검색 전체 메뉴
PDF
맨 위로
OA 학술지
영유아기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양육 및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 of grandmother’ s parenting stress, life stress and social support on the caregiving reward
  • 비영리 CC BY-NC
ABSTRACT
영유아기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양육 및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영향*

This study examined the effect of grandmother’s caring stress, life stress, social support on the caregiving reward. For this study, we conducted a survey targeting 171 grandmothers who were caregiving their grandchild. As for the data analysis, Pearson’s correlation analysis and regression analysis were conducted. The result is as follows. First, a grandmother’s caring stress, life stress, social support and caregiving reward showed a significant correlation. Second, grandmother’s parenting role pressure, physical stress, and emotional support influence the physical reward. Grandmother’s parenting role pressure and emotional support influence psychological reward. Emotional support influences social reward. Social support were found to be the most important influencers of grandmother’s caregiving reward. We proposed the implications for education of grandparents as social support through these results.

KEYWORD
조모 , 양육스트레스 , 생활스트레스 , 돌봄보상감 , 사회적 지지
  • Ⅰ. 서 론

    최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면서 질 높은 보육시설에 대한 요구와 함께 조모의 손자녀 양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혈연을 중시하는 문화특성상 자녀의 일차적 양육대리자로 조모를 선호하고, 조부모 또한 손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김은주, 서영희, 2007)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에 대한 탐색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2012년 우리나라 전국보육실태 조사에 따르면 만 0, 1세 자녀를 둔 대다수의 부모들은 대리양육자로 조부모를 가장 선호하고 자녀가 어릴수록 개인양육, 그중에서도 조부모양육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았다. 경기도에서 실시한 조부모 양육실태 조사(백선정, 고지영, 양정선, 백현식, 2011)에서도 어린 손자녀일수록 조부모 양육비율(37.3%)이 어린이집에 보내는 비율(18.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는 자녀가 어릴수록 공적 보육체계보다는 혈연관계에 의한 사적 보육체계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김승용, 정미경, 2006), 손자녀 양육에 있어서 조모가 담당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손자녀 양육은 조부모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도 주지만 부정적인 영향도 준다. 손자녀 양육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조부모 자신에게는 친밀감이나 사랑 등의 심리적 보상, 삶의 의미 발견, 사람들과의 관계 개선 등을 좋게 해주고, 손자녀에게는 정서적 애정과 안전감의 제공, 가족 간의 세대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해준다(장영희, 2006; 최기영, 1991; Cox, 2007). 반면 손자녀 양육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조부모가 자녀와의 갈등이나 우울, 양육 스트레스와 양육부담감을 경험한다는 것이다(김미령, 2014).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지만(송유미, 이선자, 2011; 오진아, 2006; 최혜지, 2004) 최근에는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인지한다는 개념인 돌봄보상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김은정, 정순둘, 2011; 김은정, 2012a; 배진희, 2007; Conway, Boeckel, Shuster, & Wags, 2010). 돌봄보상감은 조부모들이 현실에서 직면하는 신체적, 경제적, 심리사회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손자녀 양육을 통해 심리 적으로 위안과 보상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돌봄보상감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보상감으로 구분되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손자녀를 돌보면서 더 건강해지고 피로감이 감소되는 것과 같은 신체적 보상감, 손자녀를 양육하며 삶의 의미를 찾고 인생에 새로운 활력을 느끼는 심리적 보상감, 가까운 친지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사회적 보상감 등이 있다(박경애, 2007).

    조모의 돌봄보상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배우자 유무, 연령, 주수입원, 스트레스와 같은 조모의 개인적 변인(박경애, 2007; 한경혜, 주지현, 이정화, 2008; Dowdell, 1995)과 성인자녀와의 관계, 가족친지가 제공하는 사회적 지지와 같은 사회적 변인에 주목하고 있다(김은정, 2012a; 이선형, 이경림, 임춘희, 2009). 사회적 지지가 많을 수록 돌봄보상감이 높게 나타났고(권인수, 2000; Musil, Warner, Zauzszniewski, Jeanblanc, & Kercher, 2006), 정서적 지지가 보상감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박경애, 2007). 강유진(2011)의 연구에서도 조사대상자의 대다수가 양육에 대한 대가를 받지 않고 맞벌이 가정의 자녀양육을 돕기 위해 손자녀를 돌보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조모는 경제적인 보상감보다는 심리적 보상감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모의 돌봄보상감은 노년기 양육자의 심리적 안녕감이나 삶의 만족, 행복을 예측하며(강유진, 2011; Reitzes, & Mutran, 2004) 양육자인 조모의 행복감은 손자녀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 하기 때문에 손자녀 양육에 있어 중요한 변인이다.

    조모의 돌봄보상감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변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이다.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는 양육과정에서 신체적 소진이 발생하고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한다(이지연, 김원경, 정경미, 2009; Dowdell, 2004; Kelley, Whitley, & Sipe, 2007). 즉 손자녀를 양육하면서 조모는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고, 여가시간이 부족하게 되며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등 사회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손자녀 양육과정에서 자녀세대와의 가치관이나 양육방식의 차이로 인해 갈등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최인희, 김영란, 염지혜, 2012). 이와 같이 스트레스는 조모의 삶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손자녀의 성장과 발달, 성인-자녀와의 관계 등 3세대 가족기능에도 부정 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Musil et al., 2006). 조모의 양육스트레스를 다룬 연구들은 생활기회의 제한, 부모역할 부담, 정서적 부담감, 타인양육스트레스 등을 언급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스트레스,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 정서적 스트레스로 구분하였다(김은정, 2012b; Sands, Goldberg-Glen, & Thoronton, 2005). 조모가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는 손자녀를 돌보면서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자유로운 시간을 갖지 못할 때 발생하는 일상 생활스트레스, 손자녀를 키우며 본인 스스로 좋은 양육자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길 때 발생하는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 손자녀를 돌보는 현재의 상황에 좌절감을 느끼며 절망 감이 들고 삶에 대한 의미를 잃을 때 생기는 정서적 스트레스 등이 있다. 조모는 인생의 후반을 살아가는 노인이기 때문에 신체기능 저하, 경제문제 등으로 인한 소소하고 작은 일상적 생활스트레스도 경험한다. 이러한 조모의 경제적 스트레스나 건강스트레스, 가족 관계 내 스트레스와 같은 생활스트레스는 양육스트레스와 함께 돌봄보상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조모의 돌봄보상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살펴볼 때 양육스트레스뿐 아니라 생활스트레스도 함께 고려하고, 스트레스의 하위요인 가운데 어떠한 스트레스 요인이 돌봄보상감과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돌봄보상감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변인에는 사회적 지지가 포함된다. 자녀 양육에 있어 사회적 지지는 가족을 비롯한 주변 구성원들을 통해 받거나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서적, 정보적, 도구적 지지에 대한 지각의 정도를 의미한다(조가원, 2002). 사회적 지지는 인간의 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며 특히,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심리적 안녕감, 행복감, 스트레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강유진, 2011; 김은정, 2012b; 김은정, 정순둘, 2011; 서혜석, 2005; 이선형 외, 2009). 서혜석(2005)의 연구에서는 조모가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문제로 이야기 나누고 상호 격려할 때 그들의 부정적 정서가 긍정적 정서로 변화한다고 보고하였다. 강유진(2011)의 연구에서도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심리적 복지감은 이웃의 관심과 경제적 원조와 같은 외부지원이 있을 때 높아진다고 보고하고 있어 조모의 돌봄보상감에 사회적 지지가 중요한 변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지지는 조모를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며, 삶의 만족과 우울을 예측하며(김미혜, 김혜선, 천혜정, 2004; 박미진, 2007; 배진희, 2007; Kelley, Whitley, Sipe, & Yorker, 2000) 조모가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완충하거나 심리적 안녕감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확인되었다(권인수, 2000; 양소정, 정경미, 김원경, 2008; 이상현, 2005; Musil, Warner, Zauszniewski, Wykle, & Standing, 2009). 사회적 지지가 영유아기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모의 양육보상감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한 연구(김은정, 2012b)를 고려해 볼 때 양육스트레스와 함께 사회적 지지가 조모의 돌봄보상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가 돌봄보 상감에 미치는 영향력뿐 아니라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이 어떠한지 살펴보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조부모 양육관련 연구는 조부모 양육이 손자녀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조병은, 장희경, 1995; 최기영, 1991), 조부모의 역할 및 인식 연구(박화윤, 이영숙, 1999; 양진희, 2014; 주봉관, 2000), 양육태도 및 행동에 관한 연구(김은주, 서영희, 2007), 양육부담감 및 양육스트레스 등을 포함한 조부모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관련된 연구(김은정, 2012b; 송유미, 이선자, 2011; 이상현, 2005) 등이 주로 이루어졌는데, 대부분 조손 가정 조부모를 대상으로 하거나(김원경, 전제아, 2010; 서홍란, 김양호, 2009; 최혜지, 2008), 청소년기 손자녀를 기르는 조부모를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다. 영유 아기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김미령, 2014; 최인희, 2014)에서는 돌봄 이나 돌봄노동과 생활만족도,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연구하였다. 한편, 어린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모의 돌봄보상감을 다룬 몇몇 선행연구(김오남, 2007; 김은정, 2012a; 김은정, 정순둘, 2011; 박경애, 2007)에서는 돌봄보상감에 대한 기초연구나 조손가 정의 조모를 대상으로만 연구가 이루어져 좀 더 다각적인 측면에서 변인 간 상대적 영향 력을 살펴보는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맞벌이 가정에서 1세 미만에 대한 대리양육의 실질적인 책임이 조모에게 있고, 조모의 정신적 안녕감이 손자녀 양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모의 돌봄보상감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영유아기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선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유아기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와 돌봄보상감 간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영유아기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2013년 6월부터 11월까지 G대학 S연구원에서 실시한 조부모교육에 참여한 조모 17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표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label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조모의 연령은 평균 61.49세(SD=5.09)로 60대가 91명(53.3%)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유무는 함께 살고 있는 경우가 122명(71.3%), 함께 살지 않는 경우가 40명(23.4%)이었으며, 고정 수입원은 있는 경우가 92명(53.8%), 없는 경우가 74명(43.3%)으로 나타났다.

       2. 연구도구

    1) 돌봄보상감

    조모의 돌봄보상감은 손자녀를 양육하면서 느끼는 긍정적인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만족감을 의미한다. 돌봄보상감 도구는 이상현(2005)의 척도를 재구성한 박경애(2007)의 도구를 사용하였으며, 하위요인으로는 신체적 보상감(3문항), 심리적 보상감(4문항), 사회적 보상감(3문항)으로 총 3개 영역 10문항이다. 문항의 예로는 ‘신체적 피로를 덜 느낀다’(신체적 보상감), ‘인생에 새로운 활력이 생겼다’(심리적 보상감), ‘가까운 친지나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사회적 보상감) 등이다. 본 도구는 4점 Likert식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돌봄보상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신체적 보상감 .65, 심리적 보상감 .88, 사회적 보상감 .81이며, 전체 신뢰도는 .90이다.

    2) 양육스트레스

    조모의 손자녀 양육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김은정(2011)이 개발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김은정(2011)은 기존의 조부모 양육스트레스 척도를 연구대상자에 맞게 문항을 수정• 보완하여 일상생활스트레스(5문항),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6문항), 정서적 스트레스(7문항) 총 3개 영역 18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문항의 예로는 ‘손주를 돌봐주게 되면서 놀거나 여행갈 기회가 줄었다’(일상생활스트레스), ‘좋은 양육자가 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 ‘손주를 돌보면서 좌절감을 느끼게 되었다’(정서적 스트레스) 등이다. 본 도구는 4점 Likert식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조모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일상생활스트레스 .87,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 .84, 정서적 스트레스 .88이며, 전체 신뢰도는 .92이다.

    3) 생활스트레스

    조모의 생활스트레스는 김정엽(2008)이 개발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김정엽(2008)의 생활스트레스 척도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수정•보완한 도구로 경제스트레스(6문항), 건강스트레스(8문항), 가족스트레스(9문항)의 총 3개 영역 2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항의 예로는 ‘노후생활 대책에 대해 걱정이 많이 된다’(경제스트레스), ‘만성적인 질병이 있다’(건강스트레스), ‘집안의 중요한 일의 결정에서 소외된다’(가족스트레스) 등이다. 본 도구는 4점 Likert식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생활스트레스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경제 스트레스 .89, 건강 스트레스 .77, 가족 스트레스 .80이며, 전체 신뢰도는 .90이다.

    4) 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는 조모가 손자녀를 돌보면서 외부로부터 제공받는 지원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의미한다. 사회적 지지 척도는 신숙재(1997)의 척도를 재구성한 조가원(2002)의 척도를 사용하였고, 이는 도구적 지지(3문항), 정보적 지지(2문항), 정서적 지지(4문항)의 3개 영역 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항의 예로는 ‘필요한 경우 나 대신 손자녀를 맡아줄 사람이 있다’(도구적 지지), ‘손자녀를 키우면서 문제가 생기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 준다’(정보적 지지), ‘내가 손자녀 키우는 방식을 인정하고 존중해준다’(정서적 지지) 등이다. 본 도구는 4점 Likert식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로 구성 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높다고 지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도구적 지지 .74, 정보적 지지 .83, 정서적 지지 .86이었으며, 전체 신뢰도는 .86이다.

       3. 연구 절차

    본 연구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2013년 6월부터 11월까지 G대학 S연구원에서 실시한 조부모교육에 참여한 조부모 184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한 후 회수하였다. 해당 조부모교육 프로그램은 예비 조부모부터 만 5세 미만의 영유아 손자녀를 양육 중인 조부모를 대상으로 조부모의 양육역량 증진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예비 조부모와 조부를 제외하고, 현재 손자녀의 양육에 참여중인 조모를 대상으로 조부모 교육을 진행하기 이전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불성실한 응답자와 국외자를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171명의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설문조사는 연구의 취지 및 목적에 대해 설명한 후 학문적인 활용에 대한 동의하에 실시하였다.

       4. 자료 분석

    자료의 처리와 분석은 SPSS 21.0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연구대상자와 주요 변인의 일반적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와 돌봄보상감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조모의 개인 변인인 연령, 배우자 유무, 고정수입원 유무와 돌봄보상감과 유의미한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고, 집단 간 평균차도 없었기에 이들 변인은 회귀분석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회귀분 석을 실시하기에 앞서 다중공선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VIF(분산팽창계수)와 Tolerance(공차한계)를 확인한 결과 각각 10이하(1.03∼2.66)와 0.1이상(.38∼.97)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Ⅲ. 연구결과

    본 연구는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분석에 앞서 주요 변인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제시한 결과는 표 2와 같다. 첫째, 조모의 돌봄보상감은 평균 2.91점(SD=.59)으로 나타나 중간 이상으로 나타났고 하위영역 중 신체적 보상감(M=2.52, SD=.64)보다는 심리적 보상감(M=3.07, SD=.72)과 사회적 보상감(M=3.08, SD=.70)을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양육스트레스는 평균 2.18점(SD=.51)으로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일상생활스트레스(M=2.68, SD=.67)를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생활스트레스는 평균 1.97점(SD=.45)으로 중간보다 약간 낮았고 하위영역 중 건강스트레스(M=2.05, SD=.52)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넷째, 사회적 지지는 평균 2.85점(SD=.54)으로 중간 이상으로 나타났고 하위영역 중 정서적 지지(M=3.07, SD=.59)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표 2>] 주요 변인의 일반적 경향

    label

    주요 변인의 일반적 경향

       1.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와 돌봄보상감 간 상관관계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와 돌봄보상감 간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첫째, 신체적 보상감은 일상생활스트레스(r=-.183, p<.05),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r=-.165, p<.05), 정서적 스트레스(r=-.312, p<.01), 건강스트레스(r=-.336, p<.01), 가족스트레스(r=-.222, p<.01)와 유의한 부적관계를 보였고, 정보적 지지(r=.197, p<.01), 정서적 지지(r=.276, p<.001)와 유의한 정적관계를 보였다. 조모의 신체적 보상감은 경제스트레스, 도구적 지지와는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심리적 보상감은 양육자 역할부담(r=-.167, p<.05), 정서적 스트레스(r=-.236, p<.01)와 유의한 부적관계를 보였고, 도구적 지지(r=.191, p<.05), 정보적 지지(r=.341, p<.001), 정서적 지지(r=.400, p<.001)와 유의한 정적관계를 보였다. 이 밖에 일상생활스트레스와 생활스트레스 하위요인 모두와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조모의 사회적 보상감은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r=-.157, p<.05)와 유의한 부적관계를 보였고, 도구적 지지(r=.182, p<.01), 정보적 지지(r=.362, p<.001), 정서적 지지(r=.396, p<.001)와 유의한 정적관계를 보였다. 반면 일상생활스트레스, 정서적 스트레스와 생활스트레스 하위요인 모두와는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조모의 돌봄보상감 전체는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r=-.197, p<.01), 정서적 스트레스(r=-.256, p<.001), 건강스트레스(r=-.200, p<.01)와 유의한 부적관계를 보였고, 도구적 지지(r=.210, p<.01), 정보적 지지(r=.363, p<.001), 정서적 지지(r=.438, p<.001)와 유의한 정적 관계를 보였다. 일상생활스트레스, 경제스트레스, 가족스트레스와는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표 3>]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와 돌봄보상감 간 상관관계

    label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와 돌봄보상감 간 상관관계

    대체적으로 사회적 지지는 돌봄보상감과 밀접한 관계를 보였으나 양육스트레스나 생활 스트레스는 각 하위요인에 따라 부분적으로 돌봄보상감과 부적관계를 나타내고 있었다.

       2.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 하기 위해 1단계에서는 양육스트레스의 하위영역인 일상생활 스트레스,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 그리고 정서적 스트레스를, 생활스트레스의 하위영역인 경제, 건강, 가족 스트레스를 투입하였다. 2단계에서는 사회적 지지의 하위영역인 도구적 지지, 정보적 지지, 정서적 지지를 투입하여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는 표 4와 같다.

    [<표 4>]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

    label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신체적 보상감에 대해 1단계에서는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β=-.312, p<.05)와 건강스트레스(β=-.359, p<.01)의 영향력이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설명력은 14%(F=5.59, p<.001)로 나타났다. 2단계에서 사회적 지지가 투입되면서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β=-.280, p<.05), 건강스트레스(β=-.370, p<.001)와 더불어 사회적 지지 중 정서적 지지의 영향력이 나타났으며(β=.223, p<.05) 이들 변인의 신체적 돌봄감에 대한 설명력은 19%로 나타났다(F=5.40, p<.001). 둘째, 심리적 보상감의 경우 1단계에서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β=-.290, p<.05)의 영향력이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설명력은 4%(F=2.27, p<.05)였으며, 2단계에서 사회적 지지 변인이 투입되자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β=-.245, p<.05)와 정서적 지지(β=.289, p<.01)가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설명력은 17%(F=4.94, p<.001)로 증가하였다. 셋째, 사회적 보상감의 경우 1단계에서 양육스트레스와 생활스트레스에 대한 모형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F=1.05, p>.05). 2단계에서는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모두 투입되었을 때, 정서적 지지(β=.335, p<.001)만 유의미한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돌봄보상감 총점의 경우 1단계 에서는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β=-.255, p<.05)와 건강스트레스(β=-.221, p<.05)의 영향력이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설명력은 6%(F=2.85, p<.05)로 나타났다. 2단계에서 사회적 지지가 투입되면서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의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게 나타났으며, 건강스트레스(β=-.237, p<.05)와 정서적 지지(β=.329, p<.01)의 영향력이 나타났으며 돌봄보상감에 대한 설명력은 22%로 나타났다(F=6.36, p<.001).

    이상의 결과들에서 조모의 돌봄보상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 간의 상대적 영향력을 종합하면, 양육스트레스 중에서는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가, 생활스트레스에서는 건강 스트레스가 돌봄보상감에 부정정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돌봄보상감 중 사회적 돌봄보상감에는 양육스트레스와 생활스트레스의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사회적 지지의 경우 정서적 지지만이 돌봄보상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영유아기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연구문제에 따라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돌봄보상감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조모의 돌봄보상감 전체는 양육자 역할부담 스트레스, 정서적 스트레스, 건강스트레스와 유의한 부적관계를 보였고, 사회적 지지의 모든 하위영역과 유의한 정적관계를 보였다. 돌봄보상감 하위영역별 결과를 살펴보면, 신체적 보상감은 경제스트레스를 제외한 모든 스트레스와, 심리적 보상감은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 정서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보상감은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와 유의한 부적관계를 보였다. 그리고 조모의 돌봄보상감은 도구적 지지를 제외한 모든 하위영역과 정적관계를 보였다. 이런 결과는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양육보상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성인자녀와의 관계, 경제적 수준을 언급한 김은정(2012a)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한편, 독립변인인 조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도 일부 유의미한 부적상관이 나타났는데 이런 결과는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의 스트레스에 사회적 지지가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 (강유진, 2011; 김은정, 정순둘, 2011; 서혜석, 2005; 이선형 외, 2009)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돌봄보상감은 생활스트레스보다는 양육스트레스가 더 밀접한 것으로 보이며 사회적 지지와도 높은 정적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돌봄보상감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사회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하겠다.

    둘째,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양육스트레스 중에서는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가, 생활스트레스에서는 건강스트레스가 돌봄보상감에 부정정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고, 사회적 지지의 경우 정서적 지지만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신체적 보상감에는 양육스트레스 중 양육자역할부담 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중 건강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가운데 정서적 지지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보상감에는 양육자역할 부담 스트레스와 정서적 지지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회적 보상감에는 정서적 지지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자녀를 양육하는 재미 한인 조부모를 대상으로 한 오경석(2010)의 연구에서 비자발적인 양육 책임, 심한 양육스트레스를 느낄 수록 낮은 생산감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또한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모가 그렇지 않은 조모보다 스트레스를 높게 느끼고, 조부모 역할에 대한 보상감은 적게 느끼며, 조모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양육만족도가 떨어져 양육보상감에 부적영향을 미친다는 주장(Musil, Gordon, Warner, Zauszniewski, Standing, & Wykle, 2010; Musil et. al., 2006)을 뒷받침한다. 김은정(2012b)의 연구에서는 조모의 스트레스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녀와의 관계가 이를 매개하여 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고, 양육스트레스는 조모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오진아, 2006), 부모-자녀 관계의 친밀감을 높임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양육부담감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어린 영유아기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가 양육스트레스 중 양육부담 스트레스를 높게 지각할수록 신체적, 심리적 보상감이 낮게 나타났고, 생활스트레스 중 건강 스트레스를 높게 지각할수록 신체적 보상감이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조모의 스트레스는 경제적 보상이 있을 때 줄고(조윤주, 2006) 경제적 결핍이 있을 때 발생하는 변인이라는 보고를 참고할 때(Kelley et al., 2000; Minkler, Roe, & Robertson-Beckley, 1994) 조모의 돌봄보상감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보다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본 연구결과와 연계하여 우리나라의 조부모 양육수당 정책에 대한 제안을 한다면 양육수당을 통한 경제적 지원 이외의 도구적, 정보적, 정서적 지지를 위한 지역사회의 지원정책도 반드시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결과는 조모의 생활스트레스 중 건강스트레스가 신체적 보상감과 보상감 총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손자녀 양육을 도와주는 조모는 건강에 대한 염려와 걱정, 신체화 증상이 직접적으로 손자녀 양육에 따른 신체적 보상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조부모들의 신체적 건강은 노년기 특성일 수도 있으나 상당수 손자녀 양육으로 인해 기인한 것으로 지각하는 경우가 많아 손자녀 돌봄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된다. 우리나라 손자녀를 돌보는 대부분의 조모는 맞벌이 하는 자녀를 돕기 위해 주양육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박충선, 이영석, 정일선, 2003; 보건복지부, 2009; 2012) 건강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국내외 연구들에 의하면 손자녀를 돌보면서 조부모의 건강이 악화된다는 보고(김은주, 서영희, 2007; 박충선 외, 2003; Minkler, Driver, Roe, & Bedeian, 1993)도 있으므로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의 양육분담 시간이나 양육책임을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Solomon과 Marx(1995)는 조부모가 손자녀를 양육하는 그 자체보다 손자녀를 양육하게 된 상황을 부정적으로 지각하면서 신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손자녀를 돌보며 겪는 스트레스는 부득이하게 발생하게 되는 것이나 그것을 받아들이고 해소하려는 노력에 따라 그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손자 녀를 돌보는 조모의 신체적 보상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뿐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 관리능력도 조부모 교육 내용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조모의 사회적 지지가 보상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사회적 지지 중 정서적 지지 만이 조모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보상감 모두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결과는 조모가 손자녀를 양육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신체적 피로감이나 증상도 주변의 관심과 애정, 격려 등 정서적 지지를 충분히 받을수록 완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영유아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모에게 있어 다른 어떤 것보다 가족의 심리‧정서적 격려와 공감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선행연구에서도 사회적 지지와 양육보상감은 정적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권인수, 2000; 박경애, 2007; Musil et. al., 2006), 도구적 지지 보다는 정서적 지지가 심리적 안녕감과 신체적 보상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박경애, 2007; 이금옥, 2011) 본 연구결과를 지지해 주고 있다. 많은 연구들에서 조부모에 대한 사회적 지지는 조부모의 심리적 안녕감, 돌봄보상감, 만족도 및 가족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왔다(김미혜 외, 2004; 최해경, 2006; Kelley et al., 2000; Musil et. al., 2006). Musil 등(2009)의 연구에서도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 에게 양육과 관련된 풍부한 자원을 제공하거나 사회적으로 지지할 때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고 하였다. 특히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중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가 가장 바라는 것은 지치고 힘들 때 가족들의 정서적 위로와 건강을 챙겨주는 마음이기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존경과 애정을 표현하고 신뢰와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백선정 외, 2011).

    본 연구결과는 전문가에 의한 조부모 교육이나 다양한 지역사회의 조부모 모임과 같은 사회적 지지가 조모의 양육부담을 줄이고(권인수, 2000), 손자녀 양육 및 교육에 대한 상담 등을 통해 조모의 양육지원을 해야 한다는 연구들(노상경, 2005; 배지희, 노상경, 권경숙, 2008)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건강상태가 양호한 조모에게는 심리적, 관계적 지지를 많이 제공해야 하는 반면 건강이나 경제문제로 어려움을 겪거나 가족 간에 스트레스를 받는 조모에게는 사회적 지지가 아닌 다른 중재체계를 마련해 주어야 함도 알 수 있다. 최근 영유아기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된 연구(박희숙, 2012; 양진희, 2014)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이들을 돕는 다양한 지원체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고려할 때 조부모양육지원 정책을 수립할 때 조모가 받고 있는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지원과 지지가 무엇인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그동안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영유아기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모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를 함께 살펴보았고 돌봄보상감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지지 변인을 함께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연구의 제한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조부모 교육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인 조모가 참여하였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후 연구에서는 부모교육 참여자 뿐 아니라 가정에서 손자녀를 돌보느라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는 다양한 계층의 조모를 함께 포함하여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조모의 양육 어려움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면담연구를 함께 진행하여 손자녀의 연령에 따른 어려움과 스트레스 요인, 필요한 지원을 함께 다면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 1. 강 유진 (2011) 손자녀 돌봄과 조부모의 심리적 복지: 돌봄 상황, 양육지각, 자원의 상호관련성을 중심으로. [한국인구학] Vol.34 P.73-97 google
  • 2. 권 인수 (2000)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의 부담감과 사회적지지. [아동간호학회지] Vol.6 P.212-223 google
  • 3. 김 미령 (2014) 손자녀 돌봄노동이 조부모의 삶의 만족도 및 우울에 미치는 영향. [가족과 문화] Vol.26 P.178-204 google
  • 4. 김 미혜, 김 혜선, 천 혜정 (2004) 10월30일 조손가족 손자녀의 정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조부모 관련요인 연구/조손가족 손자녀의 정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조부모 관련 요인 연구에 관한 토론. [한국노년학회 추계학술대회자료집] P.169-219 google
  • 5. 김 승용, 정 미경 (2006) 손자녀 돌봄에 대한 조모 및 취업모의 인식 조사 연구. [열린유아교육연구] Vol.11 P.67-96 google
  • 6. 김 오남 (2007)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의 부담과 보상감. [한국노년학연구] Vol.16 P.59-84 google
  • 7. 김 원경, 전 제아 (2010) 국내 학술지에 나타난 조손 관련 연구 동향: 1991년부터 2010년까지를 중심으로. [한국심리학회지 여성] Vol.15 P.653-671 google
  • 8. 김 은정 (2011) 영유아 손자녀 양육에 참여하는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 취업모 맞벌이가정을 중심으로. google
  • 9. 김 은정 (2012a) 손자녀 양육조모의 양육보상감 및 영향요인. [한국노년학] Vol.32 P.851-867 google
  • 10. 김 은정 (2012b) 영유아 손자녀 양육 조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우울 간 관련성에 대한 사회적 지지의 상호작용효과. [한국영유아보육학] Vol.72 P.179-203 google
  • 11. 김 은정, 정 순둘 (2011) 맞벌이 가정 영유아 손자녀 양육조모의 삶의 만족도 : 양육보상감, 가족관계,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노인복지연구] Vol.54 P.285-310 google
  • 12. 김 은주, 서 영희 (2007)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실제에 관한 질적 연구. [아동학회지] Vol.28 P.175-192 google
  • 13. 김 정엽 (2008) 여성노인의 심리적 복지감에 미치는 영향요인. google
  • 14. 노 상경 (2005) 손자녀 대리양육지원에 대한 조모의 요구. [교육연구] Vol.40 P.23-44 google
  • 15. 박 경애 (2007) 사회적 지지가 조손가족 조부모의 손자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영향. [한국가족복지학] Vol.12 P.25-45 google
  • 16. 박 미진 (2007) 여성노인의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에서 강점과 사회적 지지의 완충효과. [한국심리학회지 여성] Vol.12 P.197-211 google
  • 17. 박 충선, 이 영석, 정 일선 (2003) 농촌 여성노인가구의 손자녀 양육 실태와 정책과제. P.123-128 google
  • 18. 박 화윤, 이 영숙 (1999) 유아기 손자녀에 대한 조모의 역할에 관한 연구. [유아교육연구] Vol.19 P.21-41 google
  • 19. 박 희숙 (2012) 조손가정 유아의 학습준비도 관련 변인 탐색. [유아교육연구] Vol.32 P.333-350 google
  • 20. 배 지희, 노 상경, 권 경숙 (2008) 조부모의 영유아기 손자녀 양육현황 및 양육지원에 대한 요구. [미래유아교육학회지] Vol.15 P.379-410 google
  • 21. 배 진희 (2007) 손자녀 양육 조부모의 심리적 안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양육형태별 비교를 중심으로. [사회복지정책] Vol.29 P.67-94 google
  • 22. 백 선정, 고 지영, 양 정선, 백 현식 (2011) 맞벌이 가정내 조부모의 양육현황 및 지원방안 연구 : 영아 가정을 중심으로. google
  • 23. (2009) 2008년도 노인실태조사. google
  • 24. (2012) 2011년도 노인실태조사. google
  • 25. 서 혜석 (2005)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손자녀 양육 조부모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한국가족복지학] Vol.10 P.61-81 google
  • 26. 서 홍란, 김 양호 (2009) 조손가족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경험과 사회서비스 욕구에 대한 질적연구. [한국가족관계학회지] Vol.14 P.267-296 google
  • 27. 송 유미, 이 선자 (2011) 조손가족 조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우울 간 사회적 지지와 대처행동의 조절 효과. [한국노년학] Vol.31 P.795-811 google
  • 28. 신 숙재 (1997)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사회적 지원과 부모효능감이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 google
  • 29. 양 소정, 정 경미, 김 원경 (2008) 공동양육 조모의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간 관련성 탐색. [한국심리학회지 여성] Vol.13 P.415-432 google
  • 30. 양 진희 (2014) 유아기 손자녀가 지각하는 조부모 상 검사도구 개발. [유아교육연구] Vol.34 P.455-476 google
  • 31. 오 경석 (2010) 재미 한인 노인의 생성감과 손자녀 양육 경험: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영유아보육학] Vol.56 P.1-30 google
  • 32. 오 진아 (2006) 취업모 가정에서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삶의 질. [아동간호학회지] Vol.12 P.368-376 google
  • 33. 이 금옥 (2011) 사회적 지지와 생활 스트레스가 노인의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 google
  • 34. 이 상현 (2005) 조부모 손자녀양육 부담 및 보상감 연구 :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심으로. google
  • 35. 이 선형, 이 경림, 임 춘희 (2009) 조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가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 ?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을 중심으로. [한국가족복지학] Vol.14 P.57-77 google
  • 36. 이 지연, 김 원경, 정 경미 (2009) 지원 양육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대처, 양육 행동에 대한 연구 : 주 양육모, 부분 양육모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한국노년학] Vol.29 P.441-458 google
  • 37. 장 영희 (2006) KRIHS 보고서 : 고령화시대 노인주거에 관한 정책 입문서. [국토] Vol.291 P.158-159 google
  • 38. 조 가원 (2002) 편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google
  • 39. 조 병은, 장 희경 (1995) 맞벌이 가족의 조모?손자녀 관계가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아동학회지] Vol.16 P.211-224 google
  • 40. 조 윤주 (2006) 손자녀를 양육하는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 [한국가족자원경영학회지] Vol.10 P.1-21 google
  • 41. 주 봉관 (2000) 손 자녀 양육에 대한 조부모의 역할 조사. google
  • 42. 최 기영 (1991) 조부모와 부모의 가정교육에 대한 인식비교와 세대간 인식일치정도가 유아의 정서 사회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 [유아교육연구] Vol.11 P.159-184 google
  • 43. 최 인희 (2014) 손자녀 돌봄이 여성노인의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돌봄에 대한 자발성과 주관적 평가를 중심으로. [가족과 문화] Vol.26 P.118-138 google
  • 44. 최 인희, 김 영란, 염 지혜 (2012) 100세 시대 대비 여성노인의 가족돌봄과 지원방안 연구. google
  • 45. 최 해경 (2006) 조손가족에 대한 사회적 지지 실태와 조부모의 신체적 건강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한국인구학] Vol.29 P.115-142 google
  • 46. 최 혜지 (2004) 4월 23일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형태가 조부모와 성인자녀 사이의 세대간 관계에 미치는 영향. [한국사회복지학회 춘계학술대회발표자료집] P.813-832 google
  • 47. 최 혜지 (2008) 조손가족 조부모 우울의 실태와 작용기제에 관한 연구. [정신보건과 사회사업] Vol.29 P.122-149 google
  • 48. 한 경혜, 주 지현, 이 정화 (2008) 조손가족 조모가 경험하는 손자녀 양육의 보상과 비용. [한국노년학] Vol.28 P.1147-1164 google
  • 49. Cox C. (2007) Grandparent-headed families: Needs and implications for social work interventions and advocacy. [Families in Society: The Journal of Contemporary Social Services] Vol.88 P.561-566 google cross ref
  • 50. Conway P., Boeckel J., Shuster L., Wags J. (2010) Grandparent caregiver’s use of resources and services, level of burden, and factors that mediate their relationship. [Journal of Intergenerational Relationships] Vol.8 P.128-144 google cross ref
  • 51. Dowdell E. B. (1995) Caregiver burden: Grandmothers raising their high risk grandchildren. [Journal of Psychosocial Nursing] Vol.33 P.27-30 google
  • 52. Dowdell E. B. (2004) Grandmother caregivers and caregiver burden. [MCN, American Journal of Maternal Child Nursing] Vol.29 P.299-304 google cross ref
  • 53. Kelley S. J., Whitley D. M., Sipe T. A. (2007) Results of an interdisciplinary intervention to improve the psychosocial well-being and physical functioning of African American grandmothers raising grandchildren. [Journal of Intergenerational Relationships] Vol.5 P.45-64 google cross ref
  • 54. Kelley S. J., Whitley D, Sipe T. A, Yorker B. C. (2000) Psychological distress in grandmother kinship care providers: The role of resources, social support, and physical health. [Child Abuse and Neglect] Vol.24 P.311-321 google cross ref
  • 55. Minkler M., Driver D., Roe K., Bedeian K. (1993) Community interventions of support grandparents caregivers. [The Gerontologist] Vol.33 P.807-811 google cross ref
  • 56. Minkler M., Roe M., Robertson-Beckley R. J. (1994) Raising grandchildren from crack-cocaine households: effect on family and friendship ties of African-American women. [American Journal of Orthopsychiatry] Vol.64 P.20-31 google cross ref
  • 57. Musil C. M., Gordon N. L., Warner C. B., Zauszniewski J. A., Standing T., Wykle M. (2010) Grandmothers and caregiving to grandchildren: Continuity, change, and outcomes over 24 months. [The Gerontologist] Vol.51 P.86-100 google cross ref
  • 58. Musil C. M., Warner C., B., Zauszniewski J. A., Jeanblanc A. B., Kercher K. (2006) Grandmothers, caregiving, and family functioning. [Journal of Gerontology] Vol.61 P.89-98 google cross ref
  • 59. Musil C. M., Warner C., Zauszniewski J., Wykle M., Standing T. (2009) Grandmother caregiving, family stress and strain, and depressive symptoms. [Western Journal of Nursing Research] Vol.31 P.389-408 google cross ref
  • 60. Reitzes D. C., Mutran E. J. (2004) Grandparenthood: Factors influencing frequency of grandparent-grandchildren contact and grandparent role satisfaction. [Journal of Gerontology] Vol.59 P.9-16 google cross ref
  • 61. Sands R. G., Goldberg-Glen R., Thornton P. (2005) Factors associated with the positive well-being of grandparents caring for their grandchildren. [Journal of Gerontological Social Work] Vol.45 P.65-82 google cross ref
  • 62. Solomon J. C., Marx J. (1995) To grandmother’s house we go: Health and school adjustment of children raised solely by grandparents. [The Gerontologist] Vol.37 P.505-510 google
OAK XML 통계
이미지 / 테이블
  • [ <표 1> ]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 [ <표 2> ]  주요 변인의 일반적 경향
    주요 변인의 일반적 경향
  • [ <표 3> ]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와 돌봄보상감 간 상관관계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와 돌봄보상감 간 상관관계
  • [ <표 4> ]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
    조모의 양육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돌봄보상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
(우)06579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201(반포동)
Tel. 02-537-6389 | Fax. 02-590-0571 | 문의 : oak2014@korea.kr
Copyright(c) National Library of 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