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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The Effect of Hopeless Depression on Stress in Elderly Women Who Live Alone: With a Focus on the Interaction Effects of Health Promotion Behavior 독거여성노인의 스트레스가 무망감 우울증상에 미치는 영향 연구 : 건강증진행위의 조절효과*
  • 비영리 CC BY-NC
ABSTRACT
The Effect of Hopeless Depression on Stress in Elderly Women Who Live Alone: With a Focus on the Interaction Effects of Health Promotion Behavior

본 연구는 홀로 거주하는 여성노인들의 무망감 우울증 수준 및 영향요인을 파악하고, 건강증진행위와의 상호작용효과를 검증하여 무망감 우울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실천적 함의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독거여성노인을 무작위 표집하여 1대1 면접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285부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첫째, 독거여성노인들은 건강으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이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경제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거스트레스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독거여성노인은 대인관계를 통한 건강증진행위를 가장 활발히 하였으나, 자신의 건강을 위한 건강검진, 운동, 영양관리 수준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자아실현은 경제적 스트레스와 무망감 우울증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실현을 위한 활동이 많을수록 경제적 스트레스로 인한 무망감 우울증상의 영향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대인관계는 주거 스트레스와 무망감 우울증상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인관계활동을 많이 할수록 주거 스트레스로 인한 무망감 우울증상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독거여성노인의 무망감 우울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제언을 하였다.

KEYWORD
Elderly Women Living Alone , Stress , Hopeless Depression , Health Promotion Behavior.
  • Ⅰ. 서론

    생활수준 향상과 보건․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사회적으로는 젊은 층의 출산율이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 현상과 함께 노인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노인들의 심리적 상태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과 더불어 노인에게서 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흔한 부정적 심리현상인 우울에 대한 중요성이 학계 및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논의되고 있다.

    노인의 정신이상 중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우울을 연구함에 있어 독거여성노인에 집중하는 이유는 첫째, 독거노인이자 여성노인으로서의 이중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집단이며 둘째, 우울문제에 쉽게 노출된 집단이며 셋째, 이러한 위험에 노출된 독거여성노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노인 중 자녀와 동거하는 가구는 현격히 줄어드는 반면에 혼자 거주하는 독거노인은 1994년 13.6%에서 2009년 20.1%로 증가하였고, 이러한 증가추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정경희, 2011). 특히, 여성노인은 무배우자 시기가 길어서 독거로 살아가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으며(김정선, 2001; 정경희, 2011), 남성에 비해 우울 수준이 높다는 연구가 일반적이다(Aranda, Castaneda, Lee, and Sobel, 2001; McInnis and White, 2001; 박정아․조영채, 2007; 한혜경․이유리, 2009). 독거노인의 정신건강 수준은 일반노인에 비해 매우 열악하며(한혜경․이유리, 2009), 부부가구나 자녀동거가구 노인에 비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McInnis and White, 2001). 또한, 독거노인의 정신건강 중에서는 우울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혜경․이유리, 2009). 우울증상에 대한 성별차이에 있어서도 여성은 남성보다 스트레스 생활사건에 민감하고 남성보다 우울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randa, Castaneda, Lee, and Sobel, 2001). 국내의 연구에서도 여성노인이 남성노인 보다 우울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박정아․조영채, 2007; 신희영․이훈․신일선․김재민․ 김성완․양수진․ 윤진상, 2005). 따라서 노년기 우울의 위험군으로 독거여성노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동안 노인을 대상으로 한 많은 우울관련 연구들 중에 독거여성노인만을 고려한 국내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노인의 우울은 생활 스트레스에 기인한다고 보고되고 있다(Jarvik, 1976; 김기태․최송식․박미진, 2007; 김현순․김병석, 2007; 오인근․오영삼․김명일, 2009; 한혜경․이유리, 2009). 예로, 신체적 질병, 배우자의 죽음, 경제상태의 악화, 사회와 가족으로부터의 고립, 자녀의 경제적 지원의 단절, 사회참여의 부족, 독거기간 등은 노인의 우울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친구·이웃과의 연락빈도, 정서적인 상호지원, 독거기간, 경제적 상태, 일상생활 능력등이 우울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신영·김은정, 2012; 주소희, 2010). 최근의 많은 연구들은 노인의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을 감소시키는 변인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 중에 사회적 지지에 대한 관심이 일반적으로 중요한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Krause, 1988). 사회적 지지가 어떻게 스트레스 효과를 중재하여 심리적 부적응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느냐에 대해서는 일치된 설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사회적 지지는 인간의 기본적인 사회적 욕구와 스트레스 발생 예방 및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완충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영자․김태현, 1999). 그 외에도 여가활동 참가정도(이은석․이선장, 2009), 자아존중감(김정엽․이재모, 2008)등도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를 완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간호학 분야에서는 건강증진행위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건강증진 행위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으며, 우울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는 중요한 변수로 제시되고 있다(박후남․김명자, 2000).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관리와 건강증진 행위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US Department Health and Human Services, 1992). Katherine과 Carol(1998)에 의하면 건강증진 행위는 최적의 건강상태가 되도록 돕고,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증진시키고, 질병 통제이상으로 생활양식을 변화시킴으로서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보았다(한금선․김근면, 2007 재인용). 즉, 인간발달 과정상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한 예방 및 자기조절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일상생활에서의 건강증진 행위를 증진시키도록 돕는 행위는 매우 중요할 수 있다. 특히, 홀로 거주하는 여성노인들은 다른 연령집단에 비해 신체적 기능감퇴 및 가족적·사회적으로 단절될 가능성이 높은 집단으로 스스로 자신의 건강관리 유지 및 증진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요청된다. 그러나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의 완충역할로서의 건강증진 행위에 관한 연구는 매우 미흡한 상황으로 건강증진의 다양한 행위에 대한 조절효과를 확인한다면 보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노인의 우울을 측정함에 있어 일반적으로 사용된 노인의 우울척도가 아닌 무망감 우울증으로 측정하였다. 일반적으로 노인의 우울 연구는 Beck의 BDI(Beck Depression Inventory)와 같은 자기 보고식 우울증상 척도를 사용하여 왔다. 그러나 본 연구는 우울증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가능성 중의 하나인 무망감 우울증에 초점을 두었다. 무망감 우울은 일반적인 우울의 하위유형(subtype)으로 볼 수 있어 우울 상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 줄 수 있는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독거여성노인의 무망감 우울증 수준을 파악하고 스트레스 요인을 분석함과 동시에 건강증진행위의 상호작용 효과를 탐구하여 독거여성노인들의 스트레스로 인한 무망감 우울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실천적 함의를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다.

    Ⅱ. 이론적 배경

       1. 건강증진행위

    건강증진행위는 건강한 삶을 위해 수행되어야 할 중요한 생활습관이라 할 수 있다. 건강증진행위는 개인의 안녕과 생활의 만족감을 높여주는 행동이며(Pender, 1987), 모든 노인이 적극적으로 실천해야할 중요한 과제로 여겨진다(김혜숙·허준수, 2010). 구체적으로 건강증진행위는 충분한 신체적 활동, 규칙적인 영양습관, 건강에 대한 책임, 대인관계 증진, 스트레스 관리, 자아실현, 충분한 수면, 금연 또는 금주 등의 행위를 말한다(Belloc and Breslow, 1992; Walker et al., 1987). 이러한 행위는 노인의 기능적인 장애 기간을 줄여주며,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게 하여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한다(Lucas, Clark, Georgellis and Diener, 2003).

    그러나 한국 노인들의 건강증진 노력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양 및 수면에 비해 규칙적인 운동과 관련된 행위수준의 건강증진 노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구미옥, 2006; 이정찬․ 박재산․김귀현, 2010). 보건복지부(2011) 보고서에 의하면, 노인들의 운동 실천률은 50.3%이지만 권장수준에 미치는 경우는 39.1%이며, 30.6%는 영양관리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가구 노인의 경우는 1세대 이상 가구에 살고 있는 노인보다 아침식사, 적정수면, 규칙적 운동, 정기 검진 등에서 낮은 건강증진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인선, 2000). 향후 가장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65세 이상 노인의 33.3%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가장 선호했으며, 간병서비스는 28.5% 순으로 나타나 건강관련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2012). 그 외에도 노인의 연령이 많을수록, 남자보다는 여자일수록 건강증진 행위 수준이 낮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구미옥, 2006; 김남진, 2000). 또한, 독거노인의 44.6%가 자신의 건강상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노인의 38.4%에 비하여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정경희, 2011). 특히, 배우자의 동거여부는 노인들의 건강행위를 규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가족변수로 독거노인은 비동거노인에 비해 건강행위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좋지 않은 건강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김진구, 2011).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보면, 일반적으로 노인들이 느끼는 건강에 대한 욕구에 비해 노인들은 실제적인 건강증진 행동을 상대적으로 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의 건강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하는 환경에 놓여있는 홀로 거주하는 여성노인은 건강증진행동에 보다 취약한 대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2. 스트레스

    노인은 가족관계, 경제력, 건강상태, 주거환경, 여가활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는 개인과 환경간의 역동적인 사건들을 위협적이거나 해로운 것으로 인지하여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Lazarus and Folkman, 1984). 노인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볼 때, 생활 속의 갑작스런 변화로 인하여 발생하는 스트레스 사건들이기 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짜증나거나 심리적인 불편함과 같은 개인적인 부적응이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Kanner et al., 1981; 이영자․김태현, 1999). 그 동안 많은 연구들은 스트레스 사건의 발생빈도 또는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주관적인 평가로 스트레스를 측정하였는데, 노인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상황은 후자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의 스트레스는 노인이 경험하는 다양한 환경에서 그들이 심리적으로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주관적인 평가로 정의하고자 한다.

    통계청(2011)에 의하면, 우리나라 60대 노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느끼고 있으며, 70대 이상 노인은 건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 중 32.6%는 건강상의 어려움으로, 30.8%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보건복지부, 2011). 이영자․김태현(1999)은 단독가구 노인의 가족관계, 경제문제, 주거문제, 건강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분석한 결과 노인들은 건강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2011) 자료에 의하면, 노인의 88.5%는 만성질환 상태이며 평균 2.5개의 질환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평소 건강상태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44.4%에 달했다. 즉, 노인의 건강과 경제적문제는 그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중요한 변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노인은 주거문제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노년기의 주택은 중요한 삶의 터전이 됨과 동시에 노후생활 안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또한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시켜 노인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권중돈, 2008). 하지만 노인들은 자신의 거주시설에서 생활하기에 불편을 느낀다고 43.4%가 응답했으며, 노인을 배려한 거주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2.7%에 불과했다(보건복지부, 2011). 이처럼 노인들은 경제적 스트레스, 건강 스트레스, 그리고 주거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스트레스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홀로 거주하는 여성노인만을 대상으로 이러한 스트레스를 측정한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가족지지체계가 미약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해야 하며, 기능적으로 저하되는 신체적 건강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독거여성노인의 스트레스 수준을 파악하는것은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다.

       3. 무망감 우울증

    지금까지 노인의 우울연구는 인지적 측면을 강조하는 Beck의 개념을 주로 사용하였다. Beck은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인지적 왜곡현상을 우울증의 특정한 아형(subtype)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 우울증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하는 반면, Abramson은 무망감을 특징으로 하는 우울증의 한 아형을 무망감 우울증으로 제안하였다(박영남, 2005 재인용). 즉, 특징적인 귀인양식으로 무력감이나 무망감을 보이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우울증을 무망감 우울증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무망감 우울은 무망감에 기인하여 발생하는 우울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어 우울을 세분화시키며 구체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Abramson 외(1989)는 개인이 부정적 스트레스에 직면할 때 그 사람이 가진 특이한 설명양식 즉,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질(diathesis)이 무력감과 무망감을 경험하게 하며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소질-스트레스 모형(diathesis-stress model)으로 무망감 우울증을 설명하였다. 개인이 갖고 있는 소질요인과 환경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정신병리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엄태완, 2006). 무망감 우울증 이론은 우울증이 어떻게 발병하는지를 이해시킬 뿐 아니라 개인의 긍정적 감정상태가 우울증상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기제가 됨을 알게 한다(박영남, 2005). 다시 말해, 부정적 생활사건을 부정적으로 추론하는 사람들은 무망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되고 이는 무망감 우울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무망감 우울증은 자발적 반응 지연(retarded initiation of voluntary responses), 슬픔, 자살생각, 무기력, 무관심, 정신운동 지체, 수면방해, 집중곤란, 낮은 자존감, 의존성 등의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Abramson et al., 1989). 이러한 증상은 무망감 우울증에 선행하여 나타나거나 경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우울증에 대한 치료 개입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무망감 우울증의 관한 국내연구는 척도의 타당도 연구(윤소미·이영호, 2004), 개념적 정의를 구체화시킨 연구(박영남, 2005), 그리고 무망감 우울증의 영향요인 연구(박미숙, 2011), 그리고 무망감 이론을 근거로 무망감이 우울증의 충분원인인지를 분석하는 연구(엄태완, 2006) 등에 국한되어 있어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노년기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우울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기에 우울증을 세분하여 접근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의 29.2%는 심각한 수준의 우울증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 2011).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의 우울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randa et al., 2001; 박정아·조영채, 2007). 특히 홀로 거주하는 노인이 노인부부가구나 성인자녀를 둔 가구에 비해 무망감 수준이 높았으며, 이러한 무망감은 자살생각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오인근, 2007). 무망감은 우울증을 일으키는 근접적 충분요인(proximal sufficient cause)으로 우울증을 일으키는 주요인이기 때문에(Abela and Payne, 2003; 엄태완, 2006 재인용) 무망감으로 인한 우울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처럼, 노인의 우울은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출되기 어렵고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지 못한 채 적절한 치료와 도움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김현순․김병석, 2007). 이러한 결과는 무망감 우울증이 홀로 사는 여성노인에게서 발견되기 쉬운 증상이며 각별한 관심을 두고 개입해야 할 부분임을 알게 한다.

       4. 주요 변인간의 관계

    스트레스가 정신의학적 문제, 특히 우울이나 무망감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김기태 외, 2007; 김현순․김병석, 2007; 신경림․김정선, 2003; 엄태완, 2006; 이영자․김태현, 1999). 스트레스가 많아질수록 우울과 무망감 수준도 높아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노인의 신체 기능적 요인이 낮아지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관적인 경제상태가 좋을수록 정신건강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혜경․이유리, 2009). 즉, 스트레스는 우울과 무망감의 주효과 변인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많은 연구들은 이러한 두 변인간의 관계에서 매개 및 조절효과 변인을 찾아 우울과 무망감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많은 연구들은 사회적 측면의 조절변인을 강조하고 있다. 윤현숙․구본미(2009)는 노인의 건강이 악화되고 우울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노인이 자녀와 주고받는 사회적 지지는 건강상태가 우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킨다고 하였다. 김정엽·이재모(2008)는 저소득 여성노인의 생활스트레스와 우울과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를 밝히지는 못했으나, 스트레스에 대한 허약한 대처는 그들의 우울을 증가시키고 결국에는 삶의 질저하로 나타난다면서 사회적 지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였다.

    이처럼 기존의 연구들이 사회적 지지를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독거노인처럼 가족과의 지지체계가 부재하거나 자녀에게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사회적 지지체계를 강화시키는 것 이전에 스스로의 삶을 재조정하여 삶의 태도를 변경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엄태완(2006)은 개인이 문제상황에 접근하는 태도가 부정적인지, 아니면 긍정적인지에 의해서 스트레스가 무망감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하고 있음을 보고하였으며, Abramson 외(1989)는 무망감 우울증의 치료전략으로 개인이 가진 설명양식을 파악하고 교정하여 낙관적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문제에 대한 긍정적 태도, 개인이 가진 설명양식의 한 형태를 건강증진행위로 설정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건강증진행위는 최적의 건강상태가 되도록 돕고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건강증진행위는 노인 스스로 자신의 삶의 태도와 기술을 변화시킴으로 제한적 자원에 놓일 위험이 높은 독거여성노인의 일상생활에서의 보다 나은 삶을 스스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할 것이다.

    Ⅲ. 연구방법

       1. 조사대상과 방법

    본 연구는 대전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노인으로 동거가족이 없는 여성노인을 대상으로 한다. 본 연구를 위해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 경로당 및 공원을 이용하는 여성노인을 무작위로 표집하였다. 설문조사자는 설문조사 실시 전, 동거가족 유무와 연령을 우선적으로 확인한 후 연구대상에 해당되는 자에 한해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자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조사하였으며 자기기입이 가능한 응답자는 직접 응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설문조사원은 사전교육을 통해, 조사도구를 검토하고 그 내용을 숙지하였으며, 설문응답자인 어르신 응대방법을 교육받아 원활한 설문조사가 이뤄지도록 하였다.

    본 조사를 위한 예비조사를 실시하여 설문지를 수정·보완하였으며, 2011년 3월 14일부터 4월 12일까지 본 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나, 응답이 불성실하여 신뢰할 수 없는 5부와 설문조사 과정에서 독거가 의심스러운 10부를 제외한 285부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2. 측정도구

    1) 무망감 우울증상 질문지(Hopelessness depression symptom questionnaire; HDSQ)

    HDSQ는 Metalsky와 Joiner(1997)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무망감 이론에서 가정하는 무망감 우울증의 하위 증상들을 8개로 규정하고 이를 평가한다. 하위 증상에는 ‘동기적 결핍, 대인관계의 의존성, 정신운동 지체, 무에너지, 냉담/무쾌감, 불면증, 집중곤란/반추, 그리고 자살에 대한 생각’이 포함되어있다. HDSQ는 총 32문항으로 하위 증상별로 4문항으로 구성되어있어 무망감 우울증의 서로 다른 증상들을 측정하게 된다. 문항은 4점 Likert scale로 0-3점까지의 범위로 점수가 매겨지고, 높은 점수일수록 증상의 심각함을 의미한다. 하위척도 별로 0-12점까지의 범위를 가지며, 무망감 우울증 총 점수는 0점부터 96점까지의 범위를 가진다. HDSQ의 신뢰도는 .906으로 나타났다.

    2) 스트레스

    스트레스 측정은 윤현희(1994)의 노인 스트레스 척도와 McCubbin, Wilson, Patterson의 FILE를 기초로 Olsen, Boss 등의 자료를 참고로 한 강인(1990)의 척도, 그리고 본 연구자의 연구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일상스트레스 척도의 하위요인을 구성하였다. 하위영역으로는 크게 건강문제요인(4문항), 경제문제요인(5문항), 주거문제요인(3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일상스트레스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건강문제요인의 신뢰도는 .741, 경제문제요인은 .902, 주거문제요인은 .713으로 나타났다.

    3) 건강증진행위

    건강증진행위는 Walker 외(1987)가 개발한 건강증진 생활양식 도구(Health-promoting Lifestyle Profile; HPLP)를 우리나라 노인들에게 적합하도록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건강증진행위는 5개의 하위개념 즉, 자아실현 11문항, 운동과 영양 12문항, 건강책임 10문항, 대인관계 7문항, 스트레스 관리 7문항 등으로 총 47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 도구는 Likert 5점 척도로서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증진 행위의 실천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하위영역의 신뢰도 값은 자아실현 .855, 운동과 영양 .740, 건강책임 .642, 대인관계 .805, 스트레스 관리 .669로 나타났다.

    4) 통제변수

    본 연구에 사용된 통제변수는 연령, 종교, 학력, 기초생활수급여부이다.

       3. 분석방법

    본 연구는 SPSS Windows 18.0k를 이용하였으며,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독거여성노인의 스트레스, 건강증진행위, 무망감 우울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시도하였다. 둘째, 주요변인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셋째, 독거여성노인의 무망감 우울의 영향요인과 건강증진행위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인구학적 특성 및 주요변인

    1) 인구학적 특성

    응답자의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표 1] 응답자의 인구학적 특성 (n=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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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자의 인구학적 특성 (n=285)

    연령은 60대 21.8%, 70대 36.5%, 80대 40.3%, 90대 이상이 1.4%로 나타났다. 종교는 기독교가 43.5%로 가장 많았으며, 천주교 11.2%, 불교 18.3%, 무교 25.6%, 기타 1.4%를 차지하였다. 학력은 무학이 52.2%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국졸 36.0%, 중졸 4.0%, 고졸 7.2%, 대졸이상 0.6%였다. 기초생활수급여부는 수급자와 비수급자가 각각 50%로 동일한 비율로 응답하였다.

    2) 스트레스, 건강증진행위, 무망감 우울의 수준

    (1) 스트레스와 건강증진행위 수준

    응답자의 경제, 건강, 주거에 대한 스트레스와 건강증진행위 수준을 제시하면 <표 2>와 같다. 독거여성노인의 경제적 스트레스의 평균은 2.78점, 건강 스트레스는 3.32점, 주거스트레스는 1.56점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대한 스트레스 수준이 경제 및 주거 스트레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일반적으로 보통 수준의 건강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이며, 주거스트레스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건강증진행위 수준은 자아실현 2.77점, 운동영양 2.63점, 건강책임 2.55점, 대인관계 3.27점, 스트레스관리 2.77점으로 나타났다. 대인관계를 통한 건강증진행위를 가장 활발히 하였으며, 규칙적인 운동 또는 식사와 같은 건강증진행위는 2.55점으로 가장 낮았다.

    [표 2] 스트레스와 건강증진행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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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와 건강증진행위 수준

    (2) 무망감 우울증 수준

    응답자의 무망감 우울증 수준은 <표 3>과 같다. 응답자의 무망감 우울증은 최소 3점부터 최고 79점까지 분포했으며, 평균은 29.17점으로 무망감 우울증 수준은 높지 않은 편이었다. 하위요인별 수준을 살펴보면, 무쾌감이 5.09점으로 독거여성노인들은 생활 속에서 흥미와 재미를 상대적으로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에너지도 5.03점으로 평소보다 기운이 없거나 쉽게 피곤해진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다른 사람의 도움에 대한 의존성은 2.12점, 자살생각은 1.39점으로 다른 요인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표 3] 무망감 우울증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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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망감 우울증 수준

       2. 주요변인과의 상관관계

    [표 4] 주요변인 간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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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변인 간의 상관관계

    무망감 우울증과 주요변인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제시된 모든 변인간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제, 건강, 주거스트레스는 무망감 우울증과 정적인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스트레스, 건강으로 인한 스트레스, 그리고 주거스트레스가 높아지면, 무망감 우울증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제적 스트레스(r=.391)는 무망감 우울증과 높은 정적인 상관이 있었다. 무망감 우울증은 건강증진 행위의 모든 하위영역과 부적인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증진 행위들이 높아지면, 무망감 우울증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무망감 우울증은 자아실현(r=-.448)과 대인관계(r=-.422)에서 높은 부적인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건강증진행위의 조절효과

    독거여성노인의 스트레스가 무망감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건강증진행위의 조절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연령, 종교, 교육수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여부를 통제한 상태에서 스트레스와 건강증진 행위의 다섯 가지 하위요인과의 조절변수를 생성한 후,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건강증진행위의 하위요인 중 자아실현과 대인관계에서만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 자아실현의 조절효과

    독거여성노인의 스트레스 요인과 자아실현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결과는 <표 5>와 같다. 모델 설명력은 40.6%였으며 F값은 16.415로 모형이 적합하였다. 연령이 높을수록(β=.239), 수급자일수록(β=.158), 경제적 스트레스가 많을수록(β=.233), 건강스트레스가 많을수록(β=.149), 자아실현 행위가 적을수록(β=-.334) 무망감 우울증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망감 우울증에 가장 강력한 스트레스 요인은 경제적 스트레스였으며, 건강증진행위인 자아실현은 무망감 우울증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5] 자아실현의 조절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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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아실현의 조절효과

    2) 대인관계의 조절효과

    독거여성노인의 스트레스 요인과 대인관계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결과는 <표 6>과 같다. 모델 설명력은 43.1%였으며 F값은 25.228로 모형이 적합하였다. 연령이 높을수록(β=.279), 경제적 스트레스가 많을수록(β=.238), 건강스트레스가 많을수록(β=.170), 주거스트레스가 많을수록(β=.120), 대인관계 행위가 적을수록(β=-.362) 무망감 우울증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6] 대인관계의 조절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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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인관계의 조절효과

    무망감 우울증의 가장 강력한 스트레스 요인은 경제적 스트레스였으며, 건강증진행위인 대인관계는 무망감 우울증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인관계는 주거스트레스와 상호작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거스트레스로 인한 무망감 우울증의 영향을 조절하였다. 대인관계가 높은 독거여성노인은 그렇지 않은 독거여성노인에 비해 무망감 우울증에 대한 주거스트레스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절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에도 불구하고, 앞서 제시했듯이 주거스트레스의 평균과 변량이 매우 낮은 점을 고려할 때 해석에 주의가 요구된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대전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독거여성노인을 대상으로 무망감 우울증에 대한 스트레스의 영향요인을 파악하고, 건강증진행위와의 상호작용 효과를 탐구하여 독거여성노인들의 스트레스로 인한 무망감 우울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실천적 함의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독거여성노인은 건강으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경제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반적인 스트레스는 중간 수준이었으며, 특히 주거스트레스는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또한, 무망감 우울증을 일으키는 영향요인으로는 경제적 스트레스, 건강으로 인한 스트레스 순이었다. 즉, 독거여성노인의 경제력과 건강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의 심각성을 재확인 하였으며 무망감 우울을 감소시키기 위한 중요한 변인임을 증명하였다. 둘째, 독거여성노인들은 대인관계를 통한 건강증진행위를 가장 활발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돌보기 위한 건강검진, 운동 또는 영양습관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셋째, 자아실현은 경제적 스트레스와 무망감 우울증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실현을 위한 활동을 많이 할수록 경제적 스트레스로 인한 무망감 우울증상의 영향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대인관계는 주거 스트레스와 무망감 우울증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인관계 활동을 많이 할수록 주거 스트레스로 인한 무망감 우울증상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시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독거여성노인은 경제적으로, 건강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었고 이는 무망감 우울증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일반적으로 경험하지만, 가족 및 사회적 지지체계가 취약한 홀로 거주하는 여성노인들이기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보건복지부(2006)에 의하면, 독거노인의 73%가 생활하기에 불편할 정도로 소득이 부족하다고 하였으며, 특히 의료비로 인한 지출과 주거비로 인한 경제적 스트레스를 경험하였다. 따라서 독거여성노인의 경제적 지원은 의료비에 대한 지원이나 주거개선 및 주거관리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함으로 건강과 경제적 문제를 일정부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둘째, 독거여성노인은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생활양식, 즉 건강증진행위 수준이 낮았다. 특히, 운동이나 건강관리 그리고 영양섭취를 불규칙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이정찬 외(2010)의 연구와 일치한다. 건강증진 노력이 미진할수록 정신건강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독거여성노인에 대한 구체적인 건강지원 프로그램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 김진구 (2011)에 의하면, 배우자가 없는 노인들은 결혼관계가 제공하는 사회적 결속이 결여되어 건강행위에 대한 통제감이 약하며 다양한 건강행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이것이 좋지 않은 건강상태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공적건강보험시스템을 통한 건강증진교육 및 방문보건사업을 독거노인들의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인돌봄서비스의 경우 단순 연계 및 일방적인 서비스 제공을 넘어 독거여성노인의 건강증진과 관련한 자기케어(self-care)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도움제공이 필요하다. 또한, 노인돌보미를 비롯한 노인관련 서비스 인력 확충 및 교육을 강화하여 독거여성노인의 건강증진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강증진행위를 통한 생활양식의 변화는 노인 자신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독거여성노인의 경제적 스트레스로 인한 무망감 우울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자아실현 증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자아실현은 자신의 잠재된 가능성을 충분히 기능하도록 하는것이며, 기본적인 인간 능력의 상실이나 감소를 최소화하는 상태를 말한다(Maslow, 1968; Maslow, 1970). 즉, 자아실현은 결과가 아닌 과정을 통해 실현되는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대해 의욕적으로 도전하는 것은 자아실현을 이루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독거여성노인의 자아실현을 가능케 하는 환경여건과 심리적 기대를 제공하는 것은 무망감 우울증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독거여성노인의 무망감 우울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대인관계 증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대인관계 증진은 무망감 우울증을 줄이는 가장 강력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경희(2011)의 연구에 의하면, 독거노인의 41.1%는 친구가 전혀 없으며, 단체 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25.8%에 달해 독거노인의 대인관계가 매우 취약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독거여성노인의 무망감 우울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독거여성노인들이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 자원들을 활용하고 대인관계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예로, 자원봉사활동을 독려하거나, 일대일 결연사업, 또는 경로당 및 복지기관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앞서 제시했듯이 대인관계 증진은 독거여성노인의 무망감 우울증을 줄이는 가장 강력한 영향요인이므로 우선하여 개입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주거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물론, 독거여성노인의 주거스트레스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지만 우울증 무망감의 주요인인 동시에 대인관계와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변인으로 파악된다. 노인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므로 주거는 그들의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박성복, 2011). 주거는 노인에게 물리적 공간이상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주거는 단순한 주택의 의미를넘어 사회적 의미를 가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연구대상인 독거여성노인을 대전지역으로 국한하였기에 연구결과를 일반화 하는데 있어서 공간적 한계를 가지며, 독거여성노인의 표본 수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한 임의표집은 대표성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후속연구에서는 독거여성노인의 개인적인 요인(스트레스, 건강증진행위)이외의 다양한 환경적인 변인을 동시에 고려한 생태학적 접근을 시도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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