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 남편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이 남편의 결혼만족도와 가족응집력 및 가족적응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

Effect of a Humanities Program for Immigrant Women’s Spouses

  •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verify the effectiveness of humanities program for immigrant women’s spouses. For this purpose, the current study assigned 10 immigrant women’s spouses from ‘A’ center located in Kyunggi-Do province as an experimental group, whereas 10 others immigrant women’s husbands were controlled in similar condition from ‘B’ center located in Kyunggi-Do province. The humanities programs were provided to the experimental group. The program was conducted for 12 sessions during 12 weeks from June to September, 2013. Marital Satisfaction Scale and Family Adaptability and Family Cohesion Evaluation Scale: FACES were used in the pre and post analysis along with in-depth interviews and observations. The effect of the program was verified by the non-parametric testing methods, Mann Whitney U test and Wilcoxon Matched-pairs Singled-ranks test. The main findings of the study are as follow. Marital Satisfaction, Family Adaptability and Cohesion level of the immigrant women’s spouses from the experimental group significantly increased. The result of this study is important in verifying the effectiveness of humanities programs for immigrant women’s spouses in order to prepare effective intervention strategies.

  • KEYWORD

    결혼이민여성 남편 , 인문학 프로그램 , 결혼만족도 , 가족응집력 , 가족적응력

  • Ⅰ. 서론

    국제결혼이 한국사회에서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결혼이민자가정은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2년 외국인과의 혼인은 약 2만 8천 건으로 총 혼인건수인 약 32만 7천 건 중 8.7% 수준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국 남성과 결혼이민여성의 혼인이 약 2만 건으로 대다수인 약 73%를 차지하고 있다[25].

    결혼이민여성과 한국 남성의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남녀의 혼인성비 불균형이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 및 취업활동 증가는 도시인구 집중과 맞물려 농촌 남성을 비롯하여 개인적 자원이 적거나 결혼 성립에 불리한 조건들을 가진 한국인 남성들과의 결혼 기피 현상을 낳고, 결혼 수급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게 된다[14].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한국인 남성들은 동남아시아와 같은 경제적 후진국 여성과의 결혼을 선택하게 된다. 더불어 세계화와 자본주의 국가 간의 불균형 발전, 여성의 상품화, 송출국과 유입국의 사회와 정부의 대응책 등 다양한 문화적・사회적 요인이 작용하여 외국 여성과 한국 남성의 결혼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24].

    한편 전국가정폭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부부폭력 발생률을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69.1%가 부부폭력이 있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다문화가정의 부부폭력률이 전체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22]. 구체적으로 신체적 폭력피해율은 13.4%, 정서적 폭력피해율은 21.5%로 나타났으며, 경제적 폭력이 15.3%, 성학대가 5.2%로 나타났고, 방임이 22.5%, 통제가 47.2%로 나타나 결혼이민자가정의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준다[22]. 국제결혼부부의 이혼율도 빠르게 증가하여, 2002년 1,700건에서 2012년 10,900건으로 늘어났다[25]. 또한 국제결혼과 관련되어 부부사이의 살인, 이민여성의 자살 등 극단적인 사건들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렇듯 결혼이민자부부에게 일어나는 폭력, 이혼, 부부 갈등과 같은 어려움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자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제정되었고, 여성가족부 내에 다문화가족과가 설치되어 정책적 지원이 시작되었다. 생애주기적 접근을 위해 입국 전 결혼준비기, 입국 초 가족관계 형성기, 자녀양육 및 정착기, 그리고 역량강화기로 나누어 맞춤형 서비스와 제도의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지원은 입국 전 교육이나 한국어교육, 자녀 양육상담 등 결혼이민여성의 한국사회 적응에 중점을 두고 있다[30]. 그러나 결혼이민자가정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은 비단 결혼이민여성이 일방향적으로 한국사회에 편입하도록 지원하도록 하는 것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결혼의 또 하나의 주체인 한국남성들도 배우자로서 이민여성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양쪽의 입장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한 개입을 통해 부부 관계를 지지・강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20,30].

    결혼이민여성들은 부부간의 언어 불일치로 인한 의사소통의 문제, 문화적 차이로 인한 적응문제, 남편에 의한 가정폭력 및 인권침해 문제, 사회적 정보로부터 소외,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문제등 결혼생활과 사회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14,31,35], 그러나 기존 결혼이민가정에 관한 연구들은 주로 이민자 여성인 아내의 입장에서 부부간의 결혼생활적응의 어려움을 다룬 연구들로 한국인 남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가족은 상호 관련되는 하나의 체계로서 한 가족성원의 어려움은 다른 성원들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므로 부부간의 결혼생활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위해서는 아내와 남편 모두의 입장에서 가족의 다양한 상황과 가족에 대한 태도 및 가치관 등에 관한 분석이 필요하다. 최근 이루어진 결혼이민여성 남편에 대한 연구들은 보면 남편들 또한 결혼생활 적응 과정에서 많은 갈등과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6,9,12,20]. 이는 결혼이민여성들 뿐만 아니라 국제결혼이라는 환경적 변화를 겪는 남성도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결혼이민여성의 남편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개입은 매우 필요한 작업으로 생각된다. 특히 서로를 이해하고 다름에 적응을 해나갈 필요성이 높은 결혼이민자가정의 부부의 경우 결혼이민여성에게 뿐만 아니라 한국인 남편에게도 배우자인 결혼이민여성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결혼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적절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의 제공이 필요하다. 미국 클레멘테 코스(The Clemente Course in the Humanities)에서 시작한 인문학 과정은 노숙인, 빈민층, 전과자, 사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이들이 인문학을 배워 성찰적으로 사고하고 자율적 판단을 내리고 내면의 힘을 강화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32]. 이와 같은 통합적 인문학 교육을 통해 결혼이민여성의 남편 스스로의 역량을 우선적으로 강화하며, 아내의 정서와 입장, 문화적 배경 등을 이해하고 부부간의 이해도와 친밀감을 증진시킨다면 국제결혼부부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외국여성과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고 있는 한국 남성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한국 남성이 내면의 힘을 강화하고 배우자인 결혼이민여성과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여 결혼생활에 적응해나가도록 돕고, 실제로 결혼생활의 만족도와 가족응집력 및 가족적응력이 향상되었는지를 확인함으로써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결혼이민자부부간의 원만한 관계 형성과 부부간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가족복지적 접근의 실증적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연구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연구가설 1.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혼이민여성 남편의 결혼만족도는 통제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향상될 것이다.

    연구가설 2.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혼이민여성 남편의 가족응집력은 통제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향상될 것이다.

    연구가설 3.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혼이민여성 남편의 가족적응력은 통제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향상될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결혼이민여성 남편의 결혼만족도

    결혼만족도는 결혼적응, 결혼안정성, 결혼의 질 등과 유사한 개념으로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Burr[2]은 만족을 두 가지 견해로 나누어 정의하였는데, 첫째로 결혼만족도는 개인이 결혼생활과 배우자에 대해 가지는 기대와 결과사이의 일치정도이다. 둘째로 결혼만족도는 생활전반에서 경험하는 즐거움, 행복, 만족 등의 주관적 감정이며, 일종의 태도라고 하였다. Lewis와 Spainer[21]는 부부관계의 다양한 차원과 평가수준에 관한 결혼한 부부의 주관적 평가라고 하였다. 즉, 결혼만족도는 부부가 부부관계와 결혼생활을 주관적으로 평가하고 경험하는 만족도라고 볼 수 있다.

    결혼이민자가정을 대상으로 한 결혼만족도에 대한 연구는 주로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최근 들어 한국인 남편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결혼이민여성들이 낯선 한국으로 와서 결혼생활을 해 나갈 때 낯선 문화와 환경에 적응하며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국제결혼이라는 환경적 변화는 남성들에게도 역시 사회적, 개인적, 가정적으로 많은 변화와 적응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남편들 역시 많은 갈등과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된다[9]. 실제로 Kim[12]은 어려움을 느끼는 양상은 다를 수 있으나 국제결혼을 한 남편 또한 소통의 단절이라는 어려움을 경험한다고 보고하였다. Lee[20]도 한국인 남성들이 결혼 초기에는 외국인 배우자에 대한 관심과 긴장감으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불편을 감수하면서 배우자에게 한국말을 가르쳐주기 위한 세심한 노력을 하나 배우자와의 문화적 이질감이나 성격차이를 크게 느껴 결혼생활에 대한 후회와 갈등으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따라서 한국인 남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한국인 남편을 포함한 결혼이민자가정을 대상으로 한 통합적인 정책, 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실시하여서 국제결혼부부의 결혼생활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10,15,26,34].

       2. 결혼이민여성 남편의 가족응집력

    Olson[27]은 가족의 응집성과 적응성의 두 가지 차원에 초점을 두고 가족기능으로 평가하는 순환모델(Circumplex)을 개발하였다. 가족체계를 구성하는 요인들 간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가족체계가 전체성을 이루고 균형을 유지한다고 한다. 순환모델에서 가족응집력(Family cohesion)은 가족구성원들이 서로에게 가지는 애정적인 유대와 한 가족구성원이 가족체계 내에서 경험하는 개인적인 자율성의 정도로서, 가족성원간의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설명하는 개념이다[27]. 또한 가족응집력은 개인이 가족내의 다른 성원들과 분리 또는 연결되어 있는 정도를 말하며, 이런 응집성의 개념은 가족이 가족구성원의 신체적 심리적 친밀감을 권장 또는 저지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19]. 이는 가족의 정서적 유대, 가족의 지지, 가족원간의 경계, 가족이 보내는 공동시간과 친구관계 및 가족의 레크리에이션에 대한 관심 등 5가지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가족의 응집성의 수준을 서열화하여 ‘과잉분리(disengaged)’, ‘분리(separated)’, ‘연결(connected)’, ‘매우 연결(very connected)’의 4가지 수준으로 분류된다. 응집성이 매우 낮은 과잉분리의 상태에서는 가족 구성원들 간의 유대감은 떨어지고, 반대로 매우 연결의 상태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의 지나친 동일시로 유대감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이에 Olson 등[28]은 가족응집력이 중간 수준인 균형가족의 가족기능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곡선적(curvilinear)가정을 설정하였고, 가족적응성 및 가족응집성 척도(Family Adaptability and Cohesion Evaluation Scale: FACES)에서 이러한 가정을 Circumplex Model이라고 명명하였다. 그러나 가족응집성에 대한 연구결과 해석은 일관되지 않으며, 곡선적인 해석을 지지하는 연구뿐 아니라 가족의 응집성이 높을수록 가족이 기능을 효과적으로 한다는 선형적인 분석(linear analysis)을 지지하는 연구들도 있다.

    중국계 미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에 가족갈등과 가족적응성이 보호요인으로 기능하는지 연구한 결과 인종차별이 외로움이나 불안, 신체화 증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에 가족적응성이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 다문화가정의 가족응집성에 관한 국내 연구에는 농촌지역의 결혼이민여성들의 가족응집성에 관련된 연구가 있는데[15], 이 연구에서는 가족응집성을 부부 갈등정도를 완화시키는 긍정적 가족기능의 주요한 요소로 보며, 결혼이민여성의 한국어 능력과 학력이 가족응집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의 가족응집성이 다문화가정 자녀의 자아존중감과 학교 적응에 유의미한 변인으로 가족응집성이 높을 경우 자아존중감과 학교적응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13]. 비록 결혼이민여성의 남편의 가족응집성에 대한 연구는 부재하나, 선행연구를 통해 가족의 응집성이 높아진다면 결혼이민여성의 남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한편 Byun과 Kim[3]의 연구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의 아동·청소년의 가족응집성이 일반가정 아동·청소년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다문화가정의 가족응집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의 개발이 요구된다.

       3. 결혼이민여성 남편의 가족적응력

    가족적응력(Family adaptability)은 가족체계가 상황적, 발달적 요구에 반응하여 권력과 역할구조, 관계성과 규칙을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다시 말해서 가족 구성원들이 처하게 되는 상황적, 발달적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가족관계에서의 역할, 규칙, 권력구조, 관계성과 규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족체계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28]. 적응성에는 가족의 지도력, 통제, 훈육, 역할 및 규칙에 대한 5가지의 영역이 포함되어 있다. 가족적응은 가족구성원들이 새로운 균형과 적합성을 성취하기 위하여 노력한 결과를 의미하기도 하며, 또한 가족 내외적인 필요와 목표에 따라 가족의 규칙, 역할 및 전략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18]. 즉 가족적응은 위기의 가족에 새로운 수준의 균형, 조화, 응집을 가져오는 것이며, 가족이 역경 이전에는 문제를 예방하고,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는 협동, 타협, 상호노력 등의 효과적 대처전략을 통하여 긍정적 적응을 성취하려는 것이다.

    적응성의 수준에 따라서 경직(rigid), 구조적(structured), 융통적(flexible), 혼돈(chaotic)의 4가지 수준으로 분류된다. 경직된 상태(rigid)에서는 가족구성원 중에 한 명이 과도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경우로 각각 구성원의 역할이 정해져 있으며, 역할이나 규칙이 쉽사리 변동되지 않는다. 구조화된 경우(structured)에는 덜 경직적이며, 리더십은 부모가 적절히 나누어 행사하고 역할이 안정적으로 정해져 있으나 나누어서 처리하며, 잦지는 않지만 변화가 일어난다. 융통적인 상태(flexible)에서는 변화에 보다 열려있으며, 리더십은 공평하게 공유되고 역할과 규칙은 바뀔 수 있다. 혼란스러운 상태(chaotic)에서는 결정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지고, 역할이 불분명하며, 서로에게 책임이 떠넘겨진다[28]. 가족응집성과 마찬가지로 가족적응력에 대한 연구결과 해석은 일관되지 않으며, 곡선적인 해석을 지지하는 연구와 가족의 적응성이 높을수록 가족이 기능을 효과적으로 한다는 선형적인 분석(linear analysis)을 지지하는 연구들이 있다. 국내 결혼이민여성의 자녀양육태도에 대한 연구에서 가족적응성이 높을수록 자율-합리적 양육태도는 높게 나타났다[5]. Park[30]의 연구에서는 현상학적 방법을 적용하여 결혼이민여성의 가족적응 과정 경험의 의미와 본질을 탐색하였는데, 결혼이민여성의 가족적응의 과정 경험은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며 일반적인 가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차이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보았다. 이에 가족적응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결혼이민여성의 한국사회 일방적 편입이 아닌, 남편과 가족을 위한 결혼이민여성의 배경 및 문화에 대한 교육, 정기적 부부상담, 시댁의 가족을 포함하는 가족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4. 결혼이민여성 남편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

    인문학 과정은 미국 클레멘테 코스(The Clemente Course in the Humanities)에서 시작하였다[32]. 1995년 바드 대학(Bard College)에서 클레멘테 인문학 코스가 철학, 시, 미술사, 논리학, 수사학, 미국의 역사 등의 과목으로 처음 시작되었다. 1년 과정(총 8개월 주 2회 수업)으로 운영되며, 대상자는 노숙인, 빈민층, 전과자, 사회소외계층을 대상이었으며, 이들이 인문학을 배워 성찰적으로 사고하고 자율적 판단을 내리고 내면의 힘을 강화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바드대학의 클레멘테 코스의 책임자(Director)인 티모시 맥카시(Timothy P. McCarthy)하버드대학 교수는 이 과정에 등록한 학생들은 경제적 수입이 전혀 없거나 매우 낮기 때문에 부적절한 건강관리, 보잘 것없는 자녀양육, 주거지역 학교들의 열악한 교육수준, 불안정한 일자리, 결손가정, 자존심의 결핍, 불안한 정신상태 등과 같은 무력(force)의 포위망에 갇혀 살아왔다고 말한다. 그러던 중 이들은 클레멘테코스를 통해 노숙상태를 벗어나거나 가난에서 비롯한 신체적·정신적 질환을 치료하는 것, 혹은 실직 상태에 있다가 직장을 얻는 것과 같은‘개인적 성취’를 얻게 되는데 이것이 클레멘테 코스의 진정한 힘이라고 말한다[9].

    국내에서는 대한성공회에서 위탁 운영하는 노숙자다시서기상담보호센터에서 성 프란시스 대학을 설치하고 최초로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여 운영 중에 있다[17]. 2005년 서울역 앞 공개모집과 거리상담원들의 권유와 추천, 그리고 서울역 주변의 벌집방을 방문하며 수강생을 모집하였다.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은 2005년 9월부터 시작하여 첫 학기 3개월 동안 전시관, 공연장, 미술관 등을 방문하는 문화 활동과 자원봉사활동 등 매월 2-4회 참여함으로써 총 9회의 외부활동이 이루어졌고, 3개월 단위 2학기제로 역사, 철학, 문학, 예술사, 글쓰기 등 5과목을 매회 2시간씩 학기당 3과목 12회를 운영하였다. 이후 2007년 말 한국학술진흥재단은 적극적으로 시민인문학 강좌지원사업을 기획·실행하였고 총 21개 강좌가 선정되어 2008년에는 지방의 대학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인문학 강좌를 개설하는 계기가 제공되었다. 서울시에서는‘휴먼 서울, 시민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여 2008년부터 서울시 각급 자활기관과 노숙인 쉼터에서 인문학 강좌를 위탁·운영하게 된다[9].

    언어와 문화 관습이 다른 국제결혼부부의 만남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가정불화 부부갈등으로 고통 받고 가족해체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는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입국 전 교육, 한국어교육, 자녀 양육상담 등을 제공하고 결혼이민여성이 한국사회로 적응하고 편입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결혼생활의 또 하나의 주체인 결혼이민여성의 남편을 위한 도움은 부족하다. 따라서 자존감의 복원과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존재의미를 인식하고, 이후의 삶을 보다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을 근본적인 목적으로 하는 인문학과정을 통해[17]. 결혼이민여성 남편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며, 더불어 아내의 정서와 입장, 문화적 배경 등을 이해하고 부부간의 이해도와 친밀감을 증진시킨다면 국제결혼부부의 결혼만족도 및 가족 기능의 향상을 이끌어내어 결혼이민자 부부의 다양한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5. 인문학 프로그램과 결혼이민여성 남편의 결혼만족도, 가족응집력, 가족적응력과의 관계

    Jung과 Ha[7]는 한국인 남성이 이주여성과 함께 가족을 이루어 살아가면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주변화되어 가는데, 이 때 가장 힘든 부분은 문화적 충격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국제결혼부부의 문화적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리라 본다[10,24]. Jung 등[6]은 다문화 부부 4쌍의 인문학강좌 참여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를 실시하였는데, ‘좋은 관계’, ‘수용과 지지’, ‘긍정적인 마음’, ‘성취감’으로 결과를 요약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민자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의 내용을 결혼이민여성의 한국사회로의 적응 위주에서 보다 인문학적 요소로 다양화하여 인문학적인 내용을 통해 자아성찰을 가능하게 하며 문화적 예민성을 강화하여 진정한 적응을 가능하도록 하였다. 결혼이민여성 남편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나[7,10,14,20], 현재 결혼이민여성의 남편을 대상으로 인문학 프로그램을 실시한 효과성 연구는 전무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민여성의 남편에게 인문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후 부부 관계와 관련된 요소인 결혼만족도와 가족 기능적 요소인 가족응집력과 가족적응력의 변화를 살펴보고 그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한다. 미국 클레멘테 코스는 참여자들이 인문학을 배워 성찰적으로 사고하고 자율적 판단을 내리는 등 내면의 힘이 강화되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 바 있다[9]. 또한 국내에서는 Jung 등[6]의 연구에서 인문학 강좌를 통해 국제결혼부부의 자아성찰의 기회가 제공되어 문화적 예민성과 적응성이 향상되었다고 밝혔음을 볼 때, 결혼이민여성의 남편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면 자신을 성찰하며 부부간의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적응하는 과정을 통하여 부부 관계의 질을 보여주는 결혼만족도와 가족 기능적인 요소인 가족응집력과 가족적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인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는 결혼이민여성 남편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연구 설계 중 유사실험설계(quasi-experimental design)를 적용하였으며, 실험설계 중 유사실험설계의 비동일통제집단설계(nonequivalent control group design)의 개념을 확장하여 적용하였다[1]. 비동일통제집단설계는 주로 프로그램 및 정책의 효과성 평가 시 주로 사용되는 기법으로서 사회복지영역에서는 보편적인 설계유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11]. 통제집단 사전사후 설계와 그 유형이 동일하며 검증방법 또한 동일하지만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무작위로 배치하지 않고 임의로 배치한 것만 차이가 있다. 이와 같은 연구목적을 위하여 Figure 1과 같이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2. 조사대상 및 자료수집

    결혼이민여성 남편을 대상으로 연구 참여자들을 G지역 내의 지역 센터를 통해 2013년 5월까지 모집하였다. 총 20명을 연구대상으로 모집하여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한 10명을 실험집단에 그렇지 않은 10명을 통제집단에 배치하였다. 실험집단을 대상으로 인문학 프로그램을 2013년 6월 21일 부터 2013년 9월 6일까지 주 1회 총 12회기에 걸쳐 진행하였다.

       3. 프로그램 구성

    본 연구를 위하여 통합적 인문학 교육인 “아버지 인문학 까페”프로그램을 주 1회 2시간씩 12회기 실시하였다. 클레멘테 코스와 경희대학교 실천 인문학 센터의 인문학 코스의 교육내용과 성프란시스 대학 인문학 강좌의 내용을 선별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9]. 초반부에는 고흐, 피카소,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을 감상하고 윤동주 시인의‘자화상’시를 낭독하며 결혼이민여성의 남편이 먼저 자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가장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 볼 수 있도록‘인생은 아름다워’영화를 감상하는 시간이 있다. 영화 속 가장의 모습을 보면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은 어떤 것인지 현재 자신의 모습은 어떠한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다. 또한 이주여성의 한국 적응과정에 대한 강의, 아시아 국가들의 건국 설화 이야기, 역사, 정치, 경제 등에 대한 강의를 통하여 배우자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배우자 출신 국가에 대한 지식을 습득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부부 간의 소통 능력향상을 위한 내용을 2012년 인천광역시 교육청 프로젝트형 인성교육교재 중에서 참고하여 붐워커 활동, 나 메시지 전달하기 등 실시하였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목표와 내용은 Table 1에 기술되어 있다. 아시아 이주여성 센터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다문화 학생을 담당하는 초등학교 교사 등이 보조강사로 진행과정을 맡았고, 보조 강사들은 참여자들의 개인적 근황, 고민을 나누는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였다.

       4. 주요변수의 측정도구

    1) 결혼만족도

    결혼만족도에 대한 다차원적 측정도구인 한국판 결혼생활만족도(K-MSI)검사는 Snyder[33]가 개발한 Marital Satisfaction Inventory(MSI) 다차원척도 설문지를 권정혜, 채규만이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표준화한 것으로 14개 하위척도로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는 이 중 공격적 행동 요인, 성적 요인, 배우자 가족과 갈등요인, 의사소통 요인, 전반적 불만족요인으로 5개 하위요인이 포함되도록 하였고, 기존 결혼이민가정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16개 문항을 사용하였다[34].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부터 ‘매우 그렇다’의 5점으로 측정되며, 문항의 내용에는 ‘나는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우 자주 말싸움을 한다.’, ‘우리는 여러 번 같은 문제로 싸운다.’, 등이 있다.

    2) 가족응집력

    가족응집력은 가족구성원들이 서로에게 가지는 애정적인 유대와 한 개인이 가족 체계에서 경험하는 개인적인 자율성의 정도를 말한다. 가족응집력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는 Olson등[29]이 개발한 가족적 응력 및 응집력 척도(FACES-Ⅲ: Family Adaptability and Cohesion Evaluation Scale)를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부터 ‘매우 그렇다’의 5점으로 측정되며, ‘우리 가족은 어려울 때 서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우리 가족들은 서로 간에 매우 친근감을 느낀다.‘ 등 10문항이다.

    3) 가족적응력

    가족적응력은 가족체계가 상황적, 발달적 요구에 반응하여 권력과 역할구조, 관계성과 규칙을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가족적응력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는 Olson등[29]이 개발한 가족적응력 및 응집력 척도(FACES-Ⅲ: Family Adaptability and Cohesion Evaluation Scale)중, ‘우리 가족은 집안일에 대한 책임을 서로 돌아가며 맡는다.’, ‘우리집은 일의 성질에 따라 리더가 바뀐다.’등의 10문항을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부터 ‘매우 그렇다’의 5점으로 측정하였다

       5. 분석방법

    연구의 자료 분석은 SPSS 통계프로그램 18.0을 이용하였다.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의 동질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비모수 검정인 맨 휘트니 U검정(Mann-Whitney U Test)를 실시하였으며, 인문학 프로그램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집단 간의 사전-사후 검사 결과에 대한 차이를 비교하고자 비모수검정인 윌콕슨의 부호 순위 검정법(Wilcoxon Matched-pairs Singled-ranks Test)을 사용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실험집단, 통제집단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다음의 Table 2에 기술하였다. 연령은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모두 45세에서 50세사이의 참가자가 가장 많았고, 학력은 남성은 중학교 졸업이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모두 가장 많았다. 배우자의 학력은 중학교 졸업과 고등학교 학력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생활수준의 정도 문항에 ‘어려운 편’이라고 응답한 응답자가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에서 모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조사대상자의 사전 동질성 검사

    프로그램 진행 전, 실험집단과 통제집단과의 동질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사전검사를 실시한 자료를 맨 휘트니 U 검정(Mann-Whitney U Test)을 통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3과 같다. 결혼만족도에서는 실험집단의 평균순위가 9.25, 통제집단의 평균순위가 11.75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가족응집력은 실험집단의 평균순위가 9.90, 통제집단의 평균순위가 11.10이었으며, 가족적응력에서는 실험집단의 평균순위가 10.55, 통제집단의 평균순위가 10.45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두 집단은 동질적인 상태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3. 실험참가자들의 결혼만족도, 가족응집력, 가족적응력 평균점수 변화

    실험집단 개인별 결혼만족도 사전-사후 평균점수는 Table 4와 같다. 실험집단 개인별 결혼만족도 점수를 살펴보면, 모든 실험집단 참여자가 사전 검사에 비해 프로그램 진행 후 실시한 사후 검사의 결혼만족도의 점수가 증가하였다. 마찬가지로 가족응집력 및 가족적응력도 모든 참가자의 점수가 향상하였고, 각각의 점수는 Table 5, Table 6과 같다.

       4.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내의 사전-사후 검사 차이검증 결과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내의 사전-사후 검사 차이검증의 결과는 Table 7과 같다. 먼저 결혼만족도는 실험집단의 점수가 사전에 34.00점에서 사후 38.20점으로 높아졌다. 또한 실험집단의 음의순위는 1, 양의순위는 6으로 통제집단의 음의순위 3.5, 양의순위 1보다 차이가 커 프로그램의 개입효과가 있었으며, 실험집단의 사전-사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p<.01). 다음으로 가족응집력은 실험집단의 점수가 사전에 24.40점에서 사후 25.30점으로 높아졌으며, 음의순위는 0 양의순위는 5로, 통제집단의 음의순위 3, 양의 순위 1과 비교하여 프로그램의 효과가 있었음을 알 수 있고, 역시 사전-사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5).마지막으로 가족적응력 또한 실험집단의 점수가 사전에 20.20점에서 사후 22.80점으로 높아졌고, 실험집단의 음의순위는 1, 양의순위 6로 통제집단의 음의순위 7, 양의 순위 2에 비하여 개입의 효과성이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실험집단의 사전-사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1). 반면 통제집단은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5.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의 사전-사후 검사 차이검증 결과

    프로그램 실시 후 사전검사와 마찬가지로 사후검사의 결과를 맨 휘트니 U 검정(Mann-Whitney U Test)을 통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8과 같다. 결혼만족도의 실험집단 평균순위는 13.80, 통제집단의 평균순위는 7.20이며, 가족응집력의 실험집단 평균순위는 13.70, 통제집단의 평균순위는 7.30이었다. 가족적응력에서는 실험집단의 평균순위 13.65, 통제집단 7.35로 나타나 실험집단, 통제집단의 모든 변수에서의 평균순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었다.

       6. 프로그램 참여자의 변화 사례

    Table 9는 프로그램 참여 전-후의 경험에 대한 참여자들의 진술과 프로그램 진행자의 관찰을 바탕으로 서술한 내용이다. 이상의 내용들로 살펴 볼 때,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부부관계 속에서 가정 내에서의 자신의 평소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대화자체를 회피하거나 분노하는 소통방식에서 배우자의 입장을 헤아리고 이야기를 경청하며 소통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아내와의 관계나 가정 내에서의 관계가 돈독해졌고, 가장 큰 변화는 자신의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이라고 했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결혼이민여성의 한국인 남편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한국 남성의 역량을 강화하며, 부부간의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실제로 결혼만족도와 가족응집력 및 가족적응력에 미치는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연구결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인문학 프로그램 실시 이후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혼이민여성 남편의 결혼만족도는 통제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향상될 것이라고 가설을 설정했는데, 가설과 일치하는 결과로 결혼만족도는 실험집단의 사전-사후의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실험집단의 결혼만족도가 향상된 결과는 프로그램을 매개로 진솔하게 자신의 내면과 감정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고, 타국에서 적응 과정을 경험하는 배우자의 상황과 배우자가 자라온 문화와 입장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과정을 통해 나타낸 결과라고 보인다. 구체적으로 프로그램의 내용 중 고흐, 피카소,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감상하고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을 낭독하는 등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활동을 통하여 참가자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이주여성으로의 힘겨움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배우자의 입장을 헤아려 보게 되었다. 배우자의 나라 전통음악에 맞추어 함께 활동하고, 설화나 역사에 대한 이해를 갖는 시간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배우자가 가진 문화와 배경을 존중하는 태도로 편견 없이 배우자를 수용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다음으로 인문학 프로그램 실시 이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 남성의 가족응집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이는 부부가 아내의 출신 국가의 전통 민요나, 동요 가요 등 노래에 맞추어 붐워커가 떨어지지 않도록 마주잡고 음악에 맞추어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 부부간의 친밀감을 증진하고,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및 ‘죽음의 수용소에서’등을 감상하며 남편으로, 가장으로의 자신의 역할과 의미를 생각하고 나누면서 가족에 대한 마음을 다지는 등 프로그램 참여 경험이 참여자들로 현재 자신의 가정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게 하여 가족 구성원들 간 애정적인 유대가 상승했으리라 볼 수 있다. 참 여자 또한 붐워커 활동을 하면서 부부간의 생각의 조율이 무엇인지에 대해, 부부사이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조금씩이나마 바뀌려고 노력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이야기하였으며, 영화를 통해 가장의 역할과 모습을 생각해보고 가장으로서 긍정적인 힘을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문학적 프로그램 실시 이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 남성의 가족적응력 역시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설화로 본 민족유래, 그리스 로마신화, 멀고도 가까운 아시아 교육, 글로벌 시대의 나와 자녀에 대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세계인으로서 시각을 넓히게 함으로 보다 융통성을 가지고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보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위기의 가족, 소통이 무엇일까, 신체언어, 비언어, 소리의 높낮이 등 기능적인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 등 보다 유연하게 사고하고 소통하는 훈련을 통해 가족관계에서의 역할, 규칙, 권력구조, 관계성과 규칙을 융통성 있게 변화시킬 수 있는 가족체계의 능력인 적응력 증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 전-후의 경험에 대한 참여자들의 진술 내용들에서도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부부관계 속에서 가정 내에서의 자신의 평소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배우자의 입장을 헤아리고 이야기를 경청하며 소통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부부 관계와 가족구성원 간의 관계가 돈독해졌고, 가장 큰 변화는 자신의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의 사례에서 클레멘테 코스 참 여자들이 인문학을 배워 성찰적으로 사고하고 자율적 판단을 내리는 등 내면의 힘이 강화되어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과 유사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9]. 또한 Jung 등[6]의 연구에서 다문화 부부 4쌍이 인문학강좌 참여경험 후 ‘좋은 관계’, ‘수용과 지지’, ‘긍정적인 마음’, ‘성취감’ 등의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한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이상으로 본 연구를 통해 인문학적 프로그램이 결혼이민여성의 한국 남편의 결혼만족도를 높이고, 가족응집력과 가족적응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 참여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은 모두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민가정과는 또 다른 특성을 가질 수 있기에 연구결과를 전체 다문화가정으로 일반화하기 어려운 제한점이 있다. 둘째, 본 연구는 기존 부부간 갈등 정도, 아내의 한국어 능력수준, 결혼 연수, 자녀의 유무 등을 세분화하여 고려하지 못하였기에, 이후 다양한 다문화가정의 특성을 고려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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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gure 1]] Nonequivalent Control Group Design
    Nonequivalent Control Group Design
  • [〈Table 1〉] Objective and Activities of the Program
    Objective and Activities of the Program
  • [〈Table 2〉]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 [〈Table 3〉] Preliminary Test of Homogeneity of the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s
    Preliminary Test of Homogeneity of the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s
  • [〈Table 4〉] Changes in Mean Scores of Marital Satisfaction from the Experimental Group
    Changes in Mean Scores of Marital Satisfaction from the Experimental Group
  • [〈Table 5〉] Changes in Mean Scores of Family Cohesion from the Experimental Group
    Changes in Mean Scores of Family Cohesion from the Experimental Group
  • [〈Table 6〉] Changes in Mean Scores of Family Adaptability from the Experimental Group
    Changes in Mean Scores of Family Adaptability from the Experimental Group
  • [〈Table 7〉] Pre-test Post-test Comparison within the Experimental Group and Control Group
    Pre-test Post-test Comparison within the Experimental Group and Control Group
  • [〈Table 8〉] Pre-test Post-test Comparison between the Experimental Group and Control Group
    Pre-test Post-test Comparison between the Experimental Group and Control Group
  • [〈Table 9〉] Cases of changes in Participants
    Cases of changes in Particip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