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관계망 비교: 이주여성과 일반여성 비교를 중심으로

A comparative Study of Social Networks in Married Immigrant Women: Focused on a Comparison of Vietnamese, Chinese, Japanese, and Filipino Women with Korean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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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이주여성과 일반(한국)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의 출신국별 차이를 밝히고자 하였다. 먼저 출신국별 이주여성 집단을 베트남, 중국, 일본, 필리핀 등으로 나누고 일반여성(거주민) 집단을 포함시켜 모두 5개의 집단으로 구분하여 이들의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와 지지정도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더불어 사회경제적 차이보다는 출신국별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서, 사회경제적 수준을 통제하고 네트워크의 크기와 사회적지원의 만족 정도가 출신국별 민족집단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측정하였다. 이를 위해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이주여성과 일반(한국)여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고, 설문지는 이주여성 443부, 일반여성 353부가 자료분석에 사용되었다.

    연구결과, 조사대상자들은 이주여성과 일반여성 간에 사회경제적 지위를 비롯한 일반적 특성에 차이가 있었고, 사회적 관계망에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관계망의 크기는 출신국별로 차이가 없게 나타났지만 사회적 지원에 대한 만족정도는 차이가 있게 나타났다. 또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통제한 상태에서도 출신국별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는데, 이는 국가 및 민족적 특성이 사회적 지원 만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주가족을 위한 추가적 사회적지원이 필요하고, 이주 여성이 사회적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처기술을 습득하고 사회적관계망의 구성원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발달시키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함을 제안하였다.


    This study aims to reveal differences in social networks according to country of origin between migrant women and non-migrant Korean women. The migrant women were divided into groups based on their home countries, which included Vietnam, China, Japan, and the Philippines, and then a non-migrant Korean women's group was included, creating five groups to examine differences in the size of and support provided by their social networks. After socioeconomic status was controlled for to investigate the difference in country of origin rather than socioeconomic status, differences in network size and satisfaction levels regarding social support were measured according to ethnic group and country of origin. In order to do this, the study conducted a questionnaire with migrant women and non-migrant Korean women residing in Gwangju and Jeonnam. The questionnaire completed by 443 migrant women and 353 non-migrant Korean women were used for data analysis.

    The results suggested that general characteristics including socioeconomic status and level of participation in social networks varied in migrant women and non-migrant Korean women. Specifically, while the size of social networks did not vary across country of origin, satisfaction with social support did vary somewhat. A significant difference was found depending on country of origin even after socioeconomic status was controlled for, indicating that national and ethnic identity influenced levels of satisfaction with social support. Accordingly, a suggestion was made to give additional social support to migrant families and provide programs to help migrant women acquire coping techniques that would lead them to use social support more actively and develop more ways to interact with others in their social network.

  • KEYWORD

    결혼이주여성 , 사회적 관계망 , 사회경제적 지위 , 사회적 지원

  • Ⅰ. 서론

    사회적 관계망은 일정한 지리적 공간을 공유하며 상호작용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집단인 지역사회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사회적관계망은 인종, 종교, 언어, 직업, 관심, 기호 등 사회문화적 동질성에 기반하여 형성되며, 나아가 사회적 관계의 중심에 지역사회가 존재한다. 또한 사회적 관계망으로부터 지역사회의 성원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생활양식을 얻고 물질적 혹은 정서적 자원을 획득한다. 우리사회는 과거부터 가족과 친척, 이웃 등에 의해 상부상조의 전통이 있고, 이러한 기능은 사회가 다양화된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어져 오고 있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이주여성가족 또한 지역사회를 바탕으로 형성된 사회적 관계망으로부터 지원을 많이 받고 있다.

    그러나 몇몇의 연구에서 이주여성이 지역사회의 이웃과의 교류관계를 거의 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활동이나 교류를 위해서는 집 외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데 남편이나 시부모님이 이웃과 만나는 것을 꺼린다고 보고하고 있다(옥경희․박미정, 2009; 설동훈 외, 2006; 설동훈 외, 2005). 또한 2009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역주민 모임이나 학부모 모임 등 여러 가지 모임에 참여하는 비율이 출신국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필리핀, 태국, 베트남 여성들은 다른 집단에 비해 지역주민 모임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고 선진국 출신의 여성과 중국여성의 참여율은 낮게 보고되고 있다(김승권 외, 2010). 이러한 조사결과는 이주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이 국가 및 민족적 배경의 영향으로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을 예측케 한다.

    한국사회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주여성들은 이주하여 적응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생활을 영위해 나간다. 이주여성들은 다른 사람과 온정을 주고받고 소속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형성하기도 한다. 개인이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귀속감을 갖게 하며, 사회가 제공하는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한다. 특히, 이민자들이 이러한 관계망이 결여되면 정착에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이주재・김순규, 2010). 새로운 국가에서 관계망을 형성하고 참여하는 것은 이주국가에서의 적응을 위한 삶의 방법이기도 하다.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은 배우자의 사회적 관계망 속에 흡수되기도 하지만 스스로 집단을 형성하면서 자신들만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도 한다. 국가적, 민족적 배경을 공유한 집단 안에서는 여러 가지 서로 다른 변수가 존재하고 민족성, 교육, 계급구조, 문화, 관습, 사고와 행동 등에 따라서 집단별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이주여성이 거주사회로부터 사회적 지원을 제공받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만족을 느끼는 방법과 정도는 국가 및 민족적 배경에 따라 다를 것을 예상할 수 있다(Erwin, 1995). 독특한 민족적 특성을 가진 가족은 그 관계망 속에서 긍정적인 지원을 더 적게 받고, 차별이나 부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소수민족의 멤버라는 특징이 수적인 차별감, 낙인감, 거부와 존중의 부재 등을 경험하게 하여 이들을 더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Cole et al., 2007).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관계망을 이주여성과 연관된 사람들의 수 즉, 네트워크의 크기와 일상생활에서 관계망으로부터 사회적 지원을 받고 만족하는 정도로 정의하고자 한다. 사회적 관계망은 한 개인과 상호연관을 맺고 있는 사람들 간의 연결망으로서, 개인과 연관된 사람들의 수와 지지를 제공하는 구성원의 지원기능을 나타낸다. 사회적 관계망의 특성은 크게 구조적 측면과 기능적 측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안재진·김지혜, 2004; 이은해, 1997; 성규탁, 1991). 사회적 관계망의 구조적 측면은 사회적 관계망과 관련된 사람의 수와 관계의 범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구성원들과의 접촉의 빈도, 밀도, 크기와 범주, 유대의 강도, 지속기간 등을 포함한다. 관계의 범위는 가족, 친척, 친구, 이웃, 직장동료 등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거나 상호작용을 통해 지원을 제공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적관계망은 망에 포함된 사람들의 수와 범주를 나타내는 구조적 특성과 망(network)을 형성하고 있는 가족 및 친척, 이웃 등의 구성원들이 제공하는 정서적 혹은 물질적 지원을 수행하는 기능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관계망은 크기와 범위, 밀집도와 접촉의 강도, 유대의 강도, 관계의 맥락 등에 의해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한 개인이 사회적 관계망으로부터 받은 지원의 유형은 개인이 어떤 목적으로 어떤 사회관계망 구성원과 관계를 가지느냐에 달려있다(정계숙, 1989). 이주여성들은 사회적 관계망에 포함된 성원과의 접촉을 통하여 새로운 생활을 위한 지원을 받음으로써 효율적으로 적응을 할 수 있다. 사회적 관계망은 개인의 상황에 대한 적응과 문제해결을 위해 긍정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지지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지지망을 통해서 스트레스 상황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하는 자원이 될 수 있다(박순희 외, 2010).

    한편 선행연구들(Legault et al., 2004; Fergusson and Horwood, 2003; Baron and Kenny, 1986)에 따르면, 보호자나 혹은 친구와의 높은 관계의 질과 수는 적응과 강한 상관성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서도 사회적 지지는 이민자의 문화적응 및 결혼적응을 돕는 요인으로서 많이 거론되고 있다. 가족, 친구, 이웃 및 지역사회단체의 여러 가지 형태의 도움이나 원조는 이주가정이 겪는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데 주요한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김현경, 2009; 홍정미, 2009; 박순희, 2009; 이영주, 2008; 김오남, 2007; 김오남, 2006). 이는 개인의 심리사회적 적응이 개인 간의 관계요인에 의해서는 중재될 수 있다는 증거이며, 이주여성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강화하기 위해서 가족, 또래, 사회 차원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연구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여성이 다양한 민족간에 민족성이나 국가정체성이 사회적 지원과 네트워크의 크기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를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다. 외국의 연구에서는 흑인 배경 출신은 친구로부터 지원을 적게 받고 가족으로부터 지원을 많이 받으며, 영국계 미국인은 더 집중된 가족망을 갖고 친구와 이웃, 동료를 포함한 보다 다양한 범위의 관계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Raymond, Rhoads & Raymond, 1980; Stewart & Vaux, 1986; Erwin, 1995). 또한 이주여성이 자신에 대한 지원에 만족하는 정도는 어느 정도 친구나 가족원의 수에 달려있다(Zarling, Hirsch & Landry, 1988)고 한다. 확대가족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의 경우는 확대가족원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을 것을 기대할 것이다. 반대로 경제발전으로 가족구조가 핵가족화 된 일본과 미국문화가 많이 보급된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의 경우는 이 집단이 일반적으로 많은 가족원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전자와 같은 가족지원을 기대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민족집단에 따라 네트워크의 크기가 다를 뿐 아니라 네트워크에서 받는 지지기능에 대한 만족도 다를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그동안 사회적 지원에 대한 국가별 혹은 민족별 비교 연구를 살펴보면, 사회경제적 수준의 영향이 통제되지 않고 연구되었다. 사회경제적 수준은 국가적, 민족적 배경 외에 사회적 지원이 이주여성의 적응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줄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데 고려해야할 변수이다. 이주가정의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는 많은 스트레스요인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이러한 가정은 중산층 가정에 비해 사회적 지원이 훨씬 더 중요하다. Erwin(1995)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여성일수록 낮은 여성보다 가족과 친구에서 인지하는 만족감이 더 높다고 하였으며, 빈곤과 관련된 스트레스 요인이 자신의 사회적 관계망에서 만족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Miller-Loncar 등(1998)박순희 등(2010)의 연구에서도 빈곤이 다른 요인이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보다 더 강하다는 것도 입증하고 사회경제수준이 결혼이주 가족에게 특히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경제적 지위는 이주여성들의 사회적 지원에 대한 만족도를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이고, 출신국 및 민족적 차이는 사회경제적 지위를 넘어 사회적 지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지금까지 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원과 적응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이주의 배경이나 민족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수행되어 사회적 관계망이 각기 다른 인종과 민족집단에서 어떠한 효과를 발휘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민족적 배경이 다른 이주집단의 국가적 특징이 사회적 지원을 어떻게 활용하게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 다문화정책을 고안하고 수행하는데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주여성의 국가 및 민족적 차이가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와 만족정도에 차이를 가져오는지의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 목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주여성과 일반(한국)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의 차이를 밝히고자 한다. 먼저 출신국별 이주여성 집단을 베트남, 중국, 일본, 필리핀 등의 집단으로 나누고 일반여성(거주민) 집단을 포함시켜 모두 5개의 집단으로 구분하여 이들의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와 지지정도의 차이를 밝히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사회경제적 차이보다는 출신국별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서 집단별 차이를 고려해서 사회경제적 수준을 통제하고, 사회적 관계망이 출신국별 민족집단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측정하였다.

    본 연구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Ⅱ. 연구 방법

       1. 자료수집

    본 연구의 대상은 광주·전남에 거주하고 있고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주여성1)과 일반여성이다. 결혼이주여성 출신국 중 다수국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4개 나라 출신국 여성을 임의표집하여 조사하였다. 본 연구는 설문조사에 동의한 여성에 한하여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베트남 84명, 중국 148명, 일본 89명, 필리핀 93명이 그 대상이다. 설문조사는 2010년 12월과 2011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고, 이주여성 설문조사는 A도에 위치한 다문화가족센터와 B시에 위치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근무하는 한글 및 학습지도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졌다. 일반여성 설문지는 A도와 B시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어머니가 대상이며 모두 12개 학급의 담임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지는 이주여성 443부, 일반여성 353부가 수집되었고, 수집된 설문지중 불성실하게 작성된 설문지를 제외하였다. 설문지의 내용은 크게 3부분 첫째,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준 사람 수 둘째, 지지원(가족, 친척, 친구, 이웃, 종교인, 전문가 등)이 제공하는 지원의 만족 정도 셋째, 인구사회학적 특성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측정도구

    1) 사회적 관계망

    사회적 관계망의 측정은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얼마나 있는지를 파악하고, 물질적 도움 뿐 아니라 정서적인 지지를 해주거나 인정해 주는 것,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 등에 대한 만족정도를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관계망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된 척도는 박지원(1985)이 개발한 척도를 지지의 출처별로 나누고 지지원의 수와 지지정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김인숙(1994)의 척도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지지의 제공자를 가족, 친척, 친구, 이웃, 종교인, 전문가 등의 6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지원의 구조와 지원에 대한 만족정도를 나눠 측정하였다. 가족의 범주에는 남편, 자녀, 시부모를 포함하고, 친척의 범주에는 형제나 인척을, 종교의 범주에는 성직자나 일반 종교인을, 전문가의 범주에는 다문화가족센터나 사회복지관 및 상담기관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혹은 상담사, 양육·학습지도사, 사회복지공무원 등을 포함시켰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는 관계망의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 가족, 형제 혹은 친척, 친구, 이웃사람, 종교인, 전문가 등 6개의 항목으로 나누고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얼마나 되는지 각각의 인원을 기입하게 하였다. 또 네트워크 구성원의 수는 사회적 지원의 대표적인 지표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러 가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그 만족 정도를 1부터 5점까지의 척도에 따라 측정하였다. 사회적 지원은 가족, 형제 혹은 친척, 친구, 이웃사람, 종교인, 전문가로부터 제공되는 지원의 만족정도를 체크하는 것으로 6개의 하위 요인은 각 16개 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지원에 대한 만족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척도는 이주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을 연구한 박순희 외(2010)의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로 신뢰도(Cronbach's α)는 .95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네트워크의 크기는 .72, 사회적지원의 만족 정도는 .96이상으로 나타났다.

    2) 사회경제적 지위(SES)

    본 연구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경제적 지위(SES)를 측정하기 위해 두 개의 기준이 사용되었다. 사회경제적 지위를 양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으로 흔히 소득, 학력, 직업 등이 사용되지만, 본 연구에서는 이주여성의 절반이상이 직업이 없게 나타난 관계로 직업을 제외 하였다. 따라서 소득과 학력만을 기초로 사회경제적 지위를 평가한 선행연구(정수현, 2012; 서연숙, 2011, 정재기, 2011)를 기초로 이주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평가하였다. 소득은 100만원미만, 100-200만원미만, 200-300만원미만, 300만원이상 등 4단계로 구분하고, 학력은 초졸이하, 중등, 고등, 초대졸이상 등 4단계로 나누어 각각 1, 2, 3, 4점의 점수를 주었다. 사회경제적 지위의 점수 범위는 2-8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3.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는 SPSS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먼저 조사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각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Cronbach`s α 계수를 산출하였다. 연구문제를 위한 자료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χ 2 / F 검정을 실시하였다. 둘째, 베트남, 중국, 일본, 필리핀 여성 집단과 한국여성으로 이루어진 일반여성 집단의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와 지지기능을 비교해 보기 위해 ANOVA를 실시하였다. 일원배치분산분석(ANOVA) 시 Scheffe 사후 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다중비교를 하였고, 일부 분산의 동질성 가정에 충족되지 않은 하위변수가 있어 분산이 동질하지 않은 경우에 사용하는 사후분석 방법인 Games-Howell 방법으로 다중비교를 실시하였다2). 셋째, 사회경제적지위에 따른 집단별 차이를 통제하고 이주여성 집단과 한국여성으로 이루어진 일반여성 집단의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와 지원만족 정도를 비교해 보기 위해 ANCOVA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ANCOVA를 사용한 이유로는 이주여성의 특성 중의 하나인 사회경제적 수준의 차이를 고려하여 사회경제적 지위를 공변인으로 설정하고 독립변수인 출신국에 따라 사회적 관계망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수행하였다.

    1)본 연구의 대상인 이주여성에 대한 설문조사는 결혼기간이 2년 이상인 여성으로 한정하여 수행하였다. 2년이라는 기간은 한국국적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최소의 기간이고, 한국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2년 이후 대상자만으로 한정하였다.  2)등분산성의 가정이 맞지 않을 경우 사용하는 다중비교 방법은 Games-Howell(GH), Tamhane의 T2, Dunnett의 T3, Dunnett의 C 방법보다 GH의 검정력이 더 우수하기 때문에(이영준, 2000) 본 연구에서는 GH 방법을 사용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징 차이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들의 소득, 학력, 사회경제적 지위, 종교, 거주지, 연령, 결혼만족 등을 통해 조사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징을 살펴보았다(<표 2> 참조).

    대상자들의 소득수준을 살펴보면, 이주여성은 대체로 필리핀을 제외하고 100-200만원미만이 가장 높고 100만원미만이 두 번째로 높았다. 필리핀 여성의 경우 100만원 미만이 57%로 가장 많게 나타났으며, 한국여성(일반)여성의 경우 300만원 이상이 4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주여성과 한국여성은 그 소득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학력은 이주여성 모두에서 고졸이상이 가장 높았고, 베트남과 중국여성은 중졸이 두번째로 높았으나 일본여성과 필리핀여성은 초대졸이상이 두 번째로 높았다. 한국여성의 경우는 초대졸이상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지위는 8점 만점에 6.48점으로 한국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한국이 일본, 중국, 필리핀보다 높고 베트남보다 높게 나타났다.

    종교는 일본여성 97.6%, 필리핀여성 92.3%가 종교를 가지고 있게 나타났으며, 중국과 베트남은 종교가 없는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이나 필핀 여성의 경우 통일교를 통해 입국한 여성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여성의 경우 66.1%가 종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과 아내의 나이를 비교한 결과, 이주여성은 출신국별로 5세-15세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베트남 여성이 남편과 나이 차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의 경우는 3.4세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편과 아내나이는 베트남여성 가족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결혼만족도를 측정한 결과, 한국여성이 2.29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주여성은 필리핀, 중국, 베트남,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이주여성의 결혼만족도가 비교적 한국여성에 비해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2. 출신국별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 비교

    연구대상자들의 사회적 관계망은 사회적 활동과 관련된 사람의 수와 관계의 범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거나 상호작용을 통해 지원을 제공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관계망의 범주를 6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각 범주에 속한 사람들 중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몇 명이나 되는지를 응답하게 하였다. <표 3>는 대상자들의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네트워크의 수)와 사회적관계망을 이루는 구성원들에 대한 만족정도를 국가별로 나타낸 것이다.

    연구대상자들의 관계망의 크기를 살펴보면, 한국여성(일반여성)이 29.43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중국 27.81명, 일본 25.70명, 베트남 23.27명, 필리핀 21.86명 순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3. 출신국별 사회적 지원 만족정도 비교

    이주여성이 지각하는 전체적인 사회적 지원 수준을 살펴보면, 한국여성이 2.93으로 가장 높고 일본 2.86, 중국 2.60, 베트남 2.56, 필리핀 2.41 순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이었다(<표 4> 참조). 필리핀 여성보다 베트남 여성이 높고, 베트남 여성보다 중국 여성이 높고, 중국 여성보다 한국 여성이 높으며, 일본 여성보다 한국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하위요인별로 살펴보면 가족 지지는 한국여성이 4.22로 나타나 중국과 베트남, 일본, 필리핀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친척 지지는 한국여성이 3.21로 중국, 일본, 필리핀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친구 지지는 한국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필리핀 여성이 2.6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웃지지는 이주여성보다 한국여성이 높게 나타났다. 종교 지지는 한국여성 2.39보다 일본 여성이 3.3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베트남 여성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문가 지지는 베트남 여성이 2.33으로 한국여성은 1.7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상에서 전체적인 네트워크 크기와 사회적 지원 수준을 살펴볼 때 한국여성이 이주여성보다 크고 만족정도가 높은 사회적관계망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주여성의 출신국별 차이를 보면 사회적관계망의 크기와 지지기능 수준이 필리핀이 가장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일반여성이 이주여성보다 대체로 사회적지원이 높게 나타났는데, 종교 지지의 경우 일본여성이 한국여성보다 더 높은 지원수준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일본 여성의 경우 통일교를 통해 입국한 여성이 많고 계속적으로 종교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전문가 지지의 경우 이주여성이 한국여성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한국사회적응을 위해 다문화지원센터 및 지원기관의 서비스를 많이 제공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4. 사회경제적 지위(SES)를 통제한 상태에서의 사회적 관계망 비교

    본 연구에서는 사회경제적 지위(SES)에 따른 차이를 통제하고 출신국에 따라 사회적관계망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일원공변량분석(ANCOVA)을 하였다. 네트워크 수는 사회경제적 지위에서 차이가 있을 뿐 출신국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게 나타났으나, 사회적 지원의 수준은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설명력은 7.1%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지위의 F 통계값은 42.904로, 유의수준 .000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사회적지원 만족정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미치는 영향을 통제한 후의 사회적 지원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한 결과, 출신국에 따라 F값은 2.944로 유의수준 .05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는 이주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을 통제한 상태에서 출신국별로 사회적지원에 대한 만족 정도가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출신국 및 민족적 차이가 사회경제적 지위를 넘어 사회적 지원의 만족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의 결과에서 이주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이 출신국에 따라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사회경제적 수준의 영향이 클 것임을 예상하고 사회경제적 지위를 통제하였음에도 출신국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증명하였다.

    Ⅳ. 결론 및 논의

    본 연구에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여성과 일반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의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네트워크 수와 사회적 지원의 만족정도를 출신국에 따라 비교하였다. 주요한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베트남, 중국, 일본, 필리핀여성과 일반(한국)여성의 일반적 특징을 살펴본 결과, 이주여성과 한국여성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이주여성의 소득과 학력은 한국여성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소득수준과 학력을 기초로 측정된 사회경제적 지위(SES)를 살펴보면, 한국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여성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유무는 통일교도가 많은 일본과 필리핀 여성이 높은 비율을 보였고, 부부간의 연령 차이는 베트남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선행연구(김승권 외, 2010; 설동훈 외, 2006; 설동훈 외, 2005)에서 나타났던 결과와 유사한 결과이다. 결혼만족도는 한국여성이 가장 높고 일본 여성이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일본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다른 이주여성에 비해 높은데 반해 결혼생활의 질과 수준은 낮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일본여성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것은 김승권 등(2010)의 연구결과와 같은 결과이다.

    둘째, 출신국에 따른 사회적 관계망을 비교한 결과,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게 나타났으나 사회적 지원에 대한 만족정도는 차이가 있게 나타났다. 전체적인 사회적 지원 정도는 한국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주여성 중에서는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주여성과 한국여성이 사회적 관계망의 전체적인 크기는 별반 다르지 않으나 사회적 관계망으로부터 받는 지원 기능이 한국여성에 비해 이주여성이 더 부족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이주여성은 다른 사람에 의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많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실제와 다르게 일반 사람들에 비해 사회적 지원을 더 받지 못한다고 지각할 가능성이 있다(Cole et al., 2007)는 것도 함께 고려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또한 선행연구(옥경희․박미정, 2009; 설동훈 외, 2006; 설동훈 외, 2005)에서 이주여성이 지역사회의 이웃과의 교류관계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나 본 연구의 결과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는 한국여성과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2009년에 실시한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김승권 외, 2010)에서 2005년 조사 이후 이주여성의 사회적 교류가 증가했다는 결과와 유사하다.

    구체적인 하위요인별 차이를 살펴보면, 가족 지지와 친척 지지는 한국여성이 가장 높고, 이주여성 중에서는 중국과 베트남이 비교적 높고, 일본과 필리핀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이 아직 확대가족 형태의 가족구조와 생활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 여성의 경우 확대가족원으로부터 관심과 지원을 더 많이 받을 것을 기대하고 실제로도 지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반해 이미 핵가족화 된 일본과 필리핀여성은 가족과 친척으로부터 지원을 기대하지 않고 실제로도 덜 받는다고 지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친구 지지와 이웃 지지는 한국여성이 가장 높고, 이주여성 중에서는 일본과 중국여성이 높고 필리핀 여성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여성이 친구 지지가 높게 나타난 것은 대체로 이들 여성이 한국사회에 이주해 온 기간이 다른 출신국 여성에 비해 길기 때문으로 보인다. 종교 지지는 일본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일본 여성의 경우 통일교를 통해 입국한 이주여성이 많고 지속적으로 교회를 통해 종교활동을 지속함으로써 정서적인 지지와 더불어 실생활에서 필요한 도움을 제공받을 기회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정희(2012)연구에서는 일본여성들 중 81%가 종교단체 모임에 참여하고 있으며 95%가 속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와 같이, 일본여성이 다른 나라 이주여성에 비해 종교적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 지지는 베트남 여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베트남 여성3)은 대체로 한국사회에 이주하기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아 젊은 연령층으로 구성되어있고 최근 입국자가 많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어 교육과 적응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승권 등(2010)에서도 활동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최근 입국자와 동남아 출신국가 여성의 참여의향이 높게 나타난 것은 이러한 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 여성은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와 사회적 지원의 만족정도 모두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이주여성이 자신에 대한 지원에 만족하는 정도는 친구와 가족원 등 관계망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수와 관련이 있다는 선행연구(Zarling, Hirsch & Landry, 1988)와 같은 결과이다.

    이상의 결과는 선행연구(Erwin, 1995)에서 나타났던 것과 같이 이주여성이 거주사회로부터 사회적 지원을 제공받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만족을 느끼는 방법과 정도는 출신국에 따라 다르다는 결과를 확인시켜준다. 또한 Erwin(1995)박순희 외(2010)와 같이 출신국별로 사회적 지원에 대한 만족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일부 확인하였다. 그러나 사회적관계망의 크기가 영향을 받지 않게 나타난 것은 국제결혼이주의 특성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즉 가족전체의 이주가 아닌 부부 한쪽이 다른 배우자의 나라에 이주해 정착한다는 국제결혼의 특성 때문으로 보여진다. 국제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관계망은 남편의 사회적관계망의 영향으로 거주환경적 특성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거주환경적 특성은 사회적 관계망으로부터 제공되는 지원의 만족보다는 망의 크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앞서 국가 및 민족적 배경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사회경제적 지위(SES)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서 사회경제적 요인이 사회적 관계망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보았다. 사회경제적 지위(SES)를 통제한 상태에서 이주여성과 일반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을 비교해 본 결과, 출신국별로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사회적 지원의 만족정도에는 차이가 있게 나타났다. 그동안의 선행연구들을 보면 이주가정의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이 적응스트레스와 부적응문제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을 통제할 필요가 있음을 제기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사회경제적 지위를 통제하고 국가 및 민족적 배경에 따라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와 지원에 대한 만족의 차이를 살펴보았는데, 출신국별로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에는 차이가 없게 나타났으나 사회적 지원에 대한 만족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는 국가 및 민족적 특성이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보다 사회적 지원기능과 지원에 대한 만족정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본 연구의 결과는 특정한 민족집단은 자신들만의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국가와 민족적 배경을 공유한 집단 안에서는 비슷한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사회적 지원에 대한 만족을 느끼는 방법과 정도가 출신국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더불어 국가 및 민족적 배경에 따라 여성들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차이는 유의했지만 네트워크 크기는 그렇지 못했고, 사회경제적 지위(SES)가 높은 여성일수록 사회경제적 지위(SES)가 낮은 여성보다 사회적 지원에 대한 만족감이 더 높다는 결과는 빈곤이 사회적 관계망에서 느끼는 만족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잠재적 영향보다 더 강하다는 것도 입증하고 있다. 이를 선행연구(Taylor et al., 1991)는 경제적 수준이 낮은 가족은 빈곤으로 인해 발생되는 스트레스요인 때문에 자신의 사회적 관계망에서 제공받는 지원에 대한 만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사회적 지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이를 설명하고 있다.

    요약하면 이주여성의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는 사회적 지원에 대한 만족을 떨어뜨리고, 국가 및 민족적 배경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을 넘어 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원의 만족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민족적 배경이 다른 이주여성의 특징이 사회적 지원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이해하고, 이주라는 역경에 직면한 여성과 그의 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모색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이주가족에게 추가적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도 시사하고 있다.

    이주여성은 일단 결혼하면 남편과 살기 위해 부모의 집에서 새로운 나라로 이주하게 되므로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는다면 더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고립감을 경험할 것이다. 기존의 네트워크에 새로운 네트워크를 추가하거나 재구성한다면 이주여성의 사회적관계망은 더 광범위해지고 다양해지겠지만, 기존의 네트워크와는 단절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한국사회 적응이라는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이주여성이 이주생활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이주여성이 가족과 친지, 지역사회로부터 제공되는 사회적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처기술을 습득하고 사회적관계망의 구성원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발달시키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네트워크의 크기가 작고 사회적 지원에 대한 만족정도가 낮은 출신국 여성의 경우 한국사회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소통의 기회가 줄어들게 되므로 다른 출신국 여성에 비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사회적 지원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출신국 여성이 자신을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소규모의 모임이나 자조모임 등을 권장할 필요가 있다.

    이상으로 본 연구는 이주여성과 일반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을 비교함으로써 국가 및 민족적 배경이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을 넘어 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원 만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본 연구의 한계와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조사대상을 자녀를 둔 여성으로 한정하였음에도 자녀 양육을 지원하는 사회적 관계망의 구성과 범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살펴보지 못했다. 자녀양육과 관련된 사회적 관계망의 특징을 고려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둘째, 사회적 지원이 긍정적인 기능과 더불어 부정적인 기능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이주여성이 지각하는 사회적 지원의 긍정적 기능과 부정적 기능을 구분하지 않고 연구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박순희 외(2010)의 후속연구로서 사회적 관계망의 특성이 민족군마다 다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언을 바탕으로 진행된 연구이다. 이주여성의 사회적관계망이 국가 및 민족적 배경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입증하였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특성 때문에 이러한 차이를 가져오는지를 인과적으로 살펴보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3)국제결혼이 양적으로 팽창되던 2002년 이후 베트남 여성의 유입은 급격히 증가하여, 2005년 한국남자와 베트남 여자와의 혼인이 2004년에 비해 136.5%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정도였다(통계청,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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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측정도구의 문항 수 및 신뢰도
    측정도구의 문항 수 및 신뢰도
  • [<표 2>]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징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징
  • [<표 3>] 출신국별 사회적관계망 크기 비교
    출신국별 사회적관계망 크기 비교
  • [<표 4>] 출신국별 사회적 관계망의 지원 정도 비교
    출신국별 사회적 관계망의 지원 정도 비교
  • [<표 5>] 사회경제적 지위(SES)를 통제한 상태에서의 사회적관계망 비교
    사회경제적 지위(SES)를 통제한 상태에서의 사회적관계망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