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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A Study on Choice of Majoring in Police Science 경찰학전공 선택에 관한 연구
  • 비영리 CC BY-NC
ABSTRACT
A Study on Choice of Majoring in Police Science

이 연구는 경찰학전공 관련학과의 홍보 및 차별화된 교육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에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전공관련 정보취득 경로 및 전공선택 요인을 분석하고 또한 전공선택 요인이 전공만족과 학습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 실증적인 분석을 위하여 2010년 9월 5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대학교 중 경찰학전공이 개설되어 있는 15개교의 경찰학전공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주요한 연구결과는 첫째, 경찰학전공 관련정보의 취득경로는 TV나 인터넷 같은 매스컴을 통하여 취득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학의 안내책자나 학과설명회는 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정보를 취득하는 경우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경찰학전공을 선택하는 요인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낸 것은 개인의 적성과 능력이며 졸업 후 직업획득 기회가 그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나타내었다. 셋째, 경찰학전공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남학생은 적성과 능력, 졸업 후 직업획득 기회의 고려, 부모 및 친척의 직업, 대학의 지명도, 대학교수의 명성, 대학의 우수한 교육시설 및 원하는 전공프로그램을 여학생보다 더욱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전공선택요인 가운데 적성과 능력, 직업획득의 기회를 고려한 학생일수록 전공만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전공선택시에 대학의 지명도를 고려하거나 대학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한 학생일수록 전공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전공선택시에 적성과 능력 및 졸업 후 직업획득의 기회를 고려한 학생일수록 학습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공선택시에 대학교수의 명성이나 원하는 전공프로그램의 구성을 고려한 학생일수록 학습에 대한 선호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EYWORD
경찰학전공 , 정보취득경로 , 전공선택요인 , 전공만족 , 학습선호
  • Ⅰ. 서 론

    최근 교육시장 개방 등으로 인하여 대학의 교육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학생에게 가치있는 교육과 대학생활을 제공할 수 없거나 졸업생이 사회에서 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학과는 가혹한 학과간의 생존경쟁에서 구조조정1)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지방사립대의 경우 더욱 심각하여 학생모집이 어려운 비인기 학과나 전공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어 폐지되거나 유사한 전공끼리 통합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찰학전공 관련학과2)는 경쟁력이 있는 인기학과로 인정받아서 1963년 동국대학교에 처음 설치된 이후 현재까지 4년제 대학교 및 2년제 대학에 관련학과가 꾸준히 설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경찰행정학과의 신설과 정원증원도 각 대학들이 신입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재학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하여 총 정원의 범위 내에서 모집단위의 신설ㆍ증설ㆍ폐지ㆍ통폐합 등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찰행정학과도 신입생의 안정적인 확보에 유리한 학과로서의 위상이 실추된다면 더 이상 인기학과로서의 면모는 사리지리라고 예상된다. 이에 각 대학은 이러한 대학교육 환경의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한 적극적인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경찰행정학과도 예외일 수 없는 것이다.3)

    이처럼 각 대학에서 경찰학전공 관련학과를 증설해왔다는 것은 경찰학전공이 경쟁력 있는 학과로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기도 하는 반면에 관련 전공학과의 내부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경고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향후 해당학과에서 차별화된 홍보전략과 양질의 교육서비스 및 높은 취업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학생모집에 있어서의 어려움은 물론 학과의 존폐라는 위기에 몰릴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경찰학전공 관련학과가 경쟁력있는 학과로 살아남기 위하여 가장 우선적으로 파악할 것은 과연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함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어디에서 얻었으며 무엇에 영향을 받아서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는 일일 것이다. 대학진학의 과정에서 수험생들은 그들이 가진 자원을 토대로 전공관련 정보를 취득하게 되며 이를 토대로 전공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정보의 양과 질, 그리고 경로는 개인 및 사회환경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경로를 파악하는 것은 경찰학전공학과의 홍보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와 연관되어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온전히 자기주도적으로 전공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따라서 전공선택과 관련하여 개인의 적성과 향후진로뿐 아니라 부모나 교사, 친구, 향후 진학할 대학에 관한 정보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아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 충분한 정보에 기초하여 합리적으로 전공을 선택한 학생이 있는가하면 타인의 의사에 의해 또는 어떠한 정보나 누구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전공선택과 관련된 다양한 요인들은 향후 경찰학을 전공함에 있어서 그들이 해당전공에 만족하느냐 또는 얼마나 그 전공에 관심을 가지고 학습을 하는가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작용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전공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는 전공선택 동기가 전공만족도나 진로의식, 학업적 적응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 검증되어 왔다.4)

    그러나 지금까지 경찰학관련 연구에서 미래의 경찰인적 자원인 관련학과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즉 수험생 또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어떠한 경로를 통하여 경찰학전공 관련 정보를 취득하고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는가 또는 전공선택요인이 실제로 전공에 대한 만족이나 전공학습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실증적인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이전에 경찰학분야에서 연구되지 않았던 학생들의 전공선택과 관련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폭넓게 연구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이 경찰학전공 선택시에 어떠한 경로를 통하여 정보를 취득하였으며 선택요인 가운데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이들 선택요인이 전공만족 및 학습선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검증해 보고자 한다.

    이와 같은 연구는 경찰학전공 관련학과의 홍보계획 수립과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 그리고 학생들의 교육 및 지도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1)“대전대 86%, 배재대 89%, 목원대 86%, 침신대 74% 사립대 정원 모두 못 채워”, 조선일보, 2005.3.1; “타지방ㆍ해외 유학생 유치위해 대학가 기숙사 증축 경쟁”, 조선일보, 2005. 6. 24; “부도위기’ 지방대 구조조정 더 급해”, 조선일보, 2005. 6. 26.  2)이 연구에서는 경찰행정학, 법정경찰학부 등 경찰학관련 전공을 포괄하여 모두 경찰학전공이라고 정의한다.  3)최응렬, “경찰행정학과 졸업생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학교교육의 과제”, 한국공안행정학회보 제17호, 한국공안행정학회, 2004, 394면  4)최진호, “피아노 교수학 전공 선택요인 분석과 졸업 후 진로조사”, 음악교육연구 제37호, 한국음악교육학회, 2009, 215-244면; 조성원, “학부제 학생의 전공선택요인과 만족도에 관한 연구”, 창의력개발연구 제10권, 경주대학교 창의력개발연구소, 2007, 175-197면; 김창호, “경호학 전공 만족도와 진로의식 조사”, 한국경호경비학회지 제17권, 한국경호경비학회지, 2008, 91-107면; 구윤희, “대학생의 전공선택유형과 학업적 적응과의 관계”, 석사학위논문, 충남대학교 대학원, 2007, 41-42면.

    Ⅱ. 이론적 배경

       1. 전공선택의 중요성

    대학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지낸 학생들끼리 서로 경쟁하여 사회로 나아가는 첫 관문이며 시험대이도 하고 미래의 전문분야에 종사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예비사회이자 배움터이다. 대학을 통해 학생들은 사회의 예비경험을 하게 되며 전공을 살려 전문직에 종사하게 된다.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대학이라는 관문을 통해 진로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게 되기 때문에 대학과 취업과 진로는 연관성이 깊다.5)

    특히, 대학 입학 후 자신의 흥미와 전공 간의 불일치로 인한 대학생활의 불성실과 불만족이 편입학ㆍ휴학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전공과 취업 간의 불일치 또는 졸업 후 어떻게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고 효과적인 구직활동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무지 등으로 인해 고학력 실업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반복된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합리적 진로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개인의 책임도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학생 개인의 진로목표와 직업 간의 관련성은 무엇인지를 알려주지 못하는 진로교육의 후진성과 관련이 깊다. 더 나아가서 국민 개개인의 진로개발을 도와주지 못하는 국가교육의 미흡함과도 관련된다.6)

    최근 들어 자신의 적성에 맞춰 전공선택을 하는 경향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자신의 적성 및 개인적 성향은 무시된 채 성적에 따르거나 주위의 권유에 따른 전공선택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 많은 학생들이 전공에서의 적응에 실패하고 방황하게 된다. 그래서 뒤늦게 전공을 바꾸거나, 새로 대학입시를 치르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런 결과는 학생 개인과 가족에게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교육의 저 효율성을 초래하게 된다.7)

    사실, 경찰학전공 관련학과라 할지라도 학교 및 학과별로 그 특성이 매우 다양하고 추구하는 목표가 서로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의에 의해 경찰학전공을 선택한 학생조차도 구체적인 관련정보를 수집하지 못하고 막연히 경찰직으로의 진로를 꿈꾸면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경찰학전공에 대한 자신의 적성과 흥미 등을 인지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에 따라 전공을 선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2. 선행연구의 검토

    대학생들의 전공선택은 대부분 여러 요인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임용수(1993)는 전공선택을 성별, 학업성적, 적성, 지능, 재능과 같은 개인적 요인 외에도 부모나 교사의 영향, 사회계층배경, 교육제도, 산업구조 등 외부적 요인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이해했다. 이러한 요인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선택한 전공에 대한 만족도는 그들의 진로의식의 형성과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대학생활 자체가 전공영역별로 되어 있고 전공은 대체로 장래의 진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8)

    진로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이현림ㆍ남혜경(1999)은 개인적 요인, 환경적 요인, 직업적 요인으로 구분하고 있다. 개인적 요인으로 적성, 흥미, 연령, 가치관, 학력, 신체적 조건, 진로관, 성별, 지능을 들고 있으며, 환경적 요인으로는 자녀에 대한 기대, 가정의 전통과 종교,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부모의 가치관, 직업관, 문화매체, 사회적 환경, 학교요인, 친구 및 선배 등 타인과의 사회심리적 요인을 제시하였다. 직업적 요인으로는 직업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 직장 환경, 근무 조건, 직업만족도, 사회적 공헌도, 발전 가능성 등을 제시하였다.9) 한편, 대학에서의 전공선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오재림(2002)은 학생의 흥미와 적성, 가정적 혹은 사회적 배경과 대학입학이전의 교육의 영향을 제시하였다. 또한 학내에서의 전공의 인기도나 그 전공에 대한 비공식적 평판도 전공분야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며, 전공선택 당시의 노동시장의 동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즉,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는 대학을 졸업한 후에 갖고자 하는 직업의 사회적 지위나 기대되는 소득 등을 고려하게 된다는 것이다.10) 한편, 미국의 경우 고등교육 기관전문 컨설팅 업체인 Maguire사가 약 7년에 걸쳐 고등학생 17,9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고등학생들이 진학할 대학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전공의 질, 교육의 가치, 졸업 후 취업전망, 교수의 질, 학교 시설, 사회적 평판, 안전한 캠퍼스, 학생 구성, 특별 프로그램이용 가능성, 캠퍼스 분위기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었다.11)

    이와 같이 전공선택 요인으로 제시된 여러 요인들을 검토해본 결과, 구윤희(2007)12)의 연구에서는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여 학부를 선택하는 경우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김수영(2007)13)의 연구에서도 사회복지학 전공대학생들의 전공선택 동기에 있어서 적성을 고려하여 선택한 경우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성문(2003)14)의 체육계열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체육계열로 진로결정시 적성과 흥미를 고려한다는 것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선영(2009)의 연구에서는 전공에 따른 전공 선택요인에서 적성과 흥미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학과인기도, 취업전망 등을 고려하여 전공을 선택하며 전공유형에 따른 전공선택 동기의 차이를 검증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5)

    전공선택시 적성과 흥미를 가장 많이 고려한다는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와는 달리 정보연의 연구(2009)에서는 전공선택 시 개인적 동기보다는 취업전망 및 전공인기를 우선으로 고려한 사회적 동기를 더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청년실업이 가중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전공을 선택할 때 취업과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인기있는 전공을 선호하고 장래 취업전망을 고려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16) 또한 김영화 등(1994)에 의하면 대학과 전공선택 시 일반인과 중ㆍ고등학생은 대학의 명성이나 합격 가능성보다는 흥미나 적성, 그리고 전공의 장래성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합격이 가능한 곳을 고려하여 선택한 대학생들의 비율이 다른 두 집단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기대하는 선택기준과 현실적 선택기준이 서로 다르게 작용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편, 전공선택시 학생들의 성별에 주목한 몇몇 연구들도 있다. 류인자(1999)의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른 직업관에서 창의성, 경영관리, 경제보수, 감독관계에서 남학생의 평균이 여학생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17) 그는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남학생들이 생계유지에 대한 책임감으로 경제적 보수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다. 구윤희(2007)의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라 전공선택 유형은 남학생은 지위(학과의 인기도나 취업전망)를 고려하는 경향이 여학생에 비해 강하였고 여학생은 주변의 권유와 점수에 의해 학부를 결정하는 수동적인 태도가 남학생에 비해 강하게 나타났다.18) 정보연(2009)의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른 직업선택요인은 적성 및 흥미, 전공일치성, 직업장래성에서는 그 차이가 기각되었으나, 직업경제성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즉, 직업경제성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평균 점수를 보였다.19)

    또한 곽윤숙(1993)의 연구에 의하면 성차의 인식수준이 계열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며 성차에 대해 보수적 견해를 가진 여학생은 인문계열을 선택하고 성차에 대해 진보적 견해를 가진 여학생은 자연계열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

    한편, 전공선택 요인이 전공에 대한 만족도나 진로인식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연구도 이루어졌다. 이경희와 권준모(1996)는 대학생의 전공에 대한 만족도와 적응에 작용하는 주요 요인으로서 대학입학 당시의 전공선택 과정에서 학생의 자율성이 발휘되었다고 인식하는 정도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가정하였으며, 연구결과는 그러한 가설을 지지하였다. 즉, 대학 전공 선택에서의 자율성이 높았다고 인식한 학생일수록 전공만족도, 흥미, 적성과의 부합 등 전공과 관련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자신의 전공이 장래성이 있다고 지각하는 경향을 보였다.21)

    황매향(2002)의 연구에서도 대학의 명성이나 학과의 인기도를 고려한 집단이 적성을 추구한 집단보다 진로변경 의사가 높았다. 이는 적성보다 사회적 지위를 우선 고려한 집단이 적응에 어려움을 보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22) 또한 Kenny & Rice(1995)23)의 연구에서는 진로 미결정과 대학생활의 적응도 내지는 만족도가 부(-)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Braskmap & Wise & Hengstler(1979)24)의 연구에서는 학과만족은 학과, 학년에 관계없이 안정되어 있으며 학생 개인의 일반적 특성과 학과 교수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상의 선행연구를 통하여 학생들이 대학의 전공을 선택할 시에는 개인적 요인뿐아니라 부모나 사회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성별에 따른 전공선택요인의 차이에 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이와 같은 전공선택 요인은 전공만족이나 진로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5)김석희ㆍ유영규ㆍ최선미ㆍ김정명, “체육계열학과 수험생들의 대학 지원배경 분석”, 체육과학연구 제19권 제2호, 체육과학연구원, 2008, 86면.  6)“내 삶을 위한 전공 택해라”, 경향신문, 2009. 12. 1.  7)정보연, “대학생의 전공선택동기가 직업선택요인에 미치는 영향”, 석사학위논문, 경기대학교 대학원, 2009, 6면.  8)임용수, “대학생들의 진로정체의식에 대한 연구-진로정체의식 형성으로 본 진로사회화의 과정”, 교육사회학연구 제3권 제1호, 한국교육사회학회, 1993, 139-156면.  9)이현림ㆍ남혜경, “고등학생의 진로선택에 관한 요인분석”, 한국진로상담학회지 제4권 제1호, 한국진로상담학회, 1999, 53-82면.  10)오재림, “미국대학생의 성별에 따른 전공선택과 변경의 유형에 관한 연구”, 교육사회연구 제2권, 교 육사회학연구회, 1992, 37-54면.  11)손준종, “지방사립대학 신입생의 대학선택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고등교육연구 제13권 2호, 한국고등교육학회, 2002, 49-73면  12)구윤희, 앞의 글, 32-33면.  13)김수영, “사회복지학 전공대학생들의 전공 선택 동기와 진로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원광대학교 행정대학원, 2007, 26면.  14)김성문, “체육계열 신입생의 대학 진학 과정 연구,” 석사학위논문,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03, 40면.  15)이선영, “체육계열 대학생들의 전공선택 요인 및 전공만족, 진로선택에대한 조사 연구”, 석사학위논문,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2009, 50-51면.  16)정보연, 앞의 글, 25면  17)류인자, “청소년들의 직업관과 직업선호도에 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1999, 31면.  18)구윤희, 앞의 글, 36면.  19)정보연, 앞의 글, 32면.  20)곽윤숙, “일반계 고등학교 여학생의 계열선택에 관한 연구”, 박사학위논문, 이화여자 대학교 대학원, 1993, 82면  21)이경희ㆍ권준모, “대학생의 전공 선택 자율성과 대학생활,” 교육발전연구 제12권, 경희대학교 교육발 전연구원, 1996, 95-112면.  22)황매향, “진로의사결정에서 나타나는 타협과정-대학 및 학과 선택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2, 69-70면.  23)Kenny, M. E., & Rice, K. G., “Attachment to parent and adjustment in late adolescent college student: Current status, applications, and future considerations”, The Counseling Psychologists, Vol. 23, No. 3, 1995, pp. 433-456.  24)Braskamp, L. A., Wise, S. L., & Hengstler, D. D., “Student satisfaction as a measure of developmental quality”,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Vol. 71, No.4, 1979, pp. 494-498

    Ⅲ. 연구문제 및 연구방법

       1. 연구문제

    이 연구는 경찰학전공 관련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찰학전공 선택에 관한 정보 취득 경로와 선택요인 및 이에 따른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를 설정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경찰학전공 선택시 관련정보의 취득 경로에 대해서 파악하고자 한다. 이에는 매스컴과 가족 친지, 선배, 대학의 설명회나 안내책자 등 다양한 경로를 포함시켰다. 이를 통하여 경찰학관련 정보를 어디에서 어떻게 얻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 취약점을 분석하여 관련학과 홍보계획의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둘째,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경찰학전공을 선택하는 요인을 개인과 부모, 대학요인으로 재구성하여 이와 관련된 실태를 파악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개인요인에는 적성 및 능력, 수능점수 및 내신, 직업획득의 기회 고려로, 부모요인에는 부모님 직업 및 부모님의 의사를 포함시키고, 대학요인에는 대학의 지명도, 지리적 위치, 대학교수의 명성, 장학금 제도, 우수한 교육시설, 전공프로그램의 구성으로 구분하여 경찰학전공 선택시 가장 우선시하는 요인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자 한다.

    셋째, 성별에 따른 전공선택 요인의 차이를 알아보고자 한다. 다수의 연구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전공선택시에 취업이나 경제성과 같은 사회적 요인을 고려하며, 여학생은 전통적인 성 역할에 따라 타율적인 수동적 요인에 의해 전공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가 있는데 경찰학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성별의 차이에 대하여 검증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개인, 부모, 대학이라는 전공선택 요인이 전공만족 및 학습선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여 대학생들의 진로교육 및 지도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방법

    경찰학전공 관련학과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관련 정보 취득 경로 및 선택요인에 관한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하여 2010년 3월 14일부터 3월 29일까지 충청권 대학의 경찰학전공 대학생 108명을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실시하였다.

    이후 확정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본조사의 표본을 추출하기 위하여 전국의 대학교 중 경찰학전공이 개설되어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전국을 6개 권역(서울권, 경기권, 경상권, 전라권, 충청권, 강원권)으로 구분하고 그 중 15개교를 최종분석 대상학교로 선정하였다. 이후 2010년 9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각 학교의 경찰학전공 관련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여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한 최종 800부의 설문지를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한편, 이 연구에서 사용된 변인들의 측정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첫째, 이 연구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종속변인은 전공만족과 학습선호이다. 전공만족이란 ‘전공교과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주관적인 즐거움과 개인의 미래와 진로에 대한 긍정적 사고’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한편, 여기에서 진로란 한 개인의 일생동안의 직업발달과 그 과정, 그리고 내용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용어로 인간이 일생을 통하여 수행하는 일의 총체를 의미한다.25) Veenhoven(1993)26)은 전공만족 평가를 개인이 자신이 소속한 학과에 대해서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의 즐거움 정도(감정적 측면)와 자신 또는 주위 사람들의 기대가 달성되었음을 지각하는 정도(인지적 측면)로 구분하였다. 이와 같은 Veenhoven(1993)의 전공만족에 대한 평가항목을 경찰학전공 대학생들에 적합하도록 수정․보완하였다. 전공만족은 “대학을 졸업하면 반드시 경찰관련 직종에 종사할 것이다”, “경찰학전공이 나의 적성이나 소질에 잘 맞는다”, “나는 경찰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것에 만족한다”, “나는 경찰학을 배우면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나는 기회가 된다면 졸업 후에도 경찰학을 더 공부하고 싶다”의 다섯 문항으로 측정하였다(Eigenvalue=3.515, Cronbach`s a=0.896).

    전공관련 학습에 대한 선호는 “나는 전공수업이 기다려진다”, “전공과목은 흥미로운 과목이다”, “나는 전공시간에 나오는 용어나 이론을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전공수업은 나의 적성에 맞는 과목이다”의 네 문항으로 측정하였다(Eigen value=2.761, Cronbach`s a=0.820). 관련 문항들은 모두 “1=전혀 그렇지 않다”, “2=그렇지 않은 편이다”, “3=보통이다”, “4=그런 편이다”, “5=매우 그렇다”의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둘째, 독립변인으로서 전공선택 요인은 개인ㆍ부모ㆍ대학요인으로 구분하였다. 개인적 요인은 개인의 적성 및 능력, 수능점수 및 내신, 직업획득의 기회고려를 측정하였다. 부모요인에는 부모님의 직업과 부모님의 의사를 포함하였다. 또한 대학요인에는 대학의 지명도, 대학의 질지적 위치, 장학금 제도, 우수한 교육시설 등을 포함하였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경찰학전공 정보 취득 경로를 파악하기 위하여 취득경로를 매스컴(TV, 라디오, 인터넷 등), 대학의 설명회, 전공학과의 선배, 가족이나 친지, 대학의 안내책자로 구분하고 이들 정보취득 경로를 접한 경험의 정도에 대하여 측정하였다. 관련 문항들은 모두 “1=전혀 그렇지 않다”, “2=그렇지 않은 편이다”, “3=보통이다”, “4=그런 편이다”, “5=매우 그렇다”의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마지막으로 배경변수로서 성별(0=여학생, 1=남학생), 학년(1=1학년, 2=2학년, 3=3학년, 4=4학년), 출신고교계열(0=실업계, 1=인문계), 관련활동 동아리 가입 수(1=0개, 2=1개, 3=2개, 4=3개, 5=4개 이상)를 투입하였다.

    25)김충기, 미래사회와 진로교육, 배영사, 1991, 145면.  26)Veenhoven, R., Happiness in Nation: Subjective Appreciation of Life in 56 Nations 1946-1992, Rotterdam: Erasmus University Press, 1993.

    Ⅳ. 분석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표 1>은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표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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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성별은 남학생 58.4%, 여학생 41.6%로 연구 대상자 가운데 남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1학년 27.9%, 2학년 24.9%, 3학년 29.0%, 4학년 18.3%로 4학년을 제외하고 나머지 학년 학생들이 골고루 조사되었다. 그리고 출신학교별 계열은 인문계 출신이 88.8%, 실업계 출신이 11.2%로 인문계 고등학교 출신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들의 전공관련 활동 동아리 가입 수는 1개 동아리 28.0%, 2개 동아리 3.4%, 3개 동아리 1.1%, 4개 이상 동아리는 1.5%,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가 없음이 66.0%로 대부분 전공관련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희망진로를 살펴보면 순경 및 9급 공무원이 66.1%, 경찰간부후보생 및 7급 공무원이 22.1%, 사법시험 및 행정고시를 통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이 4.9%, 기타 특채를 희망하는 학생이 6.9%로 경찰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2. 경찰학전공 정보취득 경로

    <그림 1>은 연구대상자가 경찰학전공에 관한 정보취득 경로에 대하여 각 항목별로 5점 척도로 응답한 평균값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1>에 따르면 TV나 인터넷 등의 매스컴을 통하여 경찰학전공 정보를 취득한 학생의 평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가족이나 친지를 통하여 정보를 취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대학의 안내책자, 대학의 학과설명회, 전공학과 선배들을 통하여 정보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스컴을 통하여 경찰학 전공 정보를 취득한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다’가 12%, ‘그렇지 않다’가 20.3%, ‘보통이다’가 30.4%, ‘그런 편이다’가 22.5%, ‘매우 그렇다’가 14.9%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의 설명회를 통하여 경찰학 전공 정보를 취득한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다’ 가 23%, ‘그렇지 않다’가 34%, ‘보통이다’가 30.4%, ‘그런 편이다’가 9.1%, ‘매우 그렇다’가 3.5%인 것으로 나타나서 대학의 설명회를 통하여 전공관련 정보를 취득한 학생이 매우 적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이나 친지를 통하여 경찰학 전공 정보를 취득한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다’가 25.6%, ‘그렇지 않다’가 34.6%, ‘보통이다’가 25.6%, ‘그런 편이다’가 9.5%, ‘매우 그렇다’가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학관련 학과에 다니고 있는 선배를 통하여 경찰학 전공 정보를 취득한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다’가 15.5%, ‘그렇지 않다’가 22.8%, ‘보통이다’가 29.6%, ‘그런 편이다’가 20.8%, ‘매우 그렇다’가 11.4%인 것으로 나타나서 이들을 통하여 정보를 취득한 경우가 3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의 안내책자를 통하여 경찰학 전공 정보를 취득한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다’가 15.5%, ‘그렇지 않다’가 21.5%, ‘보통이다’가 35.8%, ‘그런 편이다’가 19.6%, ‘매우 그렇다’가8.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항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이와 같은 경찰학전공 관련 정보취득 경로별 평균이 대략 2.0에서 3.0사이에 그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3.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의 기술통계 및 성별에 따른 차이

    1)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의 기술통계

    <표 2>는 경찰학전공 선택 요인을 개인, 부모, 대학으로 구분하고 전공선택시에 이들을 어느 정도 고려하느냐에 대하여 5점 척도에 응답한 값에 대한 기술통계값을 나타내고 있다.

    [<표 2>]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의 기술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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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의 기술통계

    개인적 요인에서 적성과 능력의 평균은 3.79이며 수능점수 및 내신은 3.24, 졸업 후 직업획득기회는 3.77로 전반적으로 개인적 요인의 평균이 가장 높으며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전공선택시에 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모요인에서는 부모 및 친척의 직업이 3.00, 부모의 의사 및 기대가 3.26으로 나타나서 전공선택시에 미치는 타인의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되다. 대학요인에서는 대학의 지명도가 2.79, 대학교수의 명성이 2.68, 대학의 우수한 교육시설이 2.46, 대학의 장학금 제도가 2.50, 대학의 지리적 위치가 2.53, 원하는 전공프로그램의 구성이 2.75인 것으로 나타나서 전반적으로 대학요인의 평균은 낮았지만 이 가운데 대학의 지명도 평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이처럼 대학요인의 평균이 낮은 것을 앞의 정보취득 경로와 관련하여 생각해본다면 수험생들이 대학으로부터 제공받는 전공에 대한 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2) 성별에 따른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의 차이

    <<표 3>은 성별에 따른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의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인요인 가운데에서는 적성과 능력, 그리고 졸업 후 직업획득 기회의 고려에 있어서 성별의 차이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3>] 성별에 따른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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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에 따른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의 차이

    전공선택시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다에 관하여 남학생 평균은 3.85, 여학생은 3.72로 남학생의 평균이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졸업 후 직업획득의 기회를 고려한다에 관하여 남학생 평균은 3.85, 여학생은 3.66로 이 역시 남학생의 평균이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선택시 부모 및 친척의 직업을 고려한다에 관하여 남학생 평균은 3.10, 여학생은 2.85로 남학생의 평균이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요인 가운데에서는 대학의 지명도, 대학교수의 명성, 대학의 우수한 교육시설 및 원하는 전공프로그램의 구성이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구체적으로 전공선택시 대학의 지명도를 고려한다에 관하여 남학생 평균은 2.90, 여학생은 2.64이며, 대학교수의 명성을 고려한다에 관하여 남학생의 평균은 2.79, 여학생 평균은 2.53이며, 대학의 우수한 교육시설은 남학생의 평균은 2.57, 여학생은 2.29, 원하는 전공프로그램의 구성은 남학생의 평균은 2.84, 여학생은 2.64로 각 항목에서 남학생의 평균이 여학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능점수 및 내신, 부모의 의사 및 기대, 대학의 지리적 위치 및 장학금 제도 등은 성별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이 전공만족 및 학습선호에 미치는 영향

    <<표 4>는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이 전공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표 4>]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이 전공만족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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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이 전공만족에 미치는 영향

    <<표 4>에 의하면 R2는 0.327로 이는 이 연구에 사용된 독립변인이 종속변수의 32.7%를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Durbin-Watson 값은 1.957로 잔차들 간에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F값은 34.742(p<.01)로 회귀선이 모델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연구에서 개인요인으로 투입된 적성과 능력, 직업획득의 기회가 전공만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공선택시에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학생일수록 전공에 더욱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β=0.448, p<.01). 또한 졸업 후 직업획득의 기회를 고려한 학생일수록 전공에 더욱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β=0.156, p<.01). 부모요인 가운데에서는 부모와 친척의 직업이 전공만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와 친척의 직업을 고려하여 전공을 선택한 학생일수록 전공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β=0.077, p<.05). 반면, 대학요인 가운데에서는 대학의 지명도와 대학의 지리적 위치가 모두 전공만족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공선택시에 대학의 지명도를 고려한 학생일수록 전공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β=-0.078, p<.05). 마찬가지로 전공선택시에 대학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한 학생일수록 전공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β=-0.070, p<.05).

    <<표 5>는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이 학습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표 5>]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이 학습선호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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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이 학습선호에 미치는 영향

    <<표 5>에 의하면 R2는 0.261로 이는 이 연구에 사용된 독립변인이 종속변수의 26.1%를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Durbin-Watson 값은 2.036으로 잔차들 간에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F값은 25.270(p<.01)으로 회귀선이 모델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연구에서 개인요인으로 투입된 적성과 능력, 직업획득의 기회가 학습선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공선택시에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학생일수록 학습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β=0.345, p<.01). 또한 졸업 후 직업획득의 기회를 고려한 학생일수록 학습선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β=0.110, p<.01). 부모요인은 모두 학습선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요인 가운데에서는 대학교수의 명성과 원하는 전공프로그램의 구성이 학습선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선택시에 대학교수의 명성을 고려한 학생일수록 학습에 대한 선호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β=-0.118,p<.05). 또한 전공선택시에 원하는 전공프로그램의 구성을 고려한 학생일수록 학습에 대한 선호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β=0.169, p<.01).

    Ⅴ. 논의 및 결론

    최근까지 경찰학전공 관련학과의 급격한 증설은 전공교수의 미 확보, 교육의 부실화, 졸업생들의 취업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또한, 경찰행정학과 졸업생들이 주로 진출하고자 하는 경찰직의 수요와의 불일치는 경찰행정학과의 생존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함을 시사해 준다고 하겠다.27)

    이에 이 연구는 경찰학전공 관련학과의 홍보와 차별화된 교육서비스 제공 및 학생지도를 위한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학생들이 경찰학전공을 선택할 때 관련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 또한 전공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친 요인이 무엇이며 전공선택요인이 전공만족과 학습선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실증적인 방법론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주요한 연구결과에 관한 논의 및 이를 토대로 한 몇가지 학과발전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경찰학전공 관련정보를 TV나 인터넷 같은 매스컴을 통하여 취득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학의 안내책자나 대학의 학과설명회를 통한 정보취득은 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세대인 학생들이 TV나 인터넷 같은 매체를 통하여 전공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경찰학전공 학과에서는 한정된 예산으로 매스컴을 이용한 홍보를 하는데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직접적인 홍보가 아니라 전공 교수들의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한 치안자문과 같은 인터뷰 및 지역경찰과 경찰학전공 대학생들과의 합동순찰이나 합동음주단속과 같은 경학 프로그램 실시28) 등을 자연스럽게 매스컴에 노출시켜서 학과홍보를 하는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와 같은 홍보수단을 활용하여 최신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예비 대학생들과 소통하는 창구도 학과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

    둘째, 학생들이 경찰학전공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이 고려한 것은 개인의 적성과 능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전공선택시 개인적 요인, 그중에서도 개인의 적성과 흥미를 가장 중시한다는 대부분의 선행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29) 또한 졸업 후 직업획득 기회가 그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경찰학전공 졸업생의 수와 경찰직으로의 취업이라는 수요가 불일치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경찰학전공 학생들은 불투명한 진로에 좌절하게 되는 결과가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관련학과에서는 경찰학전공 학생들에게 민간경비업체나, 국가정보원, 교정직 등 유사인 접분야로의 진출에 대한 진로를 다양하게 제시해주고 이와 관련된 과목들을 새롭게 배정하여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동시에 경찰청에서 경찰학전공 관련학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채용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전공관련 다양한 자격증 취득 및 어학점수 향상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한편, 전반적으로 경찰학전공 선택요인가운데 대학요인의 평균은 낮았지만 이 가운데 대학의 지명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가장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특히, 대학의 지명도를 고려하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분위기가 경찰학 전공선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셋째, 경찰학전공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남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 졸업 후 직업획득 기회의 고려, 부모 및 친척의 직업, 대학의 지명도, 대학교수의 명성, 대학의 우수한 교육시설 및 원하는 전공프로그램의 구성을 고려하는 수준이 여학생보다 높으며 이 차이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능점수 및 내신, 부모의 의사 및 기대, 대학의 지리적 위치 및 장학금 제도 등은 성별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경찰학전공 선택시 졸업 후 직업획득 기회나 부모 및 친척의 직업을 고려한다는 것은 남학생들이 여학생보다 사회적 지위를 고려한다는 몇몇 선행연구의 결과를 지지하고 있다.30) 그러나 수능점수 및 내신, 부모의 의사 및 기대와 같은 타율적인 요인에서 성별의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전통적인 성역할과 같은 요인이 경찰학전공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또한 특이한 것은 남학생이 대학의 지명도나 대학교수의 명성, 대학의 교육시설 및 전공프로그램의 구성 등 대학요인과 관련하여 전공선택의 평균이 여학생보다 높다는 사실이다. 이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전공선택시 사회적 요인을 더욱 많이 고려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경찰학전공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여학생보다 사전에 더 많이 획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전략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넷째, 전공선택요인 가운데 적성과 능력, 직업획득의 기회가 전공만족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대학의 지명도나 대학의 지리적 위치는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공선택시에 적성과 능력, 졸업 후 직업획득의 기회, 부모와 친척의 직업을 고려하여 전공을 선택한 학생일수록 전공에 더욱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전공선택시에 대학의 지명도나 대학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한 학생일수록 전공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전공선택에서의 자율성이 높았다고 인식한 학생일수록 전공만족도, 흥미, 적성과의 부합 등 전공과 관련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며,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자신의 전공이 장래성이 있다고 지각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1) 반면, 대학의 지명도나 지리적 위치와 같은 사회적 지위를 고려한 학생은 전공에 더욱 불만족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한다.32) 따라서 대학에서는 전공선택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전공에 대한 구체적이고 상세한 정보를 수험생에게 제공해주는 한편, 대학의 지명도나 위치를 우선시하여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의 전공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하여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전공선택시에 적성과 능력 및 졸업 후 직업획득의 기회를 고려한 학생일수록 전공학습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공선택시에 대학교수의 명성이나 원하는 전공프로그램의 구성을 고려한 학생일수록 학습에 대한 선호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전공만족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적성 및 직업획득의 기회는 학생들의 학습선호와 직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교수의 자질 및 전공프로그램 구성과 같은 실리적인 측면에 대한 고려가 학습선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경찰학전공 선택시 관련정보 취득 경로와 선택요인을 분석하고 이와 관련하여 전공만족과 학습선호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을 수행하여, 이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경찰행정학과의 홍보전략과 교육 및 지도에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고자 했다. 후속연구에서는 심층인터뷰와 같은 질적 연구방법을 병행하여 전공선택 동기 및 전공만족과 학습선호를 파악하여 이들 관계가 보다 명확하게 밝혀질 것을 기대해 본다.

    27)최응렬, 앞의 글, 392면.  28)2011년 2월22일 전남지방경찰청에서는 경․학간의 실질적인 협약을 통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하여 광주․전남권 경찰학전공 대학의 학과장과 경찰청장 이하 실무진들이 함께 모여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29)구윤희, 앞의 글, 43-44면; 김수영, 앞의 글, 26면; 김성문, 앞의 글, 40면; 이선영, 앞의 글, 50-51면  30)류인자, 앞의 글, 31면; 구윤희, 앞의 글, 36면; 정보연, 앞의 글, 32면.  31)이경희ㆍ권준모, 앞의 글, 95-112면.  32)황매향, 앞의 글, 69-7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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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 Kenny M. E., Rice K. G. 1995 “Attachment to parent and adjustment in late adolescent college student: Current status, applications, and future considerations” [The Counseling Psychologists] Vol.23 google
OAK XML 통계
이미지 / 테이블
  • [ <표 1> ]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 [ <그림 1> ]  전공관련 정보취득 경로별 평균
    전공관련 정보취득 경로별 평균
  • [ <표 2> ]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의 기술통계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의 기술통계
  • [ <표 3> ]  성별에 따른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의 차이
    성별에 따른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의 차이
  • [ <표 4> ]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이 전공만족에 미치는 영향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이 전공만족에 미치는 영향
  • [ <표 5> ]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이 학습선호에 미치는 영향
    경찰학전공 선택요인이 학습선호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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