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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 및 만족도 조사* Customer Awareness of and Satisfaction with Menu Labeling for Restaurants
  • 비영리 CC BY-NC
ABSTRACT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 및 만족도 조사*

Increase in the number of people with obesity has been observed due to the rise of restaurant diners and their expenditures for dining out. The consumer's interests in health and health conscious consumption lead to provision of menu labeling as a means of offering nutritional information for the consumer's informed food choice. The purpose of the study is to identify customer awareness of menu labeling for restaurants, including general awareness, types of restaurants customers are aware of as menu labeling offering, preferences for methods of menu labeling and perception on effective media for menu labeling. Further, the study examines customer satisfaction with menu labeling for restaurants. A self-administered survey has been used for data collection. A quota sampling has been applied and the sample consisted of customers who have seen menu labeling and have visited restaurants for the last three months at the times of survey. The survey has been conducted in Seoul and Kyonggi province in Korea, in August, 2013. The findings of the study indicate that customers have a medium level of awareness of menu labeling, while those in twenties showed a higher level of awareness than teens. Hamburger shops were the highest, followed by bakery shops, pizza places, and family restaurants, as the types of restaurants customers were aware of as menu labeling offering. A satisfaction level with menu labeling was also medium in general, while teens and twenties have higher levels of satisfaction with menu labeling than thirties or older. The participants claimed menu books as the most preferred method of menu labeling for restaurants, while the most effective media for menu labeling was press and mass media. The findings of the study offer the strategies for government and industry to improve menu labeling practices for customers.

KEYWORD
Menu labeling , restaurants , customers , awareness , satisfaction
  • Ⅰ. 서 론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의 외식을 통한 식품섭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국민의 비율은 1998년 21%에서 2010년 47%까지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하루 2회 이상 외식하는 비율도 8.0%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 2012). 또한, 외식비의 비중은 가구당 식료품비 지출액의 45.6%를 차지하고 있다(통계청, 2011). 이처럼 국민의 외식 빈도가 증가하면서 건강, 영양 등에 관심을 갖는 외식 소비성향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외식은 가정식에 비하여 1회당 제공 분량이 많고(Ello-Martin, Ledikwe, & Rolls, 2005), 고열량이며, 영양가가 낮은 메뉴가 많다(Guthrie, Lin, & Frazao, 2002; 김혜영, 2011). 이러한 외식 소비자의 증가 및 식생활 형태 변화에 따라 열량 과다 섭취 및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 문제의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다(Ogden, Carroll, Curtin, Lamb, & Flegal, 2010; USDA, MHW&KCDC, 2012). 이러한 사회전반의 구조적인 변화와 더불어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올바른 영양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영양표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외식기업에서 판매하는 메뉴에 대한 영양정보 제공이 요구되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 외식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Ham, Yoon, & Leong, 2003; Ham, Hwang, & Kim, 2004; Jang, Ham, & Hong, 2007), 1994년 Food and Drug Administration(FDA)의 Nutrition Labeling and Education Act(NLEA) 제정을 통해 식품 영양표시와 영양소 함량 강조 표시가 시행되었다. 또한, 연방정부 법에 따라 2008년 FDA에서 발간된 영양 표시 가이드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고 외식업체에서 영양정보를 융통성 있게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2010년 환자보호와 건강보험개혁안(PPACA, 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 H.R. 3590의 section 4205에 따라 20개 이상의 지점을 가진 레스토랑이나 식품판매 업체들은 식품에 대한 칼로리 정보를 공개하고, 그 외의 8가지 성분(지방, 포화지 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탄수화물, 당, 섬유소, 단백 질)에 대해 소비자들이 요구 시 영양정보를 제시하도록 하였다(PPACA, 2010). 미국은 외식 영양표시를 독립적인 법안이 아닌 포괄적인 의료의 중요한 요소로 보았기 때문에, 의료개혁안에 국가적 영양 표시 법안의 포함은 큰 정책적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체인 레스토랑의 메뉴와 자동판매기에 칼로리 데이터를 부착하는 국가 기준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영양표시 제도 정책 시행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007년 2월, 「어린이먹거리안전종합대책」의 일환으로 패스트푸드점 등 외식업체의 영양표시 의무화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2010년 1월 ⌜식품접객업 중 어린이 기호식품의 영양성분 표시 및 방법 등에 관한 기준」으로 제정 및 고시되었다. 이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제 11조에 근거하여 어린이 기호 식품을 판매하는 업체 중 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햄버거, 피자, 제과‧제빵, 아이스크림을 조리‧ 판매하는 영업자에게 1회 제공량 당 함유된 열량, 당류, 단백질, 포화지방, 나트륨의 함량표시를 의무 화하고 있다. 또한, 국민 건강 증진 및 비만 예방을 위해 외식 영양표시를 위한 연구, 모델개발, 영양성분 표시값 산출 프로그램개발 등의 기반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2013).

    이러한 영양표시 제도는 외식에서 제공되는 식품의 영양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외식 선택을 위한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트랜스지방, 당, 나트륨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건강한 식생활을 하게 할 수 있다. 외식 영양표시 제도는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식품의 영양성분에 대해 알아야 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며(Pomeranz & Brownell, 2008), 소비자에게 정보에 근거한 식품 선택(informed choice)과 더불어 지식에 근거한 선택(knowledge-based decision) 을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Drichoutis, Lazaridis, & Nayga, 2006). 이러한 제도를 통해 소비자에게 자신의 건강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영양표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의 섭취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할 수 있다(Burton, Creyer, Kees, & Huggins, 2006). 외식업체 영양표시에 대한 소비자 이용 현황 및 욕구 분석에 대한 연구(전상민‧권상희‧박혜경‧김소희‧권광일‧정해랑, 2009)에서는 패스트푸드, 피자, 패밀리레스토랑의 매장 내에서 주로 영양표시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모든 외식 유형에서 열량을 우선적으로 표시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이처럼, 기존 외식 영양표시 관련 연구들은 대부분 2010년 의무화 제도 시행 이전 수행된 연구들이 많았으며, 소비자의 외식 영양표시 이용 현황, 활용 정도, 필요성 등 전반적인 내용을 주로 살펴보았다(전상민 등, 2009; 손춘영, 2009). 또한, 외식 인구의 증대와 더불어 외식 영양표시 제도가 2010년 이후 중요한 정책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가 이루어지고는 있으나(유진아‧정희선, 2011; 이민영‧이정원, 2011; 이동준‧이재철‧김미현, 2013), 소비자들이 외식 영양표시 제도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이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목적은 외식 소비자의 영양 표시에 대한 인지도를 파악하고 만족도를 조사하는 것으로, 연구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외식 영양표시 제도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 조사를 위해, 전반적인 인지도, 영양표시를 인지한 외식업체, 선호하는 외식 영양표시 제공 방식 및 효율적인 제공 매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둘째, 외식 영양표시 제도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를 조사하였다. 셋째, 외식 영양표시 제도에 대한 성별, 연령별, 혼인여부에 따른 인구통계적 특성에 따라 인지도 및 만족도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외식 소비자의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인지도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해 외식 영양표시 제도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 현황을 파악하여, 이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 친화적인 외식 영양표시 제도 정착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외식영양표시 제도

    외식영양표시 제도는 외식업체에서 메뉴의 1회 제공량에 대해 열량, 당류, 단백질, 포화지방 및 나트륨 등의 영양정보와 일일 영양소기준치 비율(%)을 매장 내에 표시하는 제도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 2010). 이는 소비자에게 영양정보에 근거한 외식 메뉴 선택을 통한 건강한 식품 선택권을 확보하고 외식업체는 자율적인 건강메뉴개발 촉진을 위해 국내 외에서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어린이먹거리 안전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외식 영양표시제를 2007년부터 추진하였으며, 이에 의거하여 패스트푸드를 대상으로 한 1차 시범 실시에 이어, 피자와 커피업체를 대상으로 2008년 7월, 2차 시범 실시를 시행하였다. 또한 2008년 3차 시범 시행으로 제과‧ 제빵, 치킨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영양성분 표시를 시행하게 되었다. 국내 외식 영양표시 제도는 2010년 1월 ⌜식품접객업 중 어린이 기호식품의 영양성분 표시 및 방법 등에 관한 기준」으로 제정 및 고시되었다. 이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제 11조에 근거하여 어린이 기호식품을 판매하는 업체 중 100개 이상의 매장(가맹점)을 보유한 햄버거, 피자, 제과‧제빵, 아이스크림을 조리‧판매하는 영업자에게 1회 제공량 당 함유된 열량, 당류, 단백 질, 포화지방, 나트륨의 함량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3년 관련 법령 개정 내용의 경우, 어린이 식생활관리특별법으로 관리하는 어린이 기호 식품 중 고열량, 저영양 식품 외에 고 카페인 식품에 대해 적색의 모양으로 표시하는 제한을 새로이 두고 있다.

    외식 영양표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은 2010년 3월 일명 ‘오바마 의료개혁법’이라 불리는 ⌜환자보호와 건강보험개혁안⌟ H.R. 3590의 section 4205에 따라 20개 이상의 지점을 가진 레스 토랑이나 식품판매인들은 식품에 대한 칼로리 정보를 공개하고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탄수화물, 당, 섬유소, 단백질의 영양성분을 소비자 들이 요구하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체인 레스토랑의 메뉴와 자동판매기에 칼로리 데이터를 부착하는 국가 기준을 만들었다.

    이와 같이 외식 영양표시는 국내외로 활발하게 제도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며, 현재 우리나 라도 외식의 영양표시 확대 및 시범실시 추진을 위해 의무시행 대상 업체인 햄버거, 피자, 제과‧제빵, 아이스크림업체 외에도 패밀리레스토랑, 떡볶이 등 분식, 커피전문점, 백화점 및 대형마트, 고속도로 휴게소 등 각 업종에서 자율화 추진 단계에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2013).

       2. 외식영양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

    외식 영양표시 제도 시행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lay, Emenheiser, & Bruce (1995)의 연구에 따르면 선진국의 많은 외식업체 체인점은 이미 오래 전부터 건강과 영양에 관심을 갖는 고객 욕구 충족을 위해 건강을 고려한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고객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레스토랑 결정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외식 영양표시는 소비자가 식품을 선택할 때 가치 있는 정보(valuable information)를 제공(Cranage, Conklin, & Lambert, 2005; Mackison, Wrieden, & Anderson, 2009)하고, 이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영양표시 제도를 통한 외식업체의 건강한 메뉴 개발 등으로 이를 활용하지 않는 소비자를 포함한 전체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Variyam, 2005). 소비자들은 메뉴의 선택과 상관없이 외식에서 영양표시를 제공하는 것을 선호하며(Lando & Labiner, 2007; Mackison et al., 2009), 영양표시 정보에 의해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이 변화되기도 한다. 미국 뉴욕에서 3∼5세의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칼로리 정보가 있는 맥도날드 메뉴와 정보가 없는 메뉴가 주어졌을 때, 칼로리 정보가 있는 메뉴가 주어진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칼로리가 낮은 메뉴를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Tandon, Wright, Zhou, Rogers, & Christakis, 2010).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메뉴 재편성을 유도하고, 하루 100kcal의 불균형은 비만을 초래하므로, 외식 영양정보 표시를 통해, 비만을 낮출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Hill, 2009; Hall, Sacks, & Chandramohan, 2011). 특히 외식 영양표시에 대해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가 영양표시 활용 의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식 영양표시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거나, 건강한 식품선택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영양표시를 더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였다(Kim, Ham, Yang, & Choi, 2013). 즉, 외식 영양표시는 식품의 부정적인 측면은 피하려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에게(Drichoutis et al., 2006) 영양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덜 건강한 식품 (less-healthful foods)의 구매를 감소시키고, 소비자들이 저열량 식품을 선택하도록 돕는 등 식품 구매행 동에 영향을 미친다(Albright, Flora, & Fortmann, 1990; Conklin, Lambert, & Cranage, 2005; Hwang & Lorenzen, 2008; Kral, Roe, & Rolls, 2002; Kozup, Creyer,& Burton, 2003; Sproul, Canter, & Schmidt, 2003). 이러한 긍정적 영향을 기반으로 소비자로 하여금 외식 영양표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해 더욱 강조할 수 있다.

       3. 외식영양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와 만족도

    외식 영양표시 제도가 국가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외식 소비자의 제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책에 대한 인지 도는 정책과정과 그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정광호, 2008). 또한, 정책과 관련된 복잡한 지식과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인지도는 참여를 위한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다(임도빈‧정현정‧강은영, 2012). 이처럼 외식 영양표시 제도는 영양표시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게 되는 행동변화를 목표로 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영양표시와 관련하여 갖는 인식에 대한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외식메뉴에 영양성분이 표시된다면 메뉴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90.6%의 소비자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고, 소비 자들은 외식 영양표시에서 가장 필요한 영양소는 열량(45.1%), 지방(26.3%), 나트륨(19.4%) 순으로 조사된바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2011). 국내 삭품의약품안전처의 연구 결과 어린이의 영양표시에 대한 인지도는 75%로 높은 편이었으나, 이를 활용하는 비율은 19% 정도로 낮게 나타났으며, 10대 소비자 연구에서는 19.6% 만이 패스트푸드 선택 시 영양정보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배은영, 2007). 건강관심도에 따른 외식업체 메뉴의 영양표시 인지도에 대한 연구(유진아‧정희선, 2011)에서는 대부분의 레스토랑 이용자는 외식업체 영양 표시가 메뉴 선택에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장순옥 (2000)의 연구에서는 주부들의 영양지식이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이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흡하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외식업체 영양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와 인식도를 위한 활용의사, 신뢰도, 필요 성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많은 직장인이 영양정보 표기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었고, 특히 영양정보 표기를 고객의 당연한 알 권리로 대부분 생각하고 있었음을 나타내고 있다(유진아‧정희선, 2011). 호텔 레스토랑에서 메뉴 열량정보의 제공이 메뉴 판매에 미치는 영향과 소비자 인식에 대해 405명의 소비자를 조사한 이동준 등(2013)의 연구에서는 69.2%가 메뉴 열량표시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전지역 햄버거‧피자점 방문 고객의 영양표시 인지 및 활용에 대해 조사한 이민영‧이정원 (2011)의 연구에서는 외식 메뉴 영양 표시 의무화 제도 인지율, 영양표시 읽는 비율, 메뉴 선택 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비율 및 영양표시 정보를 모두 정확하게 이해하는 비율이 모두 30~45%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영양표시를 읽지 않는 이유가 영양표시를 전혀 모르거나 관심이 없고 눈에 띠지 않았기 때문이라 응답했다. 현재 외식 영양표시 제도는 2010년 법 제정 후 어린이 기호식 품을 판매하는 업체 중 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햄버거, 피자, 제과‧제빵, 아이스크림 업체에 열량, 당류, 단백질, 포화지방, 나트륨의 함량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패밀리레스토랑, 분식, 커피전문점 등 업체로의 자율시행 확대과정에 있다. 이에 반해 아직 이 제도에 대한 소비자 인지 도는 부족한 실정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해 외식 영양표시 제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여겨진다.

    만족도는 일반적으로 사전기대와 실제 체감하는 서비스 간의 차이(gap)로 정의된다(박중훈, 2001). 즉, 외식 소비자의 외식 영양표시 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제도에 대한 본인의 기대와 더불어 실질적인 경험에 기초한 주관적인 느낌의 정도를 뜻하며, 이들의 기대감을 얼마나 충족시켰는지 평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어린이 바른 영양을 위한 메뉴 개발 및 이를 통한 DB 구축을 위해 유아기, 학동기, 청소년기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연구에서는 외식 영양표시 제도가 메뉴선정 및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주고 재방문 의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정혜정‧홍순명, 2007). 서울, 경남 지역의 가공식품 표시기준에 대한 인지도 및 만족도에 대해 식품구매의 주체인 20세 이상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나미 등 (2006)의 연구에 따르면, 외식 소비자는 영양 표시제도 시행으로 인해 타 제품과의 비교와 제품 품질향상, 영양지식 향상 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하지만, 건강에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 주부 및 여대생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인터뷰 및 소비자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외식업체 영양표시에 대한 이용 현황및 욕구를 분석을 시행한 전상민 등 (2009)의 연구 결과, 외식 영양표시를 보면 건강한 메뉴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자가 87.8%로 조사되기도 하였다. 또한 여러 실험연구에서 외식 영양표시는 구매시점에 영양표시를 제공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를 비교한 결과,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기 위해 구매행동을 변화시킨 바 있다(Yamamoto et al., 2005; Burton et al., 2006; Drichoutis et al., 2006; Bassett, Dumanovsky, & Huang, 2008).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외식 영양표시 제도가 소비자들의 메뉴 선정 및 건강한 식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재방문 의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Ⅲ. 연구방법

       1. 조사설계

    가. 조사대상 및 조사방법

    본 연구는 최근 3개월 이내 외식 경험이 있고, 외식 영양표시를 본 적이 있는 10~50대 이상 외식 소비자 중 할당 표집방법(Quota sampling)을 이용하여, 외식 인구의 연령, 성별과 지역을 기준으로 표본을 추출하였다. 조사는 2013년 8월 한 달 동안 수도권에 거주하는 1,260명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여 자기기입식법 설문조사 방법(self-administered questionnaire method)으로 실시하였다. 이 중, 총 787부(유효 응답률 62.5%)가 최종 분석에 사용되었다.

    나. 조사내용

    조사 방법은 설문지법을 사용하였으며, 설문지 개발은 선행연구(Cranage 외, 2005; Mackison 외, 2009; 유진아‧정희선, 2011; 전상민 등, 2009)와 포커스그룹 인터뷰에서 수집된 자료를 본 연구의 목적에 맞게 작성하였다. 이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소비자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일럿테스트를 통해 수정‧보완 후 본 조사에 사용하였다. 설문의 시작 에는 외식업체 영양표시제도에 대한 설명과 예시를 제시하였다. 설문지 구성은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 효율적인 제공 매체,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해 Likert 5점 척도를 사용하였다. 또한, 선호하는 외식 영양표시 제공 방식(메뉴판, 영수증, 메뉴북, 홈페이지, 제품안내판, 스마트폰 QR코드, 포스터 및 리플릿, 테이블 매트)은 복수 응답하도록 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으로는 성별, 연령, 혼인상태, 자녀유무, 가족구성원 수, 가구 월 소득, 학력, 외식횟수를 조사하였다.

    다. 조사분석

    데이터 분석은 SPSS 21.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통계처리 및 분석을 시행하였다. 조사 대상자에 대한 일반사항에 대해서는 Descriptive Analysis를, 조사결과 일반사항에 따른 조사 대상자의 차이는 t-Test, ANOVA를 수행하였으며, Duncan's multiple range를 통하여 사후검정을 실시하였다.

    Ⅳ. 분석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은 <표 1>과 같다. 조사 대상자의 성별은 남성이 328명(42.1%), 여성 451명(57.9%)이었으며, 연령분포는 만 10~19세 92명 (11.7%), 만 20~29세 257명(32.7%), 만 30~39세 249명(31.7%), 만 40~49세 122명(15.5%), 만 50세 이상 65명(8.4%)로 이 중 미혼은 447명(56.0%), 기혼 330명(44.0%)으로 조사되었다. 자녀 유무에 있어서는 자녀가 없는 소비자가 288명(87.3%)으로 자녀가 있는 소비자 42명(12.7%) 보다 많았다. 조사대상자의 가구 구성원 수는 4인 가구는 352명(45.1%)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가구 월 소득의 경우 500만원 이상이 286명(37.6%),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이 146명(19.2%),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이 131명(17.2%), 4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이 119명 (15.7%), 200만원 미만 78명(10.3%) 순으로 나타났다. 학력은 대학교 졸업이 353명(45.3%)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교 재학이 138명(17.7%), 대학원 졸업 순으로 나타났다. 이 109명(14.0%), 초‧중‧고등학교 재학이 88명 (11.3%), 고등학교 졸업이 46명(5.9%), 대학원 재학이 45명(5.8%) 순으로 나타났다. 외식 횟수는 일주일 2∼3회 248명(31.8%)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 달 1∼3회는 181명(23.2%), 일주일 1회는 160명(20.5%) 순으로 나타났다.

    [<표 1>] 외식 영양표시 소비자 인구통계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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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식 영양표시 소비자 인구통계적 특성

       2. 외식 영양표시 인지도

    가. 외식 영양표시 제도에 대한 전반적 인지도

    외식업체에서 제공하고 있는 영양표시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는 <표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인지 정도가 보통 수준(2.99)이었으며, 성별과 연령에 있어 서는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또한, 혼인여부에 따른 인지 정도의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대전지역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업체의 영양표시에 대한 조사대상자의 인지도를 조사한 연구에서 기혼자와 주부가 외식업체 영양표시 의무화 제도를 보다 높은 비율로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최 명‧이정원, 2011). 본 연구에서는 혼인상 태에 따른 인지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어린이 기호식품의 선택을 주로 하는 기혼자나 주부를 대상으로 영양표시 제도에 대한 인지도를 우선적으로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소비자가 외식 영양표시를 인지하게 된 외식업체로는 현재 의무시행업체에 해당하는 햄버거전문점이 563(19.4%)로 가장 많았고, 베이커리 385(13.3%), 피자전문점 375(12.9%)은 비슷한 수준이었다<표 3>. 이는 현재 의무시행업체인 햄버거, 베이커리, 피자 전문점의 경우에는 시행 업소 수가 많아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표 2>] 인구통계적 변인에 따른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전반적 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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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통계적 변인에 따른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전반적 인지도

    [<표 3>] 소비자가 외식 영양표시를 인지한 외식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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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가 외식 영양표시를 인지한 외식업체

    나. 선호하는 외식 영양표시 제공 방식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외식 영양표시 제공 방식은 메뉴북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메뉴판(메뉴 보드), 제품안내판(네임 태그), 테이블 매트, 홈페이지, 포스터 및 리플릿, 영수증, 스마트폰용 QR코드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연령에 따른 선호하는 외식 영양표시 제공 방식은 <표 4>에 제시하였다. 모든 집단에서 ‘메뉴북’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30대의 경우 ‘제품 안내판’에 대한 인식이 높은 반면, 나머지 집단에서는 ‘메뉴판(메뉴 보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스마트폰 사용률이 급증하면서, 이를 주로 사용하는 10~30대 집단에서 ‘스마트폰용 QR코드 구축’에 대한 인지도가 높을 것이라 예상하였으나, 다른 연령대와 비슷하게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었다.

    [<표 4>] 소비자 연령에 따른 선호하는 외식 영양표시 제공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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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연령에 따른 선호하는 외식 영양표시 제공 방식

    외식 영양표시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보통인 상황에서 아직은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제공 방식보다는 메뉴북 또는 메뉴판과 같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제공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다. 효율적인 외식 영양표시 제공 매체

    효율적인 외식 영양표시 제공 매체에 대한 결과는 <표 5>에 제시하였다. ‘언론 및 대중매체(3.93)’ 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인터넷 등(3.73)’, ‘지하철, 버스정류장, 옥외광고 등(3.44)’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외식 영양 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전반적 인지도가 보통 수준임에 따라, 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 및 교육을 언론 및 대중매체를 통해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소비자 연령에 따른 효율적인 외식 영양표시 제공매체에 대한 분석 결과, ‘언론 및 대중매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리플렛, 브로셔 등 안내책자’에서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p<0.05, *** p<0.001). 또한, 50대 이상 소비자들은 ‘리플렛, 브로셔 등 안내책자’ 이외에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효율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사용률이 급증하고 있는 SNS, 인터넷을 통한 외식 영양표시 정보 제공이 모든 소비자에게 사용 가능하도록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외식 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영양 표시 제공은 아직은 소비자에게 낮은 효율성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5>] 소비자 연령에 따른 효율적인 외식 영양표시 제공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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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연령에 따른 효율적인 외식 영양표시 제공매체

       3.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만족도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및 성별, 연령별, 혼인 여부에 따른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는 <표 6>에 나타내었다.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보통 수준(2.98)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성별에 따른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만족도는 성별 간유의적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연령에 따른 만족도 분석 결과 10대(3.21)가 다른 연령에 비해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p<0.05). 또한 소비자 혼인 여부에 따른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만족도는 기혼(2.88)이 미혼(3.06)보다 유의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나타내었다(p<0.001). 이는 현행 외식업체 영양표시의 제공된 위치, 시점, 형식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한 최명‧이정원 (2011)의 연구에서 미혼자가 기혼자보다 만족도가 다소 높게 나타난 것과 동일한 결과였다.

    [<표 6>]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른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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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른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Ⅴ. 결론 및 시사점

    외식 소비자의 증가에 따라 외식을 통한 열량 과다 섭취 및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 문제의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전반의 구조적인 변화와 더불어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올바른 영양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영양표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외식 영양표시 제도에 대한 외식 소비자의 전반적인 인지도 및 외식 영양표시 제공 방식 및 제공 매체에 대한 인지도 조사를 실시하고, 외식 영양표시 제도에 대한 만족도 조사하였다. 또한 외식 영양표시 제도에 대한 성별, 연령별, 혼인 여부에 따른 인구 통계적 특성에 따라 인지도, 만족도 차이를 분석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비자 친화적인 외식 영양표시 제도 정착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외식 소비자의 외식 영양표시 인지도 및 만족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2013년 8월 한 달 동안 소비자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접촉 표본 수는 1,260명이었으며, 유효 표본 787명의 응답을 분석 자료로 활용하였다. 자료 수집을 위한 측정 도구는 선행연구에서 사용된 내용을 참고하여 수정, 보완 후 사용하였으며, 조사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소비자의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는 보통 수준(2.99)임을 알 수 있었다. 성별, 연령, 혼인상태에 대해서는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이 중, 식습관 형성에 중요한 시기인 10대의 경우에는 학교 교육을 통한 소비자 교육에 중점을 두어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교육이 단계별로 이루어 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료된다. 뿐만 아니라, 영양 표시의 접근성을 높여 이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며, 건강을 위해 영양표시를 사용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국가적 차원의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소비자 대상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및 홍보의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으로 볼 수 있다. 인지도 향상을 위한 캠페인, 광고 등을 통한 범국민적인 홍보 전략이 이루어져야 하며, 외식 영양표시의 확대 실시를 통해 소비자의 식생활 전반에 영양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소비자 지향적인 영양 정보 공급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소비자의 외식 영양표시를 인지한 외식업체로는 의무시행업체에 해당하는 햄버거전문 점이 563(19.4%), 베이커리 385(13.3%), 피자전문점 375(1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외식 영양 표시 의무시행의 경우 1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진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외식 영양표시를 제공하는 외식업체의 수를 확대하여 소비자가 보다 쉽게 외식 영양표시를 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제도 확대 실시가 필요하다고 해석되어진다.

    둘째,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외식 영양표시 제공 방식은 메뉴북으로 나타났으며, 메뉴판(메뉴 보드), 제품안내판(네임 테그), 테이블 매트, 홈페이지, 포스터 및 리플릿, 영수증, 스마트폰용 QR코드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를 통해, 외식 영양표시를 확대 실시하기 위해서는 메뉴북, 메뉴판을 활용한 제공 방식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 사료된다.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이를 주로 사용 하는 10~30대 집단에서 ‘스마트폰용 QR코드 구축’ 에 대한 인지도가 높을 것이라 예상하였으나, 다른 연령대와 비슷하게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현재 보통 수준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외식 영양표시 제도의 제공 방식으로는 선호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효율적인 외식 영양표시 제공 매체에 대한 조사 결과, ‘언론 및 대중매체(3.93)’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SNS, 인터넷 등’, ‘지하철, 버스정류장, 옥외광고 등’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전반적 인지도가 보통 수준임에 따라, 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 및 교육을 언론 및 대중매체를 통해 시행 하는 것이 가장 효율 적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만족도는 보통 정도로, 성별 간 유의적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연령에 따른 만족도 분석 결과 10대(3.21)가 다른 연령에 비해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p<0.05). 이는 외식 영양 표시가 우선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어린이 기호식품을 주로 접촉하게 되는 10대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음에 따라 현재 외식 영양표시의 의무시행 실시의 의미가 잘 달성되고 있다고 사료된다, 뿐만 아니라, 이는 외식 선택에 있어 건강을 고려하는 정도가 높은 30대 이상의 연령대가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기대 수준을 높게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시행 정도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외식업체에서 외식 영양표시 제도 시행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겠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른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의 우리나라의 연구에서는 외식 영양 표시 시행 초기에 대한 현황 조사가 주로 이루어졌지만, 본 연구에서는 외식 영양표시 시행 확대 단계 에서 소비자의 인식도와 만족도에 대해 연구하였기 에, 앞으로의 외식 영양표시 확대 및 정착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한 외식 영양표시 제도가 정착화 됨에 따라 소비자는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하게 되고, 외식시 건강메뉴 선택 능력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둘째, 외식 영양표시 정보에 대한 인구통계학적인 특성에 따른 인지도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시행 초기에 있는 우리나라의 외식 영양표시 제도의 정착 및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전체 소비 자를 대상으로 외식 영양표시 제도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이에 대한 만족도를 이끌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외식 영양표시 제도에 대한 범국민적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 및 홍보를 위한 매체 선택에 있어서는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언론 및 대중매체를 활용하고, 최근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을 통한 SNS, 인터넷 기반으로 한 정보 전파를 통해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하철, 버스정류장, 옥외광고 등을 시행해 소비자의 영양표시 접근성을 높여 이에 대한 친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셋째,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외식 영양표시 제도의 목적이 무엇이며, 제도의 의미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도록 해야 하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외식 영양표시를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외식업체에 영양표시 제도가 도입된 초반기에 소비자의 인식을 파악하는 것이었고, 이 결과는 외식영양 표시 제도를 정착, 확대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한계점과 그에 따른 향후 연구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외식 영양표시가 더 잘 시행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졌는데, 국가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외식 영양표시 제도가 확대됨에 따라, 향후 연구는 전 국민 대상의 인지도 파악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향후 외식 영양표시 소비자 인지도 연구는 전국 소비자를 표본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소비자의 외식영양 표시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하였으며, 이 제도의 초기 단계라 포괄적인 인지도를 모두 조사하지는 못한 한계점이 있다. 이 제도가 확대됨에 따라, 향후 연구는 외식 영양표시 함량 기준, 기준치 제공 방법, 기존 영양 표시 제도 등을 포함한 외식영양 표시 제도에 대한 포괄적인 인지도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셋째, 국내 외식업체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영양표시 제도가 더 발달된 미국 등의 다른 선진 국가 소비자와의 비교 연구를 통해, 소비자의 외식 영양표시 사용 극대화를 위한 전략 및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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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표 1> ]  외식 영양표시 소비자 인구통계적 특성
    외식 영양표시 소비자 인구통계적 특성
  • [ <표 2> ]  인구통계적 변인에 따른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전반적 인지도
    인구통계적 변인에 따른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전반적 인지도
  • [ <표 3> ]  소비자가 외식 영양표시를 인지한 외식업체
    소비자가 외식 영양표시를 인지한 외식업체
  • [ <표 4> ]  소비자 연령에 따른 선호하는 외식 영양표시 제공 방식
    소비자 연령에 따른 선호하는 외식 영양표시 제공 방식
  • [ <표 5> ]  소비자 연령에 따른 효율적인 외식 영양표시 제공매체
    소비자 연령에 따른 효율적인 외식 영양표시 제공매체
  • [ <표 6> ]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른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른 외식 영양표시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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