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Preliminary research for the development of a Self-Regulation Scale for Infants and Young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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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유아교육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0-6세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 개발을 위해 본 연구에서는 영유아 교육보육 전문가 50인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델파이조사를 실시하였다. 58개의 예비문항에 대한 4점 평정의 1차 조사결과를 토대로 측정척도는 52개 문항(목표지향적 행동 20문항, 정서조절 32문항)으로 조정되었다. 이후 조정된 문항에 대해 1차 조사와 같은 방식으로 2차 조사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는 만 6세 이하의 자기조절력 특성을 설명하는 타당한 문항들(M≥3.00, SD≤1.00, Q3-Q1≤1.00)과 요인들(자기조절·목표지향적행동 r=.96; 자기조절·정서조절 r=.95)로 구성되었고, 신뢰도 높은 도구(Cronbach α=.93)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항에 대한 전문가 집단(연구자 대 현장교사)의 합치도를 분석했을 때에는 49개 문항에서만 의견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elf-Regulation (SR) is recognized as an important predicator of school and work success and emotional well-being. Research has also documented that SR can be developed, encouraged and guided. SR scales are thus important tools for teachers. This study describes the preliminary revision process in which two different previously developed SR Scales, one for infant (under the age three) and the other for young children (from the age three to six), are used to construct a more comprehensive continuum developmental scale for infants and young children from birth to 6 years of age. After reviewing the literature and scrutinizing my previous studies, 58 items were submitted to a panel of 50 experts composed of 25 researchers and 25 teachers for two Delphi surveys. The results are that the submitted 58 items have been reduced to 52 items comprising 20 goal-directed behavioral functions and 32 emotion regulation functions. All items were found to be valid when calculated by mean, standard deviation and the range of correlation between individual items and test scores (M≥3.00, SD≤1.00, Q3-Q1≤1.00). The correlation efficient between SR and goal-directed behavior and SR and emotion regulation is .96 and .95 respectively. The preliminary scale is reliable showing the Cronbach α as .93. As well, no differences were found between the researcher group and the teacher group on 49 of the items. Thus the items of the newly developed preliminary SR Scale for Infants and Young Children meet validity requirements; nonetheless, it is recommended that further study be conducted which with the aim of expanding the functions or items so that they more comprehensively cover self-regulatory behaviors, strategies and attitudes.

  • KEYWORD

    자기조절 , 목표지향적 행동 , 정서조절 , 델파이 조사

  • Ⅰ. 서 론

    영유아기에 형성된 자기조절(self-regulation) 능력은 전인적인 성장과 발달의 초석이 되어 후일의 인지능력과 사회 정서적 행동특성을 예측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양옥승, 2011, 2013a; Bauer & Baumeister, 2011; Gawrilow, Fäsche, Guderjahn, Gunzenhauser, Merkt, & von Suchodoletz, 2013; Ĵozsa & Molnár, 2013; Suchodoletz, Gestsdottir, Wanless, McClelland, Birgisdottir, Gunzenhauser, & Ragnarsdottir, 2013). 그러나 유아교육기관에 다니는 영유아들의 하루일과를 살펴보면 자기조절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를테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거나, 자유선택활동 시간에 이리저리 방황한다거나, 화를 참지 못하고 친구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영유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영유아기는 자기조절 능력이 발달하는 최적의 시기로서 이 시기에 그 기초가 형성되지 않는 한 이후에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Ursache, Blair, & Raver, 2012). 따라서 영유아 교육보육 현장에서만이라도 자기조절 능력을 조기에 평가할 수 있는 측정척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2006년 본 연구자는 Vygotsky(1962, 1978)의 발생학적 인식론, Luria(1960, 1965)의 자기조절론, Kendall과 Wilcox(1979)의 자기통제론, Kopp(1982)의 자기조절론 등을 기초로 하여 ‘3-6세 유아의 자기조절력 측정척도’를 개발하였다(양옥승, 2006). 그리고 이어서 자기조절을 전두엽에 의한 실행과정으로 규정한 신경과학의 관점(Calkins, 2007; Carver & Scheier, 2011; Dennis, O’Toole, & DeCicco, 2013; Feldman, 2009; Fernyhough, 2010; Hara, Pexman, Climie, Rostad, & Glenwright, 2010; Hrabok & Kerns, 2010; Rothbart, Ellis, & Posner, 2003)에서 자기조절의 개념을 목표 지향적 행동과 정서조절로 구성된 복합적인 심리과정으로 정의하고 영유아 발달 단계별로 그 의미를 밝힌 바 있다(양옥승, 2011b, 2013a; 양옥승, 류은미, 윤지영, 신성숙, 2012). 이와 아울러 2006년 개발했던 유아용 측정척도를 개정하고(양옥승, 2011a), 영아를 위한 척도개발의 가능성을 피력하며(양옥승, 2013a), 뇌 과학적인 관점에서 0-6세 영유아의 자기조절 측정척도 개발을 위한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자기조절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이라기보다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할 수 있는 능력이다(양옥승, 2013b; Crockenberg, Leerkes, 2008; DeWall, Baumeister, Stillman, & Gailliot, 2007; Jensen-Campbell, Knack, Waldrip, & Campbell, 2007; McCullough & Carter, 2011; Yang & Hwang, 2008). 이러한 주장은, 자기조절 능력은 영아 때부터 유아 때까지의 일관되고 안정적이며 꾸준한 교육보육을 통해 향상될 수 있음을 의미함과 더불어, 자기조절의 발달과정을 지속적으로 분석, 평가할 수 있는 측정척도의 필요성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본 연구자가 개발했던 측정척도(양옥승, 2006, 2011a, 2013a)는 영아와 유아의 발달과정을 두 시기로 분절시켜 다소 다른 맥락에서 각각 문항을 도출하였기 때문에 영유아기를 통틀어서 자기조절력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진행, 발달되는지를 추적하는 데에는 많은 제한이 따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아용과 유아용으로 분화된 본 연구자의 기존 측정척도들을 0-6세 영유아용으로 통합하여 타당하고 신뢰도 높은 안정적인 측정척도로 발전시킨 연구가 요구된다.

    본 연구는 연구자가 2011년 개정한 ‘유아 자기조절력 측정척도’와 2013년 개발한 ‘영아 자기조절 능력 측정척도’로부터 추출한 문항들에 대해 영유아 교육보육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집단적 합의를 찾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은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2.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타당도 및 구인타당도는 어떠한가?

    3.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신뢰도는 어떠한가?

    4.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합치도는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델파이조사 및 패널구성

    본 연구에서는 측정문항에 대한 의견 수렴과 집단적 합의도출을 위해 영유아 교육보육 전문가 패널 50명(연구자 25명, 현장교사 25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델파이 조사를 실시하였다. 1차 조사는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 시안(이하 ‘시안’이라 칭함)의 문항에 대한 4점 평정 및 자유응답을 토대로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을 구성할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2차 조사는 1차 조사결과에 따라 수정된 측정척도의 문항타당도, 구인 타당도, 신뢰도, 연구자 집단과 현장교사 집단 간 의견 합치도 등을 구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2차 조사 또한 1차 조사에 참여했던 패널 전원에 의해 1차 조사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다만, 2차 조사를 위한 설문지에는 패널로 하여금 응답 시 참고할 수 있도록 1차 조사결과가 추가되었다. 델파이 조사에 참여한 패널 50명의 일반적 특징은 표 1과 같다.

       2. 연구도구

    델파이 1차 조사에서 사용한 시안은 58문항(목표지향적 행동 21문항, 정서조절 3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안의 문항은, 본 연구자가 최초로 개발했던 척도(양옥승, 2006)를 개정한 ‘유아 자기조절력 측정척도’척도(양옥승, 2011a)에 있는 50문항과 ‘영아 자기조절 능력 측정척도’(양옥승, 2013a)에 있는 30문항을 합한 후 4명의 영유아 자기조절 연구경험자와 5명의 영유아 교육보육 전문가에 의해 0-6세 영유아 자기조절 발달과정을 일관되게 추적할 수 있다고 판단, 추출된 문항이다. 4점 평정척도(‘매우 적절하다’ 4점, ‘적절하다’ 3점, ‘적절하지 않다’ 2점, ‘매우 적절하지 않다’ 1점)로 구성된 시안의 신뢰도 계수는 .95이다. 시안의 문항은 다음의 표 2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델파이 2차 조사에서는 시안에 대한 패널의 평정 및 자유응답을 반영하여 52문항(목표지향적 행동 20문항, 정서조절 32문항)으로 조정된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를 사용하였다. 1차 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4점 평정척도로 구성된 측정척도의 신뢰도계수는 .93이다.

       3. 자료처리 및 분석방법

    델파이 1차, 2차 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들은 각각 문항별로 평균, 표준편차, 사분범위(IQR: InterQuartile Range=Q3-Q1)가 산출되었다. 이후 문항선정 기준(M≥3.00, SD≤1.00, Q3-Q1≤1.00)에 따라 기준미달 문항들은 삭제되었다. 많은 패널이 내용중복이나 부적절한 예시라 지적한 문항 또한 통합·수정 또는 삭제되었다. 이외에 2차 조사에서 수집된 자료로부터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타당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문항·총점 간 상관계수가 산출되었다. 구인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Pearson 상관분석이 이루어졌고, 신뢰도는 Cronbach’s α 계수를 통해 검증되었다. 그리고 영유아 교육보육 전문가 집단 간 합치도는 t검증을 통해 알아보았다.

    Ⅲ. 연구결과

       1.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구성

    1차 조사에서 수집된 시안문항에 대한 평정점수의 평균, 표준편차, 사분범위를 분석해보면, 목표 지향적 행동은 M=3.68, SD=.40, 정서조절은 M=3.67, SD=.34, 자기조절 전체는 M=3.68, SD=.35 등이고, 58개 문항 중에서 1개 문항이 문항선정 기준(M≥3.00, SD≤1.00, Q3-Q1≤1.00)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난다. 즉, “이 아이는 타인의 유혹(성추행 및 유괴 등)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유혹저항 관련 43번 문항만이 M=2.94, SD=1.168, Q3-Q1=2.00 등으로 문항선정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패널의 자유응답을 분석했을 때에는 5문항이 첨가되어 삭제 문항 수는 총 6문항으로 늘어난다. 예를 들어 6번 문항 “이 아이는 자기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다”는 “이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활동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3번 문항 및 “이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4번 문항과 내용이 중첩된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그리고 22번 문항의 “이 아이는 주어진 상황에 알맞게 감정(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을 표현할 수 있다”는 내용은 뒤에 나오는 23번, 24번, 25번, 26번 등 4문항과 통합될 수 있다는 반응이어서 삭제하는 것으로 정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감정 억누르기’ 관련 문항들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표현, 포괄적인 진술로 인해 문항 간에 변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소견이 다수 나왔다. 예를 들어, 56번 문항 “이 아이는 주어진 문제해결을 위해 슬픔을 억누르고 상황에 알맞게 행동할 수 있다”는 행동특성은 53번 문항 “이 아이는 주어진 문제해결을 위해 슬픔을 억누를 수 있다”는 행동특성보다 발달수준이 높은 것은 알 수 있지만 명확하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관찰을 통해 파악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56번, 57번, 58번 문항은 53번, 54번, 55번 문항에 그 내용을 통합하는 것으로 하고 삭제되었다. 결과적으로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는 58문항이었던 시안에서와 다르게 52문항(목표지향적 행동 20문항, 정서조절 32문항)으로 조정되었다(표 3 참조).

    측정척도의 문항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집계된 자료(표4)에 따르면 목표 지향적 행동은 M=3.80, SD=.20, 정서조절은 M=3.79, SD=.19, 자기조절 전체는 M=3.80, SD=.19인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아울러 52문항 모두가 문항선정 기준(M≥3.00, SD≤1.00, Q3-Q1≤1.00)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2.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타당도 및 구인타당도

    1)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타당도

    측정척도의 문항타당도를 알아보기 위해 문항·총점 간 상관계수를 산출했을 때(표 5 참조), 그 범위가 .00-.83으로 넓은 것으로 나타난다. 상관계수 .30을 기준으로 문항타당도를 검증해보면, 총점과의 상관이 r≥.30인 문항은 36개이고, r≤.30인 문항은 52문항 중에서 행동계획 6문항(1, 2, 3, 4, 6, 8번), 행동 모니터링 1문항(14번), 정서인식 6문항(21, 25, 28, 29, 30, 31번), 정서억제 3문항(35, 38, 39번) 등 16개, 즉 전체의 30.77%에 해당하는 문항이 낮은 타당도를 보였다.

    2)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구인타당도

    측정척도의 구인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조절 전체요인과 구성요인 간 Pearson 상관계수를 산출했을 때(표 6 참조), 각각 r=.958(자기조절과 목표지향적 행동), r=.954(자기조절과 정서조절) 등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신뢰도

    측정척도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Cronbach α 계수를 산출했을 때, 목표 지향적 행동 영역 Cronbach α=.83, 정서조절 영역 Cronbach α=.89, 자기조절 전체 Cronbach α=.93 등으로 모두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 문항에 대한 전문가집단의 합치도

    측정문항에 대한 집단 간 합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자와 현장교사의 반응을 t 검증을 통해 비교한 결과(표 7 참조), 행동계획 1문항(2번)과 행동 모니터링 1문항(15번), 정서억제 1문항(39번) 등 3문항에서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구자와 현장교사는 52문항 중 49문항에서 의견이 일치하였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영아기와 유아기로 분절된 상태에서 도출했던 선행연구(양옥승, 2006, 2011a, 2013a)의 문항들(총 80문항)로부터 추출된 58문항(목표 지향적 행동 21문항, 정서조절 37문항)이 영유아 모든 단계에 적용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에 대해 현장교사와 연구자로 구성된 영유아 교육보육 전문가의 의견을 타진하고자 시작되었다. 50명의 전문가 패널을 대상으로 델파이 조사한 결과, 58문항으로 된 시안과 다르게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는 52문항(목표 지향적 행동 20문항, 정서조절 32문항)으로 조정,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항조정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문항선정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제거된 ‘유혹저항’에 해당하는 문항의 경우 영유아 교육보육 현장에서 직접 관찰될 수 없는 행동이라 하여 삭제 처리했는데, 하위문항을 구성할 때에는 최소 문항수가 2개는 되어야 통계적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문수백, 2014)을 간과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유혹저항 기능은 추후 교실에서 관찰될 수 있는 내용으로 문항을 수정하되, 총 문항수가 2개 이상 될 수 있도록 다듬어야 할 것이다. 시안에서부터 1문항으로 이루어진 ‘평가결과에 따른 행동조정’ 기능 관련 문항 또한 2문항으로 늘리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패널에 의해 내용중복이라고 지적됐던 문항 중에는 ‘자기의도의 인지 및 상황선택’ 기능이 있는데 이는 영아기에 완수될 수 없는 유아기에도 지속적으로 발달되는 유형의 기능이다(Blair & Ursache, 2011). 이러한 관점에서 영아만이 아니라 유아를 대상으로 자기의도의 인지 및 상황선택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들이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 첨가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감정 억누르기’ 기능의 경우, 난이도 조절 실패로 다수 문항이 삭제되었는데, 패널의 지적대로 “연령에 따른 자기조절 능력의 발달을 측정할 수 있도록, 모든 하위요인에서 발달의 계열성을 고려한 문항들”을 추가, 보완하는 후속작업이 필요하다. 예시 또한 현실감 있게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진술돼야 할 것이다.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타당도를 알아보기 위해 총점과 문항 간 상관계수를 산출했을 때 전체 문항의 69.23%, 즉 52문항 중 36문항만이 r≥.30으로 타당하고 16문항은 r≤.30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척도의 문항타당도가 낮아지게 된 배경에는 80문항에서 58문항으로 시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영유아의 발달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문항들을 누락시킨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시 말해 델파이 1차 조사에서 사용한 시안의 58문항은 영아용 30문항과 유아용 50문항을 합한 80문항 중에서 1/4 이상이 제거된 72.5%만을 추출한 것이었다. 따라서 측정척도의 문항타당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영유아 자기조절 발달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문헌연구를 토대로 누락된 문항들을 보완, 보충해야 한다. 아울러 새로이 삽입된 문항들이 연령에 적합하고 요인을 설명하기에 적절한 지를 확인하는 전문가 협의과정, 이를 테면 델파이 3차 조사가 수행돼야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조정된 총 52문항 중 타당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16문항의 분포상태를 살펴보면, 평균은 3.80-4.00 사이에, 표준편차는 .00-.39 사이에 각각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아울러 패널의 반응을 또 다른 각도에서 분석해보면 43-50명에 달하는 패널들이 이 문항들에 4점 만점의 평정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타당도가 낮은 문항들은 자기조절을 측정하는데 부적합한 내용이라기보다는 절단(truncation)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절단된 자료는 상관이 낮을 수밖에 없다(성태제, 2010)는 점을 감안하여 후속 연구에서는 보다 많은 문항이 개발되고, 수정·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하위요인 별로 자기조절 발달의 계열성을 고려하여 문항을 개발, 보충하는 작업과 더불어 타당화 연구를 통해 그 타당성도 확인돼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는 자기조절과 목표 지향적 행동 간, 자기조절과 정서조절 간 상관계수가 각각 r=.958, r=.954 등으로 영유아의 자기조절력 구인을 측정하는 타당한 도구이다. 측정척도의 신뢰도 또한 자기조절, 목표 지향적 행동, 정서조절 모두 Cronbach α ≥.80으로 나타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문항에 대한 집단(연구자 대 현장교사) 간 합치도를 검증했을 때에는 두 집단은 52문항 중 49문항에서만 의견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자 집단과 현장교사 집단 간 평균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된 3개의 문항에 대해서는 후속연구를 통해 그 원인이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 개발을 위한 기초적인 연구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후속연구에서는 선행연구들(양옥승, 2011b; 양옥승 외, 2012)에서 미처 다루지 않은 어떤 이론이나 논거는 없는지 원론적으로 재검토하여 측정척도의 완성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특히 영유아 교육보육 전문가 이외에 신경과학 내지 발달심리학을 전공한 자기조절 관련 연구자들을 외부 패널로 참여케 하여 영유아의 자기조절 능력에 대한 논의를 보다 심층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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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델파이 조사에 참여한 50명 패널의 일반적 특징
    델파이 조사에 참여한 50명 패널의 일반적 특징
  • [<표 2>] 시안의 구성
    시안의 구성
  • [<표 3>]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구성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구성
  • [<표 4>]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별 평균, 표준편차, 사분범위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별 평균, 표준편차, 사분범위
  • [<표 5>]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총점 간 상관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문항·총점 간 상관
  • [<표 6>]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자기조절 전체요인과 구성요인 간 상관관계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의 자기조절 전체요인과 구성요인 간 상관관계
  • [<표 7>]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 문항에 대한 전문가집단 간 점수 비교
    영유아 자기조절 측정척도 문항에 대한 전문가집단 간 점수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