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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신혼기 부부의 부부관계신념 인지가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Marital Relationship Beliefs on Newly-Wedded Couples’ Marital Stability
ABSTRACT
신혼기 부부의 부부관계신념 인지가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This study analyzed the effects of beliefs about marital relationships on the marital stability of newly-wedded couples in order to provide future directions for the development of education programs on marital relationships and utilize the results for determining the directions for future family policies. This study carried out a questionnaire survey targeting 200 couples who had been married for less than 5 years.

Marital stability for the husband became higher when the recognition of boundary belief was at a normal or higher level and when the investment belief was at a higher level. Marital stability for the wife became higher when the recognition of the boundary belief and investment belief were at a higher level. And the level of the application of beliefs about marital relationships and the marital stability of those husband and wife groups who recognized that boundary belief, power-control belief, and investment belief are all well applied to the couple, were at a higher level.

This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the perception and application of beliefs about marital relationships for newly-wedded couples can affect their marital stability. Finally this study could be used as baseline data for practical and effective information used for educational programs and counseling to promote healthy marital relationships.

KEYWORD
신혼기부부 , 결혼안정성 , 부부관계신념
  • Ⅰ. 서론

    현대사회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가족의 형태나 구조, 그리고 기능과 역할 뿐 만 아니라 가족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산업사회로의 변화는 핵가족을 보편화시켰고, 그 결과 부부관계의 중요성이 커지게 되었으며 배우자 선택과 안정적 결혼 관계의 유지가 부부 당사자에 의해 좌우되게 되었다. 2013년 이혼 통계를 보면, 유배우자 1,000명당 이혼건수는 4.7건으로, 부부 1,000쌍 당 9.4쌍이 이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4]. 특히 이혼한 부부의 24.7%가 혼인지속기간이 4년 이하로 신혼기의 이혼비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51]. 이와 같이 신혼기의 결혼 불안정성이 높음을 고려할 때, 신혼기 부부의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위한 요인들을 다양한 실증분석을 통해서 밝히고, 안정적 결혼을 유지하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신혼기는 임신 및 출산 계획, 자녀 출생에의 대비와 역할 분담, 새로운 관계 형성, 가족의 규칙 정립 등 수행해야하는 발달과업이 많은 시기이다. 그러므로 결혼 전반에서 신혼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신혼기 부부를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은 결혼만족도나 결혼적응에 관한 연구들[2, 17, 43, 44, 62]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결혼안정성을 주제로 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2013년 이혼한 부부의 과반수 정도가 성격차이로 이혼하였다고 밝혔다[53]. 성격은 그 내면에 가치관, 생활양식, 신념 등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는 것으로, 자신이나 배우자의 성격으로 인해 결혼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갈등이 유발될 수 있음을 예측하게 하는 지표이다. 따라서 가치관, 생활양식, 신념 등이 결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부부의 인지적 측면과 관련된 연구는 성격과 결혼과의 관련성 정도이며[16, 60, 61], 개인의 가치관이나 생활양식,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과 결혼안정성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아울러 부부의 결혼과 관련된 관계에 대한 신념이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이 최근 몇몇 연구에서 밝혀짐을 고려할 때[11, 12, 23, 28, 33, 42, 65], 신혼기 부부의 결혼에 대해 갖는 자신의 기대나 기준들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나 신념과 같은 인지적 요인이 결혼의 행복 정도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면서 관계를 해체시킬 수도 있음으로[5, 24] 부부관계신념은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에서는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의 질이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23, 28, 65]은 부분적으로 이루어졌으나,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부부관계신념의 인지가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신혼기는 결혼 전에 가지고 있던 결혼이나 배우자에 대한 기대와 환상이 결혼 후 현실에서 적용되지 못하는 상실감이나 좌절감으로 인해 결혼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결혼에 대해 갖는 부부관계신념과 실제 간의 상이성을 중요한 변수로 고려할 수 있다. Framo[10]는 결혼에 대한 높은 기대와 결혼의 실제 생활과의 차이가 갈등을 유발하게 하여 이혼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고, 국내 연구에서도 결혼에 대한 기대와 실재 간의 상이성이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되었다[4, 34]. 결국 결혼한 당사자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이 결혼생활에서 충족될 때 자신의 결혼을 행복하다고 여기고 그렇지 못할 때 결혼생활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부부관계신념의 인지가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부부관계신념이 실제 결혼생활에 적용되고 있는 정도가 결혼안정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하여 신혼기 부부의 결혼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변인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서 신혼기 부부의 안정적 결혼생활을 위한 방안 모색이 가능할 것이며, 신혼기 부부나 예비부부에게 본인과 배우자의 부부관계신념의 인지와 일치, 그리고 적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림으로써 부부관계 강화를 돕는 교육및 상담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연구목적을 위해 본 연구에서 살펴보고자하는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조사대상자 부부의 부부관계신념 인지에 따라 결혼안정성에 차이가 있는가?

    2. 조사대상자 부부의 부부관계신념 적용정도에 따라 결혼안정성에 차이가 있는가?

    3. 조사대상자 부부의 관련변인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Ⅱ. 선행연구 고찰

       1. 부부관계신념

    남녀 누구나 결혼 전부터 부부관계 안에서 결혼생활이나 자신, 배우자에 대한 기대나 기준과 같은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Ellis[7]는 결혼 전부터 갖게 되는 결혼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대와 현실에서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는 것이 부부문제를 야기하는 요인이며, 결혼에 대한 기대와 배우자에 대한 비합리적 사고의 인지적 측면이 부부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Kim과 Kwon[28]은 부부관계나 배우자에 대한 인지적 측면은 부부관계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며 역기능적 관계의 형성과 유지 및 악화에 영향을 주므로 부부관계에서 중요하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 초점을 둔 부부관계신념의 세가지 영역은 부부간 경계, 부부간 힘-통제 행사, 관계투자에 대한 신념이다[3]. 첫 번째 영역은 부부 사이에 적절하게 고려된 ‘경계’에 대한 신념이다. 경계는 부부 사이에서 시간, 가치관, 정보가 공유되는 정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시간, 개인적 가치관, 개인적인 정보, 관심사와 활동 등의 공유 정도에 대한 믿음이 부부간의 경계에 대한 신념이다. Minuchin은 구조적 가족치료에서 부부 사이에 경계선이 매우 경직되거나 너무 밀착되면 역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부부 사이에는 적절한 경계선이 필요하며, 부부 사이에 경직되거나 밀착된 경계를 가져야된다는 믿음을 가진 부부보다 적절한 경계를 가진 부부가 결혼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예견해 볼수 있다.

    두 번째 영역은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해서 부부간에 힘과 통제가 어떻게 행사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신념으로, 부부의 삶에서 여러 측면으로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그 과정과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와 배우자의 요구 수용에 대한 믿음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배우자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는 믿음의 정도와 의사결정의 결과에 두 사람의 요구가 동등하게 반영되어야 한다는 믿음과 한 사람이나 다른 배우자의 관점이 결과에 더 많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믿음의 정도가 속한다.

    모든 부부는 결혼생활에서 수많은 결정을 해야 하며,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다. 따라서 부부관계에서 의사결정시에 힘과 통제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부부 중 한 사람의 의견만이 중요시 되어서도 안 되며,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 한사람이 결정권을 가져서도 안 된다. 부부가 부부권력 유형에 있어서 평등하다고 느낄수록 결혼 만족 정도가 높다고 밝힌 연구[19]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부부는 평등한 관계일 때 결혼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를 통해 부부의 결혼안정성에 힘-통제 신념 또한 중요한 변수일 것으로 예측된다.

    세 번째 영역은 관계에 대한 투자의 기준이다. 부부가 배우자나 부부관계를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신념으로, 부부관계를 최상의 관계로 만들기 위해서 부부가 얼마나 결혼생활에 자신의 삶을 헌신할 것인가에 대한 믿음이며, 얼마나 배우자를 배려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믿음이다. 이러한 헌신과 배려는 부부가 결혼생활에 있어서 서로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부부 관계를 촉진시킨다. 그러나 만약 부부 중 한 사람에게만 관계를 위해 헌신하고 배려하도록 요구되어지거나 관계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것은 관계를 파괴시키기도 한다[3]. 이에 부부관계에서 관계에 대한 투자신념의 인지정도가 중요한 요인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세 가지 영역이 다양한 이론적 관점에 기초한 연구에서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인지행동 연구에서 부부의 인지에도 이 세 가지 영역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3]. 그러므로 경계, 힘-통제, 투자 영역의 신념이 부부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수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을 평가하기 위해서 Eidelson과 Epstein의 5가지 요인인 의견 불일치, 마음 알아주기, 배우자 변화 가능성, 성적인 완벽주의, 성고정관념 영역을 중심으로 비합리적 신념에 대한 연구[23, 65]가 수행되었고, 경계, 힘-통제, 투자 영역의 신념을 평가하는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을 비합리적이고 부정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포괄적이면서도 다양한 영역의 내용을 포함하여 부부관계신념과 결혼안정성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부간 경계신념, 부부간 힘-통제 행사에 대한 신념, 관계투자신념의 세 가지 영역을 하위 영역으로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부부관계신념과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면, 부부관계신념을 측정하는 척도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된 연구[3, 27]와 부부관계신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살펴본 연구들[8, 9, 11, 12, 58]이 진행되었다. Fitzpatrick과 Sollie[9]은 친밀한 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과 관계 안에서 개인적인 경험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비현실적인 신념이 관계에 투자하는 정도와 책임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설명하였다. Uenelacker[58]는 관계신념과 기혼여성의 우울증과의 관계를 연구하였는데, 우울증이 있는 기혼여성인 경우 비합리적인 관계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부관계신념과 결혼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이 최근 들어 많이 진행되었다. Hamamci의 연구[11]에서는 역기능적 관계신념과 부부 갈등 사이에 상관관계를 살펴보았고, Hamamci의 또 다른 연구[12]에서는 역기능적인 관계신념과 결혼만족도와 부부적응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또한 부부관 계신념과 결혼만족도, 결혼의 질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23, 28, 65]가 국내에서 진행되었다. 이들 연구에서는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결혼만족도와 결혼의 질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23, 65]. Yun 등[65]의 연구에서는 결혼 당사자들의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높을수록 자신의 결혼만 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결혼만족도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과 아내 모두 배우자가 변화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수준이 높을수록, 의견불일치가 부부관계를 저해한다고 생각할수록 결혼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3]. 기혼남녀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부부관계에 관한 비합리적 신념이 개인이 영위하는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부부관계와 배우자에 대한 비현실적이고 극단적인 신념수준이 높은 부부들이 부부관계에 대한 역기능적인 기대 자체와 기대와 현실의 불일치에서 오는 불만으로 인해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와 결혼의 질이 낮았다고 밝혔다. 또한 전혜성[18]의 연구에서는 부부신념체계와 부부 적응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부부신념 체계가 부부 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부간에 공유된 순기능적인 신념은 부부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서구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연구가 부부관계신념과 관련된 부부관계 패턴에 초점을 두고 있었고, 부부관계신념과 결혼만족도에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11, 50, 56]. Hamamci[11] 는 비합리적이고 역기능적인 관계신념이 결혼만족도와 부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고, Epstein 등[8]은 결혼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부부관계의 어려움과 부부간 의사소통 문제와 관련된다고 지적하며, 결혼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의 부정적 영향을 논의하였고[35], 결혼이나 배우자에 대한 극단적인 가정과 기준이 충족되지 못할 때 결혼생활에 어려움을 발생시킨다고 하였다. Hamamci[12]의 다른 연구에서 부부의 관계신념이 역기능적인 경우 결혼 갈등을 빈번하게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한 개인이 높은 역기능적 신념을 가지고 있을 때, 더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결혼관계 안에서 더 많은 갈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부의 관계신념이 역기능적일 때 갈등을 유발하고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이 결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한 연구들의 공통점은 신념이 비합리적이거나 비이성적일 때 결혼생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12, 23, 33, 42, 65]. 또한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를 사용하여 미국과 중국 부부를 비교한 Epstein 등[8]의 연구에서는 미국의 부부 뿐만 아니라 중국부부에게도 부부관계신념이 부부 적응과 결혼만족에 영향을 주는 변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선행연구에서 나타나는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결혼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있다는 결과를 통해서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결혼안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국내에서는 전무한 실정이므로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할 필요성이 제기 된다.

       2. 결혼안정성

    결혼안정성에 관한 선행연구에서 결혼안정성의 개념은 두 가지 측면으로 정의된다. 첫 번째 측면은 결혼안정성을 결혼이 죽음에 의해서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이혼'이나 '별거' 등에 의해서 종결되었는가를 보는 측면이다. 두 번째 측면은 결혼안정성을 '이혼'이나 '별거' 등의 행동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이혼할 경향이 있거나 현재 결혼생활을 유지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는 가를 보는 측면이다. Booth 등[39]은 결혼안정성과 결혼불안정성을 결혼의 지속 아니면 이혼이라는 극단적 결과로 보지 않고, 연속상의 양 극단에 있는 개념으로 간주하면서 결혼생활에 대한 성향이 안정과 불안정 중 어디에 더 가까운가에 초점을 두고 정의하였다. 즉 결혼안정성은 결혼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성향이며, 결혼불안정성은 꼭 이혼을 하지 않더라도 부부가 현재의 결혼관계를 해체시키고자 하는 성향으로 정의하였다[39]. 다른 몇몇 연구에서는 결혼안정성을 현재 결혼관계에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결혼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성향의 정도로 정의하였다[47, 57, 64].

    이처럼 결혼안정성을 배우자의 사망 이외의 이혼이나 별거 등으로 결혼이 종결되었는지 아닌지에 대한 결과를 통해 안정성을 보는 첫 번째 측면보다는 대부분의 연구가 결혼을 유지하고자 하는 성향 자체를 결혼안정성으로 보는 두 번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직까지 부부에게 영향을 주는 전통적인 가족가치관은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주고 사회적 통념과 이혼 후의 삶에 대한 염려로 인해 실제적으로 이혼을 결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특성을 고려하여, 결혼의 안정성을 이혼이나 별거의 상태와 더불어 이혼이나 별거를 향한 주관적인 경향까지 포함시켜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현재 결혼관계에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결혼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성향의 정도를 결혼안정성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현대 사회의 높은 이혼율로 인하여 결혼안정성과 관련된 연구는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최근 5년 동안 수행된 결혼안정성과 관련된 연구들은 원가족변인, 개인변인, 가족변인 등 다양한 변인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하였다[13, 22, 25, 29, 30, 37, 40, 45, 59, 64]. 먼저 원가족 변인이 결혼 안정성에 미친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들이 있다[13, 40, 45, 64]. 원가족의 정서적 건강성이 높을수록[64], 원가족과의 분화수준이 높을수록[40] 결혼안정성이 높게 나타났으며, 원가족의 정서지지가 기혼남성의 결혼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13]. Park과 Lee[45]의 연구에서는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가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쳤다. 아내에 대해 시부가 수용적일수록 남편의 결혼안정성이 높아졌고, 아내에 대해 시모가 수용적일수록 아내와 남편의 결혼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변인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본 연구[30, 64]에서 Kim[30]은 자아분화가 부부 갈등을 통하여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으며, Youn[64]은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결혼안정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가족변인도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25, 29, 37, 39, 59]. 부부친밀감이 높다고 지각할수록[39],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결혼안정성이 높았으며[25], 가족의 레질리언스와 가족 건강성이 부부의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29, 37, 59].

    Yang[59]은 기혼 남녀의 가족레질리언스 하위요인 중 연결성, 초월과 영성, 역경에 대한 의미부여가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라고 밝혔다. 즉 가족레질리언스가 높을수록 결혼안정성이 높았기 때문에 결혼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부간의 친밀감과 상호협력적인 태도, 결속감 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Kim[29]은 역경에 대한 의미부여나 긍정적인 시각을 많이 사용할수록 결혼안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고, 비난불신형, 방치형, 계산형의 대처방식을 사용할수록 결혼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가족건강성에 따른 결혼안정성을 살펴본 Lee[37]의 연구에서는 가족 건강성 전체와 가족 건강성의 하위 영역인 의사소통, 유연성, 자율성, 신뢰와 지지, 애정과 사랑, 문제해결, 부모역할, 신념체계가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결혼생활 동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경험할수록, 다시 결혼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의 배우자와 다시 결혼할 의사가 적을수록 결혼안정성이 낮게 나타났고, 가족 내에 신뢰와 지지가 클수록 결혼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5년 동안 수행된 결혼안정성과 관련된 연구들의 상당수가 대상 면에서 결혼이민자 여성에게 초점을 두고 연구를 수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1, 21, 26, 32, 36, 46, 47, 55, 57].

    부부의 결혼안정성을 살펴본 선행연구들을 연구대상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대상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25, 29, 45, 64]가 많았다. 결혼기간을 기준으로 대상을 선정할 경우에는 결혼 10년차 이내의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37]와 결혼 14년차 이하의 부부를 대상으로한 연구[13, 30]가 있었으며, 기혼남녀의 연령으로 대상을 선정한 연구[40, 59]가 있었다. 가족생활주기에 따라 대상을 선정한 연구는 노년기를 대상으로 한 연구[22]가 있었다. 그러나 결혼 5년 이하의 신혼기 부부를 대상으로 결혼안정성을 살펴본 국내 연구는 최근 5년 동안 진행되지 않았다. 위에서의 논의 처럼 전체 결혼생활에서 신혼기는 매우 중요하고 정신적 원리에 의해서 신혼기의 효과가 누적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신혼기 부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신혼기 부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Ⅲ.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및 자료수집 방법

    본 연구는 결혼기간 5년 이하인 첫 자녀 출산 이전의 신혼기 부부 200쌍 총 40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신혼기 부부의 결혼기간을 5년 이하로 한정한 이유는 통계청 자료[52]에 근거하여 전체 이혼 부부중 결혼기간 5년 이하의 신혼기 부부의 이혼율이 24.7%로 높게 나타나고 이들의 결혼불안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성격, 생활관습 등을 적응하고, 역할 분담 및 생활시간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가치관이나 신념에 의한 갈등이 많이 생기는 시기로 신혼기 부부의 결혼적응에 따른 갈등이 결혼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 근거하였기 때문이다.

    본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기 보고식 질문지법으로 남편과 아내가 각각 작성하도록 하였다. 자료 수집을 위해서 본 조사를 실시하기에 앞서 문항에 대한 이해 정도와 문항의 적절성을 파악 하기 위해 예비 조사를 2013년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신혼기 부부 20쌍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예비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설문지를 수정·보완하여 본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조사는 2013년 4월 5일부터 4월 20일 까지 임의표본추출방법을 활용하여, 본 연구의 의도를 밝히고 참여 의사를 밝힌 대상자에게 방문조사, 인터넷 메일, 우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참여 의사를 밝힌 대상자가 이메일 주소 정보를 연구자에게 전달하여 설문지의 한글 파일을 보냈으며 조사대상자가 작성하여 답신하였다. 우편조사는 설문지를 직접 전달 한 후 대상자가 작성하여 연구자에게 우편 발송을 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총 500부를 배포하여 약 85%가 회수되어 총 427부가 회수되었으며, 그 중 무작위 반응이나 무응답 설문지, 부부가 쌍으로 설문에 응하지 않은 설문지 등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400부, 200쌍의 설문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2.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1) 인구사회학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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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cial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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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ial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남편의 연령별 분포는 30대 집단이 77.0%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14.5%, 40대가 8.5% 순이었다. 아내의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남편과 마찬가지로 30대 집단의 비율이 63.0%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33.0%, 40대가 4.0%이었다. 남편과 아내의 연령의 평균은 남편이 33.43세, 아내 연령의 평균은 31.26 세로 남편이 아내보다 2살 정도 연상이었다. 학력의 분포를 살펴보면, 남편은‘대학 졸 이상’이 75.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고졸 이하’가 13.0%,‘대학원 이상’이 12.0% 순이었으며, 아내의 학력 분포도 ‘대학 졸 이상’이 70.0%로 가장 높았고, ‘고졸 이하’가 15.0%,‘대학원 이상’이 15.0%로 부부 모두 학력 분포가 비슷하였다.

    출생순위의 분포는 남편의 경우 장남이 48.0%, 차남이 26.5%, 막내가 22.0%, 외동이 3.5% 순이었고, 아내의 경우는 장녀가 45.0%, 차녀가 30.5%, 막내가 22.5%, 외동이 2.0%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남, 장녀의 비율이 가장 높아서 남편과 아내 모두 출생순위가 첫째인 경우가 다수였다.

    부부의 직업 분포를 살펴보면, 남편의 경우 전문직이 35.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사무직이 34.0%, 기타가 9.0%, 자영상공업이 8.0%, 관리직이 7.0%, 단순기술직이 6.0%, 무직이 1.0% 순이었다. 아내의 경우는 사무직이 31.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무직 및 전업주부가 28.5%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전문직은 23.0%, 기타가 12.5%, 단순기술직이 4.0%, 관리직과 자영상공업은 0.5%이었다. 남편은 전문직과 사무직의 비중이 높았고, 아내는 사무직과 무직 및 전업주부의 비중이 높았다.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종합하면, 남편은 30대이고, 장남이며, 대학 졸업의 학력과 전문직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아내는 30대가 다수였고, 아내의 절반 정도가 장녀이고, 다수가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직업유형은 사무직이 가장 많았다.

    2) 조사대상자의 가족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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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mily Feature of Respon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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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mily Feature of Respondents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 부부의 결혼기간은 ‘1년 미만’이 29.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4년 이상 5년 이하’가 24.5%, ‘1년 이상 2년 미만’이 20.0%이었으며, ‘2년 이상 3년 미만’이 14.0%, ‘3년 이상 4년 미만’가 12.5%로 나타났고, 결혼기간의 평균기간은 2년 3개월이었다. 가구의 평균 월소득을 살펴보면, ‘400만원 이상 600만원 미만’인 가구가 44.0%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2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이 35.0%의 비율을 차지하였고, ‘600만원 이상 800만원 미만’가 12.5%, ‘200만원 미만’이 5.5%, 800만원 이상인 가구는 3.0%이었으며, 가구월평균 소득은 약 423만원 이었다.

    또한 맞벌이 부부는 70.0%로 홑벌이 부부 30.0%와 비교하여 비율이 더 높았다. 부부의 종교일치 여부는 71.0%가 일치한다고 응답하였고, 29.0%는 종교가 서로 다르다고 응답하여 응답자의 2/3 정도가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부부의 결혼형태는 73.0%가 연애혼이었고, 중매와 연애를 섞은 절충혼이 21.5%로 나타났으며, 중매혼은 5.5%로 나타나서 현대사회에서는 당사자 간의 사랑 중심의 개인적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결혼 경향을 본 연구에서도 알 수 있었다.

    조사대상자의 가족특성을 종합하면, 결혼기간이 1년 미만이 가장 많고, 평균 결혼기간은 2년 3개월 이었으며, 가구월 평균 소득은 약 423만원으로 중산층에 속한 가구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조사 대상자의 과반 수 이상이 맞벌이 부부이었으며, 종교가 같은 연애혼의 부부가 다수였다.

       3. 측정도구

    1) 부부관계신념

    본 연구에서 사용된 부부관계신념 척도는 Baucom과 Epstein[3] 등이 개발한 관계에 대한 신념 척도 (Inventory of General Relationship Standards: IGRS)를 번역한 뒤 예비조사를 거쳐 타탕화 시키고, 가족학을 전공한 전문가 2인과 척도개발 전문가 1인을 통한 내용타당도 검증을 한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자기보고식 척도이며, 기능적인 결혼생활에 대한 관계기준을 측정하는 척도이다. 본 척도는 3개의 하위 영역으로 부부간 경계신념, 부부간 힘-통제 행사에 대한 신념, 관계투자신념으로 구성되었다.

    ‘부부간 경계신념’의 하위내용은 ‘나와 나의 배우자는 여가시간을 함께 보내야한다.’, ‘나와 나의 배우자는 같은 인생관을 가져야한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속의 은밀한 생각까지도 서로에게 말해야한다.’ 와 같은 부부간에 시간과 가치관, 정보의 공유 정도에 대한 기준을 측정하는 14문항을 포함하고 있다. ‘부부간 힘-통제 행사에 대한 신념’의 하위내용은 ‘우리 두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을 할 때배우자가 원하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한다.’, ‘우리 중 한 명이 어떤 것에 타협하기를 원하지 않을 때, 다른 한사람은 계속해서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여야한다.’와 같이 부부관계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때 과정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힘과 통제를 사용하는 정도에 대한 기준을 측정하는 13문항이 포함되 었다. ‘관계투자신념’의 하위내용은 ‘배우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한다.’, ‘우리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우리 삶의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나와 나의 배우자는 우리의 관계를 위해서라면 개인적 욕구를 기꺼이 희생해야 한다.’와 같이 부부관계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한 부부의 투자 정도에 대한 기준을 측정하는 30문항을 포함하였다.

    부부관계신념 척도는 총 70문항 중 신뢰도 조사에서 신뢰도가 낮은 문항 13개를 제외하고 57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5점 리커트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에 1점, ‘항상 그렇다’에 5점을 부여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부부는 관계 중심적이어야 하며, 개인보다는 부부를 우선시해야한다는 신념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827이었다. 하위변인 영역별로 각각의 신뢰도는 부부간 경계신념이 .727, 부부간 힘-통제 행사에 대한 신념이 .699, 관계투자신념이 .914로 나타나서 측정도구로서의 신뢰도는 적절하였다. 아울러 본 연구에서는 부부관계신념이 실제로 결혼생활에 적용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신념의 적용성을 ‘예', ‘아니오' 로 응답하도록 질문하였고, ‘아니오'에 0점, ‘예' 일 경우에 1점으로 점수화 하였다.

    2) 결혼안정성

    결혼안정성 척도는 Booth와 동료들이 개발한 결혼불안정성 척도(Marital Instability Index : MII)를 기초한 김미숙(1989)의 척도와 장춘미(2001)의 척도에서 기혼 남녀의 결혼안정성에 대한 위기 경향적심리상태를 파악하는 문항과 부부관계의 유대감을 나타내는 문항 총 12문항으로 구성해서 사용한 정은희(2004)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결혼안정성 문항의 내용에는 이혼이나 별거하고자 하는 의향, 결혼의 후회와 같이 결혼에 대한 위기 경향적 심리상태를 측정하는 문항과 부부관계의 유대감을 파악하는 문항이 포함되었다.

    본 연구의 결혼안정성 문항의 범위는 ‘전혀 그렇지 않다’에 1점에서 ‘항상 그렇다’ 5점까지의 범위인 Likert 5점 척도로 점수화 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결혼을 유지하고자 하는 안정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결혼 안정성에 관한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932이었다.

       4. 자료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관련 척도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Cronbach의 ɑ 계수를 산출하였고,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 백분율, 평균 및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부부관계신념 변인에 따른 결혼안정성의 집단 간 평균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t-test, 일원변량분석(ANOVA)을 실시하였고, 사후검증을 위해 Scheffé 검증을 실시하였다. 또한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변인간의 다중공선성 분석 행한 뒤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조사대상자 부부의 부부관계신념의 인지에 따른 결혼안정성의 차이

    조사대상자의 부부관계신념 인지에 따른 결혼안정성의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Table 3과 같이 부부간 경계신념, 관계투자신념의 인지에 따라 부부 모두의 결혼안정성에서 집단 간 차이가 있었다. 남편은 부부간 경계신념의 인지가 ‘중’인 집단의 결혼안정성이 4.37점으로 가장 높았고, ‘상’ 집단이 4.31점, ‘하’ 집단이 3.96점으로 나타났고, 부부간 경계신념의 인지가 ‘하’인 집단과 ‘중’이거나 ‘상’인 집단 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편은 부부사이에서 가치관, 시간, 정보를 공유해야한다는 신념을 낮은 수준으로 인지하는 집단이 결혼안정성을 낮게 지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경직된 경계를 가지고 있을 경우 결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Minuchin의 구조적가족치료이론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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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fferences in Marital Stability for the Recognition of Marital Relationships Belie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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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fferences in Marital Stability for the Recognition of Marital Relationships Beliefs

    아내의 경우는 부부간 경계신념의 인지가 ‘상’인 집단이 4.46점, ‘중’인 집단이 4.12점, ‘하’ 집단이 3.90점 순이었다. 이는 부부간 경계신념의 인지가 강한 집단이 결혼안정성을 높게 지각하고 있는 것으로써, 아내는 남편과 많은 가치관과 시간, 정보를 공유해야한다고 믿을 때 자신의 결혼이 안정적이라고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과 아내 모두 부부간 경계신념의 인지가 ‘하’인 집단이 그렇지 않은 두 집단 보다 결혼안정성이 낮았다. 이는 공유된 생활의 필요성 지각이 낮을 경우 서로가 함께하는 경험기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나 의도적 활동의 가능성이 낮아서 친밀감이나 결속력이 강하지 않을 수 있고 결국 결혼을 안정적으로 지각하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난다고 생각된다.

    관계투자신념의 인지에 따른 결혼안정성을 살펴보면, 남편의 경우 관계투자신념의 인지가 ‘상’인 집단의 결혼안정성이 4.45점이고, ‘중’ 집단이 4.21점, ‘하’ 집단이 4.02점 순으로 관계투자신념의 인지가 ‘상’인 집단이 ‘하’ 집단 보다 결혼안정성이 높았다. 아내의 결혼안정성은 관계투자신념의 인지가 ‘상’인 집단이 4.42점, ‘중’ 집단이 4.21점, ‘하’ 집단이 3.87점 순으로 관계투자신념의 인지가 높은 집단의 결혼 안정성이 높았다. 즉, 부부관계가 최상의 관계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를 해야 한다는 신념이 강할 경우 결혼을 안정적이라고 인지하고 있었다.

    부부 모두 관계투자신념에 대한 높은 지각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결혼안정성이 높게 나타났다. 즉, 부부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하게 믿고 있는 경우 결혼안정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는 관계투자신념이 높은 부부가 부부관계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면서 개인의 정체성보다 부부로 서의 정체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기위해 많은 것을 투자하게 됨을 의미한다. 부부의 유대감이 강화되고, 결혼생활을 잘해 보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게 됨으로써 결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부부간 힘-통제 행사에 대한 신념은 부부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남편과 아내 모두 상호 협의나 타협을 행하지 않고 상대방의 강요에 저항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진 집단의 결혼안정성이 낮았다.

       2. 조사대상자 부부의 부부관계신념 적용정도에 따른 결혼안정성

    자신이 인지한 부부관계신념이 자신의 결혼생활에 적용되는 정도에 따라 결혼안정성의 집단 간 차이가 있는 지를 살펴본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집단 비교를 위해 신념이 적용되는 비율의 평균값을 중심으로 두 집단으로 분류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부부 모두 자신이 인지한 부부간 경계신념이 결혼생활에 적용되는 정도에 따른 결혼안정성이 집단 간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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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fferences in Marital Stability for the Application of Marital Relationships Belie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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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fferences in Marital Stability for the Application of Marital Relationships Beliefs

    남편의 경우 자신이 인지한 부부간 경계신념이 결혼생활에 적용되는 정도가 ‘상’인 집단의 결혼안정성은 4.44점으로 높았고, 적용정도가 ‘하’인 집단은 4.00점이었다. 아내의 경우 자신이 인지한 부부간 경계신념의 적용정도가 ‘상’인 집단의 결혼안정성 평균이 4.48점, 적용정도가 ‘하’인 집단의 평균이 3.84점 이었다. 즉, 남편과 아내 모두 자신이 인지한 부부간에 유지해야하는 경계에 대한 믿음이 실제 결혼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여기는 집단이 자신의 결혼이 지속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부부간 힘-통제 행사에 대한 신념의 경우도 적용정도가 ‘상’인 집단이 ‘하’인 집단보다 결혼안정성이 높았다. 남편은 부부간 힘-통제 행사에 대한 신념의 적용정도가 ‘상’인 집단이 4.41점, 적용정도가 ‘하’ 집단이 3.97점이었고, 아내는 부부간 힘-통제 행사에 대한 신념의 적용정도가 ‘상’인 집단이 4.46점, 적용정도가 ‘하’인 집단이 3.86점으로 나타나 자신이 인지한 부부간 힘-통제 행사에 대한 신념이 결혼생 활에 잘 적용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경우 결혼을 안정적이라고 인지하고 있었다. 즉, 남편과 아내는 부부관계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부부간에 힘과 통제를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믿음의 정도가 결혼생활에 잘 적용되고 있다고 인지하는 경우 결혼을 안정적이라고 지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관계투자신념에서도 신념의 적용정도가 결혼안정성의 측면에서 집단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관계투자신념 적용정도가 ‘상’인 집단이 4.44점, 적용정도가 ‘하’인 집단이 4.00점이었으며 아내는 ‘상’인 집단이 4.51점, ‘하’인 집단이 3.84점이었다. 즉,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고, 배우자를 배려하고, 부부관계에 헌신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자신의 믿음의 정도가 결혼생활에서 영위되고 있을 경우 자신의 결혼을 안정적으로 지각하고 있는 것이다.

    위의 결과를 통해 부부는 신념이 어떠한가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믿음이 결혼생활의 현실에 잘 부합되는가도 결혼의 안정적인 유지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결혼의 기대와 결혼생활의 실제 간의 상이성이 적을 경우 결혼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연구결과[4, 34]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 관련변인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

    일반적 특성과 부부관계신념 등 관련변인들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관련변인들이 연속 변수인 경우는 그대로 사용하였고, 명목변수의 경우는 더미화해서 회귀분석에 적합하도록 변환하여 사용하였다.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기에 앞서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을 파악하기 위해 공차한계(Tolerance)와 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 값을 산출한 결과, 공차한계 값이 .20~.85이며, 분산팽창요인(VIF)의 값이 1.30~6.05로 독립변인간의 상관성이 낮아 다중공산성의 존재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결혼안정성을 종속변수로 하여, Model 1에서는 독립변수로 일반적 특성을 투입하고, Model 2에서는 일반적 특성과 본인의 부부관계신념의 인지, 적용정도를 투입하였다. Model 3에는 일반적 특성과 본인의 부부관계신념 뿐 만 아니라 배우자의 부부관계신념의 인지, 적용정도를 독립변수로 투입하였고, 마지막으로 Model 4에서는 관련변인 모두를 독립변수로 투입하여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투입된 변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에 대한 결과는 Table 5Table 6에 제시되어 있다. 남편과 아내의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서 차이가 나타남을 밝힌 선행 연구들[25, 30, 45]을 볼 때 남편과 아내의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변인이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관련변인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남편의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과 아내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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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parative Influence of the Relevant Variables on the Marital Stability (Hus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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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parative Influence of the Relevant Variables on the Marital Stability (Hus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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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parative Influence of the Relevant Variables on the Marital Stability (W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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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parative Influence of the Relevant Variables on the Marital Stability (Wife)

    1) 남편의 결혼안정성에 대한 관련변인들의 상대적 영향력

    남편의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변인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 본 회귀분석 결과는 Table 5와 같다. Model 1의 설명력은 15.7%였고, Model 2의 경우 28.6%로 Model 1보다 설명력이 높았다. Model 3의 설명력은 27.6%로 나타났다.

    Model 1에서 남편의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결혼기간(β=-.250, p<0.01), 맞벌이 여부(β =-.183, p<0.05), 학력(β=.161, p<0.05), 직업1(β=.148, p<0.05)과 종교일치 여부(β=-.142, p<0.05)로 나타났다. 즉, 결혼기간이 짧을수록, 홑벌이 부부의 경우,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직업이 무직 및 기타집단인 경우, 서로의 종교가 일치할 경우 결혼안정성이 높았다. 이는 결혼기간이 짧은 경우, 학력이 높을수록 결혼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25, 37, 64]와 유사한 결과이다. 또한 직업의 경우는 기준변수인 전문직보다 무직 및 기타인 경우의 결혼안정성이 높았다. 이에 대한 해석은 일관적이지 않지만 남편의 입장에서 직업 스트레스가 덜한 경우 결혼을 안정적으로 지각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 특성과 남편 자신의 부부관계신념의 인지, 적용정도 변인을 투입한 Model 2와 모든 변수를 투입한 Model 3의 경우 유의미한 영향 변인이 동일하였다.

    Model 2의 분석 결과는 부부관계신념의 적용정도(β=.326, p<0.001), 결혼기간(β=-.176, p<0.01), 학력(β=.152, p<0.05), 부부관계신념의 인지(β=.148, p<0.05), 맞벌이 여부(β=-.126, p<0.10)가 유의미한 변인으로 나타났다. Model 1에서 유의미한 영향 변인이었던 직업변인과 종교일치여부는 유의미하지 않게 나타났다. Model 3에서는 Model 2와 마찬가지로 부부관계신념의 적용정도(β=.325, p<0.001), 결혼기간(β=-.178, p<0.05), 학력(β=.156, p<0.05), 부부관계신념의 인지(β=.134, p<0.10), 맞벌이 여부(β =-.124, p<0.10)가 유의미한 변인으로 나타났고, 배우자의 부부관계신념의 인지나 적용정도는 남편의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부관계신념의 적용정도가 클수록, 결혼기간이 짧은 경우, 학력이 높을수록, 부부관계신념의 인지가 강할수록, 홑벌이 부부가 결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지각하고 있었다.

    남편은 자신이 인지한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생활에 잘 적용된다고 지각할수록 결혼을 안정적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즉, 부부간의 시간, 가치관, 정보의 공유정도와 중요한 의사결정시의 부부간 힘과 통제를 행사, 그리고 관계를 위한 헌신과 노력의 투자정도에 대한 자신의 믿음대로 결혼생활에서 잘 영위되고 있다고 인지할수록 결혼이 안정적이고,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부관계 신념의 인지가 강할수록 결혼안정성이 높았는데, 이는 신념의 인지가 강할수록 관계 중심적인 태도를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부부는 서로 간에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고 할 것이며,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전달하려는 노력과 부부간 상호협의하고, 타협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한 배우자를 위해 양보하려고 하고, 부부관계를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려고 하는 등의 결혼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자신의 행위가 결혼을 안정적으로 만들며 부부의 유대감을 증가시키는 행위라고 믿을 수 있다. 이러한 믿음이 부부의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

    2) 아내의 결혼안정성에 대한 관련변인들의 상대적 영향력

    아내의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는 Table 6과 같다. Model 1의 설명력은 12.4%이었고 Model 2의 설명력은 Model 1과 비교하여 약 2배가량 높은 28.6%로 나타났다. Model 3의 경우에는 30.5%의 설명력이 나타났다.

    Model 1에서 결혼기간(β=-.255, p<0.001), 맞벌이 여부(β=-.227, p<0.05), 종교일치 여부(β=-.119, p<0.10)가 아내의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결혼기간이 짧은 경우, 홑벌이 부부가, 부부의 종교가 일치하는 경우 아내의 결혼안정성이 높았다. 홑벌이 부부의 결혼안정성이 높게 나타난 결과는 아내가 일을 하지 않는 부부가 결혼안정성이 높다는 선행연구[6, 15, 48]와 유사한 것으로서, Dimkpa[6]가 맞벌이 부부의 아내는 홑벌이부부의 아내보다 가정을 돌볼 시간의 부족과 직무스트레스가 결혼생활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

    Model 2의 경우, 유의미한 영향변인은 부부관계신념의 적용정도(β=.318, p<0.001), 부부관계신념의 인지(β=.231, p<0.001), 결혼기간(β=-.166, p<0.05), 맞벌이 여부(β=-.158, p<0.10)이었다. 즉, 자신이 인지한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생활에 잘 적용되고 있다고 지각할수록, 부부관계신념의 인지가 강할수록, 결혼기간이 짧은 경우, 홑벌이 부부가 결혼안정성이 높았다.

    Model 3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이 있는 변인은 부부관계신념의 적용정도(β=.215, p<0.01), 부부관계신념의 인지(β=.201, p<0.01), 남편의 부부관계신념의 적용정도(β=.184, p<0.05), 맞벌이 여부(β=-.176, p<0.10), 결혼기간(β=-.148, p<0.05)으로 나타났다. 즉, 본인의 부부관계신념의 적용정도가 클수록, 부부관계신념의 인지정도가 클수록, 남편의 부부관계신념 적용정도가 클수록, 홑벌이 부부일 경우, 결혼기간이 짧은 경우 아내의 결혼안정성이 높았다. 부부관계신념의 인지가 강할수록 아내의 결혼안정성이 높았는데, 이는 아내가 관계중심적인 사고와 부부관계가 다른 관계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서 부부관계와 배우자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기꺼이 하고자 하는 태도를 반영한 결과라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아내의 관계중심적인 행동을 통해 자신의 결혼이 안정적이라고 여기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본인이 인지한 부부간 경계신념, 부부간 힘-통제 행사에 대한 신념, 관계투자신념이 결혼생활에서 잘 적용되고 있다고 여길수록 결혼생활이 안정적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이는 결혼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괴리감이 클수록 결혼의 불만족감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4, 34]와 같은 맥락으로 자신의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생활에 적용됨으로 인해 만족감을 주어서 결혼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아울러 남편이 인지한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생활에 잘 적용되고 있다고 여길수록 아내의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를 통해 남편의 결혼만족감이 아내에게 영향을 주고, 아내는 자신의 만족감 뿐 만아니라 남편과 자신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할 때 결혼을 안정적이라고 지각하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Ⅴ. 논의 및 결론

    핵가족의 보편화와 부부관계 중심적 가족관계의 강화에 따라 부부관계의 불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부부의 결혼안정성에 관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부부의 결혼생활에 대한 신념이나 가치관과 같은 인지적 요소가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는 연구는 거의 수행되지 못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신혼기 부부의 관계신념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부부관계형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부부관계신념에 따른 결혼안정성은 남편의 경우 부부간 경계신념의 인지가 ‘중’인 집단이거나 ‘상’인 집단일 경우, 관계투자신념이 ‘상’인 집단인 경우 결혼안정성이 높았고, 아내의 경우는 부부간 경계신념과 관계투자신념의 인지가 ‘상’인 집단의 경우 결혼안정성이 높았다. 또한 부부관계신념의 적용정도는 남편과 아내 모두 자신이 인지한 부부간 경계신념, 부부간 힘-통제 행사에 대한 신념, 관계투자신념의 적용이 잘 되고 있다고 인지하는 집단이 결혼안정성이 높았다.

    관련변인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남편의 경우 자신이 인지한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생활에 잘 적용된다고 지각할수록, 결혼기간이 짧은 경우, 학력이 높을수록, 부부관계신념의 인지가 강할수록, 홑벌이 부부가 결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지각하고 있었다. 아내의 경우는 본인이 인지한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생활에서 잘 적용되고 있다고 여길수록, 부부관계신념의 인지정도가 클수록, 남편이 남편 자신의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생활에 잘 적용하고 있다고 인지할수록, 홑벌이 부부일 경우, 결혼기간이 짧은 경우 결혼안정성이 높았다.

    위에서 논의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몇 가지 제언을 행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부관계신념은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주었는데 부부의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하위 변인별로 차이가 있었다. 특히 아내의 경우 부부간 경계신념을 강하게 인지할수록 결혼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아내에게 있어서 ‘부부간 경계신념’이 결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이는 아내는 자신의 결혼에서 남편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가치관과 정보를 많은 부분 공유하기를 기대할 뿐 만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결혼생활에서 남편과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고 여길 때 결혼을 안정적이라고 지각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부부의 공유시간이나 공유활동이 아내의 결혼만족도나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 [38, 41, 49]와 유사한 맥락이다.

    신혼기 부부는 결혼이나 부부관계에 적응하기 위해 밀착된 경계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일시적인 긍정적인 효과라고 여길 수 있지만, 중년기 이상의 아내의 부부관계만족도 및 결혼행복도에 남편과의 공유활동이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38, 63]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아내의 부부간 경계신념의 영향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결혼 전반의 계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신혼기에 이러한 경계를 유지하다가 결혼생활이 지속되면서 남편의 직장이나 자녀와 같은 요인으로 아내의 부부간 경계신념을 충족시켜주지 못할 때 아내는 결혼을 불행하게 여기거나 불만족하게 여길 수있다. 또한 아내는 부부간의 밀착된 경계가 친밀한 관계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여기며 남편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서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것을 요구할 수 있고, 이러한 아내의 행동이 남편에게는 구속이나 통제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밀착된 경계를 가지고 있는 신혼기부터 남편은 아내의 부부간 경계신념을 존중하고 수용하고, 아내는 부부 상호간의 자율성을 인정하여서, 자율과 유대감이 적절할 수 있는 명확한 경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상호간에 지속되어야 한다. 더불어 신혼기 또는 예비부부 시기부터 부부는 부부가 상호간의 신념 정도를 파악하고, 명확한 행동이나 요구를 알고,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적절한 경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결혼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진다.

    다음으로 부부관계신념 하위변인 중 관계투자신념이 높을수록 결혼을 안정적이라고 인지하고 있었는데, 이는 헌신이 결혼만족도에 가장 강력한 안정된 예측변인이라고 주장하였던 Acker와 Davis의 연구결과와도 유사하다[14]. 신혼기 부부는 다른 가족생활주기보다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고, 배우자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일에 기꺼이 자신을 헌신하려는 의지가 강한 시기일 수 있다. 때문에 신혼기에는 관계에 투자해야한다는 믿음의 정도가 클수록 결혼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 관계를 위해서 지나친 헌신이 강조되면 관계를 강화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적 헌신도 결혼생활에 불만족한 상황에서 부부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되며, 만족스러운 결혼생활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14, 20]등 을 종합할 때 헌신의 정도를 조율하고, 그에 대한 상호 피드백이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헌신이나 배려와 같은 관계투자신념은 신혼기 뿐 만 아니라 결혼전반에서 결혼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부부관계신념의 적용정도가 부부의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변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부부관계신념의 적용정도가 클수록 남편과 아내 모두의 결혼안정성이 높았으며, 회귀분석 결과 부부관계신념의 인지보다 부부의 결혼안정성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편과 아내가 가지고 있는 배우자나 결혼에 대한 기대감과 현실과의 괴리감이 클수록 결혼생활에 대한 불만족감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3, 34]를 지지해준다. 즉, 신념의 인지정도보다는 자신의 신념대로 결혼생활이 영위되어지고 있는 가에 대한 적용정도가 부부에게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부부 모두의 신념이 결혼생활에 실제로 적용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혼생활에서 신념이 실제 결혼 생활에서 적용되는 정도를 잘 파악해야 하며, 자신의 기대와 바람을 배우자에게 표현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기대-현실의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위한 가능한 정도의 기대 조정과 부부의 새로운 규칙을 설정 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배우자의 행동보다 배우자의 행동을 지각하는 자신의 기준과 기대, 즉 신념이 부부관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이라는 점을 인식해야겠다.

    신혼기 부부의 부부관계신념의 인지와 적용이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임을 고려할때, 부부관계신념과 연계된 신혼기 부부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선행연구[31]에서 신혼기 부부 교육 프로그램을 분석 한 결과, 결혼관련 가치관이나 상호 유사성, 차이점 이해, 갈등관리, 의사소통기술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다루어지고 있을 뿐, 부부관계신념의 정도가 결혼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루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부부관계신념의 인지와 적용을 통해 결혼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부부가 자신의 신념이 합리적 신념인지의 여부를 평가하며 적용 가능성을 판단하여 현실적이고, 합리적 신념으로 전환하고, 부부간 가치나 신념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프로그램이 개발·실시 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부부의 결혼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신념체계에 대한 인지와 적용정도를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서 부부간 경계신념, 관계투자신념과 부부관계신념의 적용이 부부의 결혼안정성을 예측하는 중요한 변인임을 확인할 수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참여의사를 나타낸 서울 및 경기, 충청 지역에 거주하는 대상자를 중심으로 임의표본추출방법으로 대상자를 선정하여 연구를 진행하였기에 연구결과를 일반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지역, 연령, 계층을 고려해서 후속 연구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용된 부부관계신념 척도는 국내에서 처음 사용된 척도로서, 연구자가 번역하고 예비조사를 진행한 척도이다. 그러므로 추후 연구를 통해 타당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울러 본 연구의 대상이 신혼기 부부에 한정되어 있었기에 추후 연구에서는 가능하면 다양한 가족생활 주기에 속해있는 대상들을 포함해서 연구가 수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신혼기부부를 쌍으로 하여 이들의 부부관계신념을 새로운 차원에서 분석하였다. 경향성을 살펴보고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특히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생활에 적용될 때 결혼안정성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밝혔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부부관계신념의 인지와 적용의 중요성에 대한 부부교육과 부부치료의 실천 영역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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