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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역 노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A Study of the Factors Influencing the Quality of Life of the Elderly in the Island Area
  • 비영리 CC BY-NC
ABSTRACT
도서지역 노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duct empirical research on how the health of the elderly living in the island area and elderly welfare service are related to their quality of life, and thereby to provide a fundamental material to improve the quality of life of the elderly in the island area. To achieve that, this study performed a questionnaire survey with the elderly living in the island area of Jindo-gun, Jeollanamdo. A total of 290 copies were used for data analysis.

As the tools to analyze the factors affecting the quality of life, SPSS 18.0 and AMOS 16.0 were used to perform frequency analysis, correlation analysis, reliability analysis,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path analysis, and effect analysis.

The main results of this study are presented as follows:

First, the effect of three health factors on the quality of life was analyzed. As a result, physical health(p<.001), emotional health (p<.001), and social health(p<.001) had significantly positive correlation with the quality of life. Secondly, it was found that among the health factors, emotional health had significant correlations with the social (welfare) service exposure frequency of the elderly in the island area(p<.001), their social (welfare) service satisfaction(p<.01), and the quality of life. Thirdly, it was found that the social (welfare) service exposure frequency of the elderly in the island area (p<.001) significantly affect the quality of life. Lastly, emotional healthy, with the mediation of social (welfare) service, significantly influenced the quality of life of the elderly in the island area. Based on the study results, the practical and policy-based suggestions, necessary to improve the quality of life of the elderly in the island area, were discussed.

KEYWORD
도서지역 노인 , 정서적 건강 , 사회복지서비스 , 삶의 질
  • Ⅰ. 서 론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 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65세 노인인구는 2009년 보다 23만 2천명이 늘어난 542만 5천명으로 전체인구의 11.3%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며,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라남도의 노인인구는 35만 3천명으로 이미 전체인구의 20.4%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하였다(통계청, 2010). 특히 전라남도는 다른 지역보다 많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고령화문제를 심각하게 겪고 있는 도서지역이 많다. 이러한 도서지역은 인구의 전입이 감소하고 전출은 증가하여 인구 유입은 거의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섬에 남아 있는 인구가 절반 이상이 노인인 고령화지역이다. 연구대상 지역 중 한 곳인 낙도를 예를 들면, 섬 전체 인구 260명에서 노인인구는 142명으로 54.6%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초등학교가 폐교되면서 14세 이하 유소년은 물론, 37세를 기점으로 그 이하 연령 주민은 거주하고 있지 않다.

    도서지역 주민은 복지에 관한 관심이 도시주민보다 낮은 편이다. 특히 도서지역 노인의 대부분은 낮은 도서지역 복지수준에 대하여 불평하기보다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오히려 이 지역의 주민들은 복지 향상보다 소득수준 향상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다(이승우, 2011).

    그러나 이러한 도서지역의 생계수단인 어업이 기계화 되지 못하고, 수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다보니 노동생산성도 자연히 감소하고 주민의 소득 및 삶의 질도 높지 않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어촌을 포함한 농어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농어촌 지역의 개발을 위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산어촌지역 개발촉진에 의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동 법에 근거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농림수산식품부 농촌정책과, 2011).

    삶의 질 향상 1차 기본계획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추진되었다. 이 계획은 농산어촌의 주민들에게 “삶의 질 향상”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농산어촌 지역의 보건⋅복지 등 삶의 질 향상 정책을 수립, 추진하였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농어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한 중앙부처의 사업들을 취합하는 수준으로 그쳐 실제적인 농어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 제고를 위한 정책으로는 미흡하였다(이승우, 2011).

    삶의 질 향상 2차 계획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농어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기본계획”이다. 이 계획의 농어촌 서비스 기준 31개 가운데 노인관련 사회복지분야를 살펴보면 “도움이 필요한 노인은 주 1회 이상 재가노인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낙도에 생활하는⁲노인들이 주 1회 이상 재가노인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도서지역의 연구들은 접근성이 어렵고 연구 활동의 시간과 비용 등이 비효율적이며, 연구의 효용성과 유용성이 적어 일반적인 관심을 끌지 못하였고 거의 모든 연구들이 도시중심의 연구였다(현외성, 2010). 따라서 도서지역은 일반 도시지역과는 상이한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도시중심의 복지정책과 연구에서 소외 되었으며, 이론 및 학문적 접근 또한 일부 기본적인 연구만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회복지학문 연구는 도시 및 지역의 특성을 기초로 한 연구보다 개인 및 집단의 문제를 다루는 미시적인 연구나 연금을 포함한 사회보장과 공공부조와 같은 거시적 차원의 사회복지정책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도서지역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는 현실을 반영한다(김영란 외, 2005).

    본 연구는 전체 섬 지역을 다룰 수는 없지만 국내에서 전라남도에 가장 많은 도서가 있고, 또한 국내 읍 면 단위 도서 중에 가장 많은 낙도를 포함하고 있는 진도군, 진도읍과 조도, 그리고 조도면 부속 도서인 6개 낙도를 대상 도서로 선정하여, 지리적⋅공간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도서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을 적극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의료 및 사회서비스의 영향 정도를 경험적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본 연구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는 사회복지서비스의 사각지대에 거주하고 있는 도서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복지서비스 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을 조사하여 실천적 및 정책적 함의를 제시해 줄 수 있다. 그간 도서지역 노인의 복지서비스 실태연구는 다소 찾아볼 수 있었으나, 도서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에 의료, 사회복지서비스가 미치는 영향과 상호작용을 주제로 한 연구는 매우 희소하였기 때문이다.

    둘째, 도서지역은 노인인구 비율, 유병율, 자녀와 별거하고 있는 비율이 높으며, 아울러 도시지역 노인보다 수입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도서지역의 노인들은 생활이 어렵고, 건강이 좋지 못하며, 부양가족이 없는 독거노인이 많다. 따라서 사회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가 많이 거주하는 도서지역의 노인들은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는지, 만족하고 있는지, 또 없다면 사회복지서비스의 부재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서지역의 노인복지에 대한 정책입안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삶의 질의 개념

    삶의 질(Quality of Life)이란 다방면으로, 일반적인 개인의 경험을 포함한 육체적, 정서적, 사회적 영역의 안녕한 상태라고 하였다(Clipp, 2002). 이 개념은 처음에 사회학자, 정책 결정자들에 의해서 사회경제적인 기록과 감시를 위해 개발되었고, 1960년대와 70년대에 주류를 이루었으며, 최근엔 인간의 삶의 질 또는 행복도 측정을 위한 도구로 이해되고 있다(이재기 등 1998).

    삶의 질에 대한 개념은 보통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건강한 삶의 욕구에 대한 의미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안녕(well being), 복지(welfare). 생활수준, 만족도, 행복감과 유사하게 사용되고 있다.

    국내연구에서는 김미령(2006)이 삶의 질 개념을 노인의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 요인들의 안녕상태라고 정의하였고, 최수정(2001)은 개인이 경험하는 삶의 제반영역에 대해 개인이 지각하는 주관적 삶의 만족도라고 정의하였다.

    김상균(1996)은 삶의 질이란 개념으로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은 절대적 개념이 아닌 사회구성원들의 가치관과 관습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즉 사회구성원들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적 변화에 대하여 개인과 사회가 어떻게 지각하고 판단하는가를 상대적인 관점에서 확인하고 평가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재기 등(1998)은 사회의 발전은 발전단계에 상응하는 외부적인 경제사회구조 및 의식구조의 변화를 가져오는데, 이러한 구조변화가 인구집단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삶의 질에 대한 개념은 정확하게 정의 되지 않아 학자마다 각각 다른 의미로 다양하게 해석하며 사용되고 있다. 이는 삶이라는 개념 자체가 복합적이고 용어 또한 포괄적이며 함축적이기 때문이다(배나래·박충선, 2009).

    삶의 질 개념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종합해 보면 삶의 질이란 일반적으로 세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행복한 삶은 주관적이다. 행복은 건강, 부, 명예, 신체적 평안 등과 같은 외적 조건이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본질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행복한 삶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측면을 반영한다. 즉 행복은 삶의 부정적 요소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되는 것이다. 셋째, 행복한 삶은 개인의 삶에 있어서 모든 측면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포함한다. 즉, 개인의 특정역역에 대한 만족도나 정서반응을 평가한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한 개인의 삶에 대한 통합적인 평가라 할 수 있다.

    결국 삶의 질이란 매우 포괄적이며 다양한 측면을 포함하는 다차원적인 개념이며, 다양한 측면에서의 삶의 안녕감 또는 만족감을 삶의 질이라고 할 수 있다(권오균, 2008).

       2. 도서지역 노인의 복지서비스 및 삶의 질

    도서지역 대부분의 수산인들은 연안어업(무동력어선 또는 총톤수 8톤 미만의 동력어선의 안전조업과 어업조정을 위하여 대통령령이 정하는 총톤수 8톤 이상 10톤 미만의 동력어선을 사용하는 어업, 연안자망, 통발, 조망, 연안복합어업)에 종사한다. 강도 높은 노동력이 필요로 하는 어업으로 노인들은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맨손어업(간사지 또는 지선해안의 공유수면에서 호미, 삽, 망태기 등을 이용하여 어패류, 굴, 맛, 낙지, 숭어 등 어패류와 해조류를 채취하는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동절기에는 실질적으로 노인들의 일자리가 없어 경제활동에 많은 제약을 겪고 있다.

    조도 도서지역 중에서 농지 면적이 많은 일부 도서는 주로 노인들이 농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일부 임야가 있는 도서에서 산나물을 채취하여 자급자족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도서지역 노인들의 경제활동은 70세를 기준으로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70세 이전의 노인들은 직, 간접으로 생산 활동에 참여하며 특히 맨손어업에 많이 종사한다. 70세 이상의 연령층은 가족이 경영하는 어업에서 보조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건강상태는 농촌지역과 동일하게 대부분의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만성질환인 신경통, 관절통, 알코올성 간 질환, 암 등을 앓고 있는 상태이다. 건강에 대한 서비스 현황으로 조도 본섬에서는 보건지소가 있어 치료를 받고 있고 그 외의 7개 낙도 지역에 보건진료소가 있다. 기타 유인섬 27개에는 의료기관이 전무하다.

    도서지역의 대부분의 노인들은 이웃이 주요한 사회적 관계로 인식되고 있다. 대부분 이웃들과 친척들이 오랫동안 같이 거주한 지역주민들이기 때문에 접촉빈도가 높고 친밀도에 있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상호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녀하고는 따로 떨어져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자녀와의 교류는 잦은 안부전화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고 있다고 본다(최광돈, 2007).

       3. 진도군 노인복지서비스

    진도군 지역사회복지욕구 및 복지자원 조사연구(2006) 보고서에 따르면 진도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17개 노인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이용경험에 대한 질문에 경로당 이용률이 82.1%, 노령수당제도 78.2%, 보건소(보건지소, 보건진료소) 72.5% 순으로 3가지 프로그램의 경우 진도군 거주 노인의 대부분이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건소 이용에 있어서는 군내면이 가장 낮았고, 조도면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군내면 55.9%, 조도면 90.2%). 이는 조도면에 민간의료시설이 없고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지소만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보여준다.

    또한 노인종합복지관, 노인대학, 노인학교, 노인공동직업장, 경로식당, 노인전문병원, 방문간호서비스, 등은 진도읍에서만 실시하고 있으며, 면 단위에서는 전면 실행하고 있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인지도나, 이용률이 낮은 상태이다.

    진도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노인복지프로그램으로는 재가노인복지증진 사업(거동불편 재가노인 식사배달사업, 95세 이상 노인 생신축하 지원 사업, 홀로 사는 노인 안부 살피기 사업, 노인 돌보미 바우처 지원 사업, 경로식당 무료급식 사업, 저소득 노인 지원 사업(홀로 사는 노인 생필품 지원, 홀로 사는 노인 월동 준비금), 무의탁 주거환경 개선사업,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 등), 노인여가활동 지원 사업(경로당 운영비, 난방비 지원 사업, 노인의 날 및 경로의 달 행사 지원 사업, 노인회 운영 사업), 노인복지시설 운영지원 사업(노인복지관 운영(이용시설 2개) 노인복지시설 운영지원(재가노인복지센터 4개소 운영비, 노인 장기 요양보험 생활시설 부담금 5개소, 노인 장기 요양보험 재가시설 부담금), 장사시설 운영 지원 사업(화장 장려금 지원 사업), 노인복지시설 확충 및 관리 사업(면단위 공중 목욕탕 건립), 노후 소득 보장 사업(노인일자리 지원, 장수수당 지원, 기초노령연금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4. 도서지역 노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선행연구

    노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에게 시설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노인들도 선호하지 않는다. 또한 현재 노인들 대부분이 복지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나 태도를 가지고 있고, 자신이 오랫동안 생활해오던 지역사회 내에서 노후를 보내기를 원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안식처를 갈망하는 인간 본연의 욕구로도 볼 수 있다(이혜영, 2006).

    김신영(2006)의 2005년 전남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노인복지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을수록, 이웃과 친밀할수록, 인지도가 높았으며, 이웃과의 관계가 서비스 인지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진도군청(2006)은 노인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와 필요성, 이용경험과 이용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인지도에서 경로당, 보건소, 노령수당 순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 순으로는 노인복지관, 노인대학, 경로식당, 노인공동작업장, 가정봉사원 파견과 무료식사배달, 무료노인시설, 노인전문병원, 유료시설, 실비시설 순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고령자의 복지서비스와 관련연구로는 노인복지관이나 노인재가복지서비스 이용의향 혹은 욕구(조현⋅서화숙, 2004) 및 전국노인을 대상으로 노인복지서비스 욕구 와 이용의향(김인, 2006), 전기고령자와 후기고령자로 구분하여 복지욕구 조사(김혜경, 2005) 등이 있다.

    도서지역 노인의 복지서비스와 관련한 연구로는 군산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도서지역노인들의 생활실태와 복지서비스에 관한 연구(최광돈, 2007), 남해안 도서지역 고령자복지 욕구와 만족도 연구(현외성, 2010), 섬 지역 노인복지서비스 인지와 만족도(현외성⋅마은경, 2010)를 제외하고는 선행연구를 찾기 힘들었다.

    현외성(2010)은 고령자복지서비스 욕구와 복지서비스 만족도와의 관계분석 결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계수를 나타내 복지서비스 욕구가 강한 노인일수록 복지서비스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도서지역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및 복지인프라가 열악한 탓으로 볼 수 있다.

    최광돈(2007)은 도서지역 노인들의 생활 상태와 복지서비스에 관한 연구에서 도서지역 노인복지서비스의 문제점으로 지리적인 접근성의 문제와 지자체의 도서지역 복지행정 문제, 노인문화와 노인 교육활성화, 복지서비스 체계의 정비, 재가노인복지서비스의 개선, 어촌 복지바우처 제도 도입, 노인복지서비스 제공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등을 도서지역 노인복지서비스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으로 지적하였다.

    이상과 같이 노인복지서비스에 대한 연구 및 연구대상이 도시지역 노인, 즉 전국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고, 도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도서지역 노인의 삶의 질에 미치는 결정요인, 즉, 육체적 건강, 정서적 건강, 사회적 건강, 노인복지서비스의 노출(이용)빈도, 이용만족도가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는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이며, 노인복지관에 다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남성 노인, 여성 노인 및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소재지, 조도면 부속 낙도인 가사도, 상조도, 관매도, 대마도, 동거차도, 서거차도 등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남성 노인, 여성 노인을 할당표본추출로 남 여 구성비가 고루 분포되도록 하였다.

    조사대상자들이 직접 응답 하는 설문지법으로 사용하였다. 측정 도구의 적절성과 문항에 대한 이해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노인 3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 문항에 대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본 조사는 2011년 7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라남도 진도군 지역 60세 이상 노인 130명, 조도면 지역 60세 이상 노인 170명으로 총 300부의 설문을 하였다. 회수된 설문지는 300부 전부가 회수 되었다. 이 중 성실하게 응답하지 않았거나 결측치가 있는 등 분석에 적합하지 않은 10부를 제외한 290부가 최종적인 분석에 사용되어졌다.

       2. 측정도구 및 신뢰도 검증

    본 연구는 도서지역 노인의 삶의 질 결정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1) 인구사회학적 특성

    도서 지역 노인의 개인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성별, 연령, 현재 살고 있는 지역 거주기간, 혼인상태, 학력, 가족상태, 소득(월평균 가구소득, 소득내용, 공공부조 수혜여부), 종교 등으로 구성하였다.

    2) 육체적 건강

    노인의 신체적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은 건강상태의 주관적 평가, 병이 났을 때 조치 상황, 발병 했을 때 가장 어려운 점,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질병 종류, 질병으로 인한 장애로 생활의 불편함 정도 등을 5점 Likret식 척도, 14 종 질병의 분류까지 답변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3) 스트레스

    스트레스 척도는 FILE(Family Inventory of Life and Changes)를 기초로 강인(1990)이 개발하여 이영자(1999)가 수정 보완한 도구로 총 22문항이다. 이영자(1999)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Cronbach' α.91이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 α.88로 나타났다.

    4) 자존감

    심리적 자원을 대표하는 자아존중감 척도는 노인의 자아존중감을 측정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Rosenberg(1965)가 개발한 Rosenberg Self-esteem Scale을 사용. 5점 척도의 총 10문항으로 긍정적 자아존중감 5문항과 부정적 자아존중감 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Likert식 척도로서 부정적 문항에 대한 응답은 채점 시 반대로 처리한다. 역 채점 문항은 3, 5, 8, 9, 10번 문항이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 α.82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 α.71로 나타났다.

    5) 우울

    본 연구에서는 Sheikh & Yesavage(1986)가 개발한 GDS short Form을 기백석(1996)에 의해 표준화된 한국판 노인 우울 척도를 사용하였다. 측정은 Likert식 척도로서 본 연구에서는 11개 문항으로 조정하였다.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 α.88이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 α.88로 나타났다.

    6) 사회적지지

    노인의 지역사회단체나 모임에 활동하는 정도, 노인의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 등에 참여 정도, 경제활동의 횟수 등 5점 측정하였으며, 사회적지지 척도는 노인의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기 위해 Zimetemd(1988)이 개발하고 신준섭과 이영분(1999)이 번역한 MSPSS(Multidimensional Scale of Perceived Social Support: 사회적지지 인지정도 측정을 위한 다중척도)를 사용하였다.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 α.85였고, 신준섭과 이영분(1999)의 연구에서는 신뢰도가 Cronbach' α.89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 α.86으로 나타났다.

    7) 노인복지서비스

    보건복지부와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2009)의 전국대상 노인생활실태조사에서 활용한 표준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현재 시행되고 있는 노인복지서비스를 소득/취업서비스, 보건의료와 장기요양서비스, 주거서비스, 여가 및 사회활동서비스 등 5개 서비스 영역으로 나누어 각각의 서비스에 대한 인지여부, 노출빈도,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노인복지서비스에 대한 인지여부는 서비스에 대해 알고 있는지 여부를 1=알고 있다. 2= 모른다, 측정하여 분석에서는 알고 있으면 1점, 모르면 0점으로 처리, 서비스에 대한 노출 빈도 여부는 1= 1년에 1~2회, 2= 매월 1회, 3= 2~3주에 한번, 4= 매주 1회, 5= 2~3일에 한 번, 6= 매일.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1= 매우불만족부터 5= 매우 만족까지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8) 삶의 질

    삶의 질에 관한 도구는 1998년 WHO에서 개발한 World Health Quality of Life assessment instrument-100(WHQOL-100)을 기초로 민성길, 이창일, 김광일, 서신영과 김동기(2000)가 개발한 한국판 WHQOL-BRIEF를 사용하였다. 전반적 삶의질 영역 2문항, 신체적 건강 영역 8문항, 심리적 영역 5문항, 사회적 건강 영역 5문항, 생활환경 영역 6문항으로 5개 영역에 총 26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각 문항의 측정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 5점 척도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높음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 α의 계수는 .84로 높아 신뢰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Cronbach' α.96으로 나타났다.

       3.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의 가설 검증을 위해 사용한 분석 방법은 다음 <표 1>과 같다.

    [<표 1>] 자료 분석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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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분석방법

    이러한 분석방법을 위해 사용된 통계 프로그램은 SPSS 18.0과 AMOS 16.0이다.

       4. 연구모형

    본 연구에서는 도서지역 노인의 살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노인의 삶의 질 결정요인에 대한 기존의 이론적, 경험적 연구에 기초하여 가설적 모형을 설정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도서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 결정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는 다학문적이고 포괄적인 이론적 배경과 선행연구들을 기초로 하여 <그림 1>과 같이 연구 모형을 설정하였다.

    Ⅳ. 연구결과의 분석

       1. 인구사회학적 특성

    본 연구에서 설문에 응한 도서지역 노인 설문지 중 분석에 사용된 설문지는 총 290case 이었는데, 응답자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다음의 <표 2>와 같다.

    [<표 2>] 인구사회학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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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사회학적 특성

    지역은 조도 166명(57.2%), 진도 124명(42.8%), 성별은 남자 128명(44.1%), 여자 162명(55.9%), 연령대는 70대 169명(58.3%), 60대 86명(29.7%), 80대 34명(11.7%), 90대 1명(.3%) 순으로 나타났다.

    혼인여부는 기혼 172명(59.3%), 사별 108명(37.2%), 동거 8명(2.8%), 미혼과 이혼이 각각 1명(.3%) 순으로 나타났고, 학력은 초등학교 124명(42.8%)로 제일 많았고 무학 108명(37.2%), 중학교 29명(10.0%), 고등학교 18명(6.2%), 대학교 10명(3.4%), 대학원 이상 1명(.3%) 순으로 나타나 대다수가 초등학교 이하(80%)의 학력임을 알 수 있다.

    가족구성원 수는 2명이 158명(54.5%)로 제일 많았고, 1명이 99명(34.1%), 3명이 25명(8.6%), 6명이 3명(1.0%), 4명과 5명이 각각 2명(.7%), 9명이 1명(.3%) 순으로 나타나 대다수의 노인이 2명 이하(88.6%)의 생활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족구성 형태는 부부가 153명(52.8%)로 가장 많았고, 독신 89명(30.7%), 기타 22명(7.6%), 부부+자녀+손자녀 12명(4.1%), 본인+자녀+손자녀 10명(3.4%), 부부+손자녀 4명(1.4%)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소유현황은 자가 283명(97.6%), 전세 3명(1.0%), 월세와 무상임대가 각각 2명(.7%) 순으로 나타나 거의 대부분이 자가 소유임을 알 수 있고, 월평균 가구 소득은 30만원 미만 109명(37.6%), 30만원 이상-50만원 미만 62명(21.4%), 50만원 이상-70만원 미만 42명(14.5%), 7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34명(11.7%),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3명(7.9%), 200만원 이상 20명(6.9%)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는 무교 140명(48.3%)로 가장 많고 기독교 68명(23.8%), 불교 59명(20.3%), 기타 13명(4.5%), 천주교 8명(2.8명), 원불교 2명(.7%) 순으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의 타당성 및 신뢰도 검증

    본 연구의 구성개념은 대부분 다항목 측정을 하기 때문에 요인들의 단일차원성을 조사해야 한다. 단일차원성은 각 개념의 측정변수들이 단일요인 모델에 의해 수용 가능한 적합도를 보이는가 문제이다(송지준, 2010). 따라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함으로써 단일차원성을 저해하는 항목을 삭제함으로써 변수를 정제 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요인에 따라서 1차 확인적 요인분석과 2차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자료의 적합도를 검정하기 위하여 χ2, GFI, AGFI, CFI, NFI, RMR, RMSEA값을 사용하였다. 최종 문항에서 제시된 적합도를 생성하기 위하여 잠재변수가 해당 측정변수를 얼마나 잘 설명해 주느냐를 알 수 있는 SMC 값이 0.4미만이면 그 문항을 하나씩 제거 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실시하여 최종 결과를 얻었다. 본 연구의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는 <표 3>에 제시하였다.

    [<표 3>] 정서적 건강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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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서적 건강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3. 경로모델과 가설검정

    1) 경로모델

    본 연구의 최초 연구모형을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그림 1> 연구모형과 같은 경로모델을 분석하였다. 최초 경로모델의 적합도가 <표 4>의 최초모델과 같이 적합하게 나오지 않아, 경로 효과가 작은 것은 경로를 삭제하여 분석(배병렬, 2011 ; 128)하는 방법과 경로가 유의하지 않은 경로를 삭제 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그림 2>와 같은 최종 결과를 얻었다.

    [<표 4>] 경로모델의 적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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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로모델의 적합도

    2) 가설 검정 결과

    경로모델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결과, <표 4> 경로모델의 적합도 수정모델과 같이 χ2=58.603, df=6, p=.000, χ2/df=9.767, RMR=0.032, GFI=.951, AGFI=.912, NFI=.926, IFI=.928, CFI=.927, RMSEA=0.079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모델 적합도는 수용 가능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음 <표 5><그림 2>의 최종 경로모델에 대한 추정치 결과이다.

    [<표 5>] 경로모델 구조방정식 추정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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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로모델 구조방정식 추정치 결과

    <표 5> 경로모델 구조방정식 추정치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육체적 건강은 도서지역 노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계수값이 .187, C.R.값이 5.431로 p<.001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하게 나타났고, 이는 육제적 건강이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정서적 건강은 도서지역 노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계수값이 .621, C.R.값이 14.650으로 p<.001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하게 나타났고, 이는 정서적 건강이 도서지역 노인의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사회적 건강은 도서지역 노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계수값이 .157, C.R.값이 4.135로 p<.001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하게 나타났고, 이는 사회적 건강이 도서지역 노인의 삶의 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넷째, ‘정서적 건강은 도서지역 노인의 사회서비스 노출빈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계수값이 .210, C.R.값이 3.659로 p<.001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하게 나타났고, 이는 정서적 건강이 도서지역 노인의 사회서비스 노출빈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다섯째, ‘정서적 건강은 도서지역 노인의 사회서비스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계수값이 .167, C.R.값이 2.874로 p<.01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하게 나타났고, 이는 정서적 건강이 도서지역노인의 사회서비스 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섯째, ‘도서지역 노인의 사회서비스 노출빈도는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계수값이 .117, C.R.값이 3.800로 p<.001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하게 나타났고, 이는 도서지역 노인의 사회서비스 노출빈도는 삶의 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일곱째, ‘사회서비스 노출빈도는 노인의 삶의 질에 대한 도서지역 노인의 정서적 건강의 영향을 매개할 것이다’는 채택되었고, 이는 정서적 건강이 사회서비스를 매개로하여 도서지역 노인의 삶의 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3) 효과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ing) 방식을 통해 각 변수들의 영향관계를 총 효과· 직접효과·간접효과로 분해하여 유의도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표 6>과 같이 육체적 건강과 삶의 질, 사회적 건강과 삶의 질, 정서적건강과 사회서비스노출빈도, 정서적건강과 사회서비스만족도, 사회서비스노출빈도와 삶의 질에 대해 간접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직접효과만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또한, 정서적 건강은 삶의 질에 대해 직접효과와 간접효과 모두 유의미하게 나왔다.

    [<표 6>] 모델의 경로계수 효과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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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의 경로계수 효과분해

    Ⅴ. 결론 및 제언

       1. 연구결과 논의

    이 연구는 최근 노인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국가의 정책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기에 도서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간 상호작용을 탐색적으로 분석하고, 사회복지적 함의를 제시하고자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도서지역 노인들은 육체적 건강, 정서적 건강, 사회적 건강이 높을 수록 그들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반대로 육체적으로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도서지역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삶의 질이 유의하게 낮았다. 정서적 건강 또한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끼게 되면 구매, 여가활동, 취미 등 돈이 필요한 일상생활 및 활동들을 제약하게 되어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결과(Williamson & Dooley, 2001)와 일치한다.

    또한 사회적지지가 높은 노인들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도서지역 노인들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이나 인정 등 노인일지라도 건강함을 느낄 수 있는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노은선, 2000; 송경희,2002; 이지연, 2006).

    둘째, 도서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하나인 가족구성형태에서 삶의 질이 높아지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가족 구성원이, 부부+손자녀가 높게 나타났고, 부부, 부부+자녀+손자녀와, 본인+자녀+손자녀, 독신 순으로 나타나 미혼이거나 독신의 삶의 질이 떨어짐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독거노인이 정서적, 육체적으로 건강을 지키기는 어렵다. 때문에 가족구성원이 많을수록 노인들의 삶이 윤택해지고, 긍정적 정서가 많아져 삶의 질이 높아진다. 이와 같은 결과는 3세대 가족의 세대 간 보상 연구에서 3세대가족의 노인들이 생활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선행 연구(김혜경, 2004)와 일치된 연구결과이다.

    셋째, 다양한 노인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이 도서지역 노인들의 정서적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유의하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방문의료서비스나 부양자를 위한 휴식서비스 등은 가족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가져다준다. 또 전문인력에 의한 요양서비스와 간호서비스로 인해 구성원간의 갈등이 줄어들 가능성이 많다. (윤영석, 2009) 사회복지 서비스가 가정생활을 보호하거나 회복시키며 개인의 내외적 문제를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개인발전을 촉진하고, 정보, 안내, 대면 및 구체적인 도움을 통하여 서비스에 잘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Kahn, 1979).

    또한 노인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한 요인으로 주변사람들과 다양한 상호작용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정서적, 도구적 측면에서 지원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을 제공받게 되는 것과(김영범·이승훈, 2008), 가족적 지지가 높을수록 주관적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김근식·윤옥화, 2009)는 선행연구와 일치된 연구 결과이다.

    넷째, 기존 연구에서 도서 지역 노인들의 사회서비스 욕구와 만족도 등은 모두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현외성, 2010). 이러한 결과는 도서지역에 제공되는 사회복지 서비스가 열악하고, 복지 인프라 역시 구축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대부분의 도서지역 노인들이 다양한 복지서비스에 대한 인지여부는 물론 혜택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욕구에 비해 서비스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했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복지 서비스의 인지 여부 및 사회복지서비스 노출 빈도가 서비스 이용에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2. 제언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도서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

    첫째, 도서지역(조도, 낙도)과 인근 도서, 중소도시(진도, 목포)를 연계하여 기존에 1박 2일 내지는 2박 3일까지 소요된 왕래 시간을 줄여 1일 생활권 조성이 필요하다. 도서지역은 노인, 다문화가정, 조손가족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복지혜택을 늘리기보다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낙도 지역 생활 중심권과 주변 도시지역을 1일 생활권으로 형성하여야 한다. 즉, 복지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여 낙도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둘째, 낙도지역 재가복지서비스를 위한 인력이나 복지 서비스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며 빠른 시일 내에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확대 시행하여야 한다. 연구 결과에서 노인복지서비스 노출빈도가 노인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최근 장기요양보험제도는 물론 다양한 의료서비스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섬이나 낙도지역에서는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노인들이 이동거리와 비용 등의 문제로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워하거나 서비스의 존재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낙도에서도 애증이 함께 하던 이웃들과 친근한 내 집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낙도지역 내 자체적인 서비스 확충이 시급하다.

    셋째, 건강은 도서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섬에는 보건지소 및 진료소가 있어서 일반적 진료나 예방접종, 방문간호가 이뤄지고는 있다. 그러나 전문적 진료, 위급환자 발생 시 큰 곤란을 겪기도 한다. 특히 낙도에는 보건의료기관이 전무하다. 따라서 응급시를 대비한 낙도 및 오지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더불어 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하거나 이것이 어렵다면 주민이 100명 미만인 낙도에도 권역별 급수선을 이용하여 주 1-2회 정도 움직이는 보건의료 서비스 기관이 필요하다.

    넷째, 정부 지원 사업 중 하나로 노인일자리 사업이 있다. 이 사업에서 여성독거노인 돌보기 및 생활지원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도서지역 노인들 중 특히 저소득 여성 독거노인의 경우 기본적인 생활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다. 낙도 거주 여성 독거노인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 및 설문 결과 전기, 가스, 난방용 기름, 기타 무거운 물건 들기 등 가정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저소득 여성 독거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종합적인 치매관리를 위해 치매환자들을 자료화하여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도서지역 노인들의 문맹률이 37.2%로 높게 나타났다. 알츠하이머형 치매환자의 인지 부호화 사용의 차이 연구에서 교육수준이 저학력자가 고학력자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수행이 저조하고(곽경현 외 2006),이외 다른 연구에서도 교육수준이 치매와 관련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도서지역 노인들에게 새로운 것을 습득하게 하고, 인지훈련을 통하여, 예방적 건강행위를 통한 정신건강 증진 및 치매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 또한 문맹률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치매의 치료와 예방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제공하고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최점숙,2009).

    여섯째, 차별화된 진도군 노인 사회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을 모색해야 한다. 도서지역은 일반지역과는 달리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있으며, 사회복지 서비스전달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지역 자체 복지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고 지역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 공동체 회사 등을 육성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일곱째, 진도는 아름다운 섬이고,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도서지역의 주민들의 삶의 질을 위한 여가나 휴먼서비스는 매우 열악하다. 복지는 휴먼서비스다. 도서지역의 사회복지서비스를 위해서 정부에서는 정책마련 및 사회지표개발 등에 힘써야 할 것이고, 서비스전달체계에 있어서 도서지역이기 때문에 소외당하지 않도록 정부에서 노인복지 공공서비스 기반 조성사업을 연계하여 국민의 여가공간으로써, 섬 노인들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조사대상이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과 조도면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으로 제한하였기에 본 연구결과를 도서지역 모든 노인들에게 일반화할 수 없으며, 본 연구에서는 도서지역과 낙도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 차이를 구분하여 분석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 낙도지역 노인들의 삶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설문지를 통한 양적조사 자료만 분석하였다. 향후 후속 연구에서는 관찰 등을 통한 질적 자료도 함께 병행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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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의 경로계수 효과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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