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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동시출현단어 분석을 통한 대학생의 생애역량과 대학의 리더십역량 비교 연구 The Study of University Leadership Competencies Compared with University Students’ Life Competencies through Co-Word Analysis
ABSTRACT
동시출현단어 분석을 통한 대학생의 생애역량과 대학의 리더십역량 비교 연구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concept of talent and the educational objectives by the core life competencies of university students. For this purpose, all of the web sites of universities were researched by using the keywords “competency,” “leadership”,” and “career,” and the contents of the concept of talent and the educational objectives were collected on 154 web sites related to leadership competencies. The contents of the concept of talent and the educational objectives were analyzed through Co-Word Analysis and NodeXL to show the significance of the core keywords of life competencies for university students. The results showed that characteristics such as ethicality and social service are emphasized for the concept of talent, and executive competencies such as professionalism and creativity are highlighted for the educational objectives. Then, the keywords related to attitude were the most frequent in both the concept of talent and the educational objectives among knowledge, skill and attitude, which are the basic categories of core life competencies. Finally, the contents of the concept of talent and the educational objectives were compared with the subcategories of communicative competency, synthetic thinking, competency in using resources, global competency, self-management, and interpersonal competency of life competencies to visualize the relation with the concept of talent and the educational objectives. The results show that interpersonal competency, synthetic thinking, competency in using resources, self-management, global competency, and other, in this order, were selected for the concept of talent. Meanwhile, interpersonal competency, competency in using resources, synthetic thinking, self-management, global competency, other and communicative competency, in this order, were selected for the educational objectives.

KEYWORD
인재상 , 교육목표 , 생애역량 , 동시출현단어분석
  • Ⅰ. 서론

    오늘날의 세계는 변화의 폭과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러한 급격한 환경적 변화는 대학교육에 근본적 변혁을 요구하고 있고 이에 부합하는 새로운 인재상의 정립도 더 이상 늦출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이 사회 속의 구성원으로서 개인의 역량을 실현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학들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실제 한국의 대학 교육은 근대화 과정에서 부존자원도, 자본도 매우 부족한 상태에서 사회발전에 필요한 인재의 양성에 크게 기여하여 왔다. 그러나 사회변화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다양화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더욱 복잡한 역량을 요구받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대학 교육은 사회의 각 분야를 바람직하게 선도해나가기 보다는 교육자체의 구조적, 만성적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방황과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 할 때마다 어김없이 대학 교육의 혁신과 제도 개혁의 요구가 높아졌으나 대학 교육의 혁신과 개혁 노력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16].

    Choi[3]에 의하면 지식을 생성하고 양성하는 대학의 사회적 역할이 점차 증가되기를 강조하는 실정이며 급속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고등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포함한 체제 전반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교육에서 교육의 질은 결코 제도나 시스템만으로는 그 성과를 보장하지 못함을 우리는 역사적 경험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감과 비전에 산업ㆍ고용구조의 부합되는 인재의 양성 없이는 어떠한 제도적 개혁의 노력도 그 결실을 맺거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기 힘들 것임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대학이 대학생을 전체적인 삶 속에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양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은 대학 교육이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물론 대학이 사회나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은 대학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없이 현실적 필요만 생각한 단기적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14]. 그렇기 때문에 대학교육은 사회의 요구에 부합되는 형태로 질적인 측면이 분석적으로 제고될 때 이와 같은 문제제기는 상당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는 우선 대학교육이 어떤 비전과 인재 모델과 목표를 가지고 교육을 추진해 나아가는지에 대한 파악이다.

    대학교육의 대상이 되는 대학생은 육체적으로는 성인이지만 심리적으로는 과도기적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 모순에 의해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즉, 대학생은 사회로부터 성인과 같은 역할과 청소년기와 유사한 보호를 동시에 받고 있는 과도기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들에게는 부모로부터 경제적ㆍ심리적 독립을 해야 한다는 의식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독립을 할 수 있는 조건의 마련이 어렵다. 이들은 성인으로서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인생을 요구받는 동시에 교육의 수혜자로서 학생의 역할을 지속 한다. 그 결과 자신의 가치관이나 진로 문제, 역량개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사회적 요구와 현실 사이에서 대학생들은 혼란과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11].

    이러한 대학생이 자신의 역량을 파악하여 사회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여 심리적 복지를 향상할 수 있도록 현 대학의 리더십 역량에 대한 인재상과 교육목표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리더십역량은 생애발달 과정에서 그 시기에 반드시 필요한 실천적 성품과 능력을 종합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생애역량의 구체화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리더십 역량을 표현하는 인재상과 교육목표가 대학생의 삶의 복지에 부합하는 생애역량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비교하고자 한다.

    생애역량은 개인의 삶의 다양한 모습을 인정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역량이 필요한지에 대하여 생각하고, 역량의 개념을 생애역량의 차원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관점이다. 이는 개인이 평생을 통해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삶의 장과 과정에 적응하기 위해 요구되는 주요한 역량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12].

    대학생의 생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대학교육을 살펴본 연구는 Kim과 Kim[10]이 대학생의 생애역량을 기반으로 융복합형 교육시스템을 모색한 것뿐이다. 이 연구는 기존의 대학교육에 대한 분석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미래적 시각으로 대학생의 생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시스템을 제안한 것으로 대학의 기존 역량에 대한 분석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대학생들이 이 시기에 갖추어야 할 생애역량을 기반으로 대학이 어떠한 인재상과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앞으로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리더십 역량요소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설정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대학생의 생애사적 발달특성

    인간의 발달과정은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로 구분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러한 분류는 인간의 발달 과정이 지속적인 현상이 아니라 일종의 패러다임 현상임을 보여준다. 즉, 일생은 끊임없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인 전환으로 구성되며 동일한 단계에서는 큰 변동 없이 지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발달 과정이 몇 개의 전환적 단계로 구성된다고 할 때 각 단계에는 그에 적절한 역할이 요구된다[9].

    아동기에 속한 사람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있고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기대되는 역할이 있다. 그리고 그 역할은 다소 유사한 면도 있지만 대부분 분명하게 구분된다. 이런 측면에서 청년기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도 성장특성에 요구되는 역할이 있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할 경우 올바르게 제대로 성장한 사람으로 평가받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부적합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흔히 청년기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시점부터 결혼하기 전까지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가 되면 대부분의 인간은 육체적 성장이 완성되어 외면적으로는 완전한 성인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19, 28].

    육체적 성장이 완성도를 보이는 반면 이 시기의 인간은 심리적으로는 완전한 성인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딜레마적 상태에 있게 된다. 즉, 이 시기는 청소년기와 장년기의 사이에 해당하며 청소년기를 벗어나 장년기에 진입할 준비를 하는 과도기이다. 즉, 청년기는 부모에게 대부분의 삶의 영역을 의지하는 청소년기도 아니고 경제적, 심리적으로 부모로부터 완전히 독립해야만 하는 장년기도 아닌 상태로서 심리적 긴장과 혼란이 지속되는 다양한 경험의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과도기적 혼란상황은 청년기가 여전히 지속적인 교육과 풍부한 경험이 요구되는 시기라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16]. 산업사회와 지식정보사회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개인이 수행해야할 교육은 평생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교육기간 또한 장기화되면서 대부분의 청년들은 대학 교육을 받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평생교육의 과정으로서 대학교육은 만 20세가 넘어서서 시작된다. 이로 인해 경제적으로 청년기에 있는 사람들이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또한 지금의 대학생들은 19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어서 한국사회가 개인의 가치를 중시하고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출생한 특성으로 인해 부모의 전폭적인 배려와 집중적 관심을 받게 되었다[23].

    현재 대부분 자녀의 수가 적기 때문에 교육도 집중적으로 많이 받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자녀들이 결혼 후에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부모의 지원이 꾸준히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부모세대의 심리적 특성과 시대적 특징으로 현재의 대학생들은 심리적, 경제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의존하는 상태에 머물게 되었다. 또한 이 시기는 육체적 발달과 인지 발달 그리고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로서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이기도 하다[1].

    청년들에게는 부모로부터 경제적ㆍ심리적 독립을 해야 한다는 의식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독립을 할 수 있는 조건의 마련이 어렵다. 이 주변적인 상태로 인해 대학생은 자신의 존재를 돌아보게 되며 부모로부터 독립해야겠다는 의식이 생겨나게 된다. 부모에게 의존적일 때는 자신의 주관보다는 부모의 지시나 지도에 따라 행동하면 되지만 독립적일 때는 스스로 판단하고 가치를 부여하면서 행동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이 대학생들에게 어려움을 주게 된다. 또한 이 시기는 인생의 진로인 직업,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로서 이 결정은 평생 영향을 끼치게 된다. 청소년기에는 막연하게 미래와 진로를 생각하지만 대학생이 되면 구체적으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으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대학생 시기에는 자신의 미래와 진로를 결정하기 위하여 자신의 역량을 점검하게 되고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게 된다[15].

       2. 대학생의 생애역량

    OECD는 2005년 21세기를 이끌 미래세대를 어린 시절부터 정보화 도구에 완전히 노출되어 기존 세대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세대에게 ‘새천년 학습자(New Millennium Learners)’라는 명칭을 부여하였다. 이들이 살아가는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로서 정보화 지식 자원의 활용이 중요하며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이다[14]. 이러한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요구되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대학이 얼마나 목적의식적이고 일관되게 준비하고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OECD의 DeSeCo 프로젝트는 이와 연관된 연구들 중 대표적인 것으로서 전 세대가 21세기를 살아갈 때 요구되는 역량을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제시한 보고서이다[5].

    이 연구에서 돋보이는 것은 각 개인이 평생의 삶에 대처하기 위해 요구되는 주요한 역량을 생애핵심역량(key competencies)으로 규정하고 특정 직업이나 직무와 관련된 역량과 구분하여 연결시키고 있다. 여기서 언급한 생애핵심역량은 한 개인이 일생을 걸쳐 제대로 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가장 기초적인 능력으로 정의된다. 개인의 전 생애에 걸친 능력이므로 생애 단계의 시기에 따라 요구되는 수준이나 정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더구나 과도기이자 사회진입 전 단계에 있는 대학생들에게 특별히 요구되는 생애핵심역량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은 이와 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역량의 요소를 교육목표와 인재상 비전을 통해 제대로 반영해야만 한다[4, 22].

    사회진입 전 단계에 있는 대학생들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기업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경쟁력이 결정된다. 물론 산업사회에서 지식기반사회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은 부단히 노력해 왔다. 특히 대학생들에게 요구되는 핵심역량을 규명하고 역량을 강화시킴으로써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도출된 것이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개발한 대학생 핵심역량 진단 시스템(Korea Collegiate Essential Skills Assessment: K-CESA)이다. 이 시스템은 대학생의 핵심역량을 측정함으로써 대학생의 진로개발을 지원하고 대학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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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x Core Competencies for University Students Proposed by K-C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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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x Core Competencies for University Students Proposed by K-CESA

    여기서 제시된 6대 역량은 전문가 조사를 통해 대학, 연구소 및 산업체 현장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들이다. 대학생에게 요구되는 핵심역량은 사회에 진출하여 직종이나 직위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영역에서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의 3대 요소를 전제로 한다. 즉 6대 핵심역량은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정도를 파악하여 사회적 변화와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양성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K-CESA의 대학생 핵심역량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진출을 앞둔 대학생 생애단계에서 가장 요구되는 역량은 노동시장 진입을 위한 직업역량이라 할 수 있다[21].

    국가와 사회는 여러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실천적이고 융합적인 능력을 보유한 인재를 요구하게 되었고 이 시스템은 이러한 측면을 잘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대한상공회의소는 2008년 발간했던 ‘100대 기업 인재상 보고서’를 5년 만에 재 발간하였다. 2013년 제출된 이 보고서[28]에서 한국의 100대 기업이 바라는 인재역량은 9가지 항목으로 정리되어 있다. Table 2 에서 볼 수 있듯이 지식, 인성 및 태도 등 여러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이며 종합적인 역량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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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ne Core Competencies for Employees Reported by the Korea Chamber of Commerce &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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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ne Core Competencies for Employees Reported by the Korea Chamber of Commerce & Industry

       3. 대학생의 리더십 역량

    한국 대학생들은 고유한 사회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전공 선택에서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는 점, 진로 선택과 사회진입에서 위기가 있다는 점, 그리고 급격한 사회변동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역동적이다. 따라서 대학생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역량은 이런 환경적 특성과 생애발달단계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 대학생의 상황을 이해하여야 그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어떤 것인지가 정해질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학생 시기는 발달 특성과 사회적 특성으로 보아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15].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생들이 갖춰야할 역량의 전제요소는 다음의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대학생 시기는 개인마다 시대적 변화와 환경의 발전에 부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개인이 사회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며 개인의 비전과 목적에 맞게 변화를 유도하고, 기술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도구로서 지식과 정보,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14]. 둘째, 사회생활의 활동영역이 확대되는 시기에 대학생들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다양하고 새로운 집단 속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가 등장하고 그 속에서 타인과 공감하며 연대하고 살아가야 한다. 대인관계를 주도적이고 협력적으로 맺고 함께 일할 수 있으며, 갈등을 관리하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28]. 셋째, 대학생들은 자신의 생애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확대된 사회적 활동 영역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선정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보다 큰 목표 속에서 행동하며, 생애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며 사회적 역할과 자신의 한계를 제대로 알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21]. 이와 같이 대학생 시기는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단계로서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향후 직업 진로에 대한 면밀한 탐색과 자기계발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이 시기의 발달과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이후의 발달과업이 긍정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발달 과업 중의 하나가 역량의 ‘핵심(key)'으로서 ‘리더십’이다[5, 26].

    역량에 ‘핵심’개념이 도입된 것은 역량 개념의 적용이 개별 현장이나 개인의 특성으로서 측정된 것이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와 사회 전반에 보다 보편적이고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역량 요인에 대한 표준(standard)을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시되었다. 이에 따라 역량 개념에 ‘핵심(key)’개념이 도입되었으며 이 개념은 여러 업무를 수행하는 실행적 맥락에서 ‘주요’, ‘필수’, ‘기초’ 등과 함께 쓰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핵심’이라는 단어가 적용될 역량이라면 개인과 사회 전반에 요구되는 것이며 의미 있는 기여와 혜택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라는 데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13, 재인용]. 이는 한 개인이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사회의 안전한 환경 속에 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재함과 동시에 변화무쌍한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고 사회적 관계를 성공적으로 맺을 수 있어야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리더십 역량(leadership competency)을 “리더가 부여된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구비해야 하는 지식, 기술, 태도(KSA: Knowledge, Skill, Attitude), 그리고 가치관 및 행동”까지도 포괄하는 생애역량의 ‘핵심’ 개념으로 사용하고자 한다[8, 27].

    특히 OECD의 DeSeCo 프로젝트[5]는 성인을 대상으로 기업이나 직업 활동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제시하였는데 이 역량의 개념이 리더십 개념과 일치하고 있다. 여기서 제시된 리더십 개념의 역량 항목은 ‘이질적인 집단에서 상호작용하기’인데 여기서는 타인과의 관계를 잘 맺는 능력, 팀워크 능력, 갈등관리 능력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Yoo 등[27]은 대학생이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은 인지능력과 관련된 역량뿐만 아니라 전문적 직업 준비 능력과 개인적ㆍ사회적 관계 형성 능력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제안하며 이것이 바로 핵심역량의 요소인 리더십이라고 언급한다. 즉 대학생이 갖추어야 할 리더십 역량으로써 비전제시, 자기주관과 추진력, 갈등관리능력, 책임감과 도덕성 등을 덧붙인다. Lee와 Kim[18]은 대학생이 핵심인재가 되기 위한 핵심역량으로 꼽은 것이 사회참여와 봉사 정신을 갖춘 리더십을 강조하였다. 여기서 제안한 리더십 역량의 주요 요소는 의사결정능력, 추진력, 비전, 도전정신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위의 Table 2에서 확인된 것처럼 대한상공회의소[25]가 대학에 제시하기 위해 발표한 ‘100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보고서’의 9가지 핵심역량도 리더십의 주요 키워드인 창의성, 전문성, 도전정신, 도덕성, 팀워크, 글로벌 역량, 열정, 주인의식, 실행력으로 도출되었다. 이와 같이 대학생이 갖추어야 할 리더십 역량에 대한 요소 및 특성들을 정리해보면, 생애역량으로서 역량의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과 동시에 사회 진출을 위해 기업이나 공동체가 요구하는 직무ㆍ직업 전문성을 갖춘 실행력 있는 핵심역량으로서 리더십을 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마다 다양한 인재상과 비전을 설정한다. 흔히 OECD의 DeSeCo프로젝트나 K-CESA와 같이 국가나 세계적 범주에서 개발된 공통의 역량 범주에 따라 인재상과 비전을 설정한 경우가 있다. 또는 공통의 역량범주를 감안하더라도 대학 자체에서 별도의 프로세스에 따라 개발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역량에 기반한 대학의 인재상과 교육목표가 어떻게 설정되었으며 시대적 요구에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파악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주목하였다. 홈페이지는 지식정보화 사회에 가장 중요한 마케팅 거점이다[17]. 무엇보다 모든 대학이 홈페이지를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 공간에는 연구자들이 찾고자 하는 핵심역량의 요소인 인재상과 교육목표가 대부분 제시되어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다. 이에 국내 총 296개 대학 중 전문대학, 사이버 대학을 제외한 183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또한 총 183개 대학 중 ‘리더십’, ‘역량’, ‘진로’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교별 웹사이트를 종합적으로 조사하였고 그 중 154개 대학에서 관련 키워드 또는 기관의 목표와 비전을 찾을 수 있었다.

       2. 연구방법

    동시출현단어 분석은 문헌 집합에 나타난 키워드나 분류코드 등의 동시출현빈도를 이용하여 주제 분야의 영역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분야의 주제 영역의 경향과 시기적 변화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된다. 동시출현단어 분석은 1980년대 프랑스 École Nationale Superieure des Mines의 Centre de Sociologie de l’Innovation과 CNRS(Centre National de la Recherche Scientifique)가 협력해서 개발한 ‘LEXIMAPPE’ 시스템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그 후 동시출현단어분석은 Callon 등[2]의 ‘Mapping of the Dynamics of Science and Technology’라는 책을 통해 하나의 방법론으로 정리되어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 네덜란드, 미국 등 여러 나라로 확산되었고 과정과 측정, 해석적인 측면에서 향상을 가져오게 되었다[6, 7]. 본 연구에서는 홈페이지에 탑재된 인재상과 교육목표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1차적으로 진행하고 여기서 도출된 키워드들의 출현 빈도를 확인하여 중요성을 파악하였다. 또한 키워드 간 동시출현 빈도에 근거해서 각 키워드들의 상관관계를 네트워크로 시각화하였고, 이를 위해 네트워크 표현을 위한 NodeXL을 활용하였다.

       3. 자료 분석

    대학생의 생애역량의 관점에서 대학생의 리더십 역량 향상하기 위하여 전국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각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 및 교육목표를 중심으로 키워드 주제어를 추출하였다. 분석 대상의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전처리 작업을 수행하였다.

    첫째, 동일한 용어가 조사에 의해 다른 용어로 식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필드에 포함된 주제어를 명사 또는 형용사로 변환하였다. 둘째, 동일한 대학에서 출현한 중복 주제어는 하나의 주제어로 처리하였다. 셋째, 단어의 중의성을 고려하여 창의적, 창조적을 ‘창의성’으로, 도전, 도전정신, 변화정신을 ‘도전정신’, 공동체, 협력 자세를 ‘팀워크’, 국제화시대, 국제적, 글로벌 시대를 ‘글로벌 역량’이라는 의미군집으로 생성하여 사용하였다.

    그 결과 154개 대학에서 키워드 네트워크(Keyword network analysis)분석을 사용하여 인재상은 1635개 키워드를, 교육목표는 2947개의 키워드를 추출하였다.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이란 특정 주제 영역의 문헌집합으로부터 키워드를 추출하고, 각 키워드 쌍의 동시출현 빈도를 계산하며, 이 빈도로부터 키워드 간의 유사도(연관도)를 계산하여 구성한 후[20], 사회적 네트워크 분석방법을 이용하여 키워드 간의 상호관계성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다. 데이터 정제화를 한 총 154개 학교의 데이터를 가지고 인재상과 교육목표의 단어 횟수를 확인하기 위해 피벗테이블을 형성하였다. 그리고 인재상과 교육목표의 동시출현 행렬을 생성하였다. 행렬은 동시출현빈도를 나타내는 동시출현빈도 행렬, 동시출현빈도를 코사인 유사도 척도를 정규화한 코사인 유사도 행렬, 2차 연관성 행렬 값을 나타내는 피어슨 상관계수 행렬로 나타내도록 설계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개요는 다음과 같다.

    Ⅳ. 연구결과

       1. 대학생 리더십 역량을 위한 인재상에 관한 분석

    본 연구의 결과 동시출현 단어빈도 확인을 통해 추출된 총 1617개의 인재상 키워드 중 반복된 횟수가 10회 이상인 것을 유의미한 빈도로 선정한 결과 총 35개의 상위키워드가 정리되었다. 이와 같은 키워드 중 압도적으로 빈도수가 높아 100회 이상 출현한 단어는 2개이다. ‘도덕성’(111회)과 ‘봉사’(102회)인데 이는 3위에 선정된 ‘인재’(95회)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를 수식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특히 사회에서 핵심역량으로 손꼽히는 ‘전문성’이 도덕성과 봉사보다 아래 순위에 큰 격차를 보인 것을 보면 대학이 학생들의 인성적 측면을 가장 근본적인 역량의 요소로 판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상위 키워드 중 10위권 내에 키워드 빈도수를 분석해 보면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의 기본적 가치 요소로 ‘도덕성’과 ‘봉사’를 꼽고 있으며 다음으로 추출되고 있는 ‘전문성’, ‘창의성’, ‘실행력’, ‘주인의식’, ‘글로벌’ 역량 등은 사회적 실천역량의 요소로 배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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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gh Ranking Keywords for the Concept of Tal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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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gh Ranking Keywords for the Concept of Talent

    다음으로는 위의 인재상 동시출현 단어 빈도 분석을 통해 확인된 키워드 1617개 중 최소 2회 이상 추출된 단어를 중심으로 역량의 기본 요소인 세 가지 ‘지식’, ‘기술’, ‘태도’로 분류해 보았다. 추출된 단어 중 세 가지 분류에 포함되지 않는 키워드는 전문가 회의를 통해 상호 검정과 합의를 도출하여 ‘기타’로 정리하였다. 이 과정은 대학이 설정한 인재의 핵심 역량 요소들이 역량의 3대 기반과 어떤 연관성을 갖고 선정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Figure 1에 제시된 키워드들을 보면 ‘태도’ 요소가 압도적으로 많이 추출된 것이 확인되고 있고 그 다음으로 기타, 지식과 기술의 순서이다. ‘기타’의 요소에는 총론적인 사람에 대한 지칭, 시대흐름에 대한 서술, 공동체에 대한 의미부여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분류된 네 항목 모두 3개씩의 압도적으로 빈도출현이 많은 키워드들이 확인되었는데 이 3개의 키워드는 가장 핵심적인 역량의 요소를 적절히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 대학생 리더십역량에 대한 교육목표 분석

    대학의 교육목표 분석의 경우 동시출현 단어 빈도분석을 통해 총 2830개의 키워드가 추출되었다. 이러한 키워드 중 11회 이상 반복된 키워드는 총 53개였으며 100회 이상의 가장 압도적인 빈도출현을 보이는 키워드들은 ‘전문성’(159회), ‘봉사’(136회), ‘창의성’(112회), ‘시대변화’(110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봉사’가 두 영역 모두 동일한 순위(2위)에 선정된 것을 보면 대학교육이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가치가 확인된다고 보인다. 특히 교육목표의 상위 키워드 10위권의 단어 요소들을 살펴보면 인재상과 달리 시대변화와 실행 역량에 많은 비중을 둔 특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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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gh Ranking Keyword for the Educational Objec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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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gh Ranking Keyword for the Educational Objectives

    인재상 분석과 마찬가지로 교육목표 영역에서도 동시출현 단어 빈도 분석을 통해 확인된 키워드 2830개 중 최소 2회 이상 빈도가 확인된 단어를 중심으로 역량의 기본 요소인 세 가지 ‘지식’, ‘기술’, ‘태도’로 분류해 보았다. 추출된 단어 중 세 가지 분류에 포함되지 않는 키워드는 인재상 분류와 마찬가지로 전문가 회의를 통해 상호 검정과 합의를 도출하여 ‘기타’로 정리하였다. Figure 2에 제시된 키워드들을 보면 인재상과 마찬가지로 ‘태도’ 요소의 빈도가 더 많이 추출된 것이 확인되며 그 다음으로 기타, 기술과 지식의 순서이다. 인재상에서는 ‘지식’이 ‘기술’보다 빈도수가 높게 출현하였으나 교육목표에서는 ‘기술’의 요소가 더 상위를 점하고 있다. ‘기타’의 요소에는 글로벌 역량과 문화 역량의 출현 빈도가 높은 것을 보면 다원화된 현대의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 대학생의 생애역량과 대학의 인재상과 교육목표 비교 분석

    본 연구에서 대학생의 생애역량과 대학의 인재상을 비교하기 위해 K-CESA에서 제시된 의사소통능력, 종합적 사고능력, 응용력, 글로벌 역량, 자기관리, 관계역량의 6가지 항목을 비교 기준으로 보았다. 인재상에서 추출된 동시출현 단어 중 빈도가 낮아 정확한 분류가 어렵다고 판단된 출현빈도 10회 미만인 515개 키워드를 제외하고 35개 인재상 키워드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후 생애역량과 인재상간의 상관관계를 네트워크 표현을 위한 시각화 도구로 표현하기 위해 NodeXL을 활용하였다.

    그 결과 총 6개 군집이 형성되었다. 총 8개 주제어를 가진 제 1군집은 봉사, 도덕성, 팀워크라는 키워드와 함께 ‘관계역량’과의 연계성을 나타냈다. 그리고 동일하게 총 8개 키워드가 포함된 제 2군집은 ‘종합적 사고능력’을 포함하고 있는 군집으로 창의성, 미래지향적 사고, 지식, 탐구, 연구라는 키워드가 함께 나타났으며, 7개 키워드를 가진 제 3군집은 ‘응용력’인데 정보활동능력, 전문성, 실행력, 역량 등의 키워드가 함께 나타났다. 4개 키워드를 가진 제 4군집은 주인의식, 국가관, 감성, 참됨 이라는 주제어와 함께 ‘자기관리 역량’과의 연계성을 보였으며, 2개 키워드를 가진 제 5군집은 도전정신과 ‘글로벌 역량’을 강조하는 키워드를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4개의 키워드를 가진 제 6군집은 기타로 분류되는데 인재, 교양인, 전인, 기독교 정신이라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 외에 생애역량에서 ‘의사소통 역량’은 인재상에서 ‘의사소통’이라는 키워드는 있었지만 10회 미만의 키워드를 나타내 상관관계를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인재상 네트워크와 마찬가지로 대학생의 생애역량과 대학의 교육목표를 비교하기 위해 K-CESA에서 제시된 의사소통능력, 종합적 사고능력, 응용력, 글로벌 역량, 자기관리, 관계역량의 6가지 항목을 비교 기준으로 보았다. 생애역량과 교육목표와의 상관관계를 네트워크 표현을 위한 시각화 도구로 표현하면 다음의 총 7개 군집이 생성된다. 생성된 군집 중 총 11개의 키워드로 연결되는 제 1군집은 ‘관계역량’과의 높은 연계성을 보였고 봉사, 팀워크, 도덕성, 민주성, 지역사회와의 키워드를 포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총 10개의 키워드를 가진 제 2군집은 ‘응용력’으로 시대흐름과 연결되는 정보 활용능력, 전문성, 실행력, 실무능력, 정보화, 개발능력 등의 키워드가 함께 나타났다. 총 8개의 키워드를 가진 제 3군집은 ‘종합적 사고능력’으로 창의성, 세계관, 사고력, 지식 등의 전문적 능력을 강조하는 키워드가 나타났으며, 총 7개 키워드를 가진 제 4군집은 주인의식, 가치관, 인격과 같은 ‘자기관리 역량’과 관계된 키워드가 포함되었다. 총 5개의 키워드를 포함한 제 5군집은 ‘글로벌 역량’인데 여기서는 시대 변화와 글로벌, 문화역량이라는 시대 흐름과 세계관이 연결된 키워드가 포함되었으며, 총 5개의 키워드를 포함한 제 6군집은 ‘기타’ 범주로 분류되었는데 교양인, 기독교, 진리, 산업현장, 확립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개의 키워드인 의사소통과 연계성을 보인 제 7군집은 ‘의사소통 역량’과 네트워크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대학생이 이 시기에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생애역량을 확인하고 이러한 역량들이 대학의 인재상과 교육목표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분석해 보았다. 이를 위해 전국의 4년제 대학 중 ‘역량’, ‘리더십’, ‘진로’ 라는 키워드가 제시된 홈페이지를 갖춘 총 154개 대학 홈페이지의 인재상과 교육목표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키워드는 동시출현 단어빈도분석과 키워드 상관관계 확인 및 네트워크 시각화를 위해 NodeXL로 분석하였다. 분석한 결과에 근거해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동시출현 단어빈도 추출을 통해 확인된 키워드를 보면 인재상에서는 역량의 요소 중 인성적 측면(도덕성, 봉사역량)을 중심으로 실행력과 공동체 의식(국가관)이 강조되고 있고 교육목표에서는 전문적 실행력(전문성, 창의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역량에 대한 강조와 인성적 측면이 도출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인재상에서는 인성을 강조하고 교육목표 부분에서는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대학이 균형 있는 역량 모델을 갖고 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학교육이 ‘인성’을 갖춘 인재양성에 실패하여 미숙한 대학생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과[24] 대학이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절히 배출하지 못하고 대학교육이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22]을 동시에 받을 수밖에 없는 수준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는 판단도 가능하다.

    둘째, 대학생에게 필요한 생애역량의 기본 전제가 되는 세 가지 ‘지식’, ‘기술’, ‘태도’의 영역으로 인재상과 교육목표에서 추출된 키워드를 새롭게 분류해 보았다. 네트워크 시각화를 통해 만들어진 Figure1의 인재상과 Figure 2의 교육목표를 보면 두 영역 모두 ‘태도’ 요소가 가장 높게 추출되었다. ‘태도’ 다음으로 인재상에서는 ‘지식’이 ‘기술’보다 빈도수가 높게 출현하였으나 교육목표에서는 ‘기술’의 요소가 ‘지식’보다 상위를 점하고 있다.

    ‘태도’의 요소가 두 영역에 공통적으로 높은 분포를 보였으나 세부 요소에서는 다소간 차이를 보인다. 인재상에서 요구하는 ‘태도’ 요소에서 상위 키워드는 도덕성, 봉사, 주인의식이며 교육목표에서는 봉사, 세계관, 도덕성이다. 도덕성과 봉사는 공통적으로 도출된 키워드이며. 차별화된 키워드는 인재상에서는 ‘주인의식’, 교육목표에서는 ‘세계관’이 추출되었다.

    ‘기술’의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키워드는 창의성, 실행력인데 차별화된 키워드는 인재상에서는 ‘팀워크’, 교육목표에서는 ‘전문성’이다. 마지막으로 ‘지식’의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추출된 키워드는 교육역량, 지성인인데 차별화된 키워드는 인재상에서 ‘전문성’, 교육목표에서는 ‘지식’이다. 두 영역의 공통된 키워드만을 따로 정리해보면 도덕성, 봉사, 창의성, 실행력, 교육역량, 지성인이다. 차별화된 키워드를 모아보면 주인의식, 세계관, 팀워크, 전문성, 지식 등이다. 공통된 키워드와 차별화된 키워드에 동일하게 나타난 결과를 개념화해 보면 인성, 적극성, 협력능력, 실행력 등의 리더십 역량이 강조되는 기존의 연구와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8]. 이는 스펙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역량의 핵심요소를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인 것으로 분석된다.

    셋째, 대학생의 생애역량과 대학의 역량 반영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K-CESA에서 제시된 의사소통능력, 종합적 사고능력, 응용력, 글로벌 역량, 자기관리, 관계역량의 6가지 항목을 비교 기준으로 시각화해 보았다. 그 결과 인재상에서는 총 6개 군집이 형성되었고 교육목표에서는 총 7개 군집이 네트워크화 되었다. 인재상에서 네트워크 화된 군집을 빈도의 우선순위로 정리해 보면 관계역량-종합적 사고능력-응용력-자기관리능력-글로벌역량-기타로 나타났다. 교육목표 또한 군집을 정리하면 관계역량-응용력-종합적 사고능력-자기관리능력-글로벌역량-기타-의사소통으로 집계되었다.

    두 영역 모두 ‘관계역량’의 연계성이 가장 높았는데 봉사와 팀워크가 공통적으로 도출된 중요 키워드였다. 다음으로 높았던 항목이 인재상에서는 ‘종합적 사고능력’이었고 교육목표에서는 ‘응용력’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인재상은 개인들이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을 반영하며 교육목표는 사회와 집단에서 활용되는 실행 역량을 중시하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들이 효과적인 생애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관계론적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존의 연구와 일치한다[27].

    본 연구의 결과에 기반을 두고 몇 가지 제언을 도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금의 시대는 다면적인 리더십 역량을 요구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대학 교육전략으로는 대학생의 생애역량을 제대로 갖추게 하기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대학이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둘째, 대학의 인재상과 교육목표를 통해 대학교육이 지향하는 역량 모델을 간단히 살펴보았다. 상징적이나마 대학교육이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의 요소들을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여전히 제대로 된 역량을 겸비한 대학생들이 부족하다는 사회적 비판을 고려해 볼 때 역량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반영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제공되고 개발되는 것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이를 위해 추후 후속 연구에서는 대학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량관련 교과목들이 표준 범주화된 역량 요소들을 제대로 반영하고 운영되는 것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앞서 인재상과 교육목표를 통해 대학별 역량의 반영수준을 분석했다면 이를 근거로 어떤 내용과 수준을 가진 역량 교육들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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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Table 1> ]  Six Core Competencies for University Students Proposed by K-CESA
      Six Core Competencies for University Students Proposed by K-CESA
    • [ <Table 2> ]  Nine Core Competencies for Employees Reported by the Korea Chamber of Commerce & Industry
      Nine Core Competencies for Employees Reported by the Korea Chamber of Commerce & Industry
    • [ ] 
    • [ <Table 3> ]  High Ranking Keywords for the Concept of Talent
      High Ranking Keywords for the Concept of Talent
    • [ [Figure 1] ]  The Analysis by Knowledge, Skill, Attitude for the Concept of Talent
      The Analysis by Knowledge, Skill, Attitude for the Concept of Talent
    • [ <Table 5> ]  High Ranking Keyword for the Educational Objectives
      High Ranking Keyword for the Educational Objectives
    • [ [Figure 2] ]  The Analysis by Knowledge, Skill, Attitude for the Educational Objectives
      The Analysis by Knowledge, Skill, Attitude for the Educational Objectives
    • [ [Figure 3] ]  Co-Word Network of Life Competencies and the concept of talent for University students
      Co-Word Network of Life Competencies and the concept of talent for University students
    • [ [Figure 4] ]  Co-Word Network of Life Competencies and the Educational Objectives for University Students
      Co-Word Network of Life Competencies and the Educational Objectives for University Stud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