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여가불만족과 정서상태, 자아낙인 및 비행의 관계

Relationship among Leisure dissatisfaction, Emotional State, Self Stigma and Delinquency of Middle School Stu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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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이 연구는 중학생의 여가불만족과 정서상태, 자아낙인 및 비행에 관한 연구모형을 설정한 다음, 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고 변수들 간의 관계, 매개변수의 역할 간 모형의 차이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2008 한국청소년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이 조사에서는 다단계층화집락표집법을 이용하여 3,449명의 표본을 추출하였으나, 이 연구에서는 여가불만족에 응답한 340명을 추출하여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설문지의 타당도 및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신뢰도분석의 알파값과 공변량구조분석의 최대우도법을 이용하였다. 설문지의 타당도는 추정치가 .400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설문지의 신뢰도는 Cronbach's α값이 .762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SPSSWIN 18.0과 AMOS 18.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결과를 분석하였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의 여가불만족이 클수록 정서상태는 악화된다. 둘째, 중학생의 여가불만족은 자아낙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셋째, 정서상태가 악화될수록 자아낙인 또한 심화된다. 넷째, 정서상태가는 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섯째, 자아낙인이 심화될수록 비행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섯째, 정서상태와 자아낙인은 여가 불만족과 비행 사이에 매개역할을 한다.


    This study established a research model indicating the relationship among leisure dissatisfaction, emotional state and misdeed, and tried to verify the model and figure out the relations between variables, the roles of parameter, and difference. This study used data from Korean Youth Panel Survey conducted by Korean Youth Policy Institute in 2008. While the research extracted 3,499 samples through multi-stratified cluster sampling method, this study extracted only 340 samples which had answered to leisure dissatisfaction factor. In order to verify the 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questionnaire, this research used alpha value estimation of reliability analysis and maximum-likelihood classification of corvariacne structure analysis. The validity of questionnaire was estimated as over .400 and its reliability was over .762 Cronbach’s α value. SPSSWIN 18.0 and AMOS 18.0 programs were used to analyze the result. Conclusions are as below: (1) the more middle school students feel leisure dissatisfaction, the worse their emotional state gets; (2) leisure dissatisfaction of middle school students does not affect self stigma; (3) the worse their emotional state becomes, the deepen their self stigma gets; (4) emotional state does not influence on misdeed; (5) the deepen their self stigma becomes, the higher the possibility of misdeed gets; (6) emotional state and self stigma play an parameter role between leisure dissatisfaction and misdeed.

  • KEYWORD

    leisure dissatisfaction , negative emotions , self stigma , delinquency

  • Ⅰ. 서 론

    한국사회의 외적 성장은 그 이면에 많은 어두운 그림자를 남겨 놓았다. 청소년 문제는 그 중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가출, 심지어 자살에 이르기까지 그 양상이 점점 더 심화되고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15~19세)의 10명 중 7명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33%(남 28%, 여 38.2%)는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10.1%는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 2012b). 비행의 문제도 심각한데 중․고등학생의 12.1%는 흡연, 20.6%는 음주, 10.2%는 가출경험이 있으며, 전체 범죄대비 소년범죄의 비율은 4.4%에 달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변변한 여가문화가 형성되지 않은 것도 문제인데, 10.4%는 인터넷 중독에 빠져 있고,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47.4%), 온라인 사행성 게임(41.2%), 성인용 간행물(41.1%) 등 유해매체물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여성가족부, 2012a, 2012b).

    청소년 문제는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미드(Mead, M.)는 그의 저작 ‘사모아의 청소년’ 에서 사회적 압력이 약한 사모아의 청소년들이 사춘기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지 않고도 무리 없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청소년 문제는 성장과정에서 일어나는 불가피한 통과의례가 아니라는 것이다(Mead, 1928). 따라서 청소년 문제를 심층적으로 이해 하고 최적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제공하려는 노력은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청소년 문제는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 뿐 아니라, 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전사회적 경쟁시스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여기에 핵가족화된 가족, 미디어를 비롯한 각종 유해환경, 취약한 정부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개입되어 있다. 결국, 청소년 문제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어느 한 부문을 개선한다고 하여 청소년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문제는 결코 간과될 수 없다. 왜냐하면 청소년 개개인의 행복은 인간으로서 보장받아야 할 존엄한 권리이며, 사회화 과정을 통해 이들을 건강하게 육성하는 것에 전체 사회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문제의 원인이 쉽게 개선되지 않더라도 청소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회 각계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청소년의 여가활동을 통한 여가만족의 경험은 일상생활, 학교생활 등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여가활 동에서 파생되는 즐거움, 자유로움, 해방감 등의 긍정적 요인들은 스트레스, 불안, 우울, 외로움, 자살생각 등 부정적 정서를 완화시킴으로써 청소년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소년의 신체활동 및 여가만족이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는 사실은 그 동안 국내외 다수의 선행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왔다(송영민, 이영진, 2011; 송진숙, 이영관, 2008; 신규리, 정진영, 2011; 이성학, 원주연, 권정두, 2012; Aldana, Sutton & Jacobson, 1996; Brown & Lawton, 1986; Gerber & Pühse, 2008; Haugland, Wold & Torsheim, 2003; Norris, Carroll & Cochrane, 1992; Schnohr, Kristensen, Prescott & Scharling, 2005). 또한 여가활동은 불안, 우울, 분노 등의 부정적 정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권용일, 2008; 정덕조, 권용일, 이연주, 2008; Karen & Wendell, 1994; Steptoe & Butler, 1996; Ströhle, Höfler, Pfister et al, 2007). 위의 선행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여가불만족은 정서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낙인은 청소년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으로 알려져 있다. 여가불만족과 자아낙인과 관련한 선행연구는 부족한 편인데, 청소 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니지만,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지수, 2011)에서 여가 만족은 자아낙인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청소년의 여가불만족이 자아낙인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추론하게 해준다. 또한 소극적, 수동적 여가시간의 증가는 낙인성향의 부정적 심리결과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지현진, 김진희, 2008). 능동적, 적극적 여가가 수동적, 소극적 여가에 비해 여가만족이나 삶의 질에 더 크게 기여한다는 Iso-Ahola (1980)의 여가이론의 입장에서도 소극적, 수동적 여가는 낮은 여가만족이나 여가 불만족을 초래하고, 결국 낙인성향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청소년 비행의 원인으로서 여가불만족은 그 관계에 대한 경험적 연구가 매우 부족하므로, 직접적인 관계를 논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여가불만족과 비행 간의 관계는 이들 변수를 매개하는 정서상태와 자아낙인 변수와의 관계를 통해서 파악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정서상태, 자아낙인, 비행 간의 관계는 체육 학보다는 일반 사회과학 연구영역에서 다수의 연구가 수행되어 왔다. 청소년들은 일상 속 스트레스들로 인해 가벼운 부정적 정서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이는 흔히 ‘풀이 죽은’, ‘외로 운’, ‘울적한’, ‘침울한’, ‘슬픈’, ‘낙담한’, ‘기가 죽은’, ‘불행한’ 등의 형용사로 표현되는 상태를 말한다(원호택, 1997). 청소년들이 가벼운 부정적 정서상태에 놓이는 것은 보편적 현상이며, 신체적 여가활동과 같은 건전한 방법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잘 관리 하지 못해 우울증상이 심한 상태가 만성화되어 장기간 지속되거나, 경험한 스트레스에 비해 우울감이 심하게 나타나는 등 병리적 우울 장애로 이어질 경우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소년의 부정적 정서상태로 인한 정신건강의 악화는 자아낙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낙인은 사회적 낙인(public stigma)과 자아낙인 (self stigma)의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개인을 둘러싼 공식적 체계와 비공식적 인물들로부터 발생하는 일차적 낙인을 사회적 낙인이라 하고, 사회적 낙인을 내재 화하여 자아의식의 한 부분으로 고착시켜 가는 것을 자아낙인이라고 한다(고장선, 김현옥, 김경호, 2009). 청소년기는 정체성이 형성되고 자아의식이 가장 민감하게 발달하는 역동 적인 시기이다. 때문에 청소년들은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이 같은 측면 에서 자아낙인은 청소년의 불완전한 자아의식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이민지, 손은정, 2007). 정서상태와 자아낙인 역시 같은 맥락 에서 이해가 가능한데, 청소년들의 정서상태는 성장기의 불안정성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자아 낙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여가불만족에 의해 영향을 받는 정서상태 및 자아낙인과 비행의 관계는 낙인이론을 통해 설명이 가능하다. 낙인이론은 일탈을 설명 하는 대표적 이론 가운데 하나로서, 청소년 비행의 원인을 소위 ‘찍히기’ 때문이라고 설명 한다. 비행행위 그 자체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누군가가 일탈자가 되고 이를 반복하는 사회적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낙인이론은 그 지적 근원을 상징적 상호작용론에 두고 있다(Turner, 1978). 상징적 상호작용론에서는 의사소통에서 나타나는 상징의 역할과 개인의 자아의식 사이의 상호작용을 강조한다(Liska & Messner, 1999). 이 같은 관점에 낙인과 비행의 관계를 살펴보면, 누군가 일탈자가 되고 그것을 반복하는 것에는 비행행위에 대해 사회적으로 규정되는 상징과 의미, 그리고 의사소통 과정을 통한 개인의 수용이란 일련의 사회적 과정이 개입된다. Schur(1971, 1979)는 이 과정을 마치 협상과 같다고 했는데, 일탈 행위에 대해 비난받는 사람들은 성공적으로 자신을 변호하기도 하고 스스로를 일탈자로 낙인찍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Liska & Messner, 1999). 후자의 경우 공적인 외부의 사회적 낙인이 부재하더라도 협상과정에서 스스로를 일탈자로 규정할 수 있고, 비행은 자아낙인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비공식낙인과 청소년비행에 관한 여러 연구(김효수, 2009; 진혜민, 박병선, 배성우, 2011; 최수형, 2008)가 수행되어 왔는데, 이들 연구들 또한 외국의 선행연구들과 일치된 결과를 보고함으로써 본 연구의 가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본 논제와 가장 밀접한 연구를 수행한 진혜민 등(2011)은 비공식낙인과 청소년비행의 관계에 관한 연구에서 비공식낙인이 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자아존중감이나 공격성 등을 통해서도 비행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예측변수라고 보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이론적 논의를 통해 개인의 심리적 정서상태에 따라 자아낙인의 정도는 상이할 것으로 추론되며, 스스로 비행 청소년으로 규정하는 자아낙인의 정도에 따라 실제 비행의 정도 또한 달라질 것이라는 가정이 가능하다.

    이 연구의 핵심적 문제는 정서상태와 자아 낙인이 여가불만족과 비행 간의 관계를 매개 하느냐이다. 정서상태와 자아낙인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bootstrapping 기법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bootstrapping 기법은 외생변수와 내생변수 간의 간접적 효과를 유의 도로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정서상태와 자아낙인이 여가불만족과 비행 간의 관련성을 매개하는 의미있는 변수라면, 이에 대한 경험적인 분석과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청소년정책개발원에서 수행한 청소년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여가불만족과 비행 사이에 내재된 정서상태와 자아낙인 변수를 밝혀냄으로써 체육학지식체 형성에 기여함은 물론, 청소년정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그 필요성 및 의의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먼저 청소년의 여가불만족과 정서상태, 자아낙인, 비행에 관한 구조모형을 설정한 다음, 현실적합도가 높은 모형을 도출하고, 모형에 포함된 변수들 간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한다.

    Ⅱ. 연구모형 및 가설 설정

       1. 연구모형

    중학생의 여가불만족과 정서상태, 자아낙인 및 비행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하여 이 연구에 서는 <그림 1>과 같은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그림 1>에서, 중학생의 여가불만족(ksi)은 정서상태(eta1)와 자아낙인(eta2)를 통하여 비행(eta3)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정서상태와 자아낙인은 여가불만족과 비행 사이를 매개하는 의미 있는 변수로 가정하였다. 외생변수와 내생변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다음과 같다.

       2. 연구가설

    이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검증하고자 한다.

    가설1. 중학생의 여가불만족은 정서상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2. 중학생의 여가불만족은 자아낙인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3. 중학생의 정서상태는 자아낙인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4. 중학생의 정서상태는 비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5. 중학생의 자아낙인은 비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6. 중학생의 정서상태와 자아낙인은 여가불만족과 비행 사이에 매개역할을 할 것이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이 연구는 2008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에서 수행한 한국청소년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한국사회과학자료원으로부터 연구주제 및 내용을 승인 받고,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한국청소년패널조사는 전국의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한 것이다. 이 패널조사에서는 다단계계층화집락표집법을 활용 하여 총 3,449명을 추출하였다. 청소년패널조사에서는 중학생의 여가만족과 불만족 수준을 파악하고, 불만족 집단을 대상으로 여가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불만족을 조사하였다. 이 조사에서는 ‘전혀 만족하지 못한다(1)’와 ‘만족하지 못하는 편이다(2)’에 응답한 학생을 불만족 집단으로, 그리고 ‘보통이다(3)’, ‘만족하는 편이다(4)’, ‘매우 만족한다(5)’에 응답한 학생을 만족 집단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중학생의 여가불만족과 정서상태, 자아낙인 및 비행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하여 청소년패널조사에서 구분한 여가불만족 집단만을 대상으로 340명의 표본을 추출하여 분석하였다.

       2. 연구도구

    이 연구는 중학생의 여가불만족과 정서상태, 자아낙인 및 비행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하여 크게 사회인구통계학적 특성, 여가불만족, 정서상태, 자아낙인, 비행을 측정하였다. 사회인구통계학적 특성은 성, 수입, 부친 학력, 모친 학력을 조사하였다. 여가불만족은 여가활동 친구 불만족, 여가시설 및 장소 불만족, 여가시설 및 장소 거리 불만족, 여가프로그램 불만족, 여가시간 활용 불만족 총 5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정서상태는 외로움, 슬프고 울적함, 자살 생각 3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자아낙인은 비행 청소년으로의 낙인, 주변사람들의 문제아로의 낙인, 주변사람들의 비행청소년으로의 낙인, 문제아로의 낙인 총 4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비행은 경비행, 중비행, 인터넷비행으로 측정하였다. 이들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 5단계로 구분하였다. 경비행은 담배피우기, 가출 경험 2개 문항, 중비행은 돈 및 물건 뺏기. 돈 및 물건 훔치기 2개 문항, 그리고 인터넷 비행은 허위정보 유포, ID 및 주민등록 번호 무단 사용 2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비행 문항은 비행의 빈도로 측정하였다. 빈도가 높을수록 비행의 정도는 높다.

       3. 설문지의 타당도 및 신뢰도

    Anderson과 Gerbing(1988)은 측정모형 검증과 구조모형 검증의 이 단계 접근(two step approach)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이의 제안에 따라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한 측정 모형을 실시하였다.

    <표 3>에 의하면, 외생변수의 경우 .400이상, 내생변수의 경우 .402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행의 측정변수인 중비행은 추정치가 .40이하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중비행의 측정변수를 제외하여 연구모형을 검증하였다.

    측정모형에 대한 적합도를 검증한 결과, 표준카이자승치, CFI, TLI, GFI, RMSEA, NFI 적합도가 모두 적합기준을 충족시켜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도 분석 결과, 신뢰도 계수는 외생변수의 경우 .762, 내생변수의 경우 .821 이상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4. 조사절차 및 자료처리

    이 연구는 한국청소년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한국청소년패널조사에서는 개별 면접법을 활용하여 연구대상을 조사하였다. 이 연구는 연구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SPSSWIN 18.0과 AMOS 18.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통계 처리를 하였다. 자료처리 방법은 신뢰도분석 (reliability analysis)과 공변량구조분석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등의 통계기법이 활용되었다.

    Ⅳ. 결과분석

       1. 연구모형 검증

    이 연구는 측정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였으며, 그 결과 적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조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중학생의 여가불만족과 정서상태, 자아낙인 및 비행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구조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였다.

    <표 5>에 의하면, 연구모형의 χ²값은 .183.240, 자유도는 70, 유의도는 .000으로 나타났다. 카이자승값으로만 볼 때에는 연구 모형이 현실에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모형의 적합도를 판정할 때에는 카이자승값에만 의존하면 위험하며, 다른 적합도지수를 함께 고려 해야 한다(조선배, 1996). 표준카이자승값은 카이즈자승값을 자유도로 나눈 값으로서, 모형의 적합도를 판정하는데 중요한 지수가 될수 있다. 표준카이자승값은 2.618로 나타났으며, 적합기준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CFI는 .952, TLI는 .987, NFI는 .925로 .90이상의 기준치를 충족시켜 주고 있으며, RMSEA는 .068로서, .08이하의 기준치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이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모형은 현실에 적합한 이론모형이라 할 수 있다.

    <표 6>은 중학생의 여가불만족과 정서상태, 자아낙인 및 비행 간의 관계를 검증한 결과이다.

    <표 6>에 의하면, 중학생의 여가불만족은 정서상태(γ=.181)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자아낙인(γ=.010)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상태는 자아낙인(β =.183)에 미치는 반면, 비행(β=.014)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낙인은 비행(β=.556)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설 1, 3, 5는 채택되며, 가설 2, 4는 기각된다(표 6 참조).

    <그림 2>는 <표 6>의 결과를 모형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림 2>에 의하면, 중학생의 여가불만족은 정서상태와 자아낙인을 통하여 비행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상태와 자아낙인은 여가불만족과 비행의 관계를 매개하는 중요한 변수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여가불만족은 자아낙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정서상태를 통해 자아낙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즉, 중학생들이 여가에 불만족하면 정서상태가 나빠지고 자아 낙인을 찍게 되며, 이로 인하여 결국 비행을 범하게 되는 인과구조를 지니고 있다.

       2. 매개효과 검증

    이 연구에서 가설 6은 정서상태와 자아낙인이 여가불만족과 비행 사이에 매개 효과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이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이 Bootstrapping 기법을 활용하였다(표 7 참조).

    <표 7>에 의하면, 여가불만족은 정서상태와 자아낙인을 통하여 비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서상태와 자아낙인은 여가불만족과 비행의 관계를 매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겠다. 95%수준의 신뢰구간에 의해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신뢰구간의 범위가 하한 .196에서 상한 .452까지 분포됨으로써 0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매개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가설 6은 채택되었다.

    Ⅴ. 논의 및 결론

       1. 논의

    청소년 문제는 전체사회의 제도, 규범, 문화, 이념 등 사회환경의 복합적 요소들이 얽혀있는 사회구조적 문제이다. 따라서 청소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사회 각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최근의 청소년 비행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사회적,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청소년 비행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행의 근본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사전에 예방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연구에서는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서 여가불만족, 정서상태, 자아낙인을 설정하여 청소년 비행의 근본 원인을 밝혀내고자 하였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여가불만족과 정서상태를 분석한 결과, 중학생의 여가불만족은 정서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가활동에 있어서 친구, 여가시설, 접근성, 프로그램, 참여시간 등으로 인해 촉발되는 여가불만족은 외로 움, 우울함, 자살생각과 같은 부정적 심리상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체적 여가활동과 같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가선용은 부정적 정서를 정화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는데, 현실 속에서 부정적 정서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개인이 여가활동의 능동성과 주체성을 바탕으로 그것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정운, 2011). 한병철(2012)이 ‘피로사회’에서 한트케의 개념을 통해 설명하는 ‘분열적 피로’ 와 ‘무위의 피로’와 유사한 구조를 나타낸다. 그가 말하는 분열적 피로는 성과사회의 개별화되고 고립된 자아가 느끼는 무기력증이다. 신자유주의적 경쟁시스템 속에 내몰린 청소년들이 느끼는 고립감과 외로움, 그로부터 파생되는 우울감, 자살생각 등의 부정적 정서상태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이 같은 분열적 피로에 대한 대안으로서 고립된 자아를 화해시키고, 활기를 불어 넣고, 긍정적 정신을 태어나게 하는 무위의 피로를 제안한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여가활동에 몰입할 때 피곤을 느끼지만 현실의 강박으로부터 해방되어 고립된 자아가 소통되고, 주체적으로 활동에 빠져들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조절 할 때 발생하는 치유적 피로와 다르지 않다. 신체 활동과 같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여가활동은 무위의 피로가 제안하는 청소년들의 부정적 정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적 특성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여가불만족을 느끼는 청소년들일수록 부정적 정서상태를 나타내는 경향이 높다는 이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들의 스트레스가 많고, 사회적 압력이 높은 반면, 이것을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부재한 오늘날 한국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특정 사회의 구성원들이 여가불만족을 인지하더라도 여가 이외의 방법으로 부정적 정서를 해소 할 수 있다면 이 두 변인의 상관관계는 높지 않을 것이다.Gerber 와 Pühse(2008)의 연구는 스위스와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청소년 신체활동의 스트레스 완충 효과를 비교하였는데, 스위스의 청소년들은 스트레스 및 심리적 불안과 신체활동의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의 청소년들은 스칸디나비아 청소년들에 비해 여가시간에 밖에 나가서 놀거나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 대신 여가 시간에 더 많은 가족의 지원을 받는다. 또한 스위스의 청소년들은 스트레스 해소에 있어 사회적 지지 또는 학교 시스템 차이에서 기인하는 인지된 학업성취 등 다른 요인들이 신체활동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고, 행복지수 및 삶의 질의 지수는 가장 낮은 한국의 청소년들을 조사한 본 연구에서 여가불만족과 부정적 정서 사이에 인과관계가 나타난 것은 한국이 사회적 압력이 많고 여가생활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회라는 사실을 반증한다. 이 같은 의미에서 청소년들에게 ‘여가’란 그저 남는 시간의 잉여 또는 더 낳은 학업활동을 위한 재생산이란 의미에 국한 될 수 없다. 여가생활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부정적 정서가 높아진다는 이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들, 특히 무거운 사회적 압력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한국사회의 청소년에게 여가 만족이 수동적 개념이 아닌 적극적으로 확보 해야 할 필수적 요인이란 점을 상기시켜준다. 권현석(2010)은 청소년은 아니지만,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여가만족이 정서상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함으로써 본 연구의 결과를 직간접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다. 선행연구의 결과는 여가에 대한 불만족이 증가하면 정서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정서상태와 자아낙인을 분석한 결과, 중학생의 정서상태는 자아낙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외로움, 우울감, 자상생각 등 부정적 정서는 자아낙인에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 정서가 심화될 경우 병리적 현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정적 정서와 우울증은 기본적인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전제로 우울 증에 대한 인지이론(cognitive theory of depression)에서 부정적 정서와 자아낙인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Beck은 부정적 정서 상태가 인지적 오류(cognitive error)로부터 연유한다고 주장하였다(권석만, 2003; Beck, 1963, 1964, 1976). 인지적 오류(cognitive error)란 우울한 사람들이 생활사건의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흔히 범하게 되는 논리적 잘못을 의미하는 것으로 ‘흑백논리적 오류’, ‘과잉일반화의 오류’, ‘의미확대 및 의미축소의 오류’, ‘정신적 여과의 오류’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권석만, 2003). 또한 권석만(2000, 2003)은 우울한 사람들이 지니는 세 가지 주제에 대한 독특한 사고패턴을 ‘인지삼제(認知 三題, cognitive triad)’라고 하였는데 ‘자신에 대한 부정적 생각’, ‘미래에 대한 부정적 생각’, ‘미래 환경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자신에 대한 부정적 생각은 ‘나는 열등하다’, ‘나는 무능하다’, ‘나는 무가치하다’,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등의 부정적 자기평가를 포함한다. 부정적 정서가 인지적 오류에서 비롯되었다면, 자아낙인은 공식적인 낙인 그 자체가 아니라 낙인의 시선을 인지하는 개인의 ‘일탈적 자아개념 (deviant self-concept)’에서 비롯된다(Liska & Messner, 1999). 이것은 ‘나는 찍혔다’ ‘나는 문제아다’, ‘주변사람들은 나를 비행청소년 이라 생각한다’는 정체성의 표현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부정적 정서와 자아낙인 모두 인지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깊이 연루된다. 그리고 이 같은 인지적 오류 내지 일탈적 자아개념은 개인의 스스로에 대한 관념, 즉 자아상(self-image)이 건강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기 쉽다. 특히 이 연구의 대상인 청소년들의 경우 자아상이 역동적으로 형성되어가는 시기라는 점에서 이를 건강하게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선행연구들을 통해 밝혀진 자아낙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사회적 지지, 통제지위 등이 있다(고장선, 김현옥, 김경호, 2009; Camp, Finlay, Lyons, 2002; Okhakhume, 2012). 기존의 연구에 더해 여가불만족으로 인하여 ‘정 서상태가 악화될수록 자아낙인은 심화된다’는 이 연구의 결과는 외로움, 우울감, 자살생각 같은 개인의 부정적 정서상태가 자아낙인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실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자아낙인과 비행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중학생의 자아낙인은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들의 비행에 대해 공식적이고 비공식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낙인이란 사회적 반응은 이들이 비행을 반복재생산하는 원인이 된다. 즉, 낙인찍힌 청소년은 스스로를 불량 청소년 또는 비행 청소년으로 여김으로써 미래에 더 큰 이차적 일탈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박현수, 박성훈, 정혜원, 2009; Matsueda, 1992). 최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낙인과 비행에 관한 연구들이 다루는 핵심주제는 비공식낙인이다(김효수, 김성천, 유서구, 2010; 박현수, 박성훈, 정혜원, 2009; 진혜민, 박병선, 배성우, 2011; 이성식, 2007; 최수형, 2008). 이들 연구들에 따르면 법률적, 제도적으로 이루어지는 공식 낙인보다 부모, 선생님, 친구와 같은 주변 인물들로부터 발생하는 비공식낙인이 청소년들의 비행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 한 예로 이성식(2007)의 연구는 부모와의 유대가 낮고, 학교성적이 안 좋을수록, 그리고 비행경험이 있고, 비행친구가 있는 청소년들이 비공식 낙인을 매개로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하였다. 비공식낙인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부모, 선생님, 친구 등은 청소년들과 직접적인 사회적 유대관계를 공유하는 주체들 이다. 이들은 청소년의 사회화 과정에서 감정, 사고, 태도, 가치관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타자(significant others)이다. 앞의 논의에서 자아낙인의 주요 요인으로서 왜곡된 인지를 통해 형성되는 자아상을 설명하였는데, 자아상은 타인의 시선에 대한 개인의 인지를 통해 형성된다는 점에서 주요타자는 자아낙인에 대해서도 결정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청소년의 자아낙인이 비행에 미치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부모, 선생님, 친구와 같은 비공식적 주체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낙인이 비행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서는 낙인이론을 비롯한 많은 선행연구들을 통해 입증된바 있기 때문에, 예견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다만 이 연구는 낙인의 하위 개념 가운데 하나인 자아낙인을 변수로 설정함으로써 보다 개인의 심리적 측면에서 낙인이 수용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와 차별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정서상태와 자아낙인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정서상태 및 자아낙인은 여가불만족과 비행 사이에 의미 있는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ootstrapping 분석 결과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95% 신뢰구간에서 하한은 .196이고 상한은 .452로 나타남으로써, 유의도가 1%수준에서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는 정서상태와 자아낙인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여가불만족과 비행 간에 관련성이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특히, 여가불만족은 정서상태, 정서상태는 자아낙인, 그리고 자아낙인이 궁극적으로 비행에 시간적, 누적적 영향을 미치는 사회심리적 메커니즘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여가불만족은 자아낙인을 직접적으로 심화시키기 보다는 정서 상태의 악화를 통하여 자아낙인을 심화시키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비행이란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로 볼 때 중학생의 비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변수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이 연구에서 밝힌 긍정적 정서상태가 여가만족 경험을 통해 유지된다는 사실은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Iso-Ahola(1980)를 비롯하여 여러 여가학자들은 신체활동과 같은 적극적, 능동적 여가활동이 참가자들에게 적정각성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것이 여가심취 또는 몰입을 가능케 하고, 결국 여가만족을 향상시키는 기제로 작용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중학생이 여가활동을 통하여 적정각성 수준을 경험하지 못할 때 여가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져 여가권태감, 즉 여가의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의 여가만족도를 높이고 그들의 정서를 긍정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적극적, 능동적 여가활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학교, 지역사회 나아가 정책적 차원의 관심과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같은 노력이 수반되어야 건강한 여가 문화를 통한 청소년 정서의 순화라는 여가의 사회적 순기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여가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잉여적인 것, 학업 중심의 생활 이외의 남는 시간에 이루어지면 좋은 활동일 뿐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청소년 여가활동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노는 것은 대학가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란 시쳇말은 청소년 여가에 대한 잉여적 태도를 보여준다. 학생의 학습권 보장이 그들의 권리인 것처럼, 그들의 여가 역시 삶 속에 누려야 할 권리이며 필수 조건이여야 한다. 여가의 결핍은 영양의 결핍과 같아 각종 문제를 양산한다. 그러나 청소년에게 여가가 낯설거나 부수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오늘날의 시대 상황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은 여가 소외를 강요받고 있다. 앞으로 학교, 지역사회 뿐 아니라 보다 거시적인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청소 년들을 위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신체적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능동적 여가활동은 높은 여가만족을 경험하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긍정적인 정서상태 유지와 건강한 자아상을 통하여 비행을 억제 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집단따돌림, 학교폭력, 자살 등의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2. 결론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의 여가불만족은 정서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즉, 여가불만족이 클수록 정서상태는 악화된다.

    둘째, 중학생의 여가불만족은 자아낙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셋째, 중학생의 정서상태는 자아낙인에 영향을 미친다. 즉, 정서상태가 악화될수록 자아낙인 또한 심화된다.

    넷째, 중학생의 정서상태는 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섯째, 중학생의 자아낙인은 비행에 영향을 미친다. 즉, 자아낙인이 심화될수록 비행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섯째, 정서상태와 자아낙인은 여가불만족과 비행 사이에 매개역할을 한다. 즉, 여가불만족은 정서상태, 자아낙인을 통하여 비행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연구에서는 중학생의 여가불만족과 정서상태, 자아낙인 및 비행의 관계를 규명하였다. 앞으로의 후속연구에서는 비행을 설명하는 변수로서 여가활동 수준이나 여가제약 등을 함께 고려하여 여가 관련 변수와 비행 간의 관계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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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1.] 중학생의 여가불만족과 정서상태, 자아낙인 및 비행에 관한 구조모형
    중학생의 여가불만족과 정서상태, 자아낙인 및 비행에 관한 구조모형
  • [표 1.] 모형의 설명
    모형의 설명
  • [표 2.]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 [표 3.] 확인적 요인분석 및 신뢰도 분석 결과
    확인적 요인분석 및 신뢰도 분석 결과
  • [표 4.] 측정모형의 적합도 검증을 위한 전반적 지수
    측정모형의 적합도 검증을 위한 전반적 지수
  • [표 5.] 구조모형의 적합도 검증을 위한 전반적 지수
    구조모형의 적합도 검증을 위한 전반적 지수
  • [표 6.] 가설검증
    가설검증
  • [그림 2.] 중학생의 여가불만족과 정서상태, 자아낙인 및 비행의 관계
    중학생의 여가불만족과 정서상태, 자아낙인 및 비행의 관계
  • [표 7.] 매개효과 검증
    매개효과 검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