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전체 메뉴
PDF
맨 위로
OA 학술지
모의 심리적 통제와 청소년 우울 Maternal Psychological Control and Adolescent Depression
  • 비영리 CC BY-NC
ABSTRACT
모의 심리적 통제와 청소년 우울

This study examined the influence of maternal psychological control on adolescent depression and investigated the mediating effects of mother-child relationship satisfaction, anger, and loneliness. Results based on a sample of 647 adolescents showed that maternal psychological control decreased mother-child relationship satisfaction and increased anger and loneliness. Additionally, the final model found that maternal psychological control increased adolescent depression. Mother-child relationship satisfaction mediated the association between maternal psychological control and loneliness, which, in turn, increased depression. Anger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maternal psychological control and depression. Findings from the study indicated that mother-child relationship satisfaction mediated the association between maternal psychological control and adolescent depression. Anger and loneliness showed separate pathways of influence in the relationship among maternal psychological control, mother-child relationship satisfaction, and depression. Strengths and weaknesses of the study, suggestions for future investigations, and clinical implications are discussed.

KEYWORD
청소년 우울 , 모 심리적 통제 , 모-자녀 관계만족도 , 분노 , 외로움
  • 부모 심리적 통제와 우울

    의사소통 과정에서 자녀의 언어적 표현에 제재를 가하고, 경험하는 감정을 인정해 주지 않으며, 사소한 잘못에도 과도한 처벌을 가하고, 인신공격과 죄의식을 주는 등의 태도를 지칭하는 부모 심리적 통제는 공감의 결여, 과도한 간섭과 비난이 결합된 훈육 형태이다 (Barber, Stolz, & Olsen, 2005). 따라서 심한 경우 자녀들은 부모 심리적 통제를 정서적 학대로 경험한다(Donovan & Brassard, 2011). 관련연구들은 아동기에 부모로부터 받은 학대가 초기 성인기 우울(Moretti & Craig, 2013; Sachs-Ericson, Verona, Joiner, & Preacher, 2006)에 영향을 미치고, 성장기에 지속적으로 어머니의 언어적 공격성을 경험한 청소년들이 일반 청소년에 비해 낮은 자존감과 높은 수준의 비행, 왕따 시키기 등의 관계적 공격성과 우울(Donovan & Brassard, 2011)을 보고하여 심리적 통제가 자녀의 우울에 치명적인 원인요인이 되는 과정에 부정적인 자기관련 사고와 정서가 동반할 것이란 추측도 가능케 했다. 이에 최근 부모 심리적 통제를 청소년 우울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한 국내 연구들(김양은, 2013; 김혜인, 2010; 이은경, 박성연, 2010; 조은주, 이은희, 2013; 최정아, 이혜은, 2008)에서도 부모 심리적 통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 혹은 중재하는 인지 및 정서 요인들에 대한 탐색이 주를 이룬다. 그 결과 심리적 통제가 심한 부모일수록 자녀의 부족한 모습에 비아냥거림이나 타인과의 비교 등을 들어 자녀의 능력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행동 등이 잦아 자녀의 자율성과 정체감(신희수, 안명희, 2013; Pomerantz, 2001)에 치명적 상처를 주는 것으로 보고한다. 부모에게 심리적 통제를 당할수록 병리적 완벽주의와 성취동기(김혜인, 2010), 인정받지 못할 것에 대한 만성적 두려움(신희수, 안명희, 2013)이 심화되어 과도한 자기비난에 빠진다. 특히 훈육의 주체가 되는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는 자녀로 하여금 전반적인 문제해결 능력에 회의를 갖게 만들어 효능감(최정아, 이혜은, 2008)을 낮추고 부적절감과 무기력감(안명희, 2010; 안명희, 신희수, 2012)을 높여 청소년의 우울을 촉발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요약하면, 부모 심리적 통제는 근본적으로 청소년 자녀의 인격과 개별성을 무시하고 자율성을 훼손하기 때문에 청소년 우울의 위험 요인이 된다(Barber et al., 2012; Soenens & Vansteenkiste, 2010). 자녀의 문제 행동에 대한 행동적 제재나 처벌 등의 외적 제재를 동반하는 부모의 행동적 통제와 달리 부모 심리적 통제는 인신공격과 죄의식주기 등을 동반하여 자녀의 자존감에 심각한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 심리적 통제가 심할수록 자녀 스스로 자기 능력을 불신하고 비난(조은주, 이은희, 2013)하게 되어 자존감(이은경, 박성연, 2010)이 더욱 열약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즉, 청소년 자녀로 하여금 비난하는 부모가 강요하는 행동기준 즉, 외부의 잣대를 수용하고, 내재화(internalize)하여 자기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폄하하고 비난하게 만드는 자기 결정적 동기로 작용하는 것이다(Soenens & Vansteenkiste, 2010; Soenens, Vansteenkiste, & Luyten, 2010). 실제 만 11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우울 관련 연구들의 메타 분석결과(Barber & Harmon, 2002; Barber et al., 2005)에서도 부모 심리적 통제는 부모-자녀 사이의 결속감, 자녀의 인격에 대한 존중감(respect for individuality), 그리고 자녀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조율능력에 관여하여 우울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추론했다.

    한편 자녀의 심리적 현실을 침해하고 교란시키는 훈육태도이자 언어적 학대로 경험될 수 있는 부모 심리적 통제가 가중되면 부모가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귀담아 듣는 다거나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워 부모-자녀 관계만족도가 저해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부모에 대한 섭섭함 혹은 억울함과 같은 전반적인 부정적 정서에 대한 대처에 지속적인 에너지 소모도 많게 된다. 부모-자녀 관계에서 느끼는 정서적 거절, 부당함, 그리고 좌절감은 자녀로 하여금 가장 친밀한 대인관계인 부모-자녀 관계에서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고 소외되어 외로움과 분노를 빈번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모 심리적 통제와 부모-자녀 관계만족도의 직접적인 관련성이나, 부모 심리적 통제가 분노, 외로움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부모-자녀 관계만족도가 관여하는지에 대한 탐색이 없었다.

    부모-자녀 관계만족도

    부모 심리적 통제와 부모-자녀 관계만족도의 관련성은 안정애착에서 비롯되는 심리적 안전감과 관계만족도의 등식(security & relationship satisfaction link)을 가정하는 애착관련 연구결과들(Simpson & Campbell, 2013)로부터 지지를 받는다. 부모와의 애착과 청소년의 적응문제의 관련성을 밝힌 많은 선행연구들이 부모와의 애착을 안정적으로 느끼는 자녀일수록 심리적 안전감을 많이 느껴 부모-자녀 관계만족도가 높아지는 반면, 부모-자녀 애착이 불안정할수록 자녀의 우울이 심화되는 것(Mikulincer & Shaver, 2013)으로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와의 안정적 애착은 자녀에 대한 존중감, 애정적 수용과 일관적이며 발달연령에 적절한 수준의 행동통제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는 비아냥거림, 인신공격, 언어적 제재와 죄의식 주기 등을 특징으로 하고 발달연령이나 잘못에 비해 과도하게 처벌적인 부모 심리적 통제와는 반대되는 양육태도이다. 또한 안정적인 부모-자녀 애착관계가 부모-자녀 관계만족도로 이어지는 과정을 건설적인 갈등 해소 방법과 상대에 대한 긍정적 신념이 매개(Sumer & Cozzarelli, 2004)하고, 양육적 박탈감이 불안정 성인애착 중 회피애착이 낮은 관계 만족도로 이어지는데 기여(Saavedra, Chapman, & Roggae, 2010)하는 것으로 보고한다. 때문에 자녀와의 갈등상황에서 비난과 윽박지르기와 같은 역기능적 갈등해소방법과 인신공격과 감정 불인정 등으로 일관하는 등 자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는 부모 심리적 통제가 심할수록 부모-자녀 관계만족도 역시 저하할 것으로 예측된다.

    외로움과 분노

    사회적 고립, 무가치감, 통제의 결여와 주관적 위협감 등을 동반하는 심리적 상태인 외로움은 우울의 핵심적 위험요인이다(Cacioppo, Hughes, Waite, Hawkley, & Thisted, 2006; Chang, Hirsch, Sanna, Jeglic, & Fabian, 2011; Heikkinen & Kauppinen, 2004; Masi, Chen, Hawkely, & Caciopp, 2011; Wei, Russell, & Zakalik, 2005). 외로운 사람일수록 사회적 상황에서 경계심과 위협감을 많이 느끼며 부정적 평가를 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이 비관적이며 이와 같은 부정적 편향과 일치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자기완성적 인지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Masi et al., 2011). 또한 외로움을 많이 느낄수록, 사회적 상황에서 외로움을 많이 경험할수록, 그리고 외로움이 오랫동안 지속될수록, 즉, 외로움의 역사(loneliness history)가 우울의 예후를 결정하는 것으로 보고(VanderWeele, Hawkley, Thisted, & Cacioppo, 2011)되기도 하며, 외로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외로움에 대한 반추와 불안이 매개(Zawadzki, Graham, & Gerin, 2013)해, 지속적인 외로움이 우울증상을 유지시키는 핵심 요인인 것으로도 보고된다.

    아동, 청소년기 외로움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인데, 그중 외로움의 원인을 부모-자녀 관계적 맥락에서 탐색한 연구에서는 불안정 애착과 부모의 거부적 양육태도가 정서적 외로움(emotional loneliness)으로, 또래관계에서의 배척감은 사회적 외로움이라 할 수 있는 소외감(social loneliness)으로 이어지는 각기 다른 경로를 제시했다(Cassidy & Berlin, 1999). 하지만 이후의 관련연구들은 아동, 청소년기 외로움의 원인요인을 또래관계에서의 외로움으로 탐색한 경우가 대부분이다(조수연, 2010; Asherl & Paquette, 2003; Hagerty & Williams, 1999). 정서적 외로움에 대한 연구는 부모를 떠나 성인의 삶을 시작하거나 친밀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성인 혹은 부부를 대상으로 한 경우나 노령화로 인해 사회적인 고립감을 호소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경우가 많다(Cacioppo, et al., 2006; Vander Weele et al., 2011; Zawadzki et al., 2013).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양육태도 혹은 부모-자녀 관계의 맥락에서 외로움을 살펴본 국내연구에서는 부모와의 관계가 좋을수록 청소년들은 외로움을 덜 느끼고(김주미, 2006; 송미현, 2007; 이정현, 2007), 역기능적 가족기능이 외로움에 미치는 영향을 자녀의 자아존중감(김기정, 2010; 최미경, 2006) 혹은 자기위로 능력(김경아, 2008)이 조절하는 것으로 밝힌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국내외 청소년기 외로움 관련 선행연구를 종합하여 과도한 부모 심리적 통제가 외로움에 직접적으로, 그리고 부모-자녀 관계에서 청소년 자녀로 하여금 인정받고 공감 받지 못한 느낌, 부모가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어 부모-자녀 관계만족도를 저하시켜 외로움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확인하고자 했다.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심해 청소년 자녀의 주관적인 영역을 침해(Hasebe, Nucci, & Nucci, 2004)할 때, 과도하게 권력행세(Hoeve et al., 2009; Nelson & Crick, 2001)를 할 때, 그리고 심리적으로 거부(Wang & Pomerantz, 2007)할 때, 자녀의 공격성이 높아진다. 자녀가 부모의 양육행동을 과잉기대, 과잉간섭, 그리고 과도한 방치의 경험으로 보고할수록 분노 표출이 높아진다고도 알려져 있다(박희숙, 2007; 홍경자, 채유경, 이명자, 2000). 반대로 청소년이 부모의 양육행동을 합리적, 애정적으로 지각하면 분노 조절 능력이 높고, 분노 표출과 억제 능력은 낮아 적정수준의 분노 표현이 가능하다는 보고(한소영, 2011)도 있다. 청소년 우울에 관여하는 요인들에 대한 많은 선행연구들 또한 우울과 공격성의 정적 상관을 밝히면서 공격성의 기저에 깔린 핵심 정서로 분노를 지목했다. 이에 분노 경험, 조절 그리고 표현을 공격성의 지표로 활용하여, 부모로부터의 심리적 통제가 강할수록, 분노경험과 표출이 증가하고, 우울이 가중되는 것으로 보고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모 심리적 통제와 분노관련 연구에서는 부모 심리적 통제가 높을수록 일관되게 분노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Chao & Aque, 2009). 자녀의 자기관이 개인주의 혹은 집단주의적이냐에 따라 부모 심리적 통제를 경험할 때 분노 조절, 표현, 그리고 억제능력에 차이를 보인다는 결과도 있다(Park, Kim, Chung, & Kim, 2010).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자녀일수록 부모 심리적 통제를 자녀 사랑이라는 대 전제로 받아들여 부모 심리적 통제가 증가하더라도 분노가 증가하지 않으나,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청소년의 경우 부모 심리적 통제가 심해질수록 부모-자녀 관계만족도가 떨어지고, 분노가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모 심리적 통제가 분노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부모-자녀 관계만족도가 관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발달 단계상으로 청소년기는 부모로부터의 분리개별화를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야 하는 중요한 전환기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스트레스의 주 원인요인을 정체성의 문제보다는 학업적 부담감, 또래관계, 그리고 부모-자녀 관계만족도 순으로 지목한다(보건복지가족부, 2012). 그리고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인 학업적 부담감이 부모의 과도한 기대에서 비롯된다고 보고한다. 이처럼 부모-자녀관계의 질은 국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의 과열된 조기 교육 및 학업 경쟁은 부모 특히 어머니가 자녀의 생활에 깊게 관여하여 학업 및 개인 활동을 근거리에서 관리 감독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부분이 있다(신희수, 안명희, 2013). 때문에 부모가 집요하게 자신의 잣대를 강요하고. 실수나 이의제기에 인신 공격적이고, 가혹한 언어적 공격을 일삼는 침해적 양육태도인 심리적 통제는 청소년의 수용과 지지에 대한 요구에 상대적으로 더 큰 좌절감을 줄 수 있어 자기와 부모-자녀 관계에 대한 다양한 부정적 사고와 정서를 동반한다고 생각된다. 상담 장면에서도 부모, 특히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가 청소년기 부모-자녀 관계에 핵심적 갈등요소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에 아직은 부모의 훈육적 돌봄이 결정적인 국내 청소년 자녀에게 부모 특히 어머니로 부터의 거부, 불인정, 그리고 비난과 과도한 간섭으로 정의되는 모 심리적 통제가 우울로 이어지는 과정에 모-자녀 관계만족도, 분노와 외로움의 역할을 밝히는 것이 의미 있어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첫째, 모-심리적 통제가 우울로 이어지는 과정에 모-자녀 관계만족도가 관여하는지 검증하고자 하였다. 또한 모 심리적 통제가 분노, 외로움, 그리고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개별적 경로에 대한 탐색은 많으나, 모-자녀 관계만족도가 이 과정에 관여하는지에 대한 탐색은 없었기에 모-자녀 관계만족도가 분노, 외로움, 그리고 우울에 미치는 직, 간접 효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청소년 우울의 원인요인으로 지목되는 모 심리적 통제 관련 연구를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 유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우울의 핵심 부정적 정서인 분노와 외로움을 모의 침해적 양육태도와 모-자녀 관계만족도의 관점에서 분석, 상담 장면에 유용한 실증적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모형제기

    본 연구에서 모 심리적 통제가 심할수록 우울이 심화된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확장하여 모 심리적 통제가 심할수록 모-자녀 관계만족도를 저해하고, 분노와 외로움을 가중시켜 우울이 심화될 것으로 가정했다. 가설 모형으로 모 심리적 통제가 모-자녀 관계만족도, 분노, 외로움, 우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 모 심리적 통제가 모-자녀 관계만족도를 통해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모 심리적 통제가 모-자녀관계 만족도를 거쳐 분노 혹은 외로움을 통해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설정하여 모 심리적 통제가 자녀의 우울에 미치는 경로구조 모형을 그림 1과 같이 설정했다. 또한 모 심리적 통제로 인해 저하된 모-자녀 관계만족도가 분노, 외로움을 거쳐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구조에 대한 선행연구가 없어 이들 변인들 간의 직․간접 경로구조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가설모형과 내포관계(nested relation)의 경쟁모형(그림 2)을 설정하고 모형의 적합도를 비교하여 모-자녀 관계만족도가 분노, 외로움, 그리고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방 법

      >  연구대상 및 절차

    본 연구는 전국에 위치한 10개 중,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674명(남 321명, 여353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담임교사의 지도하에 각 학급에서 집단으로 자기보고 설문지가 작성되었고, 2주에 걸쳐 회수되었다. 청소년 연령의 평균은 만 15.32(SD= 1.70)세 이고, 학년 분포는 중1 43명, 중2 132명, 중3 122명, 고1 92명, 고2 103명, 고3 182명 이었다.

      >  측정도구

    모 심리적 통제

    청소년이 지각한 모의 심리적 통제 양식을 측정하기 위하여 안명희(2010)가 수정 번안한 Barber(1996)의 청소년용 부모 심리통제척도(Psychological Control Scale-Youth Self-Report; PCS-YSR)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청소년이 부모의 심리통제에 대해 보고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표현제재, 인신공격, 애정철회를 포함하는 3개 하위 요인에 각각 6문항씩, 총 18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표현제재는 청소년의 자유로운 언어적 표현 제한과 감정 불인정, 인신공격은 청소년에 대한 언어적 인신공격과 부모의 변덕스러운 감정기복, 그리고 애정철회는 청소년의 잘못에 대해 죄의식을 심어주거나 애정 철회로 윽박지르는 등의 양육행동을 평가한다. ‘우리 엄마는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엄마 얘기로 말끝을 맺어 엄마가 하시고 싶은 말씀만 하시는 경우가 있다.’ ‘우리 엄마는 내가 엄마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다정하게 대해주지 않으신다.’ ‘우리 엄마는 나에게 너는 왜 다른 아이들만큼 잘하지 못하냐고 말씀하실 때가 있다.’ 등의 문항을 포함한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까지 4점 Likert-type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안명희(2010)의 연구에서 모심리적 통제 척도의 내적 일치도는 .86이었다. 하위 요인별로는 표현제재, 인신공격, 애정철회가 각각 .73, .65 그리고 .61로 나왔다. 본 연구에서 내적 일치도는 .90이었으며, 각 소척도별 내적 일치도는 표현제재 .77, 인신공격 .77, 애정철회 .74로 나왔다.

    모-자녀 관계 만족도

    모-자녀 관계 만족도는 한국판 Behavior Assessment System for Children-Ⅱ(BASC-Ⅱ), Self-Report of Personality-Adolescent Form(SRP-A) (안명희, 2014)의 부모와의 관계(10문항) 소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척도는 부모가 자신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자신에 대한 부모의 신뢰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느끼는지를 측정한다. ‘부모님은 내말을 귀담아 듣는다.’ ‘부모님은 나를 인정해 주신다.’와 같은 문항을 포함하며 역채점 문항은 없다. 각 문항은 ‘예(2점)’, ‘아니오(1점)’와 Likert-type 4점 척도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까지의 두 가지 유형으로 응답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의 합산 점수가 높을수록 모-자녀 관계 만족도가 높음을 뜻한다. 본 척도의 한국 표준화 과정에서의 내적 일치도는 .88(안명희, 2014) 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내적 일치도는 .88로 나왔다.

    분노

    청소년의 분노는 미국의 Spielberger(1988)의 상태 특성 분노표현척도(State-Trait Anger Expression Inventory; STAXI)를 한국의 문화적 규범에 맞도록 연구하여 완성한 성인용 한국판 상태-특성 분노표현척도(STAXI-K)를 김호숙(2001)이 청소년용으로 수정한 것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판 상태-특성 분노표현 척도(STAXI-K)의 하위 소척도 중 지속적으로 얼마나 자주 분노를 일으키는가 하는 개인의 분노 경향성을 측정하기 위해 특성분노 10문항만을 사용하였다. 4점 Likert-type 척도로 평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분노경험이 많고 분노표현을 많이 했음을 나타낸다. 김호숙(2001)의 연구에서 특성분노의 내적 일치도는 .86, 특성 분노를 세분화 한 분노-반응과 분노-기질의 내적 일치도는 각각 .84, .75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내적 일치도는 .87이었으며, 각 소척도별 내적 일치도는 분노-반응 .82, 분노-기질 .85로 나타났다.

    외로움

    청소년이 경험하는 주관적 외로움의 정도를 한국판 UCLA 외로움 척도(김교헌, 김지환, 1989)로 평가하였다. 본 척도에서 외로움은 타인들과 원하는 수준의 친밀한 대인관계를 맺지 못할 때 경험되는 불쾌한 정서적 반응으로 정의한다. 4점 Likert-type 척도, 총 20문항으로 되어있는 본 척도의 내적 일치도는 김교헌과 김지환(1989)의 연구에서 .84, 본 연구에서는 .90으로 산출 되었다.

    우울

    우울은 한국판 Behavior Assessment System for Children-Ⅱ(BASC-Ⅱ), Self-Report of Personality-Adolescent Form(SRP-A)(안명희, 2014)의 우울(12문항) 소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슬픔, 낙담, 전반적인 불행감을 평가하며 ‘더 이상 어떤 일에도 관심이 없다.’와 같은 문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역채점 문항은 없다. 각 문항은 ‘예(2점)’, ‘아니오(1점)’와 Likert-type 4점 척도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까지의 두 가지 유형으로 응답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의 합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감이 높음을 뜻한다. 본 척도의 한국표준화 과정에서의 내적 일치도는 .88이었으며(안명희, 2014), 본 연구에서의 내적 일치도는 .84로 나왔다.

      >  자료분석

    SPSS 18.0을 사용하여 각각의 변인들에 대한 기술통계, 상관, 신뢰도를 분석하였다. 모의심리적 통제가 모-자녀 관계만족도, 분노, 외로움을 거쳐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구조방정식은 AMOS 18.0을 사용하여 검증하였다. 구조방정식 모형에서 모의 심리적 통제와 분노를 제외한 모-자녀 관계만족도, 외로움, 우울이 단일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Russell, Kahn, Spoth 및 Altmaier(1998)의 제안에 따라 각 문항에 대한 응답을 바탕으로 2~3개의 문항꾸러미(Item parcel)를 구성, 각 꾸러미 값을 잠재변수 구인에 사용하였다(김민선, 서영석, 2009). 이 과정에서 문항 꾸러미들이 해당 잠재 변수를 같은 수준에서 반영할 때 꾸러미 효과가 최대화 된다는 Russell 등의(1998) 주장에 근거하여, 각 잠재변인 별로 최대우도법을 사용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고 각 꾸러미들이 잠재변인에 대해 동일한 요인부하량을 유지하도록 문항들을 묶었다. 구조방정식 모형의 적합도를 판단하기 위해 RMSEA, CFI 그리고 TLI를 살펴보았다. CFI, TLI가 .90이상(Bentler, 1990)일 때 모형의 적합도는 수용할 만한 수준, .95이상(Hu & Bentler, 1999)일 때 모형의 적합도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며, RMSEA는 .08이하일 때 모형의 적합도는 수용할 만한 수준, .05이하일 때 모형의 적합도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Browne & Cudeck, 1993). 매개효과 추정은 Bootstrapping과 Exact standard error 방법(Taylor, MacKinnon, & Tein, 2008)으로 분석하였다. Shrout와 Bolger(2002)는 개별 경로계수가 다변량 정규분포를 이룬다 하더라도 매개효과가 반드시 다변량 정규분포를 이룬다고 가정할 수 없음을 주장하며 Bootstrapping을 권장한다. AMOS 18.0은 Bootstrapping을 지원하나 다중매개의 경우 전체간접효과에 대한 분석만 가능하기 때문에 개별간접효과에 대한 분석이 어렵다. 따라서 최근에는 Phantom 변수의 도입을 통한 Bootstrapping을 통해 개별간접효과를 검증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홍세희, 2013). Phantom 변수는 존재하지 않는 변수로 분산을 0으로 고정하고 요인부하량에 측정하고자 하는 간접효과의 경로를 고정해 생성한다. 기존 모형에 Phantom 변수를 추가해도 변수의 모수들이 고정되어 모형의 적합도에는 영향력이 없으며(Loehlin, 2004), 이런 Phantom 변수는 모수 고정이 가능한 Mplus 프로그램에서 사용가능하기 때문에(홍세희, 2013) Mplus 4.0을 이용해 개별간접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했다. 매개변수가 2개 이상일 경우 사용한 Exact standard error 방법은 95% 신뢰구간인 1)가 0을 포함하지 않으면 매개효과가 없다는 영가설을 기각할 수 있다.

    1)a = 독립변수와 첫 번째 매개변수 간의 비표준화 경로계수 Sa = a의 표준오차 b = 첫 번째 매개변수와 두 번째 매개변수 간의 비표준화 경로계수 Sb = b의 표준오차 c = 두 번째 매개변수와 종속변수 간의 비표준화 경로계수 Sc = c의 표준오차

    결 과

      >  기술통계

    측정변인의 평균, 표준편차, 첨도 및 왜도, 변인 간 Pearson 상관계수, 신뢰도를 표 1에 제시하였다. 긍정적 적응 측면을 나타내는 모-자녀 관계만족도와 역기능적 양육태도를 반영하는 모의 심리적 통제, 부정적 정서를 측정하는 분노, 외로움, 우울 척도들 간에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있다. 대부분의 척도가 4점 Likert-type 척도임을 고려했을 때 모든 측정변인의 평균이 1.39에서 2.88 사이로 본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모의 심리적 통제, 분노, 외로움, 우울 수준은 심각하지 않고, 모-자녀 관계만족도 또한 보통 수준으로 어머니가 자신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수용한다고 느끼는 청소년들로 확인되었다. 측정 변인들의 왜도와 첨도의 절대값이 각각 2와 7을 넘지 않아 정규성 가정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왔다(Curran, West, & Finch, 1996).

    [표 1.] 측정변인 간 상관계수, 기초통계량

    label

    측정변인 간 상관계수, 기초통계량

      >  측정모형 검증

    측정변인들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측정모형은 자료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x2(44)=92.06, p<.001; CFI=.99; TLI=.99; RMSEA=.04(90% 신뢰구간=.03-.05). 모의 심리적 통제, 분노의 모든 하위요인은 .60에서 .97 사이의 요인부하량을 가졌으며 문항꾸러미제작(Item parceling)에 의해 하위요인을 제작한 모-자녀 관계만족도, 외로움, 우울 역시 .84에서 .93 사이의 요인부하량을 보였다. 잠재변수에 대한 측정변수의 요인부하량은 모두 p<.001수준에서 유의했다(표 2).

    [표 2.] 측정모형의 요인부하량

    label

    측정모형의 요인부하량

      >  구조모형 검증

    본 연구에서 수립된 모형들의 적합도를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검증한 결과 가설모형의 적합도는 자료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x2(45)=96.15, p<.001; CFI=.99; TLI=.99; RMSEA=.04(90% 신뢰구간=.03-.05). 한편 경쟁모형의 적합도 역시 자료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x2(46)=96.92, p<.001; CFI=.99; TLI=.99; RMSEA=.04(90% 신뢰구간=.03-.05). x2차이검증을 통해 가설모형과 경쟁모형의 적합도를 비교한 결과(표 3) 경쟁모형이 본 연구의 자료의 특성을 더 잘 반영한다고 판단하여 이를 최종모형으로 채택하였다.

    [표 3.] 가설모형과 경쟁모형의 적합도 비교

    label

    가설모형과 경쟁모형의 적합도 비교

    그림 3표 4에서 볼 수 있듯이 최종모형에서 모 심리적 통제의 모-자녀 관계만족도, 분노, 우울에 대한 직접효과는 유의미했다. 구체적으로 모 심리적 통제는 모-자녀 관계만족도에 부적인 영향, 분노와 우울에는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로움에 대한 직접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자녀 관계만족도의 경우 외로움에 대해 유의미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반면 분노에 대한 직접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그리고 분노와 외로움 모두 우울에 대해 유의미한 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4.] 최종모형의 경로계수 값

    label

    최종모형의 경로계수 값

      >  최종모형의 매개효과 검증

    최종모형에서 모의 심리적 통제와 청소년 우울 간에 모-자녀 관계만족도, 분노, 외로움의 매개효과가 유의미한지를 검증해 보았다. 단일, 이중매개 효과의 유의성은 각각 Bootstrapping과 Exact standard error 방법을(Taylor et al., 2008) 실시하여 알아보았으며 그 결과는 표 5에 제시되었다. 표 5그림 3에 제시한 바와 같이 모의 심리적 통제에서 모-자녀 관계만족도를 거쳐 외로움에 이르는 경우 간접효과만 유의하게 나와 완전매개경로가 확인되었다. 한편 모의 심리적 통제는 분노에 이르는 직접효과만 유의하였고 모의 심리적 통제와 분노 사이 모-자녀 관계만족도의 매개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모-자녀 관계만족도와 우울에 이르는 경로에는 외로움만 유의미한 간접효과를 보였다(표 5). 마지막으로, 표 5에 제시한 바와 같이 최종모형으로 채택된 모의 심리적 통제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구조모형에서는 모-자녀 관계만족도와 분노, 그리고 모-자녀 관계만족도와 외로움의 이중 매개 경로가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모의심리적 통제가 모-자녀 관계만족도와 분노를 차례로 거쳐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모-자녀 관계만족도에서 분노에 이르는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로구조모형의 매개효과 유의성이 개별경로의 유의성을 전제하지 않기에(홍세희, 2013), 모의 심리적 통제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사이 모-자녀 관계만족도와 분노의 이중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왔다.

    [표 5.] 최종 모형의 매개효과 검증 결과

    label

    최종 모형의 매개효과 검증 결과

    논 의

    본 연구에서는 모 심리적 통제가 청소년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관여하는 매개요인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우선 모 심리적 통제가 심할수록 자녀로 하여금 자기 뜻을 표현하거나 관철하지 못하게 해 자율성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고 보았다. 때문에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수용되는 느낌과 자신의 인격을 존중받는 느낌을 전제로 하는 심리적 안전감에서 비롯되는 부모-자녀 관계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했다. 그리고 심리적 통제가 심해 모-자녀 관계만족도가 떨어질수록 사회적 관계에서 자기 완성적 부정적 편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분노와 외로움이 가중되어, 우울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모 심리적 통제가 모-자녀 관계만족도, 분노와 외로움을 통해 직, 간접적으로 청소년 자녀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구조모형을 비교 분석하였다.

    본 연구결과 첫째, 청소년이 지각한 모의 감정 불인정, 언어적 표현제재, 인신공격과 죄의식 주기와 같은 침해적 양육태도가 증가할수록 모로 부터 긍정적 존중과 인정을 받는 느낌으로 측정한 모-자녀 관계만족도가 낮아졌고 분노 기질과 표현으로 측정한 청소년의 특성 분노와 주관적 외로움은 심화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손상된 모-자녀간의 정서적 결속력, 자녀의 인격에 대한 존중, 그리고 자녀의 정서조율능력을 훼손시켜 우울의 핵심요인이 된다는 이론적 주장(Barber et al., 2005)을 지지한다. 또한 모의 심리적 통제는 자녀로 하여금 부모가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존중 받는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게 하며, 부정적 정서증상을 유발한다는 기존 국내 연구결과(신희수, 안명희, 2013)를 확장, 모 심리적 통제가 모-자녀 관계만족도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모 심리적 통제가 심해질수록, 분노가 높아졌고, 모-자녀 관계만족도를 매개로 외로움도 높아졌다. 그리고 모 심리적 통제가 심해, 분노와 외로움이 높아질수록 우울이 심화되었다. 즉, 모 심리적 통제는 우울의 핵심정서인 분노와 외로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와 우울의 원인을 양육적 박탈감으로 개념화하는 정신역동과 애착 이론적 우울론(Blatt & Levy, 2003; Campos et al., 2011)의 이론적 가정을 지지했다. 또한 모 심리적 통제가 청소년 우울로 이어지는 경로에 분노와 외로움이 핵심적인 부정적 정서임을 밝혀 모심리적 통제가 우울에 미치는 과정에 유의한 매개요인들에 대한 이해를 확장했다. 본 연구에서 분노는 청소년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그리고 자주 분노를 일으키는가 하는 분노 경향성으로 평가하였다. 이에 본 연구결과는 모심리적 통제가 심할 경우, 자신이 타인의 도전에 대적할 힘이 없다고 느끼게 되어 분노 경험을 많이 한다는 보고(Deffenbacher, Oetting, Lynch, & Morris, 1996)와 맥을 같이 한다. 특히 모 정서적 학대 관련 연구들이 부모의 과잉 통제, 애정적 거부와 비난과 같은 괴롭힘이 직·간접적으로 특성 분노를 가중시키고 자녀의 통제 욕구를 심화시켜 심리적 학대가 전수되는 연결고리를 제공한다는 주장(Bugental et al., 2010; Dutton, Saunders, Starzomski, & Bartholomew, 1994)과 일치한다. 모 심리적 통제가 자녀의 분노로 이어지는 경로를 외현화문제행동을 보이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기존 연구결과와 달리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확장한 의의도 있다.

    셋째, 모의 심리적 통제가 심해져 모-자녀관계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인정과 존중을 받지 못한다고 느낄수록 외로움이 심화되어, 궁극적으로 우울이 높아지는 이중 매개 경로가 유의하게 나왔다. 향후 모의 무시와 불인정, 모의 긍정적 존중의 결여 혹은 불안정한 감정기복 등의 모 심리적 통제 하위요인들이 자녀에게 어떤 구체적 심리적 상처로 작용하는지를 개별적으로 탐색하여 모 심리적 통제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 좋겠다. 국내 청소년의 교육적, 사회적 현실을 감안할 때, 후속연구에서는 모의 과도한 학업성취 요구와 모 심리적 통제와의 관련성을 탐색하는 것도 의미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동기의 어머니로 받은 언어적 학대가 성인기가 되어서 경험하는 내면화된 심리적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자기비난이 완전 매개(Sachs-Ericson et al., 2006)한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과도한 학업성취압력을 동반하는 모의 심리적 통제의 영향이 우울로 전수되는 과정에 자기비난과 같은 인지-정서적 요인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증하면 좋겠다. 성장기에 지속적인 어머니의 언어적 공격성을 경험한 청소년들이 우울, 낮은 자존감, 그리고 비행, 왕따 시키기 등의 관계 폭력을 보이며 특히 또래들에게 공격적이라는 인상을 준다는 연구 결과(Donovan & Brassard, 2011)도 있어, 모 심리적 통제가 또래와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역시 의미 있는 후속 연구주제가 될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의 최종모형에 따르면, 모-자녀 관계 만족도는 분노에 유의미한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모-자녀 관계 만족도가 분노를 거쳐 우울을 심화하는 매개 경로 역시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는 모-자녀 관계만족도가 모 심리적 통제가 분노로 이어지는 과정에 관여할 것이란 본 연구가정과는 일치하지 않는 결과이다. 하지만 모 심리적 통제가 높을수록 일관되게 분노가 증가하지 않고(Chao & Aque, 2009), 자녀의 성격적 개인차가 모 심리적 통제 경험을 지각하는 과정에 관여하여 분노 조절, 표현, 그리고 억제능력에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Park et al., 2010)에 힘을 실어준다. 후속연구에서는 모 심리적 통제를 지각하는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자녀의 개인차를 사회-문화적 맥락을 감안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모의 심리적 통제를 심리적 괴롭힘이 아닌 자녀 사랑 혹은 관심이라는 대 전제로 받아들인다면 모 심리적 통제가 증가하더라도 모-자녀 관계만족도가 낮아지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분노가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모-자녀 관계만족도를 자녀가 어머니로부터 느끼는 긍정적 존중에 대한 만족도 수준으로만 보았기 때문에 후속연구에서는 모-자녀 관계만족도에 대한 심층적 탐색도 필요하다.

    본 연구결과는 모의 심리적 통제가 모-자녀 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쳐 우울로 이어지는 과정에 분노보다 외로움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즉, 모의 심리적 통제가 심해져 어머니가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다고 생각할수록 화를 내기보다는 혼자된 느낌을 더 많이 받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유기(abandonment)와 보호되지 않은 채 남겨지는 것에 대한 공포, 고독감과 외로움에 취약한 의존적 우울성향을 가진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에 매달리고 집착하는 동시에 돌보아지고 양육되는 것에 대한 갈망을 충족하지 못하는 양상을 특징적으로 보인다. 특히 분리와 상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타인에게 분노를 표현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보고한다. 후속 연구에서는 모 심리적 통제가 심해져 모-자녀 관계만족도가 낮아지는 경우 자녀가 분노를 경험하기보다 무기력감과 외로움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의존적 우울성향(Blatt & Levy, 2003)을 나타내는지 탐색하면 좋겠다.

    한편 본 연구 결과는 과도한 모 심리적 통제와 모-자녀 관계만족도의 결여로 우울한 청소년에 대한 상담 개입전략에 차별화를 둘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분노와 외로움의 상대적 중요성에 미치는 개인차를 염두에 둘 필요도 있어 보인다. 우울한 청소년에게 분노와 외로움은 공병의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대인관계에 대한 지각과 대처 행동에서 부정적 사회인지 편향(Masi et al., 2011)을 보이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그 상대적 차이에 따라 분노가 심화되어 외부로 표현되는 외현화 문제와 자기 내부를 향하여 자기 비난적 성향을 보이는 경우로 나누어지기도 한다(Campos et al., 2011). 따라서 청소년 우울에 적절한 예방 및 상담 개입 시, 분노를 핵심감정으로 호소하는 경우 분노 조절과 같은 행동적 개입을, 그리고 외로움이 주 호소 증상이 되는 경우, 공감적 수용과 감정 정화의 경험과 함께 상담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등 구체적인 개입전략에 차별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본 연구는 부모 심리적 통제, 분노, 외로움, 그리고 우울이 높지 않은 일반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본 연구결과를 우울이 높은 내담자 집단을 대상으로 확인하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겠다. 부모 양육태도가 자녀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는 부모보고 보다는 자녀가 경험하는 현실을 반영하는 자기평가의 신뢰도가 높다는 결과(McLeod et al., 2007)를 근거로 본 연구에서는 일반 청소년의 자기보고 자료를 분석했다. 하지만 우울이 심할 경우 자기보고식 평가에 부정적 편향이 반영될 수 있으므로 모 심리적 통제나 모-자녀 관계만족도에 대한 평가에 아버지 혹은 제 3자 평가 등을 고려해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 1. 김 경아 (2008) 부정적 또래관계와 역기능적 가족기능이 청소년의 외로움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기위로능력의 조절효과. google
  • 2. 김 교헌, 김 지환 (1989) 한국판 UCLA 고독척도. [학생생활연구] Vol.16 P.13-30 google
  • 3. 김 기정 (2010) 부모애착과 또래 애착이 청소년의 외로움에 미치는 영향. google
  • 4. 김 민선, 서 영석 (2009)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사회불안의 관계: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제시동기의 매개효과 검증. [한국심리학회지: 일반] Vol.28 P.525-545 google
  • 5. 김 양은 (2013)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아동의 우울과의 관계에서 정서조절능력의 조절효과. google
  • 6. 김 주미 (2006) 부모와의 애정적 유대감과 또래관계 질에 따른 청소년의 외로움. google
  • 7. 김 지연 (2014)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 유형이 청소년의 완벽주의와 사회불안에 미치는 영향. google
  • 8. 김 혜인 (2010)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남녀 청소년의 역기능적 완벽주의 및 자의식 정서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탐색. google
  • 9. 김 혜진 (2014)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귀인성향과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 google
  • 10. 김 호숙 (2001) 인지행동적 분노대처훈련이 분노수준이 높은 아동의 분노, 충동성 및 공격성에 미치는 효과. google
  • 11. 박 희숙 (2007)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수준과 정서적 자율성이 청소년의 분노표현방식과 비행행동에 미치는 영향. [한국청소년연구] Vol.18 P.89-110 google
  • 12. (2012) 2012 아동 청소년백서. google
  • 13. 송 미현 (2007) 부?모의 애정-적대 양육태도가 자녀의 외로움에 미치는 영향. google
  • 14. 신 희수, 안 명희 (2013)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가 대학생의 심리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 완벽주의와 인정욕구의 매개효과.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Vol.25 P.621-641 google
  • 15. 안 명희 (2010) 어머니의 불안정 성인애착이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 어머니의 정서와 심리적 통제의 매개. [한국심리학회지: 일반] Vol.29 P.867-885 google
  • 16. 안 명희 한국판 Behavior Assessment System for Children, Self-Report of Personality, Adolescent google
  • 17. 안 명희, 신 희수 (2012)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가 초기 청소년 자녀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청소년학연구] Vol.19 P.227-253 google
  • 18. 이 은경, 박 성연 (2010) 부모 심리적 통제가 청소년의 우울성향 및 우울과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아동학회지] Vol.31 P.87-106 google
  • 19. 이 정현 (2007) 아동의 외로움과 지각된 어머니의 수용-거부, 또래관계기술 및 자동적 사고의 관계. google
  • 20. 조 수연 (2010) 수줍음이 친구의 사회적 지지와 외로움을 통하여 우울에 미치는 영향. google
  • 21. 조 은주, 이 은희 (2013) 부와 모의 심리적 통제와 청소년의 우울 및 불안: 비 합리적 신념의 매개역할. [한국청소년학연구] Vol.24 P.35-70 google
  • 22. 최 미경 (2006) 아동의 또래 괴롭힘 및 자아존중감과 외로움간의 관계. [아동학회지] Vol.27 P.133-145 google
  • 23. 최 정아, 이 혜은 (2008) 청소년의 우울과 지각된 부모지지, 행동적 통제 및 심리적 통제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 자아통제력 및 자아유능감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한국청소년연구] Vol.2 P.298-326 google
  • 24. 한 소영 (2011) 중학생의 부모양육행동과 의사소통능력 및 분노표현방식의 관계. google
  • 25. 홍 경자, 채 유경, 이 명자 (2000) 청소년의 비합리적 신념과 자아존중감, 지각된 부모양육 태도가 그들의 분노 표현방식에 미치는 영향. [상담학연구] Vol.1 P.161-181 google
  • 26. 홍 세희 (2013) 구조방정식 모형의 고급방법. google
  • 27. Asherl S. R., Paquette J. A. (2003) Loneliness and peer relations in childhood. [Current Directions in Psychological Science] Vol.12 P.75-78 google cross ref
  • 28. Barber B. K. (1996) Parental psychological control: Revisiting a neglected construct. [Child Development] Vol.67 P.3296-3319 google cross ref
  • 29. Barber B. K., Harmon E. L. (20020 Violating the Self: Parental psychological control of children and adolescents In B. K. Barber (Ed.), Intrusive parenting: How psychological control affects children and adolescents P.15-52 google
  • 30. Barber B. K., Stolz H. E., Olsen J. A. (2005) Parental support, psychological control, and behavioral control: Assessing relevance across time, culture, and method. [Monographs of the Society for Research in Child Development] Vol.70 P.96-104 google cross ref
  • 31. Barber B. K., Xia M., Olsen J. A., McNeely C. A., Bose K. (2012) Feeling disrespected by parents: Refining the measurement and understanding of psychological control. [Journal of Adolescence] Vol.35 P.273-287 google cross ref
  • 32. Baumrind D., Larzelere R. E., Owens E. (2010) Effects of preschool parents’ power assertive patterns and practices on adolescent development. [Parenting: Science and Practice] Vol.10 P.157-201 google cross ref
  • 33. Belsky J. (1984) The determinants of parenting: A process model. [Child Development] Vol.55 P.83-96 google cross ref
  • 34. Bentler P. (1990) Comparative fit indices in structural models. [Psychological Bulletin] Vol.107 P.238-246 google cross ref
  • 35. Blatt S. J. (1974) Levels of object representation in anaclitic and introjective depression. [The Psychoanalytic Study of the Child] Vol.29 P.107-157 google
  • 36. Blatt S. J., Levy K. N. (2003) Attachment theory, psychoanalysis, personality 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 [Psychoanalytic Inquiry] Vol.23 P.102-150 google cross ref
  • 37. Blatt S. J., Wein S. J., Chevron E., Quinlan D. M. (1979) Parental representation and depression in normal young adults. [Journal of Abnormal Psychology] Vol.88 P.388-397 google cross ref
  • 38. Bowlby J. (1969) Attachment and loss: Volume 1. Attachment. google
  • 39. Browne M., Cudeck R. (1993) Alternative ways of assessing model fit. In K. A. Bollen & J. S. Long (Eds.), Testing structural equation models P.136-159 google
  • 40. Bugental D. B., Ellerson P. C., Lin E. K., Rainey B., Kokotovic A., O’Hara N. (2010) A cognitive approach to child abuse prevention. [Psychology of Violence] Vol.1 P.84-106 google cross ref
  • 41. Cacioppo J. T., Hughes M. E., Waite L. J., Hawkley L. C., Thisted R. A. (2006) Loneliness as a specific risk factor for depressive symptoms: Cross-sectional and longitudinal analyses. [Psychology and Aging] Vol.21 P.140-151 google cross ref
  • 42. Campos R. C., Besser A., Blatt S. J. (2011) The relationships between defenses and experiences of depression: An exploratory study. [Psychoanalytic Psychology] Vol.28 P.196-208 google cross ref
  • 43. Cassidy J., Berlin L. J. (1999) Understanding the origins of childhood loneliness: Contributions of attachment theory. In K. J. Rotenberg & H. Shelley (Eds.), Loneliness in childhood and adolescence P.34-55 google
  • 44. Chang E. C., Hirsch J. K., Sanna L. J., Jeglic E. L., Fabian C. G. (2011) A preliminary study of perfectionism and loneliness as predictors of depressive and anxious symptoms in Latinas: A top-down test of a model.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Vol.58 P.441-448 google cross ref
  • 45. Chao R. K., Aque C. (2009) Interpretations of parental control by Asian immigrant and European American youth. [Journal of Family Psychology] Vol.23 P.342-354 google cross ref
  • 46. Curran P. J., West S. G., Finch G. F. (1996) The robustness of test statistics to nonnormality and specification error in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Psychological Methods] Vol.1 P.16-29 google cross ref
  • 47. Deffenbacher J. L., Oetting E. R., Lynch R. S., Morris C. D. (1996) The expression of anger and its consequences. [Behavior Research and Therapy] Vol.34 P.575-590 google cross ref
  • 48. Donovan K. L., Brassard M. R. (2011) Trajectories of maternal verbal aggression across the middle school years: Associations with negative view of self and social problems. [Child Abuse & Neglect] Vol.35 P.814-830 google cross ref
  • 49. Dutton D. G., Saunders K., Starzomski A., Bartholomew K. (1994) Intimacy, anger and insecure attachment as precursors of abuse in intimate relationships. [Journal of Applied Social Psychology] Vol.24 P.1367-1386 google cross ref
  • 50. Freud S. (1994) Mourning and Melancholia. in R. Frankiel (Ed.), Essential papers on object loss P.38-51 google
  • 51. Hagerty M. B., Williams A. R. (1999) The effects of sense of belonging, social support, conflict, and loneliness on depression. [Nursing Research] Vol.48 P.215-219 google cross ref
  • 52. Hasebe Y., Nucci L., Nucci M. S. (2004) Parental control of the personal domain and adolescent symptoms of psychopathology: A cross-national study in the United States and Japan. [Child Development] Vol.75 P.815-828 google cross ref
  • 53. Heikkinen R. L., Kauppinen M. (2004) Depressive symptoms in late life: A 10-year follow-up. [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Vol.38 P.239-250 google cross ref
  • 54. Hoeve M., Dubas J. S., Eichelsheim V. I., van der Laan P. H., Smeenk W., Gerris J. R. (2009)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ing and delinquency: A meta-analysis. [Journal of Abnormal Child Psychology] Vol.37 P.749-775 google cross ref
  • 55. Hu L. T., Bentler P. M. (1999) Cutoff criteria for fit indexes in covariance structure analysis: Conventional criteria versus new alternatives.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Vol.6 P.1-55 google cross ref
  • 56. Khaleque A., Rohner R. P. (2002) Perceived parental acceptance-rejection and psychological adjustment: A meta-analysis of cross-cultural and intracultural studies.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Vol.64 P.54-64 google cross ref
  • 57. Loehlin J. C. (2004) Latent variable models google
  • 58. Maccoby E. E., Martin J. A. (1983) Socialization in the context of the family: Parent?child interaction. In P. H. Mussen (Ed.) & E. M. Hetherington (Vol. Ed.), Handbook of child psychology: Vol. 4. Socialization, personality, and social development P.1-101 google
  • 59. Masi C., Chen H. Y., Hawkley L. C., Cacioppo J. T. (2011) A Meta-analysis of interventions to reduce loneliness.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Review] Vol.15 P.219-266 google cross ref
  • 60. McLachlan J., Zimmer-Gembeck M. J., McGregor L. (2010) Rejection sensitivity in childhood and early adolescence: Peer rejection and protective effects of parents and friends. [Journal of Relationships Research] Vol.1 P.31-40 google cross ref
  • 61. McLeod B. D., Weisz J. R., Wood J. J. (2007) Examining the association between parenting and childhood depression: A meta-analysis. [Clinical Psychology Review] Vol.27 P.986-1003 google cross ref
  • 62. Mikulincer M., Shaver P. (2013) The role of attachment security in adolescent and adult close relationships. In J. A. Simpson & L. Campbell (Eds.), The oxford handbook of close relationships P.81-89 google
  • 63. Moretti M., Craig S. (2013) Maternal versus paternal physical and emotional abuse, affect regulation and risk for depression from adolescence to early adulthood. [Child Abuse and Neglect] Vol.37 P.4-13 google cross ref
  • 64. Nelson D. A., Crick N. R. (2001) Parental psychological control: Implications for childhood physical and relational aggression. In B. K. Barber (Ed.), Intrusive parenting: How psychological control affects children and adolescents P.161-189 google
  • 65. Park I., Kim P. Y., Cheung R. Y., Kim M. (2010) The role of culture, family processes, and anger regulation in Korean American adolescents’ adjustment problems. [American Journal of Orthopsychiatry] Vol.80 P.258-266 google cross ref
  • 66. Pometantz E. (2001) Parent x child socialization: Implications for development of depressive syndromes. [Journal of Family Psychology] Vol.15 P.510-525 google cross ref
  • 67. Rohner R. P. (1986) The warmth dimension: Foundations of parental acceptance?rejection theory. google
  • 68. Russell D. W., Kahn J. H., Spoth R. S., Altmaier E. M. (1998) Analyzing data from experimental studies: A latent variable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pproach.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Vol.45 P.18-29 google cross ref
  • 69. Saavedra M. C., Chapman K. E., Roggae R. D. (2010) Clarifying links between attachment and relationship quality: Hostile conflict and mindfulness as moderators. [Journal of Family Psychology] Vol.24 P.380-390 google cross ref
  • 70. Sachs-Ericson N., Verona E., Joiner T., Preacher K. J. (2006) Parental verbal abuse and the mediating role of self-criticism in adult internalizing disorders.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Vol.93 P.71-78 google cross ref
  • 71. Shrout P. E., Bolger N. (2002) Mediation in experimental and nonexperimental studies: New procedures and recommendations. [Psychological Methods] Vol.7 P.422-445 google cross ref
  • 72. Simpson J. A., Campbell L. (2013) The oxford handbook of close relationships. google
  • 73. Soenens B., Vansteenkiste M. (2010) A theoretical upgrade of the concept of parental psychological control: Proposing new insights on the basis of self-determination theory. [Developmental Review] Vol.30 P.74-99 google cross ref
  • 74. Soenens B., Vansteenkiste M., Luyten P. (2010) Towards a domain-specific approach to the study of parental psychological control: distinguishing between dependency-oriented and achievement-oriented psychological control. [Journal of Personality] Vol.78 P.217-256 google cross ref
  • 75. Spielberger C. D. (1988) Professional manual for the State-Trait Anger Expression Inventory (STAXI). google
  • 76. Sumer N., Cozzarelli C. (2004) The impact of adult attachment on partner and self-attributions and relationship quality. [Personal Relationships] Vol.11 P.355-371 google cross ref
  • 77. Taylor A. B., MacKinnon D. P., Tein J. Y. (2008) Tests of the three-path mediated effect. [Organizational Research Methods] Vol.11 P.241-269 google cross ref
  • 78. VanderWeele T. J., Hawkley L. C., Thisted R. A., Cacioppo J. T. (2011) A marginal structural model analysis for loneliness: Implications for intervention trials and clinical practice.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Vol.79 P.225-235 google cross ref
  • 79. Wang Q., Pomerantz E. M. (2007) The role of parents' control in early adolescents' psychological functioning: A longitudinal investigation in the United States and China. [Child Development] Vol.78 P.1592-1610 google cross ref
  • 80. Wei M., Russell D. W., Zakalik R. A. (2005) Adult attachment, social self-efficacy, self-disclosure, loneliness, and subsequent depression for freshman college students: A longitudinal study.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Vol.52 P.602-614 google cross ref
  • 81. Zawadzki M. J., Graham J. E., Gerin W. (2013) Rumination and anxiety mediate the effect of loneliness on depressed mood and sleep quality in college students. [Health Psychology] Vol.32 P.212-222 google cross ref
OAK XML 통계
이미지 / 테이블
  • [ 그림 1. ]  가설적 경로구조모형
    가설적 경로구조모형
  • [ 그림 2. ]  경쟁모형
    경쟁모형
  • [ 표 1. ]  측정변인 간 상관계수, 기초통계량
    측정변인 간 상관계수, 기초통계량
  • [ 표 2. ]  측정모형의 요인부하량
    측정모형의 요인부하량
  • [ 표 3. ]  가설모형과 경쟁모형의 적합도 비교
    가설모형과 경쟁모형의 적합도 비교
  • [ 그림 3. ]  최종 경로구조모형
    최종 경로구조모형
  • [ 표 4. ]  최종모형의 경로계수 값
    최종모형의 경로계수 값
  • [ 표 5. ]  최종 모형의 매개효과 검증 결과
    최종 모형의 매개효과 검증 결과
(우)06579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201(반포동)
Tel. 02-537-6389 | Fax. 02-590-0571 | 문의 : oak2014@korea.kr
Copyright(c) National Library of 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