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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Franchement et polyphonie Franchement과 다음성*
  • 비영리 CC BY-NC
ABSTRACT
Franchement et polyphonie
KEYWORD
Franchement , adverbe d’enonciation , polyphonie , dynamique polyphonique , instruction semantique
  • 1. 서론

    일상생활에서 말을 할 때, 화자는 자신의 말 자체에 대한 태도를 표명 할 수 있다. ‘Franchement, je ne te crois pas’라고 말할 때, 화자는 자신의 솔직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말을 시작하는 것이다. franchement처럼 발화문의 맨 앞에 위치하면서 자신의 발화에 대한 태도를 나타내는 부사들은 발화부사라는 범주로 인정되고 있다. 이 발화부사가 지니는 화자의 태도를 보여준다는 화용적 가치는 발화문의 맨 앞에 온다는 통사적 위치와랑그의 단위로서 발화부사가 지니는 의미적 성질과 무관하지 않다.

    본 논문에서는 franchement의 분석을 통해서 부사를 분석할 때는 통사적 위치나 언어단위의 의미내용 그리고 이를 활용하는 화자의 의도 등의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어야 함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franchement을 통해서 발화부사의 성격을 규정하고, 그 다음 franchement의 통사적, 의미적, 화용적 속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다음성이론과 대화론을 적용하여, 랑그 층위에서 franchement에는 어떤 의미지침이 결부되어 있는지와 발화층위에서 franchement을 사용하여 화자는 어떤 의미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다.

    2. Franchement과 발화부사

    Riegel, Pellat et Rioul은 franchement이 위치에 따라서 통사적 관계와 해석이 달라진다는 것을 다음 예로 설명하고 있다1) :

    전통적으로 부사2)는 시간, 장소, 양태, 양, 단언, 부정, 의문 등의 부사로 분류되어 왔는데, 이는 매우 다양한 기준에 근거하여 부사를 분류하고 있어서 부사의 분석층위를 구분하지 못하고, 부사의 통사적 규칙성이나 이에 상응하는 해석을 설명하지 못한다. 이처럼 전통적인 부사의 분류방식으로는 위의 예(1-3)의 franchement이 갖는 통사적 속성과 의미차이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부사의 분류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행해지게 되었다. 먼저, 부사는 통사적으로 구성되는 위치에 따라 문장의 구성성분을 수식하는 부사, 문장자체를 수식하는 부사와 부사를 제외한 발화문의 나머지 부분의 해석방향을 결정하는 표지로서의 부사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이 통사적 분류는 대부분의 부사가 위의 예에서처럼 구성성분을 수식하기도 하고 문장을 수식하기도 하므로, 통사적 분류가 부사 분류의 충분한 기준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부사를 용법에 따라 의미적으로 다양하게 분류하게 되었다. 위의 예 (1)과 (2)는 문장의 구성성분을 수식하는 부사로, 즉, (1)은 형용사 mauvais를 수식하고, (2)는 동사 a parlé를 수식하는 부사로 분류된다. 문제가 되는 것은 (3)이다. 그래서 도입된 것이 문장부사이다.

    프랑스어 부사분류에 관한 최초의 형식적 시도는 Martin에 의해서 행해졌는데, 그는 문장부사의 개념을 정의하고, 문장부사를 구분하기 위한 두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3) :

    이 두 테스트는 문장부사는 초점화를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용하고 있다. 그 후 문장부사를 형식적 테스트에 근거해서 분류하려는 여러시도가 있었다.

    문장부사들 가운데서 pourtant, cependant, toutefois 등과 같이 이러한 부사가 출현하는 문장과 그 앞의 문장사이의 관계를 설정하는 연결어 connecteur 기능을 하는 부사를 제외하면 (3)과 같은 위치에 오는 부사가 남게 된다. 그 대표적인 부사는 franchement, sincèrement, heureusement 등이다. 이 부사들을 다시 두 부류로 구분하여, 하나는 발화행위와 관련되는 부사들로, 다른 하나는 발화문의 내용과 관련되는 부사들로 나누게 되었다. Quirk & Greenbaum은 (3)유형의 문장부사들을 «지칭분리사»(style disjuncts)와 «태도분리사»(attitudinal disjuncts)로 구분하고 있다. 지칭분리사는 «화자가 말하고 정의하는 형식에 관해서, 즉, 어떤 조건에서 화자가 말하는 가에 관해서 화자의 해설을 전달하는 부사»이고, 태도분리사는 «발화문의 내용을 해설하는 부사»이다. franchement은 «지칭분리사»에 속한다.4)

    Anscombre는 발화문의 맨 앞에 오는 franchement과 같은 부사를 발화부사(adverbes d’énonciation)라고 불렀는데, 이 용어는 그 후 일반화되었다.5) franchement처럼 화자의 발화태도를 나타내는 발화부사는 이 부사를 포함하는 문장의 통사구조에 속하지 않으므로 부정이나 의문의 초점이 되지 않으며, c’est ∼ que 구문의 초점이 되지는 않는다고 통사적으로 정의되었다. 따라서 발화부사를 정확하게 기술하기 위해서는 발화부사에 속하는 다양한 부사들 각각의 의미적, 화용적 특성에 관한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Ducrot는 부사가 미치는 의미적 영향(incidence sémantique)에 근거해서 부사의 출현(occurence)을 세 종류로 구분하게 되었다. 즉 부사가 미치는 영향의 범위가 구성성분인가, 발화문인가 혹은 발화(énonciation)인가에 따라 세 유형으로 구분하고 부사들이 출현할 수 있는 위치에 따라 분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ment으로 된 모든 발화부사는 동시에 구성성분을 수식하는 부사이며, 어떠한 -ment 부사도 동시에 구성성분을 수식하고, 발화문을 수식하고 또한 발화자체를 수식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6) Ducrot에 의하면 발화부사는 «발화문이 출현한 발화자체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이고 «발화부사는 이런 저런 성격을 부여하는 발화사건의 표상에 관여하는 것»이다.7)

    나아가 Molinier는 발화부사를 «화자가 발화문의 생산에 대한 특수한 조건을 설명하는데 쓰이고, 발화문 속에 화자에 대한 특수한 표명형식을 구성하는 것»으로 정의하며, 발화부사를 1) 상대방에 대한 화자의 심리적, 도덕적 태도를 나타내는 부사, 2) 발화문의 표명에 관한 화자의 해설을 나타내는 부사 그리고 3) 정보의 출처에 관한 부사로 구분하고 있다.8) 사실발화부사의 정확한 경계를 설정하고 일관성있게 하위집합으로 구분하는것은 Nølke가 지적하듯이 대단히 어렵다.9) 따라서 최근에는 발화부사 뿐만 아니라 여러 부사들을 각각 통사적, 의미적, 화용적, 텍스트적 관점 뿐만 아니라 다음성이론이나 대화론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franchement은 Molinier의 발화부사 분류에 의하면 sincèrement이나 honnêtement과 함께 상대방에 대한 심리적, 도덕적 태도를 나타내는 발화부사에 속한다. Nølke는 발화부사를 발화내적 행위(blague à part, franchement, en fin de compte, 등)에 영향을 미치는 발화내적 부사(adeverbiaux illocutoires), 발화내적 행위의 중심인물들(à mon avis, entre nous, 등)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화자들의 부사(adverbiaux d’interlocuteurs), 발화를 전개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전개방법의 부사(adverbiaux de présentation), 그리고 발화내적 행위가 적합하게 되는 조건과 관련되는 관여성의 발화부사(adverbiaux d’énonciation de pertinence)로 분류하고 있다. Nølke에 의하면, franchement은 발화내적 부사에 속한다.10)

    1)Martin Riegel, Jean-Christophe Pellat et René Rioul, Grammaire méthodique du français, Paris, P.U.F, 2009, p. 375.  2)Christian Molinier는 “Les adverbes d’énonciation : comment les définir et les sous-classifier”, Langue Française 161, 2009, p. 10에서 부사의 범주 속에 전통적인 단일 어휘형식(cf. franchement, honnêtement, 등)과 관용적인 전치사구(cf. en toute honnêteté, entre nous, 등)와 삽입구 형식의 문장(cf. autant que je sache, si j’ai bonne mémoire, 등)을 포함시키고 있다.  3)Henning Nølke, Le regard du locuteur, Paris, Kimé, 1993, p. 64 재인용  4)Randolph Quirk & Sidney Greenbaum, A Universal Grammar of English, London, Longman, 1973, p. 242.  5)Jean-Claude Anscombre, “Thème, espaces discursifs et représentation évenementielles”, in Fonctionnalisme et pragmatique. J. C. Anscombre & G. Zaccaria, éds., Milan, Edizioni Unicopli, 1990, pp. 43-150.  6)Oswald Ducrot, “Analyses pragmatiques”, Communication 32, 1980, pp. 37-39.  7)Oswald Ducrot, “Les modificateurs déréalisants”, Journal of pragmatics 24, 1995, p. 605. Jean-Claude Anscombre는 “Des adverbes d’énonciation aux marqueurs d’attitude énonciative : le cas de la contruction tout + Adjectif”, Langue Française 161, 2009, p. 5에서 발화부사를 현대언어학이 태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포착한 큰 범주들 중의 최초의 범주라고 인정하고 있다.  8)Christian Molinier, op. cit., pp. 10-11  9)Henning Nølke, op. cit. : “... étant donné la nature ni proprement sémantique, ni proprement pragmatique, ni même proprement textuelle de ces unités, aucune théorie linguistique ne semble se prêter à cette étude.”, 1993, p. 87.  10)Ibid : pp. 70-71에서 Nølke는 adverbe와 adverbial을 구분하고 있는데, adverbial는 문장 내에서 기능의 관점에서 명명된 용어인데, “Un adverbial est un membre de phrase qui n’est pas défini comme un autre type de membre”로 정하고 있다. 이 정의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상황보어기능을 지칭하는 것인데 부사이외에도 명사통합체나 다양한 구를 포함한다.

    3. Franchement의 통사적, 의미적, 화용적 속성

    Ducrot의 지적처럼 franchement은 동사나 형용사의 의미를 수식하는 구성성분의 부사로도 기능하므로 구성성분의 부사로서의 franchement과 발화부사로서의 franchement을 동시에 검토해야 할 것이다.

    먼저 어원을 살펴보고자 한다. Bloch & Wartburg11)에 의하면, franc은 Franc라는 게르만족 구성원을 지칭하는 고유명사에서 1080년경에 형용사로 사용된 것인데, 중세에는 “자유로운”(libre)라는 의미가 지배적이었다. 12세기부터 «qui dit ouvertement ce qu’il pense»라는 파생의미가 출현했다. 이때 franchement이라는 부사가 출현한 것이다. 『Petit Robert』 사전에 의하면 franchement은 1130년에 형용사 franc에서 파생되었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그 어의는 다음과 같다 :

    (1), (2)의 어의에 나타난 동사와 형용사를 수식하는 구성성분의 부사로서의 franchement에는, “Appuyez-vous franchement”(주저없이 기대세요), “poser franchement un problème”(명료하게 문제를 제기하다) «Sa visite devenait franchement désagréable à ma tante»(그가 와서 나의 숙모는 분명히 기분이 언짢아졌다)에는 어원론적인 의미인 “자유롭게, 공개적으로”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3)에서 16세기에 출현한 “솔직하게, 숨김없이”의 의미가 동사를 수식하는 구성성분의 부사로서 즉, “Franchement parlant, non, je ne pensais pas à vous”에서 parlant의 생략에 의해 발화부사 franchement으로 이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랑그의 차원에서 구성성분의 부사로서의 franchement과 발화부사로서의 franchement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부사의 상이한 용법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전에 제시된 franchement의 세 가지 어의를 각각 통사적, 의미적, 화용적 특성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사전에 제시된 두 어의(«sans hésitation, d’une manière décidée» : y aller franchement ; «sans équivoque, vraiment» : poser franchement un problème)는 동사를 수식하는 구성성분의 부사로서, 다음 예로 설명할 수 있다.

    franchement은 동사의 양태 수식어로 사용되고 en toute franchise나 de (façon + manière) franchise로 환언될 수 있다. 그러나 발화부사는 이와 같이 환언될 수 없다. 동사의 양태 수식어인 franchement은 의미적으로는 주어의 양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Schlyter는 이를 주어의 양태를 나타내는 부사(«adverbe de manière-sujet»)라 부른다.12)

    두 번째로 제시된 어의(«indiscutablement, vraiment»)는 사전에서 인용된 형용사 앞에서 franchement이 갖는 의미이다 :

    여기서 franchement은 형용사 désagréable을 수식하는데, très나 bien과 같은 강조부사와 유사한 의미를 지니며, 그 의미내용을 강화시키거나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이 경우 franchement은 très나 bien과 결합하기 어렵다 :

    Anscombre13)는 강화부사로서의 franchement은 의미적으로 화자의 입장에서 어떠한 이의제기도 용납하지 않는 형용사의 속성을 나타내는 발화태도 표지(marqueur d’attitude énonciative)라고 한다. 즉 형용사를 수식하는 구성성분의 부사로 기능하는 franchement 역시 발화시에 화자의 태도를 나타내는 표지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delaida Hermoso14)도 franchement이 동사나 형용사를 수식하는 경우, 주어가 자신의 인상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양태와 관련되고, 표현된 개념의 정도, 특히 주어가 이 정도를 나타내는 방식을 강화하는 것이라 한다. 즉, franchement과 관련된 의미지침은 franchement이 수식한 동사나 형용사의 논증력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15)

    Adelaida Hermoso는 구성성분의 부사로서 franchement이 동사나 형용사의 성격을 규정하는 주어의 주관적 자질(trait subjectif)을 나타내는 것이라 한다. franchement의 수식을 받는 동사는 표현된 사실(rigoler, rire, danser, aller, poser (une question))의 직접행위주로서나 묘사된 사실(le blanc des yeux se voile franchement ; sa voix dérailla franchement)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문장의 주어를 직접 내포하면서 주어의 주관적 성격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franchement이 수식하는 형용사는 모두 단계적 성격을 나타내고 사람과 관련된 의미내용을 나타내는데, 그 내용은 사람의 감정(traumatisé, niais, surpris, dubitatif, perturbé, heureux, jaloux, nul, hostile, dégoûté, nu 등)이나, 그 사람이 체험한 것에 대한 인상(insupportable, désagréable, nul, hostile, dégueulasse, douteux)이다. 즉, 구성성분의 부사로서 franchement은 주어가 인상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양태와 관련되고, 동사나 형용사를 통해서 표현된 개념의 정도, 특히 주어가 이 정도를 제시하는 방식을 강조하고 증대시키는 의미적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발화부사로서의 franchement은 화자가 이 부사를 첨가시킴으로써 자신의 말을 상대방에게 더 신뢰받을 수 있고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franchementfranchement parlant, à franchement parler, en toute franchise, pour être franc으로 환언될 수 있다. 모든 의사소통행위는 je te dis que 유형의 드러나지 않은 상위 발화문을 포함한다는 것을 인정하면 발화부사 franchement은 상위 발화문의 동사 dire를 수식하는 것으로 보아야한다.

    Anscombre는 발화부사로서의 franchement과 형용사를 수식하는 구성 성분의 부사로서의 franchement 둘 다 발화태도를 나타내는 표지라고 한다.16) 다음 예들로 이를 살펴보자 :

    (7)에서 franchement은 très와 유사한 강화부사로 기능하고 (6)은 à franchement parler와 거의 같은 의미로 다음과 같이 환언될 수 있다 :

    (6), (7)의 차이는 (7)의 franchement은 이미 높은 정도를 나타내는 강화부사이므로 très와 결합해서 사용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6)에서는 Ta cravate te va très mal이라는 평가를 끌어낼 수는 있지만 (7)처럼 직접적인 것이 아니라 간접적인 평가이므로 très와 결합할 수 있다 :

    위의 franchement의 두 용법은 기술적 부정과 함께 쓰이기 어렵고, oui-non 질문의 범위에 나타날 수 없다는 것 이외에도 제한적 관계절에서도 사용될 수 없다는 예를 제시하고 있다 :

    Anscombre는 이 franchement의 두 용법은 다른 두 발화태도를 나타낸다고 한다. 즉, 문두에서 franchement은 자신의 솔직함을 단언하기 보다는 보여주는montrer 발화태도를 나타내고 담화공간을 겸하고 있다는 것이다.17) 다시 말해서 franchement이 담화공간을 도입한다는 것인데, 이는 솔직함이라는 담화공간 내에서 담화가 전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화부사로서의 franchement은 화자가 franchement이 수식하는 형용사의 속성에 대해서 어떠한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태도를 나타내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위의 분석을 통해서 현대 언어학에서 밝혀낸 화자의 태도를 나타내는 발화부사를 전통적인 구성성분의 부사와 구별하는 통사적 구분은 그 타당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발화부사 franchement이 의문발화문 속에 사용된 경우를 검토하면, 화자의 발화태도를 나타낸다고 인정되던 주장에도 이의가 제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을 검토해 보자 :

    Nølke는 이 경우 franchement은 의문발화문에 내포된 dire동사를 수식하는 기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이 발화문에 대한 대화자의 대답에 해당하는 동사를 수식하는 기능을 갖는다고 한다. 즉, 상대방이 솔직히 대답하기를 요구한다는 것이다.18)

    따라서 우리는 franchement이 갖고 있는 의미정보에 관한 고찰이 필요함을 인정하게 된다. 언어분석의 모든 층위에서 드러나는 의미적 복합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도입된 이론 중에서 다음성이론(polyphonie)과 대화론(dialogisme) 중심으로 franchement을 검토하고자 한다.

    11)Osacr Bloch et Walter von Waltburg, Dictionnaire Étymologique de la langue française, Paris, P.U.F., 1989, p. 275.  12)이 용어는 영어권의 부사연구에서 흔히 사용된 것인데, Suzanne Schlyter가 프랑스어 부사연구에 도입하였다. Suzanne Schlyter, “Une hiérarchie d’adverbe en français”, Recherches Linguistique I, 1972, p. 139.  13)Jean-Claude Anscombre, op. cit., 2009, p. 73.  14)Mellado-Damas Adelaida Hermoso, “Personnellement et Franchement : deux attitudes énonciatives”, Langue Française 161, 2009, pp. 26-27.  15)Oswald Ducrot는 “Les modificateurs déréalisants”, Journal of Pragmatics 24, 1995, pp. 147-148에서 ‘랑그에서의 논증이론’ ‘Théorie de l’Argumentation dans la Langue’에 내재적인 통념의 개념을 도입하고 나서 명사나 동사 등과 같이 어휘내용이 있는 단어들을 ‘통념다발’로 기술할 수 있다고 한다. 통념다발로 구성된 단어의 의미는 그 자체로 단계성을 지니게 되고 한 단어는 다른 단어와 관련해서 더 강한 논증력을 지니게 되기도 하고 더 약한 논증력을 지니게 되기도 한다. Ducrot는 한 통합체 XY가 어휘 단위 X보다 강한 논증력을 지니고, 동일한 논증지향력을 지니면 Y는 ‘논증력 강화 수식어’ modificateur réalisant이라고 한다.  16)Anscombre는 화자의 태도를 표명하는 범주를 발화부사 이외의 여러 가지 형태 통사론적 범주로 확장시켜서 ‘발화태도 표지’marqueur d’attitude énonciative라는 범주를 제안하고 있다. Anscombre는 발화태도 표지의 속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 a) oui-non 질문의 범위에 나타나지 않는다. b) 기술적 부정에 의해서 부정될 수 없다. c) 기술적 관계절에 들어가기 어렵다. d) 다른 부사와 등위구조를 용인하지 않는다., Jean-Claude Anscombre, op. cit., 2009, p. 73.  17)Jean-Claude Anscombre는 “Espaces discursifs et contraintes adjectivales sur les groupes nominaux”, Enonciation et Parti pris, Amsterdam, Rodopi, 1992, p. 28에서 담화공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 “lorsque l’on parle, on se situe toujours d’un certain point de vue, que le déroulement de la parole se fait à l’intérieur de certains cadres. Nous appellerons espaces discursifs ces points de vue”.  18)Henning Nølke, “Modality and polyphony. A study of some French Adverbials”, Travaux du Cercle Linguistique de Copenhague, 1989, p. 57.

    4. Franchement과 다음성

    Bakhtine19)이 도입한 대화론과 다음성이라는 용어가 프랑스 언어학계에서 수용되면서 Ducrot는 1980년대에 자신의 발화이론에 다음성개념을 적용하여 이론화했다.20) 그 후 20여년동안 다음성이론은 다수의 언어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수정되어 왔다. 한편 대화론의 개념은 1990년대에 Bakhtine의 저서들을 언어학에 활용하면서 도입되었다. 사실 Ducrot는 다음성 현상을 기술할 때 ‘대화’(dialogue)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지만 ‘대화론’을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 다음성은 담화에 여러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면, 대화론은 동원된 목소리나 관점의 순서를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다음성의 개념은 언어 분석의 여러 층위에 적용되어 왔는데, 세부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은 각기 다를지라도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Ducrot, Anscombre21)와 Donaire의 관점이다. 이들은 랑그의 층위에서 다음성 현상을 기술하고자 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다음성을 랑그의 층위에 위치시키고 어휘단위나 문법단위라는 언어형식에서부터 이 언어형식과 관련된 지침을 통해서 모든 발화문의 잠재적 해석을 설명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들에게 분석대상은 발화와 발화문이 되고 목표는 랑그가 된다. 따라서 다음성은 가장 추상적인 언어형식 속에 존재하고, 어휘단위나 문법단위의 의미를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단위들이 담화 속에 출현할 때에 이 단위들은 그들의 다음성적 잠재성을 그대로 가져오게 된다. Donaire는 이 단위들의 의미를 구성하는 다음성적 역동성을 밝히기 위해서 이 단위들의 내적 분석을 제안하고 있다. 랑그 층위에서 단위들이 다음성적 역동성을 지닌다는 의미는 이 단위들이 내적인 대화를 구성한다는 특수성을 지닌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Donaire에게 있어서 다음성은 단순한 메타언어적 개념이다. 이러한 분석은 발화문 속에 출현한 랑그단위들의 관찰에서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다.22)

    둘째는 Nølke23)를 중심으로 한 스칸디나비아 학자들의 관점인데, 이들도 랑그의 의미기술을 목적으로 하지만 다음성이론은 Nølke가 지적하듯이, «발화적, 의미적, 담화적, 구조적, 지침적 이론»을 지향하면서, 랑그의 잠재성을 기술하기를 거부하고 구체적인 텍스트 속에서 랑그 속의 언어단위의 개별적인 효과를 설명하고, 관점의 출처를 담당하는 존재를 텍스트 내에서 신분을 확인함으로써 관점을 결정하고자 한다.

    franchement을 위에 제시한 다음성이론의 두 관점에서 분석해 보기로 한다. 먼저 Nølke가 제시한 분석을 살펴보자24) :

    M이 franchement을 기호화하고, P가 «ce roman est excellent»을 기호화 한다면 M(P) 구조의 모든 발화는 두 발화자를 도입한다고 한다. 즉 EM과 EP이다.

    즉, 이 발화문의 이면에는 최소한 두 목소리를 내는 발화입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첫 발화자는 P라는 내용을 제시하고 두 번째 발화자는 이 내용이나, 이 내용을 발화했다는 사실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제시 할 책임을 진다. 그런데 Nølke는 이 태도를 P에 대한 논평이라고 할 뿐, franchement과 관련된 어떤 다음성적 역동성이 이 태도를 표명하게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Donaire는 다음성을 랑그의 단어들의 의미를 구성하는 관건으로 간주한다. 즉, 다음성이 랑그 층위의 단어들의 의미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발화문과 담화는 랑그 층위에서부터 존재하는 단어 고유의 다음성적 역동성을 실현시키거나, 이 다음성을 활용하여 발화문이나 담화에 특정한 다음성 형식을 구성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서 화자는 발화출처를 제시하고자 하는 자신의 담화목표를 실현시키게 된다. 그의 관점에서, 이다음성은 다영역에 걸친 개념이며, 랑그를 다음성의 다양한 표명에 통합시키고, 랑그는 언어생산의 다양한 층위에서 사용하는 의미의 합성성에 필요불가결한 것이 된다. 의미는 여러 목소리를 지닌 대화로 구성되고, 이것이 대화적 다음성을 랑그의 본질로 만든다고 그는 주장한다. 따라서 화자, 발화자, 관점은 발화문에 고유한 역동성을 설명하는 개념이지만 단어의 의미를 정의하고 역동성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Donaire는 랑그의 층위에서 보면, 관점은 한 형식이 다른 형식과 유지하는 관계에 지나지 않으며, 이러한 형식들이 랑그의 내적인 역동성을 구성한다고 한다. 그에게 있어서 다음성은 이러한 형식들이 유지하는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단순한 메타언어적 도구가 된다. 그러나 랑그현상을 관찰하는 언어적 근거나 대상은 발화문일 수 밖에 없다.

    franchement의 화용적 발화성격 규정과 franchement과 결합가능한 어휘분석을 통한 의미적 성격 규정을 통해서 Donaire는 franchement이 다음성적 잠재성을 지니며, 논쟁적 담화공간(espace discursif polémique)를 도입한다고 한다. 즉, franchement은 선행 관점이 필히 제시되어 있고, 그 관점과의 대립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것이 담화에 투사되면 앞선 담화에 반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이 부사를 포함한 발화문에 대화적 차원을 부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Donaire가 제시한 예로 이 속성을 살펴보자25) :

    (16B´)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앞선 담화공간이 있고, 거기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고 추측해야 한다. 즉, 다음 예에서는 (17A)라는 관점이 제시되어 있다고 가정하면, (17B)는 용인가능한 발화문이 된다 :

    앞에서 Anscombre는 franchement이 très와 유사한 강한 정도를 나타내는 강화부사로서 형용사를 수식하는 경우에도 화자의 발화태도를 나타내는 부사로 보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것도 Donaire가 제시한 논쟁적 담화공간을 도입하는 다음성적 잠재성으로 franchement을 설명하면 해결이 된다 :

    (19B´)가 A에 대한 반박으로 용인되기 위해서는 Tu parles!나, Ah non : Tu parles! Il est franchement laid 혹은 Ah non, il est franchement laid와 같은 명백히 대립되는 관점을 나타내는 표현이 선행되어야 한다. 결국 발화부사와 구성성분의 부사로서 franchement이 지니는 다음성적 가치는 동일하고, 이것이 franchement의 의미적 속성이라는 것이다.

    Donaire는 franchement의 다음성적 속성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

    Donaire는 franchement과 관련된 다음성적 가치 뿐만 아니라 고정관념도 랑그 속에 등록된 franchement의 의미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franchement과 관련된 고정관념은 parler franchement c’est parler librement, parler franchement c’est parler contre un autre, parler franchement est agressif 등이다. Donaire는 따라서 앞서 제시된 관점에 항상 비우호적인 지향성과, 이 비우호적 지향성을 출발점으로 삼는 역동성이 franchement의 의미를 구성한다고 한다.

    한편 Adelaida Hermoso는 Ducrot의 ‘다음성이론’, Ducrot & Anscombre의 ‘랑그에서의 논증이론’, Anscombre의 ‘담화공간’, 그리고 Donaire의 ‘논쟁적 담화공간’ 등을 수용하면서 발화적 다음성을 제안하고 있다. 따라서 franchement은 논증력 강화부사로서의 논증지향성과 다음성적 역동성이라는 의미적 성질을 발화문 속에 그대로 옮겨오면서 발화상황에서 화자와 발화자들을 동원하게 된다. 그는 Ducrot가 부정현상(phénomène de négation)에서 제시한 다음성의 화자, 발화자의 구분28)과 논쟁적 담화공간을 도입하는 franchement의 다음성, Ducrot의 논증력 강화수식어를 동원해서 다음 발화문의 다음성을 설명하고 있다29) :

    Ducrot의 설명에 따라 발화자 e1은 부정발화문을 명시적으로 도입한 관점의 책임자이고, 발화자 e2는 e1과 반대관점을 지지하는 다른 사람이다. 여기에 franchement이 도입한 담화공간에 franchement은 이중적인 다음성적 역할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발화부사 franchement이 상위 동사 dire를 수식하면서 대화의 상대방 A에게 e2의 책임을 전가하고(e3), 동시에 franchement은 명시적으로 발화된 내용을 발화주어인 화자 L에게 귀속시키는 것이다(e4). 게다가 franchement이 논쟁적 담화공간을 도입하면서 이전에 제시된 관점과 대립하게 되고(e5), franchment의 존재는 강화적 성질로 인해서 두 관점 사이의 거리를 증가시키고, 따라서 명시적으로 소환된 관점의 논증가치를 실현시키게 된다(e6). 그 결과 (20)은 더 강한 «ça ne ressemble à rien du tout»의 의미로 기울게 된다. 이것이 바로 franchement의 사용에서 나온 효과이다.

    franchement의 이 다음성적 효과는 앞에서 인용한 Anscombre의 예 (6)에 적용하면 분명히 드러난다. Adelaida Hermoso는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

    (6)에서 화자는 상대방이 암묵적으로 책임진 의견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franchement의 사용으로 ‘너의 넥타이는 너에게 안 어울려’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논증력을 더 강화시키지만, ‘Ta cravate te va très mal’ 이나 ‘Ta cravate est horrible’과 같은 더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말의 사용을 피하게 된다.

    Nølke의 예 (13)도 Adelaida Hermoso의 견해에 따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

    franchement의 역할은 단언발화문에서 와는 반대로 대화의 상대자에게 e1을 할당하고 화자에게 e2를 할당한다. franchement이 논쟁적 담화공간을 도입하고 논증력을 증가시켜서, 이 의문발화문을 수사의문으로 변형시키게 된다. 즉, ‘솔직히, 너 그 여자 예쁘다고 생각해?’라는 질문은 대답할 가치조차 없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반박을 용인하지 않게 된다.

    19)Tzvetan Todorov, Mikhail Bakhtine : le principe dialogique suivi de cercle de Bakhtine, Edition du Seuil, 1981, 최현무 역, 까치글방, 1987.  20)Oswald Ducrot는 “Charles Bally et la pragmatique”, Cahiers Ferdinand de Saussure 40, pp. 13-14에서 자신은 다음성에 관한 언어이론을 구상하게된 것은 Bally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 밝히고 있다 : “C’est en lisant Bally, et spécialement le début de Linguistique générale et Linguistique française (1er partie, 1er section), que j’ai amené à esquisser une théorie linguistique de la polyphonie.”  21)Jean-Claude Anscombre는 “Polyphonie et classification des énoncés sententieux”, Le Français Moderne 2006, No 1, p. 26에서 다음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 “J’opterai une version a minima de la polyphonie : je considèrerai que “derrière les mots”, il y a d’autres mots, ou plutôt des voix, et que l’ordonnement de ces voix est ce qui constitue le sens. Ces voix sont les auteurs d’énoncé... La position que je défends introduit donc la polyphonie dès le niveau de exique” Anscombre 분석의 기본단위는 발화문인데, 이는 개별 어휘층위의 지침이 발화문에 투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목소리’가 현실화될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한 문제는 다음성을 상이한 유형의 담화 관계, 또는 대화론적 개념과 결합시켜서 설명하게 된다.  22)Maria Louisa Donaire, “Les dialogues intérieurs à la langue”, Le Français Moderne 2006, No 1, p. 63.  23)Henning Nølke는 “Pour une théorie linguistique de la polyphonie”, Recherche Linguistique 28, Mets, Universté de Mets, 2006, pp. 243-244에서 다음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 “qu’est-ce que la polyphonie linguistique? Intuitivement, tout texte fait parler plusieurs voix. Le locuteur se positionne par rapport à d’autres locuteurs, réels ou simplement imagninés par lui, qu’il fait parler à travers son texte”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 다음성은 해석현상이다. 다음성은 상대방이 듣거나 읽은 텍스트에 부여하는 의미의 일부를 이룬다.  24)Henning Nølke, op. cit., 1989, p. 51.  25)Maria Luisa Donaire, op. cit., p. 67.  26)DF = défavorable, pv = point de vue  27)Jean-Claude Anscombre는 “Le rôle du lexique dans la théorie des stéréotypes”, Langage 42, 2001에서 Putnam과 Fradin의 의미이론을 토대로 해서 고정관념이론théorie des stéréotypes을 제안하고 있다. 그가 제안하는 고정관념이론은 어휘의미가 불변의 «지구적» 의미내용의 총체라는 전통적인 의미이론과는 다른 어휘표상을 제안하고 있다. 고정관념에 대한 Anscombre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 “le stéréotype d’un terme est une suite ouverte de phrases attachées à ce terme, et en définissant la signification. Chaque phrase du stéréotype est, pour le terme considéré, une phrase stéréotypique.”(p. 60) 고정관념은 언어공동체 속에서 합의를 이루는 일반원리이며, 고정관념이론에서 어휘의미는 랑그의 층위부터 남아있는 추상적인 단위인 정형적 발화문의 개방된 집합이다. 어휘와 관련된 고정관념은 결국 다른 어휘를 개입시키게 된다. 따라서 두 어휘의 일반적 관계를 나타내는 다음과 같은 문장, Les singes aiment des bananes, Les oiseaux volent, On se marie pour avoir des enfants, 등이 고정관념문장으로 singe 나 oiseau 등의 어휘의미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Anscombre는 자신의 ‘랑그에서의 논증’이론을 ‘고정관념이론’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Donaire는 랑그의 어휘의미를 다음성적 속성만으로 정의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판단하여 Anscombre의 고정관념이론을 차용하여, 언어형식과 결부된 고정관념의 도입으로 보충하고자 한 것이다. 이 고정관념은 문장형식으로 나타나고 어휘 또는 언어형식과 관련된 논증지향성 즉, 의미적으로 호의적이거나 비호의적인 지향성을 지닌다.  28)Oswald Ducrot는 Le dire et le dit, Paris, Minuit, 1984, p. 215에서 부정발화문의 다음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Le locuteur L qui prend la responsabilité de l’énoncé «Pierre n’est pas gentil» met ainsi en scène un énonciateur E1 qui soutient que Pierre est gentil, et un autre, E2, auquel L s’assimile d’habitude, qui s’oppose à E1.  29)Mellado-Damas Adelaida Hermoso, op. cit., pp. 34-35.

    5. 결론

    franchement은 발화문의 맨 앞에 분리되어 위치하면서 발화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부사로 인정되고 있다. 이 화용적 가치는 이 부사의 위치와 관련한 통사적 속성과 franchement에 포함된 의미적 속성과 관련되는 것이다. 따라서 franchement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통사적, 의미적, 화용적 관점에서 franchement을 분석해 보고자 했다.

    이러한 분석 가운데에서 통사적 부사구분의 기준과 무관하게 나타나는 franchement의 의미적 속성 즉, 발화부사로 사용되거나 형용사를 수식할때 franchement은 의미를 강화시키는 강화부사로서 논증력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발화문에서 이 논증력을 증가시키는 것은 화자의 담화전략인 것이다. 또한 동사를 수식할 때도 franchement은 의미적으로 주어의 양태를 나타낸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의미적 성질은 언어 분석의 각 층위에서 나타나지만 랑그 층위에서 갖고 있는 의미적 성질이 가장 지배적이라는 것도 확인되었다.

    이 의미적 성질을 설명하기 위해 다음성이론과 대화론을 franchement의 분석에 적용하였다. 랑그 층위에서 franchement의 다음성은 앞서 제시된 관점과 대립되는 지향성을 지니는 것으로 의미적으로 정의되고, 다른 관점을 출발점으로 삼는 역동성으로 정의된다. 발화층위에서 franchement은 본래의 다음성적 잠재성을 가져 오면서 화자와 발화자에게 담화 내에서 정해지는 특정한 다음성적 역동성을 할당시킨다. 따라서 다음성은 언어분석의 특정층위에 한정시켜서 적용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franchement의 분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언어분석의 각 층위에서 화자의 발화태도가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어휘의 의미정보 속에 다음성이나 논증지향성 이외에도 언어공동체 구성원들이 합의하는 고정관념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과제는 이러한 분석을 다른 발화부사들의 분석으로 확장시켜서 발화부사가 단일 범주로 인정될 수 있는지 또는 다른 어휘단위들도 이러한 기능을 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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