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 신체적 발달, 사회적 대인관계 개선을 통해 삶의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스포츠에 참여함으로서 삶의질을 향상시키고자 한다.스포츠활동의 참여는 증대되는 여가를 보다 건전하고 창조적인 활동으로 전개할 수 있고, 현대의 각종 질병을 예방하여 자신의 건강과 체력을 유지하게한다. 또한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사회제도의 일부분으로서 현대인의 생활전반에 걸쳐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 연령, 사회계층, 소득수준 등과 같은 사회 인구학적·경제적 특성과 관계없이 어떤 형태로든지 스포츠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청소년 시절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여가시간의 제한과 체육활동 부재의 경험에서, 대학진학 후 진정한 의미의 자유시간으로서 자발적으로 여가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이는 사회인으로서 출발을 준비하기 위한 단계라는 점에서 건전하고 유익한 여가활동 향유를 위한 여가 교육적 가치가 필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박소영, 2008). 그러나 여가활동 교육을 중요하게 인식하면서도 체계적인 교육이 실시되고 있지 않아, 대학생들에게 여가활동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산업화와 더불어 여가개념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사회전반에 팽배해 있던 일 중심 사상(work value)에서 노동시간의 개념 구분이 명확해졌다. 일의 대립개념으로서 자유시간(여가)에 대한 인식과 욕구가 현저히 증대되어 갔던 것이다(이미연, 2004).그러나 우리나라에 있어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중·고등학교 과정을 통하여 입시위주의 교육과 과다한 수업에서 오는 긴장된 생활을 해오고 있을뿐만 아니라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졸업 이후의 진로문제로 인한 생활이 반복됨으로써 무기력한 활동, 정적생활, 욕구불만,인간관계 소원 등의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이 같은 고통은 여가스포츠 활동을 올바르게 활용함으로써 극복될 수 있으며 (원유미, 2005),여가활동을 통해 개인의식을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고로 전환하여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생 시기는 심리적 성숙도에 있어서 청년기 말기와 성인기의 도입에 해당하며 부모로부터 독립되어 독자적인 생활을 이룩하기 위한 심리적·경제적 자립의 준비시기일 뿐만 아니라 자아 정체감의 확립에 노력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청년기의 후반기인 대학생 시기에 여가를 선용함으로써 자기 시간을 적절하게 관리하여 건설적이고 창조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전인적 인격형성에 도움을 얻고자 한다는 점에서 대학생 여가활동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대학교 시기는 이처럼 진로의 준비 단계에 해당하는데, 대학생의 진로 지도는 직업 선택과 관련하여 자아의 여러 가지 특성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하며, 자기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직종을 선택하고 나아가기 위한 진학 또는 취업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진로를 탐색하고 준비하는 교육이 현실적으로 제 기능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고등학교에서는 대학 진학 준비만을 일관함으로써 진로탐색에 대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수능 점수에만 의존하는 진로교육에 놓여있다(안병오,2006).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대한 지도가 교육현장에서 등한시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대학에 진학해서도 졸업 후 취업교육에만 치우쳐 개인의 창조적인 여가선용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 활동은 여가선용의 한 방법일 뿐만 아니라, 복지 국가 건설의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신체활동을 통해 개인의 건강 및 행복추구, 그리고 삶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사회적 수단으로 대학생들에게 권장되는 교육활동이다(김경렬, 2003). 대학생들에게자기관리란 자신이 어떠한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기술이나 전략들을 사용하여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탁은정, 2005)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삶의 태도변화와 올바른 여가활동을 위한 스포츠참여를 통하여 학업과 운동이라는 두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병행에 나갈 수 있는 자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Finch(1993)에 의하면, 대학생들에 있어서 시간관리, 진로탐색의 중압감, 신체의 변화등이 여러 심리적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고하였으며, 이러한 요구로인해 진학 및 사회진출의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는 대학생들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며, 성공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한 전략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자기관리의 전략은 대학생들의 일상생활과 학업, 그리고 진로선택에 직면했을 때, 자기 스스로의 조절을 통해 최상의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평소 연습과 스포츠 경쟁상황에서 불안과 두려움 등 심리적 문제를 조절하고 훈련을 극복하여 자신감을 획득하는 자기관리전략(김병준,유진, 허정훈, 2001)으로 설명할 수 있다.Bandura(1994)는 자기관리 모델에서 자기효능감개념을 도입, 스포츠참여자들의 실제수행에서의 목표는 개인에게 필요한 기술들을 증대시키는데 초점을 두었으며, 허정훈(2002)은 인간관계의 특수성을 내포한 한국문화의 관계 중심적인 자기관리를 설명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의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권혁진(2010)의 체육계열 대학생들의 진로준비행동, 무용참가자들의 진로탐색행동을 연구한(태혜신, 2007)과 골프참여자들의 자기관리에 관한 연구(신좌중, 2010)등 스포츠활동 및 진로 탐색행동에 관한 연구들을 비롯해, (원유미, 2005)의 대학생의 여가 및 체육활동 인식 관계, 학생 스포츠활동을 통한 역할다양성에 관한 연구(Nixon,1982;Sack, & Thiei, 1985;Snyder, 1985; Abrams, 1992)와 학교 스포츠선수들의 진로결정수준에 관한 연구(임동기, 2004; 이경훈, 2004), 서울 지역 대학생들의 여가활동참여를 연구한 유동균(2003)이 있으나, 대부분 인구통계학적인 특성에 따른 기술통계에 그쳐 대학생들이 건전한 스포츠참여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지속적인 자기관리를 통한 직업의식을 분석한 연구는 전무한실정이다. 또한 대학생들의 여가유형에 따른 주관적 행복감을 연구한 (이미연, 2004)이 제언한 것처럼 다양한 심리, 환경적인 역할 요인을 탐색해야 할 시기이다.

진로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부족이라든가 정보의 부재 혹은 자기 자신의 능력과 적성 등이 고려되지 않은 외부의 강요에 의한 진로의 탐색은 결국 진로를 수정하게 되거나 자신의 뜻과는 무관한 의미없는 삶을 살아야 되는 결과를 낳게 되며, 이는 개인적으로도 큰 불행임은 물론 국가적으로 인력자원의 커다란 낭비라 할 수있을 것이다(박채화, 2001).이러한 의미에서 대학생들의 진로탐색의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

한편, 스포츠참여 대학생들에 있어 다중역할은 스포츠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는데 있어서의 역할기대가 공존하여 나타나는 현상으로, 스포츠 참여자들의 태도나 신념 같은 심리적인요인에 의해 야기된다. 스포츠활동 대학생들은 대부분 운동과 학업간의 다중역할을 겪게 되며(양은주, 2003), 학업과 스포츠 참여간에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개인적 스트레스는 학문적 요구와 경기력 요구에 시달릴 때 더욱 극대화된다. 이처럼 학생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 및 요구가 존재하는 환경을 극복했을때, 다중역할 갈등에 따른 진로탐색의 문제는 평소 자기관리전략의 관점에서 해석할 때 명확히 지각 할수 있을 것이다(정구영, 2009).

대학생들의 스포츠 활동 참여시기는 운동기능 극대화를 통한 신체적인 능력과 더불어 성인으로의 인지적 기능이 완성되어가는 양상을 보이며, 미래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처럼 진로탐색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명확한 진로지도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로선택에 있어 주변인으로 떠도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진로탐색은 자신의 욕구, 적성, 그리고 소망을 조사하는 것을 포함하며(이건미, 2008), 개인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노력하는 행동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미연, 2004)에 의하면 여가스포츠활동 참여는 삶의 질을 능동적으로 개선하고, 사회성 발달과 우월한 생활만족도를 보였으며, 직업선택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고 있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스포츠활동 참여를 통해 원만한 인격을 함양시키고 앞으로 자신의 진로 개척에 필요한 자질과 용기를 기르는데 두어야 함은 물론이며, 학교의 선전이나 명예 때문에 스포츠활동을 양성하는 경우, 이로 인해 직장에 진출했다 하더라도 대학교 시기에 충실히 직업교육을 받지 못해 조직에 쉽게 적응하기 어렵다. 따라서 진로문제에 있어 중요한 시기를 겪고 있는 스포츠참여 대학생들의 다중역할기제와 자기관리가 진로행동에 미치는 인과적 모형을 분석하여 개인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스포츠활동을 통해 미래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서의 역할과 기능수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인과분석을 위한 가설적 연구모형은 <그림1>과 같으며, 다음의 세 가지 연구가설을 설정하였다.

첫째, 자기관리전략은 다중역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둘째, 다중역할은 진로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다.

셋째, 스포츠활동 참가자들의 자기관리전략은 다중역할기제를 통해 직업선택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2011년 현재 서울 및 경기지역대학의 스포츠동아리에 가입되어 있는 남·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단을 설정하였으며, 유층집랍무선 표집법을 이용하여 표본을 추출하였다. 연구 분석에 사용된 연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연구대상자의 추출절차는 1단계로 서울 및 경기지역 10개 대학을 선정하고 2단계로 해당학교에서 스포츠관련 동아리의 종목유형을 고려하여 남·녀 60명씩 총420명을 표집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그 다음 응답이 불성실했다고 판단되거나 신뢰성이 없는 24명의 자료를 제거한 뒤 최종적으로 총 396명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표 1>에서 추가적으로 표집에 사용된 연구대상자의 종목유형을 개인, 대인, 단체경기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1) 자기관리전략

자기관리전략은 허정훈(2002)이 개발한 운동참여자들의 자기관리전략 설문을 배경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여 내용의 적합성과 적용 가능성을 검토 후, 사전 검사지를 통한 신뢰도 및 타당도 분석 후 완성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결과, 자기관리전략을 설명하는 누적분산율은 약 67.920% 수준으로 나타났다. 요인별 신뢰도는 Cronbach's α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대인관리 .802,정신관리 .775, 신체관리 .761,훈련관리 .815로 탐색적 방법에서는 신뢰성이 0.6이상일 때 신뢰성이 확보되었다고 평가(류청산, 2006)하므로 본 연구에서 신뢰할 수 있는 조사도구로 판단된다.

2) 다중역할기제

다중역할기제는 Weitzman(1994)가 최초개발한 문항을 (양은주, 2003)가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수정ㆍ보완한 설문을 배경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여 내용의 적합성과 적용가능성을 검토 후, 사전 검사지를 통한 신뢰도 및 타당도 분석 후 완성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결과, 다중역할기제를 설명하는 누적분산율은 약 69.891%준으로 나타났다. 요인별 신뢰도는 Cronbach's α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역할자신감 .748, 역할조화 .815, 역할무관심.908, 역할독립성 .840로 나타나 신뢰할 수 있는 조사도구로 판단된다

3) 진로행동

진로행동은 최동선(2003)이 최초 개발한 문항을 탁은정(2005) 이 수정ㆍ보완한 설문을 배경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여 내용의 적합성과 적용 가능성을 검토 후, 사전 검사지를 통한 신뢰도 및 타당도 분석 후 완성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결과, 진로행동을 설명하는 누적분산율은 약 54.446% 수준으로 나타났다. 요인별 신뢰도는 Cronbach's α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개인적탐색행동 .771,직업적탐색행동 .862로 나타나 신뢰할 수 있는 조사도구로 판단된다.

설문지를 최종 선정하여 제작하기 전, 본 연구 분야에 관심이 있는 박사급 연구원 5명을 조사원으로 선정하여 문항분석을 실시하였으며, 70명의 사전검사지를 통해 문항의 명료성과 이해도를 검토, 최종문항을 선정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사전에 연구의 취지를 자세히 설명한 각 학교의 동아리 회장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접 배포하였다. 설문지 배포 후, 응답요령 및 주의사항을 설명한 다음 자기평가기입(self-adminstrationmethod)으로 응답하도록한 후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결과적으로, 최종설문에 응답한 420명 중 불성실하거나 이상치가 나타난 24부를 제외하고 396개의 설문지가 최종분석에 사용되었다.

설문지에 대해 응답이 완성된 자료를 회수한 후 응답 내용이 부실하거나 신뢰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자료와 극단치(outlier)를 분석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유효 표본만을 코딩의 지침에 따라 부호화(coding)하였다. 부호화된 자료를 컴퓨터에 개별 입력시킨 후 통계 프로그램인 SPSS Windows 15.0 Version과 AMOS 7.0을 이용하여 분석 목적에 따라 전산처리하였다.

자료분석을 위하여 본 연구에서 사용한 분석기법은 기술통계분석(descriptive statistic analysis), 신뢰도 분석(reliability analysis), 탐색적요인분석(factoranalysis), 인과적모형을 검증하기 위한 구조방정식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을 실시하였다. 모든 통계적 유의성은 .05수준에서 검증되었다.

탐색적 요인분석에서 SPSS를 통한 신뢰도 분석 및요인분석은 AMOS를 위한 사전단계로 실시하였으며, 다음 <표5>는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변수간 인과적모형의 적합도 검증결과이다.

<표 5>를 살펴보면 측정도구의 적합도검증에서 Chi-squaer값과 CMIN/DF값이 부적합으로 나타나 모형의 적합성을 채택하지는 못했지만, 본 연구에서는 절대부합지수를 이용하여 모형의 적합성여부를 평가한결과, GFI=.919, .938, .937로 나타났으며, RMR=.035,.024, .030로 양호한 적합지수를 보이고 있다. 한편,RMSEA=.087, .062, .076로 양호한 적합지수를 보이고있어 카이스퀘어 값을 제외한 나머지 요인분석 지수가 만족하므로 최종적으로 수용도를 갖춘 모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연구모형이 적합하더라도 설정된 가설을 모두 지지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경로계수에 의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가설검증 결과는 다음의 <표 6>과 같다. <표 6>을 살펴보면 연구모형의 첫 번째 경로인 자기관리가 다중역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은 경로계수 .67, p<.001(t=16.431)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세부가설 검증결과에서도 p<.05에서 자기관리의 관측변수인 대인관리(경로계수= .43), 정신관리(경로계수= .55), 신체관리(경로계수= .52), 훈련관리(경로계수= .48)가 다중역할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모형의 두 번째 경로인 다중역할이 진로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은 경로계수.43, p<.05(t=4.512)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세부가설 검증결과에서도 p<.05에서 다중역할의 관측변수인 조화(경로계수= .58), 자신감(경로계수= .77), 무관심경로계수= .46), 독립성(경로계수= .65)이 진로행동에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기관리가다중역할을 매개변수로 하여 진로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은 경로계수 .48,p<.05(t=4.380)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의 가설이 모두 채택되었다.

다음 <표 7>은 측정변수가 잠재변수를 얼마나 설명하고 있는 가를 판단할 때 사용하는 관측변수들간의 상관분석결과이다. 자기관리, 다중역할, 그리고 진로행동의 관측변수들 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자기관리, 및 다중역할의 영향요인들과 진로행동간에는 p<.05와 p<.01에서 통계적으로 모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독립성(M=3.78), 대인관리(M=3.51), 개인탐색(M=3.42)순으로 평균이 가장 높았다. 각 항목별 유의한 상관성이 나타나 8개의 관측변수들은 종속요인인 진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변수임을 알 수 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기관리의 대인관리는 진로행동의 직업탐색의 상관계수가(r=.45)로,정신관리는 다중역할의 자신감(r=.29), 신체관리는 독립성(r=.42),훈련관리는 자신감(r=.41)에서 높은 상관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엘리트 선수의 다중역할의 조화는 직업탐색(r=.26)에서, 자신감은 직업탐색(r=.28), 무관심은 개인탐색(r=.28)순으로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다. 한편, 다중역할의 독립성 상관계수가 직업탐색(r=.31)에서 높은 상관성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1) 연구모형의 분석

가설검증을 위한 공분산 구조방정식(SEM)을 이용하기 전에 자기관리, 다중역할, 진로행동의 세 잠재변수를 비롯하여 모든 관측변수들에 대한 신뢰성및 타당성을 검증하였다. 최종적으로 연구모형의전체적인 구조모형을 검증한결과<표 8>, 자기관리의 관찰변인들 대인관리(.43), 정신관리(.55), 신체관리(.52),훈련관리(.48)는 p<.001 수준에서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변수의 설명력은 23.2%~55.4%로 나타났다. 다중역할의 관찰변인들 조화(.56), 자신감(.77), 무관심(.46), 독립성(.65)은 p<.001 수준에서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변슈의설명력은 27.8%~49.0%로 나타났다. 진로행동의 관찰변인들 개인탐색(.40), 직업탐색(.52)는 p<.001 수준에서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변수의 설명력은 62.1%~77.5%로 나타났다. 다음의 <그림 2>는 연구모형의 변량구조분석모형이다.

2) 인과효과 분석

<표 9>의 구조모형 추정결과 나타난 자기관리와 다중역할이 진로행동에 미치는 인과적 효과를 살펴보면,자기관리는 다중역할에 직접효과(.667)를 보여주고 있으며, 진로행동(.432)에서 직접효과를 보여주었다.

한편 간접효과 .364(.667×.546=.364)을 보이고 있으며, .796(.432+.364)의 총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다중역할은 진로행동(.546)에 직접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간접·인과효과에서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여가스포츠활동 참여 대학생들의자기관리와 다중역할기제가 진로행동에 미치는 인과적모형 분석하는데 있으며, 연구가설의 검증에 따른 연구결과의 의미와 속성, 그리고 선행연구와의 비교 및 후속 연구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현재 대학생들은 진로선택을 위한 취업부담과 중압감으로 여가활동은 물론 스포츠활동에 소외되어 있으며유동균(2003), 전 세계적으로 웰빙의 열풍과 삶의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여가프로그램이 개발, 보급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은 부족한 시점에 놓여있다(고홍렬, 2000). 대학 스포츠동아리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여가활동을 통해 미래에 대한 직업탐색의 준비를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수립과 시행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처럼 대학생들의 자기관리요인은 정신관리와 신체관리의 영향력이 높게 분석되었으며, 상대적으로 인간관계의 요소 즉, 대인관리가 낮게 분석되었다.

대학생들에게 자기관리는 매우 중요한 성공전략이다. 단적으로, 직업무용수의 자기관리 개념 구조에 관한 서유진(2005)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공연이 생활화된 직업무용수는 하루라도 연습을 쉬게 되면 공연을 준비하는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직업무용수의 훈련관리 방안에서 매일같이 훈련하는 것을 중요한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무대위에서의 긴장감이나 불안감을 조절하기 위한 마인드컨트롤을 함으로써 자신감을 얻을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참여자의 정신력 관리에서 나타난 관리방안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스포츠 참여자들은 스포츠 상황에서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하여 자기관리는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자기관리에 있어 훈련에만 집중된 자기관리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결과만을 고집한 채 학업 이수를 게을리 할 경우 스포츠활동참여 학생들에게 학업소외는 엄밀한 의미에서 정신적 사회적 학대(abuse)의 일종이다. 이러한 행위는 참여자들의 정신적 미성숙을가속화시킬 뿐만 아니라 진로행동에 있어 사회적응력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다분하다(강미선,강신욱, 1999). 이러한 관점에서 정신관리가 직업행동에 높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McPherson, Curtis,& Loy(2007)은 운동상황에서 경험이 쌓이면 자신감으로 이어져 대학생들이 타분야로 적응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보고하였으며, 본 연구의 결과로 나타난 스포츠활동을 통한 다중역활은 진로행동에 직접적인 역할의 인과성에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대학생들의 환경변인, 취업변인,역할 사회화와 인간관계 등의 중요한 변수들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해 볼수 있다.

자기관리전략은 참여자들의 일상생활과 훈련에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구성되어야한다. 이는 개인의 내적, 외적, 환경적 요인을 포괄하는 심리적인 행동전략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다중역할을 매개로 하는 인과모형에 있어 대학생들의 태도 및 신념같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보일 수있다.

다중역할은 ‘역할기대’의 공존에서 설명할 수 있는데, 대학생들로 하여금 운동과 학업의 역할을 수행할때 느끼는 갈등이 주요 요인이다. 결과에서처럼, 진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변수 중 역할자신감이 높을수록 진로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주었는데, 이는 모집단의 경우 스포츠 참여와 학업에 대한 책임, 즉 두 가지를 모두 성취하려고 하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여진다.

대학교 시기는 진로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박태율, 1998), 개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인식하고 탐구하며 진로를 선택 결정해가는 과정의 의식체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 대학생들은 스포츠활동과 경쟁을 통해 다양한 실패를 경험하게 되며,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은 인격적인 성숙을 야기한다. 학교에 압학하여 다양한 취미활동과 더불어 여가스포츠활동 참여를 통한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는 기존의 학교 운동부와는 달리 모든것을 ‘즐거운 배움’으로 경험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조욱상, 2009). 이는 청년기에 훈련만이 아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 나아가 사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따르지 않도록 자신을 관리해 나아가는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김애희, 2009)를 볼 때, 본연구의 참여자들이 전체적으로 사회적응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대학생들의 목표와 장래에 대한 블안감은 동아리 활동탈퇴에 대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보고하였는데(이정철, 1997), 학생들에게 학업과 여가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스스로의 의지를 심어주는 학교당국의 세심한 배려가 이루어져야 하고, 학생들의 미래 준비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보호하고자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신대철(2002)의 연구에서는 엘리트 선수가 아닌, 여가스포츠활동 참여자들은 자기 동기가 강하고,경기 자체를 즐기는 특징이 있으며, 경기에 대처하는 자기만의 방식 즉,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 등의 자기관리 방식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Erikson의 자아정체감의 발달단계에서 결정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는 집단은 진로에 대해 가장 성공적인 해결책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 하고 있다(박수길, 2000).이와 관련하여 Swain(1991)의 연구에서, 사회적 활동이 미비한 대학생들은 진로선택에 앞서 진로에 대한 계획과 준비과정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제2의 직업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박아청과 신순란(1999)의 연구에서 진로를 탐색하기 이전에 목표에 대한 가능성의 정도,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력이 스포츠 참여의 결과를 내기 이전에 매우 중요한 요인임을 각인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함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사회에 진출했을 때, 다양한문제에 직면하여 대처할 수 있는 개인적인 관계를 만들어주는 (Klauss, 1981) 등, 사회에 진출하였을 때의 충격과 그에수반되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김세응, 장경로, 2005),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진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직, 간접적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진로행동 즉, 개인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은 자기관리의 정신적 측면과 다중역할의 자신감 및 독립성요인의 영향력이 가장 높음을 알 수 있었으며, Super(1963)에 의하면 개인이 자신의 연령층에 따라 진로문제에 대해 취하고 있는 행동이 일치할수록 진로 발달 수준이 높다고 하였다. 즉, 인간은 발달 단계에 따라 직업을 알아보고, 준비하고, 자리잡고, 물러나갈 때까지의 일정한 순서를 거치며 대학교에 진학한 후 사회에 진출하여 적응하기까지가 진로행동의 시기이다. 대학생들의 경우 이러한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졸업이후 진학이나 운동지속을 위한 진로탐색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참여자들은 성공적 수행과 목표달성 즉, 자신의 기대목표에 맞춰 조절해 나가는 방법과 전략이 필요하다.

(탁은정, 2005) 은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스포츠 활동참여가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야하는 시기에 진로에 대한 지식과 확신성을 갖게 해주며, 개인적 독립성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하여 본 연구와 맥락을 같이하였다. 진로에 대한 문제해결과정에 직접 개입하여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다양한 스포츠활동을 통해 준비된 진로의식 함양과 더불어 개인의 자기관리전략 및 운동수행 및 학업의지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다중역할기제의 보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대학생들은 다양한 사회적 교육에서 소외되어 좋은 대학으로의 진학만을 강요당한다. 따라서 진로계획의 목전에서 대학생들은 학교생활,운동, 양쪽길 모두에서 실패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수도 있다. 서구식 피라미드모델에 의하면 한 사회에서 스포츠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스포츠 저변을 토대로 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며(주석범, 2007), 학교체육 및 대학의 스포츠활동을 확대하면 다양한 생활체육 활성화와 과학적인 접목, 그리고 진로의 선택에서 능동적인 사회화역량을 대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이송우, 2008).그러므로 여가스포츠 참여자들의 바람직한 직업의식교육과 더불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 및 스스로의 의지를 심어주는일선지도자들과 학교당국의 배려가 필요하며, 중도포기자를 미연에 방지하고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는 2011년 현재 서울 및 경기지역 여가스포츠 참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단을 설정하였으며, 사전검사 후, 5점 리커트 척도로 설계한 폐쇄형 설문지를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데이터 수집 후 응답내용이 부실하거나 일관성이 결여된 설문은 삭제하였으며,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이기 위하여 박사급연구원 5명의 검증과정을 거쳤다. 자료처리 방법에 따라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자기관리는 진로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관측요인의 정신관리 신체관리의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다중역할은 진로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관측요인의 역할자신감과 역할독립성의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자기관리는 다중역할을 매개로 진로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결과적으로 간접·인과효과에서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