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lation between the experience of counselors and level of case conceptualization: The mediating effect of cognitive wisdom

상담자의 경력과 사례개념화수준 간의 관계: 인지적 지혜의 매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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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mediating effect of cognitive wisdom on the association between the experience of professional counselors and psychotherapists and case conceptualization in Korea. One way ANOVA was conducted to test mean differences in case conceptualization level and cognitive wisdom across levels of counselor’s experiences.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as employed to examined the mediating effect of cognitive wisdom. In particular, Sobel test was used to test the significance of indirect effect. The results showed that (1) a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among counselors’ experience, case conceptualization level, and cognitive wisdom was found, and that (2) the effect of counselors' experiences on case conceptualization was partially mediated by cognitive wisdom. Limitation of the current study and implications for future studies are discussed.


    본 연구에서는 상담자의 경력과 사례개념화수준 간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고 인지적 지혜가 매개효과를 주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실제 상담 및 심리치료를 수행하고 있는 상담자 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 응답이 부실한 30명의 자료를 제외한 170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상담자의 경력과 사례개념화수준 및 인지적 지혜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인지적 지혜 척도, 상담자 발달수준 척도를 사용하고, 일원변량분석 및 Scheffe 검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상담자의 경력과 사례개념화수준 간의 관계에서 인지적 지혜의 매개효과를 밝히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과 매개효과검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상담자의 경력과 사례개념화수준 및 인지적 지혜가 유의미한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담자의 경력이 사례개념화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적 지혜가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상담자의 경력이 높아질수록 인지적 지혜와 사례개념화수준이 높아지고, 인지적 지혜가 사례개념화수준에 매개요소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 KEYWORD

    experience of counselors , cognitive wisdom , level of case conceptualization

  •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과 상담 서비스의 제공이 확대되고 있으며, 상담을 공부하여 상담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상담자로서의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 서비스 제공의 중요성과 신뢰로운 전문직으로 성장, 발달해 나가기 위한 방향성을 시사한다. 상담자의 전문성 발달은 개별화의 성장으로, 이론적 측면의 다양성에 대한 고려와 실제적 측면에서 상담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직한 훈련이 함께 제공되어야한다(Yegadich et al., 1999).

    상담의 전문성이란 이론과 실제가 연결된 실천적인 지식으로, 훈련과 경험이 축적된 상담전문가의 직관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매우 필요한 분야이다(이명우, 2005) . 그러나 우리나라 상담자 교육 현실을 돌아볼 때 전문성 고양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교육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연구와 이론이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손은정, 유성경, 심혜원, 2003). 이제까지 상담자 교육은 주로 상담이론과 상담기법, 특히 상담자 언어반응에 대한 훈련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상담자들의 교육요구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상담자들은 알아 차리기, 상담 계획 및 사례관리, 사례 이해 영역에 대한 교육 요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문수정, 1999) . 이는 상담자들이 실제 상담사례와 관련하여 이론과 기법을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과 절차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실제로 상담자들이 세부적인 상담 반응 기술들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기법들을 어떤 맥락에서, 어떠한 절차를 거쳐서 사용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상담을 진행해 나가는데 있어 어려움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기홍, 1994).

    초심상담자나 숙련상담자가 갖춰야할 상담자의 전문성 발달 및 상담대가에 대한 이론과 연구들에 의하면, 상담대가들은 인지적, 정서적, 관계적 측면에서 탁월성을 보였다(Jennings & Skovolt, 1999). 숙련상담자는 인지적, 정서적, 관계적 영역 가운데 특히 인지적 영역에서 많은 호기심을 가지며 내담자와 상담자 자신에 대해 끊임없는 자각과 이해, 노력을 기울인다. 이를 통해 축적된 경험은 상담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 내담자로 하여금 깊이 있는 이해와 능력을 증진시키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인지적 복잡성과 애매모호함을 중요시 여기며 내담자들의 인지, 행동, 느낌의 긍정적인 변화를 파악하여 복잡하고 다양한 준거로 사용한다(Jennings, 1999).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어떤 기법이나 지식의 전달이 아닌 전문성과 인간적 성숙을 통한 총체적인 사람으로서 영향을 제공하며, 이는 상담자 발달의 궁극적 모습인 지혜로운 상담자로 해석할 수 있다(이수림, 2008). 상담자의 지혜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의 과정에서 지혜를 촉진시키고 높은 성찰능력과 통찰력을 가진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도우며 효과적 상담과정과 개입, 결과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치료과정을 통해 내담자들은 개인의 삶에 대한 지식을 더 높은 수준으로 발달시키고 삶의 불확실성을 다루는 방법을 얻는다(Smith, Staudinger & Baltes, 1994).

    지혜의 개념은 기본적인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인지적 접근, 성격적 접근, 초월적 접근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Jennings, 2004; Kramer, 2000). 이 중 숙련상담자의 인지적 영역에 대한 노력과 축적된 경험이 상담자의 능력을 증가(Jennings, 1999)시킨다고 볼 때, 인지적 접근을 통한 상담자 발달연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지적 접근은 지혜의 인지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개념화한 것으로 ‘삶에 대한 전문적 지식’(Baltes & Smith, 1990; Baltes & Staudinger, 2000), ‘균형이론에 근거한 암묵적 지식’(Sternberg, 1998, 2003), ‘반성적 사고와 판단’(Kitchener & Brenner, 1990), ‘문제발견능력’(Arlin, 1990)으로 개념화한 것을 의미한다. 각 이론마다 중시하는 측면은 차이가 있지만, 지혜가 다차원적 개념이라는 점에서 학자들 간에 동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판 지혜 척도를 개발한 이수림(2008)의 안목과 통찰, 조망수용 능력의 하위요인을 포함한 인지적 지혜를 사용하고자 한다.

    지혜는 발달과 성장을 위한 인간의 노력과 경험으로 축적된다고 제안하며 개인의 심리적 문제를 다루는 직업이나 종교인과 같은 영적인(spiritual)직업이 지혜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진행되었다(Helson & Srivastava, 2002; Wink & Helson, 1997). 또한 Frankl(1985)은 상담자에게 지식이상의 것이 필요하고 그것은 지혜를 갖는 것이라고 하였다(노안영, 1998) . 한국판 지혜 척도를 개발한 이수림(2008)의 연구에서 상담자를 숙련상담자와 초심상담자로 구분하여 일반인과 지혜를 비교한 결과, 안목과 통찰, 조망수용에서는 일반인과 초심상담자간 차이가 없었으나 상담경력에 따라 지혜가 증가되었음을 보고하였다. 또한 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간 비교한 결과에서는, 숙련상담자 집단이 안목과 통찰, 조망수용에서 초심상담자 집단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담경력을 통해 지혜가 발달한 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지혜를 촉진시키는 요인은 개인적 자원, 특정 직업 경로, 삶의 경험과 개인적 자각, 멘토 및 교육 훈련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상담자의 직업적 특성 측면에서 지혜발달이 촉진될 수 있는 환경을 포함하고 있다. 즉, 심리상담과 같은 직업적 경험이나 훈련, 수퍼비전 등이 자신을 성찰하는 경험을 증가시키고 지혜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이수림, 2008). 지혜는 삶의 만족과 안녕감에 영향을 주는 것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관심에서 전체적인 관심으로의 확장의 수반하게 하며 이는 상담의 청사진을 그리는 사례개념화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상담자의 전문성 중 하나인 사례개념화는 상담 및 심리치료 과정 내에서 내담자의 문제와 관련된 원인과 영향을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돕고 효과적인 상담을 이끄는 요소로 상담자 교육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 중 하나이다. 이런 중요성으로 기존 선행연구에서는 정신역동적 접근에서의 사례개념화 방식들 중 일부를 소개하고 평정자간 일치도(김수현, 1997) , 인지기술을 집단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효과를 검증(류진혜, 1999), 사례개념화 요소들에 대해 전문상담자들의 분류 및 타당성 확인을 거쳐 사례개념화요소 목록을 개발(이윤주, 2001), 사례개념화 요소목록을 평가도구로 하여 초급 상담전공자와 자원봉사 상담원들 간 사례개념화 능력의 차이(김은혜, 2001)를 알아보는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상담전문가들은 상담자의 경력에 따라 사례개념화 능력 정도가 다르다고 보았으며, 사례개념화를 상담자 발달 수준을 평가하는 한 준거(심흥섭, 1998)로 본 것이다. 즉, 사례개념화는 기본 상담기술 교육만으로는 충분히 학습되기 어려우며, 상담 경력이 쌓일수록 점차 더 숙달되어가는 것으로, 상담자로서 전 발달과정을 통해 수행 수준이 향상되어 가는 영역인 것이다(이윤주, 2001).

    여혜경(2000)은 경력수준에 따른 초보상담자와 숙련상담자를 구분하고 내담자에 대한 가설형성 수준을 가설형성에 걸린 시간, 가설범주의 수, 가설구조의 복잡성 점수를 비교하였다. 이 연구결과 숙련상담자가 초보상담자보다 가설형성에 걸린 시간이 짧았으며, 가설구조의 복잡성 점수가 높았다. 가설구조의 복잡성이 높다는 것은 숙련상담자가 내담자에게서 얻어진 정보들을 구조화하고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초보상담자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은정과 이혜성(2002)의 연구에서는 경력에 따른 상담자의 사례개념화 수준을 비교하였는데, 교육수준, 상담경험, 수퍼비전 경험을 고려하여 초급상담자, 중급상담자, 숙련상담자로 세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각 집단별로 인지도식에서 사용하는 개념의 구체적인 비교를 위해 질적 내용분석으로 포함하였는데 연구결과, 개념도에 사용하는 개념 수에 있어 초급상담자와 숙련 상담자 집단이 유의한 차이를 보였지만, 중급 상담자 집단과 초급상담자 집단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에 초급상담자에서 숙련상담자로 발달해갈수록 개념의 수가 많아지는 경향성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가설형성 수준의 차이를 비교한 여혜경(2002)의 연구와 일치된 결과로 상담자의 경력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명우(2005)는 상담전문가들의 사례개념화 향상능력에 관해 경험적 지식을 수집하여 비교분석한 결과, 사례개념화에 필수 요소, 작업과정, 평가준거, 교수방법에 대한 경험적 지식을 밝혔고 사례개념화 교육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할 때, ‘적절한 정보의 양과 내담자에 대한 전체적 이해정도’는 사례개념화 평가준거로서 그 유용성을 입증하였으며, 각 요소 간 연결의 적절성이 추론과정에서 필수적인 과정임을 밝혔다.

    위 연구결과를 통해 사례개념화에 대한 중요성과 상담 장면에서 나타나는 상담자의 인지적 특징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례개념화 능력은 단지 기법과 지식을 익히는 것 뿐만이 아니라 내담자로 하여금 적응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갖도록 통찰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상담자의 안목과 통찰 및 조망수용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담자의 실무행위를 통해 스스로 숙고함으로써 내담자의 변화를 촉진하고 문제 상황에 대처하도록 필요한 실제적 정보 및 지식을 습득하도록 돕는다. 즉, 실제 상담자가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을 중심으로 변화의 요소를 체계적으로 제시함에 있어 다양한 기술인 분별력, 성찰, 슬기 등을 포함하는 상담자의 지혜가 중요한 변인인 것이다.

    Goodyear(1997)는 숙련상담자가 초심상담자보다 깊이 있는 사례개념화를 하는 것을 ‘실천적 지식’의 발달로 해석하였고, 상담자의 전문적 특성을 ‘실천적 지식’, ‘자기 구성적 지식’ 이라는 특성에서 지혜 개념과 연결시켜 제안하였다. 이렇게 지혜는 모든 상담 접근 및 방법과 관련된 높은 수준의 광범위한 개념이며, 전문적 훈련경험, 실습, 방대한 경험은 지혜를 촉진한다(노안영, 2001) . 상담과정에서의 지혜는 상담자의 전반적 삶의 영향을 주며, 상담자의 지혜에도 영향을 미치며, 지혜가 높은 상담자들이 지혜가 낮은 상담자들보다 사례개념화, 공감, 역전이 조절 등 상담개입에서 더 높은 수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수림, 2008).

    이는 상담자의 경력에 따른 상담 수행의 차이를 나타냄과 동시에 상담경험을 쌓을수록 상담기술이 향상된다는 상담자발달이론에 부합하는 것을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상담자 교육과 훈련, 경험 등을 통해 삶의 문제를 통찰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통합하려는 노력이 상담자의 지혜의 발달에 중요한 요소가 되며, 상담에서도 중요한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수림(2008)이 여러 이론을 토대로 정의한 지혜의 인지적 측면, 통합적 측면, 관계적 측면의 개념 중 인지적 지혜를 매개변인으로 상담자경력수준에 따라 사례개념화 수행능력간의 인지적 지혜가 어떻게 관련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상담자의 경력에 따른 인지적 지혜 및 사례개념화 수준 간의 차이는 어떠한가?

    둘째, 상담자 경력과 인지적 지혜 및 사례 개념화 수준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셋째, 상담자 경력과 사례개념화 수준 간의 관계에서 인지적 지혜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방 법

      >  연구대상

    상담자

    본 연구는 대학 학생생활상담소, 공공 청소년상담기관, 사설 상담기관 등 상담 관련기관에 소속된 상담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총 200부를 배포하여, 응답에 누락이 있거나 중복문항 처리로 불성실한 응답한 자료를 제외한 170명(85%)의 설문지가 자료로 분석에 사용되었다. 본 연구에 참여한 상담자는 남자가 20명(11.8%), 여자가 150명(88.2%)이었으며, 학력은 대졸이 8명(4.7%), 석사과정중이 57명(33.5%), 석사수료가 5명(2.9%), 석사가 56명(32.9%), 박사과정중이 30명(17.6%), 박사수료가 9명(5.3%), 박사가 5명(2.9%)이었다. 상담경력은 3년 이하가 90명(52.9%), 4~9년이 63명(37.1%), 10년 이상이 16명(9.4%)이었다. 상담관련 자격증은 1급 상담심리사 수준의 상담자는 22명(12.9%)이었고, 2급 수준은 58명(34.1%), 기타 사설 자격증보유자는 49명(28.8%), 무자격자는 40명(23.5%)이었다. 1급 자격수준에 해당자는 상담관련자격증(상담심리전문가, 청소년상담사, 임상심리전문가) 1급을 소지하고 있으며, 2급 자격수준의 해당자는 상담관련자격증 2급을 소지하고 있으며, 기타 자격증 소지자는 3급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 사설기관 발행 자격증 소지자였으며, 무자격자는 상담관련 자격증이 없는 상담자였다. 근무기관은 대학상담기관이 30명(17.6%), 청소년상담기관이 71명(41.8%), 사설 상담기관 등 기타가 63명(37.1%)이었다.

    상담자의 경력 수준

    상담경력 구분에 대한 기준은 대부분 상담실무경력, 사례 수, 수퍼비전경력, 교육경력, 자격증 등을 기준(류진혜, 1999; 문수정, 1999; 손진희, 2002; 심흥섭, 1998; 이수림, 2008; 이영순, 2004)으로 삼고 있으나, 국내․외적으로 통일된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다. 선행연구에서는 상담의 실제적 요소인 상담자의 사례 수, 교육 및 수퍼비전 경력, 자격증 등의 기준이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참조하되 상담자의 실무경력을 더 중요시하여 ‘3년 이하’의 경력은 ‘초보상담자’, ‘4~9년’의 경력은 ‘중간상담자’, ‘10년 이상’의 경력은 ‘숙련상담자’로 구분하였다. 이는 최근 상담자들의 증가추세로 인해 위기 및 단기개입의 사례접근이 늘어나고 있어, 기존의 상담자 발달수준에서 고려한 사례 수, 자격증과 경력간의 상관분석 결과 .54로 나타나 상담경력에 관하여 실무적인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  측정도구

    상담자의 경력 수준 측정도구

    상담자의 경력 수준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상담자의 경력, 상담자의 학위, 상담관련 자격증, 개인상담 경험, 상담 접근법, 상담기간에 대해서 자기보고식으로 응답하게 되어있다.

    인지적 지혜 측정도구 - 한국판 지혜 척도

    이수림(2008)이 제작한 한국판 지혜 척도로 36문항이며 리커트(Likert)형 5점 범위에서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요인분석을 통해 최종구성된 지혜 척도는 5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인지적 지혜의 측면인 높은 안목과 통찰 및 판단력을 일컫는 ‘안목과 통찰’ 10문항, ‘조망수용’ 5문항을 사용하고자 한다. ‘안목과 통찰’ 요인의 대표적 문항으로는 “나는 인생문제에 조언할 때, 그의 인생목표가 삶의 과정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고려한다.” 와 “나는 인생 문제마다 어떤 특정 영역(가정, 자신, 일)이 더 중요함을 이해한다.” 이고, ‘조망수용’ 요인의 대표적 문항으로는 “나는 누군가에게 화가 나면 잠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한다.”와 “어떤 문제로 혼란스러울 때 나는 우선 상황을 조사하고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고려한다.”이다. 이수림 (2008)의 연구에서, 이 척도의 전체 신뢰도 계수 α는 .85이었고, 본 연구에서의 전체 신뢰도계수 α는 .80이었으며, 각 요인별 신뢰도 계수 α는 안목과 통찰 .71, 조망수용 .66로 나타났다. 지혜가 중시하는 측면은 차이가 있지만, 다차원적 개념이라는 점에서 학자들 간에 동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분석결과, 지혜의 하위 요인들 간에 .58로 높은 상관이 나타나 단 일요인으로 인지적 지혜의 전체 총합을 사용하였다. 역문항은 반대로 환산하도록 되었고, 전체적으로 점수 합이 높을수록 인지적 지혜가 높음을 의미한다.

    사례개념화수준 측정도구 - KCLQ

    심흥섭(1998)의 상담자 발달수준 평가연구에서는 상담자 발달수준을 두 가지 측면으로 분류하였다. 첫 번째는 상담 기술적 요인으로 상담대화기술, 개념화기술, 진단 및 개입, 평가, 상담 목적과 방향 등에 대한 것이며, 두번째는 상담자 심리적 요인으로 동기, 자율성, 정서적 자각, 상담자의 정체성, 전문적 윤리와 가치 등의 개념을 고려하여 상담자 발달수준척도(KCLQ)를 제작하였다. 이는 상담대화기술(10문항), 사례이해(11문항), 상담계획(11문항), 알아차리기(9문항), 인간적․윤리적 태도(9문항) 등 5개의 하위요인으로 총 50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사례이해는 내담자의 핵심문제와 역동을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고, 알아차리기는 상호작용 과정에서의 자각능력을 돕고, 상담계획은 사례이해를 기초로 합리적 목표를 세우며 내담자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상담개입기술의 영역에 해당된다. 최근 이수림(2008)의 사례개념화 연구에서 사용한 사례이해, 상담계획, 알아차리기 하위요인을 본 연구에서도 사용하고자 한다. 심흥섭(1998)에서는 전체 신뢰도 계수 α는 .92였고, 본 연구에서의 전체 신뢰도 계수 α는 .90이었으며 각 요인별 신뢰도 계수 α는 사례이해 .86, 상담계획 .87, 알아차리기 .85이었다.

      >  절차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을 위해 2011년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각 대학 및 청소년상담기관, 사설 기관에 근무하는 상담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자의 경력, 인지적 지혜, 사례개념화수준에 대해 안내문 1매가 포함된 설문지 200부를 실시, 중복응답, 결측치 등을 포함한 자료를 제외 후 170부를 분석하였다. 설문지 배포 방법은 개별적 협조를 구하여 상담자들에게 직접 실시하거나 우편(전자우편 포함)을 이용하였다. 전체 응답에 소요된 시간은 약 10분 정도였다.

      >  분석방법

    SPSS 18.0을 사용하여 일원변량분석(ANOVA)과 Scheffe 사후검증을 실시하였고 상담자의 경력과 사례개념화 수준 간 인지적 지혜의 관계와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인지적 지혜의 매개효과의 유의성 검증을 위해서 Sobel Test를 실시하였다.

    결 과

      >  기술통계 결과

    본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한 자료들의 기술통계를 표 1에 제시하였다. 회귀분석을 검증하기 위한 사전절차로 각 변인의 왜도와 첨도의 값을 살펴보면 측정변수들이 2를 넘지않는 왜도의 값과 4를 넘지 않는 첨도의 값을 보여서 회귀분석을 적용하는데 필요한 정상분포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상담자의 경력은 초보집단(3년 이하)을 준거로 하여 더미변수화 하였다.

      >  상담자의 경력에 따른 주요 변인 간 차이

    상담자의 사례개념화수준과 인지적 지혜가 경력수준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일원변량분석(ANOVA)과 Scheffe 사후검증 결과를 표 2에 제시하였다.

    상담자의 경력에 따른 사례개념화수준은 p<.001 수준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고 [F(2, 160)=15.45, p<.001], 인지적 지혜는 p<.05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F(2. 162)=4.61, p<.01]. 상담자의 경력에서 초보(3년 이하)의 사례개념화수준의 평균 89.52(SD=10.55), 중간(4~9년)은 96.92(SD=10.64), 숙련(10년 이상)은 104.58(SD=13.31)로 나타났다. 즉 상담자의 경력이 증가함에 따라 사례개념화 수행능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초보(3년 이하)의 인지적 지혜 평균이 58.41(SD=5.37), 중간(4~9년)은 59.40(SD=5.09), 숙련(10년 이상)은 63.25(SD=5.36)로 나타나 상담자의 경력별 인지적지혜 능력이 다소 높아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Scheffe 사후검증을 실시한 결과, 중간집단(4~9년 이하)은 초보집단(3년 이하)과 구별되지 않았다. 즉 초보상담자와 중간상담자는 유의한 차이가 없으나 초보상담자나 중간상담자에 비해 숙련상담자(10년 이상)는 유의하게 차이를 보였다.

      >  상담자의 경력과 인지적 지혜 및 사례개념화 수준 간의 상관

    상담자의 경력과 인지적 지혜 및 사례개념화수준 간의 상관분석 결과, 상담자의 경력과 인지적 지혜 간에는 .21(p<.01), 그리고 상담자의 경력과 사례개념화수준 간에는 .40(p<.01)의 유의한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자의 경력에 따른 사례개념화의 하위요인간의 상관을 살펴본 결과, 상담자의 경력은 사례개념화수준의 각 하위요인에서 .38의 유의한 정적상관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는 표 3에 제시하였다.

      >  상담자의 경력이 인지적 지혜에 미치는 영향

    상담자의 경력이 인지적 지혜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더미변수 처리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표 4에 제시 된 바와 같이 F=4.61(p<.05)로 유의하게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보집단(3년 이하)을 준거로 하여 더미변수화 하였으므로, 회귀계수가 음수임을 통해 초보집단(3년 이하)에 비해 중간집단(4~9년)이상 인지적 지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큼을 알 수 있다.

      >  상담자의 경력과 사례개념화수준 간의 인지적 지혜 매개효과

    상담자의 경력이 사례개념화수준에 대해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과정에서 인지적지혜가 매개변인의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Baron & Kenny(1986)의 매개효과 검증 절차에 따라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매개효과가 입증되려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독립변인이 매개변인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야한다. 둘째,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야한다. 셋째, 매개변인이 종속변인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야하며, 동시에 종속변인에 대한 독립변인의 영향력이 매개변인을 통제한 후에 유의하게 감소해야한다. 이때 종속변인에 대한 독립변인의 영향력이 계속 유의할 경우에는 매개 효과를 보인다고할 수 있다. 표 4표 5를 통해 상담자의 경력과 사례개념화수준의 관계에서 인지적 지혜의 매개효과를 살펴보면, 먼저 표 4에서 제시한 인지적 지혜를 종속변인으로 한 회귀분석에서 상담자의 경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예측변인(β=-.45, p<.01)인 것으로 나타나 매개효과 검증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을 충족시켰다(F=4.61, p<.01). 다음 단계로 사례개념화수준을 종속변인으로 한 회귀분석에서 상담자의 경력은 유의한 영향(경력1 β=-.64, p<.001; 경력2 β=-.31, p<.05 )을 미치는 것으로 표 5에서 나타나 두 번째 조건을 충족시켰다(F=15.51, p<.001). 마지막 단계로, 매개변인인 인지적 지혜를 추가하여 상담자의 경력과 함께 독립변인으로 투입하고 사례개념화수준을 종속변인으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인지적 지혜는 사례개념화수준에 대하여 유의한 영향력(β=.43, p<.001)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으며(F=26.47, p<.001), 독립변인인 경력의 표준화 회귀계수가 다소 감소했으나 경력1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통해 인지적 지혜가 상담자의 경력과 사례개념화 수준 간에 부분적인 매개변인으로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 직접 확인하기 위한 절차인 Sobel 검증(Sobel, 1982) 결과 인지적 지혜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경력1 z=2.73, p<.01; 경력2 z=2.25, p<.05)으로 확인되었다 (서영석, 2010).

    논 의

    본 연구는 상담자의 경력에 따른 인지적 지혜 및 사례개념화수준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상담자의 효과적인 치료결정과 개입, 상담성과를 촉진하도록 돕기 위해 고려할 인지적 지혜의 유용성을 알아보았다. 연구문제에 따른 논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상담자의 경력에 따른 인지적 지혜 및 사례개념화 수준 간 차이가 어떠한지 살펴본 결과, 초보상담자와 중간상담자는 유의한 차이가 없으나 초보상담자나 중간상담자에 비해 숙련상담자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상담자의 경력이 증가함에 따라 사례개념화 수행능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상담자의 경력별 인지적 지혜 능력은 다소 높아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Scheffe 사후검증을 실시한 결과, 중간집단(4~9년)은 초보집단(3년 이하)과 구별되지 않았다. 즉 초보상담자와 중간상담자는 유의한 차이가 없으나 초보상담자나 중간상담자에 비해 숙련상담자(10년 이상)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 결과는 (손은정과 이혜성(2002)의 연구에서 경력별 인지 도식에서 사용하는 개념 수에 있어 초보상담자와 숙련상담자 집단이 유의한 차이를 보였지만, 중간상담자와 초보상담자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이것은 기존의 상담자발달 연구에서 종단적 연구방법상의 한계로 인해 초보상담자와 숙련상담자를 비교함으로써 이루어졌으나(이윤주, 김계현, 2002; 전재영, 2001; Brammer, 1997; Cummings, Hallberg, Martin, Slemon, & Hiebert, 1990), 본 연구에서는 상담경력 구분에 있어 기존 연구에서의 집단구성 방식을 탈피하여 실무적인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 반영함으로써 상담을 시작한 이후의 경력을 기준으로 ‘3년 이하’의 경력은 ‘초보상담자’, ‘4~9년’의 경력은 ‘중간상담자’, ‘10년 이상’의 경력은 ‘숙련상담자’로 경력을 구분하였다. 본 연구에서 숙련상담자(10년 이상)가 유의한 차이를 나타난 결과는 여혜경(2000)의 연구에서 나타난 숙련상담자가 내담자에게서 얻어진 정보들을 구조화하고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초보 상담자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과 일맥상통 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상담자의 경력과 인지적 지혜 및 사례개념화수준 간의 관계는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상담자의 경력이 인지적 지혜에 미치는 영향은 .21로 유의미했다. 이에 기초한 회귀분석 결과, 상담자의 경력이 인지적 지혜에 대해 약 5%의 설명량으로 상담자의 경력이 높을수록 인지적지혜가 다소 높아짐을 의미하나 그 영향력은 작았다. 상담자의 경력이 사례개념화수준에 미치는 영향력은 .40의 유의한 정적상관을 보였으며, 사례개념화수준에 대한 설명량은 17% 정도로 나타났다. 또한 상담자의 경력은 사례개념화수준의 모든 하위요인에서 .38의 유의한 정적상관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담경력이 커질수록 사례개념화수준이 높아짐을 의미하며, 또한 상담경력과 지혜가 관련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혜와 경력의 상관크기가 낮은 것은 피험자 집단이 상담경력의 초보상담자가 평균 3년이고, 숙련상담자가 평균 10년으로 변별이 낮은것의 한계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다른 연구결과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는데, 이수림(2008)의 연구에서 나타난 상담경력 및 교육기간과 지혜 및 하위요인들 간의 상관이 .18~.31로 상관크기가 작았으며, Ardelt(2003)의 연구에서도 지혜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인들 중 동일한 직업 경로상에서 경력과 지혜의 관련성에 대한 설명량(15%)은 미미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상관크기가 작은 한계가 있으나 지혜가 상담경력과 유의미한 상관이 있다는 것은 지혜를 추구하는 것과 상담경력을 쌓는 것의 관련성이 있음을 의미하고 인지적 지혜를 고려해야하는 임상적 타당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셋째, 상담자의 경력이 사례개념화수준에 미치는 영향에서 인지적 지혜의 매개효과가 어떠한지 살펴본 결과, 인지적 지혜가 상담자의 경력과 사례개념화수준 간의 관계에서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지적 지혜를 거쳐 사례개념화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간접 영향이 직접 영향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상담자의 경력이 사례개념화수준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매개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매개효과 검증을 위한 Sobel(1982)의 test 결과 인지적 지혜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력1 z=2.73, p<.01; 경력2 z=2.25, p<.05).

    이는 본 연구의 연구문제와 일치되는 결과로 상담자의 경력에 따라 상담에서 중요한 과정인 사례개념화수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는 상담자의 경력에 따라 인지적 지혜의 증가가 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상담경력에 따라 사례개념화에 대해 인지적 지혜가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는 것은 상담경력을 쌓아가는 데 지혜를 촉진시키는 경험을 한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 즉, 숙련상담자로 되어가는 과정에서 상담자의 지혜가 촉진되는 직접적 경험이 있는 것이다(이수림, 2008). 심리치료자들의 지혜가 높은 것은 다양한 인생문제를 많이 다루고, 직업적 훈련을 받는 것이 지혜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Baltes, & Smith, 1990; Smith, Staudinger, & Baltes, 1994; Baltes, & Staudinger, 2000)는 기존의 선행연구와 유사하다.

    상담자들은 직업장면에서 상담자로서 훈련을 통해 개인과 삶에 대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공감능력, 정서조절능력,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등을 배우고 학습한다. 실제 상담을 수행하면서 이러한 요인들이 체득되어 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지혜발달을 촉진시키는 맥락에서 볼 때, 멘토와 같은 역할자가 있는 것(Staudinger & Baltes, 1995), 지혜 관련 훈련을 통해 지혜를 습득하는 것(Glük & Baltes, 2006), 자신의 삶에 대한 분석과 경험을 통해 체득되어 가는 것(Brugman, 2000)들이다. 상담자 직업경험에는 수퍼바이저가 멘토 역할을 하며, 많은 사례를 분석해보고 수퍼비전을 받음으로써 다양한 관점을 조망해보는 훈련을 한다. 또한 상담자로서 어려운 사례를 맞닥뜨리거나 상담자가 역전이를 경험할 경우에 자신에 대해 검토하고 자기자각의 노력(이수림, 2008)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례개념화는 내담자에 대한 이해와 상담계획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이러한 경험은 사례를 넘어서 인생전반에 걸친 이해와 통찰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인지적 지혜의 ‘안목과 통찰’ 요인은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을 의미하는 것으로 상담자의 지속적인 상담경험과 사례분석경험, 수퍼비전 교육경험들을 통한 삶과 사람에 대해 끊임없이 검토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상담자발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지혜는 ‘삶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라고 정의한 Baltes, Staudinger, Maercker, & Smith(1995)의 연구에서 상담자들의 방대한 삶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지혜를 촉진시켰을 것이라는 주장과 일치하는 부분이 다. 인지적 지혜의 ‘조망수용’ 요인은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타인의 관점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것으로 상담에 필요한 기본요건이며 공감능력의 핵심이다. 상담자는 상담경험과 상담자교육 중 공감훈련 등을 통해 공감능력을 발달시킨다. 이러한 과정이 조망수용 요인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상담자의 인지적 지혜 발달에 대해 횡단적 방법을 적용하였다. 따라서 발달연구에서 횡단적 자료가 주는 개인 내에서의 발달을 관찰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추후 상담자의 인지적 지혜 발달에 대해 종단적 자료를 통해 검증한다면 개인의 인지적 지혜 발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지적 지혜가 상담경력에 비례하여 증가하기보다 개인에 따른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심층면접을 통한 질적 연구에서 더 다루어야 할 것이다.

    둘째, 상담자의 지혜발달에 대해 확인하였으나, 인지적 영역에만 초점을 두었다. 상담에서의 전문성은 인지적 영역을 넘어선 인지, 정서, 관계 능력의 통합적인 발달과정이므로, 추후 정서 및 관계 측면에 초점을 둔 지혜 발달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상담자 경력구분에 있어 기존 연구의 사례 수와 교육정도, 수퍼비전 경력 등으로 인한 구분과는 다른 방식인 상담자 경력구분을 ‘경력연도’에 따라 타당하게 구분됨을 제시하였다. 이는 상담자의 경력과 발달수준에 있어 청소년동반자라는 예외적인 조사대상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개 3년 이하의 상담경력을 가진 초보상담자들이지만 많은 위기개입상담에 참여하고 있고 단기적 사례접근을 하는 특징이 있어 전문상담영역과의 차이를 고려하였다. 그러나, 상담연한에 대한 표집의 차이가 있어 실제 상담사례의 성과나 효과성의 질적인 구분을 하지는 못하였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자기보고 측정 이외의 타인평가나 객관적 평정 등의 측정방식으로의 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사례개념화수준에 대해 상담자발달수준에 관한 일부를 적용하였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실제 상담사례에 대한 전반적인 진행사항에 대한 내용과 전략적 기법 등 구체적인 사례분석을 통한 사례개념화수준을 파악 할 필요가 있겠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상담자의 인지적 지혜를 숙련상담자가 초보상담자에 비해 높다는 것과 인지적 지혜를 촉진시켰을 때 사례개념화수준을 높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이연구의 의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인지적 지혜를 촉진시켰을 때, 사례개념화 수행능력과 상담의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담자의 직업적 경험이 지혜를 촉진시켰으며, 이는 상담자발달에 따른 상담자교육 및 훈련과 개인적 노력의 영향이라고 추론해 볼 수 있다. 이 중 상담과 관련된 개인적 노력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 논의가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상담자 교육과정은 안목과 통찰, 조망수용을 위해 경험적 교육으로서 ‘생각의 상호촉진’(Interactive Minds)은 수퍼비전과 실습과 관련되며((Baltes & Staudinge, 1996), 삶의 특정 문제 사례에 대해 분석하는 것은 상담자들이 사례를 분석하는 과정과 관련된다. 이는 주로 상담사례를 검토하고 분석하고 통찰하려는 노력과 연관된다. 이러한 사례분석 및 공감훈련 등을 통해 인지적 지혜가 촉진되리라고 여겨진다(이수림, 2008). 이는 지혜가 촉진됨으로써 상담에 좋은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상담자 개인의 삶의 만족이나 역경의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상담자의 지혜가 상담과정을 통해 내담자의 작업동맹과 회기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줌을 밝혔는데(이수림, 2008) 즉, 인지적 지혜가 상담자 개인과 내담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지적 지혜를 촉진시킬 수 있는 방법들이 상담자 교육에 접목될 필요가 있겠다.

    최근 지혜발달에 대한 연구에 있어 개인의 성찰과 자각이 지혜발달에 중요한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시간적 측면이 아닌 자각, 통찰, 성찰하는 것의 중요성과 상담자 발달의 중요한 요소임을 지지하는 연구들을 살펴보면, 상담자의 자기성찰에 대한 연구에서는 상담자 발달 수준이 높을수록 상담자의 자기 성찰이 많아지고 상담에 도움이 된다(김진숙, 2005; 손은정, 유성경, 심혜원, 2003). 이러한 성찰과 자각을 상담자 교육 및 훈련에 적용하는 것은 상담자의 지혜발달을 촉진시키는데 유용하며, 또한 인생회고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의미 있게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적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Ardelt, 2000b). 가령, 자신의 삶에서 좌절된 경험을 극복했던 사례나 극적인 상담사례와 같은 주제를 회상하면서 내면을 분석하고 통합하는 것은 지혜의 발달을 촉진시킬 것이다. 수퍼비전 및 상담자 교육이 기술위주의 기법습득도 중요하나, 상담자가 스스로 상담에 대해 개방적이고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도록 자신의 삶과 자신의 인식 패러다임 등을 검토하고 통합하는 부분이 접목된다면 상담자 교육이 풍부해지고 상담자의 지혜발달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향후 지혜발달에 관한 연구들은 경험적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차원에서 나타나는 상담자 발달의 특성을 고려한 질적 연구와 종단연구가 요구된다. 또한, 전문적인 상담자로 발달해 가는 과정이 전생애적인 발달의 관점에서 논의되어 야하며, 인지, 정서, 관계 능력의 측면에서 지혜를 통합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도록 폭넓은 연구주제가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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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각 변인들 간의 평균 및 표준편차
    각 변인들 간의 평균 및 표준편차
  • [표 2.] 상담자의 경력에 따른 주요 변인 간 차이검증(ANOVA)
    상담자의 경력에 따른 주요 변인 간 차이검증(ANOVA)
  • [표 3.] 각 변인들 간의 상관 분석
    각 변인들 간의 상관 분석
  • [표 4.] 상담자의 경력이 인지적 지혜에 미치는 영향
    상담자의 경력이 인지적 지혜에 미치는 영향
  • [표 5.] 상담자의 경력과 사례개념화수준 간의 인지적 지혜 매개효과 검증
    상담자의 경력과 사례개념화수준 간의 인지적 지혜 매개효과 검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