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h Analysis on Adolescent’s Suicidal Ideation

자살시도 청소년과 자살 비시도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비교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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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pathways of factors that influence adolescent’s suicidal ideation of suicide attempters and non-attempters and to compare path coefficients between the two groups. Results from simultaneous analysis of multiple populations suggest that the path model was appropriate for both groups. However, significant differences in path coefficients were found. Parental abuse and peer victimization had direct effects on adolescent’s suicidal ideation only among the adolescent suicide non-attempters. Burdensomeness and hopelessness had direct effects on adolescent’s suicidal ideation, whereas thwarted belongingness did not have direct effects for both groups. Peer victimization appear to have an indirect effect through burdensomeness for both groups of adolescents. Only among the adolescent suicide non-attempters, parental abuse had an indirect effect on suicidal ideation through burdensomeness, and burdensomeness and thwarted belongingness had indirect effects on suicidal ideation through hopelessness. The results indicate that differentiated approaches are required to prevent suicidal ideation for adolescent suicide attempters and non-attempters.


    본 연구는 자살시도 청소년과 자살 비시도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비교분석하였다. 복수모집단 동시분석 결과, 본 연구에서 설정한 경로모형이 두 집단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었으나 경로계수는 집단 간 차이를 보였다. 부모학대와 또래 괴롭힘은 자살 비시도 청소년의 자살생각에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짐이 되는 느낌과 절망감의 직접적 영향력은 두 집단 모두 유의미하였으나 좌절된 소속감의 영향력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개효과를 보면, 두 집단 모두 또래 괴롭힘이 짐이 되는 느낌을 매개로 자살생각에 간접적인 영향을 상당히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자살 비시도 집단의 자살생각에만, 부모학대는 짐이 되는 느낌을 매개로,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은 절망감을 매개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자살시도 청소년과 비시도 청소년의 자살생각 예방 및 완화를 위해서는 집단 별로 차별화된 대책이 마련되는 것이 효과적임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 KEYWORD

    adolescent suicide attempters , adolescent suicide non-attempters , suicidal ideation , burdensomeness , thwarted belongingness.

  • Ⅰ.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청소년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살이다. 2009년 한국 10-19세 청소년 사망원인의 20%가 자살이었다(통계청, 2010). 청소년의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자살을 하기 전에 개입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자살생각을 하는 청소년은 자살생각을 시작한 첫 해 안에 자살계획을 세우거나 시도를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Borges et al., 2008; Pfeffer, Normandin, & Kakuma, 1994). 이를 뒷받침하듯 Kessler, Borges, & Walters(1999)도 자살시도자는 물론 자살생각만을 한 자살 비시도자들도 1년 안에 개입하지 못 하면 이들의 자살시도를 예방하지 못 한다고 하였다. 이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청소년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살 전 자살생각 단계에서 빠른 개입을 하는 것이 중요시된다.

    청소년 자살생각의 문제는 높은 청소년 자살률에서 추정해볼 수 있듯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한국 청소년의 28.8%가 자살생각을 했으며 자살생각을 한 청소년 중 5.3%가 자살시도를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한국청소년상담원, 2010). 자살생각을 많이 하는 청소년은 일반적으로 자살시도를 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Brezo et al., 2007; Evan, Hawton, & Rodham, 2005), 자살시도를 한 집단의 경우에도 현재의 자살생각이 과거 자살시도 경험과 더불어 자살시도의 주요 예측요인으로 조사되고 있다(Brent et al., 2009; Lewinsohn, Rohde, & Seeley, 1994).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자살 비시도자 뿐 아니라 자살시도자의 경우에도 자살생각을 예방하거나 완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효과적인 자살생각 예방 및 완화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필수적이다. 자살생각이 청소년들 사이에 상당히 만연되어 그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기에 청소년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들이 이미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이 연구들은 자살시도 청소년과 자살 비시도 청소년들을 구분하여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분석한 것이 아니고 전체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한 것이기 때문에, 청소년의 자살생각 예방 및 완화 전략은 자살시도 청소년과 자살 비시도 집단을 구분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자살시도 청소년과 비시도 청소년으로 구분한 논문이 거의 없는 것은 자살시도 청소년과 자살 비시도 청소년을 동일 집단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두 집단을 구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러 연구들에 의하면 자살시도 집단과 자살 비시도 집단이 동일 집단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자살시도를 한 집단은 자살시도 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자살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Brausch & Gutierrez, 2010; Reinherz et al., 2006; Rudd, Rajab, & Dahm, 1994),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 변인들에서도 집단 간 차이를 상당히 보이고 있기(Nock et al., 2006; Wichstrøm, 2009)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특성이 다른 집단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비교분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자살생각 예방 및 완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들을 자살시도 학생과 자살 비시도 학생으로 구분하여, 두 집단의 부모에 의한 학대, 또래 괴롭힘, 짐이 되는 느낌, 좌절된 소속감, 절망감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두 집단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구조의 동일성을 검증하고 경로계수의 집단 간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여, 자살시도 청소년과 자살 비시도 청소년의 자살생각 예방 및 완화책이 동일한 개입모델에 기반할 수 있는지, 같은 개입모델이 적용된다면 두 집단간 개입초점도 동일해야 하는지를 논의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자살생각의 개념 정의

    Bridge, Goldstein, & Brent(2006)에 의하면 자살생각을 ‘자신을 해치거나 죽임을 가하려는 생각’이라고 정의하였고, O’Carroll et al.(1996)는 ‘자살을 행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나 사고’라고 정의하였다. 자살시도를 Silverman et al.(2007)는 ‘치명적인 결과를 수반하지 않지만 개인이 죽을 의도가 있는 상태에서 스스로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행동을 한 것’으로 정의하였다.

    자살의 개념을 자살생각, 자살시도, 그리고 자살행위에 이르는 연속적인 개념으로 정의한 Harwood & Jacoby(2000)에 의하면 자살생각은 자살의 범위 안에 포함된다. 이 개념에 의하면 자살생각이 자살시도 더 나아가 자살을 설명하는 주요예측요인일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자살생각을 예방 또는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시된다.

    청소년 시기의 자살에 대한 생각, 동기 및 유혹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일반적인데(Evan, Hawton, & Rodham, 2005), 자살생각을 했던 청소년 집단은 자살생각을 하지 않았던 집단에 비해 자살시도가 1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Reinherz et al., 2006). Brezo et al.의 종단연구(2007)는 자살생각의 지속성이 자살시도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을 보여 주었다. 즉, 자살생각이 없었던 사람 중 자살시도률은 1.9%, 자살생각이 일시적으로 있었던 사람 중에서 자살시도률은 22.2%, 자살생각이 지속적으로 있었던 사람 중에서 자살시도률은 42.7%로 조사되었다. 다른 연구들(Brausch & Gutierrez, 2010; Rudd, Rajab, & Dahm, 1994)에서는 자살시도자들의 경우 자살생각의 강도가 비시도자들 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살시도자들은 자살생각을 하더라도 그 강도와 지속성이 자살 비시도자들 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측된다.

       2.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의 선행연구

    오랫동안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는 환경요인과 심리적 요인에 주력해왔다. 왜냐하면 청소년기는 성인과 달리 스스로 환경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상호작용 능력의 미발달로 어느 시기보다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선행연구들에서 부모, 또래친구, 학교 등 환경요인을 자살생각의 주요 예측요인으로 보고하고 있다. 특히 부모로 부터의 학대받은 경험은 자살생각과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Wang & Leng, 2010). 이를 지지하듯 Perkins & Jones(2004)의 연구에서도 학대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이 학대 경험이 없는 청소년들에 비해 약 2배 자살생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내 연구에서도 자녀에 대한 부모의 신체적, 정서적 학대가 청소년 자살생각의 위험요인으로 보고되었다. 박경의 연구(2005)에서 방임과 정서적 학대가 자살생각에 유의한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송지혜의 연구(2009)에서도 부모의 신체적, 정서적 학대가 청소년 자살생각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래 괴롭힘도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Klomek et al.의 연구(2008)에서 또래 괴롭힘을 당한 청소년들이 자살생각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청소년의 자살생각을 조사한 Peter, Roberts, & Buzdugan(2008)의 연구에서도 친구의 괴롭힘이 자살생각을 예측하는 요인으로 보고되었다. 따돌림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자살생각이 증가했다는 Liang, Flisher, & Lombard의 연구결과(2007)에서도 또래 괴롭힘이 자살생각에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청소년이 아닌 자살시도로 입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Prinstein et al.의 연구(2000)에서도 또래로부터의 낮은 친밀감을 가진 청소년들이 자살생각을 심각하게 한다고 밝혔다. 김재엽·이근영의 연구(2010)에서도 또래 괴롭힘의 한 형태인 학교 폭력 피해를 받은 경험이 자살생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연구들에 의하면 부모로부터 받은 학대와 더불어 또래 괴롭힘이 청소년들의 자살생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것으로 추측된다.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내적인 심리요인인 절망감도 자살생각과 행동을 예측하는 주요한 예측요인으로 오랫동안 보고되었다(Abramson et al., 1989; Beck, Kovacs, & Weissman, 1979; Ellis & Rutherford, 2008). Beck, Kovacs, & Weissman(1979)에 의하면 절망감은 자신에게 벌어진 실패감, 의기소침, 죄책감, 불행 등을 바꿀 수없다는 부정적 생각인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 절망감이 자살생각에 주요 예측요인으로 보고되었다. 홍콩과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Stewart et al.(2005)의 연구에서 절망감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예측변인으로 나타났다. Perkins & Hartless(2002)의 연구에서도 절망감이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들에 의하면 절망감이 청소년들의 자살생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에 자살 및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연구들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대인관계·심리적 이론1)이 주목받고 있다. Joiner(2005)는 대인관계·심리 이론에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Joiner et al.의 연구(2009a)에서 짐이 되는 느낌은 자아가 너무 무능력하여 자신의 존재가 가족, 친구, 사회에 짐이 된다고 왜곡되게 지각하는 것으로, 이 경우 자신의 죽음이 더 가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좌절된 소속감은 가족, 친구 등 집단과 통합되지 못하여 타인으로부터 소외되는 경험을 하는 것으로, 자기조절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였다(Joiner et al., 2009a).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은 19-26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Joiner et al.(2009a)의 연구에서 자살생각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Van Orden et al., 2008)에서는 짐이 되는 느낌 만이 자살생각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지하듯 군인을 대상으로 한 조민호의 연구(2010)에서는 짐이 되는 느낌만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노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연구(하정미·송영지·남희은, 2012)에서는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 각각이 자살생각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Joiner et al.의 연구결과(2009a)를 지지해주었다. 이같이 선행연구결과들이 일관되지 않기에,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 각각이 독립적으로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인관계 심리 요인인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은 직접적으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Van Orden et al.(2010)는 절망감을 매개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다. 실제 조민호의 연구(2010)에서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이 절망감을 매개로 간접적으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연구결과에 기반하여,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이 절망감을 매개로 간접으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또한 절망감을 매개로 자살생각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없지만, 부모에 의한 학대와 또래 괴롭힘이 절망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에 기반해 그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다. 가족갈등을 경험하고 가족응집력이 낮은 수준이라고 인식한 청소년들은 절망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Meneese, Yutrzenka, & Vitale, 1992), 또래 괴롭힘을 경험한 청소년들도 절망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Swearer & Doll, 2001). 이 연구결과들에 기반해 부모에 의한 학대와 또래 괴롭힘이 절망감을 매개로 자살생각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부모에 의한 학대와 또래 괴롭힘은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을 매개로 자살생각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부모학대와 또래관계를 부정적으로 내재화하여 자신의 존재를 비하하면 자살생각이 증가하는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거는 여러 연구들을 통해 찾아 볼 수 있다. 부모학대를 경험한 청소년들은 수치감과 죄책감을 갖게 되어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조은정·이기학, 2004), 가족안에서 스스로를 쓸모없는 존재로 지각하는 것으로 보고되었고(Sabbath, 1969), 가족 안에서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로 지각했던 청소년들은 자살행동과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Woznica & Shapiro, 1990). 부모에 의한 학대에 비해 또래 괴롭힘과 자살생각과의 연결성은 적으나, 몇몇 연구들을 통해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과 관계를 추론해볼 수 있다. 즉, 또래 괴롭힘을 경험한 청소년들은 다른 친구들로부터 받아들여진다는 생각이 적어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최지영, 2008), 자기 비난을 더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정지선·안현의, 2008).

    이상의 선행연구 검토에 의하면, 외생변인인 부모학대와 또래 괴롭힘은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대인관계 심리 요인인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도 독립적으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내적 심리요인인 절망감도 자살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된다. 선행연구 결과가 미흡하지만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은 절망감을 매개로 간접적으로 자살생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추론된다. 또한 외생변인인 부모학대와 또래 괴롭힘은 짐이 되는 느낌, 좌절된 소속감은 물론 절망감을 매개로 해서 자살생각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론된다.

       3. 청소년의 자살시도 집단과 자살 비시도 집단의차이

    자살시도는 자살생각을 많이 경험한 자들에게서 일어난다는 경험적 연구들(Lewinsohn, Rohde, & Seeley, 1996)을 뒷받침하듯이, 많은 연구들에서 자살시도 청소년과 자살 비시도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Rudd, Rajab, & Dahm의 연구(1994)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살생각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Reinherz et al.의 연구(2006)에서도 자살시도 집단은 자살을 시도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자살생각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Brausch & Gutierrez(2010)는 자살시도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이 자살시도 경험이 없는 고등학생에 비해 더 많은 자살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자살시도 집단과 자살 비시도 집단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다르거나 영향을 주는 크기가 다를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되나, 자살시도 청소년과 자살 비시도 청소년의 자살생각 영향요인의 차이를 충분히 이해할 만큼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영향요인을 비교한 연구는 아니나 Stewart et al.의 연구(2006)에서 과거에 적어도 한번 자살을 시도하였던 청소년과 자살시도를 하지 않았던 청소년을 비교하였는데, 자살시도 집단의 절망,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자살 비시도 집단 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Nock et al.의 연구(2006)에서 자살시도를 경험한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 보다 높은 내현화 장애를 겪고 있으며, 인지, 정서, 행동에서 더 큰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Wichstrøm(2009)의 연구에서는 자살시도자들이 문제를 내면화하며, 우울하거나 불안해하였음을 보고하였다. 비슷하게 Tousignant & Hanigan(1993)의 연구에서도 자살시도 집단은 비시도 집단과 달리 타인으로부터 상당히 소외되었음을 보고하였다.

    상기 선행연구들에 의하면 자살을 시도한 청소년은 시도하지 않은 청소년 보다 자살생각이 심각하며,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들에서의 상황이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열악하다는 것은 명확해보인다. 그러나 자살시도 집단과 자살 비시도 집단의 자살생각 영향 요인에 대한 비교연구가 미흡한 상황에서는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한 집단 간 차이가 있는지 또는 없는지를 논의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앞에서 논의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동일한 경로구조가 자살시도 집단과 비시도 집단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분석해보고, 경로구조가 동일하게 적용되는 경우 두 집단 경로계수도 동일한지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살시도 집단과 자살 비시도 집단의 자살생각을 예방 또는 완화하기 위한 전략의 유사성과 차별성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1)이 이론은 자살이 심리적 고통에 의해 일어난다는 Shneidman(1996)의 이론과 자살에 대한 인지적 관점인 절망을 강조하는 Beck et al.(1979)의 이론에 기반하였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상기의 선행연구에 기초하여, 본 연구에서는 종속변인인 자살생각에 이르는 순차적인 인과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부모에 의한 학대와 또래 괴롭힘을 외생변인으로 두고, 짐이 되는 느낌, 좌절된 소속감, 그리고 절망감은 내생변인으로 두어<그림 1>과 같은 연구모형을 디자인하였다.

    본 모형에서 외생변인인 부모에 의한 학대와 또래 괴롭힘, 그리고 내생변인인 짐이 되는 느낌, 좌절된 소속감, 절망감이 자살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구조화되었다. 동시에 부모에 의한 학대와 또래 괴롭힘은 짐이 되는 느낌, 좌절된 소속감, 절망감을 매개로 자살생각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구조화되었으며,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은 절망감을 매개로 자살생각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구조화되었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대상은 고등학교 1, 2, 3 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이다. 본 연구를 위해 인천지역을 선정하고, 지역적 편중을 줄이고 고른 분포의 표본을 얻기 위해 인천지역의 8개 구에서 한 학교씩 임의로 표집하였다. 이 때 학교 선정은 3.9 대 1인인문계 고등학교와 전문계 고등학교 비율을 고려하여 협조가 가능한 일반계고 6개 학교와 전문계고 2개 학교를 추출하였다. 또한 각 학교의 모든 학년을 포함시키기 위해 1, 2, 3학년별로 1학급을 임의로 표집하여, 8개 학교의 3학급인 총24학급이 추출되었다. 추출된 24학급의 전체 학생을 표집하여 782명을 최종 분석대상  으로 삼았다.

    최종적으로 추출된 대상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총782부가 회수되었다. 이중 응답 누락이 많거나 일정한 패턴으로 응답하거나 데이터 점검과정을 통해 이상치를 나타낸 14부를 제외하여 총768부가 최종 분석에 사용되었다. 연구 대상자의 학교 형태를 보면,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이 587명(76.4%), 전문계 고등학교 학생이 181명(23.6%)이었다. 학년은 1학년이 295명(38.4%), 2학년이 231명(30.1%), 3학년이 242명(31.5%)이었으며, 성별은 남학생 338명(50.5%), 여학생 380명(49.5%)으로 비슷한 비율로 구성되었다.

       3. 주요변수의 측정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들을 자살시도 집단과 자살 비시도 집단으로 구분하기 위해 ‘자살을 시도한 적인 있는지’에 대한 문항에서 ‘없다’라고 응답한 사람들을 자살 비시도 집단으로 하고, ‘1번 있다,’와 ‘2번 이상 있다’에 대해 응답한 사람들을 자살시도 집단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자살생각은 자살을 행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나 사고를 의미하며, Reynolds(1988)이 개발한 Suicidal Ideation Questionnaire(SIQ)를 신민섭(1992)이 번역하여 사용한 척도를 활용하였다. 총30개 문항이고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 7점 리커트 척도로 총점은 180점이다. 이 척도는 점수가 높을수록 자살생각을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신뢰도는 .97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외생변수인 부모에 의한 학대는 청소년이 부모로부터 언어적·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을 묻는 것으로 Straus(1980)의 Conflict Tactics Scale(CTS)척도를 김재엽 외(2009)가 우리 사회에 맞게 재구성한 것을 사용하였다. CTS는 8문항으로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하여 지난 1년간 언어적·신체적 폭력 경험 정도를 측정하며, ‘전혀 없다’에서 ‘거의 매일’까지 4점 리커트 척도로 총점은 32점이다. 이 척도는 점수가 높을수록 거의 매일 학대를 받는 것을 의미하는데, 신뢰도는 .88로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외생변수인 또래 괴롭힘은 고의적이고 지속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적인 행동을 의미하며, Crick & Grotpeter(1996)의 Social Experience Questionnaire(SEQ)를 수정, 번안한 임지영(1998)의 또래 괴롭힘 척도를 사용하였다. 그 척도 문항 중 또래 괴롭힘의 정의에 적절하지 않은 친사회적 행동소외 항목을 제외하여, 관계적 괴롭힘을 측정하는 5문항과 명백한 괴롭힘을 측정하는 5문항인 총10문항만을 본 연구에서 사용하였다.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항상 그렇다’까지 5점 리커트 척도로 총점은 50점이다. 이 척도는 점수가 높을수록 또래 괴롭힘의 피해를 많이 받는 것을 의미하는데, 전체 신뢰도는 .86이며, 관계상 괴롭힘은 .85 명백한 괴롭힘은 .88로 나타났다.

    내생변수인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에 대한 측정도구로 Joiner et al.(2009b)에 의해 개발된 대인관계 내재화 질문지(INQ)를 사용하였다. INQ는 원래 짐이 되는 느낌 15문항, 좌절된 소속감 10문항으로 구성되었으나, Van Orden et al.(2012)의 연구에서 요인분석을 통해 제시된 짐이 되는 느낌 6문항, 좌절된 소속감 9문항만을 본 연구에서 사용하였다.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 7점 리커트 척도로, 총점이 짐이 되는 느낌 42점, 좌절된 소속감 63점이다. 이 척도는 점수가 높을수록 타인에게 짐이 되고 소속감이 결여되었다고 지각하는 것을 의미하며, 신뢰도는 짐이 되는 느낌 .89, 좌절된 소속감 .83으로 나타났다.

    절망감은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기대와 믿음으로 Beck, Kovacs & Weissman (1979)이 개발한 Beck Hopelessness Scale(BHS)를 신민섭 외(1990)가 한국어로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20문항으로 ‘예’, ‘아니오’로 응답하여 총점은 4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절망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신뢰도는 .88로 양호하였다.

       4. 분석방법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미치는 변인들 간의 구조적인 인과관계를 알기위해 AMOS 18.0을 활용하여 단일모집단 분석과 복수모집단 동시분석 방법을 실시하였다. 먼저 연구모형이 자살시도 청소년과 자살 비시도 청소년에게 적합한지를 검증하기 위해 단일모집단 분석을 하였는데, 연구모형의 적합도는 절대적합지수인 X2통계량, 증분적합지수인 NFI, TLI, CFI, RMSEA에 의해 판단하였다. 절대적합지수인 X2값이 작고 확률값이 크면 모형적합도가 좋은 것으로, NFI, TLI, CFI는 .90 이상이면 수용할만큼 적합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또한 RMSEA의  값이 .05∼.08 일 때 적합도가 좋은 모형으로 판단하였다(Bagozzi & Dholakia, 2002).

    다시 두 집단 간 경로구조의 동일성이 있는지를 교차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복수모집단 동시분석을 실시하였다. 경로계수에 동일화 제약을 한 구조동일성 모형을 통해 자살시도 집단과 자살 비시도 집단 간 경로구조의 동일성을 분석하였는데, 단일모집단 분석과 같이 모형 적합도 지수값이 좋게 나오면 구조동일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또한 두 집단의 경로계수가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경로계수가 동일하다는 제약을 한 구조동일성 모형의 X2값에서 측정동일성 모형의 X2값을 뺀 차이를 분석하였다(Kemppainen et al., 2008). 본 연구에서는 X2값의 차이가 커서 확률값이 .05 이하이면 두 집단 샘플의 경로계수가 같다는 전제는 기각되는 것으로 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자살시도 청소년과 자살 비시도 청소년의 변인 간 차이

    본 조사대상은 인천지역 고등학교 청소년 768명인데, 그 중 1회 이상 자살시도를 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12.2%(94명), 자살시도를 한 경험이 없는 학생은 87.8%(674명)로 밝혀졌다. 자살시도를 한 사람일수록 자살생각을 많이 한다는 여러 연구결과들(Reinherz et al., 2006; Rudd, Rajab, & Dahm, 1994)을 지지해주듯이, 자살생각은 180점 만점에 자살시도 학생 57.95, 비시도 학생 15.17로 자살시도를 한 청소년들이 확실히 더 자살생각을 많이 하는 것(p<.001)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두 집단의 최대 최소 자살생각을 보면, 자살시도 집단이 자살생각을 적게 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에 자살 비시도 집단이 자살생각을 최대까지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를 한 학생들의 경우 자살생각뿐 아니라 다른 변인들 상황에서도 자살 비시도 학생 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에 의한 학대는 32점 만점에 자살시도 학생 11.95, 비시도 학생 9.98로, 자살시도를 한 청소년들의 학대받은 경험이 유의미하게(p<.001)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 괴롭힘은 50점 만점에 자살시도 학생 13.77, 비시도 학생 12.11로 자살시도 청소년의 또래 괴롭힘이 자살 비시도 청소년들 보다 유의미하게(p<.0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중요성에 대해 왜곡되게 지각하는 짐이 되는 느낌은 42점 만점에 자살시도 학생 17.36, 비시도 학생 11.16으로 자살시도 청소년의 짐이 되는 느낌이 자살 비시도 청소년 보다 유의미하게(p<.00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좌절된 소속감은 63점 만점에 자살시도 학생 27.76, 비시도 학생 23.93로 자살시도 집단의 좌절된 소속감이 자살 비시도 집단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의미하지 않았다. 절망감은 20점 만점에 자살시도 학생 5.87, 비시도 학생 3.89로 자살시도 청소년의 절망감이 자살 비시도 청소년 보다 유의미하게(p<.00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자살시도 집단과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로모형 적합도 비교

    자살시도 청소년과 자살 비시도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외생변인과 내생변인들의 관계가 동일한지 알아보기 위해 단일모집단과 복수모집단 동시분석을 하였다. 구조모형 분석에 앞서, 잠재변수인 부모에 의한 학대, 또래 괴롭힘, 짐이 되는 느낌, 좌절된 소속감, 절망감, 자살생각을 포함한 측정모형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X2=143.032(df=62)로 X2값이 높고 확률값이 낮았지만2) NFI, TLI, CFI 지수 모두가 .95 이상이고 RMSEA도 p<.05 수준 이하로 측정모형의 적합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모형의 적합도가 확인되었기에, 자살시도 집단과 비시도 집단에 동일한 연구모형을 적용하는 것이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해 단일모집단 분석을 하였다. 분석결과를 <표 2>에서 보면,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X2=84.237으로 X2값이 크고 확률값이 낮았지만 NFI, TLI, CFI 지수 모두 .90 이상이고 RMSEA도 p<.07 수준 이하로 본 연구에서 설정한 경로모형의 적합도가 양호한 편으로 밝혀졌다. 또한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에도 X2=139.518으로 X2값이 크고 확률값이 작았지만 NFI, TLI, CFI 지수 모두 .90 이상이고 RMSEA도 p<.05 수준 이하로 본 연구에서 설정한 경로모형의 적합도가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분석을 통해 두 집단에 동일한 연구모형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단일모집단 분석결과를 교차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다시 복수모집단 동시분석을 하였다. 구조동일성 검증에 앞서 전제조건인 측정동일성을 먼저 분석한 결과, 두 집단의 기저모형과 측정동일성 모형 간의 카이제곱 통계량의 차이는 X2=9.058이며 자유도의 차이는 8이고 확률값이 p<.05 수준에서 유의미하지 않아, 두 집단의 측정동일성이 확보되었다. 측정동일성이 충족되었기에 요인계수에 대해 동일화 제약을 한 구조동일성 모형의 적합도를 분석한 결과, X2=257.253(df=145)으로 X2값이 크고 확률값은 작았지만 NFI, TLI, CFI 지수 모두 .95을 넘는 수준이고 RMSEA 지수는 p<.05 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나 경로구조의 동일성이 성립되었다. 이로써 자살시도 집단과 자살 비시도 집단 모두에게 본 연구에서 설정한 동일한 연구모형을 적용할 수 있다는 단일모집단 분석결과를 교차적으로 검증해주었다.

    복수모집단 동시분석을 통해 동일한 경로모형을 적용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지만 자살시도 집단과 비시도 집단의 경로계수가 동일한지 차이가 있는지 알 수없기에, 구조동일성 모형에서 측정동일성 모형의 X2값을 뺀 차이를 통해 경로계수의 동일성 여부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X2=23.913(df=13)로 X2값 차이가 큰 편이고 확률값이 p<.05 보다 작아 두 집단 샘플의 경로계수가 같다는 전제가 기각되었다. 이를 통해 자살시도 집단과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로계수가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그림 3>에서 보면 두 집단 간 관련 변인들의 몇몇 경로에서 차이를 보였다.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에만 부모에 의한 학대가 절망감에 미치는 경로가 유의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에만 부모에 의한 학대가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좌절된 소속감이 절망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부모에 의한 학대와 또래 괴롭힘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유의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행변인에 의한 설명력도 <그림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집단 간 차이를 보였다. 두 집단 모두 선행변인에 의한 설명력이 좋은데, 특히 유의미한 경로 수가 적은 자살시도 집단의 설명력이 자살 비시도 집단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짐이 되는 느낌에 대한 설명력은 자살시도 집단 32.2%, 비시도 집단 29.7%, 좌절된 소속감에 대한 설명력은 자살시도 집단 31.8%, 비시도 집단 27.5%로 나타났다. 절망감과 자살생각에 대한 설명력은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 보다 좋은데, 절망감에 대한 설명력은 자살시도 집단 42.3%, 비시도 집단 34.8%이고, 자살생각에 대한 설명력은 자살시도 집단 45.0%, 비시도 집단 39.8%로 나타났다.

       3. 자살시도 집단과 자살 비시도 집단이 경로계수 비교

    자살생각의 직접효과를 <표 3>에서 보면, 부모에 의한 학대의 직접효과는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β=-.108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β=.280(p<.001)로 상당히 커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두번째 예측변인으로 나타나,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부모에 의한 학대가 클수록 자살생각이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에만 부모에 의한 학대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박경, 2005; 송지혜, 2009; Perkins & Jones, 2004; Wang & Leng, 2010)을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래 괴롭힘의 직접효과는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β=.102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 집단과 달리,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β=-.110(p<.05)로 네 번째 예측변인이었으나 예상했던 것과는 반대 방향으로 영향을 미쳐 또래괴롭힘이 클수록 오히려 자살생각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두 집단 모두 또래 괴롭힘이 자살생각을 높인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Klomek et al., 2008; Peter, Roberts, & Buzdugan, 2008; Prinstein et al., 2000)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다.

    짐이 되는 느낌의 직접효과는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β=.523(p<.01)로 영향력이 매우 커서 자살시도 집단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예측요인으로 나타났다.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에도 자살시도 집단 보다 영향력이 약간 작지만 β=.469(p<.001)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예측요인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자살시도 뿐 아니라 자살 비시도 집단에서도 짐이 되는 느낌이 자살생각에 강력히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조민호, 2010; 하정미·송영지·남희은, 2012; Joiner et al., 2009a; Van Orden et al., 2008)을 지지해주었다.

    좌절된 소속감의 직접효과는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β=-.131로 자살생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자살생각의 예측변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에도 β=.006으로 자살시도 집단과 마찬가지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변인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결국 자살시도 집단은 물론 비시도 집단에서도 좌절된 소속감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들(조민호, 2010)을 지지해주었으나, 짐이 되는 느낌과 더불어 좌절된 소속감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결과들(하정미·송영지·남희은, 2012; Joiner et al., 2009a)을 지지하지 않았다.

    절망감의 직접효과는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β=.287(p<.05)로 상당히 영향력이 커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예측변인으로 밝혀졌다. 자살시도 집단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에도 β=.132(p<.01)로 유의미하여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세 번째 예측변인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자살시도 집단은 물론 자살 비시도 집단에서도 절망감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결과(Beck, Kovacs, & Weissman, 1979; Ellis & Rutherford, 2008; Stewart et al., 2005)를 지지해주었다.

    자살생각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구조화된 모든 선행변인들의 간접효과를 보면,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부모에 의한 학대의 간접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은 반면에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영향력이 β=.082(p<.01)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학대가 어떤 변수를 매개로 자살생각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간접효과를 분해하였을 때,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짐이 되는 느낌(β=.063)을 매개로 해서만 부모에 의한 학대가 자살생각에 유의미하게(p<.05)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부모에 의한 학대가 유일하게 짐이 되는 느낌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쳐 간접적으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본 연구의 가정을 지지해주었으나 좌절된 소속감과 절망감을 통해서는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을 지지해주지 않았다. 자살 비시도 집단과 달리,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부모에 의한 학대는 좌절된 소속감, 절망감은 물론 짐이 되는 느낌을 통해서도 자살생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을 지지해주지 않았다.

    또래 괴롭힘의 간접효과는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β=.262로 영향력이 상당히 크나 유의미하지 않은 반면에,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β=.268(p<.01)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효과를 분해하였을 때 두 집단 모두 짐이 되는 느낌을 통한 간접효과만 유의미하였는데,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짐이 되는 느낌을 매개로 한 간접효과가 β=.275(p<.05)로 유의미해졌고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에도 β=.234(p<.001)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두 집단 모두에서 또래 괴롭힘이 짐이 되는 느낌을 매개하여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리의 가정을 지지하는 것이나 좌절된 소속감과 절망감을 통해서는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을 지지해주지 않았다.

    절망감을 매개로 한 짐이 되는 느낌의 간접효과는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β=.141로 유의미하지 않았고, 절망감을 통한 좌절된 소속감의 간접효과도 β=.060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절망감이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을 매개하는 효과를 가진다는 연구결과(조민호, 2010)를 지지해주지 않았다. 반면에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절망감을 통한짐이 되는 느낌의 간접효과는 β=.028(p<.05)로 작았으나 유의미하였고 좌절된 소속감의 간접효과도 β=.060(p<.05)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자살시도 집단과 달리 절망감이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을 매개하는 효과를 가진다는 연구결과(조민호, 2010)를 지지해주었다.

    두 집단 간 총효과를 비교해보면, 직접효과와 간접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았기에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부모에 의한 학대의 총효과는 β=.058로 부모학대가 자살 생각에 영향을 주는 변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총효과가 β=.362로 자살 비시도 집단에게 부모학대가 영향력이 두 번째로 큰 변인이었다. 또래 괴롭힘의 총효과는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직접효과와 간접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았음에도 β=.384로 커서 또래 괴롭힘이 자살시도 집단에게 두번째로 영향력이 큰 변인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또래 괴롭힘의 직접효과와 간접효과가 유의미하지만 반대 방향이기에 총효과 β=.158로 오히려 줄어들어 자살시도 집단 보다 총효과가 적은 변인이 되었다.

    짐이 되는 느낌의 총효과는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β=.665로 상당히 커서 자살생각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변인으로 밝혀졌으며,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에도 자살시도 집단 보다 약간 적지만 총효과는 β=.498로 커서 가장 영향력이 큰 변인으로 밝혀졌다. 좌절된 소속감의 직접효과와 간접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은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총효과가 β=-.071로 작아 좌절된 소속감은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인이 아닌 것으로 보였으며,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에도 좌절된 소속감의 간접효과가 유의미하지만 총효과는 β=.066으로 작아 자살생각에 영향을 거의 안 주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직접효과만 있는 것으로 구조화된 절망감의 총효과는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β=.287로 영향력이 큰 변인으로 밝혀졌으나,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β=.132로 자살시도 집단에 비해 자살생각에 영향을 덜미치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2)카이제곱 값의 경우 표본크기에 민감하여 통계적 검정력이 미비한 경향이 있기에(배병렬, 2009), TLI, CFI, RMSEA와 같은 다른 적합도 지수를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Ⅴ. 결론

    청소년들의 자살생각 예방 및 완화 전략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본 연구는 부모에 의한 학대, 또래 괴롭힘, 짐이 되는 느낌, 좌절된 소속감, 절망감이 청소년들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은 자살생각에 미치는 변수들의 관계 뿐 아니라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를 밝혀 개입에 보다 구체적인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청소년을 자살시도 청소년과 비시도 청소년으로 구분하여 분석하므로 각 대상에 맞춤화된 서비스 전략에 대한 실천적 함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분석결과, 선행연구결과들과 마찬가지로 자살시도 청소년의 경우 자살생각이 자살 비시도 청소년 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 부모에 의한 학대, 또래 괴롭힘, 짐이 되는 느낌, 절망감 변수에서도 자살 비시도 청소년들 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자살생각과 관련 변인들에서 집단 간 차이를 보였지만, 복수모집단 동시분석 결과 본 연구가 설정한 자살생각 경로모형이 두 집단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같이 동일한 경로모형이 적용되더라도 집단 간 경로계수의 차이가 상당히 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자살생각 예방 및 완화책이 두 집단 모두 본 연구에서 설정한 동일한 개입모델에 기반해도 되나, 개입초점은 집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효과적임을 지적해주는 것이다.

    실제로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를 비교해 보면 확실히 두 집단 간 경로계수의 차이가 상당히 큼을 볼 수 있었다.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변인 중에서 집단 간 차이를 가장 많이 보이는 변인은 부모학대로 밝혀졌다.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선행연구결과를 지지하듯 부모학대가 주요한 예측변인으로 밝혀졌다. 자살시도 청소년의 경우 부모에 의한 학대가 자살 비시도 청소년 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예측변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집단 특성에 따라 부모학대 전략이 달라져야 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자살 비시도 청소년의 경우 부모에 의한 학대를 완화시키는 전략이 매우 중요시되는 반면에 자살시도 청소년의 경우 부모학대 완화 전략은 자살생각 예방 및 완화에 효과적이지 못한 전략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래 괴롭힘의 경우 두 집단 모두 또래 괴롭힘에 의해 청소년들이 자살위험에 노출된다는 선행연구결과(Klomek et al., 2008)를 지지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또래 괴롭힘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키는 전략은 두 집단 모두에게 자살생각을 완화시키거나 예방을 위한 전략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예상과는 반대로 또래 괴롭힘이 많을수록 오히려 자살생각이 감소하지만 예측변인이기 때문에,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해석과 전략 선택 시 주의를 요한다. 자살시도 청소년의 경우 자살 비시도 청소년과 달리 또래 괴롭힘은 총효과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또래 괴롭힘을 완화시키는 전략이 자살시도 집단에게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직접적인 효과 보다는 짐이 되는 느낌을 매개로 한 효과가 매우 크다는 연구결과는 또래괴롭힘을 낮추는 전략 보다는 짐이 되는 느낌을 감소시키는 간접적인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던, 대인관계를 통해 내재화된 자신에 대한 인식 중 짐이 되는 느낌은 자살시도 집단과 비시도 집단의 자살생각에 다른 변인들의 영향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히 영향을 미치는 예측변인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자살시도 집단은 물론 비시도 집단 모두에게 짐이 되는 느낌을 완화시키는 전략이 자살생각을 예방 또는 완화시키는 가장 필수적인 전략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에 좌절된 소속감은 짐이 되는 느낌과 함께 내재화된 자신에 대한 인식임에도 예상과는 달리 두 집단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두 집단 모두에게 좌절된 소속감을 감소시키는 전략이 자살생각 예방 및 완화에 필수적이지 않은 전략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직접효과와 마찬가지로 짐이 되는 느낌의 매개효과와 좌절된 소속감의 매개효과에 상당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부모학대에 대한 짐이 되는 느낌의 매개효과는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유의미하지 않았지만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짐이 되는 느낌을 매개로 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 괴롭힘의 짐이 되는 느낌을 매개로 한 효과는 두 집단 모두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부모학대와 또래 괴롭힘에 대한 좌절된 소속감에 의한 매개 효과는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을 통해 짐이 되는 느낌은 직접효과도 크지만 매개효과도 상당히 큼을 밝혀주었으나, 좌절된 소속감은 직접효과는 물론 매개효과도 유의미하지 않음을 밝혀주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자살생각에 대한 부모학대나 또래 괴롭힘의 영향력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짐이 되는 느낌을 완화하는 전략을 통해서도 감소될 수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절망감은 짐이 되는 느낌의 영향력 만큼은 아니나 두 집단 모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예측변인으로 밝혀져, 오랫동안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심리적 위험 변인으로 보고한 기존 연구결과들(Ellis & Rutherford, 2008; Stewart et al., 2005)을 두 집단 모두 지지해주었다. 그러나 절망감의 영향력에 집단 간 큰 차이를 보였는데, 자살시도 집단에게는 자살생각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예측변인이나 비시도 집단에게는 상대적으로 주요한 예측요인은 아닌 것으로 밝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절망감 감소 전략이 매우 중요하나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상대적으로 덜 중요시됨을 시사하는데, 이는 집단에 따라 절망감 감소 전략의 강도가 달라져야 함을 지적해주는 것이다.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에 대한 절망감의 매개효과는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절망감이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을 매개하는 효과를 가진다는 선행연구결과를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에만 지지해주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자살생각에 대한 짐이 되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의 영향력이 절망감 감소 전략을 통해서도 감소될 수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상기 분석에 의하면, 자살시도 청소년과 자살 비시도 청소년의 자살생각 예방 및 완화책이 동일한 경로모델에 기반할 수 있지만, 두 집단 간 개입초점은 달라져야 한다. 자살시도 집단의 경우 자살생각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을 둘러싼 상황 보다는 현재의 내적 심리상황에 집중해서 개입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짐이 되는 느낌을 감소시키는 전략과 절망감을 감소시키는 전략에 주력하되, 특히 짐이 되는 느낌을 감소시키는 전략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반면에 다양한 변인들의 영향을 받는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우 자살생각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살시도 집단과 달리 다양한 전략 및 방법으로 개입해야 할 것이다. 짐이 되는 느낌 감소 전략을 자살시도 집단과 마찬가지로 가장 강조해야 하나, 자살시도 집단과 달리 부모에 의한 학대를 감소시키는 전략에도 상당히 주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절망감, 또래 괴롭힘 감소 전략도 간과하지 않  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위의 실천적 함의는 청소년들의 자살생각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거나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을 자살시도 집단과 자살 비시도 집단으로 구분하여 그들에 맞는 전략을 펼쳐야 함을 시사해주고 있다. 자살시도 청소년들의 자살생각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절망감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절망감을 감소시키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반면에 자살 비시도 청소년들의 자살생각을 완화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에 의한 학대를 감소시키는 위한 부모교육, 캠페인 등 전략, 또래관계 개선, 학교폭력 근절,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 등전략이 다양하게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짐이 되는 느낌을 감소시키는 전략은 두 집단 모두에게 필수적이기에, 자살시도 집단이든 비시도 집단이든 공통적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왜곡되게 지각하는 부분을 점검하여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자살시도 청소년과 자살 비시도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두 집단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의 인과과정을 분석하여 두 집단에 적합한 자살생각 예방 전략에 대한 함의를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본 연구를 통해 자살시도 청소년과 비시도 청소년의 자살생각을 설명하는 대인관계 심리 변인인 짐이 되는 느낌의 직접효과가 다른 요인들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부모학대와 또래 괴롭힘을 매개하는 효과도 발견하였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본 추출 시 인천시 8개 고등학교만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본 연구의 결과를 모든 고등학생에게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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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1] 구조모형
    구조모형
  • [표 1] 자살시도와 자살 비시도 청소년의 변인 차이
    자살시도와 자살 비시도 청소년의 변인 차이
  • [그림 2] 측정모형 적합도
    측정모형 적합도
  • [표 2] 단일모집단 분석과 복수모집단 동시분석
    단일모집단 분석과 복수모집단 동시분석
  • [그림 3] 자살시도 집단과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로분석
    자살시도 집단과 자살 비시도 집단의 경로분석
  • [표 3] 자살시도 집단과 비시도 집단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
    자살시도 집단과 비시도 집단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