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ude sur les programmes scolaires de l’Histoire-Geographie-Education civique a l’ecole, au college et au lycee francais.

프랑스 학교의 역사-지리-민주시민교육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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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Dans cette étude, nous voulons savoir le contenu des programmes nationaux dans l’enseignement de l’histoire-géographie à l’école, également au collège et au lycée. En France, l’éducation civique est ajoutée à l’histoire-géographie dans l’enseignement secondaire. Notre étude recouvre non seulement les programmes, mais aussi les accompagnements qui ont des fonctions de donner des informations pratiques aux enseignants et de les guider pour varier des pratiques pédagogiques. Les enseignants ont l’autonomie pour le choix de leurs méthodes éducatives. Enseigner l’histoire et la géographie, c’est chercher à fournir aux élèves une vision du monde et à exercer une mémoire. aidant à constituer le patrimoine culturel qui permet à chacun de trouver son identité. Les finalités de l’enseignement, qu’elles soient culturelles, civiques et intellectuelles, demeurent identitques et sont communes à l’histoire et à la géographie ainsi qu’à l’éducation civique, juridique et sociale. Nous constatons que le programme scolaire encourage l’intégration des matières, c’est-à-dire entre l’histoire et l’histoire de l’art ou entre la géographie et la biologie etc. Afin, pour que les programmes affichés au Bulletin officiel soient réalisables, ils sont nettement délimités tout en préservant la liberté pédagogique des enseignants.


  • KEYWORD

    histoire-geographie , l‘education civique , programmes scolaires , accompagnement , Ministere de l’Education nationale

  • 1. 들어가는 글

    최근 우리나라 교육계는 프랑스 교육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프레네 교육1)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프레네 교육은 프랑스의 새로운 교육으로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학교 교육을 통한 표현과 소통능력을 강조한다. 또한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 학생 간 협력과 협동을 실천함으로써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을 만들어준다.2) 이런 교육을 보급하고자 경기도 교육청은 2011년 6월 2일과 3일 양일간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프레네 교육전문가이자 렌(Rennes) 대학교 N. 고(Go) 교수를 강연자로 초대하였다. 그는 프레네 교육에서 자유글쓰기(texte libre)를 예로 하여 창의성과 관련한 프레네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발제하였다.

    이렇게 프레네 교육이 교육현장에서 호응을 얻는 이유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중앙 집중형 교육 체제를 갖춘 프랑스에서 혁신적이며 대안적인 교육이 보수적인 교육과 공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중앙 집중형 교육체제는 교육부가 국가의 모든 교육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미지만 중앙에서 모든 것을 통제한다는 뜻은 아니다. 프랑스는 지방 분권화 차원에서 지역교육의 특성을 인정하면서 교육부가 국가의 교육을 제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였다. 말하자면 교육부는 교육과정의 제정과 개정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교육제도의 변화와 학교교육의 개혁안, 교원 선발 및 인사 등을 교육부가 발간하는 회람서에 안내하여 정보를 공유하도록 한다.

    이 회람서는 주 1회 Bulletin Officiel de l’Education Nationale라는 이름으로 발간되며, 교육부 홈페이지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간단히 줄여 BO라고 하며, 이 BO에는 보통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 개정 사항, 교육 관련 새 법령과 개정 법령, 교원 인사, 임용 시험 등에 관한 내용이 법령 형태로 공지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정보 전달의 단일화를 통해 프랑스 교육의 중앙 집중형 체제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자는 프랑스 학제와 교육과정의 특성을 바탕으로 프랑스 문화를 가장 포괄적으로 제시하는 역사‧지리교육에 관심을 가졌다. 프랑스 문화를 이해하는 데 주로 언어, 문학, 예술, 지역학 중심으로 접근하였지만 초‧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통해서 프랑스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프레네 교육이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또한 우리나라 사회교과에 해당하는 역사와 지리 교과는 국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과목이라는 점에 누구나 동의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역사와 지리교육을 중점적으로 가르치지만 중등학교는 민주시민교육을 추가한다. 프랑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 교과의 내용을 어디까지 다루는지, 교과담당 교사에게 어떠한 지도 안내를 하고 있는지에 관하여 프랑스 교육부가 BO에 수록한 교육과정 문서와 교사용 지도안내서를 설명하고자 한다.

    프랑스의 교육과정이 우리나라처럼 세분화되어 있지 않으므로 교과서와 교육지도 안내서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연구자는 BO에 실린 역사‧지리 교육과정과 관련 문서를 분석하여 최근의 교육내용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국가교수‧학습자료센터(CNDP)3)에서 책자로 발간한 교사용 지도안내서(accompagnement)4)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도안내서는 모든 교사들이 수업에서 반드시 적용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기 쉬우나 프랑스에서는 해당 학년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수업의 방향과 내용을 안내해주는 자료 정도의 기능을 갖고 있다. 이처럼 지도안내서는 새 교육과정이 고시될 때마다 교사의 이해를 돕고, 교사가 수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보조 자료의 성격과 기능을 갖고 있다.

    1)프레네 교육은 프랑스의 교육실천가 셀레스탱 프레네(1896∼1966)의 교육이론과 다양한 실천 유형을 말한다. 프랑스어로 Pédagogie Freinet라고 하며, 학습자의 자발성에 기초한 수업기술에 교육적 의미를 둔다.  2)송순재, 「셀레스탱 프레네와 프레네 교육학」, 『우리교육』 여름호, 2011. pp.210-220.  3)CNDP는 자료 관리, 출판, 교육영상자료 개발 및 보존 등 세 가지 주요 업무를 담당한다. 자료 관리는 현직교사나 예비교사, 교육정책 입안자들이 교육자료를 대출하여 수업이나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교육부에서 발간하거나 교육부의 자료를 책자로 출판하여 보급하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새 교육과정의 적용이 예정되면 교수‧학습 자료를 출판하여 판매도 한다.  4)프랑스의 교사용 지도안내서는 불어로 accompagnement이라고 부른다. 이 말은 “동반자, 동행인, 부속물, 부수적 결과” 등의 뜻을 갖고 있으며, 음악에서는 “반주”, 군사 분야에서는 “호위, 지원”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교육과 관련하여 이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교육과정을 보조하고, 더 자세히 설명해주는 기능을 가진 안내 자료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2. 프랑스 초등학교 역사-지리교육

    프랑스는 초등학교 교육과정 전문이 교육부 사이트나 국가 교수‧학습 자료센터(CNDP)에 탑재되어 있다. 교사용 지도안내서는 별도로 출판을 하지 않거나 지역 교수‧학습자료센터(CRDP)에서 필요하다면 발간한다. 우리나라의 사회교과에 해당하지만 역사와 지리를 별도의 영역으로 구분하여 가르치므로 역사-지리(Histoire-géographie)라고 부른다. 따라서 교육과정도 역사 부분과 지리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러면 어떠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가? 역사는 선사시대에서 유럽연합까지 연대순으로 소개하고 사건의 흐름과 그 특성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선사시대-고대사회-중세사회-근대사회-프랑스 혁명, 19-20세기와 우리의 시대-유럽연합의 순으로 학생들이 익혀야 할 기본 개념을 배울 수 있다. 교사들이 수업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역사적 사건이나 참여인물, 주요 연도 등을 제시하고 있다.

    지리는 인간의 자연환경 개발과 참여를 다룬 교과로서 유럽 연합에서의 프랑스, 유럽의 프랑스인, 프랑스와 유럽의 이동, 프랑스 국내 생산, 세계 속 프랑스 등의 순서로 제시되어 있다. 각 분야별로 용어나 내용을 첨가하여 교사가 다양한 내용을 수업에 담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지도를 보면서 이해하기를 권장한다.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역사-지리의 교육내용은 용어 중심으로 제시되어 있다. 그 이유는 교사가 수업방법을 결정하는 자율성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함으로써 참고 자료로서의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적용한 역사-지리교육은 학생들이 역사의 시기를 구별하고 각 시기별 특징을 간단히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 연대기적 순서로 이야기를 활용하고, 몇 가지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자료를 관찰하도록 안내한다.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모든 주제를 다루도록 강요하지 않으며, 시기별 대표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을 제시한다. 역사-지리는 예술사와 연관 지어 가르칠 수 있으며, 이는 공통 교양의 기초를 형성한다.

    지리 분야는 생명체인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고, 주변 환경을 어떻게 개발하는지를 기술하고 이해시키는 목적을 갖는다. 유럽과 세계의 지도 가운데 프랑스 지리의 특징을 구별하며, 유럽과 세계의 맥락에서 프랑스의 위치와 관계성을 다루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교육방법의 선택은 전적으로 교사에게 달려있다.

    역사-지리 교과를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3, 4, 5학년 동안 이루어지는 학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3학년은 지방의 지리적 현실에 대하여 배우고, 초등학교 4학년은 유럽연합에서의 프랑스 영토, 프랑스와 유럽 인구, 프랑스와 유럽에서의 이동을 다룬다. 초등학교 5학년에서 프랑스 국내 생산과 세계의 프랑스를 학습한다. 이런 점을 보면, 국가 교육과정 수준에서 제시된 교육내용은 학년별 세분화된 지침이라기보다는 초등학교 3년 동안에 다루는 학습내용에 가깝다. 따라서 교육내용은 교사들이 관련 분야를 가르치는 데 참고하는 기준이나 평가 지표와 같다.5)

    5)Philippe Claus, “L’histoire-géographie à l’école : programme, pratiques et enjeux, Éducation et Formations, n°76, 2007. p. 85.

    3. 프랑스 중학교 역사-지리-민주시민교육

       3.1. 교육 내용

    프랑스 초등학교의 역사-지리교과가 중학교부터 역사-지리-민주시민교육(Histoire-géographi-éducation civique)으로 확대된다. 우리나라 사회과에 해당하는 역사-지리에, 도덕을 대신하는 민주시민교육을 추가하였다. 2008년 BO에서, 중학교 1, 2, 3, 4학년의 역사-지리-민주시민교육과정이 일정에 따라 개정될 예정임을 법령으로 공포하였다. 1995년도는 중학교 1학년, 1997년 중학교 2, 3학년, 1998년 중학교 4학년부터 적용해왔던 교육과정이 2009-2010년 학기는 중학교 1학년, 2010-2011년 학기는 중학교 2학년, 2011-2012년 학기는 중학교 3학년, 2012-2013년 학기는 중학교 4학년 순으로 새롭게 변화한다. 프랑스 학교의 교육과정은 새 학년이 시작되는 9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진행되며, 일률적으로 한 번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 같은 교과에서도 연도별로 조금씩 개정하고 있다. BO에 교육과정의 개정을 알리는 법령을 공포하여 개정시기와 책임자가 누구인지 알려주고, 변화하는 내용을 제시한다. 약 8장 정도의 분량에 교육과정 서문을 제시하고 있으며, 1장에 교과의 전체 목표를, 4장에 걸쳐 교과의 일반 목표를 다루고 있다. 또한 역사-지리-민주시민 교육의 고유한 특성과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세 가지 분야를 학년별로 정리하여 교과-학년 순으로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역사-중학교 1학년 중세 초의 고대세계, 지리-중학교 1학년 거주 행성으로서의 지구, 민주시민교육-중학교 1학년 중학생, 아동, 거주민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중학교 4학년까지 기술되어 있다. 학년별 내용이 끝나면 중학교 학년별 시간표가 제시되어 있다.

    중학교의 역사교육은 중세부터 현대까지 4년 동안 다루며, 한 학년 동안 역사를 구분하는 시기 중 한 시기만을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이는 1년 동안 역사 전체를 개괄적으로 다루는 것과 달리 한 시기를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다.

    역사-지리-민주시민 교육은 이 시기의 학생들에게 인문학적인 소양과 민주시민으로서 사회적 능력을 획득하는 데 기여한다고 보았다. 그 밖에 언어습득, 자율성과 주도력, 정보통신 활용 기술, 과학기술 소양도 키워 줄 수 있다. 이 분야의 교육의 목적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6)

    - 다양한 문화적 참조사항을 전달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적 가치 체계에서 시간과 공간을 고려하여 자신의 위치와 이타적인 정체성을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

    - 인간 행동의 양식을 분석하고 이해하고자 기본적인 지적 도구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추론적 사고를 하고, 글쓰기와 말하기를 통해 표현한다. 또한 비판적 사고, 판단력, 자유로운 사고력을 키운다.

    - 개인적인 성장과 함께 민주시민으로서 행동하도록 준비한다.

    역사-지리-민주시민 교육의 교육목적은 초등학교 교육과의 일관성 유지, 교과 개념과 소개, 자료와 이야기의 위상, 타교과 또는 예술사와의 연계성을 중시한다.

    중학교 1학년 역사교육은 고대사회에서 중세시대 초까지로 시작한다. 초등학교에서 인류 역사의 시작과 골(Gaule) 족의 형성을 학습한 이후, 중학교에서는 그리스와 로마 사회부터 모두 여섯 가지 주제로 구분한다. 제 1주제는 고대문명, 제 2주제는 그리스 문화이며, 세 개의 소주제(그리스의 기원{도시, 신화, 헬레니즘}, 아테네-시민성과 민주주의, 알렉산더 대왕과 그리스의 지식인)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다룬다. 제 3주제는 로마, 제 4주제는 초기 유대주의와 기독교주의, 제 5주제는 중세시대의 기독교제국, 제 6주제는 동양의 실크로드와 인도이다.

    이와 같이 한 학년의 역사 교육과정에서 다룰 수 있는 주제를 세분화하였고, 각 소단원별로 할애하는 학습시간을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 1주제의 고대 문명은 역사 시간의 약 10% 비중을 두고 가르치라고 적혀 있다. 또 제 4주제는 초기 유대주의와 기독교주의를 두 가지 소주제로 나누었고, 역사 시간에 약 25%의 비중을 두라고 권장한다. 이처럼 각 주제어 다음 괄호 속에 해당 과목에서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의 비중을 표시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각 분야별 주제를 구분하였고, 중학교 3, 4학년부터 역사와 예술사의 통합적 접근을 시도하여 어떻게 접목할지 안내하고 있다.

    교육내용에 학생들이 달성해야 할 능력(capacités)을 제시하고 있다. 역사교육 내용 이외에 지리와 민주시민교육에서도 동일한 체계를 유지한다. 습득 지식(connaissances), 전개 방법(démarches), 도달 능력(capacités)을 도표로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예를 중학교 4학년의 역사 교육내용에서 찾아보면 다음 장의 <표 3>과 같다.7)

    역사교육과 마찬가지로 지리와 민주시민교육도 비슷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대주제에서 주제로, 주제마다 각각 습득해야 할 지식, 진행 방법, 갖추어야 할 능력으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중학교 4학년의 지리 교육과정도 역사교육과 다를 바가 없다. 오늘날 프랑스와 유럽이라는 제목으로 초등학교에서의 프랑스 지리에 대하여 어떠한 접근을 하였는지 간단히 살펴보고, 중학교 3학년에서는 어떠한 내용을 다루었는지 확인한다. 사례 연구를 활용하면 좋을 것으로 추천하고 있으며, 지역을 구성하는 특징적 요소를 참조하고, 지역마다 발생하는 효과 등을 이해하도록 한다.

    이런 주제를 다루기 위해 학생들은 지도, 영상, 사진, 모든 종류의 자료를 규칙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역사교육에서도 그러하였듯이 자료 분석 능력, 글쓰기와 말하기 표현의 습득은 모든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보고 있다.8)

    중학교 4학년의 대주제에서 우선 첫 번째 주제로 프랑스에서 살다로 정한 내용은 지리에 해당하는 시간 중 약 3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적혀 있다. 세 개의 주제로 나누어 주제 1은 도시와 도시의 영향에 있는 농촌이며, 주제 2는 지역과 지방, 주제 3은 국토와 인구로 구분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도덕교육에 해당하는 민주시민교육을 살펴보기로 한다. 중학교 4학년에 민주적 시민성(citoyenneté démocratique)이라는 제목으로 모두 세 가지 대주제를 구성한다. 첫 주제는 공화국과 시민, 둘째는 민주주의 생활, 셋째는 방어와 평화이며, 각각 주제 밑에 시간 분량을 가늠할 수 있게 하였다. 예를 들어 공화국과 시민은 전체 민주시민교육 시간중 약 30%를 할애하고, 민주주의 생활은 전체 민주시민교육의 시간 중 50%정도를 사용하고, 방어와 평화는 전체 시간 중 20% 정도로 교육내용의 비중을 권장하고 있다.

    교육의 중심은 주로 프랑스의 공화정 체제이며, 자국 이외에 유럽 내에서 프랑스 시민성을 키우는 과목이라고 적혀 있었다. 교육의 내용을 제시하면서 동일 학년의 역사-지리교육 내용과 연계성을 찾아가는 가운데 프랑스 정치의 역사, 프랑스 방어 체제 구축과 국제 활동을 다룬다.9)

    민주시민교육의 강점은 학생들이 뉴스나 신문에서 접하는 정치 현안에서 중요한 개념을 이해하고, 민주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와 토론을 통해 정확한 판단력과 비판적 사고를 형성하는 데 있다.

    민주시민교육도 앞서 언급한 내용과 유사하다. 말하자면 제 1주제인 공화국과 시민성을 다루기 위해 역사-지리과에서는 습득 지식(connaissances), 전개 방법(démarches), 도달 능력(capacités)이라는 기본 틀을 사용하나 민주시민교육에서는 도달 능력 대신에 참조 자료(document de référence)의 형태로 제시되어 있다. 습득 지식에는 주제를 세분화하여 세 가지 주제로 구분하고 있다. 주제 1은 공화국의 가치, 원칙, 상징이며 주제 2는 국적, 프랑스 시민과 유럽시민, 주제 3은 선거권에 대하여 다룬다. 전개 방법은 다양한 교육방법을 사용하도록 권장하여 비교표, 사례 보기, 표상활동 등을 제안하였다. 도달 능력 대신에 참조 자료에는 1958년 프랑스 헌법, 종교와 국가를 분리하는 1905년도 법령, 공립학교 기관에서의 종교 중립성 원칙의 적용에 관한 2004년도 법령, 국적에 관한 1998년 법령, 민법 18조항, 유럽연합조약 등을 소개하였다.

       3.2. 교육 지도안내서

    교육과정 지도안내서는 중학교 전체 교육과정을 한 권의 책으로 출판하였다. 세부 목차는 각 학년별로 구성되어 있으나 중학교 2학년과 3학년은 함께 묶어 소개하고 있다.

    지도안내서는 새 교육과정이 고시될 때마다 교사의 이해를 돕고, 교사가 수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보조 자료의 성격을 갖고 있다. 지도안내서에 나온 내용에 대해 모든 교사는 수업의 자율성을 보장 받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중학교 수준의 역사-지리 교과와 중학생이라면 알아야 할 문화적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교육내용을 알아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수업조직에 관한 법령을 시작으로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간단한 목차는 첫째, 중학교에서의 역사-지리교과의 방향과 계획(un projet pour le collège) 둘째, 중학교 1학년 프로그램(les programmes de 6e) 셋째, 접근과 방법(approches et méthodes)을 제시하고 마지막으로 결론을 맺고 있다.

    학년별 지도 안내의 세부 목차에서 중학교 1학년의 역사-지리 부분은 다음과 같다. 제 1장에서는 역사교육에서의 연대, 지도, 자료를 통한 지표를 보여주고 있으며, 제 2장에서는 두 가지 예 “성서의 민족, 히브리인”과 “로마, 공화정에서 왕국까지”를 언급하고 있다. 제 3장에서는 지리교육의 적용과 관련한 내용이 있고, 제 4장에서는 “기후와 생명지리의 대영역”과 “풍경의 대분류”라는 두 가지 예가 제시되어 있다. 제 5장에서는 역사와 지리 교육의 학생 학습 또는 작업이라는 제목 아래 소제목으로 노트와 교과서, 읽기 쓰기 배우기, 자료 찾기, 결과 평가와 지식평가로 구성되어 있다. 제 6장에서 중학교 생활에서의 역사와 지리는 타 교과와의 연계 방안과 학습부진 학생의 지도 방안을 담고 있다.10)

    중학교 1학년 역사교육의 지도안내서는 각 연대별로 역사적 사실의 순서를 더욱 쉽게 암기하고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고대사회의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나 장소, 고전에 속하는 유명한 시나 신화 이야기를 다루는 자료의 읽기를 통해 인류가 갖고 있는 본질적 의미를 찾아가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히브리인의 예를 통해 고대사회를 알아가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로마 공화정과 로마 왕정의 주요 특징을 인식할 수 있게 한다.

    지리교육은 초등학교에서 학습한 내용과 잘 연계할 수 있도록 하며, 중학교 1학년부터는 세계 속의 프랑스를 이해하는 단계이다. 지리교육을 실시할 때, 지도와 사진 등을 충분히 활용하며 인구분포도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이라고 명시한다. 생물과 지구과학 분야와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지리교육에는 기후와 생명지리의 대영역과 풍경의 대분류가 있다. 첫 번째 예는 인간이 어떻게 다양한 환경과 여건에서 적응해 가는가에 관한 내용으로 토지이용과 식물재배가 어떻게 가능했는가를 보여준다. 두 번째 예는 풍경의 대분류로 사진을 묘사하는 활동에서 출발하여 물리적 환경과 생물학적 탐험, 인간행동의 결과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역사에 남게 되며, 그것들이 현대의 경제적 요구와 사회적 가치와 어떻게 조율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몇 가지 이미지 자료를 제안하면서 어떻게 활용하고 어떠한 용어를 사용하면서 수업을 진행하는지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다. 활동의 순서가 조직적으로 도표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서술식으로 활동의 진행 방법과 순서가 기술되어 있다.

    학생의 활동과 관련하여 모두 네 가지가 제시되어 있다. 첫째, 노트와 교재에 관련하여서는 역사-지리 교육에서 노트 정리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하고 있고, 미리 만들어진 자료의 사용을 자제하라고 한다. 교재는 수업의 도구로서 충분히 사용될 수 있으나 수업이 교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책임에 달려 있다고 한다. 교재를 사용하는 효과는 흩어진 자료를 구별하고 분류하는 자율적인 탐구태도를 만들어준다고 한다. 둘째, 학생 활동은 읽기와 쓰기 능력에 기초한다. 특히 역사-지리 교과는 무엇보다도 읽기와 쓰기 능력의 습득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중학교 수준에서 쓰기능력은 간단한 신화 이야기를 지어 직접 써보는 것으로 나타난다. 셋째, 자료 찾기는 학교 내 교수‧학습자료센터인 CDI에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정보의 출처를 알려주고 단순한 사전이나 백과사전의 사용을 금하고, 세계지도, 연대기표 등을 활용하도록 한다. 관련 분야의 다양한 자료들이 소개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유명한 글을 책에서 발췌하여 읽도록 한다. 타 교과와의 연계성을 갖기 위해 국어교사와 함께 학생들의 연령에 맞는 내용을 선정해서 사진이나 비디오 자료, CD-Rom 등을 제작한다. 넷째, 학생 활동과 지식의 평가 부분으로서, 평가는 학생들의 작업과 지식을 다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며, 그동안 획득한 지식을 검토하고 지식을 구성하는 데 기여한다. 활동 평가를 위해 연대표와 공간적 지표는 암기해야 하며, 읽기와 소규모 탐구활동을 통해 암기력을 키우고, 독서와 탐구 후, 한두 개 문장의 글을 지을 수 있어야 한다. 매 수업 초기에 비공식적인 말하기와 매우 간단한 쓰기형태의 질문을 예로 들어 준다. 평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의 복합적인 능력을 더욱 키우고자 관계 찾아보기, 간단한 조합능력 개발, 크로키 등으로 다양화 한다.11)

    중학교 생활에서의 역사-지리교육에 관련하여 주요 내용은 첫째가 타 교과와의 연계성이며, 둘째는 학습부진 학생의 지도방안이다. 우선 역사-지리 교육은 읽기능력에서 출발하며, 학급에서 수업을 진행할 때, 평가의 기준은 용어 사용에 기반을 둔 카드 읽기와 크로키 제작이다. 수학과와의 통합적 특성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교과들과의 연계성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습부진 학생들을 위해 역사-지리 교과를 다룰 때는 읽기와 쓰기 능력이 부족하고 학습동기가 거의 없는 학생들에게 기초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국어 교사와 협력하여 세심하게 지도할 필요가 있다. 교사는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보이는 흥미의 다양성, 접근방법의 다양성, 활동의 다양성, 다양한 연습이 필요함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 중학교 1학년 역사-지리는 프랑스 시민으로서 습득해야 할 교양 지식을 갖추게 하며, 연대기와 공간 지표는 이후 지속하는 중학교 역사-지리 교과를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 역사-지리과에서 교사는 학생들의 암기력을 유지하도록 시험을 수시로 또는 학년말에 실시한다. 시험을 보거나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때 학습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몇 장에 걸친 정리표를 만들어 제공하면 학년 간의 연계성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민주시민교육의 지도안내는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은 학교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교육목적을 제시하여 주고, 진행 방법과 자료의 출처를 알려주고 있으며 학교 규칙에 대한 탐구 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학교 규칙은 지식, 가치, 실천을 전해주는 것으로 지식 면에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알아야 할 권리와 의무를 알려주며, 행정 문구의 형태로 표현한다. 가치 면에서, 학교 규칙은 학교생활에서 법적인 효력을 갖고 있어 책임감을 키울 수 있고, 관용과 타인 존중, 종교적 중립성과 같은 가치를 전달한다. 실천 현장에서, 학생들은 민주시민으로서 연습하는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고 언급하였다. 학교 규칙에 관한 학생 활동으로 몇 가지를 제안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학교 행정위원회가 주관하는 학교 규칙 제정에서 투표까지의 방식에 관한 활동이 있겠다.12)

    제 2장에서는 인간의 권리와 의무라는 제목으로 교육목적과 진행 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정체성, 국적과 시민성에 관한 예가 각 주제별로 제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정체성(identité)이라 하면 개인적 차원에서의 정체성과 국가가 인정하는 정체성으로 구분하여 제시한다. 개인적 차원의 정체성은 성, 나이, 가족상황 등에 따라 정해지며 국가에서 정해진 법적 지위에 따라 개인의 정체성이 결정된다. 개인적 차원의 정체성에 대한 내용이 <표 4>에 정리되어 있다.

    이처럼 정체성의 예와 국적과 시민성도 몇 가지 예를 제시함으로써 어떻게 시민으로서의 대표자를 선출하고 어떠한 권리와 의무가 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참고 텍스트로서 1948년의 인권 선언문과 인간과 시민으로서의 권리 선언문을 소개한다.

    제 3장은 환경과 문화유산에 대한 책무성을 주제로 목적과 진행 방법이 서술되어 있으며, 환경과 삶이라는 주제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사례의 주제는 새 도시의 공공 녹지 공간에서 시민성 실천하기이다.

    문화유산의 사례가 두 번째로 제시되어 있다. 문화유산의 용어가 어떻게 변천하였는지를 다루고, 문화유산의 대표적 건물을 사진으로 제시하여 문화적 건축물이 현재의 환경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고 건축물의 외관이나 건축구조를 분석한다.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건축물의 역사를 살펴보고, 역사적 시기별 순간을 재구성한다. 건축물의 변형과 노후를 관찰하며, 문화유산이 역사적 기념물로 어떻게 보호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제4장에는 민주시민 교육의 일관성 : 개념의 위상이라는 제목으로 민주시민교육의 개념과 가치에 대하여 정리하고 있으며, 관련 교과 담당 교사들이 수업에서 진행할 수 있는 통합교과적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말하자면 역사교사는 정해진 시기에서 의미 있는 사실과 사건을 분석하고, 국어교사는 당시의 글, 시, 연극 장면을 다루고, 예술 교과 담당 교사는 심미적인 표현을 담당할 수 있다고 한다.

    6)Ministère de l’Éducation nationale, “Programme d’enseignement d’histoiregéographie éducation civique pour les classes de sixième, de cinquième, de quatrième et de troisième du collège”, Bulletin officiel, n°6 du 28 août 2008. p.40.  7)Ministère de l’Éducation nationale, Histoire-Géographie, Éducation civique – 6e 5e 4e 3e, CNDP 2009. p.66.  8)Ibid., pp.69-73.  9)Ibid., pp.75-78.  10)Ministère de l’Éducation nationale, Enseigner au collège Histoire-Géographie Éducation civique Programmes et accompagnements, CNDP, 2004. p.9  11)정영근, 서근원, 주철안, 황성원, 조재식, 남궁상운, 『국가 교육과정 관련 문서체제 개선 연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보고 RRI, 2009, 304-322.  12)Alain Bergounioux, “L’éducation civique au collège et au lycée”, Education et Formations, n°76, 2007, pp.85-89.

    4. 프랑스 고등학교의 역사-지리-민주시민교육

       4.1 교육 내용

    프랑스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학년별, 계열별, 개정 시기별로 다르게 출판되고 있어 한 권의 책으로 묶기가 매우 어렵다. 일반계 고등학교에는 문학계열(L), 사회경제계열(ES), 과학계열(S)이 있다. 문학계열과 사회경제계열은 동일한 교육과정을 활용하고 있으며, 과학계열은 역사-지리-민주시민교육을 별도의 문서로 제시하고 있다. 문학계열과 사회경제계열 고등학교 2학년 역사-지리 교과는 2년 지속하는 학습주기에서 첫 해에 해당한다. 우선 해당 교과의 주요 목적을 기술하고 역사와 지리를 나누어 유의사항, 활동 시간 및 활동 내용 등을 포함하여 교육을 진행할 때에 필요한 간단한 지침을 설명하고 있다. 교과의 주요 목적을 적고,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특성을 반영한 목표를 기술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역사교육의 내용은 현대 세계를 다루어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1945년까지의 내용을 세계, 유럽, 프랑스 세 차원에서 해설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주제를 시기별로 네 가지로 구분하고 있으며, 해당 주제마다 소요될 시간을 15시간, 10시간, 25시간 등으로 명시하고 있다. 특히 25시간 동안 진행하는 주제는 1914∼1945년을 다루는 전쟁, 민주주의와 전체주의라는 대주제 안에 세계 1차 대전과 유럽 전복, 1930년대의 자유 민주주의 : 프랑스의 사례, 전체주의 등으로 구분하여 접근하였다.

    아래 표에 제시한 프로그램과 설명은 극히 일부만 보여줄 뿐이다.13)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 과학계열(S)의 역사-지리 교과는 19세기 중반부터 오늘날까지의 기간을 주로 다루며, 지리에서도 프랑스, 유럽, 세계라는 3차원의 공간을 다룬다. 고등학교 2학년 과학계열의 교육과정 목표도 문학이나 경제사회계열에서와 같이 동일한 목표로 서술하고 있다. 과학계열에서의 역사-지리 교육 내용이 더욱 간소화되어 있다.

    고등학교 2학년 역사-지리 교육은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진로를 정했는가에 따라 교과를 학습하는 내용의 목차와 양이 차별화된다. 문학계열과 사회경제계열의 역사교육은 세 가지 대주제로 구분되어 1. 19세기 중반에서 1939년까지의 산업시대와 그 문화(15시간), 2. 19세기 중반에서 1914년까지의 프랑스(10시간), 3. 전쟁, 민주주의와 전체주의(25시간)로 언급되어 있다. 과학계열의 역사교육 대주제도 역시 세 가지이지만 주제를 좀 더 간략하게 제시하고 있는데, 1. 19세기 중반에서 1939년까지 유럽과 북미의 산업시대(8시간), 2. 1900년에서 1939년까지의 프랑스(12시간), 3. 전체주의와 전쟁(12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학계열과 사회경제계열의 역사교육과 마찬가지로 과학계열의 고등학교 2학년은 동일한 내용을 다루기는 하나 내용이 간소화되어 있다. 또한 각 교육내용별로 설명과 해석을 첨가하여 교사에게 주제의 의미는 무엇이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또는 어떠한 방법으로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14).

       4.2. 교육 지도안내서

    고등학교 역사-지리교육 지도안내서에는 국가 교수‧학습자료센터(CNDP)가 발간한 고등학교 3년 전체의 교육과정과 해설이 실려 있다.15) 다른 교육 지도안내서처럼 전체의 학습량과 학년별로 다루는 교과의 교육과정이 포함되어 있어 책자가 매우 두껍다.

    고등학교 2학년 교육과정 지도안내서는 계열을 구분하여 제시하지 않고 있다. 교육내용을 설명할 때는 계열별로 하지만 지도안내에 관한 내용은 계열을 묶어 함께 설명하고 있다. 전체 목차는 모두 4장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은 일반계와 기술계 고등학교 1학년에게 지리교육과 역사교육으로 구분하여 가르칠 수 있으며, 본격적인 고등학교 역사-지리 교육에서도 역사와 지리를 구분하여 다루고 있다.

    제 2장은 고등학교 2학년 과정으로 계열을 크게 문학계열, 사회경제계열, 과학계열로 구분하여 자세히 제시하고 있다. 교육 지도안내서는 세 가지 목차로 구성되어 있는데, 1. 일반적 공통의 방향, 2. 교육진행 방법, 3. 탐구주제 설명의 순서이다. 일반적 공통의 방향은 역사-지리교육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고등학교 역사-지리교육의 목적은 BO에 실린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지식을 전수하고, 습득을 보장하는 것, 현대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 생활 공동체에 학생들을 동화시키는 것, 지적인 교육을 위한 분석 방법을 익히는 것이라는 내용을 재확인하고 있다.

    역사와 지리교육이 문학/사회경제계열과 과학계열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은 두 개가 별도로 운영되지만 내용 면에서는 매우 연관성이 높은 과목이라고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시민교육의 일환으로 개인이 미래의 직업을 준비할 수 있는 교과이면서 동시에 자기 계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과인 것이다.

    교사는 고등학교 2학년 교육내용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학습 과정을 제시할 수 있으며, 학급의 여건과 학습 요구에 가장 알맞은 선택을 할 권한이 있다. 역사와 지리는 최종 과정(cycle terminal)의 교육과정에서 중심에 있으므로 현대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교과이다.

    교육진행 방법으로는 약 네 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역사-지리와 정보통신, 역사적 사례 탐구, 지리적 개념에 대한 이해, 역사와 지리 통합이 이에 속한다.16) 즉 역사-지리교육에서 제공하는 자료의 기능을 언급하고, 읽기 자료나 영상자료의 중요성과 정보기술의 구체적인 활용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역사-지리에 관한 정보와 자료가 포함되어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이러한 정보기술의 활용은 수업에 효율성을 높이고 학생 각자가 프로젝트 학습, 인터액티브, 자기 평가와 같은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고등학교 2학년 지리교육은 사례 탐구의 방식으로 접근한다. 역사교육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것인데, 학생이 연간 교육의 내용을 원활히 습득하기 위해 지식의 주요 요소를 우리 주변의 친근한 주제를 찾아 접근하는 방법이다. 구체적인 정보기술의 활용 방안, 역사 관련 주제 탐구의 자료, 지리적 개념과 읽기 자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Éduscol 사이트에서 참고할 수 있다.

    교사는 교육과정을 적용해가며 1년에 1, 2회 정도 탐구 주제를 정해 역사와 지리적 관점에서 심도 있는 주제를 다룰 수 있다. 말하자면 유럽 중심의 도시 비엔나, 역사-지리적 읽기 등과 같은 주제가 예시되어 있다. 이처럼 부분적인 지식 쌓기 보다는 제시된 여러 가지 교육 내용 중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것을 선별한다.

    또한 기초 지식의 습득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판적 사고와 이성을 기르며, 어떠한 주제에 대해 프로젝트 학습을 하거나 자료를 통해 발표 준비를 할 때 주도적인 학습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글, 그림, 차트, 이미지, 간단한 요약 등 다양한 표현 양식과 분석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제 3장은 고등학교 3학년 역사-지리-민주시민교육의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서문에서 교육과정과 적용 조건을 서술하고 있으며, 2. 사회경제계열과 문학계열의 탐구주제에서 역사는 1945년에서 오늘날까지의 세계, 유럽, 프랑스를 다루고, 지리는 세계의 공간이라는 제목으로 안내하고 있다. 3. 과학계열의 탐구주제에서 역사는 현대의 세계(II)를, 지리는 세계의 공간을 다룬다.

    교사용 지도안내서 세 번째 목차인 탐구 주제에 대한 설명에서는 각 교과에 따라 사회경제계열과 문학계열에서의 역사, 과학계열에서의 역사, 사회경제계열과 문학계열에서의 지리, 과학계열에서의 지리에 대한 구체적인 탐구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각 계열마다 필요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각 계열에서 다루는 교육과정의 순서를 바탕으로 작은 주제별 참고문헌을 약 4권에서 8권씩 인용하고 있다. 이는 교사들이 관련 교과내용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으며 특정 주제를 다루고자 할 때,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다.

    제 4장에는 프랑스 본국 이외의 해외 영토에서 적용할 수 있는 역사-지리 교육에 대한 안내가 있고, 부록에는 고등학교 수업시간 정보가 실려 있다.17)

    13)Ministère de l’Éducation nationale, Lycée Histoire-Géographie Classes de seconde, première, terminale, CNDP, 2007, pp.25-33.  14)Ibid., pp.27-29.  15)Ibid., pp.9-152.  16)Ibid., pp.37-40.  17)정영근, 서근원, 주철안, 황성원, 조재식, 남궁상운, 「프랑스의 국가 교육과정 관련 문세 체제」, 『국가 교육과정 관련 문서 체제 개선 연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09, pp.318-322.

    5. 나오는 글

    이 연구는 프랑스의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들에게 프랑스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 교과인 역사와 지리교육을 중심으로 학교에서 어떠한 내용을 가르치고 배우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교육내용 뿐 아니라 교과 담당 교사들이 어떠한 지침에 의해 수업을 이끌어 가는지 궁금하여 교육 지도안내서도 함께 소개하였다. 초등학교는 교육과정 문서 자체에 지도안내서를 담고 있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교과별 지도안내서를 따로 발행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역사-지리(Histoire-géographie)가 한 교과를 이루고 있다. 초등학교와 달리 중‧고등학교는 역사-지리교육에 민주시민교육을 추가하여 역사-지리-민주시민교육이라 불린다.

    프랑스의 교육부는 매주 BO를 책자로 발간하였으나 2008년부터는 홈페이지에서만 열람할 수 있다. 교육부 BO를 통해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이 연구는 새 교육과정을 다루고자 하였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역사-지리-민주시민교육에 관한 교사용 지도안내서를 내용과 형식면에서 소개하였다. 프랑스의 교사용 지도안내서는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학년 전체의 교육내용을 수록하고 있어 분량이 많고 책자가 두껍다. 이제까지 프랑스의 역사-지리-민주시민교육에 관하여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프랑스가 우리나라와 유사한 중앙집중형 교육 체제를 취하지만 국가가 학교급과 학년에 따라 교육내용을 제시하였음에도 학교의 수업 현장에서 교사는 상당한 자율권을 보장 받고 있다. 이렇게 자율적 선택을 허용하지만 구체적인 지침은 교육부 문서를 통해 프랑스 국가 전역에 보급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의 분권화를 충분히 인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둘째, 초등학교 역사-지리교육과정은 지도안내의 기능을 이미 포함하고 있는 반면, 중‧고등학교는 교육 지도안내서가 분리되어 교사의 수업을 보조하는 자료가 되었다. 교육과정 문서에, 특정 단원마다 전체 시간에 몇 %를 할애하라는 안내가 있는 점, 교실에서 학생과 다루는 소주제를 제시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 다양한 수업의 방향을 인정한 점, 해당단원에서 갖추어야 할 습득 지식, 전개 방법, 도달 능력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누어 제시한 점 등은 매우 친절한 안내이며, 교사의 선택권을 항상 존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유럽 국가나 세계 속에서 프랑스의 위상을 초‧중‧고등학교 교육에서 강조하며, 학년의 이전 단계나 이후 단계에서 배웠던 내용 혹은 앞으로 배울 내용에 대한 안내를 함으로써 교육내용의 연계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넷째, 학생들에게 역사나 지리의 내용을 학년별로 심화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한 학기 또는 일 년 동안 모두 다루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학교 1학년은 고대사회에서 중세까지, 중학교 2학년은 중세에서 근대사회까지, 중학교 3학년은 계몽주의에서 산업혁명까지, 중학교 4학년은 1914년 이후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것은 지식의 심화 확장을 통해 학생들이 한 가지 주제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단편적인 지식의 수준을 넘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다섯째,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과로 세분화하여 배우기 때문에 타 교과와의 통합적 접근을 매우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역사와 예술사, 지리와 생물 또는 지구과학, 역사-지리와 수학 또는 국어와의 통합 시도 같은 것을 들 수 있겠다. 역사-지리교육을 묶어 놓은 것도 유사 교과와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프랑스의 초등학교 교육에서 다루는 역사-지리교육과 중‧고등학교에서의 역사-지리-민주시민교육 내용은 프랑스 문화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그대로 반영하여 자국의 학생들에게 좀 더 여유 있고 넉넉한 교육문화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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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 http://eduscol.education.fr/ google
  • [표 1-1] 초등학교 3, 4, 5학년 역사-지리 교육내용(역사)
    초등학교 3, 4, 5학년 역사-지리 교육내용(역사)
  • [표 1-2] 초등학교 3, 4, 5학년 역사-지리 교육내용(지리)
    초등학교 3, 4, 5학년 역사-지리 교육내용(지리)
  • [표 2] 중학교 역사-지리-민주시민 교육내용
    중학교 역사-지리-민주시민 교육내용
  • [표 3] 프랑스 중학교 4학년 역사교육 내용
    프랑스 중학교 4학년 역사교육 내용
  • [표 4] 교사용 지도안내서에 나타난 개인적 차원의 정체성 내용
    교사용 지도안내서에 나타난 개인적 차원의 정체성 내용
  • [표 5] 고등학교 2학년 문학계열, 사회경제계열 역사-지리교육
    고등학교 2학년 문학계열, 사회경제계열 역사-지리교육
  • [표 6] 프랑스 고등학교 1학년 지리교육 내용
    프랑스 고등학교 1학년 지리교육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