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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Critical factors of the intention of plastic surgery among women: A comparison of young and middle-aged groups 성인기 여성의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생애주기별 비교*
  • 비영리 CC BY-NC
ABSTRACT
Critical factors of the intention of plastic surgery among women: A comparison of young and middle-aged groups

본 연구에서는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기 위해 성격적 차원의 완벽주의, 문화적 차원의 체면민감성, 사회적 차원의 사회비교, 그리고 신체상 차원의 신체감시와 신체 불만족과 성형의도 간의 관계에 대한 가설적 모형을 설정하고 이를 검증하였다. 또한, 생애주기별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서, 각 변인들에 있어서 성년기 집단과 중년기 집단 간에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가설적 모형에 있어서 두 집단 간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서울, 경기, 충청, 경북, 그리고 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21세에서 59세까지의 성인여성 672명을 대상으로 각 변인을 측정하는 척도에 응답하게 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째, 가설적 모형 검증 결과 체면민감성, 사회비교, 신체감시, 그리고 신체불만족은 완벽주의와 성형의도 간을 매개하였다. 둘째, 주요변인들에서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본 결과 성년기 집단은 중년기 집단보다 체면민감성, 사회비교, 신체감시, 신체불만족, 그리고 성형의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셋째, 가설적 모형에 대한 집단 간 차이를 검증한 결과, 성년기 집단에서는 완전매개모형이 최적의 모형으로 나타난데 반해 중년기 집단은 부분매개모형이 최적의 모형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가 성형의도에 대한 추후 연구 및 개입 전략에 주는 함의를 논의하였다.

KEYWORD
intention of cosmetic surgery , perfectionism , social-face sensitivity , social comparison , body surveillance , body-dissatisfaction
  • 최근 우리나라는 외모 지상주의 문화가 팽배해 있다. 외모에 대한 높은 관심은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여성들이 외모에 대한 평가에 따라 자신의 매력 정도나 능력에 대해 인정받는 경향이 남성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임인숙, 2004; Fredrickson & Rogerts, 1997). 실제로 성인 여성들 중 70%가 외모로 인해 직장에서나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2006). 또한, 77.5%의 여성들이 성형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25∼29세의 여성들 중 62%가 성형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엄현신, 2007). 성형외과를 개원한 전문의 수도 현격하게 증가하여 1990년 108명에서 1995년 214명으로 198% 증가했고, 5년 뒤인 2000년에는 411명으로 192% 증가율을 보였다(임인숙, 2001).

    이와 같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외모 및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은 극단적이고 과도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로 성형수술이 실패한 것을 비관하여 동반 자살을 한 사례가 있었으며(한국일보, 2003), 선풍기 아줌마의 보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성형수술 중독에 빠져 성형수술에 대한 극심한 부작용을 경험하는 예들을 볼 수 있다(신용환, 박진홍, 김태현, 2004).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외모에 대한 극단적이고 과도한 관심은 여성의 정신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모와 성형수술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어떤 요인들에 의해 유발되는지 살펴보는 것은, 성형수술 행동과 관련된 심리, 사회, 문화적 변인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하며, 이를 통해 여성들의 심리적 적응 및 안녕감을 증진시키는데 필요한 전문적인 개입의 방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외모와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어떠한 요인들이 성형수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성형수술을 할 의향을 가지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들도 최근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성형수술 의도와 연관된 선행연구들은 크게 성형수술 의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근접 요인과 이러한 근접요인 및 성형 수술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원거리 요인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먼저 성형수술 의도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근접요인으로 신체존중감, 신체감시, 신체불만족과 같은 신체상에 대한 변인들을 들 수 있다. 신체상과 관련된 변인들은 여러 선행 연구들에 서 성형의도와 직접적이면서도 가장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격적, 사회문화적, 경험적 특성들은 성형의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신체상 관련 변인들의 매개를 통해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완석, 조옥경, 2009; 차영란, 김기범, 2006; Henderson-King & Brooks, 2009; Swami, Arteche, et al., 2008).

    근접 요인(신체상) 및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원거리 요인은 사회문화적 요인, 성격적 요인, 그리고 경험적 요인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원거리 요인들 중 성형수술 의도에 대한 연구들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관련변인이 사회문화적 요인에 대한 연구들이다. 이 연구들에 따르면, 외모를 중시하는 TV, 인터넷, 잡지 등의 대중매체의 내용을 더 많이 접할수록(우형진, 2008; 윤종희, 성수광, 진기남, 2006; 최윤정, 2005; Harrison, 2003; Swami, Arteche, et al., 2008) 그리고 부모나 친구의 외모에 대한 압력을 더 많이 경험할수록(정형식, 이승희, 김영심, 2005; Henderson-King & Brooks, 2009) 신체에 대한 불만족이 증가하며 이로 인해 성형수술 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중매체를 얼마나 자주 접하는가 보다는 그것을 통해 외모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자신의 것으로 얼마나 내면화하며, 실제로 사회적인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자신을 얼마나 비교하는가에 따라 신체불만족의 정도가 달라지며 이로 인해 성형의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손은정, 2007; 손은정, 2008a; Thopmson & Stice, 2001). 특히 우리나라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서구 연구결과와는 달리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기준을 자신의 것으로 얼마나 내면화하는가 보다는 사회적인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자신의 신체를 얼마나 자주 비교하는가가 신체불만족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손은정, 2008b).

    두 번째 원거리 요인으로, 성격적 변인들에 대한 연구들에서는 먼저 자아존중감과 신체불만족 및 성형의도 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이 이루어졌다. 이 연구들에서는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신체불만족이 높아진다거나 성형수술 집단이 일반 집단에 비해 자아존중감이 낮다는 결과도 있고(김완석, 조옥경, 2009; 최백화, 2002; Kostanski & Gullone, 1998; Smis, Verhulst, & Koot, 2001), 자아존중감과 신체불만족 간의 관계가 유의하지 않았다거나 성형수술 전후로 자아존중감의 변화가 없었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차영란, 김기범, 2006; Sarwer, Wadden, Pertschuk & Whitaker, 1998), 자아존중감과 신체불만족 및 성형수술 행동 간에 일관되지 못한 결과들을 나타내었다. 반면, 최근 성격적 변인으로 많이 연구되어지고 있으며 신체불만족이나 성형수술 의도와 일관되게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변인이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이다. 선행 연구들에서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성형수술에 대한 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손은정, 양난미, 2009; Hewitt, Sherry, Flett, & Shick, 2003; Sherry, Hewitt, Flett, & Lee-Baggley, 2007; Sherry, Hewitt, Lee-Baggley, Flett, & Besser, 2004).

    세 번째 원거리 요인으로, 경험적 요인에 대한 연구들에서는 어린 시절 신체에 대한 경험이 신체불만족 및 성형수술 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고, 어린 시절 놀림을 받은 경험이 있었던 사람들은 신체에 대한 불만족이 높아지며 이로 인해 성형에 대한 의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임인숙, 2004; 손은정, 2008a; Rosenberger, Henderson, Bell, & Grilo, 2007).

    이와 같이 성형의도에 대한 연구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다양한 측면에서 성형의도와 관련된 변인들이 연구되어져왔지만, 성형의도와 관련된 선행 연구들에서 한계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이전 연구들에서는 근접 요인(신체상) 및 원거리 요인(사회문화적, 성격적, 그리고 경험적 요인)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지만,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과 성형의도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루지 못하였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이러한 외모와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 볼 때 매우 높은 편이다. 세계 22개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우리나라 여대생들은 22개 국가들 중 가장 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무게 조절행동의 비율은 77%로 22개 국가들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Wardle, Haase, & Steptoe, 2006). 동아시아 여대생들의 신체에 대한 태도를 살펴본 연구에서도 한국은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타인의 관점에서 자신의 신체를 평가하는 경향 역시 가장 높게 나타났다(김완석, 김정식, 2007). 우리나라의 외모에 대한 높은 관심은 성형수술 기술의 현저한 발전을 가져왔으며, 한국은 이제 성형강국으로서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성형수술을 받는 사례들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조선일보, 2010b). 따라서, 우리나라의 어떠한 문화적 요인이 외모와 성형수술 의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유발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인들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에 대해서는 한, 체면, 눈치, 정 등과 같은 요인들이 연구 되어져왔다(최상진, 2000). 그 중 특히 타인에 대한 민감성을 의미하는 체면민감성은 한국인들의 고유한 심리적 특성 중의 하나로 밝혀져 왔다이충원, 김효창, 2006; 최상진, 김기범, 2000).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경향을 의미하는 체면민감성은 외모 관련 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정명선과 김혜진(2009)의 연구에서 체면민감성은 과시소비성향이나 명품선호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용한과 오희선, 전민지(2011)의 연구에 의하면 체면의식은 자신의 우월감이나 자신감을 타인에게 과시하려는 명품 소비 행동과 유의한 관계가 있었다. 이는 다른 사람의 평가를 의식하는 체면민감성이 높을수록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에 대해서도 더 민감해 지기 때문에, 체면민감성이 높은 경우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외모에 대해 의식하고 신경을 쓰게 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화적 특성 중의 하나이면서 외모에 대한 관심과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온 체면민감성(social-face sensitivity)과 성형의도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최상진, 김기범, 2000; 최상진, 최인재, 김기범, 1999).

    두 번째 제한점은 성형의도에 대한 이전 연구들은 거의 대부분 여대생들이나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되어져왔다는 것이다(김완석, 김정식, 2007; 김완석, 조옥경, 2009; 손은정, 2007, 2008a; 손은정, 양난미, 2009; 윤종희 등, 2006; 임인숙, 2004; 차영란, 김기범, 2006; 최백화, 2002; 최윤정, 2005; Henderson-King & Brooks, 2009). 여성의 신체는 발달적 변화를 경험하며 이에 따라 신체에 대한 태도와 불만족도 달라지게 된다. 발달적 변화와 신체상의 관계에 대한 이전 연구들에서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몸무게가 증가하고 노화현상을 경험하게 되지만 신체에 대한 중요도 평가가 낮아짐에 따라 신체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보고하고 있다(손은정, 2011; Algars, Santtila, et al., 2009; McKinley, 2006; Tiggemann, 2004; Tiggemann & Lynch, 2001).

    연령의 증가에 따라 신체에 대한 태도와 만족 정도가 달라짐에 따라 성형의도 역시 변화가 나타나리라고 예측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연령대별로 여성들이 관심을 갖는 성형수술 유형에는 차이가 나타나는데, 20대 여성은 눈과 코성형,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 여성은 코성형과 가슴성형,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은 가슴성형과 지방흡입, 40대 이후에는 얼굴의 주름과 복부지방, 가슴성형을 가장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조선일보, 2010a). 특히 중년 여성들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된 젊음과 여성성을 성형수술을 통해 회복함으로써 자신감을 되찾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국민일보, 2010; 최현진, 2005). 이와 같이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라 신체상과 성형의도에 대한 동기 및 관심 유형에는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연구에서는 연령의 증가에 따른 성형수술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변화과정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살펴보지 못하였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사회적으로 외모지상주의 문화와 함께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성형수술 의도에 대한 연구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성인기 여성의 발달적 변화에 따른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차이에 대해서는 살펴보지 못하였으며, 성형수술 의도와 문화적 요인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 중 하나인 체면민감성이 선행연구들에서 성형의도와 유의한 관계가 있었던 성격적, 사회적, 신체상 요인들과 함께 어떤 과정을 거쳐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며, 이러한 가설적 모형이 생애주기별 집단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림 1,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성격적 요인인 완벽주의는 문화적 요인인 체면민감성과 사회적 요인인 사회비교에 영향을 미치고, 체면민감성과 사회비교는 신체상 요인인 신체감시 및 신체불만족에 영향을 미치며 결국 신체불만족은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각 요인들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최근 여러 연구들에서 일관되게 성형수술 의도와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성격적 변인들 중의 하나가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이다(손은정, 양난미, 2009; Hewitt, et al., 2003; Sherry, et al., 2007; Sherry, et al., 2004). Hewitt와 Flett(1991)은 완벽주의에 대해 자기지향적 완벽주의(self-oriented perfectionism), 타인지향적 완벽주의(other-oriented perfectionism),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 (socially-prescribed perfectionism)의 세 가지 차원으로 정의하였는데, 이 세 가지 완벽주의 중 특히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는 성형수술의도와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손은정, 양난미, 2009; Sherry et al., 2004; Sherry et al., 2007).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과도하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서 다른 사람의 기준에 부합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과 걱정 등을 의미한다. 특히,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는 성형의도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으며, 신체비교와 신체불만족과 같은 변인들의 매개를 통해 간접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손은정, 양난미, 2009; Sherry, et al., 2007; Sherry, et al., 2004).

    둘째, 문화적 차원에서 체면민감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체면민감성은 한, 정, 눈치와 같이 우리나라의 독특한 심리적 특성을 설명 해주는 중요한 변인들 중 하나로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정도를 말한다. 체면민 감성은 세 가지 요인으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요인은 ‘창피의식성 체면’ 요인으로 남의 평가를 의식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번째 요인은 ‘자괴의 식성 체면’요인으로 위신 때문에 부탁하기를 꺼려하거나 하고 싶지 않은 행동도 하게 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고, 세 번째 요인은 ‘사회격식성 체면’으로 사회적인 상황에서 격식과 예절을 중시하는 문향들을 포함하고 있다(최상진, 김기범, 2000; 최상진 등, 1999). 타인을 의식하는 체면민감성은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 치장 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체면민감성이 높을수록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에 대해서도 타인을 더 많이 의식하게 되어 과시소비성향이나 명품선호도, 또는 명품 소비 행동이 높아졌다(서용한 등, 2011; 정명선, 김혜진, 2009). 따라서 다른 사람의 평가를 의식하고 위신을 생각하며 사회적인 격식과 예절을 중시하는 체면민감성이 높을수록 외모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자신을 다른 사람과 더 많이 비교하며, 이로 인해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불만족이 높아져 성형의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셋째, 성형수술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변인들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대중매체의 영향, 친구나 가족의 영향, 그리고 사회문화적 가치의 내면화나 사회비교 등 여러 가지 변인들이 있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 신체불만족이나 성형수술의도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변인이 사회비교로 나타났다(손은정, 2008b).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성형수술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사회비교 정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사회비교는 Festinger(1954)의 사회 비교 이론에서 비롯되었는데, 이 이론에서는 사회적인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현상이 나타나며, 비교가 많이 이루어질수록 자신의 약점을 더욱 더 인식하게 되어 자신에 대한 불만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선행 연구들에서 자신의 신체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신체비교는 신체 불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Bessenoff, 2006; Dittmar & Howard, 2004; Tiggemann & McGill, 2004), 또한 신체비교 및 사회비교는 신체로 인해 놀림 받은 경험이나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신체불만족 간을 매개하며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손은정, 2008a; 손은정, 양난미, 2009).

    넷째, 신체상 차원에 대해서는 Sarwer 등(1998)은 신체상과 성형 수술 의도 간의 관계 모델에서 신체상에 대해 두 가지 요인을 제시하였다. 첫 번째 요인으로, 신체에 대한 지향성(orientation)이란 신체, 외모가 그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가에 따라 신체, 외모에 주의를 집중하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을 나타낸다. 즉, 신체나 외모가 중요하다고 인식할수록 신체에 주의 집중을 많이 하게 되어 신체에 대한 지향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신체 지향성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 더 많이 관찰하고 주의를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두 번째 요인으로 제시한 신체에 대한 만족 또는 불만족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평가를 의미한다. 이전 연구들에서 신체상에 대한 지향성은 신체감시로, 신체불만족은 신체왜곡으로 측정하였으며, 이 두 가지 요인에 대한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성격적, 사회적 요인들은 신체 감시에 영향을 미치고 신체감시는 다시 신체불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신체불만족은 성형의도에 가장 직접적이고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손은정 2007, 2008b; 손은정, 양난미, 2009).

    따라서 본 연구의 연구 모형은 그림 1, 그림 2에서 제시된 바와 같다. 원거리 요인들 중 성격적 특성을 나타내는 완벽주의는 개인 내적 특성으로 볼 수 있다. 완벽주의라는 개인 내적 특성이 어떠한가에 따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체면민감성이나 사회비교라는 사회문화적 특성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되며, 완벽주의는 이러한 사회문화적 요인들의 매개를 통해 근접요인인 신체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론된다.

    또한 성형의도와 관련된 연구들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손은정, 2008b; Sarwer 등, 1998) 원거리 요인들은 신체감시의 매개를 통해 신체불만족 및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특히, 연구모형에서는 체면민감성 및 사회비교와 신체불만족 간의 관계를 신체감시가 완전매개하는 모형을 설정하였다. 그러나, 체면민감성이나 사회비교가 외모 치장 행동이나 신체불만족과 유의한 관계가 있었던 결과들을 고려해 볼 때(서용한 등, 2011; 정명선, 김혜진, 2009; Bessenoff, 2006; Dittmar & Howard, 2004; Tiggemann & McGill, 2004) 원거리 요인들 중 체면민감성이나 사회비교의 사회문화적 요인들이 신체불만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경쟁모형에서는 체면민감성과 사회비교가 신체불만족에 미치는 직접적인 경로를 추가하여 부분매개모형을 설정하였다.

    결국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첫째, 완벽주의와 성형의도 간에 체면민감성, 사회비교, 신체감시, 그리고 신체불만족은 매개역할을 하는가?

    둘째, 성년기(20대와 30대) 집단과 중년기(40대와 50대) 집단 간에 성형의도 및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가?

    셋째, 성년기와 중년기 집단 간에 성형수술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에 대한 가설적 모형에 차이가 있는가?

    방 법

      >  연구 대상

    성년기와 중년기 여성의 성형의도 및 이와 연관된 변인들 간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서울, 경기, 충청, 경북, 경남 지역의 가정, 학교, 직장 및 기관에서 총 683명에게 인구통계학적 질문지 및 연구 변인들이 포함된 질문지를 실시하였고 그 중 응답이 불성실한 11부를 제외한 672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또한, 생애주기별 집단 간 차이를 검증하는 단계에서는 연령에 대해 보고하지 않은 11부가 제외된 661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참여자들의 연령은 21세부터 59세까지 평균 38.35(SD=9.55)세였다. 생애주기별 집단의 구분 방법은 Erikson의 이론에 따라 21세에서 39세까지를 성년기 집단으로(355부), 40세에서 59세까지를 중년기 집단으로(306부) 나누어 분석하였다(Erikson, Erikson, & Kivnick, 1986).

      >  도구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를 측정하기 위해 Hewitt와 Flett(1991)가 개발하고 한기연(1994)이 한국 대학생과 일반인 400명을 대상으로 재타당화한 완벽주의 척도(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의 3가지 하위 영역 중에서 사회적으로 부과한 완벽주의(socially prescribed perfectionism) 하위척도의 15문항을 사용하였다. Hewitt와 Flett(1991)의 완벽주의 척도는 완벽주의 성향의 개인적인 면과 사회적인 면의 양쪽을 모두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척도로 자기지향적 완벽주의(self oriented perfectionism; 예, 일단 일을 시작하면 끝마칠 때까지 쉬지 않는다), 타인지향적 완벽주의(other oriented perfectionism; 예, 다른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은 최고여야 한다), 사회적으로 부과한 완벽주의(예,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기대를 맞추기가 어렵다)의 3가지 하위요인으로, 총 4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답방식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7점인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완벽주의 경향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Hewitt와 Flett(1991)가 요인분석한 결과 각 15개 문항씩 3개 요인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으며 각 하위요인의 내적 합치도는 .86, .82. 87이었고, 한기연(1994)에서의 내적 합치도는 .84, .73, 76이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의 내적 합치도는 .79이었다

    체면민감성

    체면민감성을 측정하기 위해 최상진, 최인재, 김기범(1999)이 개발한 체면민감성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한국인들의 체면의식에 관한 것으로, 사회생활 속에서의 자신의 신분, 지위, 인격, 도덕성, 그리고 능력에 대한 타인의 승인이나 인정에 대한 민감성을 측정하고 있다.

    창피의식성 체면, 자괴 의식성 체면, 사회격식성 체면의 세 가지 하위요인, 총 1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정말 그렇다’(7)의 7점 척도이다. 이충원과 김효창(2006) 연구에서의 내적 합치도는 .8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내적 합치도는 .89이었다.

    사회비교

    사회비교를 측정하기 위해 최윤희 (2003)가 번안한 Gibbson과 Buunk(1999)의 사회비교 경향성 질문지(Iowa-Netherlands Comparison Orientation Measure: INCOM) 11문항을 사용하였다. INCOM은 Festinger(1954)가 사회비교의 기저로 생각한 3가지 동기 중에서 자기평가동기를 측정하고자 만들어졌다. 구체적으로 자기에 대한 평가를 능력 면에서 비교하는 능력요인 6문항(예, 나는 항상 나의 행동을 타인과 비교하는 것을 좋아한다)과 의견 면에서 비교하는 의견요인 5문항(예, 무언가를 배우려고 할 때, 이에 대한 타인의 생각을 알려고 한다)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답방식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항상 그렇다’ 5점인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비교가 높아짐을 의미한다. Gibbson과 Buunk(1999)에서 내적 합치도는 .83, 최윤희 (2003)의 연구에서의 내적 합치도는 .83이었고, 본 연구에서의 내적합치도 역시 .83으로 나타났다.

    신체감시

    신체에 대한 감시를 측정하기 위해서 McKinley와 Hyde(1996)의 대상화된 신체 의식척도(The Objectified Body Consciousness Sclaes)의 하위 척도 중 ‘신체에 대한 감시(body surveillance)’를 손은정(2007)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에서부터 ‘매우 그렇다’의 7까지 7점 Likert 척도이다. 점수의 범위는 8점에서부터 42점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신의 신체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관찰하고 신경을 쓰는 경향이 많은 것을 나타낸다. 문항의 예로는, ‘나는 종종 내가 입고 있는 옷이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 걱정한다’, 또는 ‘하루동안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를 들 수 있다. McKinley와 Hyde(1996)의 연구에서는 검사-재검사 신뢰도가 .79로 나타났으며, 손은정(2007)에서는 내적 합치도가 .75로 나타났고, 본 연구에서의 내적 합치도는 .79로 나타났다.

    신체불만족

    신체에 대한 불만족의 정도를 살펴보기 위해 간편 신체 왜곡 질문지(The Brief Body Dysmorphic Questionnaire)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Littleton, Axon과 Cynthia(2001)가 개발하였고 문정신(2002)이 번안하였으며,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에서 ‘언제나 그렇다’의 5까지 5점 Likert 척도이다. 점수의 범위는 20점에서 10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신체에 대한 왜곡이 심한 것을 의미한다. 신체 왜곡은 신체에 대한 불만족이 지나치게 높아서 자신의 신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변형, 왜곡하여 받아들이는 경향을 말한다. 신체 왜곡이 심한 경우에는 자신이 못 생기고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정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일그러졌다고도 인식하며, 밖에 나가는 것도 꺼리게 된다. 신체 왜곡 증상에 대한 문항의 예로는 ‘나는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는 것이 싫다’, 또는 ‘나는 나의 외모 때문에 집을 나서는 것이 거북하다’를 들 수 있다. Littleton 등(2001)의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는 .91이었고, 문정신(2002)의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는 .9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내적 합치도 역시 .91로 나타났다

    성형수술 의도

    성형수술 의도를 측정하기 위해 전경란(2002)이 개발한 성형태도 척도를 사용하였다. 성형태도 척도는 성형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마음상태를 측정하는 총 19문항(예, 성형을 통해 신체적으로 불만족한 부분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위요인으로는 성형수술한 것을 눈치채지 못하거나 수술전 모습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어하는 성형비밀 4문항, 성형수술을 통한 외모향상에 가치를 두는 성형가치 4문항,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외모에 대한 심리적 압력 때문에 성형하려고 하는 성형동조 5문항, 적극적으로 비용을 마련하고 지불하려고 하는 성형비용지불 4문항(예: 성형수술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다.), 위험하더라도 성형위험을 감수하고자 하는 성형위험수용 3문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답 방식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5점인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성형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경란(2002)의 연구에서 Cronbachs’s 는 성형비밀 .63, 성형가치 .75, 성형동조 .84, 성형비용지불 .75, 성형위험수용 .79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이 중 신뢰도가 낮은 성형비밀 3문항을 제외하고 4개 척도, 16문항을 사용하였으며, 내적 합치도는 .93으로 나타났다.

      >  분석 방법

    (a) 예비 분석으로서 모든 변인들의 기술 통계치를 산출하였으며 변인들 간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b)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연구모형과 경쟁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AMOS 18.0을 사용하여 구조방정식 모형검증 실시하였다. (c) 성형의도 및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있어서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t-test를 실시하였다. (d)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가설적 모형의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다 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결 과

      >  예비 분석 결과

    가설적 모형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분석으로서 각 척도에 대한 평균, 표준편차 등 기초 통계치를 산출하였으며,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상관 분석을 실시하였다. 완벽주의, 체면민감성, 사회비교, 신체감시, 신체불만족, 그리고 성형의도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분석 결과는 표 1에 제시되어 있다. 성형의도와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의 정도를 살펴보면, 완벽주의, 체면민감성, 사회비교, 그리고 신체감시는 성형의도와의 상관관계가 높지 않게 나타난데 반해, 신체불만족은 성형의도와 상당히 높은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53). 이는 성형의도와 관련된 심리사회적 특성들이 성형의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신체불만족의 매개를 통해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이전 연구들과 유사한 결과이다(김완석, 조옥경, 2009; 손은정, 양난미, 2009; Henderson-King & Brooks, 2009; Swami, Arteche, et al., 2008).

    [표 1.] 기술 통계 및 상관분석 결과 (N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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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통계 및 상관분석 결과 (N =672)

      >  매개모형 검증

    완벽주의와 성형의도 간의 관계에서 체면민감성, 사회비교, 신체감시 및 신체불만족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구조방정식모형검증을 실시하였다. Anderson과 Gerbing(1988)의 절차에 따라, 먼저 측정모형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후 연구모형에 대한 구조방정식 모형검증을 실시하였다.

    측정모형

    측정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먼저 각 측정도구에 대해 지표변수를 구성하였다. 지표변수의 구성방법은 각 문항 묶음의 요인계수가 유사하도록 문항의 요인계수 크기에 따라 각 문항묶음에 할당하는 방법과 무선할당방법이 있는데(홍세희, 2009), 본 연구에서는 무선할당방법을 사용하여 지표변수를 구성하였다. 표 3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 체면민감성, 사회비교는 각각 세 개의 지표변수를, 그리고 신체감시는 두 개의 지표변수를 사용하였으며, 신체불만족과 성형의도는 네 개의 지표변수를 사용하였다. 측정모형을 검증한 결과, χ(df=137)2=574.93였으며 상대적 적합도 지수인 CFI .93, 그리고 TLI .91이었고, 절대적 적합도 지수인 RMSEA는 .06(90% 신뢰구간 .06-.07)로 좋은 적합도를 보였으며, 표 2에 제시한 바와 같이 측정변수의 모든 요인부하량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모든 변수 p<.001). 따라서 완벽주의, 체면민감성, 사회비교, 신체감시, 신체에 대한 불만족, 그리고 성형의도는 각 측정변수들에 의해 잘 측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구조모형

    구조모형 검증에서는 완벽주의와 성형의도간의 관계를 체면민감성, 사회비교, 신체감시 그리고 신체불만족이 매개하는 모형을 설정하여 이에 대해 검증하였다. 특히, 신체감시가 체면민감성과 신체불만족, 그리고 사회비교와 신체불만족 간을 완전매개하는 연구모형과 부분매개 하는 경쟁모형을 비교하였으며 결과는 표 4와 같다.

    두 모형을 비교하기 위해서 먼저 모형의 적합도를 살펴본 결과, 연구모형은 χ2(df=145)=612.35였으며 상대적 적합도 지수인 CFI와 TLI는 .93, .92, 절대적 적합도 지수인 RMSEA는 .07(90% 신뢰구간 .06-.08)로 좋은 적합도를 보였다. 또한 경쟁모형 역시, χ2 (df=143)= 596 .06였으며 상대적 적합도 지수인 CFI와 TLI는 .93, .91, 절대적 적합도 지수인 RMSEA는 .06(90% 신뢰구간 .06-.07)로 나타나, 두 모형 모두 유사하게 좋은 적합도를 보였다. 따라서 모형의 적합도가 연구모형과 경쟁모형이 거의 동일했기 때문에, 두 모형을 비교하기 위한 두 모형을 비교하기 위한 두 번째 과정으로, χ2차이 검증을 실시하였다. 유의도 수준 α=.05 수준에서 연구 모형과 경쟁 모형이 차이가 없다는 영가설을 기각하기 위해서는 자유도 2차이가 5.99이상의 γ2차이를 가져와야 하는데, 분석결과 두 모형 간의 차이는 Δχ2(2)=16.29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1). 이는 경쟁모형에서 체면민감성에서 신체불만족으로, 그리고 사회비교에서 신체불만족으로 가는 추가된 경로가 자료를 설명하는데 유의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두 모형 비교 결과 부분매개모형인 경쟁모형이 연구모형보다 자료를 더 잘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2.] 측정모형의 요인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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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정모형의 요인계수

    그림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연구모형을 분석한 결과, 완벽주의에서 체면민감성 간의 경로(β =.44, p<.001), 완벽주의와 사회비교 간의 경로(β =.13, p<.01), 체면민감성과 사회비교간의 경로(β =.59, p<.001), 체면민감성에서 신체감시간의 경로(β =.56, p< .001), 사회비교에서 신체감시 간의 경로(β =.18, p<.001), 사회비교에서 신체불만족 간의 경로(β =.15, p<.05), 신체감시와 신체불만족 간의 경로(β=.44, p<.001),, 그리고 신체불만족과 성형의도(β =.56, p<.001), 간의 경로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체면민감성에서 신체불만족간의 경로(β =11, p>.05)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완벽주의는 체면민감성과 사회비교의 매개를 통해 신체감시와 신체불만족에 영향을 미치며, 신체감시는 신체불만족의 매개를 통해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표 3.] 요인 간의 상관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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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인 간의 상관 분석 결과

    [표 4.] 연구모형과 경쟁모형의 적합도 지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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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모형과 경쟁모형의 적합도 지수 비교

    매개효과 검증

    본 연구에서는 부트스트랩(bootstrap) 절차를 적용하여 간접효과가 유의한지를 살펴봄으로써, 변인들 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검증결과 체면민감성이 신체불만족에 미치는 직접효과를 제외하고, 모든 직, 간접 효과 및 총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체면민감성은 완벽주의와 사회비교 및 완벽주의와 신체감시 간을, 사회비교는 완벽주의와 신체감시, 완벽주의와 신체불만족, 체면민감성과 신체감시, 그리고 체면민감성과 신체불만족간을, 신체감시는 체면민감성과 신체불만족 및 사회비교와 신체불만족 간, 그리고 신체불만족은 신체감시와 성형의도 간을 유의하게 매개함을 알 수 있다.

    [표 5.] 주요 변인들의 직접·간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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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변인들의 직접·간접 효과

      >  성형의도 및 심리적 특성에 있어서 생애주기별 차이

    성년기 집단과 중년기 집단 간에 성형의도 및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특성에 있어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 t-test를 실시하였다. 표 6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체면민감성(t(659)=3.13, p<.01), 사회비교(t(659)=6.17, p<.001), 신체감시(t(659)=6.59, p<.001), 신체불만족(t(659)=3.95, p<.001), 성형수술 의도(t(659)=3.44, p<.01)에서 성년기 집단이 중년기 집단보다 평균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생애주기별 모형 검증

    [표 6.] 성형의도 및 심리적 특성에 있어서 생애주기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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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형의도 및 심리적 특성에 있어서 생애주기별 차이

    예비분석결과

    생애주기별 모형 검증을 위한 기초분석으로서 생애주기별로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상관 분석을 실시하였다. 전체 집단을 대상으로 한 상관분석 결과와 마찬가지로, 성년기와 중년기 집단 모두에서 완벽주의, 체면민감성, 사회비교, 신체감시, 신체불만족, 그리고 성형의도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분석 결과는 표 7에 제시되어 있다.

    다집단분석: 형태동일성 검증

    구조방정식 모형에서 최적의 모형으로 나타난 경쟁모형(부분매개모형)이 생애주기별로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다집단분석(multi-group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다집단분석은 세 단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1단계에서는 두 집단에서 최적의 구조모형이 동일하게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형태동일성을 검증한다. 형태동일성이 충족되면 2단계에서는 두 집단에서 동일한 속성을 측정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측정동일성을 검증한다. 3단계에서는 구조모형에서의 경로계수가 두 집단에서 동일한지를 확인하기 위한 구조동일성 검증을 실시한다(홍세희, 2009).

    [표 7.] 생애주기별 상관분석 결과 (성년기 N =355, 중년기 N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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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주기별 상관분석 결과 (성년기 N =355, 중년기 N =306)

    1단계로 형태동일성 검증을 위하여 성년기 집단과 중년기 집단에서 동일한 모형이 적절하게 나타나는지 검토하였다. 표 8에서 제시된 것처럼, 성년기 집단의 경우 모형의 적합도는 연구모형과 경쟁모형이 동일하였으나, χ2차이 검증 결과 자유도 2차이가 5.99이상의 γ2차이를 가져와야 하는데, 분석결과 두 모형간의 차이는 △χ2 (2)=2.49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간명성의 원리에 의해 연구모형이 보다 적합한 모형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중년기 집단의 경우 모형 적합도는 연구모형과 경쟁모형이 동일하였으나, χ2 차이 검증 결과 △χ2(2)=13.74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체면민감성에서 신체불만족으로, 그리고 사회비교에서 신체불만족으로 가는 추가된 경로가 자료를 설명하는데 유의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표 8.] 성년기 집단과 중년기 집단의 모형 비교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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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년기 집단과 중년기 집단의 모형 비교 결과

    따라서 중년기 집단은 부분매개모형인 경쟁모형이 연구모형보다 자료를 더 잘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형태동일성 검증과정에서 성년기 집단과 중년기 집단에서 자료를 가장 잘 설명하는 최적의 모형이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에 이후 측정동일성 및 구조동 일성 검증은 실시하지 않았다.

    각 집단에서 최적의 모형으로 밝혀진 성년기 집단의 연구모형(완전매개모형)과 중년기 집단의 경쟁모형(부분매개모형)에 대한 모수추정치는 그림 4그림 5에 제시된 바와 같다.

    논 의

    성인기 여성이 연령의 변화에 따라 성형수술을 하고자 하는 이유나 관심유형이 달라짐에도 불구하고 선행연구들에서는 주로 성인기초기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성형의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왔다. 또한 우리나라 여성들이 다른 국가 여성들에 비해 외모에 대한 관심 및 신체불만족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어떤 문화적 특성이 이러한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되지 못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문화적 요인을 포함하는 다차원적인 모형을 통해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고 이러한 모형이 생애주기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봄으로써, 성형의도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전문적인 개입 방향에 대해 주는 함의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 결과 첫째,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을 나타내는 체면민감성은 선행 연구에서 성형수술 의도와 연관이 있는 변인으로 밝혀진 성격적 차원의 완벽주의, 사회적 차원의 사회비교, 그리고 신체상 차원의 신체감시 및 신체불만족과 유의한 관계가 있었다. 또한, 체면민감성은 사회비교, 신체감시, 그리고 신체불만족의 매개를 통해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를 의식하는 경향성이라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최상진, 김기범, 2000)이 높은 여성들은, 외모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며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되며, 이로 인해 다른 사람과 자신의 신체를 더 많이 비교하고 신체감시와 신체불만족이 높아져 결국 성형의도도 높아지게 됨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로, 성형의도 및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있어서 생애주기별 차이를 살펴보았을 때 성년기 집단이 중년기 집단에 비해 체면민감성, 사회비교, 신체감시, 신체불만족, 그리고 성형수술 의도 모두에서 유의하게 높은 경향이 있었다. 즉, 성년기 여성들은 중년기 여성들에 비해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이 신경을 쓰며, 다른 사람과 자신을 더 많이 비교하고, 외모에 대한 주의집중을 하는 정도도 더 높으며, 신체에 대한 불만족과 성형수술을 하고자 하는 의도도 더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완벽주의는 연령대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완벽주의는 성격적 차원으로 안정적인 특성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론된다. 두 집단 간에 이러한 차이가 나타난 것은 성년기의 여성들이 중년기의 여성들에 비해 사회문화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동시에 신체에 대해 주의집중하는 정도가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성년기의 여성들은 중년기의 여성들에 비해 더 부정적인 신체상을 가지게 되므로 성형의도도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추론된다. 이러한 결과는 성인기 여성들이 연령의 증가에 따라 신체상에 변화가 나타났던 이전 연구들을 지지하는 결과이다(Algars et al., 2009; McKinley, 2006; Tiggemann, 2004; Tiggemann & Lynch, 2001; 손은정, 2011). 즉, 신체불만족과 더불어 성형의 도와 관련된 변인들이 연령의 증가에 따라 변화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세 번째로, 성년기 집단과 중년기 집단 간에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가설적 모형에 있어서 최적의 모형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두 모형의 차이를 살펴보면 첫째, 성년기 집단에서는 체면민감성이 완벽주의와 사회비교 간을 완전매개한 데 반해, 중년기 집단에서는 체면민감성이 완벽주의와 사회비교 간을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성년기 집단에서는 중년기 집단에 비해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에 대해 의식하는 체면민감성이 완벽주의와 사회비교 간의 관계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또한, 성년기 집단에서는 신체감시가 체면민감성과 신체불만족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한 데 반해 중년기 집단에서는 신체감시가 체면민감성과 신체불만족 간의 관계를 간접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성년기 집단이 중년기 집단에 비해 체면민감성과 신체불만족 간의 관계에서 신체감시의 매개 역할이 더 중요하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성년기 집단에서는 사회비교가 신체감시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게 나타난데 반해, 중년기 집단에서는 사회비교가 신체불만족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 즉 성년기 집단에서는 사회비교가 신체감시의 매개를 통해서 신체불만족에 영향을 미치는데 반해 중년기 집단에서는 사회비교가 직접적으로 신체불만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성년기 집단에서는 사회문화적인 요인들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얼마나 주의를 집중하고 있느냐가 신체불만족과 더 나아가서는 성형의도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성년기 집단과 중년기 집단 간에 이러한 차이가 나타난 것에 대해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성년기는 이성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거나 취업과 직장생활에서의 성공이 매우 중요한 발달 과업이다. 따라서 중년기에 비해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를 더 많이 의식하게 되며, 특히 외모에 대해 타인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 매우 민감해지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Tiggemann, 2004). 이러한 발달과업의 특성에 의해 타인의 평가에 대해 민감한 특성을 나타내는 체면민감성이나 자신의 외모에 주의집중을 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신체감시와 같은 요인들이 신체불만족이나 성형의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선행연구들에서 성인기 초기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신의 외모에 주의집중을 하고 외모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평가될 것인가에 대해 신경을 쓰는 신체감시 성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손은정, 2011; McKinley, 2006; Tiggemann & Lynch, 2001). 반면 중년기는 결혼 이후 이성과 안정적인 관계가 형성된 시기로서 생산성의 발달과업을 가지게 되고 이로 인해 다른 사람의 평가나 외모의 중요성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Tiggemann, 2004). 따라서 외모에 대해 주의집중을 하고 계속 자신의 신체를 관찰하는 신체감시나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을 쓰는 체면민감성은 외모가 발달과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성년기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에 반해 외모의 중요성이 줄어든 중년기에는 성년기에 비해 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여진다.

    두 번째로, 성형의도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전 연구에서 성형의도와 연관이 있다고 밝혀진 요인들은 주로 성년기의 특징을 나타내는 변인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년기 여성들은 신체상이 연령의 증가에 따라 변화할 뿐만 아니라 성형에 대한 이유나 내용도 변화가 나타난다. 즉, 중년기 여성들은 성년기 여성들과는 달리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노화현상에 대해 성형수술을 함으로써 다시 여성성을 회복하며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최현진, 2005). 따라서 성년기 여성들에게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얼마나 주의집중을 하고 있느냐가 신체불만족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중년기 여성의 경우에는 자신의 노화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가 보다 결정적인 변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즉, 성년기 집단에서 신체감시가 완전매개를 하는데 반해 중년기 집단에서 신체감시가 부분매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중년기 집단의 모형에서 신체감시 외에 제삼의 매개변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론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중년기의 심리적 적응에 대한 연구에서 노화에 대한 태도가 심리적 기능 및 안녕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밝혀졌다(Whitbourne & Collins, 1998). 노화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수용하는가는 정체성 동화와 정체성 조절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해 볼 수 있다(Whitbourne & Collins, 1998). 정체성 동화란 노화로 인한 현상들을 최소화하면서 이전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경향을 의미하며, 정체성 조절이란 노화현상을 새로운 경험으로 중요하게 인식하여 이전과는 다른 정체성을 형성하려고 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경험적 자료들에 대한 비교 결과 정체성 동화의 특성이 높은 성인의 경우 정체성 조절의 특성이 높은 성인들보다 더 나은 심리적 적응상태를 보였다. 따라서 중년기 여성들의 체면민감성과 신체불만족 간의 관계 또는 사회비교와 신체불만족 간의 관계에도 이러한 노화에 대한 수용방식을 나타내는 정체성 동화와 같은 변인들이 매개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추후 연구에서 검증해 보아야 할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다른 국가 여성들에 비해 외모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성형수술 의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한국의 독특한 심리적 특성이 신체상 및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못하였다. 본 연구에서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의 하나인 체면민감성이 어떤 방식으로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 기제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보여진다. 또한, 성형의도에 대한 기존 연구들이 주로 여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루어진데 반해,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차이를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신체나 성형수술에 대한 극단적이고 과도한 관심은 여러 가지 문제 행동 및 병리적 행동을 유발하고 있으며(신용환 등, 2004; 한국일보, 2003), 이러한 행동들에 어떠한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본 연구 결과는 성형의도가 과도하게 높거나 외모나 신체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여성들을 상담할 때, 어떠한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보를 시사하고 있다. 완벽주의는 성격적 차원으로서 변화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으므로(Wonderlich, Crosby, Engel, Mitchell, Smyth, & Miltenberger, 2007), 완벽주의와 성형의도 간의 관계에서 중요한 매개변인으로 나타난 체면민감성, 사회비교, 신체감시, 그리고 신체불만족이 변화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지나친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즉,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신경을 쓰는 경향이나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성향을 줄임으로써, 자신의 신체에 대한 지나친 관찰과 주의집중을 완화시킬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신체불만족과 과도한 성형의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생애주기별로 차이를 살펴보면 성년기 여성들은 중년기 여성들에 비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자신의 외모를 지나치게 중시하고 주의 집중하는 경향에 대해 더 집중해서 개입을 할 필요가 있다. 반면 중년기 여성은 어떤 요인이 신체불만족 및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추후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가 여러 가지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본 연구에서의 성년기 집단과 중년기 집단 간의 차이는 연령의 변화에 따른 생애주기별 차이일 수도 있지만, 횡단적 연구방법의 한계점이라 볼 수 있는 동년배 효과(cohort effect)일수도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생애주기별 차이를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해서는 다른 연령대의 집단 차이가 아닌 동일 대상의 발달적 변화를 살펴보는 종단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본 연구결과를 재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성인기 여성들 중 20대와 30대를 포함하는 성년기와 40대와 50대를 포함하는 중년기의 여성들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러나, 여성들의 신체에 대한 이미지는 노년기를 맞이한 60대에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되므로(Tiggemann & Lynch, 2001), 추후 연구에서는 성년기나 중년기뿐만 아니라 노년기를 포함하여 성인기 여성의 성형의도가 어떤 변화를 경험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의 직업유무, 경제적 지위와 같은 인구통계학적 변인들이 성형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살펴보지 못하였다. 신체상에 대한 관심이나 성형수술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같은 변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인들의 영향력을 함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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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림 1. ]  연구모형: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완전매개모형
    연구모형: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완전매개모형
  • [ 그림 2. ]  경쟁모형: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부분매개모형
    경쟁모형: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부분매개모형
  • [ 표 1. ]  기술 통계 및 상관분석 결과 (N =672)
    기술 통계 및 상관분석 결과 (N =672)
  • [ 표 2. ]  측정모형의 요인계수
    측정모형의 요인계수
  • [ 표 3. ]  요인 간의 상관 분석 결과
    요인 간의 상관 분석 결과
  • [ 표 4. ]  연구모형과 경쟁모형의 적합도 지수 비교
    연구모형과 경쟁모형의 적합도 지수 비교
  • [ 그림 3. ]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경쟁모형(부분매개모형) 경로도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경쟁모형(부분매개모형) 경로도
  • [ 표 5. ]  주요 변인들의 직접·간접 효과
    주요 변인들의 직접·간접 효과
  • [ 표 6. ]  성형의도 및 심리적 특성에 있어서 생애주기별 차이
    성형의도 및 심리적 특성에 있어서 생애주기별 차이
  • [ 표 7. ]  생애주기별 상관분석 결과 (성년기 N =355, 중년기 N =306)
    생애주기별 상관분석 결과 (성년기 N =355, 중년기 N =306)
  • [ 표 8. ]  성년기 집단과 중년기 집단의 모형 비교 결과
    성년기 집단과 중년기 집단의 모형 비교 결과
  • [ 그림 4. ]  성년기의 최적 모형: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완전매개모형 경로도
    성년기의 최적 모형: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완전매개모형 경로도
  • [ 그림 5. ]  중년기의 최적 모형: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부분매개모형 경로도
    중년기의 최적 모형: 성형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부분매개모형 경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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