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의 여가제약

Medical Professionals' Leisure Constra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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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위계적 여가제약 모델을 실증적으로 확인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여가제약을 많이 경험하는 집단인,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편의표본 추출법을 사용하여, 500부의 설문지가 배포되었고, 이상치와 결측값을 가진 설문지를 제외시킨, 총 422부의 설문지가 사용되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은 직종에 따라 다른 내재적 제약을 가지며, 병원유형에 따라 다른 구조적 제약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계적 여가제약모델이 제시하는 것과 같이,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은 내재적 제약, 대인적 제약, 구조적 제약 순서로 여가제약을 경험하고 극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조 모형에 있어, 대인적 제약은 부분 매개변인으로 밝혀졌다. 본 연구에서는 개념적으로 정립되어진 위계적 여가제약 모형이 실질적으로 적용되어 질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특히, 높은 여가제약을 경험하는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의 여가를 연구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was to examine medical professionals’ leisure constraints using the hierarchical leisure constraints model. Through a convenient sampling method, the data were collected from four metropolitan areas(i.e. Seoul, Daegu, Incheon, and Gwangju) in South Korea. Incomplete questionnaires and outliers were excluded, and consequently, 422 questionnaires were used for data analysis. The results indicated that medical professionals' intrapersonal constraints differed according to types of jobs, and their structural constraints differed depending on hospital types. The results of testing hierarchical leisure constraints model indicated that medical professionals encountered and overcame intrapersonal, interpersonal, and structural constraints in a sequential manner, and interpersonal constraints were a partial mediating variable. This research investigated leisure constraints among medical professionals who are known to be vulnerable to leisure constraints. In addition, this research examined hierarchical leisure constraints models which has not been fully empirically examined. In this manner, this study may contribute to the literature.

  • KEYWORD

    leisure constraints , hierarchical leisure constraints model , medical professional

  •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병원은 국민 보건을 위한 중추적 기관으로 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수행한다(김희정, 2000). 병원 조직원의 구성은 전문의 레지던트, 인턴, 약사, 간호사, 의료기사, 사무직, 시설관리직 등과 같이 다양하게 조직되어 있으며, 이 구성원들이 맡은 일은 복합적이며 협동적인 구조로 이루어진다(정우진, 최성범, 2008). 또한, 김홍식(2005)에 의하면, 병원 업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직장에서 겪는 것보다 더 많은 직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은 건강을 잃은 환자들과 관련된 예민한 업무를 수행하여야 하며, 또한 환자들의 보호자들도 상대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기존 연구에 따르면, 병원의 경영성과는 과업을 수행하는 도중 겪게되는 종사자들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결하는 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양정윤, 2007). 즉, 병원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근무자들의 직업의식도 중요하지만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받게 되는 스트레스의 해결 방안도 연구되어져야 한다.

    스트레스는 여가활동을 통하여 해소될 수 있으며, 여가활동은 긍정적인 정서적 인식을 가지게 함으로써 스트레스가 감소된다고 하였다(Coleman & Iso-Ahola, 1993). 여가란 개인적인 즐거움과 가치를 추구하기 위하여 한 개인의 문화와 육체적 환경의 외부적 강압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Godbey, 1981). 또한, 여가는 자신이 원하고 선택한 일을 실행함으로써 얻게 되는 쾌적한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고 설명하였다(Neulinger, 1974). 현대 사회에서 여가시간이 증대됨에 따라 여가시간의 효율적 사용과 삶의 질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되어지고 있다. 여가를 통하여 사람들은 일상생활 중에 겪게 되는 압박감, 피로, 권태감 등에서 해방됨과 동시에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질 수 있다. 그리고 여가가 삶의 목적이 되며, 노동은 여가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적 역할을 할 때 인간의 삶의 질은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위하여 여가활동에 참여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다양한 제약 요인으로 인하여 여가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여가제약이라는 개념이 사용되어 졌으며, 20년 넘게 폭넓게 연구되어 왔다(Crawford & Godbey, 1987; Crawford, Jackson, & Godbey, 1991). 여가제약이란 여가참여에 장애가 되는 내적 심리상태 또는 외적 환경을 의미한다. 여가제약은 다양한 여가행동의 이해를 돕는데 기여하며, 사람들이 여가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요인에 대하여 분석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Jackson & Searle, 1985). Crawford와 Godbey는 여가제약을 구성하는 3가지 요인 (내재적, 대인적, 구조적 제약)을 제시하였다. 내재적 제약은 개인의 정신적 상태와 관련된 제약요인으로써, 긴장, 피로, 스트레스, 우울과 같은 요인들로 인하여 여가 참여에 제약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대인적 제약은 여가를 참여할 때 함께하는 사람 또는 주변인들로 인하여 느끼게 되는 제약으로, 가정생활, 결혼 여부, 파트너 유무와 관련된다. 마지막으로 구조적 제약은 외적 환경과 관련된 제약 요인으로써, 지리적 조건, 교통수단, 기후, 업무 환경, 여가시설 접근성 등이 있다.

    이 세 가지 여가제약 요인을 이용하여 많은 선행 연구들이 이루어졌다(Hubbard & Mannell, 2001; Kohlleppel, 2002). 예를 들면, Walker, Jackson과 Deng(2007)은 세 가지 여가제약요인이 중국 대학생들과 캐나다 대학생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비교 연구를 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들은 내재적 제약을 더 많이 느끼는 반면 캐나다 대학생들은 구조적 제약을 많이 인지한다고 하였다. 즉, 문화적 차이가 여가제약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정우진과 최성범(2008)은 성인 여가스포츠 참여자를 대상으로 여가제약과 여가참여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그 결과, 내재적 제약과 대인적 제약은 여가참여에 영향을 미치지만 구조적 제약은 여가참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Crawford et al.(1991)은 언급한 세 가지 여가제약 요인을 바탕으로 여가제약의 위계적 모델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 모델은 여가 참가자들이 어떠한 순서로 여가제약을 느끼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이용되어 졌다. Crawford et al. 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내재적 제약, 대인적 제약, 구조적 제약 순서로 제약을 직면하고 극복한다고 하였다. 즉, 개인은 흥미부족, 스트레스, 우울감, 긴장감, 피로와 같은 내재적 제약을 직면하고 극복한 다음 친구 또는 가족과 관련된 대인적 제약을 겪게 되고 이 두 가지 제약이 극복된 다음 구조적 제약을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문헌고찰을 통해 살펴본 결과, 여가제약과 다른 변인과의 관계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지만, 국내에 여가 제약이 실제 위계적으로 경험되는지에 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전문종합병원은 일반병원보다 다양한 지역의 환자 군을 가지고 있으며, 심각한 상태의 환자가 내원한다. 그리고 근무자들의 근무시간 및 근무 형태도 다양하다(이재철, 2014). Godbey, Crawford와 Shen(2010)은 처한 상황 및 환경은 개인의 여가제약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따라서 다른 근무환경과 업무에 의하여 경험하게 되는 여가제약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현재까지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의 직종 및 병원유형에 따른 여가제약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여가 제약을 많이 경험하는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의 직종 및 병원유형에 따른 여가제약 차이를 분석함과 동시에 위계적 여가제약 모형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2. 연구 가설

    본 연구를 위하여 도출된 연구모형 <그림 1>과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방법

    본 연구를 위하여 서울, 대구, 광주, 인천에서 근무하는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수집방법은 비확률 표본추출법 중에 편의 표본추출법을 사용하였으며, 자기평가 기입법(Self-administration Method)으로 응답하도록 하였다. 총 50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였고 455부(91.0%)가 수거되었다. 수집된 설문지 중 설문 내용이 불성실 하거나 응답이 누락된 설문지를 제외하여 총 422개의 설문이 본 연구의 자료 분석에 사용되었다. 설문에 응답한 인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44.3%(187명), 여성이 55.7%(235명)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은 33.52세(SD=9.12)로, 20대는 45.0% (190명), 30대는 32.0%(135명), 40대는 14.9%(63명), 50대는 7.1%(30명), 60대 이상은 0.9%(4명)였다. 그리고 결혼여부는 기혼자 51.2%(216명), 미혼자 48.8%(206명)로 나타났다.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의 직종은 종합병원 수련의 29.9%(126명), 종합병원 전문의 13.3%(56명), 개원의 11.4%(48명), 종합병원 간호사 34.1%(144명), 개인병원 간호사 11.4%(48명)로 조사되었다<표 1>.

       2.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표 1>와 같이 성별, 연령, 결혼유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여가제약을 측정하기 위하여 McGuire(1984), Hubbard과 Mannell(2001), Raymore, Godbey, Crawford,와 von Eye(1993)의 연구에서 사용된 여가제약 척도를 기반으로 하여 세 가지 하위요인인 내재적 제약(7문항), 대인적 제약(7문항), 구조적 제약(7문항), 총 21문항을 사용하여 여가제약을 분석하였다. 설문지에서 리커트 방식(Likert-scale) 5점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가 사용되었으며 설문지는 한글과 영어에 능통한 3인의 번역자들이 개별적으로 번역한 뒤 전원 일치된 번역 문항을 검토 후 채택하였다(Reardon & Miller, 2012).

       3. 자료 분석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의 세부 직종과 병원유형에 따른 내재적 제약, 대인적 제약, 구조적 제약에 대한 차이 분석을 위하여 일원변량분석과 독립검정 t-test를 실시하였다. SPSS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통계적 유의수준은 .05이하로 하였다. 다음으로, 측정 모델의 타당성 및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FA)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가설 검증을 위하여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이 EQS 6.2를 이용하여 분석되었다.

    측정모형 및 구조모형의 적합도를 판단하기 위해서 절대적합지수 및 증분적합지수를 사용하였다(Hubbard & Mannell, 2001). 정규분포 가정사항을 위하여 robust 방법 및 다변량 분포도에 맞추어 측정되는 방법(Satorra-Bentler's scaling method)이 적용된 S-B χ2값이 제시되었으며 (Satorra & Bentler, 2001), standardized root mean-square residual(SRMR), root mean-square error of approximation(RMSEA), comparative fit index(CFI), non-normed fit index(NNFI) 적합지수들이 사용되었다. 적합지수들의 기준치는 Hu와 Bentler(1999)가 제시한 .06이하의 RMSEA, .08이하의 SRMR. 그리고 Kline(1998)이 제시한 .9 이상의 CFI, NNFI의 값들이 측정모형 및 구조모형의 적합도 지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측정도구의 수렴타당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분산추출지수(average variance extracted)가 .5이상인지 확인하였으며, 변별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분산추출지수가 각 변수간의 상관계수의 제곱 값보다 큰지 인하였다. 또한 내적일관성을 판단하기 위하여 개념 신뢰도(construct reliability)가 .8이상인지 확인하였다

    Ⅲ. 결과

    의료전문직종(종합병원 수련의, 종합병원 전문의, 개원의, 종합병원 간호사, 개인병원 간호사)에 따른 내재적 제약, 대인적 제약 , 구조적 제약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표 2>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내재적 제약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직종별 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Scheffe 사후검정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종합병원 수련의와 개원의만이 유의한 집단 간의 차이를 보였으며 종합병원 수련의가 개원의 보다 더 많은 내재적 제약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유형에 따른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의 여가제약에 대한 차이를 분석하기 위하여 독립검정 t-test를 실시하였다<표 3>. 분석 결과, 개인병원과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의 내재적 제약 및 대인적 제약은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종합병원과 개인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의 구조적 제약은 유의수준 .05에서 통계적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개인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의 평균은 2.324이며 종합병원의 평균은 2.572로 종합병원의 구조적 제약이 유의하게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측정모형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CFA) 결과, 총 21문항 중 3문항이 낮은 요인 적재값(<.50)을 나타냈다. 따라서 요인 적재값이 낮은 4문항이 분석에서 제외되었고 모든 오차 및 각 문항과 요인들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Lagrange Multiplier Test(LM Test)를 실시하였다. LM Test는 LISREL에서 쓰이는 수정지수(Modification Indices: M.I)와 유사하지만 LM Test는 잘못 설정된 모수에 대하여 다변량적으로 분석하는 반면 LISREL에서 사용되는 M.I는 일변량적으로 분석하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Byrne, 2006).

    LM Test를 실시한 결과, 모든 문항은 각 요인에 적합하게 적재되었으며, 두 쌍의 공분산오차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두 쌍의 공분산오차는 수정되었다. 재분석한 결과, S-B χ2 (df)=358.0233(130), SRMR=.050, NNFI=.929, CFI=.940로 기준치를 만족하는 모형적합치가 나타났다. RMSEA값이 .065로 Hu와 Bentler(1999)가 제시한 .06보다 크지만, 기존의 다른 연구에서는 .05에서 .08사이의 값을 나타낼 때도 모형이 적합하다고 밝혔다(Kline, 2000). 각 문항의 요인 적재치(λ), 분산추출지수(AVE), 개념신뢰도(CR), 요인들간의 상관관계(Φ)는 <표 4>에 제시하였다. 각 요인의 분산추출지수(AVE)는 모두 .50이상(AVE=.558-.674) 나타났으므로 수렴타당도가 확인되었다. 내적 일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분석한 신뢰도 검사결과 모두 .80이상의 값(CR=.881-.912)을 나타내었으므로 만족할 신뢰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각 요인의 분산지출지수가 모든 상관관계의 제곱 값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변별타당도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였다(Fornell & Larcker, 1981). 요약하면 본 연구에서 분석한 측정모형은 수렴타당도, 변별 타당도, 신뢰도를 모두 만족하는 기준치 이상의 값을 나타내었고 분석된 측정모델을 바탕으로 구조방정식모형을 분석하였다.

    측정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한 구조방정식모형의 분석 결과, S-B χ2(df)=358.0261(130), RMSEA=.065, SRMR=.050, NNFI=.929, CFI=.940로 수용가능한 모형적합치가 나타났으며 구조방정식 모형은 <그림 2>와 같다. 각 경로에 대한 분석결과, 모든 비표준화 경로계수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p<.50).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내재적 제약은 대인적 제약(B=.319, z=8.192)과 구조적 제약(B=.155, z=3.476)에 유의하게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대인적 제약은 구조적 제약(B=.475, z=6.333)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간접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Sobel test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 유의한 간접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B=.152, z=5.689). 다음 결과를 통하여 대인적 제약이 내재적 제약과 구조적 제약 사이에 매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H3). 하지만 <그림 2>에서 나타나있듯이 구조방정식 모형에서 내재적 제약이 구조적 제약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본 연구 모형은 부분 매개모형이라 할 수 있으며 가설 3은 부분적으로 성립되었다.

    Ⅳ. 논의

    본 연구에서는 Crawford et al.(1991)의 위계적 여가제약모형을 바탕으로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이 경험하는 여가제약에 대하여 이론적 고찰 및 실증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서론에서 제시한 가설 1과 2는 채택되었지만 가설 3은 본 연구에서 부분적으로 채택되었다.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본 연구에서는 의료전문직 종사자의 직종을 크게 5가지로 분류하였다: 종합병원 수련의, 종합병원 전문의, 개원의, 종합병원 간호사, 개인병원 간호사. 가설 1 에서는, 이 다섯 직종별 맡은 업무가 차이가 있고 근무시간이 다르기에 경험하게 되는 여가제약이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세웠다(H1).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인적 제약과 구조적 제약에서는 직종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내재적 제약에서도 대부분의 직종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종합병원 수련의와 개원의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종합병원에서 수련의들은 많은 업무를 담당한다(한동운, 엄승섭, 문옥륜, 1995). 이로 인하여 수련의들은 여가활동을 할 때 개인이 느끼는 심적 제약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제적, 시간적인 여유를 가진 개원의들은 여가활동 시 내적인 제약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는 결과를 보였다. 김영산(2010)은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근무형태에 따라 자아존중, 근로생활, 여가생활, 정서상태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하였다.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종합병원 수련의들이 내재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병원의 구조적, 제도적 지원이 이루어져야한다. 예를 들어 월/년차 휴가제공 또는 휴양시설 및 헬스시설 확충 등을 제공한다면 수련의들의 근무 의욕 및 효율성을 높일 것이며 최종적으로 병원의 발전을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병원유형에 따라 경험하게 되는 여가제약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세웠다(H2).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인병원과 종합병원의 내재적, 대인적 제약에는 차이가 없지만 구조적제약에서는 유의한 차아를 나타내었다. 전문종합병원은 일반병원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들은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이재철, 2014). 하지만 양정윤(2007)에 따르면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종합병원과 개인병원은 근무환경 및 조건이 다르며 상대하는 환자의 수준도 다르다.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은 다수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해야하며 많은 입원환자들을 관리하여야 한다. 또한 응급환자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은 여가참여시 개인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전문직 종사자들 보다 여가시설에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적 제약을 많이 겪는 것으로 판단 할 수 있다. 종합병원에서는 많은 업무로 인해 여가제약을 겪는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을 위하여 여가시설을 확충한다면 근무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Crawford et al.의 위계적 여가제약 모형을 바탕으로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을 내재적 제약, 대인적 제약, 구조적 제약 순으로 여가제약을 경험 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H3).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본 연구의 가설 3은 기각 되었다. 내재적 제약은 대인적 제약과 구조적 제약에 모두 유의하게 영향을 미쳤다. 즉, 개인의 정신적, 심리적 제약인 내재적 제약을 직면하고 극복한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은 대인적 제약과 구조적 제약을 순서에 관계없이 경험한다. 본 연구에서는 Crawford et al.의 위계적 여가제약모형과 일치하게 의료전문직 종사자는 처음 내재적 제약을 직면한다. 하지만 위계적 여가제약 모델과는 다르게 내재적 제약을 느낀 다음 구조적 제약을 바로 느낄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다시 말해,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은 내재적 제약을 직면한 후 극복하고 대인적 제약을 겪고 극복 후 구조적 제약을 겪기도 하지만 내재적 제약을 겪고 극복 후 대인적 제약을 경험하지 않고 구조적 제약을 바로 직면하기도 한다. 이는 여가 참여자들의 이전 여가경험으로 인하여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여가 참여자들은 자신이 경험하는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며(Crawford et al., 1991; Jackson, Crawford, & Godbey, 1993), 이전에 성공적으로 대인적 제약을 극복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면 내재적 제약 극복 후 대인적 제약을 더 이상 경험하지 않고 바로 구조적 제약을 경험할 수 있다(Godbey et al., 2010).

    여가제약을 분석하기 위하여 Gilbert와 Hudson(2000)은 스키참여자들을 대상으로 Crawford et al.의 위계적 여가제약 모형을 이용하였다. 그 결과, 본 연구와 같이 위계적 여가제약 모형과 다른 결과를 나타내었다. Gilbert와 Hudson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키참여자들은 내재적 제약을 경험한 후, 대인적 제약은 경험하지 않고 구조적 제약에 직면하게 된다. 또한, Shaw와 Henderson(2005)의 연구에서도 개인이 내재적 제약을 느낀 다음 구조적 제약을 인지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즉, 세 가지의 여가제약은 구별되는 개념이지만(Godbey et al., 2010) 서로 상호 작용을 하며 상관관계가 있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Gilbert & Hudson, 2000; Scott & Munson, 1994). Godbey et al.은 모든 사람들이 항상 내재적 제약, 대인적 제약, 그리고 구조적 제약 순서로 여가제약을 경험하지 않으며 연구 대상이 속한 상황 및 조건에 따라 경험하는 여가제약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하였으며, 이는 본 연구의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Ⅴ. 결론

    Crawford et al.은 위계적 여가제약이론과 모델을 제시하면서 여가제약은 내재적 제약, 대인적 제약, 구조적 제약 순서로 개인이 직면하게 되고 협상하게 된다는 명확한 명제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Godbey et al.에 따르면 위계적 여가제약 모형은 여가제약 및 그와 관련된 쟁점에 관한 연구에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Crawford et al.의 위계적 여가제약 모형에서 제시한 위계적 순서로 국내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이 여가제약을 경험하는지 알아봄으로써 위계적 여가제약 모형에 대한 고찰과 동시에 일반 직장인들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의 여가제약을 연구함으로써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이 경험하는 여가제약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의료전문직 종사자와 관련하여 여가에 대한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의료전문직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며 응급 상황에 대비하여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직업이기에 표본을 수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의료전문직 종사자에 대한 연구는 새롭고 가치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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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1.] 위계적 여가제약 모형
    위계적 여가제약 모형
  • [표 1.] 연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연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 [표 2.] 직종에 따른 여가제약 일원산 분산분석
    직종에 따른 여가제약 일원산 분산분석
  • [표 3.] 병원유형에 따른 여가제약 독립검정 t-test
    병원유형에 따른 여가제약 독립검정 t-test
  • [표 4.] 측정모형의 신뢰도, 타당도 및 상관관계 분석
    측정모형의 신뢰도, 타당도 및 상관관계 분석
  • [그림 2] 구조방정식모형 분석 결과 및 표준화 계수와 비표준화 계수
    구조방정식모형 분석 결과 및 표준화 계수와 비표준화 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