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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Adolescent Physical Activity and Community Factors* 청소년 신체활동과 지역사회요인의 관계*
  • 비영리 CC BY-NC
ABSTRACT
Adolescent Physical Activity and Community Factors*

지역사회요인과 청소년의 신체활동 여부와의 관계를 실증적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는 한국청소년패널자료 중2패널의 5차년도 자료를 이용하였다. 청소년의 신체활동과 상관관계를 고찰하고자 하는 지역사회요인은 인지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한국청소년패널자료로부터 인지적 요인에 해당하는 비공식적 통제와 네트워크, 무질서도, 지역사회에서 느끼는 두려움 등의 변수를 구성하였다. 다양한 2차 통계자료를 활용하여 빈곤율, 외국인비율, 거주안정성, 체육시설 보급률, 농어가인구비율, 청소년유해환경 등의 변수를 구성하여 연구모형에 포함하였다. 위계적 자료구조의 특성을 고려하여 무선효과다층로짓회귀분석 모형을 이용하였다. 연구결과 비공식적 통제와 네트워크, 무질서도, 청소년유해환경 등의 변수가 청소년의 신체활동 여부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의 함의와 연구의 제한점에 대한 논의를 포함하였다.

KEYWORD
physical activity , community factors , Korea Youth Panel Study , multilevel analysis model
  • Ⅰ. 서론 및 문제제기

    중증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건강의 증진에 다양한 방식으로 혜택을 준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중등도 이상의 적절한 신체활동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강은정, 2006). 대한민국 보건복지부가 수립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ealth Plan 2010)에서는 2010년 우리나라 청소년 남녀의 중증도 및 고강도 신체활동 및 운동 실천율의 목표치를 각각 16%와 40%로 설정하고 있다(보건복지부, 2005).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의 중증도 및 격렬한 신체활동의 실천율은 위의 목표치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사회에서 청소년의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상의 문제들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Ogden et al., 2006). 지난 2005년부터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교육과학기술부 및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의 비만율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8%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학생(11.5%, 2009년)이 여학생(4.4%, 2009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만율을 보이고 있다(질병관리본부, 2010). 다른 한편,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은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낮은 편이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OECD, 2011).

    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기에 심장병의 발병률 및 기대수명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신체건강상의 조건으로서, 에너지 섭취량과 소비량 사이의 불균형에 의해 과도한 지방이 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전 연령대에 걸쳐 경험할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이다. 청소년기는 인간의 생애주기 중에서 정신적, 신체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로서 이 시기의 비만은 청소년기 및 이후 성인기 심장병 등 건강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자존감 및 우울감 등 심리정서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청소년기의 비만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과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

    비만의 문제가 주요한 공중보건상의 문제로 자리 잡은 한국 상황에서, 신체활동을 증진하는 것은 좌식행동(sedentary behavior)을 감소하는 것과 더불어 신체 내에너지 균형을 조절함으로써 비만의 문제를 예방 및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행동 목표이다. 청소년의 신체활동은 비만을 이해하는 두 가지 요소인 에너지 섭취량과 소비량 중, 후자에 속하는 에너지의 소비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비만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US Department of Health Human Services, 1996). 청소년의 신체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에 대한 이해는 우리나라 청소년 비만의 문제를 예방 및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정책적 대안을 내오는 데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사회생태학적인 모형은 인간 행동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서 개인적 수준의 요인들뿐만 아니라 물리적 사회적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생태적인 모형을 적용하여 지역사회의 물리적 사회적 요인들이 지역 거주민의 신체활동 정도 및 빈도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뒷받침하는 실증적 증거들이 외국의 연구를 중심으로 점차 축적되어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및 청소년의 신체활동에 대한 이해를 위한 연구에서 지역사회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요인들을 포함한 모형은 찾아볼 수가 없다. 아동과 청소년의 신체활동과 거주지역의 물리적, 사회적 요인들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한 본 연구는, 개인 및 가족관련 요인 중심으로 진행되어 오던 기존 신체활동 등 비만 관련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기존의 연구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청소년의 신체활동과 지역사회요인과의 상관관계를 실증적으로 탐색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인지적 지역사회요인과 구조적 지역사회요인이 청소년의 신체활동과 연관되어 있다는 가설을 검증하고자 한다. 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신체활동을 증진을 위한 지역 사회적인 요인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또한 신체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청소년 비만의 예방 및 개입에 대한 실천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패널 중 중2패널의 5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한국청소년패널에서 제공되지 않는 지역사회 변수들은 통계청 및 보건복지부 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2차 통계자료를 활용하여 구성하였다. 자료의 분석과 관련해서는 지역관련 연구의 특성상 동일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들 사이에 존재하는 동질성(homogeneity)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관측상의 비독립성(nonindependent observation) 문제를 통계적으로 적절히 고려하기 위하여 무선효과다층 분석모형(random effect multilevel model)을 활용하였다.

    Ⅱ. 이론적 배경과 선행연구

       1. 신체활동

    Health Plan 2010에는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이 숨이 많이 가쁘고 심장박동이 많이 증가하는 신체활동을 체육시간 포함 1회 20분 이상 주 3회 이상한 경우로 정의되어있다. 또한, 중등도 신체활동 실천은 평소보다 숨, 심장박동이 조금 증가하는 신체활동을 1회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실시한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강은정, 2006).

    본 연구의 분석대상인 신체활동은 체중 조절을 통한 비만의 예방, 당뇨 및 고혈압의 예방 및 치료, 심폐기능 강화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Fletcher et al., 1996; US Department of Health Human Services, 1996). 이렇듯 건강상의 다양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12∼18세 청소년 가운데 중증도 신체활동과 격렬한 신체활동의 실천율은 2005년 현재 각각 7.1%와 33.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강은정, 2006). 이와 같은 수치는 미국 청소년들의 중증도 신체활동과 격렬한 신체활동의 실천율 24.9%와 62.0%에 비해 절반 정도로 낮은 실천율에 해당한다(강은정, 2006). 또한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해, 중학생이 고등학생에 비해 신체활동 실천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질병관리본부, 2009).

    청소년의 신체활동 관련요인에 대한 연구가 외국의 문헌에서는 비만의 문제와 연관되어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이루어졌다. 국내의 비만 연구는 주로 영양 및 식습관과의 연관성을 고찰하는 연구가 주로 이루어지는데 반해(김은경⋅최양숙⋅조운형⋅지경아, 2001; 백설향, 2008), 비만의 다른 한축이라 할 수 있는 신체활동과 관련한 국내연구는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백설향, 2008;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09).

    또한 국내문헌에서 청소년의 신체활동에 주목하고 있는 연구들은 주로 비만의 결정요인 중 하나로 연구되고 있다(백설향, 2008;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09). 이에 비해 청소년의 신체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연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청소년의 신체활동을 결정짓는 요인들은 크게 신체적, 발달적 요소와 환경적요소, 그리고 심리, 사회, 인구학적 요소 등으로 구분하여 고찰할 수 있다Kohl & Hobbs, 1998). 이들 중 신체 및 발달적 요소에는 아동 청소년의 성장 및 성숙도, 신체적 장애 등이 포함되며, 환경적 요인에는 시설 및 장비, 청소년의 흥미를 끄는 다른 요소들의 존재 여부, 계절 및 환경의 안전도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나이, 성별, 부모의 교육수준 및 수입 등 사회경제적 지위 등이 심리, 사회, 인구학적 요소에 포함될 수 있다(Kohl & Hobbs, 1998).

       2. 신체활동과 지역사회 요인

    국내 문헌에서 아동과 청소년의 신체활동을 이해하기 위해 지역사회나 동네 등 맥락적인 요인들을 도입한 연구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지역사회적인 요소를 실증적 연구모형에 포함한 연구들의 경우도 그 대부분이 도시와 농촌의 비교라는 제한된 영역만을 다루고 있다(남상남 & 김상엽, 2006; 최길순 & 정영, 2008).

    국외의 연구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적인 혹은 환경적인 변수들은 건강 관련 행동들의 인과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복잡한 시스템의 일부로 최근 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사회 혹은 동네의 물리적인 환경과 관련된 변수들, 즉 주변 환경의미적, 기능적, 교통적인 요소와 그에 대한 지역민의 인식 등이 성인들의 신체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Ball, Bauman, Leslie, & Owen, 2001; Berrigan & Troiano, 2002; Brownson et al., 2000; Carnegie et al., 2002; Craig, Brownson, Cragg, & Dunn, 2002; Eyler, Brownson, Bacak, & Housemann, 2003; Humpel, Marshall, Leslie, Bauman, & Owen, 2004).

    특히 비만과 관련한 다면적인 요인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연구자 및 실천가들은 비만과 관련한 행동들, 특히 아동 및 청소년의 신체활동과 관련하여 다양한 맥락적 요소들(contextual effects)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다. 이러한 맥락적 요인들 중에서 특히 지역사회 혹은 동네 요소들(neighborhood factors)은 청소년들이 시간을 어디서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제안되어 왔다(MacLeod, Gee, Crawford, & Wang, 2008). 예를 들어 범죄 등 위험한 요소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동네에 사는 부모들은 어른의 감독이 없이 아이들이 바깥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경우,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문제에 연루되는 것을 염려하여 아이들이 주로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하려는 경향이 있으며(Molnar, Gortmaker, Bull, & Buka, 2004) 이 경우 아동 및 청소년들은 운동 등 신체활동을 하는데 제약을 받게 된다. 즉, 아동 및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원한다 할지라도 지역사회에서 안전의 문제 및 공원, 놀이터, 운동장, 체육관 등 신체 활동을 하기에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면 바깥에서 활동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없게 된다(Babey, Hastert, Hongjian, & Brown, 2008; Davison & Lawson, 2006; Dyment & Bell, 2008).

    이와 같은 청소년들의 행동 및 발달과 지역사회적 요소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사회생태적 모형과 관련하여 몇몇의 이론적인 체계들이 제안되었다. 맥락적 효과(contextual effects)에 대한 기관자원모형(institutional resource model)은 지역사회 내의 다양한 자원들(예: 학교, 병원, 도서관, 공원, 경찰서, 어린이집 등)이 지역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Leventhal & Brooks-Gunn, 2004). 사회해체이론(social disorganization theory)에서는 도심 내 지역사회에서 높은 빈곤율, 이민자의 집중, 높은 실업률, 그리고 거주민의 이동률 등 다양한 구조적 요소(structural conditions)들이 거주민의 행동변화를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Wilson, 1987). 실제로 많은 선행연구들은 이러한 지역사회 내 구조적 요소들이 아동기의 지능, 학업성취도, 내현화 및 외현화된 문제행동, 성행동의 발달, 그리고 청소년기 임신 등 청소년의 발달 및 행동과 관련한 다양한 변수들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Brooks-Gunn, Duncan, Klebanov, & Sealand, 1993; Browning, Leventhal, & Brooks-Gunn, 2004; Earls & Carlson, 2001; Leventhal & Brooks-Gunn, 2000). 또한, 집합적 효능 이론(collective efficacy)의 지지자들은 지역사회 내 구성원들 사이에 사회적 네트워크(social network), 비공식적인 통제(informal control), 상호 신뢰(mutual trust), 공유된 신념(shared norm) 등 다양한 인지적 지역사회 요소(perceptual neighborhood factors)들이 해당지역 내 청소년들의 행동을 점검하고 지도하는 지역사회 수준에서의 역량을 반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Leventhal & Brooks-Gunn, 2004; Sampson, Raudenbush, & Earls, 1997). 지금까지 살펴본 선행연구들은 청소년의 발달 및 행동과 지역사회 환경과의 관계를 고찰할 때 구조적인 요인들뿐만 아니라 인지적 요인들까지도 고려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Burdett & Whittaker, 2005; Kim, Liu, Colabianchi, & Pate, 2010).

    위에서 언급된 이론들은 청소년 범죄, 비행, 알코올 및 약물의 남용 및 오용 등 주로 청소년의 문제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개발되어 왔으며, 소수의 연구들만이 이러한 이론적 접근법을 지역사회 요소와 비만 및 신체활동 사이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에 적용하였다(Burdette, Wadden, & Whitaker, 2006; Kim, et al., 2010; Lumeng, Appugliese, Cabral, Bradley, & Zuckerman, 2006). 본 연구는 이러한 이론 발달상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노력으로서, 위 이론들에서 언급된 다양한 지역사회적인 요소들을 우리나라 청소년의 신체활동 및 비만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모형에 적용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Ⅲ. 연구방법

       1. 분석자료

    본 연구에서는 한국청소년패널조사 자료에 다양한 사회통계 2차자료를 결합하여 활용하였다. 한국청소년패널조사 자료는 2003년도 전국의 중학교 2학년 청소년들 중 대표성 있게 표집된 3,499명의 청소년들 및 부모들(중2패널)과 2004년도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 청소년들 중 대표성 있게 표집된 2,844명의 청소년 및 부모들(초4패널)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청소년패널조사는 다양한 생활실태에 대한 자료를 각각의 자료수집 시작 연도부터 2008년에 이르기까지 수집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단적 패널 조사자료이다(이경상, 2005). 한국 청소년 패널 조사는 각각의 모집단에 대해 층화다단계집락 표집방법(stratified multi-stage cluster sampling method)에 의해 표본을 뽑은 후, 청소년의 경우는 학교방문을 통한 집단 면접조사, 부모의 경우는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신체활동 정도에 대한 질문을 포함하고 있는 중2패널의 5차 자료를 이용한다. 이 연구에 한국청소년패널조사자료 활용의 장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먼저, 한국청소년패널조사는 우리나라 전체 청소년의 대표성을 확보한 자료로는 드물게 평일 기준 운동시간과 같이 신체활동량과 관련한 구체적인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 다음으로, 청소년의 신체활동과 관련한 지역사회의 구조적 및 인지적 요인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자 하는 본 연구의 목적에 맞게 거주 지역에 대한 응답자의 인식을 묻는 다수의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초4패널의 경우 응답자의 거주 지역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이 중2패널과 다르게 다소 제한적으로만 제공되어 최종분석에는 중2패널의 자료만을 포함하였다.

       2. 변수측정

    본 연구에서 종속변수인 신체활동과 관련하여 한국청소년패널에서는 다음의 질문을 이용하였다: “지난 4월 평일 기준으로 일주일에 평균 몇 시간 정도 운동을 하셨습니까? 학교의 체육수업시간을 제외하고 말씀해 주십시오.” 이 변수는 0∼70시간까지 변하는 연속변수로 측정되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전혀 운동을 하지않는 집단과 최소한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집단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0 = “전혀 운동하지 않는 집단”; 1 = “일주일에 30분 이상 운동하는 집단”).

    [<표 1>] 인지적 지역사회변수의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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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적 지역사회변수의 측정

    [<표 2>] 구조적 지역사회 변수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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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적 지역사회 변수의 구성

    인지적 지역변수는 지역사회에서 느끼는 두려움, 무질서도(Cronbach’s alpha = .802), 비공식적 통제 및 네트워크(Cronbach’s alpha=.838) 등 세 개의 변수로 구성하였으며 각 변수의 구성에 사용된 질문과 각 변수의 성질을 <표 1>에 기술하였다. 또한, 구조적 지역변수에는 도시인구 비율, 빈곤율, 주거안정성, 외국인 인구, 유해환경업소 수, 그리고 청소년 1인당 체육시설 수 등을 다양한 2차 통계자료를 활용하여 구성하여 사용하였다. <표 2>에 정리한 바와 같이 도시인구비율은 전체 인구에서 농가인구 및 어가인구를 뺀 값을 전체인구대비 비율로 하여 사용하였다. 빈곤율은 보건복지부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현황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주거안정성은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로부터 5년 전 거주지와 현재 거주지가 같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을 구하여 사용하였다. 또한 유해환경업소 수는 국무총리실 산하 청소년위원회에서 조사한 2005년도 지방자치단체 청소년 유해환경평가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참조하여, 인구 1인당 담배 판매량, 인구 1,000명당 단란주점 및 유흥주점 수, 숙박업소 수, 그리고 비디오방 수를 표준화한 후 합산하여 구성하였다(Cronbach’s alpha=.779). 마지막으로 체육시설의 수는 문화체육관광부(체육진흥과)의 마을공공체육시설 자료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행정구역별 운동장현황 자료로부터 지역별 약 15개의 다양한 마을공공체육시설(예: 테니스장, 농구장등)의 수와 운동장 수를 각각 변수화하여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지역효과 분석을 위한 지역의 단위로는 시, 군, 구를 사용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한국청소년패널자료의 지역변수가 시, 군, 구 단위로 구성되어 있음을 고려하였다. 또한 지역변수 구성에 사용된 대부분의 2차 자료가 시, 군, 구 단위를 최소단위로 제공되었음이 고려되었다. 결과적으로 위에 기술한 바와 같이 2차 자료를 활용하여 구성된 구조적 지역변수들은 한국청소년패널자료의 시, 군, 구 정보를 이용하여 결합되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의 신체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주요 개인 및 가족요인으로 성별, 수입, 부모의 평균 교육연수, 양부모가정여부 등을 구성하여 사용하였다.

       3. 분석모형

    지역사회적인 요인을 이용한 본 연구에서는 응답자들이 각 지역사회에 내포되어(nested) 있는 위계적 자료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자료구조에서는 같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응답자들끼리 다른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응답자들에 비해 더 비슷한 성질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보통최소자승법(ordinary least square)에 의한 회귀모형 추정의 기본가정 가운데 하나인 관찰의 독립성을 위배하는 문제를 낳게 되며, 특히 회귀계수의 추정에서 표준오차를 과소추정(underestimate)함으로써 제1종 오류를 증대시키는(type I error inflation) 부정적인 결과와 연결된다. 이러한 기본가정의 위반을 고려한 분석모형으로 무선효과다층분석모형(random effect multilevel model)을 이용하였으며, 특히 종속변수가 이산변수의 분포를 가지므로 다층로짓회귀분석(multilevel logistic regression)을 수행하였다. 자료의 정리와 다층로짓회귀모형의 분석을 위해서는 Stata MP 11(Stata Corp, 2009)을 사용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주요변수의 기술통계

    이 연구에서 사용된 주요변수들의 기술통계를 운동집단과 비운동집단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한 결과를 <표 3>에 요약하였다. 전체 2,674명의 분석표본에서 741명이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하였다(비운동집단: 27.7%; 운동집단: 72.3%). 비운동 집단의 67%가 여자인 반면 운동집단에서는 43%가 여자였다(Chi-square=129.5, p<.001). 전체 응답자 중 92% 정도가 양부모가정에서 지내고 있었으며 그 비율은 운동집단과 비운동집단 모두에게 비슷한 수준이었다(Chi-square=0.01, p=.91). 부모교육정도(평균=12.6, 표준편차=2.6; t=0.43, p=.67)와 가계수입(평균=321.7, 표준편차=180.3; t=0.73, p=.465) 등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변수에서도 운동집단과 비운동집단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개인수준에서 인지하는 거주지역의 비공식적 통제 및 네트워크의 정도에 대해 두 집단 사이의 차이가 관찰되었다. 비운동집단(평균=2.73, 표준편차=0.83)의 청소년들이 운동집단(평균=2.81, 표준편차=0.77)에 비해 거주지역의 비공식적 통제 및 네트워크가 더 낮다고 인지하고 있었다(t=2.11, p=.04). 지역의 무질서도에 대한 인식(평균=2.43, 표준편차=0.83; t=1.54, p=.12)과 지역사회에서 느끼는 두려움의 정도(평균=1.60, 표준편차=0.69; t=1.86, p=.06)는 두 집단의 청소년이 평균적으로 비슷하게 느끼고 있었다.

    청소년들이 인지하는 지역환경을 지역별 평균값을 산출하여 지역수준 변수로 활용한 결과 비공식적 통제 및 네트워크(평균=2.78, 표준편차=0.24; t=0.59, p=.55)와 지역의 무질서도에 대한 인식(평균=2.44, 표준편차=0.27; t=0.83, p=.40)과 관련해서는 운동여부에 따른 청소년 집단간의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청소년이 거주지역에서 느끼는 두려움의 정도를 지역수준에서 측정하였을 때 비운동집단(평균=1.63, 표준편차=0.22)이 운동집단(평균=1.58, 표준편차=0.19)에 비해 그 두려움의 정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t=4.80, p<.001).

    구조적 지역변수와 관련해서는 외국인 인구비율(t=0.82, p=.41), 청소년유해환경(t=1.88, p=.06), 체육시설 보급률(t=0.30, p=.77) 등과 관련해서는 운동집단과 비운동집단의 지역환경에 있어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비운동집단은 운동집단에 비해 빈곤율이 더 낮은 지역(t=3.14, p=.002), 농어가 인구비율이 더 낮은 지역(t=2.80, p=.005), 그리고 거주안정성(t=3.02, p=.003)이 더 낮은 동네에 사는 경향이 있었다.

    [<표 3>] 주요변수의 기술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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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변수의 기술통계

       2. 운동여부에 대한 다층모형분석 결과

    <표 4>에 청소년의 운동여부에 대한 무선효과 다층로짓회분석 결과를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모형 0은 영모형에 해당하며 이 모형에서 전체 변량 중 지역 간 무선효과 변량이 차지하는 비율로 해석될 수 있는 ICC(intraclass correlation) 값이 .03이었다. 이 모형에서 무선절편의 변량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다층분석을 이용하는 것이 적절함을 시사하였다(Chi-square=10.84, p<.01).

    모형 1은 인구사회학적인 통제변인만을 포함한 모형으로서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비운동집단에 속할 승산이 2.77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OR(SE)=2.77(0.26); z=10.94, p=.001).

    모형 2와 모형 3에서는 모형 1의 통제변인이 포함된 모형에 추가적으로 각각 인지적 지역변수와 구조적 지역변수를 추가하여 분석하였다. 인지적 지역변수를 포함한 모형에서 비공식적 통제와 지역의 네트워크가 약하다고 느낄수록(OR(SE)=0.88(0.05); z=-2.23, p=.03), 지역 청소년이 평균적으로 느끼는 지역의 무질서가 낮은 지역에 살수록(OR(SE)=0.68(0.13); z=-2.01, p=.04) 비운동집단에 속할 승산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수준의 지역사회에 대한 두려움이나, 무질서도, 그리고 지역평균적인 비공식적 통제 및 네트워크, 두려움 등의 승산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모형 3의 결과에서 인구사회학적 변수의 영향력을 통제한 후에 구조적 지역변수들은 청소년의 운동여부에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청소년 유해 환경 변수만이 통계적인 유의수준에 근접하는 결과를 보였다(OR(SE)=0.88(0.06); z=-1.93, p=.053).

    모형 4는 최종모형으로서 인구사회학적 변인을 통제한 후에 인지적 지역변수와 구조적 지역변수를 모두 포함한 모형이다. 모형 4의 결과는 앞서 살펴본 모형 2와 모형 3의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최종모형에서 다른 변수의 영향력을 통제한 후에도 성별의 영향력은 여전하여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비운동집단에 속할 승산이 2.7배 정도 높았다(OR(SE)=2.72(0.28); z=9.80, p<.001).

    인구사회학적 통제변인과 구조적 지역변수의 영향력을 고려한 후에도 인지적 지역변수의 효과는 모형 2에서 살펴본 바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즉, 모형 4에 포함 된 다른 변수의 영향력을 통제한 후에 비공식적 통제와 지역의 네트워크에 대해 한 단위 높게 인식하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지낼 승산이 약 13%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OR(SE)=0.87(0.05); z=-2.23, p=.03). 또한 지역 청소년이 평균적으로 느끼는 지역의 무질서도가 한 단위 높은 지역에 사는 청소년의 경우 그렇지 않은 지역에 사는 청소년에 비해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지낼 승산이 약 38% 정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OR(SE)=0.62(0.13); z=-2.32, p=.02). 개인수준의 지역사회에 대한 두려움이나, 무질서도, 그리고 지역평균적인 비공식적 통제 및 네트워크, 두려움 등의 승산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표 4>] 운동여부에 대한 다층회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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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여부에 대한 다층회귀분석

    최종모형에서 구조적 지역변수에 대한 결과도 모형 3에서 살펴본 바와 비슷하였다. 인구사회학적 변인과 인지적 지역변수의 영향력을 통제한 후에 청소년유해환경을 제외한 어느 구조적 지역변수도 청소년의 운동여부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인구사회학적 변인과 인지적 지역변수의 영향력을 통제한 후에 이 연구모형에서 사용하는 청소년유해환경 변수 값이 한 단위 높은 지역에 사는 청소년의 경우 그렇지 않은 지역에 사는 청소년에 비해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지낼 승산이 약 12% 정도 낮은 것으로 추정되었다(OR(SE)=0.88(0.06); z=-2.01, p=.04).

    Ⅴ. 결론 및 함의

    본 연구는 국내에서 거의 연구되지 않고 있었던 청소년의 운동 등 신체활동과 지역사회 변수들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실증적 자료를 이용하여 시도했다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특히 한국청소년패널자료를 이용함으로써 표본의 대표성을 제고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청소년패널자료에서 가용하지 않은 다른 구조적 지역변수들을 다양한 2차 자료를 활용하여 연구에 포함함으로써 실증연구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였다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

    개별 변수의 수준에서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개별 청소년이 느끼는 지역주민에 대한 친밀도를 나타내는 비공식적 통제 및 네트워크, 그리고 거주지역의 청소년이 평균적으로 느끼는 두려움 등이 인지적 지역요인들 중에서 청소년의 신체활동과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변수가 청소년의 신체활동과 가지는 상관관계의 방향을 살펴보면 앞서 이론적 논의에 근거한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Lumeng, et al., 2006; Molnar, et al., 2004). 즉, 거주지역 주민에 대한 청소년의 친밀도가 높은 경우, 그리고 거주지역의 청소년들이 느끼는 지역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낮은 경우 청소년들은 상대적으로 더 편안하게 외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심리적, 정서적 환경이 형성되고, 이는 청소년의 신체활동으로 이어진다고 이해할 수 있다. 비공식적 통제와 네트워크 등에 대한 본 연구의 결과는 기존의 연구결과와도 부합한다. 한국청소년패널자료와 비슷하게 미국 청소년에 대한 대표성을 갖는 표본인 National Longitudinal Study on Adolescent Health 자료에 근거한 연구인 Kim과 그 동료들의 연구에서는 개인 수준과 지역(census tract) 수준에서의 비공식적 통제와 친밀도가 높은 집단에서 중고강도 운동량 권고사항을 만족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Kim, et al., 2010).

    개인과 지역사회 수준에서 인지하고 있는 지역사회 무질서도와 관련한 연구의 결과는 기존의 외국문헌에서 보고되는 바와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개인수준에서 인지된 무질서도는 청소년의 운동 및 신체활동 여부와 별다른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한편, 본 연구의 결과는 지역사회에서 평균적으로 인지하는 무질서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이 그 정도가 낮은 지역에 사는 청소년에 비해 운동을 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는 지역사회에서 인지하는 무질서도가 청소년이 외부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한한다는 이론적인 추론과는 반대되는 결과로서 주목할 만하다. 이론적으로 무질서도와 신체활동 사이에 부적 상관관계를 추정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실증적인 연구에서는 무질서도와 신체활동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Lee & Cubbin, 2002). 한편 신체활동 및 좌식행동 (sedentary behaviors)과 인지한 무질서도와의 관계에 대한 다른 연구에서는 높은 무질서도가 좌식행동에 보내는 시간과는 정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냈으나, 신체활동과 관련해서는 유의할 만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Kim, et al., 2010).

    청소년의 신체활동과 관련한 무질서도의 연구결과는 청소년유해환경을 비롯한 구조적 지역변수와 관련한 본 연구의 연구결과에 대한 이해 및 논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청소년유해환경이 높은 지역일수록 청소년들이 외부활동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고 가정하였다. 이러한 가정에 근거하여 청소년유해환경과 청소년의 신체활동 여부와는 부적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러나 청소년유해환경의 정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지역의 청소년에 비해 운동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다는 결과는 이러한 가설에 부합하지 않는다. 청소년유해환경과 관련한 이 결과는 앞서 살펴 본 바 있는 무질서도에 대한 결과와 동일한 맥락에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청소년유해환경을 제외한 구조적 지역변수들이 청소년의 신체활동여부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지 않은 점은 좀 더 면밀한 검토를 요한다. 본 연구의 최종분석모형에 의하면 기존의 지역요인연구 및 이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외국인 인구비율, 빈곤율, 농어가 인구비율, 거주안정성, 체육시설 보급률로 대변되는 기관자원 등이 청소년의 신체활동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갖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변수의 분포를 운동집단과 비운동집단으로 나눠 살펴본 이변수분석(bivariate analysis) 결과에서는 빈곤율, 농어가 인구비율, 그리고 거주안정성 등의 값이 두 집단별로 유의한 수준에서 차이를 보였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층로짓회귀분석에서 개인의 인구사회학적 변인을 통제한 모형(모형 3)에서 이들 변수는 더 이상 유의하지 않게 되는데 이는 지역요인과 청소년 신체활동과의 상관관계가 개인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중첩됨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부모의 수입이 높은 경우 빈곤율이 높은 지역에 살지 않을 개연성이 높으며, 실제 이들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가 본 연구에서 사용한 자료에 존재한다. 이 경우, 지역의 빈곤율과 청소년의 신체활동 사이의 상관관계는 부모의 수입을 통제한 후에는 그 통계적 검정력이 저하되는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로부터 사회복지 차원에서의 논의 및 제언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청소년의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지역사회의 네트워크와 비공식적 통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을 고려하여야 한다.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인지하는 비공식적 통제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하여 지역주민들 사이의정서적 유대감 및 상호적인 관계 (reciprocal relationship)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청소년의 신체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들이 구조적 요인들보다는 인지적 요인들임에 주목하여야 한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이 느끼는 두려움의 정도에 주목하여 그 원인을 분석 및 제거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으로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셋째, 지역사회의 무질서도와 관련하여 기존 이론 및 선행연구의 결과에 기반한 가설이 본 연구에서 검증되지 않거나 반대의 결과를 보이는 점은 청소년의 신체활동을 지역사회요인과 연관 지어 이해하는 데 좀 더 완성된 모형이 개발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도시 지역의 가구형태가 아파트 등의 집단가구로 이루어진 지역과 단독주택 및 연립주택으로 이루어진 지역 사이에 차별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후속 연구에서는 독립된 변수로 포함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그 실증적 기반이 매우 희박한 청소년의 운동 등 신체활동과 지역사회 변수들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실증적 자료를 이용하여 시도했다는 데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특히 국내 청소년에 대한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한국청소년패널자료를 이용함으로써 연구 결과의 외적 타당도를 제고했다는 데에 또 다른 의의가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청소년패널자료에서 가용하지 않은 다른 구조적 지역변수들을 다양한 2차 자료를 활용하여 연구에 포함함으로써 향후 지역사회 변수를 활용한 실증연구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였다는 데에 커다란 의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를 이해하는 데 있어 독자들이 반드시 고려하여야 할 몇 가지 한계점이 있다. 먼저 청소년의 신체활동에 대한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청소년패널자료에 가용한 신체활동과 관련한 변수가 운동여부 및 그 시간을 묻는 하나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 신뢰도가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신체활동의 다양한 측면을 포함한 측정도구를 활용할 것을 후속연구의 과제로 제안한다. 한국청소년패널자료가 본 연구와 관련하여 가지고 있는 다른 아쉬운 점은 신체활동관련 변수를 5차 자료에만 포함하였기 때문에 이 변수와 관련하여 종단적 자료분석 및 연구의 가능성을 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본 연구의 결과를 청소년의 신체활동과 관련한 인과적 요인에 대한 연구로까지 나아가는 것을 근본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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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표 1> ]  인지적 지역사회변수의 측정
    인지적 지역사회변수의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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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적 지역사회 변수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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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여부에 대한 다층회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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