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s of Adoption in TV Dramas

TV 드라마에 나타난 입양의 이미지*

  • cc icon
  •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images of adoption in Korean TV dramas. We selected seven TV dramas that contained the contents of adoption, were on air in 2011, and had more than 10% viewer ratings. The selected TV dramas are as follows; <Smileagain>, <Ojakgyo brothers>, <Can you hear my heart?>, <Hooray for love>, <Miss Ripley>, <New tales of Gisaeng>, and <My love by my side>. Utilizing media contents analysis, we analyzed each dialogue and scene that was related to the images of adoption. The results revealed that TV dramas produce negative stereotypical images of adoption based on traditional homogeneous family culture, blood-centered ideology, and secret adoption, which are dominant in Korean adoption culture. These stereotypical images seemed to have a great effect on negatively stigmatizing adoption itself, the adopted children, both the adopted and biological parents. Also, it showed that TV dramas do not fully address the current diversity issues and the changing adoption culture in Korea. Finally, implications of this study findings for child welfare policy were discussed.


    본 연구의 목적은 TV 드라마에 나타난 입양의 이미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2011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중에서 평균 시청률이 10%를 넘고 입양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를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최종 분석대상이 된 드라마는 <웃어라 동해야>, <오작교 형제들>, <내 마음이 들리니>, <애정만만세>, <미스 리플리>, <신기생뎐>, <내 사랑 내 곁에> 총 7편이다. 본 연구는 질적 연구방법 중 미디어 내용분석법을 활용하여 드라마의 줄거리가 담고 있는 전형적인 입양의 모습을 분석하며, 드라마에서 표현되는 입양에 관한 장면을 분석단위로 입양에 대한 이미지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TV 드라마는 혈연주의와 비밀입양을 밑바탕으로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형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은 입양아, 입양부모, 친생부모를 결국 낙인찍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입양에 대한 오래된 이미지가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TV 드라마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아동복지 정책적 함의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 KEYWORD

    adoption , TV drama , image , stereotype , blood-centered ideology , contents analysis

  • Ⅰ. 문제제기

    우리나라는 2006년 입양가정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국민들의 입양인식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내입양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입양 아동의 수는 2000년 1,686명에서 2011년 1,548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중앙입양원, 2012).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입양이 잘 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입양에 대한 국민의 인식수준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7년부터 입양수수료를 지원하고 입양아동 양육수당을 지급하는 등 입양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국내입양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아직도 많은 수의 아동이 입양기관을 통하지 않고 비밀로 입양되고 있어서 정확한 국내입양 규모조차 알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은 입양이 우리 사회에서 쉽게 수용되지 못하는 불편한 주제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입양을 경험하거나 입양아동을 접촉한 경험이 없어도 입양에 대한 특정 이미지나 인식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내가 낳지 않은 아이를 받아들이거나 사랑할 수 없다’, ‘나는 벌써 친자식이 있어서 입양한 아이를 친자식처럼 사랑할 수 있을지 두렵다’, ‘입양한 아이는 잘못 될 것 같다’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믿음은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들에게서 공유되고 있는 입양에 대한 인식이며 고정관념이다. 일반적으로 고정관념은 해당 집단에 대한 지식에서 출발하는데, 이 지식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도 얻지만, 상당부분 대중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얻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중매체는 우리에게 특정한 현상이나 집단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고 해당 소재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주기도 함으로써(김재휘⋅서종희, 2006),특정 대상에 대한 고정관념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고정관념적 이미지는 TV 드라마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입양이라는 소재를 출생의 비밀이라는 극적인 장치로 포장해서 다루고 있는 드라마를 살펴보면, 입양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다루며, 입양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입양과 관련된 현실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래된 이미지를 투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TV 드라마는 시청자의 사회적 현실 구성에 영향을 주고 이를 통해 특정 대상에 대한 시청자의 인식과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이준용, 2003), 실제의 사회와 매우 유사한 사회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드라마가 특정 대상에 대한 시청자의 이미지 형성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중매체가 이렇게 우리의 생각과 행동방식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만, 대중매체가 제공하고 있는 메시지는 제한된 시간을 이용해서 내용이 전달되므로 단순화되고 획일적인 것이 되기 쉽다. 즉, 이러한 단순하고 획일적인 메시지를 접하는 시청자들은 특정 대상에 대하여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형성하기 쉬울 것이다

    특히, 드라마는 우리나라 TV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많이 편성되는 장르이자 시청률이 가장 높은 장르이기도 하다. 드라마는 우리나라 남성의 경우 뉴스 및 보도프로그램에 이어 가장 많이 시청하는 장르 2위로 나타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뉴스 및 보도 프로그램을 제치고 가장 많이 시청하는 장르 1위로 나타났다 (양혜승, 2010). 이와 같이 드라마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장르 중의 하나인 것이다(김은미, 2001; 양혜승, 2010). 따라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고착 시키고, 나아가 편견을 낳을 가능성이 있는 드라마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금까지 TV 드라마와 영화 등 대중매체 속의 장애인, 이주여성과 다문화 가정에 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지만, 출생의 비밀이라는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많이 활용되어 온 입양에 관한 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입양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를 대상으로 하여 입양에 대한 이미지를 분석하려고 한다. 드라마 중에서 출생의 비밀을 극적 소재로 하고 혈연을 나누지 않은 대상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하고 있으면서 이들이 주연이나 비중있는 조연으로 그려지는 경우를 입양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로 분류했다. 2011년에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서 출생의 비밀을 극적 장치로 하고, 입양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는 전체 드라마 57편 중 17편(29.8%)으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주는 막대한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이들 드라마에서 입양에 대한 오래 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진부하게 드라마에 투영시키고 있는지 아니면 요즘 변화하고 있는 입양문화를 반영하여 새로운 입양문화를 선도할 만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이 드라마들이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로 반영하고 있다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국내입양의 현실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입양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 17편 중에서 2011년에 평균 시청률 10%를 넘긴 7편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다. 2011년 방영된 지상파 3사 드라마 57편의 평균 시청률 13.7%에 현저하게 미치지 못하는 10% 이하의 평균 시청률을 보인 드라마의 경우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따라서 분석대상 드라마는 <웃어라 동해야>, <오작교 형제들>, <내 마음이 들리니>, <애정 만만세>, <미스 리플리>, <신기생뎐>, <내 사랑 내 곁에> 등이다. 이 드라마 7편을 분석하여 드라마에 나타난 입양에 관한 이미지를 탐색하고, 이를 통해 아동복지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입양을 소재로 하는 TV 드라마에서 입양사례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묘사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극의 전개과정에서 입양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표출하는가?

    Ⅱ. 선행연구

       1. 대중매체가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

    대중매체가 이미지나 고정관념에 미치는 영향을 배양효과이론과 낙인의 전환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중매체의 배양효과이론(cultivation theory)은 다음과 같다. 대중매체가 시청자들의 인식이나 고정관념을 형성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가정은 대중매체가 보여주는 가상적인 현실을 시청자들은 현실의 세상으로 수용할 것이라는 배양효과이론과 관련된다. 이것은 TV에서 보여주는 사실이나 특징이 사회적 현실에 대한 인식을 형성시키며, 이러한 현상은 TV를 많이 시청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가정이다(Gerbner & Gross, 1976; 김재휘⋅서종희, 2006). 이것은 TV가 보여주는 세상을 사람들이 현실로 받아들임으로써 TV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나 고정관념을 일반인들은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확대재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Pfuhl과 Henry(1993)의 낙인의 전환이론(transformation of stigma)도 대중매체가 특정 집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대중매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효과도 많이 발생시키고 있으며 특히 특정 대상을 묘사하는 방식이나 관점에 따라 그 효과는 변별적이라는 것이 밝혀져 왔다. 낙인의 전환이론에 의하면 대중매체가 낙인의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이선자, 2007). 대중매체에 의해 창출되는 이미지는 어떤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제시되는가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으며, 특히 특정대상에 대한 낙인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소재가 선택되는 방식, 제시되는 방법, 초점이 맞추어지거나 강조되는 부분, 커뮤니케이션 문법 등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TV 프로그램에 나타나는 소외계층 묘사방식에 따라 소외계층을 오히려 더 소외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황인성, 1999). 사회적으로 낙인 찍힌 집단으로서는 그들과 관련된 사건, 이슈, 사례 등이 대중매체에 의해 어떻게 비추어지는지가 매우 중요하다(최이정, 2009). 이는 대상 집단의 사회적 의미와 대중적 이미지가 어떤 방식으로 구축되느냐가 관련 정책의 방향 결정에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Schneider & Ingram, 1993).

    따라서 현대 생활에서 특정 집단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 형성은 주로 대중매체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사람들은 신문, 방송 등 주요 대중매체에서 제공하는 일단의 정보로 어떤 현실이나 사건을 판단하고 그 현실이나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나 고정관념을 자연스럽게 형성한다(박향경⋅정익중, 2010).

       2. 드라마에 나타난 이미지 연구

    TV 드라마는 대중매체가 갖고 있는 특성상 일반 대중들의 공유된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사람들의 생각이나 이미지가 그 안에 담겨있다(전성희, 2011). 최근에는 드라마를 통한 다양한 이미지 연구들이 여러 가지 각도로 논의되고 있다.

    이 연구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특정대상의 이미지에 대해 분석한 것으로, TV드라마에 나타난 노인 이미지와 노년에 대한 인식 연구(전성희, 2011)를 통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사회적인 시각을 분석하였으며, 미국 의학드라마에 나타난 간호이미지와 역할수행 연구(권영애 외, 2009)를 통해 드라마를 시청한 대중이 간호사의 이미지 및 전문성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간접적으로 살펴보고 향후 올바른 간호이미지 정립을 위하여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또한 손자녀 양육에 참여하는 조모의 이미지에 관한 연구(최혜순⋅남효순, 2011)는 TV 드라마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현대사회의 손자녀 양육조모에 대한 이미지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조모 양육에 대한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이미지 구축방안과 관련된 시사점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TV 드라마에 나타난 유아교사의 이미지 연구(이현숙⋅조형숙, 2008)는 드라마를 통해 실제 대중에게 비춰지는 유아교사의 실체를 파악하여 유아교사에 대한 이미지 구축 방향의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 나아가 바람직한 유아 교사상을 정립하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그 외에도 일본 TV 드라마 시청이 일본인에 대한 고정관념에 미치는 영향이나(김재휘⋅서종희, 2006), 여성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이미지와 관련된 연구(홍지아, 2010; 남승연, 2008; 이은경, 2006; 양문희⋅강형철, 2005), 법률가의 이미지 연구(이재협, 2010)등 다양한 집단에 대하여 이미지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드라마에서 입양이라는 소재가 극적인 장치로 활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양에 대한 이미지 분석 연구는 전무한 상황이다. 따라서 인기 드라마에 대한 내용분석을 통하여 입양에 대한 이미지들이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입양에 대한 올바른 이미지 정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한다.

       3. 한국인의 입양에 대한 태도

    사회구성원이 어떠한 생각과 시각을 갖느냐에 따라 행동이 결정되기 때문에 국민들의 입양에 대한 인식 및 고정관념도 입양 행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정익중 외, 2011). 입양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이 많으면 그 사회의 입양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입양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지 않은 편이다. 특히 혈통을 강조하는 가족주의 의식이 강하여 혈통이 다른 아동을 가족구성원으로 포함시키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정용주⋅김한배, 2010).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이 입양을 활성화시키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무리 입양활성화를 위한 법, 제도 등이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입양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관점이 바뀌지 않는 한 정체된 입양행태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국민들의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및 편견을 줄이고, 선입견이 없이 입양을 받아들이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비밀입양문화는 한국인의 혈연주의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공개입양을 꺼리는 문화에도 영향을 주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않는 법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가재는 게 편이다’ 등의 속담은 혈연으로 우리와 남을 구분하는 우리나라 가족문화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요보호아동은 1990년 5,721명에서 2000년 9,085명으로 10년간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2010년에도 8,590명에 이르고 있다. 이 시기 동안 아동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음을 감안해보면 일반아동 대비 요보호아동의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향후에도 성(性)관념 및 혼인가치관의 변화로 인한 미혼모나 가족해체의 증가로 요보호아동은 매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0년에 요보호아동에 대한 시설보호는 55.9%로 가정보호보다 다소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입양은 16.9%로 시설보호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여 우리나라의 입양현실은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요보호아동에 비해서 입양되는 아동의 수가 증가하고 있지 않아 많은 아동이 해외로 입양되거나 시설에서 보호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입양의 실태를 좀 더 살펴보면 우리나라 입양의 형태는 대부분 비밀입양이며 주로 3개월 미만의 장애가 없는 여자 영아를 선호함으로써, 입양대상의 성별, 건강상태, 연령에 따른 선별적 입양이 명확하게 나타난다(김유경, 2011). 이는 우리나라가 혈연중심의 가부장적 가족관이 지배적이며, 입양에 관한 사회적 편견이 높고, 양육 및 경제 등의 입양부담으로 인하여 입양문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김유경, 2011).

    그러나 과거와 비교해 보았을 때, 입양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비율이 상승하였고 공개입양에 대해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1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세 이상 일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입양에 대한 주요 내용을 전화 설문조사하였는데 입양을 할 수 있다는 응답이 85.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김유경⋅변미희⋅임성은, 2010). 기존 연구들에서도 각기 다른 척도들을 사용하였지만, 긍정의 비율이 최소 25%에서 최대 50%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정익중 외, 2011). 그리고 공개된 입양을 통해서 아동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입장도 지배적인 것으로 보이는데 공개의 정도는 차이가 있지만 66.3%가 공개입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유경 외, 2010).

    이러한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입양에 대한 의지 및 의향은 상당히 긍정적인 편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정부도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해서 2006년 입양가정에 대한 경제적, 제도적 지원과 더불어 국민 입양인식 개선을 내용으로 하는 국내입양 활성화 종합대책을 실행함으로써 다양한 정책지원을 마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 입양율은 높아지지 않고 정체되어 있으며 많은 요보호아동들이 해외입양 쿼터제로 인해서 해외로 입양되지 못하고 국내에서 시설 보호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동기의 민감성과 중요성을 감안해서 아동이 가정 내에서 보호되어야 하는 것을 아동보호의 우선 원칙으로 고려할 때,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혈연중심의 가족이데올로기로 인한 폐쇄적인 입양문화는 아동이 태어난 가정과 국가에서 성장하고 보호받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실제 지난 반세기 이상 동안 요보호아동이 시설과 국외에서 성장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입양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입양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TV 드라마에 나타나는 입양에 대한 이미지를 살펴보면서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예방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Ⅲ. 연구방법

       1. 분석대상

    TV 드라마에 나타난 입양에 대한 이미지를 연구하기 위한 분석대상은 2011년에 KBS, MBC, SBS에서 방영되었던 전체 드라마 중 시청률 10%를 넘기고 입양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드라마 7편이다.

    분석대상 드라마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선택되었다. 2011년에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해서 방영된 드라마는 총 57편(KBS 17편, MBC 20편, SBS 20편)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출생의 비밀을 극적 소재로 하고 주연이나 비중이 있는 조연이 생물학적으로 상관이 없는 부모와 같이 등장하거나, 극중 주인공이 해외 입양되었다고 명확하게 구분될 때 입양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로 분류하여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시청률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2011년 방영된 지상파 3사 드라마 57편의 평균 시청률 13.7%에 현저하게 미치지 못하는 10% 이하의 평균 시청률을 보인 드라마의 경우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서 KBS 드라마는 <웃어라 동해야>, <오작교형제들>, MBC 드라마는 <짝패>, <내 마음이 들리니>, <애정 만만세>, <미스 리플리>, SBS 드라마는 <신기생뎐>과 <내 사랑 내 곁에>가 선정되었다. 하지만 현재가 아닌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짝패>는 분석의 일관성과 정확성을 위해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따라서 KBS 2편, MBC 3편, 그리고 SBS 2편의 드라마를 최종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분석대상 드라마의 제목과 줄거리, 입양관련 내용, 총 방영시간 및 평균 시청률은 <표 1>과 같다.

       2. 분석방법

    연구질문에 대한 분석방법은 질적 연구방법 중 미디어 내용분석법(media contents analysis)이며, 그중에서도 TV 드라마 분석이다. 연구방법을 통하여 드라마의 줄거리가 담고 있는 전형적인 입양의 모습을 도출하며, 드라마를 통해 표현되는 입양에 관한 장면을 분석단위로 입양에 대한 이미지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분석할 드라마 자료는 각 방송사의 인터넷 VOD(다시보기)를 통해 전 회를 다시보기 하고, 드라마의 대본을 보조 자료로 활용해 드라마 내용분석을 시도하였다. 전체적인 줄거리 내에서 분석내용의 다양한 측면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드라마의 내용에서 찾아냈다. 본 연구에서는 분석대상이 되는 드라마를 모니터링 하다가 입양에 대한 이미지를 담고 있는 대화와 장면이 있으면 그것을 하나의 분석단위로 채택했다. 한편 분석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자들이 정해진 부호와 절차에 의해 부호화했으며, 분석의 일치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교차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자 간에 장면과 대사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만을 분석단위로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Ⅳ. 연구결과

       1. 드라마에 나타난 입양에 대한 이미지

    출생의 비밀을 극적 소재로 하고 혈연을 나누지 않은 대상을 가족구성원으로 포함하면서 이들이 주연이나 비중이 있는 조연으로 그려지는 등 입양을 소재로한 드라마 가운데 평균 시청률이 10%를 넘는 것을 전 회 다 시청하고, 입양에 관한 부정적 혹은 긍정적 측면을 내포하고 있는 이미지를 도출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입양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입양, 입양아, 입양부모와 친생부모 4가지 대상영역으로 나눌 수 있었고, 이는 13가지 분석단위로 구분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드라마에 나타난 이미지는 부정적 측면에 치우쳐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342시간 30분 분량의 드라마를 시청했지만,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드라마에서 다루고 있지 않았고, 최근 변해가는 공개입양이나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반영되지 않는 등 입양에 관한 오래된 이미지를 투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지상파의 모든 드라마가 입양에 대한 오래된 이미지와 부정적인 이미지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농촌드라마와 단막극에서 종종 입양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비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낮은 시청률로 인해서 분석대상에서 제외되었다.

    TV 드라마에 나타난 부정적인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드라마에서 입양에 대한 이미지는 혈연주의와 비밀입양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다. 또한 입양아에 대한 이미지는 입양아는 양부모가 있지만 낳아준 엄마를 성장한 이후에도 그리워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입양된 가정과 사회에서 남들보다 더 큰 시련을 겪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었다. 또 성인이 된 후에도 평탄치 않거나 불행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으로 나온다.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입양부모에 대한 이미지는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입양한 가정이 부유층에 속하는 경우로 묘사되기도 하고, 소원한 부부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다가 극단적인 경우, 이혼을 할 때 입양한 아이를 친생부모에게 돌려보내는 것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입양한 부모는 입양아를 친자식과 차별해서 키우거나 입양아에게 집안일이나 허드렛일을 시켜 식모나 하녀를 부리는 것 같은 이미지로 묘사하였다. 아이가 성인이 된 후에는 아이를 키워준 것에 대하여 경제적인 보상을 바라는 탐욕적인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는 친생부모의 모습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었다. 가난해서 자식을 키울 수 없었다는 것을 피치 못할 연유로 내세우고 있었으며 자손이 없는 집에 친자를 주고 경제적 안정을 획득하는가 하면 홀어머니나 미혼모가 새 출발을 위해서 자식을 버리거나, 버리도록 강요받는 형태로 묘사되곤 했다. 이들은 키우지 못한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내보이기도 하지만, 이미 절연했기 때문에 자식을 만나려고 하지 않는 냉정한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2. 드라마 내용분석

    드라마에 나타난 입양에 대한 이미지는 줄거리에 투영되고, 이는 드라마 속 대사에 반영되고 있다.

    1) 입양에 대한 이미지

    분석한 드라마에 나타난 입양의 이미지는 혈연주의와 비밀입양으로 나타났다. 혈연주의는 11.3%를 차지함으로써 분석단위 중에서 ‘입양아의 평탄치 않은 삶’ 12.3%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혈연주의는 분석대상이 된 모든 드라마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가족은 혈연으로 맺어졌기 때문에 가족 안에서 혈연 외의 집단은 외부인이나 타자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더불어 가족의 순혈주의를 강조하는 반대급부로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비밀입양 행태도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입양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이 드라마에서는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로 지나치리만큼 시청자의 흥미를 위해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드라마에서 혈연주의와 비밀입양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KBS 일일연속극 ‘웃어라 동해야’에서 주인공 동해의 어머니 안나 레이커는 7살에 부모와 함께 배를 타고 가던 중 배의 난파로 인해서 부모와 헤어지게 된다. 이후 사고의 충격으로 기억상실이 된 안나는 부모님을 찾지 못하고 미국으로 입양된다. 식당을 하던 백인 양부모를 도우며 생활하던 중 한인 유학생과의 사이에 동해를 낳게 되지만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혼자서 동해를 키우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우여곡절 끝에 호텔을 경영하는 친부모를 찾게 된다. 안나를 찾은 호텔 사장 부부는 지금까지 자식처럼 대해 오며 호텔 경영을 맡겨온 도진 가족을 하루아침에 배제한다. 이때 도진은 “30년 가족같이지, 진짜 가족은 아니잖아요. 말로만 저와 어머니를 손자와 딸 같다고 했지. 친자식이 나타나니까 눈빛이 달라졌어요.”라고 하며 동해의 친조부모에게 분개한다. 경영수업을 받은 적도 없고, 만난 지 며칠 안 된 친손자 동해에게 “이 호텔, 당연히 니가 이어 받아야 하는 것 아니야. 우리한테 너 말고 누가 있어.”라고 하며 친손자라는 이유로 호텔을 상속하고 경영권도 물려주려고 한다.

    또한 입양부모는 상실감이나 허전함을 대체하기 위해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므로 결국은 입양아는 친자식과 같을 수 없다는 혈연주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KBS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서 셋째 아들 태희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어머니가 재가하면서 큰아버지 댁에서 자라게 된다. 나중에 태희는 재가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친어머니가 입양했던 아들 제하를 만나게 된다. 태희의 친어머니는 재가하면서 태희를 데리고 가지 못하자 태희를 대신 해서 비슷한 또래의 제하를 입양해서 키웠다. 이때 제하가 태희에게 “사실은 나 입양아야. 어머니가 재혼하신 후에 일부러 너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나를 입양하신거야.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부른 이름은 내가 아니라 너야.”라고 토로하는데, 양아들은 어디까지나 낳은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리만족의 대상이었다고 묘사하면서 여전히 생물학적 가족이 입양가족보다 우선한다는 혈연주의를 내비치고 있다.

    MBC 주말연속극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주인공 봉우리는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신 후에 오갈 데가 없게 된 나머지 정신지체인 양아버지 가정에서 꿋꿋하게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그리면서 출생의 비밀과 입양을 젊은 남녀의 사랑을 더 극적으로 만드는 요소로서 등장시키고 있다. 가난한 집을 가출해 부유한 가정에 정략적으로 입양된 봉우리의 의붓 남매인 봉마루는 자신을 버린 친부 진철을 향한 복수심을 품지만 오히려 진철은 자신이 재산가가 되자 얼굴도 모르는 친아들을 찾아 후계자로 삼고 재산을 물려주려고 한다. 진철은 “내 유일한 핏줄 봉마루 찾아내라고! 내 손에 피 묻혀 가면서 얻은 자리, 절대로 남 못줘…(중략)…엄하게 차동주 그 자식 입에 내가 피땀 흘려 이룬 거 털어 넣을 수 없어! 내 자식한테 줄 거야!”라고 하면서 의붓자식 차동주를 밀어내고 친자식 봉마루를 후계자로 세우려는 혈연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인다

    SBS 주말연속극 ‘신기생뎐’에서 단사란은 양부 단철수의 불임으로 입양되어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며 성장하고 경제적 이득을 위해 이용된다. 한편 또 다른 주인공 금라라는 자식이 없는 큰아버지와 큰어머니에게 입양되어 성장하는데 후에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친부모에게 돌아가야 할 상황에 빠진다. 이처럼 입양아는 양부모의 욕구에 의해서 입양되지만 혈연이나 천륜의 끈끈한 가족관계보다는 어디까지나 가족을 유지하는 조건부적인 존재로 묘사된다. 또한 ‘신기생뎐’에서는 입양한 부모와 친밀하지 못한 사란이가 자신의 태몽을 입양한 부모가 아닌 핏줄로 맺은 친모가 꾸어주었다는 이야기를 시어머니에게 했을 때, “피는 물보다 진하다더니. 아이고, 천륜은 정말.”이라고 반응하는 장면에서 때로는 엉뚱한 부분까지 핏줄이 당긴다는 것과 연결지어 묘사할 정도로 혈연중심의 가치관이 팽배하게 드러나고 있다

    SBS 드라마 ‘내 사랑 내 곁에’에서는 미혼모인 도미솔과 불임가정에 입양된 이소룡이 만나서 키워가는 사랑이야기를 축으로 소룡의 출생의 비밀이 과도하게 얽혀 있는 구조이다. 따라서 드라마 속에서 소룡을 입양한 어머니 은희가 소룡이 입양된 사실을 알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자주 그려진다. 그녀는 아이를 입양한 사실을 모르게 하기 위해 입양 직후 살던 동네에서 야반도주하고,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도 입양사실을 숨겨온다. 소룡이 다 자란 후에도 남편에게 “여보, 나 너무 불안해. 소룡이, 내가 낳은 아들처럼 키웠어. 아니, 내가 낳았어. 가슴으로....” 라고 하며 비밀 입양한 사실이 탄로날까 봐서 끊임없이 전전긍긍해한다.

    2) 입양아에 대한 이미지

    드라마에서 입양아는 생모를 그리워하고 성장기에 시련을 겪으며 평탄치 않은 삶을 산다는 이미지로 묘사되고 있다. 입양아가 성인이 되어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산다는 것은 분석단위 중 1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KBS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의 동해 어머니 안나 레이커는 미국으로 해외 입양된 후 한국 유학생 제임스와의 사이에 동해를 낳지만 제임스는 돈 많은 여자를 쫓아 안나를 버리고 한국으로 떠나버려 혼자서 고생하며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로 묘사되었다. SBS주말드라마 ‘신기생뎐’에서 불임가정에 입양된 단사란은 키워준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은근한 양부모의 압력에 못 이겨서 기생이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고,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는 일본으로 입양되어 순탄하게 자라지 못한 주인공 미리가 밑바닥 인생을 벗어나기 위해 엄청난 사기꾼이 된다고 묘사하고 있다.

    더 나아가 현실에서는 입양아동이 가정에서 양부모의 보호아래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드라마에서는 ‘아이를 친생부모가 키우지 않으면 반듯하게 자라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투영되어 있다. 따라서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아동의 건강한 발달이 좌우된다고 생각하기보다 입양아는 원래 근본이 없는 아이이므로 밖에서 주워온 티가 날 수밖에 없다는 입양아에 대한 이미지가 드라마에서 나타난다. SBS 드라마 ‘신기생뎐’에서 주인공 단사란은 “금원장 얼굴을 어떻게 봐. 업둥이라고 가진 흉을 다 봤단 말이야.” 식의 근본을 모르는 업둥이라는 이유로 구설수에 오르내리는데 이러한 용어는 우리 사회에서 입양아들을 공공연히 무시하는 것을 반영하는 노골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은 힘든 성장과정 때문에 성취를 위해서 무엇이든지 불사하는 파괴적인 인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는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입양아에 대한 이미지이다. 미리의 생모 이화는 재벌에게 재가하기 위해서 딸을 고아원에 맡기고 아이는 일본으로 입양되어 모진 고생을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어린 시절의 상처로 불신과 분노에 찬 주인공 미리는 “옛날로 돌아가진 않을 거야. 어떻게든 성공할거야. 더 나아지고, 더 높아지고 그래서 누구든 날 쳐다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들거야.”라고 하며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공에 대한 욕망을 드러낸다. 동경대를 졸업했다는 거짓말을 시작으로 신분세탁을 하고 세상을 속이는 한판의 사기극까지 벌이게 된다. 이화는 결국 감옥에 가게 된 딸의 신세를 한탄하며 “버려진 애는 여기서 누구도 받아주는 이가 없어 일본 땅까지 입양을 가견디다 못해 술집을 전전하다 거짓말쟁이가 되어 돌아왔어요.”라며 울부짖는다. 이것은 뿌리를 잘 모르고 성장한 아이가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다가 범죄에 연루되는 패턴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결국 입양아들에게 낙인감을 주고, 대중에게는 이들에 대한 차별의식을 심어준다고 할 수 있다.

    3) 입양부모에 대한 이미지

    드라마에서 입양부모는 입양아를 학대하고, 경제적으로 이용하고,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서 입양을 하며 부유층에 속해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입양부모는 가족 유지의 수단으로 아이를 입양했다는 분석단위 비율이 10.4%였고, 부유층이 입양을 한다는 비율이 9.4%로 뒤를 이었다.

    가족유지 수단으로 입양을 한다는 입양부모에 대한 묘사는 다음과 같이 나타나있다. MBC 드라마 ‘애정 만만세’에서 주리의 어머니 크리스탈은 주리를 맡아 키우기 전에 본인 소생의 아들이 있었으나 아이가 단명한 후 주리를 입양한 것으로 그려진다. SBS 드라마 ‘신기생뎐’에서 단사란은 양부의 불임으로 입양되고 금라라도 금원장부부의 불임 때문에 입양되며, ‘내 사랑 내 곁에’에서 소룡도 양모의 불임으로 입양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신기생뎐’에서는 조카딸 라라를 입양해서 키운 양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라라를 다시 친부모에게 보내려고 하는 장면에서 양어머니는 “작은 엄마, 작은 아빠가 지금까지 우리가 해주었던 것보다 훨씬 더 사랑하고 잘해 줄 거야. 우린 한다고 했지만, 낳은 부모만 하겠니?”라고 하면서 자신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딸을 내어주고 홀가분하게 떠나려고 한다. 아이를 부부관계 유지의 수단으로 입양하고, 이혼을 하게 되면 파양할 수도 있다는 식의 극단적인 사고가 투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어머니에게 영규(신애의 입양된 오빠, 정신지체장애인)를 버리고 친아들인 마루와 함께 살자는 신애의 대사에서도 나타난다. “마루 데려가려면 영규 없는 게 나아. 이참에 영규 감방이든 정신병원이든 집어넣고 엄마랑 마루랑 나랑 깔끔하게 서울로 떠…(중략)…엄마 할 만큼 했어. 지 부모도 버린 자식을 40년 동안 키워주고 뒤치다꺼리 해줬으면 됐지.”라고 하면서 양부모가 입양아를 아무리 정성으로 키운다고 해도 입양한 자식은 결국은 남이라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포기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드라마에서 입양한 부모는 입양아를 친자식처럼 무조건 사랑하지 않고 입양한 아이에게 버거운 노동을 강요하거나 결국 입양한 아이에게 물질적 보상을 바라는 등 아이를 이용할 궁리만 할 것이라고 묘사되기도 한다. SBS 드라마 ‘신기생뎐’에서 주인공 단사란은 경제적으로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나이 많은 남자와의 결혼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 단사란의 양어머니는 기대했던 경제적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자 이에 불만을 갖고 “사란이 공부시키고 먹이고 했으니까 결혼 물 건너갔으면 돈이라도 벌어서 은혜 갚는 것이 도리라고”, “25년 키워준 대가가 달랑 아파트 한 채”, “사란이 밑으로 들어간 돈 따져봐. 교육비만 1억 넘을걸”이라고 하며 단사란을 통해서 돈을 얻어낼 궁리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또한 드라마에서 입양부모는 전래동화에서 등장하는 계모나 계부처럼 입양아를 정서적, 신체적으로 학대하는 사람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MBC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도 주인공 미리는 “이불 빨래만 하루 50채였어. 상상이나 할 수 있겠니? 자기 키보다 큰 이불을 하루에 50채나 빨아댔었던 열 살 배기가 어땠는지. 갈라지고, 터진 손을 미처 감추지도 못한 채, 언 손을... 그렇게 6년이었어. 니가 나 대신 편히 공부했을 그 시간에 나는 손이 닳도록 빨래를 하고 무릎이 닳도록 마루를 닦아야 했다구. 어디 그뿐이었는 줄 알아? 주정뱅이 양아버지 노름빚을 갚으려고…(중략).”라고 하면서 양부모가 입양한 아이를 학대하고 방임한 것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4) 친생부모에 대한 이미지

    드라마에서 친생부모는 입양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거나 입양된 자식을 외면하거나 가난하기 때문에 입양을 보내거나, 홀어머니나 미혼모가 결혼을 위해 입양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가운데 홀어머니가 재혼을 하기 위해서 자식을 버리고, 미혼모는 인생 새 출발을 하기 위해서 자식을 버리는 것으로 묘사되는 친생부모의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1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SBS 드라마 ‘내 사랑 내 곁에’에서 주인공 소룡의 생모는 미국 유학 도중 혼전 임신을 하고 한국에 와서 소룡을 출산하게 되는데, 태어난 아기는 딸의 장래를 걱정하는 외할머니에 의해서 고아원에 맡겨진다.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미리의 생모 이화는 재벌과 결혼하는 과정에서 시어머니가 될 사람이 자식이 딸린 며느리감을 원하지 않자 딸 미리를 고아원에 보낸다. KBS ‘오작교 형제들’에서는 태희의 어머니가 재가하면서 태희를 큰아버지에게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 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변주리의 생모 써니는 처녀시절에 유부남과의 사이에서 딸 주리를 낳고 친한 언니(주인공 동우의 어머니, 크리스탈)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새 출발을 하기위해서 호주로 이민을 떠나버린다. 이처럼 대부분의 생모는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자식을 버리는 사람으로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미혼모가 아이를 키우기 어렵고 여성이 재혼할 때 전남편 소생의 자녀를 남기고 가는 가부장적 관습이 여전히 드라마에 투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친생부모는 아이를 자손이 없는 부유한 집에 보내고 안락한 생활을 하려고 하는 인물로 묘사되기도 한다. SBS 드라마 ‘내 사랑 내 곁에’에서 시아주버니가 운영하는 진성기업에 기대어 사는 정자는 “나중에라도 혹시 친손자(진성기업 사장의 친손자)가 나타나기라도 해봐. 일이 얼마나 복잡해? 우리가 진성기업 그늘 밑에서 먹고살았잖아. 진성기업 미래를 생각한다면 그게 제일 좋은 방법 아니겠니?”라고 하면서 가정의 경제적인 안위를 위해 태어날 손자를 진성기업 사위이자 그룹의 후계자인 큰아버지 양자로 보내려고 한다. SBS 드라마 ‘신기생뎐’에서도 금원장의 동생 내외는 자식이 생기지 않는 금원장부부에게 딸 라라를 입양 보냄으로서 경제적인 보상을 받고 안락하게 살아간다. 이렇게 친생부모는 자식을 양자로 보내고 편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5) 드라마에서 나타난 입양에 대한 오래된 이미지

    분석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드라마는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입양에 대한 오래된 이미지를 그대로 투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드라마에 나타난 이미지는 입양과 관련된 오래된 속담과 연결시킬 수 있었다. 속담은 사회에서 오랜 기간에 걸친 경험과 일상생활에서 얻은 지혜의 결정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의 드라마가 입양의 오래된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1) 피는 물보다 진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TV 드라마에는 여전히 우리나라의 순혈주의가 남과 우리를 구분 짓는 잣대로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출생의 비밀이라는 극적인 요소가 되어 드라마 속에서 비일비재하게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드라마는 달라지고 있는 입양문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 또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 식의 폐쇄적인 가족문화만을 소재로 삼고 있는 듯하다.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입양 의사는 85.8%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공개입양에 대한 선호도도 47.7%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실제로 공개입양이 늘어나는 추세이다(김유경 외, 2010). 하지만 드라마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

    (2)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아주 오래된 혈연중심의 폐쇄적인 가족문화가 드라마에 반영되고 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국 입양으로 인해서 가족이 어려움을 겪거나 키워준 은혜를 모르고 오히려 해가 되는 인물로 입양아를 묘사하는 경향도 있다. 머리 검은 짐승으로 표현되는 입양인은 언젠가 가족을 시험에 들게 하는 위태로운 존재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아동이 친생부모에 의해 양육되지 못했다고 해서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리라고 볼 수는 없다. 가족에 들어온 외부인에 의해서 가족이 시련을 겪거나 파멸에 이르는 것은 신화와 전래동화에서도 찾을 수 있는 고전적 모티브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입양아를 외부인으로 간주하는 식의 진부한 전개는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을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3) 자기 자식에게 팥죽 주고, 의붓자식에게 콩죽을 먹인다

    이 속담에서처럼 드라마의 양부모는 입양아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지는 않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양부모는 기른 정과 나은 정을 구분하여 생물학적 자녀는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입양한 자녀는 내가 낳은 자식처럼 사랑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하지만 입양부모가 입양아에게 차별적인 사랑을 줄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자신이 낳은 아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이 더 깊어지듯이 입양한 아이도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깊이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드라마속의 양부모는 여전히 콩쥐팥쥐나 장화홍련전의 계모의 이미지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4) 업둥이, 개구멍받이, 애비 없는 후레자식의 낙인감

    친부모에게서 양육된 아이들 중에도 성공적인 사회인이 나올 수 있고, 낙오자가 나올 수 있는 것처럼 입양아동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입양아에 대한 묘사는 부정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왜곡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드라마에서는 근본을 모른다고 하여 업둥이, 개구멍받이라고 천시하고 행동거지에 흠을 잡아 애비 없는 후레자식이라고 폄하되기도 한다.

    입양된 아이가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차적 책임이 입양 부모에게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는 것은 부모를 비롯한 주변환경의 역할도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입양되었다고 해서 은근히 멸시하면서 주류에서 배제하고, 열등한 존재로 묘사하는 것은 사라져야 할 부정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입양가족도 가족의 다양성 측면에서 수용되고 이들에 대한 차별과 낙인이 사라질 때 입양아동이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Ⅴ. 결 론

    연구결과, 분석한 TV 드라마에서는 혈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폐쇄적인 가족문화 안에서 입양의 모습이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입양아는 성장하는 동안 시련을 겪고, 성장한 후에도 평탄치 않은 인생을 살게 되고, 입양부모는 입양아동을 친자식처럼 사랑하지 않고, 결국 이용할 궁리만 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친생부모도 자손이 없는 집에 친자를 입양시켜서 그 대가로 편안하게 살거나, 홀어머니 또는 미혼모가 새 출발을 하기 위해 자식을 버리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따라서 드라마에 나타나는 입양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시청자의 입양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형성하거나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더불어 입양아는 물론이고 입양부모와 친생부모를 낙인찍는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가정 외 보호아동은 2009년 9,028명, 2010년 8,590명, 2011년 7,483명으로 증가추세에서 다시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이들 중 2009년 1,314명, 2010년 1,462명, 2011년 1,548명만이 국내입양 되고 있는 실정으로 많은 아동이 여전히 가정 밖에서 보호되고 있다(보건복지부, 2012). 국민의 대부분은 입양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정부의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다양화되고 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입양률은 답보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렇게 입양이 잘 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순혈주의 고정관념에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국내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입양아동과 입양가정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과 동시에 입양에 대한 사회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감소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정익중 외, 2011). 하지만 우리나라 TV 드라마에서는 아직까지 혈연과 비밀입양을 테마로 입양에 대한 고정관념을 양산하고 있어서 국내입양을 활성화 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아동은 일차적으로 태어난 가정에서 자라나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입양가족에서 잘 자랄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내입양률이 2011년 기준 20.7%로 대부분의 요보호아동들이 가정 외에서 보호되고 있는 심각한 현실을 감안한다면 TV 드라마 속의 입양을 단순한 재미를 위한 요소보다는 사회책무적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TV 드라마에 나오는 입양에 관한 이미지에 대한 주기적인 사후 모니터링을 제안하고자 한다. 출생의 비밀을 매개로 얽히는 드라마의 극적인 소재로 입양이 등장하면서 형성되는 고정관념은 입양된 당사자와 입양부모, 친생부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주기적인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TV 드라마 속에서 나타나는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비판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칭찬하면서 이러한 사안에 대해 사회적 민감성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방송작가나 제작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하여 입양에 관한 정책이나 현황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입양사례를 소개하면서 입양과 관련한 방송 노출을 증대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방송에 투영할 수 있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정익중 외, 2011). 이를 통해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입양의 모습이 노출되도록 유도함으로써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사회 내 건전한 입양문화를 정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입양이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행해지는 일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으로 표현되어야 하고, 입양가족의 진솔한 모습이 드라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TV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시청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드라마의 내용도 분명한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TV 드라마 속에서 입양인들의 모습은 부정적이고 삐뚤어진 이미지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아 입양과 입양가족에 대한 편견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TV 드라마에서는 입양대상인 요보호아동들을 사회적 약자로서 간주하고 이들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하나의 극적인 긴장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여 요보호아동들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한다. 이들을 입양한 가족도 혈연중심의 가족문화에서 해석하여 결국 입양을 통해 맺은 부모와 자녀는 어려운 과정과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올 수 있다는 편견을 가지게 하고 있다. 따라서 TV 드라마에서는 입양가족과 입양인들에 대하여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입양이 너무 특별한 일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좀 더 친밀한 주제로 다가갈 필요가 있으며 입양한 가족의 행복한 삶이나 바르게 성장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입양아동의 모습을 TV를 비롯한 다양한 대중매체를 통해 보여줄 필요가 있다(정익중 외, 2011). 이러한 노력은 우리 사회 전반의 입양인식을 개선하고 입양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불식시킴으로써 건전한 입양문화를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TV 드라마가 자연스레 입양에 대한 홍보를 할 수 있어 더 이상 요보호아동이 시설이 아니라 가정에서 보호될 수 있도록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하나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중매체에 나타난 입양의 이미지가 개선된다면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이어져 국내입양이 활성화되고 우리나라가 아동권리를 생각하고 아동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본 연구는 대중매체를 통해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고양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예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의의가 있지만 몇 가지 차 후 연구의 과제를 가지고 있다. 본 연구는 배양효과이론과 낙인의 전환이론에 기초하여 대중매체가 입양의 이미지나 고정관념에 자동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 가정했지만 실제로 입양에 관한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이 입양에 대한 인식이나 고정관념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시대에 따라 입양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천하고 있으며 이것이 국내입양의 추이와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분석하는 것도 향후 입양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연구주제라고 판단된다.

  • 1. 권 영애, 길 민지, 김 정현, 박 옥경, 서 민정, 유 현정, 이 민경, 정 지혜, 조 양현, 천 기훈, 이 자형, 정 덕유, 김 성남 2009 [『이화간호학회지』] Vol.43 P.1-16
  • 2. 김 유경 2011
  • 3. 김 유경, 변 미희, 임 성은 2010
  • 4. 김 은미 2001 [『언론과 사회』] Vol.9 P.115-126
  • 5. 김 재휘, 서 종희 2006 [『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 Vol.20 P.35-46
  • 6. 남 승연 2008 [『드라마연구』] Vol.28 P.99-118
  • 7. 박 향경, 정 익중 2010 [『한국사회복지학』] Vol.62 P.391-415
  • 8. 2012
  • 9. 양 문희, 강 형철 2005 [『한국언론학보』] Vol.49 P.95-123
  • 10. 양 혜승 2010 [『한국언론학보』] Vol.54 P.163-186
  • 11. 이 봉주 2004 [『대한사회복지회 입양국제컨퍼런스 자료집』:] P.64-73
  • 12. 이 선자 2007 [『한국장애인복지학』] Vol.7 P.77-111
  • 13. 이 은경 2006 [『드라마연구』] Vol.25 P.233-256
  • 14. 이 재협 2010 [『서울대학교 법학』] Vol.51 P.357-410
  • 15. 이 준용 2003 [『한국언론학보』] Vol.47 P.5-35
  • 16. 이 현숙, 조 형숙 2008 [『어린이미디어연구』] Vol.7 P.57-85
  • 17. 임 동권 2002
  • 18. 전 성희 2011 [『드라마연구』] Vol.35 P.55-86
  • 19. 정 영주, 김 한배 2010 [『2010년도 한국거버넌스학회 추계학술대회 자료집』] P.1-26
  • 20. 정 익중, 김 미숙, 김 철민, 조 은경, 김 승현, 이 화미 2011
  • 21. 2012
  • 22. 최 이정 2009 [『언론정보연구』] Vol.46 P.67-99
  • 23. 최 혜순, 남 효순 2011 [『유아교육연구』] Vol.31 P.123-149
  • 24. 황 인성 1999 [『텔레비전 문화연구』]
  • 25. 홍 지아 2010 [『한국언론정보학보』] Vol.49 P.122-143
  • 26. Gerbner G., Gross L. 1976 “Living with television: The violence profile.” [Journal of Communication] Vol.26 P.172-194 google doi
  • 27. Pfuhl E. H., Henry S. 1993 The deviance process google
  • 28. Schneider A., Ingram H. 1993 “Social construction of target populations: Implications for politics and policy.” [American Political Science Review] Vol.87 P.334-347 google doi
  • [표 1] 분석 대상 드라마
    분석 대상 드라마
  • [표 2] 분석대상 드라마에 나타난 입양의 이미지
    분석대상 드라마에 나타난 입양의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