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철자부호의 역사적 고찰

Etude historique des signes orthographiques dans l'ecriture franca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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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Dans cet article, nous avons essayé d'esquisser une histoire des signes orthographiques du français, que sont l'accent aigu, l'accent grave, l'accent circonflexe, le tréma et la cédille, et d'analyser leurs emplois et significations en français moderne.

    Malgré les grandes différences phonétiques et graphiques entre le latin et le français qui venait alors de naître, le Moyen-Âge français s’est obstiné à rejeter toute réforme du système orthographique latin. Les écrivains et les scribes se sont accrochés à l'ancien système latin et aux traces étymologiques dans leur orthographe, ce qui était possible surtout du fait que la majeure partie des lecteurs médiévaux appartenaient à une classe privilégiée et savante.

    Lorsque l'invention de l'imprimerie a pu permettre à un public plus large qu'auparavant un accès plus facile aux livres, le besoin a surgi de rendre plus lisibles et plus compréhensibles les mots et les phrases de la langue française.

    Après de longues années de tâtonnement et d'essais, des imprimeurs humanistes français et étrangers, des écrivains, et des grammairiens ont réussi à mettre en oeuvre un système de signes orthographiques adapté à la langue française malgré la réaction hostile des partisans de la graphie latinisante.

    Néanmoins, ce système de signes à la fois diacritiques et orthoépiques, puisés dans l'Antiquité gréco-romaine, présente toujours des lacunes, des incohérences et en bref un manque d'efficacité, qui gâchent la transparence du système graphique du français. Notre prochain objectif sera donc de saisir la logique qui traverse ces couches de l'histoire graphique pour élaborer un modèle qui expliquera mieux le système actuel de l'orthographe française. Pour ce faire, il s'avère nécessaire d'étudier les acteurs principaux de la réforme orthographique de l'histoire de la langue française, notamment Geoffroy Tory, Montflory, Estienne Dolet, Thomas Sebillet, Robert Estienne, ainsi que des écrivains tels que Ronsard et Corneille.

  • KEYWORD

    signes orthographiques , accent aigu , accent grave , accent circonflexe , trema

  • 0. 머리말

    라틴어에서 갈라져 나온 갈로로망어가 프랑스어라는 새로운 언어로 정립되면서 철자와 발음 사이의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필사본 시대인 중세에는 문자문화에 대한 접근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일부 식자 계층에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라틴어 어원을 상기시키는 철자의 유지 및 첨가, 라틴어에서 물려받은 음운규칙의 적용 등을 통해 어휘들의 발음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고, 필사법의 관행이 철자부호의 도입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였다. 하지만 인쇄술의 발명으로 서적의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인본주의 정신이 확대되던 르네상스시기를 거치며 중세 때에 비해 문자문화에 덜 익숙한 일반 독자들을 위한 방침으로서의 철자법과 발음표기 방식이 필요해졌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랑스어 교육자, 작가, 국내외의 인쇄업자, 문법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제안되고 시도된 프랑스어 철자법 개혁과 철자부호 체계 도입의 노력은 대혁명 이후 대중교육을 위한 학교문법의 절대적인 필요성에 의해 현대 프랑스어 철자법 체계의 모습으로 일원화되기에 이른다.

    이 논문에서는 프랑스어 철자부호(signes orthographiques) 가운데 정음부호(signes orthoépique)로서의 기능을 갖는 다섯 가지 부호, 즉 악상 테귀(accent aigu), 악상 그라브(accent grave), 악상 시르콩플렉스(accent circonflexe), 트레마(tréma), 세디유(cédille)만을 대상으로 그 역사적 변천 과정과 현대 프랑스어 철자법 내에서의 의미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1.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에서의 철자부호

    현대 프랑스어 철자에서 발견되는 철자부호들은 프랑스어에서 새롭게 만들어 낸 것들은 아니며, 모두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문헌에서 사용되던 부호들을 16세기 초반에 차용한 것이다. 따라서 프랑스어 철자부호들에 대한 논의는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에서의 용법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1.1 고대 그리스어

    전시기(기원전 510~기원전 320년경 사이의 시기)까지만 해도 그리스어에 사용되던 부호는 기식음(esprits) 표기뿐이었다. 이후 강세 규칙이 예전처럼 명확하지 못한 상황에 이르자 알렉산드리아시기에 호메로스 텍스트의 판본을 만들면서 강세부호(accents toniques)를 도입하게 된다1).

    이후 그리스어가 발달해 가는 과정에서 10여종의 철자부호들이 나타나게 되며2), 세디유를 제외한 프랑스어의 네 가지 정음부호들인 악상 테귀, 악상 시르콩플렉스, 악상 그라브, 트레마가 이미 모습을 드러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들의 용법까지 프랑스어 부호들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두 개의 연속된 모음에서 두 번째 위치에 오는 요타(iôta)와 입실론(upsilon) 위에 사용되어 이들이 이중모음의 두 번째 요소가 아니라 새로운 음절을 시작하는 모음임을 나타내는 트레마를 제외하면, 이 그리스어의 악상들은 억양의 변화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악상 테귀는 억양의 상승, 악상 시르콩플렉스는 상승 후 하강을 나타내며, 악상 그라브의 의미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억양의 하강이라기보다는 억양이 존재하지 않음을 표시한다.

    즉 그리스어의 악상 부호들이 형태상으로 프랑스어 악상의 기원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용법 자체는 프랑스어와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1.2 라틴어

    라틴어 철자법에는 두 가지의 큰 결함이 있었다. 우선 모음의 장단을 표시할 방도가 없어 장모음과 단모음을 동일한 철자로 적을 수밖에 없었으며, 라틴어의 발달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강세를 표기할 방법도 없었다. 헬레니스틱시기(époque hellénistique, 기원전 323~ 기원전 146년경)에 강세부호들을 도입한 그리스어와 대비되는 점이다.

    라틴어의 경우 고전 라틴어 시기까지는 철자부호가 사용된 예를 거의 찾을 수 없으나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비문에서 I를 제외한 모음들3) 위에 오늘날의 악상 테귀나 아포스트로피와 유사한4) 모양의 ‘아펙스(apex)’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펙스는 원래 동자음 반복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던 ‘시킬리쿠스 (sicilicus)’의 용법에서 비롯된 것으로, 같은 모음을 연속으로 기입해 장모 음을 표시하던 표기법5) 을 단순화시키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 아펙스 부호를 모든 장모음의 길이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한 것은 아니며 palus(pálus «pieu», palús «marais») 등에서처럼 동철자어의 모음 길이를 표시해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에만 주로 사용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아펙스는 장음절이 아닌 장모음을 표시하는 부호이니 만큼 장음절 내에 위치한 모음의 길이를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교육 목적의 글에서는 아펙스 대신 그리스어에서 장모음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던 마크론(macron, ˉ)을 사용하기도 했다(예. Corvīnus, fēcit/Rōmulus Mārtis fīlius Urbem Rōmam).

    1)일반적으로 그리스어 강세부호의 도입은 비잔티움의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 de Byzance, 기원전 257년경~기원전 180년경)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리스토파네스는 동철자어의 구별을 위해 악상 부호를 사용했을 뿐이고, 강세 표시로 악상의 용법을 확장한 것은 그의 제자 사모트라키의 아리스타르코스 (Aristarque de Samathrace, 기원전 220년경~기원전 143년경)에 의해서이다. (Ch. Beaulieux (1967), t. II, p.1)  2)Esprit rude, esprit doux, corônis, tréma, iôta «muet», signes philologiques 3 종(ˉ ˘ .), accent aigu, accent grave, apostrophe와 부호들의 조합. Ch. Beaulieux(1967, t. II, p.2)는 성 에피파네스(saint Épiphane)를 인용하여 4세기 말에는 10종의 부호가 사용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A la fin du IV e siècle, après J.C., saint Épiphane énumère, dans l'introduction de son ouvrage intitulé περί μέτρων καί σταθμών, les dix signes diacritiques alors en usage: l'accent aigu, l'esprit rude, l'accent grave, l'esprit doux, l'accent circonflexe, l'apostrophe, la longue, le signe d'union, la brève, le signe de séparation.»  3)모든 철자를 대문자로 새겨 넣는 비문(inscription)에 사용되던 I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다른 철자들보다 위로 더 긴 I(I long)를 사용해 장모음 i를 표시했기 때문에 I 위에는 아펙스를 덧붙일 필요가 없었다.  4)아펙스의 모양 자체는 악상 테귀와 더 닮아 있으나 모음 바로 위가 아니라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점에서는 아포스토로피를 연상시킨다.  5)동일모음을 두 번 반복해 장모음을 표기하려는 시도 자체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Ph. Guisard et Ch. Laizé (2001), p.10)

    2. 중세 프랑스 필사본의 철자부호

       2.1 필사본 내의 구분부호와 철자부호

    시저의 정복 이후 골 지방은 급속도로 로마화가 진행되어 3세기경에는 속라틴어(latin vulgaire)가 구어로 자리 잡는다6). 6세기에 골 지방의 학교와 문법교육이 무너지며 속라틴어는 변질되기 시작하고 9세기에는 라틴어와 다른 새로운 언어, 즉 로망어(langue romane)가 생겨나게 된다7). 문어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견지하던 고전 라틴어 텍스트들과 함께 로망어 문헌들이 나타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글을 읽고 쓸 줄 알았던 계층이 사실상 성직자들뿐이었으므로, 로망어 문헌들도 이들에 의해 주로 작성되었으며, 로망어 표기에 사용된 문자도 당연히 라틴어 알파벳이었다.

    갈로로망어에는 라틴어에 존재하지 않는 소리들이 나타난 상태였으며, 라틴어식 철자 운용으로는 정확한 독법을 표시하기 힘든 경우가 적지 않았다.

    우선 라틴어에서와는 달리 갈로로망어(그리고 이후의 프랑스어)에는 최소한 세 종류의 e(e sourd, e fermé, e ouvert), 두 종류의 o(o fermé, o ouvert)가 존재한다. 또한 두 차례의 이중모음화(3~4세기의 로망어 시기 이중모음화와 6세기경의 프랑스어 시기 이중모음화)와 이후의 이화현상, 동화현상, 단모음화의 결과가 더해져 라틴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복잡하고 전혀 새로운 모음체계로 재편된다. 강세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몰고 온 모음 음색의 변화와 탈락은 골 지방 음운현상의 특징인 구개음화와 겹쳐 자음체계까지 뒤바꾸어 놓는다.

    결과적으로 라틴어 알파벳으로는 새로운 언어의 [e], [ɛ], [y], [ø], [œ], [u], [o], [ɔ] 등 단모음조차 바르게 적을 수 없었으며, 이중모음과 비모음 들은 철자의 조합을 통해서만 표기할 수 있었다.

    자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라틴어에서도 i와 u는 모음([i], [u])과 (반)자음([j], [w]) 두 가지의 역할을 수행했지만, 프랑스어시기로 넘어오면서는 여기에 [ʤ](> [ʒ])와 [v]라는 새로운 자음까지 대응하게 된다8).

    라틴어에서 [k]와 [g]를 나타내던 철자 c와 g는 이제 [k], [g] 외에도 [ts](> [s])와 [ʤ](> [ʒ]) 소리를 위한 철자로도 사용되기에 이른다.

    또한 지극히 모음충돌(hiatus)을 꺼리는 프랑스어의 특성으로 인해 le, la, de, je, me, te, ma, ta, sa 등의 어휘가 모음 앞에 올 때 모음 생략 (élision)에 의해 다음 단어와 하나로 합쳐지는 문제까지 생기게 되었다9).

    일반적인 철자법상의 문제를 떠나 철자부호의 성격을 띠는 표기방식으로 논의를 국한시켜 보면 중세 프랑스 필사본의 표기는 다음과 같은 양상을 보인다.

    먼저 철자 e와 관련된 사항들을 살펴보면, 라틴어에서와 마찬가지로 중세 프랑스어 필사본에서도 단 한 종류의 e 철자만이 나타난다. 음절구조와 자음 철자의 조합으로 e의 음가를 충분히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한 음절 내에서 e 바로 뒤에 발음되는 자음이 오거나, e 뒤에 ‘s+자음’이 오면서 실제 발음 여부와 상관없이 이 철자 s가 유지되어 있을 경우, e는 강세를 받은 남성형 e(e masculin, 즉 e fermé 또는 e ouvert)였으며, 첫음절 또는 중간 음절의 e가 음절 마지막 자리에 올 경우 대부분 약세형 e, 즉 여성형 e(e féminin)였다.

    e의 표기와 관련하여 철자 s는 보조부호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했다. 어원상으로 s가 들어올 이유가 없는 단어들에서도 남성형 e의 발음을 표시하기 위해 s를 사용하는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단어의 마지막 음절 자리에 오는 e의 경우에는 e의 음가를 표시할 방법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10). 어말 [e]의 경우 중, 라틴어 -tas/-tatem에서 비롯된 프랑스어 여성명사들의 단수형에 있어서는 -tet의 어말 -t가 탈락하면서 -te의 발음을 표시할 수 없게 되었지만, 복수형의 경우 -t의 탈락 이전에 복수형 어미 -s와 결합해 파찰음 [ts]로 발음이 변하게 되며, 이 파찰음을 나타내기 위해 철자 z가 사용되었다(단수 bonte : 복수 bontez). t+s에서 비롯된 z는 이외에도 부사 lez나 assez, 그리고 동사의 2인칭 복수 활용형에서도 발견된다. 이를 통해 z는 닫힌 e([e])를 표시하기 위한 구분부호(signe diacritique)로의 위상을 획득하게 되며11), esglise나 esgal 등에서 강세형 e를 표시하기 위해 어원과 무관한 s가 쓰인 것처럼 [e]12)를 나타낼 용도로 어원상의 s를 z로 바꾸어 쓰는 경우도 발견할 수 있다.

    음절말 s의 묵음화는 다른 모음들의 발음에도 영향을 미쳤다. u나 i의 경우 s의 묵음화 결과가 단순히 장모음화에 그쳤다면, a의 경우에는 장음화와 함께 조음점까지 뒤로 옮겨가 후설 a(a vélaire, [ɑ])를 만들어 낸다. 이런 이유로 어원적으로 s가 나올 이유가 없는 어휘에도 후설 a를 표시하기 위해 s를 첨가하기도 한다. 또한 o의 경우에도 묵음화된 s 앞의 o가 항상 닫힌 o(o fermé, [o])였던 이유로 어원과 상관없이 s를 삽입하는 경우도 찾을 수 있다.

    라틴어에서 항상 [k] 음가를 갖던 철자 c는 뒤따라 나오는 모음자에 따라 [k](a, o, u 앞)와 [ts](i(y), e 앞)의 두 가지 소리를 갖게 되며, a, o, u 앞의 c가 [ts]임을 나타내기 위해 c와 모음 사이에 z를 삽입하는 관례가 매우 일찍부터 자리를 잡는다13).

    물론 아무 표시 없이 commenca, lecon처럼 표기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고, 현대 프랑스어에서 a, o, u 앞의 철자 g가 [ʒ]로 발음되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e를 삽입하는 것과 동일한 논리로 commencea, leceon처럼 적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c와 z를 병기해 [ts] 소리를 표시하는 것이 중세 후기로 갈수록 대세로 굳어진다. 오늘날의 세디유도 c 아래에 z를 작게 표기한 것으로 cz 병기를 그대로 계승한 부호이다14).

    중기불어 시기(14-15세기)부터는 발음이나 어원과는 전혀 상관없이 g와 h가 오로지 구분기호의 용도로만 사용되는 경우들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주로 내려 긋는 획으로만 이루어진 i, u(v), m, n 등의 철자를 구별하기 위한 것들이었는데15), 부정관사 un을 ung으로 적어 mi, nu, vu 등과 구별했고, hui, huile, huit 등에 h를 첨가해 vi로 읽는 것을 방지했다. 철자 h는 또한 어원과 상관없이 모음충돌을 표시하기 위해서도 사용되었는데 현대 프랑스어에서도 trahir, envahir, cahier 등의 형태에 그 자취가 남아있다.

    철자를 구분기호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오늘날의 악상과 같은 형태의 부호는 ‘ı’(= i)자 위에 찍는 ‘´’과 ‘˙’이 전부였다16). 내려 긋는 획들이 연속되는 경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시도된 이 부호들은 결국 철자 i의 부속요소로 굳어져 버린다17).

    정확한 발음과 철자의 구별을 표시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세 프랑스어시기에 철자부호가 나타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서적의 제작 방식과 한정된 독자층이라고 할 수 있다. 중세의 서적들은 모두 필사본의 형태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필사의 속도를 심각하게 떨어드리는 비효율적인 악상 부호들을 도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필사본의 독자들은 상당한 정도의 라틴어 지식을 갖춘 식자층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단어 내에서의 위치에 따라 모음의 음가를 알아볼 수 있었으며, 굳이 부호를 사용해 독법을 알려줄 이유도 없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프랑스어를 외국어로 배워야 하는 비프랑스어권 지역에서는 사정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작성된 프랑스어 필사본들에서는 프랑스어 발음에 익숙하지 않은 영국 독자들을 배려한 악상 테귀모양의 부호들을 발견할 수 있다18).

       2.2 중세 프랑스어 텍스트 현대 판본에 사용되는 철자부호

    중세 프랑스어 텍스트를 대상으로 한 19세기 이후의 현대식 원전비판 본(édition critique)에서는 독자의 편의를 위해 악상 부호를 도입한다. 악상 부호를 표시하는 원칙은 편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나, 기본적인 원칙은 단어의 독법을 제시하여 올바르게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는 방도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부호들은 필사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며, 현대 프랑스어 악상의 용법과도 차이가 있다. 일단 중세 프랑스어 텍스트에 대해서는 악상 그라브와 악상 시르콩플렉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며19), 악상 테귀와 트레마만이 사용된다.

    2.2.1 악상 테귀

    중세 프랑스어 판본의 악상 테귀는 모음 철자 e위에만 사용되며, 해당 e모음이 중설모음 e(e central)가 아니라 강세를 받았다는 사실만을 표시 한다. 중세 프랑스어 시기의 강세를 받은 e의 음가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é와 è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é만을 사용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또한 é의 사용은 편자의 성향이나 작업 원칙, 그리고 텍스트에 나타나는 필사가의 표기법 경향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개의 경우 t, r, z 앞의 어말강세모음 e위에는 악상을 찍지 않는 것이 관례이기는 하지만, -ez가 [ǝ] 음가를 갖는 -es 대신 사용되기도 하는 텍스트에서는 편자에 따라 -ez와 -éz를 구별하여 표시하기로 원칙을 정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20).

    2.2.2 트레마

    원전비판본에서의 트레마는 철저하게 분음(diérèse)을 표시하기 위해 도입된다. 이런 이유로 트레마는 운문 텍스트에 더 많이 사용된다. 편자에 따라 모든 분음의 경우를 트레마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고, 특이한 분음의 경우가 아니면 분음은 작시법의 영역이므로 텍스트 내에는 표시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악상 테귀나 마찬가지로 트레마도 원전의 형식을 보존하는 경향이 강한 판본(édition diplomatique 종류)일수록 덜 사용된다.

    분음의 경우 외에도 현대 프랑스어와 마찬가지로 올바른 발음을 유도하기 위해 트레마를 사용하는 일도 있다. 예를 들면 ambigüe는 마지막 음절을 [gy]로 발음하도록 현대 프랑스어에서와 동일한 용법으로 트레마를 사용하는 경우이다.

    트레마의 위치는 상당히 자의적이다. 표제어에 통일된 철자법을 도입하고자 시도한 Tobler-Lommatsch 사전에서는 표제어 및 예문의 표기에서 철저하게 선행모음에 트레마를 찍고 있지만, 판본에서의 관례는 이를 따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6)G. Zink(1987), pp.10-11.  7)G. Zink(1987), pp.12-13.  8)자음 철자 j와 v가 완전히 자리를 잡는 것은 16세기 에라스무스(Erasme) 철자 개혁 이후이며, 이전에는 철자 i/j, u/v 사이의 명확한 구별이 존재하지 않았다.  9)아포스트로피의 부재로 두 개의 단어를 하나의 단어처럼 적게 되는 문제 이외에도 단어 경계와 음절 경계의 혼동마저 불러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령 m'amie(ma + amie)는 mamie처럼 적기도 하지만 ma mie로 분리해 적어 놓은 예를 중세 필사본들에서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10)중세 라틴어 필사본 중에는 텍스트에 인용되는 프랑스 인물명의 e가 강세형 임을 표시하기 위해 ę를 사용한 사례가 있기는 하다(Belutę, Dorę, Fourę 등: Ch. Beaulieux(1967), t. II, p.11). ę는 현재 로마니스트 음성부호(alphabet phonétique des romanistes)에서 열린 e([ɛ])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11)일관성 있는 철자법 체계가 확립되지 않고 필사가, 또는 필사가 집단의 여러 관행이 혼재하던 중세의 필사본에서 자주 발견되는 현상 중 하나가 ‘철자전도(graphie inverse)’이다. 이 철자전도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가 직설법 현재 2인칭 단수 어미 -es와 복수 어미 -ez가 뒤바뀌어 표기되는 것인데, 이런 표기가 잦은 필사본에서는 -z가 [e]를 나타내는 구분기호로 기능하지 못한다.  12)중세 프랑스어에 이미 [e]와 [ɛ]가 존재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어말 강세 음절 외에서는 이 두 음가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다. 더군다나 지역에 따라 [e] 와 [ɛ]의 분포가 워낙 달랐기 때문에 이 시기의 [e]/[ɛ] 구별에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13)가장 오래된 프랑스어 문헌 중 하나인 『성 욀랄리 찬가』(Cantilène de sainte Eulalie)에서도 czo라는 형태를 발견할 수 있다.  14)“En Espagne, on usait, dans l'écriture visigothique, (VIIIe -XIIe siècles) d'un z surmonté d'un trait recourbé en forme de c que Mendez Pidal appelle « zeda con copete » ; il ajoute que ce z semblait avoir un c suscrit, mais que, comme ce c était au niveau de la ligne, il en résultait qu'il ressemblait à un c avec un z souscrit. [...] Plus tard c'est le c qui domine dans ce signe qui devient un c cédillé.” (Ch. Beaulieux(1967), t. II, p.13)  15)중세 필사본에 주로 사용되던 고딕체(écriture gothique)의 획 구조는 깃털펜의 특성과 결합하여 내려 긋는 획만이 가능했다. 그 결과 i, u(v), m, n 등의 철자는 같은 방식으로 내려 그은 획들이 연속되어 당대인들에게도 판독상의 어려움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minimum과 같은 단어는 동일하게 생긴 15개의 내려 그은 획으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판독이 매우 어려워진다. 아더왕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 Vivienne이 Ninienne이라는 이름으로도 등장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이유에서이다.  16)중세 필사본에서 ‘/’, ‘:’, ‘·’ 등의 부호도 자주 발견되지만 이들은 철자부호가 아니라 문장부호의 성격을 갖는다.  17)일반적으로 ‘˙’이 나타나는 시기를 15세기 초반 또는 14세기 최후반으로 이야 기하지만 12세기 후반에 이미 ‘˙’을 찍은 i가 드물게나마 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L. Delisle(1852), p.563)  18)영국의 프랑스어 필사본에서 발견되는 악상 테귀의 용법들은 현대 프랑스어의 악상 테귀 용법과는 상당히 다른 종류의 것들이었다. 가령 띄어쓰기가 오늘날과 다른 필사본 내에서 다음 단어와 붙여 쓴 단음절어를 표시하거나, 분음(diérèse) 표시(áá는 a와 a를 분리해 읽으라는 분음 표시이고 aa는 장모음 ā를 의미), 자음 [v]의 음가를 갖는 u, [dj]의 음가를 갖는 g, [ts]의 음가를 갖는 c 위 등에 사용되었다. 강세음절을 표시하기 위한 용법은 현대 프랑스어의 악상 테귀와 맥이 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santé, térre 등). (Ch. Beaulieux(1967), t. II, pp.14-17)  19)편자가 특별한 의도로 악상 그라브를 도입하는 경우는 있다. 예를 들어 15세기 소설 Cleriadus et Meliadice의 편자 Gaston Zink는 텍스트의 전산처리를 염두에 두고 동철자어를 구별하기 위해 à, là, où에 악상 그라브를 도입하고 있다. (G. Zink (éd.) (1984), p.XXVIII)  20)예를 들어 15세기 성사극 Mystère de sainte Barbe (BNF, fr. 976)과 같이 -es와 -ez의 철자전도가 일관되게 일어나 -ez가 [ǝ] 발음을 나타낼 때가 더 많은 텍스트의 경우에는 -ez 대신 -éz를 선택하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3. 16세기 이후 프랑스어 철자부호의 변천

    16세기는 프랑스어 철자법과 철자부호 모두에 있어서 새로운 모색과 시도가 연달아 일어나는 시기이다. 서론에서 말한 바와 같이 텍스트의 전달이 필사본이라는 매체로 국한되어 독자층이 일부 식자 계층으로 제한되었던 중세와는 달리, 16세기에는 구텐베르크에 의해 발명된 인쇄술이 정착되어 서적의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독자층 또한 넓어지기에 이른다. 하지만 16세기 이후의 새로운 독자층은 중세의 독자들과는 달리 라틴어나 프랑스어 발음 규칙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기존의 중세식 표기법을 개선한 철자법과 발음 표기 방식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외국인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던 교육자, 국내외의 프랑스어 서적 인쇄업자, 그리고 작가와 문법학자들은 각자 그리스어와 라틴어에서 사용되던 구분부호들을 원용하여 프랑스어에 철자부호 체계를 도입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중세시기와 마찬가지로 16세기에도 프랑스어의 철자법 체계는 매우 혼란스러웠으며 어떤 확립된 규칙도 없다 시피 했기 때문에 21), 이들의 모색과 노력은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으며, 주목할 만한 결과로 이어지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프랑스어의 각 모음에 붙는 철자부호의 의미와 용법을 알아보기에 앞서 악상 테귀, 악상 그라브, 악상 시르콩플렉스, 그리고 트레마와 세디유의 순서로 16세기 이후 제시된 철자부호들의 용법 변화 양상을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3.1 악상 테귀

    현대의 악상 테귀와 유사한 용법으로서의 악상 부호를 처음으로 프랑스어 모음에 첨가한 시도는 영국에서였다22).

    프랑스어 교육 목적이 아닌 서적에의 악상 테귀 도입은 Geoffroy Tory(Champfleury, 1533), Montflory(Briefve doctrine pour deuement escrpre selon la propriete du langaige francois, 1533)23), Peletier du Mans(Dialogue de l'Ortografe e Prononciation Françoese, 1550) 등에 의해서였다. 하지만 이들이 사용한 악상은 강세의 유무나 장모음의 표시, 동철자어의 구분 등을 위한 부호일 뿐이지 현대 프랑스어의 악상 테귀처럼 닫힌 e(e fermé), 즉 [e] 소리를 표시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닫힌 e의 표기를 위해 악상 테귀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Robert Estienne이라는 인쇄업자였다(Traicté de la grammaire françoise, 1558). Robert Estienne은 이미 굳어진 표기인 -ez로까지 악상 테귀의 사용을 확장해 ‘vous devés’라고 쓰기까지 했으며24), -é로 끝나는 명사 외에 -ee로 끝나는 여성형(명사, 형용사, 과거분사)에도 악상 테귀를 도입한다.

    마지막 음절이 아닌 단어 내의 e에 악상 테귀를 é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Thomas Sebillet(Art poétique françoys, 1548)였다(aisément, précédément, éstimée, voiéle, laquéle 등). 하지만 어말 이외의 자리에서 e에 악상 테귀를 붙이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는데, 그 주된 이유는 악상 붙은 활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6~17세기에 출판된 서적들의 철자들을 살펴보면 어말 위치에 집중적으로 é가 사용되며, é활자가 부족할 경우 이마저도 드물어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악상 부호가 도입되던 시기에 상당수의 첫 음절 e는 중세 프랑스어 시기의 ‘중설 e(e central)’가 유지되고 있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25).

       3.2. 악상 그라브

    철자 e로 그 적용이 축소된 악상 테귀와 달리 악상 그라브(accent grave)는 모음 a와 u위에도 놓일 수 있다. 악상 그라브를 처음 프랑스어에 도입하려는 시도는 모음의 음가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동철자어의 구분을 위해서였다고 보아야 한다.

    1531년에 Jacques Sylvius26) 에 의해 프랑스어 텍스트에 도입된 악상 그라브는 1533년 Montflory에 의해 처음으로 전치사 a위에 사용되었다27). 1540년 Dolet까지 전치사 a에만 한정되어 사용되던 악상 그라브는 1548년 Sebillet가 동철자어를 구별하기위해 부사 la, ou, bien(각각 정관사/대명사 la, 접속사 ou, 명사 bien과 구별) 등으로 쓰임새를 확장시켰고, 롱사르 역시 동철자어의 구별을 위해 같은 방식으로 악상 그라브를 사용했다28).

    1542년에는 Meigret가 [ɛ]음을 표기법으로 구분하려 시도했으나 악상 그라브가 아닌 ę의 형태를 사용했으며, Peletier du Mans 이외에는 그의 제안을 따르는 사람이 없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ę는 로마니스트 음성부호에서 열린 e를 표시하는 데에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악상 그라브를 열린 e의 표시를 위해 사용한 것은 1660년의 코르네유부터이다29). 코르네유는 프랑스어에 세 종류의 e(e simple, e aigu, e grave)가 존재하며 ‘e grave’를 위해 악상 그라브를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après, accès, suprème, extrème).

    하지만 아카데미 사전은 제3판(1740년)에서야 è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1740년 이후에도 è는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해 볼테르나 루소는 여전히 pére, frére, entiére로 적고 있다. 이유는 e의 음가가 애매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 시기에 위 단어들의 e는 [e]와 [ɛ]의 중간 발음 정도였다고 볼 수도 있으며30), 지역에 따라서는 실제로 [e]로 발음되기도 했다.

       3.3 악상 시르콩플렉스

    라틴어 텍스트 인쇄본에서의 악상 시르콩플렉스(accent circonflexe)는 감탄사 ô, 속격 단축형(deûm = deorum, diuûm = diuorum)에 사용되었다. Sylvius(In linguam latinam Isagwge, 1531)는 이중모음이나 옛 이중모음을 나타내기 위해 일종의 악상 시르콩플렉스를 사용했다(Phaeton, saul(= soûl, saoul))31).

    Montflory(1533)가 사용한 악상 시르콩플렉스는 엄밀한 의미에서는 악상의 범주에 넣을 수 없는 것인데, 한 단어 내의 형태소 경계를 표현해주는 것이었다(lai^rra (= laissera), pai^ra (= paiera), vrai^ment (= vraiment)).

    이들의 시도는 감탄사 ô를 제외하고는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549년 Sebillet가 Iphigénie의 번역에서 강세음절의 장모음, 특히 뒤따르는 -s의 묵음화로 인해 장음화된 모음위에 악상 시르콩플렉스를 사용하고 묵음화된 자음 철자를 삭제한 것이 오늘날의 악상 시르콩플렉스 용법과 일치한다(plaît, connoît, tôt)32). 또한 Ronsard는 Meigret의 뒤를 이어 자음 앞의 es-가 [e]로 소리 날 때는 악상 테귀를 쓰고(étoit, écrire, 하지만 estre는 예외), Sebillet처럼 장음화된 모음 위에는 악상 시르콩플렉스를 사용했다(blâmant, durât, nôtre, plaît, goût, pâle, âmelette, âge, voûte). 이처럼 악상 시르콩플렉스의 현대적 용법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묵음화된 s가 17세기 프랑스어까지 계속 표기법상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장모음을 표시하는 악상 시르콩플렉스의 용법은 일반화되지 않았다.

    악상 시르콩플렉스의 일반화는 엘제비르가(Les Elzévirs)의 수많은 주요 출판물들에 힘입은 바 크다. 프랑스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던 이 출판물들에서 이들은 강세모음 뒤의 발음되지 않는 자음을 표기하지 않고 악상 시르콩플렉스로 처리해(être, nôtre, âge, dû, vû) 독자들이 악상 시르콩플렉스가 찍힌 새로운 철자에 익숙해지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Corneille(1660)와 Somaize(Grand dictionnaire des Pretieuses, 1661), 그리고 Richelet 역시 자신의 사전(Dictionnaire françois, 1680)에서 악상 시르콩플렉스를 표기법에 도입했다.

    라틴어 어원의 s를 유지하고자 했던 아카데미는 1694년의 아카데미 사전 초판에서 모음이 묵음화된 몇 가지 경우(âge, blessûre, j'ai pû, ingenûment 등33))에서만 악상 시르콩플렉스를 받아들이고, 묵음화된 s의 경우는 그대로 유지했다. 묵음화된 s를 버리고 악상 시르콩플렉스의 사용을 받아들인 것은 1740년 간행된 아카데미 사전 제 3판에 이르러서였다34).

       3.4 트레마와 세디유

    TLF (s. v. tréma)에 따르면 tréma라는 명사가 프랑스어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이 1600년에 Paillot가 쓴 La vraie orthographe française라는 책에서라고 한다. 아카데미 사전에 등재된 것은 이보다 훨씬 뒤인 1762년(제 4판)의 일이다.

    그리스어부터 분음기호로서의 명확한 용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어에서도 분음을 표시하는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다. 전통적으로 트레마는 e, i, u 위에 놓여 바로 앞의 모음으로부터 분리해 발음해야 함을 의미한다.

    앞에서 중세불어 시기에 [ts]음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던 철자 cz과 함께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petit z’라는 의미의 세디유(cédille)는 스페인에서 비롯된 부호를 차용한 것이다. 세디유 부호 자체는 1531년에 Geoffroy Tory에 의해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세디유’라는 명칭은 Cotgrave(1611)에 의해 cerille라는 형태로 처음 프랑스어에 도입된다35).

    21)뒤벨레는 1573년에 16세기 프랑스어 철자법의 혼란스러운 양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parmi nous l'orthographie estoit aussi diverse qu'il y avoit de sortes d'escrivains.” (L. Mellerio(1895)에서 p.xlviii에서 재인용)  22)Gilles du Guez와 John Palsgrave 모두 영국 왕실의 불어 교수였다. Gilles du Guez는 헨리 8세의 딸 Marie를 가르쳤고, John Palsgrave는 헨리 8세의 누이 Marie에게 불어를 교육했다. (A. Schinz(1911), p.246-248)  23)E. Dolet의 La Maniere de bien traduire의 부록 De la punctuation de la langue francoyse, plus des accents ycelle(1540)은 Montflory의 Doctrine을 거의 그대로 표절하다시피 한 것에 불과하다.  24)1540년에 E. Dolet는 현대의 용법대로 명사 복수형 -és(uoluptés, « voluptés »)와 동사 2인칭 복수형 -ez(uous aymez, « vous aimez »)를 구별 했지만, 16세기와 그 이후의 문법학자들은 중세의 습관대로 두 경우를 모두 -ez로 표기하는 일이 많았다.  25)16세기 후반 에라스무스 개혁(réforme érasmienne)에 의한 라틴어 발음의 변화가 프랑스어 단어들의 발음까지 변화시켜 첫음절의 e를 [e]로 발음하게 만들었다: désir, quérir, péril, décret, délicat (< desiderium, quaerere, periculum, decretum, delicatum).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발음법이 즉각적으로 일반화되었던 것은 아니며, 1900년도까지도 파리 발음에서 desir [dǝzir], querir [kǝrir], peril [pǝril], decret [dǝkrɛ], delicat [dǝlika] 등이 정상 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26)In linguam Gallicam Isagwge에서 Sylvius는 악상 그라브를 여성형 e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했다: gracè (grâce), bonè (bonne). 불필요한 철자부호였기 때문에 Sylvius의 시도는 1550년의 Robert Estienne 외에는 아무도 따라 하지 않았다.  27)라틴어 필사본에서 전치사 a(ad) 위에 악상 테귀를 찍어 á로 쓰던 것을 모방한 것임.  28)일견 비경제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이 동철자어 구별을 위한 악상 그라브의 용법은 현대 프랑스어에까지 악상 그라브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주로 부사 형태에 사용되는 이 악상 그라브는 동철자어가 존재하지 않는 deçà, delà 등에서도 유지된다. 하지만 déjà에서의 악상 그라브는 어원적으로나 용법상으로나 정당화하기 힘들다고 볼 수 있다.  29)L'Avis au lecteur (1660) : « Quant à l’e, nous en avons de trois sortes. L’e feminin, qui se rencontre tousiours, ou seul, ou en diphtongue, dans toutes les derniéres syllabes de nos mots qui ont la terminaison féminine, et qui fait si peu de son, que cette syllabe n’est jamais contée à rien à la fin de nos vers féminins, qui en ont tousiours une plus que les autres. L’e masculin, qui se prononce comme dans la langue Latine, et un troisiéme e qui ne va jamais sans l’s, qui luy donne un son eslevé qui se prononce à bouche ouverte, en ces mots : succes, acces, expres. Or comme ce seroit une grande confusion, que ces trois e, en ces trois mots, aspres, verite, et apres, qui ont une prononciation si differente, eussent un caractére pareil, il est aisé d’y remédier, par ces trois sortes d’e que nous donne l’Imprimerie, e, é, è, qu’on peut nommer l’e simple, l’e aigu, et l’e grave. » (http://fr.wikisource.org/wiki/Corneille_-_%C5%92uvres_critiques, 2013년 4월 28일 참조)  30)Dumarsais는 이 발음을 나타내기 위해 accent “perpendiculaire”를 제안하기도 했다.  31)컴퓨터상으로는 이 악상을 재현할 수 없어 악상을 표시하지 않았다. a와 e(Phaeton), a와 u(saul) 두 모음을 동시에 묶어주는 형태의 악상이다.  32)Sebillet는 뒤따르는 t를 두 번 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honêtte, répondîttes.  33)하지만 veu, creu (voir, croire의 과거분사) 등에서는 묵음화된 e의 철자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34)다만 완전히 철자가 굳어져 버린 être 동사의 직설법 현재 3인칭 단수 형태 est에서의 s는 그대로 유지한다.  35)TLF, s. v. cédille : « N'est pas attesté en 1529 ds le Champfleury de G. Tory, mais seulement ds l'index analytique de l'éd. G. Cohen; G. Tory introduisit le signe en 1531 dans l'imprimerie, mais n'utilisa pas le mot. »

    4. 현대 프랑스어 악상 부호의 기능과 의미

    이번 장에서는 현대 프랑스어의 철자부호들이 갖는 기능과 의미를 각부호별로 살펴보기로 한다. 세디유의 경우, 모음 a/o/u 앞에 오는 철자 c의 발음이 [k]가 아닌 [s]임을 나타내기 위해 도입된 이후 그 용법에 전혀 변화가 없었던 관계로 이번 장에서는 다루지 않기로 한다.

       4.1 악상 테귀

    ? 음가 표시

    철자 e 위에 놓인 악상 테귀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의미는 닫힌 e(e fermé, [e])를 표시하는 것이다. 현대 프랑스어 단어에서 대부분의 é의 역할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악상 테귀는 철자법적 음절이 e로 끝나는 경우에만 가능하며, 철자법적 음절 경계가 자음으로 끝나면 악상 테귀를 찍는 것이 불가능하다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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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é라고 표기하고도 [ɛ] 소리가 나는 예외적인 경우들이 있다. 이 경우들에서 열린 e(e ouvert)는 é 그 자체의 발음이라기보다는 앞 뒤 음맥(contexte phonétique)에 의한 음운규칙의 적용 결과라고 봐야 옳다37).

    ? 묵음화된 자음의 생략 표시

    학교문법에서의 é관련 설명이 발음 훈련이나 음성학의 관점에서만 이루어지다 보니 간과하는 용법이 하나 있다. 뒤따르는 자음 -s의 묵음화와 이에 따른 철자의 생략을 표시해주는 기능이 바로 그것이다. 악상 시르콩플렉스만이 갖는 기능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악상 테귀와 악상 시르콩플렉스 두 부호에 공통된 용법이다.

    현대 프랑스어에서 e가 어두에 나올 때, 즉 ‘e-자음-(모음)’의 순서로 철자들이 배열될 때 e를 [ǝ]로 발음하는 경우는 없다38). 그러므로 étoile을 etoile라고 적는다고 해서 [ǝtwal]로 발음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자리의 철자 e는 [e]로 밖에는 발음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의 악상 테귀가 [e] 소리를 나타내는 것은 오히려 부수적인 기능이며, 어원상의 생략된 철자(s)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주된 기능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 프랑스어에서는 이러한 의미는 사라지게 되고 단지 [e] 음가를 표시하는 기능으로 단순화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현대 프랑스어의 어두 é-의 발음은 악상의 존재 여부에 상관없이 이미 [e]로 결정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악상 테귀는 사실상 잉여적 철자부호로 분류할 수도 있다. 다음의 단어들은 악상 테귀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첫 모음을 닫힌 e, 즉 [e]로 발음해야 한다39).

    즉 철자법적 음절이 아닌 음성학적 음절을 기준으로 삼았다면 위의 어휘들도 effacer, essayer 등에서와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악상 테귀를 생략할 수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4.2 악상 그라브

    현대 프랑스어 모음 철자 중 악상 그라브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e, a, u이다. 이들 가운데 악상 그라브가 모음의 음가를 표시하는 경우는 사실상 è뿐이라고 할 수 있다.

    ? 음가 표시

    악상 그라브가 철자 e 위에 올 경우 악상은 e의 음가, 즉 열린 e(e ouvert, [ɛ])의 발음을 나타낸다. è의 표기가 [ɛ] 이외의 발음으로 나는 경우는 없다.

    악상 그라브는 e 앞에 다른 철자가 있고, 바로 다음 음절에 묵음의 e가 따라올 경우에만 나올 수 있다.

    접두사 dé-와 pré-는 이 규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또한 médecin, ère, èche 등의 단어나, 악상 테귀에서 언급한 événement, 그리고 je considérerai, puissé-je 등의 형태도 이 규칙의 예외가 된다.

    두 번째로는 어말 음절이 es로 끝나고, s가 복수형 어미가 아닐 경우에 악상 그라브가 놓여 열린 e를 나타낸다.

    악상 테귀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단어 첫머리에 ‘e-자음-(모음)’의 순서로 철자들이 배열될 때 e는 강세형인 열린 e나 닫힌 e로 발음되며, e의 음가는 음맥에 의한 음운규칙에 의해 결정되므로 악상 그라브의 존재는 필수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의 예들에서 음성학적 음절만을 고려한다면 ①번 예들의 어두 악상 그라브는 ②번에서처럼 생략하여 표기 방법을 통일할 수 있었을 것이다.

    ? 동철자어 구분 부호

    철자 a와 u 위에 놓이는 악상 그라브에는 정음부호로서의 기능은 존재 하지 않는다. 오로지 동철자어 구별을 위한 기능만을 갖는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동철자어가 존재하지 않는 deçà, delà, voilà, celui-là 등에서도 çà, là와의 유추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악상 그라브를 유지한다. 하지만 déjà의 악상 그라브는 어원적으로도, 동철자어 구별 논리로도 설명하기 힘들다.

       4.3 악상 시르콩플렉스

    악상 시르콩플렉스는 a, e, i, o, u 모음 철자 모두에 사용될 수 있으며, 그 용법 또한 복잡하고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는 면이 있다.

    ? 음가 표시

    악상 시르콩플렉스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악상이 붙은 모음의 인접 철자(주로 모음 뒤의 s)가 묵음화된 후 철자까지 탈락했다는 뜻이다. 단어 전체를 발음하는 시간을 자음의 묵음화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악상이 붙은 모음을 장음으로 발음하라는 의미도 동시에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41).

    장모음과 단모음의 대립이 없어지면서 악상 시르콩플렉스의 가장 기본적인 정음부호로서의 기능도 함께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현대 프랑스어에서 악상 시르콩플렉스가 갖는 정음부호로서의 역할은 e와 a 위에 놓일 때 기본음 [e]나 [a]보다 입을 넓게 벌려 [ɛ]나 [ɑ]로 발음하라는 의미만이 남게 되었다42).

    드물긴 하지만 ‘e-자음-(모음)’ 순서의 어두 음절에서는 악상 시르콩플렉스가 여전히 정음부호로 기능하는 경우들이 있다.

    악상 시르콩플렉스의 기본용법에는 수많은 반례가 존재한다. 가령 mouche, moite, chaque, chacun, coteau, moutarde, coutume 등의 단어에서는 s의 탈락으로 시르콩플렉스가 나타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 표시 없이 사용된다. 반대로 extrême(< extremus)와 같은 단어에는 시르콩플렉스가 나올 이유가 전혀 없다. 또한 동일한 어근을 사용하는 파생어 사이의 일관성도 결여된 경우가 자주 발견된다43).

    ? 동철자어 구분 부호

    악상 시르콩플렉스는 동철자어를 구별하기 위한 구분부호로 기능하기도 한다.

    바로 위에 든 예의 경우 중 vôstre/vostre와 nôstre/nostre는 모두 vostre, nostre에서 온 형태이기 때문에 둘 다 시르콩플렉스를 붙이는 것이 논리적이지만, 대명사와 형용사 형태를 구별하기 위해 형용사의 시르콩플렉스를 삭제하게 된 것이다. 또한 pêcher는 pécher와의 구별은 가능 하지만 두 개의 동음이의어 pêcher의 구별은 불가능하며, 특히 명사형에서의 두 pêche는 문맥에 따라 혼동을 불러올 여지도 있다.

    선행모음 탈락의 사유로 시르콩플렉스가 붙은 단어들 가운데, 이제는 동철자어와의 구분을 위해 시르콩플렉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느껴지는 어휘들도 있다.

       4.4 트레마

    서로 인접해 있는 두 모음철자를 하나의 모음으로 읽지 않고 두 개의 모음으로 분리해 읽으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트레마는 소리 나는 모음자 위에 놓일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묵음 e나 일부 고유명사에 트레마가 올 경우 명확한 독법을 알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1975년에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aigüe, cigüe처럼 고유의 음가로 발음되는 모음위에 트레마를 적도록 하였으나, 1987년에 다시 종전의 규칙으로 돌아가게 된다44).

    Staël, Saint-Saëns, Haüy의 경우, 트레마가 사용된 이유는 각각 ae와 au를 [e/ɛ], [o/ɔ]로 발음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인데, Noël 등의 경우를 생각하여 ‘스타엘’, ‘생사엥스’로 잘못 읽는 경우도 존재한다. 또한 Haüy를 [aɥi]로 정확하게 발음하는 프랑스어 화자도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다음과 같은 예들에서는 트레마의 부재가 정확한 발음을 알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모음충돌을 표시하기 위해 두 개의 모음자 사이에 h를 삽입하던 중세의 표기 방식이 그대로 유지되어 트레마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36)어말 -s는 악상과는 무관하다(복수형 voluptés, vérités 등). 또한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합성어나 복합어에서 합성요소나 접두사가 여전히 독립된 의미 단위로 인식될 때에는 음절이 자음으로 끝나더라도 악상 테귀가 올 수 있다(téléspectateur, déstabiliser, préscolaire 등).  37)1990년 개정 철자법에서는 실제 발음을 반영한 évènement도 인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연속적인 [e] 발음을 피하기 위한 이화현상(différenciation)의 결과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e]와 [ɛ]의 중간 정도 넓이의 모음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실험음성학 데이터로는 이 중간적 성격의 e를 입증하기 힘들다.  38)단어의 첫 글자가 자음일 경우에는 뒤따르는 e가 [ǝ]로 발음나는 것이 가능 하다(demander, semer 등)  39)Ego 등의 라틴어 차용 어휘나 effacer나 erreur, essayer처럼 e- 다음에 동자음이 반복되는 경우에 악상을 붙이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e] 발음이 결정되는 점을 보아도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40)의문사/관계사 où는 프랑스어에서 u 위에 악상 그라브가 붙는 유일한 예이다.  41)원칙적으로 인접철자의 탈락은 모음의 장음화를 가져오지만 hôpital, côte 등에서 악상 시르콩플렉스가 붙은 모음은 단모음으로 발음된다.  42)이 용법도 항상 일관되게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가령 évêché, vêtir, pêcher 에서의 ê는 시르콩플렉스가 붙었음에도 열린 e가 아니라 닫힌 e로 발음된다.  43)악상 시르콩플렉스 용법의 혼란스러운 양상은 1990년 철자법 개정안 내에서도 그 심각함을 지적하여 필요 없는 시르콩플렉스 사용의 경우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si le maintien du circonflexe peut se justifier dans certains cas, il ne convient pas d'en rester à la situation actuelle : l'amélioration de la graphie à ce sujet passe donc par une réduction du nombre de cas où le circonflexe est utilisé. » (« Les Rectifications de l'orthogaphe de 1990 » in Journal officiel de la République française, le 6 déc. 1990. J. Hanse(1996), p.968에서 재인용)  44)J. Hanse(1996), pp.960-961.

    5. 맺는 말

    지금까지 우리는 프랑스어의 철자부호 다섯 종류, 즉 악상 테귀, 악상 그라브, 악상 시르콩플렉스, 트레마, 세디유가 프랑스어에 도입되는 과정과, 16세기 이후 그리스어와 라틴어의 부호들이 차용되어 새로운 의미로 재해석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과정을 살펴보았으며, 마지막으로 현대 프랑스어에서의 악상 부호들의 의미들을 알아보았다.

    16세기 인문주의의 발흥과 인쇄술의 발달이 가져온 서적의 대중적 보급은 더 이상 단어 내에 숨어있는 라틴어 어원의 흔적을 따져 단어의 독법을 알아내는 방식이 통용될 수 없으며, 좀 더 단순하고 프랑스어 고유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표기법 체계의 필요성을 대두시켰다. 하지만 예전 방식의 표기법을 고수하려는 식자 계층,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표기 관행들이 새로운 표기법의 정착을 방해했고, 결과적으로는 예전의 표기법과 여러 종류의 새로운 표기 체계가 혼합되어 공존하는 철자법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철자부호의 경우로 논의를 좁혀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동일한 음성환경에 대해 악상을 사용하는 경우와 옛날식으로 보조철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원칙 없이 혼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주요 악상 부호들의 용법은 지금까지도 정립되지 못한 부분이 있으며, 악상 부호 본래의 의미도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논문의 기술 과정에서 언급된 Tory, Montflory, Dolet, Sylvius, Sebillet, Peletier du Mans 등은 프랑스어 철자법과 철자부호 연구의 관점에서 개별적으로 다루어야 마땅한 중요한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각각의 철자법과 철자부호 운영 방법에 대한 보다 심층적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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