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ors Influencing Resilience of Group Home Children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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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factors influencing resilience of 271 children who resided in group homes and who were between the ages of 10 and 19. Using self-esteem as a mediator, hierarchical regression and path analysis were utilized.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group home children who demonstrated lowest academic performance had significantly lower level of resilience than other group home children. Second, when factors that affect resilience of group home children were analyzed, residential period in group home, academic performance, self-esteem, and support from friends had positive significant associations with resilience. On the other hand, resilience of male was significantly higher than that of female. Finally, relation with biological family had no direct or indirect effect on resilience. However, social support had both direct and indirect effect on resilience. Self-esteem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al support and resilience. The implications of findings in terms of providing interventions for group home children were discussed.


    본 연구는 그룹홈에 거주하는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자존감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의 그룹홈에 거주하는 10세부터 19세까지의 아동1) 271명에 대해 위계적 회귀분석과 경로분석을 통해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첫째, 학업능력이 뛰어난 집단의 탄력성이 더 높았으며, 특히 학업능력이 가장 낮은 집단의 탄력성은 나머지 집단에 비해 탄력성이 뚜렷하게 낮았다. 둘째,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위계적 회귀분석으로 분석한 결과, 남자가 여자보다 탄력성이 높았고, 그룹홈 거주기간이 길수록, 학업능력이 높을수록, 자존감 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친구지지 수준이 높을수록 탄력성이 높았다. 마지막으로 성별과 나이, 그룹홈 거주기간과 학업능력을 통제한 후, 친가족관계와 사회적지지가 자존감을 매개로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경로분석을 실시한 결과, 친가족관계는 탄력성에 대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사회적 지지는 탄력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자존감을 매개로 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함의와 제언들이 논의되었다.

  • KEYWORD

    group home , children , resilience , social support

  • Ⅰ. 서 론

    부모의 이혼이나 별거, 이혼, 사망 또는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인해 친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아동은 입양이나 가정위탁, 시설보호를 통해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입양이나 가정위탁은 아동, 특히 저 연령층의 아동에게 바람직한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입양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가정위탁은 초등학교 이상의 고 연령층의 아동에게는 가정에 대한 적응상의 문제, 가출 등 행동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을 경우 전문적인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이배근, 2000). 시설보호의 경우 사회복지, 심리 등 아동의 발달에 대한 이해를 갖춘 전문가에 의해 보호가 이루어지므로 보다 바람직한 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중대규모의 시설에서 아동을 양육할 때 아동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이 발휘되지 못하고 집단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1970년대 이후 탈시설화 운동이 일어났고, 지역사회보호가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바람직한 환경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미국은 정원이 25명 이상인 공립아동시설에 대하여 연방보조금의 지급을 중단하는 등 시설의 소규모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영국 역시 지역사회홈(Community Home), 등록아동홈(Registered Children’s Home), 비영리아동홈(Voluntary Children’s Home) 등의 보호시설을 통해 지역사회 보호를 하고 있다(오정수 외, 2006).

    우리나라의 아동그룹홈은 친가족과 함께 살 수 없는 아동을 보호하는 소규모 아동양육시설로서, 6명에서 12명 사이의 아동이나 청소년을 24시간 집단으로 보호하는 거주시설(Residential Facility)이다(Kadushin & Martin, 1998). 보건복지부(2011)에 따르면 시설장 1인과 보육사 1인이 5인에서 7인 이내의 아동을 보호하고, 아파트나 단독주택과 같은 일반 주거지역에 간판이나 표찰을 부착하지 않은 일반 가정의 환경을 조성하도록 되어 있다. 그룹홈은 가능하면 일반가정과 같은 환경을 제공하여 아동이 정상화(Normalization)의 원리에 따라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보다 바람직한 양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기대된다. 노혜련과 장정순의 연구(1998)에서 대규모 시설에서 지내는 아동들이 집단생활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비록 오래 전에 이루어진 연구이기는 하나,2) 이태수 외(1997)의 연구에 따르면, 소규모아동복지시설에 거주하는 아동들이 중대규모의 법인시설에 거주하는 아동에 비해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생활교사3)에 대한 느낌이 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함철호와 동료들의 연구(1997)에서도 양육의 기본 조건과 의식주, 일상생활, 공부 등에서 소규모 시설의 아동이 긍정적이었으며, 또한 보다 성취적이고, 자율적이며, 친애적이고, 개방적이며 성원들 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와 같이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보다 바람직한 양육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룹홈 아동에 대한 연구들도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그룹홈 아동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심리‧사회적응에 초점을 맞춘 연구(김형태‧조순실, 2009; 김성경, 2003; 김성경, 2001)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조성연의 연구(2004)에서는 그룹홈 아동과 일반 가정 아동의 사회적응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외에 그룹홈 아동의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연구(전준현‧이수천, 2009)가 있고, 김선민과 조순실의 연구(2010)에서는 그룹홈에서의 아동의 삶의 경험을 질적연구로 파악하였다. 이배근(2000)의 연구에서는 그룹홈의 유형을 정리하여 모형으로 제시하였고, 그룹홈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연구들(이주연‧성영혜, 2008; 강기정‧정은미, 2003)도 있다. 주소영과 이양희의 연구(2008)에서는 아동의 인지기능과 사회적 지지가 아동학대와 탄력성 사이에서 매개효과를 나타내는지 알아보았으나, 일반 시설에 거주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김형태의 연구(2011)에서는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을 다루었으나 사회적지지와 심리‧사회적응 사이에서의 매개변인으로서 종단효과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이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그룹홈 아동들이 친가족과 분리되면서 겪었을 고통스러운 과정을 역경과 고난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건강할 수 있는 능력인 탄력성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자존감은 아동의 심리‧사회적 특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주요 특성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인구사회학적 특성 변인으로 성별, 나이, 그룹홈 거주기간, 학교와 학업능력으로 설정하였고, 심리사회적 특성 변인으로 자존감, 친가족관계, 그리고 사회적 지지로 설정하였으며, 자존감의 매개효과를 파악하고자 한다. 이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둘째, 친가족관계와 사회적지지는 자존감을 매개로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가? 이러한 연구문제로부터 도출되는 결과들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그룹홈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맥락을 파악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아동복지법 제3조에서 ‘아동’이란 18세 미만이며, 청소년기본법 제3조에서 ‘청소년’이란 9세 이상 24세 이하의 사람이다. 일반적으로도 ‘아동’과 ‘청소년’의 구분이 모호하게 사용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을 포함하는 의미로 ‘아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맥락에 따라 ‘아동’과 ‘청소년’을 혼용한다.  2)소규모 시설과 중대규모 시설에 거주하는 아동에 대한 비교연구는 2000년 이후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3)이 연구에서는 아동의 양육을 담당하는 시설장과 보육사를 ‘생활교사’로 지칭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그룹홈 아동과 탄력성

    탄력성(resilience)이란 물리학적인 의미로는 물질이 변형될 때 에너지를 흡수하였다가, 흡수된 에너지가 방출되면서 변형이 회복되는 성질(위키피디아, 2012)을 의미한다. 심리학적으로는 역경(adversity)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살아가는(thrive) 능력(Salami, 2010)으로서, 위기에 노출되었을 때 부정적인 영향과 정신적인 상처를 극복하고, 위기와 관련되어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회피하는 과정 (Fergus & Zimmerman, 2005)이라고 할 수 있다. Richardson 등은 탄력성 모델(resilience model)을 설명하면서 생물학적 균형을 유지하려는 경향성인 항상성(homeostasis)의 개념으로 탄력성을 이해하면서, 한 개인은 분열하기 전의 수준을 가지려는 노력으로 상실을 극복하고 위험을 극복할 수 있으며 새롭고 높은 수준의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이 과정을 탄력성이라고 하였다(주소영, 2007).

    위험(risk)으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부적응적인(maladaptive)결과를 회피하는 사람들은 “상처를 입지 않는(invulnerable)” 또는 “굴복하지 않는(invincible)” 사람으로 여겨져 왔다. 예컨대, Anthony(1974, McGloin & Widom, 2001에서 재인용)는 “invulnerable”과 “invincible”이란 용어를 오랜 기간 동안의 역경과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능력과 정서적 건강을 유지하는 아동을 묘사하는데 사용하였다.

    탄력성을 설명하는데 있어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심각한 역경 또는 위협에 노출된다는 것과 또 하나는 이러한 역경이나 위협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적응을 한다는 것이다(Jindal-Snape & Miller, 2008). 즉, 아동의 탄력성은 적응적인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것으로, 인지의 발달과 행동에 대한 조절 그리고 양육자 및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탄력성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Masten, 2001, Armstrong, Birnie-Lefcovitch & Ungar, 2005에서 재인용).

    아동의 탄력성과 관련된 선구적인 연구 중에 정신분열증을 갖고 있는 모와 함께 사는 아동에 대한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서 정신병리적 고 위험에 노출되었던 아동 중에 상당수가 놀랍게도 적응적인 패턴(Garmezy, 1974 and Rutter, 1979, Jindal-Snape & Miller, 2008에서 재인용)을 보였고, 탄력성에 대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중에 하나인 Werner의 연구에서는, 카우아이(Kauai)에서 1955년에 태어난 698명 아동의 성장을 추적하였다. 이 중 3분의 1(201명)은 발달상의 어려움을 겪을 만한 위기에 처한 아동들이었다. 10년이 지났을 때, 이 중에 셋 중 두 명은 학습과 행동에 어려움을 보였고, 18살이 되었을 때는 정신적인 문제와 비행 그리고/또는 10대의 임신과 같은 문제를 나타냈다. 그러나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측되었던 아동 중 3분의 1은, Werner에 따르면, ‘능력 있고(competent), 자신감 있으며(confident), 사려 깊은(caring) 성인’으로 성장하였다. Werner와 그녀의 연구팀은 나이 어린 아동과 학령기 아동, 그리고 청소년에 대해 탄력성과 관련하여 개인,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의 수준으로 설명하였다(Daniel, 2010). 탄력성이 역경이나 고통스러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적응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때, 2차 세계대전의 살인적인 환경에서도 살아남은 유태인 아동들은 탄력성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Valent(1998)는 바로 이들을 대상으로 탄력성을 연구하였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어리고 고립되어 있을수록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취약성(vulnerabilities)이 더 컸지만, 살아남은 아동의 특성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탄력성 요인으로 구분되었다. 행운(luck)4)은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으나, 살고자 하는 의지는 많은 아동에게서 나타난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또한 대부분의 아동들은 타인에 대한 애착(attachment to others)을 통해 생존할 수 있었으며, 부모의 보호는 환경으로부터 받는 어려움을 완화시켜 주는 요인이었다.

    우리나라의 그룹홈 아동에 대한 탄력성 관련 연구로는 김형태(2011)의 연구가 있는데, 이 연구에서 탄력성은 사회적 지지와 심리적응 및 사회적응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에서 탄력성, 그리고 심리적응 및 사회적응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경로는 두 시점 간에 유의하게 이어지고 있었으며, 사회적응에 대한 경로에서는 나이의 조절효과가 나타났다. 그룹홈 아동을 연구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나, 시설에 거주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분석한 연구(주소영‧이양희, 2008)에 따르면, 학대경험이 심할수록 탄력성이 낮았으며, 사회적 지지를 높게 인식할수록 탄력성이 높았다.

       2.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탄력성은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건강성을 유지하는 능력으로서 여기에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과 같은 개인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학교 및 지역사회에서 맺는 확고한 애착(secure attachment), 관계(relationships) 그리고 자원(resources)과 관련(Daniel, 2010)되어 있어, 가정, 학교, 지역사회 등으로부터 아동이 긍정적인 인식을 할 때 높게 나타난다. 성학대 피해 청소년의 탄력성을 분석한 연구(권해수, 2002)에 따르면, 성학대를 당했을 당시 주변사람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때보다 높은 수준의 탄력성을 나타냈으며, 김승경과 강문희의 연구(2005)에서도 가족 이외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만한 성인 지지자와의 만남을 갖는 경우 탄력성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에 거주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주소영과 이양희의 연구(2008)에서 사회적 지지를 긍정적으로 지각할수록 높은 탄력성을 보였으며, 그 외의 연구(강희경, 2006; 김수정, 2008; 장진아‧신희천, 2006)에서도 사회적 지지는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성별에 따른 탄력성의 차이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일반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권지은의 연구(2003)와 그 외의 많은 연구(박원주‧이기학, 2008; 한현아‧도현심, 2008; 이안영, 2006; 조규필, 2004)에서는 성에 따른 탄력성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시설에 거주하는 청소년에 대한 연구(이안영, 2006)와 일반 아동에 대한 연구(강희경, 2006; 이은미‧박은전, 2002)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탄력성이 높게 나타났다.

    나이와 그룹홈 거주기간은 탄력성에 대한 영향을 뚜렷하게 보여주지는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먼저 그룹홈 거주기간의 경우, 쉼터에 거주하는 가출청소년에 대한 연구(조규필, 2004)에 따르면 시설에 거주하는 기간이 길수록 탄력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그러나 이는 지속적인 증가가 아니라 6개월 이내의 기간에서는 소폭의 증가와 감소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다가 전체적으로는 입소 초기보다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에 대해서는, 시설에 거주하는 청소년에 대한 연구(이안영, 2006)와 대부분의 연구에서 나이가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인구사회학적인 기본적인 변인으로서 통제의 목적으로 나이와 그룹홈 거주기간을 분석에 투입하였다.

    학업능력은 탄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특히 빈곤 가정에서 자라는 아동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위기에 처할 수 있으며, 학업성취에 있어서의 어려움은 그 중 하나(Fergus & Zimmerman, 2005)로서, 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고려된다. 자존감 역시 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이다. 시설에 거주하는 청소년에 대한 연구(이안영, 2006)에서 자존감과 탄력성은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자존감은 시설 거주 청소년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가족관계 역시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박혜영(2007)의 연구에 따르면 아동이 지각하는 어머니의 양육방식과 부부 사이의 상호작용 및 갈등은 아동의 탄력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아동의 탄력성에 대한 연구들에 따르면 양육의 질과 역경에 적응하는 아동의 능력이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Armstrong, Birnie-Lefcovitch & Ungar, 2005).

    사회적지지는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의 하나이다. Garmezy(1980, 김승경‧강문희, 2005에서 재인용)에 따르면 높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잘 견디어 내는 아동들이 대부분 부모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었으며, 부모의 지지를 통해 스트레스의 부적 영향을 이완하며, 적응적인 대응행동을 증진시킨다고 하였다. 탄력성은 또래와 친밀하고 신뢰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원활한 상호작용을 하는 데 중요한 성격특성(한현아‧도현심, 2008)이며,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권지은의 연구(2003)에서도 또래에 대한 애착은 탄력성에 영향을 미쳤고, 이혼가정 아동의 탄력성에 대한 김승경과 강문희의 연구(2005)에서도 아동은 양육부모로부터 받는 지지와 친구들로부터 받는 지지가 탄력성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그 외의 여러 연구(주소영‧이양희, 2008; 김수정, 2008; 강희경, 2006; 장진아‧신희천, 2006)에서도 사회적 지지는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부모 양육의 질이 아동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Armstrong, Birnie-Lefcovitch & Ungar, 2005)와 그룹홈 아동이 친구, 그룹홈 가족, 교사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가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전준현‧이수천, 2009) 및 자존감과 사회적 지지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최명신, 2011), 그리고 자존감이 시설 거주 청소년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안영의 연구(2006)를 고려할 때 자존감은 친가족 관계와 탄력성, 사회적 지지와 탄력성을 매개하는 변인으로 설정할 수 있다.

    4)외모나 성별, 머리카락 색깔과 같은 요인.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의 수집

    본 연구는 2009년에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에서 실시한 역량강화사업의 효과성 평가 연구(김형태‧이수천, 2009)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역량강화사업은 공동모금회의 지원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전국적으로 총 92개의 그룹홈이 참가하였다. 총 3차례에 걸쳐 서로 다른 시점에 그룹홈의 시설장과 생활교사 그리고 그룹홈에 거주하는 아동에 대하여 자료가 수집되었다. 본 연구의 자료는 2009년 5월 1일부터 7월 2일 사이에 이루어진 1차 시점의 자료 중 아동에 대한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이는 전국에 있는 71곳의 그룹홈에 거주하는 328명의 그룹홈 아동으로부터 수집된 자료이다. 이중 부실한 응답을 제외한 316부를 선별하고, 여기에서 만 10세(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만 19세 이하까지만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총 271명에 대한 자료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2. 자료의 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통계패키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계량적 분석이 이루어졌다. 인구사회학적인 특성들을 분석하기 위해 기술통계를 하였으며, 심리사회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된 척도의 신뢰도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인구사회학적인 특성인 성별과 학업능력에 따라 탄력성의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증과 분산분석(ANOVA)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심리사회적 특성과 사회적지지 특성이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미치는 각각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자존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3. 측정도구

    본 연구는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기 위해 인구사회학적 변인으로 성별, 나이, 그룹홈 거주기간, 다니고 있는 학교, 그리고 스스로 인식하는 학업능력을 파악하였다. 학업능력은 ‘상’부터 ‘하’까지 5점 리커트 척도를 제시하고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신의 학업능력을 선택하도록 하였다. 심리사회적 특성 변인으로는 자존감과 친가족과의 관계와 사회적지지 변인으로 친가족의 지지, 친구의 지지, 생활교사의 지지를 알아보았다. 그리고 종속변인으로 탄력성 수준을 측정하였다.

    자존감은 Rosenberg가 1965년에 개발하고 전병재가 1974년에 번안한 10개 문항으로 구성된 척도(고려대학교 부설 행동과학연구소, 2001)를 사용하였다. 신뢰도계수인 α값이 .92로 높은 내적 일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796으로 나타났다. 친가족과의 관계는 서울특별시‧자녀안심운동서울협의회와 김예성의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를 토대로 재구성한 노혜련 외(2006)의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부모와의 관계, 부모의 양육태도, 가족관계에 대하여 질문하는 9문항 중 그룹홈 아동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1문항을 제외한 8문항이 사용되었다. 노혜련 외(2006)의 연구에서 내적일치도는 .8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865였다. 사회적 지지 특성은 친가족과 친구, 그리고 그룹홈의 생활교사5)에 대해 아동이 인식하는 지지 수준을 측정하였다. 사회적 지지 척도는 SSAS(the Social Support Appraisal Scale)와 SAB(Scale of Available Behavior), ISEL(the Interpersonal Support Evaluation List), 그리고 PQ(Parenting Questionnaire)를 바탕으로 한미현이 구성한 사회적 지지 척도(서초구립 반포종합사회복지관 연구지원팀‧서울대학교 실천사회복지연구회-Praxis, 2004)를 사용하였다. 원척도에서는 ‘우리 가족’과 ‘우리 선생님’으로 표현되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우리 친가족’과 ‘우리 그룹홈생활교사선생님’으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탄력성은 주소영과 이양희의 연구(2007)에서 5개의 영역 30개의 문항으로 개발된 척도에서 그룹홈 아동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4개 영역 22개의 문항을 선택하여 사용하였다.

    자존감과 친가족과의 관계, 사회적지지 그리고 탄력성 모두 점수가 높을수록 자존감이 높고 친가족과의 관계가 좋으며, 사회적 지지와 탄력성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심리‧사회적 특성 변인들에 대한 설명이 다음의 표에 신뢰도와 함께 제시되어 있다.

    탄력성은 주소영과 이양희(2007)가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에게 적용하기 위해 개발한 아동용 탄력성 척도(RSC)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탄력성 척도(RSC)는 자기효능감, 부정적 감정의 인내, 긍정적 지지관계, 통제력, 자발성 등 총 5개 영역의 30문항의 질문으로 개발되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지지 척도로 지지관계를 별도로 측정하므로 긍정적 지지관계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영역을 사용하였다. 4개 영역에서 그룹홈 아동에게 적용하기에 맥락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문항을 제외하였다. 자기효능감은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 등 7문항을, 부정적 감정의 인내는 ‘나는 어떤 일이 힘들다고 금방 그만두지 않는다’ 등 6문항을, 통제력은 ‘방해를 받아도 내가 관심을 가진 일에 계속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 등 6문항을, 그리고 자발성은 ‘나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등 3문항을 사용하였다.

    5)여기에서 생활교사란 그룹홈을 대표하는 시설장과 급여를 받는 종사자 모두를 포함한다.

    Ⅳ. 연구결과

      >  1. 조사대상 그룹홈 아동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다음의 표는 271명의 조사대상 그룹홈 아동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143명과 128명으로 52.8%와 47.2%였다. 나이는 10세부터 19세까지이며 평균 나이는 14.5세였다. 그룹홈에 거주한 기간은 2개월에서 170개월(14년 2개월)이었으며 평균 39개월(3년 3개월)이었다. 소속되어 있는 학교는 초등학교가 34.8%, 중학교가 36.3%, 고등학교가 21.5%였으며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경우가 1.9%였다. 학업능력은 중간정도가 34.8%로 가장 많았고, 중하와 하가 각각 26.6%와 19.5%였고, 상중과 상이 13.5%와 5.6%로 상위권이 약 19%, 하위권이 약 46%로 하위권의 분포가 2배 이상 많았다.

      >  2. 성별과 학업능력에 따른 탄력성의 차이

    다음의 표는 성별과 학업능력에 따라 탄력성의 수준에 차이가 있는지를 나타내고 있다. 먼저 남녀 성별에 따른 탄력성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표 3>에 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탄력성의 하위영역별로 성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자기효능감 등 3개 영역에서 성별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부정적 감정의 인내는 남자가 여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학업능력은 상∼하까지 5개 집단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사후검증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차이는 주로 학업능력이 상위권인집단의 탄력성이 하위권인 집단의 탄력성에 비해 높았으며 특히 학업능력이 가장 낮은 집단의 탄력성은 학업능력이 상, 상중, 중인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3.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다중공선성을 진단하기 위해 독립변인과 종속변인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았다. 아래의 표에 나타난 바와 같이 탄력성과 자존감이 다소 높은 상관관계(.705, p<.001)를 나타냈으나 이는 독립변인과 종속변인의 관계이고, 일반적으로 다중공선성을 우려하는 수준이 .8 이상이며, 나머지 변인간의 상관관계가 비교적 낮은 편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의 표는 세 가지 범주, 9가지 독립변인에 대한 위계적 회귀분석의 결과이다. 모델1은 성별, 나이 등 인구사회학적 특성 변인만을 투입한 모델이고, 모델2와 모델3은 모델1에 심리사회적 특성 변인과 사회적지지 특성 변인을 각각 투입한 모델이다. 그리고 모델4는 인구사회학적 특성 변인, 심리사회적 특성 변인, 사회적지지 특성 변인 모두를 투입한 모델이다. 각 모델의 분산팽창계수(VIF)는 1.01에서 2.08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위계적 회귀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인구사회학적 특성 변인을 투입한 모델1에서 성별과 학업능력이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이와 그룹홈 거주기간의 탄력성에 대한 영향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성별에 있어서는 여자보다 남자일 경우에 탄력성의 수준이 높았으며, 학업능력의 수준이 높을수록 탄력성의 수준도 높았다. 성별과 학업능력이 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은 4개의 모델 모두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회귀분석에서 성별이 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나타난 것은 앞의 <표 3>에서 성별에 따라 탄력성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결과와 상반된 것이다. 또한 회귀분석 결과 여자보다 남자의 탄력성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은, 많은 연구(박원주‧이기학, 2008; 한현아‧도현심, 2008; 이안영, 2006; 조규필, 2004; 권지은, 2003)에서 남녀 아동‧청소년 간에 탄력성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던 결과와 상이한 것이다. 이와 같은 분석결과는 탄력성의 4개 하위영역 중에 오직 부정적 감정의 인내에 있어서만 남자가 여자보다 더 높게 나타남으로써, 탄력성 전체에서 남녀 간의 집단 간 차이는 보이지 않았으나 다른 변인들이 통제된 상태에서는 탄력성에 대한 예측 요인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인구사회학적특성에 자존감과 친가족관계를 투입한 모델2에서는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 성별과 학업능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심리사회적 특성 중에는 자존감이 탄력성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모델2의 설명력이 54.3%로 모델1에 비해 38.4%가 증가하여 유의한 변인인 자존감의 영향이 매우 크고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1에 사회적지지 특성을 투입한 모델3에서는 친가족의 지지를 제외한 친구의 지지와 생활교사의 지지가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변인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친구의 지지가 생활교사의 지지보다 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 더 컸으며, 설명력이 45.4%로 모델1에 비해 29.5%가 향상되었다. 모든 변인을 투입한 모델4에서는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 성별과 그룹홈 거주기간, 그리고 학업능력이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고, 심리사회적 특성 중에는 자존감이, 그리고 사회적지지 특성 중에는 친구의 지지가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4의 설명력은 55.3%로 모델1에 비해 39.4%가 증가하였다. 모델4에서 탄력성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을 비교해 보면 자존감(.428, p<.001)이 가장 높았고, 친구의지지(.216, p<.01)가 그 다음이었으며, 학업능력(.157, p<.01), 그룹홈 거주기간(.114, p<.05), 성별(-.108, p<.05)의 순이었다.

    다음에는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에 대해 경로분석을 한 결과이다. 친가족과의 관계는 매개변인인 자존감과 종속변인인 탄력성에 대해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사회적 지지는 자존감에 영향(β = .635, p < .001)을 미치고 자존감은 탄력성에 영향(β = .481, p < .001)을 미쳐 사회적 지지는 자존감을 매개로 탄력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영향(β = .242, p < .01)도 유의하게 나타났다.

    친가족 관계와 사회적 지지가 자존감을 매개로 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로모형이 <그림 1>에 나타나 있다. 다음의 표는 경로분석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의 표는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모형에서 직접효과와 간접효과 그리고 총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자존감이 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효과만 나타났으며 효과의 크기는 .481이었고, 사회적 지지는 탄력성에 대해 직접효과가 .242 그리고 간접효과가 .305로 .547의 총효과가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탄력성은 자존감으로부터 가장 큰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나, 직간접적인 효과를 모두 합하면 사회적 지지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해석된다.

    Ⅴ. 논의 및 결론

       1. 연구결과 및 논의

    그룹홈에 거주하는 10세부터 19세까지의 아동 271명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에 성별과 학업능력에 따라 탄력성의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성별에 따른 탄력성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학업능력에 따라 탄력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능력이 높을수록 탄력성이 높았으며, 특히 학업능력이 가장 낮은 집단은 다른 집단에 비해 탄력성이 낮은 경향이 뚜렷하였다. 둘째,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심리사회적 특성 그리고 사회적지지 특성으로 요인들을 구분하여 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위계적 회귀분석으로 알아보았다. 그 결과 성별과 그룹홈 거주기간, 학업능력, 자존감 그리고 친구지지가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성별에 있어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탄력성 수준이 높았고, 그룹홈 거주기간이 길수록, 학업능력이 뛰어날수록, 자존감이 높을수록 그리고 친구지지의 수준이 높을수록 탄력성이 높았다. 마지막으로 성별과 나이, 그룹홈 거주기간 그리고 학업능력을 통제한 후, 친가족관계와 사회적지지가 자존감을 매개로 하여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사회적지지는 탄력성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자존감을 매개로 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친가족관계는 직접적인 영향도 간접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여 논의하면, 먼저 탄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변인으로 학업능력을 들 수 있다. 빈곤 가정에서 자라는 아동이 학업성취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Fergus & Zimmerman, 2005)는 학업능력이 탄력성과 관련이 있다는 본 연구의 결과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존감은 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이었는데, 이는 시설 거주 청소년의 자존감이 탄력성과 정적상관관계가 있고, 자존감이 시설 거주 청소년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안영의 연구(2006)와 같은 맥락이다.

    둘째, 친가족과의 관계와 친가족의 지지는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분석에서 이 두 변인은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었고, 경로분석에서도 친가족과의 관계는 탄력성에 직접, 간접 모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친가족과의 관계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보다는, 그룹홈에 거주하는 아동들은 친가족과 떨어져 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약하거나 부정적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친가족과의 관계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룹홈과 같은 보호시설 아동에게 있어 친가족과의 관계는 아동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는 친가족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맺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관계는 평생 동안 끊어질 수 없으며, 특히 아동, 청소년기의 발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동이 지각하는 어머니의 양육방식과 부부사이의 상호작용 및 갈등이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박혜영의 연구(2007)와 양육의 질이 역경에 적응하는 아동의 능력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Armstrong, Birnie-Lefcovitch & Ungar, 2005)는 이와 같은 맥락을 설명한다.

    셋째,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과 그룹홈 거주기간, 학업능력, 자존감 그리고 친구지지였으며, 나이, 친가족관계, 친가족지지, 생활교사지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여자보다 남자의 탄력성이 더 높게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여아의 탄력성이 더 높았다는 연구(강희경, 2006; 이은미‧박은전, 2002)와 상반된 결과였으나, 많은 연구(박원주‧이기학, 2008; 한현아‧도현심, 2008; 이안영, 2006; 조규필, 2004; 권지은, 2003)에서 성별에 따른 탄력성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별에 따른 탄력성의 차이는 성급한 결론보다는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6) 그룹홈에서의 거주기간이 탄력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시설에서의 거주기간에 따라 탄력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6개월 이상의 긴 기간으로 볼 때는 탄력성이 향상한다는 연구(조규필, 2004)의 맥락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사회적지지는 많은 연구에서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밝혀졌으며, 본 연구에서도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었다. 특히 친가족과 친구 그리고 생활교사로 구분되어 구성된 사회적 지지의 3 영역 중에 오직 친구의 지지만 탄력성에 영향을 미친 것은 강희경의 연구(2006)에서 친구의 지지가 가족이나 교사의 지지보다 높은 수준의 영향력을 나타낸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넷째, 사회적 지지는 아동의 탄력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되며, 높은 사회적 지지는 높은 탄력성을 보인다(주소영‧이양희, 2008; 김수정, 2008; 강희경, 2006; 장진아‧신희천, 2006). 본 연구에서도 사회적 지지는 자존감을 매개로 탄력성에 직접 및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친가족관계는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가족은 아동에 대하여 보호적인(protective)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문제를 일으키기도(disruptive) 한다는 점(Rutter, 1985, Valent, 1998에서 재인용)과 부모에 대한 애착이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부모와의 동거여부에 따라 탄력성에 영향이 나타난 점(권지은, 2003)을 고려하면,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친가족관계의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친가족이 그룹홈 아동에게 보호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였거나 관계가 유지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그룹홈에 거주하는 아동의 탄력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아동복지 서비스와 정책에 대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룹홈이 속한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통해 아동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그룹홈은 정상화의 원리에 근거하여 친가족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아동을 지역사회에서 보호하는 아동복지 시설의 한 종류이다. 그러나 그룹홈은 전통적인 시설보호의 형식을 탈피하여 일반 가정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여 보다 바람직한 환경을 아동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룹홈을 시설로 분류해야 할지, 아니면 위탁가정의 한 형태로 분류해야 할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그룹홈에 거주하는 많은 아동들은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홈 보호를 통해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한다. 그러나 그룹홈을 전통적인 시설의 개념으로 보고 그룹홈 아동들이 나타낼 수 있는 일탈행동에 대해 두려움을 갖거나 이웃의 집값이 내릴지도 모른다는 우려(이배근, 2000)를 갖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룹홈은 우리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할 아동을 양육하는 곳이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지역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룹홈은 일반 가정과 같은 특성을 갖기 때문에 운영을 개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지역사회의 지원과 원조를 받을 수 있다면 그룹홈의 운영을 개방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탄력성이란 부모나 친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을 때 발휘될 수 있으므로, 그룹홈을 지역사회에서 개방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지역의 주민이나 인사들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그룹홈 아동에 대한 다양한 지지체계의 개발이다. 그룹홈에서 아동을 양육하는 생활교사와의 관계는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학교에서 친구 및 교사와 맺는 관계 또는 지역사회에서 맺는 관계 역시 중요하다. 사회적 지지란 아동이 인식할 때 그 효과가 발생하므로, 사회적 지지가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지에 대해 아동이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지지적인 사람일지라도 관계의 다양한 상황에 따라 아동이 지지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룹홈의 생활교사 뿐만 아니라 학교의 교사나 친구, 지역사회의 인사들이 아동의 지지체계에 다양하게 포함됨으로써 아동이 사회적 지지를 인식하고 받아들일 기회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그룹홈 아동이 학교에서 교사나 친구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학교의 교사와 학교생활을 의논하고,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 친구들을 가정으로 초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그룹홈 아동 친가족과의 관계 형성이다. 그룹홈 아동이 맺는 친가족과의 관계는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대리보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룹홈 아동에게는 친가족과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친가족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은 차단해야 하고, 아동의 보호가 우선이지만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친가족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룹홈 운영의 목적은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이며, 아동이 친가족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이러한 목적에 매우 부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가족은 대부분 사회적 보호와 지원이 필요한 경우이다. 아동을 보호하는 것이 그룹홈에게 주어진 1차적 역할이지만, 여기에서 나아가 아동의 가족과 연계를 하고 아동의 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아동복지를 넘어 가족복지와 사회복지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친가족과의 연계나 지원은 개별 그룹홈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가 없다. 대부분의 생활교사들이 아이들과 생활하기에도 벅찬 일상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동을 넘어 가족을 지원하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제도적, 재정적 지원이 있을 때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개인적인 특성과 심리사회적인 특성을 고려하였으나, 지역사회 애착과 같은 요인이 탄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김순규, 2007)을 볼 때, 향후의 연구에서는 보다 넓은 범위의 지역사회 특성들이 함께 고려되어 분석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다른 연구와 달리 탄력성 수준에 있어 남자가 여자보다 높게 나타난 점은 후속연구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6)이러한 차이는 연구대상의 차이에서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 강희경의 연구(2006)에서는 초등학교 5, 6학년을, 이은미와 박은전의 연구(2002)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고,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만 10세)부터 19세까지를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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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심리?사회적 특성 변인의 응답범주와 신뢰도
    심리?사회적 특성 변인의 응답범주와 신뢰도
  • [표 2] 조사대상 그룹홈 아동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조사대상 그룹홈 아동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 [표 3] 성별과 학업능력에 따른 탄력성의 차이
    성별과 학업능력에 따른 탄력성의 차이
  • [표 4] 요인 간의 상관관계
    요인 간의 상관관계
  • [표 5]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그림 1]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 미치는 영향의 경로분석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 미치는 영향의 경로분석
  • [표 6]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의 경로분석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의 경로분석
  • [표 7]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 경로에 대한 직?간접효과와 총효과
    그룹홈 아동의 탄력성 경로에 대한 직?간접효과와 총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