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여가 참여자의 일과 삶의 균형

Work-Life Balance of Serious Leisure Particip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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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진지한 여가에 참여하고 있는 낚시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여가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해 탐색하는데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여가중심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진지한 여가 참여자들의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한 체험 의미를 현상학적 분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크게 두 가지로 도출되었다. 진지한 여가참여자들은 삶의 영역에서 ‘일과 균형을 이루는 여가’를 중시하고, ‘가족과 균형을 이루는 여가’에 대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유목화 되었다. 일과 균형을 이루는 여가에서는 낚시가 삶에서 비중은 크지만 최우선순위는 역시 일이라는 점과 자신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가족과 균형을 이루는 여가에 관한 세부 범주로는 필수적인 가족의 동의, 가족과 함께 일상적 여가 즐기기, 가족 및 지인과 나눠먹기 등이 도출되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진지한 여가 조망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This study aimed to examine leisure activities of anglers who participated in serious leisure and their work-life balance. In a more specific form this study attempts to look into the meaning of experience on work-life balance of serious leisure participants living with leisure-oriented life by employing phenomenological analysis. The result of the study can largely be divided into two points. It was classified that anglers tended to value enjoying ‘leisure activities considering a balance with their works’, and that to experience ‘leisure activities considering a balance with their family’. As to the former they recognized their work as overriding concern with focusing on self-control despite the fact that angling was still important in their life. Also It was revealed that the sub-categories of leisure activities considering a balance with their family was mandatory family’s agreement, enjoying casual leisure with family and sharing caught fish with family members and acquaintances. It is hoped that the result help to understand serious leisure perspective context.

  • KEYWORD

    serious leisure perspective , angler , work-life balance

  • Ⅰ. 서론

    최근 낚시인구는 625만 명으로 추정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총 지출비용도 5 조원을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이희찬, 2010). 게다가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된 이후 가족과 함께 즐기는 체험형 여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낚시업계에서도 건전한 여가문화로서 가족과 함께 하며 즐기는 낚시에 대한 관심이 높다(오세숙, 2012). 그리고 낚시는 대상어종과 기법에 따라 매우 다양한 장르의 구분이 가능하며, 지식활용, 능력개선, 심신휴식, 체력증진, 일상탈출, 친목도모, 능력도전 등의 다양한 동기요인이 존재한다(김욱, 2008). 이에 따른 장비와 기술이 세분화되어 발전된 기술, 지식, 경험을 필요로 하며, 지속적인 시간과 돈의 투자가 요구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낚시의 참여는 진지한 여가에 대한 경험이 가능하게 된다.

    진지한 여가는 특정 활동에 참가하는 참여자의 행동과 심리적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데 (Stebbins, 1997), 진지한 여가참여자는 자신의 핵심활동(core activity)에서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며 기술, 지식 그리고 경험을 획득하고 표현함으로써 자신만의 여가경력을 쌓아간다 (Stebbins, 1992; Stebbins, 2007). 이러한 과정 에서 나타나는 진지한 여가의 여섯 가지 특징은 첫째, 인내심 확보를 필요로 하며 둘째, 여가경력을 발견하게 되고 셋째, 개인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며 넷째, 지속적인 혜택과 보상이 있다. 다섯째, 독특한 윤리가 형성되며 여섯째, 강한 정체성을 가지는 특징이 있다. Stebbins(1992)가 제시한 진지한 여가의 여섯 가지 특징을 활용한 연구는 Gould, Moore, McGuire 및 Stebbins(2008)가 척도를 개발하면서 계량적 연구가 더욱 활발해졌다. 국내연구 에서도 진지한 여가의 체험을 탐색한 연구(박수정, 2003)와 진지한 여가 용어 개념을 실증적으로 정립하고자 한 연구(김미량, 원형중, 홍석표, 2008) 등을 발판으로 다양한 활동에서의 진지한 여가 참여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한국형 진지한 여가 척도개발 및 타당화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었으며(김미량, 2009; 황선환, 서희진, 2009), 다양한 변인들과의 관계에서 진지한 여가 연구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김형훈, 2013; 위대한, 김형훈, 2013; 임새미, 이근모, 2013). 또한 진지한 여가에 대한 국내외 연구동향을 분석함으로써 여가학에서의 진지한 여가 위치와 학문적 발전 방향이 제시되기도 하는 등 양적, 질적 성장이 이루어졌다(오세숙, 손영미, 오경아, 2012).

    Stebbins(2007)는 진지한 여가의 여섯 가지 특징이외에 진지한 여가를 참여하는 사람들의 비용과 통제불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진지한 여가참여자에게서 나타나는 이러한 비용과 통제불가성은 매력적인 활동과 이기심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세히 살펴보면, 진지한 여가참여자는 가용한 시간과 돈을 넘어서는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으며, 일부 열정적인 진지한 여가 참여자들은 핵심활동에 그들의 가족이나 친구 등 주요한 타자들이 동의할 수 없는 수준의 시간과 돈을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는 점이다(최석호, 이미경, 이용재 역, 2012, pp. 50).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비용에 대한 통제불가능한 또는 통제가능한 진지한 여가는 진지한 여가에 참여 하는 사람들의 중심적인 삶의 관심이 행동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Stebbins, 2007).

    이러한 논의에서 알 수 있듯이, 진지한 여가 참여자들은 삶에서 중심적인 관심이 여가라고 볼 수 있다. 삶의 영역을 구분하여 연구하고 있는 이론 중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에서는 일과 일 이외의 삶의 영역을 구별하고 있는데, 삶의 영역에는 자신과 가족 그리고 여가를 포함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 이란 일과 일 이외의 영역에서 시간과 심리적, 신체적 에너지를 적절히 분배함으로써 삶에 대한 통제감을 가지고 삶에 대해 만족스러워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김정운, 박정열, 손영미, 장훈, 2005). 일과 삶의 균형에서 여가의 영역은 주요 요소이며 여가가 다른 삶의 영역인 일, 자신, 가족과 어떻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최근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한 관심 증대는 다양한 학문적 접근의 시도에서도 나타난다. 일과 삶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중요한 영역으로 일 이외에 사교, 자유 시간, 자기개발, 가족 이라는 다양한 영역들이 제시되었고(천혜정, 이지선, 2010), 이 영역에서 자신의 역할구조에 속하는 모든 역할을 완전히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여가를 포함한 모든 삶의 영역에서 에너지, 시간, 헌신과 같은 인적 자원의 적절한 배분을 통해 만족스러운 경험을 이뤄내는 것이 일과 삶의 균형으로 설명될 수 있다(Kirchmeyer, 2000). 또한 Greenhaus, Collins 그리고 Shaw(2003)는 균형을 구성하는 요소에 있어 시간균형(time balance), 심리적 몰입의 균형(involvement balance), 만족 균형(satisfaction balance)의 3요소를 제안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한 연구는 성격, 생애주기에 관한 개인 요인과 근무시간과 역할과다와 같은 업무요인, 조직 문화와 제도 등의 조직요인에 관해 연구가 주로 진행되고 있다(Blanch & Aluja, 2009; Perry-smith & Blum, 2000; Reisel, Chia & Maloles, 2005). 이와 같은 연구 대부분은 갈등 관점으로 접근되었다는 점이다. 일과 가정의 비양립 문제라던지, 일과 삶에서의 역할 압박에 관한 관점에서 주로 연구되었다. 또한 개인별, 세대별, 대상 그룹별로 일과 삶의 균형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이혜정, 유규창, 2013). 이러한 측면 에서 볼 때, 삶의 중요한 영역인 여가를 중심으로 균형 잡힌 삶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 이라 생각된다.

    특히 진지한 여가 참여자의 경우 일과 삶의 균형이 아니라 여가와 일 또는 여가와 가족의 문제로 인해 삶의 균형감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진지한 여가 참여자들의 특성 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몰입, 관여도, 열정 그리고 시간과 돈의 투자로 인해 중독과 같은 삶의 불균형을 경험하거나 가족갈등 등을 경험한 연구가 진행되었다(문숙재, 최자경, 2003; 박수정, 2007).

    또한 개인 및 가족차원에서 일-여가-가정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개인의 노력과 가족구성원들의 이해, 관심 등의 행동과 태도들이 일과 삶의 조화를 위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이유덕, 송광선, 2009), 진지한 여가 참여와 가정생활간의 유기적인 관계형성 및 유지를 통해 여가-가정 갈등을 완화하고 일과 삶의 조화로움을 가질 수 있는 그들의 노력이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이 진지한 여가 참여자들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 다. 이와 관련된 전이이론(spillover theory)에 따르면, 물리적, 시간적 경계에도 불구하고 한 영역에서의 감정과 행동이 다른 영역으로 전이 된다는 사실이다(천혜정, 이지선, 2010). 한경혜, 김진희(2003)의 연구에서는 일에서 가족으로의 부정적 영향이 가족에서 일로의 부정적 영향에 비해 높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여가 활동으로 인한 경험이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 다른 삶의 영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여가적 측면에서 일과 삶의 균형은 여가와 일, 여가와 가족의 공존적 측면에서 논의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종합해보면, 진지한 여가참여자의 일과 삶의 균형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판단된다. 진지한 여가참여자의 중심적인 삶의 관심이 표출된 것이 통제불가능성이라 한다면, 삶의 중심 성을 여가로 두고 있는 진지한 여가 참여자의 여가와 일 그리고 여가와 가족 영역의 균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즉, 삶에서 여가의 가치를 높게 두고 있는 사람들은 삶의 다른 영역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하겠다. 이에 개인의 여가 특성은 일과 삶의 균형의 문제에서 어떻게 체험되고 의미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들로 탐색적 연구를 시도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진지한 여가에 참여하고 있는 낚시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여가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해 탐색하는데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여가중심적인 삶을 살아 가고 있는 진지한 여가 참여자들이 여가 이외의 삶 영역에서 어떠한 체험을 하고 각 영역에서 균형감을 어떻게 느끼는지 그 의미는 무엇 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진지한 여가 조망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참여자 선정 및 과정

    진지한 여가에 관한 연구에서 연구참여자 선정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세평적 사례 선택 방법을 사용하고 이후 낚시 매니아 조건에 관한 사전진단을 거쳐 최종 선정 하였다. 직업 낚시인(프로경력자, 프로모션 활동)과 낚시전문 방송 관계자에게 추천을 받은 후, 그들 중 연구 참여자가 연구주제 및 연구 방법에 대해 동의하였으며, 낚시와 일상에 대 해 이야기 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 사람들로 선택하였다. 추천을 받은 사람들에게 낚시 매니아에 관한 질문지에 응답하게 하였는데, 이 조사도구지는 진지한 여가 개념을 토대로 스키, 스노보드 매니아 조사 도구지를 사용하여 진지한 여가 참여자를 선정한 김미향(2001)노혜영, 이철원(2004)의 내용을 수정 및 보완한 것으로 23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기존 문항에서 낚시점, 선호 대상어종 및 기법에 관한 질문이 대상자에 맞게 수정·보완되었다. 최종 선정된 6명의 연구참여자들은 ‘낚시 매니아 조사 도구지’에서 15점 이상 점수를 받은 사람들이 며, 여성 낚시인 1명이 포함되어있다. 또한 선정된 연구대상자의 가족 중 가족의 여가활동에 관한 질문지에 응답이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연구대상자 중 3명이 가족 개방형 질문지에 응답해 준 내용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가족 질문지는 가족이 진지한 여가로서 낚시를 즐기는 것에 대한 지지적 측면, 불만이나 갈등요소 그리고 해결 등에 관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2. 자료수집 및 분석

    본 연구에서 사용된 자료수집 방법은 반구조화 심층면담이다. 연구참여자는 개별면담으로 2~3회 이루어졌으며, 2014년 2월 10일부터 2014년 3월 26일까지 7주간 시행 되었다. 한번의 만남에서 평균 1시간정도 대화를 나누었으며, 이메일을 이용해 답변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낚시를 시작한 동기, 지속하게 된 이유와 과정 등 진지한 여가의 특징에 관한 경험과 연구대상자의 일, 가족, 자신 등 일상적인 삶에 관한 경험들을 묻는 것으로 면담이 진행되었다. 사전에 연구목적과 심층면담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자료분석은 심층면담에서 수집된 내용을 녹취하고 전사하는 과정을 거친 자료와 가족의 질문지 내용을 귀납적 내용분석 방법을 통해 분석하였다(Lincoln & Guba, 1985). 자료는 주제별로 코드로 묶고 재배열(reassembling)하는 절차를 순환적이고 순회적으로 시행하면서 분석이 이루어졌다(박지연, 이숙향, 김남희 번역, 2013). 구체적으로 심층면담과 가족 질문지를 통해 수집되고 전사된 자료를 지속적으로 읽고, 주요 개념에 대해서는 밑줄로 표시했다. 그리고 유사한 개념과의 비교 분석을 거쳐 상위 범주와 하위범주로 나누었으며, 이를 결과로 제시할 때는 경험의 내용과 의미를 하위범주로 놓고 상위범주의 개념을 명명하였다.

       3. 연구의 진실성과 타당성

    본 연구의 진실성과 타당성 확보를 위해 수집된 자료와 가족 질문지, 관련 문헌 등의 다각적 검증을 수행했다. 또한 분석 결과에 대해 연구 참여자의 확인 과정을 거쳐 연구 과정을 공유하였으며, 여가학 교수와 심리학 교수 각 1명, 낚시 연구 및 질적 연구 경험 연구자 3명의 동료 검증의 단계를 거쳤다. 동료 검증은 동료 연구자가 자료의 수집과 분석 과정에서 연구방향을 조언해 주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내적 타당도를 높이는 향상기법이다(이철원, 2012). 본 연구에서는 특히 낚시 매니아 진단 도구 및 반구조화 설문 문항 작성 그리고 결과 도출 단계에서 도움을 받았다.

    Ⅲ. 결과

    본 연구는 낚시로 진지한 여가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경험의 의미를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크게 두 가지로 도출되었다. 진지한 여가와 일과 삶의 균형에서 ‘일과 균형을 이루는 여가’를 중시하고, ‘가족과 균형을 이루는 여가’ 에 대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유목화되었다. 일과 균형을 이루는 여가에서는 낚시가 삶에서 비중은 크지만 최우선순위는 역시 일이라는 점과 자신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가족과 균형을 이루는 여가에 관한 세부 범주로는 필수적인 가족의 동의, 가족과 함께 일상적 여가 즐기기, 가족 및 지인과 나눠먹기 등이 있다<표2 참조>.

       1. 일과 균형을 이루는 여가

    1) 여가는 삶에서 가장 비중이 크지만 최우선순위는 일

    낚시를 진지한 참여로 참여하고 있는 연구대상자들은 낚시를 삶의 비중에서 보수적으로 50%이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야말로 삶의 중심성이 여가로 기울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있어 서는 일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어 여가와 일영 역에서의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고 있었다.

    2) 관리와 통제

    연구참여자들은 낚시를 즐기는데 있어 다른 삶의 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자신을 관리하고 통제하려는 경험을 진술하고 있다. 진지한 여가로 낚시에 참여하다보면 이동거리로 인한 시간 관리나 낚시 행위 자체에서 오는 체력적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 대해 조절하고 통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가족과 균형을 이루는 여가

    1) 필수적인 가족의 동의

    진지하게 여가를 참여하는 낚시인은 가족과의 관계에서 균형감을 잡기 위해 신경을 가장 많이 쓴다고 말한다. 우선 가족은 낚시에 심취 해있는 본인을 경제적 이유나 장거리 이동 등의 이유로 반대하거나 걱정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본인의 여가활동을 편안하게 안정적인 상황 에서 즐기기 위해서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2) 가족과 함께 일상적여가 즐기기

    진지한 낚시 참여자들은 자신의 주요 여가활 동인 낚시 이외에 일상적 여가를 즐길 때 상당 부분을 가족과 함께 하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여가영역과 가족의 영역 간 균형감을 경험하고 있었다.

    3) 가족 및 지인과 나눠먹기

    낚시는 다른 여가활동과 달리 여가활동의 결과물로 먹거리가 생긴다는 점이다. 시장이나 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생선을 내 가족이 잡아 오고 그것을 지인들과 나눠먹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해한다고 연구참여자들은 말한다.

    Ⅳ. 논의

    낚시참여자를 대상으로 진지한 여가와 일과 삶의 균형을 현상학적 분석을 통해 탐색해 봄으로써 여가중심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진지한 여가 참여자들이 여가 이외의 삶 영역에서 어떠한 체험을 하고 각 영역에서 균형감을 어떻게 느끼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에 도출된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삶에서 여가를 가장 큰 비중으로 두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최우선순위는 일이라고 진술하고 있으며, 자기 관리와 통제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연구참여자들은 진지한 여가에 참여하면서도 일의 영역에서 일과 균형을 이루는 여가를 즐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 대해 Stebbins(1992, 2007)는 진지한 여가와 일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진지한 여가에서 아마추어 여가활동을 설명하면서, 직업과 충돌을 자주 일으키는 편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일과 진지한 여가 사이에서 항상 일이 우선임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처럼 일은 삶의 영역 에서 최우선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또는 여가중심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근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단, 여가를 삶의 중심점에 높은 비중으로 둠으로써 진지한 여가참여자로서의 몰입과 관여도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과 여가에 대한 비중과 우선순위 조절을 통해 자신의 일과 삶의 균형감을 맞추고 있다고 판단된 다. 일과 삶의 균형은 모든 영역에서 동일한 수준의 시간, 에너지, 헌신의 배분이 이루어지기는 매우 어려우며, 삶에 대한 통제감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적절한 배분이 이루어졌다고 느낄 때 가능하다(김정운 등, 2005).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본 연구의 낚시 참여자들은 통제 감과 만족감을 느낄 만큼 영역별로 시간, 에너지, 헌신 등의 배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에서 여가적 접근은 직원들의 여가활동에 대한 조직 지원적 측면의 연구가 있다. 직무태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장 내 여가지원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데(McQuarrie, 2000), 이는 일과 일이외의 영역에서 전이와 보상의 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Graham, 1980). 이와 같은 연구는 대부분 일을 중심으로 다른 삶의 영역과의 관계를 살피고 있어 여가의 특성에 따른 일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일과 삶의 균형에서 전이이론에 대해 살펴보고자할 때 의미가 있다.

    또한 취업여성의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해 연구한 천혜정, 이지선(2010)은 일과 삶은 분리하고 일 이외의 삶을 즐기는 경향성에 대해 지적 하였다. 일과 일 이외의 삶을 완전히 구별시켜야 즐길 수 있다고 인식한다는 것은 일과 삶의 균형을 상당히 적극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직장생활로 인해 남편 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조심스럽게 처신한다고 밝혀 전형적인 성역할 고착에 대한 부조화를 지적하였다. 낚시에 진지하게 참여하고 있는 본 연구의 대상자들도 여가가 중심적인 삶의 영역에 위치해 있다. 삶의 영역에서 가족 영역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맥상통하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본연구의 참여자들은 자신의 여가인 낚시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 가족의 동의를 필히 구하며, 잡아온 생선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눠줌으로써 가족으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한 노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일상적 여가활동이 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연구참여자에게 낚시는 진지한 여가로서 핵심활동임에 분명하지만 가족과의 여가 활동은 가족이 좋아하는 활동이나 낚시보다는 몰입이나 관여도는 적지만 함께 함으로서 즐거움을 느끼는 다분히 일상적 여가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족과의 일상적 여가를 통해 삶의 균형감을 조절하고 있었다. 진지한 여가의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 비교되는 일상적 여가는 저평가 받아오기도 했지만(Stebbins, 1996) 최근 일상적 여가의 심리적 기능성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긍정적 자아존중감, 행복, 삶의 질은 진지한 여가와 일상적 여가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없다는 결과를 도출하기도 하였다(오세숙, 손영미, 신규리, 오경아, 2012). 일상적 여가를 즐기는 것으로도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삶에 대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참여자가 가족과 함께 즐기는 일상적 여가는 개인적으로나 가족 공동체적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 Stebbins(2007)는 통제불가능성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면서 진지한 여가 참여자들이 때때로 가족관계에서 다툼이 생기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였다. 한편으로는 일상적 여가 활동은 진지한 여가에 비해 스케줄이나 규칙에 얽매어 있지 않고 덜 연대화되어 있으므로 가족 안에서의 분쟁 소지가 거의 없다고 밝혀(최석호 등 번역, 2012, pp. 111), 가족여가로서의 일상적 여가에 대한 본 연구의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이문진, 이연주, 김재운(2009)은 개인과 가족의 상호보완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는 데, 진지한 여가 연구의 흐름 또한 개인의 심리와 행동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볼 때 (오세숙 등, 2012), 진지한 여가 조망(serious leisure perspective)의 차원에서 가족의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Ⅴ. 결론

    본 연구의 결론은 첫째, 진지한 낚시 참여자 들은 일과 삶의 균형적 측면에서 여가 이외의 다른 삶의 영역 즉, 일, 가족 등에서 시간과 심리적 몰입 그리고 만족감의 균형을 적절히 배분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수행하면서 자신만의 진지한 여가 영역을 획득해 나가는 것을 발견하였다. 둘째, 개인의 진지한 여가와 가족 중심의 일상적 여가의 조화는 낚시 참여자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여가 획득을 위해 진화한 형태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진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갈등과 문제의 해결과정에 대한 논의는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 남는다.

    이러한 결과와 제한점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진지한 여가 참여자의 일과 삶의 영역을 탐색하기 위해 시도된 본 연구는 자신의 진지한 핵심 여가활동을 획득하기 위해 여가 이외의 다른 삶의 영역에서 어떠한 경험들을 하고 있는지 그 의미를 밝혀낸 것에 의미가 있다. 또한 진지한 여가참여자처럼 개인여가의 특성 즉, 여가중심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일과 삶의 균형적 측면을 살펴본 것에 의미가 있다. 단, 본 연구참여자의 경우와 달리 일과 삶의 균형에서 어려움을 경험한 사례의 비교분석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으며, 이는 추후 중독이나 강박 열정 등의 심리변인과 연계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진지한 여가 참여자들이 자신의 핵심 여가활동 이외에 행하는 일상적 여가 활동에 관해 여가라이프스타일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 1. 김 미량 (2009) 진지한 여가 척도 개발. [한국체육학회지] Vol.48 P.397-408 google
  • 2. 김 미량, 원 형중, 홍 석표 (2008) 합의 델파이 방법을 통한 Serious Leisure의 개념화. [한국체육학회지] Vol.47 P.285-298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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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표 1. 연구참여자
    표 1. 연구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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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 참여자의 일과 삶의 균형 경험 내용과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