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Qualitative Study on the Experience of Runaway Adolescents

쉼터 거주 가출 청소년의 가출 이전과 이후의 경험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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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experience and perspective of runaway adolescents in their lifetime. In doing so, authors interviewed eight runaway adolescents who have stayed in shelter and analyzed their responses by CQR. Findings in the current study revealed that runaway adolescents recognized their self positively as well as negatively before the runaway. Their family showed relationship problem as well as structure problem including a family breakdown. The first and following runaways exhibited common reasons. However, runaway adolescents reported more delinquency, hardship in life, and crimes in their re-runaway than in the first runaway. Fourth, adolescents reported positive experiences about a shelter but dissatisfied with limitation in staying. Finally, most runaway adolescents considered their runaway experience negatively, whereas an adolescent viewed his/her runaway experience positively when (s)he has the plan.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e current study are discussed.


    본 연구는 가출 청소년의 가출 이전부터 가출 이후의 경험을 질적 분석을 통해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쉼터에 거주중인 청소년 8명을 대상으로 합의에 의한 질적방법(CQR)을 사용하여 질적 분석을 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출 청소년들의 가출 이전의 자신의 모습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지만은 않았다. 둘째, 가출 이전의 가정생활은 경제적 문제, 가정해체와 같은 가족의 구조적인 문제 외에도 가족 간의 의사소통이나 심리적인 역동과 같은 기능적인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셋째, 첫 가출과 재 가출의 공통점에는 충동적인 결정, 가족문제, 주변의 지지 부족이 있었으며 차이점으로는 첫 가출 때보다 재 가출에서 청소년들은 비행, 생활고, 범죄경험 등으로 더욱 힘들고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넷째, 가출청소년들은 쉼터의 생활과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나, 기간 제한이 있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였다. 다섯째, 대부분의 가출 청소년들은 가출 경험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였으나 목표를 가지고 계획을 세워 가출했던 청소년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 결과를 논의하였으며 본 연구의 함의와 한계 및 후속연구에 대한 제안점을 기술하였다.

  • KEYWORD

    Runaway , Runaway adolescents , Runaway prevention , Shelter for runaway adolescents , Consensual Qualitative Research

  • 우리나라 청소년의 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청소년 가출 현황에 관한 경찰청 보고에 따르면, 9~19세의 가출 청소년(9~13세 실종아동 포함)은 2006년 14,164명, 2007년 18,636명, 2008년 23,097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 2009). 청소년 가출의 반복 및 장기화는 청소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손상시키며 비행과도 연결되어 학교와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배문조, 전귀연, 2002; 정혜경, 권혜진, 2001). 가출로 인하여 청소년들은 신체적 건강의 악화, 심리적‧정신적 문제의 발생, 비행 및 범죄 피해, 약물중독 등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된다(강성래, 2003; 김성경, 1997; 한국여성개발원, 1997; 한국형사정책연구원, 1993). 게다가 청소년들의 가출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으며, 어린 나이에 첫 가출을 경험한 청소년들은 재 가출을 반복하고 재 가출시 가출 기간도 길어져 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비행을 일으키게 된다(김향초, 2009). 따라서 가출의 부정적 영향은 청소년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청소년 가출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인 대처가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가출 청소년에 대한 선행 연구들도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수행되어왔다. 그동안 가출청소년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가출의 원인을 밝히고(예, 박명숙, 2006: 조학래, 2004; 한상철, 2008), 가출에 대한 현황 및 실태를 알아보고자 수행되었다(예, 국가청소년위원회, 2007;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2002). 가출 원인을 규명하는데 관심을 둔 선행연구들에서는 가족요인, 개인요인, 학교 및 친구요인, 지역사회요인으로 구분하여 가출에 대한 위험요인 및 보호요인들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가출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요인으로는 가족의 해체 등 구조적 결함과 가족 갈등 등 가족관계의 문제가 나타났으며(김경희, 김지수, 2007; 김향초, 2002; 박영호, 김태익, 2002; 엄명용, 1997; Slesnick, VasQuez, & Bittinger, 2002), 개인요인으로는 청소년 개인의 특성, 문제해결능력의 부족 등이 관련되었으며(구본용, 2002; 박명숙, 2006; 이종화, 김경희, 김희영, 정혜경, 2006), 학교 및 친구요인으로는 교사와의 부정적 관계, 낮은 학업성취도, 비행또래와의 어울림 등이 관련되었다(김경희, 김지수, 2007).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요인으로는 향락 및 성인유흥시설 등 지역사회 문화와 관련되어 있었다(김향초, 2002).

    가출에 대한 현황 및 실태조사는 실제 가출에 대해 알아보고자 주로 공기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2002, 2007)는 쉼터 거주 가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출과 관련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2007)의 청소년 대상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사대상자의 총 가출 횟수는 6번 이상이 63.7%로 가장 많았고, 2~3번이 15.0%, 4~5번이 12.9%, 1번이 8.4%로 나타나 2002년도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6번 이상 가출한 청소년 수가 2배 이상 늘어나 재 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7년 조사결과 중 가출 기간에 대해서는 1주 미만이 10.1%인 반면, 1~6개월 미만이 51.1%, 6개월~1년 미만이 18.6%, 1주~1개월 미만이 11.0%로 나타나, 2002년도 조사 결과에서 일주일 미만이 23.1%이고 일주일~1개월 미만이 23.9%이었고 1개월~6개월 미만이 29.6%로 나타난 것에 비해 가출이 보다 장기화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가출 원인은 가족 요인(63.0%)이 가장 높았고, 개인의 심리적 요인(19.4%), 새로운 경험의 도전(6.7%), 친구 요인(5.1%), 학교 요인(4.7%)의 순으로 나타나 가족해체와 가족구성원간의 불화가 청소년 가출의 가장 큰 원인임을 보여주었다(2007,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또한 폭행, 갈취, 이성과의 혼숙 및 성관계, 음주, 흡연, 성매매 등 각종 비행관련 행동이 가출 전후 비교에 있어서 모두 유의미하게 증가하여 가출이 비행과 관련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밖에 가출 청소년의 복귀 및 적응을 돕기 위하여 청소년 개인의 적응 및 발달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과 가족의 관계 개선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었다. 가출 청소년 개인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에는 청소년의 사회성기술 증진프로그램(손경숙, 2008)이나 사회기술 훈련(이정희, 2000), 직업 및 취업설계 프로그램(한국청소년상담원, 2009) 등이 개발되었고, 가족 관계 개선을 위하여 가족치료적 접근(김도애, 남영옥, 2003; 박태영, 은선경, 2008; Lappin & Covelman, 1985; Morgan, 1982; Slesnick & Prestopnik, 2005)과 가족 간의 갈등 해결(김효숙, 최외선, 2007; Barth, 1986)을 돕는 프로그램들도 개발되었다.

    이러한 선행 연구들은 가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밝히고, 가출 현상에 대한 정보를 주었으며, 가출청소년의 긍정적 복귀 및 적응에 상당한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들은 가출 당시 또는 복귀 등 한 시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어떻게 가출 위험 요인들이 가출에 영향을 미치고, 청소년 문제행동과 상호작용을 하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정경은, 2008; 한상철, 2008). 따라서 가출 이후의 적응에 대한 개입뿐만 아니라 가출 이전의 생활 및 가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출 상황에서의 대처, 가출 생활 및 그에 대한 평가 등 가출과 관련된 보다 장기적, 다양한 시점에서 가출 청소년의 경험과 지각이 연구될 필요가 있다.

    가출 청소년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하게 개입하기 위해서는 가출 청소년의 경험을 그들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가출 청소년들의 가출 이전의 생활은 어떠했으며 어떻게 느끼고 경험했는지, 가출 이후의 경험은 어떠하였으며 어떻게 지각하고 경험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부분은 가출 청소년에 대한 질적 연구를 통하여 탐색할 수 있기 때문에 가출 청소년에 대한 질적분석 연구가 필요하다. 즉, 가출 청소년의 관점에서 그들의 삶의 경험과 가출에 대한 인식을 고찰함으로써 가출 청소년들이 어떠한 맥락에서 가출을 경험하고 그 경험이 청소년의 삶과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해를 통해 가출 청소년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적절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경험과 평가를 바탕으로 아직 가출 경험 없이 가출 충동을 느끼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예방적 개입 요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출 청소년의 관점에서 가출 경험을 분석한 질적 연구들은 적은 편이다. 남미애(1998)는 쉼터 이용 여성 가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면담 및 기초조사를 통해 가출 유형과 비행과의 관련성 등을 살펴봄으로써 가출의 심각성을 밝힌 바 있다. 면접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대부분 탈출형과 추방형의 가출 유형에 속하였으며, 가출의 반복 및 장기화로 비행을 하게 되고 더불어 피해자가 되는 경험을 하였다. 그러나 이 연구는 한 쉼터의 여성청소년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다른 가출 청소년의 경험 파악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가출 청소년들의 가출에서 복귀하는 단계에 초점을 둔 질적 연구들이 수행되었다. 정경은(2008)에 의하면, 가출 청소년들은 가출 이후 고난과 부정적 경험을 하며 ‘마음잡기’를 통해 가출 생활을 긍정적으로 전환하였다. 이러한 마음잡기의 맥락적 조건으로는 ‘외부자극을 통한 자기 발견’,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였고, 중심현상의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중재하는 조건은 ‘사회적 지원’, ‘긍정적 사회경험’이었다.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삶의 변화 도모하기’, ‘합리적 사고와 행동’이었고 결과는 ‘성취’와 ‘적응’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가출 청소년의 복귀에는 주변사람들의 사회적 지지와 도움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지와 박석돈(2003)의 여성청소년 대상 사례분석 결과, 가출 이후 중요한 긍정적 혹은 부정적 삶의 전환점을 경험했으며 이 경우에 가족, 친구, 전문가의 지지와 역할이 영향을 주었다. 이현지(2005)는 가출경험이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가출 이후 안정적 삶으로 복귀하는데 가족 및 친구 등 사회적 지지가 도움이 되었으며 그들의 보호와 관심, 책임감 부여, 일상적 전문적 도움을 중요한 도움으로 보고하였다. 방은령(2003)도 대학생 대상으로 가출 이후 복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하였는데 가족의 변화와 전문적인 도움 등이 관련요인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존의 가출 청소년 대상 질적 연구들은 전환 단계, 즉, 가출에서 복귀하는 단계혹은 가출에서 비행으로 이어지는 단계에 초점을 두었다. 또한 특정 대상(여성 청소년, 돌아갈 가족이 있는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여 면접이 이루어지거나 이미 적응을 잘하고 있는 대학생 또는 성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져서 가정으로 복귀하지 않은 청소년들에 대한 경험을 분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청소년 가출에 관한 선행 이론들에 따르면, 청소년의 가출 이전의 경험이 가출 행동과 가출이후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Patterson, De Baryshe, 및 Ramsey(1989)의 비행행동에 관한 발달적 모형에 따르면, 비행청소년은 아동기 초기부터 가정문제가 있었으며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고, 또래 아동으로부터 거부를 당한다. 따라서 점차 비행청소년들과 어울리게 되고 가출 등 비행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Whitbeck과 Hoyt(1999)도 가출 이전 가족의 약한 유대감이 청소년을 비행집단에 의존하게 하며, 청소년의 비행행동이 연결되어 가출을 하게 된다고 하였다. Elder(1994, 1995)의 생애과정이론에 의하면, 가출청소년은 가출 이전의 겪은 심리적 고통과 주변인들에게 받은 상처를 보상하기위해 가출 이후에 비행을 하거나, 음주, 약물 등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결국 또다시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가출청소년들은 고통스러운 가정환경에서 벗어나고자 시도했으나 가출생활을 통해 비행, 약물, 범죄 피해 경험을 하게 되며, 더욱 학대받는 환경에 처하게 되어 우울증, 약물 중독 등으로 고통 받게 된다(Whitbeck, Hoyt, & Ackley 1997; 한상철, 2008 재인용). 따라서 첫 가출보다 재 가출이 비행 및 범죄 대상 가능성이 높았다(김향초, 2002;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2007; 한국형사 정책연구원, 1993). 그러나 가출 청소년의 가출 이전 경험에서 가출 당시, 가출 이후 현재 까지의 경험을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가출 이전 시기와 이후시기를 연결하여 함께 조망한 질적 연구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실제 가출청소년들의 가출이전, 첫 가출, 재 가출 경험은 어떠하며, 그들의 인식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청소년들이 가출 경험을 어떻게 평가하고 내면화하였는지에 대해 질적 연구를 통해 밝힐 필요가 있다.

    한편 가출 청소년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쉼터 제공에 주로 맞춰져왔으나(김향초, 2002), 가출 청소년의 쉼터 이용에 관한 연구는 실태조사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현온강과 이홍숙(2001)은 가출 청소년들의 쉼터 이용 경로, 쉼터의 서비스, 쉼터 직원들의 업무 등 쉼터 전반에 대한 심층면접과 참여관찰을 통해 가출청소년의 쉼터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인 바 있으나 이 연구의 초점은 청소년의 관점이라기보다는 서비스제공자의 입장에 초점을 둔 연구였으며, 심층면접이 한군데 쉼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전체 쉼터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가출 청소년의 쉼터 경험에 대한 질적 분석을 통해 그들의 쉼터 경험을 기반으로 적합한 다양한 서비스 내용을 발굴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가출 청소년들의 가출 이전부터 가출 이후 길거리 생활 및 쉼터 거주에 이르는 삶에 대한 질적 분석을 통해, 가출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가출 이전부터 현재 상태까지 전체적으로 새롭게 조망하고 그들에게 적합한 개입 서비스 및 가출 예방을 위한 개입방법들을 제안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출 청소년들은 가출 이전 경험을 어떻게 지각하며 평가하는가?

    둘째, 가출 청소년들의 가출 후 경험은 어떠하며, 그들은 가출 경험에 대해 어떻게 지각하며 평가하는가?

    방 법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들 간의 논의와 동의 과정을 통해 경험자료 내용을 범주화하고 감수자에게 검토를 받는 합의에 의한 질적 연구법(Consensual Qualitative Research: 이하 CQR)을 사용하였다. 가출 청소년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하게 개입하기 위해서는 가출 청소년의 경험을 그들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본 연구는 가출 청소년들의 시각을 통해 가출 이전부터 현재 가출 이후 길거리 생활 및 쉼터 거주에 이르는 삶에 대한 검토를 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내적 경험에 관한 자료의 분석에는 질적 연구방법론의 활용이 훨씬 더 생생하고 풍성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CQR은 연구대상자의 경험을 범주화하고, 그 경험의 진행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수의 연구자가 합의팀을 이루어 연구결과의 대표성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감수자의 시각을 도입함으로써 한 연구자의 주관적 관점을 배제하고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지녔기에, 청소년 보호차원에서의 소극적인 협조와 자신의 경험담을 말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연구 참여율이 매우 낮아 연구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특수한 대상에 대한 질적 연구인 본 연구 목적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  연구대상

    본 연구는 가출 청소년들의 가출 이전부터 가출 이후 길거리 생활 및 쉼터 거주에 이르는 삶에 대한 질적 분석을 통해, 가출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가출 이전부터 현재 상태까지 를 전체적으로 새롭게 조망하고 그들에게 적합한 개입 서비스 및 가출 예방을 위한 개입방법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가출 후, 쉼터에 입소한 청소년들을 의도적으로 표집하였다. 서울 2곳, 안산 1곳의 쉼터에 연구 목적을 밝히고 자발적으로 동의한 청소년 8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대상은 남자청소년 4명과 여자청소년 4명으로 평균연령은 15.5세이다. 첫 가출을 중학교 때 한 청소년이 6명, 초등학교 때 한 청소년이 1명, 고등학교 때 한 청소년이 1명으로 첫 가출은 중학생일 때가 가장 많았다.

      >  분석팀

    분석팀은 본 연구자를 포함한 4명의 합의팀과 1명의 감수자로 구성되었다. 합의팀은 상담심리전문가이며 상담심리 박사학위 소지자 2명, 상담관련전공 박사학위 소지자 1명, 상담관련 박사수료 1명으로 구성하였다. 합의팀 구성원 4명 중 2명은 본 연구 이전에 각각 두번의 합의적 질적 분석 방법을 활용한 연구경험이 있으며, 이들이 중심이 되어 합의팀 전원이 합의적 질적 분석 방법에 대한 매뉴얼을 통해 절차를 익히는 과정을 거쳤다. 감수자는 상담심리학 박사학위 소지자이며 상담심리전문가로 청소년상담 분야에서 상담경험과 연구경력을 지닌 상담자를 선정하였다. 감수자 역시 본 연구 이전에 합의적 질적 분석 방법의 연구에서 합의팀으로 참여 세 번, 감수팀으로 참여 다섯 번의 연구 경험이 있다.

      >  참가자 모집과 면접

    인터뷰 내용을 얻기 위해 사전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분석팀의 합의과정을 거쳐 반 구조화된 면접용 질문지를 구성하였다. 질문지는 청소년들의 가출경험에 대한 질문들로써, 가출 이전의 경험, 가출 이후의 경험 총 24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사전에 동의를 얻은 3곳의 쉼터 담당자들을 통해 본 연구에 대해 홍보하였고 참가 대상자를 모집하였다. 그리고 연구자들이 방문하여 기관에 있는 연구 참여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연구의 목적을 소개하고, 면접내용은 녹음되어 요약될 것이며 익명으로 처리된다는 것을 밝혔다. 그 과정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8명의 청소년들의 면접내용을 녹음한 후 완전축어록을 작성, 분석하였다. 면접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였다. 전체 질문지의 내용은 표 2와 같다.

      >  영역부호화

    합의팀은 함께 모여 각 사례의 축어록마다 면접용 질문을 기초로 하여 같은 주제별로 내용을 정리한 결과, 가출 이전의 경험에 대한 주제 4개, 가출 이후의 경험에 대한 주제 7개로, 전부 11개의 주제가 있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이후 총 8사례 중 하나를 선택하여. 각자 읽고 각 주제에서 비슷한 내용의 문장들을 묶어 하위 영역을 만든 다음, 합의팀 전원이 모여 토의하는 과정을 거쳐 영역을 결정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합의했던 기준들을 중심으로 나머지 7사례 역시 각자 영역을 정한 후, 함께 모여 토의를 거쳐 영역을 개발하였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영역이 결정되었고 이 영역은 요약과 교차분석과정을 거치면서 조정되었다.

      >  핵심개념

    합의팀은 모든 사례를 영역별로 정리한 후, 각 영역의 내용을 요약하여 핵심개념들을 구성하였다. 이때, 연구진의 추론을 배제하고 사례의 전체 맥락을 고려하면서 참가자들의 단어로 간결하고 명확하게 만들도록 노력했다. 합의팀 각자가 8사례를 모두 독립적으로 구성한 후, 함께 모여 합의하는 절차를 가졌는데 이 과정에서 의견이 불일치될 경우, 원 자료를 참고하면서 토의 후 합의하였다.

      >  영역과 핵심개념 감수

    합의팀들이 구성한 모든 사례에 대한 영역과 핵심개념은 감수자의 감수를 받았다. 감수자는 면접 시 작성된 축어록과 합의팀의 영역부호화/핵심개념 합의 자료를 확인해서 원 자료가 정확한 영역에 존재하는지, 그 영역의 모든 중요한 자료가 발췌되었는지, 핵심개념이 간결하고 원자료를 반영하는지를 점검하였다. 감수에서 지적된 내용은 합의팀의 토의를 거쳐 수정되기도 했고, 일부는 합의팀의 결정을 유지하였다.

      >  교차분석

    모든 사례에 대한 영역 및 핵심개념이 확정된 후, 나타난 핵심개념에서 사례들 간에 유사성이나 패턴이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각 영역에 속한 모든 사례의 내용들을 모아서 유사한 범주들로 묶는 작업을 하였다.

      >  교차분석 감수

    교차분석 자료에 대해 감수자의 감수를 받았다. 감수자는 각 영역의 핵심개념들을 읽고 범주가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핵심개념들이 적절하게 범주화되었는지를 검토해 주었다. 합의팀은 감수자가 검토한 부분들을 다시 살펴보며, 합의를 통해 수정, 보완하였다.

    결 과

    합의와 감수의 분석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된 영역은 모두 11개이다. 각 영역마다 8개의 모든 사례에 나타나는 것은 ‘일반적(general)’, 4사례~7사례에 나타나는 것은 ‘전형적(typical)’, 2사례~3사례에 나타나는 것은 ‘드문(variant)’으로 표시하였으며(Hill et al., 1997), 각 영역과 범주에서 1사례인 경우는 제외하였다.

      >  가출 이전의 경험에 대한 지각

    참가자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지각, 그리고 가정생활, 학교생활, 친구관계영역에서의 경험을 통한 지각을 통해 가출 이전의 경험에 대한 보고를 하였다. 가출이전의 경험에 대한 교차분석 결과, 학교생활과 친구관계를 포함하여 자신에 대한 지각은 긍정적인 인식과 부정적인 인식이 모두 존재하였다. 학교에서의 부적응, 비행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인터넷에 빠져있는 등 가출 전의 자기 모습에 대한 지각이 부정적인 경우도 있었지만 모범적이었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았던 적이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풀려고 노력도 했다와 같은 긍정적인 인식도 있었다.

    그러나 가정생활에 대한 지각은 8사례 모두에게서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참가자들의 가정은 부모의 폭력과 폭언, 처벌적 양육태도, 가정 내 의사소통의 단절, 방임과 무관심, 빈곤과 가족구조의 어려움 등이 전형적인 특징으로 드러났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자신에 대한 생각과 느낌

    가출하기 전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8개의 범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크게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로 나눌 수 있었다. 긍정적인 인식으로는 첫째, ‘착하고 모범적이었음’(전형적), 둘째,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노래방가기, 만화책 읽기 등 나름의 방식으로 풀었음’(전형적), 셋째, ‘비행은 하지 않았음’ (전형적)이다. 부정적인 인식으로는 첫째, ‘비행경험이 있음’(전형적), 둘째, ‘감정기복이 심했음’(전형적), 셋째, ‘부모를 싫어하고 가정문제로 고민이 많은 아이였음’(전형적), 넷째, ‘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고 죽고 싶었음’(드문), 다섯째, ‘인터넷에 빠져있었음’(드문)이다.

    착하고 모범적이었음/ 비행은 하지 않았음(전형적)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노래방가기, 만화책 읽기 등 나름의 방식으로 풀었음(전형적)

    감정기복이 심했음/ 비행경험도 있었음(전형적)

    부모를 싫어하고 가정문제로 고민이 많은 아이였음(전형적)

    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고 죽고 싶었음/인터넷에 빠져 있었음(드문)

      >  가정생활

    청소년들의 가출 전 가정생활 경험에 대한 보고는 다양하면서도 공통성을 가진다. 가정생활은 ‘부모의 신체적 폭력과 폭언’(전형적), ‘부모가 무섭게 양육함’(전형적), ‘가난했음’(전형적), ‘부모의 잔소리와 가족 간 대화 단절이있었음’(전형적), ‘부모의 무관심과 방임’(전형적), ‘부모의 이혼과 별거 혹은 재구성가정’(전형적), ‘부모의 불화와 외도가 있었음’(드문), ‘형제간 갈등과 괴롭힘이 있었음’(드문), ‘부모 중 한 명은 잘해줬음’(드문), ‘가족이 흩어져 살았음’(드문), ‘부모가 집 밖으로 나를 쫒아냈음’(드문), ‘차별적 대우를 했음’(드문), ‘가출하는 형제가 있었음’(드문), ‘부모의 정신건강 상의 문제가 있었음’(드문) 등 14개의 범주로 구분되었다. 청소년들은 가출 전 가정생활에 대한 기억으로 가정 내에 경제적 문제, 가족 해체와 같이 실질적인 어려움 뿐 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 간의 심리적인 역동을 더 많이 보고하고 있었다.

    부모의 신체적 폭력과 폭언 / 부모가 무섭게 양육함(전형적)

    가난했음(전형적)

    부모의 잔소리와 가족 간 대화 단절 / 부모의 무관심과 방임(전형적)

    부모의 이혼과 별거, 재구성가정(전형적)

    부모의 불화와 외도(드문)

    형제간 갈등과 괴롭힘 / 가출하는 형제가 있었음(드문)

    부모 중 한 명은 잘해줬음(드문)

    가족이 흩어져 살았음 / 부모의 쫒아냄(드문)

    차별적 대우(드문)

    부모의 정신건강상의 문제가 있었음(드문)

      >  학교생활

    가출하기 전 학교생활에 대한 청소년 스스로의 평가는 8개의 범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크게 학교생활의 적응과 부적응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학교를 큰 문제없이 잘 다녔음’(전형적), ‘교사와 관계가 좋았음’(전형적), ‘친구들과 잘 지냄’(전형적) 등과 같이 적응을 잘했다는 보고가 있은 반면 ‘학교가 재미없고 가기 싫었음’(전형적), ‘학교를 안 가거나 그만두었음’(전형적), ‘교사와 관계가 안 좋았음’(전형적). ‘교우관계가 좋지 않았음’(전형적), ‘성적이 나쁨’(전형적)처럼 학교생활에 부적응 적이었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 결과는 가출을 하는 청소년들은 무조건 학교에 부적응적일지도 모른다는 일반적인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큰 문제없이 잘 다녔음 / 교사와 관계가 좋고 친구들과도 잘 지냄(전형적)

    학교가 재미없고 가기 싫었음 / 학교를 안가거나 그만두었음(전형적)

    교사와 관계, 교우관계가 안 좋았음(전형적)

    성적이 나쁨(전형적)

      >  친구관계

    가출 전 친구관계는 크게 네 가지로 나타났다. 첫째, ‘친한 친구가 없었음’(전형적), 둘째, ‘비행하는 친구나 선배와 어울림’(전형적), 셋째, ‘친구와 선배의 따돌림과 놀림이 있었음’(전형적), 넷째, ‘친구가 있었음’(드문)이라는 범주로 구분되었다. 친구나 선배의 따돌림과 놀림이 있었거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한 친구가 없었다는 것이 가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고, 또한 비행하는 친구나 선배와의 어울림 역시 가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음을 알수 있어서 친구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비행하는 친구나 선배와 어울림(전형적)

    친구가 없었고, 친구와 선배들의 따돌림과놀림(전형적)

    친한 친구가 있었음(드문)

      >  가출 후의 경험에 대한 지각

    8사례 모두가 현재 재 가출에 해당된다. 첫 가출 당시는 대부분이 단순가출로서 며칠 안에 귀가하였으나, 재 가출은 가출 기간도 길어지고, 범죄경험이나 노숙생활 등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첫 가출과 재가출의 원인과 생활을 분석, 가출청소년들의 전체적인 경험의 진행과정을 정리한 결과를 그림 1에 제시하였고 그 아래 구체적인 내용을 기술 하였다.

      >  첫 가출 요인

    청소년들의 첫 가출 나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다양했으나 중학교 때 가출한 경우가 6명으로 제일 많았다. 첫 가출 요인은 첫째, ‘충동적으로’(전형적), 둘째, ‘보호자의 방임과 폭행’(전형적), 셋째, ‘친구와 어울리다가’(전형적), 넷째,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드문)로 분류되었다. 청소년들은 미리 가출을 준비하거나 계획하기 보다는 마음속에 있던 가정과 학교에 대한 불만이 어느순간 충동적으로 가출로 이끄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보고했다.

    충동적으로 / 친구와 어울리다가 그냥 (전형적)

    보호자의 방임과 폭행(전형적)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드문)

      >  재 가출 요인

    청소년들의 가출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재가출로 이어지는 요인을 살펴보기 위한 질문에서 청소년들이 재 가출 요인으로 꼽은 것은 첫째, ‘가출행동에 대한 부모의 이해 부족’(전형적), 둘째, ‘보호자의 문제행동이 계속됨’(전형적), 셋째, ‘가족 갈등’(전형적), 넷째,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전형적), 다섯째, ‘충동적으로’(전형적), 여섯째, ‘집안에 대한 부담감으로’(드문) 일곱째, ‘돈이 생겨서’(드문)였다. 청소년들은 첫 가출 이유가 되었던 보호자의 문제행동이나 가족 간의 갈등, 지지 자원의 부족 등이 가정에 복귀했을 때도 여전히 남아있었고 거기에 더하여 자신들의 가출 행동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이 부담으로 작용 했다고 보고하고 있었다.

    가출 행동에 대한 부모의 이해부족(전형적)

    보호자의 문제행동이 계속됨(전형적)

    가족갈등 (전형적)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전형적)

    충동적으로(전형적)

    집안에 대한 부담감으로(드문)

    돈이 생겨서(드문)

      >  첫 가출해서의 생활

    청소년들이 첫 가출을 한 후 주거를 어떻게 해결했는가에 대해서는 ‘아는 선배나 친구의 집에서 기거함’(전형적)과 ‘PC방이나 사우나에서 기거함’(드문)으로 나뉘고 있었다. 또한, 가출을 한 후 ‘비행을 했음’(드문) 그리고 ‘힘들게 생활함’(드문)을 보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첫 가출은 집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데 이는 자발적인 것 보다는 ‘부모가 찾으러 와서’(전형적)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첫 가출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징계와 이전 생활의 반복’(전형적)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보고하였고 이는 재 가출 요인이 될 수 있는 이유로 이에 대한 가족들과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아는 사람 집에서 기거함(전형적)

    PC방/사우나에서 기거함(드문)

    비행을 하고, 힘들게 생활함(드문)

    부모가 찾으러 와서 집에 돌아가게 됨(전형적)

    돌아와서 징계 받고 이전 생활이 반복됨(전형적)

      >  재 가출 생활

    재 가출 후 청소년들은 첫 가출 때와는 달리 대담하게 ‘노숙’(전형적)을 선택하기도 하고 여전히 ‘아는 사람(친구나 선배) 집에서 기거함’(전형적)을 선택하였다. 생활을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리거나 구걸’(전형적) 하거나 ‘갈취’(드문), ‘아르바이트’(드문)를 통해 용돈을 마련하였다고 한다. 가출해서 힘들었던 점으로는 첫째가 ‘의식주의 해결’(전형적), 둘째,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전형적), 셋째, ‘가족생각 및 과거에 대한 그리움’(드문), 넷째, ‘잡힐까봐 두려움’(드문)의 요소를 꼽았다. 또한, 가출 후 ‘비행행동을 했음’(전형적), ‘경찰서에 잡혀가기도 했음’(전형적), ‘성폭행 당함’(전형적)의 경험을 보고하기도 했다. ‘성폭행 당함’이라는 응답에 대해서는 전체 면접인원 8명 중 3명이 답하였기 때문에 ‘드문’으로 분류되어야 하겠으나 이는, 여학생 4명 중 3명이 답한 것으로 성별로 구분했을 때 ‘전형적’인 반응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아, 연구진들의 토의를 거쳐 ‘전형적’으로 분류하였다. 그러나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가출을 함으로써 ‘자유롭고 편했다’(전형적)는 반응도 있었다.

    노숙 혹은 아는 사람 집에서 기거함(전형적)

    갈취, 아르바이트, 다른 사람에게 빌리거나 구걸하면서 용돈을 해결(드문)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전형적)

    가족생각 및 과거에 대한 그리움 / 잡힐까 봐 두려웠음(드문)

    비행 행동하다가 경찰에 잡히기도 함(전형적)

    성폭행 당함(전형적)

    가출해서 자유롭고 편했음(전형적)

      >  쉼터에서의 생활

    청소년들이 가출 후 쉼터로 오게 된 경위는 두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는 ‘가출 후 생활을 하다가 스스로의 결정으로 혹은 주변사람의 도움을 얻어 자발적으로’(전형적), 둘째는 ‘경찰에 잡히거나 법원 명령 등 비자발적으로’(드문)로 분류 되었다. 쉼터의 좋은 점은 ‘생활상의 편의’(전형적), ‘프로그램이 좋고 선생님들이 친절함’(전형적), ‘친구들과의 관계’(드문)를 꼽았으며 반대로 불편한 점은 ‘기간의 제한’(전형적), ‘규율’(드문), ‘다른 아이들의 부정적인 영향’(드문)으로 나타났다. 많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쉼터를 선택하고 또 그 안에서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자발적으로 쉼터에 오게 됨(전형적)

    비자발적으로-경찰에 잡히거나, 법원명령으로 쉼터에 오게 됨(드문)

    생활상의 편의, 프로그램이 좋고 선생님들이 친절함(전형적)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음(드문)

    기간 제한이 있어 불편함(전형적)

    규율이 불편하고 다른 아이들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됨(드문)

      >  앞으로의 계획 및 생각

    가출한 청소년들의 앞으로 계획은 5개의 범주로 구분되었다. 첫째, ‘가정 복귀 의사 없음’(전형적), 둘째, ‘아르바이트해서 돈 벌겠음’(전형적), 셋째, ‘검정고시를 보겠음’(전형적), 넷째, ‘학교 졸업’(전형적), 다섯째, ‘막막함’(드문)으로 분류되었다. 청소년들은 비록 가출을 했지만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나름대로 준비와 계획을 하는 모습들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가정 복귀의사 없음(전형적)

    아르바이트해서 돈 벌겠음(전형적)

    검정고시 혹은 학교 졸업(전형적)

    막막함(드문)

      >  가출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

    마지막으로 가출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은 4개의 범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크게 긍정적인 인식과 부정적인 인식으로 나눌 수 있었다. 가출을 긍정적인 기능이 있다고 보는 인식으로는 첫째, ‘사정이 있으면 가출할 수도 있음’(전형적), 둘째, ‘가출생활이 집 보다 나음’(전형적)이다. 또한 가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는 첫째, ‘인생을 망치고 타락하는 것임’(전형적), 둘째, ‘힘듦’(전형적)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보인 친구와 부정적인 생각을 보인 친구들의 개별적인 이유는 각기 달랐지만 두 가지의 상반되는 인식 모두 가출을 하나의 문제해결방식으로 본다는 것에는 의견을 같이 한다고 보인다.

    사정이 있으면 가출할 수도 있음(전형적)

    가출생활이 집보다 나음(전형적)

    인생을 망치고 타락하는 것임(전형적)

    힘듦(전형적)

      >  가출의 목적에 따른 가출경험에 대한 인식의 차이

    8사례 가출 후의 경험에 대한 교차분석 결과, 7사례가 ‘가정을 탈출하기 위해서(escape from)’, 1사례가 ‘자신의 목표를 향해(escapefor)’ 가출한 것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출한 사례의 경우는 폭력적인 가정으로부터의 탈출을 목적으로 가출한 사례들과 달리 가출을 위한 계획도 세밀하게 세워 가출해서의 목표도 정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가출에 대한 평가도 훨씬 긍정적이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가출한(escape for)사례수가 비록 1개 밖에 되지 않지만 가출 목적에 따른 가출경험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본 분석에서 얻은 중요한 정보이기에 표 4에 제시하였다.

    논 의

    본 연구는 가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출 이전 및 가출 이후의 경험에 대해 어떻게 지각하고 평가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가출 청소년에 대한 적절한 개입과 지원 그리고 가출 예방을 위한 방법들을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 결과와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출 청소년들은 가출 이전에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지각과 부정적인 지각 둘 다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행과 가출이 있기 이전에는 ‘착하고 모범적인 학생이었다’는 긍정적 지각과 ‘감정기복이 심하고 비행도 했었다’는 부정적 지각이 공존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가출 청소년들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고, 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라는 일반적인 지각과 상반되는 것으로, 가출 청소년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을 수정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둘째, 가출 청소년들의 가정은 부모의 폭력과 폭언, 처벌적 양육, 대화 단절, 방임과 무관심이 전형적인 양육 특징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족구조적으로는 부모의 이혼 및 재구성가정이, 가족 환경적으로는 빈곤이 전형적인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선행연구(김경희, 김지수, 2007; 김향초, 2002; 박영호, 김태익, 2002; Slesnick, VasQuez, & Bittinger, 2002)와 일치되는 결과이며 가출은 청소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도 함께 책임져야하는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가출 청소년에 대한 개입 및 가출예방 방법에 접근해야 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셋째, 가출 청소년들의 가출 이전 학교생활에 대해서도 자신에 대한 지각처럼 긍정적, 부정적 경험 둘 다를 가지고 있었다.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교사 및 친구와 관계가 좋았던 것’을 긍정적인 학교생활 경험으로, ‘학교생활이 재미없고, 성적이 나빴으며 교사와 교우관계가 나빴고, 결국엔 학교를 안가거나 그만둔 것’을 부정적인 학교경험으로 보고하였다. 또한, 가출 청소년들의 가출 이전 친구관계를 살펴보면 비행친구와 어울린 것, 선배나 친구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이 전형적인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출 과정에 낮은 학업성취와 주변의 소외, 비행또래와 어울림이 관련된다는 선행 이론 및 연구 결과와 같은 맥락을 보여주고 있는 것(김경희, 김지수, 2007;Patterson, De Baryshe, & Ramsey, 1989)으로, 청소년들은 비록 긍정적인 학교생활 경험을 갖고 있더라도, 가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가출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소외를 당하고 학업성취도 뒤처지게 되어 결국 비행 또래와 어울리게 되었다.

    넷째, 첫 가출과 재 가출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발견되었다. 즉, 첫 가출, 재 가출 모두, 충동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 가족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었다. 반면에, 첫가출은 친구와 어울려서 놀다가 집에 안 들어 가게 되어 가출이 되어버린 경우도 상당히 많았으며 아는 사람 집에 머물며 가출기간도 비교적 단기간이었다. 그러나 재가출시에는 장기간 가출, 노숙, 비행행동, 성폭행 경험 등 한층 더 위험하고 힘든 가출생활을 경험하였다, 재 가출 생활에서 용돈은 다른 사람에게 빌리거나 구걸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갈취와 아르바이트 경험도 나타났다. 또한, 의식주 해결과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나타나 가출 청소년들은 생활고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힘들고 취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출 실태 조사 결과(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2002, 2007), 첫 가출에 비해 재 가출의 생활고 및 비행이 더 심각하게 나타난 것과 같은 결과로써 첫 가출이후 재 가출을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첫 가출에서 집으로 돌아온 계기는 부모가 찾으러와서가 전형적이었으나, 복귀 후 가정에서는 가출에 대한 징계와 이전 생활의 반복이 전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 가출에서는 복귀 이후 부모의 부정적 태도와 기존부터 있었던 부모의 폭행 등 문제 행동의 지속 및 가족 관계 간의 갈등 등 첫 가출보다 가족 내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청소년들은 가출생활의 생활고와 심리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보다 자유롭고 편했다는 응답이 전형적으로 나타나 가족 문제가 심각함을 간접적으로 반영하였다. 이는 첫 가출에서 복귀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바람직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자녀와 적절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기존의 잘못된 가족 내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가출 개입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며, 가족 문제가 잘 다뤄진다면 재 가출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른 한편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청소년들의 경우 본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은 가정복귀가 아닌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즉,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고 검정고시로 학력을 취득하는 등 진정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삶을 계획하고 있었다. 따라서 가정 복귀를 할 수 없는 심각한 가정문제를 갖고 있는 가출 청소년들에게는 진로상담 및 교육 지원 등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 해주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쉼터에서의 생활을 살펴보면, 쉼터에 오게 된 경위로 자발적인 경우가 전형적이었고, 그 외에는 경찰 및 법원의 인계로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쉼터의 장점은 의식주가 해결되는 등의 생활상 편의와 다양한 프로그램, 쉼터 내 직원들에 대한 만족감이었고, 쉼터의 불편한 점으로는 쉼터 거주의 기간이 제한되어 있는 것, 다른 청소년들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 규율이 있다는 점 등이었다. 현온강과 이홍숙(2001)의 연구에서도 쉼터 거주 청소년들은 의식주 해결과 프로그램이 좋다고 보고한 바 있어 쉼터가 가출 청소년들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기관임을 본 연구에서 재확인되었다. 또한 가출 청소년들이 쉼터에 거주하면서 교육을 받길 희망하는 것도 두 연구에서 일치하는 결과였다. 단기쉼터의 경우, 가출 청소년들이 학교를 다닐 수 없고 머무는 기간이 제한되어 있어 가출 청소년들의 자립욕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중장기쉼터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쉼터에 대한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여섯째, 가출에 대한 가출 청소년들의 전반적 평가에 대해 살펴보겠다. 대부분의 가출 청소년들은 가출경험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는데, 가출을 하는 것은 인생이 타락하는 것이라고 전형적으로 보고하고 있었다. 반면에, 가출 목표가 타당하면 가출할 수 있다는 응답과 가출생활이 집보다 낫다는 응답이 드물게 나타나는 등의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추가적으로 가출 목적에 따라 사례를 구분하여 가출경험과 그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자신의 인생목표를 실천하고자 계획적으로 가출한 청소년의 경우, 가출 생활도 다른 청소년들과 다르게 미리 준비하였고, 비행을 하지않고 아르바이트에 전념하는 긍정적 모습을 나타내었다. 또한 가출경험에 대해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른 가출 청소년 개입 및 가출예방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가출 청소년 대상 개입에는 가족 개입이 병행되어야만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기존의 가족 관계 개선 프로그램 등도 이러한 맥락 하에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으나, 아직 가출 예방을 위한 가족 개입까지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향후 가출예방 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에는 올바른 양육관 수립 및 부모-자녀 관계 개선 등을 위한 부모 교육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 가출청소년들의 가출의 배경으로 가정불화 및 잘못된 부모의 양육 행동이 전형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 가출 요인 역시 달라지지 않은 부모의 태도와 잘못된 양육행동이 전형적이었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의 가출예방을 위해서 부모 및 가족개입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교와 부모간의 원활한 협조 및 연계를 위한 교사 지침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가출예방 교육에는 가출 충동 시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문제해결 방식 학습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 가출 청소년의 가출은 충동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전형적이었다. 물론 가출 청소년들은 가출하기 이전부터 가족 내에서 힘들게 지내고 있었으나, 가출 결행은 충동적으로 행해졌다. 괴로운 상황에서 견디며 지내다가 친구와 어울리거나, 부모에게 야단맞는 등 어떤 촉발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그 순간에 도망치듯이 가출을 결행하였다. 이러한 가출 청소년의 특성은 그만큼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고려할 수는 있으나, 계획이나 준비 없이 충동적으로 가출한 이후에는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게 되었다. 또한 대부분 청소년들이 이렇게 가출할 경우에 어떤 곳으로 가야 안전하며,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거의 갖고 있지 않았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가출 예방을 위해 가출 충동 시 보다 바람직한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안들을 고려하도록 교육하는 것과 가출이 절실하다고 느낄 경우에 거리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공공기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가출예방 교육은 많은 가출 청소년들이 위험한 거리생활을 하지 않도록 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사료된다.

    셋째, 가출예방 교육을 통해 가출 생활의 어려운 점과 부정적 영향을 청소년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본 연구결과, 실제 가출 청소년은 가출 후 생활고통을 겪었고 비행 및 범죄 행동을 하거나 당하였다. 선행 실태조사 연구에서와 같이(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2002, 2007), 첫 가출보다 재 가출 생활에서 더 고생하였으며, 비행이나 범죄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재 가출에서의 전형적 특징이었다. 게다가 가출 청소년들은 가출 경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이는 가출 청소년들이 가족 내에 있는 것보다 가출이 낫다고 생각해서 가출했으나 가출 후 생활고와 비행 등의 경험을 통해 인생이 타락했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가출로 인한 학업중단 및 진로에 대한 불투명함 등 가출의 부정적 영향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많은 청소년들의 가출은 이러한 여러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이루어지며, 또한 가출에 대한 환상마저 갖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일반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출의 위험성과 심각한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도록 예방 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가출청소년이 장기가출로 인해 심리적, 신체적으로 황폐해지기전에 신속하게 개입하여 쉼터 등 공공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첫 가출에서 가정 복귀 시 개입이 매우 중요하며, 재 가출을 예방하기 위해 가족에 대한 개입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외국의 경우, 한번 가출한 학생들에 대한 개입으로 학교에서의 학습을 도우면서 또래나 지원집단을 활용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접근(Kammer & Schmidt, 1987), 독립적인 삶을 살수 있도록 돕는 접근(Janus, McCormack, Burgess, & Hartman, 1987), 기본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접(Manov & Lowther, 1983), 가출행동을 줄이기 위해 가출동기에 개입하는 행동 분석 접근(Clark et al., 2008) 등이 이루어지고 있어 첫 가출 후 복귀한 청소년들에게 보다 초점을 둔 개입방법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재 가출 예방을 위한 시도들을 하고 있으나 관련 프로그램들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정부차원의 공공기관들을 중심으로 특화하고 확산, 보급 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넷째, 쉼터 및 일시보호소에 대한 홍보 및 지원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 가출청소년들은 쉼터에서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현재 가출 청소년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쉼터 설치 및 운영 위주였다. 이러한 쉼터가 가출 청소년들에게는 안전하고 교육적인 장면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출 청소년들은 쉼터에서의 생활과 프로그램, 교사에 대해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따라서 가출 청소년들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일시보호소나 쉼터를 보다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위기청소년안전망 1388사업을 통하여 전국적으로 청소년 일시보호소가 운영되고 있어 가출 청소년들에 대한 조기개입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청소년들이 아직까지 이러한 기관들의 역할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가출 예방 교육을 통해 알릴 필요성이 있다.

    가출 청소년들은 쉼터 이용에 만족을 보였으나 쉼터 거주 기간이 제한되어 있어 다시 쉼터를 옮기거나 거리로 나가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었다. 우리나라의 쉼터는 현재 단기쉼터, 중기쉼터, 장기쉼터 등으로 구분되며, 각 그 역할이 구분되어 있다. 그러나 많은 가출 청소년들의 경우 가정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거주하면서 자신의 학업을 마무리하고 미래를 설계할 곳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비해 청소년이 자립할 때까지 보호하는 장기쉼터는 전체 쉼터 82곳 중 27곳(한국쉼터협의회, 2010)에 국한되어 있어 많은 가출 청소년들은 다시 거리로 나갔다가 단기 쉼터를 순회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김향초(2002)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가출 청소년들을 보다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귀가가 불가능하여 노숙이나 길거리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가출 청소년들에게 전환생활 프로그램(Transitional living program)을 마련하여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에 비해 쉼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나, 가출 청소년들의 요구에 맞는 장기쉼터가 더 확충될 필요가 있으며 쉼터로부터 자립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쉼터와 더불어 청소년들의 가출 예방과 조기 가출 개입을 위해서 공공 지역 청소년(상담)지원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청소년(상담)지원센터는 지역사회 위기청소년 안전망의 중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 내의 가출 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출의 위험요소가 있는 위기청소년 및 가족들에 대한 상담개입을 통하여 가출을 예방하고 조기에 개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학교와 연계가 중요하며, 특히 교사 대상 정보 제공이 유용할 것이다. 따라서 학교단위로 실시 할 수 있는 가출 예방 교육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가출 예방 교육을 통해 학교와 지역내 청소년지원(상담)센터는 가출 청소년에 대한 연계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청소년지원(상담)센터는 위기청소년의 가출예방을 위해 가족상담, 가족관계개선 프로그램 또는 부모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러한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의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출 청소년들의 가출 이전 및 가출 이후의 경험을 가출 청소년들의 관점에서 고찰함으로써 가출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가출 청소년에 대한 개입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둘째, 재 가출의 경우 보다 심각한 범죄 대상의 위험요소와 비행 행동 가능성을 갖고 있는 바, 첫 가출시 보다 적극적이고 바람직한 가정 복귀 노력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특히, 부모에 대한 개입 및 교육이 중요하게 시사되었다.

    셋째, 본 연구를 통해 가출 청소년에 대한 개입뿐만 아니라 일반청소년들에 대한 가출예방 교육의 구성요소를 탐색한 데 의미가 있다. 즉, 일반청소년들에게 가출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여 환상을 갖지 않도록 하며, 전형적으로 충동적인 가출이 행해진바 가출 충동 시 합리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가출이 필수적일 만큼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거리로 나가는 것 대신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 등이 가출예방 교육 프로그램의 구성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향후 연구에 대한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 참여할 가출 청소년들을 섭외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 CQR분석이 가능한 8사례를 대상으로 하였으나, 질적 연구에서 제시하는 충분한 포화사례를 분석하지 못한 것이 본 연구의 가장 큰 제한점이다. 가출청소년 섭외는 쉼터 담당자들을 통하여 쉼터 내 거주 청소년들에게 본 연구에 대해 홍보하고 자발적으로 본 연구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러나 많은 쉼터 내 청소년들은 연구 참여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질적 연구의 특성상 자신의 경험담을 말해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여 연구 참여율이 매우 낮았다. 또한 몇몇 쉼터에서는 청소년 보호차원에서 질적 연구가 이루어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여 연구 참여에 소극적이었다. 이러한 상황변인들로 인하여 질적 연구에 충분한 포화사례가 충족되지 못하였다. 추후 연구에서는 쉼터뿐만 아니라 다른 경로의 가출청소년들 대상으로 체계적인 연구 참여자 확보로 포화사례를 통해 풍부한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충분한 사례가 확보된다면 본 연구에서 1사례에 불가했던 목표 추구형 가출청소년도 더 포함되었을 수도 있어 이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가출 청소년들에게 있어 자신의 가출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수 있으며 본 연구 참여자들 대부분은 인터뷰에 응할 때 자기표현이 다양하지 않고 단답형의 응답이나 간단한 서술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면접자들의 추가 질문 및 응답에 대한 재확인 작업이 많이 필요하였다. 이러한 피험자들의 특성으로 인하여 보다 상세하고 풍부한 자료를 통한 질적 연구의 장점을 살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추후연구에서 가출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족을 대상으로 포함시켜 인터뷰를 한다면 가출경험에 대한 가족들의 경험과 생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앞에서 제안하였듯이, 향후 연구에서는 가출예방 교육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재 가출 예방프로그램 등에 이르는 청소년 대상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되어 가출 청소년 및 일반 청소년들이 가출을 통해 비행의 길로 들어서거나 혹은 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개입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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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연구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 [표 2.] 면접용 질문지 내용
    면접용 질문지 내용
  • [표 3.] 가출 청소년의 경험에 관한 교차분석 결과
    가출 청소년의 경험에 관한 교차분석 결과
  • [그림 1.] 가출 경험의 진행과정
    가출 경험의 진행과정
  • [표 4.] 가출의 목적에 따른 가출경험에 대한 인식의 차이
    가출의 목적에 따른 가출경험에 대한 인식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