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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the Parent Education Program based on Self-Determination Theory 자기결정이론을 근거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검증*
  • 비영리 CC BY-NC
ABSTRACT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the Parent Education Program based on Self-Determination Theory

본 연구에서는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만족을 지지할 수 있는 양육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자기결정이론을 바탕으로 아동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실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개발된 부모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부모 자신의 내적 경험의 자각 및 돌봄을 돕는 회기와 자기결정이론에서 주장하는 관계성, 자율성, 유능성 욕구의 충족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양육행동을 훈련하는 회기로 이루어진 총 8회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훈련집단과 통제집단 간 사전-사후-추후 측정시점에 따른 변화를 비교하였다. 분석결과, 부모교육 프로그램은 어머니의 온정, 구조, 자율성 지지를 포함한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증진하는 데에 효과가 있었으며,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만족도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자기결정이론에서 강조하는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만족을 지지하는 양육환경을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해 보고, 그 효과를 검증한 연구로써 자기결정이론을 양육현장에 실제 적용해 보았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KEYWORD
self-determination theory , basic psychological needs satisfaction , warmth , structure , autonomy support , parent education program
  • 자기결정이론을 근거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본 연구에서는 김창대(2002)가 제시한 프로그램 개발 모형을 기초로 하여 자기결정이론에 바탕을 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김창대의 프로그램 개발 모형을 사용한 이유는 Sussman(2001)박인우(1995) 모형의 장점을 취하고 간결하게 프로그램 개발절차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대의 개발절차에 따라 첫째, 목표수립단계에서는 선행연구를 통한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여 프로그램의 목표 및 대상을 선정하였고, 둘째, 프로그램의 구성단계에서는 전체 프로그램의 목적과 목표를 선정하고, 하위 구성요소와 회기수를 결정한 다음에 각 회기별 목표 및 활동내용을 선정하였다. 셋째, 예비연구 및 프로그램의 수정단계에서는 이론전문가와 현장전문가의 자문을 거친 프로그램을 예비실시하여 평가한 후 최종적으로 프로그램을 수정 및 보완하였다. 넷째, 프로그램의 실시 및 평가단계에서는 최종 프로그램을 훈련집단에게 실시하고 그 효과를 분석하였다.

    자기결정이론을 근거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과정

    본 연구의 ‘자기결정이론을 근거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 목표수립

    1단계에서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목적과 목표를 선정하기 위해, 부모교육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고 본 연구에서 채택한 자기결정이론의 관점에서 부모교육을 재조명하였다. 그 결과 자녀의 세 가지 심리적 욕구의 만족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양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부모의 양육행동 개선을 통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자녀의 삶의 질과 심리적 안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자녀의 세 가지 심리적 욕구의 만족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양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온정, 구조, 자율성 지지 이 세 가지 긍정적인 양육행동이 핵심적이다. 따라서 본 부모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이 세 가지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증가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

       2단계: 프로그램의 구성

    2단계에서는 수립된 프로그램의 목표에 근거하여 프로그램의 하위 구성요소와 회기수를 결정하였고, 적절한 자료와 활동방법을 선정한 다음 각 회기별 목표 및 내용을 선정하였다. 이를 위해 자기결정이론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자율성 지지적인 양육환경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부모들에게 안내하고 훈련하기 위해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 행동에 대한 적절한 한계설정과 더불어 자율성 지지를 강조하고 있는 Ginott (1969)의 인본주의 부모교육모델을 기본 모형으로 채택하였다. Joussemet 등(2008)은 이미 수많은 나라에서 Haim Ginott 이론의 공감적 한계설정에 근거한 부모워크샵(Faber & Mazlish, 1980)이 널리 실시되어 왔음을 지적하면서, 이 워크샵은 다른 양육 프로그램과 달리 자율성 지지의 요소들을 강조하고 있으며, 양육행동의 개선뿐만 아니라 가족분위기의 개선과도 연관이 있었다(Fetsch & Gebeke, 1995)고 밝히고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부모의 내적 정서를 보고 관리해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부모에게 인지적으로 기술을 가르치고 적용하는 것에만 치중되었다(정순중, 김유숙, 2006)는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부모 자신의 내적 경험을 자각하도록 돕는 훈련과 양육기술의 훈련의 통합을 시도하였다. 이에 부모역할 수행에 필요한 양육기술을 훈련하기에 앞서, Satir 성장모델에서 메타포로 사용하는 ‘빙산’을 활용하여 부모들로 하여금 부모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자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였다.

    자기결정이론은 인간의 성격 발달과 행동의 자기-조절에 있어서 인간의 내적 자원이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면서 인간을 적극적으로 성장을 지향하는 유기체, 즉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존재로 보는 점에서 인본주의 모델과 유사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Patterson & Joseph, 2007).

    가족치료 분야의 가장 찬사 받는 인본주의자로 평가되는 Satir(1972)는 가족상담의 목표를 세 가지로 제시한 바 있다. 첫째, 가족 각각의 구성원들은 진솔하고 정직하게 그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 그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다른 이들 앞에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결정이 권위보다는 의견교환과 협상에 의해 이루어지기 위해서 각 사람의 고유성이 존중되어야 한다. 셋째, 개인 간의 차이점은 반드시 개방적으로 인정되고 성장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가족상담 및 심리치료의 목표에 대한 이러한 Satir의 관점은 부모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므로, 부모가 스스로 자신의 기대와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은 효율적인 부모역할 수행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요컨대 Satir 성장모델(Satir, Banmen, Gerber, & Gomori, 2000)은 인간의 존엄성 및 자기실현성, 성장발달을 강조하는 인본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며, 인간의 개체성, 자율성, 자신의 내면에 대한 책임,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 등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자기결정이론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자기결정이론은 최근 들어 다른 상담 및 심리치료 이론들과의 연계를 통한 상호보완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자각(awareness)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마음챙김(mindfulness)연구와의 통합을 시도함으로써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Brown & Ryan, 2003).

    본 연구에서는 자기결정이론과 공통점으로 들 수 있는 인간에 대한 긍정심리학적인 관점, 즉 적절한 환경만 제공되면 인간의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믿음을 지니고 있는 Ginott의 인본주의 부모교육모델과 Satir의 성장모델을 활용하였고, 크게 부모의 내면의 감정과 욕구의 자각을 돕는 훈련과 양육기술 훈련 두 가지 구성요소에 중점을 두었다. 이를 다시 하위요소들로 구체화한 다음, 각 요소들을 회기 별로 조직화하여 총 8회기에 걸쳐 구성하였다.

       3단계: 예비연구 및 프로그램의 수정

    3단계에서는 구성된 프로그램을 이론전문가와 현장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경기도에 소재한 성당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 15명을 대상으로 예비 실시하였다. 예비 실시한 결과, 참가어머니들은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을 침해하는 부정적인 양육행동(거부, 혼란, 강제)수준이 사전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t=2.443, p<.05). 한편,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을 지지하는 긍정적인 양육행동(온정, 구조, 자율성 지지)수준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는 아니었으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t=-2.067, p=.061). 예비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프로그램 진행 과정 및 내용에 대하여 20년 이상 상담경력을 지닌 상담심리 및 집단상담 전문가 1인의 슈퍼비젼및 자문을 받았다. 자문결과, 참가어머니들이 교육을 통해 배우고 해야 할 것들만 많이 쌓여서 가게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고 부담이 되어 변화동기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참여 및 변화동기를 유지시킬 수 있도록 집단 내에서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는 경험이 필요함이 제기되었다. 또한 긍정적인 양육행동에 대한 훈련의 경우 어머니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사례로 들어 연습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자녀의 입장을 보다 이해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 적용하기에 수월해질 수 있다는 자문을 받았다. 이상의 프로그램의 예비 실시결과 및 전문가의 자문결과를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수정․보완되었다.

       4단계: 프로그램의 실시 및 평가

    4단계에서는 3단계에서 구성한 최종 프로그램을 훈련집단에 실시하고 훈련집단과 인구학적으로 유사한 통제집단과 비교하여 그 효과를 분석하였다.

    자기결정이론을 근거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구성 및 내용

    본 프로그램은 부모의 양육행동을 변화시켜서, 부모의 변화가 자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준비-작업-마무리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부모에게 긍정적인 양육행동 및 기술들을 일방적으로 가르치기 이전에,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변화하려는 시도와 모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히 동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도입단계인 1회기에서는 좋은 부모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함께 탐색하고 부모노릇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시간을 갖고, 본 프로그램의 전체 목표를 각 부모들의 경험과 연결되어 자기 안에 통합될 수 있도록 돕는 내용들로 구성되었다.

    준비단계인 2, 3회기에는 부모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욕구들을 자각하도록 돕는 회기로써 자녀에게 갖는 감정과 기대, 자녀에 대한 반사적인 행동들이 부모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도록 하여, 궁극적으로 부모 자신의 것과 자녀의 것을 분리하고 자녀의 감정과 욕구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4회기부터 7회기까지는 본격적인 작업단계로써 관계성, 자율성, 유능성 욕구충족의 지지를 위한 본격적인 양육행동 및 대화기술을 배우고 연습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4회기는 관계성 욕구의 충족을 돕는 ‘온정과 관여’의 양육기술을 배우고 연습하는 회기로써 구체적으로 자녀에게 관심기울이기, 자녀의 입장에서 감정과 욕구 알아주기, 함께 있음을 전달하기로 이루어졌다. 5회기는 자율성 욕구의 충족을 돕는 ‘자율성 지지’의 양육기술을 배우는 회기로써 선택권 제공하기, 자녀의 생각과 소망 존중하기, 자녀의 생각과 감정 표현 격려하기, 새로운 도전과 탐색 격려하기로 구성되어 있다. 유능성 욕구의 충족을 돕기 위한 ‘구조’의 양육기술은 6회기와 7회기에 걸쳐 배우는데 6회기에는 명확한 기대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제공하기와 공감적 한계설정의 기술을, 7회기에는 긍정적 피드백을 제공하여 작은 성취감을 얻도록 돕고 실수나 좌절 시 격려하는 기술을 배우고 연습하도록 되어있다. 마지막으로 마무리 단계인 8회기에는 전체 내용을 복습하고 평가하는 내용들로 이루어졌다.

    총 8회기 프로그램으로 매 회기 주어진 시간은 2시간이며, 과제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대략 30분, 강의 20분, 시연 및 예시를 통한 기술훈련 20분, 짝궁과 역할연기를 통한 기술연습 20분, 질의응답 및 피드백 20분, 소감나누기 5분, 과제부여 및 관련된 좋은 시를 읽으면서 마무리 5분으로 구성된다. 개발된 최종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회기별 내용을 요약하여 제시하면 표 1과 같다.

    [표 1.] 프로그램의 회기별 목표 및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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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의 회기별 목표 및 내용

    방 법

      >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들로, 부모교육을 받은 훈련집단 어머니 25명과 부모교육을 받지 않은 통제집단 어머니 25명이다. 훈련집단은 경기도에 소재하는 청소년상담센터에서 홍보하여 모집된 어머니들이며, 통제집단은 본 프로그램의 일정에 맞지 않아서 다음 회에 참여하기를 희망한 소수의 대기자 어머니들과 참가집단 어머니들과 비슷한 인구학적 특성을 지닌 어머니들로 이루어졌다. 연구대상의 평균연령은 38.9세(SD=2.96)였다.

      >  프로그램 진행자

    본 연구자가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였다. 본 연구자는 상담심리전문가로서 개인상담경험이 10년째이며, PET(부모효율성훈련), HPT(건강한 부모훈련),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였고 부모들을 대상으로 부모교육을 5회 이상 실시한 경험이 있다.

      >  연구설계

    훈련집단에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반면, 통제집단에는 아무런 처치를 하지 않았으며, 측정시점에 따라 사전, 사후, 추후 검사를 실시한 3×2 혼합설계를 사용하였다.

      >  연구절차

    훈련집단은 2010년 1학기 초에 홍보하여 총 38명이 모집되었고 그 중 2회 이상 불참한 8명과 불성실하게 응답한 자료를 제외한 25명이 최종분석에 포함되었다. 훈련집단은 한 집단당 10~15명씩 구성되어 총 세 집단으로 나뉘어 운영되었고, 프로그램은 매주 1회씩 약 2시간씩 하여 총 8회 진행되었으며 전체 회기를 마치고 4주후에 후속모임이 이루어졌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훈련집단의 어머니들과 참가하지 않은 통제집단의 어머니들 모두 프로그램 실시 전과 8주간 프로그램 실시 후에 설문지를 작성하였으며,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4주후에도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자녀용 설문지는 어머니 편으로 가정에 보내져서 자녀에게 바로 실시하게 한 후에, 우편으로 발송하도록 하였다.

      >  측정도구

    한국판 양육행동 척도(K-PSCQ)

    본 연구에서는 자기결정이론에서 주장하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서, Skinner 등(2005)이 제작한 Parents as Social Context Questionnaire(PSCQ)를 정교영(2011)이 국내 실정에 맞게 번안 및 타당화한 한국판 양육행동척도(K-PSCQ)를 사용하였다. 한국판 양육행동척도(K-PSCQ)는 총 23문항으로, 온정(5), 거부(4), 구조(2), 혼란(5), 자율성 지지(2), 강제(5)의 6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점 리커트형 척도(4점: ‘아주 그렇다’∼ 1점: ‘전혀 그렇지 않다’) 상에 평정하도록 되어있다. 본 연구에서 측정한 신뢰도 계수는 긍정적 양육행동 전체가 .76, 긍정적 양육행동척도의 하위 요인별로는 온정이 .73, 구조가 .61, 자율성 지지가 .74로 나타났으며, 부정적 양육행동 전체가 .81, 부정적 양육행동척도의 하위 요인별로는 거부가 .66, 혼란이 .58, 강제가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스트레스 척도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Abidin(1990)이 개발한 Parenting Stress Index(PSI)를 서혜영(1992)이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자녀양육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그 근원에 따라 부모의 스트레스(부모의 영역), 부모-자녀의 역기능적 상호작용 스트레스(부모-자녀관계영역), 아동의 까다로운 기질(아동영역)로 구분되며 총 36문항으로 이루어져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 ~ ‘항상 그렇다(5)’까지 5점 리커트 척도로 되어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의 목적과 부합되는 변인인 부모의 스트레스와 부모-자녀의 역기능적 상호작용 스트레스 하위척도만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측정한 신뢰도계수는 부모영역스트레스가 .84, 부모-자녀 역기능적 상호작용 영역스트레스가 .80, 전체가 .86로 나타났다.

    아동용 어머니-자녀관계에서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 척도

    아동용 어머니-자녀관계에서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 척도는 정교영과 신희천(2010)이 자기결정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개발 및 타당화된 척도로 총 14문항이며, 관계성, 자율성, 유능성 세 가지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응답형태는 각 문항을 읽고 본인의 생각과 유사한 정도를 리커트식 4점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4점: ‘아주 그렇다’) 상에서 평정하는 형태로 되어있다. 본 연구에서 측정한 신뢰도 계수는 전체가 .85, 하위요인별로는 관계성이 .76, 자율성이 .68, 유능성이 .78로 나타났다.

    아동용 다면적 생활만족 척도

    아동용 다면적 생활만족 척도는 Huebner (1994)가 개발한 척도의 체제와 영역구성을 기초로 하여, 이정미와 이양희(2005)가 개발한 것으로 가족, 친구, 학교, 자아, 환경의 다섯 영역에 대한 아동의 주관적인 지각을 묻는 34문항으로 이루어져있다. 본 연구에서는 환경영역에 해당되는 문항들을 제외한 나머지 28문항만을 사용하였다. 각 문항에 대해 아동들이 얼마나 동의하는지에 따라 ‘전혀 그렇지 않다(1)’~‘항상 그렇다(5)’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5점 척도 응답방식이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의 신뢰도를 살펴보면, 각 하위요인 별로 친구 .63, 학교 .66, 가족 .76, 자아 .77로 나타났으며, 척도 전체로는 .86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분석

    훈련집단과 통제집단 간 인구통계학적 변인과 사전측정치에 대한 동질성 확인을 위하여 검증과 X2검증과 t검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의 실시에 따른 집단 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사전, 사후, 추후의 평가시점을 피험자 내 변인으로, 집단을 피험자 간 변인으로 하여 혼합 변량분석(Mixed ANOVA)을 실시하였다(Field, 2009). 그리고 프로그램의 효과를 하위요인별로 검증하기 위해, 혼합 변량분석을 실시하였고, 결과를 해석할 때 Familywise error의 증가를 통제하기 위해, Bonferroni 유의수준 교정방법을 사용하였다(Keppel & Wickens, 2004). 또한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단순 주효과(simple effect)를 검증하였다. 통계처리는 SPSS 18.0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결 과

      >  훈련집단과 통제집단의 동질성 검증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통계적 검증을 하기 전에 훈련집단과 통제집단의 동질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하여, 인구학적 특성과 사전 측정치에 대하여 훈련집단과 통제집단 간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먼저 인구학적인 특성에 대한 집단 간 차이를 분석한 결과, 어머니 관련 변인(연령, 학력, 직업, 가족수입) 및 자녀 관련 변인(성별, 학년) 모두에서 집단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표 2).

    또한 어머니 보고용으로 사용된 어머니 긍정적 양육행동척도, 어머니 부정적 양육행동척도, 양육스트레스척도와 자녀 보고용으로 사용된 아동용 어머니-자녀관계에서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척도와 다면적 생활만족척도의 사전점수에 대한 두 집단의 평균 차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두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훈련집단과 통제집단의 주요 척도별 사전점수에 대한 평균차이를 비교한 결과는 표 3에 제시되어 있다.

      >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어머니의 변화에 미치는 효과

    어머니의 긍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효과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어머니의 긍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훈련집단과 통제집단 간의 사전, 사후, 추후 측정시점에서의 측정값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혼합 변량분석(Mixed ANOVA)을 수행하였다.

    긍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평균과 표준편차를 집단과 측정시점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는 표 4와 같고, 혼합 변량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제시하면 표 5와 같다.

    표 5와 같이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어머니의 긍정적 양육행동 전체에서 집단과 측정시점 간의 상호작용효과[F(1.79, 85.91)= 11.149, p<.001]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훈련집단의 긍정적 양육행동의 변화가 통제집단의 변화에 비해 유의미하게 컸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훈련집단의 긍정적 양육행동이 증가한 것은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긍정적인 양육행동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긍정적 양육행동의 하위요인별로 혼합 변량분석을 반복해 사용하였다. 단,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Familywise error의 증가를 통제하기 위해 Bonferroni 유의수준 교정방법을 사용하여 유의미한 수준을 p<.017로 설정하여 결과를 해석하였다. 표 5에 제시한 바와 같이, 온정[F(1.70, 81.62)=7.14, p=.002], 자율성 지지[F(1.88, 90.18)=4.73, p=.013]에서 집단과 측정시점 간 상호작용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조[F(2, 96)=3.81, p=.026]의 경우에는 집단과 측정시점 간 상호작용효과가 유의한 경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2.] 피험자들의 인구학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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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험자들의 인구학적 특성

    이처럼 긍정적 양육행동에 대한 집단과 측정시점 간의 상호작용이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단순 주효과를 분석하여 사전, 사후, 추후 측정시점별로 집단 간의 차이가 있는지와 집단별로 사전, 사후, 추후 시점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먼저 집단별 측정 시점에 따른 차이가 유의미한 지를 살펴본 결과, 긍정적 양육행동 전체의 경우 훈련집단[F(1.57, 37.70)=21.17, p< .001]에서 측정시점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시점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난 것인지를 세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사전-사후, 사전-추후, 사후-추후 시점간의 차이를 사후분석한 결과 사후점수와 추후점수 모두 사전점수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점별 집단 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사후시점에서 집단 간 긍정적 양육행동점수의 차이가 유의미한 경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F(1, 48)=3.05, p=.087].

    [표 3.] 두 집단 간 주요측정치별 사전점수 평균차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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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집단 간 주요측정치별 사전점수 평균차이 비교

    [표 4.] 긍정적 양육행동척도의 하위영역별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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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적 양육행동척도의 하위영역별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

    [표 5.] 긍정적 양육행동척도에 대한 집단 간 사전-사후-추후 혼합 변량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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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적 양육행동척도에 대한 집단 간 사전-사후-추후 혼합 변량분석 결과

    긍정적 양육행동의 하위요인별로 하나씩 살펴보면, 온정의 경우 훈련집단[F(1.59, 38.19) =21.79, p<.001]에서 측정시점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별로 시점에 따른 차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사후분석을 한 결과, 훈련집단에서 사후점수와 추후점수 모두 사전점수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점별 집단 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사후점수에서 집단 간 차이가 유의미한 경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F(1, 48)=3.26, p=.078].

    한편, 구조의 경우에는 집단별 시점에 따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구조에 미치는 프로그램의 효과가 시점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점별 집단 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추후시점에서 집단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F(1, 48)=4.32, p<.05]. 따라서 구조에 미치는 프로그램의 효과는 프로그램 실시 직후에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율성 지지의 경우에도 훈련집단[F(2, 48) =5.18, p<.01]에서 측정시점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별로 시점에 따른 차이를 검증하기 위하여 사후분석을 한 결과, 훈련집단에서 사후점수와 추후점수 모두 사전점수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기서 특이할만한 점은 통제집단에서도 시점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F(2, 48)= 6.08, p<.01]. 사후분석을 한 결과 사후점수에 비해 추후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4의 평균값을 살펴보면, 통제집단의 경우 사후시점에서 점수가 떨어지다가 추후시점에 다시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표 6.] 부정적 양육행동척도의 하위영역별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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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적 양육행동척도의 하위영역별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

    어머니의 부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효과

    본 프로그램이 어머니의 부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하위영역별 평균과 표준편차를 집단과 측정시점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표 6에 제시한 바와 같다.

    부정적 양육행동에 대한 혼합 변량분석 결과, 집단과 측정시점 간 상호작용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F=(1.78, 85.61) =.259, ns]. 표 6에 제시한 평균값을 보면, 훈련집단 뿐만 아니라 통제집단에서도 측정시점에 따라 부정적 양육행동점수가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효과

    프로그램이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혼합 변량분석을 실시한 결과, 집단과 측정시점 간의 상호작용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F (1.82, 85.61)=1.080, ns]. 즉 시점에 따른 평균값들의 변화량들을 살펴보면, 훈련집단 뿐만 아니라 통제집단에서도 측정시점에 따라 양육스트레스 점수가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위영역별 평균과 표준편차를 집단과 측정시점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는 표 7과 같다.

    이상으로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어머니의 변화에 미친 효과를 요약해 보면,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실시가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증가시키는 데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정적인 양육행동과 양육스트레스 수준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지는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표 7.] 양육스트레스의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 및 표준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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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육스트레스의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 및 표준편차

    [표 8.]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 척도의 집단별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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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 척도의 집단별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

      >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자녀의 변화에 미치는 효과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도에 미치는 효과

    본 프로그램이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수준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집단별 사전, 사후, 추후 측정시점에서의 측정값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혼합변량분석(Mixed ANOVA)을 수행하였다.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 척도의 하위영역별 평균과 표준편차를 집단과 측정시점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표 8과 같고,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 척도에 대한 집단 간 시점별 혼합변량분석을 수행한 결과는 표 9와 같다.

    표 9에 제시한 바와 같이,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도 전체에서 집단과 측정시점 간 상호작용효과[F(1.83, 87.99)=4.687, p<.05]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훈련집단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도의 변화가 통제집단의 변화와 비교해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훈련집단에서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수준이 증가한 것은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표 9.]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에 대한 집단 간 사전-사후-추후 혼합 변량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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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에 대한 집단 간 사전-사후-추후 혼합 변량분석 결과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도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이를 하위요인별로 혼합 변량분석을 반복사용하였다. 단, Familywise error의 증가를 통제하기 위해 유의미한 수준을 p<.017로 설정하였다. 표 8에 제시한 바와 같이, 관계성 욕구[F(2, 96)=5.76, p<.01]에서 집단과 측정시점 간 상호작용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율성 욕구[F(2, 96)=4.22, p=.018]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상호작용효과가 유의미한 경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능성 욕구[F(2, 96)=1.89, ns]에서는 상호작용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이, 집단과 측정시점 간의 상호작용이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도 전체와 하위요인에 대해서 단순 주효과를 분석하여, 사전, 사후, 추후 측정시점별로 집단 간의 차이가 있는지와 집단별로 사전, 사후, 추후 시점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집단별 시점에 따른 차이를 분석한 결과,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도 전체의 경우 훈련집단[F(2, 48)=7.24, p<.01]에서 측정시점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추후시점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점별 집단 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사전, 사후, 추후시점 모두에서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표 10.] 다면적 생활만족도의 집단별 사전-사후-추후 점수의 평균과 표준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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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면적 생활만족도의 집단별 사전-사후-추후 점수의 평균과 표준편차

    한편,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도의 하위요인들 중에서 상호작용 효과를 보였던 관계성 욕구와 자율성 욕구에 대한 단순 주효과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관계성 욕구 만족의 경우에는 훈련집단[F(2, 48)=2.71, p=.077]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측정시점에 따른 관계성 욕구의 점수 차이가 유의미한 경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통제집단[F(2, 48)=3.60, p<.05]에서 측정시점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통제집단의 관계성 욕구 만족 점수들은 훈련집단의 경우와 다르게 오히려 측정시점에 따라 점수들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리고 자율성 욕구 만족의 경우에는 훈련집단[F(2, 48)=8.31, p<.01]에서 측정시점에 따른 점수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분석 결과, 추후점수가 사전점수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다면적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효과

    본 프로그램이 자녀의 다면적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혼합 변량분석을 수행한 결과, 집단과 측정시점 간 상호작용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영역별 평균과 표준편차는 표 10과 같다.

    이상으로 부모교육 실시가 참가어머니들의 자녀에게 미친 효과를 요약하면, 본 프로그램이 자녀가 어머니-자녀 관계에서 느끼는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감을 증가시키는데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지만, 자녀의 친구관계 및 학교생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생활영역에서의 만족감을 증가시키는 데에는 그 효과가 미미했음을 알 수 있다.

    논 의

    본 연구는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을 지지할 수 있는 양육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자기결정이론을 바탕으로 아동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본 프로그램의 목적은 어머니들로 하여금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을 지지할 수 있는 양육행동을 배우고 실천하도록 도움으로써 어머니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자녀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개발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효과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어머니에게 미친 효과를 살펴보면,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훈련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 어머니의 긍정적인 양육행동이 사전-사후-추후 측정시점에 따라 의미 있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긍정적인 양육행동의 하위요인별로 살펴본 결과에서 온정, 자율성 지지 요인은 의미 있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조 요인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도는 아니지만, 유의미한 경향성을 보이는 것을 나타났다. 구조의 변화가 미약하게 나타난 것은 구조와 관련된 프로그램 내용이 맨 마지막 회기에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훈련이 덜 이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을 살펴보면, 측정도구의 문제로 설명할 수도 있다. 본 연구에서 부모의 양육행동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된 한국판 양육행동척도(K-PSCQ)를 보면 구조 요인은 2문항의 적은 문항수로 이루어졌다는 제한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K-PSCQ는 본 프로그램에서 구성한 ‘구조’의 내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다른 부모교육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PET, APT, STEP 등과 같은 공인된 부모교육 프로그램 연구들 (김주숙, 1999; 안유자, 2000; 윤미정, 1999; 유연옥, 여혜련, 2004; 황정남, 1999)을 보면 참가자들의 양육태도가 긍정적이거나 민주적인 태도로 개선되었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또한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자녀관계가 향상되거나 자녀를 향한 긍정적인 언어표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김향은, 정옥분, 1999;박재희, 1997; 양영희, 1987)들과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개발된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긍정적인 양육행동(온정, 자율성 지지, 구조) 훈련 요소들이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높이는데 직접적인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양육행동과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결과에서는 프로그램 실시 이후에 훈련집단과 통제집단을 비교했을 때 측정시점에 따라 부정적인 양육행동과 양육스트레스의 변화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훈련집단과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은 통제집단에서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부정적인 양육행동과 양육스트레스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먼저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의 만족을 저해하는 부정적인 양육행동에 대한 결과를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훈련집단의 어머니들은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과 비교해서 참가한 후에 부정적인 양육행동, 즉 거부, 혼란, 강제의 양육행동을 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서, 프로그램의 실시가 부정적인 양육행동의 감소에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비록 훈련집단에 비해 감소한 정도는 작지만,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은 통제집단의 어머니들 역시 측정시점에 따라 부정적인 양육행동이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교육 훈련을 통해 긍정적인 양육행동의 빈도가 늘어나긴 하였으나, 아직 예전의 부정적인 양육행동들을 대신할 만큼 내면화되지는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어머니의 감정조절이 어려운 특정 상황에 직면하였을 경우에는 여전히 예전의 습관양육행동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실제 부모교육 프로그램 진행 중에 어머니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감정조절이 안될 때는 배운 대로 실행하기 어렵고 자동적으로 예전의 습관들이 튀어나온다고 호소한 내용과 일치한다. 또한 본 프로그램이 부정적인 양육을 하지 않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이를 대신할 수 있는 긍정적 양육행동을 배우고 증진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본 프로그램이 부정적인 양육행동을 감소시키는 데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는 추후 프로그램에서 강화시켜야 할 부분이며, 지속적인 훈련이나 심화프로그램으로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을 살펴보면, 통제집단의 어머니들의 경우 실제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양육행동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 것은 자녀양육과 관련된 설문에 응답한 것 자체만으로도 마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과 유사한 치료적 효과가 일어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통제집단에 참여한 어머니들의 보고를 살펴보면,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설문에 응답함으로써 자신의 양육행동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었으며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시간이 흐름에 따라 훈련집단과 통제집단 모두에서 양육스트레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서 본 프로그램이 훈련집단의 양육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장미경(1998)최영희(2006)의 연구에서도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훈련집단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의 양육행동을 점검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려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하였음을 시사한다. 실제 참가어머니들의 소감에서도 ‘배운 것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이 어렵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8회기는 너무 짧다’는 의견이 많은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훈련집단과 통제집단 모두에서 양육스트레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측정 시기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즉 사전검사를 실시한 시점은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학기 초로 양육스트레스가 올라갔다가 학기가 시작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들어 나타난 결과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실시가 참가어머니들의 자녀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 실시 후에,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수준이 의미있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도의 하위요인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관계성 욕구 만족과 자율성 욕구 만족수준이 프로그램 실시 이후 의미있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교육에 참가한 어머니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을 지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양육행동이 변화되어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Grolnick과 Ryan(1989)은 부모의 자율성 지지적인 양육방식이 자녀의 자율성과 유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였고, Soenes와 Vansteenkiste(2005)의 연구에서도 부모의 자율성 지지, 구조, 관여의 양육행동이 학생들의 자율성과 학업적 유능감, 학교생활적응, 성적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고한 바, 본 연구결과도 이러한 연구결과들과 부분적으로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안도희, 박귀화, 그리고 정재우(2008)의 연구에서도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김은주(2007)의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부모-자녀관계와 기본 심리적 욕구인 자율성과 관계성이 높은 상관을 보였으며, 박현주(2007)의 연구에서는 부모의 지지와 자기결정성이 높은 상관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능성 욕구 만족의 경우에는 변화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우선 어머니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와 관련지어 해석할 수 있다. 즉 어머니의 긍정적인 양육행동의 하위요인들 중에서 ‘구조’ 행동의 변화가 다른 하위요인들 보다 다소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에서 ‘구조’ 요인이 유능성 욕구의 만족을 촉진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양육행동이라는 사실은 이미 선행연구를 통해 확인하였다(Joussemet 등, 2008). 이 점을 감안한다면, 어머니의 ‘구조’ 행동의 변화에 따른 결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증진시키고자 한 어머니의 ‘구조’행동이 실제 자녀가 지각하기에는 유능성 욕구의 만족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을 수 있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본 연구에서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의 만족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된 척도를 살펴보면, ‘엄마는 내가 잘 할거라고 믿어주신다’, ‘엄마와 있으면 무엇이든 잘 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녀가 부모로부터 수행을 잘 했거나 좋은 결과물에 대한 칭찬과 인정을 받았다고 지각할 경우에 부모-자녀와의 관계에서 유능성 욕구의 만족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는 ‘구조’ 행동은 자녀가 수행을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평가하거나 좋은 결과물을 보였을 때 칭찬을 해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구조’ 행동을 증진시키기 위한 훈련에는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이끄는 구체적인 기대를 전달하거나 가이드라인 제공하기, 자녀가 부모의 기대대로 바람직한 행동을 하였을 경우에 긍정적인 피드백 제공, 노력하는 과정에 대한 인정과 지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자녀가 지각하는 유능성 욕구의 만족과는 맥락이 다소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추후에 부모의 지각과 자녀의 지각을 함께 비교할 수 있는 적절하고 타당한 도구를 마련하여 보다 명확히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의 생활만족 수준이 의미있게 변화되었는지 살펴본 결과에서는 프로그램 실시 이후 자녀의 생활만족 수준이 통제집단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같은 결과는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과 심리적 안녕감의 관련성을 밝힌 수많은 선행연구들의 결과(문은식, 2007; 안도희, 박귀화, 정재우, 2008; 최희철, 황매향, 김연진, 2009; Niemiec, Lynch, Vansteenkiste, Bernstein, Deci, & Ryan, 2006, Niemiec & Ryan, 2009)들에 비추어 보면, 본 연구의 가설은 일부분만 지지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면,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의 만족수준을 증가시킬 것이고, 이어서 전반적인 생활만족수준도 향상할 것이라고 예측하였으나, 자녀의 전반적인 생활만족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일지라도, 8회기라는 짧은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의 전반적인 생활영역에까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은 무리한 기대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교육을 통해 어머니는 변화되었지만, 자녀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일부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김향은, 정옥분, 1999; 장미경, 1998; 최영희, 2006). 김향은과 정옥분(1999)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을 중심으로 ‘자녀의 힘을 북돋우는 부모’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어머니와 자녀에게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였는데, 어머니의 부모역할만족도와 자녀와의 의사소통 기술은 유의미하게 증가하였으나, 자녀의 자아존중감과 자녀의 사회적 능력은 통제집단과 비교하였을 때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미경(1998)최영희(2006)는 부모놀이치료를 적용한 부모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어머니의 경우 자녀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녀의 문제행동을 감소시키는데는 큰 효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부모의 양육행동 및 부모-자녀의 관계 변화가 자녀의 삶이나 행동에까지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보다 지속적인 노력과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김현주(2007)의 연구를 살펴보면, 긍정적인 부모-자녀관계가 대학신입생들의 자율성에 영향을 주고 자율성은 유능성, 관계성 지각에 영향을 주며, 다시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 변인들이 학교생활만족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설모형의 적합성을 확인하였으므로, 이러한 가능성을 앞으로 후속연구를 통해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이상의 결과들을 종합하여 본 연구의 의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의 만족이 심리적 안녕을 이끈다는 자기결정이론의 주장을 바탕으로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의 만족을 지지할 수 있는 양육환경요소를 부모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체화시켰다. 또한 개발한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본 연구자가 의도한 중요한 변화가 어머니와 자녀에게 일어났음을 경험적으로 입증하였다. 즉, 본 프로그램이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의 만족을 지지할 수 있는 양육환경을 제공하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둘째, 대부분의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보면, 사전과 사후의 비교연구이거나 어머니 보고용 측정치만을 사용한 연구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사전, 사후, 추후시점에서의 변화를 측정하고 분석함으로써 프로그램의 효과가 지속되는지를 알아보았다. 또한 자녀 보고용 측정치를 사용하여 프로그램의 효과의 객관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셋째, 기존의 부모교육 프로그램 연구들을 보면, 자녀의 연령이나 발달단계와 상관없이 운영하였거나 주로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많았다. 하지만 본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중심으로 진행할 수 있었으며, 참가자들끼리 서로 배우고 독려해주고, 정보교환 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그러한 이유로 실제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자발적인 사후모임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을 살펴보고, 몇 가지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은 체계적 개발모형에서 제시하는 절차에 따라 개발되기는 하였으나, 개발 모형의 큰 틀을 유지하였을 뿐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요구도 분석과정이나 프로그램 수정과 보완을 위한 세부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과정은 제외되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은 자기결정이론에 바탕을 두고자하는 뚜렷한 의도와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요구분석 절차를 생략하였지만, 사전 요구조사를 통해 특히 부모의 관점에서 어떤 구체적인 내용들이 포함되기를 기대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를 원하는지 등을 파악하여 프로그램 개발과정에 반영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숙영(2003)은 국내 프로그램 개발과정에서 프로그램의 대상자나 문제점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선행 프로그램의 고찰이나 문헌연구, 개발자의 주관적인 경험이나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프로그램의 수혜대상이 갖고 있는 요구, 의견, 필요, 문제점 등에 대한 충분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국내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연구가 프로그램 효과 검증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프로그램의 개선과 보완을 위한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평가도 필요함을 제기하였다. 따라서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어서, 전문가뿐만 아니라 부모교육 대상인 부모들의 요구와 관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겠다.

    둘째, 본 연구는 프로그램의 효과검증에 있어서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하여 기존의 공인된 부모교육 프로그램과의 비교를 통한 효과검증이 이루어지지 않고 무처치 통제집단과의 비교에만 그쳤으며, 훈련집단과 통제집단의 무선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제한점이 있다.

    셋째, 본 연구의 결과를 살펴보았듯이, 본 프로그램이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증가시키고 자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을 증진시키는데 효과적임을 입증하였으나, 기본 심리적 욕구의 만족을 저해하는 부정적인 양육행동을 감소시키거나 양육스트레스를 줄이고 자녀의 다면적 생활만족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있어서는 효과가 있는지 분명하게 밝히지는 못했다. 따라서 후속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검증이 요구된다.

    넷째, 부모의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변인과 자녀변인을 탐색하여 프로그램의 질과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작업이 계속 이루어져야 하며,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모색하여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 및 효과의 지속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다섯째, 부모와 자녀에게서 발견될 수 있는 다양한 측면의 변화를 포함할 수 있도록 효과와 관련된 변인을 보다 많이 탐색하고, 기존의 부모교육 프로그램과의 비교연구나 종단연구 등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효과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자기결정이론의 연구에서 많이 보고된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과의 관련성이 높은 변인으로 밝혀진 심리적 안녕감, 자기결정행동, 자기조절, 학업성취도 등과 같은 종속변인을 추가하여, 프로그램의 효과를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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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표 1. ]  프로그램의 회기별 목표 및 내용
    프로그램의 회기별 목표 및 내용
  • [ 표 2. ]  피험자들의 인구학적 특성
    피험자들의 인구학적 특성
  • [ 표 3. ]  두 집단 간 주요측정치별 사전점수 평균차이 비교
    두 집단 간 주요측정치별 사전점수 평균차이 비교
  • [ 표 4. ]  긍정적 양육행동척도의 하위영역별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
    긍정적 양육행동척도의 하위영역별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
  • [ 표 5. ]  긍정적 양육행동척도에 대한 집단 간 사전-사후-추후 혼합 변량분석 결과
    긍정적 양육행동척도에 대한 집단 간 사전-사후-추후 혼합 변량분석 결과
  • [ 표 6. ]  부정적 양육행동척도의 하위영역별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
    부정적 양육행동척도의 하위영역별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
  • [ 표 7. ]  양육스트레스의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 및 표준편차
    양육스트레스의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 및 표준편차
  • [ 표 8. ]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 척도의 집단별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 척도의 집단별 사전-사후-추후 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
  • [ 표 9. ]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에 대한 집단 간 사전-사후-추후 혼합 변량분석 결과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에 대한 집단 간 사전-사후-추후 혼합 변량분석 결과
  • [ 표 10. ]  다면적 생활만족도의 집단별 사전-사후-추후 점수의 평균과 표준편차
    다면적 생활만족도의 집단별 사전-사후-추후 점수의 평균과 표준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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