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랑도네 안내서(Topo-Guides)를 통한 도시문화 탐방의 조형적 고찰

Reflexion artistique sur les itineraires de la randonnee citadine a Paris: a travers les topo-gu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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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Cet article a pour objectif de suggérer des idées de parcours pour la création d'itinéraires à découvrir en Corée du Sud, en s'inspirant les topo-guides sur les itinéraires de la randonnée citadine à Paris.

    Nous avons trouvé des différences entre les topo-guides parus en 1999 et en 2011. Dans ce dernier, aucune indication de temps n’est donnée pour chaque itinéraire, chacun étant libre de s’arrêter pour observer les monuments ou les curiosités.

    D'après cette constatation, il en résulte trois suggestions. Premièrement, si les itinéraires citadins sont conçus selon la coordination avec les espaces verts et les monuments historiques et/ou culturels, ils permettent aux parisiens de découvrir l’identité de la ville (ici, Paris), en privilégiant ces deux aspects. Deuxièmement, le topo-guide sur la randonnée citadine comprend les itinéraires, les parcs et les jardins, mais aussi les autres sites culturels, etc. Ceci provoque la curisoité des promeneurs ou des randonneurs. Troisièmement, le topo-guide est fréquemment mis à jour et réedité. Par ailleurs, des outils et des dipositifs numériques sont mis en place au vue des nouvelles technologies. Pour conclure, si l’ on veut créer des itinéraires de randonnée citadine, on doit tenir compte de l’identité de la ville que l' on veut mettre en valeur. Nous pouvons donc proposer de publier des topo-guides de randonnée citadine coréenne qui comprendraient les itinéraires basés sur les espaces verts, les momuments historiques et culturels.

  • KEYWORD

    randonnee citadine , itineraires , topo-guide , jardin, parc, espace vert , Federation Francaise de la Randonnee(FFRandonnee)

  • 1. 서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세계적으로 걷기문화가 발달한 프랑스에서는 도시를 탐방하는 랑도네(Randonnée) 프로그램 및 코스들이 많이 조성되어 이용되고 있다. 즉, 도시민이나 관광객들이 도시의 다양한 역사, 문화, 생태 자원 등을 주제로 한 도시탐방 랑도네(Randonnée citadine)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제1의 관광도시 파리에는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 유적지, 유명 건축물, 500여개의 공원과 정원 등을 탐방하는 다양한 랑도네 코스로 약 180㎞가 개발되어 있다.1) 이렇듯 랑도네의 개념이 빠르게 걷는 도보체험에서 도시문화를 체험하는 개념으로 변화되면서 도심 산책 및 탐방 정보를 제공하는 Rando citadines 시리즈의 안내서가 발행되고 있다. 1999년에 이러한 다양한 요구가 반영된 파리 도시탐방 랑도네 안내서 <파리의 공원과 정원 그리고 숲을 걷다> (Parcs, jardins et bois de Paris à pied)가 발행되었다.2) 이후 프랑스 도시 중에 파리와 파리 근교, 리옹, 마르세이유, 뚜르, 스트라스부르그, 뚤루즈, 몽펠리에, 보르도 등 8개 대도시에 대한 탐방로 안내서 총 12권이 발간되었다.3) 이와 같은 대도시 속의 역사‧문화‧자연자원을 탐방하는 탐방로의 발굴은 도시민의 생활의 질과 교육의 질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으며, 도시의 공원과 정원이 시민들과 학생들의 탐방로 체험을 통해서 도시속의 자연과 주변환경을 이해하는 생태 및 문화교육의 장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주 5일 근무제 시행이 10여년 지나가면서 우리의 일생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렇게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긴 사람들은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다양한 여가문화 활동을 시작하였다. 등산, 지역문화 답사 및 느리게 걷기 등의 자연‧생태 체험 및 역사‧문화 체험과 더불어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걷기문화에 참여하는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탐방로’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여가시간 활용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걷는 길, 역사탐방로, 생태문화탐방로 등의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시행하여 다양한 문화체험과 함께 걷기문화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4) 그러나 대도시의 다양한 문화자원이 배제된 지방의 소도시 관광 및 자연자원을 이용한 탐방로 조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또한 탐방로 개발이 주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주도로 진행되어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많이 미흡하고, 또한 그 지역의 지역성이 배제된 획일적인 탐방로를 구성하는 계획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탐방로가 지역 내 점적인 자원들을 단순히 선적인 형태로 연결한 평면적 계획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흥미와 매력이 떨어지는 탐방로 형태로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도시 탐방에 대한 시민과 지자체 그리고 NGO들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된 도시탐방로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5)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역 내 탐방자원들을 단순히 연결하는 탐방로가 아닌 대도시 즉 프랑스 파리를 대상으로 시내의 관광명소 및 500여개의 공원과 정원을 연결하여 조성된 다양한 도시문화 탐방 랑도네 코스를 안내하는 안내서(Topo-guides)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프랑스 관광‧문화도시 파리의 도시문화 탐방 랑도네 안내서들의 콘텐츠와 시각적 요소 및 형태를 살펴봄으로 성공적인 도시 탐방로 개념 및 주요탐방로 코스를 조사‧분석하여, 우리나라 도시 문화 탐방로를 안내할 안내서 지침사항을 도출해보고 또한 도시문화 탐방로 조성 시 적용할 시사점들을 찾아보는 것이다.

    본 연구의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도시탐방에 대한 이론적 고찰로서 선행연구를 진행한다. 둘째, 본 연구의 대상지인 파리의 도시문화 탐방 랑도네를 이해하기 위해 도시문화 탐방 랑도네 개념과 파리 도시문화 관광 선호도를 고찰해보고 또한 문헌조사로서 최근에 발행된 랑도네 안내서들을 중심으로 안내서의 콘텐츠와 조형적 방식에 따른 안내서의 특징 및 장‧단점을 분석한다. 셋째, 이러한 조사‧분석의 내용을 바탕으로 도시문화 탐방로 설정개념 및 도시문화 탐방로 안내를 위한 안내서가 담아야 할 내용을 고찰하여 우리나라의 도시문화 탐방로 조성 시 적용 가능한 시사점들을 제시한다.

       1.2 선행연구

    도시문화 탐방로에 관하여 연구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주로 탐방로 조성을 위한 방법으로는 주변 자원을 주제별 탐방로로 계획하던 단순한 방법에서, 역사자원 뿐만 아니라 문화자원을 함께 고려하여 점‧선‧면적으로 연계하는 자원 활용형 탐방로를 모색하는 과정으로 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탐방로 이용에 대한 선호도조사 및 이용 후 평가방법에 대한 연구가 많았다. 또한, 자원을 물리적‧비물리적 요소로 구분하여 무형의 자원까지 포함하여 계획하고 시민의 참여 등을 유도하여 향후 유지관리 방안 및 프로그램 계획을 도출하는 방법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도시문화 탐방로를 고찰한 내용은 대부분 답사사례 소개수준으로 정리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도시문화 탐방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시사점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시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탐방에 대한 연구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1994)은 서울시 사대문 안을 대상으로 역사문화요소를 도출하여 4개의 주제, 10개 구간의 주제별 탐방로 조성계획안을 제시하였다. 이진원(1997) 서울시티투어 프로그램을 활용한 청소년들의 도시환경의 교육적 이용 및 참여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도시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연구로 정지훈, 김한배(2012)는 서울의 도시 어메니티(Amenity)를 추출하고 이러한 자원들을 연계한 도시문화 탐방로 계획을 제안하였으며, 박수지, 김한배(2013)는 서울의 관광안내책자 및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하여 소개된 도시의 유명관광장소를 조사 분석하여 서울에 있는 도시문화 탐방명소의 장소적 특성을 고찰하였다. 그리고 윤인용(2010)은 과천시를 대상으로 자원연결성과 탐방객접근성 측면에서 GIS분석을 실시하고, 지역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여 지역 생태문화 탐방로 노선선정을 위한 기법을 연구하였다. 한편, 도시 문화자원보다는 농촌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연구로, 이승주(2009)는 농촌의 생태탐방로 노선설정을 위해 자연자원, 식물생태, 동물생태를 기반으로 자원의 매력 및 조화, 보행 네트워크를 고려한 탐방로 노선을 제시하였다.

    해외 산책로 및 탐방로 조성에 대한 연구로, 정재희(2010)는 영국의 National trail의 지정절차, 프랑스 랑도네 운영관련, 미국의 National Trail system, 뉴질랜드의 Walkway, 호주의 국립공원 Trail, 일본의 장거리자연도보 등에 관련한 광역탐방로를 중심으로 운영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산책 및 탐방관련 연구로, 황주영(2013)은 파리 산책로의 18-19세기 역사적 연원과 이용자들의 사회적 배경 등을 조사함으로 써 파리의 산책문화를 고찰하였다. 그러나 도시문화 산책 및 이후 발전된 랑도네 문화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하지 않았다. 프랑스 랑도네에 대한 연구로 윤정준(2008)은 프랑스 랑도네 답사보고서를 통하여 랑도네 개념 및 협회활동 그리고 운영관리에 대하여 조사하였으며 도시탐방형 랑도네 프로그램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양건석, 유희연(2013)은 프랑스 랑도네의 역사적 연혁 그리고 유‧청소년을 위한 랑도네 활성화 방안들에 대하여 고찰하였고, 대부분 자연환경에서 실행되는 초등학생 랑도네 프로그램을 조사‧분석하여 시사점을 제시하였으나 도시탐방형 랑도네에 대한 연구는 미흡하였다.

    또한, 도시 탐방로 안내서 및 안내지도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문화관광 안내지도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김진희(2008)는 문화재인 수원화성 안내도를 디자인하여 문화재관련 안내도의 특징과 장‧단점을 제시하였다. 유수정(2007)은 관광안내지도에서 효과적인 정보전달을 위한 안내지도의 콘텐츠와 시각적, 형태적 요소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최상미(2008)는 우리나라의 관광지도 제작과 표현기법을 조사‧분석하였다. 주로 3차원 그림으로 그려진 지도가 많이 사용되었고, 대부분 안내지도에 축적표시가 명시되어있지 않은 것과 안내지도에 지자체 로고와 캐릭터를 강조 삽입하여 실제로 지도이용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정보제공보다는 홍보효과를 위한 안내지도가 많음을 지적하였다. 이처럼 대부분 우리나라에서는 도시문화 탐방로 안내를 위한 콘텐츠와 안내지도제작에 대한 연구가 많이 미흡하다.

    이에 본 연구의 차별성은 프랑스 파리의 도시문화 탐방 랑도네 안내서(Topo-guide) 3권의 코스별 내용을 조사 분석함으로써 파리의 역사‧자연‧인문 자원을 연계한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개념을 고찰하고 우리나라 도시문화 탐방로 조성 시 적용 가능한 콘텐츠 개발과 안내서 제작지침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1)Parcs, jardins et bois de Paris à pied, FFrandonnée, Paris, 2011, p.18  2)Parcs, jardins et bois de Paris à pied, Topo-guide Réf.D075, FFrandonnée, Paris, 1999, p.15.  3)www.ffrandonnee.fr (프랑스 랑도네 연맹).  4)정재희, 『“느림의 가치” 걷는 길의 확산에 따른 경남의 정책방향』, 경남발전연구원 도시 지역연구실, 2010, pp.3-4.  5)Ibid., p.5.

    2. 파리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란?

       2.1 도시문화 탐방로 개념 및 랑도네 코스 고찰

    탐방로6)는 탐방을 위한 길을 가리킨다. 즉 탐방이란 어떤 사실이나 소식 등을 알아내기 위하여 사람이나 장소를 찾아가거나 명승고적 등을 구경하기 위하여 찾아가는 것이다. 관광분야에서는 관광지 내부에서 관광활동을 원활히 하도록 마련된 길 또는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길 자체를 의미하며, 자동차 이용이 배제되고, 자전거, 도보 등을 이용한 여가활동을 위한 길을 의미한다.7) 한편, 프랑스에서는 탐방로의 개념을 랑도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르그랑호베르(Le Grand Robert, 2003)사전에서 랑도네는 1155년부터 ‘빨리 뛰기’라는 개념에서 시작하여 목축사회로 와서 ‘사냥에서 내몰린 짐승이 한 곳에서 빙빙 돌기’라는 용어로 사용되다가 1896년부터 지금의 랑도네의 의미인 길이나 긴 산책로를 빨리 걷기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랑도네는 도보랑도네를 일컫지만, 최근 폭넓은 의미의 랑도네는 걷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여가활동, 즉 자전거, 스키, 말, 요트 등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랑도네의 방법이다.

    또한 프랑스 랑도네 연맹(FFRandonnée)은 ‘시속 4km의 속력으로 8-10km의 거리를 걷는 운동으로 약 2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걷기’라고 랑도네를 정의하고 있으며, 연맹이 제시한 랑도네의 종류는 첫째, 하루 종일 랑도네 길을 순회하며 걷는 형태의 순환형 랑도네, 둘째, 힘든 코스나 일정한 리듬의 형태로 걷는 형태의 스포츠 랑도네, 셋째, 2-3시간 거리의 산책형 랑도네 등으로 크게 3가지 형태로 나뉜다. 프랑스 랑도네 참여자들의 85∼90%는 산책형 랑도네를 하고 있으며, 10∼15%가 순환형 랑도네와 스포츠 랑도네를 하고 있다.8) 그리고 랑도네 코스로는 전국차원의 GR코스9), 광역 차원의 GPR코스, 지역차원의 PR코스가 있다.(<표 1> 참조)

    최근 랑도네 형태의 변화로는 순수한 장거리 랑도네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며, 반면 점차 볼거리, 즐길 거리, 주제가 있는 3-4일 프로그램이 결합된 랑도네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도시나 도시 근교에서 2-3시간 코스로 랑도네를 즐기기 때문에 도시 (근교) 탐방형 랑도네 또는 도시 산책형 코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관리하고 있다. 특히 파리 시민들은 매달 3번째 목요일 랑도네협회 중심으로 도시문화 산책형 랑도네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2 파리 도시문화요소 선호도 고찰

    파리 도시문화요소 선호도를 고찰하기 위해 파리의 여가활동 장소 분포수와 파리 10대 문화관광명소 및 연간 방문객수를 조사‧분석하였다. 2008년도 파리관광 통계연감에서 파리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여가생활 장소분포수를 조사하였는데 그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467개의 공원과 정원이었다. 파리 시민들이 여가생활을 즐길 때 자신의 생활환경 근처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공원이나 공공정원에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2>참조)

    그리고 2011년도 파리의 녹지는 약 500여개의 녹지공간과 정원, 공원등으로 그 규모가 확대되었다. 동쪽의 벵센느 숲과 서쪽의 불로뉴 숲을 포함하여 16개의 근린공원, 140여개의 정원, 275개의 작은 공원(놀이터겸 녹색공간), 산책로, 광장, 산책장(크로케의 원조격인 mail하던 장소), 14개의 묘지, 5개의 포도농장 등을 합쳐 전체면적이 약 300ha에 이르고 있다.12) (<그림 1> 참조) 즉,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하여 조성된 도시녹지공간은 파리 시민들에게 산책하는 즐거움과 주변의 문화자원과 연계된 지역문화탐방의 거점역할 하고 있다.

    또한 문화장소인 연극공연장 197개소 및 박물관 136개소, 극장 110개소가 분포되어있어 파리가 문화공간 및 녹지공간이 풍부한 대도시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표 2>에서 보여주는 파리 10대 관광명소는 고딕성당이나 기념관 또는 박물관 등으로서 주요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지만, 명소 주변 인접한 곳엔 녹지공간이 조성 및 연계되어 좀 더 쾌적한 관광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러한 관광명소들을 찾는 프랑스인들과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관광명소 연간 방문객수를 살펴보면,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약 1,365만여 명 그리고 몽마르트르 싸크레꾀르 성당 1,050만여 명 등으로 엄청난 방문객 수를 보여주고 있다.(<표 3> 참조)

    이러한 도시의 녹지자원과 관광명소에 대한 선호도는 프랑스 랑도네 연맹이 도시문화탐방 랑도네 코스를 구성할 때 명소를 문화탐방의 거점으로 설정하고, 또한 녹지공간을 휴식과 자연탐방의 거점으로 활용하여 서로 교차하거나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연계하여 다양한 도시문화들을 체험하면서 탐방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요소로 사용되었다.

    6)탐방로의 사전적 trail이라는 영단어를 통해서 정의할 수 있다. 이는 “사람‧짐승이 다녀서 생긴 들판‧산중의 오솔길, 혹은 짐승‧사람‧물건이 남긴 자국, 발자국, 냄새, 따라가다”등을 뜻한다. 또 탐방로는 자연지역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험, 느낌 등을 포함한다.  7)김영준, 박경열,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추진방안연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08, pp.29-30.  8)www.ffrandonnee.fr (프랑스 랑도네 연맹).  9)GR코스 가운데 생자크코스(산티아고의 길)은 유명한 코스로서 중세 수도자들이 걸었던 길을 답사한다. 또 코르시카 섬을 남북으로 종주하는 GR20코스는 해외여행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매년 8천-1만 명이 랑도네 참여한다.  10)프랑스 랑도네 코스 GR, GRP, PR은 프랑스 랑도네 연맹이 지정.  11)Le tourisme à Paris, Office du Tourisme et des Congrès Paris, Paris, 2008, p.18.  12)Parcs, jardins et bois de Paris à pied, FFrandonnée, Paris, 2011, p.18.  13)http://fr.wikipedia.org/wiki/Boulevards_des_Mar%C3%A9chaux  14)Le tourisme à Paris, Office du Tourisme et des Congrès Paris, Paris, 2012, p.31 재편집.

    3. 파리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의 특징

       3.1 파리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 발간 배경 및 특징

    파리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 발간의 시초는 1996년에 시작한 파리정원축제(Fête de Jardins de Paris)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에 시작한 파리정원축제 때 파리시는 시내에 있는 공원, 공공정원, 나눔텃밭(jardins partagés) 및 녹색공간을 3일 동안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또한 사유지 정원을 일부 개방하도록 하여 직접 시민들이 꽃과 나무를 심고 정원과 공원에서 지역주민 공동식사와 가드닝 체험 등 다양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주변 자연과의 접촉과 공동체 만들기 체험은 시민들에게 지역주민 공동체 문화와 녹지공간의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었다.15) 이 축제를 기점으로 점차적으로 파리 시민들은 많은 인파와 자동차를 피해, 파리 각 지역주민의 문화와 역사공간 및 구석지고 조용한 녹지공간을 탐방하고자 하는 요구가 상승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요구가 반영된 파리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파리의 공원과 정원 그리고 숲을 걷다> (Parcs, jardins et bois de Paris à pied) 랑도네 안내서(Topo-guide Réf.D075)가 1999년에 발행되었다.16)

    이 안내서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랑도네인들을 위한 문고판형식의 안내서로 발행되었다. 그리고 랑도네 안내서 사용방법에 대한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도시탐방 랑도네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였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랑도네연맹과 파리시청이 공동으로 안내서를 발간하였다. 이는 도시문화 탐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기 위해서 NGO(프랑스랑도네연맹-코스개발 및 지도제작)와 지자체(파리시청-비용 및 행정지원)가 함께 랑도네코스를 개발하여 운영해왔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안내서는 주로 지방랑도네(PR) 코스로서 소개하고 있다. 파리시내의 주요관광명소와 공원들을 연결하였다. 파리외곽의 관광명소 및 도시 숲 (불로뉴숲과 벵센느 숲)은 제외되었다.

    넷째, 랑도네 코스명과 소요시간을 명기하고 있다 (<표 4>참조). 1-12번 코스는 주로 파리시 근린공원 및 관광명소 답사를 중심으로 단순하게 설정되어있다. 반면 13-23번 코스는 파리시의 아름다운 거리 및 역사적인 테마가 있는 거리를 랑도네 하도록 설정되어있다.

    다섯째, 안내서 내용을 살펴보면 답사대상 공원의 경우 공원소개 및 면적과 그 크기를 명시하였다. 또한, 답사순서번호 및 코스가 그려진 지도위에 축적과 방위표를 표시한 지도와 답사거리 및 시간 그리고 답사지역 경사를 알 수 있도록 높이를 표시하여 하나의 코스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자연체험을 위주로 한 랑도네의 개념이 빠르게 걷는 도보체험에서 접근성이 좋은 도시문화를 체험하는 랑도네의 개념으로 변화되면서 도시문화 탐방을 유도하는 Rando citadines 시리즈의 특별한 안내서로 발행되고 있다.17)

       3.2 파리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 변화과정

    1999년에 발행된 <파리의 공원과 정원 그리고 숲을 걷다> (Parcs, jardins et bois de Paris à pied) 랑도네 안내서가 2011년 개정된 동일한 안내서로서 랑도네협회 단독으로 재발행 되었다. 이 안내서가 재발행된 이유는 1990년 이후부터 파리시에 10여개의 녹지공간이 새로 조성되면서 산책 및 탐방 가능한 지역이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파리시의 녹지공간 확보의 노력을 살펴보면 첫째, 기존의 녹지를 주변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파리시는 거대한 두 개의 숲(블로뉴와, 벵센느)과 연계된 도시 녹지공간 및 공원, 정원 등을 확장해 32ha의 녹지면적을 추가하였다. 둘째, 도시의 도로를 녹지의 연결회랑으로 이용하였다. 즉 불로뉴 숲과 벵센느 숲에 1.4㎞ 길이로 산책로를 확장해 2.75ha의 녹지면적을 그리고 도시 순환도로에 인접한 13, 15, 17, 18, 19구의 완충녹지를 시민이용이 가능한 공원과 정원으로 재조성하는 등 도시 녹지공간을 확장했다. 이렇게 확장된 공원 및 녹지공간 형태로는 광장, 가로수길, 산책로, 녹화벽(mursvégétalisés), 나눔텃밭 등을 새롭게 건설하였다.19) 파리시는 녹지공간 확대를 각 구(Arrondissement)의 행정구획에서 땅을 확보하여 늘려가는 것 뿐만 아니라 대로(大路) 및 긴 길에 가로수를 심어 녹화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여 녹지공간을 연계 확대하여 이러한 길을 산책 및 탐방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셋째, 대규모 도시공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녹색문화를 활성화 시켰다. 파리시의 대규모 도시공원으로는 라빌레뜨 공원, 뛸르리 공원, 뷔뜨쇼몽 공원 및 페르라세즈 묘지공원 등이 있으며, 이러한 공원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여 도시의 활력장소로 사용하였다. 또한, 2011년 이러한 내용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심 탐방안내서가 발간하게 되었다. 구체적인 탐방로 안내서의 내용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표 5> 참조)

    첫째, 안내서 초판은 랑도네연맹과 파리시청이 공동으로 발행하였으나 이후 랑도네연맹 단독으로 발행하였다. 이는 초기 지자체 주도 및 협력에 의한 도시문화 탐방형 코스를 설정 관리하였다면, 이후 독립된 민간협회의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안내서에 명기된 목적이 초기에는 지역 중소규모 랑도네(PR) 안내를 주목적으로 하였으나 2011년에는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Rando citadines)로 표기되었다. 초기 자연 탐방형 랑도네의 틀에서 도시 탐방형 랑도네의 체계를 구축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랑도네 코스가 23개에서 29개 코스로 재조정되면서 코스선택이 넓어졌다. 파리 공원 및 정원 랑도네 안내서가 1999년에 처음 발간되었을 때 23개의 코스를 조성하였다. 주로 대규모 공원을 한나절 답사하는 코스와 작은 도시정원 및 그 주변의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는 트레일 형태의 공원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러나 2011년에 새로 개정된 안내서에는 기존의 23개의 코스에 대하여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해서 몇 개의 코스가 통합되었고, 또한 새로 개발한 코스 2개 및 파리시에 인접한 두 개의 큰 숲(불로뉴, 벵센느)에 위치한 4개의 코스를 포함하여 29개의 공원, 정원 그리고 숲 탐방 랑도네를 소개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과 파리외곽의 녹지와 연계하여 랑도네 코스가 확장된 것을 의미한다. 넷째, 탐방을 위한 관련 서비스 정보제공의 차이점은 초기 안내서에 없는 화장실 위치를 2011년에는 정보를 표시했고, 반면 코스답사 예상 시간을 기재하지 않았다. 즉 랑도네 참여자 스스로 시간배분을 하여 주변 문화자원을 탐방하게 하여 탐방 코스완주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다양한 도시자연, 문화, 역사요소들을 관광 및 탐방을 겸하도록 한 것이다. 빠르게 걷는 코스완주형 랑도네에서 시민들의 산책과 도시문화 체험형 코스로 변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15)Quitterie Lemasson, La Charte Main Verte fête ses 10 ans, Mairie de Paris, Paris, 2012.  16)Parcs, jardins et bois de Paris à pied, FFrandonnée, Paris, 1999, p.15  17)Ibid., p.16.  18)Parcs, jardins et bois de Paris à pied, FFrandonnée, Paris, 1999, p.1.  19)파리시에는 총 17개의 녹화벽이 조성되어 있다. http://www.v2asp.paris.fr/commun/v2asp/v2/la_mairie/rapport_des_services_2008/DEVE.html

    4. 파리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 구성요소 고찰

       4.1 우리나라 탐방로 안내정보의 구성요소

    우리나라 탐방로 안내정보는 대부분 인쇄매체(관광지 리플렛, 탐방로 안내지도), 뉴미디어(인터넷), 공공시각매체(옥외공고물 등)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인쇄매체 중 탐방로 안내지도는 방대한 탐방 정보를 한눈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탐방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로서 관할 자치단체 또는 관련 NGO에서 제작‧배포하고 있다. 탐방로 안내지도는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고 탐방에 대한 정보량, 정보표시 형태, 색채, 레이아웃, 사진 등 다양한 시각요소를 통해 탐방로에 대한 구체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탐방객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20) 그러나 대부분 우리나라의 탐방로 안내지도는 접지형으로서 정보구성과 디자인적 측면에서 지역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공간의 위치 확인과 목적하는 장소의 방향 탐색과 길 찾기, 이를 설명해주는 안내, 교통 및 편의시설 정보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그림-2 참조>)

    또한, 탐방로 안내지도는 탐방객이 가고자 하는 곳의 방향, 경로, 관련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적으로 해야 하지만, 이차적으로는 도시의 문화, 역사, 비전 등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매체로서의 목적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특히 도시 탐방로는 도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유용한 수단으로 탐방정보에 대한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 탐방정보는 해당 지역의 사회‧문화적 맥락과 정체성을 담아 많은 탐방객을 불러 모아 지역의 경제성을 높이고, 청소년들에게 지역에 대한 교육과 학습효과를 상승시키며, 궁극적으로 도시의 이미지를 개선함으로써 도시 공간의 경제적 가치를 표출하여야 한다.22)

       4.2 파리 랑도네 안내서 시각?형태 및 콘텐츠 요소

    탐방로 안내지도에서 콘텐츠 요소란 곧 탐방정보라 할 수 있다. 탐방정보의 개념을 일반적으로 정의하면 탐방관련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수요자 및 공급자 포함)의 탐방욕구를 충족시키며, 목적 지향적인 탐방활동을 위해 가치 있는 형태로 수집, 가공, 제공되는 일련의 탐방관련정보이다. 즉, 탐방정보란 탐방객들의 탐방목적에 부합되는 정보로 탐방객과 탐방대상을 연결하는 매개체이다.23)

    구체적으로 파리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들의 콘텐츠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 최근에 발간된 4종류 안내서, 즉 1999년 초판된 <파리의 공원과 정원 그리고 숲을 걷다>24), 이후 2011년에 재발행된 같은 제목의 안내서, 2012년에 발행된 역사 문화 주제별 탐방형 코스를 소개하는 <걸으면서 만나는 파리 거리의 역사현장>25) 안내서와 마지막으로 2010년에 발행된 파리시내를 관통하는 GR 코스 3개를 소개하는 <파리를 걷다>26)라는 안내서 등의 콘텐츠 분석을 통해 안내서의 구성전략을 고찰하였다.(<표-6 참조>)

    우선 아래의 <그림-3, 그림-4>을 통하여 파리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들의 형태를 먼저 살펴보면, 첫째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한정된 지면의 탐방지도와 다르게 많은 쪽 수(약 128-240쪽)로 편집된 책(가로 13,5㎝ x 세로 21㎝)으로 출간되어 판매되고 있다. 이는 랑도네 참여하는 사람들이 쉽게 안내서를 꺼내서 손에 쥐고 안내정보와 지도 읽기에 매우 쉬운 형태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랑도네 코스 구간별로 상세하게 코스 진행과정과 주변의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시각적인 요소로서 살펴보면 튀지 않는 색상으로 코스를 안내하는 지도를 편집하였다. 유독 랑도네 코스는 붉은색으로 표시하여 시각적 인지성을 높였으며, 코스 결절점이나 코스 변화지점에 순차별 번호를 기입하여 코스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코스 주변환경에 관련한 정보를 아이콘으로 제공함으로써 쉽게 정보를 확인하고 랑도네 코스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였다. 코스를 안내하는 모든 지도에는 축적과 방위표를 표시하였고, 지도에 일정한 간격의 격자망을 표시하여 쉽게 축적을 통한 길이측정이 가능하게 하였다.

    담겨진 다양한 콘텐츠를 살펴보면, 첫째, 랑도네 코스의 일반적인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는 랑도네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일반 시민들에게 랑도네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개괄적인 내용이다. 둘째, 행사‧축제일정을 거의 기록하고 있지 않다. 관광안내지도와 다르게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는 도시탐방을 목적으로 제작되어 코스완주를 위한 안내정보 제공을 우선시하였다. 셋째, 코스를 안내하는 상세한 지도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의 안내지도는 접지형 지도로 제작되어 지면의 한계로 인한 정밀한 지도정보를 제공할 수 없지만28), 랑도네 안내서들은 상세한 탐방지도를 제공하여 쉽게 길을 찾고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넷째, 코스별 거리의 길이정보를 대부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탐방 랑도네 안내서에는 역사적 스토리와 장소에 대한 정보에 집중하여 코스별 구간길이정보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 다섯째, 편의시설(야외 화장실)은 1999년 발행된 안내서에는 없고 이후 발행된 안내서에는 명확하게 표시되어있다. 여섯째, 코스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문화재 및 주변 관광정보는 비교적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또한 교통정보,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함으로써 탐방로 접근성을 높이고, 탐방로 첫 출발지를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부터 시작하게 하여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참여하도록 코스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파리 도시문화 탐방코스를 살펴보면 대부분 파리의 주요 관광명소와 주변의 녹지와 자연스럽게 연결을 시켰다. 예를 들면, 노트르담 대성당은 탐방로 코스중 하나인 씨떼섬과 쌩루이섬의 랑도네 코스와 연결되어 있고, 또한 싸끄레꾀르 성당은 몽마르트르 언덕의 광장과 주변 묘지공원 등과 탐방 코스로 연결되어 있다.29) 이렇게 조성된 역사와 문화의 장소, 정원 또는 공원인 녹지공간 등이 어우러진 관광명소와 결합한 도시 탐방형 코스는 도시 문화 탐방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도심탐방 랑도네 안내서를 발간하여 더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파리 생활 속에 녹아있는 도시문화를 체험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끊임없이 매력을 발산하는 파리를 발견하도록 하였다.

       4.3 2011년 발행 <파리의 공원과 정원 그리고 숲을 걷다> 랑도네 안내서 주요코스 고찰

    이 랑도네 안내서에는 도시의 대규모로 조성된 공원을 탐방하는 유형과, 중소규모 공원 및 공공정원이 연계된 탐방 유형, 소공원 및 공공정원 연계된 탐방형, 그리고 파리를 벗어난 근교의 녹지와 연계된 탐방 유형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표-6>참조) 대표적인 코스사례를 살펴보면, 첫째, 대규모 공원 탐방형 랑도네 코스로서 페르라쉐즈 묘지공원 탐방이 있다. 이 묘지공원의 탐방길이는3.5㎞이고 면적 44 ha이다. 파리 20구에 위치한 18세기에 조성된 공동묘지가 도심의 공원으로 전환되어 파리의 역사와 유명인사 묘지를 메모리얼 탐방으로 연간 2백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도심의 공동묘지가 공원과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둘째, 중규모 공원 및 공공정원이 연계된 탐방형으로 시트로엥공원과 주변 공공정원이 있다. 탐방길이는 3㎞, 파리 15구 시트로엥 공장부지를 공원으로 재생하여 주변의 소공원 및 정원과 녹색길로 연결하여 쾌적한 주거한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도시의 폐산업 부지를 도시공원으로 재생한 지역을 탐방하는 코스이다. 셋째, 소규모 공원 및 공공정원이 연계된 탐방형으로서 조지브라셍 공원에서 아틀란띠크 정원까지 탐방길이 3㎞의 탐방로가 있다. 파리 14-15구에 산재되어있는 소규모 공원들과 공공정원을 연계한 녹색 문화체험코스로서 도심의 점적 탐방요소들을 연계한 탐방로이다. 넷째, 파리를 벗어난 근교의 녹지와 연계된 폭포 탐방로(Le circuit des Cascades)로서 길이 7㎞의 긴 탐방로서 파리시내에서 외곽으로 확장된 탐방로이다. 즉 파리외곽에 위치한 불노뉴숲과 경마장, 호수주변을 탐방하는 여가문화체험코스이다. 이와같이 도시의 녹색자원과 문화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탐방로 조성은 도시문화를 쾌적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한다.

    20)박수지, 김한배, 「서울 도시탐방명소의 장소적 특성 – 관광안내문헌 분석을 중심으로-」, 『한국조경학회지』 2013, 42(4),42.  21)http://www.beetlemap.kr  22)김영준, 박경열,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추진방안연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08, p.22.  23)ibid., pp.23-24.  24)Parcs, jardins et bois de Paris à pied, FFrandonnée, Paris, 2011.  25)Quartiers et histoires de Paris à pied, FFrandonnée, Paris, 2013.  26)Paris à pied, FFrandonnée, Paris, 2012.  27)Parcs, jardins et bois de Paris à pied, FFrandonnée, Paris, 2011, p.22.  28)유수정, 「효과적인 정보전달을 위한 관광안내지도 디자인연구」, 인제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7, pp.49-50.  29)Parcs, jardins et bois de Paris à pied, FFrandonnée, Paris, 2011, pp.78-79, pp.100-101.  30)Parcs, jardins et bois de Paris à pied, FFrandonnée, Paris, 2011, p.22, p.52, p.118, p.162.

    5. 시사점 및 결론

    우리나라의 자연환경 탐방에 집중한 걷기문화 탐방로는 대부분 명승지나 경치 좋은 지방에 조성되어 있어 도시에 거주하는 탐방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으며 도시지역 탐방프로그램의 부재라는 단점을 부각 시켰다. 사실 제주올레길과 지리산둘레길 조성‧운영이 성공하자 2007년부터는 여러 정부부처(국토교통부, 환경부, 문화재청 등등)에서 탐방로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중앙부처와 각 지자체 사이에 경쟁적으로 도시문화자원을 배제한 자연 및 경관자원을 이용한 특색있는 탐방로 붐을 조성하였다.31) 하지만 탐방을 위한 콘텐츠는 대체적으로 안내정보가 미흡하고 지자체 홍보성 자료가 많고 전시성 행사가 많으며 그리고 시민들의 요구사항이나 운영단체 의견반영이 미흡하여 무의미한 탐방로가 조성되기도 하였다.32)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프랑스 파리의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 및 코스를 고찰하여 우리나라의 도시문화 탐방로 정보안내서 제작 시 적용가능한 시사점과 탐방로 코스 개발 시 고려해야 할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먼저 파리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에 대한 시사점을 살펴보면 첫째, 탐방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공급자(랑도네협회)의 노력에 의한 정밀한 탐방정보 및 콘텐츠를 제공하였다. 랑도네협회 주도로 도시문화 탐방자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탐방정보, 탐방코스/시기별, 문화시설 등의 내용을 문고판 책자처럼 휴대성이 좋은 안내서에 기록하여 탐방객들이 탐방 전 탐방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거나 탐방현장에서 탐방하는데 직접 필요한 정보에 바로 접근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접지형 탐방안내지도는 한정된 크기에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점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특히 도시문화정보 및 상세한 탐방코스 안내지도 그리고 시기별(계절별) 탐방정보를 제공하여야 하며, 더불어 지속적인 정보갱신과 콘텐츠개발로 탐방객유치를 유도하여야 한다.

    둘째, 연구대상 랑도네 안내서는 효과적인 정보전달을 위해 탐방객들의 시지각적 특성을 고려하였다. 랑도네 안내서의 레이아웃은 상세지도를 중심으로 각각의 코스변환지점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쪽 넘김으로 설정되어 있다. 또한, 안내서의 색채는 시각적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빨간색으로 교통정보 및 도면정보(축적 및 방위)를 표시하고 굵은 실선으로 코스를 제시하여 상세도면의 가독성을 높였다. 한편, 랑도네 안내서 이용의 불편 원인 중 정보내용의 글자크기가 매우 작아 가독성이 매우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다 보니 주어진 지면 위에 작은 글자로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밖에 없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강한 대비의 색채를 사용하지 않았다. 사실 강한 색채대비는 주목성을 높일 수 있으나, 과도한 색채의 사용으로 시각적 자극 간에 간섭을 일으켜 사용자의 시각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우리나라에 적용 시 적절한 사용이 요구된다. 그리고 한국의 탐방객들은 대부분 탐방지도를 접어서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탐방정보가 가려지는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안내지도의 접이방식을 고려한 다단 편집을 사용한 레이아웃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의 50-60대 탐방인구를 고려한 안내서 및 탐방지도는 쉽게 정보접근이 가능하도록 큰 글자 사용으로 가독율을 높여야 한다.

    본 고찰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도시문화 탐방로 조성 시 적용 가능한 방안들을 결론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탐방안내정보 DB의 체계적인 구축 및 탐방안내정보시스템의 체계적인 완비가 필요하다. 이는 탐방객이 요구하는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제공하여 콘텐츠 측면에서의 공급자와 탐방객의 만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도시지역에 대한 탐방자원을 조사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하여야 한다. 도시가 품고 있는 자연자원, 역사‧문화 자원 등을 먼저 조사해야 하고, 탐방길 자원이 갖는 콘텐츠의 목록을 정리하고 이를 유형별로 분류하여 다양한 주제를 공유하는 노선을 선정하여야 한다. 둘째, 도시문화 탐방객들에게 복잡 다양한 도시문화의 정보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는 탐방로 안내서 및 걷는 길 지도를 제작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관광지도에는 걷는 길 노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즉 도심 탐방로 안내지도에는 구간의 개략적인 설명, 난이도 및 문화자원의 간단한 해설, 찾기 어려운 길에 대한 자세한 안내 등이 제공되어야 한다. 셋째, 우리나라도 도시의 자연, 문화, 역사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탐방로를 조성하여 자연자원 탐방형 걷기문화에서 도시문화자원 탐방형 걷기문화로 발전시켜야 한다. 최근 5-6년 만에 걷는 길 조성이 급속 확산된 우리나라에서는 탐방길 조성으로 등산이나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트레킹에 집중하여 각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33)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프랑스 도시문화 탐방로 고찰에 관련하여 사례 연구가 파리지역에 국한된 한계점을 지니고 있고, 실제로 조성된 탐방로를 답사하여 얻어진 결과보다는 안내서에서 제시한 코스를 문헌 분석을 통하여 고찰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고찰은 우리나라의 도시문화탐방길 조성을 위한 정책적 방안들을 제시하는데 활용가치가 있으나, 구체적인 실행 및 조성방안을 제시하기에는 미흡하다. 이러한 내용을 향후 연구의 방향으로 설정하고 우리나라 도시 탐방로를 개발할 때 필요한 도시 어메니티 자원에 대한 연구, 도시의 자연, 문화, 역사 등과 관련한 지역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대한 연구 및 탐방객들이 온라인으로도 걷는 길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웹사이트 구축과 스마트폰 앱 활용 방안에 대해 연구를 할 것이다.

    31)김영준, 박경열,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추진방안연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08, p.25.  32)유수정, 「효과적인 정보전달을 위한 관광안내지도 디자인연구」, 인제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7, pp.52-53.  33)탐방객 안전과 자연 및 문화유적지환경 파괴, 사유지 이용에 대한 소유주와 탐방객들과의 갈등, 지자체와 올레길 협회와 개발 노선에 대한 갈등, 노선 개발에 따른 재정 확보에 대한 문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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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프랑스 랑도네 유형구분10)
    프랑스 랑도네 유형구분10)
  • [<표 2>] 파리의 여가활동 장소 분포수11)
    파리의 여가활동 장소 분포수11)
  • [<그림 1>] 파리의 공원 및 녹지공간13)
    파리의 공원 및 녹지공간13)
  • [<표 3>] 파리 10대 문화관광 명소 및 연간(2011) 방문객수14)
    파리 10대 문화관광 명소 및 연간(2011) 방문객수14)
  • [<표 4>] 1999년 랑도네 안내서(Topo-guide Ref.D075) 코스18)
    1999년 랑도네 안내서(Topo-guide Ref.D075) 코스18)
  • [<표 5>] 랑도네 안내서 발행 연도별 비교
    랑도네 안내서 발행 연도별 비교
  • [<그림 2>] 북한산 국립공원 둘레길 접지형 안내지도21)
    북한산 국립공원 둘레길 접지형 안내지도21)
  • [<표 6>] 파리 랑도네 안내서 컨텐츠요소 구분
    파리 랑도네 안내서 컨텐츠요소 구분
  • [<그림 3>] 파리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 종류
    파리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 종류
  • [<그림 4>] 파리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 형태27)
    파리 도시문화 탐방형 랑도네 안내서 형태27)
  • [<표-6>] 2011 파리 공원과 정원 탐방형 도보랑도네 지도30)
    2011 파리 공원과 정원 탐방형 도보랑도네 지도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