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이 연애경험 중 인식하는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에 대한 질적 사례연구*

A Qualitative Research : Understanding of Father-Daughter Relational Experience in Romantic Relationship of Unmarried Woman

  • cc icon
  • ABSTRACT

    본 연구는 미혼여성이 연애경험 중 인식하는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에 대해 탐구하고자 이들의 어린시절 아버지와의 관계경험과 그 경험이 연애과정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미혼여성 3명을 참여자로 선정하여 질적 사례연구 방법을 적용, 심층면담을 실시 하였다. 분석결과는, 첫째, 참여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초기 양육자와의 관계경험을 통해 정서적 친밀감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것이 상처 혹은 미해결과제로 남게 되어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둘째, 참여자들은 남자친구를 선택 함에 있어서 ‘이마고 일치(Imago Match) 성향’이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셋째, 참여자들은 자신과 아버지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연애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참여자들이 아버지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된 경우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이성관계에서 어린시절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의 기억들이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서 미혼여성들의 연애경험 중 어린시절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이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지를 알 수 있었고, 또한 이들이 자신과 아버지를 새롭게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서 앞으로의 이성관계와 배우자 선택 과정, 더 나아가 미래의 부부관계와 부녀관계 형성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음에 의의가 있다.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was to study the influential effect of the unmarried woman's relational experience with father in her childhood on future romantic relational experiences. To achieve this goal, personal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three unmarried women using the case study method. The results of these studies were as follows: First, if participants did not have enough emotional intimacy from her relational experience with an early nurturer in a secure environment, this experience would become psychological wounds or unfinished businesses. Second, participants recognized that they choose their partner as an Imago match who was similar or an opposite character of their father. Third, participants reported that the change in the perception of self and father had impact on their romantic relationship. Even though they understand their father, memories of father-daughter relation still would affect their romantic relations.

  • KEYWORD

    미혼여성 , 연애경험 , 아동기 아버지와의 관계(부녀관계) , 이마고

  • 방 법

      >  질적 사례연구 방법

    본 연구는 미혼여성들의 아동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이 어떠했으며, 그 경험이 연구 참여자의 연애경험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대해 그들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그 경험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참여자들의 의식의 내용과 구조를 상세히 묘사하고, 그 경험의 질적 다양성을 이해하며, 그것들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는 질적 사례연구방법을 사용하였다. 그 이유는 본 연구에서 깊이 있게 발견하고자 하는 것은 참여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인데 반해, 만약 이런 경험들을 어떤 숫자와 단위로 축소시켜서 개량한다면 자칫 그 중요한 의미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의미들을 충분히 드러내기 위해서는 양적연구보다는 질적연구로 수행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되었다. 사례연구는 하나의 실체, 현상 혹은 사회적 단위에 대해 집중적이고 전체적으로 기술함으로써(Merriam, 1998), ‘어떻게’ 혹은 ‘왜’ 라는 의문이 제기될 때, 연구자가 상황과 사건을 통제할 수 없을 때, 그리고 연구의 초점이 생활의 맥락과 관련된 현재 현상일 때 선호되는 방법으로서, 연구자로 하여금 실제의 일상적 삶의 사건들과 여러 사회적 현상에 대해 전체적이고 의미 있는 특성을 보존하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Yin, 2009).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의 경험을 보다 풍부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사례연구방법을 채택 하게 되었다.

      >  연구참여자

    아버지와의 관계경험과 미혼여성의 연애경험을 다루고자 참여자를 선정함에 있어서,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를 다루는 ‘내면아이 치료’집단 참가 경험이 있으며, 연구 참여에 동의한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 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 내용인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를 살펴보려면 아이였을 때 느꼈던 핵심감정에 대해 다루어야만 하는데, 이 핵심감정을 다루는 과정은 여러 심리치료 방법들을 통해 경험할 수 있지만, 이 연구에서는 특별히 본 연구에 가장 적합한 대상자를 찾기 위해서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여러 심리치료집단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하여 그 진행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연구자 본인의 심리치료집단 참여 경험과 여러 상담전문가들의 자문을 토대로 최종적으로 내면아이치료 방법을 선정하게 되었다. 내면아이 치료집단은 특별히 어린 시절의 각 발달단계를 체계적으로 재인식하는 과정을 통해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 경험에서 비롯된 핵심감정과 미해결 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참여자들은 집단 속에서 부모, 특별히 연구자가 다루고자 하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상하는 치료 작업을 하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아버지와의 관계 경험에 대해서 돌아볼 기회가 없었던 일반 미혼여성들 보다는, 내면아이치료 집단 참여경험을 통해서 아버지와의 관계 경험을 어느 정도 인식한 경험이 있어서 자신의 경험을 생동감 있게 잘 표현할 수 있고, 연구 참여에 동의한 미혼여성들을 대상으로 선정할 때, 보다 깊이 있는 진술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현재 이성친구와 연애 중에 있는 미혼여성들을 중심으로 좀 더 생생한 삶의 이야기들을 발견해내고자 하였다.

    미혼여성의 연령에 대한 선정은 지난 2010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인 28.7세에서 가까운 연령대를 선정하고자 하되 ±5를 넘지 않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내면아이치료 집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미혼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에 대한 설명서를 배포하고 위의 기준에 부합하며 연구 참여에 동의하는 6명의 여성들 중 현재 이성친구와 교제 중인 3명의 여성을 참여자로 선정 하였다.

    참여자 지혜씨(가명)는 26세의 대학원생으로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그녀는 어린 시절 군인인 아버지로 인해 잦은 이사를 해야 했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고등학생 때까지 부모가 이성교제를 반대 하였고, 본인도 두려움이 있어 이성교제를 하지 않다가 20살 이후부터 이성교제를 하였다. 현재 새로운 이성과 연애를 시작하고 있다.

    유라씨(가명)는 25세의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중학생 때 부모의 이혼을 경험하였다. 이혼의 원인은 아버지의 외도였는데, 부모의 이혼 후 아버지와 살다가 고등학생 때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다. 지금은 경제적인 문제로 아버지와 떨어져 어머니와 살고 있다. 이성과는 여러 번 교제 경험이 있으며, 현재 교회에서 만난 이성과 2년째 교제중이다.

    수진씨(가명)는 29세의 직장인으로 강인한 아버지와 순응적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왔다. 너무나 강한 아버지의 모습에 두려움과 불만을 가지게 되었으며, 대항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며 무력감,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지금까지 총 3번의 이성교제를 경험하였으며, 몇 달 전 5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후 새로운 이성과 두 달째 교제중이다.

    연구자는 연구 참여에 동의한 참여자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 참여자에 대한 권리와 비밀보장에 관한 충분한 설명을 하고 난 후, ‘연구 참여 동의서’를 받았다. 참여자들의 사례 특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표 1에 제시 하였으며, 참여자들의 이름은 가명으로 처리 하였다.

      >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 기간은 2010년 8월부터 10월까지이며, 연구 참여자 선정기준에 부합 되는 미혼여성 3명을 대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참여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면담이 실시되었다. 한 참여자당 1-2회에 걸친 총 6회의 면담이 이루어졌으며, 1달 정도의 간격을 두고 진행되었다. 면담 시간은 1회당 평균 60분에서 90분이며, 첫 만남 이후 참여자와의 추가 면담이 어려운 경우에는 이메일과 전화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더 이상 새로운 경험이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자료가 포화되었다는 판단 하에 자료수집을 종료하였다.

    자료수집은 참여자의 동의하에 메모와 녹음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면담은 연구자가 면담의 방향을 잃지 않으면서도 참여자를 연구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개방적이며 반 구조화된 면담양식을 사용하였다. 따라서 방향을 잡아주는 연구질문의 기본적인 틀은 가지고 있되, 거기에 한정되어 면담을 진행하지는 않았다.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최대한 참여자에게 자연스럽고도 깊은 진술을 얻어내기 위한 질문들을 위주로 사용하였다. 면담을 위한 질문은 내면아이치료 집단에서 사용되는 자기발견을 위한 질문들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면담질문목록은 표 2에 제시하였다.

      >  자료 분석

    자료 분석은 자료수집 직후에 수행하였으며, 구성된 의미는 범주, 주제묶음, 주제화의 절차를 거쳤다. 연구자는 첫 단계로 의미 획득을 위해 자료 전체를 읽는 과정을 거쳤다. 자료를 읽는 과정에서 참여자의 인터뷰 녹음 자료를 반복해 들으면서 면담 내용을 기록하였고, 기록된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하여 읽으면서 전체적 이미지를 그려 나갔다. 다음으로 참여자의 기술 내용을 읽으며, 연구자의 관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구분하여 정리하였고, 정리된 의미단위들을 참여자의 언어 또는 학문적 표현으로 전환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본 연구에서 확인된 범주화를 통하여 참여자들의 경험을 기술하였다. 이렇게 변형된 의미 단위들에 대한 분석과정을 통해 12개의 하위 주제와 4개의 상위주제로 개념화하였다. 이 과정에서 질적연구 전문가 4인의 검증을 통해 합의 및 비교 검토 과정을 마쳤는데, 자문을 구한 질적연구 전문가들은 질적연구 방법으로 논문을 작성한 경험이 있는 상담심리전공 석사 1인과 실존적 현상학을 전공하여 철학 석사를 받고 심리치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1인이며, 또한 이 논문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질적연구 방법 전문가 박사 2인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결 과

    연구 자료 분석을 통해 추출된 의미 단위는 모두 395개이며, 이를 모두 12개의 주제로 분류, 통합하였고, 최종적으로 개념화한 범주는 모두 4개이다. 미혼여성의 연애경험 중에 인식된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에서 도출된 4개의 범주는 ‘아빠에 대한 이중적 감정’, ‘엄마의 남편으로서 만나는 아빠’, ‘이성관계 속에 나타나는 아빠와의 관계경험’, ‘관계변화의 기대와 현존하는 아빠에 대한 경험’이다.

      >  아빠에 대한 이중적 감정

    연구 참여자들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바쁜 아버지에게 정서적으로 소원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때로는 자신에게 사랑과 관심을 표현해주는 아버지에게 친밀감을 느꼈음을 인식하였다. 이처럼 참여자들은 아버지의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면 모두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며, 어느 한 쪽에만 치우쳐 아버지를 인식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아빠에 대한 좋은 기억

    참여자들은 아버지와의 친밀한 교제를 자주 나누지는 못했으나, 어린 시절 전반에 걸친 경험을 돌아보았을 때 자신에게 사랑을 표현 하였던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하였다. 또한 아버지와 정서적인 거리감을 느낀 이유 중 하나가 ‘아버지의 바쁨’이었던 것에 반하여, 지혜씨는 성실한 아버지를, 유라씨는 사회적으로 능력이 있는 아버지를, 그리고 수진씨는 실패 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존경스럽고 닮고 싶은 점으로 꼽았다.

    아빠가 멀게 느껴진 순간

    참여자들은 때때로 권위적이고 바쁜 아버지에게서 정서적인 친밀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로 인해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음과 분노, 섭섭함, 외로움, 두려움 등의 감정을 경험하였다. 유라씨는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와 생활하다가 경제적 문제로 인해 다시 어머니와 살게 되었는데, 그 전에 아버지가 자신과 동생에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신들을 버리지 않을 거라 약속했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와 다시 살게 된 것은 아버지가 자신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음을 고백하였다.

    수진씨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사건 속에서 아버지가 여러 사람들 앞에서 자신에게 심한 욕으로 훈계한 일이 화나고 속상한 감정으로 기억에 남는다고 하였다.

      >  엄마의 남편으로서 만나는 아빠

    참여자들은 자신을 대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보이는 아버지의 모습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어머니에 의해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주입되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긍정 적인 감정들과의 충돌을 경험하였고, 이렇게 경험된 부모님의 부부관계의 모습을 통해 참여자들은 두려움과 무력감을 느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머니에게 사랑을 주는 아버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다.

    부모님의 잦은 싸움으로 인한 두려움과 무력감

    어린 시절 부모님의 부부갈등을 목격한 참여자들은 불안함과 두려움, 무력감 등을 경험 하였다. 지혜씨는 친가사람들과 종교적인 이유로 갈등이 생긴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아버지가 어머니를 지켜주고 도와주기를 바랐으나, 그렇지 못했던 모습들을 보며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고 어머니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나쁜 남편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수진씨는 아버지가 강한 주도권을 가지고 통제하는 평등 하지 못한 부부관계에서 비롯된 잦은 부부갈등으로 인해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엄마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빠

    참여자들은 부모님이 부부갈등이 있을 때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삼각구도를 형성하게 되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때때로 참여자들에게 남편에 대한 비난과 불만들을 털어놓았고, 참여자들은 자신이 경험한 아버지와 엄마의 남편으로서의 아버지 사이에서 혼란을 느꼈다.

    유라씨의 경우는 아버지의 외도를 알게 되면서부터 동경하고 믿었던 대상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사랑하지만 미워할 수밖에 없는 양가감정을 경험하였다.

    수진씨는 수직적인 부모님의 부부관계를 보면서 부모님을 이해하기 어렵고 때로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가정적인 아빠로서의 기대감

    참여자들은 부모님의 부부갈등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자상하고 가정적인 아버지를 이상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사랑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기를 기대하게 되었고, 자녀인 자기들에게도 다정하고 이해심 많은 아버지이기를 바랬다.

      >  이성관계 속에 나타나는 아빠와의 관계경험

    아빠에게 받지 못했던 것을 남자친구로부터 받고자 함

    참여자들은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호의적인 감정이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받지 못했던 것을 남자친구로부터 보상받고자하는 마음이라는 점을 인식하였다. 참여자들은 아버지의 권위적인 모습과 폭력, 외도 및 자신을 돌보거나 이해하며 수용하지 못했던 아버지로 인해 받지 못했던 돌봄, 지지 등을 남자친구를 통해 받게 되었고, 이것이 남자친구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졌음을 인식하였다. 호감이 가는 점은 헌신적이고, 다정하며, 성실하고, 지지적인 남자친구에 대한 경험이었다.

    남자친구와의 갈등을 경험함

    참여자들은 남자친구와의 연애관계에서 때때로 정서적인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지혜씨는 남자친구의 자상하고 신앙적인 모습에 호감을 느껴 교제를 했지만, 자신을 챙겨주는 자상함을 넘어서 자신의 신앙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모습에 답답함을 느꼈다.

    강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수진씨는 자신을 지지해주고 부드러운 성향의 남자친구와 교제했다. 그런데 남자친구와 교제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자신이 생각했던 모습과는 다른 고집이 세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결국 참여자는 남자친구와의 의사소통을 포기하게 되었으며, 이는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남자친구에게서 보이는 아빠의 모습

    참여자들은 남자친구와의 교제를 통해서 남자친구에게서 아버지의 모습들이 보이는 것을 경험했다. 즉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패턴이 유사하게 반복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남자친구의 자상하고, 꼼꼼하며, 박식하고, 유머러스하며, 노력하는 모습에 호감을 느끼게 되었는데, 이 모습이 바로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신에게 보여주었었던 그 모습이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또한 남자친구와의 관계경험 속에서 긍정적인 패턴만이 아니라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부정적인 관계패턴의 유사성도 인식하였다. 참여자들이 인식한 부정적인 유사점은 독단적이며, 명령적이고, 타인과 비교하는 점이다. 아버지와 남자친구의 부정적인 공통점에 대한 인식은 앞서 살펴본 남자친구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의 인식과도 어느 정도 일치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드러난 어린 시절의 상처

    참여자들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부정적인 관계경험을 통해 형성된 성격이나 감정들이 상처로 남아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가져왔음을 인식하였다. 아버지의 직업으로 인한 잦은 이사로 오랜 기간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없었던 지혜씨는 친밀한 관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결국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패턴은 바로 어머니가 아버지를 대했던 모습으로서, 이 점이 그녀의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크게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외도한 아버지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었던 유라씨는 아버지처럼 남자친구도 외도를 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자신도 모르게 남자친구를 통제하게 되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가족체계 속에서 자란 수진씨는 불만이 있는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그 분위기를 피해버리거나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수동ㆍ공격적 태도를 취하게 되는 행동패턴을 지니게 되었다.

      >  관계변화의 기대와 현존하는 아빠에 대한 경험

    참여자들은 내면아이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과 가족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아버지를 새롭게 이해하게 됨으로써 인식의 변화를 경험하였다. 다시 말해서, 아버지 또한 어린 시절에 부모님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존재임을 인정하게 되면서, 아버지의 부정적인 모습들이 아버지의 어린 시절 상처로부터 기인한 것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는 앞으로 아버지와의 관계가 호전적으로 변화될 것임을 기대하게 하였으며, 이성관계에서도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희망을 주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재의 이성관계에서 아버지로 인한 상처들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아빠의 상황과 마음의 상처를 이해함

    참여자들은 아버지 또한 그 내면에 어린 시절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있고,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한편 지혜씨는 자신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 아버지에게 서운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서 그 원인이 바쁜 직장생활로 인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소원했던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가 아버지의 입을 통해 다시 듣게 되자, 서운한 마음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아버지의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에게 배신감과 분노의 감정이 있었던 유라씨는 내면아이치료 집단을 경험하면서 내면의 상처들을 직면하게 되었고, 아버지에게도 어린 시절 할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상처가 있음을 기억해냈다. 또한 오랜만에 할머니의 장례식 일로 아버지와 통화를 하게 되면서,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평소 아버지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수진씨는 자신의 상처를 직면하고 나서 아버지와 대화하는 방식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으며, 힘들더라도 자식의 필요를 채워주려 했던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해냈다.

    발전되고 변화될 관계에 대한 기대

    참여자들은 집단 경험 후 내면 안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음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 변화가 연애관계에도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인식하였다. 참여자들은 대체로 아버지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오류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남자친구와의 관계문제가 아버지로부터 어린 시절 받지 못했던 부분을 남자친구를 통해 채우고자 하는 패턴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새로운 통찰을 이루어 냈다. 또한 앞으로의 이성 관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여전히 살아있는 아빠와의 경험에 대한 기억

    몇몇 참여자들은 아버지를 좀 더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으나, 과거의 경험들이 여전히 현재의 이성친구와의 관계나 아버지와의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인식 하였다. 수진씨는 아버지로부터 받지 못했었던 자상함이나 지지를, 동성 친구들보다는 이성친구로부터 받아야만 자신의 필요가 채워지는 것을 고백하였다.

    논 의

    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기 자녀가 안전한 환경이 바탕이 된 초기 양육자와의 관계경험에서 충분한 정서적 친밀감을 경험하지 못하면, 그것이 상처 또는 미해결 과제로 남게 되어 성인이 된 이후 이성과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여러 선행연구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Bowen에 의하면 가족은 항상 우리 안에 살아있으며(Bradshaw, 2004), 하나의 체계로 이루어져 있고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어디를 가든 우리는 부모에 대한 해결되지 못한 정서적 충동에 의해 반응하려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Bradshaw, 2004; Nichols & Schwartz, 2002). 따라서 우리가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게 될 때, 무의식적으로 부모와의 과거의 유형을 반복하여 해결되지 못한 정서적 충동에 따라 반응하며 행동하게 된다. Erikson의 심리사회발달단계를 살펴보아도 인간이 성장하는 과정 가운데 부모와의 관계 경험은 단계마다 형성되고 충족되어야 하는 과제를 할 수 있는 배움의 장으로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여러 부정적인 행동양식들을 습득하게 된다. 애착이론에 따르면, 부모-자녀와의 관계에서 자녀를 향한 일관된 필요와 돌봄의 공급은 자녀가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스럽고 가치 있다고 느끼는 관점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돌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지 못하게 된다(Cassidy & Shaver, 1999). 반대로 부모와의 건강한 애착은 자녀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토대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 해준다(이시은, 이재창, 2005).

    연구 참여자들은 또한 어린 시절 양육자들과의 불안정한 관계경험을 통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내면의 상처와 미해결 과제를 지니게 되었다. 지혜씨는 언제나 일로 바쁜 부모로 부터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했고 외로움을 경험하였다. 유라씨는 부모의 이혼과 재혼을 경험하며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껴야할 부모에게서 버림받음과 불안의 감정을 느꼈다. 또한 부모의 부부갈등 속에서 아버지의 폭력적인 행동과 언행으로 인해 수진씨는 두려움과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참여자들은 내면아이치료 집단 경험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부모와의 관계에서 해결되지 못한 상처와 미해결과제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으며, 이것이 부모는 물론 남자친구와의 연애 관계에서의 갈등의 원인이 되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대체로 자신의 감정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함으로 인해 오해가 생겼고, 친밀한 관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남자친구와 더 가까워지려하다 도리어 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수동ㆍ공격적 태도를 취하게 되는 등의 행동패턴을 지니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둘째, 참여자들은 이성 교제의 대상자로서 아버지와 관계패턴이 유사하거나 반대의 성향을 가진 남자친구를 선택하는, 즉 ‘이마고 짝’ 요소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남자친구를 선택할 때, 아버지의 긍정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거나 부정적인 부분을 닮지 않은 상대를 선택하게 되었다는 점을 인식하였다. 이것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한 경험의 기억들이 현재 남자친구를 만나는데 있어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마고 이론의 타당성에 관한 선행 연구에서는 한 개인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에 무의식적으로 자신들이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지 못했던 미해결 과제들을 함께 해결하고 치유할 수 있는, 다시 말해서 자신과 비슷한 발달단계의 상처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송정아, 2005). Hazan과 Shaver(1987)의 애착양식에 관한 선행연구 또한 부모를 통해 형성된 애착양식이 성인의 애정관계에서도 지속됨을 밝히며, ‘이마고 짝’ 요소와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음을 알려준다. 이외에도 Bowen은 자신의 분화수준에 따라 비슷한 배우자를 선택하게 된다고 말하며(김용태, 2001), Jung은 인간은 각각 외부의 남성과 여성에 의해 투사되는 인간의 내면에 있는 아니마(anima)와 아니무스(animus)로 인해 투사된 대상과 사랑에 빠진다고 말한다(Hendrix, 2004).

    참여자들은 면담과정에서 자신이 만난 남자친구가 자신의 부모, 특히 아버지의 긍정적, 부정적인 이마고와 닮아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아버지의 긍정적인 모습은 물론, 거기에 더해 아버지에게서 받지 못했던 부분까지 남자친구로 부터 받고자 했다. 또한 아버지의 권위적인 모습과 폭력, 외도 및 바쁨으로 인한 돌봄, 지지의 부족함을 헌신적이고 다정하며 성실하고 지지적인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통해 보상받으려는 마음 또한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들은 남자친구에게 호감을 느꼈던 부분; 박식하고, 자상하고, 꼼꼼하며, 유머러스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자신들이 아버지에게서 긍정적이라고 느끼고 있던 모습과 일치함을 발견하였다. 또한 걱정이 많고, 독단적ㆍ명령적이며, 사교적이지 못하고, 타인과 비교하는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남자친구가 어느 정도 닮아 있음을 느꼈다. 이렇듯 참여자들은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이 남자친구를 선택하고 연애를 하는 과정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셋째, 참여자들은 자기 자신과 아버지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현재의 남자친구와의 연애 관계에도 영향을 끼치게 됨을 인식하였다. 참여자들은 지금까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경험과 남자친구와의 연애경험을 살펴보면서 그동안 자신을 지배해 왔던 잘못된 신념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부모의 부부관계를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미래의 이성관계나 배우자와의 관계가 부정적일 것이고, 자신 또한 부모와 같은 인생을 살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으나, 자신과 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통해, 과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벗어나 지금 현재의 관계를 올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아버지와의 관계 속에서 받은 상처로 인한 반작용으로 이성을 선택하였고, 그 관계 속에서 또다시 패턴이 반복되는 어려움을 경험하였으나 그 어려움까지도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인식하게 되었다.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끼면서, 두려움과 방어적 태도를 넘어서서 먼저 자기 자신을 수용하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통찰이 생기게 되었다.

    또한 참여자들은 지금까지의 아버지와 남자친구와의 관계문제가 미해결된 욕구들을 남자친구로부터 받으려고 하는 자신의 고정된 패턴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아버지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이들은 아버지도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통찰을 통해 앞으로 남자친구와의 연애 관계에서 보다 상대방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참여자들은 이렇게 아버지를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삶에서 익숙해진 행동 패턴들이 쉽게 변화될 수 없음을 표현하였다. 과거 아버지가 자신에게 했던 행동들이나 상황들이 이젠 이해가 되고 심지어 용서까지 되었으나, 그로 인해 형성된 성격과 행동 패턴들은 즉각적으로 변화할 수 없음을 인식하였다. 이것은 상처받은 내면아 이가 가치체계에 자리 잡아 성인의 사고와 정서, 행동에 지속적인 영향을 준다는 선행 연구와도 일치하는 것이다(Bradshaw, 2004; Whitfield, 1987). 또한 참여자들은 여성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딸로서의 자기인식과 연애경험, 더 나아가서는 삶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양육자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이제까지 아버지와의 아동기 관계경험이 미혼여성의 연애경험 속에서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이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자들은 아버지와의 관계 경험을 인식하는데 있어서 그 시기를 아동기로 제한하여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몇몇 참여자들은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을 명확히 아동기와 그 이후의 시기로 구분지어 설명하기 어려워했으며, 한 참여자의 경우는 아동기에 경험한 아버지와의 관계도 중요했지만, 청소년기에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이 현재 자신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따라서 향후연구에서 미혼여성의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을 아동기만이 아닌 청소년기까지 확대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둘째, 연구 참여자 선정에 있어서 연구자는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를 찾아보려 했으나 그런 의도와 상관없이 모든 참여자들이 대학교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들로 이루어졌다. 또한 본 연구과정에서 참여자와의 면담 시에 사용된 연구자의 질문들이 반구조화로 되어 있어 참여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경험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국내에서 깊이 연구되지 않았던 미혼여성들의 아동기 아버지와의 관계경험들을 이성과의 연애경험 속에서 생생한 그들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발견하려 했다는 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미혼여성들이 연애관계에서 겪는 갈등의 모습들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으로부터 형성 되어진 사고와 행동방식들을 지속 내지는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앞으로의 이성과의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의 기대 속에서도 여전히 미혼여성들의 삶 속에서 아직까지 과거의 미해결 과제들이 살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미혼 여성들을 상담하는 임상 현장에서 연애문제를 아버지와의 관계로 연결시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입증해준다.

    본 연구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았지만, 참여자들은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한 경험들 또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음을 언급하였다. 따라서 향후연구에서는 미혼여성들의 연애관에서 드러난 어머니와의 관계경험을 집중하여 다루거나, 아버지와의 관계경험 또한 미혼여성만을 다룰 것이 아니라, 결혼한 여성들이나 미혼남성들의 아버지, 혹은 어머니와의 관계경험까지 확대하여 집중 탐색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연애경험이 있는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인간의 발달단계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아동기에 집중하여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이 현재의 이성과의 연애관계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미혼 여성들을 대상으로 아버지와의 관계가 배우자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노성동(2003)의 질적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는데, 이 연구에서도 미혼 여성들이 지니고 있는 배우자에 대한 이미지는,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비교해 볼 때, 본 연구의 대상자인 내면아이치료 집단 참가 경험이 있는 미혼여성들과 참가 경험이 없는 일반 미혼여성들의 경우에도 연구결과가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청년기의 이성교제는 개인의 심리발달 및 정서적ㆍ신체적 건강함에 영향을 미치며, 이후 배우자를 선택하고 결혼에 이르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과정으로서, 미래의 부부관계를 예측할 수 있는 지침이 되며 인생의 발달과업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부분이 된다(차정화, 전영주, 2002; Markey, Markey, & Gray, 2007). 즉, 본 연구결과는 미혼여성들이 결혼을 준비하기에 앞서 연애관계에서 자신의 관계패턴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제적인 상담 현장에서 미혼여성들의 연애 상담을 할 때, 그들이 경험하는 갈등과 문제들을 미혼여성들의 원가족, 특히 아버지와의 어린 시절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내면아이 경험을 바탕으로 면밀하게 살펴보고, 문장완성검사와 같은 상담도구들을 활용하여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연구를 통해 미혼여성들이 자기탐색과정을 통한 스스로의 자기인식을 바탕으로 더 건강한 이성교제와 배우자 선택, 미래의 부부관계에도 중요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1. 강 란혜 (2000) 아버지역할과 자녀양육에 관한 연구동향(Ⅰ) - 미국ㆍ일본을 중심으로 -. [대한가정학회지] Vol.38 P.153-165 google
  • 2. 김 수경 (2003) 대학생의 이성친구에 대한 애착과 부모에 대한 애착 표상간의 관계. google
  • 3. 김 세영, 최 나야 (2011) 남녀 대학생의 부모로부터의 심리적 독립이 이성관계에서의 갈등해결전략 및 이성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대한가정학회지] Vol.49 P.35-45 google
  • 4. 김 용태 (2001) 가족치료이론. google
  • 5. 김 중술 (2007) 사랑의 의미. google
  • 6. 노 성동 (2003) 아버지와의 관계가 딸의 배우자상에 미치는 영향: 기독 미혼 여성들을 중심으로. google
  • 7. 박 선미, 박 경 (2003) 미혼 자녀가 지각한 부모의 부부관계와 부모와의 애착이 자녀의 이성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심리치료: 다학제적 접근] Vol.3 P.69-84 google
  • 8. 송 정아 (2005) 이마고 부부치료 이론의 타당성 연구: 배우자 선택과 이마고 형성이론을 중심으로. [상담학연구] Vol.6 P.261-274 google
  • 9. 오 제은 (2009) 내면아이치료와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재구성 경험의 해석학적 연구: 실존주의적 관점에서의 논의. [상담학연구] Vol.10 P.1305-1325 google
  • 10. 오 제은 (2011) 첫 아이 출산 후 남편이 경험한 가족관계 변화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대한가정학회지] Vol.49 P.73-83 google
  • 11. 오 제은, 최 한나 (2009) 에릭슨의 심리사회 발달 수준과 부부관계 적응. [상담학연구] Vol.10 P.1217-1228 google
  • 12. 우 성범, 정 미나, 성 낙윤, 강 총명, 양 은주 (2009) 내면화된 수치심, 자기애, 책임귀인이 연애관계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분석.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Vol.21 P.879-895 google
  • 13. 이 시은, 이 재창 (2005) 대학생의 애착유형, 부모ㆍ또래 애착, 그리고 정서적 특성과의 관계.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Vol.17 P.947-963 google
  • 14. 이 수희, 정 문자 (2005) 대학생의 원가족 분화수준과 자아존중감이 이성파트너와의 갈등대처행동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상담연구] Vol.13 P.33-45 google
  • 15. 장 영애, 이 영자 (2008) 아버지의 양육행동, 양육참여도가 유아의 자아개념과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 [한국가족관계학회지] Vol.13 P.187-206 google
  • 16. 장 재홍 (2006) 이성교제의 경험, 애정관계 행동 및 성인 애착 차원간의 관계.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Vol.18 P.137-155 google
  • 17. 장 혜진 (2010) 기독청년의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이성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google
  • 18. 차 정화, 전 영주 (2002) 이성교제 커플의 원가족 건장성과 친밀감간의 관계. [한국가족관계학회지] Vol.7 P.39-57 google
  • 19. 하 수정, 박 성연 (2011) 아버지의 양육태도, 학령기 여아의 성역할 고정관념 및 내적동기가 여아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 [인간발달연구] Vol.18 P.133-149 google
  • 20. 한 경혜, 이 정화, 진 미정 (2009) 한국 가족의 변화와 아동의 질. [아동학회지] Vol.30 P.1-14 google
  • 21. 허 영림 (2006) 아버지의 양육행동에 관한 연구. [교육논총] Vol.26 P.97-116 google
  • 22. 홍 대식 (2002) 연애와 결혼 심리학. google
  • 23. (2013) The changing role of the modern day father. google
  • 24. Barnes D. L., Balber L. G. (2007) The Journey to Parenthood: Myths, Reality and What Really Matters. google
  • 25. Biller H. B. (1971) Father, child, and sex role: parental development of personality development. google
  • 26. Bradshaw J. (2004)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Homecoming: Reclaiming and Championing Your Inner Child]. (오제은 역). google
  • 27. Bradshaw J. (2006) 가족[Bradshaw On: The Family]. (오제은 역). google
  • 28. Brown R. (2009) 이마고 부부관계치료 이론과 실제[IMAGO Relatinship Therapy: An Introduction to Theory and Practice.]. (오제은 역). google
  • 29. Cabrera N. J., Shannon J. D., Tamis-LeMonda C. (2007) Father’s influence on their children’s cognitive and emotional development: from toddler to pre-k. [Applied Development Science] Vol.11 P.208-213 google doi
  • 30. Cassidy J., Shaver P. R. (1999) Handbook of attachment: Theory, research, and clinical applications. google
  • 31. Harris K., Morgan S. (1991) Fathers, sons, and daughters: differential paternal involvement in parenting.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Vol.53 P.531-544 google doi
  • 32. Hazan C., Shaver P. (1987) Romantic love conceptualized as an attachment proces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Vol.52 P.511-524 google doi
  • 33. Hendrix H. (2004) 연애할 땐 Yes, 결혼하면 No가 되는 이유[Getting the Love You Want]. (서민아 역). google
  • 34. Jung C. G. (2009) 인간과 상징[Man and His Symbol]. (이윤기 역). google
  • 35. Lamb M. E. (2004) The Role of the Father in Child Developmemt google
  • 36. Langlois J. H., Downs A. C. (1980) Mother's father's and peer's as socialization agents of sex typed play behaviors in young children. [Child Decelopment] Vol.51 P.1237-1247 google doi
  • 37. Luquet W. (2004) 이마고 부부치료[Short-term Couples Therapy: The Imago Model in Action]. (송정아 역). google
  • 38. Markey C. N., Markey P. M., Gray H. F. (2007) Romantic Relationships and Health: An Examination of Individuals’ Perceptions of their Romantic Partbers’ Influences on their Health. [Sex Roles.] Vol.57 P.435-445 google doi
  • 39. Merriam S. B. (1998) Qualitative research and case study applications in education. google
  • 40. Nichols M. P., Schwartz R. C. (2002) 가족치료: 개념과 방법[Family Therapy: Concepts and Methods]. (김영애, 김정택, 송성자, 심혜숙, 정문자, 제석봉 역). google
  • 41. Parke R. (1996) Fatherhood. google
  • 42. Popenoe D. (1996) Life without father: Compelling new evidence that fatherhood and marriage are indispensable for the good of children and society. google
  • 43. Rosenberg J., Wilcox W. B. (2006) The Importance of Fathers in the Healthy Development of Children. google
  • 44. Williamson M. (2004) The importance of fathers in relation to their daughters' psychosexual development. [Psychodinamic Practice] Vol.10 P.207-219 google doi
  • 45. Whitfield C. L. (1987) Healing the Child Within: Discovery and Recovery for Adult Children of Dysfunctional Families. google
  • 46. Yin Robert. K. (2009) Case study and research: Design and methods google
  • [표 1.]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 [표 2.] 면담질문 목록
    면담질문 목록
  • [표 3.] 미혼여성의 연애경험에서 나타난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에 대한 주제
    미혼여성의 연애경험에서 나타난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에 대한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