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된 부모관여가 저소득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 of Children’s Perceived Parental Involvement on the Psychosocial Maladjustment of Child in Low-income Fami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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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본 연구는 저소득가정 아동의 지각된 부모관여가 자아개념과 또래관계를 매개변수로 하여 심리사회적부적응에 어떠한 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각 변인들이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미치는 상대적 기여도는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연구를 위하여 부산시에 소재한 공립초등학교의 3, 4학년 저소득가정 아동 277명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 부적응, 지각된 부모관여, 자아개념, 또래관계를 측정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및 AMOS 21.0 프로그램을 통하여 Pearson상관분석과 구조방정식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 SEM)으로 분석되었다. 경로분석을 위한 연구모형은 지각된 부모관여를 독립변수로,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종속변수로, 그리고 자아개념과 또래관계를 매개변수로 설정하여 적합도와 경로추정치를 산출하고 수정을 거쳐 최종모형으로 제시되었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저소득가정 아동의 지각된 부모관여가 심리사회적 부정응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지각된 부모관여 → 심리사회적 부적응’, ‘지각된 부모관여 → 자아개념 → 심리사회적 부적응’, ‘지각된 부모관여 → 자아개념 → 또래관계 → 심리사회적 부적응’의 세 가지 경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저소득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자아개념이었으며 다음으로 또래관계와 지각된 부모관여의 순이었다. 셋째, 저소득가정 아동의 자아개념과 또래관계는 지각된 부모관여와 심리사회적 부적응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나타내지 못하였다. 끝으로 저소득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부적응에 각 변인이 영향을 미치는 경로와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예방하기 위한 변인들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This study was to examine pathways to psychosocial maladjustment by children's perceived parental involvement, self-concept and peer relationship of children in low-income families. The subject were 277 3~4th grade children selected from public elementary schools in Busan. Measurements include children’s perceived parental involvement, K-CBCL, self concept scale for children and peer relationship scale.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using SPSS 21.0 and AMOS 21.0 was performed for data analysis. Findings were as follows: First, three pathways from perceived parental involvement to psychosocial maladjustment were identified : perceived parental involvement → psychosocial maladjustment, perceived parental involvement → self-concept → psychosocial maladjustment, perceived parental involvement → self-concept → peer relationship → psychosocial maladjustment. Second, among all the variables included in the model, self-concept was the strongest predictor for psychosocial maladjustment of children in low-income families. Third, self-concept and peer relationship linked only directly between children's perceived parental involvement and psychosocial maladjustment of children in low-income families. These results implies that parental involvement, self-concept and peer relationship could be protective factors of children in low-income families.

  • KEYWORD

    저소득가정 , 부모관여 , 자아개념 , 또래관계

  • Ⅰ. 서론

    저소득가정 아동의 경우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아동기의 성장과 발달에 충분한 가정환경을 가지기 어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평균적으로 기대되는 삶의 조건과 기준들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민하영⋅권기남, 2004). 그리고 이러한 위험은 종종 저소득가정 아동의 건강한 심리사회적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적응이란 환경적 요구에 대한 개인의 반응양식(윤초희⋅윤여홍⋅김홍원, 2004)을 의미하는데, 심리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적응한 아동들은 우울감이나 위축감, 불안감 및 이로 인한 신체화 증상을 적게 경험하고, 규칙위반이나 공격적 행동과 같은 외현적인 문제행동을 더 적게 나타낸다.

    그러나 저소득가정 아동의 적응과 부적응에 관한 기존 연구들은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중류층 이상의 가정 아동들에 비해 더 낮은 사회적 능력과 더 높은 문제행동을 보인다고 보고한다. 예를 들면, 학업성취와 언어수행 능력이 낮고 정서적 불안을 높게 경험하며 사회적 기술 획득이 늦고, 학업을 중단하는 비율도 중류층에 비해 높게 보인다고 보고한다(최경순⋅정현희, 1996). 뿐만 아니라 저소득 가정 아동들은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고(좌현숙, 2010; Alber, 2001), 공격적 성향을 보이며(이옥, 1995), 사회문화적으로 이질감과 열등감을 더 쉽게 경험하고 사회적 비행에 쉽게 노출되어 장기적인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배영옥, 2011; 홍순혜⋅이숙영, 2009) 등 높은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아동기의 부적응이나 문제행동은 이후 발달기 동안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는 전생애 발달적 관점에서 아동기는 심리사회적 발달이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일 뿐 아니라 이후 청소년기와 성인기 발달의 근간을 형성하는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정옥분, 2009). 실제로 Cillessen과 Antonious(1997)는 학령초기의 아동들을 5년 동안 추적한 종단연구 결과에서 초기 아동기에 부적응을 보였던 아동들은 5년 후에도 지속적인 부적응을 나타내고 있었고, 반면 건강한 적응을 보인 아동들은 5년 후에도 여전히 유의미하게 낮은 수준의 문제행동을 나타내고 있음을 밝혔다. 이와 같은 아동기의 부적응의 장기적인 부정적 영향을 고려한다면 일반가정 아동에 비해 부적응에 더욱 취약한 저소득가정 아동의 적응향상을 위한 노력은 사회복지실천을 위해 매우 시급하고 가치로운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이처럼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을 더 많이 나타내고 부적응에 취약한 이유는 무엇인가? Conger, Rueter와 Conger(2000), McLoyd(1994), Hanson과 Shreeve(1997)은 일차적으로 경제적 궁핍이 부모의 양육행동을 통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즉,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부모들이 생계유지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녀에 대한 보호와 돌봄, 교육, 양질의 의사소통, 함께 시간보내기 등을 할 수 없게 되어 중류층이상의 가정에 비해 덜 아동중심적이고 비일관적인 부모역할과 부모관여를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관여란 부모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제공하는 제반 여건과 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학습환경 조성 및 자녀의 학습활동 도와주기, 부모와 교사 간의 상호활동을 통한 도움, 부모의 학교행사 참여를 통한 도움 등을 포함하고(문은식, 김충희, 2003), 자녀를 격려하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행위(김종덕, 2001)를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이 때문에 부모관여가 높은 아동들은 비교적 높은 학업성취를 이룰 뿐 아니라 학교생활 적응과 성격 형성 등 전반적으로도 건강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윤인숙, 2005).

    한편, 아동기는 가정에서 학교로 서서히 활동범위가 확대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아동들은 유아기 동안 가정을 중심으로 배우고 익힌 내용을 내재화하여 학교에서의 대인관계를 비롯한 사회적 과제에 이를 적용하게 된다. 그러나 저소득가정 아동의 경우 경제적, 사회적 자원의 결핍으로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부정적 영향력을 받아 아동자신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무기력과 절망감에 시달리게 된다(McLoyd & Wilson, 1991). 즉 유아기 동안 부모로부터 부족한 사회적 지지를 받은 아동들이 낮은 자아개념(문지혜⋅윤혜경⋅박혜원, 2011; 유영달⋅오묘연, 2011; 장지연⋅안재진, 2013)과 부정적인 또래관계(장지연·안재진, 2013; 최경순⋅정현희, 1996)를 형성하기 쉽고 부적응에 더욱 쉽게 노출되는데, 이러한 가정적 특징이 환경을 스스로 변화시기키 어려운 아동기라는 발달적 특징과 맞물려 부적응에 더욱 취약하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저소득가정 아동이 중류층 아동에 비해 부적응에 더 취약하다는 점과 이러한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서 부모의 역할 및 관심과 지지, 자아인식, 그리고 또래관계 등을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이후 이론적 배경에서는 이들 변인들과 관련하여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갖는 심리사회적 특징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고찰할 것이다.

    저소득가정의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과 부적응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은 이들에 대한 물질적 사회지원과 더불어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더욱 시급히 요구됨과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저소득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관련 변인들 간의 단편적인 관계나 실태, 저소득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한 복지적 예방 혹은 개입프로그램의 효과검증연구(김효은, 2008; 김정희⋅김다운, 2011; 이수정⋅이현림, 2008)에 치우치고 있는 경향이 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저마다 유의미한 효과를 보고하고 있지만 한편 저소득가정 아동의 적응과 관련된 다양한 변인들 간의 구조적 관련성에 대한 근거가 미약한 채로 표면적인 현상을 위주로 처방적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프로그램을 보편화시키기 어렵거나 실효성이 부족한 노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저소득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에 관심을 갖고, 아동이 지각한 부모의 관여행동, 자아개념, 또래관계 등이 심리사회적 적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변인들 간의 구조적인 경로를 탐색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저소득가정 아동을 위한 심리사회적 적응 향상 프로그램 개발 및 실천에 필요한 기초적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 및 연구모형은 다음과 같다.

    Ⅱ. 이론적 배경

       1. 저소득가정의 부모역할과 자녀의 심리사회적 부적응

    저소득가정 아동의 부적응에 관한 초기연구들은 부적응의 원인을 일차적으로 경제적 빈곤 그 자체에 두어왔다. 대표적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오래된 연구인 Baum, Aiello와 Calesnick(1978), Bradly(1985), Luster와 Rhoades(1989) 등은 빈곤한 주거환경이 좋은 양육환경에 필요한 물리적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빈곤과 주거의 과밀 상태가 아동을 제약하여 절망감을 경험하게 하고, 무기력하게 만들어 간다고 하였다. 이러한 주장들은 경제적 빈곤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충족에 필요한 의식주와 다양한 물리적 여건, 그리고 필수적인 생활 서비스 사용에 있어서 어려움을 야기 시킨다는 점에 있어서 많은 설득력을 가진다.

    경제적 빈곤은 저소득가정의 부모역할 인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즉, 저소득 가정의 경우 낮은 가계수입으로 인해 자녀의 발달에 필요한 물리적 환경을 흡족하게 제공해 주지 못함으로 인해 자녀가 부모 자신 때문에 건강한 발달을 저해받고 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죄책감과 심리적 긴장감이 부모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McLoyd, 1992). 또 저소득가정 부모들은 빈곤으로 인한 부부갈등, 심리적 스트레스, 부모로서의 낮은 자아감으로 인해 자녀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하기 쉽고 자녀의 지원에 필요한 물리적⋅심리적 여건도 결여로 적절한 부모역할 수행에 지장을 받게 되어 자녀에게 좋은 역할모델을 제시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최경순, 1995).

    이와 같이 저소득가정 아동의 부적응에 대한 원인을 경제적 빈곤 자체 보다는 저소득가정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 맥락에 두고 다차원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주장들은 가족과정모델(family process model)의 등장으로 그 근거가 더욱 분명해졌다. 가족과정모델은 가족과정-내용모델(family process and contents model)로도 불리어 지는데 가족이 새로운 요구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 기능적인 면들이 체계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가족체계이론과 가족갈등이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Franck & Buehler, 2007; Samania, 2011).

    가족과정모델에서는 가족들이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인지적으로, 정서적으로, 사회적으로 당면하는 일들에 기능적으로 반응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가족 간에 의사소통 방법, 의사결정 방법, 갈등해결 방법, 유연성, 계획성, 자녀양육, 부모역할, 참아주기, 자기주장, 조망수용, 자기표현 등이 필요할 때 적절히 표현되고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족과정모델에서는 이와 같은 가족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이 구성원들의 맥락적 상태(contextual condition)에 의존한다고 주장한다(Samania, 2011). 저소득가정의 부모들은 맥락적으로 상대적 박탈감과 경제적 빈곤이라는 취약한 환경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갖기 쉽고 이로 인해 가족 간에 필요한 상호작용이 질적으로 저하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자녀양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물이 자녀들의 심리사회적 부적응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이다(Franck, at al., 2007; Samania, 2011).

    실제로 저소득가정의 부모역할이나 양육행동에 관한 기존 연구들은 저소득가정 부모의 경우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잦은 부부싸움과 가정폭력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자녀들이 우울을 경험하는 경향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는데(문지혜⋅윤혜경⋅박혜원, 2011). 이는 맥락적 상황이 부부간 갈등해결방법과 자기표현 등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 생계유지로 인해 부모 부재가 많고 자녀들이 방치 혹은 방임되기 쉬운 환경적 결손의 결과로 낮은 자아개념과 자존감을 형성하기 쉽고, 불안이나 분노, 우울, 대인관계의 어려움, 학습부진, 학교부적응 등 심리사회적 어려움에 노출되기 쉽다고 보고되는데(민경화, 2000; 이근매, 2004; 오승환, 2000) 이 또한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맥락적 상황으로 인해 부모역할과 자녀양육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저소득가정이라고 하더라도 부모의 양육행동이 지지적일 경우 학교적응에 유연하고, 자아정체감 또한 높게 형성된다는 결과들도 발견되는데(민하영 외, 2004) 이는 저소득가정의 경제적 빈곤 자체 보다는 빈곤한 환경 속에서 부모가 자녀에 대해 어떠한 양육태도를 가지고 얼마나 더 관심을 가지느냐가 자녀의 심리사회적 적응에 더욱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시사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저소득가정 아동의 자아개념과 심리사회적 부적응

    부모의 양육행동이나 관여정도가 비록 저소득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과 관련되어 설명되는 주요변인이라고 하더라도 학령기 아동의 발달적 맥락을 고려할 때 이 변인만으로 아동의 심리사회적 부적응과 적응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왜냐하면 아동기는 부모 외에도 주변에 또래와 같은 주요타자(significant others)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영⋅유아기를 거쳐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형성되어 이미 내재화 되어진 자아개념이나 유능감, 자아존중감과 같은 개인 내적인 변인들도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이귀숙 외, 2008). 그리고 이러한 내적 변인들은 또래를 비롯한 주요타자들과의 상호관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를 거듭해가고 있다. 따라서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심리사회적 적응과 관련하여 부모의 영향력 외에도 아동의 개인적인 자아에 대한 지각이나 또래관계 등도 함께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우선 저소득가정 아동의 자아에 대한 지각 예컨대 자아개념이나 자아존중감, 자아정체감, 자아탄력성이 다양한 형태의 심리사회적 적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가장 흔하게 발견된다(문지혜 외, 2011; 유영달·오묘연, 2011; 지선례, 2012; 한준아, 2010). 자아개념은 자신에 대해 스스로 가지는 가정적, 사회적, 도덕적,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영역에 관한 총체적인 인식을 의미한다. 그리고 아동기는 이러한 자아개념이 형성되어 가는 시기로 자아개념을 바탕으로 성격과 대인관계의 많은 부분을 형성해 간다(지선례: 2012). 즉 긍정적인 자아개념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 적응력을 증가시켜 자신과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적극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돕기 때문에 자기를 더욱 신뢰하게 만들고 학업성취나 사회관계에서도 더 놓은 적응력을 줄 수 있다(김혜원, 2006; 박기원, 2009). 이러한 점에서 일반 가정 아동에 비해 더 많은 삶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하는 저소득가정 아동들에게 자아개념은 적응과 관련해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한편, 김병수(2000)는 저소득가정 아동들은 일반가정 아동들에 비해 낮은 자존감을 갖고 있으며 우울감 또한 높아 약물사용이나 자살충동 등에 취약하다고 하였다. 이렇게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부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기 쉬운 이유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부모의 역할이 혼란되기 쉬워 물리적, 심리적으로 부모의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심리적 불안상태가 인성구조의 중심을 이루게 되어 소극적 태도, 긴장, 불안감 등을 갖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유영달 외, 2011). Freud, Erikson, Sullivan과 같은 초기 심리학자들이 주장한 것처럼 자아개념이 부모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개념임을 감안하면,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이처럼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갖는 이유는 경제적 빈곤과 부모역할 혼란으로 인해 부모와 가정환경으로부터 적절한 보살핌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반응과 지지를 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것을 추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저소득가정 아동의 자아개념 형성과정이나 특징이 연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자아개념이 학교나 사회를 향한 심리사회적 적응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관한 비교적 최근 연구인 문지혜 외(2011)는 저소득가정 아동의 경우 자기신뢰와 정서조절에 대한 인식이 낮은데 이러한 특징이 우울을 유의미하게 설명해준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신뢰와 정서조절이 자신의 감정적, 인지적 관점인 자기개념의 하나이면서(홍성훈⋅김희수, 2007) 동시에 사회적 관계에 영향을 많이 주는 변인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이경희, 2009; Eisenberg, Pidada, & Liew, 2001).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확신감의 부족이 대인관계를 잘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관점을 심어주어 실제로 우울한 경향을 높여간다는 것이다.

    한준아(2010)는 저소득가정 4∼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저소득가정 가운데서도 양부모가정과 이혼가정의 아동을 비교하였는데 이 때 양부모가정 아동의 경우 이혼가정의 아동에 비해 내재화 문제를 더 많이 나타내었고, 전반적으로 아동의 자기지각이 내재화 문제 행동에 대해 유의미한 설명력을 가진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부모역할 행동에 대해 아동이 자신을 부정적으로 지각하게 되어 그 결과 위축, 신체증상, 우울/불안과 같은 내재화 문제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아동의 학교적응 혹은 심리사회적부적응에 관한 여러 연구들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부모의 지지적이고 분변력 있는 양육행동은 부모-자녀간의 친밀성을 높이고 자녀의 건강한 적응을 돕는다(권순용, 2006; 장영애·박정희, 2008; Bascoe, Davies, Sturge-Apple, & Cummings, 2009). 이는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하여 자녀들이 더 지지적이고 수용적으로 지각하기 때문에 더 건강한 심리적 안녕감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송희원⋅최성열, 2012) 부모와 더 높은 애착, 자아존중감, 자아개념을 형성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상의 연구들은 자아개념이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부모역할과 적응 혹은 부적응 사이에서 매개적 혹은 조절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고 할 수 있다.

       3. 저소득가정 아동의 또래관계와 심리사회적 부적응

    저소득가정 아동의 적응과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또래관계 역시 매우 중요하게 고려되어 질 수 있다. 또래관계는 아동들이 또래 즉 사회적으로 비슷한 연령과 지위를 갖는 동료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평적이고 상호적인 관계로 평등성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또래는 성인과의 관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고유의 가치를 가진다.

    한편 저소득가정 아동의 경우 또래관계에서도 중류층 이상의 아동의 비해 낮은 또래관계 점수를 보인다고 보고된다. 이러한 이유에 대하여 최경순 외(1996)는 부모의 취업으로 부모 부재를 경험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김영중(1988)은 저소득가정 아동들은 가족이나 또래로부터 요구되는 기본적인 규범과 도덕적 행동에 대한 사회화가 결핍되어 있어 심리적 발달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강명순(1996)은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사회적 상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권위에 복종하려는 특징을 보이고, 개별화가 잘 되어 있지 못하며 자존감이 낮아서 사회적으로 소극적이고 열등감을 가지는 등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강명순, 1996). 이러한 견해들은 모두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부정적인 부모역할을 경험하기 때문에 빈약한 또래관계를 갖게 된다는 관점을 가진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견해로 또래관계가 오히려 Borman과 Overman(2004)은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이 갖는 빈곤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키거나 혹은 증폭시키는 등의 역할을 한다는 관점의 연구도 있다. 즉,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경우 부모와 함께 나누는 시간이나 애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히려 친구들과의 밀접하고 질적으로 건강한 우정관계를 형성하게 되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결과는 친구와의 밀접한 관계가 동시에 일탈로 이어질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조절효과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동시에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와 유사한 국내연구의 경우 고근종(2006), 김현정(2009), 그리고 유영달 외(2011) 등의 연구를 보면 같은 저소득가정이라는 조건을 갖더라도 친구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는 아동이 그렇지 못한 아동에 비해 높은 학교적응을 보여준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또래관계가 경제적 빈곤과 부모역할 혼란이라는 가정적 어려움이 부적응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조절변수 혹은 매개변수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Criss, Petit, Bates, Dodge & Lapp, 2002).

    사실 또래관계는 저소득가정 아동뿐만 아니라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한 많은 연구들에서도 매개변수 혹은 조절변수로 중요하게 고려되어 왔다. 이는 또래관계가 아동기에 있어서 전체적인 적응을 예언하는 대표적인 지표이기 때문일 것이다(이귀숙 외, 2008). Ladd와 Troop-Gordon(2003)은 아동기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에 관한 종단적 연구를 통해 아동기의 또래관계가 이후 발달기 동안의 외로움이나 대인관계에서의 만성적 고립, 거부경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러한 경험이 지속되면 아동들은 사회적 유능감이 낮아져 계속적인 우울과 불안 등의 내재화 문제를 가지게 된다고 보고하였는데 이는 아동기의 또래관계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 Criss 외(2002)는 또래수용이 가정의 어려움과 외현화 문제행동 사이에서 조절변수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즉, 가정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또래로부터 수용을 많이 받는 아동들은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공격성이나 비행행동과 같은 외현적인 문제행동을 더 적게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저소득가정 아동의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가운데 자아개념이나 자아존중감과 같은 아동의 개인적인 요인들은 매우 중요하게 고려된다. Hamre와 Pianta(2005)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낮은 자아개념을 보인 아동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또래들과 좋지 못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는 교사와의 관계가 긍정적일수록 그 영향력이 작아진다고 하였다. 문영희(2011)는 우리나라 수도권지역의 저소득가정 아동 150명을 대상으로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친 변인들을 알아본 결과 사회적, 가정적, 학업적 자아개념이 유의미하게 각각 유의미하게 또래관계를 설명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 밖에도 자아개념이 또래로부터 친사회적행동 소외(집단따돌림)를 경험하는 아동들의 사회적 유능감을 예측하는 매개변수가 된다는 보고가 있는데(강수령⋅이경님, 2001),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통해 자아개념이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적응 혹은 부적응을 유의미하게 예측하는 매개변수로서도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부산시에 소재한 공립 초등학교 16개 학교 3∼4학년 가운데 저소득 가정의 자녀 277명(남 128명, 여 149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 아동들은 G사회복지단체에서 저소득 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방학 중 방임을 예방하고 학습지도 및 특기교육과 집단활동 등을 제공하여 학교적응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된 프로그램에 학급 담임교사의 추천과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참여가 확정된 아동들로 구성되었다. 대상 아동의 주요특징을 보면 주거형태는 단독주택(41%), 연립주택(26%), 아파트(32%) 거주 순이었으며, 가정형태는 양부모 가정(67%), 한부모 가정(25%), 조손 가정 및 친인척 동거 가정(6%)의 순이었다. 그리고 아버지 학력은 고졸(40%), 전문대 및 대졸(38%), 중졸(8%)의 순이었으며, 아버지의 직업은 회사원(46%), 비정규 일용직(30%), 자영업(18%)의 순이었고, 어머니의 직업은 비정규 일용직(37%), 전업주부(30%), 회사원(23%)의 순으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

    1) 심리사회적 부적응

    본 연구에서는 아동의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측정하기 위하여 오경자·이혜련·홍강의·하은혜(1997)Achenbach(1991)의 아동⋅청소년행동평가척도(CBCL: Child Behavior Checklist)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번안하여 표준화한 한국판 아동행동평가척도 6-18(K-CBCL 6-18)을 사용하였다. K-CBCL 6-18은 6세∼18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주양육자가 아동의 적응상태 및 문제행동을 3점 리커트 방식(0: 전혀 그렇지 않다, 2:자주 그렇다)으로 평가하는 120문항의 도구이며 결과는 T점수로 40∼60점 사이를 평균으로, 70점 이상일 경우 임상적 진단의 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K-CBCL 6-18의 문제행동척도는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으로 이루어진 증후군 척도와 DSM진단 척도, 문제행동 특수척도의 3가지 하위 척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증후군 척도만을 활용하였다. 증후군 척도의 내재화 문제행동은 불안/우울(anxious/depressd), 위축/우울(withdrawn/anxious), 신체증상(somatic complains)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현화 문제행동은 공격행동(aggressive behavior), 규칙위반(violation of regulations)을 포함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 α가 내재화 문제행동 .80, 외현화 문제행동 .73이었다.

    2) 지각된 부모관여

    본대해 갖는 전반적인 관여정도와 숙제 및 준비물 연구에서 지각된 부모관여는 평소에 자녀에 을 잘 챙겨오는 학습관여 정도에 대한 아동의 지각을 묻는 2문항의 질문으로 5점 리커트 방식(1:전혀 그렇지 않다, 2: 그렇지 않다, 3: 보통이다, 4: 그렇다, 5:매우 그렇다)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 α가 .77이었다.

    3) 자아개념

    아동의 자아개념을 측정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정종진(1996)이 개발하여 표준화한 자아개념 진단검사를 사용하였다. 검사는 학업적 자아개념(18문항), 사회적 자아개념(18문항), 신체적 자아개념(18문항), 정서적 자아개념(18문항)의 4가지 하위척도(총 72문항)로 이루어져 있으며 4점 리커트 방식(1: 아주 아니다, 4: 아주 그렇다)의 총 7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 α가 학업적 자아개념이 .91, 사회적 자아개념이 .90, 신체적 자아개념이 .70, 정서적 자아개념이 .85로 나타났다.

    4) 또래관계

    아동의 또래관계를 측정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홍옥순(1984)이 개발한 또래관계 검사를 김태희(2005)가 아동의 이해수준을 고려하여 수정⋅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검사는 또래에 대한 신뢰감(20문항)과 또래에 대한 존중감(20문항)의 2가지 하위척도로 이루어져 있고 5점 리커트 방식(1: 전혀 그렇지 않다, 3: 보통이다, 5: 매우 그렇다)의 총 4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 α가 또래 신뢰감이 .88, 또래 존중감이 .80으로 나타났다.

       3. 자료수집 및 분석

    본 연구는 G사회복지단체가 주관하는 저소득 가정 아동을 위한 방학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선발된 277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자료수집을 위하여 2012년 12월 17일부터 20일까지 공립초등학교 16개교의 담임교사로부터 프로그램 참여 및 검사를 위한 추천 및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대상아동을 선별하였으며, 2013년 1월 4일부터 7일까지 아동을 대상으로는 지각된 부모관여, 자아개념, 또래관계를 측정하고, 부모를 대상으로는 심리사회적 적응을 측정하였다.

    조사를 통하여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및 AMOS 21.0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되었다. 우선 연구도구의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Cronbach’ α값을 산출하였다. 이후 수집된 변인들의 전반적인 특징과 변인들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고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저소득가정 아동이 지각한 부모관여를 독립변수로 하고, 자아개념과 또래관계를 매개변수로, 그리고 심리사회적 적응을 종속변수로 하는 구조방정식 모형을 설정하여 모형의 적합도와 경로계수의 유의성을 평가하여 그 결과를 토대로 모형을 수정하여 최종적인 모형을 제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및 해석

       1. 측정변인들의 기술통계 및 상관계수

    측정변수들 간의 관계를 전반적인 관련성과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와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 1>과 같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각된 부모관여의 전반적 관여는 사회적 자아개념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r=.16). 그리고 학업적 관여는 사회적 자아개념(r=.12) 및 학업적 자아개념과(r=.17)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다음으로, 자아개념 가운데 사회적 자아개념은 또래 신뢰감(r=.53) 및 또래 존중감(r=.45), 내재화 문제(r=-.14)와 유의미한 상관을 나타내었다. 신체적 자아개념은 또래신뢰감(r=.43) 및 또래존중감(r=.30)과 유의미한 상관을 나타내었다. 정서적 자아개념은 또래 존중감(r=.35) 및 또래 신뢰감(r=.28), 그리고 내재화 문제(r=-.16) 및 외현화문제(r=-.13)와 유의미한 상관을 나타내었다. 학업적 자아개념은 또래존중감(r=.50) 및 또래신뢰감(r=.42), 그리고 외현화 문제(r=-.15)와 유의미한 상관을 나타내었다. 이상의 결과에서 지각된 부모관여는 자아개념과 대체로 유의미한 상관을, 그리고 자아개념은 또래관계 및 심리사회적 부적응과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각된 부모관여가 높을수록 긍정적 자아개념을 가지기 쉽고, 긍정적 자아개념을 가진 아동들은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적게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2. 연구모형 분석결과

    1) 연구모형의 적합도 검증

    본 연구에서는 지각된 부모관여를 독립변수로, 아동의 자아개념과 또래관계를 매개변수로,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종속변수로 하는 구조방정식 모형을 설정하였다. 우선 이론적 모형이 실제 자료에 잘 부합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적합도 검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여러 가지 적합도 지수 가운데 우선 적합도 검증절차 시 이론적 모형과 실제 자료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가장 먼저 평가되어지는 X2의 값을 알아본 후 표본의 크기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간명성을 잘 반영해줄 수 있다고 알려진 RMSEA, TLI, CFI(홍세희, 2000)의 세 가지를 중심으로 검증하였다.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적합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지는 X2의 경우 기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X2은 사례수가 많아지는 경우 유의하지 않은 경향이 많기 때문에 X2이 적합도를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다른 적합도 지수를 고려하여 모형의 적합성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홍세희, 2000). 본 연구의 경우 TLI, CFI, RMSEA 등이 모두 기준값을 충족시키고 있어 전반적으로 좋은 모형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연구모형의 경로계수 유의성 검증

    가설적 연구모형에서 설정한 구조경로들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표준화 구조경로 추정치를 산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3>과 같다.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각된 부모관여는 심리사회적 적응과 자아개념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또래관계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자아개념은 또래관계에 직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또래관계는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직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모형의 수정 및 최종모형

    1) 모형의 수정

    본 연구에서는 저소득 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부모관여, 자아개념, 또래관계를 상정하여 가설적 모형을 설정하고 이를 검증해 보았다. 이 과정에서 부모관여가 또래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하였으나 검증결과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β=-.015, p=.782) 모형을 수정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모형의 수정은 선행연구 및 수정지수(M.I.: Modification Index)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실시되었으며 각 경로가 제거되거나 추가될 때 경험적 자료가 이론적 모형에 부합되는 정도를 나타내어 주는 X2값을 고려하는 방식인 Wald검증을 근거로 진행되었다. Wald검증에서는 경로 1개가 제거되면 경험적 자료가 모형과 일치하는 정도가 더 줄어들어 X2값이 자유도 1에 해당되는 1.96만큼이 늘어난다고 가정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경로 1개를 제거하여 자유도 1을 얻더라도 X2값이 1.96이하로 커진다면 연구모형보다 더 나은 모형이라고 볼 수 있다.

    모형의 수정결과 제거된 경로는 가설적 연구모형에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지각된 부모관여→ 또래관계’이며 이에 따른 수정모형의 적합도는 <표 4>와 같다. 적합도 검증을 위해 사용한 지수는 연구모형과 동일한 X2,, TLI, CFIRMSEA로 하였다.

    <표 4>에서 연구모형과 수정모형을 비교한 결과 X2값은 자유도가 1만큼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0.077이 늘어나 연구모형과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으며, TLIRMSEA 지수는 약간 향상되어 간명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정모형은 가설모형에 비해 부합도는 유사하지만 간명성이 더 높아 더 나은 모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수정된 모형을 최종모형으로 확정하기로 하였다.

    2) 최종모형의 경로계수 및 경로도형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최종모형의 경로 추정치에서 종속변수인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지각된 부모관여→심리사회적 부적응(β=-.130, p=.044)’. ‘자아개념→심리사회적 부적응(β=-.365, p=.000)’, ‘또래관계→심리사회적 부적응(β=-.248, p=.016)’이었다. 그리고 매개변수인 자아개념과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지각된 부모관여→자아개념(β=-.156, p=.017)’, ‘자아개념→또래관계(β=-.666, p=.0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구문제 1에서 살펴보고자 했던 저소득가정 아동의 지각된 부모관여가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지각된 부모관여→심리사회적 부적응’, ‘지각된 부모관여→자아개념→심리사회적 부적응’, ‘지각된 부모관여→자아개념→또래관계→심리사회적 부적응’의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이를 경로도형으로 나타내면 <그림 2>와 같다.

    3) 지각된 부모관여, 자아개념, 또래관계가 심리사회적 부적응 미치는 효과

    본 연구의 연구문제 2에서는 저소득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종속변수로 하여 부모관여, 자아개념, 또래관계가 각각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그 영향력의 크기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독립변수들의 종속변수에 대한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 크기를 비교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6과 같다.

    <표 6>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연구문제 2에서 살펴보고자 했던 저소득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의 효과크기는 총효과를 기준으로 자아개념(-.530), 또래관계(-.248), 지각된 부모관여(-.161)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4) 자아개념과 또래관계의 매개효과 검증

    본 연구의 연구문제 3에서는 저소득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 가운데 자아개념과 또래관계를 매개변수로 설정하여 그 유효성을 검증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매개효과 점증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계적 방식 가운데 하나인 Sobel 검증 공식을 통하여 효과를 검증한 결과‘지각된 부모관여→자아개념→심리사회적 부적응’의 경로에서 자애개념의 매개효과 z값은 0.396으로 매개효과의 임계값인 절대값 1.96보다 적어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지각된 부모관여→또래관계→심리사회적 부적응’의 경로는‘지각된 부모관여→또래관계’의 경로가 유의미하지 않아 제거되었기 때문에 매개효과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끝으로‘지각된 부모관여→자아개념→또래관계→심리사회적 부적응’의 경로에 대한 매개효과를 검증해 본 결과 z값이 0.027로 유의미하지 않게 나타났다. 이로써 본 연구에서 설정한 매개변수인 저소득가정 아동의 자아개념과 또래관계는 모두 지각된 부모관여가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매개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저소득가정 아동이 지각한 부모관여, 자아개념, 또래관계가 어떠한 구조적 경로를 통해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연구를 위하여 부모관여를 독립변수로,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종속변수로 설정하고 자아개념과 또래관계를 매개변수로 설정하여 각각의 효과크기 및 매개효과의 유의미성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문제 1에서 살펴보고자 했던 저소득가정 아동의 지각된 부모관여가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지각된 부모관여→심리사회적 부적응’, ‘지각된 부모관여→자아개념→심리사회적 부적응’, ‘지각된 부모관여→자아개념→또래관계→심리사회적 부적응’의 세 가지로 나타났다. 각 경로에서 변인들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독립변수인 지각된 부모관여는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직접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자아개념과 또래관계는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저소득가정 아동의 지각된 부모관여가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직접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결과는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부모의 부재로 인해 중류층 이상의 아동들보다 방임 혹은 덜 보호됨으로 인해 우울, 불안, 대인관계 어려움과 같은 내적⋅외적인 어려움에 더 취약하다는 여러 연구들(문지혜 외, 2011; 이근매, 2004; 오승환, 2000)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가족과정모델에서는 가족의 역기능적인 모습 혹은 이를 통한 가족구성원의 부적응이 경제적 빈곤 자체보다는 빈곤으로 인한 양육환경과 스트레스로 인해 부모로써의 역할에 혼란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하였다(Samania, 2011). 이러한 관점에서 Jackson, Karasz, 그리고 Gold(2011)은 저소득가정의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역할인식에 대해 반구조화된 심층 면담연구에서 다양한 역할 가운데 가족구성원들에게 재정적인 면을 원활히 공급해 줄 때 스스로 가장 큰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진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동시에 많은 저소득가정의 남편들은 저임금, 실직, 폭력, 범죄 등에 노출되기 쉬워 실제로 느끼는 만족감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하였다. 이는 가족과정모델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경제적 빈곤이 가족 안에서 부모의 역할에 혼란을 주고 다양한 가족기능을 방해함으로써 상대적 약자인 자녀들 즉, 아동들의 부적응을 증폭시켜 가고 있음을 시사해 주는 결과이다. 유사하게 가족과정모델에 근거를 두고 진행된 미국 저소득 미혼모가구를 대상으로 한 변호순과 최정균(2011)의 연구는 부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자녀의 인지능력과 문제행동에 종단적으로 직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밝혀내었다. 이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또한 부모의 양육스트레스를 소득이 자녀의 인지능력과 문제행동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서의 매개변수로 설정하여 그 효과를 검증해본 결과 유의미하다고 밝혔다. 본 연구에서는 지각된 부모관여가 독립변수로 설정되었다는 차이점은 있지만 변호순과 최정균(2011)의 이러한 결과는 빈곤으로 인한 부모의 역할행동이 자녀의 부적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본 연구의 결과에서 저소득가정 아동의 자아개념과 또래관계는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부정적 자아개념이 우울, 불안, 위축과 같은 내재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문지혜 외(2011), 차유림(2000), 그리고 한준아(2010) 등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그리고 저소득가정 아동의 학교적응에 자아정체감이 유의미한 설명량을 갖는다는 민하영 외(2004)의 연구와도 맥을 같이 한다. 또한 저소득가정의 또래관계가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Criss 외(2002)의 연구와도 부분적으로 일치되는 결과이다.

    아동기는 학교나 학원 등으로 가정을 벗어나 생활 방경이 넓어짐에 따라 또래관계의 중요성이 점차로 증가하는 시기로 아동들은 또래를 통해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서 사회화 되어 간다(정옥분, 2009). 이러한 관점에서 저소득가정 아동의 자아개념과 또래관계가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밝힌 본 연구의 결과는 부족한 인적자원과 지지자원으로 인해 일반가정의 아동에 비해 낮은 자존감을 갖기 쉽고, 우울감, 약물사용, 자살충동 등에 취약한 저소득가정 아동들에게 긍정적 자아개념과 이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또래관계를 확립하는 일이 부적응을 예방하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강조해 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상에서 저소득가정 아동의 자아개념과 또래관계가 심리사회적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관한 결과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그러나 사실 아동의 자아개념이나 또래관계는 저소득가정 아동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오히려 광범위하게 발견된다. 따라서 후속연구를 통해 저소득가정과 일반가정 아동의 특성을 세밀하게 비교해 보고, 보호요인이나 위험요인들 가운데 어떠한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탐색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필요성과 관련하여 저소득가정 아동과 일반가정 아동의 학교적응을 비교한 결과 가족의 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가족의 결손이 적을수록 학교적응 수준이 높다고 밝힌 연구(유영달 외, 2011)가 있긴 하지만 이 또한 그 과정을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어 역시 후속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둘째, 연구문제 2에서 살펴보고자 했던 저소득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대한 각 변인들의 영향력의 크기를 비교한 결과 지각된 부모관여, 자아개념, 또래관계 가운데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자아개념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또래관계, 부모관여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저소득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다양한 변인들 특히 부모관여, 자아개념, 또래관계의 상대적 기여도를 비교한 연구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유사하게 저소득가정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김영희⋅김운주⋅박경옥⋅이희숙⋅김창기(2008)의 연구가 발견된다. 그리고 상대적 기여도의 크기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모, 또래, 자아 관련 변인을 광범위하게 포함한 연구로 유영달 외(2011)의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학교적응 관련 변인들에 관한 문헌고찰연구가 발견된다.

    유영달 외(2011)에서는 저소득 아동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변인들을 문헌을 통해 고찰하여 개인특성 변인과 환경관련 변인으로 나누어 그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연구에서 개인특성 변인에는 자아탄력성과 자아존중감을, 그리고 환경관련 변인에 부모의 양육태도와 의사소통, 친구지지와 우정에 대한 지각 등 친구관계에 관한 변인들을 포함하였는데 변인들 간의 상대적 기여도는 분명히 밝히지 못했지만 모두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들로 결론지어졌다.

    김영희 외(2008)은 가족, 주거, 소비, 식생활, 학교, 친구와 같은 생활환경 자원이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의 심리적 적응에 기여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친구자원의 기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를 가장 큰 보호요인으로 보고하였다. 한편, 가족자원의 경우 행동적 적응에는 영향을 미쳤으나 심리적 적응에는 유의미한 설명력을 가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본 연구와 차이를 보이는 결과이다. 김영희 외(2008)의 연구에서는 자아개념은 관련 변인으로 상정하지 않아 유사한 비교를 해 보기 어렵지만 본 연구에서는 자아개념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부모관여 역시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차이는 연구대상의 연령이 더 낮은 초등학생이라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초등학교 시기는 청소년에 비해 개별화가 덜 되어 가정환경에 더욱 의존적이다. 따라서 부모의 양육태도나 관여정도와 같은 부모역할은 자녀의 심리사회적 적응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이귀숙 외, 2008).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는 초등학교 시기는 청소년시기와 달리 또래관계 외에도 자아개념과 부모관여 역시 저소득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위한 보호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해 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연구문제 3에서 살펴보고자 했던 저소득가정 아동의 지각된 부모관여가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자아개념과 또래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가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자아개념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연구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유사한 연구로 민하영 외(2004)가 있다. 연구자는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저소득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부모의 양육행동이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자아정체감이 매개효과를 가지는지 검증해 본 결과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장지연과 안재진(2013)의 연구에서 보면, 빈곤이 자아개념을 매개로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들은 이러한 연구결과들과는 상이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일반가정 아동을 대상로 한 이귀숙 외(2008)의 심리사회적적응에 관한 단기종단연구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아동의 심리사회적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아동의 유능감은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가지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상에서 명확하게 대상이 저소득가정으로 일치하지는 않지만 아동의 자아개념의 매개효과는 연구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끝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덧붙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부산시에 소재한 초등학교 3, 4학년 277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로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며 보다 폭넓은 지역의 아동을 표본으로 한 후속연구를 통하여 연구의 일반화 가능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 자아개념과 또래관계는 부모관여가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가지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보인 선행연구들을 근거로 볼 때 좀 더 확장된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자아개념과 또래관계를 매개변수로 상정하였으나 가정적 어려움에 대한 유의미한 완충역할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조절변수로 상정하여 연구를 확장해 볼 필요가 있다.

    끝으로 본 연구는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취약한 저소득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지각된 부모관여, 자아개념, 또래관계 등의 다양한 변인들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부적응에 이르는지 그 구조적 관계를 탐색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저소득가정 아동에 관한 연구들에 비해 보다 통합적인 관점을 제시하였으며, 상정된 변인들의 직접적⋅간접적 효과를 밝힘으로써 저소득가정 아동의 적응향상 프로그램에 필요한 보호요인에 대한 실증적 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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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1>] 연구모형
    연구모형
  • [<표 1>] 측정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및 평균과 표준편차
    측정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및 평균과 표준편차
  • [<표 2>] 연구모형의 적합도
    연구모형의 적합도
  • [<표 3>] 연구모형의 구조경로 추정치
    연구모형의 구조경로 추정치
  • [<표 4>] 연구모형의 적합도
    연구모형의 적합도
  • [<표 5>] 최종모형의 구조경로 추정치
    최종모형의 구조경로 추정치
  • [<그림 2>] 지각된 부모관여가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도형
    지각된 부모관여가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도형
  • [<표 6>] 지각된 부모관여, 자아개념, 또래관계가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미치는 직?간접 및 총효과
    지각된 부모관여, 자아개념, 또래관계가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미치는 직?간접 및 총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