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mpare the magnitude of standardized effect sizes of 44 variables that influence youth’s prosocial and antisocial behaviors using meta-analysis. This study also assessed the impact of variables according to the categorization of individual, family, and school domains. In addition, this study compared the protective and risk factors of prosocial and antisocial behaviors. Meta-analysis was conducted using effect sizes obtained from a systematic review of studies published between 1990 to 2013.
The major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the protective factors, such as daily routine, empathy, mother's strict monitoring, parents' support, teacher's support, and peer's support influenced prosocial behavior. The risk factors, such as low self control, depression, stress, witnessing marital violence, school bullying, and friend's antisocial behaviors influenced antisocial behavior. Common protective factors between prosocial and antisocial behaviors were self-esteem, parents' support and monitoring, teacher's support, and peer's support. The common risk factors were depression, stress, and friend's antisocial behaviors. Second, focusing on the categorization of three major domains, variables in the family domain had the most powerful influence on prosocial behavior, while variables in the individual domain had the most powerful influence on antisocial behavior.
Finally, the implications of the study findings for youth welfare were discussed to provide guidelines for a simultaneous intervention focused on the common factors associated with prosocial and antisocial behaviors to support prosocial behavior and prevent antisocial behavior.
아동⋅청소년의 반사회적 행동은 매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상당수의 아동⋅청소년들이 이유 없는 폭력의 피해를 경험하고 있고(여성가족부, 2010) 불특정 다수를 향한 학교 내 총기난사 사건과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아동⋅청소년의 자살 사건 등 반사회적 행동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학교폭력의 확산 역시 사회전반에 걸쳐있는 개인주의 가치의 만연과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태도 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타적이고 남을 배려하는 인간행동의 긍정적인 측면인 친사회적 행동의 예측변인들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친사회적 행동의 강화는 청소년의 긍정발달(Positive Youth Development)의 일환으로(김학령⋅김정화⋅정익중, 2011) 친사회적 행동과 같은 긍정적인 행동을 적극적으로 유도함으로써 동시에 반사회적 행동을 감소시키는 예방적인 성격을 갖는다. 1970년대 심리학자들은 역경에 처한 아동⋅청소년들이 불우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산출하는 연구에 몰두하면서 탄력성 이론을 제안하였다(Masten, 2001). 더불어 위험요인을 규명하고 보호요인을 강조하면서 긍정적인 아동⋅청소년의 발달을 모색하였다. 본 연구는 Luthar, Cicchetti, & Becker(2000)를 따라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에 있어서의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을 살펴보았다. 다양한 선행연구들은 개인(강인구, 2012), 가족(김정원, 2002), 학교(Poulin et al., 1997; Berger, Karimpour, & Rodkim, 2008)에서의 보호요인들을 주로 연구하였다. 위험요인 역시 가정(Arnett, 1988), 학교(Berger, Karimpour, & Rodkin, 2008)와 같은 환경 내의 위험요인들과 우울, 낮은 자아존중감과 같은 개인(Clark, Vanyukov, & Cornelius, 2002) 내적 위험요인들이 연구되어 왔다.
20세기 후반에 ‘친사회적 행동’은 행동과학과 사회학습이론을 중심으로 사회적 기술, 인간 상호관계 기술, 사교성 등의 용어로 사용되어 왔다. 친사회적 행동은 사회적 관계에서 상대방을 도우려는 자발적인 행동으로 정의되며, 이는 사회구성원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협력과 양보를 기본 바탕으로 개인이 원만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박서영, 2012).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친사회적 행동이란 자발적으로 남을 이롭게 하는 이타적 행위인데(Eisenberg & Miller, 1987) 행위자의 의도와 상황에 따라 절대적인 개념으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성인과는 달리 아동⋅청소년의 친사회적 행동은 돕기, 나누어 주기, 위로하기, 협동하기 등의 구체적인 행동을 포함한다(송하나⋅최경숙, 2009).
이와 대조적인 개념으로서의 반사회적 행동은 사람을 의도적으로 상처 입히는 행동 혹은 사회적 규칙과 권위에 대한 도전 행위 등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공동체 생활의 질을 저하시키는 이기적이고 수용될 수 없는 모든 활동, 즉, 극단적인 문제행동, 폭력, 범죄, 비행 등을 포함한다(김순양, 2010).
가정과 학교에서는 아동⋅청소년들의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먼저 파악하려고 하기 보다는 반사회적 행동이 일어난 후에 벌칙을 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제재와 같은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사후처리보다는 긍정적인 행동을 조력할 수 있는 친사회적 행동을 더욱 강조할 필요가 있다(윤춘한, 2011). 따라서 아동⋅청소년의 반사회적 행동으로 인한 사회문제들이 확대되어가는 현 시점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관계성을 중시하는 인간행동의 긍정적 측면인 친사회적 행동을 도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박서영, 2012).
두 가지 유형의 행동을 친사회적 행동을 하는 사람과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사람의 확연한 분리를 통해 두 행동의 차이를 인식할 수도 있겠지만, 선행연구(최세민, 2008)는 사회기술 증진 프로그램의 개입을 통해 동일 인물에게서 친사회적 행동과 같은 긍정적인 행동은 증진되는 동시에 반사회적 행동과 같은 부정적인 행동은 크게 감소되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이를 근거로 판단해 볼 때 아동⋅청소년의 사회성 발달 측면에 있어서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은 공통요인에 의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추론해 볼 수 있다. 두 가지 행동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 변인의 확인은 학교 및 미래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함에 있어서 중요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진 친사회적 행동 연구는 크게 친사회적 행동 발달을 촉진하거나 저해하는 관련요인들을 찾는 연구와 친사회적 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훈련연구가 주종을 이루었으며(나은영, 2006),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 역시 반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분석하고 반사회적 행동의 예방을 중심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이다. 반사회적 행동의 예측변인을 분석한 후 이를 향후 해결하려는 방안은 한계가 있으며 동시에 반사회적 행동을 억제하고 친사회적 행동을 증진할 수 있는 변인을 확인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반사회적 행동은 범죄학에서, 친사회적 행동은 교육학에서 주로 연구되면서 거의 대부분 따로 분리해서 연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본 연구는 메타분석을 통해 서로 다른 연구자들이 두 행동들에 대해 연구한 축적된 연구결과를 통합하여 표준화된 기준을 통해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의 공통요인을 확인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이 연속상의 양극단에 위치하는 것인지 아니면 서로 다른 구성개념인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만약 두 행동의 예측요인에 공통요인이 많다면 연속선상의 양극단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공통요인이 거의 없다면 서로 다른 구성개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두 행동의 예측요인은 단일 수준에서의 분석이 아닌 다양한 체계들 수준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내적 요인과 가족, 학교와 같은 환경적 요인들을 수준별로 포괄적으로 탐색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의 관련변인을 개인, 가족, 학교 등의 영역별로 구분하고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으로 분류하여 영역별, 그리고 요인별 영향력의 차이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왜냐하면 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요인의 상이한 영향력에 대한 검증을 통해 공통요인이면서 동시에 영향력이 높은 변인에 대한 확인 작업은 각 행동에 대한 개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근거자료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에 동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공통요인을 확인함으로써 아동⋅청소년의 친사회적 행동을 장려하고 반사회적 행동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동시적 또는 차별적 개입 방안을 도출하여 개입의 효과성을 극대화시키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아동⋅청소년의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과 관련된 다양한 변인들의 영향력을 메타분석하기 위하여 1990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학위논문 및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친사회적 행동 검색어로 ‘아동 청소년’, ‘친사회적 행동’, ‘배려’, ‘공동체’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대상 논문의 자격은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논문이다. 돕기, 감정이입, 우정, 도덕적으로 바르게 행동하기(배윤진, 2012) 등이 친사회적 행동의 하위유형으로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고 친사회적 행동은 사회 구성원에 대해 배려를 근간으로 하여 형성된다. 따라서 친사회적 행동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관련 단어로서 ‘배려’, ‘공동체’를 선택하였고 다양한 친사회적 행동에 관한 연구를 수집하기 위하여 관련 검색어인 ‘친사회적 행동’을 활용하여 논문을 수집하였다. 반사회적 행동 검색어로는 ‘반사회적 행동’, ‘공격성, ‘폭력’, ‘비행’, ‘범죄’를 사용하였는데 선행연구인 Lynam et al., (2003) 논문에서 반사회적 행동의 개념을 공격성과 같은 문제행동, 비행, 범죄로 분류한 것을 토대로 검색어로 공격성, 폭력, 비행, 범죄를 활용하였다. 논문 수집 결과 예상했었던 분량의 논문 수가 충족되지 않아 추가적으로 검색어 ‘학교폭력’, ‘학교 부적응’의 검색어를 활용하여 논문을 수집하였다. 메타분석을 위한 자료를 수집할 때에는 여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전자 검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수집원은 한국학술정보서비스(KISS),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 DBPIA, E.article, 네이버 학술자료, 뉴논문의 6개 경로의 검색 사이트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총 145편의 논문이 검색되었다. 그 중 아동⋅청소년이 연구대상이 아닌 논문, 메타분석이 요구하는 자료의 형식을 갖추지 못한 논문, 그리고 기술통계분석을 수행하지 않은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한 논문을 제외하고 관련변인이 있다고 확인된 논문 총 119편을 선별하였다. 공동연구자들이 이를 다시 면밀히 검토하여 통계정보가 불완전한 논문과 관련변인이 3번 이상 포함되어 있지 않은 논문을 제외한 친사회적 행동의 논문 41편, 반사회적 행동의 논문 44편을 분석하였다. 친사회적 및 반사회적 행동을 동시에 분석한 중복논문 1편이 포함되어 총 84편의 논문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수집된 분석 대상 논문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코딩북을 작성하였다. 코딩북의 코딩항목으로 ID, 연구년도, 연구대상, 연구제목, 연구자명, 조사지역, 학회지명, 사례 수, 독립변수를 기입하였다. 또한 메타분석의 공통 단위인 효과크기(effect size) 변환을 위해 독립변인과 종속변인의 상관관계를 측정한 상관계수 ‘r’ 값, 사전⋅사후 실험 집단과 비교집단의 평균(M), t값, p값을 기록하였고 그 외에 평균(M)과 표준편차, 표준오차와 t값을 코딩북에 입력하였다. 이를 기초로 하여 평균효과크기, Q검증 등을 산출하였다(Wilson, Lipsey, & Derzon, 2003).
본 연구는 수집된 논문을 토대로 아동⋅청소년의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 CMA(Comprehensive Meta-Analysis) software 2.0을 활용하였다. 연구 절차는 아래와 같다.
첫째, 논문들의 효과크기를 바탕으로 하여 평균효과크기를 산출하였다. 먼저 각 논문들로부터 얻은 서술 통계치를 기초 자료로 하여 본 메타분석에서 기준 통계치로 사용하는 계수인 상관계수 r을 추출한 후에 가중평균상관계수를 산출하고 Fisher가 제시한 표준화된 상관계수(Zr)로 변환하였다. 일반적으로 상관계수의 분포는 치우친 분포를 보이기 때문에 상관계수를 Fisher가 제시한 Z-변환을 통해 정규분포에 가까운 대칭분포를 만든 후에 Z값을 가지고 상관계수의 병합과 그에 대한 동질성 검증을 수행하게 된다(오성삼, 2011).
둘째, 연구간 동질성을 검증하기 위해 Q분석을 실시하였다. 각 연구결과에서 제시된 상관계수와 변환공식을 이용하여 얻어진 상관계수들을 가중치를 두어 수정한 후 변인별로 합병된 결과를 제시하기 위해 평균상관계수를 산출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각각의 연구들로부터 산출된 상관계수들이 동일 모집단으로부터 추출되어 나온 값인가를 검정하는 동질성 검증을 실시한다(Hedges & Olkin, 1985). 동질성 검증결과, 효과크기 및 상관계수의 크기가 이질적인 분포를 보일 경우 가정에 따라 무선효과모형과 고정효과모형, 그리고 혼합모형으로 구분한다. 무선효과 모형은 각각의 연구들이 하나의 모집단으로부터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연구라는 가정 하에 이루어지게 되며, 고정효과모형은 코딩과 관련한 연구논문들의 특성과 조절변수 등 분산의 출처에 대한 규명이 가능하다는 가정을 갖는다. 또한 혼합모형은 분산이 일부는 체계적이고 일부는 무선효과일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한다. 본 연구에서는 100편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합성화 하였고 개별 연구의 특성의 일부 또는 전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무선효과모형을 통한 분석을 실시하였다(Littell, Corcoran, & Pillai, 2012).
셋째,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과 관련된 변인들을 표준화된 평균상관계수로 변환시킨 후 우선순위를 산출하였다. 또한 변인들 간의 체계적인 비교⋅분석을 위해 영역별 변인 우선순위를 생성하였다.
1) 친사회적 행동
본 연구의 친사회적 행동은 총 41편의 논문을 분석대상으로 하여 메타 분석한 결과 22개 변인의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선정된 논문들과 변인들의 특성은 <표 1>과 같다.
[<표 1>] 친사회적 행동 분석대상 논문의 일반적 특성
친사회적 행동 분석대상 논문의 일반적 특성
분석대상 논문으로는 학위논문 9편, 학술지 논문 32편이 선정되었으며, 연구년도는 1990-1999년 4편, 2000-2009년 19편, 2010-2013년 18편이 선정되었다. 연구대상별로는 초등학생 15편, 중학생 8편, 고등학생 7편, 초⋅중학생 3편, 중⋅고등학생 6편, 초⋅중⋅고등학생이 2편이었다. 연구대상의 성별은 남녀를 함께 조사한 논문이 41편이었다. 조사지역은 대도시 22편, 중소도시 14편, 농어촌 1편, 혼합 4편이었으며, 사례 수는 100명 미만 5편, 100이상-500미만 26편, 500이상-1000미만 8편, 1000이상 2편이었다.
또한 아동⋅청소년의 친사회적 행동 관련 변인들은 총 22개의 변인이 추출되었으며 분석범위는 최소한 연구 사례수가 3개 이상인 것으로 하였다. 그 결과 성별(3개), 기본생활습관(3개), 심리적 유연성(3개), 자아존중감(3개), 조망수용능력(3개), 자기초점(3개), 감사정서(3개), 공감능력(4개), 도덕추론능력(3개), 감정이입(3개), 내적불안정(3개), 학습능력(3개), 어머니의 엄격한 훈육(5개), 부모의 격려(3개), 집단주의 문화성향(3개), 독서환경(3개), 부모의 친사회적 행동(3개), 친구지지(7개), 교사지지(3개), 학교적응(3개),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3개), 체육시간 제공(3개)으로 추출되었다. 대체적으로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은 아동⋅청소년의 발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보호요인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2) 반사회적 행동
본 연구의 반사회적 행동은 총 44편의 논문을 분석대상으로 하여 메타 분석한 결과 22개 변인의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선정된 논문들과 변인들의 특성은 <표 2>와 같다.
[<표 2>] 반사회적 행동 분석대상 논문의 일반적 특성
반사회적 행동 분석대상 논문의 일반적 특성
분석대상 논문으로는 학위논문 9편, 학술지 논문 35편이 선정되었으며, 연도는 1990-1999년 1편, 2000-2009년 17편, 2010-2013년 26편이 선정되었다. 연구대상별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논문이 14편, 중학생 10편, 고등학생 8편, 중⋅고등학생 10편, 초⋅중⋅고등학생이 2편이었다. 연구대상의 성별은 남녀를 함께 조사한 논문이 40편이며, 남 4편, 여 0편이었다. 조사지역은 대도시 11편, 중소도시 7편, 농어촌 0편, 혼합 26편이었으며, 사례 수는 100명 미만 0편, 100이상-500미만 15편, 500이상-1000미만 4편, 1000이상 25편이었다.
또한 아동⋅청소년의 반사회적 행동 관련 변인들은 총 22개 변인이 추출되었으며 분석범위는 최소한 연구 사례수가 3개 이상인 것으로 하였다. 그 결과 성별(10개), 학년(4개), 자아존중감(11개), 자아통제력(7개), 우울(9개), 스트레스(3개), 가족경제수준(9개), 부모의 지도감독(11개), 부모의 격려(4개), 부모애착(8개), 가족구조(4개), 부모의 온정적인 태도(3개), 부모폭력목격(4개), 학대경험(5개), 모 학력(3개), 친구지지(5개), 교사지지(7개),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7개), 학교폭력가해(5개), 학업성적(7개), 학교적응(3개), 학교생활만족(3개)로 추출되었다. 선별된 변인들 중에서 우울, 스트레스, 부모폭력, 학대경험,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 학교폭력가해 등의 변인들은 아동 청소년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1) 친사회적 행동
아동⋅청소년의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의 메타분석 결과는 <표 3>과 같다. 친사회적 행동을 종속변인으로 설정한 논문에서 선별된 친사회적 행동 관련 변인들은 개인, 가정, 그리고 학교의 3개 변인군으로 유형화되었다.
[<표 3>] 친사회적 행동 관련변인들의 메타분석 결과
친사회적 행동 관련변인들의 메타분석 결과
아동⋅청소년 친사회적 행동 관련 변인별로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아동⋅청소년의 친사회적 행동과 정적(+)인 상관을 보이는 변인은 성별, 기본생활습관, 심리적 유연성, 자아존중감, 조망수용능력, 감사정서, 공감능력, 도덕추론능력, 어머니의 엄격한 훈육, 부모의 격려, 집단주의 문화성향, 독서환경, 부모의 친사회적행동, 친구지지, 교사지지, 학교적응 변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청소년의 친사회적 행동과 부적(-)인 상관을 보이는 변인으로는 자기초점, 내적불안정,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이었으며, 청소년의 자기초점과 내적불안정(우울과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을 경험한 아동⋅청소년일수록 친사회적 행동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ohen(1988)은 통계적 검정력을 통해 행동과학 분야에 있어 표준화된 상관계수의 효과크기를 해석하는 기준을 제시하였는데, 작은 효과크기는 .10보다 작은 값을, 중간 효과크기는 .25와 근접한 값, 큰 효과크기는 .40보다 같거나 큰 값으로 정의하였다. 메타분석에 의해 산출된 본 연구의 평균상관계수의 결과를 살펴보면, 큰 효과크기를 보이는 변인으로는 기본생활습관(r=0.946), 자기초점(r=-0.836), 어머니의 엄격한 훈육(r=0.743), 공감능력(r=0.578), 감사정서(r=0.512), 집단주의 문화성향(r=0.453), 친구지지(r=0.452), 심리적 유연성(r=0.436), 친구의 반사회적행동(r=-0.430), 도덕추론능력(r=0.427), 부모의 친사회적행동(r=0.418), 조망수용능력(r=0.405) 순으로 나타났으며, 중간정도의 효과크기를 보이는 변인으로는 성별(r=0.383), 학교적응(r=0.351), 부모의 격려(r=0.322), 자아존중감(r=0.292), 교사지지(r=0.270), 체육시간 제공(r=0.241), 내적불안정(r=-0.176), 독서환경(r=0.141) 순으로 나타났다.
각 관련변인들의 평균상관계수(Fisher Z)의 유의도를 살펴볼 때, 감정이입, 학습능력을 제외한 다른 변인들은 95% 신뢰구간에서 영가설을 기각하므로 아동⋅청소년의 친사회적 행동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요인, 가족요인, 그리고 학교요인별 전체효과크기를 살펴보면 개인요인의 전체 효과크기는 0.293, 가족요인의 전체효과크기는 0.451, 학교요인의 전체효과 크기는 0.155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장 큰 전체효과크기를 보인 영역은 가족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청소년의 긍정 발달의 탄력성 이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을 본 연구에 활용하였다. 기존의 다양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심리적 유연성(Kline & Short, 1991), 공감능력(Constantine & Benard, 2001), 감정이입(Block & Kremen, 1996), 부모의 격려와 지도감독(Werner & Smith, 1992), 교사지지(Constantine & Benard, 2001), 학교적응(O’Donnell, 2002)은 보호요인으로서 기능을 한다고 보고하였다. 이를 근거로 하여 본 연구에서도 보호요인의 기준을 설정하였다. 또한 기존의 다양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우울(Luthar et al., 2000), 스트레스(Lecic-Tosevski et al., 2011), 부모폭력목격과 피학대 경험(Fergusson & Lynskey, 1996),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Agnew, 2006)은 위험요인으로서 기능을 한다고 보고하였고, 이를 근거로 하여 본 연구에서도 위험요인의 기준을 설정하였다.
친사회적 행동의 보호요인 전체와 위험요인 전체를 비교할 때, 보호요인이 훨씬 많았으며 보호요인의 전체 효과크기도 위험요인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의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들은 기본생활습관, 공감능력, 감사정서, 어머니의 엄격한 훈육 등으로서 아동⋅청소년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호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반사회적 행동
아동⋅청소년의 반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의 메타분석 결과는 <표 4>와 같다. 반사회적 행동을 종속변인으로 설정한 논문에서 선별된 반사회적 행동 관련 변인들은 개인, 가정, 학교의 3개 변인군으로 유형화되었다. 반사회적 행동 관련 변인별로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아동⋅청소년의 반사회적 행동과 정적(+)인 상관을 보이는 변인은 학년, 우울, 스트레스, 부모폭력목격, 학대경험,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 학교폭력가해 변인으로 나타났고, 아동⋅청소년의 반사회적 행동과 부적(-)인 상관을 보이는 변인으로는 자아존중감, 자아통제력, 부모의 지도감독, 부모의 격려, 부모애착, 부모의 온정적인 태도, 모학력, 교사지지, 학교적응, 학교생활만족이었다.
[<표 4>] 반사회적 행동 관련변인들의 메타분석 결과
반사회적 행동 관련변인들의 메타분석 결과
메타분석에 의해 산출된 본 연구의 평균상관계수의 결과를 살펴보면, 중간정도의 효과크기를 보이는 변인으로는 자아통제력(r=-0.374), 스트레스(r=0.366), 학교폭력가해(r=0.308), 우울(r=0.301),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r=0.259), 부모폭력목격(r=0.254), 부모의 온정적인 태도(r=-0.246), 학대경험(r=0.242), 부모의 격려(r=-0.206) 순으로 나타났으며, 작은 효과크기를 나타내는 변인으로는 학교적응(r=-0.183), 학년(r=0.167), 자아존중감(r=-0.154), 부모애착(r=-0.148), 학교생활만족(r=-0.140), 교사지지(r=-0.130), 부모의 지도감독(r=-0.124), 모 학력(r=-0.112)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요인, 가족요인, 그리고 학교요인별 전체효과크기를 살펴보면 개인요인의 전체 효과크기는 0.101, 가족요인의 전체효과크기는 -0.062, 학교요인의 전체효과 크기는 0.050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장 큰 전체효과크기를 보인 영역은 개인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사회적 행동의 보호요인 전체와 위험요인 전체를 비교해 볼 때 위험요인의 전체 효과크기가 보호요인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의 반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들은 스트레스, 학교폭력가해경험, 우울,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 부모폭력관찰 등으로서 아동⋅청소년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요약하면, 본 연구에서 친사회적 행동에 더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보호요인이고 반사회적 행동에 더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위험요인이다.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공통 주요 관련변인은 다음과 같다.
개인요인에서 자아존중감은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에 공통 보호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우울과 스트레스는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에 공통 위험요인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요인에서 부모의 격려와 부모의 지도감독은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 모두에서 공통 보호요인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학교요인에서 교사지지와 친구지지는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에 공통 보호요인으로 역할을 하였고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은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 모두에서 공통 위험요인으로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 전체 주요 변인, 영역 내 주요 변인의 효과크기 비교
1) 친사회적 행동
친사회적 행동 관련변인 중 통계적으로 유의한 20개의 평균 상관계수(Zr)의 우선순위를 살펴보면 <표 5>와 같다. 가장 큰 평균 효과크기를 보인 변인은 개인요인 관련변인인 기본생활습관이었다. 평균효과크기는 0.946로 가장 낮은 평균효과 크기를 보인 독서환경의 0.141과 0.805의 차이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자기초점, 어머니의 엄격한 훈육, 공감능력, 감사정서, 집단주의 문화성향, 또래관계, 심리적 유연성 순으로 평균효과크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사회적 행동 전체 변인 우선순위
개인, 가족, 학교로 유형화시킨 영역별 평균 상관계수(Zr)의 우선순위를 살펴보면 <표 6>과 같다. 개인요인으로는 기본생활습관, 자기초점, 공감능력 순으로 평균효과크기의 차이가 나타났으며, 가족요인에서는 어머니의 엄격한 훈육, 집단주의 문화성향, 부모의 친사회적 행동 순으로 평균효과크기의 순서가 정해졌고, 학교요인으로는 또래관계,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 학교적응 순으로 차이가 나타났다. 영역별 가장 낮은 평균효과크기를 보인 변인들을 살펴보면, 개인요인에서는 내적불안정, 가족요인에서는 독서환경, 그리고 학교요인에서는 체육시간 제공으로 나타났다. 친사회적 행동의 영역별 효과크기를 비교해 보면, 가족영역의 변인들(Zr = 0.451)이 미치는 파급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친사회적 행동 영역별 변인 우선순위
2) 반사회적 행동
반사회적 행동 관련변인 중 통계적으로 유의한 17개의 평균 상관계수(Zr)의 우선순위를 살펴보면 <표 7>과 같다. 가장 큰 평균 효과크기를 보인 변인은 개인요인 관련변인인 자아통제력이었다. 자아통제력의 평균효과크기는 -0.374로 가장 낮은 평균효과크기를 보인 모학력의 -0.112와 0.262의 차이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스트레스, 학교폭력가해, 우울,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 부모폭력목격, 부모양육태도, 학대경험, 부모의 격려, 학교적응, 학년 순으로 평균효과크기의 차이가 나타났다.
반사회적 행동 전체 변인 우선순위
개인, 가족, 학교로 유형화시킨 영역별 평균 상관계수(Zr)의 우선순위를 살펴보면 <표 8>과 같다. 개인요인으로는 자아통제력, 스트레스, 우울 순으로 평균효과 크기의 차이가 나타났으며, 가족요인에서는 부모폭력목격, 부모양육태도, 학대경험 순으로 평균효과크기의 순서가 정해졌고, 학교요인으로는 학교폭력가해, 친구의 반사회적행동, 교사지지 순으로 차이가 나타났다. 영역별 가장 낮은 평균효과 크기를 보인 변인들을 살펴보면, 개인요인에서는 자아존중감, 가족요인에서는 모학력, 그리고 학교요인에서는 교사지지로 나타났다. 반사회적 행동의 영역별 효과크기를 비교해 보면, 개인영역의 변인들(Zr = 0.101)이 미치는 파급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사회적 행동 영역별 변인 우선순위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과 관련한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의 공통요인에 대한 확인은 긍정적인 아동⋅청소년의 발달을 위한 효율적인 개입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결조건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내 선행연구에서 발표된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변인들의 영향력을 체계화하고 평균효과크기의 결과를 통합하기 위해 1990년부터 2013년까지의 국내에서 발표된 석⋅박사학위논문 및 학술지에 게재된 총 84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요 연구결과와 논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친사회적 행동의 보호요인은 기본생활습관, 감사정서, 공감능력, 조망수용능력, 자아존중감, 심리적 유연성, 어머니의 엄격한 훈육, 부모의 격려, 부모의 친사회적 행동, 교사지지, 친구지지, 체육시간 제공으로 나타났고, 반사회적 행동의 보호요인은 자아존중감, 자아통제력, 부모의 지도감독, 부모격려, 부모애착, 부모의 온정적인 태도, 친구지지, 교사지지로 분석되었다. 반면 친사회적 행동의 위험요인은 자기초점, 우울과 스트레스와 같은 내적 불안정, 그리고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으로 나타났다. 반사회적 행동의 위험요인은 우울, 스트레스, 부모폭력목격, 피학대경험, 학교폭력가해경험, 그리고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는 청소년 비행의 대표적인 이론들이 주장한 주요변인들의 영향력을 반사회적 행동은 물론 친사회적 행동 연구결과에서 재검증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메타분석 결과 공통 위험요인으로서 우울, 스트레스, 그리고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을 제시하였고 공통 보호요인으로서 부모의 격려와 지도감독, 교사지지, 그리고 친구지지를 지목하였다. 사회통제이론, 사회학습이론, 일반긴장이론 등 비행이론들이 반사회적 행동에 적용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친사회적 행동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발견이라고 판단된다.
사회통제이론의 Hirschi(1969)는 청소년의 비행을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통제의 하위차원의 구성요소로서 애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하였다. 대표적인 청소년의 애착 대상은 부모, 또래, 그리고 교사이며 청소년의 행동에 대한 지도감독과 같은 외적 통제와 격려와 같은 내적 통제는 청소년을 비행과 같은 반사회적 행동으로부터 차단시키고 사회에 적합하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해 준다고 하였다.
일반긴장이론은 청소년들의 여러 종류의 긴장요인들이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게 하며 이는 비행으로 가는 원인을 제공한다는 견해이다(Agnew, 1992). 대표적인 긴장요인들로서 우울과 스트레스를 언급하였는데 본 연구의 공통 위험요인인 우울과 스트레스와 일치한다.
또한 사회학습이론(Akers, 1998)의 비행친구변인은 청소년의 반사회적 행동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본 연구의 결과에서도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 변인은 두 행동의 공통 위험요인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공통요인 결과는 사회통제이론, 사회학습이론, 일반긴장이론의 주요변인들이 반사회적 행동은 물론 친사회적 행동에도 일부 유효하다는 것을 검증하였다고 볼 수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들의 효과크기 우선순위 및 영역별 주요 변인의 효과크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아동⋅청소년의 친사회적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기본생활습관(r=.946)으로 나타났으며, 반사회적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낮은 자아통제력(r= -.374)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관련변인을 개인, 가족, 학교 요인으로 유형화하여 요인 별 영향력을 종합해 본 결과, 친사회적 행동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가족요인으로 나타난 반면 반사회적 행동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인요인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메타분석을 활용하여 이제까지 축적된 선행연구들로부터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 관련변인들을 선별하여 연구마다 상이한 평균효과크기를 표준화하였다. 통합된 효과크기를 제시함으로써 두 행동에 있어서의 관련변인들을 전체 변인들의 우선순위를 매기고 다양한 영역별 변인들을 체계적으로 비교⋅분석하였다는데 본 연구의 차별성이 부각된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친사회적 행동을 유도하고 반사회적 행동을 예방하는 효율적인 실천방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과 관련되는 공통 변인들을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의 기준에 의해 동시에 비교⋅분석함으로써 관련변인들의 차별성과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친사회적 행동을 적극 유도하고 반사회적 행동을 예방할 수 있는 실천지침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개인, 가족, 그리고 학교를 포함하는 다차원적인 체계 수준에서 두 행동과 공통으로 관련되는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을 확인해 본 결과, 개인요인의 자아존중감, 가족요인의 부모의 지도감독과 부모격려, 그리고 학교요인의 교사지지와 친구지지가 공통 보호요인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개인요인의 우울과 스트레스, 그리고 학교요인에서의 친구의 반사회적 행동은 공통 위험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아동⋅청소년의 친사회적 행동을 강화하고 반사회적 행동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와의 유대관계를 긍정적으로 형성해야 할 것이다. 유아기 때부터 자녀의 행동통제와 더불어 애착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시켜야 하며 부모격려와 같은 긍정적 양육행동을 통해 자아통제력과 자아존중감을 향상될 수 있고 자녀의 친사회적 행동 역시 향상되고 반사회적 행동이 예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부모교육을 통해 인식시켜야 한다. 부모교육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부모들에게 부모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할 것인가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김경민⋅정익중, 2009). 국가는 친부모의 양육방식 개선과 관련하여 출생신고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입학시에 부모교육을 강제로 이수하도록 규정하는 등의 부모책임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보건복지부, 2012).
Agnew(2006)는 아동⋅청소년기의 친구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하면서 비행친구들과의 우정은 부정적인 발달을 초래하고 건전한 친구와의 교제는 긍정적인 발달을 유도한다고 보고하였다. 아동⋅청소년기의 교우관계에 대해 부모와 교사는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이다. 아동⋅청소년기는 또래 동조성을 보이는 시기로서, 또래집단의 행동 기준이 본인의 생각과 맞지 않는 반사회적 성향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행동을 따르려고 하는 속성이 있다(김정남, 2010). 따라서 교사는 반사회적 행동군의 학생들의 교우관계를 파악하여 엄격한 행동통제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교는 학교사회복지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 등 학교 상담복지 전문인력을 의무적으로 배치하여(이지언⋅정익중, 2013) 반사회적 행동을 표출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상담과 다양한 프로그램(예: 우울 예방 프로그램,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 스트레스 대처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또한아동⋅청소년들에게 학교가 즐겁고 가고 싶은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학생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할 있는 안전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학교가 긍정적인 환경이 된다면 학생과 교사 간 신뢰관계가 형성되며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학교애착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정익중⋅이은주, 2010). 이는 개인의 우울과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결국 아동⋅청소년들의 반사회적 행동을 경감시켜주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결과에서 밝혀 낸 두 행동 영향요인의 차별성이란, 자아통제력이 반사회적 행동의 보호요인은 되지만 친사회적 행동에 있어서는 자아존중감과 같이 보호요인이 되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가족요인인 부모폭력목격과 피학대경험이 반사회적 행동에서는 위험요인이지만 친사회적 행동에 있어서는 위험요인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친사회적 행동은 큰 충격을 불러일으키는 단일한 사건이나 자기 통제에 의해 증진될 수 없다는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오히려 본인이 긍정적인 부모나 친구와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하면서 일상적인 긍정적 생활습관이 체화되는 과정이 친사회적 행동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의 우선 순위를 매김으로써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개입방안을 체계화하였다. 친사회적 행동을 형성하는 전체 변인들의 우선순위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어머니의 엄격한 훈육, 부모의 친사회적 행동, 그리고 부모의 격려 등의 가족 영역의 변인들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사회적 행동과 관련된 전체 변인들의 우선순위를 영역별로 관찰해 보면 낮은 자아통제력, 스트레스, 우울과 같은 개인 영역의 변인들이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영역에서 낮은 자아통제력이 반사회적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존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Gottfredson & Hirschi(1990)는 범죄의 일반이론에서 자아통제력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야기될 부정적인 결과를 미리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반사회적 행동을 저지를 가능성이 적어진다고 분석하였다.
아동⋅청소년의 기본생활습관이 잘 형성될수록, 어머니가 엄격하게 자녀를 훈육하여 자녀의 그릇된 행동에 대해 통제할수록, 그리고 공감능력과 감사정서가 풍부한 아동⋅청소년일수록 친사회적 행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서 가족과 개인의 보호요인이 많을수록 아동⋅청소년의 친사회적 행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낮은 자아통제력, 높은 스트레스, 그리고 부모간의 폭력을 많이 목격하여 위험요인이 많은 아동⋅청소년일수록 반사회적 행동을 많이 표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와 외현화 행동과 같은 발달산물에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의 영향력을 분석한 Pollard et al.(1999)은 위험요인과 문제행동은 정적(+) 상관관계에 있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도 친사회적 행동은 보호요인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반사회적 행동은 위험요인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긍정적인 발달산물은 긍정적인 발달경로를 따르고 부정적인 발달산물은 부정적인 발달경로를 따른다고 보고한 선행연구(정익중⋅박민아, 2013; 장혜림⋅정익중, 2013)의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은 단일 영역에만 포함되어 있는 소수의 변인들에 의해서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영역의 수많은 변인들이 동시에 영향 미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친사회적 행동의 보호요인인 기본생활습관은 개인 영역의 변인이지만 가정영역의 부모요인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정익중 외(2010) 연구에서도 가정에서의 피학대 경험은 비행또래집단과의 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변인 간에 상호 인과관계를 보인다고 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고려해 볼 때, 친사회적 행동을 증진하고 반사회적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일 요인에 대한 접근보다는 개인, 가족 그리고 학교라는 다각적인 측면의 요인들을 고려하여 통합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아동⋅청소년과 관계되는 학교폭력과 지역사회 내 이유 없는 공격성의 표출 등의 사회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본 연구의 필요성은 제기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는 아동⋅청소년의 반사회적 행동을 예방하고 친사회적 행동을 유도하고 확산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비용 - 효과성 측면에서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두 행동에 관련한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의 공통요인에 대한 동시적 개입을 우선시해야 할 것이다. 예산은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반사회적 행동의 예방과 친사회적 행동의 확산을 목표로 하는 동시적 개입은 비용 측면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측면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실천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