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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Gender, Momism and National Security in American POW Fictions of the Korean War 한국전쟁 포로소설과 젠더, 모성주의, 국가안보*
  • 비영리 CC BY-NC
ABSTRACT
Gender, Momism and National Security in American POW Fictions of the Korean War
KEYWORD
Korean War , POW Fiction , Gender , Masculinity , Momism , National Security
  • I. 한국전쟁 포로소설과 프로이트

    1950, 60년대에 미국에서 출간된 한국전쟁 포로소설에서 독자에게 매우 흥미롭게 눈에 띠는 것은 미국 문화에 대한 날선 비판과 더불어 프로이트적인(Freudian) 사건이 서사에 반복되는 점이다. 왜 포로소설에 전쟁과 걸맞지 않는 근친상간과 같은 외디푸스(Oedipus) 욕망이 개입되었는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 글의 출발점이다. 물론 1950, 60년대의 프로이트에 대한 관심은 한국전쟁 포로소설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었다. 당대 미국 지성계에서는 백인 남성성에 대한 위기의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남성 자아(self)라는 가부장적 주체가 직장여성의 증가, 획일화 혹은 순응(conformity)을 요구하는 냉전 사회의 분위기, 모성주의(Momism), 감상적이며 여성화된 대중문화라는 새 흐름에 직면하여 위기를 맞고 있다고 인식되었다(Cuordlieone 1-36). 1950년대가 자아라는 개념에 더욱 집착하게 된 것도 시대 변화와 맞물린다. 1940년대에는 1930년대의 경제 대공황의 여파로 인해 지식인들은 계급, 빈곤, 착취, 사회 정의와 같은 담론에 주목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2차 대전이 끝난 1950년대에는 호전된 경제로 인해 소비주의, 물질주의, 레저 생활 등이 사회에 만연되면서 이에 대한 성찰 또한 시대의 중요한 관심이었다. 특히 남성들이 풍요로운 삶이 제공하는 편안함에 익숙하여 강한(rugged) 자아를 상실하게 될지 모른다는 사회적우려는 공산주의와 대결하고 있는 냉전시대의 특성을 반영하였다.

    백인 남성들의 위기의식은 전쟁 전후 뚜렷해진 미국 여성의 지위 변화로 인해 도전받는 가부장적 남성 질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즉 2차 대전으로 인해 여성이 노동인력으로 편입되고 공장뿐만 아니라 사무직까지 진출하여 남성의 전통적 역할을 대체하면서 전쟁에서 돌아온 제대 군인들의 영역을 위협하였다. 적극적 사회 진출로 인한 여성 권력의 부상으로 남성들은 가부장적 권위의 누수를 실감하기 시작했으며 여성과 자녀가 자신들의 통제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더구나 참전한 흑인 남성들까지“제대군인 원호법”(GI Bill)을 통해 대학 교육을 받을 기회와 가능성을 얻게 되면서 이들 백인 남성들의 불안감은 더욱 심화되었다(Oliver & Trigo xiii-xiv). 이런 백인 남성의 가부장적 권위의 와해와 관련된 남성성의 위기에 대한 반응이 한국전쟁 포로소설에서도 표출되었다.

    한국전쟁은 미국민들에게“추위,”“장진호 전투,”“맥아더 장군”뿐만 아니라 “포로”그리고“세뇌”라는 이미지를 강렬하게 부각시켰다. 이 포로/세뇌 이미지는 1953년 7월 휴전전후에 이루어진 포로교환에서 21명의 미군포로가 본국 송환을 거부하고 중공행을 결정함으로서 미국사회에 가한 큰 충격에서 비롯되었다. 『배신자』(Turncoat, 1976)에서 미국 관리는 미군포로 출신으로 중공에 거주한 후 귀환을 결심한 호쏜(Hawthorne)에게 당대 미국인들의 놀라움을 전한다. “자네가 1953년에 중공으로 가자 나라가 크게 격앙되었다네. 자네가 처음이었고 미국인들을 충격에 빠트렸지. 어떻게 미국 청년이 조국보다 중공을 택했는지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없었다네”(18). 즉 한국전쟁에서‘포로’의 이미지는 적에게 저항을 하는 전통적인 영웅의 표상이 아니라 적에게 세뇌되어 협조하거나, 적국에 남기로 결정한 배신자와 같은 부정적인 인식과 결합되었다. 사실 미국처럼 국가적 정체성에 예외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나라는 찾기 힘들 것이다. 1630년 신대륙으로 향하는 아벨라(Arbella) 선상에서 청교도 지도자인 존 윈쓰럽(John Winthrop)이 새로운 정착지를“산위의 도시”(a city upon a hill)로 규정하면서“세상의 빛”이라는 우월적 정체성을 부여하였고, 이 정체성은 미국 정치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되었다.1 이런 자부심 넘치는 전통에서‘야만적인’중공을 선택한 미군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2 더욱이 탐 앵글하트(Tom Engelhardt)가 언급한 대로 한국전쟁은 미군이“국”(gook)으로 얕잡아 부르는 인간이하의 적과 싸운 전쟁에서 대규모 물적, 인적 자원을 투입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최초의 전쟁이라는 점에서 미국인들에 큰 실망을 안겨주었기 때문에 포로들의 예기치 못한 행위는 더욱 충격적이었다(Engelhardt 63-65).

    포로들의 배신과 굴복은 미국 사회로 하여금 자신들의 교육과 문화에 관한 비판적 성찰을 하게 만들었는데『화염의 계곡』(Valley of Fire, 1964)은 미국 청년들이 과연 전쟁 전에 의미 있는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D 수용소에서 [최초 5개월 동안 사망한] 312명의 미군 병사들 중 아마 50여명 미만은 그들의 짧은 삶 동안 미국이라는 온실 밖에서 살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어떤 가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312명의 미군 병사들, 대다수가 20세 미만인이들은 진정한 삶을 살지 못했기 때문이다”(159). 이처럼“온실 속”미국 청년들의“진정한”삶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어 치열한 논쟁이 전개되었다.3 그리고 이 논쟁의 핵심에 자녀와 남편에 대한 과보호와 과잉지배로 대변되는 이른바 “모성주의”(Momism)가 자리 잡고 있다.4 이 모성주의는 남성의 주체적 자아의 형성에 대한 어머니의 역할을 논하고 있기 때문에 포로소설과 연결된다.5 이글은『만주후보자』(Manchurian Candidate, 1959), 『밤』(Night, 1960), 『배신자』,『 화염의 계곡』과 같은 한국전쟁 포로소설을 중심으로 1950, 60년대의 미국문화에 투영된 남성성, 성애, 모성주의와 미군 포로와의 관계를 구명(究明)할것이다. 특히 성애(sexuality), 젠더(gender)와 같은 사적 영역과 정치, 국가 안보의 공적 영역과의 갈등내지, 경계의 붕괴가 작품에서 어떤 방식으로 재현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11961년 1월 9일 대통령 당선자인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I have been guided by the standard John Winthrop set before his shipmates on the flagship Arbella three hundred and thirty-one years ago, as they, too, faced the task of building a new government on a perilous frontier. “We must always consider,”he said, “that we shall be as a city upon a hill—the eyes of all people are upon us.”Today the eyes of all people are truly upon us— and our governments, in every branch, at every level, national, state and local, must be as a city upon a hill—constructed and inhabited by men aware of their great trust and their great responsibilities. For we are setting out upon a voyage in 1961 no less hazardous than that undertaken by the Arbella in 1630.”   2『밤』에서 중공군 장교는“We are not savages”(18)란 말처럼 자신들이“야만적”이 아님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이는 중국인을 바라보는 미국인의 시각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3한 연구에 의하면 미군 포로 중 70% 정도가 적에 협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Engelhardt 65). 실제 미 육군 연구 보고서는 미군 전쟁포로들이 영국군 그리고 터키군 포로에 비해 적에게 협조한 숫자가 많은 이유는“어린 시절과 사춘기의 어떤 실패—전에 볼 수 없는 나약함”에서 찾았다. Eugene Kinkade,“ The Study of Something New in History.”New Yorker 26 (October 1957) 114. Beverly Merrill Kelley. Reelpolitik II: Political Ideologies in ’50 s and ’60 s Films. Rowman & Littlefield Pub. New York 2004: 225 재인용.  4윌리엄 E 메이어(William E Mayer) 소령은 미군 포로들이 약한 모습을“군림하는 어머니”탓으로 돌렸다. “Why Did Many GI Captives Cave In?”U. S. News and World Report, February 24, 1956, 60-65. Kelley 225 재인용.  5모성주의를 대표하는 와일리의 글에서도 프로이트의 영향력이 드러난다. “Freud has made a fierce and wondrous catalogue of examples of mother-love-in-action which traces its origin to an incestuous perversion of a normal instinct. That description of course, sound. Unfortunately, Americans, who are the most prissy people on earth, have been unable to benefit from Freud’s wisdom because they can prove that they do not, by and large, sleep with their mothers. That is their interpretation of Freud. Moreover, no matter how many times they repeat the Scriptures, they cannot get the true sense of the passage about lusting in one’s heart— especially when they are mothers thinking about their sons, or vice versa.”(Wily 198)

    II. 대중문화, 세뇌 그리고 모성주의

    공산주의자들의 세뇌에 대한 두려움은 미국의 대중문화가 미국인들의 삶에 수동적인 태도를 심어 준다는 믿음과 연결된다. 그리고 이 수동성을 여성성의 특성으로 연결시키면서 남성성의‘오염’을 걱정하고 있는데 결국 가부장적 남성의 여성화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화염의 계곡』에서 미군 포로들은“나약하고 보잘 것 없는”병사들로 평가되고 있다(182). 이런 유약한 미국의 젊은이들이 왜 생겨났는가에 대해『밤』에서 중공군 포로심문자 칭(Ching)은 미국 사회에 만연된 대중 연예 문화의 영향을 그 예로들고 있다.

    중공군의 입을 빌었지만 이 견해는 당대 미국 지성계의 대중문화에 대한 관점을 대변한다. 할리우드 영화와 더불어 맥도날드, 햄버거, 디즈니랜드의 등장, 그리고 홍수같이 안방에 파고드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지성인들의 반감과 거부를 불러 일으켰다. 이들에게 대중문화는 곧 앞선 글에 함축된 듯이 주체적 자아의 실종, 지배질서에 대한 순응, 저급함, 무지, 상업주의의 상징이었다.6 이런 물질적이고도 타락한 대중문화에 대한 저항은 당대 미국 문학에서도 발견되는데 1950년대의 대표 작가 샐린저(J. D. Salinger)의『호밀밭의 파수꾼』(Catcher in the Rye)에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난다(박인찬 49-50). 『화염의 계곡』은 주체적 자아의 실종과 공산주의의 세뇌를 연결시킨다.

    흥미롭게도 1942년 필립 와일리(Phillip Wily)가 여성혐오적인 논쟁적 저서, 『독사들의 자식들』(Generation of Vipers)에서 라디오나 TV가 남자들을 여성화된 바보로 만든다는 주장을 한데서(Wily 214) 알 수 있듯이 새롭게 등장한 전자 매체가 남성들을 거세시키는 무기로 간주되고 있었다. 특히 텔레비전은“남성성을 오염시키고 남자들로 하여금 여성성이란 질병으로 아프게 하며 . . . 가부장적 고급문화의 이상적인 규범을 망가트리고‘진짜 남자’를 수동적인 가정적인 남자로 만든다”고 생각되었다(Spigel 51). 즉 대중문화를 여성성과 결부시켜이 둘을 비하시키는 가부장적인 견해가 모성주의의 근저에 깔려 있는 셈이다. 실제 당대의 미국인들은 상업 광고의 성장, 대중 매체의 확산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 받고 있었고7 이런 인식이『화염의 계곡』과『밤』같은 한국전쟁 포로소설에도 투영된 것이다. 『만주후보자』에선 미디어 노출에 집착하고 있는 세태를 기자의 반응을 통해 꼬집는다. 미국 최고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받는 레이먼드(Raymond)가 공항에서 자신을 촬영하려는 기자에게“그만둬”라고 소리치자 기자는“지금 시대는 성범죄자나 마약거래상이나 사진 찍기를 거부하는 세상인데”(3)라고 당혹스러워 한다.

    『만주후보자』는 TV나 미디어를 통해 세뇌되는 미국인들의 인식을 구체적으로 다루는데 특히 이 대중 조작의 뒤편에 여성권력이 존재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여성화된 대중 매체 권력에 대한 두려움을 은연중 내비치고 있다. 아이슬린(Iselin) 부인은 백악관에서 훈장을 받는 아들 레이먼드의 뺨에 침이“질질 흘리게”키스를 하면서 남편에게 아들의 손을 흔들라고 외친다(61). 더불어 부인이 남편을 부각시키기 위해 레이먼드의 머리위에“자니(Johnny) 아이슬린의 아들” 이라는 깃발을 들었지만 정작 신문 사진에는 그녀의 의도와는 다르게 대통령 이마위에 그 깃발이 나온다. 결국 미디어를 통해 대중의 인기 조작을 시도하는 그녀의 간계가 여지없이 폭로가 된 셈이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상원의원인 남편이 부인의 지시대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국방부에 침투한 공산주의자의 숫자를 날조하여 발표 할 때이다. 이 흑색 선동은 미국 정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아이슬린이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으면서 부통령후보까지 진출하게 되는 전환점이 된다. 주목할 점은 그가 허위 사실을 주장할 때 사람들은 실제 공산주의자가 정부에 침투해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거나 관심을 갖는 대신 제시된 거짓 숫자를 갖고 법석을 떨며 그의 날조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숫자조차 수시로 바꾸는 아이슬린이 정치판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은 부인이 지적한 대로“미국인들은 생각만 하면 두통이 생겨 피하려”(131) 하는 성향 때문이다. 이처럼『만주후보자』는 사고를 하기 싫어하는, 주체적 자아를 상실하여‘세뇌’가 가능한 미국인들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며『화염의 계곡』과『밤』과 동일한시각을 공유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와일리는 미국 남성성이 약화된 원인을 대중문화와 결합된 “모성주의”라고 부르는‘부자연스런’여성권력에서 찾았다. 그리고『독사의 자식들』에서 아이슬린 상원의원의 경우처럼 중년의 아내에게 조종당하는 남성들의 모습을 극단화시켜 제시하였다. 그는 5장“평범한 여성”(Common Woman)에서 과중한 가사노동에서 벗어난 중년 여성들이 가정에서 과도한 권력을 휘둘러 남편들을 거세하며 자녀 특히 아들을 숨 막히게 하여 정신적으로 옭아매고있다고 주장한다. 모성주의 권력과 이로 인해 약화된 남성성은 자연 질서의 역행이며, 남성들의 사회적 권위의 포기는 잠재적인 재앙으로 보았다. 모성주의는 남편들을 여린 공처가로 만들고 아들을 성숙하지 못한 정신 상태를 만드는 장애를 가져오게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파괴적인 엄마는 남성 자아를 말살시켜 미국 사회를 모계중심(matriarchy) 사회로 만들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Wily 184-204). 와일리의 극단적인 주장은 당대의 분명한 흐름이었는데 이런 주장은 다른 잡지에서도 찾을 수 있다. “미국은 모계중심제가 되었다. 여성들이 소유하고 운영한다. 모계중심에서 남성들은 부드러워졌고 여성들이 남성적이 되었다. 남성을 위한 부엌 노예가 되길 거부하는. . .자족적인 여성은 포식적인여성동성애자에게 쉽게 속아 넘어간다”(Biskind 274).

    와일리의 모성주의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장면은『만주후보자』에서 국방부에 침투한 공산주의자들의 숫자를 매번 바꾸어 제발 자기를 바보처럼 만들지 말라는 상원의원 남편의 불평에 대해 부인이 일갈할 때이다. “갑작스레 당신이 무언가를 알고 말하는 망할 놈의 전문가처럼 되고 싶은거요”(130). 아내의 손아귀에 서 거세당한 그는 공식석상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언어까지도 아내에게 지배당하고 심지어는 폭력의 희생자가 된다. “그는 아내에게 호되게 야단맞을 것임을 알고 있었고 실제 그랬었다. 그날 밤 집에 돌아왔을 때. . . 그는 자신을 보호하고 아내가 뭉툭한 물건으로 때리는 것을 막기 위해. . . .”(132). 아내의 입맛대로 움직이는 그에겐 상원의원의 공적 영역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억압적인 아내와의 결혼 생활은 말 그대로 거세당한 남자로서 심지어는 성관계조차 갖지 못하는 상태이다.

    『만주후보자』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남성성의 위기 혹은 남성 헤게모니 상실에 대한 위협은 포로소설 뿐만 아닌 다른 한국 전쟁소설, 『사요나라』(Sayonara, 1953)에서도 확인된다. 뛰어난 공군 조종사인 그루버(Gruver)는 장군의 딸인 에일린(Eileen)과의 결혼을 망설이는데 그 이유는 아버지 웹스터(Webster)장군의 공적 행위가 부인에 의해 좌우 된다는 소문으로 인해 딸도 어머니와 비슷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웹스터부인이 몹시 두렵다. 그리고 지금 그녀의 딸도 결혼하면 같은 성향이 될 것이다.”그러면서“남자들이 에일린처럼 매력적인 여성을 멀리하도록 만든 그 무엇인가가 미국의 삶에 생겼다”(138)라고 덧붙인다. 소설은 그“무엇”(something)에 관한 실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당대의 독자들은 그것이 모성주의임을 알고 있다. 결국 남자를“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는”(17) 일본 여성을 선호하는 미군들의 욕구 속에는 남편을 지배하려하는 미국 여성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는 셈이다.

    6『배신자』에서 중공군 포로 심문자 윙(Wing)은 포로들의 저급함을 비난한다. “Don’t be fooled. Obscenity, narrow-mindedness, bigotry and loud, patriotic poppycock have nothing to do with courage or manliness or being American.”(191)  7대중문화의 확산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한 대표적 저서는 다음과 같다. Vance Packard, The Hidden Persuaders (New York: Pocket Books, 1957).

    III. 젠더, 성애와 국가 안보

    앞서 살펴본 대로 모성주의가 짙게 드러난『만주후보자』는 근친상간, 동성애를 포함한 성애가 공산주의 위협, 국가 전복과 함께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주는 대표적 텍스트이다. 또한‘정상’이 아닌 가정에서 성애와 국가 안보와의 관계가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 성적 일탈이 정치적, 공적 영역에 속할 수 있는지를 입증해준다. 『밤』, 『배신자』, 『화염의 계곡』과 같은 다른 포로 소설에서도『만주후보자』와 같은 유사한 정형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모성주의가 사회 전반에 끼친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냉전시대에 모성주의와 같은 견해는 정치성과 깊게 연관이 있다. 모성주의가 공산주의의 위협을 더해주는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위축된 남성성은 공산주의와 대결하는 냉전 상황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모성주의의 폐해로서 언급되는 근친상간, 동성애는 한국전쟁 포로소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모성주의는 아들의 정신적, 성적 성숙을 가로 막아 유아기적 상태에 머물게 하여 이성에 대한 애정을 가로 막아 동성애자가 되게 하거나 혹은 자신의 여성성으로 아들의 애정을 끌어들여 근친상간을 범하게 한다.8 동성애는 당대의 매카시즘(McCarthyism)의 열풍과 같은 극단적 반공주의를 통해 국가안보와 직접적으로 충돌한다. 이시대에 동성애자에 대한 정치적 억압이 최고조에 달했다. 심지어 동성애자들은 국가기관에서 일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여겨졌는데 이들은“정서적으로 불안하여 기밀 유지자로서 믿음을 주지 못한다”고 간주되었기 때문이다(Welch 66-75). 또한 동성애자라는‘수치스러운’비밀을 이용해 공산주의자가 협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직에서 추방되어야 된다고 여겨졌다.9 결국 국가 안보가 성애와 젠더의 규범을 규정하였을 뿐더러 사적 영역도 국가의 적들에게 도피할 수 있는‘성역’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감시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포로들의 남성성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당대의 정치적 맥락에선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다. 강력한 가부장적인‘정상’적인 가족 관계가 국가를 전복하려는 세력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방어이며 정치적 건강함과 활력을 입증할 수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주후보자』는 처음부터 레이먼드의 젠더와 성애에 관해 여러 언급을 하고있다. 특히 레이먼드와 어머니 아이슬린 부인사이의 근친상간의 가능성을 강력하게 암시하면서 왜 그가 공산주의자의 조종을 받는 좀비(zombie) 역할을 할 수있는 지에 대한 원인을 레이먼드의‘일그러진’가정에서 찾고 있다. 레이먼드일행이 포로가 된 후 세뇌를 맡은 중국인 옌로(Yen Lo) 박사는 레이먼드가 선택된 이유에 관해 설명한다.

    위 글은 레이먼드의 문제가 직 간접적으로 동성애와 모성주의로 연결되어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C중대의 어느 누구도 레이먼드를 좋아하지 않았다” (25)에서 그의 사회성의 결여를 지적하고 있고 그가 동성애와 관련되어 있음이 곳곳에서 언급되고 있다. 한국의 매춘 집에서 여자를 멀리하는 그를 두고 한 병사가“[레이먼드]가 동성애자이거나 아주 신앙심이 깊다고”(21) 생각한다. 아이슬린 부인은 아들과 사귀는 조시(Jocie)에게 편지를 보내 아들이“동성애자이고 타락한”(104) 존재라고 밝힌다. 다른 곳에서 어떤 여자는 단도직입적으로“도대체 당신 무슨 문제가 있죠? 당신 동성애자이죠?”(111)라고 묻고 있다. 이처럼 공산주의자나 그 조종을 받을 수 있는 자가 레이먼드의 경우처럼 동성애와 의지박약자로 구체화 되고 그 뒤에는 아들 위에 군림하는 괴물 같은 어머니가 존재한다. 레이먼드의 정신 상태는 그가 귀국하면서 포로로 잡혀있는 동안 최면 상태에서 옌로의 지시에 따라 자신이 살해한 (작전 중에 전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 에드 마볼(Ed Mavole)의 부모에게 찾아갔을 때 드러난다. 그는 에드가 아닌 자신이 죽었어야 했다고 흐느끼면서“침대의 베개위에 누워있는 [마블] 어머니의 큰 가슴, 자애로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10). 마치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젖에 얼굴을 파묻고 우는 듯한 이 묘사는 레이먼드가 아직도 어머니의 영향 아래 있는 상태임을 나타낸다.

    아이슬린 부인은 아들의 자아 정체성을 왜곡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함으로써 와이어가 제시한 냉전시대의 모성주의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아들 레이먼드에게 자신이 공산주의자로 몰고 있는 상원의원 조단(Jordan)의 딸 조시와 헤어지도록 강요한다. “지금 우리는 전쟁 중이다. 이 냉전이 점점 심해져 이 나라의 모든 남녀 그리고 어린이까지 의와 자유 편에 속하는지 아니면 토마스 조단의 편에 있는지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야”(102). 또한 어머니의 강요는 그녀의 말대로“모든 남녀와 어린아이까지 동원되는”냉전이 격화되는 한 로맨스와 같은 사적 영역조차 공적 영역으로 편입됨을 입증해준다. 자신의 삶을 지배하는 어머니에 대한 아들의 감정은 앞서 언급한“절대적 분노”이다. 이 분노는 그녀를 죽이고 싶은 충동까지 이끈다. 백악관에서 대통령을 기다리면서 그는 ”만약 어디선가 총을 찾아 그녀의 얼굴을 쏜다면“ 하는 생각까지 한다.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강렬한 성적 욕망이 아니더라도 그녀의 매력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양가적 감정이 그를 지배한다.

    작품에서 아들보다는 어머니가 정상적 가족 관계를 파괴하는 괴물임이 드러낸다. 그리고 이 일탈은 그녀의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근친상간 관계에서 확인된다. 열 살 때부터 여인의 성숙한 가슴을 지닌 그녀가 비오는 날 느끼는 성적욕망과 희열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아이슬린 부인의 일탈은 아들과의 관계까지 연장된다. 레이먼드는 그녀에게 국가를 전복시키고자 하는 도구이자 성적 일탈의 대상이기도 하다.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저격하도록 최면을 건 상태에서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손으로 잡고 사랑스레 응시하며 말한다. 그리고 어린 시절, 비오는 날 아버지와의 경험을 떠올린다. 바로 그 순간 그녀가 입고 있는 중국식 가운을 통해 공산주의, 오리엔탈리즘, 그리고 근친상간이 결합된다.

    이런 강렬한 근친상간의 욕망을 지닌 괴물 같은 어머니는 공산주의 위협과 성적 일탈, 가정 파괴가 직접 연관됨을 입증한다. 더불어 아이슬린 부인과 같은 미모의 지적 여성이 공산주의를 표방하면서 공산주의의 위협을 근친상간으로 구체화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이슬린 부인의 괴물성은 모성애를 강조할 때 아이러니하게도 뚜렷하게 강조된다. 소설은 공산주의 위협을 가정으로 전치시키면서 더욱 부각시킨다. 레이먼드의 어머니는 강화하고 보호해야 할 가정을 배신의 근거지로 만들어 아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서재에서 어머니가 아들에게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암살하도록 지령을 내릴 때 공산주의 첩자(red queen)로서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두 역할사이에서 그녀가 겪는 갈등을 보여준다.

    어머니의 권력 욕구는 공산주의 이념을 넘어서는데 그녀는 조작과 음모에 뛰어난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 그녀는“어머니”라는 사실을 내세우면서 아들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내세우지만 결과적으로 권력에의 의지를 불태우기 때문에 더욱 부정적인 인물이 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앞서 지적한 대로 근친상간의 욕망을 분출하면서 아들에게 키스를 하기 때문에 모성애가 오히려 뒤틀려 버린다. 레이먼드에게 살인지령을 내릴 때 그녀는 아들을 수단으로 삼아 권력을 잡겠다는 욕망을 강하게 부각시키기 때문에 남성화된 여성(부인)이 여성화된 남성(상원의원, 레이먼드)을 지배할 때 국가 안보나 사회 질서에 매우 유해함을 보여주면서 사적 영역이 공적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입증한다.

    소설은 세뇌에 의한 허위 공적 때문에 명예 메달을 받은 아들의 총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어머니를 통해 가정 밖으로 나오려는 여성, 그리고 남편과 자식위에 군림하려는 여성이 어떻게 응징을 당하는지 보여주면서 미국 사회의 가부장적 규범을 재정립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국가를 전복하려는 어머니와 양아버지를 처단하면서 그는 진정한‘명예 메달’을 받을 자격이 생긴 셈이다. 더불어 극단적인 반공주의자가 바로 최고의 공산주의자라는 역설을 아이슬린 상원의원과 부인을 통해 입증하면서 서사가 종결된다.

    『밤』과『배신자』와 같은 전쟁 포로 소설 역시 공산주의자들의 세뇌에 넘어가는 주인공들의 경우 레이먼드와 유사한 성격과 가정생활을 경험한다. 『만주후보자』의 주인공과는 달리 이들은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존재는 아니지만 모성주의의 영향을 받는 인물이란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근친상간의 욕망을 드러낸다. 『밤』의 경우 포로 심문자 칭(Ching)은 매우 치밀하게 포로인 랜디(Randi)의 심리적 약점을 파고들어 그를 세뇌하여 저항하는 포로의 우두머리를 실토하게 만든다. 흥미롭게도 칭은 랜디를 어린아이 취급을 하면서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그리고 랜디 역시‘모성주의’의 희생자로 부각된다.

    어머니는 철저하게 아들 편을 들어 아버지가 가장의 권위를 행사하지 못하게 가로막는다. 아버지는 표정을 통해 아들을 비난하지만 입을 다물고 있게 되어가정에서 무기력하게 된다.

    랜디 또한 근친상간의 욕망으로 인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탄광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남편과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어머니는 그가 사고로 죽기를 바라고 그욕망은 아들의 무의식 속에 투영된다(76). 칭은 심문을 통해 랜디의 무의식에 억눌린 어머니에 대한 억압된 외디프스적인 욕망을 밝혀낸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자살을 랜디의 탓으로 돌리면서 그에게 정신적 고통을 준다. “네 질투하는, 잔인하고도 시기하는 공격—너는 그녀와 이야기 하거나 가까이 하는 누구도 견딜수가 없었지. 그녀를 너만 차지하고 싶었지. 그녀를 가두어두었어—네 죄야”(78).

    『배신자』의 호쏜 역시 레이먼드나 랜디처럼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성장했음이 강조된다.10 레이먼드의 경우처럼 그도 비사교적이며 소외된 존재이다. “그의 시무룩한 태도 그리고 비사교성은 그를‘괴짜’로 낙인찍었고 웨이벌리 고등학교 학생들은 그를 활동에서 배제시켰다”(37). 이런 삶의 뒤편에는 아들을 학대하는 술에 찌든 배관공 아버지의 가정 폭력,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아들의 근친상간 욕망이 숨어 있다.

    나약하게 자란 그를 아버지는 동성애자로 부르면서 어머니의 탓으로 돌린다. “그 애를 잘 봐요. 젠장, 나약해빠진 동성애자야, 당신 아들은 동성애자. 당신잘못이요. 당신 잘못”(32). 실제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그가 신병훈련소에서 다른 동성애자의 구애 상대가 되면서 유약함이 부각된다. 『배신자』의 절정은 중공에서 귀환한 호쏜이 죽은 어머니 방에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 어머니에 대해 회상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마치 어머니처럼 자기를 보호하고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매닝(Manning) 부인에게“엄마, 엄마, 사랑해요, 엄마가 필요해요. 제발 내곁에 있어주세요.”(398)이란 말과 함께 그녀를 강간하며‘근친상간’을 행한다. 랜디와 호쏜 모두 레이먼드처럼 자살을 택하면서 한국전쟁 포로소설은 세뇌에넘어간 포로들에게 대한 사회의 냉혹한 인식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인식은 강인한 가부정적 남성성을 회복하지 못한 남성들에 대한 미국 사회의 거부감이기도 한 셈이다.

    81963년『여성의 신비』에서 베티 프리단(Betty Friedan)은 모성주의가 여성을 집안으로 구속시키면서 일어나는 폐해로 생겼다고 주장하면서 근친상간과 동성애를 이렇게 설명한다. “[H]is love for men masks his forbidden excessive love for his mother; his hatred and revulsion for all women is a reaction to the one woman who kept him from becoming a man.”The Feminine Mystique (New York: Doubleday, 1984)273-76, 285-87. Cuordileone, 131-32에서 재인용.  9상원의원 조셉 맥카시(Joseph McCarthy)의 말을 빌면 다음과 같다. “One reason why sex deviates are considered security risks is that they are subject to blackmail. It is a known fact that espionage agents often have been successful in extorting information from them by threatening to expose their abnormal habits.” (Jacobson & Gonzalez 138) 이런 편견은 실제 아이젠하워(Eisenhower) 정부가 1953년 동성애자들을 연방정부에서 축출시키는 명령을 내리게 하였다.  101976년 출간된 이 소설은‘배신자’를 비교적 호의적으로 다루며 다른 포로들의 조악하고 천박한 행위를 강조하며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심지어는 중공군도 극단적인 비인간화된 존재로 나타내지 않는다. 이는 전쟁이 끝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고 1971년 핑퐁외교로 시작된 두 나라의 관계가 닉슨의 중공방문(1972) 그리고 양국 수교(1979)로 가는 상황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진정한‘배신자’가 누구인가를 묻고 있다. 고위 군장성, 정치가들이 고급 정보를 중국을 비롯한 적성국가에 조직적으로 빼돌려 사익을 취한다. 그리고 포로생활 중 중공군에 협력해 혜택을 누린 고급장교가 귀환 후 합참의장이 되는 상황을 설정하고 있다.

    IV. 결론을 대신하여―미국 자존심의 확인

    한국전쟁 후 백인 가부장적 남성 권위의 약화 그리고 남성성의 결핍에 대한불안감을 공산주의에 의해 도전받는 포로의 남성성으로 재현한 것은 그 꼬리표를 붙일 수 있는‘희생양’을 명확하게 찾을 수 있고 사회의 동의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전쟁 때의 미군 포로의 행태가 앞선 전쟁과 비교해서 현저한 차이가 있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Wubben 3-19). 같은 맥락에서, 다른한국전쟁 포로소설은 정상적이고 이성애자인 포로의 경우 절대로 적의 세뇌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서사를 통해 미국의 자존심을 끝까지 견지한다. 『하나 이상의 삶』(More Lives Than One, 1967)의 경우 공산주의자의 심문을 끝까지 견디면서 탈출까지 시도하는 해리(Harry)의 경우는 하버드(Harvard) 대학생으로 아버지 역시 역사 교수인 중산층 출신이며 약혼자를 몹시 그리워한다. 또 다른소설『칼과 메스』(Sword and Scalpel, 1957)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극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의연하게 행동하는 군의관 스캇(Scott) 대위 역시 자신의 애인(Kay)과 군종신부(Father Tim)를 위해 수용소에서 자신을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건강한 이성애자이다. 즉 미국의 자부심은 정상적인 가정이나 젠더의 정체성을 지녔다면 배신자가 되거나 공산주의자들에게 결코 세뇌되지 않았음을 확인시키면서 강건한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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