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의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폭식행동 간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불일치, 지각된 사회적 지지, 우울의 매개효과*

The mediation effects of interpersonal discrepancy, perceived social support, and depression in the relation of socially-prescribed perfectionism and binge eating among college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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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본 연구는 대인관계특성이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폭식행동 간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폭식행동 간의 관계에서 주관적인 대인관계의 단절감을 의미하는 대인관계 불일치와 지각된 사회적 지지, 그리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부정적인 정서인 우울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서울과 대구지역의 여자 대학생 316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고 매개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결과 첫째, 대인관계 불일치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지각된 사회적 지지 간의 관계를 매개하였다. 둘째, 지각된 사회적 지지는 대인관계 불일치와 우울 간의 관계를 매개하였다. 셋째, 우울은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폭식행동, 그리고 지각된 사회적 지지와 폭식행동 간을 매개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이 타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대인관계 불일치가 높아져 다른 사람들로부터 충분한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인식하게 되며, 이로 인해 우울을 경험하게 되고 결국 폭식행동을 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 결과가 폭식행동에 대한 연구 및 실제적 개입에 주는 함의를 논의하였다.


    This study investigated the mediation effects of interpersonal discrepancy, perceived social support, and depression on the relation of socially-prescribed perfectionism and binge eating to reveal the role of interpersonal characteristics and its effect in binge eating. Participants were 316 college women recruited in Seoul and Daegu provinces. The results of the hypothetical model for binge eating showed that ⒜ interpersonal discrepancy mediated the relation between socially-prescribed perfectionism and perceived social support, ⒝ perceived social support mediated the association of interpersonal discrepancy with depression, and ⒞ depression mediated the relation between socially-prescribed perfectionism and binge eating, and the link between perceived social support and binge eating. Findings in this study indicated that socially-prescribed perfectionism influenced interpersonal discrepancy which led to the low level of perceived social support, and these social disconnection increased depression which caused binge eating. The implication on research and practice for binge eating are discussed.

  • KEYWORD

    폭식행동 , 완벽주의 , 지각된 사회적 지지 , 대인관계 불일치 , 우울

  • 사회적 단절 모델

    사회적 단절 모델에서는 다른 사람의 기대를 지나치게 인식하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대인관계에서 사회적 단절을 가져오는 주요한 위험요인이 된다고 보았다(Hewitt et al., 2006). 타인의 기대를 과도하게 높게 인식하지만 자신은 그러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대인관계 불일치(interpersonal discrepancy)를 경험하게 되고, 이로 인해 외로움이나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주관적인 사회적 단절(subjective social disconnection)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는 타인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인식하면서 타인에 대한 적대감(interpersonal hostility)을 가지게 되고 이로 인해 실제적으로 관계가 손상되거나 파괴되는 객관적인 사회적 단절(objective social disconnection)이 나타나게 된다고 보았다. 즉,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는 주관적인 또는 객관적인 사회적 단절을 유발하며, 사회적 단절로 인해 우울이나 자살행동과 같은 심리적 부적응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Hewitt et al., 2006; Sherry et al., 2008). 사회적 단절 모델을 검증한 경험적 연구들에서는, Hewitt 등(2006)의 가설적 모델에서 가정했던 바와 같이,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우울이나 자살과 같은 심리적 부적응 간에 사회적 단절이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Hewitt et al., 2006; Sherry et al., 2008).

    사회적 단절 모델은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우울이나 자살과 같은 심리적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외로움이나 사회적 지지의 부족과 같은 사회적 단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폭식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도 사회적 단절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Hewitt et al., 2006; Sherry et al., 2008). 즉,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며 사회적 단절을 경험하게 되어 우울과 같은 부정적 정서가 발생하게 되고 결국 폭식행동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추론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단절 모델에서 가정한 심리적 기제가 폭식행동의 유발을 설명해주고 있는지 검증하고자 한다. 특히 폭식 행동에 대한 연구들에서는 관계가 손상되거나 파괴되는 객관적인 사회적 단절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주로 부모나 또래의 수용이나 정서적 지지가 부족하다고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유의한 관계가 있었으며(Gerner & Wilson, 2005; Maharaj, Rodin, Connolly, Olmsted, & Denis, 2001; May, Kim, McHale, & Crouter, 2006), 객관적인 단절은 우울과 같은 부정적 정서와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Sherry et al., 2008).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폭식행동이라는 부적응적 행동도 타인과의 실제적인 관계의 손상이라는 객관적인 사회적 단절보다는 외로움이나 사회적 지지의 부족과 같은 주관적인 사회적 단절로 인해 유발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주관적인 사회적 단절이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폭식행동 간의 관계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보다 자세히 검토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가설적 모형

    이를 위해 먼저 사회적 단절 모델에서 제시하는 요인들과 폭식행동 간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자세하게 검토함으로써 이를 근거로 본 연구의 가설적 모형을 설정하고자 한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여러 선행 연구들에서 완벽주의는 폭식행동의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Bardone-Cone et al., 2007; Stice, 2002). 완벽주의에 대한 다차원적 접근에서는 자기지향적 완벽주의, 타인지향적 완벽주의, 그리고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의 세 가지 차원으로 완벽주의를 정의하고 있다. 폭식행동은 이 세 가지 차원들 중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으며(Hewitt, Flett, & Ediger, 1995),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신체 불만족과 폭식행동 간의 관계를 중재(moderate)하였다(Brannan & Petrie, 2008). 또한, 폭식행동과 완벽주의 간의 관계에 대한 매개 모형 연구들에서도, 완벽주의의 여러 가지 차원들 중 특히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심리적 변인들의 매개를 통해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쳤다(손은정, 2010; Sherry & Hall, 2009). 이와 같은 연구결과들을 통해 완벽주의의 여러 가지 차원들 중 타인이 자신에게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인식하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폭식행동이 많아짐을 알 수 있다(Brannan & Petrie, 2008).

    이와 같이 폭식행동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밝혀진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대인관계 불일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하며 인정받기를 원하지만(Flett, Hewitt, & De Rosa, 1996; Stein et al., 2002, Striegel-Moore, Silberstein, & Rodin, 1993), 타인의 행동에 대해 과도하게 비판적이고 요구적이며 실수를 용납하지 못한다고 해석함으로써(Sherry et al., 2013) 자신이 다른 사람의 기대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Mackinnon et al., 2011; Sherry & Hall, 2009; Sherry et al., 2013).

    또한, 선행연구들에서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은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다고 인식하여 주관적 안녕감이 감소하였으며(하정희, 장유진, 2011), 또한 완벽주의는 지각된 사회적 지지의 매개를 통해 심리적 고통에 영향을 미쳤다(Dunkley, Blankstein, Halsall, Williams, & Winkworth, 2000). 또한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은 사람들은 지나치게 인정이나 수용에 대한 욕구가 높음으로 인해 타인과의 관계에서 소외감이나 외로움을 경험하였다(Hewitt et al., 2006; Sherry et al., 2008).

    이와 같이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인관계 불일치와 지각된 사회적 지지는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Gerner & Wilson, 2005; Levinson & Rodebaugh, 2012; Mackinnon et al., 2011; Maharaj et al., 2001; May et al., 2006; Sherry & Hall, 2009). 폭식행동에 대한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나 외모로 평가받을 것에 대한 사회적 불안은 폭식행동을 유의하게 예측하였으며(Levinson & Rodebaugh, 2012), 대인관계 불일치는 자아존중감이나 우울의 매개를 통해 폭식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Mackinnon et al., 2011; Sherry & Hall, 2009; Striegel-Moore et al., 1993). 또한 사회적 지지의 부족, 즉, 부모나 또래와의 관계에서 거부당한다거나 수용받지 못한다고 느낄수록 폭식행동의 경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Gerner & Wilson, 2005; Maharaj et al., 2001; May et al., 2006), 사회적 지지는 부모 양육태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폭식행동을 유의하게 예측하였다(가인숙, 현명호, 2006).

    또한, 이전 연구들에서 대인관계 불일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다고 인식하며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서의 사회적 기능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기대에 민감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인식하게 되는 것은 사회적인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으로 밝혀졌으며(Masillo et al., 2012), 이러한 대인관계의 문제들은 지각된 사회적 지지의 부족과 같은 사회적 단절에 영향을 미쳤다(Braud, 2009; Hewitt et al., 2006).

    마지막으로, 완벽주의, 대인관계 불일치, 그리고 사회적 단절은 우울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우울이 높아졌으며(최바올, 고은영, 이소연, 이은지, 서영석, 2011; 한주연, 박경, 2011; Nepon, Flett, & Hewitt, 2011), 대인관계 불일치가 높을수록 그리고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다고 인식할수록 우울이 높아졌다(Hewitt et al., 2006; Mackinnon et al., 2011; Sherry & Hall, 2009). 이와 같이 완벽주의, 대인관계 불일치, 그리고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우울은 폭식행동을 유의하게 예측하였으며 폭식집단은 비폭식집단보다 우울의 수준이 더 높았고(김혜은, 박경, 2010; Mackinnon et al., 2011; Sherry & Hall, 2009), 폭식행동에 대한 이중경로모형에 관한 연구들에서는 우울과 절식이라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 폭식행동이 나타났다(이상선, 2007; Stice, 2001).

    위와 같은 연구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사회적 단절 모델에서 제시한 요인들은 폭식행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따라서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어떤 과정을 통해 심리적 부적응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회적 단절 모델은 폭식행동에 대한 심리적 기제를 설명해 주는 모형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은 사람들이 대인관계 불일치가 높으며 이로 인해 사회적 지지 부족을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사회적 단절은 우울을 야기하며, 결국 폭식행동이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예측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경로들에 대한 가설적 모형을 설정하고 이를 경험적으로 검증해 보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단절을 측정하는 여러 가지 변인들 중 이전 연구에서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 및 폭식행동과 일관되게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대인관계 불일치와 지각된 사회적 지지가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우울 및 폭식행동 간을 매개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Hewitt et al., 2006; Sherry et al., 2008).

    따라서 본 연구에서 설정한 가설적 모형의 구체적인 내용은 그림 1, 그림 2와 같다. 선행 연구들에서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폭식행동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져 왔으므로(김하영, 박기환, 2009; 손은정, 2010; Bardone-Cone et al., 2006; Bardone-Cone et al., 2009; Bardone-Cone et al., 2007; Mackinnon et al., 2011; Sherry & Hall, 2009; Stice, 2002),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어떤 과정을 통해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 심리적 기제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두었다. 즉, 그림 1의 연구모형에서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대인관계 불일치, 지각된 사회적 지지, 그리고 우울에 영향을 미치며, 대인관계 불일치와 지각된 사회적 지지는 우울과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우울은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그림 2의 경쟁모형에서는 대인관계 불일치와 지각된 사회적 지지가 폭식행동에 미치는 직접 경로를 제외한 모형을 설정하였다.

    방 법

      >  연구 대상

    섭식장애는 남성들보다는 주로 마른 체형에 대한 압력을 많이 받는 여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Burt & Hendrick, 2001/2005; Kashubeck-West & Mintz, 2001), 본 연구에서는 여성들 중 특히 여대생을 대상으로 모형을 검증하였다. 서울 경기 지역 및 대구 소재 대학교 여학생들 323명에게 질문지를 완성하도록 하였다. 총 323명의 자료 중 응답이 불성실한 설문지 7부를 제외한 316명의 자료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참여자들의 나이는 평균 20.80세(표준편차 2.62)이었으며, 키는 평균 162.31cm(표준편차 4.35), 몸무게는 평균 53.16kg(표준편차 7.19)이었고, 신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는 평균 20.17(표준편차 2.41)이었다.

      >  도구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

    완벽주의를 측정하기 위해 Hewitt와 Flett (1991)가 개발한 완벽주의 척도(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를 한기연(1994)이 한국 대학생과 일반인 400명을 대상으로 재타당화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한기연(1994)이 재타당화한 척도의 3가지 하위 영역 중에서 사회적으로 부과한 완벽주의(socially prescribed perfectionism) 하위척도의 15문항을 사용하였다.

    Hewitt와 Flett (1991)의 완벽주의 척도는 완벽주의 성향의 개인적인 면과 사회적인 면의 양쪽을 모두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척도이다. 이 척도는 자기지향적 완벽주의(self oriented perfectionism; 예, 일단 일을 시작하면 끝마칠 때까지 쉬지 않는다), 타인지향적 완벽주의(other oriented perfectionism; 예, 다른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은 최고여야 한다), 사회적으로 부과한 완벽주의(예, 나의 주변 사람들은 내가 모든 일을 성공시키기를 기대한다)의 3가지 하위요인, 총 4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답방식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7점인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완벽주의 경향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Hewitt와 Flett (1991)가 요인분석한 결과 각 15개 문항씩 3개 요인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으며 각 하위요인의 내적 일치도(Cronbach’s )는 .86, .82, .87이었고, 한기연의 연구(1994)에서의 내적 일치도는 .84, .73, .7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사용된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의 내적 일치도는 .84이었다.

    대인관계 불일치

    대인관계 불일치에 대한 선행연구에서 Sherry와 Hall(2009)은 완벽성향 척도(Almost Perfectionism Scale-Revised: APS-R; Slaney, Rice, Mobley, Trippi, & Ashby, 2001)의 하위 척도 중 4문항의 격차(discrepancy) 척도를 수정하여 대인관계 불일치를 측정하였다. 격차란 높은 기준과 지각된 자신의 실제 성취 간의 불일치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원래 문항은 개인적으로 설정한 높은 기준과 자신의 실제 성취 간의 불일치로 인한 심리적 고통이라는 개인 내적 불일치(intrapersonal discrepancy) 성향을 측정하고 있다. Sherry와 Hall(2009)Sherry 등(2013)은 사회적인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기대에 자신이 미치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대인관계 불일치(interpersonal discrepancy)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측정하기 위해, 이러한 원 문항을 다른 사람이 설정한 높은 기준과 자신의 실제 성취 간의 불일치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김수연(2005)이 번안한 완벽성향 척도(APS-R; Slaney et al., 2001) 중 하위 척도인 격차 척도를 Sherry와 Hall(2009)과 동일한 방식으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문항의 예로, ‘나의 높은 기준에 도달한 적이 거의 없다.’는 문항을 ‘나는 다른 사람이 요구하는 높은 기준에 도달한 적이 거의 없다.’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응답방식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7점인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대인관계 불일치 경향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격차 척도 수정 이전의 내적 일치도는 Slaney 등(2001)에서 .92였으며, 척도를 수정하기 이전의 격차 하위 척도와 수정 이후 격차 하위 척도 간의 상관관계는 .73으로 나타났다(Sherry & Hall, 2009). 본 연구에서의 내적 일치도는 .80이었다.

    지각된 사회적 지지

    지각된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기 위해, Cohen과 Hoberman(1983)이 개발하였고 윤소연(1993)이 번안한 척도를 가인숙과 현명호(2006)가 수정한 대인관계지지 평가 질문지(Interpersonal Support Evaluation List: ISEL)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의 원 형태는 각 문항에 대해 긍정-부정으로 반응하게 되어 있으나, 이와 같은 응답방식은 변량의 동질화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각각 반응의 차이를 보다 자세하게 측정하기 위해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부터 ‘매우 그렇다’의 4점까지 4개의 Likert 척도로 개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지각된 사회적 지지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문항의 예로는 ‘내가 외롭고 우울할 때 이에 대해 마음 놓고 이야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를 들 수 있다. 대인관계지지 평가 질문지는 물질적 지지, 소속감 지지, 정보적 지지, 자존감 지지의 네 가지 하위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네 가지 하위 척도들 중 이전 연구들에서 심리적 안녕이나 부적응적 특성과 일관되게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정보적 지지의 12문항을 사용하였다(가인숙, 현명호, 2006). 가인숙과 현명호(2006)의 연구에서 정보적 지지의 내적 일치도는 .88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내적 일치도는 .91이었다.

    우울

    우울을 측정하기 위해, Radloff(1977)의 (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Depression Scale: CES-D)을 전겸구, 최상진, 그리고 양병창(2001)이 번안 수정한 통합적 한국판 CES-D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주일동안 우울을 경험한 빈도가 ‘극히 드물게’의 0점부터 ‘거의 대부분’의 3점의 4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문항의 예로는 ‘도무지 무엇을 시작할 기운이 나지 않았다.’를 들 수 있다. 전겸구 등(2001)에서의 내적 일치도는 .9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내적 일치도는 .92이었다.

    폭식행동

    폭식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Smith와 Thelen (1984)DSM-Ⅲ 진단 기준에 근거하여 신경성 폭식증 검사(Bulimia Test: BULIT)를 개발하였고 Thelen, Farmer, Wonderlich, 그리고 Smith (1991)DSM-Ⅲ-R에 맞게 개정하였다. Thelen 등(1991)이 개정한 척도를 윤화영(1997)이 번안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는 윤화영(1997)이 번안한 척도 중 폭식행동을 측정하는 28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항상 그렇다’ 1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 5점까지 5점 Likert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폭식행동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Thelen 등(1991)의 연구에서의 내적 일치도는 .95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내적 일치도는 .94이었다.

    분석 방법

    (a) 예비 분석으로서 모든 변인들의 기술 통계치를 산출하였으며 변인들 간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을 위해서는 SPSS 18.0이 사용되었다. (b)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연구모형과 경쟁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AMOS 20.0을 사용하여 구조방정식 모형검증을 실시하였다.

    결 과

      >  예비 분석 결과

    가설적 모형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분석으로서 측정변수들의 평균, 표준편차 및 측정변수들 간의 상관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구조방정식 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왜도, 첨도를 분석하여 자료가 정상성 가정을 충족하는지 살펴보았다. 단변량 측정 변인의 왜도가 < 2이고 첨도가 < 7일 때 위배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으며(West, Finch, & Curran, 1995), 본 연구의 측정 변수의 정상성을 검증한 결과 총 16개의 측정변수가 모두 정상성에 위배되지 않았다.

      >  매개모형 검증

    완벽주의와 폭식행동 간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불일치, 지각된 사회적 지지, 그리고 우울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검증을 실시하였다. Anderson과 Gerbing(1988)의 절차에 따라, 먼저 측정모형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후 연구모형에 대한 구조방정식 모형검증을 실시하였다.

      >  측정모형

    측정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먼저 각 측정도구에 대해 지표변수를 구성하였다. 지표변수의 구성방법은 각 문항 묶음의 요인계수가 유사하도록 문항의 요인계수 크기에 따라 각 문항묶음에 할당하는 방법과 무선할당방법이 있는데(홍세희, 2009), 본 연구에서는 무선할당방법을 사용하여 지표변수를 구성하였다. 표 3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지각된 사회적 지지는 세 개의 지표변수를, 대인관계 불일치는 두 개의 지표변수를, 그리고 우울과 폭식행동은 네 개의 지표변수를 사용하였다. 측정모형을 검증한 결과, χ2(df=94)=162.12, p <.0001 이었고 적합도 지수는 CFI= .98, TLI =.98, NFI =.96, 그리고 RMSEA는 .05(신뢰구간 .04-.06)로 좋은 적합도를 보였으며, 표 2에 제시한 바와 같이 측정변수의 모든 요인부하량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모든 변수 p<.001). 따라서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 대인관계 불일치, 지각된 사회적 지지, 우울, 그리고 폭식행동은 각 측정변수들에 의해 잘 측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경쟁모형을 분석한 결과,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에서 대인관계 불일치 간의 경로(β =.65, p<.001), 대인관계 불일치에서 지각된 사회적 지지 간의 경로(β =-.344, p<.001),지각된 사회적 지지에서 우울 간의 경로(β =-.256,p<.001), 완벽주의에서 우울 간의 경로(β =.317, p<.001), 그리고 우울에서 폭식행동 간의 경로(β =.384, p<.001)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에서 지각된 사회적 지지 간의 경로(β =-.078, p>.01), 그리고, 대인관계 불일치에서 우울 간의 경로(β =.13, p>.01)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4에서 유의한 경로를 중심으로 정리된 최종모형을 살펴보면,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는 대인관계 불일치, 지각된 사회적 지지, 그리고 우울의 매개를 통해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대인관계 불일치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지각된 사회적 지지 간을 매개하며, 지각된 사회적 지지는 대인관계 불일치와 우울간을 매개하고 우울은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폭식행동, 그리고 지각된 사회적 지지와 폭식행동 간을 매개함을 알 수 있다.

      >  매개효과 검증

    본 연구에서는 부트스트랩(bootstrap) 절차를 적용하여 간접 효과가 유의한지를 살펴봄으로써, 변인들 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검증 결과 모든 간접 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대인관계 불일치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지각된 사회적 지지 간의 관계를, 지각된 사회적 지지는 대인관계 불일치와 우울 간을, 우울은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폭식행동, 그리고 지각된 사회적 지지와 폭식행동 간을 유의하게 매개함을 알 수 있다.

    논 의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은 사람들이 어떤 대인관계 특성을 보이며 이것이 어떤 방식으로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단절 모델에 근거하여,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자신이 다른 사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대인관계 불일치가 높아져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회적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고립감과 단절감을 경험하게 되고, 이로 인해 부정적 정서인 우울이 발생하게 되며 결국 폭식행동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가설적 모형을 설정하고 이를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대인관계 불일치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지각된 사회적 지지 간을 매개하였다. 이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하거나 다른 사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던 연구나(Flett et al., 1996; Stein et al., 2002, Striegel-Moore et al., 1993), 대인관계 불일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낮은 것으로 인식했던 선행연구들을 지지하는 결과이다(Hewitt et al., 2006; Mackinnon et al., 2011; Sherry & Hall, 2009).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타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인식을 더 많이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지각된 사회적 지지가 낮아짐을 알 수 있다.

    둘째, 지각된 사회적 지지는 대인관계 불일치와 우울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평가 등에 지나치게 민감해지며, 대인관계민감성의 매개를 통해 사회적 지지의 부족이나 외로움과 같은 고립감을 경험하게 되고, 이로 인해 결국 우울이나 자살행동이 나타나게 된다는 사회적 단절 모델을 지지하고 있다(Hewitt et al., 2006).

    셋째, 우울은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폭식행동, 그리고 지각된 사회적 지지와 폭식행동 간을 유의하게 매개하였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지각된 사회적 지지가 우울과 유의한 관계가 있었던 연구들이나(최바올 등, 2011; 한주연, 박경, 2011; Mackinnon et al., 2011; Nepon et al., 2011; Sherry & Hall, 2009) 우울이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쳤던 연구들과 일치된 결과이다(김혜은, 박경, 2010; 이상선, 2007; Stice, 2001). 이러한 결과를 통해 대인관계 불일치와 지각된 사회적 지지의 부족이라는 사회적 고립감과 단절감은 부정적 정서인 우울을 유발하며 이를 통해 폭식행동이 나타나게 됨을 알 수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라는 역기능적인 성격특성은 우울이라는 부정적 정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폭식행동을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의 구조모형에서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에서 지각된 사회적 지지 간의 직접 경로나 대인관계 불일치에서 우울로 가는 직접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지각된 사회적 지지에 미치는 간접 효과나 대인관계 불일치가 우울에 미치는 간접 효과는 유의했으며, 두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도 유의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지각된 사회적 지지 간의 관계, 그리고 대인관계 불일치와 우울 간의 관계가 유의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는 대인관계 불일치의 매개를 통해서 지각된 사회적 지지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대인관계 불일치는 사회적 지지의 매개를 통해 우울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침을 보여주는 결과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의 연구모형에서 가정하였던 대인관계 불일치 및 사회적 지지에서 폭식행동 간의 경로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인관계 불일치나 사회적 지지의 부족은 폭식행동과 유의한 관계가 있었던 선행연구들을 고려해 볼 때(Gerner & Wilson, 2005; Levinson & Rodebaugh, 2012; Mackinnon et al., 2011; Maharaj et al., 2001; May et al., 2006; Sherry & Hall, 2009), 이러한 결과는 추후 연구에서 재검증해 보아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모델에서는 대인관계의 어려움과 폭식행동 간의 관계에서 우울의 매개효과가 컸기 때문에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폭식행동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가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인관계의 어려움과 폭식행동 간을 매개하는 다른 변인을 설정할 경우 이들이 폭식행동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유의하게 나타날 것으로 추론된다.

    본 연구결과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은 사람들에게 폭식행동이 유발되는 심리적 과정에서 대인관계의 특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단절 모델에서 제안하고 있는 바와 같이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자신이 타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며 이로 인해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고 결국 우울이 높아져 폭식행동이 유발된다는 심리적 과정을 검증하였으며, 이를 통해 부정적 심리적 특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회적 단절 모델이 폭식행동 유발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폭식행동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회적 정보를 편향되게 인식한다는 연구결과(Mcfillin et al., 2012)나 사회불안 장애와 섭식장애는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사회불안 중 특히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외모에 대한 불안감이나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섭식장애를 유의하게 예측한 연구(Levinson & Rodebaugh, 2012)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즉, 폭식행동은 잘 알려진 위험요인인 신체에 대한 불만족이나 과도한 절식행동 이면에 대인관계적인 측면이 중요한 심리적 기제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평가에 지나치게 예민하고 민감한 특성이나 이로 인한 고립감이 폭식행동 유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폭식행동을 나타내는 사람들에 대한 전문적 개입에 있어서 대인관계에서의 정보처리 방식이나 대처기술을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즉,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기대를 적절한 수준으로 인식함으로써 다른 사람들로부터 수용받는 경험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지받고 있다고 느끼는 정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고, 결국 사회적 단절감과 고립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폭식행동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 결과는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이 우울이라는 부정적 정서의 매개를 통해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혔다. 부정적인 정서인 우울이나 불안은 폭식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성격적인 요인이나 대인관계 특성과 연관 지어 폭식행동 유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폭식행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우울 자체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먼저 대인관계에서 지나치게 다른 사람의 기대를 높게 인식하거나 다른 사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변화시킴으로써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를 경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우울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 결과가 폭식행동이 유발되는 심리적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들을 주고 있지만 몇 가지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단절 중 주관적 단절을 위주로 살펴보았지만, 폭식행동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모호한 단서를 더 적대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었으며(Mcfillin et al., 2012) 이러한 적대적인 해석으로 인해 객관적으로 관계가 단절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객관적인 사회적 단절이 폭식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부정적인 정서로서 폭식행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우울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으나, 폭식행동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같은 다른 정서적인 특성들(김하영, 박기환, 2009; 임소영, 오수성, 2008; Levinson & Rodebaugh, 2012)과 사회적 단절의 관계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 가설적으로 설정한 변인들 간의 관계는 반드시 일방향적이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우울이 폭식행동을 유발할 수 있지만 반대로 폭식행동이 우울을 유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사회적 단절이 부정적 정서인 우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우울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단절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후 연구에서 종단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넷째,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폭식행동에 미치는 직접적인 경로는 설정하지 않았다. 이는 본 연구의 목적이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대인관계의 어려움과 부정적인 정서인 우울의 매개 역할을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본 연구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에서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와 폭식행동 간에 유의한 관계가 있었고, 이전 연구들에서도 이들의 직접적인 관계가 유의하다는 결과들이 나타나는 것을 고려할 때,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즉, 본 연구에서 설정한 매개 변인들 외에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두 변인 간을 매개하는 다른 변인들을 중심으로 두 변인 간의 심리적 기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섭식장애가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여대생들만을 대상으로 하였지만(Burt & Hendrick, 2001/2005; Kashubeck-West & Mintz, 2001), 최근 남성들의 섭식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여성들의 섭식장애와 어떤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연구되어지고 있다(Bearman & Stice, 2008). 따라서 본 연구 모형에서 살펴본 요인들에서 남성들의 폭식행동과 어떤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추후 연구에서 검증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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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1.] 연구모형
    연구모형
  • [그림 2.] 경쟁모형
    경쟁모형
  • [표 1.] 측정변인의 기술 통계 및 상관분석 결과
    측정변인의 기술 통계 및 상관분석 결과
  • [표 2.] 측정모형의 요인계수
    측정모형의 요인계수
  • [표 3.] 연구모형과 경쟁모형의 적합도 지수 비교
    연구모형과 경쟁모형의 적합도 지수 비교
  • [그림 3.] 폭식행동에 대한 경쟁모형 경로도
    폭식행동에 대한 경쟁모형 경로도
  • [그림 4.] 폭식행동에 대한 최종모형 경로도
    폭식행동에 대한 최종모형 경로도
  • [표 4.] 주요 변인들의 직접·간접 효과
    주요 변인들의 직접·간접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