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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근대도시 르아브르와 인천의 문화브랜딩 전략 연구* La Strategie du Branding culturel dans les villes modernes, Incheon et Le Havre
  • 비영리 CC BY-NC
ABSTRACT
근대도시 르아브르와 인천의 문화브랜딩 전략 연구*

Les objectifs de cette recherche sont d'analyser et de faire le branding culturel dans les villes de Incheon et du Havre qui se caractérisent par les villes portuaires et aussi par les villes modernes.

Tout d'abord, nous avons essayé de trouver les archétypes et les identités culturelles et historiques sous l'aspect de ménagement culturel. Ensuite, les analyses sémiotiques selon le parcours génératif de Greimas sont utilisées pour identifier les patrimoines culturels du Havre et d'Incheon. Les analyses des sèmes, des isotopies et des connotations sur les archétypes nous ont permis de classer les identités de ces deux villes en utilisant les quadripartitions de Geimas. Enfin, nous avons proposés le concept d''ouverture' liée à la 'diversité' en tant que branding régional pour Incheon. Quant au Havre, nous avons trouvé le concept de 'modernité' qui s'est réalisé au centre ville du Havre.

Le branding régional peut renforcer les images culturelles de ces deux villes modernes et peut aussi activer le tourisme et l'économie régionaux..

KEYWORD
l'identite regionale , le branding culturel , le menagement culturel , le patrimoine architectural , le Havre
  • 1. 서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이 연구의 목적은 물류(物流)와 문류(文流)의 다양한 모습이 녹아 있는 한국의 항구도시 인천광역시와 프랑스의 항구도시 르아브르(Le Havre)시의 도시발전 과정 속에서 두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중심으로 지역문화를 분석하고, 문화브랜딩을 위한 컨셉과 전략 도출을 시도하는데 있다.

    인천과 르아브르는 모두 수도(首都)와 강으로 연결되어있는 동시에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이며, 시대적 의미를 지닌 건축유산을 가지고 있는 근대도시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르아브르는 이 근대건축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등 르아브르만의 독특한 도시 정체성을 중심으로 도시브랜딩에 성공하였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도시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대체되었고, 이곳은 도시·자연경관 건축유산 보호구역(ZPPAUP: La Zone de Protection du Patrimoine Architectural, Urbain et Paysager)으로 지정되었다. 르아브르는 이곳에 역사예술도시(Ville d’art et d’histoire) 인증라벨을 부여하며 재건된 건축물을 보전하고 복원하는데 힘썼고, 그 결과 2005년에는 이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게 되었다.

    한편, 인천 구도심(현재 중구)은 개항 이후 수십 년 동안 한국 근대사의 역사적 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점점 시역의 확장 및 도시기능의 공간적 재편에 따라 중심업무지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여 1980년 이후 급속한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인천시는 2002년 근대 개항장을 정비하고 복원하고자 개항기 근대건축물 보전 및 주변지역 정비방안에 관한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3년 근대 개항장 일대를 인천시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하여 근대도시공간이 정비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인천은 개항 후 외국과의 본격적인 교류를 기반으로 다양한 역사적 요소들이 생성되기 시작하여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공간이지만, 역사문화도시로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인천만의 독특한 문화를 활용한 구체적인 전략제시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항구도시에 근대도시의 이미지를 강화함으로써 장소에 문화적 매력을 더하고 있는 인천과 르아브르의 사례 비교를 통해 브랜딩의 핵심원천인 역사문화 자원들을 어떻게 활용하여 문화적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는지를 추적하고, 인천이 추구해야 할 브랜딩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론

    지역의 정체성은 장소성을 중심으로 인물, 역사, 특산물, 건축물, 자연, 기후, 풍습, 예술, 문화 등으로 이루어진다. 인천과 르아브르의 지역문화브랜딩 전략 연구를 위해 각 지역의 문화원형을 살펴본 결과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요소로서 근대 건축유산을 주목하게 되었다.

    이 논문은 3단계 과정을 통해 연구되었다. 첫 번째 단계는 르아브르와 인천의 ‘문화유산’1)에 한정하여 문화원형을 조사하였다. 문화유산은 가치를 지닌 문화적 전통으로서 일반적으로 유물, 유적, 전통적 습성, 문화상 등 광범위한 민속학적 요소를 포함하며2), 지역문화브랜딩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이고도 영향력 있는 자산이다. 게다가 문화유산은 지역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기반으로 지역의 보편적 성질을 나타내며 타 지역과의 차별성을 가진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르아브르와 인천의 ‘문화유산’에 담긴 각 지역의 문화적 핵심가치가 무엇이며, 어떻게 상징화되고 있는지를 기호학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장소브랜딩에 있어서 지역 정체성이 어떻게 의미작용 하는지를 그레마스의 의미생성 행로(Parcours génératif de la signification)3)의 층위별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미생성행로는 담화구조, 표층기호-서사구조, 심층기호서사구조의 3개 층위로 구분되며, 우리는 각 층위에서 공시이론, 서사도식, 기호사각형을 각각 사용하여 브랜드 담론, 브랜딩 프로세스, 브랜드 컨셉 포지셔닝을 도출하였다.4)

    그레마스의 담화구조(Structure discursive)에서는 행동자가 구체적으로 실현된 행위자들이 담당하는 주제적 역할 및 구상적인 것과 주제적인것, 행위자의 행동의 시-공간적인 위치 지정의 문제가 다루어진다. 담화구조에서 실현된 것이 구체적인 매체와 결합하여 실제 존재하는 텍스트를창출한다. 우리는 이 층위에서 그레마스의 동위소(Isotopie) 6)이론과 바르트의 공시기호학7)을 활용하여 창출된 텍스트인 지역의 역사문화유산 속에서 브랜드 담론을 분석하고자 한다. 표층 기호서사구조에서는 행동자와 가치대상 사이의 상태 및 행위로 이루어진 서사도식(Schéma narratif)으로 설명하여, 가치대상인 브랜드컨셉(정체성)을 획득하기 위한 브랜딩 프로세스를 이끌어내도록 한다. 심층 기호서사구조에서는 기본적인 논리-의미관계(기호사각형으로 분절되는 반대, 모순, 함의관계) 및 기호 사각형을 통해 현실화된 사항들에 가해지는 기본적인 통사조작을 설명할 수 있으므로, 지역의 역사문화유산 정체성을 분류하여 그 문화적 속성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앞에서 도출된 지역 정체성을 중심으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지역문화브랜딩 전략을 제안하도록 한다.

    즉, 이 연구는 서론에서 연구의 목적, 배경, 범위 및 방법론을 설명한 후, 문화원형과 지역문화브랜딩의 이론적 배경을 살펴보도록 한다. 이후, 지역정체성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핵심요소로 파악되는 근대도시에 관한 문화원형을 인천과 르아브르를 대상으로 살펴보고, 지역정체성의 의미작용을 기호학적으로 정리·분석하여 지역문화브랜딩 전략을 도출해내고자 한다.

    1)백승국·오장근·전형연, 「지역문화브랜딩 프로세스 모델 연구 – 호남지역 문화유산브랜딩의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 , 『인문콘텐츠』 12호, 2008, pp.217-248. 백승국·오장근·전형연(2008)은 문화원형의 개념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의 역사문화자산을 브랜딩의 주요한 가치로 간주하고, 이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컨셉을 평가요소로 추출하였다. 이 평가요소들은 상징적 이미지의 범주에 속하는 공동체 의식과 종교문화 그리고 경험적 이미지에 속하는 문화유산, 생태환경, 맛(음식문화)에 관한 것이다.  2)백승국·오장근·전형연, Ibid, p.226.  3)Greimas (Algirdas J.), Courtés (J.), Sémiotique, dictionnaire raisonné de la théorie du langage, Hachette, 1993, pp.157-160.  4)Park (Ji Seon,) Lee (Luri), "Semiotic analysis of space branding strategy of retail space", The 11th world congress of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semiotic studies, 2012. 10.  5)Park (Ji Seon,) Lee (Luri), Ibid.  6)Greimas (Algirdas J.), Sémantique structurale, puf, 1986, p.69-71.  7)Barthes (Roland). Rhétorique de l'image, Communication, n°4, du Sueil, Paris, 1964.

    2. 문화원형과 지역문화브랜딩의 이론적 배경

    지역문화브랜딩의 핵심 키워드로 문화원형과 문화브랜딩의 개념을 주목할 수 있다.

    지역문화브랜딩 전략연구는 ‘문화원형’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응용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원형의 개념은 문화의 보편성에 대해 연구한 칼 융(Carl Gustave Jung)8)이 “동서양 공통으로 인간의 심층 속에 날 때부터 부여된 집단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원초적 상징적 이미지와 요소가 원형이다”라는 해석에서 출발한다. 칼 융의 원형 개념은 광고, 디지털콘텐츠, 도시 분야 등에 차용되면서 그 응용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2002년부터 추진해온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화 사업’9)은 사회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역사문화적 맥락 속에 내재하는 다양한 원형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디지털 콘텐츠로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이렇게 심리학적 용어인 원형의 개념은 문화콘텐츠 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재료(Resource)를 제공해주는 디지털콘텐츠 사업의 핵심개념으로 차용되어 응용되고 있다.

    융의 개념을 바탕으로 파리 기호학파를 선도하고 있는 퐁타닐(Jacques Fontanille)은 문화원형의 개념을 문화브랜딩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퐁타닐은 문화원형(Archétype culturel)이란 “시공간을 초월하여 사회구성원의 무의식 속에서 공유하고 있는 상징적 이미지로서 문화코드와 문화가치가 생성되는 원천이다”10)라고 정의하고 있다. 퐁타닐이 규정한 문화원형의 개념은 도시브랜드 정체성과 이미지를 구축하는 원동력을 문화원형에서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생태역사문화자원의 창조적 재해석을 기반으로 사회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상징기호들을 추적하여 도시브랜드 정체성과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리소스들을 도출하는 개념이다.

    문화브랜딩은 사람들로 하여금 특정지역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문화적 가치로 식별하고, 사람들의 심상에 문화적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전략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문화적 맥락 속에서 지역의 문화상품과 콘텐츠 등을 자신의 감각적 인지과정과 문화적 상징과정을 통하여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로 인식하게 된다. 문화적 상징과정은 외부환경의 자극들이 오감과 만나게 되는 감각적 시스템에 의해 심상인 정신적 공간으로 침투하면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는 장소라는 독특한 문화적 맥락 속에서 발생하는 상징을 의미하며, 문화브랜딩은 의도적으로 기획된 문화적 상징체계, 즉 신화(Myth)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브랜딩은 마케팅의 브랜드 개념을 문화적 가치에 적용한 것으로,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활용하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시키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획된 상징체계이다. 기존의 문화브랜딩이 제품이나 기업의 이미지를 창출하고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지역문화브랜딩이란 마케팅의 플레이스마케팅을 지역차원으로 확장하여 적용하는 것이다.

    문화브랜딩 연구는 경영학적 관점에서의 기업 문화브랜딩 전략 연구와 인문학적 관점의 지역문화브랜딩 전략 연구로 이원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기업 문화브랜딩 전략 연구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문화예술분야와 관계를 맺음으로써 기업의 정체성에 문화적 가치를 결합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전개되는 기업 브랜드 전략과 제품에 기업의 정체성이나 사명을 부여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광고홍보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다.

    한편, 지역문화브랜딩 전략 연구는 인문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질적 방법론을 활용하고 있다. 이것은 지역의 브랜드 정체성과 이미지 제고에 대한 질적 연구를 통해 도시 발전 모델과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때, 지역문화브랜딩 전략 연구는 지역을 구성하는 생태역사문화자원이 함축하고 있는 원천 지식의 추출과 새로운 응용영역인 지역문화콘텐츠의 재창조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지역브랜드(Region Brand) 제고 전략의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지역문화브랜딩 전략의 핵심영역은 두 가지 차원에서 진행된다. 첫째, 문화산업 차원에서 지역의 지리, 역사, 문화, 생태적 특수성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지역문화콘텐츠를 개발하여 역사문화관광, 관광컨벤션, 축제, 테마파크 등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것이다. 둘째, 커뮤니케이션 전략 차원에서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이미지 제고를 실현시키는 도시브랜드(City Brand) 또는 장소브랜드(Place Brand)의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1990년대에 코틀러(Kotler Philippe)와 안홀트(Anholt. Simon)에 의해 발전한 장소마케팅은 여러 도시들이 도시재생, 국제경쟁 등의 이유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구체화되었는데, 안홀트는 국가브랜드의 개념을 도입하여 적극적인 국가브랜드 관리의 중요성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브랜드는 ‘제품, 장소, 조직의 정체성과 연결된 가치에 대한 약속’11)이자, ‘의미의 아우라’12)이다. 그러므로 브랜딩은 “장소의 잠재적 욕망과 가능성을 상품화하여 장소의 매력을 증가시키는 것 이외에, 핵심이슈로 특정장소의 브랜딩 아이덴티티를 위해 핵심가치와 핵심정신을 구축하는 브랜딩전략이 중요한 이슈”13)이다. 즉 지역문화브랜딩은 도시발전에 있어서 지역의 원천자원을 기반으로 한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여 도시브랜드 지수를 제고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다.14)

    해외 문화브랜딩, 장소브랜딩 관련 선행연구로는 마케팅·커뮤니케이션관점에서 연구된 코틀러(Kotler Philippe), 안홀트(Anholt. Simon), 홀트(Holt D.B.), 스틴캠프(Steenkamp), 히스콕(Hiscock)등의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도시(지역)와 연결하여 문화산업 관점에서 연구된 선행연구로 이무용, 이진희, 서구원, 장태순·이태숙, 이정훈, 천의영 등의 연구가 있으며, 특히 인문학적 시각에서 접근한 연구로는 백승국, 오장근, 전형연, 박지선 등의 논문이 있다.15)

    8)칼 융(Carl Gustave Jung), 『원형과 무의식』, 기본저작집 제 2권, 한국융연구원, 2002.  9)“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화 사업”은 우리나라의 역사, 전통, 풍물, 생활, 전승, 예술, 지리지 등 다양한 분야의 우리 문화원형을 디지털콘텐츠로 제작하여 문화콘텐츠산업에 필요한 창작소재로 제공하고, 이들을 통해 창작활동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10)Fontanille (Jacques), Sémiotiques des objets, Pulim, 2004.  11)Govers (R.) & Go (F.), Place Branding, palgrave macmillan, 2009, p.39.  12)Klingmann (A.), Brandscapes, The MIT Press, 2007, p.55.  13)천의영, 「플레이스 브랜딩 전략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논문집』계획계 제27권 제6호(통권272호), 2011년 6월, p.60.  14)백승국·오장근·전형연, Ibid, pp.220-223.  15)Anholt (Simon), Definitions of a Place Branding-Working towards a resolution, Place Branding and Public Diplomacy Vol.6, 2010.03. Kotler (Philippe)., Haider (D.) & Rein (I.), Marketing Places: Attracting Investment, Industry and Tourism to Cities, States, and Nations, New York : The Free Press, 1993. Steenkamp(J. B. E. M.), Batra (R), and Alden (D.L)., How Perceived Brand Globalness Creates Brand Value, Journal of International Business Studies 34. 2003. Hiscock (J.), There are No Global Brands, Marketing November 21, 2002. Holt (D.B.), What Becomes an Icon Most?, Harvard Business Revieuw, March, 2003. 이무용, 『도시와 문화』, 도시해석, 2006. 이진희, 『장소마케팅』, 대왕사, 2003. 서구원, 『도시마케팅』, 커뮤니케이션북스, 2005. 백승국,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 그리고 문화콘텐츠 마케팅 전략」, 『문화경영의 33가지 핵심코드』,한국문화사, 2006. 백승국·오장근·전형연, 「지역문화브랜딩 프로세스 모델 연구 – 호남지역 문화유산브랜딩의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 『인문콘텐츠』12호, 2008 오장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 커뮤니케이션과 브랜드 그리고 문화브랜딩」, 『문화경영의 33가지 핵심코드』, 한국문화사, 2006. 전형연, 차지영, 「프랑스의 도시문화마케팅 전략 사례 연구 : 리용(Lyon)시와 아를르(Arles)시 사례를 중심으로」, 『프랑스학연구』, 제 38권, 2006. Park Ji Seon, Lee Luri, "Semiotic analysis of space branding strategy of retail space", The 11th world congress of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semiotic studies, 2012. 10. 장태순·이태숙, 「도시 브랜딩과 이벤트의 연관성에 대한 탐색연구」, 『컨벤션연구』 제9권 제3호(통권23호), 2009. 이정훈, 『도시 브랜드 정체성 개발 방법론 연구』, 경기개발연구원, 2007. 천의영, 「플레이스 브랜딩 전략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논문집』, 계획계 제27권 제6호(통권272호), 2011.

    3. 근대도시 인천의 문화원형과 지역 정체성 분석

       3.1. 근대도시 인천의 역사적 배경

    인천을 가리켜 “근대 도시”라고 하는 이유는 지리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제일 먼저 근대 문물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본래 인천의 역사는 과거 선사시대부터 이루어졌지만 현재 인천의 모습을 형성한 것은 모두 개항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의 문호개방으로 이른바 은둔국이라 불렸던 조선은 19세기 중엽에 그 문호를 세계에 개방하게 되었다. 황해를 통한 외국과의 해상교통이 폐쇄된 지 500년 만에 다시 인천지역사회가 국제적 도시사회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인천에는 외국인들이 넘쳐났고, 이들이 가져온 문물과 문화는 인천 사람들이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되었다. 인천은 전통적인 사회에서 근대 사회로 넘어가는 축소판 혹은 실험장이 되었으며, 인천은 근대문물을 가장 많이 가진 도시가 되었고, 인천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어느 도시 사람들보다 더 먼저 서구문명을 접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16)

       3.2. 인천의 근대 문화원형, 개항장

    이 연구는 개항 이후 수십 년 동안 한국 근대사의 역사·문화적 중심인 인천의 장소성17)에서 낙후된 인천의 성장 기회를 찾고자 한다. 개항시대인천은 외국과의 본격적인 교류를 기반으로 다양한 역사적 요소들이 생성되기 시작한 곳이다. 현 중구청 일대는 개항기를 거치면서 일본, 중국(청나라) 및 서구 각국(독일·미국·러시아·영국 등)과의 조약에 의해 외국인 집단거류지(租界, 조계)가 형성되었던 곳이다. 각국 조계지에는 그들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크고 웅장하게 치장한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들이 경쟁적으로 건설되었다. 현재에도 구도심 대부분 지역의 가구 및 획지의 형상과 도로의 형태는 조계 설정 당시의 원형을 거의 유지하고 있어 독특한 역사적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개항 후 오랫동안 근대도시 인천의 도시성장을 주도한 중심지로서 기능하였던 인천 구도심은 점점 시역의 확장 및 도시기능의 공간적 재편에 따라 중심업무지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여 1980년 이후 급속한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이는 구도심을 구성하는 중구, 동구의 인구 감소와 인천시 총 인구에서의 상대적 비중 격감, 그리고 3차 산업의 상대적 쇠퇴 등으로 확인된다. 구도심은 한국 근대사의 중심이며, 세계 열강들이 각축하면서 문화적 다양성을 잉태한 근원지였다. 따라서 이러한 구도심의 역사적 정체성에서 지역 성장의 계기를 포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삶의 질적 측면을 회복하고자 하는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18)

    인천은 다른 도시에 비해 근대화가 빠르게 진행된 곳으로 근대도시의 모태가 되며, 개항장 주변으로 근대건축물이 밀집되어 있어 근대적 흔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과 부정적인 근대의 이미지로 인하여 근대건축물은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철거되거나 문화재로서 보호받지 못하고 지역의 상업·근린시설로 마구잡이로 이용되어 심각하게 훼손되어갔다. 이에 인천시는 남아있는 근대건축물을 보존하고자 이들 시설을 문화재로 지정하였다. 현재 인천의 문화재로 등록된 185개 근대건축물 가운데 약 69.7%에 해당하는 129개의 근대건축물이 중구에 집중되어 있다. 중구 지역에 남아있는 개항시기의 근대건축물은 국가지정문화재 1개, 시 지정문화재 8개 등 총 9개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밖에 역사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건축물 등 다수의 자원이 분포되어 있다.

       3.3. 인천 개항장 문화 정책

    3.3.1. 인천 개항장 역사문화지구 지정

    인천시는 2002년 근대 개항장을 정비하고 복원하고자 개항기 근대건축물 보전 및 주변지역 정비방안에 관한 사업을 시작하였다. 2003년부터는 개항장과 주변지역을 ‘인천 개항장 역사문화지구’19)로 지정하여 미래발전을 위한 비전과 계획적 관리기준을 만들기 위한 역사문화지구 관리계획을 수립하였다. 문화지구의 공간적 범위는 중구 신포동, 북성동, 동인천동을 포함한 약 537,114㎡(162,477평)이다.

    개항기의 근대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는 내항지역의 도시재생 계획은 기존의 단순 휴식과 산책 중심 공원에서 개항 당시의 대표적 건물과 역사, 문화가 있는 주제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개항장 주변 각국을 대표하는 멸실된 근대건축물을 각국 공원 내에 복원하여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각국 공원 창조적 복원사업’도 실시되었다. 근대건축물 및 창고 등을 예술문화와 관련된 콘텐츠를 도입하여 상품화하고, 차이나타운에서 신포문화의 거리를 연결하여 관광거점으로 창출하기 위한 ‘근대건축물 활용전시, 박물관 확충사업’, 근대역사문화유산탐방로 사업 등의 ‘개항장 역사문화자원 스토리텔링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3.3.2. 개항기 근대건축물 보전 및 주변정비

    ‘개항기 근대건축물 보전 및 주변정비’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근대적 건축양식 및 구조기법 등을 가진 개항기 근대건축물의 보전과 개항기 근대건축물 집단지역에 대하여 보존 가능 건축물의 발굴, 주변건축물 설계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시 및 주변지역에 대한 경관계획을 수립하려는 배경을 가지고 추진되었다. 이는 개성 있는 도시경관을 창출하여 항구도시로서 인천의 위상을 정립하고 역사관광 문화가치를 보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계획은 인천 중구 관동, 중앙동 등 6개 행정동(개항기 근대건축물 밀집 지역, 면적 약 14만 3천 평)에 걸쳐서 추진되었으며, 구)인천부청사 건물, 일본 58은행 인천지점, 인천 내동교회, 답동성당, 홍예문, 인천우체국이 개항기 근대 건축물에 해당한다.

    현재 인천 중구청으로 사용되고 있는 등록문화재 249호 구)인천부청사 건물은 1883년 10월 조계지 내 자국의 거주민을 보호하기위해 설치한 일본영사관이었다. 해방이후 1985년까지 인천시청으로 사용된 후 현재 중구청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 유형문화재 19호 일본 58은행 인천지점은 인천전환국에서 주조하는 신화폐와 구화폐를 교환하는 업무를 위해 일본 오사카에 본점을 둔 58은행이 1892년 7월 인천에 설립했던 지점으로 현재는 중구요식업조합에서 사용하고 있다.

    대한성공회 인천내동교회는 영국국교회인 성공회 성당으로 1890년 처음 인천에 전도되면서 건립되었으나 6.25전쟁 때 일부 소실되었다. 답동성당은 1889년 파리 외방 선교회 빌렘신부가 포교활동을 시작한 후 1897년에 건립된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한국 전쟁 때 훼손되었으나 모두 복원되었다. 홍예문은 인천항과 주변에 있던 일본조계에서 당시 경인철도 축현역(동인천역의 옛 이름)과 만석동 등지로 편하고 빠르게 가기 위해 1908년 완공한 것이다. 인천우체국은 일본인의 우편사무를 취급하기 위해 일본영사관 내에 처음 우체국을 설치한 후 1923년 교차로 의가각부분인 지금의 위치에 신축된 것이다.

    3.3.3. 인천시 문화원형 복원사업

    인천시는 문화원형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제물포구락부(Chemulpo Club)20), 일본 우선주식회사와 해안동 창고건물, 일본 18은행 인천지점 등을 선정하여 박물관, 문화예술공간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3.3.3.1. 제물포구락부

    1883년 제물포항이 개항된 후 인천에는 중앙동을 중심으로 한 일본조계, 선린동을 중심으로 한 청국조계, 자유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각국 공동조계가 설치되었다. 조계는 강력한 행정권과 영사 재판이 행해지던 치외법권적 특수 권익 지구로서 조계 당사자들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그를 조정하려는 방편의 하나로 1889년 3월 자치의회에 해당하는 신동공사(紳董公司, Municipal Council)라는 기구를 출범시켰다. 2년 뒤 1891년 8월, 신동공사 회원국(미국·영국·독일·러시아·이탈리아 등)들은 보다 원활한 교류의 필요성을 느껴 ‘제물포구락부(클럽)’를 조직하고, 지금의 관동 1가 8-2번지 소재 1층 양식 건물을 회관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회관이 협소하다는 의견이 대두되자 회관을 신축키로 하고, 러시아 출신의 건축가 사바찐(Sabatain)에게 설계를 맡겨 지붕을 양철로 덮은 벽돌식 2층 건물로 1901년 6월 22일 문을 열었다. 내부에 바와 테이블 등을 갖춘 사교실, 도서실, 당구대 등이 있었고, 실외에는 테니스코트가 있었다. 이곳은 서구 외교관, 세관원, 의사, 상사직원 등이 주로 이용했지만 일본과 중국인들도 드나들었다고 한다.

    제물포구락부는 사교와 오락은 물론 자국의 이권을 챙기려는 서구 열강의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진 곳이었다. 제물포구락부는 한일병합 이후 1914년 조계들이 철폐됨에 따라 일본재향군인연합회가 정방각(精芳閣)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하다가 일본부인회관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광복 후에는 미군 장교클럽으로 쓰여 사교장으로서의 내력은 이어졌다. 현재는 인천문화원연합회가 옛 모습을 재현한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21)

    3.3.3.2. 인천아트플랫폼

    인천아트플랫폼22)이 자리하고 있는 인천시 중구 해안동 1가 및 2-1번지 일대(8,450.3㎡)는 본래 개항 당시 해안지역이었으나, 개항 이후 일본인 거류지역의 인구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조계의 확대를 위하여 매립되었다. 1883년 개항 이후 건립된 건축문화재 및 1930~4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 잘 보존된 구역으로 당시의 근대 건축기술 및 역사적 기록을 지니고 있어 건축 조형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시청사·연안부두·물류기지의 이동 등으로 다른 용도로 전용되거나 비어 있는 창고가 증가했고, 도시 슬럼화 현상으로 버려진 창고군을 활용하여 지역 활성화에 공헌하는 시설을 도입하자는 논의가 이루어졌다.23)

    ‘인천 아트 플랫폼’은 구도심 재생 프로그램의 여러 계획들 중 하나로, 특히 ‘개항기 근대건축물 보전 및 주변정비 방안’의 하위 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프로그램이다. 구도심지역 활성화를 위한 거점 마련, 근대건축물 주변 경관 정비, 문화기반 구축의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중구 해안동에 남아 있는 개항기 근대 건축물 및 인근 건물을 매입하여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게 되는데, 구체적으로는 1886년에 세워져 인천시 문화재 248호로 지정돼 있는 ‘구)일본우선주식회사’를 비롯해 ‘삼우인쇄소’(1942년), ‘대한통운창고’(1948년) 2개 동, ‘대진상사’(1948년) 건물 등이다.

    3.3.3.3. 인천개항장 근대건축 전시관24)

    일본식 근대 건축물을 활용한 도시 재생 사업, 즉 ‘근대건축물 활용전시, 박물관 확충사업’은 근대건축물과 창고 등을 예술문화와 관련된 콘텐츠 도입으로 상품화하고, 차이나타운에서 신포문화의 거리를 연결하는 관광거점으로 창출하겠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구도심 지역에 잔존하고 있는 근대 건축물 중 현재 전시관, 박물관으로 전환하였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는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 일본 18은행 인천지점 등이 있다.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시 유형문화재 7호)은 1882년 11월 일본 제1은행 부산지점의 인천 출장소로서 조선의 금괴와 사금 매입 업무 대행 및 일본영사관의 금고역할을 담당했던 은행이다. 현재는 인천 한국근대최초사박물관으로 조성 중이다. 일본 18은행 인천지점(시 유형문화재 50호)은 이미 인천 개항장 근대 건축전시관으로 조성되어 활용되고 있다. 일본 제18은행 인천지점은 일본 나가사키에 거점을 두고 있었던 일본 상인들이 상하이에서 수입한 영국 면직물을 구입해 한국에 내다 파는 중개무역으로 큰 수익을 올리자 이 나가사키 상인들의 수출업무를 용이하게 하고자 인천에 지점을 내게 된 것으로, 1954년에는 한국 흥업은행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구도심 지역에 남아 있는 많은 근대 건축물 가운데에서도 일본 은행 건물은 한국 근대사 및 건축사를 잘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관, 박물관 등으로 재활용하여 현재성까지 부여하고 있다.

       3.4. 인천의 지역 브랜드 분석 및 전략

    이 연구에서 지역브랜드 분석은 그레마스의 의미생성행로에 따라 담화구조, 표층기호서사구조, 심층기호서사구조의 세 개 층위로 구분하였다.

    [<표1>] <인천 근대문화유산의 동위소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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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근대문화유산의 동위소분석>

    첫째, 역사·문화적 관점에서 근대도시의 브랜드 이미지 담론을 찾아내기 위해서 인천이 가지고 있는 근대건축문화유산 속에서 문화원형인 역사·문화적 아이덴티티를 담화구조(Structure discursive) 차원에서 분석하였다. 역사적 관점과 문화적 관점에서 인천 근대문화유산의 키워드들을 1차 의미체계의 기호로 보고, 2차 의미체계에서 공시25)의미를 기호들이 내포하고 있는 의소와 동위소를 통해 도출하였다. 이에 따라 역사적 차원에서는 개방성, 유입성, 이질성을 그리고 문화적 차원에서는 다양성과 이질성을 동위소로 찾아내었다. 근대도시 인천의 문화적 속성으로서 기호들이 나타내는 역사적 차원의 공시(connotation)적 의미는 ‘외국문화 유입의장’, ‘외국문화 교류의 장’, ‘한국근대사의 흔적’ 이며, 문화적 차원의 공시적 의미는 ‘다양한 문화가 유입되는 도시’, ‘국제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드러난다.

    둘째, 심층 기호서사구조에서는 기호 사각형을 통해서 인천 근대역사문화의 정체성에 따른 문화적 속성을 구분하여 지역브랜드 컨셉을 포지셔닝 할 수 있게 한다.

    인천 근대역사문화의 가장 큰 특징인 ‘개방성’을 인천의 정체성으로 삼는다면 ‘개방성’을 S1으로 두고 그 대립개념인 S2를 ‘폐쇄성’으로 둘 수 있으며, ‘개방성’의 모순개념인 ‘비개방성’과 ‘폐쇄성’의 모순개념을 ‘비폐쇄성’으로 배치할 수 있다. S1인 ‘개방성’에 대한 역사문화적 속성을 살펴보면 강제로 맺어진 강화도조약과 제물포조약으로 인해 문호가 개방되는 개항기를 설명할 수 있다. 근대문화유산으로는 제물포구락부 같은 ‘국제적’ 성격의 건축유산을 들 수 있으며, 문화적 측면에서는 개방으로 인해 ‘문화의 다양성’이 존재하게 되었다.

    S2인 ‘폐쇄성’의 역사문화적 속성은 쇄국정책, 자문화중심주의에 해당하며, ‘지역문화’처럼 한국적이고, 지역전통적인 성격을 들 수 있다.

    -S1인 ‘비개방성’은 ‘폐쇄성’의 함축관계로서 역사문화적 속성은 문화유입으로 인한 ‘기존문화의 재구성’에 해당하는데, 직·간접적인 문화의 유입으로 인하여 한국적인 문화가 시대적인 변화를 겪으며 재해석, 재배치되는 성격을 가진다.

    -S2인 ‘비폐쇄성’은 ‘개방성’의 함축관계에 해당하는데 역사문화적 속성으로는 ‘이질적인 문화’를 들 수 있다. ‘개방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지역민에게 열린 개방이라기보다는 일본인 거류지, 일본우체국, 구)인천부청사건물, 일본58은행 인천지점처럼 이질적인 타문화의 유입과 개방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근대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그 문화적 속성을 살펴본 결과 근대역사문화도시의 정체성은 보다 긍정적인 의미의 ‘개방성’이 적절하다.

    셋째, 표층 기호서사구조를 그레마스의 표준 서사도식(schéma narratif)으로 설명하면 조정(manipulation), 역량(compétence), 수행(performance), 평가(vérification)의 단계를 거친다. 우선, ‘조정(계약)’ 단계에서는 인천의 지역문화브랜딩을 위해서는 발신자 인천시청이 수신자인 지역주민과 외지관광객에게 주체인 인천지역이 근대적 가치를 발굴, 보존, 유지, 확산시키겠다는 의지 설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조정’ 단계에서는 지역의 자원 및 문화원형 분석을 통해 정체성을 파악하고, 지역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는 가치를 제안함으로써 지역문화브랜딩의 핵심요소인 브랜딩 컨셉을 도출하는 단계이다. 그러므로 근대역사문화도시로서 인천의 문화정체성을 ‘개방성’으로 가져가는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단계에 해당한다.

    ‘역량(능력)’ 단계에서는 근대역사문화도시의 브랜드 가치 획득을 위해 세부사업을 시행하여 정체성을 획득하는 단계이다. 여기서는 인천지역의 역사문화 아카이브 구축, 문화원형 및 스토리텔링 발굴 사업추진, 건축유산에 대한 보존 및 재생사업 실시 등을 통해 장소성의 획득이 필요하다.

    ‘수행’ 단계는 브랜드 가치의 전달단계로서 개방적인 인천의 근대역사 문화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단계에 해당한다. 이 과정에는 정책을 통한 지원, 홍보 및 마케팅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근대역사문화도시로서 지역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인천이 근대역사문화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컨셉이 마련되어야 하며, 역량을 획득하고, 그 가치가 전달되어야 함은 물론이며, 마지막 단계인 ‘평가’ 단계에서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그 결과에 대한 끊임없는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한다.

    16)인천광역시편찬위원회, 『인천의 역사와 문화』, 인천광역시, 2003, p.23  17)장소성이란 개인 또는 집단적 인식, 특수성과 공통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이를 형성하는 요소로는 자연환경, 인공 환경이 가진 특성은 물론, 사람들, 문화적 정체성 등이 포함된다. 결국 장소성은 어떤 장소에 대한 의식적 애착이며 그 장소가 가진 정체성으로 구성된다.  18)인천광역시 역사자료관 역사문화연구실, 『인천 개항장 풍경』, 인천광역시, 2006, pp.78-79.  19)인천 개항장 역사문화지구는 2010년 2월1일 인천광역시 고시 제2010-30호에 의해 지정되었고, 2011년 2월 1일 승인되었다.  20)제물포구락부의 원래 명칭은 ‘제물포 클럽(Chemulpo Club)’이다. 그러나 조계제도가 폐지된 이후 클럽이 일본식 가차음인 ‘구락부(俱樂部)’로 불리고, 그것이 그대로 굳어져 오늘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새로운 외래어 표기법으로 ‘제물포’는 ‘Jemulpo’이나, 개항 당시의 공식 표기가 ‘Chemulpo’여서 ‘제물포구락부’의 영문 표기를 ‘Chemulpo Club’으로 하였다.  21)인천광역시편찬위원회, 『인천의 역사와 문화』, 인천광역시, 2003, p,57.  22)인천아트플랫폼 http://www.inartplatform.kr/  23)인천광역시 역사자료관 역사문화연구실, 인천 개항장 풍경, 인천광역시, 2006, p.89.  24)인천광역시 중구 문화관광사이트 http://www.icjg.go.kr/tour/  25)공시(connotation)와 외시(dénotation)이론은 옐름슬레우(Louis Hjelmslev)에 의해서 연구된 개념이지만, 바르트(Roland Barthes)의 1차 의미체계, 2차 의미체계, 신화체계로 구성되는 이론으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4. 근대도시 르아브르의 문화원형과 지역정체성 분석

       4.1. 근대도시 르아브르의 역사적 배경

    르아브르는26) 프랑스 북서쪽 오뜨 노르망디(Haute-Normandie) 지역권(région)의 센느 마리팀(Seine-Maritime) 도(département) 에 위치하고 있다. 르아브르 항구는 프랑스에서 마르세유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컨테이너 선착장으로서는 프랑스 제 1의 규모를 자랑한다. 프랑스에서는 13번째 크기의 도시로서 노르망디에서는 가장 많은 인구(177,259명)가 거주한다. 세느강 하구에 자리 잡은 르아브르는 영불해협을 끼고 있고, 수도 파리(Paris)와는 200km떨어져 있다.

    르아브르는 1517년 프랑수아 1세에 의해 공식적으로 건설된 도시이다. 중세시대 이후 종교전쟁, 영국의 침략, 전염병과 태풍 등으로 경제발전이 어려웠던 이곳은 18세기 말부터 노예협정과 국제교역에 힘입어 팽창하기 시작했다. 1944년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을 맞아 초토화된 르아브르는 건축가 오귀스트 페레에 의해 콘크리트 도시로 재건되었다. 영광의 30년(1945년-1975년)동안 석유화학산업과 자동차 산업은 역동적으로 발전하게 되지만, 1970년대는 대형여객선의 황금시대가 막을 내리고 경제위기가 시작이 되었다. 이로 인해 인구는 감소하고, 실업률은 높아져갔다. 1990년-2000년대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프랑스의 정치 우파가 지자체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르아브르는 3차 산업을 발전시키고, 항공산업과 풍력산업과 같은 새로운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또한, 항구 2000(Port 2000)사업으로 컨테이너 수용 능력을 확대하여 유럽 북부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자 대형여객선들이 다시 이곳 르아브르 항구를 찾게 되었다. 2005년 유네스코는 르아브르 시내 중심지를 인류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으며, 앙드레 말로 박물관은 인상주의 작품수가 프랑스에서 2번째로 많은 곳이 되었다. 오늘날 르아브르는 노동과 해양문화의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도시이다.

       4.2. 르아브르의 근대문화원형, 전후 건축문화유산

    2005년 유네스코(UNESCO)는 르아브르 시내중심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분류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근대문화유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브라질의 브라질리아(Brasilia)가 세계 최초였으며, 유럽에서는 르아브르시가 처음이다. 유네스코는 르아브르시의 전후 건축계획이 건축, 과학기술, 도시공학의 산물로서 근대발전과정 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사례이며, 조립식 건물의 자재제작 시스템, 표준화된 골조의 체계적인 사용과 콘크리트의 가능성에 대한 혁신적인 개발 등 일관된 방법론을 사용한 독특한 사례라고 인정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르아브르는 유럽에서도 가장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민 16만 명 중 5천 명이 사망했고, 8만 명이 집을 잃었으며, 150헥타르 크기의 역사적인 시내 중심지는 황폐해졌다. 프랑스에서 르아브르는 대서양 횡단의 교통 요지로서 해외교역에 있어서 중대한 역할을 해왔던 해양도시이자 항구도시이다. 이 때문에 르아브르의 재건은 국가적 차원뿐만 아니라 외부로는 프랑스의 부활로 비춰지는 중요한 사안이었다. 이에 따라 전후 프랑스 정부는 국가적 역량을 다해 모범적인 도시건설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다.

    르아브르 재건을 위해 건축가 오귀스트 페레(Auguste Perret)를 중심으로 그의 모든 제자들로 구성된 작업팀(atelier)이 출범하였고, 그들은 시내에 4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를 구상하게 되었다. 그들은 옛 강둑을 따라 나있는 두 개의 도시 트램 중심에 약 150개의 수직적 구역으로 나눈 만개의 거주지를 설계했다. 뤼드파리(rue de Paris), 아브뉴 포쉬(avenue Foch) 그리고 불르바르 프랑수아 1세(boulevard François Ier)라는 세 개의 거리는 삼각형 형태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르아브르의 오랜 역사와 생활의 터전이 밀집되어 있었다. 페레는 이곳을 과거의 기능을 가진 장소로 다시 회복시켜 놓았다. 시청, 증권거래소, 중앙시장, 성모성당 등 상징적인 건물들이 다시 세워졌으며, 주거구역은 개방형 형태로서 고요함, 공기, 햇빛, 공간에 대한 현대적인 원칙을 가지고 만들어졌다.

    4.2.1. 페레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페레의 아파트 모델하우스(appartement témoin)는 페레의 아틀리에에서 설계했던 건물의 2층에 재구성되어있다. 이 아파트는 당시 이중방향구조, 최상의 채광, 부엌과 욕실, 쓰레기투입구, 단체송풍난방을 갖춘 주거공간으로 개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의 가구류 또한 르아브르 이재민들을 위해 재건축했던 1945년∼1955년 당시의 형태로 만들어졌다. 거실은 르네 가브리엘(René Gabriel)의 가구로 꾸며졌고, 안방은 앙드레 보두앙(André Beaudoin)의 가구로, 아이들 방은 마르셀 가스코앙(Marcel Gascoin)의 가구들로 되어있다. 이 가구들은 1945년-1975년 사이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일궈냈던 “영광의 30년(Trente Glorieuses)”을 기원으로 한 디자인으로서 합리적인 디자인과 섬세한 제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곳에 갖춰진 냉장고, 가스렌지, 오븐, 청소기, 세탁기, 전축, 타자기, 옷, 신문, 잡지 등은 우리가 알고 있는 오늘날의 라이프 스타일로서 풍요로웠던 당시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4.2.2. 성 요셉 성당

    성요셉 성당(Saint-Joseph)은 도시 중심부에 110미터 높이의 팔각형 옥상누각과 정사각형 건물이 특징적인 곳이다. 1951년에 시작된 성당 보수는 오귀스트 페레가 사망한 후 그의 아틀리에에서 1957년에 완성했다.

    성당 내부에는 12,768개의 채광유리가 콘크리트를 밝히고 있으며, 방향에 따라 여러 색깔로 비춰진다. 폭격으로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고, 유럽의 재건을 상징하는 건물인 성요셉 성당은 20세기 건축의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4.3. 르아브르 문화정책

    4.3.1. 그랑파리 정책

    르아브르는 도시 설립 500주년인 2017년에 맞춰 도시 비전을 수립하였으며, 국가 정책과 연계하여 대규모 재개발과 문화시설 창조를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

    2017년, 500년을 맞는 르아브르시는 그랑파리(Grand Paris)라는 새로운 문화전략을 통해 앞으로 십 년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매력적인 창조도시로서 르아브르 를 자리매김하고자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총회를 개최하였으며 이 총회를 통해 여러 가지 당면과제를 도출하였다.

    2010년 지역 문화예술 협회 조직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르아브르시는 이해당사자들이 그들의 의견, 아이디어 또는 프로젝트를 제안함으로써 자신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들은 여러 달에 걸쳐 문화카페의 형태를 통해 서로 만나고, 문화 제공과 다양성, 책과 독서, 영화, 음악, 공연, 현대 미술, 기념 및 유산 등의 많은 주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였다. 이런 풍요로운 교류는 지역 문화계에 활짝 열려있는 진정한 포럼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첫 문화총회가 열린지 1년 만에 다가올 미래의 문화전략이 크게 세 가닥으로 추출되었으며, 그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국제적인 문화 해양 수도(métropole maritime culturelle internationale)” ; “원활, 관개, 결속의 수도(Une métropole fluide, irriguée et solidaire)” ; "전망 2017, 근대성의 기념(L'horizon 2017, l'anniversaire de la modernité)".

    2010년부터 이 세 가지 당면과제는 르아브르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각 분과에서 깊어진 논의들은 르아브르의 새로운 문화정책에 반향을 일으키며 구체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공연장 보수 및 신설, 영화극장, 창작 공간, 독서정책의 출현(도서관 신설) 등 지역시설들을 보강하고 변화시키면서 미래의 과제들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르아브르는 ‘문화의 집’을 최초로 세운 도시로서 문화적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이다. 르아브르는 문화적 분위기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문화적 능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문화 분야의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문화공간의 현대화 및 창조 문화프로그램을 고안했다.

    이 문화 전략의 목적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모두가 문화에 접근 가능하도록 개방하는 것이며, 지역마다 문화공간을 다양화하고 활기차게 하고 수준 있는 이벤트와 프로그래밍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다.

    4.3.2. 도시·자연경관 건축유산 보호구역

    르아브르시는 ‘도시·자연경관 건축유산 보호구역(Zone de Protection du Patrimoine Architectural Urbain et Paysager: ZPPAUP)’을 정하고, 보존과 복원을 통해 건물들을 재건하였고, 이러한 건축문화유산에 ‘역사예술도시(Ville d’art et d’histoire)‘ 인증라벨을 부여하면서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드높이게 되었다.

    세느강 하류에 위치하고 있는 르아브르는 16세기에 도시가 건설되면서 부터 프랑스의 경제적 발전과 국토방위에 있어서 전략적인 위치를 차지했으며, 19세기 말에는 르아브르의 산업과 항만발전에 관련된 역사적 역할을 해왔다. 1941년부터 1944년까지 전쟁 폭격으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지역 재생 차원에서 르아브르의 재건이 이루어졌다.

    도시 부흥의 상징이 된 133헥타르 크기의 이 지역은 역사적인 도시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르아브르 면적의 1/9에 해당한다. 오귀스트 페레작업실에서는 4만 명이 다시 거주할 수 있는 만개가 넘는 주택을 만들어야 했다. 르아브르는 법체계(구획정리, 공동소유), 건설(작업장 구성, 표준화, 자재제작) 건축재료에 있어서 도시공학을 주택과 시설에 적용하였고, 르아브르시는 이상적인 도시의 형태로 인정을 받았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게 된 데에는 건축가 조셉 아브람(Joseph Abram)의 공로가 크다. 그는 오귀스트 페레의 작업을 재해석하면서 건축학적 가치를 재인식시켰다. 조셉 아브람은 구조 고전주의의 원칙을 정의하면서 건축 역사 분야에서 페레의 작업을 조명하였으며, 르아브르 유산을 구분하여 유산지도를 제작하였다.

    르아브르는 2001년 80개의 프랑스 도시와 지방이 참여하고 있는 ‘예술역사지방과 도시 네트워크(le réseau national des Villes et Pays d’Art et d’Histoire)'에 동참하였다. 이 네트워크는 유산에 대한 건축학적, 역사적, 공동체적, 인문적 모든 요소들을 고려하는 조정행위 전반에 대해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르아브르는 이 네트워크의 인증라벨 획득을 통해 1950년대 건축물들을 중심으로 주민들, 특히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이 품질인증은 문화커뮤니케이션부와 르아브르 시와의 협약에 의해 이루어지며, 정부는 재정적, 기술적, 프로모션에 관한 지원을 한다.

    주요 목표는 첫째, 르아브르 주민들과 외지방문객들로 하여금 페레가 만들어낸 도시의 건축적 특성을 인지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 실행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그 계획의 실현을 보장한다. 셋째, 문화해설사 활동을 조직하고 체계화 한다. 넷째, 르아브르는 ‘예술역사지방과 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다. 다섯째, 국가 그래픽 헌장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지원을 한다. 여섯째, 유산과 관련된 활동 현황을 조사하여 연계성을 갖게 한다. 일곱째, 지역 유산 네트워크를 만든다. 여덟째, 대중들의 수준별, 성향별 차이를 구분한다. 아홉째, 도시국, 관광안내소, 관광협회, 도시문화유산시설들, 지역시설들과 레저센터, 자유항, 협회 등 유산에 관련된 다른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열째, 상설전시관, 아틀리에 등 유산 공간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열한째, 건축과 유산국과 함께 문화해설사 교육을 실시하고, 자격시험을 설계한다.

       4.4. 르아브르의 지역 브랜드 분석 및 전략

    르아브르는 2005년 이후 세계문화유산(Patrimoine mondial) 로고를 도시이름 옆에 배치하고 있다. 해양도시로 잘 알려진 르아브르는 국제해양도시(Métropole maritime internationale)를 지향하고 있는 동시에 근대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도시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

    르아브르의 지역브랜드 분석은 인천의 지역브랜드 분석과 같은 방법인 그레마스 의미생성행로의 3개 층위에 따라 분석이 이루어졌다.

    첫 번째로, 르아브르가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적 아이덴티티에 대한 담화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키워드를 뽑아 역사문화적 속성의 자료체(corpus)로 삼았다. ‘전쟁’, ‘폐허’, ‘도시재건’, ‘해양산업중심지’라는 역사적 차원의 기호들과 ‘근대건축물’, ‘콘크리트건축물’, ‘재생사업’, ‘복원사업’, ‘세계문화유산’이라는 문화적 차원의 기호들이 그것이다. 그레마스의 의미생성행로의 담화구조는 이 기호들에 대한 동위소 분석을 통해 공시의미로 살펴보았다. 파괴성, 회복성, 장소성, 근대성(현대성), 창조성이라는 동위소들은 ‘새로운 도시건설’, ‘재창조된 문화유산’이라는 공시(connotation)적 의미를 창출한다.

    실례로, 폭격으로 무너진 성요셉 성당이 콘크리트로 재탄생된 모습은 르아브르의 아픈 역사와 새롭게 태어난 도시의 모습을 대표하는 재생의 아이콘이 되었다.

    [<표2>] <르아브르 근대문화유산의 동위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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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아브르 근대문화유산의 동위소 분석>

    둘째, 심층서사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르아브르 근대역사문화의 정체성에 맞는 문화적 속성을 기호 사각형을 통해서 구분하여 르아브르의 브랜드 컨셉을 포지셔닝할 수 있다. 르아브르 역사문화유산의 특징은 일반적인 문화유산과는 달리 ‘근대성’을 가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르아브르는 전쟁이라는 사건과 폐허가 된 장소에서 상처를 극복하고 ‘근대성’을 가진 도시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근대성’을 나타내는 역사문화유산으로는 오귀스트 페레 모델하우스, 성요셉 성당이 있으며, 그 외에도 ‘앙드레 말로 박물관(Musée Malraux)’, ‘선주(船主)의 집(Maison de l'Armateur)’, 화산모양으로 된 문화공간 ‘볼캉Volcan’이 있다.

    이와 같이 르아브르 역사문화유산의 특징인 ‘근대성’을 S1에 배치하면 S2에는 ‘근대성’의 대립 개념인 ‘전통성’이 자리 잡을 수 있다. S1의 ‘근대성’이 유산으로서 새롭게 ‘창조’된 것이라면 S2의 ‘전통성’은 일반적으로 유산으로 ‘발굴’된 것이다. ‘전통성’의 역사문화적 속성은 지역전통적인 문화원형 발굴 사업이나 새롭게 발견되는 역사유적지 등에 해당한다.

    -S1인 ‘비근대성’은 ‘전통성’의 함축관계로서 전통성을 가진 문화유산 중 전해 내려오는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단계에 해당한다. 실제로 르아브르에서는 전쟁 당시에도 폭격을 받지 않고 잘 보존되고 있는 지역문화 유산들이 있는데 그라빌 소수도원(Prieuré de Graville), 몽빌레르 수도원(Abbaye de Montivillers), 오르쉐성(Château d'Orcher), 에틀랑성(Château d'Ételan), 아르플뢰르 소수도원 박물관(Musée du Prieuré d'Harfleur)이 그것이다.

    -S2인 ‘비전통성’은 ‘근대성’의 함축관계에 해당하며, 복원되거나 회복된 문화유산에 해당한다. ‘근대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완전히 새롭게 창조되거나 재해석된 것이 아닌 전쟁 때 무너진 부분을 보수하거나, 원형에 가깝게 복원시킨 유산들을 가리킨다. 르아브르의 자연사박물관(Muséum d'Histoire naturelle)과 노틀담 성당(Cathédrale Notre-Dame)이 여기에 해당한다.

    기호사각형을 통해 근대도시 르아브르의 정체성에 따른 문화적 속성을 분류해본 결과 근대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은 ‘근대성(modernité)’으로 나타난다. S1과 -S2의 축이 르아브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배경이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일반적으로는 전통성(S2)과 비근대성(-S1)을 지니고 보존의 가치가 높은 역사문화유적이 문화유산의 가치로 인식되는 것에 비하면 르아브르만의 독특한 정체성이 도시의 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르아브르가 근대성의 아이콘27)이 되도록 실행된 지역문화브랜딩의 과정을 표층 기호서사구조로 설명하기 위해서 그레마스의 표준 서사도식(조정, 역량, 수행, 평가)을 사용하였다. ‘조정’ 단계에서는 르아브르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발신자 르아브르의 이해당사자들은 수신자인 유네스코에게 주체인 르아브르 지역이 근대건축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의지 설정이 이루어졌다. ‘역량’ 단계에서는 근대건축유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프랑스건축연구소(Institut Français de l’Architecture)를 중심으로 학자들과 역사가들의 유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연구를 통해 지역유산이 가치를 획득하게 된 것을 말할 수 있다. 르아브르시는 ‘도시·자연경관 건축유산 보호구역’ 내의 재건된 건축물들의 유지와 복원에 힘을 모았고, 역사예술도시(Ville d’art et d’histoire) 인증라벨 획득으로 이 근대문화유산에 가치와 생명력을 부여하였다. 이런 한발 앞선 노력의 결과로 2005년 7월 르아브르의 근대문화유적에 대해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 리스트에 등재시킬 수 있었다. 현재 르아브르의 지역문화브랜딩은 표준서사도식의 ‘수행’단계에 해당하는데 지속적인 문화마케팅과 문화유산에 대한 유지·관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르아브르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 근대건축유적에 대해 기본적인 유지·보수는 물론이고, 유산에 대한 올바른 지식전달과 홍보를 위해 특히 문화해설사를 활용하여 상세한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앞에서 기호사각형을 통해 르아브르의 역사문화유산의 정체성을 분류한 바와 같이 지역문화브랜딩을 ‘근대적인 도시, 르아브르’의 콘셉트로 가져가기 위해 세밀한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 대부분의 도시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적인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르아브르는 이미 현대적으로 도시재건이 이루어진 독특한 도시문화를 가지고 있다. 도시브랜딩은 도시에 가치를 부여하여 그 정체성을 가진 아이콘이 되어야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르아브르는 도시의 문화경영에 있어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단계인 ‘평가’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르아브르 역사문화유산의 특징은 일반적인 문화유산과는 달리 ‘근대성’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르아브르는 전쟁으로 인한 도시의 상처를 극복하고 근대적 도시로 재탄생하여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이라는 브랜드를 얻게 되었다. 근대역사도시 브랜딩을 위한 정책차원의 노력이 성공적이었던 것처럼 문화적 차원에서 도시정체성인 ‘근대성’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행사 및 지역축제 개최 등 지역차원의 홍보 전략 수립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26)르아브르 관련 정보는 위키피디아 프랑스, 르아브르 공식사이트, 르아브르 관광공사 잡지 르마가진(Le Magazine)을 중심으로 조사된 내용임. Wikipedia http://fr.wikipedia.org/wiki/Le_Havre Archives Municipales de la ville du Havre http://archives.lehavre.fr/ OTSI Le Havre, Le Magazine de l'Office de Tourisme du Havre et de la Pointe de Caux, mai 2009.  27)Holt (D.B.), "What Becomes an Icon Most?", Harvard Business Revieuw, March, 2003, pp.43-49.

    5. 결론

    이 연구에서는 인천과 르아브르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근대 도시 발전과정과 문화원형 조사를 통해 살펴보았다. 두 지역의 문화브랜딩 전략도출을 위해서는 지역 담론 속에서 지역의 정체성을 찾아 브랜딩 컨셉을 포지셔닝 하였으며, 문화브랜딩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현재의 문화브랜딩 단계를 파악하였다. 이를 위해서 그레마스의 의미생성행로를 활용하였는데 각 층위별로 문화브랜딩의 영역을 구분하여 각 영역에 적합한 기호학적 방법론을 사용한 것이 기존의 문화브랜딩 연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분석된 내용을 바탕으로 인천의 문화브랜딩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인천은 근대역사문화도시로서의 브랜드 컨셉(정체성)을 ‘개방성’으로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며, 서브 컨셉으로 ‘다양성’을 연결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 인천은 “Fly Incheon”을 슬로건으로 하는 도시 브랜드를 정해놓고 있다. 인천의 로고는 인천국제공항을 모티브로 역동적인 바다의 물결형태와 인천의 시조인 두루미의 날갯짓을 하트의 형상으로 영문 Fly를 표현하고 있다. 지역 브랜드 콘셉이 바다, 공항, 역동성인 것이다. 인천을 대표하는 장소로서 바다와 공항을 연상시키고, 그 이미지를 역동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인천의 모습에 잘 어울린다. 하지만 바다, 항구, 공항 같은 지역의 하드웨어적인 모습만으로는 인천시민의 삶이나 정신을 보여주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인천이 도시 브랜드 컨셉으로 바다와 항구, 공항 이미지를 설정하고 있다면, 인천의 역사문화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 정체성 수립을 통해 문화적 가치 부여가 필요하다. 사실상 인천광역시 문화관광체육국 정책은 그 필요성을 증명하고 있는데, 2013년 인천광역시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문화관광체육국의 4가지 정책목표28) 중 하나가 “역사문화의 새로운 조명을 통한 ‘인천의 정신 창출’"이다. 2012년도 문화관광체육국 정책실행 결과 반성할 점으로 선정된 내용인 “시민이 참여하는 소통과 나눔의 문화 공감 노력 미흡”에서도 현재 인천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그 세부 내용으로는 시민과 문화예술인·단체가 소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부족의 문제, 지역 중심의 문화기반 시설은 단계적으로 구축되고 있으나 문화 시설 간 연계 부족의 문제, 전통문화예술의 다양화 및 시민참여기회 확대를 통한 소통 부족의 문제, 시민과 공유하는 문화유산 활용정책 미흡의 문제, 문화재 보존·복원 사업 추진 미진 및 재정 지원 지연 문제, 시민들이 공감하고 찾아오는 전통예술 공연 프로그램 발굴 미흡의 문제가 지적되었다.

    인천은 현재 장소브랜딩 전략부족으로 인해 문화적 아이덴티티 구축이 원활하지 않으며, 이는 시민들 간의 소통과 문화적 공감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인천의 문화정책은 문화유산 보존, 전승을 통한 역사문화도시 조성에 초점이 맞춰 있었지만 2013년부터는 ‘인천의 정신’ 창출로 정책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것은 지역의 집단무의식 차원의 문화원형 발굴과 관련 있다. 우리는 인천의 문화원형 속에서 ‘개방성’이라는 정체성을 도출하였고, 이를 지역문화브랜딩을 위한 주요 컨셉으로 포지셔닝하였다.인천이 ‘개방성’을 중심으로 지역이미지를 창출하고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개방성이 나타나는 역사문화적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문화의 개방에 따라 변화된 지역문화의 모습은 인천의 항구문화를 통한 근현대사 생활문화 공간 재조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개방성은 문화의 다양성으로 이어지므로 ‘Fly Incheon'이라는 도시브랜드 아래 하늘, 바다, 육지에 이어 문화의 다양성에 열려있는 도시의 이미지를 가져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한 국내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제도와 여건을 조성하여 외국인 투자가의 기업 활동과 경제 활동을 보장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경우도 인천의 개방성과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개방성을 브랜딩 컨셉으로 하는 구체적인 브랜딩 전략으로 다음의 내용을 제안한다.

    첫째, 스토리 뱅크 구축이 필요하다. 공간, 인물, 사건, 소품 등의 시놉시스 요소들을 단일 공간에서 제공하는 장치를 마련하여 각각의 연계가 가능하도록 콘텐츠를 개발하고 설계하여 근대문화 스토리뱅크 속에서 근대문화의 개방성과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 소재들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지역, 문화, 역사가 녹아 있는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 개항시대 인천 항구문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차이나타운, 공화춘 등의 소재들을 중심으로 소재 간 융합을 통해 민족과 지역의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 보편적인 플롯 개발은 한류 지속 콘텐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개항시대의 인천은 서구 및 일본, 청나라의 건축양식이나 생활사, 인적교류를 통한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현재 소실되었거나 그 원형이 변화된 건축물에 대한 2D, 3D 콘텐츠 개발을 통해 영상 및 교육관련 산업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개항시대 인천의 다양한 모습들을 재조명하고 이를 하나의 공간에서 가상체험이 가능한 개발이 필요한데, 2010년에 인천개항박물관이 설립되어 하드웨어가 마련되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개항시대 인천의 생활문화공간과 관련된 스토리텔링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여 개항시대의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셋째, 프랑스 르아브르의 사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문화 해설사를 적극 활용하여 지역문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게 하고, 관광객, 전문가, 학생 등 방문객의 나이 및 문화적 수준에 따라 맞춤형 교육과 홍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지역축제나 문화행사에 지역의 브랜드 가치가 드러날 수 있는 홍보·마케팅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28)2013년 인천광역시 문화관광체육국 주요업무 추진계획 중 정책목표는 첫째, 시민과 함께 누리는 행복한 문화예술도시 조성, 둘째, 역사문화의 새로운 조명을 통한 ‘인천의 정신 창출’, 셋째, 세계인이 교류하는 관광도시 인천 조성, 넷째, 2013 전국체육대회 및 2014 AG 성공적 개최기반 마련으로 ‘건강과 활력을 주는 스포츠 도시 조성’이다. 인천광역시 문화관광체육국, 2013 주요업무계획, 2013, p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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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림1.> ]  <그레마스의 의미생성행로를 이용한 지역브랜딩 방법론>5)
    <그레마스의 의미생성행로를 이용한 지역브랜딩 방법론>5)
  • [ <표1> ]  <인천 근대문화유산의 동위소분석>
    <인천 근대문화유산의 동위소분석>
  • [ <그림2> ]  <인천 역사문화유산 정체성에 따른 문화적 속성>
    <인천 역사문화유산 정체성에 따른 문화적 속성>
  • [ <표2> ]  <르아브르 근대문화유산의 동위소 분석>
    <르아브르 근대문화유산의 동위소 분석>
  • [ <그림3> ]  <르아브르 역사문화유산의 정체성에 따른 문화적 속성>
    <르아브르 역사문화유산의 정체성에 따른 문화적 속성>
  • [ <그림4> ]  <인천 도시브랜드 심볼>
    <인천 도시브랜드 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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