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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A Longitudinal Study of Factors Associated with Happiness in Primary School Children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종단 연구
  • 비영리 CC BY-NC
ABSTRACT
A Longitudinal Study of Factors Associated with Happiness in Primary School Children

본 연구의 목적은 학령기 아동의 생태체계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종단적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애착이론과 생태체계이론에 근거하여 그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패널조사(KYPS)의 초4패널자료를 활용하여 잠재성장모형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다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학업성취, 자아존중감, 부모애착, 또래애착, 교사애착, 지역사회애착, 행복감은 5년 동안 감소추세로 나타났으며 초기값과 변화율의 분산값이 유의하여 개인 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생태체계요인 중 학업성취를 제외하고 모든 변인이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4학년 시점에 자아존중감, 부모애착, 또래애착이 높을수록 당해년도 행복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애착 초기값이 높을수록 행복감은 느리게 감소하는 반면에 5년 동안의 자아존중감, 부모애착, 교사애착, 지역사회애착이 빠르게 감소할수록 행복감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다집단분석을 한 결과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에 대한 이론적 및 실천적 함의를 제시하였다.

KEYWORD
happiness in primary school children , ecosystem , attachment theory , LGM , Korea Youth Panel
  • Ⅰ.서론

    힘들다고 투덜대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흔히 ‘그래도 어릴 때가 좋은거야’, 내지는 ‘그래도 가방 메고 학교 다닐 때가 좋은거지’라는 위로의 말을 한다. 본 연구는 어른들이 막연하게 기대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 어린이들이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의구심에서 출발하고자 한다.

    요즘 학령기 아동들은 그 어느 시대 아동들보다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과거의 아동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학습하느라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단 한가지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방송매체의 보도와 조사 결과들을 살펴볼 때 한국 사회의 아동들은 어른들의 기대만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못한 듯 하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67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 비교’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OECD 가입 23개국 중에서 4년 연속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생들의 경우 5명 중 1명이 가출 충동을 그리고 10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조선닷컴, 2012. 5. 4), 우리 사회 아동들의 행복감이 어느 정도로 위협받고 있는지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일까? 또는 무엇이 변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동들의 행복감과 관련하여 선행연구들은 이러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시도들을 꾸준히 해왔다. 선행연구를 통해 밝혀진 요인으로는, 먼저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과 같은 아동 개인 요인이 있으며, 다음으로 주요한 대인관계가 아동의 행복감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이 시기 중요한 대인관계인 부모와의 관계 그리고 또래 및 교사와의 관계 등이 중요한 영향 요인으로 드러났다(이은경, 2007; 전성희‧신미‧유미숙, 2011; 조혜정, 2011; Demir, Simsek & Procsal, 2011; Nickerson & Nagle, 2004). 또한 학령기 특성으로 인해 학교차원의 특성인 학교에 대한 친밀도 및 소속감, 학업성취 등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구재선‧서은국, 2012; 박영신‧김의철, 2009; 임미향‧박영신, 2006; Gilman & Huebner, 2006). 이외에 여가활동, 여가만족도(김은미‧최명구, 2006; 이미리, 2003; 허승연, 2009)와 지역사회에의 참여‧유대감, 사회에 대한 신뢰 등과 같은 지역사회 차원의 영향요인이 검증되었다(허승연, 2009; Oberle, Schonert-Reichl & Zumbo, 2011; Putnam, 2000). 이러한 선행연구들은 아동의 행복감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아동의 행복감과 영향 요인에 대한 실증연구를 통해 아동의 행복감 증진을 위한 개입전략 마련에 실질적 함의를 제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선행연구들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몇 가지 보완될 필요성이 있다. 먼저, 소수의 연구(김정연‧정현주, 2008; 허승연, 2009; 허영선, 2009)를 제외한 대다수의 연구들이 행복감의 영향 요인에 대해 일부 요인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이다. 허영선(2009)의 연구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개인관련변인, 가족관련변인, 친구관련변인, 학교관련변인, 사회관련변인으로 파악하였고, 김정연‧정현주(2008)의 연구는 개인체계(자아존중감), 가족체계(부모와의 관계), 학교체계(교사 및 친구와의 관계)의 상대적 영향력을 분석하였다. 허승연(2009)의 연구에서는 브론펜브레너의 생태체계이론에 입각하여 청소년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유기체, 미시체계, 외체계, 거시체계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생태체계이론에 입각해서 볼 때, 아동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체계들을 분석에 포함함으로써 아동 행복감의 영향 요인을 포괄적으로 접근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다차원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생태체계적 접근을 활용한 경험적 연구들이 보다 필요하다.

    둘째, 종단 연구의 필요성이다. 선행연구들은 주로 횡단적 연구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청소년 행복감의 영향요인을 생태체계적으로 접근한 연구(허승연, 2009; 허영선, 2009)는 횡단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였으며, 한국청소년패널조사(KYSS) 자료를 활용한 김정연과 정현주(2008)의 연구도 중 2 패널 1차년도 자료만을 활용함으로써 횡단적 분석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아동의 행복감과 영향 요인과의 관계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 시점에서 분석하는 횡단적 연구뿐만 아니라 시간변화에 따라 변수 간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보는 종단적 연구도 필요하다. 즉, 행복감 및 영향 요인 변수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시변변수(time variant variable)인만큼, 변수들의 종단적인 발달경향을 고려한 분석방법의 활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패널자료의 활용과 이에 적합한 분석방법의 적용이 요구된다.

    셋째, 애착과 아동의 행복감과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밝힐 필요가 있다. 그 동안 애착은 개인의 발달과 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간주되어 왔다. 이에 많은 선행연구들은 애착이 개인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해 왔으며, 아동기 관련 연구들도 이 시기 부모 및 또래, 교사애착 등이 아동의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 미치는 유의미한 영향력을 보고하였다(Armsden & Greenberg, 1987; Barrett & Homes, 2001; Paterson, Pryor & Field, 1995). 그렇다면 아동기 행복과 관련하여 애착의 영향력은 어떠할까? 다수의 연구들이 아동기 행복의 영향요인으로 주요 사회적 지지원인 부모, 교사, 또래와의 관계를 살펴보기는 하였으나, 직접적으로 애착과 아동기 행복과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희소하다. 더욱이 개인의 애착 대상체계가 아동기에 이르러 부모를 비롯하여 또래, 교사, 지역사회등으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 애착 대상 체계를 통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선행연구들은 주로 부모애착과 또래애착, 교사애착 중일부 애착만을 살펴보고 있다(박진화, 2009; 송무학, 2009; 정혜원, 2010; 조혜정, 2011). 이에 따라 아동의 행복감 발달에 부모, 또래, 교사, 지역사회 애착을 통합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희소한 편이다. 최근 연구(허승연, 2009; Oberle, Schonert-Reichl & Zumbo, 2011)에서 지역사회 특성을 포함한 생태학적 요인들이 아동의 행복감 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이 검증되고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의 삶의 만족도에 대한 연구에서는 아동 개인, 가족, 또래 요인 외에도 지역사회 이웃의 지지와 같은 지역사회 요인이 아동의 행복감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혔다(Oberle, Schonert-Reichl & Zumbo, 2011). 따라서 애착과 아동기 행복과의 관계를 보다 엄밀히 분석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 주요 애착 체계인 부모, 또래, 교사, 지역사회를 모두 포함한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아동의 행복감에 대한 성별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동의 행복감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유의미한 영향 요인에 있어서도 성별 차이가 있는 지를 살펴봐야한다. 이는 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한 심리사회적 서비스를 계획하거나 개입할 때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선행연구(김정연‧정현주, 2008; 김혜원‧홍미애, 2007; 이은경, 2007; 허영선, 2009)들은 남자가 여자보다 더 행복하다는 결과를 보고하였으나, 일부 연구(김연화, 2007; 조성연 외, 2009; 조혜정, 2011)에서는 여자가 상대적으로 더 행복하다는 입장이 있다. 따라서 아동의 행복감 문제에 있어 성별 차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며, 더욱이 선행연구들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시점에서 조사가 이루어진 만큼 아동기 전반에 걸친 종단적 분석을 통해 성별 차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요구된다. 조혜정(2011)은 횡단연구의 경우 연구집단의 연령범위 및 대상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성별 간 변인 차이를 명확히 보기 위해서는 종단적 측면에서 성별과 행복감간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제기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대표적 아동기 패널자료인 한국청소년패널조사(KYPS) 초 4패널 5차년도 데이터와 패널데이터 분석에 많이 활용되는 잠재성장모형분석을 통해, 아동기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생태체계이론과 애착이론을 적용하여 검증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영향요인을 개인, 부모, 또래, 학교, 지역사회 차원으로 확대하여 포괄적으로 살펴보고, 특히 애착이론을 적용하여 부모, 또래, 학교, 지역사회차원은 애착심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아동기 행복감과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성별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는지를 검증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는 아동기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생태체계적 요인 및 애착 체계를 확인하고, 성별 차이를 확인함으로써 아동기 행복감 증진을 위한 개입전략 마련에 실제적 함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종단연구를 통해 기존 횡단  연구의 제한점을 보완하고 방법론적 엄격성을 높임으로써 해석과 적용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아동기 행복감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인간이 행복을 삶의 제 1의 가치로 두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세계 42개국의 대학생 7,204명을 대상으로 행복에 대해 조사한 Diener(2000)의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의 만족과 행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단 6%만이 행복보다 돈이 중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전체 중 69%는 행복이 가장 중요한 척도 중 하나라고 응답하였으며, 응답자 중 62%는 삶의 만족을 가장 중요한 척도로 보고하였다.

    행복에 대한 관심과 학문적 연구는 긍정심리학의 영향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긍정심리학의 목표는 개인의 단점이나 약점 보다는, 장점이나 강점에 초점을 두고 이를 강화함으로써 인간이 삶에서 가장 좋은 특성을 개발하고 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촉진하는데 있다(김남희, 2006).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인간 삶의 부정적, 병리적 측면 보다는 건강하고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였으며, 행복에 대한 관심과 연구도 이러한 시대적, 학문적 분위기 속에서 촉발되었다. Fredrickson(2001)은 인간이 긍정적 정서 상태를 갖는 것의 이점에 대해 긍정적 정서가 사람들의 생각‧행동 레퍼토리(thought-action repertories)를 확장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사람들이 행복, 기쁨과 같은 긍정적 정서를 경험할 때 보다 확장되고 융통성 있고, 통합적인 사고와 행동이 가능해진다  는 것이다. 또한, 긍정적 정서가 부정적 감정의 영향력을 교정하거나 소멸시키고, 심리적 적응유연성(resilience)을 갖게 하며, 나아가 이러한 심리적 적응유연성을 강화된 정서적 안녕 상태로 끌어 올리는 이점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 ‘행복’이라는 단어는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행복의 개념이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맥락에 따라 그 조건이나 정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행복을 주관적인 안녕(subjective wellbeing) 상태로 규정한 Diener(1984)는 주관적 안녕 상태가 갖는 세 가지 특징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첫째, 주관적이라는 것이다. 즉, 행복은 객관적 기준 보다는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데서 온다는 것이다. 객관적 기준인 건강, 편안함, 재산 등이 개인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이것들이 행복에 필수요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긍정적인 척도를 포함하는 것으로써, 이것은 단지 부정적 요소가 부재한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대부분의 정신건강 상태가 건강함을 의미한다. 셋째, 주관적 안녕의 척도는 전형적으로 개인의 삶 전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포함한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개인의 삶의 질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적 평가를 의미하는 것으로써, 행동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사회적 바람직성(social desirability)에 의한 편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그리고 연구자 보다는 개인의 기준에 의해 행복의 전체적인 요소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구성요소로 간주된다(Gilman & Huebner, 2006).

    이에 본 연구에서는 행복감을 평가하는데 있어 객관적 기준보다는 개인의 주관적 평가가 중요하다는 점과 선행연구에서 개인의 행복감 측정에 삶의 만족도가 주요하게 포함된다는 점(전미경‧장재숙, 2009; 조혜정, 2011; Diener, 1984; Gilman & Huebner, 2006; Oberle, Schonert-Reichil & Zumbo, 2011)을 근거로 하여 아동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를 통해 아동기 행복감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편, 이러한 아동의 행복감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먼저, 행복감에 유의미한 성별 차이가 없다는 입장(김선화, 2009; 김정희, 2007; 천윤희, 2005)과 성별 차이가 있다는 입장으로 나뉜다. 그리고 성별 차이에서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행복감이 높다는 입장(김정연‧정현주, 2008; 김혜원‧홍미애, 2007; 이은경, 2007; 허영선, 2009)과 여자의 행복감이 남자보다 높다는 입장(김연화, 2007; 조성연 외, 2009; 조혜정, 2011)이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4, 5, 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 박진화(2009)의 연구에서는 행복감의 남녀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초등학교 5-6학년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에 대한 김연화(2007)의 연구에서는 가정환경과 대인관계에서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행복감 점수를 보였다. 반면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의 중 1 패널을 사용한 조혜정(2011)의 연구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성연 외(2009)는 초등 학교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행복감 수준이 더 높은 이유와 관련하여 우리 사회가 아직도 가부장적인 사회적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여전히 부모들이 딸보다는 아들에게 더 많이 기대하고, 그로 인해 비록 초등학생이지만 남학생들이 더 많은 스트레스와 부담을 받게 되어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하였다.

       2. 아동기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 애착과 아동기 행복감

    John Bowlby(1958)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된 애착의 개념은 한 개인이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에 대해서 느끼는 정서적 유대감으로 표현된다. 초기 애착 연구는 주로 영아기 애착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으나, 애착의 전생애적 발달 관점에 따라 점차 아동기‧청소년기 그리고 성인기의 애착 연구들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실제로 많은 연구들에 의해 영아기 뿐만 아니라 아동기와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기에도 애착이 형성되며, 이러한 애착은 개인의 발달과 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동발달과 관련해서는 애착이 아동의 학업성취, 자아존중감, 우울 및 외로움, 비행, 학교적응 등(조윤호, 2008; 이선애, 2009; 채영이, 2006; Cassidy et al., 2009; Kostelecky, 2005; Rubin et al., 2004; Song, Thompson & Ferrer, 2009)에 미치는 유의미한 영향력이 검증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아동의 행복감과 애착과의 관련성을 밝히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송무학, 2009; 정혜원, 2010; 한순선, 2011). 애착의 대상으로는 이 시기 주요한 타자이자 사회적 관계인 부모, 또래, 교사와의 애착관계가 있다. 아동기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친구, 교사와 보다 확장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시기로써(정옥분‧정순화‧황현주, 2009), Bowlby(1982)는 애착 대상이 인생 초기에는 주 양육자인 어머니인 반면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는 가족 외의 집단이나 단체를 지향하게 된다고 지적하였다.

    애착과 아동기 행복감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모애착이 강한 학생일수록 행복감이 높았으며(한순선, 2011), 또한 행복한 아동일수록 또래애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정혜원, 2010). 중‧고등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어머니, 아버지 애착이 잘 이루어진 집단일수록 불안, 우울이 낮고 행복과 자신감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송무학, 2009), 중학생들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인식하였다(이미리, 2003).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영남(2011)의 연구에서도 부모애착, 동료애착 모두 주관적 안녕감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고, 삶의 만족도와 부정적 정서는 부모애착이 그리고 긍정적 정서는 부모애착과 동료애착이 예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회적 지원 또는 관계적 자원 등의 용어를 통해 아동과 부모, 또래, 교사와의 관계와 행복감을 분석한 연구들을 보면, 먼저 박영신과 김의철(2009)의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데 관계적 자원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따스한 정서적 지원이 청소년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가정 월평균수입의 60배, 학업성취수준의 3배, 자기효능감의 약 2배나 되었다. 중학생의 경우 부모와 교사 및 친구의 사회적 지원은 생활만족도와 정적인 관계에 있었으며(김의철‧박영신, 1999),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도 부모, 친구, 교사로부터 사회적 지원을 많이 받은 경우일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박영신‧김의철‧김영희‧민병기, 1999). 외국선행연구의 경우, 16-20세의 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Armsden과 Greenberg(1987)의 연구에서 부모 및 또래에 대한 애착 안정성이 높을수록 자존감 및 삶의 만족도가 높고, 반면 우울, 불안, 죄의식, 분노, 소외 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단연구와 관련해서, 국내 선행연구에서는 아직 애착과 아동기 행복감과의 관련성을 종단적으로 검증한 바가 없지만, 외국의 경우 6-12학년 819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부모의 지지가 청소년의 삶의 만족감에 종단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Saha et al., 2010). 또한 애착관계의 지지적 기능이 발달의 과도기에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Papini(1992)는 아동기에서 초기 청소년기에 걸친 종단적 연구를 통해, 가족기능과 지각된 유능감, 사회적역할 요구 등 큰 변화를 맞게 되는 초기 청소년기에 부모애착 안정성이 높을수록 자기 가치감이 높고, 불안 및 우울 증상 수준이 낮아 정서적 적응이 양호한것으로 나타났다(박진화, 2009: 11에서 재인용).

    기존 선행연구에서는 학령기 아동의 발달단계에 영향을 미치는 애착대상으로 부모, 또래, 교사와 같이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대인관계를 중요하게 다루어왔다. 반면에, 지역사회에 대한 친밀감이나 유대와 같은 요인은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못했다. 최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사회 내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나 안정감은 개인의 삶의 만족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역사회 내에서의 인적교류와 친밀감은 지역주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범죄문제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Silver & Miller, 2004). 윤우석(2010)의 연구에서도 지역사회 구성원들 간의 신뢰와 상호왕래가 잦을수록 청소년의 음주, 흡연, 무단결석 등의 지위비행이 억제된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utnam(2000)은 지역사회에의 참여, 유대감이나 소속감은 개인의 발달 및 행복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5개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서도 개인의 낙천적 성격, 부모의 지지, 긍정적인 또래 관계, 학교 친밀감 이외에 지역사회 지지가 삶의 만족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Oberle, Schonert-Reichl & Zumbo, 2011). 이 외에도 허승연(2009)의 연구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사회에 대한 신뢰가 높을수록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 또래, 교사와의 애착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애착이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자아존중감, 학업성취와 행복감

    아동기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개인요인 중 하나는 바로 자아존중감이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평가를 모두 포함한 개념으로, 자기 자신을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로 여기는 자기 평가로써 자신에 대한 지속적인 확신을 갖는 것을 말한다(허영선, 2009: 8). 이러한 자아존중감은 지금까지 아동의 발달과 적응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되어 왔으며, 아동의 행복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김정연‧정현주, 2008).

    Myers와 Diener(1995)는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들이나 주위 사람들과 보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높은 행복감을 보인다고 하였고, Veengoven(1994)은 자아존중감과 행복과의 상관이 .50 혹은 그 이상임을 밝혔다(전미경‧장재숙, 2009: 106에서 재인용). 또한 생활 만족도가 높은 청소년 집단의 특성으로 개인내적 요인과 관련하여 불안, 우울이 낮고, 희망과 자아존중감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Gilman & Huebner, 2006),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은경(2007)의 연구에서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우울수준, 정신증, 적대감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Grob 외(1996)의 연구에서는 주관적 안녕 상태를 삶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과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갖는 것으로 조작화함으로써, 자아존중감을 행복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였다.

    다음으로, 아동기 학업성취 역시 아동 행복감과 관련하여 개인 요인 또는 학교관련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간의 발달단계에서 각 단계마다 주요 과업에 대한 성취는 건강한 발달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아동의 경우 발달단계상의 몇 가지 주요 과업이 있으며, 이 중 중요한 한가지가 바로 학업에서의 성취이다. 이는 아동기가 학령기라는 점과 자녀의 교육성취에 대해 남다른 애착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사회의 특성 그리고 개인의 교육적 성취 정도가 이후 성인기 소득과 직업 안정성 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아동기 행복의 중요 요인으로 학업성취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학업성취와 행복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연구들에서 아동기 행복은 학업성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ilman과 Huebner(2006)는 높은 생활만족도를 보고한 학생들의 경우 높은 학업성취와 같은 긍정적인 학업 경험의 특성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국내 선행연구의 경우,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의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도 학업성취 수준이 높은 학생일수록 행복감과 생활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박영신‧김의철, 2009; 임미향‧박영신, 2006). 또한, 종단자료를 활용하여 행복과 학업성취와의 관계를 살펴본 구재선과 서은국(2012)의 연구에서는 중학교 2학년 시기 행복한 청소년이 4년 후 고등학교 3학년때 학업성적이 더 높았고, 고 3 때 행복한 청소년은 대학생이 되었을 때 학업적응과 목표달성도가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기간 동안 행복이 적게 감소한 학생일수록 고 3이 되었을 때 학업성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행복과 학업성취가 종단적으로도 깊은 관련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Ⅲ. 연구방법

       1. 분석자료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패널조사(KYPS)의 초4 패널자료를 분석자료로 활용하였다. 한국청소년패널조사는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2004년 초등학교 4학년부터 2008년 중학교 2학년까지 5년 동안 반복적으로 조사하였으며, 동일 표본을 세 번 이상의 다른 시점에서 조사하는 중다전망적 패널설계(multiple point prospective pannel design)를 원칙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초4패널의 1차년도에서 5차년도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2. 변수 정의 및 측정

    1) 학업성취

    본 연구에서의 학업성취는 각 학년의 과목별 성적 수준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선행연구는 학업성취를 성적으로 측정하였다(구재선‧서은국, 2012). 학업성취는 총 8~9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년도마다 평균값으로 측정하였다. 초등학교 4학년(1차년도)부터 초등학교 6학년(3차년도)의 학년별 해당 과목수는 총 9과목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영역, 과학영역, 음악, 미술, 체육, 도덕이다. 중학교 1학년(4차년도)부터 중학교 2학년(5차년도)의 경우 도덕이 제외되고 총 8과목에 대해 측정하였다. 각 과목별로 ‘매우 못하는 수준(1)에서 매주 잘하는 수준(5)’까지 총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학업성취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학업성취의 신뢰도는 1차년도 .755, 2차년도 .776, 3차년도 .783, 4차년도 .756, 5차년도 .770이다.

    2)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인 개념으로 총 6문항으로 구성된 문항들의 평균값으로 측정하였다. 각 문항을 살펴보면 ‘나는 나 자신이 좋은 성품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 자신이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 자신이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때때로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때때로 내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대체로 내가 실패한 사람이라고 느낌을 갖는 편이다’이며,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자아존중감 문항 중 부정적인 3개의 문항은 역점처리를 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자아존중감의 신뢰도는 1차년도 .741, 2차년도 .764, 3차년도 .761, 4차년도 .767, 5차년도 .777이다.

    3) 부모애착

    부모애착은 부모와 자녀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의미하는 것으로 문항들의 평균값으로 측정하였다. 문항 내용을 살펴보면, ‘부모님과 나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부모님은 나에게 늘 사랑과 애정을 보이신다’, ‘부모님과 나는 서로를 잘 이해하는 편이다’, ‘부모님과 나는 무엇이든 허물없이 이야기하는 편이다’로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애착이 높음을 의미한다. 부모애착의 신뢰도는 1차년도 .762, 2차년도 .815, 3차년도 .858, 4차년도 .877, 5차년도 .896이다.

    4) 또래애착

    또래애착은 학교친구 애착과 친한친구 애착을 묻는 문항들의 평균값으로 측정하였다. 학교친구 애착은 ‘학교에 많은 학생들이 있지만 나는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 ‘나는 학교에서 학교친구들과 잘 어울린다’, ‘나는 나에 대한 친구들의 평을 중요시한다’이며, 친한 친구 애착은 ‘나는 그 친구들과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고 싶다’, ‘나는 그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즐겁다’, ‘나는 그 친구들과 같은 생각과 감정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나는 그 친구들과 서로의 고민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편이다’의 문항으로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는 학령기에 중요한 학교친구와 친한친구 두 집단 모두를 또래애착에 포함하여 분석하였으며, 학교친구애착 중 부정적인 1문항은 역점처리를 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또래애착이 높음을 의미한다. 또래애착의 신뢰도는 1차년도 .606, 2차년도 .674, 3차년도 .707, 4차년도 .718, 5차년도 .697이다.

    5) 교사애착

    교사애착은 교사와의 애착을 묻는 문항들의 평균값으로 측정하였으며, 총 3문항의 5점 리커트 척도로 되어있다. 각 문항을 살펴보면, ‘나는 선생님께 내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 ‘선생님은 나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신다’, ‘나는 장래에 선생님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교사애착이 높음을 의미한다. 교사애착의 신뢰도는 1차년도 .548, 2차년도 .642, 3차년도 .678, 4차년도 .723, 5차년도 .745이다.

    6) 지역사회애착

    지역사회애착은 총 2문항의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지역사회 애착이 높음을 의미한다. 구체적인 문항을 살펴보면, ‘우리 동네 사람들은 서로 자주 만나는 편이다’, ‘우리 동네 사람들은 서로 믿고 지내는 편이다’로 문항들의 평균값으로 측정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지역사회애착이 높음을 의미한다. 지역사회애착의 신뢰도는 1차년도 .731, 2차년도 .781, 3차년도 .834, 4차년도 .848, 5차년도 .848이다.

    7) 행복감

    행복감은 삶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감을 묻는 문항으로 측정하였으며, 1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학생은 학생의 삶에 전반적으로 얼마나 만족하고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전혀 만족하지 못한다(1)’에서 ‘매우 만족한다(5)’까지 5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8) 성별

    다집단분석의 기준변수는 성별을 사용하였으며, 남학생은 1, 여학생은 2로 응답하도록 하였다.

       3. 분석방법

    본 연구는 청소년패널을 사용하여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종단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잠재성장모형으로 분석하였다. 잠재성장모형(Latent Growth Curve Model)은 평균 성장패턴과 시간에 걸쳐 어떤 변인의 변화 또는 성장을 추정하고 이러한 성장패턴의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측정하는 것이다. 즉, ‘변수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함수가 무엇인지’를 밝혀 시간의 변화에 따른 개인 내적인 변화(within-person variation)를 보여주며, ‘변수의 변화에 있어 개인간의 차이가 발생하는 데 그 변수는 무엇인지?’를 통해 개인간의 다양성(between person variation)을 보여준다. 잠재성장모형은 종단자료의 변화패턴을 검증하는데 다음과 같은 장점을 지닌다. 첫째, 변화패턴을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함수를 알 수 있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인의 값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 수 있다. 둘째, 그 변화에 있어서 개인차가 유의한지를 알 수 있다. 기존의 분석방법으로는 집단의 평균을 사용하므로 개인차의 유의정도는 알 수 없었으나 잠재성장모형에서는 변인의 변량에 대한 유의도를 통해 개인차를 분석할 수 있다. 셋째, 개인차가 있다면 예측변인들을 설정하여 그 영향을 검증함으로써 개인차에 영향을 주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잠재성장모형은 종단적 변화와 변화간의 관련성을 살펴보는 데 가장 적절한 모형 중 하나이며(김주환‧김민규‧홍세희, 2009), 최근 패널 데이터 분석에 많이 활용되는 분석방법이기도 하다.

    본 연구의 분석절차는 다음과 같다. 잠재성장모형을 분석하기 전에 SPSS 18.0을 사용하여 각 변수의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여 자료의 정상성 등 분석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는 없는지에 대해 확인하였다. 또한 상관관계분석의 경우 1차년도부터 5차년도까지 주요변수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절대값 0.6이상의 다중공선성을 보여주는 계수는 없음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잠재성장모형은 Amos 18.0을 사용하여 FIML추정방식으로 다음 순서에 따라 수행하였다. 1단계 무조건부 잠재성장모형(unconditional LGCM)은 각 변수의 발달궤적의 초기값과 변화율을 구하였다. 2단계 조건부 잠재성장모형(conditional LGCM)은 1단계에서 구한 각 변수의 초기값과 변화율을 잠재변인으로 하여 변수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조건부 잠재성장모형이 성별에 따라 동일한지를 분석하기 위  해 다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패널자료의 경우 대다수 결측치가 존재하며, 이러한 결측치로 인해 분석결과에 오류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결측치를 고려한 모수추정방법인 FIML(Full Information Maximum Likehood)을 사용하였다. 분석 자료의 결측치를 고려한 FIML 추정방법은 결측치가 있는 자료라도 분석에 모두 포함 가능하며, 다른 결측치 처리방법에 비해 편의가 적고 보다 정확한 추정방법으로 알려져 있다(Arbuckle, 1996). 특히 FIML 추정방법은 자료의 다변량 정규성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자료의 다변량 정규성 검토는 왜도와 첨도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왜도의 경우 절대값 3을 초과할 경우에 해당되며, 첨도의 경우 절대값 10을 초과할 경우 자료의 정규성 여부를 의심해봐야 한다(Kline, 2005). 이를 근거로 측정된 변수들의 정규성을 검토하였다. 모델 적합도는 절대적합지수(absolute fit index)인 ‧2통계량, RMSEA(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증분적합지수(incremental fit index) 중 CFI(Comparative fit index), TLI(Turker-Lewis Index)를 함께 고려하여 살펴보았다. RMSEA는 .10이하이면 적합한 모형으로, .05이하이면 매우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며, CFI와 TLI는 .90이상이면 좋은 적합도를 갖는 것으로 본다(배병렬, 2007).

    Ⅳ.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특성

    본 연구대상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대상자의 성별은 남학생이 53.6%, 여자 46.4%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감을 살펴보면, 5년 동안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도별 행복감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 지를 살펴본 결과, 4차년도와 5차년도에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행복감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더 행복하다는 선행연구결과(허영선, 2009; 김혜원‧홍미애, 2007; 이은경, 2007)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특히 동일집단의 시간별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았을 때, 두집단간 차이가 없다가 4차년도인 중학교 1학년 시점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다음으로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요인을 살펴보면 학업성취, 자아존중감, 부모애착, 교사애착, 지역사회애착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에 또래애착은 5년 동안 거의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자아존중감과 지역사회애착을 제외하고 학업성취, 부모애착, 또래애착, 교사애착에서 성별 간의 차이를 보였다.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학업성취가 좋으며,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부모애착, 또래애착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사애착에서는 다른 애착과 달리 시기에 따라 성별 차이가 나타났다. 남학생들은 매년 교사애착이 증가하는 반면에 여학생들은 교사애착 수준이 낮아졌다. 또한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까지는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높은 반면에 5차년도인 중학교 2학년때에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교사애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성별에 따라 교사애착 수준의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시점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변수들을 종합해서 살펴보면,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한 주요 요인들이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특히 행복감의 경우 종단적으로 볼 때 중학교 시기에 유의미한 성별 차이를 보였고, 남학생의 행복감이 여학생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요인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다집단분석을 실시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각 변수의 결측치를 고려한 FIML 추정방법을 하기 전에, 자료의 다변량 정규성 검토를 위해 왜도와 첨도를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모든 변수가 왜도의 경우 절대값 3미만, 첨도의 경우 절대값 10미만으로 나타나 정규성 가정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주요변수의 기술 통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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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변수의 기술 통계치

       2. 주요 변수의 발달궤적 분석결과

    주요변수의 발달궤적을 살펴보기 위해 선형변화모형을 토대로 무조건부 모형(unconditional model)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요 변수의 모형적합도는 <표 2>와 같다. RMSEA값을 살펴보면, 부모애착, 교사애착, 지역사회애착은 .50미만으로 매우 적합한 모형으로 나타났으며, 학업성취, 자아존중감, 또래애착, 행복감은 .10이하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TLI와 CFI값도 학업성취를 제외하고 모두 .90이상으로 매우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취의 TLI값인 .894도 비교적 .90에 가까운 값으로 수용할만한 수준이다.

    [표 2] 주요 변수의 모형적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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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변수의 모형적합도

    다음으로 주요 변수의 잠재성장모형 추정치를 살펴보면 <표 3>과 같다. 먼저, 학업성취 변화율의 평균이 -.074로 유의함으로써 5년 동안 감소하는 추세이며, 학업성취의 초기값과 변화율의 상관계수가 -.019로 유의함으로써 초기값이 높을수록 빠르게 감소하는 반면에 초기값이 낮은 경우 느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 변화율의 평균은 -.007, 부모애착 변화율의 평균은 -.057, 또래애착변화율의 평균은 -.007, 교사애착 변화율의 평균은 -.038, 지역사회애착 변화율의 평균은 -.181, 행복감 변화율의 평균은 -.077로 모두 유의미한 감소추세를 보였다. 초기값과 변화율의 상관계수를 살펴보면 자아존중감은 -.029, 부모애착은 -.036, 또래애착은 -.016, 교사애착은 -.060, 지역사회애착은 -.062, 행복감은 -.034로 각 변수의 초기값이 높은 경우 5년 동안 빠르게 감소하고, 각 변수의 초기값이 낮은 경우에는 느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든 주요 변수의 초기값과 변화율의 변량이 모두 유의하게 나타남으로써, 초등학교 4학년 시점의 학업성취, 자아존중감, 부모애착, 또래애착, 교사애착, 지역사회애착, 행복감의 초기값과 이후 5년 동안의 변화율은 개인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3] 주요 변수의 잠재성장모형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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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변수의 잠재성장모형 추정치

       3.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종단적영향력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종단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그림 1>과 같이 모형을 분석하였다. 모형적합도는 χ2=6001.840(df=564), p=.000, RMSEA=.058, TLI=.777, CFI=.800으로 나타났다. TLI와 CFI값이 .90보다는 낮게 나왔으나, RMSEA의 경우 .10이하로 나타나 모집단의 특성을 반영한 모형으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행복감과 요인간의 유의미한 경로추정치를 살펴보면(<표 4>), 자아존중감의 경우 자아존중감의 초기값이 행복감의 초기값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β=.563, p<.001). 이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점의 자아존중감이 높은 경우 당해연도 행복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자아존중감의 변화율이 행복감의 변화율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862, p<.001). 이는 자아존중감이 감소추세를 보였으므로, 자아존중감이 빠르게 감소할수록 행복감의 감소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부모애착의 경우 부모애착의 초기값이 행복감의 초기값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β=.376, p<.001). 이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점의 부모애착이 높은 경우 당해연도 행복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애착의 변화율은 행복감의 변화율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514, p<.001). 이는 부모애착이 감소추세를 보였으므로, 부모애착이 빠르게 감소할수록 행복감의 감소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또래애착의 경우 또래애착의 초기값은 행복감의 초기값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210, p<.001). 즉 초등학교 4학년 시점의 또래애착이 높은 경우 당해연도의 행복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사애착의 경우 교사애착의 변화율은 행복감의 변화율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153, p<.01). 교사애착이 감소추세를 보이므로 교사애착이 빠르게 감  소할수록 행복감의 감소속도가 빨라짐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애착을 살펴보면, 지역사회애착 초기값은 행복감 변화율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097, p<.05). 초등학교 4학년 시점의 지역사회애착의 초기값이 높은 경우 이후 5년 동안 행복감의 감소속도는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애착의 변화율은 행복감 변화율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105, p<.05). 즉 지역사회애착이 감소추세를 보였으므로, 지역사회애착이 빠르게 감소할수록 행복감의 감소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약하면, 학업성취를 제외하고 자아존중감, 부모애착, 또래애착, 교사애착, 지역사회애착이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4]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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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4. 다집단분석

    본 연구모형이 성별에 따라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다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즉 경로계수에 아무런 제약을 가하지 않은 비제약모형과 두 집단 간 모든 경로계수가 동일하다고 가정한 모형을 비교 분석하였다. 비제약모형은 경로에 어떠한 제약을 가하지 않은 모형으로서 다른 모형들과 χ2차이검증을 실시할 때 기본값을 제공한다. 이는 두 집단 간 경로계수에 동일성 제약을 가하지 않고 자유롭게 추정한 모형으로 어떤 값의 경로계수도 다 허용된다. 모든경로를 제약한 모형은 잔차간 상관관계를 제외하고 모든 변수간의 경로에 동일성 제약을 가한 모형으로 두 집단의 변수 간 경로계수가 동일하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모형의 적합도를 추정한 것이다. 비제약모형과 χ2차이값을 이용하여 경로계수의 동일성 유무를 판단을 χ2차이검증으로 분석한 결과 모든 경로(18가지)를 제약한 모형은 비제약모형에 비해 자유도(df)가 18이 증가하였고, 모형과 자료의 불일치정도를 나타내는 χ2의 증가량은 23.189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p>.05). 이는 두 집단 간 경로계수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 5] 성별에 따른 다집단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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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에 따른 다집단분석 결과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과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생태체계 이론 및 애착이론에 근거하여 그 영향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청소년 패널조사 초4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잠재성장모형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업성취, 자아존중감, 부모애착, 또래애착, 교사애착, 지역사회애착, 행복감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모든 변수의 초기값과 변화율간의 상관계수값이 부적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 초등학교 4학년 시점의 학업성취, 자아존중감, 부모애착, 또래애착, 교사애착, 지역사회애착, 행복감이 높은 경우 이후 5년동안 빠르게 감소하는 반면에, 각 변수의 초기값이 낮은 경우 이후 5년 동안 느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기 동안 연령과 학년이 올라갈수록 행복감과 영향요인들이 종단적으로 감소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써 기존 횡단연구의 한계를 보완한다. 또한, 우리 사회 아동의 행복감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학년이 낮은 집단을 대상으로 할수록 예방 및 개입효과가 클 수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학업성취, 자아존중감, 부모애착, 또래애착, 교사애착, 지역사회애착, 행복감의 초기값과 변화율의 변량값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초등학교 4학년 시점의 주요 변수의 값과 이후 5년 동안 변화율에는 개인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행복감과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시변변수라는 점과 개인 간에는 값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써, 잠재성장모형 분석의 유용성이라  하겠다.

    한편, 행복감과 관련하여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 평균은 3.62∼3.93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행복감의 발달 경향은 5년 동안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행복감과 생활만족도가 더 낮게 나타난 선행연구들의 결과(조성연‧신혜영‧최미숙‧최혜영, 2009; 이은경, 2007; 임미향‧박영신, 2006; 박영신‧김의철‧민병기, 2002)와 유사하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 감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개입전략 마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인 3차년도에서 중학교 1학년 시기인 4차년도로 넘어가는 시점의 행복감 평균의 감소폭이 다른 연도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이 시기는 교육환경이 전환되는 시점으로 심리사회적인 변화가 예상되며, 이러한 변화들이 행복감과 관련될 수 있다고 예측된다. 따라서 행복에 대한 종단연구를 실시할 때에는 발달단계별 전환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시기에 개인의 심리사회적 변화 또는 변화된 외부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생태체계요인의 종단적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학업성취를 제외하고 모든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대다수 선행연구들(임미향‧박영신, 2006; 박영신‧김의철, 2009; 전미경‧장재숙, 2009; 김정연‧정현주, 2008)에서 학업성취가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 또는 생활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거나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내용과는 상반된 결과이다. 그러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행복의 하위요인을 탐색한 오은하(2007)의연구에서는 ‘학업 및 학업성취’의 크론바흐 알파 계수가 .06 이하로 나타남으로써 행복의 요인으로써 낮은 신뢰도를 보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볼 때, 학령기에서의 학업성취가 갖는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에릭슨에 의하면 학령기동안 학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으면 이러한 습관을 통해 근면성이 발달하게 되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열등감이 형성될 위험이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학력위주의 문화가 팽배한 우리사회는 학업성취가 학생 자체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보는 경향으로 인해 아동‧청소년들이 학업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학업스트레스는 우울, 자살 등 정신건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윤명숙‧조혜정‧이현희, 2009). 따라서 학령기동안 학업을 잘 성취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도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행복감을 저해하지 않도록 주변의 지지와 격려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으로, 자아존중감과 부모애착이 다른 요인에 비해 보다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감에 대한 영향 요인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면 자아존중감, 부모애착, 또래애착, 교사애착, 지역사회애착 순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과 부모애착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시점의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당해연도 행복감이 높았으며, 자아존중감이 빠르게 감소할수록 행복감의 감소속도가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애착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시점의 부모애착이 높은 경우 당해연도 행복감이 높았으며, 부모애착이 빠르게 감소할수록 행복감의 감소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애착 체계 중 상대적으로 부모애착 또는 부모의 영향력을 크게 보고한 선행연구들(김의철‧박영신, 1999)과 일치하며, 부모가 유아기 뿐만 아니라 아동기에도 중요한 안전기저(secure base)로써 작용한다는 애착이론을 지지한다. 또한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행복하다는 선행연구(이은경, 2007; Myers & Diener, 1995; Gilman &Hueber, 2006)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이에 따라 실천현장에서는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 증진을 위한 개입전략 마련 시 자아존중감과 부모애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아동복지관련 실천현장에서는 아동의 자아존중감의 증진을 위해 그들이 속한 환경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긍정적 자아상을 형성해갈 수 있는 자아 존중감 향상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야하며, 학교에서는 아동이 자신의 재능과 강점을 발견하여 성공의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의 장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부모애착이 갖는 중요성은 많은 연구자들과 현장 실천가들이 가장 크게 공감하는 부분인만큼, 앞으로 부모애착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과 시도가 중요하다 하겠다. 실천현장에서는 부모양육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야하며, 가족해체의 위기에 놓여진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 내 건강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지역사회서비스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래애착의 경우 또래애착 초기값만이 행복감 초기값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행복감의 변화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등학교 4학년 시점의 또래애착이 높은 경우 당해연도의 행복감이 높은 것으로만 나타났다.이는 또래애착이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결과(정혜원‧조옥귀, 2011)를 지지한다. 그러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부모나 교사보다는 또래의 영향력이 커지고 친구로부터 지원이 커진다는 선행연구결과(이지아‧위광희, 2000; 박영신 외, 2000)와 다르게 또래애착은 행복감에 종단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아동의 사회관계 중에서도 영향력이 커지는 부분이 또래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또래애착이 아동의 행복감에 종단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파악 할 필요가 있다. 또래관계는 또래의 특성에 따라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할 수 있다. 따라서 중학교 패널자료와 비교해서 또래애착과 행복감과의 관계가 발달단계의 차이인지, 아니면 또래의 다른 특성들이 영향을 미치는 지 등에 대해 관련 요인을 추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교사애착의 경우 교사애착 변화율만이 행복감 변화율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교사애착이 빠르게 감소할수록 행복감의 감소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나, 교사들과 학생들과의 관계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이는 교사로부터의 사회적 지원이 학령기 아동의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결과(김의철‧박영신, 1999)와 유사하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 증진을 위해서는 교사와의 애착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거시적으로 입시와 경쟁위주의 교육 풍토를 바꾸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며, 미시적으로는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와 유대감 그리고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모색되고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애착의 경우 지역사회애착 초기값과 변화율이 행복감 변화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등학교 4학년 시점의 지역사회애착의 초기값이 높은 경우 이후 5년 동안 행복감의 감소속도는 느려졌으나 5년 동안 지역사회애착이 빠르게 감소할수록 행복감의 감소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결과(허승연, 2009; Oberle, Schonert-Reichl & Zumbo, 2011)를 지지하며 나아가 지역사회애착의 종단적인 영향력을 확인한 결과이다. 또한 지역사회 내 서로 믿고 신뢰하는 분위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결과라 여겨진다.

    애착과 관련하여 부모, 또래, 교사, 지역사회애착이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아동기 애착체계가 부모를 비롯하여 또래, 교사로 확장된다는 애착이론을 경험적으로 지지하며, 더불어 이 시기에 애착체계가 보다 상위체계인 지역사회로까지 확장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끔 하였다. 또한 또래, 학교, 지역사회의 경우 학령기 아동이 가족 외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써,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 발달을 위한 가족 외부의 자원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지역사회애착의 종단적 영향력은 지금까지 국내 선행연구들에서 검증되지 않은 만큼, 지역사회체계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동이 거주하는 지역사회가 서로 믿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구축하고 지역사회 주민들의 연대의식이 증진될 수 있는 지  역사회실천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부모만이 아닌 또래, 교사, 지역사회가 아동의 행복과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점에서 아동의 건강한 발달과 행복을 위해 각 체계간의 협력과 사회적 지지가 강화되어야한다.

    마지막으로, 다집단분석결과 성별에 따라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생태체계요인의 종단적 영향력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별에 관계없이, 즉 남학생 또는 여학생 집단 모두에 본 연구모형을 적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행복감에 있어서는 성별 차이가 특정 기간 동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초등학교 고학년인 1차년도에서 3차년도까지는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가 중학교 시기인 4, 5차년도에는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즉,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는 남녀 간에 행복감의 차이가 없다가, 중학교 시기에는 남학생의 행복감이 여학생 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almela-Aro와 Tynkkynen(2010)은 여학생의 행복감이 남학생보다 낮은 이유와 관련하여, 여학생이 호르몬 변화로 인한 행복감에 더 취약하고, 사춘기에 더 빨리  진입하고, 스트레스나 부정적 사건에 더 반응적이고, 심사숙고형의 대처 전략의 경향을 더 많이 갖고, 자신의 신체에 대한 만족도가 더 낮고, 학교 및 학업관련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을 원인으로 지적하였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교육과정의 전환기적 특성을 포함하여 이 시기 어떠한 요인이 남녀 학생의 행복감에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왔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 또한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동의 행복감이 낮아지고 특히 중학교 시기에는 남녀 성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아동기 행복감과 관련한 정책과 서비스 마련 시 중학생 집단과 여학생 집단이 우선적인 표적집단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몇 가지 제한점을 갖는다. 본 연구에서는 이차자료의 특성상 행복감 변수를 삶의 만족도 문항으로 단순화하여 측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패널자료의 한계로 추후 연구에서는 아동의 행복감에 대한 지표를 다양하게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인 및 개인의 외부체계와의 관계를 폭넓게 살펴보고자 하였으나,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 체계의 특성을 세분화하여 살펴보지 못한 점도 후속연구에서 보완될 부분이다. 예를 들어,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체계중 학교체계와 관련하여, 학업성취외에 교사의 태도, 학교에 대한 소속감 등 세분화하여 그 영향력을 분석한다면 학교체계의 영향력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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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표 1 ]  주요변수의 기술 통계치
    주요변수의 기술 통계치
  • [ 표 2 ]  주요 변수의 모형적합도
    주요 변수의 모형적합도
  • [ 표 3 ]  주요 변수의 잠재성장모형 추정치
    주요 변수의 잠재성장모형 추정치
  • [ 그림 1 ]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 표 4 ]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 표 5 ]  성별에 따른 다집단분석 결과
    성별에 따른 다집단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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