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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프로젝트형 여가로서 대학생 해외오지탐사대 체험의 의미 Meaning of Experience in University Students' Global Outdoor Program as Project-based Leisure
  • 비영리 CC BY-NC
ABSTRACT
프로젝트형 여가로서 대학생 해외오지탐사대 체험의 의미

This study is aimed to explore how wild exploration program participants perceive Korea Youth Wild Exploration Program as Project-based Leisure and what were their experience and its meaning. For the study, 7 participants, who participated in a wild exploration program, wrote personal diaries, official reports and were interviewed in depth using phenomenal methodology. This thesis defined its study into 162 conceptional words, 9 subcategories and 2 main categories. In the paper, the participants' experience are categorized into 5 sections: Difficulties, challenges and adventure of high mountain climbing, Group mission and its attractiveness, Extreme sports; Encountering the mother nature. The conclusion is also sectionalized into the following: How the participants' grow up and changed through their experience, Dispute resolution, Self-reflection, Understanding and admiration toward the others, Self-realization. Therefore, it could be concluded that wild exploration program is recommendable for university students, who are relieved from university entrance exam stress and who are able to freely plan their travel schedule.

KEYWORD
Youth Global Outdoor program , challenges and adventures of high mountain climbing
  • Ⅰ. 서론

    대학생활에 있어 여가관리는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하다(노갑택, 박장근, 임란희, 2007). 특히 대학생들은 어느 연령층보다 여가시간이 길어져 여가의 계획과 활용이 중요하다. 대학생활은 사회인으로서의 출발을 준비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건전하고 유익한 여가활동 향유가 요구된다(최장호, 박영숙, 2003; 조현호, 2006).

    임남규(2006)는 대학생의 여가생활은 소극적·비활동적인 여가형태에서 벗어나 자기개발과 삶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능동적이고 활동적인 여가형태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여가 활용 실태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수동적, 오락적, 휴식적 활동에 치중되고 있으며(이종영, 남승구, 2002), 건전한 여가활동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향락적, 퇴폐적인 시간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김재운, 2004; 이은하, 박창범, 박대권, 2005).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대학생들의 여가활동 현황에 관한 연구에서도 학생들이 가장 자주 한다고 응답한 여가활동은 시간 소일적 여가활동이었다(김덕주, 조미림, 용미현, 김미연, 양영애, 2014). 시간 소일적 여가활동의 하위항목에는 잠자기, 그냥 쉬기, 사색, TV시청 및 라디오 청취이며, 학생들의 80% 이상이 주로 이러한 여가를 하며 시간을 보냄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다양한 운동을 하는 신체적 여가활동이나 자기 계발적 여가활동을 한다는 응답은 저조한 편이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일반적인 상황이 이러하지만 방학을 이용해 국토종주, 해병대캠프, 해외오지탐사 프로그램 같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이 수반되는 여가에 참여하는 대학생들도 있다.

    본 연구자가 오지탐사대 선발과정에 참여하면서 본 지원자들 중에는 이미 한두번 탈락하고 재도전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의 간절하고 열정적인 태도를 보면서 과연 이 프로그램 참여가 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였다. 그러던 중 2012년 한국청소년오지탐사대의 대장으로서 본 연구자가 참여하면서 연구를 시작하였다.

    한국리서치가 (사)대한산악연맹에 제출한 ‘<한국청소년오지탐사대> 프로그램의 인지율, 응모율, 인식, 상표 선호 효과 측정 보고서’(한국리서치 보고서, 2013)에 의하면 전국 대학생 중에서 한국청소년오지 탐사대의 인지율은 36%로서 ‘LG글로벌 챌린지’ 등 다른 청소년 프로그램에 비하여 가장 높다. 또 오지탐사대가 비록 졸업 후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은 아닐지라도, 50%의 대학생이 오지탐사대에 합격만 되면 ‘정말 가고 싶은 곳’이라고 열망하고 있다

    오지탐사대 프로그램은 Stebbins(2007)가 나눈 여가의 세 유형 중 프로젝트형 여가라고 할 수 있다.

    스테빈스는 ‘일상적 여가’, ‘진지한 여가’, ‘프로젝트형 여가’로 여가 유형을 나누었다. TV보기, 낮잠, 섹스, 친구와의 사교적인 대화, 아름다운 경치 감상, 술 마시기 등의 ‘일상적 여가’,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나 자원봉사 같은 적극적인 여가인 ‘진지한 여가’‘진지한 여가’나 ‘일상적 여가’보다는 드물게 이루어지며 일회성 이벤트나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는 창조적 활동으로서‘프로젝트형 여가’이다. ‘프로젝트형 여가’는 자유 시간에 자주는 아니지만 짧은 기간에 어느 정도 복잡하게, 일회적 또는 일시적인 창조적 수행을 말한다. 일회성 프로젝트로 물건을 조립하여 만드는 작업, 여행, 생일파티, 결혼식, 환갑잔치, 박물관 특별 전시 가이드, 올림픽, 학회, 페스티벌 같은 행사의 일회성 자원봉사 참여 등이 예이다.

    오지탐사대는 하계 방학 중인 7월 중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20일간 전 세계 5~6개 지역의 산악오지를 탐사한다. 또 현지에서 현지탐사, 문화교류, 환경탐사, 봉사활동, 대민봉사, 자연생태 문제 등의 조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탐사후에는 해당지역에 대한 인문, 지리, 문화 등을 망라한 종합보고서를 발간한다. 이와 같이 일회성 프로젝트로서 다양한 미션을 소화하는 등 대단한 창조적 수행을 하게 되므로 프로젝트형 여가로서의 조건을 갖추었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보면 대학생들의 프로젝트형 여가나 아웃도어에서 이루어지는 체험위주의 여가 프로그램을 질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매우 드물다. 그래서 오지탐사대가 아웃도어에서 이루어지는 체험이고 해외의 고산지대에서 활동이 이루어지므로 이와 관련하여 아웃도어와 국제교류 관련 선행연구를 분석하였다.

    첫째, 야외 교육 프로그램 참가와 관련된 연구이다.

    산골학교 야외교육 프로그램(이주욱, 2011), 청소년 산행 체험(김건철, 이종영, 1999), 조국순례대행진 프로그램(김용규, 김덕진, 2007), 야외레크리에이션(박수정, 2012), 영국 청소년들의 6주간의 인도원정대 참여(Watts, 1992)등으로 이러한 연구들은 청소년과 야외 활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나 오지탐사대 같은 특별한 사레의 체험을 질적으로 분석한 연구로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둘째, 청소년 국제교류에 관한 연구이다.

    청소년 국제교류활동에 대한 효과성 분석에 관한 선행연구(오해섭, 문경숙, 권일남, 김소희,2009; 윤철경, 유성렬, 2008; 김옥순, 2011; 박숙경, 김소희, 오세정, 강성모, 2011)는 대부분 글로벌 역량이나 참여만족도 등의 단편적인 분석에 머물러 있고, 실제적으로 국제교류활동의 원칙이나 궁극적인 목적인 개인적・집단적 역량 및 세계시민성 등의 향상에 대한 체계적인 검증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근의 연구로서 청소년의 국제교류활동 프로그램의 효과성 연구(조남억, 김고은, 2014)에서는 국제교류활동에 참여한 청소년의 팀워크와 세계시민의식이 향상되었으며, 세계시민의식 중에서도 세계적 문제에 대한 흥미와 관심, 세계적 문제해결에 대한 참여의식, 세계지향적인 태도가 유의한 향상을 보인다고 밝히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한 경험의 확대를 넘어선 청소년 국제교류활동의 구체적인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깊이 있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오지탐사대와 같은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스포츠 참여나 국내 아웃도어 여가체험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원이 다르고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본 연구에서는 오지탐사대가 타 프로그램과 다른 특징이 무엇이며, 참여한 청소년들은 어떠한 체험을 하는지, 프로젝트형 여가로서 오지탐사대는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토대로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형 여가의 방향과 다양성을 제시하는 데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Ⅱ. 연구 방법

    본 연구의 목적은 오지탐사 경험이 있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여 한국청소년오지탐사대라는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 그들이 체험한 내용이 무엇이며, 프로젝트형 여가로서 오지탐사대는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연구 참여자의 특징과 자료수집방법, 분석방법과 연구의 타당성 및 신뢰도는 다음과 같다.

       1. 연구참여자

    본 연구는 오지탐사 경험이 있는 7명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여 이들이 체험한 것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참여자가 속해 있는 부류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11년 한국청소년 오지탐사대는 미국 존뮤어 트레일, 키르기즈스탄 악쉬락 산군, 중국 사천성 캉딩지구, 아프리카 르웬조리, 파키스탄 K2 곤도고르, 티벳 니엔칭탕굴라 등 6개 지역으로 청소년 70여명을 파견하였다. 이들의 선발과정은 1차 서류 심사의 경우 총 150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이 중 500명이 선발되었다. 2차 심사는 H체육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체력테스트를 거치고 면접 점수와 합산해 500명 중 140명이 선발되었다. 3차 심사는 아웃도어 리더십테스트로서 2박3일간 산에서 이루어진다. OBK(Outward Bouund Korea)의 도움을 받아 속리산 일대에서 산행 능력, 리더십과 의사소통 기술 등의 테스트를 통해 최종적으로 70명을 선발하였다. 참가자들의 출신 지역, 특기와 희망하는 탐사지역 등을 고려하여 6개의 팀으로 나누어졌다.

    그 중 페루 안데스팀은 대장인 본 연구자와 12명의 대원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의 일반적인 특성을 보면 1500여명이 지원하여 70명 안에 선발되었기에 체력과 리더십, 아웃도어활동 경험, 봉사활동 경험, 외국어 능력 등에서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일반 대학생들보다 신체적인 극기 활동 경험이 많은 편이다. 연구자는 대원 12명 중에서 자기 기록과 인터뷰에 성실히 응해준 7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연구자 정보

    본 연구자는 1980년대 대학산악부활동을 시작으로 전문등반을 30여년간 해왔으며, 최근에는 한국대학산악연맹의 등산아카데미를 통해 대학산악부 학생들에게 등산교육을 진행하던 중 한국청소년오지탐사대를 주관하는 대한산악연맹에 의해 대장으로 추대되었다. 지도위원의 성격을 띤 대장은 청소년들로 구성된 또래 팀에서 유일한 전문산악인이며 대원선발과정부터 참여하여 훈련과 20여일의 탐사, 귀국 후 보고서 제출까지 함께한다. 대원이 확정된 5월 중순부터 7월 중순 출국하기까지 암벽등반과 일반적인 등산 교육, 체력 훈련부터 원정의 전 과정을 함께 하면서 인터뷰와 참여관찰을 하였다.

    [표 1.] 연구참여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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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참여자 정보

       2. 자료 수집

    본 연구는 오지탐사 참가자들의 체험을 이해하기 위하여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자는 2011년 4월부터 11월까지 대원 선발과 훈련, 본 탐사 활동, 탐사 후 보고서 발행 등 전 과정에 참여하였다. 심층 면담은 20일간의 본 탐사 기간 중 하루 2~3명씩 주로 하루 일정이 끝난 후에 연구자의 텐트에서 이루어졌다. 또 전 기간 참여관찰을 하여 일지를 작성했으며 그들의 동의를 얻어 개인 일지와 공식보고서를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참여관찰은 관찰일지와 영상 촬영으로 기록했으며 심층면담은 녹음, 전사하였다. 이들이 안데스산맥의 3000~4000m 고산 오지대에서 10여 일간 스스로 취사와 야영을하고 두발로 걸으면서 체험한 내용들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초기 비구조화 면담으로 진행되어 나중에는 반구조화 면담 기법을 사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또한 연구의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국내 준비 기간부터 연구참여자들에게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연구동의서를 작성, 심층면담 및 개인 일지 작성과 연구 자료에 활용되는 것에 관한 동의서를 받았다. 탐사 활동을 마치면 국내에 돌아와 해단식을 하기 전에 대원들의 일지를 기본으로 하여 보고서를 (사)대한산악연맹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의 개인일지는 자연스럽게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인 오지탐사대의 문화였으며, 개인적으로 제공하기 꺼려지는 부분은 삭제하고 제공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3.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자료분석은 연구참여자와 대화내용을 녹음기를 사용하여 녹취한 후 전사하였다. 전사된 내용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해석하기 위하여 반복적으로 읽어가며 의미있는 내용을 찾아 명확한 의미를 만든 후 의미가 비슷한 내용들은 삭제하고 묶어가는 작업을 하면서 전체적 의미를 파악하고 개념화시켰다.

    질적 연구방법 중 van Manen(2000)의 현상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van Manen은 생생한 체험의 본질에 집중, 실존적 탐구단계, 해석학적 현상학적인 반성단계, 해석학적 현상학적인 글쓰기 단계의 네 가지 단계를 거쳐 해석하고자 하였다. 또한 질적 연구의 타당성 평가를 위하여 Lincoln(1995)의 준거를 사용하였다.

       4. 자료의 진실성

    본 연구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하여 삼각검증(Triangulation)을 실시하였다. 자료의 분석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동료검증을 실시하였다. 동료검증에 참여한 연구원은 2명으로 여가전공 박사 1명과 교육학전공 박사 1명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요약한 내용들의 의미가 적절하고, 범주를 묶는 과정에서 비슷한 의미들과의 묶음이 되었는지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범주들의 의미를 재확인 하였다. 또한 연구자는 일지를 작성하여 연구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였으며, 연구결과와 전사내용을 연구참여자에게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연구 참여자가 답한 내용이 연구자가 해석한 내용과 동일한지를 확인하는 연구대상자 확인(members check)을 실시하였다.

    Ⅲ. 결과 및 논의

    인터뷰 자료를 의미화한 결과 162개의 개념어, 9개의 하위범주, 2개의 상위범주로 정리되었다. 요약하면 참여자들은 오지탐험대에서 고산등반 입문의 고통, 도전과 모험, 공동 미션수행과 그 매력, 한계 체험, 대자연과 만남 등의 5가지 체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 체험으로 인하여 갈등의 조정, 자기 반성, 타인이해와 존경, 자아 실현 등의 성장과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1. 오지탐사대에서의 체험

    1) 고산등반 입문의 고통 :“미리 알아둬!이 정도 잠자리는 기본이야.”

    오지탐사대에 참여자들은 대부분 해외고산은 커녕 국내산도 올라본 적이 없는 일반대학생들이다. 오지탐사대가 해외 오지를 간다는 것은 인지하고 왔으나 막상 고산에서 하룻밤을 지샌 후에 극심하게 찾아오는 두통과 생리적인 이상 반응에 많이 놀라고 겁을 먹기도 하였다. 오지탐사대는 미개발된 구역의 산악 오지에 나가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하며 20여일을 걷는 것이다. 오지탐사대가 추구하는 오지는 4,0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해있다 보니 마을이나 도로 등 기반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참여자들은 자기 짐을 스스로 짊어지고 하루에 십여 km씩 걷는다. 또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고지대에서 텐트를 치고 침낭에서 자며 취사를 스스로 해결한다.

    [표 2.] 범주화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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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주화결과

    전국 대학 캠퍼스에 오지탐사대 모집 포스터가 붙여지는데 온 몸에 서리 맞은 채로 거꾸로 매달려 잠을 자는 박쥐가 “미리 알아 둬! 이 정도 잠자리는 기본이야”라면서 모험심을 자극한다.

    HM을 비롯한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도시의 문명생활에서 누리던 편안한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4000m가 넘는 오지에서 생활하면서 의식주의 불편함, 고소증의 고통, 생존과 연관된 힘든 경험들을 가장 많이 말하고 있다. HM과 N은 체육대학에 다니는 여학생으로 일반 여학생보다 체력이 강하 편이지만 고소증이 심하게 왔었다. 하지만 자존심을 이유로 대장에게도 말 안하고 다른 대원들에게도 내색을 안하였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대학산악부 출신 다른 여자대원 두 명은 고소증이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자기들이 심하게 머리가 아픈 것을 숨기고 참고 있었다. 그러다 둘이서 텐트 안에 남겨진 기회가 오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그동안에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자마자 참고 있던 것이 웃음으로 터지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였다고 한다.

    참여자들에게 고통스러운 순간들은 자주 있었지만 H, HM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No pain, No gain’ 이라는 말로서 위로하며 긍정적인 체험으로 받아들였다. 참여자들은 육체적인 힘듦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 도전과 모험 : “이런 모험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오지탐사대는 국내 대학생들이 인지하고 있는 대로 육체적으로 가장 선발되기 힘든 프로그램(한국리서치,2013)이며 O, S 등 남자 참가자들이 병영체험보다 강도가 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면접 때 가장 빈번히 이야기하는 부분은 선발과정과 본 프로그램이 어려운 만큼 도전해보고 싶다는 것이며 고산 지역에서 하는 행위가 모험요소가 크기 때문에 더욱 해보고 싶다고 한다. HM처럼 ‘아무나 해 볼 수 없는 경험’이라서 지원했다는 이야기가 많고 다른 종류의 어학연수, 해외봉사프로그램이나 스포츠 활동보다도 도전과 모험이라는 요소가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O, S, HM 외에도 많은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인생에 가장 큰 도전이며 모험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참여자들이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대학생 대상 해외파견프로그램 중에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이기 때문에 오지탐사대에 도전했다는 것을 보면 어렵고 힘든 프로그램이지만 대학생들에게는 도전심을 일깨우고 모험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됨을 알 수 있다.

    3) 공동미션 수행과 그 매력 : “정말 1부터 100까지 다 하게 하더라고요.”

    오지탐사대에서는 팀이 꾸려짐과 동시에 공동의 미션이 주어진다. 선발과정 마지막 관문인 아웃도어리더십테스트에서는 2박3일간 고된 산행을 하며 처음 만난 낯선 사람들과 길 찾아가기, 2박3일 운행 계획세우기, 팀별 운행 결과 발표 및 공연 등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돈독한 우정을 경험하면서 같은 팀들끼리 모임이 지속될 정도로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특징적으로 이야기한다. 팀이 구성되면 전문가가 아닌 나이 어린 대원들이지만 자기에게 주어진 미션을 부여받고 한번도 도전해보지 않았던 활동들을 해내면서 스스로 대견해하고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었다. 자신들의 부족한 부분이나 자신이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 임무를 완수하고자 노력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HM은 자기들이 어린 학생들인데 연맹에서 비행기 표만 끊어주고 나머지는 다 맡기는 시스템이라 처음에는 자기들이 과연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막중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못할 것 같았던 막내대원이 해내는 것을 보고 감탄하였다. 방문지의 일정과 숙박 및 교통 예약, 식량과 장비 준비 등의 행정, 현지인과의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을 대원들이 분담하고 때로는 협력하여 해내면서 엄청난 성취감을 말하였다.

    오지탐사대라는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참여자들의 숨겨진 역량들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점이라고 생각된다.

    4) 한계 체험 :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참여자들은 국내 훈련에서부터 육체적, 정신적 자기 한계를 느끼며 오지탐사대가 힘든 프로그램임을 느낀다. 3,000m가 넘는 고지대에서는 고소증으로 더욱 고통을 호소하였다. 낮은 기압과 낮은 산소농도에 몸이 순응하기 위해 고소증이라는 생리적인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것인데서 난생 처음 겪는 증세에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동료들과 팀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참고 내색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자기 짐을 다 매고 장시간 걷기 때문에 국내에서 체력테스트를 통해서 선발되었고 힘든 훈련 과정을 거쳤음에도 참여자들은 살면서 체험하지 못했던 신체적, 심리적 한계를 경험하고 있다.

    C는 제일 먼저 고소증이 심하게 찾아오자 자존심 상해하면서도 촬영이라는 자기 역할을 다하기 위해 또 팀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정신력으로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그러한 고통을 수반하는 상황을 만들 수 없으므로 참여자들은 그런 한계 경험을 할 수 없다. 자신의 한계를 경험하고 나약한 자기를 반성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참여자들에게는 의미있는 체험이라고 볼 수 있다.

    5) 대자연과 만나다 : “내가 봤던 세상이 되게 작구나!”

    오지탐사대의 대상지는 주로 4,000m의 고지대이며 만년설이 쌓인 곳이 많다. 안데스팀이 간 곳도 중간에 탈 것에 의해 탈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오지이며 자연그대로 잘 보존된 곳이다. 참여자들은 한국의 자연과는 다른 웅장하고 장엄한 자연을 처음 마주 하면서 자연의 위대함이나 장엄미를 느끼고 자연과의 일체감을 느끼며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S, H를 비롯하여 많은 참여자들이 인간은 작고 나약한 존재라는 생각, 자기들이 살았던 세상이 지구에서 너무 작은 부분이라는 생각에 자연 앞에 겸허해지는 체험을 하고 있었다.

       2. 성장과 변화

    오지탐사대는 나와의 만남, 동료, 대장, 현지인들 같은 타인과 만남, 현지문화와의 만남, 대자연과의 만남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그 만남과 길 위에서 많은 깨달음과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지탐사대의 추진위원장이 출국 전 대장들에게 “일정 중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줘라.”며 당부한 적이 있었다. 국내의 일반적인 대학 생활이 학업과 취업 준비로 바빠서 개인의 시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색하고 통찰하는 시간을 갖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관광을 가서도 보편적인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면 빨리 빨리 많이 걷고, 많이 보고, 높은데 많이 올라가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면담을 통해서 드러난 점은 참여자들은 오지탐사대 기간 동안 국내에서의 현실적이고 복잡한 상황들과 고민들을 내려놓고 자기만의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으며 그들 나름의 성장과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1) 걷기가 곧 명상: “생각은 발 뒤꿈치에서 나온다”

    처음 안데스에 도착하였을 때 참여자들은 외국에 나왔다는 기분에 들떠 전체적으로 흥분하고 기쁜 마음으로 계속 웃고 떠드는 분위기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찾거나 사색하는 모습이 보였다. 학업이나 스펙 쌓기 등으로 국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집중할 여유가 없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오지를 걸으면서 생각이 깊어지고 자기 자신과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의 정리를 하였다고 이야기하였다.

    HM의 말처럼 불교에서는 걷는 것도 명상이라고 한다. 참여자들이 힘들게 걸으면서 자기만의 시간 속에 깊은 사색을 하게 되는 것을 보면 오지탐사대가 프로젝트형 여가로서의 좋은 사례로 보여진다.

    2) 갈등의 조정 : “대장님 텐트를 바라보는데 되게 막막했었고”

    J는 대장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에 대한 갈등이 힘들었고, K와 HM은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에 갈등을 많이 하였다. 오지탐사대는 낯설고 새로운 사람들과 두 달 이상 밀착된 생활을 하며 먹고 자는 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갈등 요소가 극대화 될 수 있다. 산악부 동아리 활동을 한 대원들과 일반적인 대학생들과의 경험이나 심리적인 차이, 평생을 전문산악인으로 살아온 중년 나이의 대장과의 세대차이나 가치관 차이, 현지에서 만나서 한 팀이 된 현지대원들과, 현지에서 고용한 가이드나 포터들과의 의 문화적인 차이도 존재하므로 다양한 갈등상황을 경험하면서 참여자들은 의사소통이나 공감 같은 사회적 기술을 체득하고 있었다.

    3) 자기 반성 : “그런데 정말 많이 깨졌어요. 스스로 ”

    참여자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자기를 들여다보고 반성하고 자아실현에 한걸음 다가가는 좋은 시간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4) 타인 이해와 존경 : “사람 대 사람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죠.”

    참여자들은 또래 그룹이지만 다양한 배경을 가진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청소년들이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였으며 이기적인 모습도 보였는데, 야생에서 20여일을 지내며 더욱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또 척박하게 살아가는 현지인들을 대하는 눈높이나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식량과 취사를 맡은 HM2인데 처음에 현지인들한테 영어로 말을 할 때 같은 수평적인 눈높이가 아니라 고용인들을 대하듯 우월감이 있었다.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인 우월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오지에서 생활하면서 그들의 강인한 모습과 그들대로의 삶의 방식을 인정하게 되고 차츰 그들을 공손하게 대하였다.

    5) 자아 실현 : “비록 정상은 못 갔지만 되게 행복했어요.”

    오지탐사대에서는 힘든 만큼 몰입 정도가 높고 즐거움과 성취감이 컸다. 부정적인 체험을 이야기 하는 참여자는 거의 없었다.

    S처럼 목표했던 5,400m 봉우리 정상에는 올라서는데 실패했지만, 정상이라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만족하고 그 과정에서 욕심이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성취를 내려놓고 자신들의 노력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

    HM은 세상 살며 앞으로는 못할 것이 없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외에도 참여자들은 자신감, 행복감 등 긍정적인 정서를 많이 이야기하고 있어서 오지탐사대의 긍정적인 가치가 드러난다.

    오지탐사대 참여자들의 이러한 변화는 Maslow(1962)가 본 자아실현자의 특징에 많은 부분 해당된다. Maslow가 이야기한 자아실현자의 특징 중에 본 연구참여자들에 해당하는 내용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자신, 다른 사람들, 자연, 세계에 대하여 수용한다.’ ‘독립적이고 분리되어있다.’‘일정시간동안 사색도 해보고 정리도 해본다.’ ‘건강한 사람은 세상 상황 속에서 흘러가지 않고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 ‘감상이 계속 신선하다.’ ‘지는 해를 보며 신선감을 갖는다.’ ‘절정체험(peak experience)이나 신비체험을 한다.’ 이것으로 참여자들이 수행과정에서 많은 체험과 깨달음을 통해 자아 실현에 한걸음 다가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3. 논의

    참여자들이 프로젝트형 여가로서 도전한 오지탐사대에서 그들은 체험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였다. 체험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대학생들이 프로젝트형 여가로서 방학 기간에 도전해볼만한 매력 요소를 찾을 수 있었다. 또 변화와 성장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긍정적인 정서변화와 자아실현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여가 및 레크리에이션 참여자들이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야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나아가 자아개발을 추구하려는 동기나 태도가 강하게 나타나며, 이는 자연환경에 대해 더욱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고 한 박수정(2012)의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

    또 영국 청소년들의 6주간의 인도원정대 후에 성격의 변화를 연구한 결과 긍정적인 성격변화, 사회성, 정서적 안정성, 책임감, 조심성 등이 높아진다는 Watts(1992)의 연구도 본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편 오지탐사대는 또래 대학생들이 모여서 단기간에 걸쳐 미션을 수행하는 활동으로서 같이 하는 또래들에 대한 응집력과 친밀감이 대단함을 알 수 있었다. 김도환과 정태연(2002)의 연구를 보면 전반적으로 대학생들은 가족중심적 여가생활보다는 관계중심적인 여가생활을 하며, 합리적으로 계획을 세워 여가생활을 즐기는 경향성이 높다고 한다. 또 대학생은 발달주기상 청소년기의 인생구조를 마무리하고, ‘성인시기’로 나가는 시기로, 부모 및 가족과의 건강한 분리, 친밀한 관계의 형성 그리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준비가 중요한 발달과 제 중 하나인데, 오지탐사대 같은 프로그램은 선발되기 위해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는 프로젝트형 여가라는 점에서, 또 또래집단과의 관계중심적인 여가라는 점에서 권장할 만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생들의 여가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고영태(2006)의 연구에서, 여가활동의 방해요인으로 ‘경제적 부담’과 ‘장소나 시설의 부족’ ‘ 여가활동에 대한 경험과 지식의 부족’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하였다. 즉,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주 수입원이 부모님의 용돈인 경우가 많아 경제적 부담이나 장소와 시설의 부족으로 여가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김도환과 정태연(2002)의 연구에서도 대학생들은 경제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알차게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경향성이 높다고 한다.

    이러한 점에서 오지탐사대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여가제약을 극복하고 여가를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오지탐사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공단체, 기업에서 예산을 지원해주어 참여자들은 거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또 전문 산악인 출신 대장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받아 어려움 없이 해외고산 탐사 및 트레킹이라는 여가를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정책적으로 더 많은 지원이 되도록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더 많은 사례와 양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 황정하와 홍재란(2012)은 대학생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자아개념을 확실히 정립시킬 수 있는 여가 교육 프로그램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하였는데 오지탐사대와 유사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 개발되고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Ⅳ.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프로젝트형 여가로서 참여하는 오지탐사대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어떠한 체험을 하는지, 그 체험에 비추어 프로젝트형 여가로서 오지탐사대는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토대로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형 여가의 방향과 다양성을 제시하는 데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국가사회적으로 청소년들을 글로벌세계의 리더로서 길러내고자 하는 목적으로 실시되는 다양한 해외파견 프로그램과 방학을 맞아 여러 단체에서 실시하는 청소년대상 야외프로그램의 가치를 규명하고 그 효과를 고찰할 수 있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연구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연구참여자들의 체험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하여 현상학적 방법을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자는 2011년 한국청소년 오지탐사대의 대원 12명 중 성실히 인터뷰에 응한 7명으로 하였다. 20여일의 원정기간동안 심층면담과 참여관찰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 해석하였다.

    그 결과 162개의 개념어, 9개의 하위범주, 2개의 상위범주로 의미화하였다.

    요약하면 참여자들은 오지탐사대에서 고산등반 입문의 고통, 도전과 모험, 공동 미션수행과 그 매력, 한계 체험, 대자연과 만남 등의 체험을 하는 것으로 정리되었으며, 그 체험으로 인하여 갈등의 조정, 자기 반성, 타인 이해와 존경, 자아 실현의 성장과 변화를 겪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방학을 맞아 프로젝트형 여가를 계획하는 대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주로 해외 봉사활동이나 국내외 여행이 일반적이다. 기업체에서 기업의 홍보와 사회 기여 차원에서 해외에 봉사활동을 내보내는 프로그램이 일반적인데 서론에 언급하였듯이 그런 프로그램 중에 오지탐사대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프로그램이며 대학생 시기에 가장 해보고 싶은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보면 오지탐사대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긍정적인 정서 변화와 자아실현에 한걸음 다가가는 좋은 프로그램으로서 대학생 시기에 권장할만한 프로그램으로 여겨진다.

    심상신(2004)은 대학에서의 적절한 여가시간의 활용과 여가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태도야말로 학교생활의 만족은 물론 개개인의 자아실현 및 건강증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고영태(2006)와 김도환과 정태연(2002)의 연구에서처럼 대학생은 경제적 부담, 장소나 시설의 부족, 여가활동에 대한 경험과 지식의 부족 등 현실적인 여가제약이 존재한다. 하지만 앞서도 밝혔듯이 정부와 공공단체, 기업이 오지탐사대같은 프로그램을 더 확대하여 제공한다면 대학생들의 여가제약을 극복하고 여가를 활성화하고 건강증진 및 자아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동진과 김재운(2001)에 의하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활동 유형이 스포츠 활동이며 대학생들이 여가시간에 소극적으로 여가활동을 하기보다는 일상생활을 벗어나 넓은 공간에서의 여가활동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여가활동을 하고자 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2012)에 의하면 10대와 20대에서 향후 희망하는 여가활동 1순위가 해외여행이다.

    이러한 점에서 오지탐사대 프로그램은 스포츠활동이며 해외 오지라는 넓은 아웃도어에서 행해지는 적극적 여가이며 대학생들이 향후 희망하는 해외여행의 성격을 충족한다고 여겨진다. 오지탐사대는 일상적인 생활 공간을 벗어난 거친 아웃도어에서 이루어지며 해외 산악오지라는 낯선 공간에서 다양한 문제 상황이 주어지며 각지에서 모인 대학생들이 두달 여동안 집중적인 단체 생활을 통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서 참여자들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체험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루어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대학입시에서 자유로워지고 자율의사에 의해 여가를 계획하는 대학생 시기에 권장할 만한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자가 대장으로 참여하여 긍정적인 모습만 보려고 했다는 내부자적인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추후에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하여 양적인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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