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spa)는 인간의 육체, 마음, 정신을 새롭게 하기 위한 치료요법과 그 외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통해 웰니스를 증진하는 것으로서 마사지 테라피, 에스테틱 서비스, 하이드로 테라피 중 어느 두 종류 이상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설을 말한다(International Spa Association). 즉 인간의 육체와 마음, 그리고 정신을 새롭게 해주고 웰니스를 증진시켜 주기 위해 하이드로 테라피, 에스테틱, 휘트니스, 영양식과 식이요법, 요가 및 명상, 아로마테라피 등 다양한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곳이 곧 ‘스파’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스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물, 암석, 생물, 흙이나 모래, 숲, 농수산물, 화장품, 대체요법 또는 민간요법, 보조용 기계장치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의 융합하거나 적극적 활용을 필요로 한다. 싱가포르를 비롯하여 의료관광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는 나라들은 자국의 향토자원(local resources)이나 민간요법 또는 대체요법을 스파 트리먼트로 발전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태국의 ‘타이 전통마사지’와 인도의 ‘야율베다’ 및 ‘요가’, 중국의 ‘침술’등은 그 나라의 전통요법을 국제 표준화하는데 성공하였을 뿐 아니라, 허브･약초 등의 향토자원을 활용한 제품이나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이용함으로써 차별화된 스파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는 UNESCO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생물권보전 지역과 세계 7대자연경관 지정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휴양관광지로 발전하고 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005년 502만명(외국인 37만 9,000명)에서 2011년 874만명(외국인 104만명)으로 74%나 증가하는 빠른 외형적 성장을 나타내고 있으나, 관광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그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건강･치유를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 확산에 대응한 고부가가치의 의료관광 또는 웰니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기반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제주도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향토자원, 그리고 스파산업 선진국의 사례와 글로벌 동향 등을 고려할 때, 스파산업은 제주도 의료관광 및 웰니스관광의 핵심 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제주도의 서비스산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유망산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스파산업을 관광과 연계･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의 수립이나 차별화된 스파 트리트먼트를 개발･보급하기 위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제주도가 보유하고 있는 비교우위의 다양한 향토자원을 스파산업 육성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스파산업 육성 뱡향에 대해 고찰하였다.

2.1.1 스파의 유형

일반적으로 스파는 체류스파(Destination Spa), 데이 스파(Day Spa), 클럽 스파(Club Spa), 리조트･호텔스파(Resort･Hotel Spa), 온천스파(Mineral Spa), 메디칼스파(Medical Spa), 크루즈스파(Cruise Spa) 등으로 분류된다. 오늘날 스파는 홀리스틱(Holistic)의 최고 단계에서 총체적인 Wellness(예방차원의 건강관리)를 목표로 단순히 욕조 문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오감요법으로도 통하고 있는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의 오감을 몸과 마음, 영혼에까지 도달하는 감각요법과 자연요법을 적용하여 진정한 평온함을 느끼게 하는 종합 테라피센터라 할 수 있다(전미란, 2007).

2.1.2 해외 스파산업의 동향

Global Spa Summit(2010)에 의하면, 2010년 세계 웰니스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는 약 2조 달러에 이르며, 그 중 스파산업은 603억 달러(약 66조원)로 크루즈(210억 달러) 및 영화산업(270억 달러)을 능가하는 고부가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태국,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국가에서는 스파를 포함한 의료관광을 21세기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Travel Weekly가 주관하는 아시아 산업대상에서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최고의 의료/웰니스관광지(The Best Medical/Wellness Tourism Destination)’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 64만 6,000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여 7억 2,470달러의 수입을 올림으로써 아시아 최대의 의료관광지로 부상하였다. 태국 또한 ‘아시아의 스파 수도(The Spa Capital of Asia)’라 불릴 정도로 스파를 통한 의료관광객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으며, 2008년 내방객은 136만명이고 수입은 10억 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에서 의료관광산업의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의료관광 내방객은 2003년 10만 3,000명에서 2008년 37만 4,000명으로 늘어났고, 수입도 2003년 1,550만 달러에서 8,970만 달러로 5년 사이에 6배 가까이 증가하였다(신장섭, 2010).

2.1.3 국내 스파산업 현황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스파산업에 대한 법제도적인 규정의 미비로 스파산업에 관한 현황이나 통계가 체계화 되어 있지 않다. Global Spa Summit(2008)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우리나라에는 세계 10위 수준으로서, 총 2,465개의 스파업체에 31,974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연간 11억 4,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기준 서비스업 부문 통계조사 결과에 의하면,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대로 미용 관련 서비스업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부미용업은 11,276개소에 20,165명이 종사하고 있고 연매출액은 6,478억원으로 집계되었다. 네일아트 등 기타 미용업은 3,669개소･종사자수 7,842명･연매출액 1,885억 원이고, 비만관리 등 기타 미용관련 서비스업은 1,335개소･종사자수 2,593명･연매출액 1,068억 원으로 조사되었다. 즉, 위 3개 업종을 스파업체로 간주할 경우 전체 사업체수는 6,131개소이고 종사자 수는 30,600명, 연매출액은 9,431억 원에 이른다.

제주도 내의 스파는 주로 관광호텔과 리조트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는 피부관리실 등 개별 사업장 형태를 갖추고 있으나 스파업체 수나 종사자, 트리트먼트의 종류 등에 대한 통계는 없다.

제주테크노파크와 차의과대학교(2011)가 제주지역 17개 스파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장은 서귀포시에 12개, 제주시에 5개 업체가 위치하고 있고, 스파 유형은 호텔스파와 리조트 스파가 각각 6곳이었으며 그 밖에 골프장(2곳), 팬션(1곳), 온천과 워터파크(각 1곳)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 업체의 2010년 월평균 매출액은 1천만원∼5천만원 미만이 6개 업체로 가장 많았고, 1천만원 미만 4개 업체, 5천만원 이상 3개 업체로 제주지역 스파업체가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2.1 광물자원

2.2.1.1 화산암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화산섬으로서, 지금으로부터 약 160만 년 전부터 2만 년 전까지 지속된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순상화산체이다. 제주도 화산암의 암석화학적 암석명과 그에 따른 주원소 성분 함량을 보면, 대체로 SiO₂ 함량이 48∼65 wt%이고 Na₂O＋K₂O가 3∼10 wt%를 함유한 알카리현무암에서부터 조면암에 이르는 8가지 종류의 화산암이 분포하고 있다(고기원․박준범, 2010a; 고기원․박준범, 2010b; 고기원․박준범, 2011). 이들 화산암류는 제주도 전체 면적의 98% 이상 되는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지하로는 최대 평균 해수면 하 150m 깊이까지 분포하고 있다(고기원. 1997).

2.2.1.2 검은 모래

제주도는 대륙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섬 지역이므로 해안에 분포하는 모래의 대부분은 각종 해양생물 파편을 함유한 패사(shell sand)이며, 협재･곽지･김녕･상도･하도･신양 등의 지역에는 남동 및 북서 계절풍에 의해 연안의 패사가 내륙으로 운반되어 쌓인 해안사구(sand dune)가 형성되어 있다(김봉균. 1974).

본 연구에서 제주도내에 분포하는 검은모래(black sand) 5개 시료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하여 주성분 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 2와 같다. 한천-1, 2, 3 시료는 한천저류지에 퇴적된 모래를 조립질(한천-1), 중립질(하천-2), 세립질(한천-3)으로 구분하여 채취한 것이고, 삼양과 공천포는 해안에 분포하는 검은 모래를 채취하여 분석한 것이다. 또한, 제주도 검은 모래의 성분과 비교를 위해 육지부 화강암의 성분과 비교하였다. 분석 대상 검은 모래의 화학성분은 현무암류의 조성을 보이고 있다. 즉, SiO₂ 성분이 48∼53 wt %이고 Na₂O＋K₂O도 3.9∼5.4 wt % 범위로 분석되었다. 화강암과 비교했을 때, 실리카와 칼륨 함량은 훨씬 적은 반면, 철･칼슘･마그네슘･티타늄 성분은 더 많은 특징을 보인다.

2.2.1.3 화산회토

제주도 토양의 주된 모재는 현무암류이고 일부는 조면암과 조면질안산암에서 유래한 것이다. 토양의 대부분은 유기물 함량이 많고, 인산 고정력이 매우 크며, 알로판 함량이 높은 화산회토의 특성을 지닌다. 토색에 따라 비화산회토인 암갈색토와 화산회토인 농암갈색토, 흑색토, 갈색산림토로 구분된다. 비화산회토(암갈색토)는 주로 제주도 북부와 서부지역에 분포하며, 그 면적은 323.4㎢(제주도 전체면적의 17.5%)이고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화산회토인 농암갈색토는 중산간지역과 남부 및 동부 해안지역에 넓게 분포하며(759.2㎢, 제주도 전체면적의 41.1%), 흑색토는 동부 중산간지역에(408.6㎢), 갈색산림토는 한라산 고지대 지역(269.4㎢)에 분포한다(제주도, 1997).

2.2.2 수자원

2.2.2.1 지하수

제주도는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약 1.8%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이지만, 연평균 1,972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이며, 투수성이 좋은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하수 함양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46.1%를 나타낸다. 제주도의 전체적인 물 수지를 보면, 총강수량은 3,427백만㎥/년이고 직접 유출량은 708백만㎥/년, 증발산량은 1,138백만㎥/년이며, 지하수 함양량은 1,581백만㎥/년이다. 즉, 총강수량의 46.1%가 지하수로 함양되고 있다(제주도･한국수자원공사, 2003). 또한, 평균 강수량을 기준으로 분석한 지하수 적정 개발량은 1일 1,768천㎥, 연간 645백만㎥이다(제주도･한국수자원공사, 2003).

제주도에 분포하는 지하수를 수질조성에 따라 분류하면, 경도가 낮고 미네랄 함량이 적은 연수 지하수(soft groundwater), 천연탄산과 미네랄 성분을 다량 함유한 고미네랄 지하수, 해양심층수의 수질조성과 유사한 염지하수(saline groundwater)로 나눌 수 있다(제주특별자치도, 2007). 특히, 내륙지역 지하수와는 달리 제주지하수에는 우라늄, 라돈, 전알파 등의 방사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거나 미국의 제안치에 훨씬 못 미치는 낮은 수준(라돈의 경우, 미국 제안치는 4,000pCi/L이나 제주지하수는 50∼270pCi/L임)인 것으로 조사되어(국립환경연구원 보도자료, 2003. 01) 제주지하수가 건강상 안전한 물로 평가되고 있다.

2.2.2.2 용천수

제주도의 해안과 내륙 곳곳에는 지하의 지층 속을 흐르던 지하수가 지표와 연결된 지층이나 암석의 틈을 통해 솟아나는 용천수가 발달해 있다. 1999년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제주도내에 분포하는 용천수는 총 911개소이며, 200m이하의 저지대에 전체의 92.3%에 달하는 841개소가 대부분 분포하고, 중산간지대에 49개소, 600m이상의 고지대에는 21개소가 분포하고 있다(제주도, 1999).

2.2.2.3 온천

제주도는 지질학적으로 최근까지 화산활동이 진행되었던 곳이지만 화산성온천은 존재하지 않고, 해수면 하 300∼400m 이하에 분포하는 기반암(화강암, 용결응회암)내에 발달된 파쇄대나 절리 등과 같은 1, 2차 유효공극에 부존하는 강우기원의 온천(심부지하수)이 부존하고 있다. 이미 개발된 21개 온천공의 평균 지온 증온율은 2.65℃/100m로 전국 평균(2.67℃/100m)과 비슷하고, 토출온도는 25.4∼37.2℃이며, 공당 가채수량은 300∼700㎥/일 수준이다. 온천수의 수질은 동부지역은 Na-Cl형이 지배적인 반면, 그 외 지역은 Na-HCO3형을 나타낸다(고기원, 2006).

2.2.3 생물자원

2.2.3.1 동식물자원

제주도는 남방과 북방이 한계점에 위치하는 지정학적 특수성과 한라산의 아열대성과 아고산대에 이르는 식물 생태상은 우리나라 최고의 종다양성을 자랑하고 있다. 제주도의 육･해상에는 곤충을 포함한 동물자원이 3,700 여종, 식물자원 2,100 여종, 해양생물자원 2,000 여종 등 총 8,000 여종에 달하는 생물자원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자원 2,100 여종 중 1,990 종은 자생식물이고, 800 여종은 약용식물로 분류된다. 또한, 해양생물자원 중 539종은 플랑크톤류이고 해조류 410종, 무척추동물 720종, 어류 624종으로 분류되어 우리나라 해양생물 종수의 60% 이상이 제주도 해안에 서식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2010, 2011a).

2.2.3.2 곶자왈

제주도에는 ‘곶자왈’이라 불리는 식생군락이 있다. ‘곶자왈’은 제주도 방언으로서 제주어사전(2009)에 의하면,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어수선하게 된 곳”으로 되고 있다. 곶자왈 분포 면적은 113.3㎢로서 제주도 전체 면적(1848.4㎢)의 6.1%를 차지한다. 곶자왈지대는 토양이 빈약한 반면 온도 변화 폭이 크고 습도가 높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한 다양한 양치식물과 선태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또한 노루를 비롯한 희귀동물 서식처 역할을 함으로써 한라산과 해안지대를 잇는 생태 축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송시태, 2000).

2.2.3.3 휴양림 및 숲길

제주도내에는 3군데의 휴양림과 숲길이 여려 곳에 조성되어 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총 300ha의 면적에 40~45년생 삼나무가 수림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소나무, 때죽나무, 산뽕나무 등의 나무와 더덕, 드릅 등의 나물 종류도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또한, 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해발 620∼850m에 이르는 255ha에 조성되어 있다. 수려한 경관과 맑은 계곡 그리고 수령 50년 이상의 비자나무, 삼나무, 편백, 주목 등의 울창한 숲과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교래자연휴양림은 교래곶자왈 내에 제주돌물화공원과 함께 약 3.3㎢의 면적에 조성되어 있으며, 생태관찰로를 비롯하여 오름산책로, 숲속의 초가, 야영장 등이 갖추어져 있다.

한편, 숲길로서는 ‘사려니 숲길’을 비롯하여 ‘한라산 둘레길’, ‘삼다수 숲길’, ‘장생숲길’, ‘화순곶자왈 생태탐방로‘ 등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한라생태숲은 196ha의 면적에 난대성 식물에서부터 한라산 고산식물까지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2.2.4 친환경 농산물

2011년 기준 제주특별자치도의 친환경 농산물 인증 현황을 보면, 1,352농가에 2,531ha가 인증되어 있으며, 출하량은 16,939톤이다. 유기물 농산물은 1,263ha에 5,369톤이고, 무농약 농산물은 1,078ha에 8,574톤, 저농약농산물은 190ha에 1,996톤이다(제주특별자치도, 2011b).

친환경 농산물로 지정받는 품목은 감귤, 한라봉, 무 참깨, 콩, 마늘, 배추, 브로커리, 앙파, 호박, 표고버섯, 무, 양파 등 매우 다양하다. 또한, 국제유기인증(JAS)를 취득한 농가는 11농가이며, 품목은 양배추, 감귤, 브로커리, 키위, 당근, 무, 아스파라거스, 녹차 등이다(지식경제부, 2010).

2.2.5 제주도 민간요법

민간에서 의사가 아닌 사람이 행하는 치료법을 일컬어 ‘민간요법’이라 한다. 생약을 쓰는 민간약을 비롯하여 지압·정골(整骨)·안마·온천욕(溫泉浴)·사혈(瀉血) 등 물리적 요소가 기본이 되며, 주술(呪術)에 의한 미신적 요법과 신앙에 의한 정신요법도 민간요법에 포함된다(두산백과사전, 1982). 제주도에는 매우 오래전부터 선조들은 삶의 경험에서 터득한 질병이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민간요법이 전해져 내려왔으며, 본 연구에서 위 문헌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의 민간요법은 제주도 내에서 구할 수 있는 초근목피(草根木皮)와 농축수산물을 이용하여 즙･술･차 따위를 만들어 먹거나 또는 밥･죽･탕･엿 등을 만들어 먹는 등의 요법을 통해 질병이나 질환을 고치고, 체질개선 또는 건강증진에 이용해 온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진태준, 1980).

스파를 구성하는 주된 요소는 물, 음식과 영양, 운동, 마사지 및 바디워크, 환경 등이며(Lund, 2000), 기후뿐만 아니라 자연치유 요소들을 결합한 크나이프 물리치료요법이 장기간 질병에 시달리는 많은 환자들에게 유익한 효과를 준다(Kiral'ova, 2011). 스파(물)는 혈액속의 독을 제거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며, 면역 또는 소화를 향상시키는데, 이는 따뜻한 물을 피부에 접촉시켰을 때 혈관이 확장되어 몸 표면의 혈액순환이 이루어지고 근육의 피로를 풀어준다(Klicka and Stratmann, 2008). 특히, 체코공화국은 헬스스파(Health Spas)가 종양질환, 순환기 질환, 소화기 질환, 대사질환, 호흡기 질환, 신경질환, 근육 및 골격 질병, 비뇨기 질환, 정신질환, 피부질환, 부인과 질환, 기능적 불임, 비만과 과체중, 수술 및 외상 후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Kiral'ova, 2011).

이와 같은 측면에서 볼 때, 제주도의 기후 및 자연환경과 다양한 향토자원, 그리고 민간요법은 차별화된 제주의 스파 트리트먼트로 개발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충분한 가치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제주의 향토자원과 민간요법을 결합한 ‘제주형 스파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은 국내외 고객에게 색다른 체험은 물론 건강･휴양･치유의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제주의료관광의 주요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딸라소테라피는 해수와 해조(海藻), 해니(海泥), 해양성 기후와 공기의 치유적 특성을 결합한 테라피로서, 1865년 프랑스의 라 보나디에(De La Bonnardiere) 박사에 의해 딸라소테라피 용어가 창안된 이래, 관절염･류머티즘 치료, 피부질환, 신경통, 골수염 등의 질병치유와 휴식, 건강증진 및 정신 심리적 안정, 인체의 생리적 활력증진, 피부미용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박은영, 2007).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의 섬으로 알려진 제주도는 연평균 기온이 제주시 15.2℃, 서귀포시가 15.9℃로 따뜻하며, 또한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을 뿐 아니라, 해발 1,950m의 한라산과 360여 개에 달하는 오름,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 질을 자랑하고 있어 딸라소테라피(Thalassotherapy)에 최적의 여건을 지니고 있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바닷물과 해수욕장, 그리고 온화한 기후조건, 얕은 바다에 분포하는 바다 진흙과 풍부한 해조류를 활용한 딸라소테라피는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가장 경쟁력 있는 스파 트리트먼트가 될 수 있다.

스톤테라피는 전 세계적으로 웰빙(well-being)을 추구하는 트렌드(trend)에 따라 자연 친화적인 테라피(therapy)로 각광을 받고 있다. 스톤테라피는 물, 흙, 불 등의 자연 에너지가 함축되어 있는 돌을 이용하여 신체의 리듬을 원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인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를 돕는다(윤지민과 황완균, 2012). 또한 핫 스톤(hot stone)의 확장효과와 쿨 스톤(cool stone)의 축소효과는 림프순환을 교차시켜 피부 조직에 영양분이 잘 침투되도록 도와주어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김은영과 채순님, 2006). 이러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스톤테라피에 대한 선행 논문은 ‘스톤테라피가 변비 완화에 미치는 효과’(김연진, 2007), ‘스톤테라피 방법을 이용한 복부비만관리 효과에 관한연구’(박정현, 2008), ‘스톤테라피에 관한 연구’(김영은과 채순님, 2006), ‘스톤테라피를 이용한 중년여성의 복부비만관리 효과’(한채정 외 2인, 2010), ‘스톤테라피가 민감성 안면피부에 미치는 영향’(윤지민과 황완균, 2012) 등이 있다.

스파 트리트먼트에 활용할 수 있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광물자원으로서는 화산암(스코리 포함), 검은모래, 화산회토를 들 수 있다. 이들 광물자원은 대부분 현무암질에서 조면암질의 화학조성을 나타내고 있어 스톤테라피나 원적외선 테라피, 찜질, 피부관리나 미용 등의 트리트먼트에 적용이 가능하다. 돌의 크기, 색깔, 성질 등에 따라 스톤테라피의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스톤테라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돌이라 할 수 있다. 열를 가했을 때, 돌의 성질과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어 걼 헤고, 동시에 인체에 해가 없어걼 헤며, 모양과 크기 또한 부위별 관리에 적합해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현무암은 철분 함량이 많아 열흡수력이 다른 암석에 비해 뛰어날 뿐 아니라, 열 보존율도 좋고, 원적외선 방사율이 평균 83% (일본 온천설비공업 인터넷 홈페이지)을 나타내는 등의 장점이 많기 때문에 핫 스톤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김은영과 채순님, 2006).

제주도의 검은 모래는 의료나 의약품 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오래전부터 모래찜질(제주도 방언 ‘모살뜸’)의 대상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으며, 일본 가고시마현 이브시키에서도 오래전부터 모래찜질을 치료목적으로 이용해 왔다. 가고시마대학 의학부에서 이브시키 모래찜질의 효능에 대한 의학적 연구를 실시한 결과, 온천욕의 효능보다 3∼4배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신경통이나 요통,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동통과 굳어짐을 동반하는 질환에 효능이 있고, 혈액순환 촉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이브시키 모래찜질 안내 책자).

제주도의 화산회토 역시 건강증진에 좋은 재료이다. 제주도민들은 오래전부터 콘크리트 대신 화산회토로 집을 지어 살아왔으며, 특히 제주도 초가의‘온돌방’은 판상의 화산암 위에 화산회토를 두텁게 발라 만들었고, ‘굴묵’이란 아궁이를 통해 불을 집혀 보온을 유지했다. 또한, 제주도민들은 화산회토로 각종 옹기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제주도의 옹기는 유약을 바르지 않아 물이나 여타의 음식이 부패하거나 맛이 변하지 않는 ‘숨 쉬는 항아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파의 탄생이 물(온천)에서부터 시작되었듯이, 스파에 있어서 물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수치료(hydrotherapy)는 물의 여러 가지 다양한 물리, 화학적 성질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물리치료의 한 분야로서 침수욕, 분무욕, 압주욕, 세정과 관장, 관주, 마찰세척, 고온습포, 수중운동 등이 있다(송창호, 배하석, 이승원). Abbott(1915)는 물의 정수학적 효과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열의 적용은 혈액을 피부 표면으로 끌어내며, 냉의 적용은 일차적 반응으로 혈액을 인체 내부로 가게하고, 이차 반응으로 혈액을 피부의 표면으로 나오게 하는데, 이와 같은 정수학적 효과는 치료에 있어서 주로 충혈제거나 염증제거에 활용된다고 하였다. 또한, 수치료는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류마티스, 신경통, 골수염, 신방광질환, 대사성질환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차윤엽 외 9인, 2007).

제주도에 부존하는 다양한 수질조성의 물(지하수, 용천수, 염지하수, 탄산수, 탄산온천 등)은 상기와 같은 수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또한, 제주도 지하수는 화산암층에 부존하고 있는 관계로 계면활성력이 뛰어나며(김현원, 2008), 당뇨나 고지혈증 개선에 기여하는 바나듐(Vanadium)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음용요법에 의한 효과(한국생명공학연구원, 2008)도 기대할 수 있다.

1937년 러시아의 생화학자 토킨(Boris P. Tokin)에 의해 명명된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해충·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림치유(Forest Therapy)는 자연환경 중 산림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물리적 환경요소를 이용하여 인간의 심신을 강하게 만들어 주는 자연요법으로 정의 되며, 이에 대한 연구는 주로 스트레스와 인지 기능, 우울증, 자존감, 스트레스 완화 등의 정신적 측면의 연구들이 행해지고 있다(선승호와 이선구, 2010). 또한, 산림치유로부터 얻어지는 생리활성물질인 피톤치드와 테르펜에 관한 연구(김기원, 2009)와 음이온에 관한 연구(김시경 외 5인, 2008)가 있으며, 질환과 관련하여 불안감, 우울감, 알콜 의존중, 인지능력, 스트레스 완화 등 정신과적 영역에서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도 보고 되었다(신원섭 외 3인, 2000; 김정숙과 정미선, 2009; 연평식, 2007; 송정희 외 3인, 2009; 차진경과 김성재, 2009; 이상익 외 3인, 2003).

아로마테라피(Aroma Therapy)는 식물의 정유를 이용하여 신체(body)와 마음(mind), 감성(emotion), 그리고 정신(spirit)을 다루는 대표적인 전인요법(holistic therapy)으로서, 고혜정(2007)의 ‘아로마테라피의 심리적 효과에 대한 고찰’연구를 비롯하여 강태경 외 2인(2008)의 ‘아로마테라피와 스트레스 관리에 관한 연구’등 다수의 연구들이 수행되었다.

상기와 같은 이전의 연구결과에 비추어 볼 때, 한라산 산림지대를 비롯하여 자연휴양림, 숲길, 곶자왈지대 등 산림자원과 2,100여 종에 이르는 제주특산식물은 삼림치유와 아로마테라피를 통한 치유와 건강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제주도의 생물자원은 스파 트리트먼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여러 가지 종류의 오일, 크림, 향기와 같은 원료로서의 가치와 더불어 민간요법에 사용되는 약재, 아로마 테라피에 사용되는 향료, 유용성분이나 기능성 성분을 이용한 음료 및 식품제조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현대인들의 질병은 생활환경의 오염과 더불어 식습관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오염과 농약･비료의 과다한 사용, 토양오염 등으로 우리들의 건강은 위협받고 있다. 스파 트리트먼트에 있어서 식이요법(스파푸드, 스파퀴진)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이런 측면에서 식재료의 선정은 더욱더 중요하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농산물이나,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식재료(산나물, 더덕, 달래, 고사리 등)를 이용하여 다이어트식, 영양식, 보양식, 건강식, 차 음료나 혼합주스 등 고객맞춤형 식이요법은 스파에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요건이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볼 때, 제주도의 청정 농산물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각종 식재료, 신선한 수산물과 축산물 등은 고객들의 취향과 상태에 맞는 요리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민간요법으로 활용해 온 즙･술･차 따위를 만들거나, 밥･죽･탕･엿 등을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질병이나 질환을 고치고, 체질개선 또는 건강증진 식이요법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제주의 민간요법 또한 현대적인 스파 트리트먼트에 접목이 가능하다. 민간요법은 약초나 농수산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으며,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증진시켜 주는 일종이 보양요법이 많아 이를 현대화함과 아울러 과학적으로 입증할 경우에는 ‘제주형 스파 트리트먼트’로 특화･발전이 가능한 분야라 할 수 있다. 제주민간요법 중 스파 트리트먼트에 직접 적용이 가능한 요법 두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3.6.1 류마치스 관절염 환자

제주도에서는 류마치스 관절염을 치료하는데, 창출(蒼朮)로 엿을 만들어 먹거나, 위령선(威靈仙, 제주도 방언 저실사리) 술을 만들어 복용하거나, 왕겨 찜질이나 검은 모래찜질(제주도 방언 모살뜸)을 하였을 뿐 아니라, 솔잎술이나 송순주를 만들어 복용하기도 하였다(진태준, 1980).

3.6.2 얼굴미용

얼굴미용에 적용해 온 제주도의 민간요법으로서, 수세미 넝쿨 우려낸 물로 세수하거나, 소나무꽃 가루를 잠자기 전에 얼굴에 발랐다. 또한, 일년감(一年柑) 즙을 약간 따뜻한 물에 섞어서 세수하기도 하였고, 가을에 서리 맞은 뽕잎을 우려낸 물로 세수를 하거나, 정향(丁香) 가루를 뜨거운 물에 풀어서 세숫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밤을 삶아 껍질을 벗긴 다음 가루로 만들어 꿀에 혼합해 복용하였고, 달걀을 술에 담가 두었다가 잠자기 전에 얼굴에 바르고, 얼굴 죽은깨에는 생가지(茄子)를 잘라 편을 만들어 문질렀으며, 잘 익은 앵두를 단지에 넣어 6개월 이상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사용 하는 등의 요법이 있다(진태준, 1980).

최근에 들어오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상품이나 제반 서비스를 통칭하는 ‘스트레스산업(stress industry)'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이승철, 2011). 즉 피부관리나 스파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거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가 국내외적으로 미래 유망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물론 국내 스파산업은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의 개발보다는 에스테틱 프로그램에 치중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특화된 트리트먼트도 없는 실정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제주도가 보유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비교우위의 향토자원 및 민간요법은 차별화된 ‘제주형 스파 트리트먼트’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제주의 스파산업 성장 잠재력을 스파산업 육성에 어떻게 활용하고,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표 3>은제주도가 보유하고 있는 자연환경, 광물자원, 수자원, 생물자원, 농산물 등의 향토자원 특성과 잠재적 가치, 독특한 민간요법과 제3장에서의 스파 트리트먼트에 대한 고찰 결과를 고려하여 제주도 향토자원으로 적용 가능한 스파 트리트먼트를‘제주 특화 스파 트리트먼트’로 적용하여 차별화할 수 있는 분야를 만들어 보았다. 상기와 같은 스파 트리트먼트를 ‘제주형’으로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구개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스톤테라피의 경우, 화산암과 화산회토의 화학조성에 따른 다양한 실험(가온에 걸리는 시간, 적정 온도 유지시간, 온도별 원적외선 방사율 등)과 비교 임상시험을 통한 제품화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검은 모래찜질이나 화산회토 온도요법의 경우도 모래 입자 크기별 및 화학조성별, 화산회토의 화학조성별 및 온돌의 두께 등에 따른 제반 물성측정과 임상시험을 거쳐 이의 효능과 최적의 트리트먼트 매뉴얼이 개발되어야 한다. 염지하수나 해수를 이용한 탈라소테라피와 바나듐을 함유한 지하수 음용요법 또한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해 이들 트리트먼트의 효능과 실행 매뉴얼 개발이 요구된다. 특히, 제주민간요법은 현대 의학적 검증을 통해 요법별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함으로써 글로벌 트리트먼트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다.

‘제주형 스파 트리트먼트’연구개발에 뒤이어 필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실제 서비스하기 위한 ‘제주형 스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데이스파, 체류형스파, 리조트 및 호텔스파 등의 스파유형과 고객의 성향 및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세부적인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즉, 일반적으로 서비스되는 스파 프로그램과 ‘제주 특화 트리트먼트’를 조합한 ‘제주형 스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하수를 이용한 음용요법은 물론 스파퀴진과 제주도의 생물자원 및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기능성음료나 혼합음료의 제공과 더불어 생물자원을 활용해 제조한 오일･로션･스킨･아로마･팩 등의 사용도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제주형 스파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과 함께 프로그램의 특징과 장점, 소요시간, 서비스 요령과 방법, 유의사항 등을 매뉴얼화 하여 제주도내에서 통일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표준화하여야 한다.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와 건강증진･휴양･레저･문화활동 등 관광활동이 결합된 새로운 관광형태를 의미하며, 21세기 웰빙 및 건강추구형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유지윤, 2006). 의료관광에 포함되는 주요 항목으로 전문의 진료(각종 수술, 키모세라피 등), 선택적 시술(성형수술 등), 치과진료, 건강검진, 스파 및 관련 서비스이다(신장섭, 2010). 제주도 스파산업의 경우 독자적 발전보다는 외국의 사례에서처럼 의료관광이나 웰니스관광과 연계 육성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이나 ‘예래주거형 휴양단지 조성사업’과 같은 사업에 ‘제주형 스파 프로그램’을 반영시켜 스파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요구된다.

스파산업은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며, 일자리 창출효과도 크다는 특성이 있다. 또한, 서비스산업이지만 미용･운동･휴양･건강증진･영양 등의 요소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서비스에 사용되는 기술이나 제품 및 장비도 다양한 편이어서 전후방 산업연관 효과도 비교적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스파산업은 대부분 미용이나 에스테틱, 사우나 및 입욕 정도에 그치고 있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행정적 및 재정적 지원도 제조업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따라서, 스파샵 창업과 기존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 기술지원, 인력지원, 디자인 지원, 홍보 마케팅 및 경영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세계적인 웰빙 및 웰니스 붐에 따른 건강･치유를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정착과 21세기 최고의 유망 서비스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의료관광 및 웰니스관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제주도의 향토자원을 활용한 스파산업 육성방향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스파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제주도의 향토자원은 자연환경, 광물자원, 수자원, 생물자원, 농산물, 민간요법의 6 종류로 분석되었다. 제주도의 자연환경은 딸라소테라피에 최적이며,화산암･검은모래･화산회토의 광물자원 중 화산암은 스톤테라피와 원적외선 테라피의 좋은 소재로 활용이 가능하고, 검은모래와 화산회토는 모래찜질, 미용, 원적외선 테라피, 온돌요법에 유용하다. 연수지하수, 용천수, 고미네랄 지하수, 온천, 염지하수, 고농도 바나듐 함유 지하수 등의 수자원은 하이드로테라피, 온천요법, 해수요법, 음용요법에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8,000 여 종에 달하는 육･해상의 생물자원은 아로마테라피, 피부관리, 미용, 산림치유, 기능성 음료 및 식품, 오일･크림･스킨 등의 스파용 향장품 제품화 등에 유용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친환경 농산물은 스파퀴진, 영양식, 다이어트식, 기능성음료 및 식품, 민간요법 등에 활용이 가능하고, 제주민간요법은 식이요법, 찜질요법, 얼굴미용, 체질개선 및 건강증진에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제주 향토자원을 활용 가능한 여러 가지 스파 트리트먼트 중에서도 제주를 상징할 수 있는 차별화된 스파 트리트먼트 즉, ‘제주 특화 스파 트리트먼트’로 개발이 가능한 것은 12가지로 판단되었다. 즉, 자연환경을 활용한 딸라소테라피, 광물자원을 활용한 스톤테라피･검은 모래찜질･화산회토를 이용한 온돌요법, 수자원을 활용한 탈라소테라피･음용요법･하이드로테라피, 생물자원을 활용한 약초/한약재 찜질･삼림치유, 농산물을 활용한 스파퀴진, 민간요법을 활용한 얼굴미용･질병치유 및 건강증진 식이요법이다.

상기와 같은 스파 트리트먼트를 ‘제주 특화 스파 트리트먼트’개발･활용하기 위해서는 향토자원의 물리화학적 특성에 관한 기초연구와 더불어 제품화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화 효능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개발된 스파 트리트먼트를 고객의 성향과 요구와 스파 유형 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 프로그램 개발과 표준화 및 매뉴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제주 스파산업이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관광 및 웰니스관광과 연계와 더불어 창업 및 경영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