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노인의 홀로 하는 산행의 경험과 의미 - 나는 때로 혼자이고 싶다 -

The Experience and Meaning of Climbing Alone of a Male Se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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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본 연구는 은퇴 남성노인의 과거 살아온 삶과 현재의 생활을 통해 혼자 하는 등산의 경험을 살펴보고, 그러한 경험이 그의 노년의 삶에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질적연구방법 중 생애사 연구방법으로 단일 사례자로 연구 참여자를 선정하고 6번의 심층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그 결과 ‘나는 때로 혼자이고 싶다’, ‘성숙해지는 지금’, ‘초월하는 나’로 범주화 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노년의 시기에 때로는 혼자 보내는 여가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 것이 중요하며, 노인들 스스로도 혼자 하는 여가활동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하며, 이에 따른 환경도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nd out meaning of self mountain climbing to his senior life after examining the experiences of retired a male old through his current life and past life. The method of this study was researching method on life history of participant who was selected as single case participant and data was collected and analyzed through 6 interviews. As a result of study, three categories of ‘Sometimes I want to be alone’ and ‘This moment that I became maturity’, ‘Over-self by myself’ were categorized. With the result as above, recognition and circumstance to spend one's time in old age useful should be fomented in future.

  • KEYWORD

    mountain climbing alone of senior , experience and meaning , life history

  • Ⅰ. 서론

    인간의 삶은 일종의 ‘삶의 시간표’에 의해 각 단계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가 제시하는 ‘문화적 각본’에 의해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예로써 공부는 언제까지, 결혼은 몇 살 이내에 등등 ‘언제까지는 어떠한 일을 이루어야 한다’ 라는 것이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은퇴 이후에 주어지는 20-30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현재의 노인들에게는 이러한 ‘문화적 각본 혹은 지침’이 없기에, 노년이라는 생의 마지막 과정에서 꿈과 희망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오늘날과 같이 긴 노년의 시기를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살다간 이가 없기에, 오늘날의 노인들은 선험자들의 지혜를 물려받을 수 없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대부분의 노인 들은 곧 찾아올 죽음을 앞에 두고 지나간 자신의 인생의 가치여부를 반추하게 된다. 이러한 노년기에는 자신의 존재나 가치의 의미를 확인 하고 싶은 욕구가 높아지기 때문에 노년의 삶의 의미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또한 노년기를 ‘행복한 노년의 삶’으로 영위할 수 있는 또 다른 성장의 기회로 보고 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사료되며, 이러한 것을 기록하는 것 또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김진규, 2004, 정순둘, 2007, 정진웅, 2006).

    이렇게 노년의 행복을 위해 삶의 만족을 증진시켜 주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여가활동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염려하는 것이 건강 문제라는 것을 볼 때, 건강과 맞물린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체활동은 신체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기에 노년 기를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규칙 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더불어 노인들은 잦은 접촉에 가치를 두고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중요 하게 여기기 때문에(김귀분, 조성은, 이윤정, 2012, 김규엽, 2005, 김영철, 1998, 유정숙, 2010)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을 선택 해야 한다. 그러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가시간이 길어지는 노인들이(문화체육관광부, 2010) 매일의 시간을 누군가와 함께 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집단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시간외에도 혼자 보내는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다 생각된다. 많은 선행연구에서 스포츠 활동의 가치나 동기, 지속요인, 재미요인으로 친교와 사교활동을 꼽고 있고 그와 관련된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왔지만 혼자서 운동을 하는 대상을 연구한 것은 혼자 달리는 사람들의 경험을 질적 분석한 연구(정윤하, 이철원, 2004)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이 연구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에 노인의 혼자 보내는 여가활동에 관한 연구는 의의가 있다고 사료된다.

    특히 한국의 남성노인은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가정에서는 부모를 봉양하고 자식들을 부양했던 가장으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역할을 규정해 왔기 때문에, 은퇴 후의 활동영역은 여성 노인에 비해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더욱이 연령이 높은 70대 이상의 남성노인들의 여가생활은 친구나 동료의 부족으로 인해 위축 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TV 시청, 산책 등 주로 개인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80세 이상에서 남성노인들의 여가 만족 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김나연, 2007; 김미혜, 이현주, 서미경, 2008, 원봉자, 2008; 이태인, 2013). 이에 연령이 높은 남성 노인의 개인적 활동과 혼자 보내는 여가 시간에 대한 연구는 더욱 가치가 있다. 더욱이 사회과학 분야의 체육관련 선행연구에서도 은퇴 남성 노인만을 주제로 다룬 연구가 양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종로탑골공원과 종묘공원이용 남성노인의 여가문화의 의미 분석’에서(이민규, 2011)는 격동기를 살아온 현재의 남성노인들은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껴 공원에 모이고 있으나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희재(2010)의 연구 ‘은퇴한 남성노인의 여가 스포츠 활동 참가동기가 재사회화 및 행복한 삶에 미치는 영향’에 서는 행복한 삶과 여가스포츠활동이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한편 이태인(2013)의 ‘남성노인의 생활무용 참여가 여가만족 및 생활만족에 미치는 영향’에서 남성노인의 생활무용 참여가 생활만족과 여가만족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고하며 여가활동으로써 생활무용에 대한 연구가 여성에게 편중되어 있음에 남성노 인에 대한 후속연구를 제안하고 있다. 이렇게 선행연구들에서 여가활동이 노년의 삶에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기에 남성노인의 여가활동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이에 본 연구자는 은퇴 후 혼자서 산행을 즐기는 남성노인의 사례를 선택하였다. 등산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많은 신체활동 중에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건강 요인들을 제공해 준다. 더불어 경제적으로 저렴하게 행할 수 있으며 특별한 준비 없이 즐길 수 있고, 심판과 규칙이 없어 개인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향취를 느낄 수 있으며 자연만을 무대로 하여 육체적‧정신적 만족에서 주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형 특성상 산이 많고 어느 지역이나 산이 가깝게 있으며, 수려하고 단아하며 천지간의 조화를 잘 갖추고 있다. 사계절의 변화도 뚜렷하고 맑은 물, 깨끗한 공기 등 자연 자원을 비롯하여 사찰과 수많은 문화자원을 포함하고 있으며, 비교적 험준하지 않다. 이와 더불어 현대사회가 환경 친화적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점차 자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기에 등산은 남성노인 들을 위한 여가활동으로 많은 이로움을 가졌다(김사엽, 전상완, 2011; 김법모, 1996; 손석우, 1993; 양종훈, 김성겸, 2011; 이은혜, 2010; 전경수, 2009). 그러나 현재까지의 등산과 관련된 많은 선행연구들은 실험적 연구나 양적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고 남성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질적 연구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이에 남성노인이 혼자 등산을 행하는 배경과 등산 활동의 경험이 그의 삶에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위와 같은 연구의 목적을 위해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하였다.

    첫째, 혼자서 등산을 행하는 배경은 어떠한가?

    둘째, 홀로이 하는 산행의 경험은 어떠한가?

    셋째, 혼자 하는 등산이 노년의 삶에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Ⅱ. 연구방법

    본 연구는 혼자서 등산을 즐기는 연구참여자의 체험을 기술하여 그러한 경험이 그의 삶에 주는 의미를 알아보고자 질적 연구방법 중에서 생애사 연구방법을 선택하였고, 질적 연구의 목적이 연구결과의 일반화가 아니기에 의도적으로 연구자가 사례를 직접 선택하였다. 특정 개인의 삶을 연구하는 생애사는 연구자가 연구 대상(한명이나 여러 명)으로부터 그들의 삶에 일어나는 사건의 영향과 원인에 대한 기억을 수집한다(조흥식, 김인숙, 김혜란, 김혜련, 신은주, 2005; 김태성, 서석남, 2012). 이러한 생애사 연구는 ‘인생 이야기’ 또는 ‘자기 이야기’로 불리며, 연구참여자는 연구자에게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이야기해주고 이것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기에 ‘함께 쓰는 일대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생애사 연구는 개인 삶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폭 넓은 자료를 수집할 수 있고, 생애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통해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삶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노인을 위한 연구에 유용한 연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소외된 집단으로 대상화되어졌지만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현실에서 노인에 대한 생애사 연구는 생애경로를 통해 노년의 모습이 형성되어진 과정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필수적이며(한경혜, 2004; 김태성, 서석남, 2005), 이러한 연구는 현재의 노인뿐 아니라 미래의 노인인 우리들에게도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더불어 단일사례를 연구함으로써 참여자와 연구자간의 공감을 통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풍부하게 제공받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방향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함께 만드는 일대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는 연구자가 관심을 가지고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하여 자료를 수집하는 ‘주제 중심적’ 생애사 연구방법(빙원철, 2008)으로 혼자 등산을 행하는 연구참여자 1인의 과거 살아온 삶과 현재의 생활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혼자서 등산을 하게 된 배경과 그것으로 얻는 경험과 의미를 탐색해 보고자 하였다.

       1. 연구참여자

    연구참여자는 연구자의 오랜 지인의 인척으로 올해 79세인 남성노인이며, 은퇴 후 홀로 등산을 해왔고 본 연구의 대상자가 되는 것에 승낙하였다. 그는 1930년대 생으로 비교적 유복한 집안의 2남 3녀의 장남으로 태어났고, 소위 명문이라 불리 우는 초, 중, 고등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이어 대학 2년을 보낸 후 미국으로 유학하여 석사과정까지 마친 엘리트로 평생을 대기업에 몸담았고 은퇴한지 약 15년이 되는 1남 1녀의 아버지이다. 재직 당시 주로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 골프나 사냥 등을 즐겼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부터 등산을 시작하였다. 은퇴 후 사업투자에 실패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스포츠센터나 골프 등의 운동 대신 혼자서 등산을 하는 것을 주로 행하고 있다. 오전에는 신문을 읽거나 웹 서핑을 하고 점심 식사 후 바둑이나 등산을 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예전보다는 횟수가 줄었지만 아직도 친구들과 만남은 지속하고 있고, 등산의 경우는 가급적 혼자 하는 편으로 주 1-2 회 정도 하고 있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이나 추운 겨울은 등산을 자주 할 수 없어 싫어하는 계절이라고 한다.

       2. 자료수집과 분석

    1)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는 연구참여자의 과거의 삶과 현재의 생활 등 생활세계에 대한 회고적인 이야 기를 연구 자료로 수집하였다. 이를 위해 2012 년 7월부터 12월까지 총 6번의 만남을 가졌다. 1차 인터뷰에서는 연구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을 충분히 설명하고 그의 살아온 과거의 이야 기를 듣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이후 이어진 2 번째 면담에서는 현재의 생활과 혼자 등산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3차 인터뷰에서는 홀로이 하는 등산의 경험이 그의 삶에 주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4번째 만남에서 연구의 진행에 대한 것과 연구에 필요하다 생각되는 추가적인 이야기를 나누었고, 5번째 만남에서는 미완성의 논문과 함께, 마지막 6번째 만남에서는 완성된 논문을 함께 읽어나가며 수정 보완 하였다. 만남은 조용한 찻집이나 연구 참여자의 집에서 이루어졌고, 면담시간은 노인인 연구참여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평균 1시간 반을 넘지 않도록 하였다. 면담 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녹취하였고, 인터뷰 시 연구자는 특별히 이야기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연구참여자의 진술을 조용히 경청하였다. 면담 시 필요하다 생각 되는 질문은 e-mail을 통해 전달하고 다음 만남 시에 보강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등산에 동반 하고자 하였지만 연구자가 등산의 경험이 없었고 연구 참여자 역시 함께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아쉽게도 함께 하지 못하였다.

    2) 분석

    본 연구에서 분석의 틀로 Mandelbaum (1973)의 ‘삶의 영역’, ‘전환점’, ‘적응’ 세 가지 개념을 기본으로 삼았는데, 생애사연구가 삶의 과정을 연대별로 정리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분석적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양은주, 2005). ‘삶의 영역’에서는 삶에 영향을 주는 원동력들을 이해하기 위한 범주를 제공받기 위해(한경혜, 2004)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삶과 그의 삶에 엮여져 있는 상황들을, ‘전환점’에서는 개인이 경험하고 주도하는 삶의 주요 변화의 지표로써(양은주, 2005) 은퇴 후의 삶의 변화와 혼자 하는 산행에 대한 경험을 탐색해 보았으며, ‘적응’에서는 연구참여자의 개인적은 변화와 적응 과정을 살핌으로써 혼자 하는 산행이 노년의 삶에 주는 의미를 들여다보았다. 분석의 첫 과정으로 심층면담자료를 전사한 내용을 계속적으로 반복 정독 하면서 연구참여자의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려고 하였으며, 위의 세 가지 개념으로 주제를 분류하였다. 이후 글쓰기 작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연구방법과 결과도출 및 해석의 과정에서 연구참여자‧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았다.

    3) 연구의 엄격성

    질적연구에서 타당성은 가장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질적연구는 심층적이고 맥락적인 지식의 이해를 추구하기 때문에 엄격성(rigor)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김소진, 2009)”고 생각된다. 이에 연구자는 연구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설명 후 연구 참여자가 되는 것과 면담 시 녹취하는 것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또한 실명과 개인 신상에 대해 공개하지 않을 것과 녹취한 자료는 전사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삭제할 것을 약속하였다. 또한 심층 면담 자료뿐만 아니라 노인의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자료들이나 노인에 대한 심리적, 사회학적 연구물들을 참고로 하였다. 더불어 자료를 분류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연구자가 연구참여자를 올바르게 이해하였는가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 되어 연구참여자에게 해석이 올바르게 이루어졌는가를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고, 결과에 대해 체육학 박사학위 소지자 한 명과 질적 연구 전문가 1인에게 자문을 구하는 동료검증을 실시하였다.

    Ⅲ. 결과

       1. 홀로이 등산을 행하는 배경 : 나는 때로 혼자이고 싶다

    1) 나는 때로 혼자이고 싶다

    연구참여자는 5남매의 장남으로 집안 어른들 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자랐다. 11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보살펴야 하는 책임이 따랐고, 청소년 시기에는 6.25를 겪으며 부산에서 피난생활을 하였다.

    연구참여자는 은퇴 한 후에도 자주 친구들과 만나며 시간을 보내며 살아왔다. 그러나 은퇴 후 사업 투자 실패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난 후 바깥 활동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연구참여자는 그 시대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많은 가족들 사이에서 혼자만의 시공간이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늘 약속과 모임으로 바쁘게 지냈고, 은퇴 후에도 여전히 지인들과 교류하며 지내 왔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살아오면서도 가끔은 '혼자'이고 싶었다는 연구참여자는 사업투자 실패 후 의도적으로 '혼자'있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고, 그 시간이 주는 편안함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2) 경제적 부담이 없어 좋은 등산

    연구참여자는 등산을 하는 이유로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것을 꼽았다. 그는 80세에 가까운 고령이기에 등산하기 비교적 어렵지 않은 서울 근교의 산을 자주 다닌다. 때문에 점심 식사 후 출발해서 산을 다녀오면 저녁을 집에서 먹을 수 있어 전혀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 한다.

    연구참여자는 그 동안의 삶이 매우 활동적이었기에 등산을 즐기는 것을 은퇴 후 삶의 가장 중요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등산이 경제적으로 드는 비용이 많았다면 지금처럼 자주 즐기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한다.

    3)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연구참여자는 은퇴와 사업투자 실패 후 시간이 많아짐을 일종의 고통으로 느끼고 있었다. 은퇴 전과 경제적으로 힘들어지기 전에는 여행도 자주하고 거의 매일 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한 후 친구들과 저녁을 즐기는 일상이었지만, 은퇴 이후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외출할 기회가 적어짐에 따라 생겨난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라고 한다.

    이처럼 연구참여자는 은퇴로 인해 많아진 시간을 등산으로 보내는 것을 매우 소중한 일상 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에게 홀로 산행은 행복을 주는 ‘시간 보내기’인 것이다.

       2. 홀로 하는 산행의 경험 : 성숙해지는 지금

    연구참여자는 그 동안의 삶이 매우 활동적이었기에 등산을 즐기는 것을 은퇴 후 삶의 가장 연구참여자는 언젠가의 혼자 했던 산행의 경험이 좋아 그 이후로 가끔씩 혼자 산을 찾았 고, 은퇴 이후에는 가급적 산행은 혼자하고 있다. 혼자 하는 산행을 통해 ‘자연을 만나고’, ‘나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조금씩 더성숙해 지는 자신과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1) 자연을 통해 배움

    자연과 만나고 그것을 통해 배우는 것은 연구 참여자가 등산 활동을 하면서 경험하는 것 중에 가장 의미 있는 범주라 할 수 있으며, 그에게는 이것이 홀로 하는 산행이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 생각하고 있다.

    자연과의 교감은 여타 다른 운동에서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일 것이다. 특히 평생을 도시에서 살아온 연구참여자는 산행에서 느끼는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즐거움도 슬픔도 영원한 것이 아님을 세삼 깨닫고 그것을 통해 정신적 카타르시스를 경험하였다. 이러한 체험은 홀로 하는 산행이기에 더욱 배가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2) 나를 뒤돌아보는 시간

    연구참여자는 어린 시절부터 장남으로서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였고, 동양인이 별로 없어 차별받던 유학시절에도 하루 4시간 정도만 자면서 열심히 생활했다. 또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하루도 쉰 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고 은퇴 후에도 활동적으로 살아왔다.

    그는 홀로이 등산을 하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되는 자신과 만난다. 과거 자신의 삶과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혼자 하는 산행이기에 가능하다고 말하며 이러한 시간이 있기에 지금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노년의 시간에 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 자연에서 얻는 정화되고 순화된 감정을 통해 자신이 성숙해 짐을 느끼는 경험은 그에게 매우 소중한 의미이며, 노년의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한줄기 빛과도 같다.

       3. 혼자 하는 등산이 노년의 삶에 주는 의미 : 초월하는 나

    1) 마음의 치유

    혼자서 하는 등산을 통해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성숙해짐을 느끼는 것, 산행을 마무리 했다는 성취감에서 오는 자신감의 회복 등은 노년의 삶에 있어 매우 소중한 경험, 즉 마음이 치유됨이라 할 수 있다.

    연구참여자는 우리의 아버지들이 그러하듯 자신의 마음속의 절망, 슬픔, 두려움 등의 감정 들을 표출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의 마음속에는 울고 있는 아이가 있지 않을 런지. 그는 외로운 산행을 통해 마음속의 우는 아이를 달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고 위로 받음에 감사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홀로 산행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세로 토닌과 같지 않을까?

    2) 노년의 삶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

    연구참여자는 오랫동안 혼자해온 산행이 노년의 삶에 대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한다고 이야기 한다. 과거 가진 것이 많았던 시절 더 많은 것을 탐하고 현실에 만족하지 않았던 것 등 홀로 산행을 하면서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투영해 보면서 그는 현재 가진 것에 감사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좋아하는 산을 갈 수 있는 건강함을 가졌다는 것,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집에는 자신을 기다려 줄 가족이 있다는 것에 세삼 고마움과 작은 행복을 느낀다. 이렇게 자신의 삶에 만족 하려는 노력과 함께 찾아온 선물은 마음의 여유로움과 평화라고 한다. 연구참여자는 이것이 혼자 등산을 하며 터득한 삶의 철학이라고 이야기 하며 웃는다.

    Ⅳ. 논의

    본 연구는 남성노인이 혼자 등산을 행하는 배경과 그 경험이 그의 노년의 삶에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그 결과 연구 참여자가 홀로이 등산을 하는 배경으로 때로는 혼자 있고 싶은 마음과 경제 적인 부담이 없으며 은퇴로 인해 많아진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노인의 여가생활을 보면 비교적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는 여가시간은 제대로 유용한 시간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무료한 시간으로 전락되고 있다. 또한 퇴직으로 인하여 소득을 상실한 노인 들은 일정한 비용이 소요되는 여가생활에 참여 하기 어려운데(장인협, 최성재, 2002; 차선동, 2007), 특히 연금제도가 정착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노인들이 퇴직 후 급격한 수입의 저하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더욱 여가생활에 제한을 받는다(윤인애, 윤용진, 2010). 그러나 본 연구의 참여자는 이러한 제한점들을 넘어 혼자 하는 등산을 통해 노년기의 삶을 위로 받고 있었다. 은퇴로 많아진 여가 시간은 여성 노인들처럼 가사나 육아로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남성 노인에게는 더욱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 이렇게 늘어난 여가 시간을 매번 누군 가와 함께 보내기는 사실상 어려움이 따르는 데, 본 연구의 참여자는 때로는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을 ‘홀로 하는 등산’으로 달래며 건전하고 유용하게 보내고 있었다. 최희경, 오영진 (2008)은 남성노인들은 “집 밖에서의 소일의 필요성에 의해 공원을 이용하고, 그것이 외부 활동의 연장으로서 의미를 가진다”라고 하였고, Tronstam (1994)은 노년기는 변화된 삶 속에서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는 시기이며, 이때 노인은 사회활동에 대한 선택을 신중히 하고 우선권이 어디에 있는가를 선택하여 스스로 불필요한 관계들을 버림으로써 홀로 있는 시간을 더 갖고자 하며 명상이나 고독을 즐긴다(Johnson, 2009, 재인용 윤민석, 2012a)고 하였다. 이처럼, 본 연구의 참여자도 외부활동의 연장으로서 홀로 하는 등산을 택하였고, 그 저면 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는 욕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Larson & Lee(1995)은 노인들이 사회적 접촉에서 자신을 차단함으로써 자기 보호활동을 하며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사람들이 더 잘 적응하고 안녕감을 가진다고 하였고, 혼자 있음으로써 얻는 편안함은 더 낮은 우울 증과 신체증후군, 더 나은 생활만족과 관계되어 있다고 주장한 것처럼(재인용 김동기, 김은미, 2006), 그는 홀로 하는 산행을 선택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고 노년의 삶에 잘 적응하며 편안함과 안녕감을 추구하고 있었다. 신지은(2009)이 “산책자에게서 고독에 대한 욕구를 발견하고, 군중 속에서 익명으로 조용히 머물고자 하는 것은 ‘행복한 이방인’의 지혜”라 했듯이, 본 연구의 참여자 또한 홀로이 산행을 함으로써 ‘군중 속의 고독’을 사랑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는 도종환의 시 ‘산을 오르며’의 한 구절처럼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기 위해” 홀로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연구참여자는 이렇게 홀로 하는 등산의 경험으로 자연을 통해 배우고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노년의 시기에 비로소 ‘성숙해 지는 자신’과 만나고 있었다. 퇴계는 “ ‘독서가 유산 같다 말하지만, 이제 보니 유산이 독서 같다’라고 말하며 산행 의 의의로 나무들이 어려움을 참고 갖은 고생을 하여 싹이 자라 성장하는 것을 보면 인간이 살아가고 움직이는 원리를 발견하게 되며, 하산하여 돌아와 서실에 앉으면 나도 산(山)사람인 듯 속세의 근심이 없어진다”(이성원, 2011)라고 하였다. 이렇듯, 본 연구의 주인공 역시 홀로이 하는 산행을 통해서 성장하고 성숙해 지는 체험을 하고 있었다. Rogers(1961)는 Allport가 주장한 ‘성숙’과 같은 맥락으로써 자신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 사람을 ‘이상적인 인간’(재인용 김은희, 2006)이라고 하였는데, 혼자 하는 산행의 시간을 자신에 대해 이해하는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참여자야 말로 ‘성숙하고 이상적인 인간’이 아닐런지 생각하게 된다. “다른 운동에서 느낄 수 없는 최적의 경험을 체험함으로써 자신만의 세계와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는 혼자 달리는 사람 들”(정윤하, 이철원, 2004)과 본 연구의 참여자는 아마도 군중 속에서 조용히 머무름으로써 행복을 느끼는 이방인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연구참여자는 홀로 하는 등산을 통해 마음의 치유됨과 노년의 삶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을 선사 받는 것을 노년의 삶에 희망을 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현재를 살면서 과거로 돌아가고 현재를 걸어가며 미래를 계획하는 순간에 그는 삶을 더욱 진지하고 깊게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그는 홀로 산행을 통해 마치 “조르주 페렉의 ‘자는 사람’에서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이름, 자기가 좋아했던 것들, 자신의 뿌리 등을 잊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지나 친숙한 일상 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자신을 능동적으로 마주보며”(신지은, 2009),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져서 마음속의 어둠을 내려놓 고자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그윽하게 즐긴 그 시간에서 돌아올 때면 현실의 슬픔과 아픔에서 벗어난 자신과 만나게 된다. 그는 이렇게 혼자 하는 산행을 달라지는 자신과 만나기 위한 의도적 고독의 시간으로 즐긴다. 혼자 달릴 때의 자유로움, 생각의 정리와 마음의 수련을 통한 ‘해소와 정화’를 체험한 ‘달리기 매니아’들처럼 (이철원, 2008), 초로의 노인은 자기성찰을 위해 오늘도 홀로이 몸과 마음으로 산을 오르며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서 행복한 감정을 발견한 다. 김태성, 서석남(2005)의 연구에서 대부분의 연구참여 노인들이 “큰 욕심 없이 현재의 삶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평안하게 살려는 노력으로 마음 관리”를 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본 연구의 참여자 역시 홀로 산행으로 얻은 행복한 감정이 마음관리의 씨앗이 되고 있었고, 이 씨앗은 노년초월로 가는 첫걸음이 되었다. 노년초월이란 “인간의 지식과 경험을 초월하여 믿음과 함께 적절한 겸손,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현명한 대응을(Erikson & Erikson, 1997) 의미한다. 이 과정은 노인이 된 자신이 인식하는 자신의 능력과 주변 환경과의 적응”(재인용 윤민석b, 2012)이라 할 수 있는데, 김은주, 김영희의 연구(2011)에서도 초월감은 성공적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홀로 하는 산행을 통해 달라진 상황에 적절히 잘 대처하고 삶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있는 본 연구의 참여자 또한 ‘노년초월’로 가기 위해 성숙과 지혜라는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이렇게 자기 자신과 지나온 삶을 깊이 생각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이러한 외로움의 시간들을 통해 자신의 현재의 삶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보다 긍정적인 태도를 갖으려 노력하는 그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의 환생일지도 모른다.

    Ⅴ. 결론

    미국의 시사주간지 “Times에서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건강해지기’라는 기사에서 완벽하고 균형 잡힌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 청소 하기, 심장 강화하기, 근육 키우기, 휴식 취하기의 4가지가 중요하다”(재인용 황경숙, 2011)고 하였다. 연구참여자에게 있어 홀로 하는 산행은 걷기를 통해 심장을 강화시키고 근육을 키우며, 자연과 교감하고 고독을 즐김으로써 마음을 청소하고, 산행 후 달콤한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한 휴식을 가짐으로써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건강해지게 해주는 최고의 선택인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 참여적이거나 창조적인 예술 활동에 비해 ‘홀로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 평가절하 되는 노년의 담론들과 달리 ‘홀로 하는 산행’을 통해 노인에게 지나온 삶을 통합하고 현재의 삶에서 긍정적인 정서와 의미를 찾는 바람직한 노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과거 활발한 사회적 활동을 가졌던 은퇴 남성노 인에게 때로는 혼자 하는 활동이 “인간관계의 긴장상태에서 해방되어 휴식을 취하고 자기 생활의 균형을 회복”하는 본연의 의미로서 필요하다(Havighurst, 1998)고 할 수 있다. 여러 학자들이 건강, 성격, 경제적 상황 등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일정한 공간에서 혼자 보내는 폐쇄형(김성순, 1996), 혼자서 조용히 즐기는 활동의 유형(Stones & Kozma,1986), 단독 충실형(다카하시몬지, 재인용 최순남 2002), 안락한 고독추구 활동형(박진민, 2002)등으로 노인들의 여가유형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본 연구는 노인들이 혼자 보내야 하는 여가시간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겨 봄으로써 의의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이다. 그러나 그 외로움을 때로는 홀로 있는 시간을 귀중하다 여기고, 자기 자신과 만나기 위한 의도적 고독으로 즐기며, 남은 인생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과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는 기회로 보는 것 등 의도적 자기 성찰의 시간으로 보낸다면 외로움이 곧 노년의 인생에 있어 마지막 선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인생의 뒤안길에 있는 은퇴 남성노인에게 홀로 하는 여가활동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산행은 성공적 노년기를 보내기 위한 유용한 활동 이라고 여겨진다. 더욱이 미국의 노인들은 개인적인 운동과 생각과 명상을 위한 시간을 더 많이 갖기를 원하는 것(김동기, 김은미, 2006)에 비해, 한국노인들은 TV 시청과 라디오 청취가 가장 많고 운동참여율은 적은 것이 현실이 다(안병주, 김희정, 2008). 또한 남성노인의 경우 재미나 건강보다 고독감 해소를 위해 여가 활동을 원하고 있고, 외로움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TV시청이나 잡담 등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이민규, 2012; 신옥철, 2006). 신체활동은 고독감 감소 뿐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유용하기 때문에 연구참여자가 선택한 홀로 하는 산행은 노년기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며 삶의 모든 경험을 통합하고 의미를 확인하며 자아의 균형감을 얻을 수 있는 ‘행운’(Erikson, 1997)을 제공하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산이 비교적 험준하지 않다고 하지만 고령의 노인들에게는 위험이 따를 수 있고, 여름이나 겨울에는 산행에 제한을 받는다. 또한 친환경과 관련하여 자연과 함께 하는 많은 스포츠들이 각광받으며, 제주 올래길과 같이 특별한 장비나 경비가 소요되지 않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그 또한 위험에 노출되거나 주변에 근접한 시설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노인여가활 동에서 중요한 요인으로써 부상과 상해, 준비 물이나 비용 및 접근의 용이성 등(안병주, 김희정, 2008)이 고려된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의 제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은퇴 남성) 노인들이 홀로 보내는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적, 사회적 배려와 관심이 모아 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노인들 스스로가 홀로 보내는 시간을 외로움으로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이 아닌 의미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도록 개인적 여가활동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려는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며, 이에 따른 노인교육이 필요하다 사료된다. 또한 본 연구는 1명을 대상으로 연구하였기에 같은 경험을 공유한 다른 남성노인들의 사례를 찾아 심도 있고 신중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며, 홀로 행하는 여가활동에 대한 노인들의 인식에 관한 연구나 노인들이 홀로 하기 원하는 신체적 여가 유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기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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