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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Christians’ Marital Preparation Scale 기독교 결혼준비도 척도 개발 및 타당화
  • 비영리 CC BY-NC
ABSTRACT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Christians’ Marital Preparation Scale

본 연구의 목적은 기독교인 미혼남녀를 위한 기독교 결혼준비도 척도를 개발하여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기독교 결혼준비와 관련된 선행연구와 문헌 그리고 기독교 미혼남녀의 결혼준비 교육에 대한 요구조사를 통합 분석하여 총 141문항을 구성하였다. 이 문항에 대해 내용타당도 점검 등을 거친 후 요인분석을 통해 6요인 43문항의 척도를 개발하였다. 개발된 척도의 신뢰도는 기독교 결혼준비도 전체는 Cronbach’s α = .930이고 하위요인은 .764 ~ .867사이로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된 기독교 결혼준비도 척도의 타당도 분석은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첫째 한국판 PREPARE 검사와의 공인타당도를 검증한 결과 결혼준비도 전체와 한국판 PREPARE 전체 및 유사한 요인들끼리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둘째 개발된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의 예측 타당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결혼 만족도 검사지로 예측 타당도를 점검하였다. 결과 기독교 결혼 준비도 척도와 결혼 만족도 척도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높은 상관을 나타냈다. 끝으로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독교 결혼준비도 척도의 활용 가능성과 제언에 대해 논의하였다.

KEYWORD
evaluation of premarital preparation , faith , communication , views of marriage , trust and affection , understanding of original family & self-understanding , role and finances
  •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많은 시간을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데 사용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배우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결혼’이라는 것이다. 많은 미혼 남녀들이 결혼식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준비를 하지만 정작 결혼 생활을 준비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로 인해 결혼식만 올리면 행복한 가정을 꾸밀 것 같았던 사람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살고 있거나 혹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혼이라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 이혼 숙려 제도가 도입되면서 이혼율이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은 세계에서 높은 이혼율을 나타내고 있는 나라다. 특히 동거기간별로 볼 때 결혼생활 5년 미만인 신혼이혼이 2008년도에도 3만 3114건으로 전체 이혼율의 28.4%를 차지해 여전히 동거기간별 이혼 구성비에서 1위를 고수했다. 이혼사유로는 여전히 성격차이가 48.6%(5만 5,649건)으로 두드러졌다(한국일보, 2009년 9월 13일/2009사범연감).

    이 같은 현상은 이혼예방 정책에 있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함을 반영하고 있다. 이미 북미와 유럽에서는 1970년대 이후 ‘결혼생활도 배워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예방차원의 결혼준비 개념이 도입되었다(Olson, 1980).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1970년대부터 대학부설 평생교육 기관이나 여성기관을 중심으로 결혼준비 교육이 시작되었다. 그러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들면서 기독교 단체나 교회를 중심으로 ‘결혼준비 혹은 결혼예비학교’ 프로그램이 생겨났다. 즉 상처가 생긴 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지만 더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은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 이런 인식은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타났는데 첫째는 종교 특히 기독교를 중심으로 결혼생활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미혼 남녀에게 실시하는 실제적인 측면의 흐름과 둘째는 결혼준비와 관련된 연구가 그것이다.

    결혼 준비와 관련된 우리나라 연구들은 크게 세 가지 흐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결혼 준비 교육의 필요성과 요구조사에 관련된 연구(이지은, 1993; 정외숙, 2001; 고정자, 2003) 둘째는 결혼준비 교육 프로그램 개발(정민자, 1996; 김혜석, 1990)과 관련된 연구, 세 째는 프로그램의 효과성과 관련된 연구(박미경, 1997; 박말순, 1998; 오윤자, 2001; 방현주, 2002; 정미향, 2000; 김광률, 2001)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준비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연구에 치우쳐 있는데 이는 타당한 도구의 부재로 인한 것이다(김나미, 2009). 결혼준비 교육을 실시함에 있어 결혼 준비도를 평가하는 것은 결혼준비 교육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교육내용(Olson, 1983)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평가할만한 도구의 부재로 인해 많은 연구들이 아무런 이론적 근거나 효과검증 없이 프로그램만 개발하였거나 혹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 검증을 거쳤다하더라고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성 문제로 그 결과를 온전히 수용하기 어려운 연구들이 많다(박미경, 1997; 박말순, 1998; 오윤자, 2001; 방현주, 2002; 정미향, 2000; 김광률, 2001).

    어떤 프로그램이 효과적인지 알기 위해서는 효과를 잴 수 있는 척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결혼 전 단계의 상담이나 프로그램이 보다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미혼 남녀가 각자 자신의 결혼 준비정도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를 내리고(이지은, 1993) 이를 기초로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김혜선, 박희성, 2001). 따라서 결혼준비에 있어서 결혼 준비 정도를 진단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결혼준비 평가를 통해 문제 있는 결혼이나 이혼을 예측할 수 있는 요소들을 사전에 알 수 있게 되어 검사를 통해 결혼생활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촉진하며 결혼 전에 관계를 강화시켜 이혼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Berger & Hannah, 1999). 미네소타 대학의 David Olson과 그의 동료들이 행한 종단 연구 결과는 결혼 전 평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그들은 결혼 3-4 개월 전에 커플들의 관계를 평가하고, 결혼 후 이들을 3-4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결혼 3년 후에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커플들은 결혼준비 평가에서 다른 커플들보다 휠씬 높은 점수를 받은 커플임을 연구결과는 보여줬다(Olson & Olson, 2000). 결혼준비 검사들의 유익한 점은 결혼을 앞 둔 커플 관계의 장단점을 알게 해줄 뿐 아니라 잠재적인 문제들을 알려주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들이 가진 자원들을 알게 해 준다는 것이다. 또한 사전 검사를 통해 결혼 예비 커플 관계에서 심각한 문제를 발견하게 되면 상담을 통해 해결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Buckner & Connie, 1985). 결혼 전 예비 커플들의 관계에 대한 평가는 그들을 돕는 상담자와 교육가들에게 예비 커플들의 개인적, 관계적 특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결혼준비 교육과 상담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는데 도움이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Jacobson & Gurman, 2002).

    한국에서 결혼 준비도 평가와 관련된 연구는 김혜선과 신수아가 2002년에 개발한 결혼준비도 척도가 유일하다. 그러나 이 척도의 경우 개발 당시 대상자를 결혼을 앞 둔 미혼 남녀가 아닌 이미 결혼한 부부를 대상으로 회고법을 사용하여 문항에 대한 답을 하게함으로써 척도의 타당성에 문제가 제기된다. 이는 기혼 부부를 대상으로 했기에 실질적으로 결혼 준비에 필요한 것을 제시한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실제 연구 대상이 되는 미혼 남녀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김혜선과 신수아(2002)는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척도 개발을 제안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결혼준비 평가 검사가 없기 때문에(김나미, 2009) 비교적 한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PREPARE검사에 대한 요인구조 분석 및 타당화 연구를 통해 결혼준비 평가도구로서 타당성을 입증 받으려는 연구가 있었다(김나미, 2009). 그러나 외국의 척도들은 양국간의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김혜선, 이정읍, 2003). 따라서 결혼을 앞 둔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문화를 반영하는 문항을 가진 척도의 개발이 필요하다.

    한편 앞에서 지적한대로 결혼은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존에 개발되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결혼준비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기독교 단체나 교회를 통해 개발된 것이다. 정외숙(2001)의 결혼준비 교육 수강현황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결혼준비 교육을 받은 기관으로는 종교단체(53.1%)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전문교육기관(28.1%)에 의해 수행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결혼준비 프로그램의 내용 역시 일반 학교나 사회단체에서 개발된 것과 교회나 기독교 단체에서 개발된 것과는 다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과 일반인의 결혼준비 교육에 대한 요구도 달라질 수 있다.

    연구자가 국내에서 개발되어 실시되고 있는 기존의 결혼준비 프로그램의 내용을 빈도 분석한 결과 다음의 결과를 얻었다. 일반 사회단체나 기독교 단체를 통합하였을 경우는 의사소통 및 갈등관리, 성, 결혼관, 자아상, 부부역할, 자녀교육, 재정, 애정의 빈도순으로 교육내용이 구성되어 있었다. 한편 교회나 기독교 단체만을 대상으로 결혼준비 프로그램을 빈도 분석한 결과 결혼관, 성, 의사소통, 자녀교육, 자아상, 재정, 애정, 부부역할의 빈도순으로 구성됨을 알 수 있었다. 박미경(1997) 역시 결혼준비 교육의 내용 구성을 위한 외국과 한국의 주요 결혼준비 프로그램의 내용을 분도 분석한 결과 의사소통, 갈등해결, 성생활, 가치, 재정관리, 역할기대, 결혼에 대한 기대 등의 내용이 교육되고 있음을 알아냈다.

    한편 결혼준비 교육에 대한 요구조사 연구의 결과를 보면 김혜석(1990)의 연구결과는 의사소통, 갈등해결, 성생활, 가치, 재정관리, 역할기대, 결혼에 대한 기대 등에 대한 내용을 보였다. 결혼준비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조사도 관련된 연구들(정현숙, 2004; 정외숙, 2001; 이정숙, 2008; 정미향, 2000; 고정자, 2003)을 분석해서 공통적인 내용을 모으면 의사소통기술, 성생활, 결혼에 헌신, 갈등해결, 자기이해, 원가족 이해, 부부역할, 재정관리 기술,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반면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요구도 조사(김난희, 2000; 유민순, 1996)에서는 신앙과 신앙적 활동의 조화여부에 대한 요구도가 아주 높게 나타났다. 일반인과 기독교인의 공통적인 교육내용으로는 결혼관의 확립과 친밀감형성, 의사소통 훈련, 성지식과 성역할에 대한 토론, 자녀 교육 등을 들 수 있었다(정외숙, 2001).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해 볼 때 기독교인 대상의 결혼준비 교육 프로그램은 성경이 제시하는 기독교적 결혼관에 근거하여 교육내용을 구성하였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는 개인과 가족의 성장잠재력의 증진과 결혼생활의 문제해결 능력강화를 위한 교육내용이 다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김혜선과 신수아(2002)가 일반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개발한 결혼준비 척도는 기독교인들이 결혼준비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독교적 결혼관에 대한 일치성 혹은 신앙적 조화에 대한 요소가 빠져있기에 이 척도를 사용하여 기독교인 미혼 남녀의 결혼준비 정도나 결혼준비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종교적 신념 등 신앙적인 요소가 있는 외국의 척도(FOCCUS, CDEM, PMIP, PREPARE)들도 있다. 그러나 이 척도들은 신앙적 요소를 잴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기독교인들에게 적합할 수 있으나 한국의 문화적 특성, 예를 들어 가족주의 문화 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 이에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면서 기독교인의 종교적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기독교 결혼 준비도 척도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와 같은 필요성을 바탕으로 기존 척도들의 한계점을 보완하여 기독교인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그들에게 적합한 결혼준비도 척도를 개발하고자 한다. 개발하려는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는 준거참조 평가의 성격과 비슷하므로 먼저 결혼준비의 개념과 결혼준비 평가에 관련된 연구를 선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독교상담 교수들에게 기독교 결혼준비의 개념과 기독교 결혼준비 평가와 관련된 개방 설문지를 돌려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설정된 기독교 결혼준비의 개념과 평가영역을 기준으로 척도개발의 단계에 따라 척도를 개발하고자 한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기독교인 미혼 남녀의 실제적 결혼준비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신뢰롭고 타당한 척도가 만들어질 것이며, 개발된 척도는 결혼준비를 위한 상담 및 교육의 자료를 개발하고 평가하는데 유용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방 법

      >  연구대상

    기독교 결혼준비 개념과 평가 영역에 관련된 의견 수렴을 위해서는 목회상담 전공 교수 1인과 기독교 대학에서 상담 전공 교수로 있는 3인이 대상이 되었다. 문항개발을 위한 대상자 집단으로는 25세~35세 사이의 기독교인 청년 65명과 경험을 통해 결혼 생활에 실제적으로 준비되어야 할 것을 제안할 수 있는 결혼한 지 3개월에서 1년 6개월 된 신혼부부 6쌍이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요인분석과 공인타당도 점검을 위한 예비검사에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는 기독교인 미혼남녀 남자 100명(37.5%)과 여자 140(62.5%) 총 240명이 대상이 되었다. 연구대상자 표집의 어려움으로 인해 대부분의 연구 대상자가 경상도 지역에 제한된 것은 연구 결과의 일반화에 제한점으로 작용될 수 있다. 예측타당도 평가를 위해서는 결혼한 지 만 3년 이내의 46쌍의 신혼부부가 대상이 되었다.

      >  측정도구

    한국판 Premarital Personal and Relationship Evaluation 검사

    Olson et al.,(1986)이 만든 PREPARE 검사를 김나미(2009)가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했다. 이 검사는 결혼과 관련하여 결혼 예비 커플들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측정하는 검사이다. 미국판 PREPARE 검사척도는 12개요인 117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한국판은 11개 요인 67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판 PREPARE 검사의 하위요인은 이상주의 왜곡, 비현실적 결혼기대, 성격 및 의사표현, 갈등회피, 재정관리, 역할관계, 성적 친밀감, 여가 활동, 자녀양육, 가족 및 친구관계, 종교적 신념이며 신뢰도는 Cronbach α .513~ .870의 범위를 나타냈다. 1점(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점(매우 그렇다)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정적 진술문항은 역채점한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 α .797이다.

    결혼 만족도 검사

    Roach(1975)가 개발한 것으로 총 73문항으로 구성된 척도였으나 Bowden(1981)이 타당화를 통해 48문항으로 단축해서 재구성하였다. 이를 국내에서 이인수(1986)가 타당화 하였으며 전체 48문항에 대해 신뢰도 계수 Cronbach α .95의 매우 높은 수치를 보고 하였다. 결혼 만족도 검사의 하위요인은 결혼에 대한 만족, 사회 심리적 동질감, 결혼에 대한 불만족, 합리적 부부관계로 구성되었다. 1점(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점(매우 그렇다)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정적 진술문항은 역채점한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 α .968이다.

      >  연구절차

    먼저 기독교 결혼준비의 개념과 평가 영역에 대한 준거를 설정하기 위해 목회상담전공 교수 1인과 기독교 대학에서 상담전공 교수로 있는 3인에게 개방형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기독교인으로서 결혼준비의 의미와 기독교인 미혼남녀의 결혼이 준비된 상태는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개방 설문지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다음으로 25세~35세 사이의 기독교인 청년 65명과 결혼한 지 3개월에서 1년 6개월 된 신혼부부 6쌍에게 기독교인으로서 결혼의 의미와 결혼이 준비되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통해 알 수 있는지에 대한 개방설문지를 돌렸다. 앞의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준거로 기존의 16개 교회와 기관의 기독교 결혼준비학교 프로그램의 분석과 개방 설문지 결과를 바탕으로 문항을 구성하였으며, 이에 대해 내용 타당도를 검증을 통해 예비 척도를 구성했다. 예비척도에 대한 신뢰도 분석과 1, 2차에 걸친 요인 분석을 통해 적절하지 않은 문항을 제거하고 다시 3차 요인 분석을 하였다. 최종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의 신뢰도를 산출하였으며, 공인 타당도 검증을 위해 한국판 PREPARE 검사를, 예측 타당도 검증을 위해 결혼 만족도 검사를 실시하여 개발된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결 과

      >  개념의 정리 및 예비문항 제작

    개방질문지를 통해 정리된 전문가들의 결혼 준비의 견해는 결혼에 대한 정의로부터 시작되었다. 전문가들은 기독교인의 결혼은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있는 하나의 소명이며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로 보았다. 이런 측면에서 기독교인의 결혼준비는 불완전한 두 사람이 육체적으로 뿐 아니라 전 인격적으로 연합하여 하나님의 계획안에 들어가기 위한 걸음의 시작이라 정의했다. 결혼준비의 영역은 크게 세 영역 즉 개인적 영역, 관계적 영역, 결혼생활영역으로 나누었다. 개인적 영역에는 원가족으로 부터의 정서적 독립, 자아정체감 확립, 신앙 등이 있었고 관계적 영역으로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수용, 결혼에서의 사랑의 변화와 단계에 대한 교육, 의사소통 정도 등이, 결혼생활영역에서는 역할의 차이점, 경제적인 부분, 자녀양육의 부분, 부부간 성문제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위의 의견을 바탕으로 문항 개발은 두 측면에서 이루어졌다. 첫째는 결혼 적령기의 기독교인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개방 설문지 조사와 둘째는 기존 기독교 결혼준비(예비)학교의 프로그램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통해 문항을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총 141문항을 개발하였다. 1단계에서 개발된 문항에 대한 내용타당도 점검단계로 기독교인이면서 상담심리전공의 박사 학위 소유자 1인과 박사과정 수료 2명, 목회상담 박사과정 수료 1명 총 4명에게 1-5점 척도로 내용의 타당성을 평가하게 했다. 총 20점 만점 가운데 16점 이상인 문항만 선정한 결과 112문항이 선정되었다. 다음으로는 내용점검 및 문항표현 수정단계로 기독교인이면서 상담전공 석사를 마친 국어교사 1인에게 문항의 문법적, 표현적 점검을 받고 수정하였다. 이를 다시 척도 개발이 된 후 대상이 될 결혼을 앞둔 16명의 기독교인 청년들에게 직접 실시하여 문항의 이해 여부를 점검하였고 여기서 나온 문제점은 연구자가 수정하였다. 마지막은 예비문항 검사 실시단계로 최종 선정되고 수정된 112문항의 예비 검사지를 구성하여 실시하였다.

    [표 1.]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의 요인별 부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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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의 요인별 부하량

      >  본 척도개발

    수정된 112문항에 대해 주성분 분석과 직교회전을 사용하여 탐색적 요인 분석을 실시하였다. KMO .712로 적당하게 나왔으며 Bartlett의 구형검정치의 유의 확률이 .000이므로 공통요인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추출된 요인에 의해 설명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공통성은 .40이하면 낮다고 판정되기에 공통성이 .40이하인 문항 12개와 요인 부하량이 두 요인이상에 공통적으로 .30이상 중복된 33문항을 제거하였다. 이렇게 총 45문항을 제거하고 다시 탐색적 요인 분석을 하니 KMO .805로 더 높아졌다. 그러나 추출된 1, 2요인에 너무 많은 문항이 집중되었기에 1, 2요인에 대해서는 요인 부하량 .50이상인 문항만 택하기로 하여 요인 부하량 .50이하인 것은 제거하였으며 또한 요인으로 나왔으나 그 요인이 설명하고 있는바와 일치하지 않는 내용의 문항을 제거하여 다시 탐색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 스크린 도표와 이론적 연구를 통해 요인 수를 6으로 확정한 결과 KMO는 .846로 상당히 높게 나왔으며 요인 1은 8문항, 요인 2는 8문항, 요인 3은 7문항, 요인 4는 8문항, 요인 5는 7문항, 요인 6은 5문항의 대체로 고른 문항 분포를 가진 총 43문항의 검사지가 완성되었다.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의 전체 설명량을 살펴보면 요인 1은 전체 변량의 24.896%, 요인 2는 전체 변량의 6.867%, 요인 3은 전체 변량의 5.582%, 요인 4는 전체 변량의 4.423%로 요인 5는 전체 변량의 4.008%, 요인 6은 전체 변량의 3.511%를 설명함으로써 6개 요인의 전체 설명량은 51.286%이다. 최종 선발된 문항에 대한 요인 분석결과가 표 1에 제시되어 있다. 각 요인의 명명은 요인 부하량이 높은 문항의 내용을 중심으로 했는데, 각 요인의 문항내용을 살펴본 결과 요인 1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것과 신앙이 관계를 풍성하게 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신앙을 통해 극복한다는 내용이 있으므로 ‘신앙’이라 명명하고자 한다. 요인 2는 서로의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와 의사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한 경험에 관련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의사소통’이라 명명하고자 한다. 요인 3은 성경에서 말하는 결혼의 개념과 정의에 대해 다루고 있으므로 ‘결혼관’이라 명명하고자 한다. 요인 4는 파트너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애정으로 구성된 문항들로 이루어졌으므로 ‘신뢰와 애정’이라고 명명하고자 한다. 요인 5는 원가족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한 서로의 상처에 대한 이해 및 수용의 내용이 문항이 있으므로 ‘원가족과 자기이해’라고 명명하고자 한다. 요인 6은 결혼 후 자녀양육 및 가사, 휴일을 어떻게 보낼지, 재정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관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역할과 재정’이라고 명명하고자 한다.

    [표 2.] 기독교 결혼준비 요인별 상관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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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결혼준비 요인별 상관계수

    [표 3.] 각 요인별 문항내용과 문항요인간 상관관계 및 문항제거시 신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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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요인별 문항내용과 문항요인간 상관관계 및 문항제거시 신뢰도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의 하위요인들과 전체와의 상관 및 각 요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 전체와 각 하위요인간의 Pearson 적률 상관계수를 산출한 결과가 표 2에 제시되어 있다.

    [표 4.] 기독교 결혼준비와 한국판 PREPARE 척도간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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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결혼준비와 한국판 PREPARE 척도간 상관

      >  신뢰도

    개발된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내적 일관성 계수 Cronbach’s α 계수를 산출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의 내적 일관성 계수는 전체는 .930이고 1요인은 .867, 2요인은 .842, 3요인은 .764, 4요인은 .764, 5요인은 .800, 6요인은 .785로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3에는 각 요인별 문항내용과 문항 요인간 상관관계 및 문항제거시 전체 신뢰도와 각 요인별 신뢰도를 제시하고 있다.

      >  타당도

    개발된 기독교 결혼준비도 척도의 타당도 분석은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첫째는 한국판 PREPARE 검사와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한 공인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총 11개의 요인으로 구성된 PREPARE 검사 중 본 연구에서 개발된 척도의 하위요인과 유사한 하위요인 4개 즉 성격 및 의사표현, 재정관리, 종교적 신념, 역할관계의 문항만을 추출해 본 연구에서 개발된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결과는 표 4에 제시된 것과 같이 서로 관련 있는 요인들끼리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을 나타냈으며 결혼준비 전체와 한국판 PREPARE 전체의 상관은 .456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을 나타냈다. 두 번째는 개발된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의 예측 타당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결혼한 지 만 3년 이하의 46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 만족도 검사와의 상관을 살펴보았다. 결과 표 5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기독교 결혼 준비 척도와 결혼 만족도 척도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414 ~.734의 높은 상관을 나타냈다.

    [표 5.]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와 결혼만족도 척도간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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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와 결혼만족도 척도간 상관

    논 의

    본 연구는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를 개발하여 척도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기독교인의 결혼준비를 불완전한 두 사람이 육체적으로 뿐 아니라 전 인격적으로 연합하여 하나님의 계획안에 들어가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본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문가 집단을 통해 기독교 결혼준비의 개념과 평가 영역을 정리한 후 이를 준거로 결혼 적령기의 기독교인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개방 설문지 조사와 기존 기독교 결혼준비(예비) 학교의 프로그램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통해 총 141문항을 개발하였다. 개발된 문항에 대해 전문가의 내용타당도 및 내용점검, 문항표현 수정단계를 거쳐 최종 112문항의 예비 검사지를 구성하여 실시하였다. 수정된 112문항에 대해 주성분 분석과 직교 회전을 사용하여 탐색적 요인 분석을 실시하였다. 1, 2차에 걸친 탐색적 요인 분석과 스크린 도표와 이론적 연구를 통해 요인 수를 6으로 확정하였다. 결과 KMO .846로 상당히 높게 나왔으며 최종적으로 6요인 누적비율 51.286의 43문항이 추출되었다. 각 요인의 명명은 요인 부하량이 높은 문항의 내용을 중심으로 요인 1은 ‘신앙’이라고 명명하고 요인 2는 ‘의사소통’, 요인 3은 ‘결혼관’, 요인 4는 ‘신뢰와 애정’, 요인 5는 ‘원가족과 자기이해’, 요인 6은 ‘역할과 재정’이라고 명명했다.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의 개발 및 타당화와 관련된 논의는 다음과 같다.

    먼저 요인구조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을 때 표 1에 나타난 것처럼 기독교 결혼준비도 척도의 각 문항은 .364~ .773의 요인 부하량을 나타내고 전체 변량의 51.286%를 설명하고 있으며 5~8개의 고른 문항 분포를 가진, 대체로 안정된 요인구조를 가졌음을 볼 수 있다. 전체 6요인 43문항의 척도가 개발되었는데 이는 기존에 김혜선과 신수아(2002)가 개발한 결혼 준비도 척도보다 한 개 요인이 적은 것이다. 이를 요인별로 분석해 보면 개발된 척도는 기존의 척도에서 없던 ‘신앙’이라는 요인이 생겼으며 대신 ‘자녀양육’과 ‘성’이라는 요인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개발된 척도가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만든 척도이기에 ‘신앙’이라는 요인이 생긴 것은 당연한 결과일 뿐 아니라, 이런 측면에서 개발된 척도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만든 기존의 척도와는 변별성을가진다. 이는 기독교 문화를 배경으로 한 미국판 PREPARE 척도를 타당화한 한국판 PREPARE 척도에 종교적 신념이라는 요인이 있는(김나미, 2009)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한편 김혜선과 신수아(2002)가 개발한 척도에 ‘자녀양육’ 요인이 있는 것은 기존의 척도가 기혼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졌기에 회고적 방법을 사용했다하더라도 자녀양육을 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영향 받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에 개발된 척도에는 자녀양육에 관련된 문항이 요인 6의 역할과 재정 영역에 한 문항만이 포함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연구했기에 이들에게 아직은 ‘자녀양육’이 실제적 준비 내용으로 와 닿지 않은 때문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성’ 요인이 개발된 척도에서 빠진 것은 결혼준비 교육에 대한 요구조사와 관련된 선행연구 결과(김난희, 2000; 유민순, 1996)와는 일치하지 않다. 이는 두 가지 측면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는 기독교인은 일반인에 비해 ‘성’적인 부분에 있어 다소 보수적인 면을 가지고 있거나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표면화시키는 것을 꺼리는 것을 반영한 결과라 보여진다. 최희안(1997)은 기독교인의 성과 성생활 관련 연구를 통해 부정적인 기독교의 성에 대한 편견으로 말미암아 성은 기독교 공인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금지되고 억압된 모습으로 자리잡아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검사결과 ‘성’이 요인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은 기독교인의 억압적 성의식을 보여주는 결과라 볼 수 있다. 한편 조연옥(2003)의 연구는 한국 교회 청년들이 교회에서의 성교육과 자신들의 성윤리관 확립과 관련한 조사에서 한국교회의 성교육이 좀 더 실용성을 가져야 한다는 질문에 ‘그렇다’에 50.9% ‘그런 편이다’에 45.3%의 답을, ‘성윤리관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에 19.6% 혹은 ‘확립되어 있지 않은 편이다’ 53.6%의 응답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국 교회의 성교육에서의 실용성과 성윤리관 확립을 위한 교회 교육이 요구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둘째는 연구 대상자들의 상황에 기인한 결과라 볼 수도 있다.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는 기독교인 미혼 남녀들이었다. 즉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하고는 있지만 실제 결혼 약속을 하거나 날짜를 정한 사람은 적었다. 이는 김혜선과 이정읍(2003)의 연구에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 애정 및 성에 유의한 차이를 주는 변인이 교제기간이라는 연구 결과와 관련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즉 교제기간이 길수록 서로의 애정과 성에 대해 더 잘 이야기하고 잘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 측면에서 본다면 성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기독교인이 아직 결혼을 확정하지도 않은 상대와 성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무리라 할 수 있고 연구결과는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결혼생활에 있어 ‘성’은 중요 요소이고 따라서 외국에서 개발된 많은 척도(FOCCUS, CDEM, PMIP, PREPARE, RELATE 등)들에는 RELATE(Holman et al, 1989)를 제외하고는 ‘성’의 요소가 있다. 이는 ‘성’에 대해 개방적이 고 ‘성’을 결혼만족의 주요 요소로 생각하는 외국의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한편 RELATE(Holman et al, 1989)에 성적인 요소가 없는 것은 이 검사가 결혼예비 커플 뿐 아니라 짝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실시될 수 있는 광범위한 검사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국내에서 김혜선과 신수아(2002)에 의해 개발된 척도에도 ‘성’의 요소가 있는데 이는 기혼 남녀를 중심으로 문항이 개발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결혼이 확정된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 외 두 척도는 요인 간에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개발된 척도의 ‘역할과 재정’ 요인은 기존 척도의 ‘금전관리 및 역할 분담’과 유사하고 개발된 척도의 ‘의사소통’ 요인은 기존 척도의 ‘의사소통능력 및 갈등해결능력’ 요인의 내용과 유사하다.

    표 2에 의하면 각 요인간 상관(.359~ .618)이 각 요인과 전체 간 상관(.672~ .802)보다 낮다. 이는 각 요인이 각자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각기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의 하위요인 즉 신앙, 의사소통, 결혼관, 신뢰와 애정, 원가족과 자기이해, 역할과 재정을 묻는 좋은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개발된 척도의 신뢰도를 보면 전체는 Cronbach’s = α .930으로 매우 높은 편이고 하위 요인들도 .764,~867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또한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각 문항 제거시 하위요인에서나 척도 전체에서 Cronbach’s α의 계수가 같거나 낮아졌음을 볼 수 있다. 이는 각 문항이 각 하위요인과 전체의 신뢰도를 높이는 좋은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각 문항이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의 각 하위요인과 전체의 동질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구성 타당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문수백, 2003).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와 한국판 PREPARE 척도의 상관분석을 통해 공인타당도를 검증한 결과 유사 요인간의 높은 상관을 나타냄으로써 비교적 양호한 공인 타당도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기독교 결혼준비도 척도 전체점수는 한국판 PREPARE 전체점수와 높은 정적 관계를 나타냈다. 특히 종교적 신념과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음으로써 개발된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가 척도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개발된 척도와 한국판 PREPARE척도의 유사 하위 요인간 즉 신앙과 종교적 신념, 의사소통과 성격 및 의사표현, 역할 및 재정 관리와 재정관리/역할관계 요인들간에 높은 상관을 보여주는 것은 개발된 척도의 공인타당성을 입증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개발된 결혼준비 척도가 잘 구성되었다면 결혼한 기혼자들을 대상으로 한 결혼 만족도와 상관이 있으리라는 가정하게, 결혼 만족도와의 상관분석을 통해 예측 타당도를 점검했다. 결과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체로는 .760, 하위 요인간에는 .414~. 734사이의 높은 상관을 나타냄으로 예측타당도가 확보 되었다. 즉 결혼 전 결혼준비 정도가 높을수록 결혼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로써 개발된 기독교 결혼준비도 척도는 기존 척도의 한계를 보완한 신뢰도와 타당도가 인증된 도구라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기독교 문화를 바탕으로 결혼준비와 관련된 척도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기존 척도의 한계를 보완하여 개발된 것으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본 연구에서 개발된 기독교 결혼준비도 척도의 교회와 상담 장면에서의 활용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결혼예비 커플들은 자신과 상대에 대한 기독교 결혼준비도 척도의 6가지 하위요인에 대한 검사를 통해 자신들이 결혼에서 준비되지 못한 영역들을 발견하게 되고 결혼 전 이의 보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둘째, 결혼예비 커플들은 기독교 결혼준비도의 평가로 인해 결혼준비 학교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될 것이고, 결혼준비 학교를 통해 결혼준비와 관련된 교육 받는 것에 대해서 더욱 동기화될 것이다.

    셋째, 기독교 결혼 준비도 척도를 기존의 기독교 결혼예비 프로그램의 평가에 사용함으로써 프로그램의 효과검증을 할 수 있다. 즉 프로그램의 사전 사후 검사를 통해 시행된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하는데 유용하다.

    넷째, 결혼준비 차원에서의 상담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본 척도의 여섯 가지 요인을 기본으로 한 기독교 결혼준비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며 개발된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척도는 일반적인 척도 개발의 모든 절차를 밟아 개발된 신뢰도가 타당도가 검증된 도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 결과를 일반화 하는 데는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후속 연구를 위해 다음의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척도개발에 참여한 대상자가 제한되어 있음을 밝혀둔다. 전국을 대상으로 표집을 시도했지만 검사는 주로 경상도 지역의 2개 광역시에 제한되어 실시되었고 이를 통해 신뢰도와 타당도를 산출 하였기에 모든 지역의 대상에게 일반화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경상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결과를 나타내는지 후속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척도의 6개 요인을 하위 요인으로 하는 기독교 결혼준비 프로그램의 개발이 가능하고 또 개발된 척도를 이용한 프로그램 효과검증과 관련된 후속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본 척도를 이용한 성과 연구를 통해 척도의 타당도와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검증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셋째, 높은 신뢰도와 유의한 타당도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논의한 대로 성의 요소가 빠진 것과 자녀양육 관련 문항이 적은 것은 이 척도의 제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문항 개발단계에서는 기혼 부부의 의견이 들어간 반면 실제 본 조사에서는 미혼 남녀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결혼을 준비 중인 미혼과 실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기혼을 비슷한 비중으로 조사하면 성과 자녀양육의 요소가 포함될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것은 흥미로우면서도 필요한 후속 연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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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표 1. ]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의 요인별 부하량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의 요인별 부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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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표 3. ]  각 요인별 문항내용과 문항요인간 상관관계 및 문항제거시 신뢰도
    각 요인별 문항내용과 문항요인간 상관관계 및 문항제거시 신뢰도
  • [ 표 4. ]  기독교 결혼준비와 한국판 PREPARE 척도간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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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표 5. ]  기독교 결혼준비 척도와 결혼만족도 척도간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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