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어류를 대상으로 행해지는 어업의 대부분은 계절과 일정 시기를 기준으로 주요 어획목표종(target species)이 있다. 어류의 회유는 색이, 산란, 성육, 월동 등 계절적으로 규칙성을 가지고 분포하므로 연중 특정 시기와 해역에서 어업이 이루어진다(Chang and Lee, 2002). 여수, 완도, 진도를 비롯한 전남 연안에서 이루어지는 낭장망 어업의 주요 어획목표종은 멸치(
표본은여수돌산도주변연안(34°35’13.90”N, 127°45’5.52”E)에서 2014년 4월부터 11월까지(낭장망 조업기간) 매월 1회 전체길이 64 m, 끝자루 망목(세목망)크기 4.0 mm의 낭장망(gape net with wings)에 어획된 어획물을 매월 5 kg씩 무작위로 표본 채집하였으며, 시료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하여 쿨러(cooler)에 빙장 보관하여 연구실로 운반하였다. 채집된 어류의 종 동정은 Nakabo (2002), NFRDI (2005), Kim et al. (2005)을 이용하였으며, 종별로 개체수를 계수하였다. 최우점종인 멸치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100개체 이상 출현한 종을 주요 출현종으로 정하고, 체장(standard length, SL; total length, TL; fork length, FL), 중량(Body weight, BW), 성장단계를 확인하였다. 통계분석을 위한 자료의 정규화(normality)와 분산을 동질화(homocedasticity) 시키고 우점종의 bias를 줄이기 위하여 어류 출현량의 로그변환[logarithmic transformations, log10 (x+1)]을 수행하였다. 월별 어류군집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하여 분산분석(one-way ANOVA)를 실시하였고, Tukey test를 통하여 검정하였다.
계절변동에 대한 유사도는 Pianka (1973)의 중복도지수를 이용하여 확인하였다.
(
구해진 유사도를 이용하여 출현시기의 유사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다차원척도법(MDS, Multi-dimensional scaling)을 이용하였다. MDS분석은 극우점종인 멸치를 포함시켰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출현시기 유사성을 비교하기 위해 2회 시행하였다. 통계분석을 위하여 PRIMER v5 statistical package를 이용하였으며(Clarke and Gorley, 2001), 이때 비우점종(10개체이하)은 오류를 증가시킬 확률이 높기 때문에 분석에서 제외시켰다.
조사기간 동안 총 7목 27과 32종 1,410개체의 어류가 채집되었다(Table 1). 분류군별(Order) 출현 어종수를 살펴보면 농어목(Perciformes) 어류가 17과 18종으로 가장 많이 채집되었으며, 그 다음으로 청어목(Clupeiformes) 어류가 2과 4종, 쏨뱅이목(Scorpaeniformes) 어류는 3과 3종, 복어목(Tetraodoniformes) 어류는 1과 3종이 채집되었다. 그 외, 뱀장어목(Anguiliformes), 큰가시고기목(Gasterosteiformes), 홍매치목(Aulopiformes), 샛비늘치목(Myctophiformes) 어류는 1과 1종씩 채집되었다.
[Table 1.] Species composition of fish collected in the coastal waters of Dolsan-do, Yeosu, Korea
Species composition of fish collected in the coastal waters of Dolsan-do, Yeosu, Korea
개체수에서 가장 많이 채집된 어종은 까나리(
계절별 종수는 8월에 12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6월에 4종으로 가장 적었다(Table 1.). 그 외 4월과 11월에는 각각 10종과 11종, 7월과 10월에는 각각 5종과 6종이 채집되어 비슷한 종수를 보였다. 월별출현량은 4월에 1,014개체로 가장 많았으며, 9월 11개체로 가장 적은 개체수를 보였다. 8월과 11월에는 각각 209, 108개체가 채집되어 월별 군집 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ANOVA,
최우점종인 까나리는 채집기간 동안 4월에 644개체가 채집되어 일시적으로 대량 출현하는 양상을 보였다. 아우점종인 붕장어 유생은 4월에 172개체로 높은 출현량을 보였으며, 이 후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볼락은 까나리와 마찬가지로 4월에 129개체가 출현한 이후 출현하지 않았으며, 갈치는 8월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는 소수 출현하였다. 계절에 따른 출현시기 유사성 비교를 위해 10개체 이상 출현한 9종(멸치 제외)과 10종(멸치 포함)으로 다차원척도법(MDS)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5개의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전자에서는 GroupⅠ, Group Ⅳ, Group Ⅴ는 각각 4월, 9월, 7월로 하나의 달만이 속하였다. Group Ⅱ와 Group Ⅲ에서는 각각 8월과 11월, 6월과 10월이 속했으며, 후자에서도 그룹간 거리가 변했을 뿐 뚜렷한 차이는 없었다.
까나리(
[Table 2.] Standard length and weight range in the coastal waters of Dolsan-do, Yeosu, Korea
Standard length and weight range in the coastal waters of Dolsan-do, Yeosu, Korea
본 연구에서는 낭장망 어업의 어획목표종인 멸치를 제외한 후 종조성을 분석한 결과, 가장 우점한 종은 까나리(
부수어획 어종들의 월별 유사성을 MDS로 분석한 결과, 4월은 단독으로 groupⅠ로 구분되었는데, 이는 우점한 까나리의 산란기는 11-3월(Kim et al., 1999), 붕장어는 11-2월(Kim et al., 2011), 볼락의 산출시기는 12-2월(Lee and Kim, 1992)로 비슷한 산란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출현시기가 같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리고 까나리는 4월 이후 서식지를 이동했거나, 여름 잠에 돌입하여(Kim et al., 2005) 더 이상 채집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되었다. group Ⅱ는 갈치, 청멸, 주둥치, 실고기가 중복적으로 출현하였으며, 8월과 11월이 속했는데, 이는 산란기가 5-8월인 갈치와 7-8월인 청멸(NFRDI, 2005), 주거종인 주둥치와 실고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리고 Group Ⅲ에서는 6월과 10월이 속했는데, 이는 부수어획된 어류의 종수와 개체수가 적었기 때문이었다. 9월과 7월 또한 단독으로 각각Group Ⅳ, Ⅴ로 구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수 출현한 기타 종수가 많았으며, 까나리와 볼락, 붕장어 leptocephalus같은 우점종이 출현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리고 멸치가 포함된 MDS 분석은 큰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월별로 전체개체수의 90.0% 이상으로 극우점 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