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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에 나타난 차연적 이미지들의 특성 고찰 The Observation on the Intrinsic pute of ‘la Differant Images’ Expressed the Changeability of Fashion Style
ABSTRACT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에 나타난 차연적 이미지들의 특성 고찰

The aim of this research is to classify intrinsic pution of ‘la différance images’ which are core propositions of changeability of fashion style. The specific questions of this research are; what are the definition of ‘changeability of fashion’, ‘la différance’ and ‘supplement’ and what are the relationships?, how the la différance images which are intrinsic of changeability of fashion style exist? and what is intrinsic pution of ‘ultimate la différant image’, ‘immediate la différant image’ and ‘la différant image of the trace’? The researchers deployed a qualitative research method providing a systematic review of the previous studies. In conclusion, the ‘supplement’ phenomenon and ‘la différant images’ shown in the changeability of fashion style, covers up the gap between the structural layers through the play led by supplement logic in the subconscious place of la différance of dialectical frame. They produce styles that have current value and become generalized la différant images of trace through the play of ‘la dissemination.’ These images repeat their individual play to reproduce a new different ‘la différant images’ and complete the aesthetics of harmony in the state of ‘reservation,’ ‘deferment’ and ‘postponement’. The images are ready to make history and they create ‘ultimate la différant images’ from the demand of different period, and tries to combine with ‘supplement’ within ‘the gap of la différance.’ This process endlessly repeats in the dialectical frame through the la différant’ play led by time and space, and it continuously produces new style that is required by different time and space.

KEYWORD
가변성 , 차연 , 차연적 이미지 , 패션스타일 , 대리보충
  • 1. 서 론

       1.1. 연구 배경 및 의의

    해체주의적 관점에서 패션디자인은 변화된 구조적 본질에 관한 파악을 전재로 차이점에 근거한 체계적 원리의 변형을 추구하는데 외형적 실루엣의 변형과 다기능성의 의미를 모두 내포한다. 해체주의적 가변성은 디자인에서 트렌드 혹은 영속적인 디자인변화의 시작점이며 이는 무한한 미적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질적 계기를 제공하며 내적 형식의 외적 형식으로의 재구성(Park & Lee, 2007a)으로 표현된다. 곧 가변화 과정에서 보이는 구성개체들의 합은 다양성의 통일성을 이루는데 이는 재구조의 미적 구성을 위한 해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패션스타일의 가변화 과정에서 보이는 해체의 본질은 ‘또 다른 스타일의 생성을 위한 방법적 계기’로 규정지을 수 있다. 가변화의 종결은 시간의 공간화가 완성된 상태를 의미하며 스타일 주체자의 의식이 반영된 내적 스타일이 시간의 흐름을 지나 구조적인 형태의 재결합을 통하여 구체화되어 공간속에 현존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가변성은 흔적에 근거한 해체와 재구성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변화의 가능성이며 진행과정이다.

    현대패션연구에서 ‘가변성’에 관한 선행연구(Kim, 2013; Park, 2008; Yoon, 2010)는 의복 스타일링 방법이나 단일 아이템의 변형인 외적형식변화의 사례분류가 진행되었고 ‘차연’에 관한 선행연구(Choo, 2012; Lee, 2003; Park & Lee, 2007a, b)는 철학적 관념 분석에 집중되어 가변성의 본질적 개념 고찰과 이 논제를 규명해 줄 핵심명제인 ‘차연’을 디자인 논리로 해석한 연구는 미흡한 상태이다.

    ‘가변성’의 개념은 해체주의 철학을 주장한 Jacques Derrida의 ‘차연(la différance)’에서 본질적 속성을 찾을 수 있는데 가변성의 원류를 고찰하기 위해서는 ‘차연’, 특히 가변화의 과정을 주도하는 각기 다른 ‘차연적 이미지’들의 속성과 특성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 본고는 가변성과 차연의 본질적 관계를 밝혀내 디자인 논리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규명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1.2. 연구목적 및 방법론

    본 연구의 목적은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명제인 차연적 이미지들의 본질적 속성을 추출하고 그 특성을 고찰하는데 있다.

    연구목적달성을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패션스타일의 가변성’, ‘차연’ 그리고 ‘대리보충’의 개념은 무엇이고 이 명제들은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둘째,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의 본질인 ‘차연적 이미지들’은 어떠한 과정 속에서 현존 되는가? 셋째, 가변성을 움직이는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 ‘즉시적 차연적 이미지’,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의 본질적 특성은 무엇인가?

    본 연구는 문헌연구와 내용분석을 연구방법으로 채택하였으며 앞서 언급된 연구문제 해결을 위해 Derrida의 ‘차연’을 중심으로 ‘차이와 가변성의 관계’를 고찰하여 변화의 매개물인 대리보충과 차연적 이미지들의 속성을 추출하고 이를 통해 차연적 이미지들의 현존위치와 본질적 특성을 분석하여 가변성의 움직임을 고찰한다.

    2. 패션스타일의 가변성, 차연, 대리보충의 개념

    본 절에서는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의 핵심명제인 ‘차연’과 ‘대리보충’의 개념을 고찰하고 이 명제들의 관계를 분석한다.

       2.1. 패션스타일의 가변성(Changeability)

    본고에서는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을 “패션에서 기존의 미적 질서를 새로운 미적 질서로 창출하는 가능성, 곧 이것은 전통을 새로이 해석하는 방법 그리고 새로운 미적질서의 재구성을 추구하는 스타일의 본질적 현상”으로 정의한다.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은 ‘한 명제’를 가진 변증법의 구조 안에서 완성되지만(Park & Lee, 2007b) 이 놀이의 과정을 움직이는 논제는 ‘차연’이다. 가변화가 규정적인 변증법적 구성 안 에서 놀이를 시도하는 것과는 상이하게 이 틀 속에 산재되어있는 ‘차연’의 본질적 속성은 ‘결정불가능한 모호성’을 지니는데 이것이 스타일의 형상성(形相性, ‘Eidos’ means ‘idea and form’. The proposition contains ‘multiple function’, ‘internal function’, ‘complex function’ and etc. These functions have characteristics of changeability.) 곧 ‘가변성’의 핵심이다. 결국 모호성은 스타일의 가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인 속성이며 이는 ‘대리보충(supplement)’이라는 외부자극을 만나 새로운 스타일로 표상된다.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이 파괴(destruction)가 아닌 흔적을 바탕으로 하는 ‘해체(de-construction)’(Park & Lee, 2007b)와 ‘재구성(reconstruction)’이 가능한 상태인 이유가 이 때문이다.

       2.2. 차연(La differance)

    ‘차연(差延, la différance)’은 패션스타일의 가변화 과정에서 시간의 공간화를 통해 이미지의 현존을 가능하게 하는 명제로 ‘차이(差, la différence)’와 ‘연기(延, la dlai)’를 의미(Park & Lee, 2007, B)하는 Derrida의 신조어이다. ‘차연’은 ‘차이(la différence)’의 ‘e’를 ‘a’로 바꾸어 ‘차연(différance)’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든(Derrida, 1972/1982) Derrida의 언어유희 결과물이다. 하지만 ‘차연’은 해체주의의 거장인 Derrida만의 전유물은 아니며 그가 Hegel을 비롯한 여러 사상가들이 언급한 각기 다른 스타일의 ‘차이’들을 분석하면서 재해석한 명제이다 (Park & Lee, 2007b).

    ‘새로움으로서의 해체’를 역설한 Derrida는 실제로 ‘차연’을 설명하면서 ‘다의성(polysémie)’에 주목한다. Derrida는 다의성이 차연에서 찾아지며 차연에서의 미룸(différer)의 활동과 동시에 고찰되는데 이것은 ‘a’의 ‘진행 상태’(Derrida, 1972/1982)라고 설명한다. 본고에서 논의하고 있는 ‘언제나 변화가 가능한 상태’인 가변성의 속성은 Derrida가 주장하는 ‘a’의 본질과 일치한다. Derrida는 또한 흔적의 차연에 대한 논의에서 창조 놀이의 발상에 관한 언급을 하는데 이 ‘놀이의 개념(the concept of play)’은 필요성과 기회의 연합으로 이것 뒤에 숨겨진 기억의 철학 이면의 존재를 유지하는 것(Derrida, 1972/1982)이라고 기술한다. 이것은 계산된 것 보다 그 이면에 내재되어있는 잠재의식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담론으로서 보이지 않는 이면의 가치에 관한 언급이다. 이는 시각적으로 보이는 즉시적인 상태보다 항상성을 지닌 지각 내면세계의 중요성에 관한 관점이며 가치가 있는 현존의 상태는 반드시 ‘항상적인 속성 위에서 발생된 즉시성이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곧 차연은 ‘흔적을 바탕으로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패션스타일의 가변적 속성의 본질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차연’은 스타일의 가변화를 위해 ‘유형적’ 혹은 ‘무형적’ 이미지의 상태로 시간과 공간의 놀이과정 속에 놓여있는 다의적이고 복합적인 명제라 하겠다.

       2.3. 대리보충(Supplement)

    대리보충은 “디자인의 스타일을 결정 짖는 트렌드를 내재한 즉시적 반응을 민감하게 흡수하는 외부자극으로 정의된다(Park & Lee, 2007a).” 대리보충은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현존을 위해 ‘차연’을 돕는 조력자이다.

    ‘차연’은 ‘대리보충’의 모태이고 대리보충의 놀이과정을 통해서만 구체화되는 특수성을 지닌 논제이며 대리보충은 가변화의 과정에서 다의성을 부여하며 차연이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준다. 차연의 속성을 설명하는 여러 가지 목록들(‘Postponement’, ‘deferment’, ‘verschieben’, ‘reservation’, ‘delay’, ‘la dissemination’, ‘scattering’, ‘representation’ and ‘supplement’ are putes of ‘la différance’. The position of propositions stays under the ‘la différance’.) 중 ‘대리보충’은 다의적 공간인 차연의 틈을 메우기에 가장 적합한 명제이다(Park & Lee, 2007a). 곧 ‘대리보충’은 차연의 속성을 내재한 특수한 질료로 새로운 스타일 창조의 매개체이다. Derrida는 대리보충의 특수성을 Platon의 ‘파이드로스(phaidros)’에서 찾았다(Derrida, 1971/1982b; Park & Lee, 2007a; Wood, 1985). Derrida는 맹목은 언어와 사물이 기호화된 규칙적인 대체로 대리보충의 질서를 통해 이것이 사회와 더불어 재생산됨으로 사람들은 기호의 현존을 위해 맹목을 대리보충으로 대체해 나가고 있다(Derrida, 1967/2004)고 설명한다. 또한 대리보충이 자연적 존재 가 자기동일성에 대해 수행하는 사유이며 타자로서 자연을 대신해서 자연적으로 오는 대리표상(代理表象)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질료가 부재하거나 보이지 않는 것(for more information, see Derrida, 1967/2004)과 관련이 있음과 동시에 맹목적 속성을 내재한다는 것을 암시한다(Collins & Mayblin, 1996).

    스타일의 가변화 과정에서 대리보충은 Derrida의 논리처럼 스타일 주체자의 자의성과는 상관없이 맹목적으로 스타일 시점의 상황이나 외부의 환경에 따라 임의적으로 삽입의 되는 외부 자극으로 볼 수 있다.

       2.4. 차연과 대리보충의 관계

    ‘차연’과 ‘대리보충’의 속성은 서로를 대리(代理)할 수 있을만큼 너무나도 닮은 모자(母子)의 관계이다. 왜냐하면 대리보충과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의 놀이과정에서 대리보충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외부 첨가물의 삽입을 시도하는데 이 외부 첨가물이란 ‘무형의 차연 이미지들’, 곧 순수한 차연 이미지들 중에서 선택되어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차연은 대리보충의 상위 개념임은 확실하나 이것이 외부에 현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리보충의 도움을 받아 놀이의 상태를 거쳤을 때만 표상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그러므로 ‘차연’만으로는 새로운 이미지를 외부에 표출시킬 수 없다. 곧 패션스타일의 가변화 과정에서 ‘차연’은 끝없이 무형의 이미지 생산을 감행하는 생산처이자 무한히 이 이미지들을 보관하는 저장고인 반면 ‘대리보충’은 가변성의 주체자가 새로운 놀이를 진행하는 시점에 맞는 외부자극을 이곳에서 선택하여 역동적인 창작의 놀이를 감행하는 실행의 도구이다. 그러므로 ‘차연’과 ‘대리보충’은 명제의 층차 구조에서는 상하위의 위계질서는 있으나 개념들의 본질적 속성은 ‘가역적(reversible) 상호보완관계’에 놓여있다(Fig. 1).

    3. 차이와 가변성 그리고 차연적 이미지

    ‘차이(la différence)’는 차연(la différance)의 본질이며 가변성은 변화가 가능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차이와 가변성의 속성은 차연적 이미지의 형태를 결정짓는 잣대이다. 본 절에서는 ‘절대적 차이인 현상학적 가변성’, ‘산종적 차이인 구조적 가변성’, ‘차연의 차이인 가변적 스타일’을 분석하여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을 움직이는 차연적 이미지들의 속성을 추출한다.

       3.1. 절대적 차이인 현상학적 가변성: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

    ‘절대적 차이’는 주체자의 의도에 의해서 결정되는 본질적 속성을 지닌다(Park & Lee, 2007b).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 는 현상학(現象學)적 속성을 지닌 스타일 주체자의 ‘절대적 차이에 의해 선택된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이다.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를 현상학적 가변성의 속성을 지닌 이미지로 보는 것은 이 이미지가 스타일 주체자의 역사와 전통으로 흔적이 된 의식구조 안에서 직관적으로 선택된 이미지이기 때문이다(Phenomenology is a consciousness philosophy. Edmund Husserl(1859-1968), Martin Heidegger(1889-1976), Maurice Merleau-Ponty(1908-1961) and Jean-Paul Sartre(1905-1980) are phenomenology philosophers.).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주체자의 절대적 차이인 ‘의도적 가변성’의 속성을 지니며 이것은 패션스타일의 가변화 과정에서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가 선택된 상태이다. 이 이미지 역시 이전에 이루어진 시간과 공간의 차연적 놀이 과정을 통해 생성된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드는 시점에서 본질적인 이미지로 표상된 것으로 스타일 ‘주체자의 자의성(self-mind: self-consciousness)’ 을 반영한다. 곧 주체자의 내면적 의식이 반영된 취향을 통해 검증된 모티브로 이것은 가변화 시점에 스타일 주체자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인식하는 이미지이다. 그러므로 이 이미지는 재생산의 작동과정에서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들 중 스타일 주체자에 의해서 결정되어 선택되고 준비된 본질적 자의성을 담은 주체자의 의식이다.

    Derrida는 “새로운 이름의 글쓰기라는 옛 이름을 남겨두는 것은 구성되어 있는 역사의 장에서 효과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변천’과 필수 불가결한 집착인 ‘접목’ 구조를 유지하지는 것”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Derrida, 1972/1982: Culler, 1982/1998). 그의 담론은 Fig. 1. Reversible interrelationship of ‘la différance and supplement’. ‘새로운 스타일이 역사의 흔적 위에서 개입된 외부자극과의 합을 통해 탄생된다’는 본고의 이론과 동일한 맥락 위에 있다. 주체자의 역사적 의식의 대변인인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새로운 스타일의 가능성을 위해 반드시 차연의 틈을 발생시키는데 이것은 완전한 이미지 상태가 아닌 불완전한 이미지의 상태로만 표상(表象)된다(Fig. 2 shows the relationship between ‘la différant image of trace’ and ultimate ‘la différant image’.). 왜냐하면 이 이미지는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에서 선택되는 시점에 주체자의 항상적 이미지로 바뀌며 진부하지 않은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기 위해 외부자극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반드시 차연의 틈을 생성하면서 존재한다. 그러므로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주체자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되는 ‘절대적인 차이의 의도적 가변화 상태’이다.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들 중 특별한 속성을 지닌 결정체로서 이전에 보편화된 놀이가 무의식적으로 만들어 놓은 흔적들의 놀이를 통하여 완성된 ‘어울림’의 속성을 내재한 질료이다. 무의식의 이미지(‘la différance’ of trace as crystal)는 의미(internal)와 힘(external)이 일치되는 차이들이 만들어낸 순수한 흔적의 조각(Lucian Michael Freud(1922- 2011) found result of delay.)이며 이 모든 것은 재생산과 더불어 시작되는데 표상되는 현존은 언제나 ‘지연,’ ‘추가적인 것,’ ‘보충적인 것’에 의해 뒤늦게 추가적으로 재구성된다(Culler, 1982/1998). 과거-현재-미래의 연결고리를 이어주는 차연적 놀이의 외부공작소에 존재하는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선택되기위해 현존시점에 ‘지연’되고, ‘유보’되는데 이 시점에 흔적들은 자신들만의 놀이를 진행하며 결정체를 만들어낸다. ‘결정체로서의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이미지의 놀이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체자에게 선택됨과 동시에 차연의 틈을 내재한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가 된다. 곧 주체자의 내면적 의식을 반영하는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자신이 내재하고 있는 차연의 틈 속에서 보이는 외부의 자극인 대리보충물과의 놀이과정에서 구조 층들의 구조적 해체를 통해 새로운 현존의 산물을 탄생시키는데 이것이 ‘재구성을 통한 재생산의 방법’이며 절대적 차이가 만들어낸 현상학적 가변성이다.

       3.2. 산종적 차이인 구조주의적 가변성: 즉시적 차연적 이미지

    패션스타일은 외부에 현존되었을 때 그 가치를 인정받는 시각언어이기 때문에 구조주의(構造主義)적(Ferdinand de Saussure (1857-1913), Roman Jakobson(1896-1982), Claude Lévi- Strauss(b.1908), Jacques Lacan(1901-1981), Louis Althusser (1918-1990) and Roland Barthes(1915-1980) are structuralism philosophers.) 목소리를 포함한다. 구조적 가변성이 없다면 스타일은 외부에 새로운 기호로 표출될 수 없다. 즉시적인 외형적 구조의 변화, 곧 ‘산종적 차이인 구조적 가변성’은 새로운 이미지의 탄생과정에서 대리보충 현상으로 설명된다.

    새로이 탄생된 이미지를 구성요소간의 합(合)이라는 동일화의 상태로 본다면 이것은 스타일 주체자의 자의적 이미지에 스타일시점에 가장 강력하게 부상한 외부자극을 포함해 완성된 외형적 변형의 상태로 볼 수 있는데 이때 외부의 상황에 적절한 이미지를 표출시키는 것이 바로 대리보충이다. ‘대리보충물’ 은 차연적 내부의 놀이 장 외부에서 차연에 의해 생산되어 산종되는데 이것이 ‘항상성이 부재한 무형의 차연 이미지들’이다. 그러므로 이 이미지들의 속성은 대리보충의 상태로 진입하여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와의 결합으로만 외부에 표상된다. 주체자의 본질적 이미지 역시 대리보충 현상 없이는 새로운 이미지를 표출시킬 수 없다는 측면에서 차연적 놀이 내부 공작소에서 작업을 가하고 있는 이들 이미지들은 이미 언급했듯이 ‘가역적 상호관계’에 놓여있다. 하지만 대리보충은 재생산의 공작소에 서 이들의 놀이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역동을 가하는 엔진의 역할을 담당하며 외부환경에 적절한 스타일을 표출시키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러므로 구조적 가변성의 속성을 지닌 대리보충물은 새로운 이미지가 현존할 수 있는 방법적 계기이다.

    패션스타일의 가변화의 과정인 차연적 놀이에서 보이는 대리보충은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에 마련되어 있는 차연의 틈 사이에 끼어들어 이 공간을 채우면서 자신의 논리를 세워 내부의 차연적 놀이를 시작한다. 대리보충은 두 태도의 이상한 동일성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것은 대리표상(代理表象)적 이미지의 개념을 결정짓기 때문에 대리보충 할 뿐이며 ‘대신하기 위해 첨가 되는 것’ 혹은 ‘무언가의 대신에 개입하며 소리 없이 끼어 드는 것’, 곧 무언가를 메운다면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이다(Derrida, 1967/2004). 또한 이것은 첨가된 잉여(剩餘)물이며 다른 질을 높여주는 충만함이며 현전의 과잉상태이다(Derrida, 1967/2004). 이 명제가 어떤 것을 대리표상하고 이미지가 된다면 그것은 어떤 현전이 이전에 결여되었기 때문이며 보충하고 대리하는 대리보충은 현전을 도와주는, 곧 대신하는 ‘하위 판단 기준(instance)’이며 대체물로서 그것은 현전의 실증성에 단순히 첨가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두드러짐도 나타내지 않는 것 이다(Derrida, 1967/2004). 이것의 위치는 구조 속에서 부족한 곳 위에서 존재하며 그 자체로 충족될 수 없고 ‘기호나 대리로 메워짐으로써만 완성’될 수 있는 본질을 가지고 있다(Derrida, 1967/2004). 그러므로 패션스타일의 가변화를 위한 차연적 놀이의 과정에서 보이는 대리보충은 반드시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와 만나 그 속성을 외부에 표출시키며 대리보충의 상태로 삽입을 완성하는 그 순간까지는 절대로 자신의 속성을 외부에 들어내지 않고 차연의 틈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만을 지킨다. 이질료는 자신의 위치가 확고히 견고해 졌을 때 비로소 차연의 틈의 문을 차단하고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와 합의 놀이를 통한 동일화를 통해서만 그 속성을 들어낸다. Derrida는 대리보충의 속성이 “외재적인데 추가로 곁들여지는 실증성의 밖에 있으며 그것에 의해 대체되었다 할지라도 그것과는 다른 것이야 하는 것과 무관한 것(Derrida, 1967/2004)”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내부의 차연적 놀이과정에서 보이는 대리보충물은 외부자극인 차연 이미지를 모태로 하며 이것들은 무한히 차연의 외부 공작소에서 생산되는 ‘차이의 차연 이미지들’로서 대리보충 상태로 진입을 성공하였을 때만 그 가치를 발휘하며 실패했을 경우는 또 다른 기회를 기다리는 외부에서 부유하는 차연 이미지이다. 곧 산종적 차이인 구조적 가변성의 모태인 대리보충물은 외부에서 침입한 선택 가능한 찰나(刹那)가 중요한 ‘즉시적 차연적 이미지’이다(Fig. 2).

       3.3. 차연의 차이인 가변적 스타일: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

    패션스타일에 가변성을 부여하는 차연적 놀이는 정·반·합의 놀이 방법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얻는다. 결국 이 놀이의 궁극적인 목적은 새로운 이미지의 형상화에 있다. ‘절대적 차이’ 와 ‘산종적 차이’의 합(合)의 놀이에 의해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가 탄생되는데 이 이미지는 상징의 이미지인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가 외부의 환경에 맞게 기호화된 상태(‘Sign’ structurely represents condition of internal phenomenology.)로 산종의 보편화 과정을 거쳐 새롭게 생성되는 또 다른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이다(Trace comes out from differ of la différance.). 곧 차연의 차이가 만들어낸 가변적 스타일이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이다.

    내부의 차연적 놀이(the play of ultimate la différant image and supplement.)의 결과로 나타난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는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사이에 두고 또 다른 전통이 되어 다음단계에 나타날 미래의 이미지를 위하여 놀이의 시작을 준비하는데 이것이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의 산종의 놀이상태이다. 이것은 시간의 공간화를 통해 얻어진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의 보편화 된 흔적의 상태이며 이후 차연적 놀이의 부산물로 외부의 놀이영역에서 부유하는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이다. 이 이미지는 주체자의 선택에 의해 ‘스타일시점의 원 스타일’인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가 되며, 결국 변증법의 틀 속에서 움직이는 내부와 외부 공작소에서 일어나는 놀이들은 무한히 순환하면서 차연적 이미지들의 ‘생성과 소멸(creating and disappearing)’을 반복한다.

    새롭게 생성된 이미지는 차연적 이미지들의 놀이에 의한 ‘차연의 차이가 완성된 상태,’ 곧 현존하는 시점에 ‘시간의 공간화를 완결시킨 상태’라 하겠다.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를 위한 합 의 놀이는 의도적 가변성의 검증을 통하여 구조적으로 가변화된 형상이 그 시대의 즉시적인 문화를 반영하여 시간적 개념을 취하게 되는데 이것은 시간이 공간으로 현존되는 방법으로 설명된다. 이 기호화의 동일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합의 놀이에서 는 지양(止揚, sublation), 고양(高揚, uplift) 그리고 회복(回復, recovery)을 통한 이미지의 결합이 적극적으로 시도된다. 현존 놀이의 궁극적인 목적은 내적인 해체(Internal de-construction is a new creation on the trace.), 곧 본질적인 의도의 시간의 공간화를 완성시키면서 이미지의 속성을 ‘외적 형태가 수용된 내적 형태를 지닌 상태로 변형시키려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는 이미지들의 이상적인 ‘중간화(中間化)’를 목표로 한다. 이 놀이가 상징성과 기능성의 소통에 관한 문제와 관계 지어지는 것도 외적인 형식과 내적인 형식의 상호소통성이 본질적인 항상성의 속성에 맞는 즉시성을 결과로 표출되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결합의 기호는 현존시점에서 스타일 주체자의 창의성을 발산하며 탄생된 대중에게 추앙 받는 새로운 이미지이며 스타일 시점의 ‘시간의 공간화가 완결된 상태’이다. 새로운 스타일을 주체자가 선택한 절대적 자의성과 외부 환경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즉시적인 트렌드가 만나 생겨난 합의 놀이 결과물로 볼 때 이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 역시 산종을 통한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화 과정을 거친 후 주체자의 또 다른 역사성을 지닌 차연적 이미지가 된다. 앞서 언급된 이미지 놀이의 긍정성과 부정성을 스타일의 가변성에서 그 본질적 가치를 즉시적으로 논의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 놀이는 현존의 시대와 역사를 반영한 결과물을 생산하는 통로이므로 연쇄적인 생산을 거듭할 뿐 창조물에 대한 본질적 가치는 역사를 통하여 밝혀진다.

    결론적으로 ‘절대적 차이’와 ‘산종적 차이’의 놀이가 시간과 공간을 거쳐 만들어낸 결정체인 ‘차연의 차이인 가변적 스타일’은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로 표상하는 동시에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로 전이(轉移)된다.

    4.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에 나타난 차연적 이미지들의 특성

    차이와 가변성을 분석한 III절에서 ‘절대적 차이인 현상학적 가변성’, ‘산종적 차이인 구조적 가변성’, ‘차연의 차이인 가변적 스타일’을 고찰하여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을 움직이는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 ‘즉시적 차연적 이미지’,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가 추출되었다. 이에 본 절에서는 가변적 놀이의 내부와 외부의 현존하는 이 차연적 이미지들의 본질적 특성을 고찰한다.

       4.1.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Ultimate la differant image): 선택된 흔적

    절대적 차이인 현상학적 가변성인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선택된 흔적’이다.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현상학적 속성을 지닌 주체자의 절대적 차이에 의해 선택된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로 선택 되는 순간 차연의 틈과 함께 현존하는 불완전한 이미지로 창조하면서 회귀하는 이중적 현존의 속성을 지닌 이미지이다. 곧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창조되면서 회귀’하는 명제이다.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에서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의 본질적 속성은 여덟 가지로 추출된다. 첫째,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패션스타일의 가변화에서 보이는 차연적 놀이과정에서 내부놀이의 작업 장의 토대를 마련해준다. 이 이미지는 주체자의 절대적인 의도에 의해 선택된 현상학적 가변성을 지닌 차연적 이미지이다. 둘째,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변증법적인 순환의 틀속에서 차연적 놀이의 과정을 마친 흔적의 이미지를 모태(母胎)로 하는 파생(派生)된 현존의 상태(the existence of derivative condition)이다.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의 선택시점에 스타일 주체자는 본인의 주체성에 관한 내부적 갈등의 상태에 놓이며 복잡하고 혼돈스러운 선택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가장 안전한 행로를 선택한다. 일반적으로 주체자는 결정체로서의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를 선택함으로써 안정성을 찾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스타일 주체자는 자신의 행적을 뒤돌아보며 역사가 남겨준 산물들에 대한 가치를 인식한다. 셋째,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주체자에 의해 흔적의 이미지들 중 선택되는 순간 차연의 틈을 생성한다. 이것은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 속에서 발생한다. 이 현상은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가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절대적인 주체자의 선택에 의해 구체적으로 외부에 표출 된 상태로 가변화의 가능성이 마련된 유형의 모형이다. 넷째,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차연의 틈을 내재한 완전하지 않은 불완전한 상태의 이미지이며 이러한 상태에서만 새로운 스타일을 생산하는 놀이작업은 실행된다. 불완전한 형태의 이 이미지는 형태를 완전하게 만들기 위해 외부자극의 추가를 허용하는데 이 자극은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에 즉시적 가치를 부여한다. 새로운 이미지는 생성된 틈으로 인해 가변화의 가능성을 부여 받으며 이 틈에 삽입될 외부자극의 무한한 결정불가능성에 의해 새로운 이미지의 본질적인 속성을 얻는다. 다섯째,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역사성에서 비롯된 창의성’이라는 독창적 특수성을 지닌다. 패션스타일의 가변화 과정에서 이 이미지는 이미 새로운 항상적 가치를 내재한 이미지를 탄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적 계기로서 시대가 요구하는 스타일작업에 역사적 가치를 부여한다. 또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촉매제의 역할을 담당하지는 않으나 새로운 놀이의 가능성을 부여하고 놀이과정에서 스타일 주체자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표출시키는 중요한 잣대이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에서 파생된 이미지이므로 스타일이 완성되는 순간까지 주체자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수행한다. 여섯째,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차연의 틈에 외부자극인 대리보충물을 받아들이면서 내부적 놀이 활동을 시작한다. 이 이미지는 주체자에게 선택되기 이전의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의 상태에서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 받을 수 없음으로 반드시 차연의 틈에서 일어나는 대리보충의 현상과 함께 새로운 스타일 생산을 위한 놀이의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므로 대리보충물이 결정되는 순간이 실질적인 차연적 합의 놀이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하겠다. 일곱째,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주체자의 의도에 따라 하나 이상의 차연의 틈을 생성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서 동일한 항상성을 지닌 새로운 이미지들이 각각 분리되어 표상된다. 패션스타일의 가변화 과정에서 이 이미지는 동일한 자의성아래 태어난 결과물들로 광의의 관점에서는 주체자의 독특한 스타일의 특성을 보편화하는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들의 산종의 놀이를 통한 이미지의 구체화를 이루며, 협의의 관점에서는 즉시적으로 순환하는 동일한 시리즈의 컬렉션으로 변화된 창조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 방법을 통하여 주체자는 하나의 모티브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창조의 기쁨을 느낀다. 여덟째,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창조하면서 회귀하는 이미지’로 이중적 현존의 속성을 지닌다. 이 이미지는 대리보충현상과 함께한 이미지의 내부 놀이 과정의 동일화를 완성한 이후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로 복귀한다. 하지만 복귀된 이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이미 스타일 주체자에게는 경험된 진부한 이미지의 상태가 되었으므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차연적 놀이 외부의 장에서 떠돌아다니며 주체자의 의식 속에서 흔적으로 남는다. 그러므로 이 이미지의 역사적 가치는 영원히 유효하다.

       4.2. 즉시적 차연적 이미지(Immediate la differant image): 대리보충의 상태

    산종적 차이인 구조적 가변성인 ‘즉시적 차연적 이미지’는 ‘대리보충의 상태’이다. ‘즉시적 차연적 이미지’는 산종적 차이인 구조적 가변화 과정에서 삽입되는 외부자극으로 이것은 불완전한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의 틈을 메워 줄 현존시점의 트렌드이다. 즉시적 차연적 이미지, 곧 대리보충은 ‘삽입되면서 재생산’되는 명제이다.

    외부자극인 즉시적 차연의 이미지는 선택이 가능한 이미지로 이 이미지의 상태는 ‘대리보충현상(supplement phenomenon)’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이는 Fig. 3과 같이 네 단계를 통해 구체화된다.

    첫 번째 단계는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기 위한 매개체가 삽입될 ‘차연의 틈을 생성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주체자는 스타일 시점의 자의성을 대변할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를 선택한다. 이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선택되는 순간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로 변화하며 결정된 이미지의 상태를 불완전하게 만든다. 곧 이미 가변화를 위한 차연적 놀이과정을 완성한 완벽한 스타일의 이미지인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차연의 틈을 생성하면서 불완전성을 내재한 주체자의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가 된다. 스타일 주체자의 자의성을 바탕으로 한 추가는 ‘이미 검증된 이미지에 덧붙여진다’는 의미인데 만약 기본적 이미지가 완벽하다면 변화의 가능성이 없으므로 반드시 틈을 생성하여 이미지의 상태를 불완전하게 만들어 놓아야만 가변성을 취할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에서 생성된 차연의 틈에 외부의 차연이미지들이 대리보충의 상태로 삽입을 시도하는 ’대리보충현상의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외부환경에서 스타일에 트렌드를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즉시적 차연적 이미지들(abstract image)이 서로의 우선순위를 다투면서 차연의 틈인 대리보충의 상태로의 적극적 진입을 시도한다. 차연에 의해 무한히 공급되는 즉시적인 외부자극들은 결정불가능성의 속성을 내재하고 있으며 대리보충의 상태에 진입하기 위해 극적인 경쟁을 펼친다.

    세 번째 단계는 극적인 놀이에서 선택된 외부자극인 즉시적 차연적 이미지(Selected image that contains current trend.)가 대리보충의 상태로 맹목적 진입을 성공한 ‘대리보충 논리의 적용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대리보충현상은 스타일 주체자의 자의성과 반복적 놀이에 의한 영역확장을 통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나간다. 이 단계에서 대리보충은 자신만의 논리를 세워 본질과 외부의 이미지 모두를 통찰한다.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인 주체자의 자의성과 합의 놀이를 통해 탄생될 새로운 이미지는 주체자가 내재하고 있는 절대적 이미지의 확장된 상태인 반면 대리보충은 외부에서 삽입된 낯선 물체로 고유한 이미지의 본질을 부정하는 위험한 속성을 내재한다. 그러므로 대리보충은 대체에 의한 대립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대체의 대립상태는 새로운 생산품을 창조하는 동일화 놀이 과정에 박차를 가하며 적극적인 합의 놀이를 공격적으로 진행해 진부함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는다. 이 단계에서는 대리보충의 논리가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를 넘어서 변화를 전적으로 주도한다.

    네 번째 단계는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와 대리보충물의 합(synthesis)의 놀이가 끝나고 이미지의 동일화(identity)가 완결된 상태로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의 생산이 종결된 단계’이다. 이 단계에 이르러 비로소 주체자의 자의적 이미지(ultimate la différant image)와 외부의 자극인 선택적 차연 이미지(immediate la différant image/supplement)는 하나가 되어 내적 그리고 외적 속성이 중간화된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new la différant image of trace)로 현존된다. 곧 대리보충 현상의 모든 놀이과정이 종결된 상태에 이르는데 이것은 대리보충이라는 매개가 자신의 논리를 내세워 내부의 차연적 놀이(The definition of ‘internal la différance condition’ is routine of ultimate la différance and supplement play. The definition of ‘external la différance condition’ is the play of abstract la différance image.)를 완성한 상태이다.

       4.3.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La differant image of the trace):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의 산종상태

    차연의 차이인 가변적 스타일의 결과가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이며 이것은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가 산종된 상태’이다.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산종의 놀이를 끝낸 익숙해진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로서 스타일 주체자의 입장에서는 모든 경험을 정제한 어울림 미학의 집합체이다. 이 이미지는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로 선택받기 전까지 지연과 유보의 운동을 지속하는 주체자의 역사 속에서 무의적이며 본능적으로 부유하는 시간들이 공간화 된 이미지의 결정체, 곧 차연적 이미지들의 역사적 부산물이다.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부유하면서 선택되는’ 이미지로 재창조를 위한 해체의 근원적 창구이다.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에서 보이는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의 본질적 속성은 여덟 가지로 추출된다. 첫째,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주체자의 역사적 발차취로서 주체자의 내면의식을 사로잡고 있는 역사적 부산물이며 이것은 시간의 역사성을 대변한다. 패션스타일의 가변화 과정에서 이 이미지는 주체자가 이전에 실행하였던 이미지들의 집합소로 흘러온 시간들이 공간화 된 역사의 박물관이다. 둘째,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이미지가 현존되면 주체자 외부의 차연적 이미지의 놀이의 장에서 부유하면서 미래의 선택을 기다리며 유보의 상태에 놓인다. 패션스타일의 가변화 과정에서 이 흔적의 이미지의 결정불가능성은 주체자의 선택에 의해 해소되는데 이 질료는 새로운 스타일에 적용될 자의적 선택 이전의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 스타일 주체자는 고요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면서 자신만의 생활을 만끽한다. 주체자는 자신의 역사가 있음에 기쁘고 안정된 고요한 정적을 만끽하지만 동시에 앞으로 행하여야만 할 가치 있는 미래의 스타일의 창조를 위해 이들 중 올바른 선택을 행하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곧 이 상태는 완전한 이미지가 가지는 발전을 위한 결정불가능의 상태이다. 셋째,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스타일의 가변화를 위한 내부와 외부의 차연적 놀이를 모두 마친 이미지이다. 하지만 이 이미지는 또 다른 이미지의 탄생을 위해 새로운 차연적 놀이를 준비하며 주체자의 내면에서 운동한다. 이것이 흔적의 놀이이며 흔적의 이미지들은 자신만의 놀이를 통해 어울림의 미학을 담은 결정체를 생산한다. 패션스타일의 가변화 과정에서 항상성이 없는 이미지는 놀이의 방 외부에 현존할 수 없음으로 항상성을 제공하는 보급소인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의 방은 무한히 발전된 항상성을 생산할 수 있는 주체자의 절대적 이미지의 보고(寶庫)이다. 넷째,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주체자가 자신의 독창성을 세상 밖으로 표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내면의 기억으로 주체자가 스타일시점에 본보기로 삼는 내면의 거울이다. 패션스타일의 가변화 과정에서 이 이미지는 주체자가 스타일시점에 이상적인 기준을 지닌 내면의 자아이다. 스타일 주체자는 차연적 놀이 전반의 과정에서 이 자아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것은 주체자의 올바른 길이며 나침반이고 스타일의 결과에 창의성을 부여하는 묘약이다. 다섯째,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의 모태이다. 패션스타일의 가변화에서 보이는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주체자에게 구체적인 자의성을 부여하는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의 선택 이전의 상태로서 선택된 주체자의 자의성의 근원이다. 여섯째,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주체자에게 선택되면서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에 차연의 틈이 추가된 상태가 된다. 패션스타일의 가변화 과정에서 이 이미지는 끊임없는 주체자의 독창적 놀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미래 놀이의 시작점을 제공하며 즉시적 차연 이미지인 대리보충의 위치를 마련해준다. 이것은 주체자의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에 합법적으로 항상성을 부여하는 방법적 계기이다. 일곱째,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형이상학의 현존된 상태(the existence of metaphysics)이다. 이 이미지는 패션스타일의 가변화 과정에서 주체자의 내면적 의식을 유일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며 주체자의 의식 속에 현존된 이미지이다.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놀이의 길로 들어가기 위해 차연과 함께 결정불가능한 속성을 언제나 내재하면서 존재한다. 여덟째,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주체자의 의식 속에서 부유하면서 선택되는 이미지이다. 그러므로 패션스타일의 가변화 과정에서 보이는 이 이미지는 외부의 놀이공작소에서 차연과 함께 떠다닌다.

    5. 결 론

    본 연구의 목적은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명제인 차연적 이미지들의 본질적 속성을 추출하고 그 특성을 고찰하는데 있었다.

    ‘절대적 차이인 현상학적 가변성’, ‘산종적 차이인 구조적 가변성’, ‘차연의 차이인 가변적 스타일’의 분석을 통해 본고에서는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을 움직이는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 ‘즉시적 차연적 이미지’,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를 추출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 절대적 차이인 현상학적 가변성인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선택된 흔적’이며 산종적 차이인 구조적 가변성인 ‘즉시적 차연적 이미지’는 ‘대리보충의 상태’이고 차연의 차이인 가변적 스타일은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로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가 산종된 상태’로 분석되었다. 추출된 차연적 이미지들의 속성, 상태, 특징은 아래와 같다.

    첫째,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현상학적 가변성을 지닌 ‘창조하면서 회귀(creating and returning)하는 차연적 이미지’로 ‘역사성에서 비롯된 창의성을 근거로 한다’는 속성을 지닌다. 이 이미지는 틈을 내재한 불완전한 이미지 상태로 파생된 현존의 상태에 놓여있다.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들 중 선택되는 순간 차연의 틈을 생성하고 대리보충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내부적 가변화의 놀이를 시작하며 언제나 하나 이상의 차연의 틈을 내재한다는 특징이 있다.

    둘째, 즉시적 차연적 이미지인 대리보충은 구조주의적 가변성을 지닌 ‘삽입되면서 재생산(inserting and reproducing)하는 차연적 이미지’로 ‘무의식적 혹은 의식적으로 발생하는 외부자극’이라는 속성을 지닌다. 이 이미지는 다중적인 외부자극으로 산종되는 결정불가능성을 지닌 차연적 이미지로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현존상태에 놓여있다. 대리보충물은 차연의 틈에서 삽입됨과 동시에 가변화의 놀이를 시작하며 본질에 반하는 위험한 속성을 지니는 연쇄적 가변성을 보장하는 특징이 있다.

    셋째,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놀이의 시간이 공간화된 ‘부유하면서 선택(floating and choosing)되기 위해 존재하는 역사적 차연적 이미지’로 ‘스타일 주체자가 남겨 놓은 내면의 거울’이라는 속성을 지닌다. 이 이미지는 스타일 주체자의 입장에서 가장 완전한 이미지로 미래의 선택을 기다리며 유보의 상태에 놓여있다.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는 독창적 가변성을 가능하게 하는 미래의 차연적 놀이의 시작점으로 주체자의 의식 속에서 현존된 형의상학적 이미지라는 특징이 있다.

    결론적으로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은 해체를 필두로 한 재구성의 미적 법칙 상태이며 이는 새로운 창조를 위한 방법적 계기이다. 이 법칙은 각기 다른 속성을 지닌 차연적 이미지들과 변 증법적 구성 속에 산재되어 있는 차연의 상태 그리고 대리보충물의 놀이과정을 통한 이미지들의 형상화 과정을 거쳐서 구체화되며 핵심 명제인 대리보충과 차연적 이미지들은 스타일의 창조를 위해 본질적 상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리보충과 차연적 이미지들은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변증법적 틀 속에서 현존의 스타일을 창출하며 이는 다시 흔적의 차연적 이미지가 되어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가 되기를 기다린다. 항상적 차연적 이미지는 차연의 틈을 열어 새로운 ‘대리보충’과 결합의 시도를 준비하는데 이 과정은 시간과 공간의 놀이를 통해 무한히 반복되는 미래의 새로운 차연적 이미지를 생산을 위한 순환운동이다. 그러므로 시간과 공간에 관한 질료인 ‘차연’이라는 명제는 패션스타일의 가변성이라는 ‘흔적을 바탕으로 본질의 새로운 미적질서의 재구성을 추구하는 스타일의 본질적 현상’ 전반에서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는 차연적 이미지들로 산포되어있다.

    본고에서는 연구논문의 지면제한으로 가변성을 구성하는 핵심요소인 차연적 이미지들의 본질적 속성만을 밝혀내 이론의 사례검증연구를 후속 연구로 진행해야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자는 “알랙산더 맥퀸과 후세인 살라얀의 디자인 스타일 가변성 비교 고찰”을 후속연구로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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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ig. 1. ]  Reversible interrelationship of ‘la differance and supplement’.
    Reversible interrelationship of ‘la differance and supplement’.
  • [ Fig. 2. ]  Relationship between ‘la differant image of trace’ and ‘ultimate la differant image’.
    Relationship between ‘la differant image of trace’ and ‘ultimate la differant image’.
  • [ Fig. 3. ]  Process of the supplement phenomenon.
    Process of the supplement phenome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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