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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동물매개치료를 통한 독서부진 아동의 자아존중감 및 독서증진 효과에 관한 연구 A Study about the Effect of Reading Enhancement and the Selfrespect Improvement of Children through an Animalassisted Therapy
  • 비영리 CC BY-NC
ABSTRACT
동물매개치료를 통한 독서부진 아동의 자아존중감 및 독서증진 효과에 관한 연구

This study takes aim at finding how effective the usage of ‘Read to Dogs’ is for self-respect and reading improvement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For this, this study was compared and analyzed with pretest and posttest using ‘tree pictures’ of HTP and ‘family pictures with motion’ of KFD through performing, surveying, and art-therapy treatments. The result of this study showed that reading program using a reading -assistance- dog has a good effect on self-respect of children with reading inactivity. Also, this result will be used as useful information in developing and operating programs for children with reading inactivity in libraries and schools.

KEYWORD
동물매개치료 , 독서보조견 프로그램 , 독서부진 아동 , 자아존중감 , 독서증진 , HTP의 나무그림
  • 1. 서 론

       1.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우리는 현대를 지식정보사회라 한다. 지식정보사회란 사회구조 전반에 걸쳐 지식과 정보의 가치가 높이 인정되는 사회를 뜻한다. 지식정보 사회로 나아가는 데 있어 아동기의 올바른 독서습관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덕목이 되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부진 아동들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독서부진 현상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읽기부진이나 읽기장애, 학습부진의 누적과 함께 점점 더 독서를 멀리하는 악순환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독서부진은 정서적인 측면에서 건강하고 긍정적인 자아형성을 방해하여 자아존중감이 낮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자아존중감이 낮아진 아동은 자신감의 부족과 무력감을 느끼게 되어 정상적인 인지발달 및 정서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읽기 능력 부족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이 결과적으로 사회 부적응을 가져와 성인이 되어서까지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김수연, 강정아 2012).

    지난 몇 년 동안 어린이도서관 현장에서는 다양한 독서증진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왔다. 그러나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한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이다. 고학년 아동들은 사교육에 기대거나 학습 성과를 우선시 하는 학부모들의 욕구가 앞서 독서 프로그램에 관심이 저조하다. 게다가 고학년 아동의 독서부진의 원인이 개별적이고 다양하기 때문에 소규모 그룹이라 하여도 성과가 좋지 못할 때가 많다.

    초등학교 3, 4학년 아동의 개별 특성을 살펴보면 모국어로 읽기능력의 완성 단계에 있고 아동의 독서 성향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시기이다. 독서부진 아동인 경우 그룹으로 지도하더라도 그 안에서 참여 아동의 특성을 파악하여 개별 지도가 가능하다. 학부모에게도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설득하기가 쉽다.

    이와 같은 어린이도서관의 독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현실을 고려하여 이 연구는 동물매개치료 중에서 ‘Read to Dogs’를 활용해서 초등학교 4학년 독서부진아동의 자아존중감 및 독서증진에 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입증해 보고자 한다. 이는 도서관에서 독서부진 아동의 읽기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가지게 함으로써 자발적인 책읽기의 동기를 부여하는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1.2 연구방법과 절차

    이 연구는 동물매개치료 중에서 ‘Read to Dogs’를 활용해서 초등학교 4학년 독서부진 아동의 자아존중감 및 독서증진에 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자아존중감에 대한 설문지 분석방법을 사용하였다. 자료 분석은 SPSS 18.0을 이용하여 수행하였고, 자아존중감의 영역 중에 학습, 신체 중 외모, 성격의 하위요인들을 각 8문항씩 24문항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미술치료기법의 하나인 HTP(House-Tree-Person)중 나무그림, KFD(Kinetic Family Drawing)의 움직임이 있는 가족그림의 사전, 사후검사는 전문가가 진행하고 분석한 내용을 가지고 비교하여 평가하였다. 검사는 참여 아동과 미술치료 전문가와 1:1의 대면으로 그림을 그린 후 20가지 항목의 질문(PDI)으로 세밀하게 답변하도록 지도하였다.

       1.3 선행연구

    이 연구를 진행하기에 앞서 기존에 이루어졌던 독서보조견 또는 치료견의 연구 성과를 파악해 봄으로써 이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았다.

    최세환(2006)은 발표보조견 프로그램이 아동의 발표불안과 발표력을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유의미한 변화를 보인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백미영(2008)은 독서치료를 통한 자아존중감에 대한 연구결과로, “독서치료가 저학년 초등학생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학교에서 많이 실시하는 독서 활동에 치료활동을 겸함으로써 책의 내용을 좀 더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고, 어린이의 자아존중감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구현숙(2005)은 정상적 발달과정에 있는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 집단에서 자아존중감이 향상되었으며, 독서치료 프로그램이 아동의 성별에 따라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하였다. 또한 단순히 책을 읽기만 한 집단이 독서에 대한 처치를 한 집단보다 자아존중감이 더 발달하였다고 하였다.

    외국에서는 ‘인터마운틴 치료동물’에서 독서보조견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발족한 ‘읽기교육 보조견’(Reading Education Assistance Dog; READ)활동뿐 아니라 동물매개치료를 통한 다양한 치료의 연구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다(Intermountain Therapy Animals 2013).

    최재경(2008)은 미국의 인디애나주 앨리츠빌 공공도서관의 독서보조견 활동장면을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개들에게 책 읽어주기(Read to Dogs)’ 행사에 참여하였던 일곱 살 질(Jill)이 1년 동안 한 달에 한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독서 실력이 부쩍 늘었고, 개에게 책을 읽어줄 때 아동의 정서와 독서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소개하였다.

    Toeplitz와 Matczak, Piotrowska(1995)는 동물, 건강 그리고 삶의 질이라는 주제로 “인간과 동물간의 상호작용 및 가정에서의 애완동물기르기가 아동의 사회성 발달과 독서증진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Arambasic와 Kerestes(1998)는 사회에서 비뀌고 있는 동물의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 주목하여야 한다면서 외상적 경험으로부터의 치료 가능한 매개체, 애완동물을 가져보는 것이 효과적이고 그를 통해 아동의 자존감을 회복하였다는 실행연구 사례를 발표하였다.

    이상으로 동물매개치료 중 치료견 또는 독서보조견을 적용하여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효과 또는 독서치료에 관한 다양한 논의의 선행연구들을 분석해보면, 치료견 활동은 자폐아동의 언어치료와 발표 불안을 개선하기 위해 발표행동에 적용한 연구 사례, 독서보조견을 통한 독서부진 아동의 독서증진 효과나 읽기 개선에 관한 자료 등 외국의 연구사례나 관련기사뿐이었다.

    독서보조견을 통한 독서부진 아동의 자아존중감이나 독서증진 효과에 대한 국내 연구 사례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연구가 어려운 이유는 훈련된 독서보조견을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아직 미흡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핸들러 등 전문 교사가 함께 해야 하는 여건 구축 등에 연구자들의 관심이나 논의가 부족한 때문이라고 본다. 따라서 이 연구를 통해 이러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2. 이론적 배경

    Dinkmeyer(2005)는 독서치료가 학령기 아동을 이해하고 아동행동의 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자연스럽고 쉬운 방법으로, 책의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이 자신이 지닌 것과 같은 문제행동을 하는 것이며, 책속에서 발견하는 동일화와 책의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이 그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인식함으로써 얻은 통찰이 자기 마음속에 읽힌 답답함을 어느 사이 소멸시키는 카타르시스 과정을 통해 자아존중감이 향상된다고 하였다.

    여러 가지 이론적인 배경을 살펴보면 참여 대상자들의 사전 정보가 독서치료의 성공과 실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기술되어 있다. HTP 중 나무그림, KFD 사전검사는 말이나 글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동을 위한 보편적인 사전 정보를 파악하는데 참고 자료로 유용하게 쓰인다. 사전, 사후검사의 그림을 비교하고 분석하면 그 변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사전검사 직후에 참여 학생들의 부모 상담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부모에게는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와 목표를 이끌어내고 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무얼 할 수 있는지 스스로 찾아보고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부모 상담을 통해 아동의 올바른 독서습관은 가정-학교-도서관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걸 부모에게 인식시키는 기회를 만든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원자가 많은데도 담임교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참여하게 되었음을 긍정적으로 부각시키고, 아동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2.1 동물매개치료

    인간과 동물의 연대감을 활용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고안된 활동이 동물매개치료이다. 애완동물의 치료를 통해 참여자에게 도움이 되는 가장 큰 장점은 오락적인 요소를 통해 라포를 형성하기에 매우 효과가 높다는 점이다.

    최세환(2006)은 치료동물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동물매개치료(Animal Assisted Therapy: AAT)로 통칭하고, 특수한 기준에 적합한 동물을 치료과정의 통합적인 부분이 되도록 활용하는 목표지향적인 개입이라고 하였다. 즉 동물매개치료는 사전에 특수한 치료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을 전략적으로 결합하여 각 과정별로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실행함에 있어서 체계적인 기록과 평가가 수행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치료동물로는 개와 고양이 외에도 강한 인간-동물의 유대를 형성할 수 있는 훌륭한 종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새, 토끼, 염소, 햄스터, 애완 쥐, 라마, 기니피크, 오리, 말, 소, 미니 돼지와 같은 종들이 치료동물로 등록되어 있다.

       2.2 독서보조견 프로그램

    아동의 읽기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치료견 프로그램은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인터마운틴 치료동물’에서 독서보조견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발족한 ‘읽기교육 보조견’(Reading Education Assistance Dog: READ)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읽기교육 보조견’ 프로그램의 핵심은 동물은 이완을 증가시키고 긴장을 완화하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에 읽기를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아동들의 읽는 것을 경험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동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Intermountain Theraphy Animals 2013). 동물들은 주의 깊은 청취자이며, 비판하지도 않고, 판단하지도 않기 때문에 아동들은 읽을 때 느꼈던 공포에서 벗어나 편안해 질 수 있다고 한다. 읽기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아동들은 누구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자신감이 없고, 집중을 오래하지 못하며 자기 학년보다 읽기 평균점수가 낮은 아동들이 특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앞선 치료동물 연구들에 의하면 자아존중감이 낮은 아동들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것보다 동물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세환 2006).

    읽기보조견은 일을 해내는 데 필요한 적절한 기술과 자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첫째, 차분하고 조용하게 통제하기 힘든 아동집단과의 갑작스런 직면 같은 상황을 동요 없이 견딜 줄 알아야 하며, 둘째, 확실한 복종기술과 능력이 있어야 하고 ‘발을 가만히 두거나’, ‘주의를 기울이는 것’과 같은 동작을 습득할 수 있고, 셋째, 학교 종소리, 깜짝 놀라게 하는 것과 같은 큰소리나 혼란스러운 환경을 견딜 줄 알아야 한다(최세환 2006).

       2.3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self-esteem)은 개인이 자기 자신에 대해 형성하고 유지하는 평가로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로 표현되며, 자신이 중요하고 유능하며, 성공적이고 가치 있다고 보는 정도라고 정의하고 있다. 자아존중감(selfesteem)은 자아(self), 자신(ego), 자아지식(selfknowledge), 자아개념(self-concept), 자아정체성(self-identity), 자기이해(self-understanding), 형상적 자아(phenomenal self) 등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다양한 논의는 철학, 심리학, 행동주의, 심리요법, 실존주의 시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아에 대한 학문적 성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Coopersmith 1967).

    높은 자아존중감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가진 자아개념과 일치되는 직업적 선택을 하는 반면 낮은 자아존중감을 가진 사람은 사회적인 요구, 주변 사람들의 기대 등과 같은 외적인 영향을 받기가 쉽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자아개념과 일치되지 못하는 직업적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자아존중감이 진로인식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하였다. 이 연구에서 자아존중감은 모두 진로인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심기진 2006).

    이런 이론들을 정리해보면, 자아존중감은 일생을 통하여 영향을 미치므로 아동기에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발달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여러 연구결과를 보더라도 아동의 10세 전후의 자아존중감 향상의 기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2.4 미술치료기법

    2.4.1 HTP(집, 나무, 사람) 검사

    HTP(House-Tree-Person)는 저항이 적으며 동일 환자의 그림을 배열했을 때 질병의 경과를 잘 파악할 수 있는 도구이다. 1948년에 정신분석가인 Buck에 의해 처음 개발되었으며, 심리학적인 바탕은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으로, 투사적인 측면이 강조되어, 피험자의 성격, 성숙, 발달, 융통성 등의 통합 정도와 현실에 주어지는 문제 해결 능력, 환경과의 상호작용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Buck 1970).

    HTP는 사전, 사후검사에도 유용하다. 4장의 종이에 집, 나무, 사람의 남, 여를 그리게 한다. 우리 주위의 여러 가지 대상들 중에서도 집, 나무, 사람은 누구에게나 친숙하면서 한편으로는 상징성이 강한 대상이다. 이런 대상들에는 그 대상을 인지하여 개념화하는 사람의 성격 발달과 연합되어 있는 독특한 정서적 경험이 쉽게 스며들면서 하나의 상징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상들을 그려보게 함으로써, 피검자의 경험을 ‘투사’라는 형태로 만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최혜경 2001).

    2.4.2 KFD(움직임이 있는 가족그림) 검사

    KFD(Kinetic Family Drawing)는 자신의 가족을 그리게 해 인물의 행동과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해석하는 검사이다. 아동은 자신에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족 구성원을 솔직하게 묘사한다. 가족 구성원 간의 힘의 분포와 친밀도, 단절감 등 관계성을 엿볼 수 있다. 가령 가족 구성원 중 한 사람을 그리지 않았거나 뭔가 다른 구성원과 다르게 그렸다면 아동이 그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KFD의 움직임이 있는 가족그림은 아동들의 주위 환경과 가족 관계, 정신적 요소 등을 고려해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그림만으로 아동의 심리상태를 곧바로 알 수는 없지만, 그림을 통해서 아동들이 가족에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표현하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미술치료기법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검사의 한 종류이다.

    3. 독서부진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실행 및 효과 분석

       3.1 독서부진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실행

    이 연구의 프로그램은 연구자와 동물매개치료 경험이 있는 핸들러, 그림책작가가 관찰자로 참여해서 함께 개발하였으며 차시별 구성내용과 세부계획안을 자료화 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1차시 90분씩 모두 12차시로 진행하였고, 매 차시마다 교사들과 독서보조견이 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실행하였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소리 내어 책읽기 방법을 적용하고, 첫 번째는 독서보조견인 ‘키스’와의 상호작용, 두 번째로 교사와 참여 아동들 간의 상호작용, 마지막으로 참여 아동들끼리의 상호작용활동에 목표를 두면서 책읽기로 연결시켰다.

    독서보조견은 골든리트리버 종의 7살 박이 ‘키스’라는 이름의 개다. 골든리트리버는 대형견으로 성품이 온순하고 지시에 잘 순종하는 등 치료견으로서의 특성을 많이 가진 종으로 알려져 있다. 키스는 독서보조견으로 활동하도록 하기 위해 사전에 몇 가지 훈련을 행하였다. 즉 아동이 말을 걸어오면 아동이 원하는 태도를 취해줄 수 있도록 하였다. 해당 아동이 ‘키스야’ 라고 이름을 부르면 그 아동의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누워줘’, ‘앉아서 들어줘’ 라는 지시대로 앉아서 아동에게 주목하고, 때때로 마치 말을 알아듣는 듯이 귀를 씰룩거린다든지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태도를 보여준다. 그리고 아동이 책을 읽을 동안 책 내용과 그림을 쳐다보도록 하는 등의 행동으로 정말 책을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훈련은 해외 자료를 바탕으로 키스를 보살피고 있는 핸들러가 시행하였고, 이 연구기간 동안 ‘키스’를 동반한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의 책임교사 역할을 맡았다(<표 1> 참조).

    [<표 1>] 독서증진 실행 프로그램의 구성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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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증진 실행 프로그램의 구성내용

       3.2 효과 분석

    이 연구의 설문 분석에는 신뢰도분석, 상관분석, 윌콕슨 부호검정 등이 사용되었으며 자료분석은 사회과학연구에 많이 활용되는 SPSS 18.0을 이용하여 수행하였다. 동물매개치료 중 독서보조견을 통한 독서부진 아동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효과가 미칠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학습, 신체 중 외모, 성격의 하위요인들을 설정하였으며 각 영역은 8문항으로 되어 있다. 설문문항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각 영역별 설문 문항 간 내적 일치도인 크론바흐 알파를 계산하였다.

    이 연구의 HTP, KFD의 사전, 사후검사는 미술치료 전문가가 진행하고 분석한 내용을 가지고 비교하여 평가하였다. 다만 그림 검사는 대표적인 투사적 검사로서, 아동에 대한 평가는 다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좋으므로 한 가지 측면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할 수 있다. 이는 평가 시 주의가 요망되는 부분이다.

    3.2.1 자아존중감 설문조사 결과 분석

    독서보조견을 통한 독서부진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한 결과는 <표 2><그림 1>이다. 분석결과 자아존중감 중 학습, 외모, 성격영역 모두 참여아동의 자아존중감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자아존중감의 성격 영역은 유의수준 0.05에서 프로그램 시행 전과 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Z=2.106, p=0.035)를 보이고 있으며 프로그램 시행 전 평균 3.01에서 시행 후 3.47로 향상되었다. 자아존중감 중 학습, 신체 중 외모 영역은 유의수준 0.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으나 학습인 경우 시행 전 평균이 3.21에서 시행 후 3.62로 향상되었고, 외모인 경우 프로그램 시행 전 평균 3.08에서 3.54로 향상되었다. 결과적으로 자아존중감 중 성격, 외모, 학습 순으로 참여아동의 자아존중감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이 프로그램이 독서부진 아동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표 2>] 자아존중감 설문조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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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아존중감 설문조사 분석

    3.2.2 독서태도 및 습관 설문조사 결과 분석

    독서보조견을 통한 책읽기 프로그램이 독서 부진 아동의 독서증진 효과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는 <표 3><그림 2>와 같다. 분석결과 유의 수준 0.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으 나 독서태도는 31.22에서 32.33으로, 독서습관은 28.78에서 30.32로 모두 평균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독서태도와 독서습관 모두 평균이 증가하였을 뿐 아니라 아동 간 편차가 줄어들었다. 이는 독서보조견 프로그램이 독서증진에 효과가 있고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표 3>] 독서태도 및 습관 설문조사 결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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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태도 및 습관 설문조사 결과 분석

    3.2.3 HTP의 나무그림 검사 분석

    HTP 나무그림 분석은 프로그램 시행 전에 사전검사를, 프로그램이 끝난 후 사후 검사를 실시하였다. 사전, 사후검사를 비교한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S의 사전검사를 살펴보면 충동적이고 적대적인 성향이 강하다. 사후검사의 날카로운 가지 그림은 조정 가능한 공격성이라 해석된다. 상흔을 표현하고 있으나 아물고 있는 상처로 해석된다. 사과나무는 양육에 대한 욕구를 표현하고 있다.

    T의 사전검사에서 보였던 권위적인 억압이 사후에선 없어졌고 정서적 안정으로 감성 부분이 풍성하게 발달한 것으로 표현되었다. 사회성과 대인관계가 호전적이지만 수용성도 엿보인다. 의존성과 약간의 우울을 표현하고 있으나 크게 문제로 보이진 않는다.

    G는 겹쳐지는 옹이를 표현하는 모습에선 과거의 상처에 대한 흔적이 드러나 있으나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해가고 있다. 자아는 성장했으나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전검사에 비해 주체적인 모습, 정서적 기능 향상, 자아존중감이 향상된 것으로 해석된다.

    P는 사전검사에 비해 줄기가 성장한 모습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내성적인 성향이 발전했으며 낙과를 그리지 않는 것으로 봐서 상실감이 많이 회복된 것 같다. 약간 경직되고 적응력이 부족하지만 안정된 필압 등 정서적인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C는 사전검사에서 드러나지 않았으나 사후 검사에서 정신적 외상을 극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전에 비해 의욕적이고 성취에 대한 강한 만족감과 정서적인 안정감, 주체성 역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의 사전검사에선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엿보이고, 잘린 나무들로 보면 중단된 계획이나 노력 등에 대한 무의식적 기억이 남아있다. 사후검사에선 정서적인 안정감과 함께 수용적인 모습이 엿보인다. 자아가 잠시 위축된 상태이나 선회적인 성장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U의 사전 검사에선 유아기 상처가 아물고 있는 모습과 함께 탐색적이다. 사전에 비해 성취의욕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볼 수 있다. 자신감도 많이 보강되었다. 공격적이라고 할 만큼 양육에 대한 욕구와 자기애가 강하게 엿보인다.

    L은 사전검사에서 보였던 심리적 외상이 치료 혹은 극복된 것으로 보인다. 강박적인 정서적 불안은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어른의 외압에 의해 자아가 잠시 위축된 상태로 약간의 우울감도 느끼고 있다. 가족 상호작용이 변하면 극복할 수 있다.

    H의 사전검사에서 보였던 강한 불안감, 공격성이 사후검사에선 거의 사라졌다. 대인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며 손을 사용하여 행동(폭력, 자위, 절도 등)하는 것에 대한 죄의식이 사후에선 많이 해소되어 보인다. 나무의 크기가 커졌고 뿌리가 땅에 닿아 있는 것 등으로 정서적인 안정감이 느껴진다.

    3.2.4 KFD 움직임이 있는 가족그림 검사 분석

    KFD 움직임이 있는 가족그림 검사 역시 프로그램 시행 전에 사전검사를, 프로그램이 끝난 후 사후검사를 실시하였다. 사전, 사후검사를 비교하여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S의 사전검사에선 TV화면에 나오는 이미지가 공격적(총을 들고 있다)이며 가족 구성원의 모습은 뒷모습으로 그려져 소통에 어려움을 표현하고 있다. 사후검사에선 인물상이 측면으로 가족과 조금 더 적극적인 소통 관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많이 표현되었다.

    T의 사전검사를 보면, 관심 받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두 번이나 겹쳐서 구획을 지어 가족과 자신과의 거리감을 표현하는 등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한편으로 동생에 대한 갈등이 깊다. 사후에선 적극적인 성향이나 성취감도 크게 나아졌다. 긍정적인 발전이다.

    G의 가족그림 사전검사에선 엄마인 몸에 머리라고 하면서 덧칠하는 것으로 봐서 엄마에 대한 감정이 긍정적이지 못하다. 사후검사에선 엄마, 나, 오빠, 아빠와 분리되어 있고, 자기 주체적인 모습과 함께 현실감이 느껴지며 상처를 이겨내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P의 사전검사에서 위쪽에 그려진 집이 불안정해 보이고 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가족(아빠, 오빠) 때문에 P는 파괴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호소하고 있다. 사후 검사에선 오빠의 파괴적인 행동이 많이 개선되었고 자신을 개별화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P의 소통 방법이 주도적이며 적극적으로 주체성을 찾아가면서 정서적인 안정과 함께 성장한 모습이 긍정적인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C의 사전검사에서 4인 가족이면서 아빠와 친구를 한 장에, 엄마와 다른 친구를 그려 넣었다. 나와 동생은 가족그림에 없다. 사후검사에선 가족 모두가 한 장에 등장하고 있는 모습에서 가족 상호작용이 많이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양쪽 지지대가 나무로 안정적으로 표현된 점이 성취욕구가 많이 해소되었음을 말해준다.

    K는 사전검사에서 드러난 공격적인 성향과 함께 부모님의 관심이 어린 동생에게 있다고 느끼고 있다. 어린 동생과는 대결관계로 소통은 하고 있으나 경쟁 상대이면서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사후검사에선 동생과 함께 편안한 관계로 소통하고 있다. 긍정적인 발전이다.

    U의 사전검사에선 각 가족의 소통이 원활해 보이지 않고 아빠가 형을 더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엄마와의 분리 불안이 있어 보인다. 사후검사에선 자신을 자는 모습으로 그려 상실감을 표현하고 있다. 아빠와 엄마가 세차하는 차 아래에 그려놓아 부모로부터 긍정적 지지를 받고자 하는 욕망이 드러나고있다.

    L의 사전검사를 보면 잘린 나무, 잘린 집 등에서 현실 불만족을, 관계성에서도 소통의 어려움이 보인다. 사후검사에선 집이 온전하게 등장하고 공을 통제하는 모습에서 아동이 스스로 제어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빠와의 관계도 개선되어 보이고 점차 엄마와 누나와의 소통도 원활해지리라 예상된다.

    H의 가족그림 사전검사에서 TV화면에 그려진 괴물 등 가족 소통이 TV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후검사에선 TV역할이 사라졌으며 피드백을 통해 각자 일을 하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 한 공간에 구분 없이 밝은 모습이 긍정적인 변화로 보인다. 형이 상대적으로 커졌으며 본인 모습에서 눈이나 세부 묘사 등 표현능력 또한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4. 결론 및 제언

       4.1 결론

    이 논문은 동물매개치료 중 독서보조견을 통한 책읽기 프로그램이 독서부진 아동의 자아존중감 및 독서증진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 연구를 위하여 연구자는 앞선 연구들의 문헌을 고찰하는 이론적 접근방법과 실행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설문지법, 미술치료기법 중 HTP의 나무그림, KFD의 움직임이 있는 가족 그림의 사전, 사후검사를 통하여 비교 분석하는 실증적 접근방법을 병행하였다. 독서부진 아동을 위한 실행연구는 관찰과 상담 프로그램을 적용한 독서증진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였고, ‘키스야, 나랑 같이 책 읽자!’라는 제목으로 2010년 4월-7월에 걸쳐 모두 12차시로 진행되었다. 참여 대상은 순천시 기적의 도서관 인근에 있는 D와 P 초등학교 4학년의 독서부진 아동 9명이었다. 아동들은 담임교사의 추천과 부모동의서를 제출하고 본인의 참여 의지와 함께 개에 대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없는지 파악하였다.

    이를 통해 나타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는 독서보조견을 통한 독서부진 아동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 자아존중감의 하위요인인 학습, 외모, 성격 중 성격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성격, 외모, 학습 순으로 자아존중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서부진 아동의 독서태도 및 습관의 변화로 독서증진에도 효과가 있었다. 작은 수치나마 평균값이 증가하는 변화로 입증되었다.

    둘째, 독서부진 아동의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하여 투입된 독서보조견 ‘키스와의 교감’이 참여 아동과 교사간의 라포 형성에 도움이 되었다. 독서부진 아동은 기본적으로 자아존중감이 낮고 타인에 대한 신뢰 역시 부족하다. 독서치료 프로그램에서 교사와 아동과의 신뢰 쌓기, 즉 라포 형성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 연구에서 독서보조견과 함께 한 아동들은 소리 내어 읽는 책에 대해 비웃거나 판단하지 않는 ‘키스’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되면서 ‘키스’와의 스킨십에도 적극적으로 변하였다.

    셋째, 독서부진 아동의 독서증진을 위하여 투입된 독서보조견이 참여 아동들을 ‘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끌 수 있었다. 실행 초기에 참여 아동들은 가급적이면 글이 적고 얇은 그림책을 읽으려 했으나 4차시가 지나면서부터 점차 글이 많은 동화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독서보조견에게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면서 읽기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가지게 되어 지속적으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책읽기를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또한 아동들은 동물 주제의 책을 많이 골랐다. 책을 선정한 이유가 대부분 ‘키스’가 좋아할 것 같아서였다. 그런 성공적인 독서 경험이 반복되면서 아동들은 책을 대출하거나 북 토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책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하였다.

    넷째, 독서부진 아동의 자아존중감 및 독서증진 효과와 함께 독서보조견이 ‘참여 아동 간의 소통’에 도움을 주었다. 이 연구에서 시행한 HTP 중 나무그림 검사의 분석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아동이 사전검사에서 보이던 강한 불안감이나 공격성이 사후검사에서는 정서적인 안정과 함께 수용성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는 스스로 통제가 가능한 정도의 공격성으로, 성취감이나 자아존중감 등이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KFD사전검사 결과를 보면, 내재되어 있는 공격성이나 성장을 억제하고 파괴당하는 느낌 등 현실의 불만족을 호소하고 있으며, 가족 소통이 TV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단절감마저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사후검사에서는 가족그림이 옆모습, 앞모습으로 크고 당당하게 바뀌었고, 수동적이던 소통방법이 주도적이며 적극적으로 주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가족 모두가 한 장에 표현되고 있고, TV 역할이 사라졌다. HTP, KFD의 사전, 사후검사 그림만으로도 참여한 아동들 가족 간의 소통개선과 성취감 등이 엿보이는 변화를 살펴볼 수 있고 자아존중감도 향상되었음이 드러났다.

    이 연구는 동물매개치료 중 독서보조견을 통한 독서부진 아동의 자아존중감 및 독서증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결과를 검증한 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는 독서치료, 동물매개치료 등을 연구도구로 사용한 앞선 연구의 결과와도 일치한다(배옥선 2007; 백미영 2008; 서나라 2006; 신성자, 정숙희 2000; 최세환 2006).

    특히 이 연구는 개를 ‘Read to Dogs’로 훈련하여 독서부진 아동의 자아존중감 및 책읽기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가지게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책읽기를 할 수 있도록 동기 유발을 하는 독서증진 프로그램의 한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동물매개치료 중 치료동물을 통한 독서부진 아동의 독서증진 프로그램이나 읽기 교육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앞으로도 이어질 독서증진 프로그램의 개발에 대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4.2 제언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후속 연구의 방향과 방법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독서부진 아동의 자아존중감 향상 및 독서증진 효과를 위해서는 긍정적인 독서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구축이 요구된다. 긍정적인 독서경험이란 정서적인 안정 속에서 잘못 읽는다고 지적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독후감 쓰기 등의 결과물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책에 대한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참여, 책에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한 독서환경을 갖추어 주는 것이다. 그런 후에야 정서적인 안정 속에서 자아존중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독서태도 개선을 통한 독서습관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실험집단과 동일한 조건의 비교집단을 두어서 연구를 함으로써 좀 더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연구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 연구를 참여 아동의 사례 수가 많은 연구에 적용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참여 대상 9명에 대한 한 집단의 실행연구이므로 처치를 하지 않은 비교집단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제시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고 본다.

    셋째, 이번 연구 과정에서 보여준 독서부진 아동뿐 아니라 일반 아동들을 위하여 동물매개 치료를 통한 자아존중감 및 독서증진 프로그램도 제안해 본다. 이 프로그램을 일반화 하기는 무척 어려울 수 있다. 일반적인 독서지도 교사뿐 아니라 개와 함께 핸들러가 함께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오랜 시간 동안 주인과 함께 한 개나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들은 약간의 훈련만으로도 치료 동물로써 활동할 수 있다고 한다. 외국의 사례처럼 전문기관의 지원을 받아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제안을 해본다.

    그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예산확보와 함께 지역사회의 전문기관과의 네트워크, 도서관의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맡는 전문사서의 양성을 통해 공공도서관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도 힘써야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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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배 옥선 2007 『독서치료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석사학위논문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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