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안에 분포하는 해조류에 대해서는 Chong and Park(1955)이 종 목록을 보고한 이래 Kang (1964)은 이를 수정하여 발표하였고, Kang (1966)은 종에 따른 생육지 특성과 분포역을 기술하면서 414종이 생육하고 있음을 밝혀 한국산 해조류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가 정리되었다. Kang (1968)은 한국 해안에 보편적으로 분포하는 종들을 정리하여 도감으로 출간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분류학 및 생태학적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종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었다(Lee, 2003). 특히 조간대에 국한하여 이루어졌던 조사들이 SCUBA 잠수를 이용하면서 조하대로 범위가 확장되어 많은 종들이 발견되었다. 아울러 전국 유·무인 도서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조사를 통하여 목록으로만 인정되었던 많은 종들의 실체가 확인되었다(Lee, 1973; Kang et al., 1980; Koh and Lee, 1982; Lee and Kang, 1986). Kang (1966)과 Lee and Kang (1986)에 뒤이어 연구 조사된 결과들을 종합하여 Lee and Kang (2002)은 녹조류 98종, 갈조류 164종, 홍조류 487종 등 모두 749종의 해조류가 한국 해안에 분포하고 있음을 기록하였다.
한국산 미기록 해조류에 대한 연구 보고는 Kang (1956) 이후 개별적인 연구 과정에서 새로이 발견되는 종들에 대하여 분류학적 주해를 추가하여 계속 진행되고 있다(Lee, 1972; Lee et al., 1988; Lee et al., 1989; Lee et al., 1992; Oak et al., 2005). 본 연구는 한국 연안에서 최근 채집된 두 종의 미기록 해조류, 녹조
연구 재료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동해안과 제주도의 조하대 해조식생을 정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채집된 미기록 해조류 중의 일부이다. 채집된 재료는 현장에서 다른 부착 해조류나 동물체를 제거하여 분리시킨 후 3% 포르말린 해수 용액으로 고정시켰다. 채집된 재료 중 대형 갈조류는 글리세린 건조표본을 제작하였으며 미세한 녹조류는 3% 포르말린 해수 용액에 액침하여 경상대학교 표본실(GNUC)에 보존하였다. 형태 관찰에는 해부현미경(Olympus SZX9, Japan)과 묘사장치가 부착된 광학현미경(Olympus BX50, Japan)을 이용하였다.
Basionym:
Synonym:
국 명: 애기선녀부채(nom. nov.)
관찰 재료 : 제주도 서귀포시 마라도(GNUC g21303, g21304; 29 Jun. 2001, 4 Mar. 2004, 5 Oct. 2008, 5 Oct. 2010, 5 Oct. 2011, 13 Oct. 2012)
Thalli 8-20 mm high, grass green, epilithic, densely caespitose; stipes simple, elongate and clavate, 1-3 celled, 6-12 mm long and 260-370 μm broad, issued from irregularly branched rhizoids; blades 3-9 mm long and 2-5 mm broad, reticulate, complanate, rotund in outline; axial cells in blades serially divided from stipe cells, 6-12 mm long, 260-370 μm broad in lower row, 300-1,100 μm long, 100-390 μm broad in upper row, each borne branches bipinnately from subapical portion; branches segmented, curved upward with obtuse apices, produced short branchlets in opposite pairs; branchlets oftenly attached to neighbouring branches or branchlets by apical haptera, many having no septa at base in young
몸은 길이 8-20 mm로 자루달린 부채 모양이며 선녹색이다(Fig. 1). 몸은 암반 기질 또는 무절석회조류 위에 포복하는 가근으로부터 홀로 또는 무리지어 곤봉 모양으로 곧추 자라 나온다(Fig. 2A). 주축은 자라면서 정단부에서 2-3 차례 분열하여 격벽이 있는 마디 세포를 연속으로 형성한다. 주축은 하부세포가 길이 6-12 mm, 폭 260-370 μm로 길게 신장되며 엽상부를 이루는 주축 세포는 길이 300-1,100 μm, 폭 100-390 μm의 원주상 세포들로 이어져 있다. 엽상부는 길이 3-9 mm, 폭 2-5 mm로 타원형이다. 주축의 마디 세포들은 양쪽으로 같은 길이로 가지를 내며 맨 먼저 나온 가지는 주축과 같은 방식으로 다시 곁가지를 마주 낸다(Fig. 2B). 주축의 정단부는 계속 분열하며 가지를 낸다. 가지는 길이와 폭의 비가 4-6배 정도로 자란 다음 아래쪽으로부터 연속으로 격벽이 형성되어 곁가지를 마주 낸다(Fig. 2C). 가지는 4-10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위쪽으로 완만하게 굽으나 가지 정단 세포는 정단부의 축 방향으로 급하게 굽는다(Fig. 2E). 가지로부터 나온 곁가지들은 다시 격벽이 형성되며 양쪽으로 2-3 세포로 이루어진 짧은 가지를 마주낸다(Fig. 2E). 가지 양쪽에서 나오는 곁가지들도 가지 정단부의 축 방향으로 굽는다. 곁가지들은 이웃한 가지 또는 곁가지와 접촉하게 되면 정단부로부터 빨판 모양의 흡착기를 내어 붙는다(Fig. 2D). 생식세포들은 몸 정단부의 가지와 곁가지 세포에서 돌기 모양의 구멍을 여러 개 내어 방출된다(Fig. 2D).
이 종은 2001년 6월 마라도 해안에서 다른 대형 해조류 채집물과 섞여 채집된 것에서 처음으로 그 실체가 확인되었다. 그러나 엽상부의 상부만 남아 있는 두 개체만이 채집되었고 정확한 생육 지점을 확인할 수 없어서 보고를 유보하였다. 이후 최초 채집 장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2008년 8월 조하대 웅덩이의 그늘진 암반에 착생하고 있는 여러 개체를 채집하면서 생육지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채집된 개체들은 체장이 10 mm 이하로 매우 왜소하고 연약하였으며 최초 발견된 것과 유사하게 성숙하지 않은 상태였다.
2010년과 2011년에 채집된 개체들 역시 엽상부 발달 상태로 보아 덜 성숙한 것들이었다. 이 개체들에 비해 2012년 8월말에 채집된 것들은 체장이 20 mm 정도로 크고 단단하며 엽상부가 타원형으로 잘 발달되어 있었다. 또한 2012년 재료 중에서 여러 개체들이 엽상부의 상부에 위치한 세포들로부터 생식세포가 방출된 흔적이 있어서 성숙체임을 알 수 있었다. 엽상체는 무절석회조류로 덮여 있는 암반 기질 위에 다발을 이루어 모여 나왔으며 포복하는 단일 가근부로부터 주축 세포들이 긴 방망이 모양으로 곧추 나와 자루달린 부채모양으로 자랐다.
이 종을 채집한 초기에는 생육지가 수심 3-5 m의 그늘진 암반 지역의 매우 좁은 면적에 한해서 드물게 발견되었다. 이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관찰해 본 결과 생육지 면적이 초기에 관찰된 것보다 3-4배 넓었으며 그늘진 곳에서 햇빛을 잘 받는 곳으로 확산되어 있었다. 최초 채집된 개체와 최근 채집된 개체들을 대상으로 엽상체 발달 상태를 비교해 보았을 때 해수 온도가 높은 8월 이후에 최대로 성숙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마라도에서 채집된 이 종의 형태적 특징을 분석해 본 결과 Okamura (1908)와 Yamada (1934)가 일본 남부에서 채집하여 기재한
전 세계 지역별로 두 속간의 형태적 특징에 대한 정보가 쌓이고 지역 간 변이 폭이 인식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Kraft and Wynne (1996)은
마라도에서 채집된 재료는 체장과 세포 크기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보고된 것들과 다소 차이를 보였으나 관찰된 여러 특징들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보고된 지역 변이의 범위에 포함되었으며 전반적인 체형과 분지 형태에서는 상당 부분 일치하여
Basionym:
Type locality: Rumoi, western coast of Hokkaido, Japan
국 명: 검둥다시마(nom. nov.)
관찰재료 :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10 Jun. 2010; GNUC g21595-g21597)
Thalli broadly elongate up to 190 cm, and 25-28 cm broad, strongly dark brown with robust blades; holdfasts conic, ca. 10cm long, with bearing stoloniferous rhizoids in 4-5 rows vertically; stipes cylindrical, 3-5 cm long and 1-2 cm in diameter in lower portion, gradually flatten upwards; blades obovate in basal portion, 2-3 mm thick in middle portion with entire margin and weak ruffle; mucilage ducts arranged singly or rarely double rows.
몸은 검은 갈색을 띠며 납작한 엽상으로 길이 150-190 cm, 폭 25-28 cm으로 자라며 두께는 2-3 mm로 두껍다(Fig. 3). 부착기는 가늘게 4-5층으로 세로로 내며 각각은 여러 차례 차상으로 분기하여 빽빽하게 자라나와 원뿔 모양을 이룬다(Fig. 4A). 줄기는 길이가 3-5 cm 안팎이며 부착기 부위에서는 원주상이지만 엽상부로 가까워질수록 급격하게 납작해져 엽상부와 연결된다(Fig. 4B). 줄기와 이어진 엽상부의 하부는 완만한 각도를 유지하며 엽상부와 연결된다. 엽상부는 길이 140-180 cm로 길고 선상 피침형 또는 도피침형으로 가장자리가 매끈하며 주름은 약한 편이다. 점액강도는 엽상부에서는 일렬로 배열된 것이 흔하지만 드물게 이열로 배 열된 것들도 관찰되었으며(Fig. 4C) 줄기 부분에서도 대부분 가장 자리를 따라 일렬 또는 드물게 이열로 배열되어 있었다(Fig. 4D). 자낭반은 관찰되지 않았다.
한국 연안에서는 북한의 동해안 청진 이북 해안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Chong and Park, 1955; Yoshida, 1998), 이후 동해안 중북부 이남의 해안에서 발견된 기록은 없다. 최근 동해안 조하대에서 발견된 개체들은 수심 5-10 m의 모래와 암반이 섞인 편편한 바닥에 형성된
한국 동해안에서 채집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