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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복식에 나타난 남근 강조의 조형적 특성과 상징적 의미 - 코드피스를 중심으로 - A Study on Formative Characteristics and Symbolic Meanings of Emphasizing Phallus in Costume - Focusing on Codpiece -
ABSTRACT
복식에 나타난 남근 강조의 조형적 특성과 상징적 의미 - 코드피스를 중심으로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mprehensively re-interpret the garments that emphasize a phallus such as codpiece throughout history. Perspective to understand the codpiece is extremely limited in most studies, thus it could be refocused in historical perspectives, formative point of views, and from a psychological point of view from various angles. A literature study of research methods and case studies were combined in order to investigate the emphasis of phallus' appearing in costumes. The following results were obtained. First of all, in length, the form of emphasizing a phallus tended to be distorted as it was protruding. Secondly, in area and volume, the forms of the phallus were mostly exaggerated or expanded. For the last, it drew strong attention with particular detail to the phallus, such as ribbons and swordbelts. The symbolic meaning of various garments with which emphasized a phallus has changed in social context through history. Doubtlessly, it represents patriarchal ideology. Also, it expresses dramatic eroticism due to the theory of immodesty. However, the meaning of it becomes more decentralized through reinterpretation of ideal male suits for modern society and turns into a representational tool of sub-culture. In addition, it could broaden out the new way of fashion expression.

KEYWORD
코드피스 , 남근 강조 ,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 에로티시즘 , 하위문화
  • 1. 서 론

       15세기는 서양 문화의 역사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이루어진 시기였다. 봉건사회 구조가 무너지고 중앙집권국가가 발전하면서 복식을 통한 권위의 상징이 중요하게 되었으며 왕과 귀족들은 복식의 부피를 확대하고 화려하게 장식함으로써 지위를 과시하고자 하였다(Kim et al., 2010). 여성의 복식은 보디스(bodice)와 스커트(skirt)로 이루어진 로브(robe)의 형태와 깊게 파인 데콜타주(decolletage)의 목선, 거대한 러프(ruff) 등으로 구성되었고, 남성의 복식은 푸르푸앵(pourpoint)이라 불리던 더블릿(doublet)과 저킨(jerkin), 나중에 호즈(hose)로 대체되는 브리치즈(breeches)와 남성성의 독특한 표현양식인 코드피스(codpiece)로 구성되었다.

    이 시기에 여성미와 남성미를 상징적으로 강조하는 의복의 대표적인 형식으로 여성복에서는 데콜타주를, 남성복에 있어서는 코드피스를 꼽을 수 있다. 코드피스는 남근의 크기와 부피를 과장하여 강조하는 독특한 조형적 특징을 지닌 의복의 한 형태이다.

    매우 독특한 표현양식임에도 불구하고 코드피스에 대한 의류학적 관점에서의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 의류학 분야에서 코드피스를 주제로 이루어진 연구는 없으며 국외의 경우에도 의류학 분야가 아닌 사회인문학, 심리학, 의학 분야에서 다루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국외의 연구에서는 코드피스를 수치심의 개념과 이상적 누드, 혹은 당시 유행했던 성병과 관련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Lüttenberg, 2005; Reed, 2004; Vicary, 1989). 국내 연구에서 코드피스가 부분적으로 나타난 사례를 보면, Lee(2002)는 근세 남성복 바지의 의복구성상 발생된 코드피스를 상징적 의미에 대한 언급없이 매우 특이한 복식상의 표현으로 설명하였고, Yoon(1996)은 코드피스는 남성의 위엄과 권위를 나타낸다고 하였으며, Jung and Paeng(1996)은 성기보호의 목적과 함께 남성다움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코드피스를 착용하였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선행연구에서 코드피스의 발생 원인에 대하여 다각도의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사회학적인 관점에 있어서는 ‘남성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앤 홀랜더(Anne Hollander)는 ‘남성적인 성성(sexuality)은 신체의 노출이 아니라 코드피스, 패드가 덧대어진 강조된 어깨, 그리고 길고 꽉 조여진 호즈로 표현되었다(Hollader, 1995)’라고 하면서 남성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도구로서 코드피스의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이 복식사를 통해 남근을 강조하는 의복 형태는 다양하게 존재하였으나 대부분이 남성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생겨났다고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권력지향적인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발생된 단선적인 해석으로 코드피스를 이해하는 관점이 지극히 제한적이며 이면에 가려진 다른 의미들을 포괄적 관점에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와 유사한 형태로 남근을 강조하는 복식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며 변화하는 시대에 부합되는 다양한 상징적 의미들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복식미를 규명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남근 강조의 형식을 지니는 다양한 복식들을 역사적, 조형적, 사회학적,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다각도로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연구 방법으로는 복식에 나타난 남근의 강조를 고찰하기 위하여 문헌연구와 사례연구를 병행하였다. 역사적 고찰로는 남근강조의 복식형태가 특징적으로 나타난 고대 크리트(Crete), 중세유럽의 이탈리아와 독일, 르네상스 시대의 코드피스, 그리고 현대로 나누어 살폈으며 시대별 예술작품과 복식사 도해, 사진에 이르는 이미지들을 수집하여 조형적 표현방식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 선정한 남근 강조의 복식형태는 복식사 문헌에 나타난 르네상스 시대의 코드피스를 중심으로 이의 근간이 되는 역사적 남성 복식을 토대로 하였다. 현대에 나타난 남근 강조의 복식형태는 포털 검색 사이트 구글(google.com)과 패션 전문 사이트 보그(vogue.co.uk)에서 ‘코드피스 패션’의 검색어를 사용하여 추출된 317개의 이미지를 수집하였고 이 중 중복되는 이미지와 시대 의상, 영화의상, 개인적인 용도의 의복을 착용한 것은 제외하여 정확도를 우선으로 총 17개의 이미지가 추출되었다. 특히 현대 패션디자이너의 컬렉션에 나타난 남근 강조 형태의 복식은 200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 하였으며 패션관련 전문가 3명의 검토로 이루어졌다.

    또한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사회문화적 영향, 그리고 전반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심리학적인 요인들 을 선행연구들과 문헌을 통하여 참고하고 이를 적용하여 복식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를 고찰하였다.

    2. 복식사에 나타난 남근 강조의 형태와 조형적 특성

       2.1. 역사적 고찰

       2.1.1. 고대 크리트의 로인 클로스(loin cloth)

    코드피스는 역사적으로 고대 크리트의 로인 클로스, 앞가리개인 프론탈 쉬스(frontal sheath)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Fig. 1).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허벅지 위에 오는 짧은 길이의 삼각형 천을 허리에 둘러 몸을 감싸는 모양이고 삼각형 천의 꼭짓점이 앞 또는 뒤로 오도록 입었으며, 꼭짓점 부분에 태슬(tassel)을 달기도 하였다(Kim et al., 2010). 남성의 성기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입혀졌는데, 이러한 원시적인 형태의 앞가리개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른 문화권의 부족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솔로몬(Solomon) 군도의 아로시안(Arossian) 부족과 애드미럴티(Admiralty) 군도의 원주민의 모습에서도 같은 용도를 지니는 앞가리개를 찾아볼 수 있다(Fig. 2~3).

    특히 뉴기니아(New Guinea)의 코테카(Koteka)는 코드피스와 유사한 표현적 특성을 가지는 대표적 장식물이다. 코테카는 일반적으로 일종의 박을 말려서 만들며 성기 부위에 착용한다. 부족민들은 코테카 외에 다른 의복은 전혀 착용하지 않았고, 착용하는 방향성이라든지, 매다는 방법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관념과는 다르게 코테카의 크기나 길이는 착용자의 사회적 지위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Murphy, 2012; Philippev, 2003). 다만, 다양한 크기는 각기 다른 착용 목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매우 짧은 것은 노동을 할 때, 긴 것은 부족 축제와 같은 특별한 상황에서 착용하였다(Murphy, 2012). 이러한 코테카의 주요한 기능은 권력의 과시보다는 단지 성기부분을 가리기 위해서 착용하는 것이었다.

    로인 클로스나 코테카는 곧 던랩(Dunlap, 1928)이 주장했던 신체적 보호설로 설명된다. 많은 지역에서 최초의 의복은 짐승의 가죽과 잎사귀로 만들거나 끈을 엮어서 곤충으로부터 신체의 민감한 부위를 보호하였다(Lee et al., 2001). 다시 말하여 복식에 나타난 남근 강조의 형태는 단순히 남성의 우월함을 과시하기보다는 신체적으로 돌출되었기 때문에 쉽게 자극을 받을수 있는 민감한 부분을 가리거나 감싸는 방식으로 보호하기 위해서 발생한 것이다.

       2.1.2. 중세 유럽의 이탈리아와 독일

    의복에 있어 강조는 어떤 부분을 특별히 강하게 하거나 두드러지게 하는 것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특별한 비중이나 힘을 두는 것을 의미한다(Lee, 2012). 이러한 강조는 대비나 규모와 같은 구성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관심을 끌 수 있 는 장식으로도 나타낼 수 있다. 강조를 두는 곳은 관심과 시선을 집중시키므로 의도적인 초점이 만들어진다(Lee, 2012).

    중세시대 남성복의 중심부에 위치한 특정 부분을 보면 장식을 활용하여 시선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남근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세 초기의 복식에서는 주머니나 지갑, 칼 등 다는 것을 허리벨트에 매달았는데 주머니나 지갑에는 귀족이 가난한 사람에게 기부할 동전을 담고 다녔다(Lee, 2002). 이러한 소드 벨트(sword-belt)의 형태로 나타난 의복은 실용적인 요소와 함께 장식적인 요소로서 강조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의복 구성과 착장법에 기인하여 발생된 것이다. 당대 복식을 표현한 도해를 보면 중심부분으로 칼을 늘어뜨린 남성들의 차림새를 볼 수 있는데, 슬리브(sleeve)가 매우 길거나 쉬르코(surcot)를 입어서 허리 옆선 주변의 공간 활용이 매우 제한적임을 알 수 있다. 같은 시기의 복식이라도 이러한 제약을 주는 의복을 입지 않은 모습에서는 소드 벨트에서 소검의 중심도 옆선으로 돌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착용방식은 동시대 이탈리아의 복식 도해에서 더욱 극명히 드러난다(Fig. 4~5).

    이와 같은 사례는 특정시기 복식의 조형적 특성이 착장방법과 관련한 요인에서 발생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즉, 남근 강조 복식의 초기적인 형태는 단순히 남성성의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당시 의복의 조형적 특성속에서 자연스럽게 출현했다가 사라진 것으로 보는 견해에 무게를 더할 수 있다.

       2.1.3. 르네상스 시대의 코드피스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독일 복식이 나타난 도해에서는 중심부분에 리본 장식을 한 복식이 나타난다(Fig. 6). 이것은 양 쪽으로 분리된 호즈의 중심을 연결하는 의복 구성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지만 오히려 그 부분을 치장함으로써 심미적인 표현과 함께 시선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대 로인 클로스의 프론탈 쉬스에도 태슬 같은 장식을 더하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의복에 장식적인 기능을 더한 것이며 여성의 의복과 같이 화려한 리본이나 자수 등으로 치장하였다. 이러한 장식은 부풀어진 부피와 밝은 색채의 사용 등 조형적인 요소들을 활용하여 남근을 더욱 강조시킨다. 이탈리아의 소드 벨트에 걸린 검처럼 날 카롭고 뾰쪽한 표현과는 대조적으로 부드럽고 유연한 형태로 나타났으며 지각자의 시선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었다.

    15세기 코드피스가 두드러지게 출현하게 된 배경으로 당시 남성복식의 조형적 특성이 매우 중요하다. 당시 남성복을 구성하는 대표적 의복의 하나였던 호즈는 하나의 통으로 이루어진 형태가 아니라 다리 양 쪽을 각각 허리부분에서 묶음으로써 연결하는 분리된 형태였다. 따라서 상의인 더블릿은 허리까지 오는 짧은 길이였고 그 위에 입었던 저킨은 앞부분이 오픈된 형태였기 때문에 호즈가 연결된 부분에서 사이의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삼각형 모양의 코드피스가 발생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코드피스는 더욱 강조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은 자유자재로 신체의 형태를 변형시키는 즐거움을 갖고, 상의뿐만 아니라 하의에까지 패드를 넣어 남성적인 위세를 양감으로 표시하려 했다(Jung, 2000). 특히 당시 권력의 중심이었던 영국의 헨리 8세(Henry VIII)에 이르러 모양을 잡거나 패드를 덧대어 부풀리는 방식으로 그 크기와 장식적인 면에서 조형성은 극대화되는 양상을 보인다(Fig. 7). 16세기에는 더욱 장식적이 되어서 슬래시, 패드, 리본, 자수, 보석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다가 브리치즈의 부피가 커짐에 따라 차츰 사라졌다(Kim et al., 2010).

       2.2. 복식에 표현된 남근 강조의 조형적 특성

    복식에서 남근 강조의 형태는 시대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특징을 보이며 변화하였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남근 강조 형태의 의복이 발생한 동기를 살펴보면, 근본적으로는 신체의 보호로부터 시작되었고 중세에는 의복 구성과 착장법의 특성에 기인하여 초기형태의 코드피스와 장식이 나타났으며,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장식적 기능과 더불어 상징성을 내포하는 것으로 발전하였다. 남근 강조의 형태를 분류하여 몇 가지 특성을 도출할 수 있었다(Table 1). 첫째는 남근을 덮거나 감싸는 형태로 나타나며 이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로 신체를 보호하고자 하는 기능이 우선시 되어진 것이다. 둘째는 신체 본래의 위치에서 두드러지게 거리를 두고 표현된 ‘돌출’의 형태로 거리 혹은 깊이의 변화와 함께 그 면적이나 부피를 부풀려서 ‘과장과 확대’를 동시에 표현한다. 당시 의복의 착장방법에 기인하여 나타난 것이지만 사실적인 신체에서 벗어나 그 깊이와 넓이, 부피를 더욱 크게 과장함으로써 힘과 권력을 드러내는 상징적 도구로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셋째는 장식적인 특성을 보이는 형태로 착장법의 특성에서 기인한 표현이며 리본이나 자수 등의 장식적인 요소를 활용하여 시선을 유도하고 심미적인 표현을 나타내는 것이다.

    [Table 1.]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emphasizing phallus in cost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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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emphasizing phallus in costume

    3. 현대 패션에 나타난 코드피스

    남성복이 현재와 같은 형태로 정착되기 시작한 신고전주의 시대 이후 남성복에서 장식성은 많이 절제되었으며 간소해진 형태인 판탈롱(pantalon)이 시민복으로 주로 착용되었다(Lee, 2002).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코드피스 이후로 복식에서 남근강조의 조형미는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이러한 조형미는 20세기에 이르러 과격한 비트와 현란한 연주 기교로 표현되는 하드 록(hard rock)과 결합하여 극적인 에로티시즘을 표출하는 하나의 표현양상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헤비메탈(heavy metal)은 1960년대 말과 1970년대까지 성행한 블루스 록(blues rock)과 싸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의 계통을 잇는 과격한 사운드의 록 뮤직으로 긴 머리, 독특하고 과격한 화장, 레이저를 주체로 한 펑크풍의 패션과, 비트와 보컬에 특징을 갖는 음역이 넓은 사운드로 알려져 있다(Fashion Professional Resources Dictionary, 2005). 특히 이들은 헤비메탈 음악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상징 수단으로 패션을 중요하게 활용하였다. 바이커 스타일(biker style)과 가죽 서브컬쳐(leather subculture)에서 영감을 받은 헤비메탈 패션은 가죽 의상을 통해 섹슈얼하고 에로틱한 의미를 표현하는 서브 문화로서 종종 게이(gay) 커뮤니티와 가학적이고 피학적인 성행위, 혹은 실험적이고 극단적 에로티시즘과 연계된다(Ye, 2011). 퍼포먼스에서 현란한 기교와 함께 성적인 행위를 묘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매우 타이트한 가죽 바지나 탈의된 상의 등 의상에 나타나는 남성성의 강조는 극적으로 성적 매력을 전달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Fig. 8~9).

    현대 패션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서는 코드피스와 유사한 형태로, 혹은 디지털 이미지를 이용하여 시선을 유도하는 방식의 남근 강조의 형태들이 나타난다. 이전의 코드피스가 강력한 권위나 남성적인 힘을 과시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던 것에 비해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 나타난 남근 강조의 형태는 레이스와 같은 여성적인 소재와 함께 매치되거나 일상적 오브제나 스포츠웨어의 일부분을 차용한 형태, 혹은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을 그대로 묘사한 듯 한 극적인 표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의 2008년 S/S 컬렉션에 나타난 남성복에서는 키치(kitsch)적인 요소가 가득한 스트리트 패션으로 다양한 표현재료를 활용함으로써 그 형태를 왜곡시키고 있다. 이 컬렉션은 “베니스 해변의 전사(Road Warriors on Venice Beach)”라는 주제로 당시 국제적인 이슈가 되었던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을 중심으로 한 알카에다(Al- Qaeda) 조직과 테러리즘(terrorism), 그리고 아랍 문화권의 영향을 받은 패션으로 전개되었다. 팀 블랭스(Blanks, 2007)에 의해 ‘모호크족(Mohawks) 스타일과 바디 페인트(body painted), 특정 속옷으로 강조된 사이버 펑크(cyberpunk)의 전사들’로 묘사된 작품들은 네온(neon)색채와 다양한 오브제들의 활용으로 폭력적인 테러군들의 실체를 풍자적으로 표현한다(Fig. 10).

    2009년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의 컬렉션에서는 패드를 덧대어 코드피스와 같은 형태를 남성복에서 보여주고 있다. 영국 보그지(Vogue UK)의 에디터 제시카 범퍼스(Bumpus, 2009)는 컬렉션 리뷰를 통해 ‘지팡이와 높은 모자, 웨이스트 코트(waistcoats)와 케이프(capes), 그리고 코드피스와 함께 19세기 런던의 모습을 확연히 보여 준다.… 이는 맥퀸의 남성복 컬렉션 중 가장 드라마틱한 것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고 평하였다. 작품에 나타난 코드피스는 피부색의 하의와 결합되어 마치 하의를 입지 않은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은 부풀어진 상의와 대조되어 권위적인 모습이 아닌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나타나며 극적인 표현을 강화시키고 있다(Fig. 11).

    2011년 존 갈리아노의 F/W 컬렉션에서는 남성적인 모습과 여성적인 모습의 양면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디자인으로 전개되었다. 범퍼스(Bumous, 2011)에 의해 ‘사냥꾼 모자를 쓴 단정한 신사의 혼재’로 평가된 이 컬렉션에서 갈리아노는 단정한 신사의 모습을 여성적인 소재, 특히 코르셋을 활용하여 표현하였다(Fig. 12). 그러나 이 코르셋은 여성의 것과 같은 모습뿐만 아니라 코드피스와 유사한 형태가 결합되어 나타났으며 이를 통하여 주제와 부합되는 유연한 남성미를 드러내고 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Donatella Versace)는 베르사체(Versace) 2014년 F/W 남성복 컬렉션에서 레이스 소재와 함께 여성적인 부드러움이 강조된 의상을 선보였다(Fig. 13). ‘대중적인 기준에서 다소 벗어나있지만 새로움을 추구하는 패션계에 논제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범퍼스(Bumpus, 2014)의 평을 받으며 남성복에 있어 에로티시즘의 표현 범위를 확장시켰다. 검은색 레이스의 블라우스와 짧은 팬츠, 실크 소재의 자켓은 여성적인 부드러움을 나타내며 팬츠에 결합된 코드피스의 형태는 시스루(seethrough)의 소재로부터 남근을 가리는 기능과 동시에 남성성을 드러냄으로써 현대적인 남성의 에로티시즘을 표현하고 있다.

    디자이너 톰 브라운(Thome Browne)은 그의 2008년과 2014년 S/S 컬렉션에서 코드피스를 디자인에 활용하였는데 수영복을 포함한 스포티 룩과 밀리터리 룩을 각각 전개하며 새로운 패션의 한 표현 방법으로 나타내고 있다(Fig. 14). 브라운이 디자인을 맡고 있는 몽클레어 감므 블뤼(Moncler Gamme Bleu)의 2012년 S/S 남성복에서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코드피스가 나타난다(Fig. 15). ‘매 시즌 다른 운동경기를 모티브로 최대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격자무늬의 코드피스, 삼색의 남성수영복, 흰색의 남성용 주름 스커트 등과 같은 브라운만의 특성을 유니폼과 함께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는 스타일닷컴(Style.com)의 에디터 더크 스탠든(Standen, 2011)의 언급과 같이 이 컬렉션에서 코드피스는 일상적 의복에 재미를 더하는 도구로서 패션의 다양한 표현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현대 패션디자이너의 컬렉션에 나타난 남근 강조의 형태를 정리하면 Table 2와 같다. 위에서 제시된 대표적 사례들을 포함하는 총 7개의 컬렉션에서 역사적 고찰에서 도출된 남근 강조의 조형적 특성을 보이는 작품이 17점으로, 한 가지 이상의 특성을 동시에 보이는 경향을 나타냈다(Table 2).

    [Table 2.] Representation of emphasizing phallus in 21C fashion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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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presentation of emphasizing phallus in 21C fashion collection

    4. 복식에 표현된 남근 강조의 상징성

       4.1.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의 표출

    복식사에 나타난 남근 강조의 표현은 남성의 힘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는 남성우월주의적인 권력과 힘의 과시를 드러내기 위한 도구이다. 감싸거나 덮는 형식, 과장된 표현과 과도한 장식 등으로 강조된 남근은 남성성을 가장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신체 특정 부위를 조형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남성적인 힘을 대표하는 도구로 사용하였다.

    이는 곧 가부장적인 이념과 연결되는 것으로 특히 코드피스와 함께 르네상스 시기의 남성 복식을 보면 남성적인 힘을 이상적인 인체미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패드로 거대하게 부풀린 어깨와 피스카드벨리(peascod-belly)라 하여 돌출시켜 불룩하게 강조한 배, 이와는 대조적으로 꼭 맞게 조이는 호즈를 착용함으로써 남성성을 극적으로 표현하였고, 신분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슬릿과 리본 등 과다한 장식 또한 성행하였다.

    화려하게 장식된 코드피스는 인간의 현세적인 욕망과 남성의 힘을 상징했다(Kim et al., 2010). 이 시기는 봉건사회의 구조가 무너지면서 시민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하였고 중앙집권국가가 발달하게 되면서 이에 따라 보다 강력한 왕권과 권위가 필요하게 된 시점으로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표상적인 체계가 필요하였으며 이러한 힘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의복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이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사회적으로 형성된 이분법적 성차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며 가족, 부족, 더 나아가 한 국가를 지배하는 남성의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를 계승하는 것이다. 남근 강조를 통한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표출은 민주화가 이루어진 현대사회가 되면서 과거와의 직접적인 강조와는 구분되어 점차 은유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오토바이, 말, 총, 빳빳하게 긴장된 근육, 주먹 쥔 손, 불룩해진 근육, 꽉 다문 턱 등 남근을 상징하는 수많은 보조 도구들이 사용되거나, 야생동물을 맨 손으로 정복하는 모습 등으로 남근을 핵심으로 형성되는 강건성을 표현한다(Lee, 2001).

       4.2. 에로티시즘의 표현

    ‘르네상스의 정점에 나타났던 코드피스 이래로 사라진 듯 보였던 남성적 상징으로서 남근의 표현(Hollander, 1995)’, 혹은 ‘남성 우위를 과시하는 목적으로 사용(Kim et al., 2010)’ 등 문헌에 나타나는 표현들은 당시 남성의 권력뿐만 아니라 성성 또한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월했다는 함축적인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다. 여성과는 신체적으로 구분되는 돌출된 성기에 대해 남성들은 자부심을 갖고 이를 과시하려는 욕구를 복식에 그대로반영했다. 즉, 사회심리학적 맥락에서 성정체성 표현의 도구로 서 코드피스가 설명될 수 있다.

    근대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프로이트(Ernst Freud)는 이러한 해석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남성들은 스스로의 남근을 자랑스럽게 과시하고 반면 여성들은 이에 대해 선망을 가지게되며 이는 성에 있어 남성이 보다 우월하고 이로써 사회적인 권력 또한 우세해 진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정신분석학적 남근우월주의 관점에서 설명된 코드피스의 표현은 의복의 동기화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 중 하나인 비정숙설에 기인하여 의상심리학적 맥락과 연관을 갖는다.

    비정숙설(the theory of immodesty)은 정숙설과 상반되는 학설로 의복은 처음 몸의 어느 부분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하여 그 부분을 가리기 시작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학설이다(Lee et al., 2001). 노출된 신체 부분보다 오히려 가려진 부분이 더욱 상상력을 자극하게 되므로 이성에게 성적인 자극을 주며 유혹의 표현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코드피스를 살펴보면 남성 전유물로서 과장하고 부풀리고 치장함으로써 성적 매력을 호소하는 수단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을 추론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대패션에서는 코드피스의 유사형태가 다양한 여성적 소재들과 혼합되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남성미를 표현하는 하나의 새로운 도구가 되었다.

       4.3. 탈권위적인 하위문화의 표출

    현대 패션에 나타나는 남근 강조의 표현은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남성상과 함께 이전과는 차별되는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20세기로 넘어오면서 성에 대한 새로운 이상적 미의 재구축이 가속화되었다. ‘새로운 남성상’이란 성에 관한 탈중심주의적 사고와 동반하여 일어나, 이분법적 위계적 대립에서 벗어나 다양한 현상에 가치를 인정함으로써 형성된다(Lee, 2001).

    몇 차례의 세계 전쟁과 여성해방운동, 산업사회를 기반으로 한 물질주의의 팽배 등 다양한 사회문화적 환경요인으로 인하여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증가하였고 새로운 여성상과 함께 남성의 권위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 이상적인 남성의 표상은 여성과 같이 부드럽고 유순한 것으로 대체 되었고 복식에서도 이와 같은 인식의 변화가 반영되면서 이전의 경직되고 과장된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인체를 표현하도록 하였다. 부드러운 소재와 밝은 색상의 의복들이 증가하게 되었으며, 특정 음악 장르나 혹은 몇몇 디자이너들에 의해 다시금 등장하게 된 남근 강조의 형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탈권위적, 탈중심적 표현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다양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조형적 표현은 남성적 힘과 위엄을 나타낸다기보다는 희화화되어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때로는 성적 쾌락을 은유적으로 빗대어 상징하고 있다.

    다음 Table 3은 이상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복식에 나타난 남근 강조의 조형적 특성과 표현기법, 상징적 의미와 그 의미효과는 단일적 대응관계로 나타나지 않고 각 범주를 넘나들며 중복되거나 혼합되어 복합적 관계로 나타난다.

    [Table 3.] Formative characteristics and symbolic meanings of emphasizing phallus in cost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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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mative characteristics and symbolic meanings of emphasizing phallus in costume

    5. 결 론

    이상의 연구에서 남근을 강조한 복식의 다양한 형태들을 고찰하였으며 그에 따른 조형적 특징들을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코드피스를 비롯한 남근강조의 복식형태는 가장 기본적으로는 신체를 감싸는 보호의 기능을 함과 동시에 당대 복식의 조형적 특성으로부터 나온 결과였으며, 시대에 따라 절대적인 남성 우월주의의 표현임과 동시에 여성과는 다른 생물학적 차별성을 나타내는 남성성의 상징적 표현이었다. 또한 복식에 나타난 다양한 남근 강조의 표현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의복의 구성과 착장 방식의 차이에서 나타나기도 하였으며 이는 각 시대와 부합하는 사회맥락적인 상징성을 지니고 있고 이것은 곧 다양한 패션의 한 표현 양식으로서 가치를 재부여하는 것이다.

    역사적 고찰을 통하여 남근 강조의 형태가 나타난 복식은 덮거나 감싸는 형태, 돌출되고 과장된 깊이와 크기, 그리고 장식적인 형태의 조형적 특성을 보였다. 이러한 조형적 특성을 통하여 신체 보호와 다양한 상징의 표출, 시각을 유도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현대에 와서도 이에 부합되는 조형적 특성들을 지닌 패션경향이 일부에서 시도되었으며 이전과 비교하여 유연한 소재와 일상적 오브제의 사용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복식에 나타난 남근 강조의 상징적 의미들은 첫째,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의 표출과 둘째, 에로티시즘의 표현, 셋째, 현대적인 남성상의 재해석을 통한 탈권위, 탈중심적 하위문화 표출의 도구로 분석하여 볼 수 있었다. 특히 현대 패션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 나타난 남근 강조의 형태는 이전 시대 코드피스가 지녔던 권력지향적인 상징성에서 벗어나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패션을 나타내는 하나의 표현 수단으로 사용되었으며 과거와는 상반되는 탈권위적인 모습으로 패션 표현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남근 강조의 표현은 서양복식사의 흐름 속에 나타난 남성성을 상징하는 독특한 양식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선적인 이해를 넘어 발생하게 된 역사적인 맥락과 조형적인 특성, 또한 사회 심리학적인 측면까지도 고려하여 해석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남근 강조의 형식을 지닌 복식은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함으로 써 보다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할 것이며 이를 통하여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표현양식의 지평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을 주리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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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ig. 2. ]  Costume of Arossian tribe. The complete costume history (2006), p.80.
    Costume of Arossian tribe. The complete costume history (2006), p.80.
  • [ Fig. 3. ]  Costume of Admiralty tribe. The complete costume history (2006), p.80.
    Costume of Admiralty tribe. The complete costume history (2006), p.80.
  • [ Fig. 4. ]  Italian male costume in middle age. The complete costume history (2006), p.230.
    Italian male costume in middle age. The complete costume history (2006),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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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alian male costume in middle age. The complete costume history (2006), p.255.
  • [ Fig. 6. ]  Deutsch male costume in Renaissance. The complete costume history (2006), p.302.
    Deutsch male costume in Renaissance. The complete costume history (2006), p.302.
  • [ Fig. 7. ]  Costume of the king Henry XIII.en.wikipedia.org
    Costume of the king Henry XIII.en.wikipedia.org
  • [ Table 1. ]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emphasizing phallus in costume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emphasizing phallus in cost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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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ig. 9. ]  Blackie Lawless, WASP. last.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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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ig. 10. ]  John Galliano men’s collection S/S 2008. vogue.co.uk
    John Galliano men’s collection S/S 2008. vogue.co.uk
  • [ Fig. 11. ]  Alexander McQueen men’s collection F/W 2009.
    Alexander McQueen men’s collection F/W 2009.
  • [ Fig. 12. ]  John Galliano men’s collection S/S 2011. vogu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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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ig. 13. ]  Versace men’s collection S/S 2014. vogu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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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ome Browne men’s collection S/S 2008. vogue.co.uk
  • [ Fig. 15. ]  Moncler Gamme bleu men’s collection S/S 2012. vogue.co.uk
    Moncler Gamme bleu men’s collection S/S 2012. vogue.co.uk
  • [ Table 2. ]  Representation of emphasizing phallus in 21C fashion collection
    Representation of emphasizing phallus in 21C fashion collection
  • [ Table 3. ]  Formative characteristics and symbolic meanings of emphasizing phallus in cost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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