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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한의대생의 인식 조사 A Study on Korean Medical Students' Perception Towards Complementary Alternative Medicine
ABSTRACT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한의대생의 인식 조사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examine the perceptions that current Korean medical students have towards the practice and efficacy of Complementary Alternative Medicine (CAM).

Methods: A survey questionnaire was given to 91 Korean medical students assessing their attitudes towards CAM.

Results: 1) Most students (82.4%) expressed concern about CAM. 2) Many students (59.3%) expressed a positive attitude towards the efficacy of CAM. No surveyed student (0%) thought the efficacy of CAM was due to the placebo effect. 3) Many students (75.8%) posited that Korean Medicine would ultimately absorb CAM to facilitate the development of Korean medicine. 4) Most surveyed students (87.9%) answered they planned to integrate the use of CAM in their clinical practice.

Conclusions: The survey questionnaire results suggests that Korean medical students have a positive perception toward CAM. They also have an affirmative attitude towards the clinical use of CAM.

KEYWORD
Complementary Alterative Medicine (CAM) , Korean Medicine , Perception
  • I. 서론

    서양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난치성 질환과 만성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서양의학적 치료의 한계와 부작용이 드러남에 따라 1970년대에 들어서 보완대체의학(Complementary Alternative Medicine, CAM)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서양의학에서는 한의학 역시 보완대체의학의 일종으로 인식하는데 1990년대 이후 한의학의 효용성이 서양에 널리 퍼지면서 국내외로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국내외에서 한의학을 필두로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으며, 치료에 있어서 정통의학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보완대체의학의 역할이 점차 확대 되어 가고 있다1).

    보완대체의학은 인간을 전인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건강을 증진시키고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는 관점을 가지고 질병을 치료한다는 특징이 있다2). 또한 증상보다 원인을 중요시하고 예방을 최선의 치료책으로 여긴다는 점3)에서 한의학의 관점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공통점으로 인해 서양의학에서는 한의학을 보완대체의학에 포함시키는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의학계에서는 보완대체의학을 한 의학에 포함시키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과거 보완대체의 학에 대한 연구로서 한의학계에서는 정4)이 보완대체의학을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한의학의 질이 낮아질 수 있음을, 손 등5)은 보완대체의학을 수용하는 방향의 입장을, 이 등6) 은 한의과대학에서 보완대체의학의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함을 제시한 바 있다.

    이처럼 한의학계의 연구는 보완대체의학과 한의학의 관계 설정에 대한 논문이 다수인 반면, 의학계열에서는 정통 의학의 관점에서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연구가 다수 진행되어 왔다.

    보완대체의학 인식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기존 의학계열에서는 의사7,8), 한의사7), 간호사9,10), 약사7), 물리치료사7), 보건진료원11)을 대상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며, 의학 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간호대생12-14), 의대 생15)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반해 사회적으로 역할이 커져가는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한의대생들의 시각을 정립할 필요가 있음에도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완대체 의학에 대한 인식 연구는 의대생과의 비교논문16) 외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에 사용된 설문을 분석하여 한의대생의 인식을 점검할 수 있는 설문지를 제작하여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하여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Ⅱ.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 설문조사는 2013년 11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과 3, 4학년 91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연구목적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의서를 작성한 9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세명대학교 충주한방병원의 IRB 승인(승인번호 : IRB No. l311-07)을 받은 후, IRB 절차에 따라 진행하였다.

       2. 연구방법

       1) 연구대상자 모집

    학교와 병원 내 게시물을 이용하여 공고했으며, 연구 대상자의 자율적인 참여를 보장하며 중간에 자의에 의하여 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을 고지한 후 모집했다. 연구대상자에게 설명문을 제시하고, 참여희망자는 개별적으로 동의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하였다.

       2) 제외 기준

    연구대상자 중 설문 조사에 동의하지 않는 자와 설문 과정 중 연구 참여를 철회하는 자를 제외기준으로 삼았으나, 제외 기준에 해당하는 연구 대상자는 없었다.

       3) 연구도구

    기존의 연구에서 보완대체의학에 대해 손10)은 간호사의 태도, 김 등15)은 의대생의 인식 및 태도, 김16)은 의대생과 한의대생의 지식, 태도, 신념 차이에 대한 설문을 사용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상기 연구의 설문 내용 중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한의대생의 인식 조사에 적합한 항목을 선택하고 변형하여 사용하였다. 기존 설문 항목을 선택하고 변형함에 있어서 현행 한의대의 교육과정과 개선방향, 추후 임상에서의 활용,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의 관계를 중심으로 설문지를 구성하였으며, 한의학 전문의 3인의 자문을 거쳐 확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상기 연구10,15,16)를 기준으로 종합의료체계(아유르베다 의학, 요가, 동종요법), 생물학적 치료(식이요법, 단식요법, 해독요법, 향기요법), 수기요법(정골의학, 두개천골자극요법, 응용운동학, 테이핑요법), 심신의학(명상요법, 최면요법, 예술치료, 신경언어프로그래밍(NeuroLinguistic Programming, NLP), 감정자유기법(Emotional Freedom Technique, EFT), 바이오피드백), 에너지 의학(기공, 타이치, 레이키)로 분류하여 설문하였다.

    설문지는 자가기입식 설문방식을 채택한 설문지로, 연구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및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도, 보완대체의학의 효과, 한의학과의 관계, 대학과정에서의 교육, 임상에서의 사용 계획에 관한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모든 문항들은 폐쇄형 질문으로 구성하였다. 총 23개 항목 중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교육경험분야, 치료경험분야, 한의학의 범주에 포함되는 분야, 교육을 희망하는 분야, 임상에서 사용하고 싶은 분야, 한방신경정신과 관련 질환에 유효하리라 판단되는 분야를 묻는 질문들은 다중 응답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다.

       4) 통계적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for windows version 18.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및 각 항목별 빈도 및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보완대체의학의 관심 및 이용 경험과 보완대체의학의 효과와의 상관 관계는 교차분석 및 카이제곱검정(Chai-Square Test)을 통해 분석하였다.

    III. 결과

       1. 인구학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성별은 남자 49명(53.8%), 여자 42명(46.2%)이었으며, 연령은 25~29세가 48명(52.7%), 20~24세가 32명(35.2%), 30세 이상이 11명(12.1%)의 순이었다. 대상자 중 3학년은 47명(51.6%), 4학년은 44명(48.4%)이었으며. 종교는 무교 47명(51.6%), 개신교 21명(23.1%), 불교 12명(13.2%), 천주교 11명(12.1%) 순이었다(Table 1).

    [Table 1.] Characteristics of the General Sub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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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istics of the General Subjects

       2.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 및 보완대체의학의 효과에 대한 태도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도는 ‘관심 있는 편이다’ 66명(72.5%), ‘관심없다’ 16명(17.6%), ‘매우 관심있다’ 9명(9.9%) 순이었다(Table 2).

    [Table 2.] Interest of CAM and Perception about Effect of 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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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est of CAM and Perception about Effect of CAM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유는 ‘추후 의료인으로서 치료에의 적용’ 56명(61.5%), ‘학문적 호기심’ 10명(11%), ‘기타’ 3명(3.3%),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고 판단되어’ 1명(1.1%) 순이었다(Table 2).

    보완대체의학의 효과는 ‘매우 유효하다’ 2명(2.2%), ‘유효하다’ 52명(57.1%), ‘보통이다’ 31명(34.1%), ‘위약효과일 뿐이다’ 0명(0%) 순이었다(Table 2).

       3.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인지경로

    보완대체의학의 인지경로는 ‘수업시간(교과과정)’ 51명(56%), ‘주변사람(의료인, 같은 학과 학생)을 통해서’ 12명(13.2%), ‘신문방송’ 11명(12.1%) ‘기타’ 6명(6.6%), ‘본인이나 가족의 치료를 위해 알아본 결과’ 4명(4.4%), ‘주변사람(비의료인)의 소개’ 2명(2.2%) 순이었다(Table 3).

    [Table 3.] Recognition Route of 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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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cognition Route of CAM

       4.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경험

    보완대체의학의 교육 경험은 ‘없다’ 60명(65.9%), ‘있다’ 31명(34.1%) 순이었고 보완대체의학의 치료 경험은 ‘없다’ 19명(72%), ‘있다’ 72명(19%) 순이었다.

    치료목적에는 건강증진 8명(8.8%), ‘호기심’ 6명(6.6%), ‘질병의 치료’ 4명(4.4%), ‘기타’ 2명(2.2%), ‘다이어트’ 1명(1.1%) 순이었다.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교육 경험분야는 ‘요가’ 10명(41.7%), ‘명상요법’ 8명(33.3%), ‘기공’ 6명(25.0%), ‘정골의학’ 4명(16.7%), ‘식이요법’, ‘향기요법’ 각 2명(8.3%), ‘단식요법’, ‘해독요법’, ‘테이핑요법’, ‘신경언어프로그래밍’, ‘감정자유기법’, ‘기타’ 각 1명(4.2%) 순이었다.

    대체의학교육에 대한 치료 경험분야는 ‘테이핑요법’ 5명(35.7%), ‘명상요법’ 4명(28.6%), ‘요가’ 3명(21.4%), ‘향기요법’, ‘정골의학’, ‘기공’ 각 2명(14.3%), ‘단식요법’ ‘해독요법’, ‘기타’ 각 1명(7.1%) 순이었다.

       5.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교육

    보완대체의학의 한의대 교육은 ‘독립 과목으로 개설해야 한다’ 36명(39.6%), ‘교육량을 늘려야 한다’ 32명(35.2%), ‘충분하다’ 22명(24.2%) 순이었다(Table 4).

    [Table. 4.] Education of CAM at College and Education Planning of CAM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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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ucation of CAM at College and Education Planning of CAM in the Future

    추후 임상에서 관심분야에 대한 교육에 참여할 계획은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65명(71.4%), ‘반드시 받을 계획이다’ 15명(16.5%), ‘받지 않을 예정이다’ 10명(11%) 순이었다(Table 4).

    희망하는 교육주체는 ‘대체의학을 연구한 한의사’ 42명(46.2%), ‘대체의학전문가’ 22%, ‘관련 한의학회’ 15.4%, ‘대학 교육과정’ 14.3% 순이었다.

    교육을 희망하는 보완대체의학 분야(복수응답)는 ‘명상요법’ 55명(61.8%), ‘식이요법’ 54명(60.7%), ‘테이핑요법’, ‘정골의학’ 각 53명(59.6%), ‘기공’ 45명(50.6%), ‘응용운동학’, ‘향기요법’ 각 43명(48.3%), ‘최면요법’ 41명(46.1%), ‘해독요법’ 38명(42.7%), ‘두개천골자극요법’ 34명(48.2%), ‘요가’ 32명(36.0%), ‘아유르베다의학’, ‘동종요법’ 각 29명(32.6%), ‘NLP’, ‘EFT’ 각 26명(29.2%), ‘단식요법’ 24명(27.0%), ‘바이오피드백’ 20명(22.5%), ‘예술치료’ 18명(20.2%), ‘타이치’ 12명(13.5%), ‘레이키’ 4명(4.5%) 순이었다.

       6.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임상 및 연구 관련 태도

    시술주체는 ‘한의사’ 40명(44.0%), ‘의사와 한의사’ 35명(38.5%), ‘해당 분야의 민간 전문가’ 11명(12.1%), ‘의사’ 1명(1.1%) 순이었고, 연구주체는 ‘의사와 한의사’ 37명(40.7%), ‘한의사’ 32명(35.2%), ‘정부기관’ 11명(12.1%), ‘해당 분야의 민간 전문가’ 7명(7.7%) 순이었다(Table 5).

    [Table 5.] Administrator of performing 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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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ministrator of performing CAM

    환자들이 보완대체의학을 이용하는 이유는 ‘현대의학에서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을 때’에 35명(38.5%)이 ‘현대의학의 치료에 만족하지 못해서’ 34명(37.4%), ‘심리적 위안을 얻기 위해서’ 11명(12.1%), ‘현대의학의 치료로 부작용을 경험해서’ 4명(4.4%), ‘의사나 한의사를 신뢰하지 않아서’ 2명(2.2%), ‘경제적 이유 때문에’ 1명(1.1%) 순이었다.

    보완대체의학의 문제점은 ‘의학상식이 부족한 사람이 시술한다’ 45명(49.5%), ‘경제적 목적으로 환자를 현혹한다’ 22명(24.2%), ‘비과학적이다’ 13명(14.3%), ‘기타’ 6명(6.6%) 순이었다.

    보완대체의학의 임상활용 여부는 ‘일부 사용하겠다’ 63명(69.2%), ‘잘 모르겠다’ 17명(18.7%), ‘적극 사용하겠다’ 9명(9.9%), ‘사용하지 않겠다’ 1명(1.1%) 순이었다(Table 6).

    [Table 6.] Clinical Using Planning of 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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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nical Using Planning of CAM

    임상에서 활용하고 싶은 보완대체의학분야(복수응답)는 ‘식이요법’ 73명(81.1%), ‘테이핑요법’ 47명(52.2%), ‘명상요법’ 45명(50.0%), ‘정골의학’ 44명(48.9%), ‘향기요법’ 42명(46.7%), ‘해독요법’ 41명(45.6%), ‘단식요법’ 31명(34.5%), ‘기공’ 30명(33.3%), ‘최면요법’ 27명(30.0%), ‘동종요법’ 26명(28.9%) ‘응용운동학’ 37명(41.1%), ‘요가’ 22명(24.4%), ‘예술치료’, ‘NLP’, ‘EFT’ 각 20명(22.2%), ‘바이오피드백’ 15명(16.7%), ‘타이치’, ‘아유르베다의학’ 각 12명(13.3%), ‘레이키’ 5명(5.6%) 순이었다.

       7. 보완대체의학과 한의학의 관계에 대한 태도

    보완대체의학과 한의학과의 관계는 ‘한의학 발전을 위해 흡수해야 한다’ 69명(75.8%), ‘현재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22명(24.2%) 순이었다(Table 7).

    [Table 7.] Relationship between Korean Medicine and 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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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ionship between Korean Medicine and CAM

    한의학의 범주에 포함되는 보완대체의학분야(복수응답)는 ‘식이요법’ 74명(82.2%), ‘기공’ 73명(81.1%), ‘명상요법’ 63명(70.0%), ‘정골의학’ 56명, ‘테이핑 요법’ 각 56명(62.2%), ‘해독요법’ 39명(61.1%), ‘향기요법’ 48명(53.3%), ‘최면요법’ 39명(43.3%), ‘단식요법’, ‘응용운동학’ 각 38명(42.2%), ‘타이치’ 37명(41.1%), ‘두개천골자극요법 33명’(36.7%), ‘바이오피드백’ 26명(28.9%), ‘EFT’ 25명(3.1%), ‘아유르베다의학’ 25명(3.1%), ‘요가’ 24명(3.0%), ‘예술치료’ 23명(2.8%), ‘NLP’ 22명(2.7%), ‘레이키’ 17명(2.1%) 순이었다.

    한방신경정신과 관련 질환에 유효하리라 판단되는 분야(복수응답)는 ‘명상요법’ 82명(91.1%), ‘최면요법’ 67명(74.4%), ‘NLP’ 54명(60.0%), ‘EFT’, ‘예술치료’ 각 50명(55.6%), ‘향기요법’ 43명(47.8%), ‘기공’ 37명(41.1%), ‘식이요법’ 36명(40.0%), ‘바이오피드백’ 34명(37.8%), ‘요가’ 26명(28.9%), ‘단식요법’ 25명(27.8%), ‘해독요법’ 21명(23.3%), ‘아유르베다의학’ 20명(22.2%), ‘동종요법’ 19명(21.1%), ‘두개천골자극요법’ 18명(20.0%), ‘타이치’ 17명(18.9%), ‘응용운동학’, ‘테이핑요법’ 각 11명(12.2%), ‘레이키’ 9명(10.0%) 순이었다.

    IV. 고찰

    전세계적으로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에서는 1992년 대체의학연구원(Office of Alternative Medicine, OAM)이 설립되면서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으며 현재 국립보완대체의학센터(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rary and Alternative Medicine, NCCAM)에서 대체의학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17,18).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이후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으며, 한의학계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5).

    보완대체의학은 종합적이고 전인적인 관점에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의학으로서 각 나라의 전통의학이나 민간치료 중 치료효과가 인정되는 것을 통칭하는 용어다2). 보완대체의학은 육체와 정신은 하나이기 때문에 분리할 수 없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의 치유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없고, 증상보다 원인을 중요시하며 예방을 최선의 치료법으로 여긴다3)는 점에서 한의학의 관점과 일치한다.

    우리나라의 보완대체의학 연구를 살펴보면 보완대체의학 이용에 대한 92편의 연구 중 46편이 한의학을 보완대체의학의 범주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며, 34편은 한의학을 보완대체의학의 범주에 포함시켰다19). 반면 한의학계에서는 보완대체의학을 한의학에 포함시키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보완대체의학을 임상에서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지니고 있으며, 한의과 대학과 관련 학회 등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보완대체의학을 제도권 내로 수용하는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5,6).

    기존 의학계열의 연구는 정통의학의 관점에서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논문이 많았으며, 한의학계의 연구는 보완대체의학과 한의학의 관계 설정에 대한 논문이 다수 있었다. 기존 의학 계열에서는 의사7,8), 한의사7), 간호사9,10), 약사7), 물리치료사7), 보건진료원11)을 대상으로 연구가 다양하게 이루어 졌고 의학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간호대생12-14), 의대생15)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반해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의대생과의 비교 논문 외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본 연구에서는 의학과 기존의 한의학 분야에서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설문 논문들을 바탕으로 설문지를 제작하였고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한의대생의 인식을 점검할 수 있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한의대생의 인식을 분석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은 남자 53.8%, 여자 46.2%였으며, 연령은 25~29세 52.7%, 20~24세 35.2%, 30세 이상 12.1%의 순이었다. 대상자 중 3학년은 51.6%, 4학년은 48.4%였으며, 종교는 무교 51.6%, 개신교 23.1%, 불교 13.2%, 천주교 12.1%의 순이었다 (Table 1).

    연구에 참여한 한의대생의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도를 살펴보면 82.4%가 ‘보완대체의학에 관심이 있다’고 하였으며, 관심 이유를 살펴보면 ‘추후 의료인으로서 치료에의 적용’이 61.5%로 가장 높았다. 이는 현재 다수의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보완대체의학을 활용하기 때문에 한의대생이 보완대체의학의 현실적인 이용에 관심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Table 2).

    보완대체의학의 효과에 대해 ‘유효하다’는 응답이 59.3%, ‘보통이다’가 31%, ‘위약효과일 뿐이다’는 0%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15)에서 ‘보완대체의학은 위약효과에 기인한다’는 항목에 Likert 5점 척도로 평가했을 때 3.16±0.91로 부정적인 소견을 보인 것과 차이가 있다. 이는 의대생에 비해 한의대생이 보완대체의학의 효과를 더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Table 2).

    보완대체의학에 관심이 있는 대상자들이 그 효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답한 경우(매우 유효하다, 유효하다)는 48명(69.6%), 부정적으로 답한 경우(보통이다, 위약효과일 뿐이다)는 21명(30.4%)이었다. 보완대체의학에 관심이 없는 대상자들이 그 효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답한 경우(매우 유효하다, 유효하다)는 6명(37.5%), 부정적으로 답한 경우(보통이다, 위약효과일 뿐이다)는 42명(62.5%)이었다. 이는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과 ‘유효성에 대한 믿음’이 유의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Table 8).

    [Table 8.] Correlation of Effect with Interest of 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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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relation of Effect with Interest of CAM

    보완대체의학의 치료 경험과 효과에 대한 태도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치료 경험이 있는 대상자들은 ‘유효하다’ 12명(66.7%), ‘보통이다’ 4명(22.2%), ‘매우 유효하다’ 2명(11.2%)으로 답하였으며, 치료 경험이 없는 대상자들은 ‘유효하다’ 40명(59.7%), ‘보통이다’ 27명(40.3%), ‘매우 유효하다’ 0명(0%)으로 응답하였다.

    이는 보완대체의학의 치료 경험이 있는 대상자가 그 효과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치료 경험’과 ‘효과에 대한 믿음’ 간에 유의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보완대체의료 치료 경험이 많을수록 보완대체의학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김16)의 논문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Table 9).

    [Table 9.] Correlation of Effect with Treatment Experience of 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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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relation of Effect with Treatment Experience of CAM

    보완대체의학의 인지경로에 대해 ‘수업시간(교과과정)’이라고 답한 대상자가 56%였으며, 이는 보완대체의학이 한의과대학 교과과정의 신경정신과 과목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이를 통해 보완대체의학을 인지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15)에서 보완대체의학 인지 경로가 ‘일반교양강좌를 통해’ 38.2%, ‘구전 또는 아는 사람’ 17.6%, ‘책’ 26.5%, ‘기타’ 17.7%인 것과는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태도를 연구한 김20)의 논문에서 교과목이 개설된 학교의 대상자들이 그렇지 않은 학교의 대상자에 비해 긍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는 논문의 결과와 동일하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Table 3).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의 관계에 있어서 ‘한의학 발전을 위해 흡수해야 한다’라고 답한 대상자가 75.8%였으며, ‘한의학 발전에 저해가 될 수 있으므로 무시해야 한다’는 0%로 나타나 보완대체의학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한의대생의 태도를 알 수 있었다(Table 7).

    보완대체의학의 임상 적용에 대해서는 ‘사용하겠다’(일부 사용하겠다 69.2%, 적극 사용하겠다 9.9%)고 답한 대상자가 87.9%로 높게 나타났다(Table 6). 시술 주체에 대해서는 ‘한의사’ 44.0%, ‘의사와 한의사’ 38.5%, ‘해당 분야의 민간 전문가’ 12.1%, ‘의사’ 1.1% 순으로 응답하였다(Table 5). 김20)의 연구에서 ‘치료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보완대체의학의 사용은 바람직하다’는 항목에 대해 간호대생은 Likert 5점 척도로 평가했을 때 3.99±0.72, 의대생은 3.25±0.95로 답했으며, ‘환자에게 유용한 보완대체의학을 적용해보겠다’라는 항목에 대해 간호대생은 3.88±0.73, 의대생은 3.29±0.97로 응답하였다. 이는 한의대생, 의대생, 간호대생 모두 보완대체의학의 임상 적용에는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같은 연구20)에서 의대생은 ‘보완대체의학이 의료행위로 적용될 수 있다’는 항목에서 2.80±1.01, ‘보완대체요법사에게 의뢰할 생각이 있다’는 항목에서 2.69±0.99의 낮은 수치로 응답하여 실제적인 의료행위로서 적용함에 있어서 한의대생에 비해 소극적인 태도를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보완대체의학의 교육에 대해서는 ‘보완대체의학을 독립 과목으로 개설해야 한다’에 39.6%가 응답하였고 그 다음으로 '교육량을 늘려야 한다’ 35.2%, ‘충분하다’ 24.2% 순으로 응답하였다. 또한 한의대 졸업 후 추후 교육 참여 여부는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추후 임상에서 관심분야 대체 의학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71.4%, ‘추후 임상에서 관심 분야 대체 의학 교육을 반드시 받을 것이다 16.5%)라고 답한 대상자가 87.9%로 높게 나타났다. 희망하는 보완대체의학 교육 주체는 ‘대체의학을 연구한 한의사’가 46.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대체의학전문가’ 22%, ‘관련 한의학회’ 15.4%, ‘대학 교육과정’ 14.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의대생이 보완대체의학의 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지녔으며 추후 임상에서 보완대체의학의 현실적인 이용을 위하여 보완대체의학 교육 이수에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Table 4).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개 한의과대학의 한의학과 3, 4학년생 91명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전체 한의대생의 인식을 반영하는 자료라고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둘째, 본 연구 설문 문항들은 모두 폐쇄형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어 객관화하여 분석하기에는 용이하였으나, 문항 내에서 정해진 답변 외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없었으므로 개방형 질문들과 함께 병행했을 경우 좀 더 다양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본 연구의 설문 문항들은 보완대체의학의 인식에 대한 기존 연구 중에서 한의대생에게 적합한 항목을 변형하여 선별하여 제작하였다. 한의학 전문의 3인의 자문을 거쳐 신뢰도를 높이려고 노력하였으나 설문 문항들의 미흡한 부분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추후 연구에서한의대생에게 적합하게 개선되고 계량화가 용이한 설문의 개발을 기대해 본다.

    V. 결론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한의대생의 인식 연구를 위하여 세명대학교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보완대체의학에 대해서 한의대생 대부분이 ‘관심있다’고 답했으며(82.4%),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추후 의료인으로서 치료에 적용’이 가장 높게 나타나(61.5%), 한의대생들이 보완대체의학의 현실적인 이용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보완대체의학의 효과에 대해서 많은 한의대생이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고(59.3%), ‘위약 효과’라고 인식하는 대상자는 없었다(0%). 따라서 한의대생들은 보완대체의학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3. 보완대체의학과 한의학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한의대생이 ‘한의학 발전을 위해 흡수해야 한다’고 응답하여(75.8%), 보완대체의학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한의대생의 태도를 알 수 있었다.

    4. 보완대체의학의 임상 적용에 있어서 한의대생 대부분이 ‘사용하겠다’(87.9%)고 하였으며, 시술 주체는 ‘한의사’ 44%, ‘의사와 한의사’ 38.5%, ‘해당 분야의 민간 전문가’ 12.1%로 응답하여, 한의대생이 보완대체의학의 임상 적용에 적극적인 태도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5. 향후 한의대의 보완대체의학 교육에 대해서는 ‘독립 과목으로 개설해야한다’ 39.6%, ‘교육량을 늘려야 한다’ (35.2%)고 응답하였으며, 추후 교육 참여에 대해서 많은 한의대생이 ‘교육을 받을 예정’(71.4%)이라고 답하여 한의대생이 보완대체의학의 교육 이수에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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