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전체 메뉴
PDF
맨 위로
OA 학술지
도서관 분류법에 관한 국내 연구 동향* Trends in the Current Library Classification Research in Korea:
  • 비영리 CC BY-NC
  • 비영리 CC BY-NC
ABSTRACT
도서관 분류법에 관한 국내 연구 동향*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and identify the characteristics in the current library classification research, and to provide suggestions for the future in this area. This study covers the published studies in library classification from 2004 to 2013. They include the research on Korean Decimal Classification (KDC), Dewey Decimal Classification and others. The results show that the main purpose in those studies is to improve current KDC system. A suggestion is provided in this study to concentrate on specific classification systems for school libraries and small libraries, for digital collections.

KEYWORD
도서관 분류법 , 한국십진분류법 , 듀이십진분류법 , 분류법 연구 , 분류법 연구 특징
  • 1. 서 론

       1.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도서관 분류법은 도서관 발달과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분류법은 1876년 듀이의 DDC(Dewey Decimal Classification)로 부터 시작되었다. DDC는 당시 교육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에 적합하게 고안되었고 적용되었다. DDC는 전통적인 분류 방법을 근본적으로 혁신한 ‘상대적 분류법’을 제안하였는데, 이는 도서관 장서를 서가 위에 고정식 배가법을 적용하여 배열하였던 것을 상대적 배가법을 적용한 것이다 (남태우 2008). 당시 도서관 장서는 대부분 책자 형태의 인쇄물로, 이용을 위해서는 서가에 배열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그로부터 130여년이 지난 오늘날 도서관은 크게 변화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자료가 도서관 장서에 급속하게 포함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도서관 장서의 이용은 서가 배열을 통해서 이루어졌지만, 디지털자료로 변화된 도서관 장서는 서가 배열 대신 컴퓨터를 통해서 접근하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서 도서관 분류법 역시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시대에 도서관 분류법 필요성에 대해서 (Hjorland 2012) 는 본질적으로 분류의 기능은 필요하지만, 전통적으로 적용되었던 표준 분류법보다는 각 주제 혹은 분야에 적합한 분류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변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도서관 분류법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최근 국내의 분류에 관한 계량적 조사에 의하면, 1986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문헌정보학 분야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은 205편으로 전체 논문의 4.9% 를 차지하고 있다 (장윤미, 정연경 2013). 분류 분야 논문을 시대적으로 구분하면 발표된 논문의 43.4%가 2006년에서 2010년 사이에 발표되었으며, 2001년부터 2011년 사이에 71.6%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이중 분류법에 관한 연구는 95편으로 전체 분류 관련 연구의 46.3%에 달하고 있다. 특히, 2001년 이후에 72편이 발표되어 분류법 연구의 약 76%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분류법 연구가 급증한 것은 분류법에 관한 연구자들의 관심이 증가된 결과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연구자들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까? 도서관 소장 매체가 디지털로 변화되는 상황에서 국내의 도서관 분류법에 대한 연구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최근 국내 학술지에 발표된 도서관 분류법 분야의 연구 논문 내용을 분석하여 그 특징을 파악 하는데 있다.

       1.2 연구범위 및 방법

    본 연구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발표된 분류 관련 연구 중 도서관 분류법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범위는 2004년에서 2013년 사이에 국내 학회지에 발표된 도서관 분류법에 관련된 논문 중 29편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 연구들은 국내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KDC( 한국십진분류법 ), DDC, 중국도서관 분류법 (CLC)에 관련된 논문이며, 도서관 분류법과 관련한 인터넷 서점 분류법에 대한 연구도 포함되었다.

    분석 기준으로 연구 목적, 연구 대상 학문분야(주제), 연구 비교 기준을 선택하였다. 첫째, 연구 목적은 기존의 도서관 분류법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연구, 분류체계가 새롭게 변화된 수정판 연구, 분류법 특성에 대한 연구로 구분하였다. 둘째, 학문 분야 (혹은 주제)는 연구자가 관심을 갖는 분야이다. 셋째, 연구 비교 기준은 도서관 분류법 연구를 위해서 사용한 기준이 무엇인가에 따라 구분하였다. 여기에는 도서관 소장 장서량, 분류법 (예, DDC, LCC, NDC, CLC 등), 특정 학문분류체계, 일반적인 학문분류체계 (예, 연구분야분류표,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표 등) 등이 포 함되었다.

    본 연구는 도서관 분류법 연구에 관한 계량적인 연구가 아니라 내용적인 특징을 기준에 따라 분석하여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그렇게 때문에 연구 대상기간에 학술지에 발표된 도서관 분류법에 관한 논문을 망라적으로 포함하지는 않았다.

    2. KDC에 관한 연구

       2.1 개선방안 제시 연구

       2.1.1 도서관 장서량 현황 반영 연구

    도서관 분류법에 대한 연구에서 분류법과 도서관 장서량과 비교 연구는 도서관 장서 배열의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많이 사용된다. 분류법이 처음 만들어진 시기의 장서량과 시간이 지난 후 일반 도서관에 소장하는 장서량을 비교할 때, 특정 분야의 장서량이 증가하여 분류법 개정이 필요할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 도서관 장서량을 비교하여 분류법 개정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장서량을 기준으로 분류체계를 조정하는 것이 분류법의 분류체계에 적합한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2009년 KDC 제5판이 발행되었고 2013년 제6판이 발행되었다. 이 시기를 전후하여 KDC의 특정 학문분야 혹은 주제에 관한 개정 방향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2000년대에 공공도서관에 장서가 급속하게 증가되었고, 그중 문학류가 전체 장서의 40% 정도를 차지하면서 분류에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오동근 , 배영활 , 여지숙(2008)은 KDC 제4판의 언어 및 문학류 전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직접적으로 도서관 장서량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지 않았지만, 어학 및 문학류 모두에 특정 분류항목에만 자료가 분류되는 쏠림 현상을 문제점으로 지적하였다. 개선방안으로 어학류에 있어서는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자료가 없는 분류항목은 삭제하거나 상위분류항목에 포함시키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문학류에 있어서는 현대문학을 ‘20세기’와 ‘21세기’로 구분하고, ‘20세기’ 항목은 해방 이전과 해방 이후로 다시 세분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KDC 제5판에 대부분 반영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구분은 구분 의도와 달리 구분 후에도 이전과 동일한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라는 비평이 있다 ( 김성원 2012).

    KDC 제5판의 문학류에 대한 분류체계는 공공도서관에 소설이 급속하게 증가하여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방안은 임시방편이라 주장하고 공공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장서 현황을 기반으로 개선방안을 제시한 연구가 있다. 김성원 (2012)은 한국소설이 시대별로 전개되어 있어,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에는 ‘고려시대’ 혹은 ‘조선시대’에는 자료가 거의 분류되지 않고, ‘20세기’ 혹은 ‘21세기’에 자료로 몰리게 되는 현상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KDC 제5판의 경우, 한국소설 분야에 ‘21세기’ 항목을 신설하여 KDC 제4판의 ‘20세기’ 항목에 한국소설이 집중된 것을 분산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21세기’ 항목에 자료가 집중되는 현상이 재현될 것이라면서 실제적인 효과가 없을 것이라 지적하였다. 이 문제점을 도서관에 소장하는 자료의 양을 기준으로 분류 항목을 결정하고자 하는 문헌적 근거(literary warrant)의 관점에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개선방안은 시대를 세분화하는 방법, 형식을 세분화하는 방법, 시대 다음에 소설 세분형식을 전개하는 방법의 3 가지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방안들은 KDC의 문학류 분류체계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특정 항목에 자료가 집중되는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시도로 의미가 있다.

       2.1.2 특정 학문분류체계와 비교 연구

    KDC는 DDC를 기반으로 한 학문체계와 일부 NDC( 일본십진분류법) 분류체계를 채용하여 만들어졌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일부 분야에서는 학문체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문분류체계를 분석하여 KDC 개정 방안을 제시한 연구가 있다. 김정현(2008) 은 식물 계통분류와 도서관 분류체계를 비교 연구하여 KDC 식물학의 분류체계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식물 계통분류 방식인 Engler 체계, Tippo 체계, Bentham & Hooker 체계와 KDC, DDC, LCC( 미의회도서관분류법), NDC, UDC( 국제십진분류법 ), CC( 콜론분류법 ) 등의 식물학 분류체계를 비교 분석하였다. 국립중앙 도서관에 소장하고 있는 식물학 분야 장서량을 비교하여, 세부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해당 학문 내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식물학을 대상으로 도서관 분류체계와 비교 연구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오진호 (2011)는 음악 전공자의 관점에서 KDC 제5판의 한국음악 분야 분류체계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한국위통음악 자료 분류법’, DDC, CLC( 중국도서관분류법 )등과 KDC 제5판을 비교 분석하였다. KDC 제5판의 한국음악 분야의 문제점으로 한경신(2012)의 주장과 유사하게 한국음악의 분류기호가 679에 배정된 것과 음악학 분과학을 수용하지 못한 것을 들고 있다. 개선방안으로 671 한국위통음악, 672 한국대중 음악을 제시하였고, 세부적인 분류항목의 변경을 주장하였다. 이 연구는 해당 학문분야 전공자의 관점에서 분류체계를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분류항목을 성악 I, 성악 II 로 구분하거나, 표준구분표를 본표에 나열한 것 등은 문제점이 있다.

    한경신(2012)은 KDC 제5판의 한국음악 항목의 분류체계 문제점을 학문분류체계를 기반으로 분석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KDC 문제점으로 기존의 ‘국악’에서 ‘한국음악’으로 용어 변경, 분류체계를 연주 중심으로 전개, 한국음악 분류항목의 위치를 들고 있다. 개선방안으로 일부 분류항목에서 사용하는 국악을 한국음악으로 통일하고, 한국음악을 671로 재배 치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 연구는 음악분야에서 한국음악이 한국에 대한 조기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 한국음악을 671에 배치하는 것을 제안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정유나 , 정연경(2013)은 KDC 제5판을 기준으로 기독교 분야 내부보조표 설정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대학에서 강의되는 기독교 관련 개론서의 목차와 DDC, UDC, NDC, LCC, 유니 온신학 분류법, 한국교회 문헌분류법 등의 분석을 통해 기독교 분야 내부보조표를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KDC 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방안으로 기독교 분야의 내부보조표 도입을 제안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2.1.3 타 분류법과 비교 연구

    최근 국내 도서관 분류법 연구에서 가장 많이 적용한 방법은 KDC의 분류체계를 DDC, LCC, NDC 등의 도서관 분류법과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분야분류표’등과 비교하여 KDC의 개선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김정현, 배주연(2005) 은 KDC 제4판의 광고 분야 분류체계를 NDC, DDC, LCC와 비교분석하고, 광고관련 전문도 서관의 분류체계 및 인터넷 검색엔진, 인터넷 서점의 분류체계를 참조하여 개선방안을 연구하였다. KDC 광고 분야 분류체계 개선방안으 로 경영학-마케팅-광고 체계를 주장하였다. 이 개선방안은 단순히 광고 분야로 한정된 것이 아니라 경영학을 경제학과 동일한 단계로 수정하고, 경영학 하위에 마케팅 항목을 신설하고 그 하위에 광고를 배치하는 것이다. 즉 KDC 제4판의 광고 분야가 공익사업(326) 하위에 배치되어 있는 것을 경영학 분야로 재배치하는 제안이다. 또한 광고 분야를 세부적으로 전개하는데 있어서 기존의 광고 종류 중심에서 광고 일반론과 실제적인 내용 중심으로 조정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 연구는 기존의 광고 분야 분류항목 위치를 현실에 적합하도록 재배치를 제안하면서, 분류체계의 큰 틀을 변화시키려는 사례로 그 의의가 있다.

    김정현, 강명수(2008) 는 KDC의 식품영양학 분야의 분류체계 개선방안을 연구하였다. 연구내용은 식품영양학 분류체계에 관련된 ‘연구분야 분류표’,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표’, ‘과학기술연구분야분류 ’를 조사하고, DDC, NDC를 KDC와 비교 분석하였다. 학문적으로 식품영양학은 식품학과 영양학이 합하여 이루어져 있지만, KDC에서는 가정학 하위에 배치되어 있으며, 영양학은 의학 분야에 분산되어 있다. 특히 최근에 식품영양학은 식품학, 영양학, 급식경영학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급식경영학 분야가 KDC에 명확하지 않음을 지적하였다. KDC의 개선방안으로 급식경영 분야를 신설하고, 접대법 및 식탁 작법, 합성재료요리, 단체 요리, 건강 요리 등에 관해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통합학문에 대한 KDC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한 사례로 그 의의가 있다.

    김연례(2009) 는 KDC 제5판의 건축공학분야 분류체계를 DDC, LCC의 분류체계와 학문체계 등과 비교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KDC의 분류체계와 실제 학문체계가 차이점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데 세부적으로 건축구조공학 분야, 공사관리 분야와 비롯하여, KDC에 포함되지 않은 건축기초구조, 구조역학, 건축조명, 시공관리 등에 대한 항목 포함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개선 방안으로 건축구조공학, 건축환경 및 설비분야, 건축 시공분야에 분류항목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KDC의 분류체계와 학문영역에서 적용하는 분류체계와 차이점을 조사 분석하여 새로운 개선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의의가 있다.

    위의 연구와 유사하게 여지숙, 공성훈, 오동근(2013) 은 KDC 제5판의 건축공학 및 건축학 분야의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앞의 김연례 연구와 유사하게 DDC, ‘연구분야분류표’, ‘국가 과학기술표준분류표’에 NDC를 새롭게 추가하여 비교하였다. 앞의 김연례 연구와 차이점은 이 연구에서는 NDC와 해당 분야 자료량을 참조하였다. 개선방안으로 기존의 KDC 분류체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건축공학에 건축술을 포함하였다.

    김연례(2010) 는 앞의 KDC 제5판의 건축공학분야 분류체계 연구와 유사하게 KDC 제5판의 교육학분야 분류체계에 대해 학술적인 연구분야, NDC, DDC, LCC, ‘학술연구분야분류표 ’와 비교 분석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개선방안으로 교육사회학, 교육심리학, 비교교육학 등은 동위 개념의 학문분야이기 때문에 동일한 단계의 배치를 주장하였고, 유아교육 분야에 세부항목으로 정책 및 행정 , 경영 · 보건 · 시설 등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KDC 분류체계가 실제 학문영역의 분류체계를 잘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분석하고, 이를 KDC 에 적용하려고 시도한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이미화, 정연경(2010) 은 KDC 제1판부터 제5판까지 음식문화 관련 분류항목 및 분류기호 변천과정을 조사하였다. 음식문화와 관련된 분야를 크게 7가지로 구분하여 KDC의 변천을 분석하고, KDC 제5판의 분류체계와 DDC, NDC, CLC와 비교하여 문제점을 도출하였다. 문제점으로 드러난 분류항목과 서양식 분류항목의 채택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KDC가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명희, 이인순(2010) 은 KDC 제5판의 영화 분야 분류체계를 DDC 및 LCC와 비교 분석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KDC 제5판의 영화분야 개선방안은 영화 (688) 분류항목 아래에 있는 21가지의 하위항목을 9가지로 크게 구분하고 하위항목을 53개로 세분하는 것을 제시하였다. 영화인물, 영화장르, 기록영화, 각국영화 등을 세분화하였는데, 영화장르와 기록영화 분야에서 KDC의 타 분야와 조기성을 고려하여 항목이 전개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 이 연구는 특정 분야의 분류체계를 확장시킨 사례로 그 의의가 있다.

    정연경, 장윤미(2011) 는 KDC 제5판의 여러 분야에 분산되어 있는 환경학 항목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학제적 성격의 환경학의 범위를 설정하기 위해 ‘연구분야분류표 ’와 관련 학회, 미국과 일본의 환경관련 기관의 홈페이지를 참조하였다. 여기에서 추출된 키워드를 KDC 제5판 상관색인을 통해 조사한 결과,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기술과학에 분산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DDC와 NDC와 비교하여 KDC 제5판의 환경학분야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개선된 분류체계를 위해 환경사회, 환경교육, 환경 독성, 환경건축, 지리환경의 5가지 주제명을 추출하여 KDC의 보완 방안을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학제적 학문분야에 대한 분류체계 구축을 위해 해당 분야를 선택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방법론을 사용한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김정현(2012) 은 KDC 제5판의 의류학 분야를 DDC, LCC, NDC, ‘연구분야분류표’, ‘국가 과학기술표준분류표’ 등과 비교 분석하여 ,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특히, 이 연구는 도서관 장서가 증가함에 따라 특정 분류기호에 분류되는 자료가 집중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분류항목을 세분화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장서에서 의류학 분야의 자료 중 상대적으로 자료양이 많은 ‘직물 및 섬유공업’, ‘의복’, ‘염직물공예, 섬유공예’ 등에 대해 세부적으로 전개하였다. 이 연구는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장서량을 기준으로 세분화할 분류 항목을 정하고, 이를 타 분류체계와 비교 분석하여 세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박재혁, 김비연(2013) 은 KDC의 통계학 분야를 대학의 통계학 교과목명, DDC, LCC, NDC, ‘연구분야분류표’,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표’ 등과 비교분석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KDC의 문제점으로 최근의 통계학은 자연과학의 학문적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KDC는 사회과학분야에 구분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통계수학(413.8) 항목이 통계학과 유사하게 전개되어 있어, 이용자에게 혼란을 제공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였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KDC의 통계학을 자연과학 아래 구분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통계자료와 통계학을 구분하여, KDC의 통계학 분류항목을 현실 학문체계와 유사하게 변경시키는 제안으로 의의가 있다.

       2.1.4 기타 연구

    곽철완(2009) 은 KDC 제5판의 지리분야 내용 분석을 통하여 새로운 판의 개정방향을 한국지역구분, 지역구분 위개방법, 외국 지명, 시대구분의 4가지 측면에서 제시하였다. 한국지역구분에 있어서 지역별 계층구조를 적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하면서 지역간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광역단위의 지역 구분을 제안하였다. 지역구분의 전개방법에서 여러 국가의 지역구분 순서가 북동쪽에서 시작하여 남서쪽으로 끝나는 방법의 적절성에 의문을 품으면서, 각국의 수도를 중심으로 각 지역을 방사선 형태로 전개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외국 지명에 대해 자국어 지명을 적용하고 괄호에 영어로 표기하는 방법을 제안하였고, 우리나라 시대구분에 있어서 현대에 대통령 중심의 시대구분보다는 연도별 구분이 적합하다고 주장하였다.

       2.2 KDC 수정판 연구

    KDC는 장서를 대량으로 소장하는 일반도서관을 기준으로 고안되었기 때문에 장서량이 적은 소규모 학교도서관에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KDC에 소규모 도서관에서 는 본표 전체를 사용하지 않고 요목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국도서관협회 2013, 9). DDC는 간략판이 있어서 소규모 장서를 소장한 도서관에서는 완전판 대신 간략판을 사용하고 있어, KDC에서는 대안으로 본표 대신 요목표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현(2004) 은 25 개 초등학교 도서관과 어린이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민간단체를 조사하여 장서의 KDC 주류 및 강목의 현황을 사회과학류와 순수과학류 중심으로 조사 분석하고, 초등학생관련 문헌의 용어를 추출하여 KDC 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비교하였다. 이 연구는 이전 연구1)가 총류와 문학류로 연구 범위를 한정한 것에 비해, 그 범위를 확대하였다. 수정안에서 분류기호는 최대 4자리로 제한하고 초등학생에 적합한 용어로 변경하여 제시하였다.

    김정현(2006) 은 초등학교 학교도서관에서 사용하는 KDC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25개 초등학교도서관의 장서량을 기준으로 분류항목의 분포를 조사하고, 초등학생들에게 적합한 용어를 추출하여 KDC 간략판을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이전의 연구가 특정 학문 영역으로 한정하여 조사한 것에 비하여 전 영역을 포함하여 초등학교 학교도서관을 위한 KDC 간략판 연구의 완결판으로 볼 수 있다. 조사 결과 KDC 주류를 기준으로 할 때, 소장 자료는 문학류가 가장 많았고, 철학류, 종교류, 기술과학류, 언어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주류에서 강목으로 세분하면, 해당 자료가 전혀 없는 강목이 상당수 발견되었다. 이러한 분류항목의 불균형을 해결하고자 유, 강, 목은 유지하면서 일부 항목에 대해서 세목까지 구분하고, 항목별로 자료가 50종 이상이면 하위항목으로 세분하며, 초등학생에 적합한 용어를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비록 KDC의 기본 틀은 유지하지만, 학교도서관에 적합한 분류법을 제안한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정연경, 최윤경(2009) 은 어린이 자료 분류에 있어서 KDC의 문제점을 공공도서관의 어린이실, 기적의 도서관, 학교도서관 등을 대상으로 현황 조사와 요구 분석을 통해, KDC의 개정방안을 제시하였다. KDC의 분류체계 측면에서 특정 분류기호에 집중되어 있는 전집, 비도서, 동화 등에 대한 세분화된 분류기호 필요성을 제시하였고, 다양한 유형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 자료의 특성을 반영하고, 어린이문학의 장르 반영을 제안하였다. 또한 어린이 자료 배가에 있어서, 분류기호의 간략화, 새로운 저자기호 방식 도입, 다양한 배열 방식이 적용, 연령 구분의 반영 등을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앞의 김정현 연구처럼 KDC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분류법 개발을 위한 전 단계 연구로 그 의의가 크다.

    3. DDC 및 기타 분류법에 관한 연구

       3.1 DDC 특성 연구

    최근에 들어와 DDC에 대한 연구는 KDC에 대한 연구에 비하면 상당히 제한적이다. 연구 내용에 있어서도 KDC 연구가 개정방안에 치중했다면 DDC 연구는 이론적인 측면에 관심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KDC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KDC의 개정판이 발행되면서 KDC 개정 방향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KDC가 DDC 분류체계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음을 고려할 때, DDC의 본질적인 특성을 파악할 필요를 느껴 여러 연구자가 관심을 가졌다고 생각된다. 남태우(2008) 는 DDC의 이론적 연구의 뿌리가 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DDC를 이해하기 위해 듀이(M. Dewey)의 생애를 조사하였고, 듀이 전기를 기술한 여러 학자들의 관점을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다음으로 DDC가 고안된 시대적 상황과 DDC가 이전의 분류법과 다른 상대적 분류법 (상관식 분류법) 이었다는 특징과 DDC가 도서관에 끼친 시대적 영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DDC의 뿌리가 되는 3개의 기원논문(Three Genetic Papers)2)을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도서관에서 사용하는 분류법과 KDC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DDC의 기원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남태우(2009) 는 이전의 DDC 기원에 대한 연구에 이어서 DDC 주류에 대해 역사적인 관점에서 연구를 수행하였다. DDC 주류의 군집화와 순차화를 설명하기 위해 듀이가 DDC 를 만든 배경이 된 Amherst 대학 도서관을 소개하고 DDC 주류의 군집이 인문학 중심으로 구성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개별 주류가 상호간에 전혀 관계없이 구성되었다는 것을 DDC 초판 서문에 밝힌 ‘DDC는 개별 위문도서관용이다’라는 내용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DDC 초판이 발행된 이후 주류 배열이 논리적인지 혹은 비논리적인지 다양한 학자들에 의해서 주장되고 있는 사실을 비교 설명하고 있다. 동시에 여러 학자들이 DDC 주류의 비논리성에 대해 듀이가 이미 언급한 대로 실용성을 강조한 결과이기 때문에 굳이 주류의 비논리성에 대해 다시 연구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듀이는 만약 DDC를 새롭게 만든다면 주류는 총류, 철학, 종교, 사회 과학, 역사, 자연과학, 응용과학, 예술, 문학, 어학 순으로 생각했다는 흥미로운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김정현, 문지현(2009) 은 DDC의 간략판의 변천에 관해서 연구를 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1894 년 DDC 완전판 제5판이 간행된 다음 해에 간략판 초판이 발행되었는데 , 장서 20,000권 이하의 소규모 도서관의 강력한 요구의 결과라 밝히고 있다. 간략판은 판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간략판 제10판의 경우 단순히 완전판을 축소한 형태라 아니라 완전히 개작된 형식을 갖추기도 하였고, 최근 에 간행된 완전판은 6개의 보조표를 가지고 있지만 간략판 제14판은 4개의 보조표3)만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간략판은 완전판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2 DDC 수정 연구

    최근에 세계적인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외국 도서관에서도 우리나라 자료가 소장되는 경우가 많아 우리나라 관련 자료에 대한 DDC의 분류항목의 세분화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정연경, 최윤경(2010) 은 우리나라 음식 문화 분야의 DDC 분류체계 개선방안을 연구하였는데, UDC, LCC, KDC, NDC, CLC의 음식 문화와 관련된 분류항목을 참조하여 DDC 제22판과 비교 분석하였다. 음식 문화에 대한 영역을 식생활 풍습, 식사예절, 영양과 식이, 식품과 음료, 식단과 상차림, 음료 기술, 식품 공학의 7가지로 구분하여 각 분류법을 비교 분석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식생활 풍습, 식이와 식이요법, 식품과 음료, 음료 기술, 식품 공학의 5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동양과 우리나라 음식 문화와 관련된 DDC의 개선방안을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서양 중심의 DDC 분류체계에서 새롭게 확산되는 우리나라 음식 문화에 관한 분류체계를 제시 한것으로 의의가 있다.

    김비연(2011) 은 통합된 학문의 분류를 위한 DDC 개선방안을 연구하였는데, 분류 전문가를 대상으로 델파이 조사를 실시하였다. DDC에서 사용하고 있는 ‘학제적 저작 (interdisciplinary works)’이란 용어에 대한 인식도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DDC에서 ‘학제적 주제’ 와 ‘다학문적 주제’로 구별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으며, 분석합성식 분류법의 기호합성법을 채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 연구는 DDC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취약점인 복합적인 주제가 특정 주제의 하위에 배치되는 것을 기호합성법 적용을 통하여 취약점을 해결하려는 시도로 의의가 있다.

    DDC의 위개방안에 대한 연구로 정연경(2012) 은 DDC에 한국 지역구분이 한국(-519) 아래에 북한(-5193)과 남한(-5195)으로만 단순하게 구분되어 있는 것을 현실적인 측면에서 사용 가능한 확장된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KDC를 비롯하여, UDC, NDC 등의 분류법과 위키 백과사전, 행정구역구분 등을 검토 비교하여 북한을 -5193 아래에 평양을 중심으로 5개로 세분하고, 남한을 -5195 아래에 서울을 중심으로 9개로 세분하는 개선방안을 제안하였다. 또한, 임의조항 A, B를 포함하여 유연한 전개를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우리나라 대학도서관에서 우리나라 지역구분을 임의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을 DDC Table 2. 지역구분표 자체를 변경하여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

    [< 표 2>] 분류법 연구 구분

    label

    분류법 연구 구분

       3.3 중국도서관분류법 연구

    동양관련 자료의 분류를 위해 여러 연구에 사용되었던 중국의 도서관 분류법에 대한 연구가 있다. 이창수(2012) 는 중국도서관분류법(中國 圖書館分類法, Chinese Library Classification/CLC) 제5판 (2010 년 발행) 의 특징과 발달과정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중국도서관분류법은 비십진식으로 본표와 보조표를 가지고 있으며, 주류는 ‘소련도서분류법초안’을 기본으로 주류의 명칭과 배열 순서를 조정했으며, DDC의 영향도 받았다. 주류 구분은 마르크스 - 레닌주의, 정신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종합성 도서로 크게 5가지 영역을 바탕으로 알파벳 대문자를 사용하여 22가지로 되어 있다. 보조표는 표준 구분표, 세계지구표, 중국지구표, 주제시대표, 중국시대표, 세계종족 및 민족표, 중국민족표, 일반시간 · 지점과 환경 · 인원표 등 8가지로 구분하였는데, 표준구분표를 제외하고는 각각의 구분부호를 가지고 있다. 보조표 사용에 있어서 KDC, DDC, UDC 와 차이점을 비교하여 중국도서관분류법의 분석합성형 특징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최근에 만들어진 도서관분류법의 특징을 우리나라의 미래 분류법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분류법을 소개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

       3.4 인터넷 서점의 분류법 연구

    인터넷 서점의 분류체계에 대한 연구는 인터넷 서점들에서 사용하고 있는 분류체계의 연구, 인터넷 서점과 도서관 분류체계의 비교 연구로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인터넷 서점의 분류체계 연구로, 배영활, 오동근, 여지숙(2008) 은 인터넷 서점의 어린이 자료 분류체계를 비교·분석한 후, 분류법의 발전방안을 제시하였다. 인터넷 서점의 어린이 자료 분류체계의 특성으로, 연령 및 학년별 구분, 학습 및 감성과 흥미위주의 구분, 학부모 관점의 선택기준 등을 파악하였다. 이를 근거로 인터넷 서점의 어린이 자료 분류체계는 어린이 정보요구와 이용행태를 반영해야 하며, 카테고리 용어 사용에 있어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나 교사의 시각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카테고리 구성에 있어서 특정 주제에 대해서는 주제 관련성을 반영하는 배열체계를 가져야 하며, 주제나 개념 중심의 카테고리에 어린이들의 활동과 대상을 보완하는 절충방식의 카테고리 설정을 제안하였다.

    둘째, 인터넷 서점과 도서관의 분류체계에 대한 비교연구에서 사회과학 분야로 한정하여 KDC와 차이점을 비교한 연구가 민혜영, 이성숙 (2012)에 의해 수행되었다. KDC 의 사회과학 분야의 강목을 기준으로 개개 인터넷 서점의 분류항목을 비교하였다. 인터넷 서점에서 사용하 는 분류 항목을 KDC 의 분류항목 비교를 통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였다. 제안된 인터넷 서점의 분류체계는 기본적인 틀은 KDC의 사회과학 분류체계에 두고 있으며, 인터넷 서점의 특성을 반영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특히 분류체계의 항목 명칭을 인터넷 서점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사용하여, 고객들의 접근을 편리하게 하였고, 분류체계 범주를 구분하는데 있어서 해당 범주에 포함되는 도서 수를 참조하여 세분화하여 KDC의 분류체계와는 변화를 주었다.

    최예진, 정연경(2013) 은 앞의 민혜영, 이성숙 연구와 비슷하게 인터넷 서점의 건강분야 분류체계 개선을 위해 KDC와 DDC를 비교 분석하였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이용자 면담을 통해 이용자 요구를 파악하여 이용자 중심의 분류체계를 제안하였다. 제안된 분류체계는 실무자와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인터넷 서점의 현실을 적극 반영하려고 시도하였다.

    4. 분류법 연구의 시사점

    지난 10 년 동안 국내 도서관 분류법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아쉽게도 디지털자료에 대한 고려는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류법 연구의 시사점을 크게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특정 학문분야 혹은 주제에 관한 분류 체계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분류법에 대한 연구는 여러 관점에서 수행될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 조사한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들은 주로 기존 분류법의 특정분야 분류체계가 현실에 적절하지 않아 개선방안이나 새로운 수정판을 제안하는 내용이었다.

    문학류를 예로 들면, 2000년 이후 공공도서관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도서관 장서도 급속도로 증가하였는데, 이중 소설류의 장서 증가가 두드러졌다. 공공도서관의 장서 중 문학류가 40% 정도를 차지하며 이중 대부분이 소설류임을 고려할 때, 특정 분류항목에 도서관 장서의 40% 가 모여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문학류 분류항목을 시대와 주제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시대구분을 통한 세분화 방안은 최근의 도서관 장서량 증가를 고려하면 향후 몇 년 내로 동일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고, 특정 저자의 소 설작품을 연도별로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는 문 제점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안은 더 근원적인 문제점인 특정 분류항목에 장서가 집중하는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 학교도서관 혹은 어린이도서관을 위한 분류법 수정판 연구가 있었다 . 2002년 정부의 학교도서관 활성화사업을 계기로 학교도서관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학교도서관을 위한 분류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이들 연구에서는 학교도서관에서 KDC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학교도서관에 적합한 분류법이 필요하다고 인식하였다. 학교도서관의 주 이용자인 학생들이 사용하는 용어와 장서의 구성이 KDC 분류체계와 차이가 많이 있으므로 대안으로 KDC 수정판을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KDC가 아닌 새로운 분류법을 개발하는 것은 현재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학교도서관을 위한 분류법이 필요하며, 다양한 연구를 제안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셋째, 분류법 연구를 위해 다양한 분류체계를 참조하였다. KDC 분류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DDC를 비롯하여, LCC, NDC, UDC 등의 도서관 분류법과 여러 학문분류체계를 비교하였다. 여기에서 KDC 분류체계 개선을 위해 다른 분류체계를 어느 정도 참조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KDC 분류체계와 다른 분류법의 분류체계는 차이가 많다. 그러므로 다른 분류법의 분류체계를 참조할 때, 적절성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넷째, KDC 문제점 해결을 위한 타 분류법 연구가 있었다. 이중 DDC 기원에 대한 연구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오늘날 KDC의 주류체계에 대해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데 DDC의 주류체계의 이해를 통하여 그 문제점 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듀이는 DDC를 발표하면서 9개의 주류는 통합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9가지 개별 위문도서관용으로 구성되었다고 밝히고 있다(남태우 2009). 동시에 DDC가 당시 인문학 중심의 대학 도서관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오늘날의 도서관 환경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고려할 때, KDC 개정방향에 대한 큰 틀을 제공한다고 본다.

    다섯째, 도서관 분류법을 적용한 인터넷 서점 분류체계 연구가 있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분류의 대상은 도서관에서 소장하는 동일한 자료이지만, 서가에 배열되지 않는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인터넷 서점의 분류법은 도 서관 분류법과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이들 연구는 디지털도서관으로 발전하는 도서관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본다. 과거 도서관 분류법이 도서관 자료검색과 서가 배열 도구 역할을 담당하였지만, 오늘날 디지털자료는 서가배열이 필요없기 때문에도 도서관 분류법 역시 변화될 필요가 있다.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의 목적은 지난 10 년 동안 국내 학회지에 발표된 도서관 분류법 분야의 연구 논문을 분석하여 그 특성을 파악하는데 있다. 도서관 분류법에 관한 논문을 분석한 결과 크게 KDC에 관한 연구와 DDC 혹은 다른 분류법에 관한 연구로 구분할 수 있었다. KDC에 관한 연구는 KDC의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연구와 수정판 연구로 구분할 수 있었다. DDC 연구는 DDC 특성에 대한 연구와 수정 연구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서점의 분류법 연구도 있었는데, 미래의 도서관 분류법 연구로 고려할 부분이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도서관에 디지털자 료가 증가하였지만, 분류법 연구에서는 디지털 자료에 대한 고려가 거의 없었다.

    본 연구의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도 서관 혹은 작은 도서관에 적합한 도서관 분류법 개발이 필요하다. 이는 모든 도서관에서 표준화된 KDC를 사용한다는 생각 대신 학교도서관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는 분류법이 개발되어야 한다. 둘째, 디지털자료가 증가하는 상황에 적합한 분류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도서관에 디지털자료가 증가하면서 디지털자료를 효과적으로 분류하여 검색할 수 있는 분류법이 개발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 1. 곽 철완 2009 한국십진분류법 역사(900) 분야 개정에 대한 연구 [『한국비블리아학회지』] Vol.20 P.149-161 google
  • 2. 김 비연 2011 DDC의 학제적 주제 분류에 관한 연구 [『한국문헌정보학회지』] Vol.45 P.333-351 google cross ref
  • 3. 김 성원 2012 한국소설항목의 세분방안에 대한 연구: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한국문헌정보학회지』] Vol.46 P.57-78 google cross ref
  • 4. 김 연례 2009 KDC 제5판 건축공학분야 분류체계 개선 방안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40 P.401-425 google
  • 5. 김 연례 2010 KDC 제5판 교육학분야 분류체계 개선 방안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41 P.5-33 google
  • 6. 김 정현 2004 학교도서관을 위한 KDC 분류체계에 관한 연구 - 초등학생관련 문헌의 어휘분석을 중심으로 -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35 P.171-191 google
  • 7. 김 정현 2006 초등학교도서관을 위한 한국십진분류법 간략판 개발에 관한 연구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37 P.5-23 google
  • 8. 김 정현 2008 식물학의 학문분류와 문헌분류 체계에 관한 비교 연구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39 P.369-386 google
  • 9. 김 정현 2012 한국십진분류법 제5판 의류학 분야의 수정 전개 방안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43 P.101-120 google
  • 10. 김 정현, 강 명수 2008 KDC 제4판 식품영양학 분야의 수정전개 방안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39 P.171-188 google
  • 11. 김 정현, 김 연례 2003 학교도서관을 위한 한국십진분류법 분류항목 수정전개에 관한 연구: 총류 및 문학류를 중심으로 [『한국문헌정보학회지』] Vol.37 P.35-56 google
  • 12. 김 정현, 문 지현 2009 DDC 간략판의 변천과정에 관한 연구 [『한국문헌정보학회지』] Vol.43 P.379-397 google cross ref
  • 13. 김 정현, 배 주연 2005 KDC 광고분야의 분류체계 개선에 관한 연구 [『정보관리학회지』] Vol.22 P.5-22 google cross ref
  • 14. 남 태우 2008 듀이 십진분류법(DDC)의 기원론에 대한 연구 [『한국문헌정보학회지』] Vol.42 P.335-358 google cross ref
  • 15. 남 태우 2009 DDC 주류구분법에 관한 연구 [『한국문헌정보학회지』] Vol.43 P.27-56 google cross ref
  • 16. 민 혜영, 이 성숙 2012 인터넷 서점의 사회과학분야 분류체계에 관한 연구 [『정보관리연구』] Vol.43 P.41-62 google cross ref
  • 17. 박 재혁, 김 비연 2013 통계학의 학문적 특성에 따른 KDC 문헌분류의 개선방안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44 P.399-422 google
  • 18. 배 영활, 오 동근, 여 지숙 2008 A Comparative Analysis on Classification Systems for Children's Materials of Internet Portals and Online Bookstores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39 P.321-344 google
  • 19. 여 지숙, 공 성훈, 오 동근 2013 KDC 제5판 건축학 분야 전개의 개선방안 [『한국문헌정보학회지』] Vol.47 P.359-376 google cross ref
  • 20. 오 동근, 배 영활, 여 지숙 2008 KDC 제4판 언어 및 문학류 전개의 개선방안 [『한국문헌정보학회지』] Vol.42 P.141-157 google cross ref
  • 21. 오 진호 2011 한국십진자료분류법(KDC) 제5판 한국음악(국악) 분류체계 개선안 연구 [『한국음악문화연구』] Vol.2 P.161-185 google
  • 22. 이 명희, 이 인순 2010 KDC 영화자료 분류체계의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DDC 및 LCC와 비교하여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41 P.351-372 google
  • 23. 이 미화, 정 연경 2010 음식 문화 분야에서 KDC의 변천 및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한국문헌정보학회지』] Vol.44 P.117-137 google cross ref
  • 24. 이 창수 2012 중국도서관분류법 제5판의 특성 분석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43 P.79-100 google
  • 25. 장 윤미, 정 연경 2013 분류에 관한 국내 연구동향 분석 [『한국비블리아학회지』] Vol.24 P.25-44 google
  • 26. 정 연경 2012 듀이십진분류법의 지역 보조표에서 한국 지역 구분의 수정 전개 방안에 관한 연구 [『한국문헌정보학회지』] Vol.46 P.181-201 google cross ref
  • 27. 정 연경, 장 윤미 2011 한국십진분류법의 환경학 분야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한국비블리아학회지』] Vol.22 P.231-250 google
  • 28. 정 연경, 최 윤경 2009 국내 어린이도서관의 한국십진분류법 적용 현황 및 이용자 요구에 관한 연구 [『한국문헌정보학회지』] Vol.43 P.5-26 google cross ref
  • 29. 정 연경, 최 윤경 2010 음식문화 분야의 DDC 분류체계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한국비블리아학회지』] Vol.21 P.43-57 google
  • 30. 정 유나, 정 연경 2013 기독교 분야 내부보조표 설정에 관한 연구: 한국십진분류법 제5판을 중심으로 [『한국비블리아학회지』] Vol.24 P.29-51 google
  • 31. 최 예진, 정 연경 2013 국내 인터넷 서점의 건강 분야 분류체계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정보관리학회지 』] Vol.30 P.49-70 google
  • 32. 한 경신 2012 한국십진분류법 한국음악 분류체계에 관한 연구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43 P.297-316 google
  • 33. 한 국도서관협회 2013 한국십진분류법 google
  • 34. Hjorland Birger 2012 “Is Classification Necessary after Google?” [Journal of Documentation] Vol.68 P.299-317 google cross ref
OAK XML 통계
이미지 / 테이블
  • [ <표 1> ]  분석 기준
    분석 기준
  • [ < 표 2> ]  분류법 연구 구분
    분류법 연구 구분
(우)06579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201(반포동)
Tel. 02-537-6389 | Fax. 02-590-0571 | 문의 : oak2014@korea.kr
Copyright(c) National Library of 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