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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Evaluation of Natural Dye Stuffs and Positioning by Expert Gro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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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valuation of Natural Dye Stuffs and Positioning by Expert Groups
KEYWORD
natural dye stuff(천연염료) , positioning(포지셔닝) , subjective evaluation(주관적 평가) , evaluating property: color , dyeability , fastness , marketability(평가특성: 색상 , 염색성 , 견뢰도 , 상품성)
  • 1. 서 론

    1990년대 중후반부터 국제적으로 환경관련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환경과 관련된 수출입 규제가 점차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제는 이들 규격의 적용에 따라 선진국으로의 섬유제품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또한 의식수준 향상으로 인한 환경 및 인체친화형 제품의 수요 증가, 희소 제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천연염재를 이용한 염색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천연염색은 낮은 견뢰도, 과학화·정량화·표준화 결여, 국내 재배 및 생산되는 염재 부족, 대량생산시설과 설비 부족, 매염제 사용 및 방류에 따른 환경오염 등의 문제(You & Roh, 2005)를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천연염색의 활성화 및 산업화를 위해서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생산성과 경제성을 확보하고, 기본적으로 산업에서 요구되는 염색성이나 견뢰도를 만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다양한 천연염재에 관한 연구 및 개발(Han & Choi, 2000; Han et al., 2006; Jang, 1999; Kim, 2011; Ko & Lee, 2003; Kwon et al., 2006; Lin et al., 2009; Min, 2011; Park et al., 2011; Park et al., 2003; Park & Yoon, 2009; Park, 1995; Stoker et al., 1998; Yoo et al., 1997)이 계속되고 있으나, 염재 고유의 특성 및 연구목적에 의해 다른 조건과 환경에서 실험이 진행되기 때문에, 염재들 간의 특성 비교가 어렵다. 따라서 천연염색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의 식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염재들에 대한 동일 시각에서의 비교 및 분석이 이루어진다면, 대체염재 및 개발방향 제시 등으로 염재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You and Roh(2006)는 천연염색 전문가를 대상으로 염재 평가척도를 개발하고, 198종 염재를 색상, 염색성, 견뢰도, 상품성과 같은 평가특성으로 개발가치 평가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염재들의 평가특성에 대한 평균값을 사용하고 각 분야별의 전문가 의견에 대한 분석 없이 평균을 내어 분석했기 때문에, 각각 염재의 특성과 염재에 대한 분야별 의견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각각의 염재는 서로 다른 특성과 가치를 지고 있으나, 수치상으로는 그 특성과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각 염재의 특성과 가치를 그림으로 표현한다 면, 수치로 표현된 염재의 정보보다 훨씬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또한 색상, 염색성, 견뢰도, 상품성과 같은 평가특성에 의

    [Table 1.] Natural dye stuffs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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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tural dye stuffs used

    한 염재들의 상대적 거리에 기초하여 염재들을 2차원 평면의 공간상에 위치시킨다면, 전문가 집단에 따른 평가 차이와 다양한 염재들의 특성 차이를 동일 관점에서의 비교·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색상, 염색성, 견뢰도, 상품성과 등의 염재 평가특성을 이용하여 전문가 집단에 따른 평가 차이와 23종 천연염료의 특성 차이를 분석하고, 염재 정보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염재 평가에 따라서 포지셔닝을 작성하여 분석하였다.

    2. 연구방법

       2.1. 염재

    본 연구에서는 You and Roh(2006)의 연구에서 개발가치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23종의 염재를 선택하여 분석하였다. 이때 염재 중 서양꼭두서니는 꼭두서니와 동일한 염재이므로 제외하고, 상수리나무와 도토리도 중복 염재로 판단되어 제외하였다.

    천연염재는 한글명, 한자명, 향명, 학명, 영어명, 약재명 등 다양한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You & Roh, 2006), 염재의 명칭 선택에서 어려움이 있다. 그 예로 紫根(자초)이나 ?根(꼭두서니)과 같이 식물명과 염재부위(뿌리)를 동시에 한자로 칭하는 염재들도 있고, 염색시 뿌리를 사용하지만 대황과 울금과 같이 식물명으로 불리우는 염재들도 있다. 또한 영어명 사용 시 부위를 언급하지 않고 식물명만을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식물성 염재인 경우에는 식물명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참나무 종류의 열매를 통칭하는 염재인 도토리는 염재 부위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염재들의 명칭을 정리하면 Table 1과 같다.

       2.2. 주관적 평가

    천연염재의 주관적 평가를 실시하기 위하여 천연염색 관련 활동과 연구업적을 중심으로 110명 전문가를 선발한 후, 천연염색 전문가 3인이 가장 많이 지명한 전문가 36명(학계 14명, 예술계 9명, 현장계 13명)으로 평가자를 선정하였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천연염색 경력은 10년 이하 9명, 11~20년 18명, 20년 이상 6명이다.

    6개월(2004. 6. 2~2004. 11. 15)에 걸친 3회의 델파이 조사를 실시하였다. 1차에서는 198종 염재의 개발가치 유무, 제안 이유와 염색경험 유무 등을 조사하고, 염재 평가특성에 대한 개방형 문항으로 의견을 수렴하였다. 개발가치 있는 염재에 대한 제안이유와 제안된 평가특성을 유목화 및 빈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색상, 염색성, 견뢰도와 상품성의 등의 평가특성이 도출되었다. 2차와 3차 조사에서는 도출된 평가특성으로 5점 척도를 이용하여 각각의 염재들을 평가하였다. 이때 전문가들에게 각각 평가특성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여 인지하고 평가하도록 하였다. 평가특성 중에서 색상 항목은 색상의 희소가치, 미색 구현과 염료수율을, 염색성 항목은 균염성, 염착성, 발색의 다양성과 색소안정성을, 견뢰도 항목은 세탁·일광·땀 등에 대한 견뢰도를, 상품성 항목은 염료수급 가능, 대량생산 가능, 경제성과 기능성을 의미한다(You & Roh, 2006). 또한 매회의 조사 결과를 피드백하여 다음 조사에서 전문가들의 판단을 수정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2.3.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델파이 조사의 3차 결과 중 일부를 가지고 SPSS 10.0을 이용하여 상관분석, 다변량분산분석(MANOVA), Duncan 사후검증, 다차원척도법을 실행하였다.

    3. 결과 및 논의

       3.1. 전문가 집단과 염재의 상호작용 효과

    색상, 염색성, 견뢰도, 상품성 등의 평가특성들 간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2). 분석결과, 색상은 염색성, 견뢰도, 상품성과 정적 상관을, 염색성은 견뢰도, 상품성과 정적 상관을, 견뢰도는 상품성과는 정적 상관관계를

    [Table 2.] Correlation between evaluating properties on natural dye stuf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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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relation between evaluating properties on natural dye stuffs

    [Table 3.] Interaction effects of expert group and natural dye stuff on evaluating proper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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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action effects of expert group and natural dye stuff on evaluating properties

    나타내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4가지 평가특성들 간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집단 간의 차이 검증 시 종속변수 간의 상관관계가 없으면 ANOVA를, 상관관계가 있으면 MANOVA를 실시한다. 본 연구에서 종속변수로 사용할 염재의 평가특성들 간의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two-way MANOVA를 실시하여 색상, 염색성, 견뢰도와 상품성 등의 평가특성에 대한 전문가 집단과 염재의 상호작용효과를 검증하였다. Table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Pillai’s Trace, Wilks's Lamdda, Hotelling's Trace, Roy's Largest Root의 모든 통계치가 모두 유의(p < .05)하지 않게 나타났다. 이는 모든 평가특성에 대한 전문가 집단과 염재의 상 호작용이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하므로, 전문가 집단과 염재에 대한 주효과를 검증하였다.

    [Table 4.] Effects of expert group on evaluating proper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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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ffects of expert group on evaluating properties

       3.2. 전문가 집단에 따른 평가특성 차이

    학계, 예술계, 현장계의 전문가 집단에 따른 색상, 염색성, 견뢰도와 상품성 등의 평가 차이를 분석하기 위하여 one-way MANOVA와 Duncan의 사후검정을 실시하였다(Table 4). 전문가집단에 따라서 색상, 염색성, 견뢰도와 상품성 등의 평가의 통계적 수치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가특성 간의 상관관계는 존재하지만, 전문가 집단에 따라서 색상, 염색성, 견뢰도와 상품성 평가에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색상, 염색성과 상품성의 평가에서는 학계, 현장계, 예술계 전문가 순으로 평균값이 높았으며, 견뢰도 평가에서는 학계, 예술계, 현장계 전문가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계 전문가들은 염색성과 견뢰도 평가에서 다른 전문가들과 차이를 보였다. 이는 학계 전문가들은 다른 집단들에 비해서 과학화되고 정량화된 염색조건 하에서 소량을 염색하며, 염재 특성에 따라서 적절한 추출방법과 최적의 염색조건을 사용(Park et al., 2003; Stoker et al., 1998)한 경험을 바탕으로 평가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예술계 전문가들은 염색법의 전통성 유지 또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계 전문가들은 대량염색에 대한 실질적 경험에 의한 평가를 하기 때문에, 평가특성에서 전문가 집단에 따른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상품성과 색상 평가에서는 세 집단 간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학계 전문가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계 전문가들은 미색 구현과 염료수율을 높이기 위하여 계속적으로 더 나은 최적 염색조건을 도출하고, 대량생산을 위한 표준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판단된다.

    [Table 5.] Effects of natural dye stuffs on evaluating proper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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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ffects of natural dye stuffs on evaluating properties

       3.3. 염재에 따른 평가특성 차이

    천연염재에 따른 색상, 염색성, 견뢰도와 상품성 등의 평가차이를 분석하기 위하여 one-way MANOVA와 Duncan의 사후검정을 실시하였다. 이때 Table 5의 염재 순서는 평가특성들(5점 척도)의 평균점수가 높은 순으로 기재하였다. 그 결과, 염재에 따라서 색상, 염색성, 견뢰도와 상품성의 평가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이는 전문가들이 염재들의 색상, 염색성, 견뢰도와 상품성을 다르게 평가함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색상에서는 쪽과 홍화를 가장 우수하게 평가하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자초, 코치닐, 소목 등의 유채색 염재들을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였다. 밤나무, 도토리, 사방오리나무, 오리나무와 호두나무와 같이 탄닌 함유로 회색, 갈색과 흑색으로 염색되거나, 황색계열로 염색되는 염재들을 낮게 평가하였다.

    조선시대 색명 중 가장 분화가 컸던 것은 청색계와 홍색계이며, 이는 청·홍색에 대한 기호와 활용도가 컸음을 의미한다. 조선시대를 통해 쪽을 이용한 남색(藍色)이 대표적인 청색으로 인식되었다. 또한 홍색 염색시 홍화, 소목, 꼭두서니 외에도 노목, 산행목, 아랑오피, 오리목, 촉규화, 대자석 등이 사용되었지만, 가장 많이 쓰인 염재가 홍화였다(Lee, 1994; Lee, 1999). 이러한 청색과 홍색에 대한 색채감성이 현재까지도 계승되고, 쪽과 홍화의 색상에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서 높게 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염색성에서는 쪽과 감나무를 가장 우수하게, 황토를 가장 나쁘게, 쑥과 회화나무를 그 다음으로 나쁘게 평가하였다. 쪽 색소로 알려진 천연 인디고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으로, 알칼리 조건에서 환원염법으로 발색되며(Cho, 2000; Stoker, 1998), 감나무의 감즙에는 염색물질인 탄닌 물질이 있어 이것이 햇빛과 공기에 노출되고 점진적으로 산화, 중합되면서 짙은 갈색으로 발색된다(Yoo et al., 2010). 이와 같이 다른 염재들과 다른 화학적 반응에 의해 염색되는 쪽과 감나무의 염색성을 우수게 평가하였으며, 반면에 황토염색과 같이 물리적 흡착에 의해 염색되는 염재의 염색성을 낮게 평가하였다. 그러나 Fig. 1~4의 염재 포지셔닝의 황토 위치에서 보듯이, 전문가 집단에 따라서 황토 견뢰도를 다르게 평가하고 있다. 학계 전문가들은 콩즙이나 NaCl을 넣어 염색하는 기존의 황토염색에서, 탈지유, 양이 온계면활성제나, 탄닌과 키토산과 같은 고착제 사용과, 개선된 염착공정(Jang, 1999; Kwon et al., 2006; Park et al., 2003; Yoo et al., 1997)을 통하여 황토의 견뢰도 향상방법을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견뢰도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장계 전문가는 황토의 견뢰도향상을 위한 최적 조건의 도입이 학계 전문가보다 늦으며, 또한 대량의 황토염색에 대한 실질적, 경험적 결과에 의해서 황토의 견뢰도를 낮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견뢰도에서는 쪽과 감나무를 우수하게, 소목, 울금, 황벽, 홍화, 회화나무, 쑥, 깽깽이풀 등의 견뢰도를 나쁘게 평가하였다. 천연염료는 염색 시 평균적으로 낮은 견뢰도가 가장 큰 문제점(You & Roh, 2005)이며, 감염색한 직물도 땀, 일광 및 세탁에 의한 탈색과 변색이 문제(Park, 1995)가 되고 있으나, 퇴색된 감염색 직물 그 자체의 멋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견뢰도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목은 명반에 의해 홍색으로, 회즙으로 자적, 철매염하면 자색으로 염색되지만, 색소성분의 C=O기가 자외선에 의해 완전히 분해되어 일광에 퇴색하는 쉬운 결점이 있다(Cho, 2000; Park & Yoon, 2009).

    상품성에서는 쪽, 감나무와 황토의 상품성을 높게, 깽깽이풀의 상품성을 낮게 평가하였다. 쪽은 항균성, 항암성(Han & Choi, 2000; Lin et al., 2009; Seo, 2008) 등 위생학적으로 많은 이점이 있으며, 국내(나주시)에서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려 3.4 ha에 쪽을 재배하는 등(“Indigo planted”, 2012) 대량생산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Ko and Lee(2003)에 따르면 감나무의 감즙염색으로 직물의 통기성과 강도가 증가될 뿐 아니라, 방오기능과 자외선 차단기능과 같은 기능성을 갖는다고 하였다. 또한 탄닌 함량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재래종의 떫은 감이나 자연 낙과한 미숙 감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황토는 원적외선 방사와 항균성, 소취성, UV 차단성 등의 기능성(Park et al. 2003)을 가진다. 그러나 상품성이 낮게 평가된 깽깽이풀(Cho, 2000)은 황벽보다 귀한 약재로 염색용으로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비슷한 염색성을 갖는 황벽을 대체 염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깽깽이풀의 상품성을 낮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염재의 기능성과 염료확보가 상품성 평가에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4. 염재의 포지셔닝

    본 연구에서 사용된 23종의 염재에 대한 포지셔닝을 작성하기 위하여 상관계수를 Z-점수로 표준화하여 유클리드 거리를 산출한 후, PROXSCAL법(Lee, 2007)을 이용하여 다차원척도 분석을 실행하였다. 다차원척도법의 적합도는 1에 가까울수록 적합된 모형임을 의미하며, 4개의 모형이 모두 적합함을 보여준다. 유사성이 큰 염재끼리는 가깝게 위치를 하고 있으므로, 거리를 기준으로 군집으로 분류하였다. 복잡한 변수를 가지는 축적지도를 해석하기 위해서 요인분석(주성분 분석, VARIMAX) 결과를 이용하였다. 이는 요인분석의 요인적재량(Won & Jeong, 2004)이 선형회귀분석의 회귀계수와 같은 성질을 가지기 때문이다. 요인의 수를 ‘2’로 지정하고, 이때 도출된 요인적재값을 사용하여 2차원 평면상의 포지셔닝에서 각 차원의 축을 해석하였다. 그 결과, Fig. 1-4의 염재 포지셔닝에서 x축은 색상, y축은 견뢰도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요인적재값으로 포지셔닝 위치를 가시적으로 표시하였기 때문에, 염재 평가특성들 간의 상관성을 알 수 있다.

    전체 전문가들의 주관적 평가를 통하여 도출된 염재들의 위치를 바탕으로 5개의 군집으로 분류하였다(Fig. 1). 군집 I에는 쪽과 감나무가 포함되며, 쪽은 색상, 견뢰도, 염색성과 상품성이 모든 염재들 중 가장 우수하게 평가되었다. 그러나 감나무는 쪽에 비하여 색상에서 낮게 평가되었다. 군집 II에는 홍화와 소목이 포함되며, 전문가들은 이 염재들의 색상은 우수하지만 견뢰도는 중하등급으로 상품성이 낮게 평가되었다. 군집 III에는 락과 꼭두서니, 코치닐과 같은 적색 염료와 자색염료인 자초, 오배자와 로그우드, 갈색계 염료와, 황색계 염료인 양파와 대황 등이 포함되었다. 군집 III의 염재들은 중간 정도의 견뢰도와 색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상품성도 중간 정도로 평가되었다. 양파는 염재확보의 용이함으로, 대황은 뿌리와 뿌리줄기에 안트라퀴논 유도체와 탄닌 함유로, 군집 IV에 포함된 다른 황색계의 염료들보다 견뢰도와 상품성이 좋게 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군집 IV에는 깽깽이풀, 회화나무, 울금, 황벽과 같은 황색계열의 염재들과 쑥이 포함되었으며, 이 염재들은 색상과 견뢰도가 나쁘고 상품성도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

    다. 군집 V에는 황토가 포함되었으며, 색상은 중간정도이나 견뢰도가 다른 염재에 비하여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학계 전문가의 염재 포지셔닝에서도 염재들은 5개의 군집으로 분류되며, 염재의 상품성은 색상보다 견뢰도와 상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2). 군집 I에는 쪽과 감나무가 포함되어 전체 전문가들의 평가결과와 동일하게 나타났으나, 군집 II에 더 많은 적색계와 자색계 염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군집 III에는 갈색계 염재들과 양파와 오배자가, 군집 IV에는 황토를 포함한, 황색계 염재들이 포함되어 있다. 황토는 전체 전문가의 염재 포지셔닝에서는 군집 V에 포함되어 있으나, 학계 전문가의 포지셔닝에서는 군집 IV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이 다양한 고착제 사용과 개선된 염착공정을 통하여 황토의 견뢰도 향상방법을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깽깽이풀은 군집 V에 포함되며, 위에서 언급했듯이 약재용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상품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다른 염재들과도 동떨어져 위치하고 있다. 학계 전문가의 염재 포지셔닝은 전체 전문가의 포지셔닝과 비교했을 때, 염재들 간 거리가 더 멀리 떨어져 있으며, 이는 학계 전문가들이 각각 염재 특성의 차이를 더 분명하게 평가하여 나타난 결과로 보여진다.

    현장계 전문가들은 염재의 견뢰도와 상품성은 거의 동일하

    게 평가하였다(Fig. 4). 이는 예술계 전문가들이 염재의 색상을 상품성의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하는 것에 반하여, 현장계 전문가들은 견뢰도를 상품성의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함을 보여준다. 또한 전체 전문가의 염재 포지셔닝과 거의 유사하게 나타나서 현장계 전문가의 평가가 가장 평균적인 의견임을 보여준다.

    위의 Fig. 2-4에서 보듯이 전문가 집단에 따라서 염재의 포지셔닝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으며, 이는 전문가 집단별로 염

    재의 특성을 다르게 평가함을 보여준다. 또한 전문가 집단에 따라서 염재의 평가특성들 간의 다른 상관성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전문가 집단별로 상품성과 관련이 있는 염재 평가특성이 다름을 알 수 있다.

    5. 결 론

    본 연구는 천연염색 전문가들의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 염재평가를 통하여 다양한 천연염재들 간의 특성을 분석하고, 전문가 집단에 따른 평가 차이를 비교하여 가시적으로 표현하였다.

    전문가들은 천연염재 평가 시 색상, 염색성, 견뢰도와 상품성 등의 펑가특성들을 서로 연관지어 평가하였으나, 천연염재의 평가 시 색상, 염색성, 견뢰도와 상품성의 평가특성들은 서로 연관성이 있으며, 염재의 평가특성에 대한 전문가 집단과 염재 간의 상호작용 효과는 없었다.

    전문가 집단에 따라서 염재의 색상, 염색성, 견뢰도와 상품성 평가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학계 집단은 염재의 특성에 따라서 최적의 조건에서 염색을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집단에 비하여 모든 평가특성에서 높은 평균점수를 부여하였다.

    전문가들은 쪽과 홍화의 색상을 우수하게, 갈색계와 황색계 염재의 색상을 낮게 평가하고, 쪽과 감나무의 염색성을 우수하게, 황토는 23가지 염재 중 가장 낮은 염색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견뢰도에서는 쪽과 감나무를 우수하게, 황토를 23가지 염재 중 가장 낮게 평가하였고, 견뢰도 특성에서는 쪽과 감나무를 우수하게, 소목을 나쁘게 평가하였고, 쪽, 감나무와 황토의 상품성을 크게, 깽깽이풀은 낮게 평가하였다.

    염재 포지셔닝에서 x축은 색상, y축은 견뢰도로 설명되며, 5개의 군집으로 분류된다. 군집 I의 염재들의 견뢰도, 색상, 상품성과 염색성은 우수하게 평가되었으며, 쪽과 감나무가 포함된다. 군집 II에 속한 염재들은 우수한 색상, 중하등급의 견뢰도와 낮은 상품성을 갖는 것으로 평가되었고, 홍화와 소목 등이 속하였다. 군집 III의 염재들은 중간 정도의 견뢰도, 색상과 상품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락과 꼭두서니, 코치닐과 같은 적색염료와, 자색염료인 자초와 로그우드, 탄닌을 함유하고 있는 갈색계 염료와, 양파와 대황 등이 포함되었다. 군집 IV의 염재들은 색상, 견뢰도와 상품성 평가에서 낮게 평가되었으며, 황색계열의 염재들과 쑥 등이 포함되었다. 군집 V에는 색상은 중간정도이나 견뢰도가 다른 염재에 비하여 확연히 낮게 평가된 황토가 포함되었다.

    본 연구에서 다양한 천연염재의 색상, 염색성, 견뢰도와 상품성 평가를 통해 천연염색 전문가들의 통찰력을 반영한 염재 포지셔닝을 만들었다. 염재 선택에 있어서 각각 염재의 특성 및 비교를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유사 특성을 지닌 대체 염재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좀 더 효율적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부가가치를 지닌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 분야별 전문가에 따라서 염재에 대한 주관적 평가가 다르게 나타났으며, 이는 실제 개발되고 연구된 다양한 염재들의 염색방법이 산업계에서 보급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산업계에 실제로 적용 시 수반되는 문제점 해결 및 천연염재를 이용한 염색의 새로운 기술 및 최적 염색조건들에 대한 교육보급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염재 개발시 이에 대한 이해를 수반하고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2004년에 실시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을 하였기 때문에, 현재 우수한 염재임에도 불구하고 누락되거나, 개선된 공정과 최적의 염색조건 개발로 인한 염재 평가특성의 향상이 반영되지 않았을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문제점도 수반하고 있다. 이후의 연구에서는 현시점에서 더 다양한 염재들에 대한 최적 조건에서의 비교가 이루어진다면, 더욱 천연염료 개발 및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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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Table 1. ]  Natural dye stuffs used
    Natural dye stuffs used
  • [ Table 2. ]  Correlation between evaluating properties on natural dye stuffs
    Correlation between evaluating properties on natural dye stuffs
  • [ Table 3. ]  Interaction effects of expert group and natural dye stuff on evaluating properties
    Interaction effects of expert group and natural dye stuff on evaluating properties
  • [ Table 4. ]  Effects of expert group on evaluating properties
    Effects of expert group on evaluating properties
  • [ Table 5. ]  Effects of natural dye stuffs on evaluating properties
    Effects of natural dye stuffs on evaluating properties
  • [ Fig. 1. ]  Positioning of natural dye stuffs for total experts.
    Positioning of natural dye stuffs for total experts.
  • [ Fig. 2. ]  Positioning of natural dye stuffs for academia experts.
    Positioning of natural dye stuffs for academia experts.
  • [ Fig. 3. ]  Natural dye stuffs of positioning for art experts.
    Natural dye stuffs of positioning for art experts.
  • [ Fig. 4. ]  Positioning of natural dye stuffs for business experts.
    Positioning of natural dye stuffs for business exp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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