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2003년 일선 학교에서 여학생에게 교복을 치마만 착용하게 하는 것은 남녀차별의 소지가 있으므로, 시ㆍ도 교육청에서 여학생들이 치마와 바지를 선택 착용할 수 있도록 중ㆍ고등학교에 지도할 것을 개선 권고하였다(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MOGEF], 2003). 이후 2004년 5월 조사한 결과 치마교복만 입도록 하는 중ㆍ고등학교는 전국 4,093개교의 28%인 1,142개교로서 권고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MOGEF, 2004). 따라서 여학생 교복의 하의 선택에 있어 바지 착용의 증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인간의 신체 발달은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성장이 거의 정지하게 되는데 성, 연령, 신체부위에 따라 개인차가 심하며 성장이 감소하면서 체중의 완만한 증가와 함께 충분한 성숙의 시기로 이어지고 연령의 증가와 피하지방의 침착도에 의해 다양하고 복잡한 체형이 나타난다. 성장이 완료되는 분기점은 연구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고되고 있으며, 한국인은 만 18세 이후에 체격의 변화 없이 성적 성숙을 이루어 남자는 18~19세, 여자는 16세에 이르러 성인치의 97% 이상의 성장을 이루어 성인의 신체 비례에 근접해 감을 볼 수 있다(Kim et al., 2001).

인체 중 하반신은 근육 및 지방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으로 개인차가 크게 나타나는 부위이며(Lim, 1999), 연령에 따른 체형의 변화는 상반신 보다 하반신이 크고(Lee et al., 2002), 또한 여고생은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자세로 운동량이 부족하여 피하지방이 발달하고 허리둘레보다 가슴둘레와 엉덩이둘레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춘기 이후의 여성은 몸통, 다리, 팔의 순으로 작아져 신체 중심부에서 말단으로 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유방이 크게 돌출하고, 골반이 발달하여 충실하게 됨에 따라 너비가 넓어지고 골반경사도가 커지는 특징을 보인다(Kim et al., 2001).

교복바지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Lim(2002)의 ‘여중생의 하반신 체형분류에 따른 하의류 치수체계’에서는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를 기본 신체치수로 설정하여 하의류의 치수체계를 분석하였다. Lim(2004)의 ‘여중ㆍ고등학생의 교복에 대한 만족도 및 선호하는 교복 디자인’의 연구에서 부분적으로 교복바지의 착의실태와 선호하는 스타일, 바지 길이, 색상을 연구한 결과 여학생들은 무늬 없는 스트레이트 스타일의 바지교복을 선호한다고 하였다. Youn(2005)의 ‘여자고등학생의 교복에 관한 연구’에서 추동용 교복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어려운 보온성이 얇은 소재이며, 교복의 가장 불편한 점이 온도변화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과 활동에 불편하다는 인식에 대해 ‘바지착용’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대부분 선행연구는 여학생의 교복디자인 선호도 및 개발, 교복에 관한 태도분석, 교복의 치수와 인체치수, 교복과 자유복에 대한 태도를 비교ㆍ분석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고, 여고생을 대상으로 한 교복바지 관련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시판 교복업체 조사 및 여고생 대상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시판 여학생 교복바지의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여고생 교복바지 착용 현황을 알아보기 위하여 2011년 1월~2월에 광주광역시 교육청 학교정보공시의 각 학교의 생활지도 규정과 각 학교의 홈페이지에서 교복규정을 조사하였고, 규정이 정해져있지 않은 학교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확인하였다.

여고생 교복의 치수체계와 판매현황 제품치수 등을 알아보기 위하여 광주광역시 소재하는 교복판매업체 4곳(A,B,C,D라 표기함)을 인터뷰와 제품 실측으로 조사하였다. 조사대상 업체는 학생들이 구매를 선호하는 주요 브랜드 교복 업체로서 교복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약 80%에 이르고 있는(“The school uniform market”, 2011) 상위 4개 교복업체를 선정하였다. 업체조사는 2011년 1월~2월에 실시하였으며, 설문내용은 선행연구(Lee, 2002)를 참고로 수정 보완하여 판매에 관한 일반적 사항 5문항, 생산에 관한 일반적 사항 10문항, 치수에 관한 8문항, 수선에 관한 사항 4문항의 총 27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를 위하여 2011년 1월~2월에 걸쳐 광주지역의 여자고등학교와 남녀공학의 여자 고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였다. 설문 내용은 여자고등학생의 교복만족도와 교복바지의 맞음새와 관련된 선행연구(Kim, 2008; Lee, 2002)에서 사용된 문항을 참고하여 설문지를 작성하였다. 설문지의 세부 문항은 응답자의 일반적인 사항 2문항, 교복구입에 관련된 10

문항, 교복 만족도에 관한 14문항, 교복 맞음새 3문항, 교복바지에 관한 8문항, 교복 수선 5문항, 개선방안을 위한 건의사항 2문항의 총 44문항으로 구성하였다. 평가방법은 5점 Likert 척도를 이용하였다. 회수된 설문지 200부 중 응답이 불충분한 13부를 제외한 총187부를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고, SPSS 18.0을 이용하여 빈도수와 백분율, 평균 등의 기술통계와 T-test를 실시하여 분석 하였다.

광주광역시에 소재하고 있는 여자고등학교와 남녀공학고등학교 총 45개교 중 교복 착용을 하지 않는 3개교를 제외한 42개교에서 교복바지를 허용하는 학교는 37(88%)개교로 바지와 치마를 학생의 선택에 의해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교복규정에서 계절별 교복하의에 대한 조사결과, Fig. 1에서와 같이 동복(冬服)으로 바지와 치마를 선택하여 착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 학교는 37개교로 88%, 하복(夏服)에 30개교로 71%의 학교가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복바지를 허용한 학교에서는 바지에 대한 규정을 하였는데 바지 폭이 지나치게 좁거나 넓은 것, 바지통 줄이는 것 등을 금지하며, 일반적으로 스트레이트 스타일로 복사뼈를 덮는 길이로 규정하였다.

교복업체를 대상으로 여고생의 교복바지 판매 관련 사항 및 제품치수를 조사하였다. 4대 교복 브랜드의 대리점에서 관계자와 판매관련 인터뷰 조사를 한 결과, 교복바지는 허리둘레-신장으로 표기하고, 호칭의 간격은 업체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허리둘레 3 cm, 신장 5 cm의 등 간격으로 전개되며 사이즈 수는 11개~12개 정도이며 그 외의 사이즈는 주문 제작한다고 하였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교복바지 사이즈는 4개 업체 모두 Table 1에서와 같이 71-160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74-165로 나타났다.

교복 판매 시 계측하는 인체부위는 상의의 경우 가슴둘레와 소매길이인데 반해서 하의의 경우 허리둘레, 엉덩이둘레로 나타났다. 교복치수와 관련해서는 여고생의 체형변화에 따른 큰

치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유행에 따라 치수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답하였다.

교복바지의 제품치수를 조사한 결과, 제품치수 범위는 Table 2에 나타난 바와 같다. 바지의 허리둘레 치수 범위는 59~94, cm 엉덩이둘레의 치수범위는 81~118 cm까지이고, 바지 길이와 안쪽 다리솔기 길이는 호칭별 등 간격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교복업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 호칭인 71-160를 기준으로 업체별 제품치수 비교한 결과는 Table 3에서 나타난 바와 같다.

각 제품치수는 업체마다 항목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엉덩이둘레는 최대차이가 7 cm, 바지 길이는 8 cm, 바지의 안쪽다리솔기(in seam) 길이는 7 cm로 업체 간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업체는 허리둘레가 호칭치수보다 크고, D업체는 다른 업체에 비해 엉덩이둘레가 크고 넙다리둘레가 작게 생산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바지 길이의 경우 일반적으로 신체

치수보다 15~20 cm까지 길게 설정하여 길이 수선은 기본적으로 이루어지며, 신장치수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었다. 이와 같이 업체별 차이는 같은 호칭에서도 제품치수가 다르므로 학생들이 교복을 구입할 때 사이즈 선택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학년 분포는 Table 4에서와 같이 학년별 분포는 2학년이 50.8%, 3학년이 49.2%이었다. 응답자의 신장과 체중은 Table 5에 제시하였으며, 신장과 체중의 평균값에 의한 학년별 차이를 T-test를 실시하여 살펴본 결과 학년별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여고생의 교복바지 구입 시 가장 중요시 하는 부위에 대한 조사 결과를 Table 6에 나타내었다. 교복바지의 구입 시 가장 중요시 하는 부위는 2학년은 넙다리둘레 34명(35.8%), 허리둘레 28명(29.3%), 엉덩이둘레 14명(14.7%), 3학년은 넙다리둘레 37명(40.2%), 허리둘레 28명(30.4%), 엉덩이둘레 11명(12.0%)

으로 나타났다. 여고생 모두 넙다리둘레(바지통)를 가장 중요시 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착용 중 교복바지의 치수가 작아진 부위를 Table 7에서와 같이 조사한 결과, 허리둘레(28.9%) >엉덩이둘레(19.3%) >넙다리둘레(13.9%)의 순으로 나타나 둘레항목에 있어서 많이 작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계절별 교복하의 착용 조사결과는 Table 8에 나타내었다. 동

복에는 ‘치마만 착용 한다’가 83명(44.4%), ‘치마와 바지를 함께 착용 한다’가 71명(38.0%)으로 높게 나타났고 바지만 착용하는 경우는 33명(17.6%)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교의 여고생 교복 규정이 치마로 규정되어 있고 동절기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바지의 착용이 허용되므로 치마와 바지를 함께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복에는 ‘치마만 착용 한다’가 129명(69%)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치마와 바지를 함께 착용 한다’가 33명(17.6%), ‘바지만 선택 한다’는 25명(13.4%)으로 하복에는 바지의 선택이 적음을 알 수 있다.

계절별 교복바지의 구매 벌 수를 살펴본 결과, Table 9에 나타낸 바와 같이 동복바지는 1벌 구입한 경우가 106명(56.7%)으로 많았고, 2벌 구입하는 경우는 187명중 8.0%에 해당하는 15명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고, 구입하지 않은 경우가 65명(34.8%)이었다. 하복바지는 구입하지 않은 학생이 119명(63.6%)으로 나타났다.

동복바지와 하복바지의 필요성과 착용 및 디자인 만족도는 5점 Likert 척도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1점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점은 ‘매우 그렇다’로서 1점이 가장 불만족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내었고 결과는 Table 10에서와 같이 계절별 교복바지에 대한 T-test를 실시하여 비교하였다. 계절별 교복바지 필요도는 동복 3.7, 하복 3.2로 긍정적인 결과이며, 계절별 유의차가 크게 나타났다. 착용만족도는 동복 3.4, 하복 3.3으로

유의차가 나타나 동복과 하복에 만족도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만족도는 계절별 유의차가 없었다.

교복바지의 착용불만족도에 대한 조사결과는 Table 11에 나타내었다. ‘교복바지의 착용불만족도’ 9문항을 1점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점은 ‘매우 그렇다’로 5점 Likert 척도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교복바지의 착용불만족도의 조사결과는 ‘바지의 밑단 너비가 넓다’와 ‘밑위길이가 활동 시 불편하다’의 문항이 많은 불만사항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복바지는 체형이 드러나지 않는다’와 ‘교복바지는 나의 외모를 돋보이게 한다’는 3.0이하로 ‘교복바지는 체형이 드러나고 외모를 돋보이게 하지 않는다’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교복바지의 착용 불만족도에서 학년집단별 T-test 비교에서는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아 학년별 차이는 없다고 판단되었다.

교복바지 착용 이유에 대한 결과는 Table 12에서와 같이 동복바지는 모두 ‘온도 변화에 대처할 수 있어서’ 39.6%, ‘활동이 편리해서’ 30.6%의 순서로 나타났고, 하복 바지는 ‘활동이 편리해서’ 51.4%, ‘체형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어서’ 22.9%, ‘옷차림에 신경을 덜 쓸 수 있어서’ 10.0%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해보면 교복바지는 활동이 편리해서 선택을 하며 겨울철 추위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절별 교복바지의 선호하는 스타일 조사결과는 Table 13과 같다.

동복바지(56명, 29.9%)와 하복바지(35명, 18.7%)의 스타일이 ‘스키니 팬츠 스타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동복바지 ‘스트레이트 팬츠 스타일’이 50명(26.7%), ‘와이드 팬츠 스타일’이 2명(1.1%)으로 나타났고, 하복바지 ‘스트레이트 팬츠 스타일’이

32명(26.7%), ‘와이드 팬츠 스타일’이 2명(1.1%)으로 나타났다. 동복과 하복으로 모두 ‘스키니 팬츠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현재 영캐주얼 바지 유행 경향인 스키니 스타일의 영향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교복바지 수선 경험 및 부위에 대한 조사결과는 다음 Table 14에 나타내었다. 먼저, 교복 수선 경험 조사결과에서 2학년 79명(83.2%), 3학년 83명(90.2%) 등 다수의 여학생이 교복 수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복 수선을 한 경험이 있는 여고생 중에서 교복 수선시기를 보면 ‘착용 후 수선’의 경우 2학년에서는 40명(42.1%)으로 가장 높았고 ‘구입 직후’는 37명(38.9%), 기타 2명(2.1%)으로 나타났다. 3학년에서는 ‘구입 직후’는 44명(47.8%)이고 ‘착용 후 수선’이 37명(40.2%), 기타는 2명(2.2%)으로 나타났다. 교복바지 수선에서 줄이는 경우는 먼저 2학년은 ‘바지 길이’ 24명(25.3%), ‘허리둘레’ 14명(14.7%), ‘기타(바지통)’ 8명(8.4%), ‘밑위길이’ 6명(6.3%), ‘엉덩이둘레’ 6명(6.3%), ‘배둘레’ 2명(2.1%) 등으로 나타났고, 교복바지를 늘리는 경우는 ‘바지 길이’ 5명(5.3%), ‘허리둘레’ 1명(1.1%), ‘엉덩이둘레’ 1명(1.1%), ‘배둘레’ 1명(1.1%)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학년은 ‘바지 길이’ 31명(33.7%), ‘허리둘레’ 17명(18.5%), ‘기타(바지통)’ 13명(14.1%), ‘밑위길이’ 11명(12.0%), ‘엉덩이둘레’ 4명(4.3%), ‘배둘레’ 3명(3.3%)의 순으로 줄인다고 하였고, ‘바지 길이’ 5명(5.4%), ‘허리둘레’ 4명(4.3%), ‘배둘레’ 3명(3.3%), ‘엉

덩이둘레’ 1명(1.1%)으로 늘리는 수선을 한다고 하였다. 여고생들이 몸에 밀착되는 옷을 입는 습관으로 구입할 때의 교복이 크다고 느끼기 때문에 교복을 줄이는 수선을 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체형이 커지는 3학년 여고생들은 교복 늘리는 수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점 ‘매우 타이트하다’에서 5점 ‘매우 여유가 있다’의 5점 Likert 척도로 구성한 여고생의 바지 맞음새에 대한 평가를 살펴본 결과는 Table 15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다. A형 바지교복 착의 평가는 앞모습과 뒷모습, 옆모습이 ‘약간 타이트하다’에 응답이 많았고, B형 바지교복 착의 평가 결과는 ‘적당하다’, C형 바지교복 착의 평가 결과는 ‘약간 여유 있다’로 나타났다. 또한 앞모습, 뒷모습, 옆모습에 따른 교복바지 유형별 차이를 ANOVA로 비교해 본 결과, 유형별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교의 교복규정 및 교복업체의 제품치수를 조사하였다. 아울러 여고생을 대상으로 교복바지의 착용실태와 불만족도 및 맞음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시판 여학생 교복바지의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광주광역시 여자고등학교와 남녀공학고등학교 총 45개교 중 교복착용을 하지 않는 3개교를 제외한 42개교 중 바지교복을 허용하는 학교는 37개교(88%)로 바지와 치마를 학생의 선택에 의하여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교복업체를 대상으로 판매 관련 사항 및 제품치수를 조사한 결과, 교복치수와 관련해서는 여고생의 체형변화에 따른 큰 치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유행에 따라 치수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교복바지의 호칭방식은 4개 교복 업체 모두 허리둘레-신장으로 표기하고 있었으나,

호칭의 간격은 업체마다 차이를 나타내었다. 바지교복의 허리둘레 치수 범위는 59~92 cm, 신장의 치수범위는 145~180 cm까지 제시되어 있었다. 업체별 각 제품치수는 업체마다 항목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엉덩이둘레, 바지 길이, 안쪽다리솔기(in seam) 길이 등은 업체 간의 차이가 크고, 허리둘레가 호칭치수보다 크거나 다른 업체에 비해 엉덩이둘레가 크고 넙다리둘레가 작게 제작된 경우도 있었다.

3. 여고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복 구입에 대한 문항에서 교복 하의 구입 시 ‘허리둘레’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으며, 아울러 바지 구입 시에는 넙다리둘레(바지통)도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계절별 교복 하의의 선택에 있어 동복 하의로 바지 착용율이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온도변화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결과가 가장 높게 나타나 동복 하의로서 교복바지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고생의 교복바지 맞음새에 관한 내용은 교복 착용 중 성장에 따라 치수가 작아진 바지의 부위는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라고 응답하여, 체형의 둘레항목이 작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복바지의 부위별 착용불만족도의 조사결과에서는 주로 바지의 밑단 너비와 밑위길이에 대해서 불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여고생 교복바지 맞음새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설문대상 학생들의 교복바지 여유량 정도에 대한 인식은 왜곡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교복규정이 제정된 지 약 15여 년 동안 여고생 교복은 학생 및 학부모와 학교 당국의 요구에 따라 소재와 디자인에 있어 변화를 거쳐 왔으며, 최근에는 점차 여고생의 신체 특성을 고려하고, 동작기능성을 향상시킨 아이템으로 변모되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결과, 시판 여고생 교복바지의 생산 업체별 제품 사이즈는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자에게 사이즈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의 사이즈 호칭 표기방식에서도 불필요한 표시항목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업체의 치수표기의 문제점은 여고생 착용실태 및 불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후속 연구에서는 여고생 체형을 고려한 교복바지 치수체계 설정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는 광주지역의 여고생을 대상으로 행해졌으므로 연구결과를 확대해석하여 일반화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