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effects of the Well-Being Cognition List on negative mood regulation expectancy, well-being, and stress management. The participants consisted of 40 freshmen at a women's university in Seoul, who were all randomly assigned to either a well-being cognition group (
서울 소재 여자대학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사전에 프로그램 참가 신청서가 포함된 설문지를 기숙사 및 교양 심리학 수업시간에 제1연구자가 직접 배포하였다.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중 본 연구에서 설정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된 학생만을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첫째, 나이가 청소년 후기에 해당하는 만 18세에서 만 20세 이하이고; 둘째, 최승미, 강태영, 우종민(2006)이 타당화한 단축형 스트레스 반응척도에서 각 하위요인의 유소견 범위인 신체화 15점 이상(총36점), 우울 15점 이상(총32점), 분노 10점 이상(총20점)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며; 셋째, 평소에 규칙적으로 떠올리는 문장이나 구절이 없어야 한다.
기숙사에서는 총 30명이 프로그램 참가 신청을 하였고, 그 중 21명이 본 프로그램의 기준 조건에 부합 했으며, 교양 심리학 수업에서는 총 40명이 참가 신청을 하였고, 그 중 22명이 본 프로그램 기준 조건에 부합하여, 총 43명(기숙사 거주 신입생 21명, 서울 자가 신입생 22명)이 프로그램 참가자로 확정 되었다.
기숙사(서울 비자가) 거주 신입생과 서울 자가 신입생을 실험집단과 대기-통제집단에 무선할당하되 두 집단에 고르게 분포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기숙사 거주 신입생 11명은 실험집단에, 10명은 대기-통제집단에 무선할당 되었고, 서울 자가 신입생 중 11명은 실험집단에, 11명은 대기-통제집단에 무선할당 되었다. 이 중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동아리 MT 및 학원수강 등의 개인적인 이유로 서울 자가 신입생들 중 실험집단에 할당된 2명이 탈락하였다. 한편, 대기-통제 집단의 경우, 사후 검사에 기숙사 거주 신입생 1명이 응하지 못해 자료 분석에서 제외되었다. 이로서 최종적으로 본 연구의 분석대상은 실험집단 20명(기숙사 거주 11명, 서울 자가 9명)과 대기-통제 집단 20명(기숙사 거주 9명, 서울 자가 11명)으로 총 40명이었다.
대기-통제집단은 사전검사와 사후 검사에 참가하고 실험 종료 시점에 소정의 상품을 받았다. 대기-통제집단은 실험집단의 사후설문지 실시 직후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지만, 중간고사기간과 겹치고 개인적 사유 등으로 참가동기가 감소하여 회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실험집단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5주 동안 대기-통제집단은 아무런 처치나 관리를 받지 않았다. 혹시 모를 정보유출을 방지하기위해 실험집단 참여자들에게 실험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프로그램내용을 비밀로 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부정기분 조절기대 척도(Negative Mood Regulation Expectancies Scale; NMR). Catanzaro와 Mearns(1990)가 개발하고 이수정과 이훈구(1997)가 번안한 부정기분 조절기대 척도는 자신의 부정적인 기분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 정도를 측정한다. 하위 척도로 기분조절에 대한 신념을 묻는 2문항, 기분조절 가능성(기분조절에 대한 무력감 척도를 역척도로 변환함) 3문항, 구체적인 조절 전략의 선택 정도를 묻는 7문항 등 총 12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5점 척도이며 총 점수 범위는 12∼6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부정적인 기분을 완화시키거나 종결 할 수 있다는 신념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내적 신뢰도는 α=.92 였다.
낙관성 척도(Life Orientation Test-Revised; LOT-R). 본 연구에서는 낙관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Scheier, Carver와 Bridges(1994)가 개발한 Life Orientation Test-Revised: LOT-R를 김정호(2007b)가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미래에 대한 일반화된 긍정적 기대로서의 낙관성을 측정하는 LOT-R은 총 1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며, 이중에 문항 3개는 결과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반영하고, 3개는 부정적 기대를 반영하며, 4개는 검사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삽입된 중립적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삽입 문항은 채점에서 제외되며, 총점은 부정적 기대문항 3개를 역점수로 환산후 긍정적 기대 문항 3개에 대한 응답과 합산한 점수로 산출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낙관성 수준이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본 연구에서 내적 신뢰도는 α=.89였다.
삶의 만족 척도(Satisfaction With Life Scale; SWLS). Diener, Emmons, Larsen과 Griffin(1985)이 개발한 삶의 만족 척도는 주관적 웰빙(Subjective Well-Being: SWB)의 수준을 측정하는 척도로 삶 전반에 걸쳐서 동기충족 상태를 반영한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삶이 얼마나 만족스럽고 이에 가까운지에 대해 묻는 총 5개 문항에 대해 7점 척도(1=매우 반대한다, 7=매우 찬성한다)로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김정호(2007a)의 한국판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내적 신뢰도는 α=.93이었다.
삶의 만족예상 척도(Life Satisfaction Expectancy Scale; LSES). 김정호(2007a)가 Diener 등(1985)이 개발한 삶의 만족척도를 동기충족뿐만 아니라 동기충족예상도 측정할 수 있도록 변형한 삶의 만족예상 척도를 사용하였다. 삶의 만족 척도의 문항내용을 미래의 만족에 대한 예상을 나타내는 문항내용으로 변형하여 구성함으로써 삶 전반에 걸쳐서 동기충족예상 상태를 반영한다. 삶의 만족예상 척도는 삶의 만족과 마찬가지로 총 5개 문항에 대해 7점 척도(1=매우 반대한다, 7=매우 찬성한다)로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내적 신뢰도는 α=.95였다.
긍정정서. 김정호, 임성견, 김선주 등(2008)이 조명한과 차경호(1998)의 정서빈도검사를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조명한과 차경호(1998)의 정서빈도검사 중 긍정정서는 애정, 기쁨, 만족감, 자부심의 4가지 정서로 구성되어 있는데, 김정호 등(2008)에서는 이중 ‘애정’을 좀 더 보편적으로 경험되는 ‘친밀감’으로 대체하였다. 정서빈도검사는 지난 한 달 동안 긍정정서와 부정정서를 얼마나 자주 경험했는지를 1(전혀 없었다)에서 7(항상 그랬다)의 7점 척도로 나타내도록 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내적 신뢰도는 α=.86이었다.
부정정서. 김정호 등(2008)이 조명한과 차경호(1998)의 정서빈도검사를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조명한과 차경호(1998)의 정서빈도검사 중 부정정서는 공포, 화남, 슬픔, 죄의식의 4가지 정서로 구성되어 있는데, 김정호 등(2008)에서는 ‘공포’와 ‘슬픔’을 일상생활에서 더 자주 경험하는 ‘불안’과 ‘우울’로 대체하였다. 정서빈도검사는 지난 한달 동안 긍정정서와 부정정서를 얼마나 자주 경험했는지를 1(전혀 없었다)에서 7(항상 그랬다)의 7점 척도로 나타내도록 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내적 신뢰도는 α=.61이었다.
스트레스 반응 척도(Stress Response Inventory; SRI). 고경봉, 박중규, 김찬형(2000)이 개발한 스트레스 반응 척도를 최승미, 강태영, 우종민(2006)이 단축판으로 수정하여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하위 요인으로 신체화, 우울 및 분노가 포함되며 각각 9, 8 및 5문항으로 총 2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트레스 반응척도는 지난 일주일 동안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경험한 것들을 묻는 문항을 5점 척도(0=전혀 그렇지 않다, 4=아주 항상 그렇다)로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내적 신뢰도는 α=.84였다.
2011년 3월 2일부터 14일까지 기숙사에 입주하는 신입생 및 교양심리 수업을 수강하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가여부, 스트레스반응검사 및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조사하는 설문지를 실시하였다. 참가자의 참여 가능한 요일과 시간을 고려하여 총 다섯 집단으로 구성하였으며, 동일한 프로그램을 요일과 시간을 달리하여 실시하였다. 실험집단의 20명은 ‘웰빙인지목록 일지’를 매일 작성하여 일주일에 한 번 모이는 프로그램 시간에 제출하도록 하였고, ‘웰빙인지목록 적용 소감문’은 웰빙인지목록을 일상생활에서 적용 한 후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 작성하도록 하였다. 웰빙인지목록적용 프로그램은 2011년 3월 17일부터 4월 15일까지 1주일에 60분씩 총 5회기가 실시되었다. 프로그램진행은 긍정심리관련 교육을 수료하고 긍정심리 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첫 번째 연구자가 하였으며, 긍정심리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고 건강심리학을 전공중인 대학원생이 보조 운영자로 참여하였다.
프로그램 1회기 때 웰빙인지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한 후 참가자들에게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거나 자신에게 힘을 주는 문장을 10개 이상 적어서 다음 시간까지 준비해오도록 했다. 2회기 프로그램시간에 자신이 작성한 문장 중 현재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될 만한 문장 다섯 개를 고르게 하였다. 선택한 다섯 문장은 안-밖합치도로 볼 때 웰빙인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공되는 밖조건의 역할을 한다. 선택한 다섯 문장을 각 문장 당 최소 10번씩 반복해서 되뇌도록 하고, 적어도 하루에 두 번 이상 실시하도록 하였다. 반복할 때의 방법은 소리 내어 읽거나, 속으로 읽거나 참가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도록 하였고, 단 기계적으로 읊어서는 안 되며, 각각의 문장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읽도록 주의를 주었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좀 더 체계적이고 규칙적으로 웰빙인지목록을 적용할 수 있도록 웰빙인지목록일지를 만들어 적용 횟수와 적용시간 및 사용될 웰빙인지 개수를 다섯 개로 정해서 구조화 시켰다. 참가자들이 작성한 웰빙인지의 일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3회기에서 마지막 5회기까지는 긍정심리관련 교육과 일주일간 웰빙인지를 적용하고 난 후의 소감 및 궁금한 점을 나누었고, 치료자의 피드백으로 마무리 하였다. 표1에 웰빙인지목록 프로그램 진행내용을 요약해서 제시하였다.
웰빙인지기법 프로그램 회기별 전체구성
웰빙인지목록을 적용한 집단이 대기-통제 집단에 비해 웰빙이 증진되고, 스트레스는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각 집단의 사전 점수를 공변인으로 하여 공분산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분석은 SPSS 19.0 version을 사용하였다.
프로그램 효과 분석에 앞서 두 집단의 동질성을 확인하기 위해 프로그램 실시 전에 사용한 모든 척도에 대한 종속측정치의 사전 검사 점수로 집단 간 독립표본
[표 2.] 사전검사에서 두 집단의 각 변인별 점수의 평균 및 표준편차와 차이검증 결과
사전검사에서 두 집단의 각 변인별 점수의 평균 및 표준편차와 차이검증 결과
사전 검사 중 스트레스 반응 척도의 하위척도인 우울에서 집단 간 차이가 유의하게 나옴에 따라 각 집단의 사전 점수를 공변인으로한 공분산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표3에 제시하였다.
[표 3.] 사전검사와 사후검사에서 두 집단의 각 변인별 점수의 평균 및 표준편차와 공분산 분석 결과
사전검사와 사후검사에서 두 집단의 각 변인별 점수의 평균 및 표준편차와 공분산 분석 결과
웰빙인지목록의 적용이 웰빙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각 집단의 부정기분 조절기대, 낙관성, 삶의 만족, 삶의 만족예상, 긍정정서, 부정정서의 사전 점수를 공변인으로 하여 공분산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부정기분 조절기대,
웰빙인지목록의 적용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각 집단의 사전 점수를 공변인으로 하여 공분산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 스트레스 반응
참고로 웰빙인지집단과 대기-통제집단의 사전검사와 사후검사의 차이값으로
본 연구는 웰빙인지기법의 적용이 대학신입생의 웰빙 및 스트레스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되었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웰빙인지 적용집단과 대기-통제 집단 간의 스트레스를 비교하기 위해 스트레스반응 척도의 사전 점수를 공변인으로 하여 공분산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웰빙인지 적용집단이 대기-통제 집단에 비해 전체 스트레스 반응 그리고 전체 스트레스 반응의 하위 척도인 신체화, 우울, 분노 모두에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웰빙인지를 버스기사에게 적용한 민경은 등(2014)의 연구와 성경을 웰빙인지로 기독교 서클 대학생들에게 적용한 은희진(2008)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부정적인 정서가 유발되고 기분일치성효과에 의해 부정적인 정서와 관련된 사고가 연속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그로인해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증폭되는데, 웰빙인지의 활성화를 통해 스트레스상황과는 다른 맥락을 제공해주어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 결과 스트레스의 감소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둘째, 웰빙인지기법의 적용이 웰빙 관련 변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부정기분 조절기대, 낙관성, 주관적 웰빙에 대해 공분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웰빙인지기법을 적용한 집단과 대기-통제 집단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부정기분 조절기대, 낙관성에서 웰빙인지 적용집단이 대기-통제 집단보다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주관적 웰빙을 측정하는 삶의 만족, 삶의 만족예상, 긍정정서, 및 부정정서는 웰빙인지 적용집단이 대기-통제집단보다 삶의 만족, 삶의 만족예상, 긍정정서는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부정정서는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전반적으로 성경을 웰빙인지로 사용한 은희진(2008)의 연구결과와 일치하고, 버스기사를 대상으로 웰빙인지를 적용한 민경은 등(2014)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특히 민경은 등(2014)에서는 웰빙인지집단에서 웰빙에 속하는 삶의 만족예상의 증가가 유의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본 연구에서는 유의하였다. 민경은 등(2014)에 참여한 버스기사들의 연령이 40-50대임을 감안할 때 젊은 연령에서 삶의 만족예상의 증가가 더 쉽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론된다. 현재나 과거의 동기충족만이 아니라 미래의 동기충족에 대한 예상도 웰빙의 중요한 요소임을 감안할 때 이러한 결과는 웰빙인지기법 등 긍정심리중재가 젊은 연령에게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 부분은 앞으로의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 웰빙인지를 활성화하는 것이 부정정서나 스트레스의 감소를 가져오는 결과는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 사고로 전환하는 것을 중요한 치료방법으로 채택하는 전통적인 인지행동치료의 입장과 일치한다. 더 나아가 웰빙인지의 활성화가 긍정정서 등 웰빙의 증진을 가져온 것은 웰빙인지기법이 인지행동치료의 범주를 넘어 긍정심리적 접근의 장점을 갖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지와 정서의 관계에서 본 연구나 전통적 인지행동치료의 입장으로는 인지가 정서에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정서가 인지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Fredrickson(1998)의 확장-확립이론(broadenand-build theory)에 따르면 긍정정서는 주의의 폭, 인지적 범위 및 행동의 범위를 확장하고, 신체적 자원, 지적 자원 및 사회적 자원을 확립한다고 하였다. 즉, 개인의 사고-행동의 목록을 좁히는 부정정서(투쟁 또는 도피반응)와는 달리, 긍정정서는 사람의 사고-행동의 목록을 넓히고, 새로운 사고나 행동을 발견하도록 격려하며 최종적으로는 정서적 웰빙을 향한 상승나선(upward spirals)을 촉발한다(Fredrickson & Joiner, 2002). 이 말은 긍정정서가 단순히 현재의 기분만을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기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결국 최상의 기능과 사회적 개방성을 가져오는 선순환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Garland et al., 2010). 또한 즐거운 정서를 경험하면 부정적인 정서가 줄어들고, 그 결과 인지적 과정이 유연해져 다양한 대안들을 떠올릴 수 있게 되어 신체적 건강, 지적인 풍부함 및 심리 사회적 자원의 증가를 얻을 수 있다(Fredrickson, 1998; Isen, 2002).
이와 관련해서 긍정정서의 긍정적 효과가 긍정인지에 의해 매개된다는 주장이 신뢰를 얻고 있다. Lightsey와 Boyraz(2011)는 긍정적 정서는 긍정적 사고를 매개로 해서 웰빙의 주요한 척도인 삶의 만족에 영향을 주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긍정적 사고가 웰빙에 영향을 줄 때는 삶의 의미가 부분적으로 매개를 했다. 긍정적 정서가 긍정적 사고에 영향을 주고 긍정적 사고가 다시 웰빙의 증진에 영향을 주었다고 해도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웰빙인지기법처럼 일상생활에서 긍정적 사고를 증진하는 방법은 웰빙의 증진에 기여한다.
그러나 본 연구를 포함한 웰빙인지기법을 적용한 연구들에서 볼 수 있듯이 웰빙인지기법을 통해 긍정적 사고를 증진하는 것이 긍정정서의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Lightsey와 Boyraz(2011)는 구조방정식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의 연구방법으로 인지와 정서의 관계성을 밝히 연구이므로 본 연구처럼 실험연구를 통해 인과를 밝혔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구조방정식모형을 사용한 Lightsey, Johnson, Freeman(2012)의 연구에서는 긍정적 사고가 부정적 사고와 자존감을 매개로 부정정서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적어도 긍정적 사고와 부정정서의 관계에서는 인지가 정서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정서와 인지의 관계는 앞으로도 더 밝혀져야 하겠지만, 정서와 인지는 어느 한 방향으로만 영향을 준다기보다는 서로 영향을 주는 관계라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김정호, 2015). 김정호(2015)는 동기상태이론과 안-밖합치도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는 동기인지행동치료(김정호, 2009a, 2009b, 2009c)의 입장에서 동기 자체 및 동기상태가 인지에 영향을 주는 경우와 인지가 동기 자체 및 동기상태에 영향을 주는 경우를 유형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정서는 신체적 반응과 함께 동기의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정서와 인지의 관계 역시 서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설명한다.
또한 김정호(2015)는 정서, 인지, 웰빙, 삶의 의미, 자존감 등 심리학적 개념들의 조작적 정의들이 서로 중복되는 요소들을 포함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심리학적 개념들 간의 관계를 다룰 때 이들 간의 중복관계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종합적으로 웰빙인지는 스트레스 정서를 지속시키는 반추를 차단하고 주의를 전환시켜 스트레스의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기능이 있고, 직접적으로 웰빙정서를 유발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할 수 있다(김정호, 2000).
그 외, 웰빙인지의 효과를 가져 온 요소들을 경험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작성한 웰빙인지 일지와 소감문에 대해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참가자들이 웰빙인지기법을 적용하는 동안 가장 많이 보고한 내용은 부정적인 기분에서 긍정적인 기분으로의 전환이었다. 웰빙인지를 반복해서 되뇌는 방법이 개인의 역기능적인 인지에 변화를 주어 상황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유연성을 주었다고 보고하였다. 다음은 이에 대한 참가자 보고의 일부이다.
둘째, 참가자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바로 반응하지 않고 잠시 멈추어서 현재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인내력을 얻었다고 보고 하였다. 보통 스트레스 상황에서 바로 반응하는 게 습관이 되어 관계악화를 유발하게 되고, 관계악화는 다시 스트레스원(stressor)이 되어 스트레스 악순환이 일어났었는데, 스트레스상황에서 웰빙인지가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되어 한 번 더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반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다음은 이에 대한 참가자 보고의 일부이다.
셋째, 참가자들은 웰빙인지의 반복을 통해 언어습관화가 이루어져 목록을 보지 않고도 평소에 저절로 떠오른다고 보고하였다. 이런 습관화로 인해 기분이 중립상태일 때 긍정적인 사고의 전환이 쉽게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사고의 전환이 정말 필요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떠오르게 되어 도움이 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다음은 이에 대한 참가자 보고의 일부이다.
넷째, 참가자들은 웰빙인지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자신에 대한 이해가 늘었다고 보고하였으며, 더불어 자신의 감정에 대한 결과에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다음은 이에 대한 참가자 보고의 일부이다.
다섯째, 참가자들은 웰빙인지목록을 통해 평소에는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관점의 전환을 얻었다고 보고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참가자 보고의 일부이다.
본 연구가 갖는 제한점과 관련된 제안점을 논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프로그램 대상자를 청소년 후기에 해당하는 여자대학 신입생들로 국한시켰던 만큼, 대상자 선정에 따른 결과의 차이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일반화시키기 위해서는 남자신입생 및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집단을 대상으로 웰빙인지기법을 실시하여 그 효과를 비교 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는 실험집단과 대기-통제집단과의 비교로만 이루어진 만큼 실험집단에 연구자의 의도나 요구특성이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웰빙인지기법의 적용 외에 같은 신입생끼리 모여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의 긍정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후속연구에서 비교집단을 추가하여 웰빙인지 기법의 효과를 비교 할 필요가 있다.
셋째, Wood, Perunovic과 Lee(2009)의 연구에서는 긍정적 자기 진술문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함을 보여주었다. Wood등(2009)에서 사용한 긍정적 자기 진술문은 참가자들이 정한 것이 아니라 연구에서 일방적으로 정한 한 가지(
위와 같은 연구의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갖는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사용하고 있는 긍정문구의 사용을 경험연구를 통해 그 효과와 기제를 밝히고자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습관화 될 수 있도록 웰빙인지 개수와 반복횟수, 적용방법 및 형식들을 구체적인 틀로 구조화해서 적용하였으며, 그 효과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둘째, 짧은 회기를 통해 프로그램 효과가 검증되어,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늘 직면하게 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단기간에 스트레스 감소 및 웰빙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안적인 방법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셋째, 그 동안 긍정사고가 우울증상을 극복하고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임상적 의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바뀔 수 없는 개인의 특질로 간주되어져왔다. 그러한 이유로 연구의 방향이 직접적인 긍정사고의 증진이 아닌, 간접적으로 긍정사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의 긍정정서 증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Lightsey, 1994; Lightsey & Boyraz, 2011). 그런 점에서 웰빙인지를 스트레스 상황에서 떠올리라고 지시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상황에서 웰빙인지가 자동적으로 떠올랐다는 점은 웰빙인지의 적용이 개인의 긍정사고를 증진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