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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세종한국어』 기반 문화교육과정 설계 방안 연구*
  • 비영리 CC BY-NC
ABSTRACT
『세종한국어』 기반 문화교육과정 설계 방안 연구*

Bae Jaewon Minje& Kim ong. 2015. 3. 31. Study on Developing a Curriculum Design of Cultural Education based Sejong Korean: Focusing on volume 1-4 of Sejong Korean. Bilingual Research 58, 33-58. King Sejong Institute was established with the objectives to promote Korean and Korean culture to those who are learning Korean in foreign countries. Under this very objective, development of textbooks and education methods were done continuously, yet resources or studies are lacking in promoting Korean culture. However, when considering the fact that those who wish to learn Korean in foreign countries visit King Sejong Institute with the interest in Korean culture, it is necessary to develop cultural education program. Therefore, for this purpose this thesis studies the internationally accepted model for Korean education, textbooks and teacher’s manuals used in King Sejong Institute as well as the requests made by the local instructors. Furthermore, based on those requests, direction for cultural education program was made, along with the program’s goal, teaching hours, cultural contents, method of Korean cultural education.(Ewha Womans University)

KEYWORD
세종학당 , 세종한국어 , 문화 단원 , 문화 교육과정 , 문화교육 과정 설계
  • 1. 서론

    세종학당은 외국어 또는 제2언어로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고 교육하는 한국어 교육 기관(세종학당재단, 2014:1)으로 2014년 현재 54개국 130개소의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다. 세종학당 운영 지침서에 의하면 세종학당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운영 목적을 지닌다. 첫째 국내외 외국어 또는 제2언어로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통한 한국문화 확산, 둘째 문화 상호주의 관점에서의 교류를 통한 국가 간 협력 확대, 셋째 국내외 한국어 교육 기관을 ‘세종학당(King Sejong Institute)’ 브랜드로 통합‧육성하여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 넷째 국제적인 언어‧문화 교류 확대를 통한 언어와 문화 다양성 실현에 기여 등이다.

    위와 같은 운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세종학당에서는 표준한국어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하여 한국어 교육 교재인 『세종한국어』를 1권부터 8권까지 개발하였으며 한국어 교원들을 위한 『세종한국어 지침서』도 1권부터 4권까지 개발하여 보급하였다. 이렇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어 가고 있지만 한국어를 교육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나 교육 자료에 비하여 한국문화 교육을 위한 체계적인 문화교육과정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세종학당의 ‘국외 한국어 교육 기관, 한국문화 보급 기관’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으며 세종 학당 현지 학습자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요구1)를 반영한 체계적인 문화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세종학당의 문화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국제통용 한국어교육 표준 모형과 『세종한국어』 교재 및 지침서 분석을 통해 현지 세종학당에서 문화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현황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세종학당의 문화교육과정 원리와 방향을 설정하고 세종학당을 위한 문화교육과정을 설계할 것이다.

    1)2013년 2월부터 한 달간 세종학당이 실시한 세종학당 학습자 대상 만족도 설문 조사 결과, 세종학당 학습자의 3분의 1인 33.7%가 한국어 학습 동기를 ‘한 국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답변했는데 이는 현지 세종학당에서의 한국문화 보급에 대한 요구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2. 문화교육과정 설계를 위한 현황 분석

       2.1. 세종학당 표준교육과정 분석

    2.1.1. 국제 통용 한국어교육과정의 세종학당용 모형 분석

    국립국어원에서는 2010년 한국어 교육의 표준 모형을 개발하여 한국어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교수요목, 평가, 교재 등을 개발하는 데에 공통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 연구의 결과로 김중섭(2010:187)에서는 세종학당의 교육 시간에 대해 72시간을 기준으로 하되 144시간의 과정도 운영할 것을 제안하였다. 72시간 교육과정의 경우 필수 항목인 언어지식만이 포함되고 144시간 교육과정의 경우에는 그 외에 추가 언어기술과 문화까지 포함되어 있다.

    [<표 1>] 국제 통용 한국어교육 표준 모형 세종학당용 교육 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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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통용 한국어교육 표준 모형 세종학당용 교육 시수

    한편 김중섭(2010)에서 개발한 144시간 모형의 경우, 문화 영역은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는 기준이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세종학당의 학습자들이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여 초급과 중급 모두 문화지식을 중점으로 가르치되 중급단계에서는 문화실행 및 문화관점의 비율을 조금씩 높여주도록 다음과 같이 설계 되어 있다.

    [<표 2>] 국제 통용 한국어교육 표준 모형 세종학당용 문화 내용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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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통용 한국어교육 표준 모형 세종학당용 문화 내용 설계

    이 설계에서는 문화를 문화지식, 문화실행, 문화관점으로 나누고 있는데 이는 Moran(2004)에서 제시한 것으로 ‘문화지식’은 문화에 대해 설명 하고 정보를 모아서, 그 결과 문화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이며, ‘문화실행’ 은 문화 활동에 참여하여 문화 행동을 습득하는 것이다. ‘문화관점’은 문화를 해석해 보고 왜 그런지 이유를 발견하여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Moran의 문화 내용에 대한 설명으로 본다면, 초급 수준의 학습자도 자국의 문화와 한국문화를 비교하고 문화를 해석해 보는 ‘문화관점’ 참여가 가능할 수 있다. 해외 세종학당에서 현지어로 진행되는 수업의 경우, 학습자의 언어적인 수준에 관계없이 문화에 대하여 이해하고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급 단계에서 문화관점에 대한 학습을 배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한편 이러한 국제 통용 한국어교육 표준 모형을 바탕으로 후속 연구가 진행되어 김중섭(2011:97-103)에서는 1급부터 7급까지 각 등급별 한국문화 교수 내용을 예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각 문화 내용은 ‘성취문화’, ‘행 동문화’, ‘정보문화’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문화를 이렇게 세 가지로 유형화하는 것은 Hammerly(1986)에 따른 것으로 한국어 확산 문화 프로 그램을 연구한 강현화(2011)에서도 이러한 범주화 체계에 따라 한국문화 교육 내용을 설정하고 있다. 또한 김중섭(2011)에서는 세 가지 유형의 문화를 다시 한국인의 생활, 한국사회, 한국인의 가치관, 한국의 예술과 문학, 한국의 역사, 한국의 문화유산, 외국인의 한국생활이라는 분류를 통해 세분화하였다.

    2.1.2. 세종학당 한국어교육 교재 『세종한국어』 분석

    많은 세종학당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세종한국어』는 국제 통용 한국어교육 표준 모형의 시수와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실제 세종학당의 교육 현황을 반영하여 개발된 것이다. 세종학당 기본과정은 초급1, 초급2, 중급1, 중급2로 교재는 총 8권이다. 그리고 심화과정은 고급1과 고급2로 교재는 각 기관에서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본고에서는 초급 과정에 해당하는 문화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것에 목적이 있으므로 세종학당 표준교과과정 초급에 해당하는 『세종한국어』 1권부터 4권의 한국어 단원 및 문화 단원을 분석하였다. 교재는 한국어 일반 단원 세 개 뒤에 한국문화를 소개한 한국문화 단원이 한 개씩 구성되어 있다. 『세종한국어 1』은 예비 단원 3개, 일반 단원 12개, 문화 단원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종한국어 2』부터 『세종한국어 4』는 일반 단원 14개와 문화 단원 4개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일반 단원 세 개 중 하나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 문화 내용을 중심으로 문화 단원의 내용이 제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세종한국어』의 문화 단원은 일반 단원과 연계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주제적으로 제한이 따르며 그 결과 문화 내용이 생활 문화 및 현대 문화에 치우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학습자 들이 문화를 통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주고 문화 이해의 깊이와 넓이를 더해 주는 문화 내용을 개발하는 일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또한 한국어 교재가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개발되는 것은 바람직하나 문화 영역이 언어의 기능 향상을 위한 도구나 배경으로서의 역할에만 그치고 있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이에 따라 학습자들이 한국문화 자체를 더 이해하고 상호문화적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문화교육과정 개발에서 고려해야 한다.

    다음으로 교재의 일러두기에 제시된 문화 단원 수업 시간을 살펴보면 일반 단원은 단원당 4~6시간2)을 적정 교육 시간으로 제시하고 있고 문화 단원은 10분에서 시작하여 별도의 단원처럼 교육할 수도 있다고 안내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만약 4개의 문화 단원을 단원당 최소 시간인 10분씩 할애하여 수업하였을 때 학습자들은 한 권의 교재를 학습하는 동안 총 40분의 문화 수업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는 일반 단원의 최소 수업 시간인 4시간을 기준으로 14개 단원을 학습하였을 때 총 56시간 (3,360분) 동안 한국어를 학습하는 것에 비하면 1.19%에 불과한 시간이 다. 이는 국제 통용 한국어 교육 표준 모형에서 제시한 문화 수업 비중인 144시간 중의 20시간, 즉 7.2%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시간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문화 단원을 학습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표준교육과정 시수의 점진적인 증가가 필요하겠다.

    2.1.3. 『세종한국어 교원용 지침서』 분석

    세종학당재단에서는 『세종한국어』 교재의 활용도를 높이고 교육 현장 적용을 돕기 위하여 『세종한국어 교원용 지침서』를 개발하였다. 이 지침 서에 따르면 현지 세종학당의 상황에 맞게 교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 단원의 수업도 최대 2시간 30분까지 수업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 학습 준비’, ‘문화 학습 활동’, ‘문화 학습 마무리’라는 세 단계의 과정을 통해 학습자들이 문화에 대해 토의하고 발표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개발된 지침서는 문화 단원마다 교육 방법과 수업 활동을 자세하게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지침서의 ‘일러두기’에 따르면 문화는 교사의 일방 적인 설명보다 다양한 영상 자료나 디지털 콘텐츠 자료를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누리-세종학당’의 디지털 자료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각 문화 단원의 내용마다 자세한 자료의 출처를 제공하고 있다. 시청각자료의 활용이 문화 수업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지침서가 제시한 교육 방법은 한국문화 교육과정 설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2.2. 세종학당 문화교육 현황 분석

    『세종한국어』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재 및 지침서가 개발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지 세종학당의 현황일 것이다. 따라서 교원 들이 어떻게 한국문화를 교육하고 있는지 그 현황을 알아보고 한국문화 교육에 대한 교원들의 요구를 분석하기 위해 2014년 7월 제6회 세계 한국어 교육자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 조사 대상자들은 학당장 9명, 교원 44명, 운영요원 17명, 학당장 겸 교원 5명, 교원 겸 운영요원 24명, 학당장 겸 운영요원 2명, 학당장 겸 교원 겸 운영요원 2명으로 총 103명이다. 설문 대상자들이 속한 지역 및 국가는 다음과 같다.

    [<표 3>] 설문 대상자들이 속한 지역 및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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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 대상자들이 속한 지역 및 국가

    총 43개국 85개소의 세종학당 소속 103명의 설문 결과를 분석하였으며 통계처리 프로그램은 SPSS 21을 사용하였고 다중응답을 허락하는 문항의 경우에는 케이스 퍼센트로 분석하였다.

    먼저 『세종한국어』의 문화단원을 수업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73.8%가 수업을 했다고 답했고 26.2%는 수업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문화단원을 몇 분 동안 수업을 했는지 묻는 문항에는 60.9%가 30분 이하라고 답했으며 28.1%는 31~60분이라고 응답하였다. 대부분의 교원은 문화단원 수업에 1시간 이하, 특히 30분 이내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그리고 『세종한국어』 문화 단원을 수업한 방식에 대해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38.7%가 내용을 생략하거나 축소하였다고 답했으며 내용을 확장하여 수업했다는 응답이 33.3%, 내용과 연계된 요소를 추가했다는 응답이 32%로 뒤를 이었다.

    한편 세종학당은 현지 언어 구사가 가능한 교원들이 다수이고 학습자 들의 언어 숙달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초급 과정의 경우 한국어 수업이 현지어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문화 단원 수업을 어떤 언어로 진행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75.6%의 응답자가 한국어와 현지어를 병행하여 수업한다고 밝혔으며 현지어만 사용한다는 교원은 20.5%, 한국어만 사용한다는 교원은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세종학당의 문화교육과정 설계에서 교수 방법을 개발하거나 교수 자료를 제작할 때 한국어와 함께 현지어로 문화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시사점을 갖는다.

    다음으로 문화 단원 수업 시 어려운 점 및 문화 단원 수업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질문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응답자의 대다수인 71.4%가 『세종한국어』의 문화 단원을 수업할 때 수업에 필요한 교구(사진, 동영상, 실물 자료 등)가 부족하다고 답하였다. 이는 문화교육과정의 교수 자료를 구축하는 데에 반드시 반영해야 할 사항이다. 현재 세종학당의 홈페이지인 ‘누리-세종학당’에도 여러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지만 이렇게 교원들은 여전히 교수 자료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따라서 『세종한국어』 각 문화 단원을 교수하기 위한 PPT 및 멀티미디어 자료를 단원별로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 또한 49.4%는 수업을 하는 데에 필요한 자료(교안과 지침서 등)이 부족하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세종학당의 교원들이 수업을 할 때 실제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교안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문화 내용을 학습자의 수준에 맞게 가르치기 어려웠다는 문항에도 41.6%가 답하였으며 기타 의견인 7.3% 중에서는 시간이 부족함을 호소하는 응답이 많았고 교과 단원에 포함이 안 되어 시간 분배가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는 문화 단원이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는 근거라 할 수 있다.

    한편 문화 단원을 수업하지 않았다는 교원들에게는 별도의 질문을 통해 그 이유를 알아보았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한 결과, 응답자의 45.7%가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하여, 앞서 문화 단원 수업의 어려운 점에 대해 물었던 문항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시간 부족이 문화 수업의 장애 요인이 된다는 점을 알수 있었다. 이에 세종학당의 문화 교육과정을 설계할 때 각 단원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34.3%는 내용이 학습자의 수준과 맞지 않았다고 답하였는데 이 또한 문화 단원을 학습자에게 맞게 가르치기 어려웠다는 앞선 문항의 결과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문화 단원의 수업 내용이 한국어 단원과 연계되어 있는 만큼 문화 단원 수업을 진행할 때 이전에 학습한 한국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하며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문화 어휘를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학습자들이 한국어 숙달도가 높지 않을 뿐이지 문화 내용을 이해하는 인지적 능력은 갖추고 있으므로 한국 어와 현지어를 병기하여 자료를 제시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문화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기타 의견도 31.4%를 차지하여 주목할 만한데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번역이 없기 때문’, ‘설명하기 너무 어려운 상황 연출 및 단어 나열과 상황 설명’, ‘수업은 하지만 시간이 없고 학습자 수준에 비해 어휘가 어려워 수업하기 힘들었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렇게 교원들이 문화 단원 수업 시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하였으므로 교원들이 생각하는 적정 수업 시간도 조사해 보았다. 문화 단원 시간에 대한 요구 조사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표 4>] 『세종한국어』 문화 단원 적정 수업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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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한국어』 문화 단원 적정 수업 시간

    『세종한국어』 1권과 2권의 경우에는 각각 58.2%, 56.9%가 30분 이하로 수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응답하였고 3권과 4권의 경우에는 31분에서 60분 사이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2.6%, 44.4%로 높았다. 수업 시간이 부족하여 문화 단원을 수업할 수 없다고 한 앞선 문항의 결과를 함께 고려하였을 때 이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세종한국어』 교재에는 총 4개의 문화 단원이 있으므로 문화 단원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규 한국어 교육 과정에 2시간~4시간의 문화 수업 시수가 확보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문화 단원을 수업할 때 가장 필요한 자료를 묻는 문항에는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한 결과 78%가 ‘내용을 설명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사진과 동영상 자료’라고 답하였다. 이어 ‘학습자들의 이해와 추가 활동을 돕기 위한 부교재’가 48%, ‘수업의 목표와 방법, 교수 내용이 설명된 교안’이 45.7%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교재의 문화 내용을 보완하기 위한 실질적인 자료와 교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기타 의견에 번역에 대한 요구가 있었던 것을 통해 번역 자료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응답자가 속한 학당의 수업 환경에 가장 적합한 수업 자료의 형태를 물었다.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응답자의 78.4%가 컴퓨터 파일 형태로 된 사진과 동영상 자료가 필요 하다고 답하였으며 66.6%는 실물 자료와 그림 카드라고 응답하였다. 다음으로는 42.3%가 교재, 29.9%가 인터넷 사이트에 연결된 자료라고 답하였다. 이를 통해 현지의 인터넷 상황을 고려하여 인터넷 사이트에 연결된 자료보다는 인터넷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컴퓨터 파일 형태나 실물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만일 수업 자료가 있는 인터넷 페이지의 주소만 제공하게 되면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못한 지역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사진이나 동영상 자료를 수업 내용에 필요한 부분만 학습자들의 수준에 맞게 정제하여 PPT 파일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세종한국어』 문화 수업을 할 때 가장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자유롭게 기술하라는 문항에서는 번역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현 지어 번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번역, 무조건 번역이 제일입니다. 현지어가 가능한 선생님들이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만, 번역이 된 자료를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등의 의견이다. 또한 보충 자료에 대한 요구도 두드러져서 ‘초급 같은 경우 사진, 동영상을 통한 직관적인 이해가 중요합니다’, ‘문화에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부교재가 없다보니 학생들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부교재와 시각적 효과가 필요한 자료가 필요하다’, ‘각 단원 문화에 대한 교사용 지식 정보 자료를 제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등의 답변이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교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문화 교육을 위한 문화 내용 번역 자료 및 PPT 수업 자료, 교안 등을 개발해야 하겠다.

    2)『세종한국어 4』의 경우는 6시간.

    3. 『세종한국어』 기반 문화교육과정 설계의 방향과 원리

    이상으로 세종학당의 표준교육과정 및 현지 세종학당의 문화교육 현황과 요구를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세종학당 문화교육과정 설계를 위한 기본 방향과 그러한 방향을 설정하게 된 원리를 제시하도록 하겠다.

       3.1. 문화교육과정 설계의 기본 방향

    먼저 세종학당의 문화교육과정 설계의 기본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표준한국어교육과정과 연계되는 문화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여기서 한국어 교육과정과 연계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한국어 교육 내용과의 ‘주제적 연계’이다. 한국어와 한국문화 내용이 통합성을 가질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주제를 결정하는 것은 언어적 요소가 아니라 문화 요소이며, 하나의 주제 아래 세부 요소들을 구성하는 ‘주제 통합식’ 문화 교육을 일컫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세종학당 교재인 『세종한국어』를 학습하는 정규과정 안에서, 한국어 교육과 연계되어 운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국외 한국어 교육 기관, 한국문화 보급 기관’으로서 세종학당의 위상과 가치를 제고하고 국외의 다른 한국어 교육 기관과의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내용 학습 중심의 문화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이는 문화 체험이나 교실 밖 문화 활동이 아니라 문화에 대한 내용 이해 학습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주제의 문화 텍스트가 개발되어야 한다. 나아가 문화 내용 학습과 문화 체험, 문화 활동이 연계되어 시행된다면 학습자들은 한국문화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현지 사정에 맞게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아이템플을 구축한다. 『세종한국어』 기반 문화교육을 실시할 때 교사가 현지 사정에 맞추어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주제별 또는 상황별로 풍부한 자료를 구축하여 제시한다. 또한 표준교육과정에서 『세종한국어』 문화 단원을 다룰 수 있는 문화수업 시수를 확보해야 하나 절대적인 수업 시수가 부족한 현지 세종학당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세종한국어』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교육과정을 개발하여 배포하고 문화 수업 시수를 점진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한국문화 단원 수업 시수가 충분한 학당은 『세종한국어』를 기반으로 구축된 여러 ‘문화 텍스트’ 중에서 여러 개의 텍스트를 선택하여 다양하게 문화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3.2. 문화교육과정 설계의 원리

    세종학당의 문화교육과정을 통해 학습자들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신의 문화적 경험을 풍부하게 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문화교육과정의 원리를 설정한다.

    첫째 한국문화에 대해 통합적으로 접근한다. 문화를 통합적으로 바라 본다는 것은 가시적 문화 현상인 행동문화, 성취문화와 함께 문화 현상 저변에 내재되어 있는 문화 작용으로서의 관념문화도 심층적‧중층적으로 이해한다는 의미이다. 문화 교육에서는 일반적으로 문화를 관념문화‧ 행동문화‧성취문화‧정보문화 등으로 분류하여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는 개별적‧분절적인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것으로 존재한다(배재원, 2013: 93). 따라서 가시적인 문화와 함께 한국인이 공유해 온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파악하고, 실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행위와의 연계선상에서 한국문화를 보는 통합적 관점으로 문화에 접근해야 한다.

    둘째 상호문화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상호문화적 교육은 자국 문화의 정체성과 목표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함께 넓혀 나가도록 하는 문화 교육 원리이다. 해외 54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세종학당의 특성상 문화 교육은 무엇보다 현지 문화와의 맥락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세종학당 에서의 문화 교육은 현지 문화와 한국 문화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찾아보고, 각각의 문화가 지닌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상호 문화적 인식과 태도’의 함양까지(배재원, 2013: 97)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다만 현지 세종학당 학습자가 모두 같은 문화권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문화 상호주의에 입각한 문화 다양성(diversity of cultures)뿐만 아니라 학습자 개개인의 문화 내적 다양성(diversity within culture)도 염두에 두고 문화 수업 모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세종한국어』 기반 문화교육과정 설계

       4.1. 문화교육의 목표 및 시수

    세종학당 문화 교육의 목표는 현지 학습자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는 것과 한국문화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도록 하는 데에 있다. 또한 학습자들의 상호문화적 인식과 태도를 함양하는 것도 문화 교육의 목표로 삼는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넓히고 문화적 다양성을 내재화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세종한국어』 기반 문화 수업 시수는 문화 주제와 정보의 양, 현지 교원들의 요구를 고려하여 정한다. 『세종한국어 1』과 『세종한국어 2』는 교재의 문화 단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정보의 양이 한정되어 있고 분량은 2쪽이다. 한편 『세종한국어 3』과 『세종한국어 4』의 경우에는 분량도 4쪽으로 구성되어 있고 정보의 양이 더 많으며 문화 내용도 1, 2권에 비해 더 자세하다. 이에 따라 문화 수업 한 차시 당 수업 시수는 이러한 교재의 문화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세종한국어 1』과 『세종한국어 2』 기반 수업은 20분, 『세종한국어 3』 기반 문화 수업은 30분, 『세종 한국어 4』 기반 수업은 40분을 적용한다.

       4.2. 『세종한국어』 기반 문화 교육 내용

    『세종한국어』 교재의 문화 단원 내용은 현지 학습자 변인에 따라 관심과 흥미도에 차이가 있다. 가령 사계절이 한국과 비슷한 지역의 학당에서는 ‘한국의 사계절’에 대한 정보가 나열된 교재의 내용이 식상할 수 있겠지만 일 년 내내 더운 지역의 학당에서는 학습자들의 흥미를 끄는 내용이 될 것이다. 이러한 각 학당의 상황을 반영하여 문화 단원과 주제적으로 연계된 다양한 문화 요소를 제시하고 학습자들의 흥미와 관심, 그리고 현지 상황과 시간적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준다면 수업을 효과 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세종한국어』 문화 단원의 주제와 연계된 내용을 담은 다양한 ‘문화 텍스트’의 개발이 요구된다.

    ‘문화 텍스트’는 문화 체험이나 문화 활동이 아니라 ‘문화 학습을 위해 문화 내용을 담은 글’을 말한다. 문화 텍스트는 교재의 문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하거나 교재의 주제와 연계하여 내용을 심화, 확장하여 구성한다.

    또한 문화 텍스트의 경우 현지 교원들이 대부분 문화 단원 수업을 현지어로 진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설문 결과를 반영하여 한국어와 현지어로 된 텍스트를 모두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교재에 있는 문화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텍스트의 경우 현지 학습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문화적 배경이나 어떤 문화가 형성된 이유 등을 추가적으로 보완하여 구성한다. 그리고 주제를 연계하여 심화, 확장한 텍스트의 경우 더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할 수 있겠다.

    그리고 문화 주제에 따라 텍스트를 전개해 나가는 방식을 달리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현대에서 전통으로, 거시적 관점에서 미시적 관점으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개하는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이때 한국문화에 대한 정보만 나열하지 않고 한국문화의 다양성, 다층성, 발전성을 반영 하고 한국문화의 정서적 흐름도 담아내도록 한다. 또한 문화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므로 전통 문화에 대해 접근할 때에도 현대적 문화 현상에서 시작하여 역으로 다가가야 한다. 또한 문화는 변화하고 역동적이므로 문화 교육 내용은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되는 것이 필요하겠다.

    다음으로는 이와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개발할 수 있는 『세종한국어』 기반 문화 교육 내용의 예를 제시한다. 각 문화 교육 내용은 현지 교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조사 결과3) 를 반영하여 구성하였다. 먼저 『세종한국어 1』에서는 ‘한국의 사계절’ 문화 단원이 학습자들의 흥미나 관심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수업을 위한 자료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반응이 높았다. 이에 따라 한국의 사계절을 다양한 장르와 접목하여 학습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문화 내용을 구성하였다. 학습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의 드라마나 노래에서 어떻게 사계절을 그리고 있는지 보여 준다면 다양한 미디어 자료를 통해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 구체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표 5>] 『세종한국어 1』 ‘한국의 사계절’ 문화 교육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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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한국어 1』 ‘한국의 사계절’ 문화 교육 내용

    『세종한국어 2』에서는 수업 자료에 대한 요구가 높았던 단원이 ‘한국음식’이다. 이 단원은 교재에 제시된 정보의 양이 많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이 요구된다. 또한 여러 종류의 음식이 나열되어 있어 실제적인 자료가 없으면 교원들이 수업을 할 때 어려움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교재의 문화 내용을 바탕으로 세분화된 소주제를 중심으로 텍스트를 구성한다. 그리고 이를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 및 동영상 자료를 풍부하게 제공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표 6>] 『세종한국어 2』 ‘한국 음식’ 문화 교육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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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한국어 2』 ‘한국 음식’ 문화 교육 내용

    다음으로 『세종한국어 3』에서는 ‘한국인의 휴가’ 문화 단원이 교사의 배경지식이 가장 많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단원은 학습자들의 흥미도와 관심도도 높지 않았다. 교재의 문화 내용에 다른 나라의 경우와 다른 한국만의 특성이 별로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따라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문화 텍스트 내용을 구성하도록 한다. 최근 한국인들이 휴가를 보내는 경향을 소개하는 것인데 그 예는 다음과 같다.

    [<표 7>] 『세종한국어 3』 ‘한국인의 휴가’ 문화 교육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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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한국어 3』 ‘한국인의 휴가’ 문화 교육 내용

    마지막으로 『세종한국어 4』의 문화 단원 중에서는 ‘한국의 지리’ 문화 단원에 대한 교원들의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 결과, 학습자들의 흥미와 관심도도 높지 않았고 학습자 수준에 맞도록 적절성도 높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사의 배경 지식과 수업 자료가 필요하다고 답한 교원의 비율도 높았다. 이 ‘한국의 지리’ 단원은 교재에 한국의 여러 지역에 대한 정보가 단편적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한 지역에 대한 내용을 확장하고 심화하여 문화 텍스트 내용을 구성하도록 한다. 자세한 예는 다음과 같다.

    [<표 8>] 『세종한국어 4』 ‘한국의 지리’ 문화 교육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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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한국어 4』 ‘한국의 지리’ 문화 교육 내용

       4.3. 문화 교육 교수?학습 단계

    문화 교육은 내용 중심, 과정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문화 내용에 대한 접근은 상호 문화적, 통합적으로 접근한다. 이러한 문화 교육 원리를 적용한 문화 교육 교수‧학습 단계는 크게 ‘들어가기-목표 문화 알아 보기-함께 이야기해 보기’로 구성할 수 있다. 문화 교육 교수‧학습의 세각 단계는 각 단계마다 고유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들어가기’ 단계는 목표 문화 내용 학습을 위한 준비 단계로 학습자의 배경 지식을 활성화시키거나 학습자가 목표 문화 내용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하는 과정이다. 이때 목표 문화 내용을 질문으로 유도할 수 있다. ‘목표 문화 알아보기’ 단계는 목표 문화를 제시하고 설명하는 단계이다. 문화 내용을 제시할 때는 목표 문화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이전에 학습한 어휘나 표현을 자연스럽게 복습할 수 있도록 유도 한다. 목표 문화에 대한 내용 이해 학습을 한 후에는 목표 문화에 대해 잘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함께 이야기해 보기’ 단계는 먼저 목표 문화에 대한 경험을 나눈다. 이 단계를 통해 정보적 차원에서 획득된 목표 문화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다. 다음은 목표 문화와 유사한 문화적 맥락에 놓여 있는 자국 문화를 소개하게 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자국 문화와 한국문화의 유사점‧차이점을 이해하고, 자국 문화와 한국문화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서로 공유하여 문화적 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 또한 국내 한국어 교육 기관과 달리, 학습자들이 모두 같은 문화권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자국 문화와 한국문화에 대한 상호 문화적 접근뿐만 아니라 학습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내적 다양성도 끌어내도록 한다.

    3)세계 한국어 교육자 대회에 참가한 세종학당 교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다른 문항에 대한 결과는 2장에서 언급하였다. 조사에서는 『세 종한국어』의 각 문화 단원에 대한 학습자들의 흥미도 및 관심도, 학습자 수준의 적절성에 대해 물었으며 문화 단원을 가르칠 때 교사의 배경지식과 수업을 위한 자료가 필요한 단원에 대해 질문했다.

    5. 결론 및 제언

    본고는 세종학당의 문화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국제 통용 한국어교육 과정 모형 및 『세종한국어』 교재, 교사용 지침서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와 함께 해외 세종학당 교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 교육 현황과 요구를 반영하여 『세종한국어』 기반 문화교육과정을 설계하였다.

    또한 『세종한국어』 기반 문화교육과정 설계를 통해 세종학당 문화 교육의 방향성도 제시하였다. 즉 한국어 교육과정과 연계된 문화교육과정, 내용 학습 중심의 문화교육과정, 현지 세종학당 국가의 역사와 문화, 국민적 정서를 배려하고 나아가 세대별, 계층별 다양성을 고려한 교수‧학습 방법 설계가 그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세종학당 문화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에 불과하며, 설계한 문화

    교육과정을 실제적으로 구현해 내는 후속 작업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세종학당 현지 교원들도 수업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문화 교육 자료 구축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 텍스트’ 구성뿐만 아니라 그 문화 텍스트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각 자료인 ‘수업 부교재(사진, 동영상 등 시청각 자료)’와 현지 교사들이 설명하거나 참고해야 할 정보 및 효율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담고 있는 ‘문화 교안’도 함께 제작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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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 Moran P. R. (2001) Teaching Culture, 정동빈 외 역(2004)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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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표 1> ]  국제 통용 한국어교육 표준 모형 세종학당용 교육 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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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림 7> ]  문화 단원 수업 시 가장 필요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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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림 7> ]  문화 단원 수업 시 가장 필요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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