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전체 메뉴
PDF
맨 위로
OA 학술지
RDA에 바탕한 저작의 집중화 방안 연구* A Study for Grouping Works in KORMARC Database Based on RDA
  • 비영리 CC BY-NC
ABSTRACT
RDA에 바탕한 저작의 집중화 방안 연구*

This study makes some suggestions to cluster works from the search result of library databases. Specifically, the author suggests modifying the current practices and rules of KORMARC 24X field based on intent of RDA, which is the new cataloging standard. After identifying some problems in entering bibliographic data into 24X field, the author proposes solutions to such problems. The solutions include improvements in (1) Goanje description (관제기술), (2) use of uniform title, and (3) processing of marks, etc. The study demonstrates that users can conduct a fronted keyword searching effectively and identify the relevant bibliographic records easily from the clustered search results.

KEYWORD
저작 , 관제 , 24X Field , 245 Field , 전방일치 검색 , KORMARC
  • I. 서 론

       1. 연구목적

    1967년 ALA(American Library Association)에서 발행한 AACR (Anglo-American Cataloging Rules)과 뒤이어 1978년에 간행된 AACR2는 2010년 RDA(Resource Description & Access)가 제정되기 전까지 전 세계 도서관 목록에서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여러 국가에서는 AACR2에 기반하여 자국의 목록규칙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도서관목록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정보검색서비스를 하여 왔다.

    그러나 RDA가 출현함으로 인해 AACR2의 기능을 대체하는 새로운 목록규칙1)으로 등장하고 있다. RDA는 1960년대부터 2000년 사이에 일어난 엄청난 사회적 환경변화와 다양한 출판물의 증가로 인해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AACR2로는 더 이상 이용자의 정보검색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이용자에 대한 정보서비스 환경이 과거의 종이나 수작업, 단일 도서관, 소규모 데이터베이스 중심에서부터 현재의 디지털, 네트워크,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로 변화됨과 더불어 이용자 중심적 관점이 강조됨에 따라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이 개발된 것이 RDA라 할 수 있다.

    RDA가 기존의 목록규칙과 달리 디지털 환경과 대용량의 데이터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특징은 이용자 과업(user task)에 근거하여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RDA는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을 위해 고안된 서지기술의 표준이지만 기존에 사용되었던 어느 서지기술 규칙보다 철학적이고 논리적2)이다. 또한 이용자 요구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어 이용자의 정보행태 즉, 이용자 과업을 지원하기 위한 미래형 서지기술 규칙이다.

    RDA에서 이용자 과업이란 서지정보의 발견(find), 식별(identify), 선택(select), 입수(obtain)의 개념을 포괄하며, 이 중에서 정보의 발견 및 식별은 이용자가 대규모의 데이터베이스에서부터 검색하고 인터페이스 상에 나타나는 검색결과에 근거하여 자료를 식별하는 것이다. 특히, 이용자가 정보를 발견하고 식별하는데 있어 동일 혹은 유사저작이 서로 인접하여 집중화 혹은 군집화(grouping)된 상태로 검색결과 상에 출력되어야 이용자의 검색행위를 도울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RDA는 정보검색결과 상에서 동일 혹은 관련저작이 서로 군집화되어 배열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이용자들의 정보 발견 및 식별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이를 위해 RDA는 FRBR를 도입하여 (1) 저작, (2) 개인, 가족, 단체, (3) 주제의 3그룹으로 구분3)하고 이들 개체에 대해 전거제어를 통한 군집화를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저작의 경우는 선호표제(preferred title)4)로 전거제어를 하고, 개인, 가족, 단체의 경우는 인명이나 가족, 단체명의 전거제어를 통해서, 그리고 주제는 일반주제를 비롯하여 지명, 개인, 가족, 단체명의 전거제어를 통하여 저작의 군집화를 이루고자 하고 있다.

    저작의 집중화가 이용자의 검색행위를 지원하는데 있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한국목록규칙 제4판(KCR4)은 RDA의 설계의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근거로 작성되고 있는 KORMARC 목록은 저작의 집중화를 저해하는 요소가 있다. 특히, KORMARC 목록의 245필드는 정보검색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245필드의 기술방법 상에는 RDA의 취지를 구현하기 어려운 요인들이 있다. 예를 들어, 245 필드의 기술에서 관제의 사용과 표제에 부호가 사용된 경우 등은 저작의 집중화를 저해하는 요소들이다. MARC21에서는 표제 앞에 나타나는 관사처리에 관한 규정이 명시되어 있어 표제의 배열에 문제가 없으나, KORMARC의 경우, 표제 앞 관제처리에 대한 명확한 지시가 없으며 지시기호의 사용법도 불명확하고, 또한 검색결과의 배열에 있어서도 관련저작이 군집화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미래형 서지기술인 RDA의 취지를 반영하여 KORMARC의 24X필드 기술에서 저작의 집중화를 저해하는 관제나 부호의 기술방법을 개선하여 이용자들의 정보검색을 보다 용이하게 하고 검색된 자료를 보다 효과적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2. 연구범위 및 방법

    본 연구는 RDA에서 저작의 집중화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근거로 KORMARC의 24X필드로 한정하여 저작의 집중화 방안을 모색한다. 포함되는 필드는 240필드, 245필드, 246필드이다.

    이를 위해 KORMARC에서 현재 적용하고 있는 24X필드의 입력방법과 부호가 사용된 표제의 입력 예와 문제점, 번역서의 원표제가 저작의 집중을 위해 기술되지 않고 본표제의 다른 표제로 기술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245필드에서 관제가 사용될 경우 지시기호의 적용오류와 관제 다음의 본표제가 전방일치 검색으로 검색되지 않음을 확인하였으며, 부호가 사용된 표제에서는 전방일치 검색이 되지 않으며, 번역서의 원표제가 저작의 집중을 위해 기술되지 않고 단순히 본표제의 다른 표제로 기술되고 있어 RDA의 취지와는 다르게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개선안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저작의 집중화를 실현하고 본표제로 전방일치 검색이 가능하도록하며, 검색결과 컴퓨터 화면상의 배열은 물론 자료의 식별이 용이하게 새로운 방안을 제안한다.

    II. RDA상의 저작집중화

       1. 저작집중화 방안

    RDA는 이용자의 과업을 실현하기 위해 FRBR의 개체-관계모델에 근거하여 설계되었으며, 개체(entity), 속성(attributes) 그리고 개체 간의 관계(relationship) 등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FRBR개체는 서지정보를 이용하는 이용자에게 관심 있는 대상으로서 지적 혹은 예술적인 창조의 산물인 그룹1의 개체와, 이들 생산물에 역할을 담당하여 책임을 지는 개인이나 단체인 그룹2의 개체, 그리고 이러한 지적 혹은 예술적 창조물 혹은 생산물의 주제인 그룹3의 개체로서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5)

    그룹1 개체: 지적 혹은 예술적 노력의 생산물개체: 저작, 표현형, 구현형, 개별자료

    그룹2 개체: 지적 혹은 예술적 내용에 책임을 지는 사람물리적인 생산과 배포 혹은 제1그룹 개체의 관리자개체: 개인, 가족, 단체

    그룹3 개체: 주제개체: 개념, 대상, 사건 장소+ 그룹 1, 2에 있는 모든 개체

    그룹1 개체는 저작과 관련되며, 저작은 표현형, 구현형, 개별자료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FRBR 모델은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여 저작을 구별하고, 차별화 하며, 각 용어의 의미와 범위를 정확히 정의하여 이용자가 보다 더 정확하게 정보를 찾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표현형이나 구현형을 달리하는 저작은 동일저작으로 간주하여 동시에 검색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때는 선호표제(preferred title)의 사용으로 저작을 집중화 한다. 이는 저작에 대한 일종의 전거통제 수단이다. 다시 말해, 선호표제의 사용은 저작의 집중화를 실현하는 것과 동시에 이용자의 정보검색을 도와주고 있다. 이처럼 RDA는 전거제어를 통한 저작의 군집(집중)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거제어에는 그룹1의 저작은 물론, 그룹2인 저작에 책임을 지는 개인이나, 가족, 단체 그리고 그룹3의 주제 3그룹에 모두 적용된다. 이러한 전거제어를 통한 서지기술은 검색의 효율성과 이용자의 정보검색에 도움을 주고 있다.

       2. 이용자과업과 저작집중화

    가. RDA상의 이용자 과업

    RDA의 서론에 따르면 RDA는 ‘자원발견을 지원하기위해 데이터를 체계화하는 것에 관한 일련의 지침과 사용법’6) 이라고 기술한다. 그리고 RDA에 근거하여 기술된 데이터는 이용자 과업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여기서 이용자 과업이란 발견(find)-식별(identify)-선정(select)-입수(obtain)7)로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즉, 이용자 과업은 이용자들이 국가서지나 도서관 목록 등을 탐색하거나 이용할 때 일어나는 일반적인 행위를 포함하는 정보탐색 및 입수과정에 일어나는 일련의 행위를 의미한다.

    (1) 발견(find): 이용자가 제시한 탐색기준에 일치하는 자원을 발견하는 행위

    (2) 식별(identify):기술된 자료가 발견한 자료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유사한 특징을 가진 둘 혹은 그 이상의 자원 간을 구별하는 행위

    (3) 선정(select): 이용자의 요구에 일치하는 적합한 자원을 선택하는 행위

    (4) 입수(obtain): 기술된 자원을 접근 및 입수하는 행위

    나. 저작의 집중화를 통한 이용자과업의 수행

    RDA는 FRBR-FRAD-FRSAD 모델을 도입하여 기본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있다. 특히, RDA는 FRBR-FRAD 사상과 내용을 근간으로 하여 이용자 과업을 수행하고자 내용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러한 철학성과 논리성이 기존의 AACR2와 차별화 되는 점이다.

    RDA 제1부의 기능적 목적과 원칙8)에 따르면, 구현형과 개별자료를 기술하는 데이터는 이용자들이 발견, 식별, 선정, 입수와 같은 업무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 저작의 집중과 관련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이 두가지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이용자가 설정한 탐색기준과 일치하는 자료에 대해 서로 다른 구현형과 개별자료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둘째, 기술된 자료에 대해 식별 (기술된 자료가 탐색된 자료와 일치함을 확신시켜줄 수 있고 동일하거나 유사한 특징을 가진 두 편 혹은 그 이상의 자원을 구별 가능)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RDA 제5부의 저작과 표현형의 속성기록에 관한 일반지침에서 저작과 표현형의 속성기록은 이용자들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하여야 한다고 명시9)하고 있다.

    1) 이용자가 제시한 탐색기준에 적합한 저작과 표현형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일

    2) 서지기술에 의한 데이터로 저작이나 표현형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일

    3) 저작의 표제와 저작의 알려진 또 다른 표제(예, 다른 언어로 된 표제)간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일

    4) 특정 표제가 왜 선호표제나 이형표제(variant title)로 기술되어야 하는 지를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 일

    5) 자료의 형식이나 이용대상, 언어의 관점에서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적절한 저작이나 표현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일

    이상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RDA에서는이용자의 정보요구를 최우선으로 두고, 이용자들이 정보검색에서 원하는 자료를 가장 정확하게 검색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용자가 정보검색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검색된 결과가 집중화 되어 나타나면서 동일저작과 유사저작이 인접하여 배열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 RDA는 동일저작의 군집을 위해서는 선호표제를 사용하여 이를 실현하고 있으며, 이형표제를 통해서는 또 다른 접근점을 제공하여 검색의 재현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III. KORMARC 24X필드의 서지기술 문제점

       1. 245필드의 부출지시

    한국문헌자동화목록형식-통합서지용(이하 KORMARC)에서 245필드의 표제와 책임표시에서 지시기호 사용법 및 설명의 예는 <표 1>과 같다. MARC21의 경우 245필드의 제1지시기호는 부출의 여부를 결정하는 0과 1중의 하나를 기술하도록 하고 있다. 제1지시기호는 부출의 여부만을 결정하는 요소이다.10) 245필드의 제1지시기호에서 0(표제를 부출하지 않음)은 1XX가 없는 경우에 표제를 부출할 필요가 없어 부출하지 않음으로 기술하고, 지시기호 ‘1’은 1XX가 있어 부출이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는 기호이다. 부출의 여부를 결정하는 방법은 MARC 자체가 초창기에 목록 카드를 인쇄할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어서 목록카드 작성의 원리를 적용한다. 카드목록의 원리를 보면, 1XX가 있는 경우는 표제를 부출하여야 접근점이 되기 때문에 부출로 표시하고, 1XX가 없는 경우에는 표제를 부출하지 않아도 접근점이 되므로 부출하지 않음으로 기술한다. 그리고 MARC 목록에서 부출은 곧 접근을 의미하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245태그만은 예외이다. 245태그는 부출에 관계없이 항상 접근점이 되는 요소이다.

    표제의 부출 유무는 1XX의 유무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표 1>의 지시기호 설명에서 지시기호 ‘0’은 “표제부출이 필요하지 않거나 245필드의 표제와 동일하여 부출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 사용한다”11)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표제와 동일하여 부출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은 없으므로 이는 MARC 목록의 원리와 상충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45필드는 어떠한 경우에도 1XX가 있는 경우에 항상 부출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표 1>] KORMARC 245필드의 지시기호와 설명13)

    label

    KORMARC 245필드의 지시기호와 설명13)

       2. 245필드의 관제기술

    KORMARC에서 245필드 기술상의 또 다른 문제점은 아래 <표 1>에서와 같이 제1지시기호에 ‘2’(관제를 포함해서 부출함)를 추가한12) 것이다. 표제의 부출은 관제의 유무와는 별개의 사안일 뿐 아니라 부출할 때는 관제를 제외하고 부출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관제를 포함하여 부출하고자 한다면 표제검색에 장애가 되는 괄호를 사용하여 관제를 본표제 앞에 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KORMARC에서는 제1지시기호에 관제를 제외하고 부출하는 경우는 없고 관제를 포함하여 부출하는 경우만을 기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관제가 있을 경우 예상되는 경우의 수는 (1) 괄호안의 관제를 제외하되 부출하지 않음과 (2) 괄호안의 관제를 제외하되 부출함, (3) 괄호안의 관제를 포함하되 부출하지 않음, 그리고 (4) 괄호안의 관제를 포함하되 부출 함의 4가지 경우의 수가 있지만, (3)과 (4)는 불필요한 만큼 적어도 전자의 (1)과 (2) 두 가지 경우의 수가 더 필요하며, 제1지시기호에는 반드시 부출의 여부가 포함되도록 기술하여야 한다<표2 참조>. 또한 지시기호 ‘2’의 설명에서 “서명기본기입표목을 적용하는 경우에도 관제를 포함한 표제를 부출하는 경우에는 ‘2’를 적용한다”14) 의 내용도 부출이 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논리에 어긋나는 내용이다.

    [<표 2 >] 현행 KORMARC 245필드의 관제표시 지시기호 수정안

    label

    현행 KORMARC 245필드의 관제표시 지시기호 수정안

    그리고 제2지시기호에서 0(그대로 인쇄)과 1(원괄호를 제외하고 인쇄)로 출력의 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나 관제의 경우 특정 길이를 제외하고 인쇄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프로그램에서의 정확한 정보처리가 어려운 점이 있다. 또 가공하여 처리한다고 하여도 관제를 제외하기 위해서는 표제를 읽고 관제를 표제에서 정확히 분리하여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여기에서 출력의 지시는 목록카드를 출력할 때 본표제의 인쇄와 색인을 제어하는 기능과 서지작성 및 화면상의 출력을 제어하는 기능이다. 이에 MARC21의 경우는 245필드에서 KORMARC의 관제에 해당되는 a, an the가 나타날 때, 제외되어야 하는 문자길이를 지시기호에서 명확히 기술하고 있어 표제색인에서 정확하게 제외하고 색인을 할 수 있다. 그러나 KORMARC의 경우는 배열에서 제외하는 문자를 수를 지정하지 않고, 관제를 의미하는 별도의 식별기호의 사용도 없는 실정이다.

    KORMARC의 245필드에서 관제를 포함하여 부출하는 경우에 있어 위의 <표 1>를 근거로 기술할 경우 나타나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1) “서명기본기입 표목을 적용하는 경우에도 관제를 포함한 표제를 부출하는 경우에는 ‘2’를 적용한다” - 1XX 없이 서명이 기본기입이 되는 경우에는 무조건 부출을 하지 않아야 하나 관제를 기술하여 부출 할 경우는 무조건 ‘2’를 기술하여 표제를 부출 하도록 한 것은 MARC목록의 원리에 맞지 않다. 이를 근거로 목록카드를 출력한다면15) 정상적인 카드 출력이 불가능하다.

    2) “관제가 있지만 관제를 포함한 표제는 부출하지 않고 본표제만 부출하는 경우에는 ‘0’이나 ‘1’을 적용한다” - 이경우는 본표제앞에 관제를 기술한 경우이나 지시기호 ‘0’과 ‘1’만으로는 관제가 있는 자료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을 뿐 아니라 본표제 앞에 기술되어 있는 관제를 제외하는 방법에 문제가 발생한다.

    3) “제1지시기호 ‘2’는 “표제에 관제가 있고, 그 관제를 포한한 표제도 부출하는 경우에사용한다” - 이 경우에는 관제를 포함해서 부출하여야 하는 경우와 관제를 포함해서 부출하지 않는 두가지 경우의 수가 있으나 이를 선택하여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관제를 제외하고 부출하는 경우가 더 타당하고 바람직 하지만 이를 적용할 방법이 없다.

    4) 입력 예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면, (기본)동물생리학, (α에서Ω)AutoCAD, (각종 국가고시 및 자격시험을 위한) 생물학개론의 경우는 지시기호가 00으로 되어 있어 제1지시기호의 의미가 부출을 하지 않음만이 반영된 형태이기 때문에 관제유무를 확인할 방법이 없으며, “(디자이너를위한) 도학의 원리와 기법”의 예시는 관제를 기술하고 제1지시기호를 관제를 포함해서 부출함인 ‘2’로 기술한 결과 괄호안의 관제도 접근수단이 된다는 의미인데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관제를 기술한 의미가 없으며, 더 나아가 정보검색에서 괄호로 인해 검색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 1XX가 있는 경우에 지시기호 ‘2’를 사용하면 이것은 MARC의 원리에 어긋나는 기술이 된다. 관제의 기술로 발생하는 이러한 문제점은 수정안인 <표 2>의 방법을 적용하여 <표 3>과 같이 입력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표 3>] KORMARC 245필드의 입력의 올바른 예(수정안을 적용한 것임)

    label

    KORMARC 245필드의 입력의 올바른 예(수정안을 적용한 것임)

    이처럼 관제기술에 있어 보다 효과적인 목록작성과 정보처리를 위해 KORMARC 245필드의 지시기호와 식별기호에 대한 수정 및 보완 필요성이 있다. 보완의 방법은 <표2>와 같이 현재의 시스템을 보완하는 방법과 저작의 집중화를 위한 새로운 기술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방법은 IV에서 설명한다. <표 2>에서 제시된 주요 내용은 부출의 여부를 명확히 표시할 수 있도록 한 점과, 관제가 있는 경우는 관제를 제외하고 부출 혹은 부출하지않는 경우로 정확한 표현이 가능케 한 것이다. 또 현재와 같이 관제를 표제 앞에 기술하고자 한다면, 관제를 식별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식별기호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구분하여 읽고, 쓰기 편리하도록 설계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3. 부호가 사용된 표제의 기술

    KORMARC에서는 저작의 표제에 부호( < >, 「」, [ ], “ ” 등)가 사용되어 있을 때 245필드에서 이를 그대로 기술하고 있다 <표 4 참조>. < >, 「」, “ ”와 같은 부호는 저자가 표제에 쓴 경우가 대부분이고, 각괄호([ ])는 한국목록규칙 제4판16)에서 본표제가 소정의 으뜸정보원에 기술되어 있지 않은 자료인 경우 해당자료의 다른 부분이나 참고자료 등의 다른정보원에서찾아내어 기술한 경우에 사서에 의해 기술된 부호이다. 이러한 부호는 과거 카드목록에서는 이들 기호를 제외하고 배열하여 검색에 지장이 없었으나 컴퓨터 환경의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저작의 표제에 부호가 사용된 것을 표기된 그대로 기술하면 정보검색, 특히 전방일치 표제검색에 오류가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처리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목록의 원칙을 준수한다는 의미에서 서지기술 과정에서 부호를 통제(제외)하여 기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 4>] KORMARC 245필드에서 부호사용의 예

    label

    KORMARC 245필드에서 부호사용의 예

       4. 240필드의 사용

    RDA에서는 저작의 집중화를 위해 선호표제란 개념을 도입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선호표제는 RDA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우리의 목록환경에서 통일표제(uniform title)로 널리 사용하여 온 개념이다. RDA이전의 목록규칙인 AACR2R이나 MARC21, KORMARC에서는 통일표제를 사용하여 저작의 집중화를 실현하고자 하였으며, RDA의 실현수단인 MARC21이나 KORMARC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여전히 통일표제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KORMARC과 MARC21의 저작 집중화 방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래의 예시와 같이 MARC21은 번역서의 원표제를 통일표제로 간주하여 240필드에 기술하는데 비하여 KORMARC에서는 246필드에 기술한다는 점이다. 물론 KORMARC에서 246필드에 원표제를 기술한다고 하여 정보검색에 큰 차이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MARC21과 같이 원표제를 통일표제로 보고 기술하는 것은 원표제를 목록카드의 표목으로 부출카드를 작성하여 접근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동일저작의 집중화라고 하는 목록의 원리와 철학에 근거하여 기술하는데 의의가 있다. 그렇지만 KORMARC의 경우처럼 원표제를 245필드에 기술하는 본표제의 다른 표제의 의미로 246필드에 기술하게 되면 동일저작의 집중화라고 하는 의미도 없어지고, MARC에 근거하여 목록카드를 출력하는 경우에는 원표제의 부출카드가 작성되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검색만 되는 형식으로 MARC 21과는 사용의 취지가 다르다.

    100 1__ $a이영자245 1__ $a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d마가렛 미셀 [저] ;$e이영자 옮김246 _ _ $aGone with the wind → 원표제를 접근의 개념으로만 기술한다.

    100 1_ $a 이영자240 __$aGone with the wind.$lkorean → 원표제를 저작의 집중화 관점에서 기술하고, 번역자료의 표현형식도 기술하여 정보를 제공한다.245 1_ $a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c마가렛 미셀 [저] ; 이영자 옮김

    무엇보다 RDA는 설계의 취지와 목적을 이용자 과업에 두고 이용자들이 정보검색으로 인한 정보의 발견과 식별, 선택, 그리고 입수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중에서 이용자들이 동일저작이나 관련 혹은 유사저작을 용이하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한 저작을 집중화하고자 선호표제(통일표제)란 개념을 도입하여 이를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RDA는 21세기를 위한 서지기술 규칙으로 향후 전 세계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도입하여 사용할 것으로 예측된다.17) 이를 고려할 때, KORMARC에서도 RDA의 취지를 살리면서 MARC21과 같이 240필드에 원표제를 기술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5. RDA 관점에서 본 문제점

    RDA의 저작의 집중화 관점에서 현행 KORMARC의 245필드의 기술상 문제점을 살펴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 저작의 집중화 관점에서 원표제는 통일표제로 하여 240필드에 기술하지 않고 246필드에 기술하고 있는 점2. 동양문헌, 특히 국내문헌에서 표제 앞에 관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관제기술에 따른 지시기호 사용법에 오류가 많은 점3. 관제는 괄호를 사용하여 본표제와 구분시켜 기술하고 있으나 검색에서 관제를 제외하고 관제 다음에 오는 본표제가 전방일치 검색으로 검색이 되지 않는 점4. 관제가 본표제 앞에 있어 정보검색결과를 컴퓨터 화면에 나타내면, 유사 혹은 관련저작이 집중화되지 않고 분산 되어 배열되는 점5. 저작의 집중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용자의 정보발견과 식별이 어려움 점6. 본표제에 부호가 사용된 경우 이를 제어하는 규정이 없어 검색에 장애가 되는 점7. 현행의 관제기술방식이 미래 서지기술규칙인 RDA의 저작의 집중화 취지에 부합되지 않은 점

    IV. 저작의 집중화를 위한 KORMARC 24X필드의 기술방법 개선안

       1. 개선안

    가. 245필드의 지시기호

    KORMARC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시기호의 사용법에 대한 오류와 문제점에 대해서는 앞에서 논의하였다. 이를 해결함과 동시에 앞으로 적용하게 될 RDA의 취지를 반영하여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개선안은 다음 <표 5>와 같다. 이 개선안의 특징은 관제를 표제관련정보로 기술한 만큼, 관제에 관련된 지시기호가 없고, 표제의 부출여부만 명시하여 지시기호 사용에 혼란을 줄이고자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시기호가 간단명료하고 관제기술로 인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표 5>] KORMARC 245필드 지시기호개선안

    label

    KORMARC 245필드 지시기호개선안

    나. 245필드의 관제기술

    KORMARC에서 관제는 괄호를 사용하여 표제 앞에 기술하며, 이에 따른 문제점은 이미 앞에서 언급하였다.18) 이러한 문제점들은 괄호를 사용하여 관제를 표기하되 표제관련정보로 취급하면 본표제의 기술이 명료하고 일관성이 있게 된다. 하지만 현재의 KCR4 기술규칙에서는 본표제 앞에 기술되어 있는 종속적인 내용은 괄호를 사용하여 관제로 기술하도록 하고 있고, 관제성격이라 하여도 내용적으로 긴 경우에는 표제관련정보로 기술하도록 하고 있어 목록자에 따라 상이한 목록이 작성되고 있다. 그러나 표제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부분은 관제를 제외한 본표제 부분이며, 이 본표제에 나타난 단어로 정보검색이 용이하여야 하고,19) 또 검색결과가 배열기준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저작의 집중화 실현이 가능해지고 RDA의 설계원칙에서 제시한 이용자 과업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관제기술방법을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

    <표 6>은 245필드에서 관제 기술의 개선안이다. 관제와 표제관련정보가 동시에 있을 경우에는 관제를 먼저 :(쌍점)을 앞세워 기술하고 다음으로 :(쌍점)을 앞세워 표제관련정보를 기술한다. 식별기호 $b는 MARC21의 형식과 원리에 의거하여 한번만 기술하는 방안도 있으나, 지금의 KORMARC의 기술형식에 따라 반복 기술한다. 그리고 관제로도 이용자들이 검색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경우에는 246필드에서 관제를 포함한 표제를 부출한다. 이렇게 관제를 표제관련정보로 간주하여 기술하면 본표제가 전방일치검색과 저작의 집중화를 실현할 수 있으며 검색결과의 배열도 효과적일 수 있어 이용자의 정보검색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RDA의 저작의 집중화 취지와 구현에도 부합한다.

    [<표 6>] KORMARC 245필드 관제기술 개선안

    label

    KORMARC 245필드 관제기술 개선안

    개선안에 따라 관제가 있는 경우, 지시기호와 식별기호 및 관제를 포함한 부출필드의 작성 예는 아래와 같다. 기술의 예에서와 같이 관제의 유무에 따라 지시기호가 달라지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으며, 제2지시기호도 원괄호를 제외하고 인쇄, 혹은 원괄호를 포함하고 인쇄 등의 경우의 수가 없어 서로 다른 목록자간의 일관성이 유지될 수 있다.

    <기술의 예 -1>

    100 1_ $a노태호245 1_ $a심전도 : $b(노태호의 알기 쉬운) /$d노태호 저246 __$a노태호의 알기 쉬운 심전도

    <기술의 예 -2>

    245 0_ $a재개발 재건축 질의회신 :$b(2013년 최신판 알기 쉬운) :$b소송실무자료 /$d편저: 안재길246 __ $a알기 쉬운 재개발 재건축 질의회신246 __ $a소송실무자료700 1_ $a안재길

    <기술의 예 -3>

    245 0_ $a표준특허 핸드북 :$b(글로벌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알기 쉬운) /$d특허청 표준특허연구회 [편]246 __ $a알기 쉬운 세무실무710 __ $a특허청 표준특허연구회

    <기술의 예 -4>

    100 1_ $a양형규245 1_ $a치질 백과 :$b(만화를 곁들인 알기 쉬운) /$d양형규 지음246 __ $a만화를 곁들인 알기 쉬운 치질백과246 __ $a알기 쉬운 치질백과

    다음의 <표 7>은 K도서관에서 ‘알기쉬운’으로 검색한 결과이다. 결과에서 자료의 배열순서를 보면 KORMARC의 입력규칙에 근거하여 관제를 본표제 앞에 기술함으로 인해 검색결과 배열에 혼란을 초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료마다 관제의 길이가 다름으로 인해 검색결과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저작이 집중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알기쉬운’ 을 관제로 기술하지 않고 본표제로 삼아 기술한 것도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관제를 괄호로 표기하여 본표제 앞에 두는 경우는 관제 다음의 본표제가 전방일치(표제)로 검색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검색 예에서 ‘알기쉬운’으로 검색이 된 이유는 전방일치 검색이 아닌 ‘표제검색’에서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이다. 이렇게표제에 있는 모든 키워드를 검색의 수단으로 제공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자료 검색이 가능할지 몰라도 대용량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정확한 정보만을 찾는 방법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표 7>] ‘알기쉬운’으로 검색한 결과: 실제 출력순

    label

    ‘알기쉬운’으로 검색한 결과: 실제 출력순

    MARC에서는 검색필드를 엄격히 제한하고 접근필드는 전거제어 하여 정보검색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만큼, 표제에 있는 모든 키워드를 전부 검색대상으로 하는 것은 KORMARC를 사용하는 대학도서관이나 전문도서관의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 때문에 MARC에서는 키워드검색도 필요한 경우만 653필드에 기술한 키워드에 한해 검색되도록 하고 있다.

    위의 <표 7>에서 ‘알기쉬운’이 관제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 물론 지금의 목록규칙에 근거할 때는 ‘알기쉬운’을 본표제로 기술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의미상으로 볼 때 관제의 성격이 짙어 개선안에서는 저작의 집중화 측면을 고려하여 관제로 간주하여 기술하고 이를 화면으로 출력해 보면 <표 8>와 같다.

    [<표 8>] 개선안에 따라 관제를 표제관련정보로 기술한 경우

    label

    개선안에 따라 관제를 표제관련정보로 기술한 경우

    다. 통일표제 기술

    저작의 집중을 위해 MARC 목록에서는 통일표제로서 130필드와 240필드를 사용한다. 130필드와 240필드로 통일표제가 구분되어 있는 이유는 MARC가 처음 개발할 당시 목록카드 작성을 전제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통일표제는 동일 혹은 관련저작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사용하는 표제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카드목록에서부터 본표제보다 중요한 기술요소로 인식하였고 이로 인해 목록카드에서도 본표제보다 먼저 기술하여 왔다. 그래서 MARC에서 130필드나 240필드도 항상 본표제를 기술하는 245필드보다 먼저 기술한 것이다. 130필드의 경우는 목록카드에서 기본기입표목)(1XX)이 없이 나타나는 자료에서 기본기입표목의 위치에 기술하여 카드인쇄에서 기본기입표목의 역할도 동시에 해왔기 때문에 기본기입표목인 100, 110, 111에 이어 130을 부여하였다고 볼 수 있으며, 240필드의 경우는 1XX가 있는 경우 245필드에 선행하여 기술한 것이다. 이것은 목록카드에서 통일표제가 기술되는 순서와도 동일하다.

    더 나아가 130필드나 240필드를 기술하는 목적은 저작의 집중이다. 그런데 KORMARC는 MARC21과 같이 이들 두 개의 필드를 다 사용하고 있으나 240필드의 기술에서 MARC21과 다른 부분이 있다. 두 시스템의 주된 차이점은 MARC21에서는 번역서의 목록에서 원표제를 통일표제로 간주하여 240필드에 기술하는데 비하여 KORMARC에서는 246필드(여러 다른 표제)에 원표제를 기술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MARC21은 저작의 집중화라고 하는 관점에서 240필드를 기술하고 저작의 표현형식인 언어($l)를 기술하는데 비하여 KORMARC에서는 단순히 검색의 관점만을 고려하여 본표제의 다른 표제군인 246필드에 포함하여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서지기술이나 MARC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경우에는 이미 공표된 RDA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RDA는 미래형 이용자기반 서지기술규칙이고 전거제어 기반 서지기술규칙이다. 그리고 RDA는 과거의 목록규칙과는 다르게 규칙의 설계원칙이 있고, 이용자 서비스에 기반을 두고 만든 규칙이다. 특히 검색에서 이용자들이 동일저작이나 관련, 혹은 유사저작을 용이하게 발견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저작을 집중화하기 위해 선호표제(통일표제)란 개념을 도입하고 있고, MARC21에서는 240필드를 통해 저작의 집중화를 실현하고 있는 만큼, KORMARC에서도 RDA의 취지를 반영하여 번역도서의 원표제는 MARC21과 같이 240필드에 기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 부호가 사용된 표제의 기술

    문헌의 표제에 나타나는 부호는 저자나 제작자에 의해 출판할 당시부터 포함되어 나타난 경우가 있고, 도서관 목록자에 의해 목록기술을 할 때 부가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는 대부분 < >, 「」,( ), “ ”, ‘ ’ 가 주종을 이루고, 후자의 경우는 각괄호([ ])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부호가 사용된 예는 [目錄分類學論考],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다.

    특히 KCR4에서는 “본표제가 소정의 으뜸정보원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자료에서는 해당자료의 다른 부분이나 참고자료 등의 다름 정보원에서 이를 찾아내어 각괄호로 묶어 보기한다”20)고 명시하고 있고, 또 “오기와 오식은 있는 그대로 기재하고 그 다음에 [!] 또는 [sic]를 부기하거나, ‘실은’ 또는 ‘i.e.'를 관기하여 그의 바른 꼴을 각괄호([ ])로 묶어 부기한다.”21) 로 규정하고 있어 본표제의 기술에 각괄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KCR4에 근거하여 KORMARC을 위한 목록데이터를 기술하게 되면, 이러한 부호를 제어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표제에 나타난 그대로 기술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정보검색이 제대로 되지않을 뿐 아니라 검색결과의 배열에도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이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 물론 부호사용을 통제하면 이용자들이 검색 화면상의 내용을 확인하는데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고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필요한 정보가 검색되어야 한다는 점과 또 가능하면 검색된 서지정보가 군집화되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호는 과거 카드목록에서는 사용하였다 하더라도 MARC 목록에서는 검색이나 배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目錄分類學論考],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등과 같이 본표제 맨 앞부분에 부호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이를 제외하고 기술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유는 본표제 제일 앞에 있는 부호를 표기 그대로 기술하면 정보검색에도 오류가 발생하고 전방일치 표제검색에서 검색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검색결과의 저작의 집중화에도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2. 개선 효과 및 장점

    이상과 같은 내용을 근거로 본 연구에서 제시한 개선안에 따른 서지기술의 장점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1) 지시기호의 사용이 간단하고 명료하다. 지시기호가 부출의 여부만을 나타내기 때문에 지시기호의 의미가 분명하고 혼란이 없다. 현재 KORMARC의 관제기술에 따른 지시기호의 오류를 해결할 수 있다.

    (2) 검색결과 배열에서 표제에 의한 저작의 집중화 실현이 가능하다. 관제가 있으면 검색 후 컴퓨터 화면상의 배열에 장애요인이 되지만, 본표제가 가장 먼저 배열의 기준이 되어 관련저작의 집중화를 실현할 수 있다.

    (3) 본표제의 전방일치 검색이 가능하다. 현행 KORMARC에서 관제가 있는 경우는 전방일치 검색으로 본표제가 검색되지 않으나 관제를 본표제와 완전 분리함으로써 표제검색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기할 수 있다.

    (4) 관제로도 표제검색이 가능하다. 관제를 표제관련정보로 기술 하였지만 검색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246필드에 부출해주면 검색이 가능하게 되어 본표제나 관제로 시작되는 표제 모두 검색이 가능하다.

    (5) 검색결과 화면의 시각적 편의성이 있다. 정보검색결과 컴퓨터 화면에는 본표제가 제일 앞 부분에서 배열되므로 이용자들이 정보를 식별하는데 용이하다.

    (6) 컴퓨터의 정보처리가 용이하다. 관제 없이 본표제가 문헌의 중심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서지나 색인작성 등에 있어 본표제의 기술이 용이하다.

    (7) 번역도서의 경우 원표제를 통일표제로 기술함으로써 저작의 집중화 기능을 강화하는 RDA의 취지에도 부합한다.

    (8) 본표제에 부호가 사용된 기술을 제어함으로써 정보검색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V. 요약 및 결론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RDA는 이용자 과업의 실현을 위해 FRBR, FRAD 모델을 도입하여 서지개체의 구조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이용자의 정보탐색 행태를 지원하는데 초점을 두고 설계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 과업을 발견(find)-식별(identify)-선정(select)-입수(obtain)로 세분화하는데, 이것은 서지데이터가 이용자의 효율적 정보탐색을 지원할 수 있게끔 기술되도록 한다. 이용자 과업 가운데 발견 및 식별은 (1) 이용자가 설정한 탐색기준에 일치하는 자원을 발견하는 일, (2) 기술된 자료가 발견한 자료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일, (3) 유사한 특징을 가진 둘 혹은 그 이상의 자원을 구별하는 일 등을 포함한다. 탐색기준에 일치하는 자원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일 저작이나 유사저작이 집중되어 나타나지 않고 분산되어 나타난다면 이용자의 요구를 실현시킬 수 없다. 저작의 식별 또한 저작이 집중되고 서로 인접하여 나타날 때 효과적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서지기술에서 저작의 집중화는 매우 중요하며, RDA는 저작의 집중화를 중요시하고 있다. RDA에서 저작 집중화를 위한 대표적방법으로는 3가지 개체, 즉, 저작, 개인(가족, 단체), 및 주제의 전거제어를 통한 서지기술이다. 이와는 달리, KCR4에 근거하여 목록을 하고 있는 KORMARC의 경우는 이러한 저작의 집중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자주 나타난다. 이에 본 연구는 KORMARC 시스템에서 이용자들이 보다 정확하게 정보를 검색하고식별할 수있도록 저작을 집중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그 내용을 결론적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 KORMARC 245필드는 관제기술로 인해 지시기호나 식별기호의 사용에 있어 혼란스러운 점이 있어 본 연구는 관제를 표제관련정보로 기술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둘째, 관제를 표제관련정보로 기술하여 본표제가 전방일치 검색이 되고, 검색결과 저작의 집중화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셋째, 본표제에 부호가 사용된 경우는 이를 제외하고 기술하도록 하여 검색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넷째, 번역서의 원표제는 선호표제로 하여 246필드가 아닌 240필드에 기술하도록 제안하여 저작의 집중화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참고문헌
  • 1. 박 진희 2009 “RDA와 KCR4의 기술규칙 분석에 관한 연구,”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40 P.111-138 google
  • 2. 이 경호 2009 “KORMARC 245필드 입력형식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40 P.181-207 google
  • 3. 이 경호 2012 “RDA에 나타난 이용자 과업에 대한 연구,”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Vol.43 P.99-122 google
  • 4. 이 미화 2011 “AACR2에서RDA로목록규칙변화에따른 KCR4의고려사항에관한연구,” [정보관리학회지] Vol.28 P.23-42 google
  • 5. 조 재인 2009 “RDA 구현 시나리오와서지 제어의 장래에 대한 고찰,” [한국문헌정보학회지] Vol.43 P.85-105 google
  • 6. 2003 한국목록규칙 google
  • 7. 2013
  • 8. 1998 Study Group on the Functional Requirements for Bibliographic Records, Functional Requirements for Bibliographic Records: Final Report google
  • 9. 2009 Working Group on Functional Requirements and Numbering of Authority Records (FRANAR). Functional Requirements of Authority Data : A Conceptual Model google
  • 10. 2010 RDA : Resource Description & Access google
  • 11. Annual Report 2004 google
  • 12. 2013 LC RDA refresher training at LC : Overview, core elements, reminders, and changes: sessions for former testers Information google
  • 13. 2013 LC RDA Refresher Training: Exercise Information google
  • 14. Oliver Chris 2010 Introducing RDA : A Guide to the Basics google
  • 15. 이 경호 1995 Bibliofile Cataloging User Guide. Bibliofile 목록법 google
OAK XML 통계
이미지 / 테이블
  • [ <표 1> ]  KORMARC 245필드의 지시기호와 설명13)
    KORMARC 245필드의 지시기호와 설명13)
  • [ <표 2 > ]  현행 KORMARC 245필드의 관제표시 지시기호 수정안
    현행 KORMARC 245필드의 관제표시 지시기호 수정안
  • [ <표 3> ]  KORMARC 245필드의 입력의 올바른 예(수정안을 적용한 것임)
    KORMARC 245필드의 입력의 올바른 예(수정안을 적용한 것임)
  • [ <표 4> ]  KORMARC 245필드에서 부호사용의 예
    KORMARC 245필드에서 부호사용의 예
  • [ <표 5> ]  KORMARC 245필드 지시기호개선안
    KORMARC 245필드 지시기호개선안
  • [ <표 6> ]  KORMARC 245필드 관제기술 개선안
    KORMARC 245필드 관제기술 개선안
  • [ <표 7> ]  ‘알기쉬운’으로 검색한 결과: 실제 출력순
    ‘알기쉬운’으로 검색한 결과: 실제 출력순
  • [ <표 8> ]  개선안에 따라 관제를 표제관련정보로 기술한 경우
    개선안에 따라 관제를 표제관련정보로 기술한 경우
(우)06579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201(반포동)
Tel. 02-537-6389 | Fax. 02-590-0571 | 문의 : oak2014@korea.kr
Copyright(c) National Library of Korea. All rights reserved.